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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영 서울시의원, 내년 종료 ‘서울시 건강생태계 조성사업’ 재검토 요구

    김경영 서울시의원, 내년 종료 ‘서울시 건강생태계 조성사업’ 재검토 요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경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구 제2선거구)이 지난 29일에 열린 제303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시민건강국 소관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예비심사에서 내년도 종료되는 ‘서울시 건강생태계 조성사업’에 대한 신중한 재검토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해당 사업은 지역사회 주민들이 건강을 매개로 관계를 맺고, 건강의제를 발굴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자치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라며, “2015년 4개 자치구에서 2020년 11개에 이르는 자치구가 참여했지만, 내년도에는 서울시의 결정으로 사업이 종료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에서 발간한 「2020 서울시건강생태계 조성사업 성과평가 연구」에 따르면 건강생태계사업 활동은 건강소모임과 건강위원회를 통해 지역의 의미 있는 민간 보건 역량으로 자리잡았다는 점과 자치력 강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 등에서 성공적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응답자의 80% 이상이 긍정적인 답변을 하였고 보건소 담당자들과 활동가들 양측 모두가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 서울시 시민건강국에서는 내년도 해당 사업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예산과에서 예산 편성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건강생태계 조성사업은 민과 관이 연계, 협력하여 지역의 건강돌봄체계를 강화하는 좋은 사례이고, 기존 사업연차를 모두 채우고 종료한 자치구의 경우 지역 보건소 등과 연계해 지역 내 지속성을 확보한 선례가 있다”며, “앞으로의 시민건강국은 민관 연계, 협력을 통한 지역사회기반 건강관리체계를 더욱 확고히 구축해나가고 지역의 건강 거버넌스를 강화해야한다”고 당부했다.
  • 또 동시간대 역대 최다… 신규 확진 3857명, 4000명 훌쩍 넘길 듯 (종합)

    또 동시간대 역대 최다… 신규 확진 3857명, 4000명 훌쩍 넘길 듯 (종합)

    서울 1803명, 경기 880명…수도권 3009명부산 135명, 경남 107명…비수도권 848명1일 0시 기준 확진자 역대 최다 가능성  독감처럼 중증 환자 위주로 코로나19를 관리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코로나 시행 한 달째인 30일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857명으로 동시간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120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집계가 마감되는 12월 1일 0시에는 확진자가 더욱 늘어나 4000명을 훌쩍 넘어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385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28일 중간 집계를 발표하지 않았던 부산을 포함해 전국 17개 시도의 확진자를 합한 수치다. 전날 같은 시간(2641명)보다 1216명이나 많다. 주말 검사 건수가 줄어 주초에는 확진자가 감소했다가 주 중반부터 확진자가 급증하는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30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4천명을 훌쩍 넘겨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기존 하루 최다 확진자는 지난 24일 0시 기준 발표치인 4115명이다.서울 동시간대 역대 최다 1803명나흘 만에 경신…17개 시도 모두 확진  이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 3009명(78%)으로 서울·경기·인천에서만 총 3000명을 넘겼다. 비수도권은 848명(22%)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1803명, 경기 880명, 인천 326명, 부산 135명, 경남 107명, 경북 97명, 충남 96명, 강원 83명, 대구 73명, 대전 49명, 전북 43명, 전남 40명, 충북 37명, 광주 29명, 제주 27명, 세종 20명, 울산 12명이다. 17개 모든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은 같은 시간대 잠정 집계치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종전 최다였던 지난 26일 1587명보다 216명 증가해 나흘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국내 4차 대유행은 거의 다섯 달 동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115명→3938명→3899명→4067명→3925명→3309명→3032명으로 하루 평균 약 3755명이다.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약 3729명이다.수도권 입원 대기환자 887명 최다“중증 환자는 멀리 이송 안 해” 위중증 환자가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면서 수도권 지역에서 하루 이상 입원을 기다리는 환자도 이날 기준 887명에 달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이 60%대임에도 대기 환자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생활치료센터의 의료진·방역 및 행정인력 등 의료 자원 소모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병상 조정 과정이 있고, 중증도가 높은 환자 중심으로 병상 배정이 이뤄지다 보니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자인) 무증상·경증 환자의 병상 배정이 다소 늦어지는 측면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환자를 비수도권으로 이송하는 사례와 관련해선 “아직 이송 과정에서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주로 증상이 가벼운 환자가 (비수도권으로) 이송되는 경우가 다수고, 중증도가 높은 환자는 이송 거리를 보고 지나치게 멀리 이송되지 않도록 배정하고 있다”고 답했다.10세 미만 소아 코로나 확진 첫 사망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10세 미만 소아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첫 사망 사례가 확인됐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백브리핑에서 “지난 28일 10세 미만 소아가 응급실에 내원한 후에 사망했고, 사후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라면서 “(사망 아동이)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지난 20일부터 발열과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당시 아동이 단순 증상이 아닌 (증상이) 좋지 않은 상태로 응급실에 도착해 응급 처치를 먼저 받았다”면서 “사망한 이후에 진행된 진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온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당국은 사망 아동의 코로나19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으며, 의무기록 등을 통해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2일 임신 25주 차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산모가 조기 출산하면서 태아를 사산했으며, 사망한 태아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었다. 다만 당국은 사망한 태아가 출생신고 전인 상태였다는 점을 고려해 확진 및 사망 통계에서는 배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는 전국학부모단체연합 회원들이 코로나19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반대 기자회견을 열어 의무 백신 접종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18~49세도 5개월 뒤 부스터샷 정부는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확진되는 돌파감염이 크게 늘어난 것에 대비해 앞으로는 18∼49세도 코로나19 백신 기본접종(1·2차 접종) 완료 5개월 뒤 추가접종을 받도록 했다.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제시해야 하는 방역패스(접종완료·음성확인제)는 6개월이 지나면 효력이 사라진다.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합동 브리핑에서 이러한 내용의 코로나19 예방접종률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주관 부처인 질병관리청은 “안전한 일상회복을 위해서는 두 차례 기본접종에 추가해 세 번째로 받는 3차 접종이 면역 유지와 감염 예방에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접종률 제고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8∼49세는 다음 달 2일부터 추가접종 사전예약을 할 수 있고, 다음 달 4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잔여백신으로는 2일부터 바로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질병청은 앞서 고령층 돌파감염이 증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과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기저질환자의 추가접종 간격을 기본접종 완료 후 4개월로 단축했었다. 50대는 기본접종 후 5개월 뒤에, 얀센 백신 접종자와 면역저하자는 2개월 이후에 추가접종을 받게 돼 있다.
  • 비상계획 없이 “접종 확대”… 의료계 “2~3주도 버티기 어려워”

    비상계획 없이 “접종 확대”… 의료계 “2~3주도 버티기 어려워”

    ‘코로나19 환자는 기본적으로 집에서 치료받도록 해 병상 부담을 줄이고, 추가접종을 서둘러 중환자를 줄인다. 그동안 병상과 의료인력을 확충한다.’ 29일 정부가 ‘의료 및 방역 후송대응 계획’에서 제시한 위기대응 로드맵의 골자다. 확진자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재택치료를 받게 하고, 입원요인이 있거나 감염에 취약한 주거환경 등 특정한 사유가 있을 때만 병상을 배정할 계획이다. 70세 이상 고령층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어도 입원이 필요치 않다고 의사가 판단하면 집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고충을 고려해 사적모임 제한 등 방역강화 조치를 유보하는 대신 의료대응체계를 ‘재택’으로 완전히 전환하는 고육책을 선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상회복에 따른 경증·무증상 확진자 증가를 입원 중심의 의료체계로 계속 대응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고 의료자원의 소모가 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수도권에서 병상 배정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확진자는 사흘째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확진 즉시 집에서도 치료받을 수 있도록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의료기관의 원격 건강관리가 이뤄지고 산소포화도 측정기, 체온계 등 재택 치료키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증상 변화가 있거나 환자가 원할 때 검사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단기외래진료센터도 운영한다. 또한 재택치료가 생활치료센터보다 비용 부담이 큰 점을 고려해 생활지원금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재택치료가 어려운 확진자가 다수 발생할 때를 대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생활치료센터 2000병상을 확충하는 작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재택치료자들이 복용할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는 다음달에 공급하고 선구매물량 40만 4000명분 외에 추가 구매도 검토하기로 했다.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도 필요한 경우 단기외래센터에서 투여받을 수 있다. 그사이 정부는 추가접종을 확대하고, 추가 행정명령도 검토해 병상을 확충할 계획이다. 다음달 60세 이상 추가접종에 주력해 현재 12%대에 머물고 있는 추가접종률을 끌어올려 위중증 환자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고령층 추가접종 효과가 나타나려면 4주가 걸리는데, 그사이 의료체계가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가장 큰 문제는 병상 여력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이미 대전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하나도 남지 않았다. 수도권 환자를 비수도권으로 이송하다 보니 충청 등 인근 지역의 병상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6.7%, 남은 병상은 96개뿐이다. 충북은 90.6%, 충남은 92.1%로 각각 3개 병상이 남았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 정도 조치로 중환자를 줄인다는 건 어림없다. 더 강력한 방역조치를 해도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2~3주를 버티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병상·인력 등 의료 역량을 보강하려면 적어도 한 달은 걸린다”며 “그 한 달의 시간을 벌기 위해 거리두기 강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도 “고령층 추가접종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좀더 걸린다. 단기간에 환자 급증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뿐”이라며 “지금도 간신히 버티는데 여기서 확진자가 더 늘거나 위중증 환자가 증가해 의료체계가 붕괴 위기에 놓인다면 그때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 조치로 유행 규모가 더 커지지 않더라도 확진자와 중환자가 늘지도 줄지도 않는 상태가 계속되면 내년 1월에도 일상회복 2단계로 전환하는 게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상륙을 앞둔 시점에선 모든 것이 시계제로다. 방역 당국은 “전체 외국인 입국 금지는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 외국인의 입국만 전면 금지하고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타깃 유전체 분석법’ 개발에 착수했으며, 1개월 이내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내년에 들여올 백신 계약에는 주요 변이 발생 시 개량된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는 옵션 조항이 함께 설정돼 있다”고 말했다.
  • 쉬어도 쉬는 게 아니다… 비좁고 위험한 ‘노동자 쉼터’

