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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의회선거 중반전… 여·야의 대응

    ◎드러나는 우열… 득표보다 「명분홍보」 주력/압승 낙관… 투표율 높이기 안간힘/민자/광역에 대비,“관권선거” 비난 공세/평민 기초의회 의원선거가 중반전에 돌입하면서 여야는 각기 다른 시각에서 그동안 선거대응전략의 성과를 점검하면서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최대한의 명분과 실리를 챙기기 위한 마무리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대세가 이미 친여후보의 압승쪽으로 기울었다고 낙관하고 있으면서도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의 「정통성 훼손」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평민당은 극히 부진한 「자기당 출신」 후보등록률에 자극받아 당초의 적극개입 방침을 전면수정,후보집단 사퇴에 따른 「관권선거」 시비 등 대여공세를 통해 입지강화를 꾀하고 있다. ○…중간점검결과 이번 선거에서 여권성향 인사들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판단,매우 느긋한 입장인 민자당은 선거초반의 기조인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보다는 오히려 투표율제고에 보다 큰 신경을 쓰는 모습. 일단 민자당은 자체분석 결과 이번 선거에서 당적보유후보자가 전체의원 정수의 60% 정도 당선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여기에다 무소속의 친여후보까지 합치면 여권 성향후보의 당선율은 80%선을 웃돌 것으로 전망. 이같은 기대치는 물론 야당측의 조직이 취약하고 인물난까지 겹친데다 정부·여당의 조용한 선거분위기 유도가 주효했다고 믿고 있는 민자당은 이에따라 각 시·도지부에 연일 「자제」를 당부하는 등 투표일까지 정부의 공명선거 방침에 적극 호응해 당차원의 불개입 원칙을 고수해 나간다는 전략. 이와함께 민자당은 남은 기간동안 정부와 중앙선관위의 협조를 얻어 「투표권 행사는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점을 집중홍보,투표율을 최소한 50%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내부 전략을 마련. 이처럼 민자당이 투표율 제고쪽으로 비중을 바꾼 것은 이번 선거에서 아무리 여권 성향후보가 다수 당선되더라도 투표율이 낮을 경우 선거의 정당성문제 등이 시비거리가 될 뿐아니라 오히려 국민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증폭시킬 것으로 우려한 때문. 민자당은 특히 평민당 등 야권이 무더기후보 사퇴문제를 관권개입과 공작정치 탓으로 계속 물고 늘어지며 정치공세를 펴자 고위당직자들이 일제히 나서 평민당이 이 문제를 광역의회,총선 등 향후 정치일정과 연계시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데 주력. 민자당은 18일 하오 열린 여야 공명선거협의회에서 이날 현재 후보사퇴자 1백22명의 사퇴이유와 여당출신 후보가 더 많이 사퇴했다는 자체분석 자료까지 제시하는 등 야권의 정치공세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모습. 이날 민자당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사퇴후보자중 46명이 지명도,학·경력,재력열세로 당선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에 따라 사퇴했으며 48명이 문중간·사제간 대결로,17명이 지역유지의 뜻을 받들어,나머지는 건강악화·광역의회 출마 또는 사전선거혐의로 형사처벌이 두려워 사퇴했다는 것. 박희태 대변인은 이와관련,『지금까지 후보사퇴율 1.2%는 지난 56년 시·읍·면 의회선거에서의 사퇴율 12.6%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것』이라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음을 거듭 강조. ○…평민당은 후보등록결과 일찌감치 우열이 판가름나자 선거에서의 승패문제는 관심권밖으로 돌린채 「사전승부조작」 「부적격심판」 「편파판정」 등 가능한 부정의 소지를 모두 문제삼아 승부자체를 무효화시켜 보겠다는 전략을 구사하는 듯한 인상. 평민당의 「내부공천자」들이 모두 당선된다 하더라도 전체의원정수의 35.3%에 불과하기 때문에 득표수·의석수를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며 입지확보에 역기능으로 작용할 뿐이라는 것이 당지도부의 계산. 평민당은 이에따라 각 지구당별 당원 단합대회 및 사랑방좌담회 등을 통해 선거전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당초의 전략을 전면 수정,「관권선거」 「행정선거」 시비 등을 통해 「내부공천자」들을 「원거리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 즉 별다른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이번 선거에서는 가능한 「실탄(자금)소모」를 억제해 곧바로 다가오는 광역의회 선거에서 전력투구하겠다는 속셈. 다만 김대중 총재가 참석하는 오는 21일까지의 당원 단합대회 만큼은 무작정 취소할 경우 『관권선거를 막기 위해서라도 적극 개입할 수 밖에 없다』는 기존의 논리와 배치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맥빠진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마지못해 강행하는 느낌. 평민당은 이에따라 대국민직접 접촉에 따른 「부담감」은 일단 접어두고 정치권내에서의 「부정선거」 「관권선거」 공방을 통해 「제1야당」으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하면서 「광역의회」 선거에서 대비하겠다는 태세. 특히 친동교동계 인사주축의 「신민주연합당」 창당발기인 대회를 선거 3일전인 오는 23일 개최키로 한 것도 주목해야 할 대목. 이는 이번 선거에서 평민당 「입후보자」들을 측면지원한다는 효과외에 후보등록률 저조에 충격받아 광역의회 선거를 겨냥해 서둘러 당세를 확장하겠다는 「양면포석」이 아니겠냐는 분석. 평민당이 18일 여야 공명선거협의회 2차회의에서 「공포선거」 문제를 다루기 위해 이틀동안 국회를 열자고 제의한 것도 실현여부보다는 여당은 물론 민주당 등 여권을 견제하겠다는 선언전 의미가 크다는 지적. 이번 선거에서 지역적 한계를 절감하고 있는 평민당은 「정당대결」이 본격화될 광역의회 선거를 앞두고 재야 「민주연합파」의 가세로 상승세를 타고있는 민주당의 상대적 입지강화에 적지않게 신경을 쓰고 있는 눈치.
  • 이라크방화로 쿠웨이트 5백17곳 “검은 연기”

    ◎사막유정 불길 어떻게 끄나/양수시설 파괴돼 소화용수 확보 불능/입구폭파 통한 산소 차단이 유일 방안/지뢰­독가스 제거·분출원유 막기등 숱한 난제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서 물러남에 따라 이들이 전쟁 막바지에 불붙인 쿠웨이트내 유정 5백여곳의 진화작업이 초긴급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현재 쿠웨이트내 산유유정 9백50여곳중 5백17곳이 이라크군의 방화로 불타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들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앞으로 2년간 화재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빨리 진화작업을 펴야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소요경비가 만만치 않다. 쿠웨이트 정부는 불을 끄는데만 50만달러,복구하는데 5억달러가 추가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정 외에 정유시설도 대부분 파괴됐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럴 경우 예상 복구비는 70억달러에 육박한다. 화재 유정에서는 곳에 따라 하루 2만 내지 6만 배럴의 원유가 연기로 사라지고 있는데 원유 배럴당 가격을 18달러로 잡아도 쿠웨이트는 엄청난 손실을 벌써 보고 있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진화 자체가 엄청나게어렵다는 점이다. 유정에 따라 수시간만에 불을 끌수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수일에서 수주까지 걸리는 경우도 있다. 진화작업에 돌입하기 전 세계 각처에서 온 전문가들이 화재현장에 대한 정밀진단을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유정주변에 매설된 지뢰 등 장애물 제거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따라서 본격 진화작업은 빨라야 종전 30일 정도 지난 뒤에나 시작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작업상의 문제도 엄청나다. 진화작업시에는 사람과 장비를 보호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물을 뿌리면서 현장에 접근하게 되는데 지하수를 공급할 시설이 거의 파괴됐기 때문에 새로 우물을 파고 파이프를 설치해야 한다. 그럴 경우 수주 내지 수개월간 진화작업이 지연되게 된다. 유정의 파이프 컨트롤 밸브가 망가지지 않았을 경우는 작업이 비교적 간단하다. 위험하기는 하지만 사람이 들어가 이 밸브를 잠가주면 된다. 이 경우 작업자들은 열 차단용 특수 금속옷을 입고 투입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쿠웨이트내 유정의 경우 이라크군들이 이 컨트롤 밸브를망가뜨린 경우가 많다고 말하고 있다. 밸브가 망가진 경우는 폭발물을 터뜨려 불을 끄는 수가 있다. 유정 입구에 3백 내지 4백 파운드의 다이나마이트나 플라스틱 폭탄을 터뜨리면 그 주변의 산소가 모두 소모돼 불이 꺼진다. 일단 불길을 잡은 다음에는 원유가 계속 지상으로 흘러나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미국의 유정은 지하압력이 낮아 원유를 펌프로 빨아올려야 하는데 쿠웨이트 유정들은 지하의 압력이 높아 엄청난 힘으로 뿜어져 나오는데 이를 막기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이를 제때에 막지 못하면 주변 오염뿐 아니라 자칫 잘못해 다시 불이 붙으면 진화작업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원유와 함께 황화수소 등의 독가스가 분출되는데 이도 진화작업을 위협하는 장애요인이다. 진화작업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 수입의 거의 전부를 원유수출에 의존해온 쿠웨이트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국제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이러는 가운데 유정은 계속 불타고 있다.
