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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평구 “착한가격업소 모집합니다”

    은평구 “착한가격업소 모집합니다”

    서울 은평구는 이달 28일까지 합리적 가격과 친절한 서비스로 서민 생활에 도움을 주는 ‘2023년도 하반기 착한가격업소’를 신규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착한가격업소’는 저렴한 가격과 좋은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만족을 제공하는 업소로 물가안정을 위해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하고 관리한다. 은평구에는 현재 총 27개소가 지정돼 있다. 모집 대상은 은평구에 사업장을 둔 외식업, 이미용업 등 개인서비스 업종이다. 단, 최근 2년 이내 행정처분을 받은 경우나 지방세 체납, 프랜차이즈 업소, 영업 개시 후 6개월이 지나지 않은 업소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을 원하는 경우에는 구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 게시된 공고문을 참고한 후, 신청서와 사업자등록증 등의 구비서류를 지참해 구청 일자리경제과로 방문하거나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신규 지정업소는 민관 공동실사평가단에서 착한가격 메뉴의 평균 가격 대비 저렴성, 위생·청결, 공공성 및 결격사유 등을 고려한 현지실사 후 12월 중 최종 선정한다. 최종 선정된 업소에는 인증 표찰, 맞춤형 소모품 지원 등의 인센티브가 제공되며, 구청 홈페이지 및 사회적 관계망(SNS), 착한가격업소 홈페이지 등에 홍보될 예정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지속되는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지속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하니 많은 신청 바란다”고 말했다.
  • 인텔과 다른 AMD의 저전력 코어 활용법 [고든 정의 TECH+] 

    인텔과 다른 AMD의 저전력 코어 활용법 [고든 정의 TECH+] 

    인텔은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엘더 레이크를 출시하면서 큰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이때까지 PC용 CPU에서는 같은 성능의 고성능 코어를 사용한 반면 엘더 레이크에서는 고성능인 P 코어와 고효율인 E 코어를 혼용해 성능과 저전력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입니다. E 코어의 경우 크기가 매우 작아 많은 코어를 탑재하는 데 유리합니다. 따라서 인텔은 처음에 최대 8개 탑재하던 것을 16개로 늘려 최대 24코어(P 코어 8개, E코어 16개)의 데스크톱 CPU를 선보였습니다. 경쟁자인 AMD의 대항마는 저전력 코어가 아니라 별도의 L3 캐시 메모리를 프로세서 위에 올린 라이젠 7000X3D였습니다. 전체 코어 숫자는 적지만, 어차피 게임처럼 고성능 CPU 사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많은 코어보다 많은 캐시 메모리가 유리하다는 점에 착안한 것입니다. 더구나 캐시 메모리는 전기도 적게 먹기 때문에 오히려 더 낮은 전력 소모로 더 높은 게임 성능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AMD가 저전력 코어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AMD는 Zen 4 아키텍처를 공개하면서 저전력 소형화 버전인 Zen 4c 코어의 존재를 같이 공개했습니다. TSMC의 5nm 공정에서 Zen 4c 코어는 L2 캐시를 포함한 면적이 Zen 4 코어보다 35%나 작은 2.48㎟에 불과해 하나의 CCD 칩렛에 16 코어를 담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싱글 스레드인 인텔의 E 코어와 달리 멀티스레드 기능은 유지했기 때문에 인텔처럼 8+16 구성이면 48 스레드 프로세서도 가능합니다.그러나 AMD는 현재 데스크톱 시장에서 인텔을 견제하는데 7000X3D 시리즈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지 16코어 CCD를 탑재한 라이젠 시리즈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 대신 선보인 것은 Zen 4c 코어를 탑재한 라이젠 모바일입니다. 하지만 인텔처럼 고성능 제품에 더 많은 코어를 탑재하는 대신 저전력 보급형 제품에 탑재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AMD가 새로 공개한 라이젠 5 7545U는 Zen 4 코어 두 개에 Zen 4c 코어 네 개를 탑재한 6코어 제품으로 이름만 보면 기존에 공개한 라이젠 5 7540U보다 성능이 좋을 것 같지만, Zen 4 코어만 6개를 탑재한 라이젠 5 7540U보다 약간 하위 제품처럼 보입니다. 다만 AMD에 따르면 성능 차이는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성능을 높이거나 코어 숫자를 늘릴 것도 아닌데, 굳이 Zen 4c 코어 제품을 출시한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더 작은 Zen 4c 코어와 1/3로 줄어든 내장 그래픽, 그리고 라이젠 AI 같은 부가 기능 삭제 덕에 반도체 다이 (die) 사이즈를 178㎟에서 137㎟로 크게 줄인 것입니다. 프로세서 제조 비용은 다이 사이즈와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크기를 줄이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배터리 사용 시간도 늘릴 수 있다는 부가적인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줄어든 면적만큼 가격도 낮아지지 않는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크게 와닿는 장점은 아닐 것입니다. 사실 데스크톱 시장과 달리 노트북 시장에서 라이젠이 고전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많은 코어를 제공하는 인텔에 맞서 저전력 코어를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텔 모바일 CPU는 이미 10코어 이상이 주력입니다. 그런 만큼 내년에 출시할 라이젠 8000 시리즈에서는 다른 모습을 기대합니다.
  • 김원태 서울시의원 “135조원 서울시 재산, 제대로 관리해야”

    김원태 서울시의원 “135조원 서울시 재산, 제대로 관리해야”

    서울시의회 김원태 행정자치위원장(국민의힘·송파구 제6선거구)은 2023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재무국에서 사용 중인 ‘공유재산관리시스템’이 제 기능을 갖추지 못해, 서울시 시유재산의 효과적인 활용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 시급한 개선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현 시스템에서는 시유재산에 대한 사용허가, 대부, 무단점유, 사용료 및 변상금 현황 등에 대한 데이터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서, 이에 대한 정보가 필요할 경우 소관 재산관리관이 일일이 현장을 방문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시대에 맞지 않는 시유재산 관리 실태에 대해 재무국장 등 관련 공무원의 무관심을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이에 한영희 재무국장은 현행 공유재산관리시스템은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시도행정정보시스템’의 18개 중 하나의 시스템으로써, 각 지방자치단체가 그 유지·보수 비용을 부담하는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에 따라 자료의 구축이나 활용 기능 마련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행정안전부와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건축물대장 등 시유재산과 관련해 산재한 각종 정보의 연계를 통해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135조원 규모에 달하는 시유재산은 결국 시민의 재산이라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재무국의 존재 이유라고 질타하며, 현시대에 이런 이해할 수 없는 정보시스템의 비효율은 결국 지방자치단체의 자체 정보화시스템 사용을 제한하고 있는 ‘전자정부법’에 따라 전국에 걸쳐 표준시스템 사용을 강제하는데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008년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의 설립을 통해, 시도행정정보, 시군구행정정보, 문서 및 문서유통, 지방세정보, 지방재정관리 등 14종의 지방자치단체 표준 정보화시스템을 독점 운영하고 있고, 지방자치단체는 분담금, 운영비 등 그 운영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 운용은 ‘전자정부법’에서 둘 이상의 지방자치단체는 소관 정보화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을 설립해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정보화사업의 지원하도록 규정하면서, 필요한 경비 충당을 위해 연구원에 출연하도록 규정한 것에 근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따라 오히려 서울시의 경우 자체 고도화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게 됐고, 오히려 하향평준화된 품질의 시스템을, 불편을 감내하며 사용하고 있다면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정부의 획일적인 시스템을 강제 사용 제도를 비판했다. 나아가, 표준화된 시스템에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는데 굉장한 시간과 노력이 소모되고 있고, 이런 이유로 ‘공유재산관리시스템’ 또한 서울시의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탑재하지 못해서 시유재산 관리의 비효율이 지나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행정안전부는 시스템 통합 운영 제도의 취지에 대해 전국에 걸쳐 같은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설명하지만, 전문가에 따르면 요즘 시스템 연계 기술의 발달로, 분산된 시스템 간의 연계를 통한 정보의 공유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메가시티 서울시의 경우에는 특화된 기능이 많이 필요하고, 이런 특성을 충분히 담아 활용할 수 있는 독자적인 시스템 운영이 필수적이고, 정보의 공유는 필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서 사용하면 될 일이라며, 중앙집권적 정보화시스템의 운영의 부당성에 대해 재무국의 적극적 대처를 주문했다. 한 국장은 정보화시스템 고도화에 관련 기관의 협의를 통한 개선을 통해 효율적인 공유재산관리시스템이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 ‘젤렌스키와 대립’ 우크라 철의 장군, “수류탄 술잔”에 참모 잃었다 [월드뷰]

