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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도 현빈·손예진처럼 특급 호텔에서 결혼합니다

    우리도 현빈·손예진처럼 특급 호텔에서 결혼합니다

    억눌린 신혼부부 소비심리 폭발주요 호텔들 내년 예약 90% 마감화려함 극대·사생활 보호도 인기연예인 럭셔리 웨딩 행사도 영향 유일한 단점이 ‘비용’(!)이라는 특급호텔 웨딩이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가 열리면서 대규모 예식 수요가 살아나며 그간 억눌렸던 예비 신혼부부의 소비 심리가 폭발하는 양상이다. 이에 서울 시내 주요 호텔의 결혼식 예약은 내년 하반기까지 90% 이상 차는 등 사실상 마감됐다.2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특급 호텔 가운데 가장 큰 900명 규모의 예식장 ‘그랜드 볼룸’을 보유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이하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는 이미 내년 대형 웨딩 예약이 마무리됐다.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했을 때 50% 이상 증가한 숫자다. 중소 규모 웨딩홀 예약률도 90%를 넘어섰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스몰 웨딩이 인기를 끌었지만 다시 대규모 럭셔리 웨딩을 치르려는 수요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는 6개월 전에도 웨딩 예약이 가능했다면 내년도 예약은 사실상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롯데호텔 서울도 결혼식 황금 시간대로 불리는 토일 점심 전후는 모두 마감되는 등 내년도 선호시간대 물량이 대부분 소화됐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여름과 겨울 시즌 일요일 저녁 시간대 위주로 예약 물량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면서 “곧 2024년 웨딩 예약을 열 예정”이라고 귀띔했다.그랜드 워커힐 서울도 이미 지난 9월에 내년도 결혼식 예약이 마감됐다. 특히 지난 3월 말 배우 현빈과 손예진의 야외결혼식이 열린 ‘애스톤하우스’에서 고급스러우면서도 사생활이 보호되는 예식을 원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애스톤하우스는 워커힐 본관과 살짝 떨어진 곳에 마련된 저택형 별관이다. 서울 잠실 소피텔 앰베서더 서울 역시 내년도 웨딩 예약이 90% 이상 마감된 상태다. 호텔 웨딩을 찾는 고객이 대부분 특별함과 차별화된 특징을 원하는 만큼 호텔들은 각자의 강점을 앞세워 예비 신혼부부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급호텔 예식답게 질 높은 화려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는 꽃의 근본에 집중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글로벌 플라워 업계 정상에 오른 ‘맥퀸즈 플라워’와의 협업을 앞세웠다. 그랜드 볼룸의 웅장한 공간감과 맥퀸즈 플라워 특유의 풍성한 볼륨감을 결합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롯데호텔은 레트로 트렌드를 선호하는 젊은 예비 신부들에게 통할 웨딩 콘셉트를 내세웠다. 특히 ‘크리스탈볼룸’ 예식의 신부 대기 공간으로 활용되는 ‘아테네가든’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화려한 바로크양식 인테리어로 웨딩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서울 잠실 소피텔 앰베서더 서울 역시 웅장하고 화려한 프랑스풍 웨딩 콘셉트를 내년 선보인다. 베르사유 궁전의 ‘거울의 방’을 모티브로 버진로드의 바닥을 거울로 변경해 양옆의 화려한 샹들리에, 생화가 반사되게 꾸몄다. 보라색의 꽃을 이용해 입체적이며 생동감 넘치는 공간을 연출한 것도 특징이다. 꽃 장식은 플로리스트 ‘지베르니 플라워’ 팀이 총괄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인들의 호텔 예식이 미디어를 통해 꾸준히 노출되고 있는 데다 예비 신혼 부부들의 보복심리가 웨딩으로 불붙는 모습”이라면서 “코로나19로 호텔 진입 장벽이 낮아진 만큼 럭셔리 웨딩 수요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추경호 “추가근로 일몰 연장 시급”… 野 “고민 중”

    추경호 “추가근로 일몰 연장 시급”… 野 “고민 중”

    정부가 올해로 종료되는 ‘종사자 30인 미만 사업장의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처리해 달라고 국회에 호소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고민 중이라며 정부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을 열어 놨다. 여야가 협치에 나서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추가연장근로 일몰 연장 법안 연내 국회통과 촉구 호소문’을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2018년 시행된 주52시간제는 지난해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대상이 확대됐지만 추가 인력 채용, 설비 자동화 등 대안이 없는 30인 미만의 63만개 영세 사업장에는 올해 말까지 8시간의 추가 연장근로가 허용됐다”고 배경을 설명한 뒤 “추가연장근로제가 이대로 종료되면 취약한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비롯해 인력난이 심각한 뿌리산업·조선산업과 집중 근로가 불가피한 정보기술(IT) 분야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24시간 공장을 가동해야 하는 기업은 당장 3교대 인력을 구하지 못해 설비를 멈춰야 하고, 납기를 맞추려다 범법자로 전락할 수도 있다”면서 “영세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무너지면 가장 취약한 근로자부터 먼저 일자리를 잃게 되고 주 52시간 근로 수입만으로 생계를 이을 수 없는 근로자들이 투잡에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 10월 27일 추가연장근로제 일몰 연장 추진을 발표했으나 관련 법 개정안은 아직 국회에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정부의 호소에 민주당은 곧바로 반응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30인 미만 사업장 중에 주52시간제 취지를 고려해 운영하는 사업장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업장도 있는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사리에 맞게 토론하고 조정해 무엇이 가장 합리적인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반대하는 ‘화물차 안전운임제 일몰 연장안’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올해로 종료되는 안전운임제를 연장하는 데 정부가 동의하면 민주당이 추가연장근로제 입법에 나서겠다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풀이된다.
  • 추경호 “추가연장근로제 연장안 입법해 달라” 호소