  • 슈워츠코프사령관의 승전보고

    ◎다국군,「성동격서」 전술로 이라크 허 찔렀다/상륙 위장 「수비대」 주력군 발 묶어/주요 방어선 우회… 포위공격 성공/미 제공권장악… 기동력도 「황새와 뱁새」격 다국적군이 지상전개시 약 1백시간만에 세계4위의 군사강국으로 간주되던 이라크군에 전격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기만 전술의 성공과 기동력의 우위,첨단과학장비의 도움에 따른 전투수행기술위 발달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따른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만전술의 성공때문이었다고 슈워츠코프 다국적군 총사령관은 밝혔다. 지상전발발 4일만에 처음으로 27일 다국적군의 전략을 전황지도까지 곁들여 상세하게 브리핑한 슈워츠코프사령관은 수적인 면에서 이라크군에 절대적인 열세(탱크의 경우 약 3대2,병력은 2대1)에 처해 있었기 때문에 이를 상쇄할 수단으로 기만전술을 채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다국적군이 취한 기만전술은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다국적군의 지상공세가 미해병의 상륙작전으로부터 시작해 쿠웨이트시를 목표로 한 쿠웨이트 서부해안지대에 다국적군의 주력부대가 투입될 것이라고 이라크군이 믿도록 만드는데 주력하는 것이었다. 다국적군은 이를위해 지상전개시 불과 수일전까지만 해도 다국적군의 주력부대를 사우디·쿠웨이트 국경의 동부지역에 배치하는 한편 걸프해역에서 미해병대가 반복되는 상륙작전 훈련을 계속함으로써 이라크군 대부분을 쿠웨이트 서부 해안지대에 묶어두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는 전형적인 성동격서의 전법으로 다국적군은 이미 이라크군이 철저한 방어준비를 갖추고 있는 사우디·쿠웨이트 국경지대가 아니라 이보다 훨씬 서쪽의 사우디·이라크 국경을 넘어 이라크영내 깊숙이 진격,이라크군의 퇴로를 차단한다는 전략을 세우놓고 있었다. 이같은 기만전술은 보기좋게 적중했다. 다국적군 선봉부대는 이라크군 주력부대가 쿠웨이트서부 해안지대에만 온신경을 집중시키고 있는 틈을 타 이라크군이 많은 준비를 갖추고 있던 주방어선을 서쪽으로 우회,지상전 개시 하루만에 바그다드를 불과 2백40여㎞ 앞둔 지점까지 거의 무방비상태로 진격을 계속할 수 있었다. 다국적군의 기만전술이 성공을 거둘수 있었던 것은 전쟁초기 이라크군의 공군력이 거의 궤멸일보전까지 달한데다 다국적군의 계속되는 공습으로 이라크군의 첩보능력이 마비되다시피 했기 때문이었다. 이라크군은 지상전개시 수일을 앞두고 다국적군이 서쪽으로 대규모 이동을 하는데도 이를 제때에 파악할수 없었고,또 기동력면에서도 다국적군을 따라잡을 수 없었기 때문에 설사 이를 알았다 하더라도 적절한 대응을 취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슈워츠코프사령관은 말했다. 그는 또 다국적군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신속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근본적으로 이라크군이 싸울 의사가 없었던데 크게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슈춰츠코프는 공화국수비대를 제외한 나머지 이라크군중 대댜수가 쿠웨이트진격 자체에 불만을 품고 있었으며 6개월이상 보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고생을 한데다,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즉결처형권을 부여한 심복들을 최전선에 배치한데 따른 불만으로 사기가 극도로 떨어져 전투의사가 없었으며 다국적군이 진격해 들어가자 별 저항없이 투항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상전 전개 과정에서 각 부대들에 주어진 임무에 대해 슈워츠코프는 ▲걸프해역에 배치된 미해병대는 이라크군 주력부대가 해안지대에서 이동하지 못하도록 묶어 놓은 것 ▲사우디·쿠웨이트 연합군과 미해병 1·2사단은 쿠웨이트 동부해안을 따라 북진 ▲이집트 및 아랍연합군은 쿠웨이트 서부국경을 돌파한후 동쪽으로 진로를 바꿔 이라크군을 포위하며 쿠웨이트시로 진격 ▲미 제1기갑사단은 사우디·쿠웨이트·이라크 3개 국경이 접하는 지역에서 다국적군의 주공격로가 이 지역이라고 이라크군이 믿게 만드는 것 ▲미 82공정사단과 프랑스군은 살만시까지 진격,이라크군 공화국수배대와 맞붙을 미영군의 측면보호 ▲제24 기계화사단은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까지 진격,이라크군의 퇴로차단 ▲미 7군단,18군단 및 영 제1기갑사단은 이라크·쿠웨이트 국경지대에 배치된 공화국수비대 격멸 등이었다고 밝혔다. 결국 걸프전쟁을 장기소모전으로 끌고 가겠다는 후세인의 전략은 미국의 기만전술에 걸려 빛을 발하지 못한 셈이며 이로 인해 지상전이 불과 5일만이라는 초단기간내에 끝날수 있었던 것이라고 할수있다.
