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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산 1조’ 中 금수저 왕쓰총, 이번엔 도로 위 행인 막무가내 폭행

    ‘재산 1조’ 中 금수저 왕쓰총, 이번엔 도로 위 행인 막무가내 폭행

    중국 완다그룹 왕젠린 회장의 외아들이자 60억 위안(약 1조 1683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일명 ‘국민 사위’로 불린 왕쓰총이 이번엔 행인 폭행 혐의로 공안에 소환됐다.  왕쓰총은 심각한 여성 편력과 사치성 소비 행태를 SNS에 공개적으로 게재하는 등 기이한 행각을 보여왔다.   중국 상하이 징안 공안국은 지난 11일 오후 4시 40분경 상하이 난징서로의 한 고층빌딩 앞에서 1명의 남성을 여러 명이 둘러싸고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렀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조사 결과 가해자 무리 속에 30대 남성 왕 모씨가 포함돼 있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실은 곧장 중국 SNS 등을 통해 논란이 확산됐는데, 공안이 밝힌 가해자 왕 모 씨가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의 유일한 아들인 왕쓰총이라는 소문이 파다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목격자는 SNS에 “왕쓰총으로 보이는 남성을 포함한 총 4명의 남성들이 도로 위에 서 있었는데 돌연 이들이 한 행인을 폭행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들은 피해 남성이 자신들을 무단 촬영한다고 주장하며 폭력을 가했다. 피해자가 사진 촬영 사실이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한동안 폭행을 계속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왕쓰총과 그의 옆에 있었던 또 다른 가해자 쑨 모 씨가 피해자 얼굴에 주먹을 휘두르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왕쓰총은 이날 주먹을 쥔 채 지나가는 행인을 향해 거침없는 폭력을 가했고, 이로 인해 피해 남성은 얼굴 왼쪽 뼈가 골절되고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는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관할 공안국은 왕쓰총과 그의 일행의 폭행 혐의에 대해 7일간의 행정 구금과 500위안 상당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왕쓰총 일행에 해당 방침에 행정심판을 제기, 7일간의 구금 명령은 보류된 상태다.  한편, 왕쓰총은 어린 시절부터 자신에게 쏟아진 후계자 타이틀의 무게에 대해 “13세 무렵 철이 든 이후부터 줄곧 상속을 원하지 않았다”고 발언하는 등 후계 자리를 거부하는 발언을 이어왔다. 왕젠린 회장 역시 “(아들)왕쓰총의 취미는 (기업 경영 등)이런 데 있지 않다. 그는 이런 고생을 하기 싫어하고, 회사 관리를 힘들어 한다”고 일찌감치 그의 경영 능력에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 ‘완다그룹의 유일한 후계자'로 지목됐던 왕쓰총은 지난해 9월 돌연 완다그룹 이사직 대열에서 완전히 물러나면서 대기업 총수의 유일한 후계 계승 구도에서 벗어났다. 
  • 영등포구, ‘설 맞이 어울림장터’ 놀러오세요

    영등포구, ‘설 맞이 어울림장터’ 놀러오세요

    서울 영등포구가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래공원 중앙광장에서 ‘2023 설맞이 어울림장터’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어울림장터는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에 정기적으로 운영되지만, 1월에는 설 명절을 맞아 2주 앞당겨 열리게 됐다. 어울림장터는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영등포의 자랑거리로 자리잡았다. 이번 어울림장터에는 관내 영등포전통시장과 영등포청과시장이 참여한다. 각종 제수용품과 과일, 떡, 한과, 생선 등 뛰어난 품질의 상품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구의 친선·협약도시 13곳도 어울림장터에 참여해 지역 특산품도 선보인다. ▲경기 여주의 고구마·찰옥수수 ▲강원 평창의 동충하초 ▲충북 충주의 밤·땅콩 ▲전남 고흥의 파래김·미역 ▲경남 고성의 참다래·백향과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구는 어울림장터가 농가의 판로 개척과 소득 증대에 기여하며 도농 상생의 가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어울림장터를 먹거리·살거리·볼거리가 가득한 축제의 장으로 조성해 많은 이들이 찾도록 할 계획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어울림장터를 개최해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전했다.
  • “침대·온수도 없다” 중국발 루머에 정부가 공개한 ‘사진’

    “침대·온수도 없다” 중국발 루머에 정부가 공개한 ‘사진’

    최근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검역 강화 조치로 중국 내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입국이 거부된 채 작고 어두운 방에 감금된 채 침대와 온수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 확진자가 자비로 7일간 머물러야 하는 격리 시설의 환경이 좋지 않고, 중국인의 필수품인 뜨거운 물도 제공하지 않는다는 비판 사설을 실었다. 또 중국인이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노란색 표식을 걸어야 하는데 ‘전 세계 입국자 중 중국인만 옐로카드를 걸게 한다. 모욕적이다’, ‘범죄자 취급을 한다’는 중국 누리꾼의 성토도 전했다. 김주영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의료자원지원팀장은 11일 중국 SNS 등에서 퍼지고 있는 일부 악성 루머와 관련,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대부분 호텔에서 안전하게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호텔 3곳은 평소 중국 관광객들이 이용하던 관광 호텔급 이상의 객실”이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중국발 단기 체류 외국인 확진자에게 임시 재택 격리 시설로 제공하는 개별 침대와 온수가 제공되는 호텔 객실 사진도 공개했다. 복지부는 “최대 205명이 입실 가능한 3개 호텔을 격리 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도 이용하는 객실로 객실마다 모두 침대가 비치되어 있다. 온수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깨끗한 화장실도 있다”라며 격리자가 먹는 도시락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호텔 3곳에는 86명이 격리 중이고 32명이 일주일 격리를 마치고 퇴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격리 대상자는 중국발 입국자 가운데 인천공항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단기 체류자다. 질병관리청은 또 “공항검사센터로 가는 길 안내를 위해 노란색 목걸이를 이용하는데, 이는 중국 국적자뿐만 아니라 모든 국적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영국 국적 단기체류 외국인이 노란색 목걸이를 착용한 사진을 당사자 동의를 얻어 공개했다.중, 단기비자 발급·경유비자 면제 중단 한편 중국은 우리 정부의 조치에 대응해 한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했고 경유 비자 면제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중국에서 입국한 내외국인의 도착 후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은 19.6%다. 입국자 6396명 중 현재까지 5617명의 검사 결과가 나왔고 이중 1100명이 양성이었다. 주소 불명으로 검사 통지가 되지 않아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도 지금까지 29명 있다. 방역당국은 이들에 대해 “관계부처 및 지자체에 협력해 연락처 등을 확보하고 있다”며 “고의적으로 검사를 회피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지자체 고발을 거쳐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송혜교 드라마에…‘환연’ 정규민 소문 인정

    송혜교 드라마에…‘환연’ 정규민 소문 인정

    지난 10일 방송된 SBS 파워FM ‘딘딘의 뮤직하이’에서는 정규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정규민은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출연 사실을 언급하며 “‘쟤 방송 욕심 있네’ ‘배우 준비했나 보네’ 이런 얘기를 들었다”며 “사실은 그런 게 아니라 제가 특전사에서 병사로 군대를 나왔다. 부대 생활할 당시에 드라마 촬영을 한창하고 있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침 우리 부대에서 촬영하고 있어서 (보조출연자로) 투입됐다”라며 “(출연 장면을 보면) 제가 앉은 자리 앞뒤에 후임, 선임이 다 있다”라고 출연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앞서 지난해 8월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정규민이 ‘태양의 후예’에 나온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했다. 해당 장면은 ‘태양의 후예’ 16화에서 등장한다. 윤명주(김지원)와 서대영(진구)이 식당에서 입을 맞추는 신이다. 이때 포착된 한 남성의 생김새가 정규진과 매우 흡사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환승연애2’ 팬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출연설이 불거졌다.
  • “대표팀 새 감독, 모든 가능성 열려… 4년 맡기고 싶다”

    “대표팀 새 감독, 모든 가능성 열려… 4년 맡기고 싶다”