    추경호 “추가연장근로제 연장안 입법해 달라” 호소

    정부가 올해로 종료되는 ‘종사자 30인 미만 사업장의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처리해 달라고 국회에 호소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고민 중이라며 정부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을 열어 놨다. 여야가 협치에 나서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추가연장근로 일몰 연장 법안 연내 국회통과 촉구 호소문’을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2018년 시행된 주52시간제는 지난해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대상이 확대됐지만 추가 인력 채용, 설비 자동화 등 대안이 없는 30인 미만의 63만개 영세 사업장에는 올해 말까지 8시간의 추가 연장근로가 허용됐다”고 배경을 설명한 뒤 “추가연장근로제가 이대로 종료되면 취약한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비롯해 인력난이 심각한 뿌리산업·조선산업과 집중 근로가 불가피한 정보기술(IT) 분야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24시간 공장을 가동해야 하는 기업은 당장 3교대 인력을 구하지 못해 설비를 멈춰야 하고, 납기를 맞추려다 범법자로 전락할 수도 있다”면서 “영세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무너지면 가장 취약한 근로자부터 먼저 일자리를 잃게 되고 주 52시간 근로 수입만으로 생계를 이을 수 없는 근로자들이 투잡에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 10월 27일 추가연장근로제 일몰 연장 추진을 발표했으나 관련 법 개정안은 아직 국회에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정부의 호소에 민주당은 곧바로 반응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30인 미만 사업장 중에 주52시간제 취지를 고려해 운영하는 사업장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업장도 있는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사리에 맞게 토론하고 조정해 무엇이 가장 합리적인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반대하는 ‘화물차 안전운임제 일몰 연장안’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올해로 종료되는 안전운임제를 연장하는 데 정부가 동의하면 민주당이 추가연장근로제 입법에 나서겠다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풀이된다.
  • 성장통 앓는 비트코인… 가상자산, 공부 안 하고 투자하면 낭패[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성장통 앓는 비트코인… 가상자산, 공부 안 하고 투자하면 낭패[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2009년 1월 세상에 태어났으니 비트코인은 이제 10대다. 그리고 마치 사람처럼 10대의 성장통을 겪고 있다. 지난해 11월 8000만원을 넘었던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은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 초 신선한 소식도 있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면서 세계인들이 1억 달러 정도의 가상자산을 우크라이나에 기부했다. 이 과정에서 낮은 비용으로 안전하게 송금할 수 있는 가상자산의 존재가치가 주목받았다. 지난해 9월 엘살바도르에 이어 올 4월에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도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인정했다.딱 거기까지였다. 그 후로는 계속 나쁜 소식만 들렸다. 5월에는 가상자산 루나의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77달러에서 0달러로 떨어지는 데 6일 걸렸다. 그 여파로 6월에는 가상자산 대출업체인 셀시우스네트워크가 자금난에 몰려 영업을 중단했다. 지난달에는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인 FTX가 파산했다. 지금은 제네시스캐피탈이라는 가상자산 대출업체가 자금 부족에 몰려 조만간 부도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가상자산 중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진 테더(USTD)마저도 담보자산 부족을 의심받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심각한 빙하기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마당에 우리나라에서는 대선 공약의 하나로 가칭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별로 급하지도 유효하지도 않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최초의 가상자산(디지털자산)인 비트코인조차 투자자들이 두 패로 나뉜다. 비트코인을 지급수단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비트코인캐시(BCH)로, 투자자산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비트코인골드(BTG)로 쪼개졌다. 이후 스테이블코인이나 대체불가능토큰(NFT)과 같은 신종 자산까지 쏟아졌다. 이것들을 하나의 틀로 묶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가상자산 1억달러 우크라 기부 주목 1903년 라이트 형제는 자신들이 인류 최초로 만든 발명품을 ‘날 것’(flyer)이라고 불렀다. 그것이 나중에 비행기와 비행선으로 분화되고 헬리콥터와 드론과 미사일과 로켓까지 등장했다. 그 ‘날 것’들의 용도는 전부 다르다. 상업용, 군사용, 농업용, 여객용, 수송용 등 천양지차다. 그것들을 전부 묶어서 ‘날 것 기본법’이라는 이름으로 규제하는 것은 의미 있지도, 가능하지도 않다. 가상자산 또는 디지털자산은 정의하기가 어려워서 규제 방안을 만들기가 매우 까다롭다. 올 3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발동해서 법무부, 재무부 등 여러 부처에 가상자산의 법제화 방안을 연구하도록 했지만, 지금까지 성과가 시원치 않다. 이미 발표된 9개 보고서들은 “경쟁력 있고 효율적이며 포용성 있는 지급결제 환경의 조성이 필요하다”는 식의 뜬구름 잡는 처방만 제시하고 있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올 3월 유럽연합(EU)이 ‘가상자산시장에 대한 규제안’(MiCA)의 기본 골격을 발표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거기까지다.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나라마다 의견이 달라 표결이 계속 미뤄졌다. 내년 초 최종 표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래 봤자 시행되는 것은 2024년 이후다. 그러므로 모든 가상자산을 하나로 묶을 필요가 없다. 기능과 경제적 특징에 따라 분리해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다만 가상자산 중에서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금전적 가치의 안정과 반환을 미끼로 돈을 받는 일은, 사기나 유사수신행위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몇 년 전 미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회사인 메타(옛 페이스북)가 ‘디엠’이라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는 계획을 아주 거창하게 발표했다. 하지만 의회와 행정부에 뭇매를 맞고 지난해 포기했다. 금융법 위반의 소지가 크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시가총액이 200억 달러를 넘어서 가상자산 세계에서 8위까지 올랐던, 엄청난 스테이블코인이 있다. 알고리즘을 앞세웠던 루나와 테라다. 테라 가격이 1달러를 넘으면 1달러짜리 루나를 기초자산으로 테라를 추가 발행(가격하락 유도)하고, 1달러를 밑돌면 값싼 테라를 소각(가격상승 유도)해서 1달러짜리 루나로 대체해 매매차익을 거두는 방식으로 테라의 가치를 1달러에 자동으로 맞춘다고 선전했다. 그리고 투자자들에게 연 16% 대출이자를 약속했다. 이 알고리즘은 복잡한 것 같지만, 새롭지는 않다. 이미 300년 전 프랑스에서 유행했던 사기다. 당시 프랑스는 금화가 부족했다. 그러자 존 로라는 사기꾼(또는 천재)이 지급결제제도의 혁신 즉, 종이돈 유통을 제안했다. 요즘 말로 치자면 ‘현금(금화) 없는 사회’를 내세운 것이다. 그 말을 들은 루이15세는 존 로가 세운 로얄은행에 발권독점권을 부여했다.●메타,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 뭇매 하지만 여전히 금화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에게 종이돈을 보급하려면 좀더 설득력 있는 장치가 필요했다. 북미 식민지와 무역을 독점하는 회사(미시시피회사)였다. 존 로는 그 회사에 투자하면 식민지에서 거두는 이익을 은행권으로 배당한다고 약속했다. 만일 회사의 이익이 줄면, 배당으로 인한 은행권 공급이 감소해 화폐가치(주식의 실질가치)가 상승한다. 그래서 배당 감소의 불이익이 자동 해소된다. 종이돈, 주식, 배당을 연동시킨 알고리즘은 루나, 테라, 대출이자가 연동된 알고리즘과 똑같았다. 그러나 이 회사의 주가가 너무 올랐다가 어느 순간 버블이 터졌다. 1720년에 있었던 미시시피 버블 붕괴다. 컴퓨터 알고리즘이 투자금을 지켜 준다는 것은 헛소리다. 1987년 10월 19일 블랙먼데이(주가 대폭락) 사건이 그 증거다. 그때 세계 유수 증권사들이 ‘프로그램 거래 시스템’을 도입했다. 주식시장의 가격 움직임을 포착해 컴퓨터가 자동으로 매매주문을 실행토록 했다. 그런데 주가가 하락 조짐을 보이자 컴퓨터가 일제히 투매를 촉발시켜 전 세계적으로 주가가 동반 폭락했다. 그 사건을 계기로 도입된 것이 주식시장의 서킷 브레이커(매매 일시정지)다. 루나와 테라류의 스테이블코인은 서킷 브레이커가 없어 가격 폭락 가능성이 언제나 열려 있다. 18세기 초의 존 로는 미시시피 회사에 투자할 경우 연 20% 배당을 약속했다. 하지만 북미 식민지에서 모피와 목재를 수입해서는 도저히 그 정도의 배당을 할 수 없었다. 21세기 초의 테라 개발자들은 루나·테라 투자자들에게 연 16% 대출이자를 보장했다.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 ●“과거 기억 못하면 실패의 저주 반복” 지난달 국제결제은행(BIS)이 발표한 보고서(가상자산 거래와 비트코인 가격)에 따르면 2015년 이후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신규 투자자 수와 앱 다운로드 실적이었다. 반면 실물 경제나 금융시장 동향은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과 별로 관계가 없었다. 한마디로 말해 폰지 게임 즉, 나중에 현혹돼서 몰려든 사람의 돈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에게 보상하는 것이 가상자산 세계의 생리라는 것이 그 보고서의 결론이다. 이쯤 되면 우리나라 국회가 준비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이 과연 무엇을 추구하는지 짚어 볼 필요가 있다. 과학기술 연구를 장려하는 법과 기구들은 무수히 많다. 폰지 게임의 투기장으로 의심되는 시장을 정부가 굳이 육성하고 보호해야 하는 이유는 찾기 어렵다. 투자자들도 조심해야 한다. 매매차익은 얼마든지 클 수 있지만, 대출이자로 연 16% 수익을 보장받을 수는 없다. 그 이유를 터득하려면 경제와 금융을 공부해야 한다. 역사도 배워야 한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면 실패를 반복하는 저주를 받는다”는 격언을 명심해야 한다. 공자는 이를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고 했다. 객원 논설위원
  • 심미경 서울시의원, ‘특성화고 활성화 방안 마련 정책토론회’ 개최