    ‘젤렌스키와 대립’ 우크라 철의 장군, “수류탄 술잔”에 참모 잃었다 [월드뷰]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최측근 참모의문의 수류탄 폭발로 사망…생일날 ‘전우’가 준 선물 발레리 잘루즈니(50)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최측근이 의문의 폭발 사고로 사망했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24tv와 수스필네 등 현지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최측근인 겐나디 차스티야코우(39) 소령이 키이우주 차이키 마을 자택에서 수류탄 폭발로 숨졌다. 13살 아들은 얼굴에 열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은 숨진 차스티야코우 소령의 생일이었다.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소식통은 그의 아내의 말을 인용, 차스티야코우 소령이 동료가 준 선물이라며 위스키 한 병과 “수류탄 술잔”이 든 상자를 집에 들고 왔고 친인척이 모인 자리에서 포장을 뜯던 중 폭발이 일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터진 수류탄은 실제 독일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딜사의 DM51 수류탄으로 알려졌다.그러자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수류탄 취급 부주의로 인한 비극적 사고’라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호르 클리멘코 내무부 장관은 “1차 조사 결과, 사망한 차스티야코우 소령은 생일선물로 받은 상자에서 수류탄을 꺼내 아들에게 보여줬다. 수류탄은 신식 서구 모델이었다. 아들은 수류탄 안전핀을 돌렸고, 아들에게서 수류탄을 빼앗은 차스티야코우 소령이 안전핀을 뽑으면서 비극적 폭발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장관은 이어 “경찰은 차스티야코우 소령 자택에서 불발 수류탄 5개를 수거했으며, 그에게 수류탄을 선물한 동료 군인을 압수수색해 수류탄 2개를 추가로 압수했다”고 밝혔다. 또 익명의 내무부 관계자는 “아직 러시아와의 연관성은 찾지 못했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스티야코우 소령에게 수류탄을 선물한 사람은 ‘티멘코 대령’으로 알려졌다. 그는 선물상자에 “이젠 웬만해선 놀라기 어려우니 수류탄과 좋은 위스키 한 병을 드린다”는 카드를 동봉했다. 하지만 숨진 차스티야코우 소령은 어쩐 일인지 이것을 수류탄 모형 술잔으로 생각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내 참모이자 절친한 친구인 차스티야코우 소령이 그의 생일에 사망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그 원인은 조사를 통해 정리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번 사건은 공교롭게도 잘루즈니 총사령관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불협화음이 표면화한 직후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단순 사건이 아닌 ‘경고성 암살’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군사학교 졸업 후 야전부대 경험이 있는 총사령관의 참모가 수류탄을 모형 술잔으로 오인한 점, 선물을 건넨 이가 군 ‘내부자’인 점, 여기에 현장에서 정체불명 주사기가 발견된 점 등을 근거로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잘루즈니, 이코노미스트 기고문서 “전쟁 교착”●젤렌스키 “무슨 소리” 잘루즈니 측근 해임●대선 앞두고 불협화음…“지도부 균열 표면화” 평가 앞서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지난 1일 이코노미스트 기고문에서 “반격 작전 이후 러시아의 방어선을 뚫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고, 현재까지 겨우 17㎞를 전진하는데 그쳤다. 나토의 전쟁 교리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또 “이제 전쟁은 정적이고 소모적으로 싸우는 ‘진지전’이라는 새로운 단계로 움직이고 있다”며 1차대전 방식의 참호전으로 흐를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아울러 교착 상태가 러시아가 전력을 재정비하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고, 이는 새로운 장기전의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잘루즈니 총사령관을 필두로 한 군 지도부와 젤렌스키 행정부 사이의 갈등은 노골화했다. 이호르 조우크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주장은 “침략자의 일을 덜어준 것”이라고 정면으로 비난했다. 이어 “서방 파트너들로부터 정말 교착 상태인가, 상부에 뭐라고 보고해야 하나 같은 전화를 받았다”며,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발언은 서방 동맹국 사이에 “공황”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4일 직접 해명 연설을 통해 “시간이 흘렀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지쳤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것은 교착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수족 자르기’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앞서 지난 3일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핵심 참모 중 한 명인 특수작전부대 사령관 빅토르 코렌코 장군을 아무런 설명 없이 해임했다. 우메로우 장관은 “적들에게 우크라이나를 약화시킬 명분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말 외에 명확한 해임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코렌코 장군은 크림반도에 주둔한 러시아 흑해함대 함정 및 기반시설, 러시아 본토 목표물 타격 등 후방 공격을 성공적으로 지휘한 인물이다. 미군 장성들은 코렌코 장군의 갑작스러운 해임에 놀라움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그의 해임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듯 승인을 거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군사적으로나 외교적으로나 전쟁 수행에 어려움이 많은 우크라이나에서 대통령과 총사령관 사이 ‘균열’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또 전쟁 전략 및 지휘관 임명을 둘러싸고 대통령실과 총사령관 사이에 긴장이 존재한다는 추측은 벌써 1년 전부터 꾸준히 나왔지만, 양측의 불화가 이번처럼 공개적으로 불거진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철의 장군’ 잘루즈니 존재감…젤렌스키, 대항마 견제 시동●반격 실패, 부패 이슈로 젤렌스키 신뢰도 91% →76% 추락●불리한 여건 조성…젤렌스키 “선거할 때 아니다” 대선 연기 군인 집안에서 태어난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개전 후 국민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그를 ‘부서지지 않는 철의 장군’이라고 부르며, 아이들은 그의 이름을 자신의 게임 아이디로 쓴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인기는 외신도 주목했다. 지난해 패션잡지 보그 우크라이나판은 그를 ‘전설적 인물’로 묘사했고, 미 시사잡지 타임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그를 선정했다. 이처럼 존재감이 확실한 잘루즈니 총사령관이 중앙정부와 불협화음을 내는 사이, 비슷한 기간 젤렌스키 대통령과 그 행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추락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KIIS)가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3일까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실시해 지난달 3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전 초기인 2022년 5월 91%였던 젤렌스키 대통령 신뢰도는 2023년 10월 76%로 감소했다. 중앙정부 및 의회 신뢰도도 각각 74%에서 39%, 58%에서 21%로 낮아졌다. 반격 실패와 각종 부정부패 이슈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우크라이나군 신뢰도는 94%(2022년 5월에는 98%)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무조건적이었다. 가뜩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세계의 관심에서 빗겨난 상황에 대선을 앞두고 이런 조사 결과까지 나오니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치적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불리한 여건을 의식한 듯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년 대선 연기 입장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3월 31일 임기 5년의 대통령에 당선돼 같은 해 5월 20일 취임했다. 우크라이나 헌법상 대통령 선거일은 임기 5년 차 3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다. 이 규정대로라면 내년 3월 31일 대통령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 미국 등 서방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치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면서 예정대로 대선을 치르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계엄령을 연장하며 각급 선거를 유예하고 있다. 이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6일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동영상 연설을 통해 “나는 지금은 선거가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모두는 많은 도전이 있는 전시 상황인 지금 경솔하게 선거 문제를 여론화하는 것이 아주 무책임하다는 것을 안다”면서 내년 대선 문제를 여론화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비상 상황에서 내년 3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그는 “정치적으로 사회를 분열시키는 파도가 중단돼야 한다”면서 “모두 국방 문제에 집중해야 하고, 국가기관들이 다른 어떤 일에 에너지나 힘을 낭비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이희원 서울시의원 “문제점 많은 디벗 사업, 정책 개선만 하다가 시간 보낼 것인가”