    “국제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둘 겁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남기고 간 한국 축구 대표팀 지휘봉의 ‘주인 찾기’를 총괄할 미하엘 뮐러(58) 신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외국인 지도자를 우선 고려하는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카타르월드컵 뒤 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국내 지도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지난 4일 뮐러 위원장이 선임되면서 외국인 감독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뮐러 위원장은 그러나 “정해 둔 가이드라인에 따라 절차에 맞게 새 감독을 선임하겠다”며 “가능한 때가 되면 언론과 대중에 공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점에는 어떤 추측도 불러일으키게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 감독이 어느 나라에서 오는지 지금 답할 수 없다. 어떤 절차를 거쳐 감독을 선임할 것인지, 새 감독으로 어떤 지도자를 고려하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면서 “다만 새 감독에게는 다음 월드컵까지 4년을 맡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계약 기간은 협상의 결과로 확정해야 하는 사안이지만 내 개인적인 의견은 장기 계약을 통해 성공적으로 관계를 맺는 게 훨씬 낫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이드라인을 묻는 질문에는 “축구협회의 요구에 따라 다섯 가지로 추렸다. 전문성과 경험, 동기부여, 팀워크, 환경적 요인”이라며 “환경적 요인은 감독 후보가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는지, 그의 철학이 협회와 일치하는지 등인데, 이 모든 것을 개별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임(이용수) 위원장이 추려 놓은 1차 후보군 여부에 대해 뮐러 위원장은 “그 리스트를 받았다. 감사드린다”고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백지상태에서 모든 것을 열어 놓고 검토할 예정이다. 제 개인적인 네트워크도 활용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선수들도 적극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이재성(마인츠)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선수들뿐 아니라 코치진 등 모두와 소통할 것”이라면서도 “어떤 단계에서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할 것인지에 대해선 솔직히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리서치는 이날 “지난달 23~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6%가 ‘새 감독의 국적은 상관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19%는 외국인을, 10%는 내국인을 선임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15%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외국인을 지지하는 연령대는 18~29세가 30%로 가장 높은 반면 50~59세와 60세 이상 연령대는 16%의 지지율로 내국인 감독을 더 선호했다. 또 응답자의 51%는 신임 감독의 계약 기간을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보장하는 게 좋다고 봤다. 올해 아시안컵 성적에 따라 ‘중간평가’를 하자는 의견도 29%에 달했다.
  • 모범수로 출소하고 ‘또’ 죽였다…40대男 ‘세 번째 살인’

    모범수로 출소하고 ‘또’ 죽였다…40대男 ‘세 번째 살인’

    지난 5월 7일 오전, 강원도 삼척의 한 아파트단지로 도주 중이던 용의자의 위치를 확인한 동해경찰서 소속 형사들이 몰려들었다. 인상착의를 감추려는 듯 작업 현장에서나 착용하는 안전모를 쓰고 다닌 것으로 확인된 용의자. 형사들은 아파트 현관은 물론 인근 상가까지 단지 주변 곳곳에서 잠복하며 그를 기다렸다. 몇 시간 뒤, 드디어 남자가 1층 아파트 출입구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순식간에 형사들에게 체포당했다. 그는 하루 전, 강원도 동해에서 동거하던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던 48세 A였다. 놀랍게도 세 번째 살인이었다. 고향인 강원도 동해에서 공사 현장의 일용직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는 그는 2001년에는 아내를, 2012년에는 연인 관계였던 베트남 여성의 어머니를 살해했다. 그로 인해 두 번의 복역을 마친 후 지난 2020년 출소했다. 그런 그가 지난 5월 6일 새벽, 60대 여성 B씨를 상대로 또다시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두 사람은 불과 사건 발생 11일 전 동거를 시작한 관계였다고 한다. 연고도 없는 동해에서 식당 일을 하며 홀로 생활해왔다는 피해자. 사건 당일 오후에 숨진 채 발견된 그녀의 사인은 다발성 예기 손상 및 과다 출혈로 인한 심정지였다. 경찰이 시신에서 확인한 자창 및 절창의 흔적만 55개였다. 심지어 날이 부러진 흉기도 발견됐다. 얼마나 집요하고 잔인한 공격이 일어났는지 짐작하게 했다. 불과 11일의 인연, 짧은 동거가 이렇게 잔인한 살인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사건이 발생하기 바로 전 함께 술을 마셨다는 두 사람. A씨는 술 때문에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피해자가 술자리에 함께 있던 다른 남자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자 그것에 화가나, 집에 돌아온 후 칼을 휘두르게 되었다고 진술했다.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 세 번째 살인 이유였다. 그러나 현장의 증거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피해자의 등에 붙은 채로 발견된 부러진 과도, 그리고 부러진 이후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서랍장 위의 식칼. 20여 차례의 공격으로 이미 피해자가 저항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고 칼날까지 부러졌음에도 범행을 멈추지 않고, 오히려 도구까지 바꿔가며 피해자를 계속 공격한 것이다.세 번의 살인…교도소에서는 모범수 2001년부터 약 10년을 주기로, 세 번이나 살인을 저지른 A씨. 두 번째와 세 번째 살인은 출소한 지 2년 안에 벌어진 사건이었다. 세 번이나 살인을 저질렀지만 교도소 수감 당시 소문난 모범수였다.  2001년에 아내를 살해해 8년 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었을 때도, 2012년 베트남에서 전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14년 형을 선고받아 베트남 교도소에서 지낼 때도 문제없는 수감생활을 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4개월 일찍, 베트남에서는 8년 만에 가석방으로 출소할 수 있었다. A씨는 베트남 여성 사이에서 낳은 아이가 있다고 거짓말, 베트남 한인들에게 ‘거짓 편지’를 작성해 가석방 비용을 모금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어머니를 살해한 건 정말 우발적으로 그런 것이라고, 자신은 원래 살인을 저지르거나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호소했다. 한인들은 A씨의 말을 믿었고, 모금을 통해 마련한 돈으로 가석방을 청원했다. 세 번이나 살인을 저지른 상습 살인범이 주변 사람들에게는 성실하고 착한 남자로 인정받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가족들은 그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베트남에서 가석방되어 한국으로 돌아온 A씨의 귀국이 두려웠다는 것이다. 가족들은 첫 번째 살인도 A씨를 피해 도망간 아내를 집요하게 쫓아가 살해한 사건이라며 A씨가 정상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리고 그가 어렸을 때부터 유해가스 흡입 중독에 걸려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세 번째 살인에서 오버킬 성향을 보인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실시한 ‘정신병 질자 척도 평가’, 일명 사이코패스 검사에서 강호순과 조두순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암수범죄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형이 무겁다” 항소 기각… 무기징역 A씨는 현재 형기를 줄이기 위해 곳곳에 탄원서를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황승태)는 11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가 “형이 무겁다”며 낸 항소를 기각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양형 인자 선정은 정당하고, 원심의 양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며 “원심판결 이후 의미 있는 사정 변경도 없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2001년에도 ‘헤어지자’라는 이야기를 꺼낸 전 아내를 살해한 죄로 이듬해 1월 징역 8년을 선고받았고, 형 만기를 앞두고 2009년 2월 가석방된 A씨는 베트남 여성과 재혼했다. 그러나 다른 베트남 여성과 불륜관계로 발전해 결혼하려다가 불륜 여성의 어머니가 결혼을 반대하자 베트남에서 이 어머니를 살해했다. 전 아내를 살해한 지 불과 약 3년 만에 재차 살인죄를 저지른 A씨는 베트남법원에서 징역 14년을 선고받고,약 8년 5개월을 복역한 뒤 2020년 출소해 한국으로 추방됐다. 하지만 추방된 지 약 2년 만에 또다시 동거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A씨는 결국 ‘세 번째 살인죄’로 법정에 섰다. A씨는 지난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술에 취해서 범행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큰 죄를 짓고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 피해자에게 죄송하고, 할 수 있는 말이 이 정도밖에 없다”고 고개를 숙였으나 죗값을 줄이지는 못했다.
  • 신상옥 유작 18년 만에 공개 “한국영화 중흥 이끄셨는데 송구하기만”

    신상옥 유작 18년 만에 공개 “한국영화 중흥 이끄셨는데 송구하기만”