    심미경 서울시의원, ‘특성화고 활성화 방안 마련 정책토론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심미경 의원(동대문2·국민의힘)은 지난 14일 서울시의회 서소문청사2동 제2대회의실에서 ‘특성화고 활성화 방안 마련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심 의원과 사단법인 서울미래교육연구원에서 주관했으며,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희원 의원의 사회 아래 심미경 의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장, 이승미 교육위원회 위원장, 최호정 국민의힘 원내대표, 조희연 교육감의 축사와 함께 시작됐다. 특히 토론자로 특성화고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감, 교육정책 전문가, 특성화고를 졸업한 기업 인사 담당자, 특성화고 학생 학부모, 서울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구자희) 등 다양한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특성화고 관련 정책에 대한 문제점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생생한 목소리를 내 눈길을 끌었다.이날 토론회는 광운인공지능고 이상종 교장의 발제로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서울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구자희)의 발제에 대한(▲특성화고 학생에 대한 4년제 대학 동일계 전공 특별전형 비율 확대 ▲특성화고 학생의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취업 장려 정책 강화 ▲특성화고 미달사태) 의견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심 의원은 “학생 수의 급격한 감소로 위기에 있는 특성화고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은 큰 관점에서 봤을 때 기업의 전문인력 확보, 기업의 전문인력 확보로 인한 경쟁력 강화,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인한 국가의 경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심 의원은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된 만큼 이를 토대로 특성화고의 인식개선과 함께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직업교육을 다각도로 강화하기 위한 조례를 재정해 토론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됐던 내용들이 서울교육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여 특성화고등학교의 학생들의 학습환경을 개선하고 전문적인 직업 관련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 [자치광장] 2050년을 선도하는 미래도시 동대문구/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

    [자치광장] 2050년을 선도하는 미래도시 동대문구/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

    ‘행복을 여는 동대문구’를 비전으로 민선 8기 닻을 올린 지 어느덧 5개월이 지났다. 5개월간 우리 동대문구가 서울의 새로운 중심도시로 거듭날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고 이제 어느 정도 큰 그림이 그려졌다는 확신이 들었다. 우선 동대문구의 지속 가능한 미래 발전을 위한 노후 지역공간의 전략적 재편과 새로운 생활공간 조성이 핵심이다. 청량리를 중심으로 주거와 상업, 문화가 함께할 수 있도록 도시공간을 재배치할 계획이다. 청량리역 일대는 교통·상업·업무 중심지로 육성한다.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미주상가, 왕산로 전면부 등 특별계획구역 지정을 통해 상업지구 조성을 위한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하는 등 청량리역 주변 대규모 부지를 활용한 핵심 거점 복합개발을 위한 선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 이는 동대문구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둘째, 구도심으로 삭막한 가로변에 테마가 있는 다양한 꽃을 식재해 사계절 향기롭고 생동감 있는 ‘꽃의 도시’를 만들 것이다. 주요 산책로인 배봉산과 천장산, 중랑천과 정릉천을 연결하는 보행로를 정비해 우리 구의 녹색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등하굣길 주변에 ‘자녀 안심 그린숲’을 조성해 미세먼지 없는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할 것이다. 전기자동차 인프라 구축, 저탄소 실천사업 그리고 2050 탄소중립 업무 추진 등을 통해 저탄소 생활기반 조성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셋째, 연구소·대학·병원이 집적된 홍릉 일대에 바이오의료 산업 관련 창업, 벤처기업 및 연구시설 지원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풍물시장부터 약령시장, 서울한방진흥센터까지 이어지는 ‘서울동북권 체험 관광벨트’를 조성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입소문이 퍼진 관광명소를 만들겠다. 넷째, 일상이 안전한 동대문을 만들 계획이다. 건축공사장 안전사고는 물론이고 각종 화재와 자연재해에 대비하도록 위험요인을 선제로 파악해 사고 없는 안전한 동대문구를 만들겠다. 올겨울부터는 민간제설 용역 확대 운영과 주요 취약구간에 도로열선 설치, 이면도로를 포함한 관내 모든 노선에 신속한 제설을 실시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 이스라엘 전 총리였던 시몬 페레스는 늘 불가능한 꿈을 꿨다. 그리고 불가능한 꿈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더 나은 내일을 다 같이 만들어 낼 방법을 생각해 냈다. 나는 동대문의 미래와 발전에 다시 한번 눈뜨기를 바라며 동대문의 무한한 가치를 다시 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흔들리지 않고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간다면 동대문구는 균형 잡힌 품격 있는 도시로 다시 한번 거듭날 것이다.
  • 13세 때 인신매매, 아이까지 출산…35년만에 “내 인생 보상” 소송

    13세 때 인신매매, 아이까지 출산…35년만에 “내 인생 보상” 소송

    13세 때 유괴됐다가 중년 남성에게 팔려가 아이까지 출산했던 여성이 사건 발생 35년만에 인신매매단을 찾아 지나온 세월에 대한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중국 산시성 웨이난시에 거주하는 궈리 씨는 지난 1987년(당시 나이 13세) 등굣길에 한 중년 여성이 준 음료수를 마신 직후 정신을 잃고 쓰러져 인신매매를 당한 아픈 사연을 가진 여성이다. 사건 당시 초등학교 교문 앞에서 만난 여성이 준 음료를 먹고 정신을 잃었고, 산둥성으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가까스로 깨어났으나 초등생이었던 궈 씨는 도주가 힘든 상황이었다. 당시 궈 씨의 나이는 13세, 초등학교 6학년에 불과했던 궈 씨는 두 명의 성인 남녀에 의해 결박당한 채 이동 중이었다. 이후 궈 씨는 허쩌시의 한 여관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또 다른 중년 남성인 리 모 씨에게 팔려 갔고, 후지현 농촌 마을로 유괴돼 무려 2년간 리 씨와 함께 동거 생활을 강요받았다.이 무렵 궈 씨는 리 씨와의 사이에서 아들까지 출산했는데, 아이 출산 후 궈 씨에 대한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1989년 2월 허쩌시 공안국으로 도주해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후 성인이 된 궈 씨는 사건과 무관한 한 남성을 만나 새 가정을 꾸렸고,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다복한 생활을 했으나, 궈 씨의 인신매매를 의뢰했던 허쩌시의 리 씨는 궈 씨를 한 시도 평화롭게 놓아두지 않았다. 급기야 새로 가정을 꾸려 생활하는 궈 씨를 찾아온 리 씨는 궈 씨 부모를 향해 폭언, 폭력을 행사했고, 이후에도 협박성 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내 궈 씨의 과거 인신매매 피해 사실을 남편에게 폭로하기에 이르렀다. 또, 궈 씨가 사는 도시를 찾아와 주민들에게 궈 씨가 이전에 출산한 사실이 있으며, 아이를 버리고 도주했다는 악의적인 소문을 냈다. 결국 궈 씨는 지난 1997년 남편과 이혼해 홀로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궈 씨를 향한 리 씨의 집요한 추적은 중단됐다. 이후 리 씨는 2020년 8월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나, 궈 씨는 자신의 기구한 삶이 인신매매로부터 시작됐다고 보고, 사건 발생 35년 만이었던 올해 3월 허쩌시 공안국 모란지국에 자신의 유괴 사건을 신고해 리 씨 등 가해자 처벌을 요구했다. 비록 자신을 매매한 리 씨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인신매매 조직원 자오 모 씨를 특정해 미성년자 인신매매 혐의로 고소를 진행한 것.  수사 결과, 35년 전 궈 씨를 초등학교 앞에서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리 씨에게 불법 판매한 인신매매 조직원 자오 씨는 산시성 웨이난시 푸청현 인민법원에서 수차례 인신매매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인물로 확인됐다.  자오 씨는 공범이자 아내인 양 모 씨와 함께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궈 씨에게 수면제 성분의 탄산음료를 마시게 한 뒤 산둥성 허쩌시 한 여관으로 데려갔고, 미리 연락했던 리 씨에게 미성년자인 궈 씨를 판매했다. 당시 이들이 리 씨에게 인신매매 대가로 챙긴 돈은 약 500위안(약 9만 4000원)에 불과했다.  그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궈 씨는 지난 15일 사건 발생 35년 만에 열린 1심 재판에 참석해 “지금까지 살아야 한다는 희망 같은 것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이제 조금 희망이 보인다. 최선을 다해서 인신 매매단에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 월드컵 결승전에 젤렌스키 등장? 평화 메시지 요청에 FIFA “스포츠 정치화말라”