    이희원 서울시의원 “문제점 많은 디벗 사업, 정책 개선만 하다가 시간 보낼 것인가”

    2025년 시행되는 디지털 대전환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디지털 벗(이하 ‘디벗’)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가 지난 6일 진행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어졌다. 서울시의회 이희원 의원(국민의힘·동작4)은 디벗 보급사업에 대해 지난 1년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전개했으며 많은 개선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우려에 대해 재차 지적했다. 이 의원은 디벗사업의 최근 현황을 설명하며 실시간으로 정상적인 사용 범주를 벗어나는 사전 모니터링 프로그램이나 관리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는지와 학생들이 코딩이나 우회 프로그램으로 감시망을 뚫어 사용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우려와 서버수준에 불과한 보안패치 탑재로 서버에 자동접속하는 것을 막을 경우 대책이 없음을 지적했다. 함영기 교육정책국장은 “기기 수령 시 해당 학생의 아이디가 아니면 접속자체를 차단할 수 있고 GPS를 통한 위치추적 및 관재프로그램 실행으로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문제 발생 시 개선요청이 주로 선생님의 신고나 제보로 개선 요청이 주로 이뤄지는데, 문제점을 인식하고 대처하는 과정에서 발견이 되지 않으면 즉각적인 대응에 어렵다는 것을 강조했다. 전원을 끄거나 위치추적 서비스를 무력화해 기기 자체의 외부 반출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최근 중고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디벗기기인 ‘아이북’이 거래 매물로 올라온 것에 대한 우려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또한 이 의원이 기기 분실과 관련해서 사유와 분실 지역 등 기기관리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준비하고 있는지 묻는 질의에 교육청이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한 부분도 문제로 지적됐다. 기기분실 수가 보급 대수(9만 2588대)에 비해 극소수인 108건에 불과해 이에 관한 준비를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했으나, 디지털 기기는 학교에서 지급하는 비교적 고가물품이므로 소수이더라도 철처한 준비가 필요했다는 의미다. 또한 최근 실행계획이 보완된 충전함 보급 문제도 언급됐다. 이 의원은 “전자기기 충전을 담당하는 기기이기 때문에 발열이나 전기 소모량이 많을 텐데 위험하지 않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에 관해 물으며 안전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함께 가져야 할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디지털 교과서가 미래교육의 대안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라고 발언했으며 “최근 디지털 교육을 선도했던 미국 뉴욕 등지에서 다시 책으로 교육하는 것으로 회귀하는 것을 보면 아이들에게 과연 어떤 것이 적합한 교육일지에 대해 고민을 안 할 수 없다”라며 2025년 디지털 교과서 출범을 기다리며 기기보급에만 신경쓰고 있는 교육청의 방침에 일침을 가했다. 즉 디벗 자체의 문제점도 있지만 철저한 준비를 통해 공백 없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비책을 마련해놓고 실행해야 함을 강조하며, 정책의 완성도를 높일 것을 주문하는 발언으로 질의를 마무리했다.
  • [열린세상] 미국의 아시아 중심 전략은 흔들리지 않는다/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

    [열린세상] 미국의 아시아 중심 전략은 흔들리지 않는다/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

    미국은 대테러 전쟁을 정리하던 2011년부터 유럽, 아시아, 중동 중 아시아를 가장 중시하는 국가안보전략을 추진했다. 2017년부터는 아예 아시아에 초집중하기 시작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벌어지면서 미국의 전략 기조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아시아 중심 전략을 지속할 것이다. 첫째 이유는 중국이 강력한 경쟁국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냉전 종식 후 미국은 압도적 우위를 가진 유일 강대국이었다. 이제 중국은 미국과 거의 대등한 경제 규모를 가지고 영향력 경쟁을 벌이고 있고 군사적으로도 서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우위를 실질적으로 위협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세력균형의 변화로 인해 미국의 정책결정자들은 중국을 준경쟁자(near-peer competitor)로 인식하고 장기적인 세력경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성장을 지체시키고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중국 견제를 국가안보전략의 핵심적 목표로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맹국들을 규합하고 군사혁신을 가속화하며 첨단기술의 수출통제 강화와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이 가장 강력한 경쟁국이 존재하는 아시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전략적으로 필수적이다. 20여년의 대테러 전쟁에서 얻은 교훈도 이런 전략적 선택에 강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국은 과거처럼 중국의 성장을 방관하면서 다른 지역에서 자원과 에너지를 소모할 여유가 없다. 둘째, 미국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두 전쟁에 직접 군사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은 낮다.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미국이 러시아와의 충돌 위험을 감수하고 군사개입을 할 정도의 전략적 중요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미국은 군사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침략에 맞서 전쟁을 수행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 만약 러시아가 전술핵을 사용한다면 미국은 군사적으로 개입할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미국은 지상전 개입을 피하고 장거리 타격 능력과 공군을 활용한 제한적 개입을 할 개연성이 높다. 이스라엘의 대하마스 전쟁은 일정 기간의 지상전과 장기적인 대테러 특수작전을 통해 수행될 것이다. 미국은 헤즈볼라 등이 도발하는 경우 제한적인 반격을 가할 수 있지만 이스라엘에 군사지원을 제공하면서 직접적 군사 개입은 최대한 피할 것이다. 따라서 유럽 또는 중동에서의 대규모 군사 개입으로 인해 미국의 아시아 중심 전략이 흔들리거나 아시아에서의 군사 태세가 약화될 가능성은 낮다. 셋째, 미국은 아시아, 유럽, 중동에서 안정자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자원 배분에 큰 문제가 없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경제 제재로 인해 러시아는 약화될 것이다. 미국은 제한적인 군사력 강화와 동맹국들의 기여 증대를 통해 약화된 러시아를 억제할 수 있다. 따라서 미국은 유럽에서의 과도한 개입 없이 중국에 대한 초점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제한적인 군사력 재배치도 해·공군 중심의 아시아 지역 군사태세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중동지역의 불안정성을 자극할 수는 있다. 하지만 미국은 이스라엘과 아랍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통해 이란을 봉쇄하는 정책을 지속할 것이다. 대규모 지상전을 피하고 제한적인 군사력 배치를 통해 중동에서의 안정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얘기다. 한국의 근본적인 전략이익은 한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팽창주의 세력을 견제할 수 있는 세력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미국의 안정자 역할은 역내 세력 균형 유지에 필수적이다. 현재 미국은 아시아 중심 전략을 견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도 미국은 아시아에 집중하면서 최대 경쟁자인 중국을 견제할 강력한 전략적 동기를 가질 것이다.
  • 김동연 “김포시 서울 편입 대국민 사기극…정치쇼 즉각 중단하라”

    김동연 “김포시 서울 편입 대국민 사기극…정치쇼 즉각 중단하라”