  • 오늘 취임 3돌… 노 대통령의 치적과 과제

    ◎차기 대권구도가 정치풍향의 변수/지자제·총선도 후반기에 커다란 짐/민주화·북방결실·지속성장은 성과/정치권 신뢰회복으로 국민의 지지 도출해야 노태우대통령이 25일로 취임 3주년을 맞음으로써 이날부터 임기 4년째에 접어들게 되었다. 바깥으로는 걸프전쟁이 다국적군의 전면 지상전 개시로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고 안으로는 수서사건의 회오리가 여권의 핵심부까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맞는 노대통령의 취임 3주년은 우선 주변분위기부터 무겁기 이를데 없다. 지난 3년간 이룩한 많은 치적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민들에게 체감되는 노대통령의 위상은 별로 높지 못하다. 5년 임기중 3년을 통치해왔지만 정치·경제·사회 할것없이 무언가 분명하게 정리된 느낌보다는 계속 전환기적 상황이 연장되고 있는 것같다. 「위대한 보통사람의 시대」를 표방,국민직선에 의해 13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노대통령의 6공 3년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취임직후부터 여소야대의 정치구도속에 5공청산 문제로 시달렸고 안정적 정치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가까스로 3당통합을 시도,민자당을 출범시켰으나 내분이 그칠새 없었으며 평민당의 의원직사퇴 및 등원거부,최근의 수서파동에 이르기까지 시련이 점철되었다. 그러나 노대통령의 통치 3년은 우리 헌정사에 많은 의미를 던져주고 있으며 외교·경제·사회면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40년 헌정사상 체제의 정통성에 대한 시비를 종식시킴과 동시에 권위주의의 잔재를 청산하고 민주화에로 큰 물길을 연것은 어쨌든 평가받을만한 것이었다. 민권신장,언론자유보장,학원자율화에 이어 지방자치제 실시의 준비를 갖춰놓은 것은 민주화의 구체적인 성과라고 할수 있다. 취약했던 내치에 비해 북방정책 등 외치는 노대통령의 심벌마크로 불릴만큼 화려했다. 한소수교를 비롯,불가리아·루마니아·몽골 등 사회주의 8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했고 남북한관계에서도 7·7선언을 통해 대북포용정책을 천명했고 분단이후 최초로 남북총리회담을 3차례 개최하는 등 긴장해소에 크게 기여했다. 경제·사회복지 부문에서도 89년 6.7%,90년 9%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었고 토지공개념 도입,전국민의료보장을 실현했으며 주택 2백만가구 건설도 지난 3년동안 1백53만가구를 완성하는 등 상당한 실적을 올렸다. 노대통령이 내건 공약 4백59건 가운데 33%인 1백53건은 이미 완료했고 현재 추진중인 것은 63%인 2백91건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금년말까지는 판교∼구리고속도로,목포비행장건설,임하·주암댐 건설 등 52건이 추가로 완료돼 45%의 추진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남은 2년 동안의 과제는 무엇보다 정치일정의 순조로운 추진이 중요하다고 할수 있다. 금년 상반기중 지방의회선거,내년 상반기중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내년봄 14대 국회의원 총선거 그리고 내년말 차기 대통령선거 등 4차례의 정치일정을 여하히 원만하게 치르느냐는 노대통령이 임기후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는 관건이 될 것이다. 특히 내년에는 총선,단체장선거,대통령선거 등 3차례의 선거를 치러야하는 상황이어서 5년 임기의 마지막 한해는 선거로 밤낮을 지새울 수밖에 없을 것같다. 수서사건으로 제도권 정치가 심한 충격을 받은데다 정치권 일반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고 있어 지방의회선거가 예정대로 상반기중에 완료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리고 현재의 정치상황에 비추어 내년 상반기중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과연 실시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지방의회만 구성되고 단체장선거가 실시되지 못할 경우 지자제실시는 반쪽밖에 이뤄지지 못하게 된다. 노대통령은 지난 21일 취임 3돌을 맞아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지자제만 성공적으로 실시되면 나의 임기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는 노대통령이 자신의 민주화에 대한 강렬한 의지가 지자제의 성공적인 실시를 통해 구현될 것이라는 것을 나타내주는 말이기도 하나 임기중에 단체장까지 주민의 손으로 선출될지는 예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정치일정의 순조로운 추진과 맞물리는 과제이지만 우선 여권의 차기대권구도에 관해 어떤 형태로든 정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어쩌면 임기후반에 해결해야할 과제중 가장 난제가 바로 이 문제일 수 있다. 3당 통합으로 원내에서의 거여소야로 형식적인 안정장치를 마련했지만 민자당내의 크고 작은 갈등이 계속되고 있고 정국이 늘 유동적인 국면을 못벗어나고 있는 주된 원인가운데 하나도 바로 여기에서 연유되고 있다. 노대통령이 차기대권 경쟁상황을 민자 김영삼,평민 김대중의 양김 대결구도로 상정하고 있는지 아니면 세대교체론 등 「물갈이」의 실현을 속마음에 두고있는지 아직은 짚히지 않고 있다. 평소 노대통령이 여권내 차기대권후보의 부각은 임기종료 1년 전후가 적절하다고 말해온 점에 비추어 늦어도 내년 2∼3월에는 어떻게되든 결판이 나야할 것이다. 그러나 여권일각에서는 아직도 흑백논리의 소모적인 정치를 지양하고 지역감정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내각제에로의 개헌만이 유일한 처방이라는 논리를 잠복시키고 있어 앞으로 여권내 역학관계의 변화에 따라서는 차기대권 경쟁양상의 중요한 변수로 등장할 소지가 없지 않다.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는 임기후반기에 나타나기 마련인 통치권 누수현상을 최대로 막으면서 정치적·경제적·사회적 안정기반을 확보하는 것이다. 노대통령은 이미 지난연말 노재봉 내각출범을 계기로 친정체제를 구축했으며 이번 수서사건 수습에 따른 당직개편을 통해서도 민정계 3당포진을 실현함으로써 인사측면에서의 통치권 누수방지 장치를 완료했다. 그러나 레임 덕 현상을 근원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임기종반에 있는 대통령의 국정집행을 촉진시킬 수 있는 국민적인 분위기조성이 중요하다. 노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지자제 등 순조로운 정치일정진행,물가·임금·노사관계의 안정을 통한 경제발전,국민생활 향상과 법질서확립 등 올 국정기본방향을 밝히면서 이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사회적 합의」를 강렬히 희망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수서사건 이후 크게 증폭된 사회지도층에 대한 실망,정치권전체에 대한 불신은 이같은 사회적 합의의 도출에 대단한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노대통령은 정치권의 신뢰회복을 위한 과감한 조치를 실천하면서 지방의회선거를 성공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정치일정 추진의 1차 관문을 일단 통과해야할 것이다. 5년 임기의 마지막 한해는 총선,대통령선거로 국정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본다면 임기 4년째를 맞는 올해 국정의 성공여부야말로 노대통령이 집권 5년의 평가를 가늠하는 고비가 될 것같다.
  • “지상전이냐 종전이냐… 오늘이 최대고비”(걸프전쟁현장)

    ◎“이라크 패전땐 「레바논식 분열」 가능성”/남부전선에 이라크군 차량 속속 집결 ○…주미 사우디아라비아 대사인 반다르 빈 술탄 사우디 왕자는 19일 밤 미국 CBS­TV와의 인터뷰에서 20일이 걸프전쟁에서 결정의 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술탄 대사는 이날 미 주도 다국적군이 대이라크 지상전을 개시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내일(20일)이 매우 중요한 날로 이 행동(지상 공격)이 곧 있을 것인지 아니면 늦춰질 것인지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 나의 예감이 맞다면 늦춰지기 보다는 곧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술탄 대사는 이어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몰아내기 유해 전면 지상전이 필요치 않을 수도 있지만 「몇몇 종류의 지상행동」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에 4번째 검은 비 ○…20일 이란의 부셰르항에는 쿠웨이트 유정화재로 발생한 검은 연기로 인해 끈적끈적한 검은 비가 내렸다고 이란관영 IRNA통신이 보도. 부셰르항에는 걸프전 이래 네번째의 검은 비가 내렸는데 모두가 쿠웨이트 동부 유정화재 현장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 때문이라고 IRNA통신은 설명. ○“회교성지 공습” 주장 ○…다국적군이 시아파 회교도의 성지로 간주되고 있는 이라크의 케르발라시를 공습해 52명이 숨지고 2백50명이 부상하는 인명피해와 함께 25동의 회교사원과 교회건물들이 손상을 입었다고 이라크 종무장관이 말했다. 