    “한국영화의 중흥을 이끈 신상옥 감독의 유작을 18년이 지나서야 공개하다니 부끄럽고 죄송한 일이다.” 95세인데도 다른 이들의 부축을 받긴 했지만 두 발로 걸어나와 꼿꼿이 선 채로 10일 서울 대한극장에서 열린 고 신 감독의 유작 ‘겨울 이야기’ 범영화인 헌정 시사회에 참석한 원로 배우 신영균씨를 비롯한 영화인들은 한목소리로 이런 회한을 풀어놓았다. 신상옥 감독은 신구, 김지숙 두 배우를 주연으로 이 작품 촬영을 2004년에 마친 뒤 2006년 세상을 등졌다. 부인이자 배우였으며 2018년 세상을 떠난 최은희 씨가 엔딩 크레딧에 캐스팅으로 이름을 올려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외동아들 신정균 감독이 필름을 디지털로 바꾸고 마무리했는데 신정균 감독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제나마 아버님의 유작이 공개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영균 씨는 여전히 굵직한 목소리로 또박또박 “한국영화의 중흥을 이끈 거장의 유작을 이제야 공개해 죄소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이장호(78) 감독은 “신 필름에 들어가 선생님 어깨 너머로 영화를 배웠다. 그 8년 동안 스승 밑에서 배우고 일하는 것만으로 제 전성기를 보냈고 스승의 곁을 떠나자마자 내리막길이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뒤늦게 유작을 공개하다보니 요즘의 추세와 맞지 않는 대목이 있다. 하지만 한국영화의 오늘을 있게 한 과거를 음미해 미래를 구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홍준 영화진흥위원장은 “매년 해오던 신상옥 감독 회고전을 코로나 때문에 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영화는 치매에 대한 경각심과 사회적 인식이 일천했던 당시 사회에 경종을 울리게 기획됐다. 오늘의 잣대로 보면 진부한 느낌이 없지 않았다. 신정균 감독은 “자나깨나 영화만 고민했던 아버님은 당시 자료도 부족하고 어떻게 해야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지를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셨다”고 말했다. 신 감독의 75번째 작품으로 오는 18일 개봉하는데 참가자들은 더 많은 상영관이 잡힐 수 있도록 입소문을 내달라고 주문했다. 신구(87)와 김지숙(67) 두 주연 배우의 열연은 주목할 만했다.
  • [자치광장] 공공시설, 공적 책임의 무게를 돌아볼 때/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자치광장] 공공시설, 공적 책임의 무게를 돌아볼 때/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낙산 자락 한양도성으로 둘러싸인 서울 성북구 삼선동1가의 좁은 골목 언덕길에는 단층집이 옹기종기 모인 ‘369성곽마을’이 자리한다. 마을 입구에는 소위 ‘인스타 감성’의 정취가 묻어나는 369성곽마을사랑방, 예술공방, 예술터 등 다양한 공공시설이 자리해 성곽 길을 찾은 여행자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이 시설은 2013년 재개발 해제 후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조성된 주민공동체 시설로, 지은 지 50년 남짓한 마을의 노후 주택 원형을 그대로 살렸다. 요즘은 성곽 길을 방문한 탐방객들의 입소문으로 점차 외부인의 방문이 늘어 지역 명소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공공시설은 다중이 사용하는 사회적 기반시설을 일컫는다. 1980~1990년대에는 도시 기능 유지 중심의 도로, 공원, 상하수도 등의 인프라가 증가했지만 도시 안정기에 접어든 2000년대에는 복지, 문화·체육, 의료 등 생활 인프라 중심의 공공시설이 급증했다. 아이들이 뛰어놀고, 어르신이 만학의 성취를 이루며, 청년이 꿈을 위해 열중하는 공간 등 우리 삶 어디든 발 닿는 공간 곳곳이 공공시설이다. 이제 공공시설은 양적인 증가 못지않게 역할과 기능까지 확대됨에 따라 주민 삶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무형의 가치를 띠는 공간이 됐다. 그러나 최근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저출산·고령화, 저성장 등 급변하는 사회경제적 여건으로 지방정부는 공공시설 수급과 관리의 재정 부담에 부딪힌 상태다. 성북구만 보더라도 현재 운영 중인 580여개의 시설 중 성북구가 소유한 70여개의 시설이 지어진 지 30년이 지났다. 앞으로 50여개의 정비 사업이 완료되면 성북구 전역에 걸쳐 주민의 복지 문화 혜택을 위한 새로운 공공시설이 공급될 예정이다. 갈수록 증가하는 재정 부담에 대한 극복과 주민의 수요 충족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려면 과거 지역 안배형 시설 공급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일단 공급하고 나면 방치되는 시설 관리 방식도 되짚어야 한다. 인간의 삶에 생애 주기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공공시설 또한 생로병사를 지닌다. 이용자의 발길이 뜸한 노후 시설로 방치되는 것을 넘겨 버릴 것이 아니라 주민 요구에 들어맞을 수 있도록 새롭게 단장해야 한다. 성북구가 이 같은 역할을 하는 도시공간조정협의체를 구성한 지 1년을 맞았다. 한정된 재원으로 공공시설을 합리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시설 현황 점검과 지역 분석 등을 통해 공공시설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앞으로 5~10년 뒤 장위동의 세대 통합 복합문화도시를 위한 공공시설의 공급 체계를 정립해 나가고 있다. 일반 건축물은 소유자의 요구를 담지만 공공시설은 주민 삶의 수준에 직결된 시설이라는 공적 책임감으로 시대를 관통하는 공공적 가치를 담아내야 한다. 차가운 콘크리트 벽 안에 온기를 담아 따뜻한 공동체 도시를 이루는 것, 공공시설의 생로병사에 기민하게 대처해야 하는 이유다.
  • 올해 클래식 뭐 볼까… 모두를 위한 ‘2023 클래식 가이드’

    올해 클래식 뭐 볼까… 모두를 위한 ‘2023 클래식 가이드’

    올해 어떤 클래식 공연을 봐야 잘 봤다고 소문이 날까.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금씩 정상화된 클래식계가 2023년에는 한층 더 풍성해진 공연으로 향연을 펼친다. 공연의 홍수 속에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모든 클래식 팬을 위해 서울신문이 전문가 5명과 함께 올해를 전망하는 ‘2023 클래식 가이드’를 준비했다. 노승림 숙명여대 문화행정학과 교수, 서유진 롯데문화재단 공연기획파트장, 손유리 KBS교향악단 공연기획팀장, 허명현 음악평론가, 황장원 음악평론가(가나다순)가 함께했다.●입문, 서울시향·KBS교향악단 추천 클래식 입문자들은 뭘 봐야 할지 막막하기 마련이다.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 공연은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모차르트나 베토벤 프로그램은 너무 뻔해 보인다. 황 평론가는 “쉬운 레퍼토리부터 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입문자일수록 좋은 공연을 먼저 보는 게 중요하다”면서 검증된 서울시향과 KBS교향악단의 공연 중에서 우선 골라 볼 것을 추천했다. 손 팀장은 “단발성 공연이 아닌 작곡가 시리즈처럼 연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좋다”며 “통영국제음악제, 대관령음악제 같은 음악 축제에 참여해 공연을 골라 보는 것도 클래식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조언은 입문자일수록 많은 공연을 보고 취향을 발견하라는 내용으로 통한다. 온라인 콘텐츠 등을 통해 클래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도 감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구체적인 목록이 필요한 이를 위해 경기필하모닉 등이 라흐마니노프 15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다양한 무대와 ‘빈 첼로 앙상블 5+1’(5월), ‘정명훈&정경화&지안 왕’(9월)을 소개한다. ●츠베덴이 문 여는 상반기 클래식 코로나19로 단절됐던 그간의 아쉬움을 털고 공연들이 밀려오는 가운데 애호가들로서는 놓치기 아까운 공연이 한둘이 아니다.차기 서울시향 음악감독인 얍 판 츠베덴이 12~13일 서울시향과 ‘브람스 교향곡 1번’ 등을 연주하는 무대는 정상급 공연의 서막을 여는 음악회로 관심을 끈다. 원래 공연하기로 했던 오스모 벤스케 지휘자가 지난달 낙상사고를 당하면서 츠베덴이 대신 서게 됐다.2월에는 세계 최정상급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다닐 트리포노프의 무대를 놓치기 아까운 공연으로 추천했다. 3월에는 4년 만에 내한하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를 정명훈이 지휘하고 조성진이 협연해 기대가 크다. 475년 역사를 가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내한 공연마다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조성진의 뒤를 이어 2021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브루스 리우도 3월 내한해 천상의 연주를 선사한다. KBS교향악단 ‘마스터스 시리즈’ 4월 공연으로는 독일 정통 사운드의 대가로 알려진 마레크 야노프스키가 처음으로 한국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관심을 끈다. 해외 연주자 공연으로는 현존 최고의 오르가니스트 중 하나인 올리비에 라트리의 5월 롯데콘서트홀 공연이 오르간의 매력을 뽐낼 무대로 주목받는다. ●세계 클래식의 축제 펼쳐질 가을 가을은 초호화 라인업으로 예매 전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 올 때마다 범접할 수 없는 경지의 피아노 연주를 들려줬던 미하일 플레트뇨프의 공연(9월), 1996년생으로 현재 클래식 팬들에게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의 오슬로 필하모닉의 공연(10월)은 클래식 팬들의 가슴을 벌써 설레게 한다.11월의 서울은 그야말로 세계 클래식 대축제의 장이다. 세계 3대 관현악단 빈필하모닉과 베를린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모두 11월에 공연한다. 베를린필과 RCO는 6년 만의 내한이라 더 기대가 크다. 여기에 뮌헨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까지 온다. 허 평론가는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들이 줄지어 방문하는 가을은 클래식 애호가에게 가장 바쁜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월은 라흐마니노프 150주년 기념 공연의 정점을 찍을 KBS교향악단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전곡 연주와 클래식과 팝차트를 모두 섭렵한 영국의 첼리스트 세쿠 카네 메이슨 등이 올해를 마무리한다. ●출혈 경쟁… 한국 음악에도 관심을 전문가들은 풍성한 공연 이면의 출혈 경쟁에 대해 우려했다. 서 파트장은 “좋은 악단과 연주자들의 쏟아지는 공연에 다소 경쟁이 과열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팬들의 돈과 시간은 한정적이다 보니 손님 없는 진수성찬이 될 수도 있다. 해외 오케스트라의 공연에 한국 오케스트라와 연주자들이 외면받을 가능성도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 노 교수는 “콩쿠르에서 우승했던 젊은 연주자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어떤 식으로 확립시킬지, 최수열, 홍석원, 이병욱 등 중견급으로 넘어가는 지휘자들이 음악적 지평을 어떻게 넓혀 가는지 주시해 보면 좋다”고 전했다.
  • 교황청, 40년 전 열다섯살 소녀 오를란디 실종사건 재조사하기로