    월드컵 결승전에 젤렌스키 등장? 평화 메시지 요청에 FIFA “스포츠 정치화말라”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 요청이 거부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CNN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지난 17일 성명서를 공개, “월드컵 주최국인 카타르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평화 호소문 발표에 동의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거부했다”면서 FIFA의 결정을 공개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 0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러시아의 침략을 받고 있으며, 전 세계에 우크라이나의 평화 메시지를 보낼 계획이었다.  다만 젤렌스티 대통령이 요청했던 해당 영상 메시지가 생방송 연설인지, 녹화 영상인지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스포츠의 정치화’에 반대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월드컵 결승전 영상 송출 계획은 전면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FIFA의 결정을 정면에서 비판, “(FIFA 측이)젤렌스키 대통령의 평화 메시지 전달을 반대했지만 우리는 이 영상을 독자적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공개할예정”이라면서도 “FIFA의 결정은 인류의 화합과 평화를 추구하는 월드컵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와 그래미 어워즈, 칸 영화제 등에서도 영상을 통해 평화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젤레스키 대통령은 지난 10월 5일, 2030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FIFA에 스페인·포르투갈과 공동 유치 입찰을 신청하는 등 월드컵을 활용한 평화 메시지 전달 행보를 공고히 해 왔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국민 정례 화상 연설에 모습을 드러내 “(우크라이나·스페인·포르투갈 3국) 공동 유치 성공 가능성은 꽤 높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에 안드리 파벨코 우크라이나 축구협회장은 스위스 니옹의 유럽축구연맹(UEFA) 본부에서 즉시 기자회견을 열어 우크라이나의 2030년 월드컵 공동유치 신청을 공식 발표해 화제성을 이어갔다.
  • 전쟁 직접 챙기는 푸틴, 체첸 지도부에 은밀히 젤렌스키 ‘암살’ 명령?

    전쟁 직접 챙기는 푸틴, 체첸 지도부에 은밀히 젤렌스키 ‘암살’ 명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제거를 직접 명령했다는 소문에 대해 러시아 대통령실이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지난 16일 ‘푸틴이 체첸 지도자인 카드로프를 통해 은밀히 젤렌스키 제거를 명령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18일 보도했다.당시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푸틴이 체첸 지도부에게 향후 러시아의 특별 군사 작전이 시작될 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정부 청사를 신속하게 점거하고 젤렌스키를 우선 제거하라고 명령했다’고 전한 바 있다. 더욱이 최근 푸틴 대통령이 군사령부를 직접 방문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작전 방향에 대한 군사령관들의 의견을 수렴, 온종일 군 지휘부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대대적으로 공개하면서 젤렌스키 암살 명령설의 진위에 이목은 더욱 집중된 양상이다. 반면, 이 보도가 나온 직후,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러시아 대통령 공보실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비서는 러시아 국영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런 의혹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면서 일축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푸틴의 젤렌스키 암살 명령설이 불거진 것은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도 서방 언론은 러시아 군이 400명 이상의 용병을 조직해 젤렌스키 대통령 등 우크라이나 정부 요인 20여명을 제거하기 위한 암살 시도를 벌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의 준(準)군사조직인 와그너그룹 용병 400명 이상을 우크라이나 키이우 정부 청사에 잠입했다고 영국 언론 더타임스 등은 보도했다. 해당 암살 지시는 전적으로 푸틴의 단독 결정이었으며, 수백 명의 용병들은 지난 1월 중 벨라루스 등을 통해 키이우에 잠입했던 것으로 추정됐으나 해당 암살설이 외신을 통해 보도된 직후 젤렌스키가 소셜미디어(SNS)에 모습을 드러내며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준 바 있다.  이와 관련, 최근 들어 전쟁 최전방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는 푸틴의 과감한 행보가 이번 젤렌스키 제거설 의혹과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세 재개 가능성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실제로 친푸틴 성향의 러시아 보수 언론 차리그라드TV는 지난 16일 러시아군이 70발 이상의 미사일을 키이우에 포격했으며, 이번 포격의 주요 목표는 기반 시설 파괴였다고 러시아군의 포격 성공을 전면에 실어 보도했다.   이번 포격으로 우크라이나 도시 일대에 정전이 발생해 지하철 운행이 전면 중단됐으며 하르키우와 키로브그라드 등 일부 철도 구간은 전기 공급이 중단돼 내연기관차를 사용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공격은 전쟁 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감행한 가장 큰 공격 중 하나였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공격이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군이 도네츠크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것에 대한 보복성 공격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 ‘두문불출’ 푸틴, 실각 시 남미 도피설…작전명은 ‘노아의 방주’

    ‘두문불출’ 푸틴, 실각 시 남미 도피설…작전명은 ‘노아의 방주’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이 일주일 넘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과거 빼놓지 않고 참석하던 연례행사도 줄줄이 취소되면서 ‘건강이상설’에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전쟁 패배에 따른 실각 가능성에 대비해 도피를 계획하고 있다는 설까지 제기됐다. 작전명은 ‘노아의 방주’(Noah‘s Ark)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공동체(EAEC) 행사에 참석한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이 술기운을 띤 듯한 모습을 보였으며,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도네츠크주를 크림반도와 혼동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 부재설이 일자 크렘린궁은 지난 16일 푸틴 대통령이 전날에 이어 이틀째 내각 화상 회의를 주재했다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더타임스는 대통령 부재시를 위해 미리 찍어둔 동영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의 두문불출은 더 길어질 전망이다. 연말에 으레 열리던 연례 기자회견과 ’국민과의 대화‘ 행사는 이미 취소됐다. 헌법에 규정된 의회 시정연설도 취소될 전망이다. 또한 연말 아이스하키 행사도 취소했다. 푸틴 대통령의 ‘두문불출’에 온갖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남미행 도피설이다. 푸틴 대통령의 연설비서관 출신인 아바스 갈리야모프 정치평론가는 크렘린궁 측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전쟁에서 대패하는 경우 아르헨티나나 베네수엘라 등 남미 국가로 탈출하는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주장했다. 탈출계획의 작전명은 ’노아의 방주‘다. 갈리야모프 평론가는 푸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 최고경영자(CEO)인 이고르 세친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도 친분이 두터워 이같은 탈출 계획을 꾸밀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여중생 성추행 교사…재판서 “아이돌급 인기로 누명”

    여중생 성추행 교사…재판서 “아이돌급 인기로 누명”

    비대면 수업 기간 중 제자를 학교로 불러 성추행한 기간제 교사가 실형을 선고받고 “나는 학생들 사이에서 아이돌 스타나 다름 없었다”며 인기 때문에 성추행 누명을 쓴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군산지원은 최근 미성년자 의제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전 기간제 교사 A(35)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 5년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을 하던 지난 2020년 10월 한 여자중학교 체육실로 제자 B양을 불러내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교내에 자신의 범행이 소문이 나자 학생들에게 접근해 입단속을 시도했고, 학교 측의 진상조사가 시작되자 스스로 학교를 그만뒀다. A씨는 재판과정에서 “(재판) 유불리를 떠나 여자학교가 질려서 사직을 했다”라며 “B양이 학생들의 우상인 나를 먼저 좋아했지만, 관심을 받지 못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변론 요지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법원은 수사기관부터 재판에 이르기까지 피해 학생의 진술이 비교적 구체적이고 일관된 점 등을 고려해 A씨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사건이 발생한 학교에서 현장 검증을 하는 등 1년 넘게 심리를 해온 재판부는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 신분으로 성범죄를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 피해자에게 용서도 받지 못했다”며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B양의 어머니는 “사건에 관한 여러 헛소문이 지역 사회까지 번져 딸이 방황을 거듭하며 살았다”며 “형이 과하지 않다”고 말했다.
  • 우주 운석 소유권은 누구?…내놓으라는 국가 vs 발견한 사람[여기는 중국]