    쉬어도 쉬는 게 아니다… 비좁고 위험한 ‘노동자 쉼터’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100m 전력 질주하듯 일하거든요. 조리실무사 1명당 평균 학생과 교직원 80~100명 식사를 담당해요. 일 마치면 달리기 끝나고 숨 몰아쉬는 것처럼 힘들어요. 그렇게 일하려면 쉬는 시간만큼은 제대로 쉬어야 하잖아요. 사고 난 날도 평소처럼 점심 준비와 역할 배분 회의 전에 휴게실에서 동료들 마실 차를 준비하다가 벽 위에 있던 상부장이 갑자기 떨어진 거예요.”(화성시 고등학교 조리실무사 A씨) 지난 6월 7일 오전 경기 화성시의 한 고교 휴게실에서 벽 위쪽에 달린 사물함이 떨어져 바닥에 앉아 있던 조리실무사 네 명이 다쳤다. 그중 B(52)씨는 하반신이 마비될 정도로 크게 다쳤다. B씨 남편은 28일 “사고 이후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며 “일하다가 휴게실에서 하반신 마비가 될 정도로 다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사고 당시 떨어진 사물함은 기존에 사물함이 따로 없어 직원들이 설치를 요구했던 것인데 휴게실 면적이 너무 좁아 상부장 형태로 달아 둔 것이었다. A씨는 “조리실무사들은 요리하며 땀을 너무 많이 흘리기도 하고 청결 관리도 중요해서 옷을 수시로 갈아입어야 한다”며 “조리실무사만 10명이 함께 일했는데 직사각형의 휴게실은 170㎝ 정도 되는 사람이 누우면 머리와 발이 딱 맞을 정도의 길이에 동료끼리 어깨 딱 붙여 열 맞춰 누우면 5명 다 누울까 말까 한 크기였다”고 설명했다. 좁은 휴게실이지만 조리실무사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다. 업무 전 회의를 하거나 소지품을 보관하고 업무를 마친 후엔 퇴근 전까지 30분 정도 쪽잠도 잘 수 있는 곳이다. A씨는 “밥이나 국, 반찬 등 따로 역할을 나눠 11시 전까지 음식 준비하고 조리실무사 먼저 밥 먹고 학생과 교직원 배식을 마치면 그 이후부터가 진짜 전쟁터”라며 “급식실 청소를 마치고 다음 날 업무를 위해 빨래까지 마쳐야 해서 일이 끝나면 진이 다 빠진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고교 교장과 가구 설치업체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사고 이후 현재까지 6개월 가까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5평도 안 되는 공간에 사물함 수백 개” 2019년 8월 서울대의 60대 청소노동자가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다 숨진 사건 이후 노동자의 열악한 휴게공간 문제가 크게 조명됐다. 당시 고인은 폭염을 피해 휴게실을 찾았지만 그곳은 창문과 에어컨도 없는 1평 남짓한 찜통 공간이었다. 서울대 학생과 교수, 일반 시민 등 1만여명이 한목소리로 대학에 책임을 인정하라고 요구하는 등 휴게시설 관리·운영에 대한 개선책 마련 여론이 거셌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노동자의 휴게시설은 여전히 열악하다.서울의 한 대형병원 청소노동자인 김영재(53·가명)씨는 휴게시설 실태와 운영 규정 등을 말하며 “아직 현실이 그렇다”는 말을 반복했다. 최소 2000평 정도 되는 다층 구조 지하주차장 청소를 담당하는 김씨는 “보통 지하주차장 계단에 쪼그려 앉거나 병원 지상에 있는 벤치에서 쉰다”며 “요즘엔 날씨가 추워서 벤치에서 쉴 수도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나마 탈의실도 있긴 한데 거긴 5평도 안 되는 공간에 사물함이 수백 개라 쉴 만한 공간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침 7시부터 정식 업무를 시작해 오후 4시 넘어 끝나는 김씨의 업무는 쉴 새 없이 이동하며 움직여 체력 소모가 심하다. 김씨는 “아침에 차가 많이 들어오기 전에 바닥을 닦는 ‘자동마루 세척기’(청소장비)를 한 번 먼저 빠르게 돌려야 차량과 부딪힐 위험도 적고 그나마 5~10분이라도 쉴 수 있다”고 말했다. 병원이 마련한 ‘휴게실’은 김씨의 담당 구역인 지하주차장에서 오가는 데만 평균 15~20분이 걸린다. 휴게실이라는 공간도 쪼그려 앉아 바람만 피할 수 있는 곳이다. 온전하지 못한 휴게시설이 오히려 노동자의 휴식을 방해하는 셈이다. 김씨는 “병원이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엄격한 곳인 건 이해한다”면서도 “몇몇 청소노동자가 일하던 중 목은 마른 데 마땅히 쉴 곳이 없어 사람 없는 구석진 곳에서 잠시 마스크를 벗고 물을 마셨는데 그걸 보고 병원 측에서 시말서를 쓰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병원에 청소노동자가 없으면 의사와 간호사가 환자를 받고 제대로 치료할 수 없듯이 서로 각자의 일을 하면서 맞물려 돌아가지 않느냐”며 “우리를 필수노동자라고 하던데 우리가 바라는 건 인정이 아니라 그저 인간적인 대우”라고 강조했다. ●휴게실 의무화, 전 사업장 적용이 관건 일하는 사람은 누구나 쉴 수 있다. 법으로 보장한 권리다. 지난 7월 국회는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를 골자로 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지금까지 근로자의 휴게시설은 산업안전보건법 하위 시행규칙으로 규정하되 강제성이 없었다. 휴식시간은 근로기준법 제54조(4시간 이상 근로 시 30분 이상·8시간 이상 근로 시 1시간 이상 휴식)로 규정하고 위반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벌금 등의 제재가 있는 것과는 다르다. 휴식시간은 의무지만 휴식 공간은 사업장 자율에 맡긴 것이다. 정혜선 가톨릭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휴식시간이 주어져도 공간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제대로 쉬는 것이 아니다”라며 “업무 환경과 분리돼 적정한 환기와 온습도 조절 환경을 갖춘 공간에서 몸을 이완하고 긴장감을 풀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은 내년 8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휴게시설 세부 기준을 마련해야 하는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전 사업장 적용’이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휴게시설 설치는 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규정하되 이동 노동이나 장소 임대 사업장 등 관리기준 일부에 대해서만 노동 특성을 고려해 예외 조항을 두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휴게실의 적절한 면적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관리 책임을 높이고 사업장의 파견 노동자·하청 노동자도 차별 없이 휴게실을 쓸 수 있도록 원청 사업주의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교수는 2017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사업장 휴게시설 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에서 휴게시설 우선·의무 설치 업종으로 ▲청소 및 환경미화 업무 ▲병원 및 요양시설 ▲서서 일하는 노동자 등을 꼽으며 공간의 적정 위치(100m 이내 등)와 근로자 인원에 비례한 적정 규모, 관리 규정 마련 등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연구는 휴게공간이 노동자의 업무능률을 높이기 때문에 휴게실 설치 및 보수로 인한 비용 대비 운영에 따른 직간접 순편익 비용이 2조 6587억여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휴식은 기본권… 인간 존엄성과 직결 학교 급식 조리실무사 B씨와 병원 청소노동자 김씨 업무의 공통점은 짧은 시간에 강도 높은 노동을 소화한다는 점이다. 대체로 적정한 휴게시설을 누리지 못하는 현실도 비슷하다. 정 교수는 “조리실무사의 경우 근골격계나 호흡기 질환, 화상 등에 취약하며 병원 청소노동자는 주삿바늘에 의한 상처와 같이 감염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면서 “그러나 학교나 병원은 기능상 학생과 환자를 중심으로 공간이 운영되기 때문에 일하는 사람을 위한 휴식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노동자를 위한 휴게시설 확보는 안전과 인간의 존엄성과도 직결된다. 방준식 영산대 법학과 교수는 “휴게시간과 공간을 제대로 보장해야 노동자가 일하면서 얻는 긴장감이나 근로 압박을 해소해 과로사와 같은 과로재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근로기준법에서 규정한 ‘휴게권’은 근로자의 기본권리이며 헌법에 규정한 인간 존엄성과도 맥이 닿는다”고 강조했다.
  • B등급이던 ‘특급 포수’ 최재훈 FA 1호 계약 체결 ‘5년 54억원’