    교황청, 40년 전 열다섯살 소녀 오를란디 실종사건 재조사하기로

    교황청이 약 40년 전 발생한 바티칸 소녀 실종 사건을 재조사하기로 했다. 지난해 넷플릭스가 ‘바티칸 걸’이라는 제목의 4부작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던 바티칸 역사에 가장 희한한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알레산드로 디디 바티칸 검사장이 이탈리아 경찰과 함께 이 사건을 재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디디 검사장은 이 사건과 관련한 모든 파일과 서류, 보도, 정보, 증언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브루니 대변인은 전했다. 사건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재위하던 1983년 6월 2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황청 직원이었던 부친과 함께 바티칸에 거주하던 에마누엘라 오를란디(당시 15)는 로마에서 플루트 레슨을 받은 뒤 귀가하던 길에 종적을 감췄다.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고, 로마 전역이 오를란디의 얼굴이 그려진 포스터로 뒤덮였지만, 성과는 없었다. 오랜 수사에도 오를란디의 행방은커녕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등 사건이 미궁에 빠지면서 갖가지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1981년 요한 바오로 2세의 암살을 시도했다가 투옥된 튀르키예(터키) 출신 용의자를 석방시키려던 세력에게 오를란디가 납치됐다는 소문을 비롯해 교황청과 마피아의 검은 거래와 연관됐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난무했다. 2019년 7월 교황청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바티칸시국 내부의 묘소 두 곳을 발굴했으나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했다. 다큐멘터리 ‘바티칸 걸’에는 오를란디의 친구가 실종 사건 일주일 전 바티칸 고위 성직자가 성적으로 접근해왔다는 말을 오를란디에게 들었다는 새로운 증언이 담겼다. 오를란디의 오빠인 피에트로는 이탈리아 공영 방송 ‘라이’(Rai) 인터뷰를 통해 교황청이 내부 반대를 극복하고 재조사 결정을 내렸다며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교황청이 재조사에 나선 배경에는 어떤 대가를 치르든 이번 사건의 진실을 투명하게 밝혀내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시가 있었다고 전했다.
  • “추가근로제 일몰, 영세업자 범법자 전락”

    “추가근로제 일몰, 영세업자 범법자 전락”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가 지난해 말 일몰되면서 본의 아니게 주 52시간제를 어긴 범법자가 됐다. 무슨 일제시대도 아니고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왜 사업주가 근로자를 착취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대한민국에서 직업 선택의 자유를 줬다면 그 안엔 근로시간 선택의 자유도 부여한 것이 아닌가.”(구경주 이플러스마트 대표) “근로시간 단축으로 소득이 줄어 가정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투잡’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일을 하고 싶을 때는 노사 합의 아래 더 일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장택한 보하라 과장) “주 52시간제를 지키고 있지만, 업무량이 많을 때는 도리가 없다. 자동차를 빨리 수리해 줘야 하는데 일할 사람이 없어서 일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황인환 정일현대자동차정비공업 대표) 중소기업중앙회가 한무경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9일 국회에서 개최한 ‘근로시간제도, 왜?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중소기업인과 현장 근로자들이 쏟아낸 절규다.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 단체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가 사라지면서 수많은 영세사업장은 근로시간 제약에 막혀 일감을 포기하고 최악의 경우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다”며 “근로자가 고소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와 정부가 현장과 맞지 않는 주 52시간제의 한계를 직시하고 제도의 근본적 개선에 나서 줄 것을 호소했다. 한 의원은 “중소기업뿐 아니라 자영업도 일률적인 근로시간 제도로 애로사항이 많다”며 “기업과 현장에 맞는 근로시간 운영 방안이 새롭게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축사에서 “연장근로시간의 관리 단위를 연 단위까지 확대하는 등 유연하고 합리적인 근로시간 제도 마련을 위해 고용부, 국회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기중앙회는 현장에서 제기된 내용을 토대로 근로시간 제도 개선 관련 요구 사항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할 방침이다. 정윤모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정부가 1년의 계도 기간을 주긴 했지만 임시방편일 뿐으로 중소기업의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현장에 맞는 제도 개선 방안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운임료 깎여” “수수료 더 떼여” 재계약 앞둔 화물기사들 ‘울상’

    “운임료 깎여” “수수료 더 떼여” 재계약 앞둔 화물기사들 ‘울상’

    3년간 한시적으로 도입됐던 안전운임제가 지난해 말 연장 없이 일몰되면서 상반기 재계약을 앞둔 화물 노동자들의 걱정도 현실화하고 있다. 9일 시작된 임시국회에 일말의 기대를 걸어보지만 첫날부터 여야 간 대치가 격화하면서 3년 연장안이 통과될지는 불투명하다. 하루 16시간씩 냉동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22년차 화물기사 정희석(49·가명)씨는 당장 이번 달 운임료를 다음달 말에야 받는데, 정씨가 고용된 2군 운송사에서 기존처럼 운임료를 줄지 알 수 없다며 안절부절못했다. 화주와 직접 계약을 하는 1군 운송사와 달리 1군에서 일감을 받아 노동자에게 배당하는 2군 운송사의 경우 중간 수수료 액수를 노동자에게 공개하지 않고 깜깜이로 떼어가는 경우가 많다. 정씨는 “냉동 컨테이너는 발전기가 있어 기름이 더 들고 특약 보험료처럼 유지비도 높은 편이라 일반 컨테이너보다 30% 높은 운송료를 받았다”며 “위험물 등도 할증이 됐는데, 기사들 사이엔 이런 할증부터 줄어들 거라는 소문이 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운임제가 업계에 정착되기도 전에 약자가 의지할 법이 없어진 상태”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부산에서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박주환(60·가명)씨는 30년째 해 온 운송업을 그만둬야 할지 고민 중이다. 박씨는 “원래 설 연휴를 앞둔 1월에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많아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야 하는데 세계 경기가 워낙 안 좋아 저와 동료들 모두 일을 쉬는 날이 많아졌다”며 “물동량이 적을수록 운송사들 간 저가 입찰 경쟁이 심해지면서 화물기사가 받는 운임료도 연쇄적으로 낮아지는데, 경기 악화로 일도 없고 그나마 있는 일을 해도 수익이 안 나는 악순환이 된 상태”라고 토로했다. 박씨는 지금까지 자부심을 가지며 일해 온 운송업계의 위기가 더 두렵다고 했다. 박씨는 “코로나19 기간 많은 20~30대 젊은 기사들이 새 일자리를 찾아왔는데 이대로 노동 환경이 악화되면 우리나라 물류의 대동맥인 운송업 종사자들이 대거 빠져나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에는 ‘운임료를 깎였다’, ‘주차장 사용료 등 이상한 명목을 만들어 수수료를 더 떼어간다’는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 안전운임제 사라진 열흘···재계약 앞둔 화물기사들은 “걱정이 태산”