    김동연 경기지사가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김포시 서울 편입’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이다.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나. 개탄스럽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6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2024년도 예산안 설명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다. 이런 선거용 정치쇼가 어디 있나”라며 이 같이 질타했다. 이어 “선거를 앞두고 나온 이 같은 주장에 현혹될 국민은 없을 것이다. 국민들은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두 눈으로 똑바로 보고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국가적인 에너지 낭비를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 여당은 무책임한 정치쇼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또 “특별법으로 추진한다고 한다. 지방자치법에는 주민의견 수렴을 의무화하고 있다. 최소한 이 건이 성사되려면 당사자인 김포시, 서울시, 경기도 주민 내지는 각 의회에 의견을 물어야 한다. 21대 국회가 내년 봄에 임기 만료되고,내년 4월 총선인 상황에서 이것을 한다는 것 자체가 실현 가능성 있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윤 대통령이 침묵하고 있는데 소모적 논란을 정리해야 한다. 이제는 대통령이 답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공화국은 대한민국의 나아갈 길이 아니다”며 “역대 진보와 보수 대통령 모두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는 지방자치, 지방분권,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대원칙을 고수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과도한 서울집중을 막고 지방소멸을 방지하는 (대한민국의) 근본 가치가 여당 총선전략에 따라 훼손되는 게 참담하다”며 “잘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다른 광역자치단체장과 연대하겠다. 이미 여당 자치단체장과 다선 의원 사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자치, 지방분권을 위한 담대한 정책으로 이미 주민 의견 수렴, 도의회 결의안 통과에 이어 중앙 정부에 주민투표를 요청한 상태”라며 “주민투표가 진행되도록 신속하게 결정 준비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김 지사는 지난 1일 중국 출장중 “경제와 민생을 뒷전으로 하고 국민 갈라치기를 하더니 이제는 국토 갈라치기까지 하고 있다”고 비판한데 이어, 지난3일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며 “한마디로 서울 확장이고 지방 죽이기”라며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김포 시민을 표로만 보는 발상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질타 한바 있다.
  • 젤렌스키 “트럼프, 24시간내 종전? 24분만 우크라 있어봐라”

    젤렌스키 “트럼프, 24시간내 종전? 24분만 우크라 있어봐라”

    젤렌스키, 미국 NBC방송 인터뷰“테러리스트와 대화 불가…미국도 안다” 협상설 극구 부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협상설이 불거진데 대해 “우리는 테러리스트와 어떤 대화도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의 일요 시사 대담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미국 및 유럽연합(EU) 당국자들이 우크라이나 정부와 평화협상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는 최근 언론 보도 관련 질문을 받고 “미국은 내가 테러리스트와 대화할 준비가 안 됐다는 것을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리는 테러리스트를 믿을 수 없다”며 “그들의 말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전날 NBC방송은 미국과 EU 당국자들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낼 평화협상에 수반될 사항들을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러한 대화에는 협상 타결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포기해야만 할 수 있을 사안들에 대한 대체적인 윤곽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일단 백악관은 해당 보도에서 “현시점에서 (평화) 협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진행되는 어떠한 다른 대화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키이우에서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기자회견을 연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파트너 중 누구도 러시아와 앉아 대화하고 무언가를 주라고 압박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전선 교착 아냐” 수습…러 제공권 우위는 우려미국산 F-16 전투기 등 공중전력 지원 필요성 강조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전황에 대해 “상황이 어렵다”면서도 “이것을 교착상태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더 빨리 전진하고 러시아에 대한 예상 외 공격을 위해 다양한 작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가 지속해 공중을 지배하고 있으며 방공 시스템이 없으면 우리의 진군은 느리다”면서 러시아의 제공권 우위와 공중전력 지원 필요성을 드러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시간이 지났고 사람들은 지쳤지만 이는 교착 상태가 아니다”라고 했었다. 그러나 “러시아가 하늘을 통제하고 있다”며 상황 타개를 위해선 미국산 F-16 전투기와 첨단 대공 방어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일 이코노미스트에 실린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기고문을 겨냥한 것이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기고문에서 “이제 전쟁은 정적이고 소모적으로 싸우는 ‘진지전’이라는 새로운 단계로 움직이고 있다”며 1차대전 방식의 참호전으로 흐를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또 교착 상태가 러시아가 전력을 재정비하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수개월간 동부와 남부 등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반격에 나섰지만 성과는 미미한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주변에서 이어진 10개월 동안의 전투에서 고작 협소한 면적을 빼앗는 데 그쳐 전선 교착 국면이 두드러진다. “트럼프 24시간 내 종전? 우크라 초청…24분만 있어봐라”“하마스 배후에는 북한도…가자지구의 많은 북한 군수품 봤을 것” 이밖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시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냈을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우크라이나에) 초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전쟁을 관리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하는 데 24분만 있으면 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때문에 (바로 전장에)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에 대해선 “나는 러시아가 이란과 함께 하마스의 배후에 있고 하마스를 후원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이들이 비난 받아야한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장했다. 이어 “이 전쟁을 끝내고 협상 테이블에 앉으려면 이들 국가가 배후에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라면서 “여기에는 북한도 추가된다. 가자지구에서 얼마나 많은 북한 군수품이 발견됐는지 봤을 것이다. 이것은 절대적인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러리스트가 공격하고 아이들을 참수하면 여러분은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를 방어할 수 있는 완전한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팔전쟁이 우크라이나에서 관심을 빼앗아 가고 있으며, 이것이 “러시아의 목표”라고 지적했었다.
  • 민간공항 이전 협약 누가 파기했나…뜬금없는 ‘책임’ 논란

    민간공항 이전 협약 누가 파기했나…뜬금없는 ‘책임’ 논란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가운데 5년여 전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이 함께 서명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협약서’가 아직까지 유효한지를 놓고 광주시와 전남도가 충돌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최근 간담회에서 “합의문이 (의미가)없어졌다”고 밝히자 곧바로 전남도가 기획실장을 내세워 “전남도가 파기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다. 하지만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5월 “협약은 파기된 거나 다름없다”고 발언했던 적이 있는데다, 당시 협약서가 ‘군공항 이전’이라는 핵심 현안을 외면한 ‘반쪽짜리’였다는 점에서 “소모적인 책임공방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광주 민간 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한) 2018년 협약 폐기발언을 한 광주시장의 발언에 대해 유럽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이어 “그간 광주시가 협약이 파기됐다고 주장해 전남도는 ‘협약이 유명무실해졌다’는 취지로 설명을 드린 적은 있지만, 협약 파기에 동의한 것은 아니다”며 “당시 협약은 여전히 유효하며, 시도민과 약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달 31일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무안공항을 거점공항으로 키워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2018년 작성한 합의문은 결국 없어졌다. 그때 교훈을 토대로 같은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장 실장의 발언은 이에 대한 전남도의 반박인 셈이다. 하지만, 강 시장은 평소 “민선7기 당시 협약서나 발표문에서 ‘광주군공항도 무안으로 이전한다’는 언급만 있었다면 지금처럼 이전지 선정을 둘러싼 지역간 갈등이 불거지는 일 없이 이전사업도 원만히 진행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해왔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지난 5월 회견에서 “무안공항 활성화협약은 민간공항을 우선 전남에 보내면 군공항 문제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취지였다”며 “그후로 광주에서 ‘군공항 문제가 해결이 안되기 때문에 민간공항을 보낼 수 없다’고 해서 사실상 그 협약은 파기된거나 다름이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강 시장과 김 지사 모두 ‘무안국제공항 활성화협약’의 유효성을 사실상 인정하지 않은 셈이다. 한편, 민선7기 시절인 지난 2018년 8월 20일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김산 무안군수가 서명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서’에는 ‘광주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한다’는 조항만 있을 뿐 군공항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또, 함께 나온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 발표문’에서도 “군공항 이전 문제는 광주 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한다면 군공항도 전남으로 이전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 공감한다”고만 되어 있다.
  • 김진남 전남도의원, 택시요금 인상에 따른 ‘에듀택시’ 추가예산집행 당부