    B등급이던 ‘특급 포수’ 최재훈 FA 1호 계약 체결 ‘5년 54억원’

    자유계약선수(FA) 대어들이 대거 쏟아져나온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1호 계약이 나왔다. 주인공은 한화 이글스의 안방마님 최재훈(31). 한화는 27일 “최재훈과 5년 총액 최대 54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3억원, 옵션 최대 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FA 등급제 규정에 따라 B등급으로 분류됐지만 대체 불가인 특급 포수였던 만큼 적지 않은 규모의 계약이었다. 한화는 “주전포수로서 팀 내 입지와 영향력을 고려,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는 판단으로 발 빠르게 내부 FA 최재훈과 협상해 계약을 이끌어냈다”면서 “팀에 대한 애정이 깊은 최재훈 역시 계약서에 사인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재훈은 2017년 4월 두산 베어스와 한화의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신경현의 은퇴 이후 주전 안방마님이 필요했던 한화는 최재훈 영입을 통해 고민을 한방에 해결했다. 이적 후 5시즌 통산 타율 0.277 15홈런 153타점 장타율 0.356 출루율 0.376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0.301로 데뷔 첫 3할 타율을 달성했고 이번 시즌에는 출루율 0.405로 공격 면에서도 팀에 큰 보탬이 됐다. 특히 올해 한화의 고민이던 2번 타자 역할을 제대로 했다. 체력 소모가 큰 포수가 2번으로 올라가 고전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최재훈은 2번 타순에서 타율 0.291 6홈런 39타점으로 활약하며 맞는 옷을 입은 듯 펄펄 날았다.발 빠르게 최재훈을 잡은 정민철 단장은 “최재훈은 젊어진 팀이 성장해 나가는 데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우리의 핵심 선수라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자신이 가진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젊은 선수들과 함께 팀 성장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재훈은 계약 후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처음 트레이드됐을때 향후 10년은 뛰겠다고 팬들게 말씀드린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 팀의 도약을 위해 미력하나마 힘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민철 단장님의 ‘최재훈은 우리 선수다, 절대 내줄 수 없다’는 인터뷰로 저의 소속감과 믿음에 확신을 가지게 됐다. 팀에서 저에게 원하는 역할을 인지하고 있다. 한화가 강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 [와우! 과학] 군인 졸졸 따라다닌다…자율 주행 무인차량 시대 성큼

    [와우! 과학] 군인 졸졸 따라다닌다…자율 주행 무인차량 시대 성큼

    군용 무인기(드론)는 현대전의 양상을 크게 바꿨다. 군용 드론은 초기에는 정찰용으로만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공격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면서 세계 각국은 드론 무기 체계 개발은 물론 전방 물자 보급과 부상병 후송 등 여러 가지 다른 목적에도 사용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하늘을 나는 무인기는 시작일 뿐이다. 많은 군사 전문가들은 앞으로 바다와 육지에서 다양한 무인 로봇이 전투를 보조하거나 직접 전투를 수행하는 미래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방산 기업인 엘빗 시스템스(Elbit Systems)는 이 회사가 개발 중인 무인 지상차량(UGV) '룩'(Rook)을 공개했다. 룩은 6x6 구동 방식의 소형 경차 크기의 무인 지상차량으로 인공지능 자율 주행 시스템과 센서 덕분에 병사가 수동으로 조작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따라오면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병사와 함께 이동하다가 병사들이 멈추면 이를 인지하고 그 자리에서 대기할 수 있다.룩의 기본적인 임무는 다른 UGV와 마찬가지로 물자 수송이다. 각종 무기와 탄약, 방탄복, 기타 장비를 지닌 채 장거리를 걸어서 이동할 경우 병사의 체력은 금방 소모된다. 그리고 사람이 지닐 수 있는 물자에도 한계가 있다. 룩은 최대 1200㎏의 물자를 싣고 배터리를 이용해 8시간 정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룩에는 최대 두 명이 누울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부상병이 발생했을 때 보다 신속한 후방 수송이 가능하다. 부상당한 병사는 룩에 태우고 나머지 병사는 주변을 경계하면서 따라간다면 적은 병력으로도 더 빠르고 안전한 후방 수송이 가능하다. 그리고 7인치 태블릿을 이용해서 목적지와 경로를 정해주면 다른 병사 없이 혼자서도 이동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룩에 무인 정찰 시스템이나 혹은 무인 공격 시스템을 장착하면 무인 정찰 혹은 무인 공격 차량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군용 UGV 개발은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엘빗 시스템스는 물론 독일의 라인메탈이 개발한 미션 마스터 UGV, 싱가포르와 에스토니아의 밀렘의 합작인 테미스 에더 UGV 등 다양한 UGV들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군용 무인기처럼 널리 사용되는 단계는 아니다. 단독으로도 작전을 수행하는 무인기와 달리 UGV는 병사와 협동해야 한다. 하늘과 달리 복잡한 장애물과 지형이 있는 지상에서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점 역시 장애물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연구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가까운 미래에 실전에 투입되는 UGV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우주를 보다] 태양계 밖 외계행성 301개 추가 발견…딥러닝 기술 덕분

    [우주를 보다] 태양계 밖 외계행성 301개 추가 발견…딥러닝 기술 덕분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가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새로운 외계행성 301개를 추가로 찾아냈다. NASA의 슈퍼컴퓨터는 에임스(Ames) 리서치 센터에 있는 플레이아데스(Pleiades)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 중 하나인 플레이아데스는 세계에서 32번째로 빠르고 정확한 계산능력을 자랑한다. 플레이아데스는 행성 주변 흐름을 시뮬레이션하고, 블랙홀의 활동을 연구하기 위해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해 왔다. 플레이아데스가 처리하는 데이터의 상당 부분은 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으로 포착한 여러 행성과 별의 움직임을 담고 있다. NASA는 플레이아데스의 딥러닝 기술인 ‘엑소마이너’(ExoMiner)를 통해 실제 외계행성과 외계행성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행성에 속하지 않는 것들을 구별했다. 이는 NASA 전문가들이 새로운 외계행성을 더 정확하고 빠르게 찾아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NASA 측은 “플레이아데스의 딥러닝 기술이 없었다면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통해 얻은 데이터 중 실제 유의미한 것들을 골라내고 분석하는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했을 것이다. 딥러닝 기술은 방대한 데이터를 살펴보는데 필요한 소모적인 시간과 노력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NASA 에임스 리서치센터의 외계행성 전문가인 존 젠킨스 박사는 “‘엑소마이너’는 다른 외계행성 감지 시스템처럼 단순히 관찰하고 촬영하는데서 그치지 않는다. 어떤 것이 외계행성이고 아닌지를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이 딥러닝 기술은 기존에 쌓여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행성일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판단할 수 있으며, 그것이 실제 행성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NASA가 해당 기술을 이용해 외계행성 301개를 추가로 발견하면서 현재까지 발견된 외계행성은 기존4569개에서 총 4870개로 늘어났다. 한편 외계행성은 태양계 밖에 있는 별(항성) 주위를 도는 행성을 의미한다. 최초로 확인된 외계행성은 처녀자리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으로, 1992년 보고됐다. 4000여 개의 외계행성 중 2000여 개는 2009년 NASA가 발사한 케플러 우주망원경으로 발견했다.
  • 성준모 경기도의원 안산 꿈의학교 학습공동체 연수 참석