압둘라 파딜 이라크 종무장관은 이날 이란 관영 IRNA통신 기자들과의 회견을 갖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연료 부족과 교량 파괴로 많은 순례자들이 시아파 회교도의 제3대 지도자인 후세인의 사원을 방문하는데 지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집트의 알 아람 전략 및 정치문제연구소 압델 모넴 사이드교수는 최근 중동의 시사주간신문인 미들이스트 타임스와 가진 한 회견에서 전후 이라크의 장래와 관련,▲레바논식 분열위험 ▲과격회교세력인 시아파와 공산주의자 등 야당그룹에 의한 집권가능 ▲유엔 평화유지군 등 중립적인 세력에 의한 일시관장 ▲후세인 대통령 또는 그의 중심세력에 의한 계속집권 등 4가지의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사이드교수는 이라크는 이 나라 인구의 주력을 형성하고 있는 아랍인은 물론이고 쿠르드족과 터키인·페르시아인·시리아인 등을 포함한 서로 다른 종족들간의 첨예화할 이권분쟁으로 제2의 레바논식 분열위험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4개국 외무 이라크행 ○…이란과 유고슬라비아·쿠바·인도 등 비동맹 4개국 외무장관들이 비동맹운동(NAM)을 대표해 오는 24일 바그다드를 방문,비동맹측의 걸프전쟁 평화안을 놓고 이라크측과 논의를 가질 것이라고 인도 외무부의 한 대변인이 20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부디미르 론차르 유고 외무장관이 이날 비드야 샤란 슈클라 인도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오는 24일 바그다드로 가기 위해 그 전날 이란 수도 테헤란으로 와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독 전비 21억불 첫 지불 ○…독일은 20일 걸프전쟁의 비용을 보조하기 위해 미국에 21억6천만달러 상당의 전쟁 분담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미 주재 독일 대사관이 밝혔다. 이는 독일이 금년 첫 3개월 동안 걸프전쟁 지원을 위해 미국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총 55억달러의 전쟁분담금중 그 첫번째 지불이 된다. ○…이라크의 군사력은 붕괴직전에 있으며 이란과의 8년 전쟁으로 너무 지쳐있어 진정으로 다시 전쟁에 돌입할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사우디 주둔 미군 총사령관인 노먼 슈워츠코프 장군이 최근 말했다. 「사막의 폭풍」 작전을 지휘하는 슈워츠코프 장군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지와의 회견에서 『이라크의 군사력은 더욱 심하게 훼손되어 가고 있다』고 밝히면서 『우리의 평가는 그들이 붕괴 직전에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슈워초코프 장군은 이라크군은 현재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그 어떤 군대도 견딜수 없는 소모비율인 하루 1백여대의 탱크를 상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지상군 병력에 대한 다국적군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차량대열이 전선을 향해 남부지역으로 계속 이동하고 있다고 미군 장교들이 19일 말했다. 제48전술비행단의 F­111기 조종사인 데이비드 브리스톨 중위와 이 비행기의 무기시스템 작동을 담당하고 있는 마이크 폴리중령은 지난 수일간 남부 전선지역으로향하는 도로에 이라크 차량대열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기전 22개 추가 발견 ○…다국적군 소전정들은 걸프해 북부 해역에서 22개의 기뢰를 발견했으며 쿠웨이트 영해 쪽으로 접근할수록 더 많은 기뢰밭이 발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사우디군 대변인이 19일 발표. 아메드 알 로바얀 대령은 뉴스 브리핑에서 미군 소뢰정들을 호위하던 사우디 함정들이 22개의 기뢰를 발견했으며 이로써 걸프전 발발 이후 다국적군의 총 1백53개의 기뢰를 탐지해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걸프전쟁을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들의 결과를 기다리기 보다는 지상전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축출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고 미 ABC­TV가 19일 보도했다. ABC­TV가 지난 18일 미국 전역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성인 5백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응답자의 81%가 미국의 대이라크 전쟁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같은 지지율은 ABC가 개전이래 지금까지 실시한 9번의 여론조사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것이다. 최고 지지율은 개전 2일째인 지난달 19일 실시된 여론조사의 83%였다. ○“휴전은 위험한 발상” ○…미국의 리처드 체니 국방장관은 19일 걸프전쟁에서 휴전 혹은 정전이 성립되면 미국을 주축으로 한 다국적군에 위험을 안겨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체니 국방장관은 이날 하원 국방위원회에서 『전쟁을 가능한한 빨리 종결지었으면 하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휴전이나 정전은 미군이나 기타 동맹군의 입장에서 볼때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만약 휴전이나 정전이 성립되면 다국적군의 끈질긴 공습으로 차단된 상태에 있는 보급로가 다시 회복되고 궤멸한 것으로 보이는 공군의 재생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계속 몰아붙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국적군기,연이틀 바그다드 맹폭/걸프전 20일 상황 ▷상오3시◁ 이라크,이스라엘을 향해 스커드미사일 1발 발사. ▷상오4시45분◁ 체니 미 국방장관,정전이나 전투 중단은 다국적군에 매우 위험할 것이라고 주장. ▷상오9시32분◁ 파드 사우디국왕,이라크의 무조건 철수 외에는 어떤 해결책에도 반대하며 이라크는 쿠웨이트와 사우디의 손실 및 피해보상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 ▷상오10시43분◁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소련의 종전안을 논의하기 위한 이라크 외무장관의 방소는 지상전을 피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라고 희망을 피력. ▷낮12시12분◁ 하마디 이라크 부총리,이붕 중국 총리와 걸프전쟁 종식방안에 대해 논의. ▷하오4시40분◁ 이붕 중국총리,하마디 이라크 부총리에게 이라크군 즉시 철수토록 촉구. ▷하오5시55분◁ 다국적군 전폭기 연이틀 계속 바그다드 공습. ▷하오6시30분◁ 다국적군,사우디 북쪽국경서 이라크군 초소 1곳과 차량 2대 파괴.
  • 섬유업체 222곳 휴·폐업/인력난·수출부진으로/작년

    ◎조업단축 1천77개사… 전체의 24%/섬산련,현황조사 지난 한햇동안 인력난과 수출부진 등으로 휴·폐업한 섬유업체가 2백22개사에 달했다. 19일 섬산련이 섬유관련 16개 단체를 통해 실시한 업종별 조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휴업업체는 1백21개사,폐업업체는 1백1개사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체 조사대상업체 4천5백43개사 가운데 4.8% 수준으로 섬유산업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휴업업체 가운데는 니트메리야스업체가 79개사로 가장 많고 직물업체 31개사,염색 5개사,부직포 및 방모 각 2개사이다. 또 조사대상업체 가운데 정상가동업체는 3천3백42개사로 전체의 73.6%에 그치고 있다. 반면 조업단축을 실시하고 있는 업체는 1천77개사로 전체대상업체의 23.7%에 달해 89년말의 22%에 비해 1.7%가 높아졌다. 가동률은 업종별로 크게 엇갈려 면방·화섬·소모방·PP 등 원료업종은 평균 87%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자수·염색·직물·메리야스 등 제품분야는 조업률이 계속 떨어져 73.1%에 머물고 있다. 또 방모·피복·자수 등은조업률이 30%선에 그치는 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휴·폐업 업체가 속출하고 가동률이 부진한 것을 수출부진으로 작업물량을 확보하지 못한데다 인건비마저 큰폭으로 상승해 가격경쟁력을 상실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확전은 모두에 상처”… 여·야 공감/수사종결 발표… 정치권 동향

    ◎정치자금법 개정등 제도보완 서둘러/민자/“강공은 소모뿐”… 조기수습으로 기울어/평민 정부·여당이 수서사태를 검찰의 수사발표와 인책성 당정개편으로 마무리지으려 하고 있는 반면 평민당 등 야권은 전면 재수사 요구 등 정치공세를 계속하고 있어 정치권에서의 수서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조짐이다. 평민당은 노태우대통령의 직접 해명이 없으면 「제2탄폭로」를 준비하고 있다고 「위협」하고 있으나 수서문제를 더 이상 비화시킬 경우 자신들에게도 유리할게 없다는 당내지적도 만만치않아 본격적인 확전을 여야 모두 피하리란 관측도 대두하고 있다. ○…민자당은 18일 박희태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검찰 수사발표가 엄정했으며 소상히 진상을 밝혔다고 평가하는 등 수서파문이 검찰수사발표로 일단락되기를 희망하는 눈치. 민자당의 주요 당직자들은 『검찰 수사 자체에 대한 근거없는 시비를 계속하는 것은 국력낭비일 뿐』이라고 야당측을 겨냥하면서 『이제는 유사사건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들을 강구해 나갈 때』라고 강조. 그러나민자당은 이번 사건이 정치권에 막대한 상처를 남기고 끝난데 대해 내심 불편해하는 눈치가 역력했으며 『앞으로 미진한 분야는 보완수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날 하오 열기로 했던 당무회의도 연기하는 등 여론추이를 좀더 살표보겠다는 신중한 태도. 민자당 당직자들은 정치권이 대국민 불신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치자금법 개정 등을 통한 정치자금양성화 ▲중·대선거구 제도입 등 과열선거방지 ▲당운영비절감 등의 가시적 노력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피력. 정순덕 사무총장은 『이제 검찰발표가 나왔으므로 여야 혹은 국회나 정부가 서로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이 다시 재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할 것』이라면서 미래지향적인 정치구도나 제도개선 방안마련이 시급하다고 역설. 정총장은 『특히 소선거구제 등이 정치과열을 가져왔다면 그것도 고치는 것을 검토해야하며 정당활동에 지나친 경비가 소요되는 것도 여야모두 지양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 이날 부총리에 전격 기용된 최각규 정책위의장은 『수서문제를 정치권에서 깨끗히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정치지도자의 자정을 위한 영단과 함께 돈안쓰는 정치활동이나 선거풍토정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정치행태 및 제도보완이 필요하다고 정총장과 비슷한 입장을 피력. 