    김진남 전남도의원, 택시요금 인상에 따른 ‘에듀택시’ 추가예산집행 당부

    지난 1일부터 전남 22개 시군의 택시 기본료가 30% 인상되면서 학생들과 택시 기사들의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전남도의회 김진남 의원(순천5·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일 열린 전남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자체 택시 요금 인상과 관련해 도교육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에듀택시’를 이용하는 학생들과 택시 기사들을 위해 예산 추가 집행을 요청했다. ‘에듀택시’는 전남도교육청에서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과 학생들의 통학 불편 해소를 위해 2019년부터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농어촌지역 원거리 통학(편도 2㎞ 초과)으로 통학버스 및 농어촌 버스 이용이 어려운 초·중학교 학생 255개교 1559명이 이용하고 있다. 51억여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에듀택시는 학부모 만족도 98%를 보이고 있다. 실효성 있는 사업으로 평가받으면서 도내에 빠르게 안착돼 주목받고 있다. 김 의원은 “이달 들어 전남도내 모든 시·군의 택시요금 기본료가 1000원 오른 상황이다”며 “앞으로 생길 수 있는 학생들의 불편과 기사님들의 현실적 손해 등과 관련해 도교육청에서는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말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박진수 행정과장은 “운송업 하시는 분들의 어려움을 잘 파악해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추가로 황성환 부교육감에게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하는 긍정적 검토라는 답을 받았지만 힘이 실린 답을 부교육감님께서 해주실수 있냐”고 질의, 부교육감의 “허락된 범위를 더 넓히겠다”는 적극적 답변을 이끌었다. 김 의원은 “학생들 등·하교에 꼭 필요한 ‘에듀택시’를 운행하는 데 있어 아이들이 탑승 거부 등 불필요한 소모없이 원활하게 제공돼야 한다”며 “현실적인 예산 집행이 이뤄지도록 빠르게 조치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역구 최대 숙원인 순천 왕조동의 초등학교 신설을 해결하는 뚝심을 보여 학부모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섬 지역 수능 학생 지원과 순천시 관내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 교원 보호 대책 마련, 질 높은 학교 급식과 관련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 ‘사실이면 대박’ 中 “엔비디아 A100보다 3000배 빠른 AI칩 개발”

    ‘사실이면 대박’ 中 “엔비디아 A100보다 3000배 빠른 AI칩 개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對)중국 반도체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는 가운데 중국 연구진이 현존 최고 인공지능(AI) 반도체보다 처리 속도가 훨씬 빠르고 에너지도 대폭 절감하는 칩을 개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실이라면 중국이 미국의 제재를 뚫고 첨단 AI칩을 자체 생산한 것이다.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의 판을 흔드는 대사건이 될 수 있다.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칭화대 연구진은 지난달 말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엔비디아의 AI반도체 A100보다 컴퓨팅 속도가 3000배 빠르고 에너지 소모는 400만배 적은 ACCEL칩을 개발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ACCEL의 컴퓨팅 속도가 4.6페타플롭스(PFlops)를 기록했으며 이는 현존하는 최고의 AI칩으로 평가받는 A100보다 3000배 빠르다. 1페타플롭스(PF)는 1초에 1000조 번 연산이 가능한 수준이다. 연구진은 ACCEL이 빠른 속도의 컴퓨팅과 정보 전송을 위해 광자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ACCEL이 당장 컴퓨터나 스마트폰 칩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머지않아 웨어러블 기기나 전기차, 스마트 공장 등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의 AI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100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 대상이다. A100을 비롯한 다른 첨단 반도체들도 대중국 수출 통제 대상인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로 생산된다. 반면 ACCEL은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가 전통적인 트랜지스터 제조 공정을 활용해서 제작했다. 지난달 31일 칭화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광자 컴퓨팅 시스템 채택은 복잡한 구조 설계와 소음과 시스템 오류 등으로 도전의 연속이었다”며 “우리 연구진이 광자와 아날로그 전자 컴퓨팅을 융합하는 혁신적인 컴퓨팅 체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빛 신호를 이용하는 것은 에너지 효율성을 크게 높인다”며 “기존 칩을 1시간 동안 가동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면 ACCEL을 500년간 가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아직은 ACCEL이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은 고해상도 이미지 인식과 저조도 컴퓨팅, 교통 식별 등에 제한된다고 덧붙였다.
  • 곤혹스런 바이든 “모두가 비극”…블링컨, 민간인 피해 최소화 요구할 듯

    곤혹스런 바이든 “모두가 비극”…블링컨, 민간인 피해 최소화 요구할 듯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 공습에 대한 유엔과 유럽연합(EU) 등의 비판에 곤혹스러운 듯 언급을 피하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노스필드에서 가진 선거유세에서 “미국은 가자의 무고한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인도주의 지원을 제공할 것이며 그들은 정말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이 테러에서 자국민을 보호할 권리와 책임이 있다는 점을 계속 확인할 것이며 이스라엘은 이를 민간인 보호를 우선하는 국제 인도주의 법과 일관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난민촌 공습이나 특정 사건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며, 부모를 잃은 팔레스타인 아이와 하마스에 살해된 이스라엘 가족 등 무고하게 생명을 잃은 모두가 “비극”이라고 밝혔다. 앞서 브리핑을 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미국이 난민촌 공습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우려를 표명했느냐는 질문에 “개별 사건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게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낀 뒤 “우리는 난민촌이 어느 정도로 타격을 입었는지 등 난민촌 공습에 대한 세부 내용을 아직 수집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그는 미국이 가자지구 밖에 팔레스타인인 영구 정착지를 마련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는 언론 보도가 있지만 그것은 미국의 정책이 아니라며 “우리는 가자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분쟁이 끝난 뒤에도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계속 통치하도록 둘 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역내 파트너들과 함께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가자의 거버넌스 형태를 모색하고 있으며 그게 무엇이든 하마스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3일 이스라엘을 다시 찾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무력충돌 와중에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국무부가 밝혔다. 매슈 밀러 대변인은 1일 언론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이 3일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에 따라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를 지지하고, 민간인 사망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주의를 다할 필요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밀러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또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밀러 대변인은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에 이은 방문지인 요르단에서도 민간인 생명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민간인들을 향한 인도적 지원을 양적으로 늘리고, 또한 지속적으로 제공하도록 촉진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이 끝난 뒤 현재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의 통치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밀러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중동 지역 파트너 국가들과 지속가능한 중동 평화를 위한 조건을 논의할 것이며, 여기에는 팔레스타인 국가건설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이 팔레스타인 통치 모델과 관련해 원칙으로 삼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국가로 존재하는 ‘2개의 국가’ 해법과 함께, 하마스의 가자지구 통치 불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 불가 등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내, 특히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중에서, 확고히 이스라엘의 편에 선 바이든 행정부에 등을 돌리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 여론조사에서 확인되고 있다. 그런 만큼 블링컨 장관은 민간인 희생 줄이기를 강조하면서 이스라엘 측에 군사작전의 궁극적 목표와 ‘출구전략’을 집중적으로 질문할 것이라는 게 관측통들의 예상이다. 결국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측과 이번 전쟁이 장기적인 소모전 양상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고, 이란과 헤즈볼라(레바논의 무장 단체) 등이 개입할 시간과 명분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은 자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 “블링컨 장관이 오는 5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를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와 스푸트니크 통신도 튀르키예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직접 만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중재자’로 활약한 튀르키예가 이번 사태에서 적극적으로 팔레스타인 지지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의 ‘맹방’ 미국과 어떤 논의를 할지 주목된다. 최근 이란과 카타르 등과 활발히 소통 중인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비판하며 이 지역 분쟁 종식 방안으로 주변국이 참여하는 ‘다자 평화보증’ 구상을 제안한 바 있다.
  • M3, M3 프로, M3 맥스…각자 개성 애플 M3 시리즈 프로세서 [고든 정의 TECH+]

    M3, M3 프로, M3 맥스…각자 개성 애플 M3 시리즈 프로세서 [고든 정의 TECH+]