    성준모 경기도의원 안산 꿈의학교 학습공동체 연수 참석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성준모 의원(더민주·안산5)은 24일 안산 꿈의학교 내실화와 운영진 지역 네트워킹 활성화를 위해 경기테크노파크 기술고도화동 3층에서 열린 2021년 안산 꿈의학교 학습공동체 4차 모임 연수에 참석하여 꿈의학교 운영진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연수에서는 2021년 한 해 동안 꿈의학교를 운영하면서 운영자끼리 분야별 소모임을 통해 같이 소통하며 그동안의 운영 성과를 나누는 시간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신규 꿈의학교(도전형) 운영진이 기존에 운영했던 꿈의학교(성장형) 운영진과 운영사례 및 정보를 함께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성 도의원은 “교육의 패러다임이 학교중심에서 마을교육 및 평생학습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하고, “교육활동의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바로 꿈의학교”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산꿈의학교는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기획·운영하는 학교밖 교육활동으로 안산지역은 2021년 105개의 경기꿈의학교가 운영을 하고 있으며, 1,767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 청소·빨래·요리하는 노인… 더 건강하게, 더 오래 산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청소·빨래·요리하는 노인… 더 건강하게, 더 오래 산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 겨우 3주가 지났을 뿐인데 코로나19 확산세는 연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비상계획이 언급될 정도로 심각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을 빼앗긴 지 2년째로 접어들면서 사람들의 신체활동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조사 결과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신체활동이 줄면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되고 평균 수명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노년층일수록 이 같은 경향성이 더 크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왔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인간진화생물학과, 브리검여성병원 예방의학부,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심혈관질환부 공동연구팀은 나이가 들어서도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질병 발생과 노화를 늦춰 주며, 이 같은 메커니즘은 진화를 통해 새겨져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합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11월 23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동물관찰 실험, 세포실험과 고인류 화석 분석을 통해 신체활동이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수명 연장 효과까지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수명은 증가하고 있지만 건강하지 못한 노년을 보내는 이들이 많은 이유도 이 같은 진화의 결과를 역행하고 있는 행동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연구팀은 세포실험을 통해 신체활동이 잉여 칼로리 소모를 촉진시켜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세포와 조직 손상을 차단해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신체활동 부족은 세포나 유전자 복구 능력을 떨어뜨려 당뇨와 비만, 암, 골다공증, 알츠하이머, 우울증 등을 쉽게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슷한 연구 결과가 영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BMJ 오픈 11월 23일자에도 실렸습니다. 싱가포르 노인의학연구소(GERI), 싱가포르기술대 보건사회과학부, 국립싱가포르대 정신의학과 공동연구팀은 규칙적인 가사활동이 노인들의 인지능력 퇴화를 막고 다리 힘을 길러 낙상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65세 미만 남녀 249명과 65세 이상 남녀 240명을 대상으로 다리 근육량과 균형감 같은 신체지수와 기억력, 언어능력, 주의력 등 인지기능을 검사하고 평소 가사 참여도와 빈도를 설문조사해 비교했습니다. 연구팀은 가사 이외 신체활동이나 별도의 운동 영향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가사의 영향력만 조사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65세 미만의 경우 가사가 인지 및 신체능력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했지만 65세 이상 노년층의 경우 침대 정리, 빨래 널기, 청소, 요리 등 매일 규칙적인 가사활동을 하는 이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기억력, 주의력, 신체기능 점수가 각각 12%, 14%, 23%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연구를 주도한 진화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 대니얼 리버먼 하버드대 교수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면서 신체활동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라면서 “과거 인류가 수렵채집하던 시절처럼 활동적일 필요까지는 없지만 간단한 가사를 통해 하루 20~30분 정도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질병과 사망 위험을 상당히 낮춰 준다”고 말했습니다.
  • [배민아의 일상공감] 답을 찾아서/미드웨스트대 교수

    [배민아의 일상공감] 답을 찾아서/미드웨스트대 교수

    어느덧 깊은 중년이 됐어도 남자와 여자는 여전히 신혼이다. 꿀 떨어지는 사이라서가 아니라 아직도 서로 많이 싸운다는 말이다. 그동안의 결혼생활에서 파악한 부부싸움의 양상은 대개 이렇다. 무언가 상대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인해 한쪽의 감정이 상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꾸준히 따지지만 상대는 원하는 답을 하지 않는다. 말하기도 부끄러운 아주 사소한 이유이고, 상대가 원하는 건 “그래, 알았어” 정도의 간단한 답인데도 듣고 싶은 말을 쉽게 해주지 않는다. 초반에 서로가 원하는 답을 찾아 대꾸해 주면 금방 진화될 싸움인데, 끝내 원하는 답을 안 해 주다 결국 각자 컴퓨터 모니터만 바라보며 식사를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답정너’라는 말이 있다. 마음속에 듣고자 하는 답을 정해 놓고 상대에게 물어보는 사람, ‘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답만 해’라는 말을 줄인 신조어다. 주로 긍정적으로 사용되기보다 개념 없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을 일컫는 말이지만, 소모적인 감정 대결이 길어질 때면 누구라도 먼저 자존심 내려놓고 답정너가 원하는 답을 해주면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크다. 자존심 대결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을 만큼 팽팽해도 답정너의 비위를 맞추지 못하는 건 매번 답답하리만큼 정직한 답을 하는 남자의 차지다. 다이어트를 말로만 하는 여자가 남자에게 “나 살쪄 보여?”, “내 얼굴 너무 크지?”라고 물으면 “살쪄도 난 좋아”라든가 “머리에 든 게 많아서 얼굴이 큰 거야”라며 애매하게 기분 나쁜 팩트로 답하거나, 초면인 사람들의 모임에서 누군가 자신의 나이를 가늠해 보라고 하면 대번 정확하게 정답을 맞혀서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든다. 그런 경우에는 실제 보이는 나이보다 조금 낮춰서 얘기해야 한다고 주의를 줘도 본인 나름대로 낮춰서 말한 거라고 당당하게 말하니 아직 훈련이 더 필요한 것 같다. 배우 라미란 주연의 영화 ‘정직한 후보’는 거짓과 가식으로 성공한 주인공 정치인이 갑자기 거짓말을 못 하게 된다는 재밌는 설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거짓으로 꾸민 말이 아닌 솔직한 말만 하게 되자 주인공의 입에서는 통제 불능의 막말들이 쏟아진다. 진실이 막말이 되고, 거짓말이 상대를 웃게 하는 세상을 풍자한 코미디 영화였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의 막말이 뉴스를 장식한다. 거짓의 막말과 막말 같은 진실이 뒤엉키고 자신이 원하는 답만 찾으려는 사람들과 본인이 듣고 싶은 정보만 받아들이는 사람들 속에서 중심을 지키기 어려워진다. 자신의 머리에 이미 답을 정해 두고 있는 사람은 다른 말이 들리지 않는다. 듣기는 듣되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다. 사람은 직관이나 감정으로 먼저 판단하고 그 뒤에 이성으로 합리적 근거를 찾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확증편향’이라고 한다. 왁자지껄한 칵테일 파티에서도 내가 원하는 화자와의 이야기를 선택적으로 집중해서 잘 받아들이는 것처럼 본능적으로 우리의 뇌는 확증편향을 지향하고 있다. 서로의 주장이 상반되거나 진실을 분별하기 어려울 때일수록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는 답정너 경향은 더 심화된다. 우리가 어떤 계기로 주관적인 관점을 갖게 되면 그 관점은 머릿속에 남아 자연스럽게 그 관점을 뒷받침할 정보를 찾는 경향이 강해진다. 반대로 자신의 관점과 반대되는 정보는 쉽게 무시해 버리고, 거짓 정보가 더해질 때마다 자신의 편견을 점차 강화해 간다. 단지 자신의 처음 관점이라는 이유로 끝까지 밀어붙이는 고집이나 편협된 시각을 버리고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눈과 귀로 답정너의 오류에 빠지지 않아야겠다. 정해진 답의 합리적 근거를 찾아가는 것이 아닌 현실을 정확히 진단해 마땅한 근거에 따라 답을 찾아가는 이성적인 선택의 과정이 되기 바란다.
  • 노소영 말처럼… 중국에 항의하면 미세먼지 사라질까 [김유민의돋보기]

    노소영 말처럼… 중국에 항의하면 미세먼지 사라질까 [김유민의돋보기]