    안전운임제 사라진 열흘···재계약 앞둔 화물기사들은 “걱정이 태산”

    ‘최저임금’ 안전운임제 일몰 후 열흘‘깜깜이’ 운임료에 화물기사 “걱정”물동량 없는데 운임료 낮아져 악순환“할증료부터 줄어들 것” 불안한 업계3년 간 한시적으로 도입됐던 안전운임제가 지난해 말 연장 없이 일몰되면서 상반기 재계약을 앞둔 화물 노동자들의 걱정도 현실화하고 있다. 9일 시작된 임시국회에 일말의 기대를 걸어보지만 첫날부터 여야간 대치가 격화하면서 3년 연장안이 통과될지는 불투명하다. 하루 16시간씩 냉동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22년차 화물기사 정희석(가명·49)씨는 당장 이번 달 운임료를 다음 달 말에야 받는데, 정씨가 고용된 2군 운송사에서 기존처럼 운임료를 줄지 알 수 없다며 안절부절 못했다. 화주와 직접 계약을 하는 1군 운송사와 달리 1군에서 일감을 받아 노동자에게 배당하는 2군 운송사의 경우 중간 수수료 액수를 노동자에게 공개하지 않고 깜깜이로 떼어가는 경우가 많다. 정씨는 “냉동 컨테이너는 발전기가 있어 기름이 더 들고 특약 보험료처럼 유지비도 높은 편이라 일반 컨테이너보다 30% 높은 운송료를 받았다”며 “위험물 등도 할증이 됐는데, 기사들 사이엔 이런 할증부터 줄어들 거라는 소문이 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운임제가 업계에 정착되기도 전에 약자가 의지할 법이 없어진 상태”라면서 “일감을 받는 운송사들이 화주의 압박을 받아 운송료가 낮아지면 잠을 줄여가며 일해야 할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부산에서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박주환(가명·60)씨는 30년째 해온 운송업을 그만둬야 할지 고민 중이다. 박씨는 “원래 설 연휴를 앞둔 1월에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많아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야 하는데 세계 경기가 워낙 안 좋아 저와 동료들 모두 일을 쉬는 날이 많아졌다”며 “물동량이 적을수록 운송사들 간 저가 입찰 경쟁이 심해지면서 화물기사가 받는 운임료도 연쇄적으로 낮아지는데, 경기 악화로 일도 없고 그나마 있는 일을 해도 수익이 안나는 악순환이 된 상태”라고 토로했다. 박씨는 지금까지 자부심을 가지며 일해 온 운송업계의 위기가 더 두렵다고 했다. 박씨는 “코로나19 기간 많은 20~30대 젊은 기사들이 새 일자리를 찾아왔는데 이대로 노동 환경이 악화되면 우리나라 물류의 대동맥인 운송업 종사자들이 대거 빠져나갈 것”이라며 “뺨을 때리고 허벅지를 찔러 잠을 쫓으면서 한 달 수입을 채워야 했던 안전운임제 이전으로 돌아갈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에는 ‘운임료를 깎였다’, ‘주차장 사용료 등 이상한 명목을 만들어 수수료를 더 떼어간다’는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이봉주 화물연대 본부장이 단식 농성을 진행하는 등 화물연대도 총력전을 벌였지만 건강 악화로 지난달 29일 단식 농성이 중단되고 안전운임제가 결국 일몰되면서 투쟁 동력도 약화된 상태다. 한편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는 임시국회가 시작된 9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에 노조법 2조의 ‘근로자’, ‘사용자’, ‘노동쟁의’ 정의 조항에 대한 실질적인 개정을 포함한 올바른 노조법 2·3조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 ‘성탄절 휴전’ 운운했던 푸틴, 뒤로는 50만명 추가 동원령?

    ‘성탄절 휴전’ 운운했던 푸틴, 뒤로는 50만명 추가 동원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빠르면 1월 중 50만 명의 추가 신병 동원령을 시달할 준비 중이라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소속 군사정보국이 최근 러시아가 군 동원령을 내려 빠르면 1월 중 무려 50만 명에 달하는 징집병을 우크라이나 전선에 추가 동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불과 하루 전이었던 6일 낮 12시부터 7일까지 약 36시간의 성탄절 휴전을 제안했던 푸틴 대통령의 입장과 정면에서 배치되는 모순적인 행동인 것.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정교회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36시간 휴전’을 시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휴전 선언이 있었던 6~7일에도 대부분의 우크라이나 전선에서는 포성이 울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더해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징집병들을 추가로 소집, 올 상반기 중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공격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 때문에 오히려 우크라이나 안팎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평화 ‘휴전’ 제안 발언에 냉소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 대변인 바딤 스키비츠키는 “러시아가 지난해 10월 30만 명의 징집군을 소집한 이후 또다시 대규모 병력 동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에는 더 많은 수인 50만 명의 군사를 동원해 총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러시아 군의 움직임에 대해 러시아가 이번 전쟁을 조기에 끝낼 의사가 없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해석한 것. 반면 이 같은 우크라이나 측의 비판에 대해 러시아는 사실과 다르다며 시종일관 부인하는 양상이다. 러시아 측은 지난해 9~10월 총 30만 명의 러시아 예비군을 징집했다는 서방의 비판에 대해 ‘그 중 절반 정도만 우크라이나에 보내졌다고 부인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대표이자 러시아 남부 군사 부사령관 안드리레 구로로브는 “러시아 군이 6개월 만에 추가로 두 차례나 대규모 군 동원령을 명령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전에 동원됐던 군인들 역시 모든 인원이 전투에 파병된 것은 아니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지난달 푸틴 대통령은 올 상반기 중 러시아가 대규모 군을 추가로 동원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의미가 없다”고 선을 긋는 등 군 동원설을 일절 부인해오고 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월 9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월 9일