    애플이 M3, M3 프로, M 맥스와 함께 신형 맥북과 아이맥을 공개했습니다. 신형 M3 시리즈 프로세서는 3nm 공정을 도입해 전력 소모를 줄이고 성능을 높였습니다. 다만 세부적으로 보면 성능 향상만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형이고 아마 앞으로 아이패드에도 들어갈 주력 프로세서인 M3의 경우 4개의 고성능 코어와 4개의 고효율 코어를 지닌 8코어 프로세서로 CPU는 M1보다 35%, M2보다 20% 빠르다는 것이 애플의 설명입니다. 작년에 나온 프로세서보다 20% 정도 빨라졌으면 겁나게 빠르다고 하긴 어려워도 요즘처럼 프로세서 성능을 높이기 어려운 시대에는 준수한 편입니다. 새로운 10코어 GPU는 다이내믹 캐싱 기술과 하드웨어 레이 트레이싱, 메시 셰이딩 기술 등 신기술을 적용해 M1 대비 65%, M2 대비 20% 빠릅니다. 역시 M2 대비 체감할 만한 차이는 아니지만, 하드웨어 레이 트레이싱 기능이 추가되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사실적인 광원 효과를 통해 컴퓨터 그래픽을 더 진짜 사물에 가깝게 보이게 만드는 레이 트레이싱 기술은 너무나 많은 연산 능력을 요구해 게임처럼 빠른 반응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게임에서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이 본격 적용된 것은 엔비디아의 RTX 2000 시리즈가 등장한 이후로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최신 그래픽 카드가 필요합니다. 애플은 레이 트레이싱 기능을 모바일 기기 중심인 M3에 가져온 것인데, 실제로 이를 활용한 게임이 나올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사실 아이폰 15 시리즈에 들어간 A17 프로도 메시 셰이딩과 하드웨어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해 관련 게임이 나올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하드웨어 레이 트레이싱도 엄청난 자원을 소모하기 때문에 M3처럼 저전력 프로세서에서 원활한 게임 구동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아이폰과 달리 맥은 게임 기능보다는 그래픽 및 전문 작업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게임보다는 그래픽 작업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M3 프로는 6개의 고성능 코어와 6개의 고효율 코어를 탑재해 M3와 비교해 CPU 부분을 50% 늘리고 GPU는 18코어로 40% 늘렸습니다. 성능 차이도 딱 그 정도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데, 흥미로운 부분은 M2 프로보다 오히려 트랜지스터 집적도가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M2 프로는 5nm 공정에서 400억 개 이상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반면 M3 프로는 370억 개로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사진 참조) M3가 전작보다 50억 개 늘어난 250억 개인 점을 생각하면 다소 의외의 구성입니다. 아무튼 이런 구성 때문인지 M3 프로의 CPU 성능은 M1 프로 대비 20% 높은 수준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M2 프로와 큰 차이가 없단 이야기입니다. 물론 M2 프로도 전력 소모를 생각하면 놀랄 만큼 빠르니 M3 프로 겁나게 빠르다고 해도 잘못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고성능 코어 8 + 저전력 코어 4개의 구성에서 고성능 코어 6 + 저전력 코어 6로 바뀌었는데도 성능이 비슷하면 사실 코어 하나의 성능은 M3 프로가 더 좋아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독 M3 프로만 트랜지스터 집적도가 역주행하면서 성능도 제자리 걸음인 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반도체 칩 면적인 다이(Die) 면적 감소를 통한 원가 절감입니다. 최신 미세 공정 웨이퍼 가격은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다이 면적이 비슷해도 가격은 올라갑니다. 하지만 트랜지스터 집적도를 낮춰 다이 크기를 줄이면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습니다. 다만 M3나 M3 맥스의 집적도 증가를 생각하면 원가 절감만이 이유의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고 발열을 줄이는 것입니다. M3 프로는 3nm 미세 공정에도 트랜지스터 집적도를 약간 낮췄기 때문에 M2 프로와 비교해서 전력 소모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형 맥북 프로의 경우 최대 22시간의 배터리 시간을 자랑하는데, 맥북 역사상 가장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길다는 이야기가 허언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체적인 건 벤치마크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성능을 대폭 올리기보다는 배터리 사용 시간과 발열을 줄여 사용자들이 쾌적하게 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하지만 M3 맥스는 플래그쉽 프로세서이고 나중에 이를 두 개 붙여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M3 울트라를 감안했는지 역대 가장 많은 트랜지스터 집적도인 92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했습니다. 전작인 M2 맥스의 670억 개보다 37%나 늘어난 숫자입니다. M3 맥스를 두 개 붙인 M3 울트라의 집적도는 1840억 개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덕분에 M3 맥스의 CPU 성능은 M1 맥스보다 80%, M2 맥스보다 50% 높으며 GPU 성능은 M1 맥스보다 50%, M2 맥스 보다 20%가 더 높습니다. 대신 일부 유닛을 제외한 컷칩이라도 발열량은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M3 맥스를 탑재한 맥북 프로의 발열 및 배터리 사용 시간도 흥미로운 궁금증 중 하나입니다. 전체적으로 요약하자면, 아이패드, 맥북 에어, 아이맥, 맥북 프로에 널리 쓰이는 M3는 M2와 비교해서 적당한 수준의 트랜지스터 집적도 증가와 무난한 성능 향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품의 포지션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M3 프로는 성능 향상보다는 배터리 사용 시간과 발열 제어에 초점을 맞춘 것 같지만, 정확한 건 벤치마크 결과를 봐야 알 수 있습니다. M3 맥스는 현재 기술 수준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M 시리즈 프로세서로 고성능 워크스테이션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같은 M3 패밀리라도 제각기 목적에 따라 강약을 조절했다는 점이 이번 M3 시리즈의 특징으로 보입니다.
  • 에어버스, 파푸아뉴기니 항공사 에어 뉴기니와 A220-100 6대 확정 주문계약 체결

    에어버스, 파푸아뉴기니 항공사 에어 뉴기니와 A220-100 6대 확정 주문계약 체결

    에어버스는 1일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에서 에어 뉴기니와 A220-100 6대에 대한 확정 주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220은 동급 크기 여객기 중에서 가장 현대적인 여객기로 최대 6390km의 비행에 100~15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객실 구성에 따라 A220-100은 100~135석, 더 큰 A220-300은 120~150석 좌석을 설치할 수 있다. 이번 신규 항공기 도입으로 에어 뉴기니는 자국내 노선 전반에 걸쳐 더 많은 여행객을 수용할 수 있게 됐으며 수도 포트모르즈비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목적지까지 운항할 수 있게 된다고 에어버스는 덧붙였다. 이전 세대 항공기에 비해 좌석당 연료 소모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5% 낮은 A220은 동급 항공기 중 가장 큰 객실, 좌석 및 창문을 갖추고 있어 승객에게 뛰어난 편안함을 제공한다. 게리 세든 에어 뉴기니 최고경영자는 “파푸아뉴기니의 무역 및 관광 성장을 지원할 파푸아뉴기니 국영 항공사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신규 항공기는 승객에게 최고 수준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교체할 항공기에 비해 연료 소비와 배기가스를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크리스찬 쉬어러 에어버스 상용기 사업부문 최고경영자는 “에어 뉴기니는 A220이 동급 경쟁사 기종보다 훨씬 더 뛰어난 효율성, 항속거리, 편안함, 성장 잠재력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에어버스는 에어 뉴기니의 새로운 기종으로 전환하는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美, 친유대주의 vs 반유대주의 갈등