민자당에서는 이와 함게 수서문제와 관련한 문책성 당직인사 범위를 놓고 설왕설래가 계속. 이날상오 노태우대통령과 단독면담을 끝내고 돌아온 김영삼대표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않아 당직인선내용을 둘러싸고 의견차이가 있었음을 암시. 이와관련 민주계 인사들은 청와대가 당3역 전원교체를 구상한데 반해 김대표는 총장·총무 유임을 희망했다고 주장. 하지만 상오중에 당직개편이 다소 늦춰질 것이라고 말햇던 박희태대변인은 이날 하오 노대통령과 김대표간의 갈등설을 부인하며 19일 인선발표를 예고. ○…평민당은 18일 검찰의 수서사건 수사발표를 「축소·왜곡」 수사로 맹렬히 비난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입장에서 강경일변도의 대응은 「소모전」에 불과하다는 판단아래 현상황을 인정한느수준에서 조기수습쪽으로 방침을 세운 듯한 인상. 이를 반영한듯 박상천대변인은 이날 평민당의 당무·지도위원 및 국회의원 합동회의에서 채택한 결의문 가운데 「노태우대통령이 스스로 국회를 소집해 국회에 나와 해명과 대국민사과를 할 것」을 요구한 내용이 가장 주목해야할 대목이라고 극구 강조. 즉 노대통령의 국회에서의 해명이 실현된다면 평민당이 주장하는 전면재수사·국정조사권 발동 등도 더 이상 문제삼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 박대변인은 『몇달 남지 않은 지방의회선거 등 중요한 헌정일정과 민생·경제문제 등을 고려할 때 수서문제에만 매달려 소득없는 공방전만을 계속할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현시점에서 가장 유화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선택』임을 강변. 그러나 당초 예상수준에 못미치는 평민당의 이같은 미온적 대응은 검찰발표에도 불구하고 여권쪽에 못지않게 평민당쪽에도 규명되지 않은 의혹이 상당부분 상존하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분석. 평민당내에서 조차도 ▲2억원의 유입 경위와 순수 정치자금 여부 ▲당지도부의 인지시점 ▲김태식의원의 「범행」 경위 등에 있어서는 당 공식발표 수준으로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한 당직자는 그러나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노대통령에 대한 사과요구는 워밍업단계에 불과하다』 『이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보다 구체성 있는 제2탄이 준비돼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물고 물리기」식의 자해성 공방전을 전개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 김대중총재는 17일 한 당직자와 만나 『2억원에 대해서는 서로 언급을 하지 않았어야 하는데 저쪽에서 신의를 저버렸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져 수서사건이 문제된 이후 청와대쪽과 수습을 전제로 한 의견교환이 있었고 앞으로도 여야 정상채널을 통한 「정치적 타협」에 의해 조기수습을 꾀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총재의 한 측근인사는 이에 대해 『그동안 청와대비서진을 통해 서로 연락은 있었으나 이는 지난번 여야 총재회담에서의 합의사항 이행에 역점을 두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피력. 평민당은 이같은 내부기류에도 불구하고 이날 결의문을 통해 검찰수사의 문제부분들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청와대·행정부 관련자에 대한 성역없는 재수사 ▲한보 비자금 3백억원의 행방규명 ▲배후관련자에 대한 인사조치 ▲한보 정회장을 검찰출두전 신라호텔로 연행조사한 내용의 공개 등을 강력히 촉구하는 등 「공습」을 계속.
  • 막대한 걸프전 비용 조달내역/워싱턴=김호준(특파원코너)

    ◎우방에 떠넘긴 전비… 미 부담 고작 20%/한국 5억불등 518억불 갹출… 추가요청 가능성/부시,“미 납세자에 청구 안하겠다”… 은근히 생색/혼자 감당했던 2차대전때와 대조적… 「기우는 미국」 보는듯 전비는 전쟁의 주체가 부담해온 역사에 비춰 볼때 걸프전쟁처럼 이상한 전쟁도 없는 것 같다.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초강국」 미국이 미군 전비부담을 사실상 우방에 떠넘기고 몸으로 때우고 있으니 말이다. 미국 역사 2백여년을 되돌아 봐도 미국이 외국으로부터 전비를 지원받기는 독립전쟁 당시 조지 워싱턴 휘하 군대가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원조를 받은후 이번이 처음이다. 부시 미 행정부는 이번 전쟁에서 미군이 맡고 있는 건 병력·항공기·선박·무기 등의 제공이기 때문에 미국 납세자에게 전비 전액이 청구되지 않을 것임을 은연중 강조하고 있다. 다시 말해 전시에 병사들에게 지급되는 특별 위험수당이나 소모된 미사일이나 탱크·전투기 등 대체 비용의 대부분을 우방들이 분담하는 전비로 충당하게 됐다는 얘기다. 작년 8월2일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후 지금까지 부시 미 행정부가 우방들로부터 두차례에 걸쳐 지원을 약속받은 전비는 현금과 현물을 합쳐 총 5백18억달러에 달한다. 이를 주요 지원국별로 나눠보면 사우디아라비아 1백68억달러,쿠웨이트 1백60억달러,일본 1백7억달러,독일 66억달러,한국 3억7천5백만달러 등이다. 사우디는 이밖에도 작년에 현지 미군에 대해 월 12억달러 상당의 식품 음료수 연료 등을 제공했다. 5백18억달러 가운데 올들어 약속된 금액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각 1백35억달러,일본 90억달러,독일 55억달러,한국 2억8천만달러 등 총 4백17억8천만달러다. 이는 오는 3월말까지의 전비 명목으로 제공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후에도 전쟁이 계속될 경우 백악관은 우방들에게 추가지원을 다시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 1월16일 전쟁이 시작된 후 연합군측의 실제 전비가 얼마나 들어가고 있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미국의 경우 하루 평균 5억달러 정도가 들어갔을 것으로 펜타곤 관리들은 보고 있다. 지상전이 본격화되면 전비 소요액이 이보다 늘어날 것은 분명하다. 부시행정부는 1·4분기 미군 전비 가운데 미국이 부담할 몫으로 1백50억달러를 계상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우방들로부터 들어올 4백10여억달러를 합친 5백60여억달러를 3월말까지의 총전비로 생각하고 이를 반영한 추경예산안을 다음주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그런데 미국 부담액은 실제 전비와 우방의 지원 규모에 따라 늘어날 수도 있고 줄어들 수도 있는 가변적인 것이다. 부시행정부의 리처드 다만 관리 예산국장은 얼마전 의회에서 『우방들에게 전비 추가지원을 1월중에 요청했기 때문에 많은 「지원약속」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미 확보된 우방 부담 4백17억달러에 추가 도착분이 얹혀지면 그만큼 미국의 부담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또 전쟁이 3월말전에 조기종전이 될 경우에도 미국의 부담은 줄어들 것이다. 미 의회 일각에선 전쟁으로 인한 별도의 군사비 지출과 우방들의 약속불이행이 미국의 재정적자를 가중시킬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으나 부시행정부는 『처음에 기대해던 것보다 많은 지원약속이 들어왔다』면서 『이번 전쟁을 치르기 위해 월남전 때처럼 전쟁부가세를 신설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당초 부시행정부는 전비의 50%를 우방이 부담하는 것으로 계획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방이 약속한 지원액은 전비의 80%를 충당하기에 충분한 금액이다. 작년 8월부터 12월말까지 4개월간 미국의 「사막의 방패」 작전에 소요된 비용은 총 1백11억달러였다. 이 가운데 97억4천만달러에 달하는 현금·현물을 우방들이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주 현재 미국정부의 손에 들어온 것은 현금 53억달러,연료·장비 등 13억달러에 달한다. 나머지가 약속대로 들어올 경우 지난해 미국의 전비부담은 전체의 12%인 13억6천만달러에 그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건 지난해 미 의회가 승인한 20억달러의 전비지출예산에 6억4천만달러의 불용액을 남기는 것이다. 우방들의 미국 전비지원은 사우디의 현지 지원물품을 제외하곤 모두 현금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부시행정부 관리들은 말하고 있다. 또 일본의 경우 의회가 전비지원을 반대하고 있어 워싱턴은 일본의 지원금을 비전투목적인 식품·수송·의료 등에만 사용한다는 협정을 도쿄와 체결해 문제해결을 도모할 방침이다. 우방들의 미국 전비 지원금은 「방위협조 구좌」라고 부르는 미 재무부의 특별 구좌에 입금돼 법에 따라 의회의 승인 아래서만 지출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는 매월 15일이면 어김없이 즉시불 수표를 끊어주고 있다. 지난해 25억달러를 내놓은 쿠웨이트의 경우 10월초부터 10주간에 걸쳐 매주 2억5천만달러씩을 미 정부 금고에 입금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펜타곤 자료에 따르면 과거에 미국이 부담한 전비는 제2차 세계대전 4년간 2천8백80억달러(월 65억달러),한국전 3년간 5백40억달러(월 15억달러),월남전 9년간 1천1백10억달러(월 11억달러)에 달한다. 이를 1991년 달러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2차대전 전비는 3조달러,월남전 전비는 5천5백억달러에 상당한다. 당시에 미국은 이 엄청난 전비를 큰 무리벗이 혼자 감당했다. 그러나 지금 미국은 「공산대국 소련이 사양길로 접어들었으니 우리가 세계 유일의 초강국」이라고자처하면서도 과거에 비하면 많지도 않은 전비를 부담스럽게 여기고 있다. 미국은 이번 전쟁이 탈냉전 시대의 새로운 세계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각국이 모두 십시이반의 협조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주장 어딘가에서 폴 케네디 교수의 예언­「기우는 미국」을 보는 느낌을 지울길이 없다.