    “먼지가 뿌옇게 뜨면 맥이 탁 풀린다. 중국발 먼지가 주범임에도 개선은커녕 항의조차 제대로 못함에 분노를 넘어 집단 무기력감에 사로잡힌다.”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진 20일 “또다시 미세먼지 속에 가을을 보내야 하나?”라며 정부와 환경단체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노소영 관장은 “정부는 나서서 항의하진 못한다 치자(이것도 이해가 잘 안가지만). 그렇다면 환경단체들은 왜 조용한가? 내 나라 땅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살 권리는 주권에 속하지 않는가? 그런 조항이 없다면 환경 권리장전을 새로 만들라”라고 말했다. 노 관장은 “복잡한 지정학적 정치 외교 경제의 이슈들이 얽혀있지만 그렇다고 이리저리 눈치만 보며 계속 먼지 속에 살 순 없다”라며 “아프니까 소리를 질러야 한다. 환경단체들도 일반 국민들도, 지금은 조용할 때가 아니다. 무엇이 우리를 가장 아프게 하는지 정확하게 진단하고 개선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냥 K 어쩌구에 취해 묻혀 갈 일은 아닌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비난과 소송… 중국 못 움직인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중국발 미세먼지 관련 글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한반도 내 높은 중국발 미세먼지 유인 비율을 근거로 중국의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하자는 강경론과 중장기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효율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외교부와 중국 생태환경부 간 채널이나 기후변화공동위원회 패널 등 기존 미세먼지 논의 채널과 더불어 남북과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6개국이 지역 내 대기오염 해결을 위해 동북아청정대기파트너십(NEACAP)을 출범시켰다. 실질적인 미세먼지 유입량을 함께 연구하고 공동 예보나 미세먼지 포집기술 이전을 위해 노력하기 위함이었다. 공동연구 등을 통해 정확한 미세먼지 유입량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중국이 행동에 나서도록 권유하고 요청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비난 수위를 높이면 중국 네티즌들의 혐한 분위기가 높아지고 외려 이에 영향을 받은 중국 정부가 한국과 협의하려는 움직임을 축소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에 수출하는 수많은 한국 기업에 막대한 피해도 우려된다. 감정적인 소모전을 펼치면 양국 모두에게 좋을 게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미세먼지 오염의 원인을 ‘절대적인’ 중국 탓으로 돌리는 주장과 정보는 설득력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중국은 짧은 기간 동안 40% 가까이 오염 물질을 줄였지만 같은 기간 우리나라 미세먼지 오염도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늘었다. 중국은 우리 나라가 항의해서 줄인 것이 아니다. 미세먼지로 인해 연간 자국민 1000만 명 이상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분석되자 필사적으로 나선 것이다.경제에도 도움 되는 환경외교란 미국과 일본, 유럽도 과거에는 지금의 중국보다 더 심한 대기오염을 겪었다. 그럴 때 그들은 소송이나 분쟁이 아닌 합의로 환경 문제를 풀어나갔다. 유럽은 각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서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그 근거를 토대로 오염물질 감축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우리나라 역시 한중 공동연구를 통해 중국은 물론 세계가 납득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우리나라 미세먼지 줄이기에 전념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공동연구를 마치기도 전에 비난 여론으로 한중 관계를 악화시키면 한국 기업의 피해는 물론, 일본만 좋은 일이 된다. 환경 문제를 풀어가면서 양국이 협력하여 경제적 이익까지 도모하는 관계로 나아가는 것이 어렵더라도, 바람직하며 가장 효율적인 해결방법이다.해외는 어떻게 환경문제 해결했나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는 우리보다도 먼저 미세먼지로 인한 갈등을 겪었다. 인도네시아에서 플랜테이션을 위해 밀림을 태워 개간을 할 때마다 독성 연기가 주변국으로 퍼져나가는 문제가 발생했고, 싱가포르가 심각한 고통을 겪었다. 인도네시아는 책임 소재가 분명한 데도 이를 20년 넘게 인정하지 않았다. 싱가포르는 2014년 9월 해외에서 독성 연기를 일으킨 기업과 개인을 처벌하기로 하는 ‘월경성 연무오염법’을 제정했지만 국내법이기에 상징적 의미로 그쳤다. 인도네시아에서 플랜테이션을 하는 팜유와 제지 회사들이 실제로는 싱가포르에 본부를 두고 있던 탓에 불매운동 역시 수포로 돌아갔다. 그렇기 때문에 스웨덴 모델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 스웨덴은 과학적 연구 결과로 국제사회를 꾸준히 설득해 실질적으로 공기질 개선 효과를 봤다. 스웨덴 과학자인 스반테 오덴은 1960년대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나무가 시들고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자 전국 토질과 수질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리고 영국과 독일에서 넘어온 이산화황이 산성비로 내렸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과 독일은 부인했지만 스웨덴은 지속적으로 노력했고 1979년 이들을 포함한 31개국이 ‘월경성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에 관한 협약(CLRTAP)’에 서명했다. 이 협약은 향후 잇따라 맺은 8개 기후환경협약의 시발점이 됐다.
  • 다 줘? 골라 줘? 재난지원금 2년째 논쟁 중… “반짝 돈 풀기보다 재기 돕는 대책 세울 때”

    다 줘? 골라 줘? 재난지원금 2년째 논쟁 중… “반짝 돈 풀기보다 재기 돕는 대책 세울 때”

    정부가 23일 초과세수 19조원을 활용한 소상공인 추가 지원책을 발표하기로 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 지원 방식에 대해 또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과 정부 모두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지급 대상과 방식 등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기획재정부가 동상이몽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가 ‘고집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서긴 했지만 여전히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선호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 19일 “당정이 모여 전 국민 재난지원금 문제를 내년으로 이월하기로 이야기를 모았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대통령 당선 시 50조원을 투입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소상공인 위주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윤 후보가 언급한 것처럼 대규모 재정 투입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상황 맞게” 美·유럽 확연히 다른 지원책 어떤 방식이 옳다고 지금은 단정할 수 없다. 지원에 대한 효과는 훗날 파악할 수 있고, 재정이 받는 영향도 장기적으로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참조할 수 있는 외국은 어떻게 했을까. 국회입법조사처가 최근 발간한 ‘주요국의 재난지원금 지급사례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은 확연하게 다른 방식으로 코로나19 피해를 지원했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 미국은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리듯’ 천문학적인 돈을 가구에 현금으로 나눠 줬다. 미국은 지난해 3월과 12월, 올 3월 세 차례에 걸쳐 총 8610억 달러(약 1024조원)를 가구에 지급했다. 경제 규모가 다르다지만 우리나라 한 해 예산(올해 558조원)의 2배에 육박한다. 지난해 3월엔 성인 1인당 최대 1200달러, 12월은 600달러, 올 3월은 1400달러를 각각 나눠 줬다. 하지만 미국이 전 국민에게 지원금을 준 건 아니다. 일정 소득 이상 고소득자는 제외했고, 소득이 기준선 이하더라도 수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지원금을 줄이는 슬라이드 방식을 도입했다. 올 3월 지급된 지원금의 경우 미혼은 연소득 8만 달러, 가구주는 12만 달러, 배우자 등과 공동소득이 있을 땐 16만 달러 이하에만 지급했다. 이를 통해 세금 신고자의 약 89%에 지원금이 돌아갔다. 미국이 가구에 직접 현금을 나눠 준 건 복지제도 등 사회안전망이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실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 밖에도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에 별도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선별 지원도 병행했다. 반면 유럽은 손실에 따른 보상 원칙을 중시했고, 현금성 지원은 저소득층과 사회취약계층으로 한정했다. 독일은 지난해 6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극복지원 조치’라는 이름의 지원책을 운영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급감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에 임차료 등 고정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현금성 지원은 자녀를 둔 가정에 아동 한 명당 월 219유로(29만원)를 지급한 정도가 전부였다. 영국도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소득지원제도’를 통해 지원을 펼쳤다. 매출이 ‘코로나19 전보다 30% 이상 감소’와 같은 규정을 뒀고, 소득감소나 영업중단에 따른 피해 입증은 사업자가 직접 하도록 했다. 현금성 지원은 자산(저축)이 일정 수준 이하인 경우에 지급하는 사회보장 급여를 일시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데 그쳤다. 유럽은 2011년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었던 터라 현금성 지원을 최소화하며 국가부채 증가를 경계했다. ●한국은 기준 모호한 5번의 재난지원금 한국은 코로나19 이후 총 5차례에 걸쳐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는데, 미국과 유사한 직접적 현금 지원과 유럽처럼 피해를 본 소상공인 지원 방식이 혼재됐다. 지난해 5월 1차 재난지원금은 전 국민(2171만 가구)에게 지급됐으며, 가구원 수에 따라 40만~100만원을 차등 지급했다. 2~4차 재난지원금은 소상공인과 취약계층만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 9월 지급한 5차 재난지원금은 소득 하위 약 88%에 1인당 25만원씩 나눠 줬고, 일부 고소득층은 제외했다. 5차 재난지원금 지급 땐 소상공인에 대한 별도 지원도 함께 이뤄졌다. 한국의 재난지원금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정교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미국은 가구에 대한 현금성 지원을 할 때 소득 규모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했지만, 한국은 전 국민에게 지급(1차)하거나 일정 기준 이하면 모두 같은 금액(5차)을 나눠 줬다.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2~4차)도 유럽처럼 매출 감소 여부나 규모를 꼼꼼히 따지기보단 집합금지나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받은 사업장 위주로 이뤄졌다. 지난달 지급이 시작된 소상공인 손실보상금은 매출 감소 등에 따라 금액이 다르지만, 유럽에 비하면 매우 늦은 셈이다.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터진 지 2년이 다 됐는데 ‘전 국민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느냐 마느냐’ 같은 소모적인 논쟁만 벌였다”며 “실제 피해를 본 계층을 지원하는 세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초과세수 19조원과 관련해 “소상공인 손실보상에 대한 부족 재원, 손실보상 대상이 되지 않는 업종에 대한 추가 지원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손실보상의 경우 총 2조 4000억원이 소요되지만, 정부가 지난 7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확보한 예산은 1조원에 불과해 1조 4000억원이 더 필요하다. 민주당은 손실보상 최저한도(10만원) 증액을 요구하고 있어 정부가 받아들일 경우 필요한 예산은 더 늘어난다. 숙박·관광·공연 등 손실보상 제외 업종 지원 대책으로는 저금리 대출 지원, 이들 업종에만 쓸 수 있는 소비쿠폰 발행 등이 거론된다. ●“취약층 반짝 효과 있지만 근본대책 미흡” 그간 지급된 재난지원금이 어느 정도 효과를 냈다는 연구 결과나 통계는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차 재난지원금이 빈곤율(중위 임금의 3분의2 미만을 받는 근로자 비율)을 최대 10.4% 포인트 개선했다고 분석했다. 2~4차 재난지원금도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와 자영업자 빈곤율을 최대 14.9%와 6.3%까지 각각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5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올 3분기엔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1년 전보다 21.5%나 증가해 역대 최대 폭으로 늘었다. 이런 영향으로 계층 간 소득 격차를 보여 주는 지표인 소득(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34배로 지난해 3분기(5.92배)보다 크게 개선됐다. 상위 20%(5분위) 소득을 하위 20%(1분위)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은 낮을수록 격차가 적다는 의미다. ●“소상공인 살 수 있게 전업·일자리 지원을”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재난지원금 효과는 일회성 ‘반짝 효과’인 만큼 근본적으로 어려움을 해결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도 필요하지만 이들이 계속 살아갈 수 있게 해 줘야 한다”며 “(경쟁력이 떨어진 사업장의 경우) 다시 자영업자로 돌아가게 하기보다는 전업을 지원하거나 새롭게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 데 재정이 투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이미 재정이 크게 악화된 만큼 추가적인 돈 쓰기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성명재(한국재정학회장)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초과세수가 들어와도 올해 재정은 여전히 큰 폭의 적자를 내는 게 불가피하고 적자 상황이라면 돈을 안 쓰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라며 “다른 나라는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면 일시적으로 늘렸던 지출을 줄여 균형재정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한국은 앞으로도 매년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게 문제”라고 우려했다.
  • 중구, 위탁청소업체에 비축 요소수 100ℓ 긴급지원