    쥐  36년생 : 오해로 인한 구설수에 시달린다. 48년생 : 매사 순조롭게 흐른다. 60년생 : 남몰래 처리할 일이 생기게 된다. 72년생 : 행운이 손짓하는 기쁨 있겠다. 84년생 : 부주의로 잃는 것 많다. 소 37년생 : 저절로 복이 들어온다. 49년생 : 기대하던 일 큰 성과 보겠다. 61년생 : 아랫사람으로부터 존경받는다. 73년생 : 현실에 감사하는 마음 가져라. 85년생 : 주변에서 인기가 올라간다.  호랑이 38년생 : 마음에 번민이 생기겠다. 50년생 : 행운과 이익이 많이 발생한다. 62년생 : 서북쪽의 이동은 행운. 74년생 : 친구 사이에 시비가 생기겠다. 86년생 : 느긋한 마음으로 화를 면한다. 토끼 39년생 : 손재수가 있으니 주의. 51년생 : 소리소문없이 행운이 들어온다. 63년생 :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 기울여라. 75년생 : 때를 잘 활용하라. 87년생 : 대길한 운이니 일의 성과 크겠다. 용 40년생 : 진퇴양난이니 근신하라. 52년생 : 지금은 절약이 최선이다. 64년생 : 생활의 변화를 가져 보아라. 76년생 : 겸손의 미덕을 보이면 길하다. 88년생 : 먼 곳으로부터 전화나 편지 받는다. 뱀 41년생 : 뜻밖의 소득으로 즐거움을 느낀다. 53년생 : 공연히 마음만 조급해진다. 65년생 : 오후엔 일이 잘 풀린다. 77년생 : 옛것을 지키고 유지하면 대길. 89년생 : 상대방의 이해를 먼저 구하라. 말 42년생 : 베푼 만큼 이득이 있음을 명심하라. 54년생 : 자만심 때문에 구설수 있다. 66년생 : 작은 일부터 시작하라. 78년생 : 겸손한 태도 보이면 뜻밖의 횡재. 90년생 : 필요 없는 지출 과다하다. 양 43년생 : 마음의 안정이 중요. 55년생 : 작은 것이라도 경시하지 마라. 67년생 : 약속을 어기지 마라. 79년생 : 새로운 것을 찾아 움직이면 행운 있다. 91년생 : 생활에 변화를 가져봐라. 원숭이 44년생 : 기쁨이 넘쳐나며 횡재운 있다. 56년생 : 몸과 마음이 편안하다. 68년생 : 서두르지 말고 기회를 노려라. 80년생 : 주변 사람과 의논해 처리하라. 92년생 : 지나친 욕심만 버리면 마음 편하다. 닭 45년생 : 무리하면 다툼수 생기니 주의. 57년생 : 몸만 피곤할 뿐 소득이 없다. 69년생 : 우려했던 일이 발생하는구나. 81년생 : 친구에게 마음을 써야 하겠다. 93년생 : 초조함을 버려라.  개 46년생 : 노력의 대가를 받게 된다. 58년생 : 건강이나 사업에 어려움 따른다. 70년생 : 약속 미루어지겠다. 82년생 : 주어진 일에 충실할 때 오히려 기쁨이 있겠다. 94년생 : 오해가 커질 수 있으니 조심. 돼지 47년생 : 작은 사고에 주의하라. 59년생 : 약간의 실수로 오해 사기 쉽다. 71년생 : 침착하고 냉정하라. 83년생 : 비밀을 확실하게 지켜라. 95년생 : 마음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 극단적 선택 했다는 美 작가 살아 돌아와…왜 거짓말 했을까?

    극단적 선택 했다는 美 작가 살아 돌아와…왜 거짓말 했을까?

    미국 테네시주에 사는 인디(독립) 로맨스 작가 수전 미첸은 평소 자신의 로맨스 소설들이 “완벽하게 결점 투성”이라고 표현하곤 했는데 독자들, 동료 작가들과 함께 서로를 응원하는 결속력 강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2020년 9월 미첸의 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누군가가 작가가 극단을 선택해 세상을 등졌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다. 수전 A 콜을 비롯한 동료 작가들은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콜은 BBC 인터뷰를 통해 “우리 중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우리는 파멸되는 느낌을 가졌으며 각자 비탄에 잠겼다”고 말했다. 그 뒤 14편이나 로맨스 소설을 써낸 미첸이 평소 온라인의 비난 댓글에 많이 힘들어 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이를 가려내자는 움직임이 몇달이고 지속됐다. 작가들은 2년 동안 미첸이 세상을 떠난 날을 기렸다. 캔다이스 애덤스 같은 작가들이 미첸의 삶을 다룬 글을 발표하는가 하면 모금이나 책 경매 행사들이 개최되곤 했다. 그런데 얼마 전 미첸이 부활해 돌아왔다. 자신이 극단을 택한 것은 맞는데 살아 있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리자 팬들과 친구들이 충격과 혼란에 빠졌다. 콜은 “소설에나 있을 법한 일”이라며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을 일이기 때문에 내 머리로는 그녀가 무얼 생각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2019년부터 미첸이 만든 온라인 글쓰기 모임에 참여했던 애덤스는 미첸이 살아 돌아왔다는 소식이 안전하고 의지가 됐던 커뮤니티를 망가뜨렸다고 말했다. “모두가 이제는 서로를 돌볼 수 없다고 느끼게 됐다. 사람들이 진짜가 무엇이고 가짜가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그녀가 죽었다고 알린 미첸의 딸이라고 주장한 누군가는 미첸의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해 어머니의 마지막 소설을 끝내고 그녀의 이전 작업들을 홍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을 호소했다. BBC 뉴스가 입수한 스크린샷을 보면 사람들은 왜 미첸의 계정이 여전히 그가 죽은 뒤에도 쓰이는지 의문을 표시했고, 그의 진짜 딸은 “죽은 자는 SNS에다 글을 올리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사실 동료 작가들은 미첸과 그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똑같은 맞춤법 실수를 범하는 등 이상한 우연이 일치를 보인다는 것을 알아채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suppossed to’라고 적어야 할 대목에 ‘post to’라고 적곤 했다는 것이다. 이제 이 커뮤니티의 많은 이들은 미첸이 일부러 죽었다고 거짓말을 해 남들을 속였다고 믿게 됐다. 자신이 미첸이며 살아 있다고 알리는 글이 이 그룹 사람들에게 전달됐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은 “난 지금 좋은 상태이며 다시 글을 쓰고 싶다. 즐거움이 시작되게 하자”고 돼 있었다. 이렇게 상세한 전말을 알리지 않고 사과도 하지 않은 채 미첸이 살아 있다고 주장하자 작가들 모임은 격한 분노에 휩싸였다. “왜 돌아온 거냐? 우리 모두를 속여 먹은 가명을 왜 이제 포기하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미첸은 비난하려면 자신의 가족을 비난하라고 했다. 또 심리치료사 등의 돌봄을 받느라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몇 년 동안 그녀 가족에게 기부한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 알고 싶어하는 이도 있었다. 애덤스는 보안관실에 접촉해 사기죄 고소가 가능한지 알아봤다. BBC도 보안관실에 접촉했는데 특정 보도에 일일이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미첸이라고 주장한 누군가는 마이클 갤러거 작가에게 온라인 비난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길은 죽은 것처럼 위장하는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애덤스는 나아가 죽었다고 꾸미면 자신의 책이 더 잘 팔릴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 이런 거짓말을 하게 된 동기가 아닌가 의심했다.
  • 봄 찻잎·가을 약초, 건강한 향기 내뿜는 경남 지리산 초대합니다