  • 공직자의 참담한 모습들(사설)

    세사람의 의원이 구속되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어느 모로 보나 자기가 속한 정당에서의 위치가 당당한 국회의원들이다. 한 의원은 상임위원장이라는 중책도 맡고 있다. 그런가하면 상당히 높은 공직자가 수서사건으로 초췌한 모습으로 사임하고 물러갔으며 그 또한 구속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하고 있다. 고급공무원 생활을 명예롭게 끝내고 기업체로 옮겨앉았던 한사람은 해당기업의 의혹사건에 휘말리자 초주검이 되어 금방이라도 쓰러져 일어나지 못할 것같은 몰골이다. 이런 모습들이 우리를 얼마나 좌절시키고 허탈하게 하는지 모른다. 국회의원이 아무리 맷집의 대상이고 빈축당하는 입장이라 하더라도 한사람의 쓸만한 국회의원이 만들어지기 위해서 투자되는 시간과 힘은 막대하다. 더구나 야권에서 활약해온 정치인은 그 시련과 투쟁의 축적이라는 뜻에서도 그렇게 소모품처럼 생각할 인재들이 아니다. 오늘에까지 이르른 개인사적인 측면만 보아도 이렇게 끝나게 하기는 아까운 사람들이다. 비록 습관적인 몸가짐 탓에 담담하고 의젓하기는했지만 어느 순간 눈물이 도는 시선을 서둘러 감추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스스로의 일생 망치고 나라에 손실주고 국민에게 좌절감 안겨주는 이런 일을 이제는 제발 끝내 주었으면 좋겠다. 내 손으로 뽑은 우리의 의원들이 떳떳하고 능력있어서 좋은 정치를 하고 나라를 위해 공헌하는 성과를 보는 일을 고대한다. 그런 우리에게 이런 꼴좀 보여주지 말았으면 한다. 능력이 있어서 크고 중요한 일을 맡겼던 공직자들이 파렴치하고 야비한 혐의를 받고 초췌한 모습으로 죄인처럼 승용차에 오르고,포승줄에 얽히고 초주검이 되어 끌려가는 모습은 국민을 슬프고 서글프게 한다. 거기에 이르기까지 공을 쌓고 노력하고 때로는 헌신과 기여를 그만큼 했으면 그 공적이 아까워서라도 부정이나 비리의 오염된 물에 발을 담그는 짓은 못했어야 하지 않는가. 그런 생각을 가졌더라면 이런 지경에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 아닌가. 우리를 더욱 괴롭게 하는 것은 이들의 과오나 죄가 이들만의 것이 아니고 그저 「불운」해서 걸려든 희생양 정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그들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며 자위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것은 아니다. 「나만 억울하게 당했으므로」 정상이 참작되고 가벼이 응징 당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면 그건 더 큰 잘못이다. 어떤 경우라도 허물이 성립되는 데는 책임져야 할 필연성이 있게 마련이다. 연루된 당사자들은 받을 벌을 다 받고 그 허물이 구성하고 있는 핵심적인 불의의 요인들을 밝혀내는 일에 도움이 되어야 거듭 날 수 있다. 다만 이 참담한 몰골의 동료나 이웃을 보며 많은 공직자와 지도급 인물들이 심신을 다스려야 할 일은 있다. 이렇게 끝나는 인생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도록 해야한다. 해묵어서 언제 죄가 되었는지도 모르는 모든 관례와 부조리들도 이제는 그대로 넘어가지 않는때가 되었음을 인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조적 비리산맥에서 어쩌다 희생물이 되어 무너져 가는 동료들을 보고 제대로 각성도 하지 못한다면 그 또한 조만간 같은 지경을 당할 것이다.
  • 발전적인 변모 요구되는 민자당(사설)

    민주자유당이 9일로 창당 1주년을 보냈다. 민자당은 현재 이 나라의 집권여당으로서 제6공화국 정부의 정치적 기반이 되고 있다. 본래의 집권당이었던 민정당을 포함한 3당 합당은 보다 발전적인 집권당으로서 모습을 갖추기 위한 것이었으므로 새삼 우리가 이를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민자당의 지금 위치가 집권당으로서 빈틈이 없는가 또는 그 역할에 충실한가 하는 데 대한 아쉬움 때문이다. 지난 88년 총선거후 민정·평민·민주의 팽팽한 3당 정립관계 위에서 새 국회가 출발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오히려 여소야대의 「황금분할」이라하여 기대의 시선을 보낸 것이 사실이었다. 거기에는 물론 그만큼 오랜 권위주의 시대를 청산하고 다시 시작되는 민주화 발전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딴판이었다. 당초의 황금분할 의미는 갈수록 증폭되는 정당간 대립과 갈등속에서 완전히 희석되기에 이르렀다. 공화당을 포함한 4당체제 아래에서는 각 당이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른 소모적 정쟁으로 오랜만에 국민이 직접 뽑은 민선 대통령이 소신껏 국정을 이끌 수 없으며 그럴수록 국론분열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심각한 위기의식마저 대두되었다. 집권여당으로서의 3당합당,즉 새로운 민자당의 탄생은 이에서 비롯되었고 따라서 뜻있는 국민들의 지지와 기대속에서 민자당은 특이한 집권정당으로 자리한 것이다. 정치를 인식하고 정당을 평가하는 국민들의 눈은 각양각색일 것이고 그 입장에 따라 모두 다를 것이다. 그러나 과연 지난 한햇동안 민자당은 무엇을 했으며 집권당으로서 그 위상은 어떠했고 민자당이 주도해야하는 우리 정치판도는 얼마나 발전적으로 전개되었는가 하는 물음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오늘의 우리 정치현실과 관련하여 국민들이 갖는 안타까움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집권당으로서의 통치을 놓고 볼때 30년간 여와 야로 나뉘어 정치적인 경쟁을 하던 사람들이 한데모여 한지붕 밑에서 지내는 과정에서 많은 갈등과 내분은 불가피했을 것이다. 민자당이 1년동안 몇차례나 자체내분과 혼선으로 홍역을 치른 것은 그출발의 특수성에 비추어보면 성장을 위한 정지의 진통으로 볼수 있다. 민자당이 지난 1년동안 갖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정치와 국회를 이끌면서 효과적으로 담당했던 기능역할을 과소평가하고자 하지는 않는다. 특히 다수당으로서 남북한 문제의 발전과 한·소수교 등으로 상징되는 북방외교를 뒷받침했고 지자제부활과 범죄소탕 등 내치와 효율적인 국회활동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는 측면이다. 그렇다고 이제 시간이 마냥 민자당편에 있다고만 할 수 없다. 시험이나 유예기간도 한도가 있는 것이고 이제나 저제나 발전적인 변모를 기대하고 있는 국민의 눈도 점차 냉철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민자당은 인식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집권당이기 이전 국민정당으로서의 새 위상을 다지기 위한 피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할 줄로 안다. 지난 1년의 진통과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거듭태어난 집권정당으로서의 발전적인 변모를 기약해야할 것이다.