    중구, 위탁청소업체에 비축 요소수 100ℓ 긴급지원

    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에 따른 여파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구가 위탁청소업체에 요소수를 긴급 지원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구 청소행정과는 지난 3일 약수동, 신당5동, 동화동, 황학동 청소 업무를 대행하는 동보환경에 요소수 100ℓ를 지원했다고 18일 밝혔다. 당시 동보환경이 보유한 요소수는 40ℓ로, 일주일 뒤 청소차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구의 긴급 지원으로 동보환경은 한 달 분량의 요소수를 마련했다. 구가 이렇게 선뜻 지원할 수 있었던 것은 요소수 1000ℓ 이상을 비축해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동훈 청소행정과 시설장비팀 주무관은 요소수 사태가 터지기 일주일 전 구 도로청소차와 수집운반차량에 사용하기 위해 750ℓ를 구매했다. 이 주무관은 “정부 시책에 따라 예산을 조기집행하기 위해 동절기에 대비한 소모품을 대량구매한 게 시기적절하게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청소행정과는 요소수 여분이 있는 만큼 지역 내 다른 청소업체 5곳에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타 지자체에서도 요소수 지원을 요청하고 있어 난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전례 없는 요소수 부족 사태로 위기를 겪는 지역 내 환경업체를 지원할 수 있어 천만다행”이라면서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얼른 요소수 부족 사태가 해결돼 많은 관계인들이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책 속 한줄] 나는 상처받지 않습니다/이은주 기자

    [책 속 한줄] 나는 상처받지 않습니다/이은주 기자

    별을 좇으면 행복은 저절로 생겨난다. 계속해서 문젯거리들만 생각하지 말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이글거리는 동경을 좇아가라. 우리 눈을 반짝이게 하는 것, 우리가 흠모하고 간절히 바라는 것을 말이다.(197쪽) 세상을 살다 보면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마음에 상처를 주는 무례한 사람이나 환경을 마주하게 된다. 부당한 비판과 폭력적인 말, 가까운 사람의 배신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들은 심리적으로 더 큰 충격을 준다. 이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바로 정신적 저항력이다. 독일의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커뮤니케이션 상담가인 바바라 베르크한은 ‘나는 상처받지 않습니다’에서 정신적 저항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심장을 뛰게 하는 별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별을 좇는 것과 상처받지 않는 능력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문제는 고질적인 경우가 많다. 이에 저자는 상처받지 않고 행복하고 싶다면 간절히 바라고 동경하는 것으로 시선을 돌리라고 말한다. 별이 없는 삶은 황량하고, 쓸데없고 소모적인 것에 에너지를 빼앗기게 만든다. 반면 자신의 별을 찾아 달려가는 사람은 상처받지 않는다. 올 한 해도 한 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시간은 상실감에 자책하기보다는 자신만의 별에 집중해 보는 것은 어떨까. 마치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美 대기업의 ‘역발상 전략’… “최대 경쟁자가 될 회사에 투자”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美 대기업의 ‘역발상 전략’… “최대 경쟁자가 될 회사에 투자”