    봄 찻잎·가을 약초, 건강한 향기 내뿜는 경남 지리산 초대합니다

    지리산권 경남 청정 자치단체에서 건강을 주제로 한 엑스포가 올해 잇따라 열려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동군 화개면 지리산 비탈에 조성된 야생차밭에 차 향기가 퍼지는 오는 5월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가 개막한다. 이어 한방·약초의 고장 산청에서 갖가지 약초 효험이 최고조에 이르는 9월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열린다. 두 행사 모두 정부가 승인한 국제 행사다.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는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에 맞춰 2013년 처음 열린 뒤 10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로 진행된다. 경남도는 힐링 휴양관광 지자체에서 지역 건강 특산품을 주제로 열리는 두 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위해 지자체와 함께 온 힘을 쏟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차(茶) 분야 최초 정부 공인 국제행사 하동은 우리나라 공식 차시배지다. 삼국사기 등 역사자료에 따르면 신라 흥덕왕 3년(828년) 당나라에 사신으로 간 대렴공이 차 씨를 가져와 왕명으로 화개면 운수리 일원에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1200년 전 심은 차가 지금의 야생차로 이어졌다. 경남도와 하동군, 농림축산식품부는 하동 지리산 야생차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고 차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차엑스포를 개최한다. 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이번에 열리게 됐다. 차엑스포는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茶)!’를 주제로 5월 4일부터 6월 3일까지 31일간 하동스포츠파크(제1행사장)와 하동야생차박물관(제2행사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차 분야에서는 정부가 최초로 공식 승인한 국제 행사다. 경남도와 하동군은 관람객들이 녹차와 친근해질 수 있도록 공연과 체험,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친다. 전시관은 모두 6개다. 제1행사장에는 주제관인 ‘차 천년관’을 비롯해 ‘웰니스관’, ‘월드티 아트관’, ‘산업 융복합관’ 등 4개가, 제2행사장에는 ‘차 영상관’과 ‘차 치유 존’이 설치됐다.차 천년관은 문헌에 기록된 하동 야생차의 우수성을 미디어아트 형식으로 소개한다. 웰니스관은 녹차의 의학적 효능과 내 몸에 맞는 차를 알려 준다. 산업 융복합관은 여러 가지 차 도구와 상품을 전시해 바이오산업, 화장품, 의약품 등 융복합 산업으로 확장하는 녹차의 미래 가치를 보여 준다. 국내외 녹차 관련 기업 전시홍보와 제품 판매, 바이어 상담 장소 등 비즈니스 공간으로도 이용된다. 차 영상관은 야생차 나무와 지리산 얘기를 첨단영상기술을 활용해 보여 주는 주제영상관이다. 차 치유 존은 국내외 다양한 차를 시음하며 오감으로 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아름다운 다원 풍경을 체험하는 다원 10경 체험투어를 비롯해 티 테라피, 족욕 테라피, 차덖음 체험, 만국의 차 자리 체험, 차 디저트 만들기 등 차와 관련한 100여 가지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사업비는 국비 42억원, 도비 41억원, 군비 25억원, 기타 39억원 등 모두 147억원이 투입된다. 엑스포조직위원회는 차엑스포가 생산유발 1892억원, 부가가치 753억원, 취업유발 2363명 등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관람객 135만명 유치가 목표다. 가수 정동원·김다현·손빈아, 뮤지컬 배우 박정아, 디자이너 이상봉 등이 하동엑스포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인 하승철 하동군수는 “하동세계차엑스포는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 각국 차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진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기(氣) 가장 센 산청 동의보감촌 지리산을 품은 산청군 지역은 1000여종의 약초가 자생하고 수많은 명의가 활동했던 한방약초와 한의약의 본고장이다. 조선시대에는 산청에서 자생하는 약초 28종을 왕실에 진상했다. 경남도와 산청군, 보건복지부는 우리나라 약초와 전통의약, 관련 산업 등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9월 15일부터 10월 19일까지 35일간 금서면에 있는 휴양관광시설인 동의보감촌과 산청IC 축제광장 일원에서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를 개최한다. 기획재정부가 승인한 국제 행사로 국비 37억원 등 모두 135억 4000여만원이 투입된다. 전시, 이벤트, 학술대회 등으로 나눠 모두 70여개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10년 전 엑스포를 개최할 당시 조성한 동의보감촌 내 엑스포주제관을 비롯해 한의학박물관, 산청약초관, 한방기체험장, 세계전통의약관, 항노화힐링관, 동의본가 등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한다. 산청엑스포조직위는 관람객 120만명 유치를 목표로 삼았다. 생산유발 1302억여원과 소득유발 261억원, 부가가치유발 619억원, 고용유발 2452명 등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박정준 산청엑스포조직위 사무처장은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위해 계속 점검·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동의보감촌은 우리나라에서 기가 가장 센 지역으로 소문나 있다. 지리산 동쪽 자락 팔봉산(해발 848m)과 왕산(923m)이 뒤쪽에서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앞쪽으로는 멀리 황매산과 구인산·와룡산 등이 펼쳐져 있다. 기 전문가들에 따르면 백두산에서 시작하는 한반도 정기가 백두대간을 따라 모이고 이어져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정점을 이룬다. 동의보감촌 방문객들이 백두대간의 좋은 기운을 듬뿍 받을 수 있도록 귀감석과 석경 등 기체험장도 조성해 놨다. 중앙에 봉황 무늬가 새겨진 60t 규모의 돌 거울인 석경, 거북처럼 생긴 127t에 이르는 거대한 귀감석 등은 방문객들이 기를 받기 위해 평소에도 즐겨 찾는다. 2013년 첫 전통의약엑스포는 216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하고 80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성공한 엑스포였다. 이후 동의보감촌은 힐링 명소로 떠올라 한 해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한다. 숙박시설인 숲속의집 등이 있고 주변에 55㏊에 이르는 치유의 숲도 조성돼 있다. 하동과 산청 엑스포조직위원장인 박완수 경남지사는 “하동 엑스포 관람객들이 하동차 천년의 역사를 경험하고 전통차 문화를 체험하면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산청전통의약엑스포도 성공적으로 개최해 전통의약을 중심으로 한 항노화 산업이 농촌지역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대만, 퇴역 공군 대령 포함 육해공 장교 7명 中 간첩 행위로 ‘발칵’ [대만은 지금]

    대만, 퇴역 공군 대령 포함 육해공 장교 7명 中 간첩 행위로 ‘발칵’ [대만은 지금]

    대만군에서 대형 간첩 사건이 발생했다는 현지 매체들의 보도가 나왔다. 사건에 연루된 이들은 모두 7명에 이르며 그중 3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5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퇴역한 류 모 공군 대령을 중심으로 현역 육해공군 영급 장교 6명 등 7명이 국가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의 집중 조사를 받았다. 2013년 퇴역 후 사업차 중국을 자주 오갔던 류 대령은 중국 공산당에 포섭되었다. 그는 대만 군용기 등의 정보를 빼내고자 8년에 걸쳐 현역 육해공군 영급 장교 6명을 영입해 조직을 꾸렸다. 중국의 대가를 받기 위한 페이퍼 컴퍼니도 설립했다. 대만 검찰은 3일 류 대령 등 7명의 자택,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고, 이들을 체포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조사가 끝난 류 대령 등 4명에 대해 중국에 군사기밀을 넘긴 혐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현재 수사가 끝나지 않은 3명에 대해서는 보석금 10~20만(420~820만 원) 처분을 내렸다. 류 대령은 중국 측으로부터 매번 20만~70만 대만달러에 이르는 보수를 받은 뒤, 군사 정보를 제공한 영급 장교에게 3~10만 대만달러를 지급했다. 국방전력부서 등의 매우 민감한 군사기밀 정보를 유출한 경우 수백만 대만달러가 류 대령에게 지급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사건은 대만 해군과 공군 내에서 퇴역 군인이 현역 장교를 포섭해 간첩 행위를 벌인다는 소문이 돌면서 검찰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군내에서 자발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증거 수집을 한 후 국가 안보 관계부처와 합동조사를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예비역 대령 류모 씨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법 절차에 들어간 이 사건에 대해 국방부는 검찰측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사건에 대한 말을 아꼈다. 국방부는 그러면서 다양한 보안 통제 메커니즘을 지속 강화하고, 국가 안보를 위한 상호 지원 및 협력 모델을 유지하는 등 중국 공산당의 침투에 공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자립준비청년 ‘의무고용’ 도입하고 마음 상처 보듬어줄 사회적 가족 연결을” [이순녀의 이사람]

    “자립준비청년 ‘의무고용’ 도입하고 마음 상처 보듬어줄 사회적 가족 연결을” [이순녀의 이사람]