    우주 운석 소유권은 누구?…내놓으라는 국가 vs 발견한 사람[여기는 중국]

    중국 저장성에 지난 15일 17시 40분경 밝은 빛을 내는 운석이 주택가 앞 도로에 깊이 6~7cm의 작은 구덩이를 만들며 떨어졌다.  불에 타는 듯 거대한 불덩어리가 굉음과 함께 밝은 빛을 내며 저장성 진화시 푸장현 농촌 상공에 출현하면서 한때 이 마을 주민들은 운석을 줍기 위해 혈안이 됐을 정도로 화제였다.  이튿날 화제의 운석을 주웠다고 밝힌 주민 A씨는 “거주지 주택가에서 불과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 운석을 찾았다”면서 “운석이 땅에 떨어질 당시 굉음이 들렸고, 집이 흔들려서 마치 천둥이 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가 주운 운석은 세로 8cm, 무게 약 1.7kg의 소형 운석으로 알려졌다.  이 운석은 추락 당시 공기 마찰에 따른 연소로 수백 개 조각으로 파열돼 마을 인근에 소량 떨어진 것을 A씨가 발견한 것이었다.  문제는 ‘운석 조각을 팔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A씨가 주운 운석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국가와 A씨 사이에 진짜 주인 논란이 제기됐다는 점이다.  A씨가 해당 운석을 발견한 직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자, 일부 투기꾼들이 접근해 운석을 되팔 시 1g당 최고 5만 위안(약 938만 원) 상당의 대가를 받을 수 있다는 회유가 이어졌다.  특히 최근 중국 일부 부유층 사이에서 우주에서 떨어진 고가의 운석 수집이 유행처럼 확산하면서 투기꾼들은 A씨가 주운 운석을 최고가 150억 원에 구매하겠다는 접근을 시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 당국은 현지 민법 250조를 근거로 들어 모든 운석은 국가 소유라고 주장하는 입장이다.  우주에서 낙하한 운석은 중국 영토에 떨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국가 소유라는 주장인 것. 단, 해당 운석이 과학적 연구 가치가 없다는 것이 입증될 경우에만 선점자의 원칙에 따라 개인 소유를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네티즌들은 “평범한 돌 조각이 아니라 무려 운석이다”면서 “당국이 무조건적으로 빼앗아가면서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과연 올바른 행위인지 모르겠다”, “A씨는 운석을 주웠을 당시 SNS에 사진을 공유하지 말았어야 했다. 후손들을 위해 조용히 주워서 집 안에 몰래 간직했으면 나중에 큰 부자가 됐을텐데 아쉽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홍콩 호텔서 서로 모르는 남녀 11명 모여 광란의 성매매·마약파티

    홍콩 호텔서 서로 모르는 남녀 11명 모여 광란의 성매매·마약파티

    연말을 즐긴다는 명목으로 20~50대 남녀 11명이 호텔을 빌려 집단 마약 파티를 벌이다가 출동한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이들은 최장 1개월까지 장기간 호텔 객실을 빌려 무려 67만 홍콩달러(약 1억 1000만 원)이 넘는 비밀스러운 마약 파티를 즐겼는데, 경찰이 기습한 객실에서는 마약 투약용 주사기와 각종 난잡한 투약 기구들이 널려 있었다고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15일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달 29일 호텔 야우 마 테이 객실에서 남녀 여럿이 성매매와 마약 파티를 집단적으로 벌이고 있다는 신고가 관할 파출소에 신고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마약 수사를 위해 합동수사팀을 꾸렸던 관할 경찰국이 호텔 객실에 출동, 현장에서 29~57세 남성 6명과 여성 5명을 적발, 이들을 마약 유통 및 판매, 투약 등의 혐의로 즉시 체포했다. 이날 체포된 남성 중 1명은 수차례 해외에서 마약을 밀수해 홍콩 전 지역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아온 인물인 A씨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지목해, 그가 다수의 지역 호텔 객실을 장단기로 임대한 뒤, 성매매 알선과 마약 거래 등을 하며 거액의 불법 수익을 챙겨온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을 급습한 경찰은 호텔 객실 4곳을 압수수색했고, 현장에 있던 마약 판매자 중에서 삼합회 조직원 2명이 있었던 것을 확인, 구금했다고 밝혔다. 마약 판매상들은 주로 소셜미디어 메신저 비밀채팅방과 텔레그램 메신저 등을 활용해 구매자를 쉽게 수소문했고, 결제수단으로는 가상화폐 등을 이용해 은행 송금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이 때문에 장기간 홍콩 다수의 지역 호텔을 전전하며 최장 1개월까지 객실을 임대해 마약 파티를 벌이면서도 수사기관의 추적을 보기 좋게 따돌려왔던 것. 서로 신원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끼리 호텔 객실에서 만나 광란의 마약 파티를 벌였던 셈이다. 이와 함께, 당시 출동한 경찰이 호텔 내부로 진입하는 것을 막아서는 등 수사를 방해했던 남녀 4명을 현장에서 연행, 구금한 상태다. 압수수색을 방해한 혐의로 붙잡힌 이들 중에는 인근 주택가에 거주하는 평범한 주부와 회사원 등도 포함돼 있었다. 한편, 관할 경찰국은 이날 사건 현장에서 코카인 140g과 필로폰 22.3g, 대마초 4.84g 등을 압수했다. 수사에 참여했던 경찰 관계자는 “이번 마약 밀매범 체포 작전은 지난 10월 말 첫 공익 제보를 받은 직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면서 “15일 현재까지 총 관련 조직원 14명을 체포,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했다. 
  • “400만원 명품 패딩 팬에 찢겼다?”…황희찬 입 열어

    “400만원 명품 패딩 팬에 찢겼다?”…황희찬 입 열어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이 출국 과정에서 고가의 패딩이 찢어졌다는 소문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황희찬은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절친한 대표팀 동료 김민재(나폴리), 백승호(전북)와 100여 명 팬들의 배웅을 받으며 영국으로 떠났다. 이날 황희찬은 유명 명품 브랜드인 생로랑의 유광 패딩에 나이키 덩크 등을 착용하며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황희찬은 평소 옷과 신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취재진 앞에 인터뷰를 할 때까지 패딩을 입고 있었던 그는 출국장에는 반팔 차림으로 들어가 눈길을 끌었다. 이후 한 팬이 SNS를 통해 “황희찬의 유광 패딩이 300만원 정도 된다. 소녀들이 그걸 찢었는데 황희찬은 그냥 허허 웃으면서 사인 해주고 반팔로 출국했다”고 적어 소문이 커졌다. 실제 황희찬이 이날 입은 검은색 유광 패딩은 ‘22F/W 생로랑파리 671966 오버사이즈 다운 자켓’으로 알려졌다. 이 패딩의 가격은 약 400만원에 달한다. 패딩이 찢어지는 과정에도 웃으며 팬들에게 사인해줬다는 미담이 확산되자 황희찬은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패딩 찢어진 거 아닙니다”라고 짤막한 해명을 남겼다.한편 황희찬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햄스트링 통증에도 한국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그는 조별리그 최종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토트넘)의 도움을 받아 극장 결승골을 터트렸다.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황희찬은 홀렌 로페테기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소속팀 울버햄튼으로 복귀해 치열한 주전 경쟁에 나선다.
  • “한복 홍보 영상 속 日적산가옥, 편집하겠다…지적 수용” [클로저]

    “한복 홍보 영상 속 日적산가옥, 편집하겠다…지적 수용” [클로저]