  • 공군수송단 파견과 국익/김원홍 사회부차장(오늘의 눈)

    전쟁이란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엄청난 경비가 소요되며 인명의 희생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특히 현대전은 갈수록 파괴적이며 무제한적인 소모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첨단과학기술과 재래식무기가 총동원되고 있는 걸프전쟁은 중동국가는 물론 주변국가와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측은 이 전쟁에 항공모함 7척을 비롯한 5백여척의 함정과 45만명의 병력을 배치하는 등으로 초강대국의 자존심을 건 일전을 치르고 있다. 이라크에 집중포화를 터뜨리고 있는 토마호크미사일 한발이 1백30만달러나 되고 격추사례가 보이고 있는 함재기한대의 가격은 평균 3천만달러 이상이 되는 등 최근 다국적군의 하루전비는 1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병사 한 사람앞 하루 식사량이 2㎏이 넘고 식수는 6ℓ에 이른다. 이들은 거의 20㎏ 무게의 장비를 메고 탄약을 수도 없이 소비해야 한다. 왕복 2백여척의 대형 수송함대가 바다에 떠서 군수물자를 수송해야 하며 민항전세기까지 동원한 수백대의 수송기가 보급을 맡고 있다. 노르만디 상륙작전이나 인천상륙작전 이래 최대규모의 수송작전이 걸프지역에서 펼쳐지고 있으며 이달 중순쯤이면 한국공군의 수송기편대도 이 일을 돕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한미 연합방위력에 의해 남북세력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의 안보상황과 걸프전쟁 이후의 국익 등을 고려,수송기편대를 보내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방관계자들은 특히 평화시에는 남아돌게 마련인 군의료진과 수송수단을 지원하는 것은 한국의 국제적 지위를 높이는 것과 함께 주한미군이 중동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 공군의 수송단은 군의료진의 업무연락과 약품수송,장병들의 귀국 등에도 이용할 수 있어 운영의 묘를 살린다면 국익차원에서 잃는 것보다는 얻는 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이라크가 원유를 바다에 흘리고 있는 것도 상륙작전을 앞둔 다국적군의 함대활동을 제한하고 담수공장을 폐쇄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만큼 날이 갈수록 항공수송 수단의 확충이 더욱 절실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국민들 사이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가 있음 또한 사실이다. 혹시나 우리가 확전의 회오리에 휩쓸려 전투병력까지 파병하게 되고 끝내는 월남전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그것이다. 국회의 수송단 파견동의안 처리결과를 주목해 본다.
  • 걸프전 2주… 미국이 밝힌 전과

    ◎“바그다드 방공·통신망 거의 무력화”/“활주로 대부분 파괴… 제공권 확보/3만회 공습으로 병참루트 차단”/이라크의 피해 구체 언급 회피… 의문 남아 ○공군기 제구실 못해 걸프지역 주둔 미군 사령관 노먼 슈워츠코프 장군은 30일 다국적군은 2주가 지난 현재 이라크에 대해 제공권을 확보했으며 이라크의 정보망과 군사보급 체계를 철저히 파괴했다고 말했다. 그는 총체적으로 이번 사막의 폭풍작전은 현대 전사상 가장 성공적인 작전중 하나라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의 전황에 대해서는 이라크가 29일 밤부터 사우디국경을 기습침공,『아직 항복할 기미는 없다』고 말해 서로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전쟁은 성공적으로 수행되고 있지만 승리는 아직 멀다는 것이다. 60분간 계속된 이날 브리핑에서 슈워츠코프 장군은 이라크 공군은 완전 무력화됐으며 뜰수 있는 비행기는 이라크를 떠나는 기들 뿐이라고 말했다. 방공망은 완파됐고 군 통신망도 거의 작동불능 상태에 빠져 군단 사령관들이 예하 사단에 직접 명령을 내릴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보급망이 무너져 쿠웨이트 주둔 병사들 사이에는 먹을 것을 구걸하고 약탈사태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스커드」 파괴에 주력 그러나 이날 브리핑은 이러한 희망적인 전황설명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점에서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 우선 이라크측의 피해상황을 상세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가장 막강한 전력으로 평가되는 공화국 수비대의 피해정도도 확인되지 않았고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몰아내기 위해 과연 지상전이 필요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그는 제대로 답을 하지 않았다. 작전 개시 14일이 지났는데도 54만5천명의 이라크군이 거의 고스란히 쿠웨이트에 남아있다는 것은 분명 작은 문제가 아니다. 다국적군기는 3만회 이상 출격해 그중 절반이 폭격에 가담했다. 미 국방부는 앞으로 전쟁이 계속되면서 출격횟수가 수십만회에 이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중 1천5백회는 스커드 미사일 사냥에 소요됐다. 당초 계획보다 엄청나게 많은 수치이다. 슈워츠코프는 스커드 미사일을 『군사적으로 큰 의미가 없는』 무기라고 평가했다. 그런 무기 때문에그렇게 많은 전략을 소모했다면 분명 정치적으로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그는 공중전의 승리는 기술우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F117A 「스텔스」 전투기는 『거의 적의 눈에 띄지 않으며』 70여 곳의 견고한 적의 요새에 2천파운드의 폭탄을 퍼부어 이라크 전투기들은 숨을 곳이 없다고 했다. 미 국방부도 우세한 전자장비로 이라크 수비력은 거의 『눈이 멀고 귀가 먹었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전쟁을 기술로만 이길수는 없다. 베트남전때 미국과 베트남군의 기술차는 지금 미국­이라크의 수준차보다 더 컸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련군과 아프간군간의 기술수준은 그보다도 더 벌어졌었다. 슈워츠코프 장군이 보고한 전황은 고무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승리를 점치기 위해서는 보다 정밀한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공화국수비대 맹폭 예를 들어 29일 하루 공습으로 대포 55문과 탱크 52대를 폭파시켰다고 했다. 지금까지 탱크·대포 숫자까지 명시해 이렇게 발표되기는 처음이다. 그렇다면 이라크군이 보유하고 있는 나머지 탱크 5천4백50대와 대포 3천9백50문은 그대로 남아있다는 말이 된다. 물론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몰아내기 위해 이라크군 병기 전부를 다 파괴시킬 필요는 없겠지만 이라크군 기갑전력 대부분이 건재하다는 것은 문제이다. 슈워츠코프 장군은 걸프전과 베트남전의 차이를 묻는 기자의 질문을 두번씩이나 『알겠다』는 말로 가로채는 등 참을성을 잃은 행동을 했다. 분명히 베트남전에서 배울 교훈들이 있다. 예를 들어 30일 다국적군은 B52기 28대로 4백7t의 폭탄을 이라크군 공화국수비대에 쏟아부었다. 슈워츠코프 장군은 엄청난 타격을 입혔다는 말만 했지 공화국수비대에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입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베트남전때 미군은 1965년부터 1973년까지 12만6천여회를 출격해서 무려 6백10만t의 화력을 베트남에 퍼부었다. 그러나 당시 월맹은 이것을 견뎌내고 결국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 개전 10일째… 중동전 이모저모

    ◎이란,“비상착륙 이라크기 종전까지 억류”/민항기 2백대 대피 허용·식량 지원설도/이라크군 포로,“하루 한끼 식사” 사기 저하 ○…이라크 전투기 7대가 26일 아침 이란에 비상착륙했으며 이들중 1대는 충돌로 인해 화염에 휩싸였다고 테헤란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들 이라크 전투기 조종사들이 조사를 받고 있으며 착륙기들 중 또다른 2대가 손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란당국은 26일 걸프전 양측의 비행기가 영내로 들어올 경우 전쟁이 종식될 때까지 억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최고안보평의회는 이같은 성명을 이라크 공군기가 비상착륙한지 수시간만에 IRNA 통신을 통해 발표했다. ○…베이루트의 한 친이란 이슬람 근본주의자 관리는 26일 이란은 대부분의 이라크 민항기에 대해 은신처를 제공했으며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과 전쟁을 하고 있는 이라크에 식량 및 의약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청한 이 관리는 『이라크 항공사들의 민항기 2백여대가 이라크 공항으로부터 소개되어 이란의 모처에 대피중』이라고 말했다. ○…요르단은 26일 이라크에 대해 국경을 다시 개방,지난 수일동안 사막지대에 묶여있는 약 5천명의 난민들이 걸프전쟁으로부터 대피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독사,미사일 개량 지원 ○…독일의 시사주간지 「데어슈피겔」은 26일 이라크의 스커드­B 미사일 개량작업을 지원했던 독일 기업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앞서 독일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 24일 몇몇 독일 기업들이 이라크가 스커드 미사일의 사정거리를 3백50㎞에서 8백㎞로 늘리도록 도와줌으로써 독일의 기술수출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말했었다. 