    고교 졸업 뒤 보육원 퇴소 서울로도움 청할 곳 없어 6개월간 노숙정착금·수당 등 실질 도움엔 부족 벽면녹화 기술 전수해 후배와 창업보육원 경력 인정·1년간 품어주기편견 없이 성원해주는 분위기 절실자립준비청년. 만 18세에 보육원 등 아동양육시설이나 가정위탁보호가 종료돼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이들을 부르는 명칭이다. 해마다 전국적으로 2500여명의 자립준비청년이 사회에 나온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자립정착금과 자립수당 등을 지원하지만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의지할 곳 없이 혈혈단신으로 새 삶을 개척해야 한다는 심리적인 압박감으로 인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때부터 좌절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난해 8월 광주 지역에서 자립준비청년 두 명이 잇따라 목숨을 끊었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에 우리 사회는 잠시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정부는 11월 자립준비청년 지원 보완대책을 내놨다. 그런데 고작해야 자립정착금은 800만원에서 올해부터 1000만원으로 늘리고, 자립수당을 월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5만원 더 주기로 한 게 전부다. 공공임대주택 공급 및 각 시도 기관의 자립지원전담 인력도 늘리겠다지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장담 못 한다. 갈 길이 멀다. 부모를 잃었거나 이들에게 버림받은 이 아이들을 우리는 품어 안을 준비가 돼 있는가. 편견 없이 지지해 줄 자세가 돼 있는가. 자립준비청년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정서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브라더스키퍼(brother’s keeper)의 김성민(38) 대표는 이런 ‘사회적 가족’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다. 그 자신이 보육원에서 자란 자립준비청년으로서 가족의 부재가 얼마나 큰 상처와 고통인지 뼈저리게 느꼈다. 실내 벽면녹화, 식물인테리어, 조경 서비스 사업을 하는 브라더스키퍼를 2018년 창립하면서 후배들에게 직장 상사가 아닌 가족이 되겠다고 다짐한 이유다. 현재 근무하는 직원 10명 중 8명이 자립준비청년이다. 지난달 말 경기 안양에 있는 사무실에서 김 대표와 마주 앉았다. “경북 안동에 있는 보육원에서 세 살 무렵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살았습니다. 이름도, 생일도 보육원에서 만들어 줬어요. 보육원에선 폭력이 일상이었고, 학교에선 차별과 놀림에 시달리는 지옥 같은 시절이었습니다.” 하루빨리 보육원을 탈출하는 게 유일한 희망이었다. 하지만 퇴소를 코앞에 둔 고3이 되니 또 다른 절망이 찾아왔다. “누구는 감옥에 갔고, 누구는 성매매한다더라.” 보육원을 먼저 떠난 형, 누나들에 대한 부정적인 소문이 들려올 때마다 두려움이 몰려왔다.“고등학교 졸업식을 마치니 일주일 안에 나가라고 하더군요. 옷가지가 든 가방 하나 메고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그때는 정착금 지원 제도 자체가 없었다. 보육원 선배가 보내 준 5만원, 손에 쥔 그 돈이 재산의 전부였다. 일자리를 찾기 어려웠고, 도움을 청할 곳도 없었다. 강변터미널에서 6개월 노숙 생활을 했다. “당시의 막막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그때 생각했습니다. 나와 같은 환경에서 자란 후배들에게 가족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처음엔 막연한 꿈이었는데 어느 순간 제 삶의 목적이자 사명이 됐습니다.” 막 개업한 식당에 무작정 찾아가 일을 달라고 했다. 절실함이 통했는지 식당 주인은 그를 받아 줬다. 첫 직장이었다. 아침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했지만 힘든 줄 몰랐다. “고생한 만큼 보상받고 노력한 만큼 칭찬받는 경험이 처음이었어요.” 안정적으로 돈을 모으면서 대학에 진학하고 결혼도 했다. 하지만 혼자만 잘사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하던 일을 그만두고 보육원 아동들을 후원하고 교육하는 비영리기관에 들어갔다. “7년 동안 전국 200여개 보육원을 찾아다니며 아이들을 만나면서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게 됐습니다. ” 후원은 일시적인 도움일 뿐 자립 기반을 제공하는 게 중요했다. 일자리를 찾아서 연결해 주는 작업에 매달렸다. 6개월 만에 100명을 취업시켰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길어야 3개월, 평균 1~2주 안에 일을 그만뒀다. “회사 사람들이 잘해 주면 불쌍해서 그런가 넘겨짚고, 혼을 내면 보육원 출신이라서 막 대하나 생각해 적응을 잘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아이들이 느끼는 자격지심과 피해 의식이 생각보다 컸는데 그건 그들의 잘못이 아니에요. 초중고 시기에 보육원에 산다는 이유로 차별당한 경험 때문에 생긴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상처받은 마음을 보듬고 회복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그때 얻었다. 일자리를 연결해 준 회사에서 6개월이 넘도록 착실하게 직장생활을 하는 후배를 찾아가서 비결을 물었다. “그 친구가 일하는 회사가 조경회사였는데 식물에 사랑과 관심을 쏟으면서 마음이 안정됐다고 하더군요. 이거다 싶었어요.” 식물 전공자도 아닌 그가 식물 관련 사업을 하게 된 계기다. 그 후배와 둘이서 브라더스키퍼를 창립했다. 후배가 다니던 조경회사에서 벽면녹화 기술을 전수받았다. 보육원 아동 70~80%는 공업고나 농업고를 졸업하기 때문에 식물이 낯설지 않고, 조경업도 고령화로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인 데다 미세먼지와 환경오염 등으로 식물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사업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공공기관, 대기업, 공익재단 등과 협업하면서 매출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2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40억~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성서에 나오는 ‘형제를 지키는 자’에서 이름을 딴 브라더스키퍼에는 남다른 규칙이 있다. 우선 자립준비청년을 우대한다. 보육원에서 지낸 시간들을 감추고픈 부끄러운 기억이 아닌 특별한 경력으로 인정해 준다. 입사하면 1년은 욕설을 하든 폭력을 쓰든 내치지 않고 기다려 준다. 부모로부터 온전히 사랑받고, 용서받는 경험을 하지 못한 아이들을 존재 자체로 받아들이는 시간이다. 직원 모두가 식물 이름을 닉네임으로 사용하는 점도 독특하다. 김 대표의 별명은 아프리카 꽃인 ‘바비아나’다. “꽃말이 ‘단란한 가정’이에요. 직원들이 나를 직장 상사로 대하지 않고 가족으로 여기길 바라는 의미입니다.” 브라더스키퍼는 다양한 자립지원 프로그램과 교육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보육원 퇴소 후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을 감안해 자립준비청년들이 알아야 할 법률과 금융 지식 등을 가르친다. 주거지원 연계 서비스, 진로 상담은 물론 자존감 회복 및 자기표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일자리와 정서적인 안정 등 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 대표는 지난해 1월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정부가 자립준비청년의 일자리와 사회적 가족을 만들어 주는 일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희망했다. 장애인 의무고용제도처럼 기업이 자립준비청년을 일정 비율 이상 고용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립준비청년이 사회에 나와서 고민이 있을 때 이를 함께 나눌 사회적 가족을 정부가 발굴해서 연결해 주는 방안도 제안했다. 지자체의 자립지원인력 1명이 150명을 전담해야 하는 현실에선 실질적인 지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아동학대, 가정폭력 등으로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이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더 필요한 실정이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사회의 따뜻한 시선과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람은 누구나 고아가 됩니다. 시기가 언제인지가 다를 뿐이죠. 자립준비청년들은 그 경험을 먼저 한 사람들입니다. 자기 잘못도 아닌데 편견과 차별의 눈으로 대하는 행태는 바뀌어야 합니다.” 그도 한때는 부모에게 버려졌다는 생각에 괴로워하고 보육원에서 자란 과거를 부끄러워했다. 그러나 돌아보니 주변에 고마운 부모님들이 많았음을 알게 됐고, 이제는 보육원 출신임을 오히려 감사히 여기게 됐다고 했다. 브라더스키퍼의 미래가 궁금했다. “다양한 사업 영역을 구축해서 지금보다 훨씬 많은 자립준비청년을 고용하는 게 목표입니다. 우선은 전국 10곳에 식물 가전 대리점, 식물카페를 만들어서 지역에서 퇴소하는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에요.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법안이나 지원책을 모색하는 일에도 힘쓸 생각입니다.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차원에서 매달 공청회도 개최할 겁니다.”
  • ‘계륵’ 호날두 임대설에 뉴캐슬 하우 감독 화들짝

    ‘계륵’ 호날두 임대설에 뉴캐슬 하우 감독 화들짝

    ‘호날두 임대설’에 에디 하우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이 화들짝 놀라 손사래를 쳤다. 4일(한국시간) 아스널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른 하우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 임대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계약 내용에 뉴캐슬 임대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2021년 인수한 뉴캐슬이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할 경우, 호날두가 UCL 출전을 위해 뉴캐슬로 임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캐슬과 알나스르 모두 사우디 왕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는 구단이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17년 만에 자신이 대형 스타로 발돋움한 맨유로 돌아왔지만 맨유가 UCL 진출에 실패하자, 공공연하게 UCL 진출 팀으로의 이적을 수소문한 바 있다. 호날두는 통산 최다 140골, 통산 토너먼트 최다 67골, 한 시즌 최다 17골(2013~14), 최다 우승(5회), 최다 출전(183회) 등 여러 기록을 갖고 있는 UCL에 대한 애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맨유에 잔류하자, 이번에는 새 사령탑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화를 겪으며 벤치 자원으로 밀리는 수모를 당했다. 결국 호날두는 카타르월드컵 기간 중 텐 하흐 감독과 구단을 비난하는 인터뷰가 공개된 끝에 맨유와 상호 합의를 통해 결별했다. 이후에도 UCL에 진출한 유럽 빅클럽 입단 가능성을 타진하던 호날두는 러브콜을 받지 못하자 결국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명을 이어가게 됐다. 하우 감독은 “호날두가 새로운 모험에서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며 “다만 우리가 볼 때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호날두 임대설과는 별개로 이날 뉴캐슬은 이날 13경기 연속 무패(8승5무) 행진을 벌이며 EPL 3위를 유지, 2002~03시즌 이후 21년 만의 UCL 진출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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