    美, 친유대주의 vs 반유대주의 갈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미국 사회에서 ‘친유대주의’와 ‘반유대주의’ 세력 간 소모적인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미겔 카르도나 미 교육부 장관은 전날 유대인 지도자들과의 비공개 만남에서 “향후 2주 안에 미 대학가에 확산하고 있는 반유대주의를 막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조지타운대와 뉴욕대 등 미국 명문 대학가에서 이스라엘 규탄 성명을 발표했고, 버몬트대, 웰즐리대, 드폴대는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학생들을 학내 클럽과 스터디 모임에서 방출했다. 미국 대학 내에서 반유대주의적 표현이 담긴 시위까지 벌어지자 상원은 지난 27일 ‘반이스라엘·친하마스’ 학생 단체를 비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미국의 대표적인 유대인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은 지난 7일 개전 이후 자국 내 반유대주의 사건이 388%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지지를 표명한 사람들에 대한 보복도 늘고 있다. 가디언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한 미국인들이 친이스라엘 단체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상황에 대해 “매카시즘의 광풍이 되살아나 거세게 일렁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 보수 단체 어큐러시 인 미디어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한 하버드대 학생들의 명단을 보스턴 시내 전광판에 ‘하버드대의 대표적 유대인 혐오자들’이란 제목을 붙여 띄웠다. 신상정보가 공개된 학생들은 살해 위협을 받았고, 명단을 게시한 전광판을 부착한 차량이 하버드대 교내를 오가는 항의성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웹서밋 창립자인 패디 코스그레이브는 11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메타, 구글, 인텔, 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통신 기업들이 모이는 회의에 불참한다는 의사를 밝힌 뒤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이 기업들은 유대인들이 경영하거나 창립했다. 톰 크루즈, 내털리 포트먼 등 할리우드 유명배우 에이전트인 마하 다킬은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뒤 해임됐다. 월스트리트 금융회사 임원들은 “팔레스타인 지지 성명에 서명한 학생들을 취업 블랙리스트에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 전쟁통에 신난 월가 은행가들…“방산주 혜택 얼마나” “하마스가 수요 창출”

    전쟁통에 신난 월가 은행가들…“방산주 혜택 얼마나” “하마스가 수요 창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직후 우주항공·방위산업 분야 상장사들의 시가 총액이 약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미국 백악관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등으로 총 1060억 달러(약 143조원) 규모의 안보 예산을 요청하자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잇따라 방산주 수혜를 거론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로 인명 피해와 인도적 위기가 극심해지는 와중에 미국 월가 투자은행들이 방위산업 수요 증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0일 전했다. 우주항공·방위산업 애널리스트 크리스틴 리왝은 지난 24일 미국 방산기업 RTX(옛 레이시언)의 실적발표 전화회의에서 최근 백악관이 요구한 안보예산과 관련해 “이 금액이 책정되면 회사가 얼마나 이 기회를 다룰 수 있겠느냐.가장 이르면 언제 이 기회가 매출로 전환될 수 있겠느냐”고 RTX 측에 질문했다. 이에 그레그 헤이스 RTX 최고경영자(CEO)는 “레이시언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미국 국방부의 전체 예산 증가(에 따른 수혜) 외에 (소모된) 무기 보충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답했다. 모건스탠리는 시가 총액 30억 달러(약 4조 400억원) 이상인 RTX 지분 2.1%를 보유하고 있다. RTX는 이스라엘의 방공 미사일 체계 아이언 돔의 미사일을 이스라엘 방산기업 라파엘과 공동 생산하고 있다. 지난 25일 방산업체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실적발표 전화회의에서도 월가 IB인 TD 카우언의 애널리스트는 “하마스가 추가 수요를 창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060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요구했다”며 어느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지 물었다. 여기에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제이슨 에이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솔직히 말해 이스라엘의 상황은 분명히 끔찍하며,우리가 말하는 동안에도 상황이 계속 전개되고 있다”면서도 포병 분야에서 가장 큰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음 날 TD 카우언은 제너럴 다이내믹스에 대해 ‘매수’ 투자 의견을 제시했는데, TD 카우언의 계열사인 TD 애셋 매니지먼트도 제너럴 다이내믹스 지분 1600만 달러(약 216억원) 이상을 갖고 있다. 이들 애널리스트의 발언은 모건스탠리나 TD 카우언이 기존에 내놓은 인권 관련 성명서나 유엔 세계인권선언 등에 대한 지지 방침과 모순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벌어진 무력충돌에 따른 재무적 혜택을 편안하게 논의하는 냉담함을 제쳐놓고라도 방산주의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자사의 인권 관련 정책을 준수하는지 의문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의 인권 성명서는 “우리는 유엔 세계인권선언에 나온 것과 같은 모든 영역의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며 고취하기 위한 방식으로 사업을 벌임으로써 우리의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앞서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 민간인 등 1400여명이 숨졌고, 그 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과 지상군 투입으로 가자지구 주민 사망자가 이날까지 어린이 최소 3457명 등 8306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대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은 통하는 바가 있어 보인다.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공항 난동을 다룬 안보 관계자 회의를 주재하며 그는 “누가 혼란을 만들고 있고, 누가 이익을 얻고 있는지는 이미 분명해졌다”며 “미국의 지배 엘리트들과 위성 국가들이 세계 불안정의 주요 수혜자”라고 말했다.
  • [사설] 국민연금 개혁, 고통분담 의지에 성패 달렸다

    [사설] 국민연금 개혁, 고통분담 의지에 성패 달렸다

    정부가 지난 27일 발표한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두고 일각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국민연금 개혁은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나 사회적 합의 없이 결론적 숫자만 제시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개혁안에 구체적인 목표 수치와 시점 등이 담기지 않았다는 지적을 반박하면서 거듭 개혁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윤 대통령 지적처럼 세대별·계층별 대립이 첨예한 연금개혁 논의를 충분한 논의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구체화하는 건 자칫 소모적 논란만 가중시키면서 개혁 동력 자체를 떨어뜨릴 우려가 큰 게 사실이다. 각 세대와 계층이 서로 양보할 수 있는 한계선을 찾아내고 그 공백을 합리적 논거로 메워 나가는 매우 정교한 접근이 불가피하다. 정부가 내놓은 개혁 방향은 보험료를 연령별로 다르게 올리고, 사회·경제 여건 변화에 맞춰 자동으로 연금액을 조정하는 장치를 검토하기로 하는 등 향후 본격화할 개혁 논의의 밑그림을 비교적 잘 설계했다고 평가된다. 더불어민주당이 ‘맹탕’ 운운하며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적어도 집권 5년 동안 국민연금 개혁에서 변변한 논의조차 하지 않은 처지에 할 말은 아닌 듯하다. 정부의 개혁 구상이 제시된 만큼 이제부터 정부와 국회가 긴밀히 협의해 보험료율과 수급 시작 연령 등을 정하고 국민을 설득해 나가야 한다. 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제대로 논의를 할 수 있을지 우려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여야가 함께 구체적 개혁안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정치적 부담이 동일한 만큼 의외로 문제가 쉽게 풀릴 수도 있다고 본다. 선거 표심을 노리고 특정 계층이나 세대를 겨냥해 개혁 논의를 전개한다면 자칫 개혁 동력 자체를 허물게 된다는 점을 여야는 유념해야 한다. 국회 공론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 구성원 모두의 고통분담 의지다. 연금개혁의 성패는 결국 사회 전체의 의지에 달렸다. 정부가 이번에 젊은층을 고려해 제안한 연령별 보험료 인상 차등 적용도 중장년 가입자들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 하지만 소득대체율이 좋은 기간에 오래 가입한 데다 납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미래세대를 위해 이는 일정 부분 감내해야 한다고 본다. 기대수명이 늘면 연금액을 낮추거나 수령 시작 연령을 자동으로 늦추는 ‘자동조정장치’ 도입도 논의해 볼 만하다.
  • [사설] 참사 1주기, 어떤 명분의 정쟁도 국민 용납 못할 것