    “나는 자동차를 사랑한 사람입니다. 내가 자동차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을 때 아버지는 포드, GM 등 큰 회사들과 어떻게 경쟁할 수 있을까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이제 상장(IPO)을 해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 현재 미국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기업은 애플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이 아니다. 바로 ‘리비안’(Rivian)이라는 전기 트럭 제조사다. 리비안은 아직 제대로 차를 판매한 적도 없는데 현지시간 18일 시가총액이 1467억 달러(약 173조원)를 기록, 폭스바겐(약 162조원)을 제치고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3위가 됐다. 테슬라(시가총액 약 1235조원)와 도요타(약 352조원)만 리비안에 앞서 있다. 이 회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R J 스캐린지는 차덕(자동차 애호가)에서 성덕(성공한 덕후)으로 인식되며 세계 3위 차 제조업체 대표로 등극했다. ●리비안 CEO 스캐린지, 경영권 요구 GM 거부 스캐린지는 리비안을 2009년 창업했다. 처음엔 스포츠카를 만들다가 전기 픽업트럭으로 타깃을 바꿨다. 이 회사가 관심을 모은 것은 2019년 제프 베이조스의 아마존이 약 13억 달러를 투자하면서부터다. 베이조스는 2018년 가을 리비안을 방문한 뒤 리비안이 만든 전기 밴을 이용한 배송 계획을 세우면서 투자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베이조스는 지난 7월 블루오리진 로켓을 타고 우주여행을 다녀왔을 때 발사대까지 리비안의 SUV를 타고 가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도 해 줬다. 리비안의 또 다른 대주주도 관심을 모았다. 바로 포드(Ford)다. 포드는 리비안의 상장 성공으로 자동차 제조가 아닌 ‘투자’로 관심을 받게 됐다. 포드는 2019년 500만 달러를 리비안에 투자해 지분의 12%를 챙겼다. 애초에 GM이 리비안에 투자하기로 했다. 그런데 GM이 대규모 투자의 대가로 경영권 등을 요구하자 스캐린지가 GM의 투자유치를 꺼렸고 기회는 포드로 넘어갔다. 포드는 특히 “약혼을 했다고 꼭 결혼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스캐린지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했고 리비안은 결국 GM이 아닌 포드의 투자를 받게 됐다. 포드는 리비안 투자로 보유 지분 가치가 120억 달러(약 14조 1780억원)가 됐다. 포드의 시가총액 797억 달러의 약 15%에 달한다. 포드의 투자가 관심을 끈 이유는 리비안이 생산할 픽업트럭이 자신의 비즈니스 영역을 가장 크게 잠식해 올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포드는 F150이라는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자동차이자, 픽업트럭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리비안의 주력 모델은 바로 F150의 경쟁이 될 픽업트럭이다. 결국 자신의 경쟁자가 되고 위협이 되는 회사에 투자한 것이다. 포드는 2017년 자율주행차 회사 아르고AI에도 1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당시에는 GM, 아마존, 구글(웨이모), 우버 등과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이 한창이었는데 자체 기술 개발이 힘들자 ‘투자’를 결정했다. 자신의 경쟁자나 심지어 대체할 만한 스타트업에 일찍부터 투자해 경쟁이 될 회사를 ‘우군’으로 만들고 리비안의 사례처럼 상장으로 인해 재정적 이득까지 볼 수 있는 전략이다. 포드는 이 같은 결정을 하기까지 수많은 내부 반발에 부딪혔다. 회사의 핵심 사업을 보완하거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해야지 자신들을 ‘대체’하거나 위협하는 회사에 투자한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산업 트렌드는 순식간에 변하고 코로나19나 기후변화처럼 예측 불가능한 이벤트로 인해 한 회사뿐 아니라 ‘업계’ 전체가 위협받는 일이 벌어진다. 만약 포드가 기존 대기업(재벌) 모델처럼 인적 자원과 자본을 본사와 계열사 그리고 제한된 인맥으로 해결하려 했다면 ‘사라진’ 수많은 자동차 기업의 운명을 따라갔을지도 모른다. 미국 대기업이 자신들의 핵심 사업(코어 비즈니스)을 위협하거나 심지어 대체할 만한 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포드뿐이 아니다. 미국의 4대 은행 중 하나인 씨티은행은 일찍부터 투자를 잘하기로 유명하다. 전문 벤처캐피털(VC)을 제치고 미국 내 VC 순위 15위권에 들어갈 정도다. 실제 씨티그룹의 기업 내 밴처캐피털(CVC)인 씨티벤처스는 2016년부터 61개 회사에 투자해 그중 6개는 이미 10억 달러 이상의 투자회수 성과를 올렸다. 씨티은행이 이런 성과를 낸 것은 자신을 위협하는 비즈니스에 투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씨티는 “해당 분야의 리더가 돼 카테고리를 정의할 기업에 투자한다”는 원칙을 세웠다.●포드, 투자 결정 과정에 내부 큰 반발 뿌리쳐 이 같은 원칙을 기반으로 씨티는 은행 정보 전송 인터페이스(API) 플랫폼인 플레이드(Plaid)와 결제 회사 스퀘어(Square), 쿠폰회사 허니(Honey), 전자 서명회사 도큐사인(DocuSign) 등에 투자해 모두 큰 성공을 거뒀다. 씨티의 투자가 주목받은 것은 플레이드, 스퀘어, 허니, 도큐사인 등에 투자할 때 관련 사업을 하는 사업부가 사내에 있었기 때문이다. 내부에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심지어 사업부도 있었지만 본사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해 결국 IPO 등을 통해 성공리에 투자회수를 하게 된 것이다. 씨티그룹은 파트너십을 맺고 일해 본 경험이 있는 회사에 투자한다는 원칙도 있었다. 대기업은 크고 작은 협력사와 관계를 맺는다. 이때 실력 있는 창업자, 팀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투자’와 연결되는 시스템을 갖췄다. 씨티가 투자한 회사의 3분의2는 본사인 씨티은행과 비즈니스 관계를 맺은 뒤 내부 직원의 평판을 듣고 투자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기업형 VC는 투자 시장에서 평판이 좋지 않았다. 전략적 투자인지 인수합병(M&A)을 위한 과정인지 애매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투자를 이유로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뺏는 사례도 있었다. 잘나가는 스타트업일수록 순수 VC의 자본을 선호하고 기업형 VC는 받지 않는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포드나 씨티은행처럼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미래도 발굴하는 사례가 나오자 인식이 달라졌다. ●스타트업, 기업형 벤처캐피털 인식 달라져 실리콘밸리의 거인 기업이 된 세일즈포스(Salesforce)는 대기업의 스타트업 투자 트렌드의 또 다른 모범을 보여 준다. 고객 관계 관리(CRM) 소프트웨어의 대명사가 된 세일즈포스는 스타트업 투자만으로 2020년 21억 7000만 달러(약 2조 5638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웬만한 회사의 제품, 서비스 판매보다 더 큰 수익을 비상장 스타트업에 투자해 올린 것이다. 특히 엔시노와 스노플레이크가 지난해 상장하면서 17억 달러의 이익을 올린 것이 회사 수익에 큰 영향을 줬다. 이 같은 성공으로 세일즈포스는 비상장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빠르게 수익을 올리는 방법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실제 세일즈포스의 2021년 회계연도 주식 1개당 순이익 4.38달러 중 1.75달러가 이 같은 전략적 투자에서 나왔다. 세일즈포스가 현재 투자한 스타트업의 가치는 39억 1000만 달러(약 4조 6196억원)에 달한다. 1년 전에 비해 가치가 100% 늘었다. 세일즈포스의 투자 원칙도 시장에서 경쟁하면서 자신을 위협할 수도 있는 회사에도 투자한다는 것이다. 특히 마크 베니오프 창업자 겸 CEO가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Software as a service) 시장을 창조하고 개척한 인물이어서 이 분야에 ‘될성부른’ 회사가 있으면 때론 시장에서 경쟁하거나 자신들의 사업을 위협하더라도 투자한다는 원칙을 세웠기 때문이다. 즉 세일즈포스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서비스 분야에서 ‘올마이티’(전능한) 기업이 되길 원하기 때문에 각 분야의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원칙이다. 세일즈포스 존 소모르자이 대표는 “스타트업 투자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기 때문에 우리가 투자하는 이유가 더 매력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밀크 대표
  • 재역전 노린 이재명, 전국민 지원금 철회

    재역전 노린 이재명, 전국민 지원금 철회

    이재명(얼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전격 철회했다. 지난달 29일 전 국민 지원금 추진에 나선 지 20일 만이다. 이 후보의 제안 이후 민주당은 1인당 약 20만원 규모의 ‘전 국민 일상회복 방역지원금’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원의 대상과 방식을 고집하지 않겠다”며 “여야 합의가 가능한 것부터 즉시 시행하자. 전국민재난지원금 지급 논의는 추후에 검토해도 된다”고 썼다. 이어 “전국민재난지원금 합의가 어렵다면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에 대해서라도 시급히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두텁고 넓게 그리고 신속하게 지원해야 한다. 재원은 충분하다”고 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입장 변화는 재난지원금을 특정 계층에만 주자는 야당의 주장에 동조한 셈이어서 여야가 곧 추가적인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할지 주목된다. 실제 이날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자영업자 50조 손실보상’ 공약과 관련해 “윤 후보도 50조원 내년도 지원을 말한 바 있으니 국민의힘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며 “빚내서 하자는 게 아니니 정부도 동의하리라고 생각한다. 오늘이라도 당장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신속한 지원안을 마련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고집을 꺾었으니 다행”이라며 “이미 이재명 후보의 고집에서 비롯된 소모적 논쟁으로 국민들은 혼란을 겪었고, 민주당과 기재부는 낯뜨거운 싸움을 벌였으니 ‘아쉽다’가 아닌 ‘죄송하다’가 먼저여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 동해안권은 수소경제벨트, 서해안권은 관광·마리나 거점 조성

    동해안권은 수소경제벨트, 서해안권은 관광·마리나 거점 조성

    2030년까지 강원∼경북∼울산을 잇는 동해안에 수소경제벨트가 조성된다. 인천∼충남∼전북 해안권은 관광·마리나 융복합 산업거점으로 개발된다. 전북∼충남∼강원을 잇는 내륙권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클러스터가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해안·내륙권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을 국토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동해안에서는 액화수소 클러스터,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해양메디컬 힐링센터 등 핵심사업 7건을 포함해 83개 사업이 추진된다. 서해안에는 바이오 산업벨트 구축과 스마트 모빌리티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시흥 의료바이오·무인 이동체 연구클러스터 조성, 서산·태안 도심 항공교통 클러스터 조성, 서천 해양바이오 육성 클러스터 조성 등이 주요 사업이다. 인천∼충남∼전북을 잇는 서해안 관광도로를 개설하고 이를 마리나 융복합 산업거점으로 삼아 연계 루트를 개발하는 등 초광역 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내륙첨단산업권(대전·세종·강원·충북·충남·전북권)에는 소부장 클러스터 및 정보통신기술(ICT) 응용단지를 집중 육성한다. 원주 초소형 전기차 부품 개발, 충주 수소모빌리티 파워팩 기술지원센터, 대전 지능형 로봇 기반 정밀공정혁신 테스트베드, 금강권역 역사문화관광 플랫폼 등 146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백두대간권에는 생태보전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추진한다. 국립 임산물 클러스터 조성 등의 핵심사업 30개 등 155개 사업이 추진된다. 대구·광주연계협력권에서는 동서 화합의 정신을 토대로 문화·관광·인적자원의 연계·협력에 집중하면서 인공지능(AI) 분야를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영호남 동서 고대 문화권 역사·관광 루트 개설, 첨단 농산업 융복합 밸리 조성, 천연 바이오 섬유·의류 상용화 지원센터 설치, 감염병 대응을 위한 AI 로봇 플랫폼 상용화 지원체계 구축 등이 주요 사업이다. 5개 권역의 추진 전략 사업은 모두 577개이며, 총사업비는 약 60조원으로 추정된다.
  • 동해안권은 수소경제벨트, 서해안권은 관광·마리나 거점 키운다