    한복 홍보 영상에 등장한 적산가옥…시대적 아픔의 산물“부산 관광지 8곳 중 하나라 넣었지만, 여론 받아들인다”서경덕 교수 “고급 요정으로도 쓰인 장소, 한복 홍보와 안 맞다” ‘한국 전통문화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한복 홍보 영상에 등장한 장소와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가운데 영상을 제작한 단체는 14일 중 수정된 영상을 다시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서울신문에 밝혔습니다. 서 교수가 지적한 장소는 적산가옥을 일컫습니다. 서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에 “각별한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는데요. 이유는 뭘까요. 이날 클로저에서는 적산가옥의 정의와 서 교수가 지적한 이유, 영상 제작사 측의 기획의도를 알아봅니다. [편집자주]“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가 후원하고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가 만든 한복 홍보 영상이 있는데, 이 영상의 배경 중 한 곳이 전통 한옥이 아닌 일본식 적산가옥입니다.” 서 교수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적한 내용입니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 영상은 한복진흥센터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올라온 것으로, 한복 홍보물입니다. 그러나 서 교수가 포착한 것은 영상이 촬영된 장소였습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영상 속 배경은 해방 이후 ‘정란각’이라는 고급 요정으로도 쓰였던 곳으로 서 교수는 이 같은 장소 섭외에 대해 “어이없는 상황이다”라고 일침했습니다. 현재 ‘문화공감 수정’이라 불리는 정란각은 전통찻집 등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부산 동구 수정동에 있으며, 지난 2007년 국가등록문화재 제330호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아이유, 악동뮤지션 등 유명 가수가 이 곳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은 것으로도 입소문을 탔죠.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등을 촬영한 장소이기도 합니다.적산가옥은 말 그대로 ‘적의 재산’을 일컫는 말입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패망과 함께 일본 소유였던 가옥들이 정부에 귀속됐다가 일반인에게 팔린 주택물 등을 말합니다. 일제 치하의 한국에서 가옥을 구매해 살던 일본인들, 건물을 사들였던 일본 회사 등이 소유했던 건축물들을 통틀어 이 같이 불렀습니다. 오늘날에는 보다 범위를 넓혀 일제 시기 지어진 일본식 주택도 포함해 적산가옥이라 부릅니다. 다만 정식 건축 용어는 아닙니다. 해방 이후 일본인들의 재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사회경제적 용어로 보는 것이 맞죠. 당시 일본인들의 재산은 미군정청에 귀속됐으나,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9년 이후 제정된 귀속재산법에 따라 정리됐습니다. 이 때 적산가옥 용어는 신문 등을 통해 널리 쓰였는데, 해방 이후 사회문제가 됐던 일본인 소유 재산을 처리할 때라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오늘날에는 국내에 남은 일본식 건물을 통칭하는 시대적 아픔을 반영한 용어로 쓰입니다.서 교수가 지적한 것은 홍보 영상 촬영 의도와 이 같은 시대적 아픔이 담긴 장소가 어울리지 않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일제식으로 지었으며 고급 요정으로도 쓰였던 건물에서 한복을 홍보하는 영상을 촬영한 것이 이치에 맞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한복을 홍보하는 배경으로 쓰기엔 부적절하다는 것이죠. 이와 관련,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논란을 인지하고 있다”며 “전날 지적을 들은 후로 바로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내부 회의를 하고 있는데 이 같은 상황이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그는 “영상은 부산 대표 관광지 8곳을 촬영한 것이다”라며 “논란이 된 장소는 일제 시대의 산물이긴 하지만 지금은 부산시에서 시민들에게 (여행지로) 추천하고 있는 장소 중 하나다. 이 때문에 넣은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관계자는 “이 같은 장소에서도 한복이 돋보인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던 취지이나 그와 무관하게 여론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해 영상을 현재 수정하고 있다”며 “이날 안으로 수정된 영상을 올릴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여론을 수용해 이 같은 내용의 공지글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 “음악으로 들려주는 내 세계”

    “음악으로 들려주는 내 세계”

    궂긴 일들의 생채기로 어지러운 겨울이다. 피아노 선율 사이로 들려오는 ‘가시 같은 말을 내뱉고/날씨 같은 인생을 탓하고/또 사랑 같은 말을 다시 내뱉는 것’(‘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나직이 읊조려 상처를 토닥여 준다. 그렇게 살아내며 ‘비극은 언제나 발 뻗고 잘 때쯤 찾아온단다’(‘김철수씨 이야기’)고 사람들을 깨우치기도 한다. 음악 좀 듣는다는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허회경(24)이 지난달 중순 정규 1집 ‘Memoirs’를 내놓았다. 지난해 싱글 ‘아무것도 상관없어’로 데뷔했고 앞의 두 곡에다 ‘Baby, 나를’까지 발표했는데 벌써 튼실한 10곡으로 채운 앨범을 선보였다. 지난 8월에 싱글 ‘사랑 속엔 언제나’와 ‘오 사랑아’를 뮤직비디오와 함께 단편영화로 내놓았는데 시나리오 기획에도 함께했다. 그의 음악에 빠져든 이들은 “나만 알고 싶은 아티스트”라고 ‘덕질’을 한다. 13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소속사에서 만났는데 대학 실용음악학과 졸업반이라고 했다. 단순하고도 섬세하게 직조된 멜로디, 읊조리는 목소리는 닮은 뮤지션을 찾기 어렵다. 웅숭깊은 노랫말은 상처깨나 앓아 본 사람인가 싶게 만드는데 전철 안에서 마주친 듯한 앳된 여대생이라 더욱 놀라웠다. 정규 앨범을 낸 소감을 물었더니 “일단 정리가 된 느낌이 들었어요. 하나의 앨범으로 제 세계를 구축해 사람들한테 이야기를 들려주고 나니까 이제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란 답이 돌아왔다. 고교 1~2학년 때부터 작곡을 공부했고 정식으로 노래를 부른 것은 4년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한다. “나흘 내내 오후 2시쯤 작업실에 가서 11시까지 곡 쓰는 데 몰두했는데 잘 안돼 ‘난 음악을 하면 안 된다’며 울고불고했어요. 닷새째 되는 날 한달음에 써낸 곡이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에요. 그래서 가장 좋아하죠.” 요즈음 라나 델 레이의 음악을 즐겨 듣는다고 했다. 싱어송라이터로 살겠다는 결심을 어떻게 하게 됐느냐고 물었다. “제가 유일하게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수단이라서요.”
  • “400만원 패딩, 팬들에 찢겼다”…황희찬 ‘반팔티 출국’의 진실

    “400만원 패딩, 팬들에 찢겼다”…황희찬 ‘반팔티 출국’의 진실

    2022 국제축구연명(FIFA)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황희찬(26)이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에 복귀해 남은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황희찬이 스페인으로 출국한 가운데, 그가 반팔 차림으로 출국장에 나선 이유가 관심을 끌고 있다. 황희찬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절친한 대표팀 동료 김민재(나폴리), 백승호(전북)와 약 100명의 팬들의 배웅을 받으며 11일 오전 0시15분 스페인행 비행기에 올랐다. 늦은 시간임에도 많은 팬들이 황희찬을 배웅하기 위해 공항을 찾았다. 황희찬은 공항에 모여든 팬들에게 인형과 편지 등 다양한 선물을 받았으며, 일일이 악수와 사인을 해주며 팬 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그런데 취재진 앞에 서서 인터뷰를 할 때까지만 해도 패딩을 걸치고 있던 그는 출국장에 반팔 차림으로 들어갔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는 “황희찬 패딩이 생로랑 제품으로 400만원쯤 된단다. 팬들이 그걸 찢었는데 황희찬은 그냥 웃으면서 사인 다 해주고 반팔로 출국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실제 황희찬이 이날 입은 검은색 유광 패딩은 ‘22F/W 생로랑파리 671966 오버사이즈 다운 자켓’으로 알려졌다. 이 패딩의 가격은 약 400만원에 달한다.“옷이 찢긴 건 말이 안 된다”…황희찬, 무사히 출국 다만 황희찬의 옷이 찢겼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이 인천공항에 들어선 순간부터 여러 명의 가드가 계속해서 따라붙었으며, 취재진의 카메라에도 황희찬을 붙잡고 늘어지는 팬들의 모습은 담기지 않았다. 그는 관계자에게 패딩을 맡겼고, 출국장으로 나서면서 다시 받아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실제 현장에 있던 다른 팬들도 “가드도, 카메라도 얼마나 많았는데 옷이 찢긴 건 말이 안 된다. 사실이 아니다”며 소문에 대해 부인했다.황희찬 달라진 위상…울버햄튼 “월드컵 히어로 돌아왔다” 울버햄튼은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황희찬을 크게 반겼다. 울버햄튼은 13일 구단 공식 트위터에 “월드컵 영웅이 돌아왔다”며 황희찬이 소속팀 마크가 새겨진 훈련복을 입고 동료들과 함께 스트레칭하는 영상을 올렸다. 팀 동료 다니엘 포덴세(27)는 황희찬에게 “한국의 영웅”이라는 말을 건네며 환영했다.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황희찬은 이제 울버햄튼에서 주전 경쟁을 한다.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선발로 3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면서 황희찬은 원점에서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됐다.
  • 일본 양심단체, 양금덕 할머니 서훈 취소에 “온몸으로 분노”