    [사설] 참사 1주기, 어떤 명분의 정쟁도 국민 용납 못할 것

    이태원 참사가 1년을 맞은 어제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추도 예배를 갖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안전사회 건설을 거듭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이 누구나 안전한 일상을 믿고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그분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추도 예배와는 별개로 어제 광화문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야당 지도부와 소속 국회의원들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추모대회가 열렸다. 국민의힘에서는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지도부 인사 몇 명이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159명의 국민을 잃은 국가 비극을 애도하는 행사가 반쪽으로 나뉜 데 대해 많은 국민이 혀를 찼을 것이다. 민주당은 추모행사를 정치집회로 삼으려는 의도를 공공연히 드러냈다. 전국 시도당에 공문을 내려 조직적 참여를 요청했고 당원들에게 1만원씩 내고 추모대회 추진위원 가입을 요구했다. 자신의 재판은 연달아 불출석하면서 이 대표는 느닷없이 윤 대통령 사과를 운운하며 대여 공세를 펴고 있다. 참사를 정쟁 소재로 삼는 야당의 무책임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집권당의 처사에도 아쉬움이 크다. 민주당 주도의 정치집회가 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추모행사를 주도했더라면 여론이 크게 움직였을 것이다. 진심을 보여주는 정치가 통합의 정치 아닌가. 참사 이후 여야는 안전대책 법안을 48건이나 쏟아냈으나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건 단 1건뿐이다. 국가 안전 시스템을 강화하는 재난안전관리법 개정안은 지난달에야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여야 모두 서로 상대방이 소극적이라며 책임을 떠밀고 있다. 1년을 허비한 정쟁에 국민은 지쳐 있다. 재발 방지와 안전 확보를 늦출 뿐인 소모적 정쟁이라면 이제 단 하루도 국민이 용납하기 어렵다.
  • 장애·한계를 뛰어넘는 ‘웨어러블 로봇’… 의료·산업·상업 넘나들며 일상이 되다

    장애·한계를 뛰어넘는 ‘웨어러블 로봇’… 의료·산업·상업 넘나들며 일상이 되다

    로봇을 입은 채 인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힘을 내고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자유롭게 걸을 수 있게 되는 영화나 게임 속 상황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웨어러블 로봇 양산이 임박했다. 웨어러블 로봇은 무인, 자율 로봇의 전 단계로 착용한 인간의 행동 패턴에 맞춰 운동을 보조하거나 관절의 움직임을 일부 제한하기도 한다. 산업 현장에서는 작업 효율을 높이거나 작업자의 부상을 예방하고 의료 현장에선 환자의 재활을 돕는다.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웨어러블 로봇 시장이 현재 12억 4000만 달러(약 1조 6800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42.4% 성장해 2030년엔 146억 7000만 달러(약 19조 9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웨어러블 로봇은 산업용, 상업용, 방위산업·항공 로봇 등 전체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크다. 기업 간 거래(B2B)용과 소비자 대상 제품이 모두 포진해 있어 성장 여지도 크다. 특히 한국, 일본, 유럽, 미국 등 노동 인구가 고령화되고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강조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제품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해 지난 4월부터 서울아산병원 보행 재활치료에 투입한 의료용 착용 로봇 ‘멕스’는 걷지 못하는 환자를 걸을 수 있게 해 준다. 목발에 달린 버튼을 누를 때마다 한걸음씩 걸을 수 있다. 로봇은 환자의 허벅지와 종아리 길이 등에 따른 보행 궤적을 자동 생성해 환자의 걸음걸이를 자연스럽게 해 준다.현대차그룹은 국내 대기업 중 로봇 산업에 가장 적극적이다. 앞서 의자형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첵스’, 조끼형 상반신 보조 로봇 ‘벡스’를 개발해 자사 생산 현장에 투입하기도 했다.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계열사도 동원해 의료, 제조뿐 아니라 자율주행·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분야에 로봇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지난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웨어러블 로봇 시장 진출을 알린 코스닥 상장사 베노티앤알도 하반신 마비 장애인을 다시 일으켜 걷게 해 주는 이족 보행 로봇 ‘엑소모션I’을 공개했다. 베노티앤알이 인수한 캐나다 회사 휴먼인모션로보틱스는 실제 하반신 마비 장애인인 클로이 앵거스 홍보이사가 개발 초기부터 합류해 수년간 제품을 개선해 왔다.삼성전자가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인 웨어러블 로봇 ‘봇핏’은 이동 보조와 운동·다이어트 등 광범위한 목적을 가진 제품이 될 예정이다. 당초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장애인 등이 무릎이나 발목에 착용해 이동을 보조하는 형태였지만 최근 연구개발을 거쳐 일반인과 전 연령층이 사용할 수 있도록 근력 강화, 다이어트 기능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웨어러블 로봇 관련 기술 특허를 잇달아 출원하는 중이다. 업계는 봇핏이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내년 1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4일 열린 한국전자전에서 봇핏에 관해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국내 중소기업 중엔 엔젤로보틱스와 엑소아틀레트가 외골격형 보행 보조 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 “10월 중 쏜다”던 北 정찰위성 발사…다음달로 넘기나

    “10월 중 쏜다”던 北 정찰위성 발사…다음달로 넘기나

    북한이 10월 단행을 공언했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가 29일에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다음 달 이후에나 발사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일부 관계자는 29일 북한의 위성 발사 준비 동향과 관련해 “변칙적으로 발사 장소를 바꾸는 미사일과 달리 그동안 위성 발사는 (평안북도) 철산군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해왔고 통상적 사전 징후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동향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 위성 발사의 ‘사전 징후’는 서해위성발사장의 인원 증가, 연료 주입,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사회 통보 등이 꼽힌다. 북한은 지난 8월 24일 2차 발사 실패 직후 국가우주개발국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책한 후 오는 10월 제3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 등 두 차례 정찰위성 발사 시도 당시 이틀 전에 전세계항행경보제도(WWNWS)상 한국과 북한이 속한 지역의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에 사전 통보한 바 있다. 이 패턴대로라면 29일에 통보가 이뤄져야 10월 내 발사가 가능하지만, 아직 관련 소식은 없다.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에서도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 미국 전문가들도 서해위성발사장 일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발사 준비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28일 전했다. 북한의 ‘10월 발사’ 예고는 북한의 일반 주민들이 접근하지 못하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 발표됐기 때문에 발사 일정을 미뤄도 대내적으론 부담스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북한이 대외적 체면 또한 중시한다는 점에서 지연 배경에 대한 다양한 관측이 제기된다. 우선 2차 발사 실패의 원인을 바로잡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2차 발사 실패 직후 ‘3단계 비행 중 비상 폭발 체계 오류’를 원인으로 지목하며 “믿음성과 체계상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엔진 작동에는 이상이 없고 간단한 소프트웨어 수정만 거치면 된다는 얘기였지만,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에 부닥쳤을 수 있다.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소화하느라 시간이 소모되는 상황도 예측해 볼 수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13일 북한과 정상회담 당시 북한의 위성 발사를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난 건 없지만, 은밀하게 진행되는 군사협력의 특성상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이런 가운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6~22일 괌 근해에서 진행된 해군의 연합 대(對)잠수함 훈련인 ‘사일런트 샤크’에 대해 “미제와 괴뢰호전광들의 위험한 침략적 기도가 위험계선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북침전쟁을 도발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지난 17일 미군 전략폭격기 B-52 ‘스트래토포트리스’의 국내 첫 착륙과 지난 23일의 한미일 공중 훈련을 거론하며 “각종 전쟁연습소동으로 조선반도정세는 각일각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미국과 일본의 주구 윤석열 역도는 괴뢰지역을 핵전쟁터로 만들려는 상전의 기도에 적극 맞장구를 치면서 북침전쟁 도발에 더욱 광분하고 있다”면서 “(한미가)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장본인, 정세격화의 주범”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한미연합훈련 등이) 철두철미 ‘아시아판 나토’, 전쟁동맹을 조작하고 북침전쟁을 도발해 불순한 목적을 이루어보려는 흉책의 발로”라고 주장했다. 한편 공군은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는 주한 미 제7공군사령부와 함께 전시 연합항공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비질런트 디펜스’ 훈련을 실시한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무력시위로 맞대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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