    2030년까지 강원∼경북∼울산을 잇는 동해안에 수소경제벨트가 조성된다. 인천∼충남∼전북 해안권은 관광·마리나 융복합 산업거점으로 개발된다. 전북∼충남∼강원을 잇는 내륙권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클러스터(집적단지)가 들어선다. 대구와 광주를 연계로 영호남이 협력한 역사·관광 루트도 개발된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해안·내륙권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을 국토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동해안권은 에너지 산업 신성장 동력화, 글로벌 신관광 허브 구축, 산업 고도화, 환동해권 소통 연계 인프라 확충 등 4대 사업이 추진된다. 동해안 액화수소 클러스터,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해양메디컬 힐링센터 등 핵심사업 7건을 포함해 83개 사업이 추진된다. 서해안에는 바이오 산업벨트 구축과 스마트 모빌리티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시흥 의료바이오·무인 이동체 연구클러스터 조성, 서산·태안 도심 항공교통 클러스터 조성, 서천 해양바이오 육성 클러스터 조성 등이 주요 사업이다. 인천∼충남∼전북을 잇는 서해안 관광도로를 개설하고 이를 마리나 융복합 산업거점으로 삼아 연계 루트를 개발하는 등 초광역 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내륙첨단산업권(대전·세종·강원·충북·충남·전북권)에는 소부장 클러스터 및 정보통신기술(ICT) 응용단지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원주 초소형 전기차 부품개발, 충주 수소모빌리티 파워팩 기술지원센터, 대전 지능형 로봇 기반 정밀공정혁신 테스트베드, 금강권역 역사문화관광 플랫폼 등 146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백두대간권에는 생태보존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추진한다. 한반도 트레일 세계화 조성 및 국립 임산물 클러스터 조성 등 핵심사업 30개 등 155개 사업을 검토·추진키로 했다. 대구·광주연계협력권에서는 동서 화합의 정신을 토대로 문화·관광·인적자원의 연계·협력에 집중하면서 인공지능(AI) 분야를 전략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영호남 동서 고대 문화권 역사·관광 루트를 개설, 첨단 농산업 융복합 밸리 조성, 천연 바이오 섬유·의류 상용화 지원센터 설치, 감염병 대응을 위한 AI 로봇 플랫폼 상용화 지원체계 구축 등이 주요 사업이다. 5개 권역의 추진 전략 사업은 모두 577개이며, 총사업비는 약 60조원으로 추정됐다. 투자액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118조 9418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48조 8140억원, 고용창출효과는 75만 623명에 이를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 [고든 정의 TECH+] GPU도 서로 합쳤다…AMD 인스팅트 MI200 시리즈 공개

    [고든 정의 TECH+] GPU도 서로 합쳤다…AMD 인스팅트 MI200 시리즈 공개

    최근 CPU 업계의 한 가지 트랜드는 한 번에 큰 칩을 만드는 대신 여러 개의 작은 다이(Die, 집적회로 칩)를 서로 연결해 하나의 큰 칩처럼 만드는 것입니다. 제조사들은 프로세서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점점 더 복잡한 구조를 지닌 CPU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GPU나 각종 컨트롤러 및 인터페이스를 통합한 결과 프로세서의 크기는 최신 미세 공정으로도 감당하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최신 미세 공정을 사용할수록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점 역시 제조사들에게 부담입니다. AMD는 7nm 공정 CPU부터 아예 CPU 코어 부분을 별도의 작은 칩렛(Chiplet)으로 분리시키고 여기에 14nm 공정으로 만든 I/O 다이를 붙여 CPU를 제조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패키징 방식이 복잡해지는 단점이 있지만, 대신 꼭 최신 미세 공정을 적용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에 저렴한 공정을 사용하고 칩렛을 여러 개 붙이는 방식으로 코어 숫자를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텔 역시 AMD의 칩렛 방식에 대응해 타일 방식의 멀티 다이 패키징 방식을 개발했습니다. 인텔은 고성능 GPU에서 이 방식을 먼저 적용한 후 소비자용 CPU인 메테오 레이크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사실 여러 개의 작은 다이를 하나로 합쳐 큰 프로세서를 만드는 방식은 CPU보다 거대한 GPU에 더 적합한 방식입니다. AMD는 최근 발표한 인스팅트 (Instinct) IM200 시리즈에서 두 개의 다이를 고속 인터페이스로 연결해 하나의 GPU처럼 만드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CPU와 마찬가지로 여러 개의 GPU를 사용해서 성능을 높이는 방식은 사실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습니다. 엔비디아의 SLI, AMD 크로스파이어 기술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두 개 이상의 GPU가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상당한 성능 손실이 발생합니다. 두 개의 그래픽 카드를 연결하면 성능이 두 배가 되는 것이 아니라 1.7배가 되는 식입니다. 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그래픽 카드가 아니라 여러 개의 GPU 다이 사이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 필요했습니다. AMD의 인스팅트 IM200 가속기는 29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GCD 다이 두 개를 고속 인터페이스로 연결해 58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지닌 하나의 거대한 GPU처럼 작동하게 만들었습니다. (참고로 제조 공정은 TSMC의 N6) 덕분에 47.9TFLOPS의 FP32/64 벡터 역산 성능과 95.7TFLOPS의 FP32/64 메트릭스 연산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반 연산 능력에 있어서는 542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하나의 거대한 다이에 집적한 엔비디아의 A100 가속기를 최대 4.9배 넘어선 것입니다. AMD는 인공지능 연산에 중요한 INT8 메트릭스 연산능력도 383TOPS로 경쟁사보다 좀 더 빠르다고 주장했습니다.IM200 시리즈는 8개의 HBM2E 메모리를 128GB를 탑재했으며 최대 3.2TB/s의 엄청난 대역폭을 자랑합니다. AMD는 OAM이라는 새로운 폼팩터를 도입해 4개에서 8개의 IM200 GPU를 1개 혹은 2개의 에픽 CPU와 조합해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각각의 GPU는 560W의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큰 벽돌 같은 대형 쿨러가 필요합니다. IM200 시리즈는 주로 게임을 구동하기 위한 일반적인 GPU가 아니라 2022년 공개할 엑사스케일 슈퍼컴퓨터에 들어갈 고성능 연산용 GPU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개발한 멀티 다이 패키징 기술은 앞으로 차세대 GPU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다이 사이를 연결하는 기술의 발전으로 여러 개를 연결해도 하나처럼 사용할 수 있다면 큰 다이를 만들 이유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한 번에 큰 칩을 제조할 경우 실패할 가능성도 높아져 수율은 떨어지고 가격은 올라갑니다. 앞으로 여러 개의 다이를 연결한 CPU나 GPU를 보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AMD 인스팅트 IM 200 시리즈 자체는 일반 소비자가 사용할 일이 없는 서버, 슈퍼컴퓨터, 인공지능 연산 GPU이지만, 앞으로 소비자용 GPU의 발전 방향을 가늠하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인텔과 AMD가 고성능 GPU에서 여러 개의 다이를 연결하는 방식을 이미 선보인 만큼 엔비디아의 대응 역시 주목됩니다. 
  • 원용희 경기도의원 “버스관리시스템 오류땐 손실 커... 점검 필요”

    원용희 경기도의원 “버스관리시스템 오류땐 손실 커... 점검 필요”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원용희 의원(더민주·고양5)은 12일 경기교통공사(이하 공사)에 대한 2021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운영개선지원금 지원 시스템과 운수회사의 수익성 강화에 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원 도의원은 “경기버스파인 시스템이 BMS(Bus Management System, 버스 운행관리시스템) 데이터를 근거로 운수업체에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연동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게 되면 부실이 커질 수 있다”며 “인풋이 잘못되면 아웃풋이 잘 나올수 없기 때문에 BMS시스템 자체의 문제점은 없는지 검토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 도의원은 “소규모 운수업체는 대형운수업체에 비해 소모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손실이 발생하면 공사는 업체의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운영개선지원금을 지원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며 “운영개선지원금을 직접 지급하기보다는 운수업체가 구매해야 하는 소모품을 공사가 대량으로 구매해서 업체에 지급하고 공사는 수익을 발생시키는 구조로 바뀐다면 대형운수업체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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