    일본 양심단체, 양금덕 할머니 서훈 취소에 “온몸으로 분노”

    대법원 판결이후 4년간 배상문제 진척없어 “참담한 심정” “한국 정부, 미쓰비시 및 일본 정부에 대한 공세 강화해야” ‘과거사 기억·계승’ 역사관 건립 지지, 성금 100만엔 전달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돕는 일본 내 양심적 지원단체가 양금덕 할머니의 국민훈장 서훈이 취소된 데 대해 “온몸으로 분노와 항의의 뜻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의 다카하시 마코토 공동대표는 13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인권상 수여결정을 갑자기 중지한 한국 정부의 판단은 일본 정부를 헤아려서였을 것이라는 점은 과거청산에 열중하고 있는 일본시민으로서 직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 등 가해 기업들은 한일 정부의 이런 자세를 호재로 생각해 민사재판 피고·당사자임을 잊어버리고 한일 양국 정부의 협상을 방관자 입장에서 바라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법원판결 이후 4년이 지나도록 배상 문제 진척이 없는 상황에 대해선 “대법원판결이 이행되지 않는 동안 나고야 소송 원고 5명과 한국 소송 원고 1명이 사망했고 제소에 이르지 못한 근로정신대 피해자도 남모르게 타계하고 있다”며 “가해국 시민으로서 장을 끊는 듯한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역사 수정주의가 만연한 일본 사회에서 대법원판결 이행과 강제 동원 문제 해결은 어려워 보인다”며 “한국 측에서 피고 기업과 일본 정부 공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금덕 할머니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찾아와 무릎 꿇고 사정하더니 벌써 변했다”며 “(인권상 취소 소식을 듣고) 죽기보다 원통했고 사죄 한마디 못 듣고 지금까지 우리를 무시한다고 생각해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다카하시 대표는 나고야소송지원회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일제강제동원시민역사관(가칭) 건립 성금 1백만 엔을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전달했다. 다카하시 대표가 이끄는 나고야소송지원회는 일본 정부와 전범 기업의 과오에 대해 사죄·배상을 요구하기 위해 1998년 결성됐다. 이후 강제동원 배상 관련 법원 앞 서명·요청서 송부, 한·일 지식인 호소문 발표, 관련 합창·연극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 [11:30] 코끝 싸한 겨울에 어울리는 허회경의 목소리와 웅숭깊은 노랫말

    [11:30] 코끝 싸한 겨울에 어울리는 허회경의 목소리와 웅숭깊은 노랫말

    궂긴 일들의 생채기로 어지러운 겨울이다. 피아노 선율 사이로 들려오는 ‘가시같은 말을 내뱉고/ 날씨같은 인생을 탓하고/ 또 사랑 같은 말을 다시 내뱉는 것’(‘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나직이 읊조려 생채기를 쓰다듬어준다. 그렇게 살아내며 ‘비극은 언제나 발 뻗고 잘 때쯤 찾아온단다’(‘김철수 씨 이야기’)고 사람들을 깨치기도 한다. 음악 좀 듣는다는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허회경(24)이 지난달 중순 정규 1집 ‘Memoirs’를 내놓았다. 지난해 싱글 ‘아무것도 상관없어’로 데뷔했고, 앞의 두 곡에다 ‘Baby, 나를’까지 발표했는데 벌써 튼실한 10곡으로 채운 앨범을 선보였다. 지난 8월에 싱글 ‘사랑 속엔 언제나’와 ‘오 사랑아’를 뮤직비디오와 함께 단편영화로 내놓았는데 시나리오 기획에도 함께 했다. 그의 음악에 빠져든 이들은 “나만 알고 싶은 아티스트”라고 ‘덕질’을 한다. 13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소속사에서 만났는데 대학 실용음악학과 졸업반이라고 했다. 단순하고도 섬세하게 직조된 멜로디, 읊조리는 목소리는 닮은 뮤지션을 찾기 어렵다. 웅숭 깊은 노랫말은 상처깨나 앓아 본 사람인가 싶게 만드는데 전철 안에서 마주친 듯한 앳된 여대생이라 놀라웠다. 정규 앨범을 낸 소감을 물었더니 “일단 정리가 된 느낌이 들었어요. 하나의 앨범으로 제 세계를 구축해서 사람들한테 이야기를 들려주고 나니까, 이제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란 답이 돌아왔다. 다음은 일문일답. 그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전달되도록 손질을 최소화했다. -언제부터 노래를? “정식으로 부르기 시작한 것은 스물한 살 때부터 였어요. 이제 4년 안쪽인 것 같아요.” -작곡은 언제부터?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싶어 고교 실용음악과 1~2학년 때부터 시작했어요.” -먼저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드나? “곡마다 다르긴 한데 일단 멜로디를 먼저 쓰는 경우는 아예 없고요, 가사를 스케치해서 쓴 경우가 있긴 한데 조금 적은 편이고 대부분 흥얼거리면서 그 멜로디에 그냥 딱 붙는 가사들이 있잖아요. 그런 거를 찾아가면서 수정하고 뭐 붙이고 이렇게 하면서 하는 편인 것 같아요. 동시에 하는 거를 좋아해서 -그래서 그렇게 착착 감기는 느낌인가 보다. 많은 상처를 겪거나 많은 경험을 하거나 하지 않았나 생각했다. “뭐 남들이랑 똑같이 겪었겠죠. 근데 그것보다 엄청 더 큰 상처나 남들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비극 이런 건 없었겠지만 다들 다른 거니까, 근데 그걸 그냥 조금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편이긴 한 것 같아요.”-세상 만사에 걱정이 많은 스타일인가 지레짐작했다. “그렇지 않아요. 잠이 무척 많아요. 잠드는 걸 어려워하는데 한 번 잠들면 아주 오래 자요.” -복잡한 사회 현상에 민감한 것은 아니겠다. “그냥 감성적으로 풍부하고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거죠. 사회 현상에 민감한 편은 아닌 것 같아요.” -노래하기 시작한 지 4년 만에 정규 앨범을 냈는데 어떤 느낌인지. “일단 정리가 된 느낌이 들었어요. 하나의 앨범으로 제 세계를 구축해서 사람들한테 이야기를 들려주고 나니까, 좀 이제 알 것 같다는 생각이들었어요. 앞으로도 모르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겠지만 이 시기의 저를 많이 담아내서 이렇게 앨범을 내니까, 진짜 내 세계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롤 모델로 삼고 있는 가수나 싱어송라이터가 있나요. “딱히 그런 것은 없고, 요즈음 라나 델 레이의 음악을 많이 듣고 있어요. -회경씨의 음악을 들으면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픈 갈망이 많다는 느낌이 온다. “일상에서도 그렇게 하고 싶은데 잘 되지 않으니까, 뭐랄까 오그라든다고 해야 하나, 정말로 지극히 평범한 대학생으로 지내거든요. 친구들이랑 술자리 가서도 재밌게 놀고 그렇게 하는데, 그러면 제가 표현할 수단이 없잖아요. 그렇다고 제가 인스타그램 같은 데 길게 쓰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러니까 유일하게 제가 공유할 수 있는 수단이 음악인 것 같아요. 내 가치관은 이렇다, 난 이랬다, 그런데 사람들이랑 그런 걸 공유하고 사람들이 사랑해 주고 뭔가 그걸로 영감을 얻는다던가, 뭔가를 느낀다던가, 공감을 해준다던가 이러면 이제 저는 그게 아주 성공적인 표현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회경씨가 음악을 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 것이네. “네. 그래서 음악을 하지 않는다면 자존감이 떨어지는 편인 것 같아요.” -혹시 신비주의 전략을 갖고 있는 건가? 좋은 음악에 견줘 아직 알려진 것이 많지 않아서. “그런 거 진짜 없어요. 의도치 않게 어쩌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팬들에게도 그런 질문을 몇 번 듣긴 했었어요. 같이 작업했던 분들도 처음 만났을 때 혹시 일부러 신비주의 콘셉트로 가는 거냐고 물었는데 전혀 의도하지 않았어요.” -또래 연예인처럼 유명해지겠다는 욕심 같은 것 안 생기나. “그렇게 되면 좋긴 하겠지만 또 뭔가가 따라 오잖아요. 아직은 제가 그런 거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깜냥이 안 된다는 걸 저도 알거든요.”-음악을 하겠다고, 음악인으로 살겠다고 결심했을 때 어렵지 않았나. “처음에는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하려고 했어요. 친구에게 실용음악 학원을 소개받았는데 피아노 연주를 배우는 곳은 아니라고 했어요. 상담을 받고 나와 엄마에게 전화 걸어 어떡하지 했더니 엄마가 ‘작곡을 한번 해보는 거 어때, 엄마는 어렸을 때 무척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한 번도 생각을 안 해본 거였는데 재밌겠다 싶어 시작했는데 너무 잘 맞고 너무 좋아하게 됐어요. 그렇게 시작했어요.” -작곡은 쥐어짜서 하는 편인지. “저는 갑자기 악상이 떠오르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작업실에 앉아 뭔가를 계속 시도를 해야지만 나오는 유형이에요. 아주 힘들어요. 재미있긴 한데. 나흘 동안 작품이 안 나와 난리가 난 적도 있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은 거의 울면서 썼어요. 나흘 내내 오후 2시쯤 작업실에 가서 밤 11시까지 앉아 있었는데도 안 나오는 거예요. ‘음악을 하면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할 정도로 힘들어하다가 닷새째 되는 날, 단번에 그냥 나와서 그 노래를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음악은 있나? “여러 장르를 다 해보고 싶어요. 일렉트로닉도 해보고 싶고, 하우스 음악, 이런 것도 해보고 싶어요. 제 목소리 때문에 완전 내지르는 메탈 음악같은 것은 못하겠지만 할 수 있는 선에서 많은 걸 해보고 싶어요. 지금의 음악으로는 만족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케이팝을 비롯해 동시대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드는 생각은. “다들 각자의 영역에서 각자의 생각들을 다 잘 표현하는구나, 나도 이렇게 해볼까 레퍼런스로 삼기도 하고, 그렇게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시장이 어떻다 이런 거는 생각 안 해 봤고, 그냥 저런 사람도 있는데 내가 작업하면 어떻게 나올까 이런 생각을 하고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 생각하죠.” -책을 많이 보지 않나 사람들이 물어볼 것 같다. “사람들이 상상하는 만큼은 아니죠. 도대체 책을 얼마나 읽으시냐, 뭔가 책을 많이 읽으실 것 같다, 이러시는데 사실은 학교 공부도 있고, 많이 읽지 못한다. 언젠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꼭 마저 읽고 싶어요. 인간에 대한 호기심을 채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비극은 언제나 발 뻗고 잘 때쯤 찾아온다’는 가사는 그냥 떠오른 건가. “그런 생각을 정말로 많이 했어요. 자의식이 생긴 고교 시절부터 죽”
  • ‘해설 은퇴’ 안정환 ‘벤투 후임’ 거론에 향후 계획 밝혔다

    ‘해설 은퇴’ 안정환 ‘벤투 후임’ 거론에 향후 계획 밝혔다

    안정환 축구해설위원이 관계자의 입을 통해 현재 지도자 연수를 계획하고 있으며, 파울루 벤투 감독 후임으로 자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역량이 부족하다”라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축구계 일각에서는 후임 감독으로 안정환, 최용수, 김학범 등 축구인의 이름이 거론됐다. 안정환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2골을 넣으며 한국의 4강행을 이끌었다. 현역 시절 요코하마 마리노스, FC 메스 등에서 뛰었으며 은퇴 후엔 방송활동을 하면서 MBC 축구 해설위원으로도 활약 중이다. ‘안정환 감독설’은 모 스포츠기자가 지난 8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안 위원을 언급한 게 시작이었다. 이 기자는 ‘내부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내국인 감독’에 대해 “지금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 최용수 감독 이름도 나온다. 심지어는 축구 해설 하고 있는 안정환 씨 얘기 나오는데”라고 말했다.‘안정환 씨는 방송인이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 이 기자는 “김학범 감독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분들이 하나같이 ‘축구협회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 부인을 하고 계신다. 축구협회의 대체적인 방향은 내국인 감독으로 결정이 될 것 같다. 연봉도 10억 이하로 정해 놓은 것 같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축구협회 관계자가 16강 감독 가운데 외국인 감독은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했다. 언제까지 우리가 외국인 감독한테 배턴(계주봉)을 맡겨야 하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축구협회가 내국인 감독을 선임하려는 배경에는 ‘애국심’도 있다”고 덧붙였다. 안정환 에이전트 대표는 12일 중앙일보에 “안정환은 사안과 관련해 통화나 인터뷰를 한 적이 전혀 없다. 대표팀 감독이라는 중요한 이슈에 대해 추측으로 하마평에 올리다니, 당사자와 축구팬, 국민들의 입장은 생각해봤을까”라며 “많은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는 ‘아니면 말고 식’의 발언은 근절해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안정환은 ‘내가 김학범 감독님, 최용수 감독님 반열에 선다는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난 역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점차적으로 기존 TV 프로그램 일정을 줄여갈 계획이라고 했다. 지도자 교육을 원칙대로 다 이수하고 본인이 뛰었던 유럽 및 일본에서 지도자 연수를 구상 중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안정환은 여러 차례 카타르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해설’이라고 밝혔다. 김성주 아나운서도 “안정환은 내년 지도자 연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한국인·외국인 여부 시기상조”“대표팀 나아갈 방향 정립부터”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 후임 감독으로 내국인 감독이 선임될 것이라는 일각의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축협은 “새 국가대표 감독 선임과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 새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일부 언론 매체의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축구협회 관계자의 발언이라며 ‘한국인 지도자로 내정’, ‘연봉은 10억 이하’에다 심지어 ‘애국심이 강한 지도자’와 같은 조금 황당한 조건까지 보도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위의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익명의 관계자가 누구인지도 의심스러울뿐더러, 설령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그런 발언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사견일 뿐이지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규정과 절차에 따라 국가대표 감독 선임은 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맡게 된다. 그러나 아직 첫 회의도 열지 않았으며, 이제 논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는 단계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향후 우리 대표팀이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다. 따라서 일부 보도에 나온 것처럼 한국인, 외국인 여부를 말할 때가 아니며, 연봉 등 세부 조건은 더더욱 거론될 상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식 브리핑이 있기 전까지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섣부른 예단을 하지 말아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라고 마무리했다.4년만에 한국대표팀 떠나는 벤투 12년 만에 한국 축구를 월드컵 16강으로 이끌고도 벤투 감독은 4년 4개월 만에 한국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벤투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인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4년 넘게 팀을 이끌어오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면서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4년 뒤 북중미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2026년 월드컵까지 계약기간을 보장해주길 바랐지만 협회는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단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만 재계약한 뒤 성적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벤투 감독에게 제시했다. 결국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벤투 감독도 이때 마음의 정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13일 오후 11시 30분 EK323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벤투 사단’ 4명의 코치도 함께 돌아간다. 벤투 감독은 “지난 4년은 대단히 만족스러웠다”며 “대한민국은 내 커리어뿐 아니라 내 인생에도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작별을 고했다. 벤투 감독은 당분간 포르투갈에서 쉬며 다른 행선지를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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