슈피겔에 따르면 티센 그룹 소속 「티센 산업」은 스커드미사일의 추진장치에 쓰이는 펌프를 이라크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함부르크에 있는 항공장비 제조업체 「플라트」는 스커드미사일 유도장치를 이라크에 공급했다는 것이다. 슈피겔은 독일 사직당국이 이들 두 회사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포로 1백40명 ○…다국적군 지휘관들은 포로가 된 이라크군들이 사기가 낮은 징후를보이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26일 밝혔다. 이들은 『다국적군은 1백40여명의 이라크군을 포로로 잡고 있다』면서 『포로중 일부는 이와 종기 등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국적군의 지휘관들은 『그들은 수주동안 같은 옷을 입고 있었으며 하루에 한끼 식사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러한 것은 많은 이라크군이 투항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것으로,지상전이 일어날 경우 심한 유혈충돌이 생기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트리어트 재고 달려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공격이 계속됨에 따라 미국은 스커드미사일 요격으로 위력을 떨쳤던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공급이 부족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군 집계에 따르면 이라크는 26일 현재 모두 44기의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미군은 스커드 1기 요격에 보통 패트리어트 미사일 2기를 발사하기 때문에 그 소모량이 훨씬 많다는 것. 더욱이 이라크는 3백50∼1천기의 스커드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비해 패트리어트 미사일의재고는 5백여기밖에 되지 않는데다 한달 생산량도 1백∼2백기밖에 안돼 미군이 패트리어트의 생산에 박차를 가해줄 것을 제조회사에 촉구하고 있긴 하지만 이라크군의 스커드미사일 공격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소진돼 효과적인 대응이 어려워질 것으로 미군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이라크가 발사한 스커드미사일의 파편들이 캐나다의 한 기업인에 의해 「91년 최고 인기의 기념품」으로 상품화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해체된 베를린장벽을 상품화하여 돈을 번 알 시코라씨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 사는 한 친구가 스커드미사일 파편들을 입수했다고 밝히면서 이를 멋진 전시용 상자에 담아 개당 27.95캐나다달러(미화 25.60달러)에 팔것이라고 광고. 그는 이를 판 수익금의 일부는 요르단 난민들에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핵전능력 거의 상실”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의 핵잠재력이 거의 파괴됐으며 화학전 능력도 상당히 축소됐다고 모리스 슈미트 프랑스군 참모총장이 25일 밝혔다. 슈미트참모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의 『핵잠재력은 실질적으로 파괴됐으며 화학전 능력도 4분의 1로 줄어들었다』고 밝히고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에 대한 화학탄두 장착능력은 입증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군수공장 사원 위장 ○…동서고금 인류의 전쟁사를 통해 언제나 등장했던 교란용 가짜 무기들이 이번 걸프전쟁에서도 미군조종사들의 눈을 현혹시켜 지금까지의 공중공격 성과를 의심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라크가 사막 곳곳에 진짜처럼 배치해 놓은 각종 항공기와 탱크·미사일 등의 모형을 그동안 다국적군 공군기가 진짜인줄 알고 열심히 파괴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있으며 전부 없앴다는 스커드미사일이 계속 날아들고 있는 이유도 이런데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재 이라크군이 보유하고 있는 가짜탱크의 경우 무게가 50파운드이고 분해해서 접으면 크기도 3입방피트에 불과하다. 이라크가 이탈리아의 한 회사로부터 대당 2만5천달러에 발주한 것으로 전해진 플라스틱제 가짜탱크는 특히 적의레이더에 포착될 수 있을 만큼의 강철소재를 함유하고 있으며 열추적미사일을 유인하는 열발생기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공습을 모면하기 위해 각종 군수공장 건물을 회교사원처럼 위장했다는 루머도 나돌고 있는데 이는 아랍인들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회교사원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는 다국적군의 입장을 역이용한 전술. ○이라크인 탑승 거부 ○…미 팬암항공사는 걸프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라크인들의 자사항공기 탑승을 거부해 왔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26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팬암항공의 한 직원의 말을 인용,항공사측이 담당 직원들에게 동사의 모든 국내선 및 국제선 항공기에 이라크인들의 탑승을 거부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라크에 있는 이슬람 행동기구는 25일 이라크군이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타도시키기 위해 봉기할 것을 촉구했다고 카이로의 중동통신(MENA)이 보도했다. ◎걸프전 26일 상황/D+9/스커드미사일 리야드시가 강타/“이라크 군사·산업시설 50% 파괴” ▷상오1시5분◁ 이라크의 이스라엘에 대한 5번째 스커드미사일 공격으로 1명 사망하고 66명 부상. ▷상오1시50분◁ 쿠르드족 반군은 다국적군의 공습목표였던 이라크의 군사 및 산업시설중 50%가 파괴됐으며 이라크 군인 1만명이 사망했다고 주장. ▷상오3시40분◁ 주미 쿠웨이트 대사는 3월까지 쿠웨이트가 다국적군의 전비로 1백35억달러의 지출을 약속했다고 발표. ▷상오4시45분◁ 이라크는 사우디 리야드를 향해 스커드미사일을 발사,1발이 리야드 중심부 정부청사에 떨어져 1명 사망,30명 부상. ▷상오10시20분◁ 호주는 보안상의 이유로 이라크 대리대사의 출국을 명령. ▷하오1시◁ 프랑스의 리베라시옹 신문사 1층에서 걸프전 발발이래 프랑스에서는 처음으로 폭탄이 터져 경비원 3명이 부상. ▷하오4시45분◁ 미국은 이라크가 「환경테러」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걸프지역의 원유유출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가단을 구성했다고 발표. ▷하오7시30분◁ 7대의 이라크 전투기가 이란에 비상착륙했으며 그중 한대는 화염에 휩싸여 파괴. 이란은 걸프전쟁에 참전하고 있는 모든국가들에게 이란의 영공을 침범하지 말 것을 단호하게 경고.
  • 파상적 미사일 경보… 우리 의료단 “비상”

    ◎한밤 화학탄 공포… 방독면 쓴채 취침도/지상전 임박설속 거리 보급차량 행렬/본대 도착한 담맘 표정 【담맘(사우디아라비아)=국방부 공동취재단】 25일로 개전 8일째를 맞은 걸프전쟁의 전장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와 다란은 간헐적인 이라크군의 야간 미사일 공격으로 매일밤 시민들이 불안해하며 방독면을 베개옆에 두고 잠을 자는 실정이다. 국방부 공동취재단이 도착한 24일 공항에서 가까운 담맘 시내에는 시민들의 상당수가 미사일 공격 사정권 밖인 제다시로 피난을 가 거리는 한산하고 운행하는 자동차도 거의 없었다. 거리에는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 군인들이 지키고 있었으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미군들의 차량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다란 국제공항은 개전 직후 폐쇄돼 을씨년스러운 모습이었으며 시내 주차장에는 피난민들이 두고 간 자동차가 빼곡히 차 있었다. 다국적군과 이라크군의 지상전 개전이 임박했다는 현지 소식들은 한국군 의료지원단의 야전병원이 있는 다란 북동부 알누아이리아로 가는 도로상에서 다국적군의 트럭들이 쉴새 없이 탱크 등 무기와 군수물자들을 북쪽 쿠웨이트 국경 부근 전선으로 수송하는 모습을 통해 사실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반대편 도로에서는 국경선부근 다국적군 진지에 군수물자를 운반해주고 다란으로 되돌아오는 빈 트레일러들이 꼬리를 물고 달려왔다. 현지의 군관계자들은 3월초부터는 라마단(금식월=한달간 일출 이후 일몰 때까지 식음을 전폐하는 이슬람교의 종교의식)이 시작되고 또 이와 동시에 사막전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예상되는 모래바람이 불기 시작한 점 등을 들어 전에 다국적군의 총공세가 예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국군 의료지원단이 주둔하는 알누아이리아 야전병원 지역에도 현재 전운이 감돌고 있다는 것이 국군의료지원단 선발대 요원들의 솔직한 고백이었다. 고국에 있는 부모형제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전쟁지역이라고 전혀 느낄 수 없을 만큼 안전하다」고 수시로 강조하고 있지만 인근의 다란이나 심지어 리야드에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이 떨어질 때마다 화학전에 대비한 비상이 발령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2일 새벽 리야드에 이라크의 첫 미사일 공격의 있은 직후 나타난 일부 가정용 소모품의 품귀현상이 화학탄에 대한 사우디 국민들의 공포감을 반증했다는 것이다. 슈퍼마켓에는 개점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몰려 접착용 테이프,소형 카펫 등이 순식간에 동이나는 기현상을 보였다고 한다. 사우디 국민들의 이같은 공포감의 강도에 비례해서 품질의 우수성이 급작스레 부각된 것은 국산 방독면이다.
  • 후세인,「월남전 재판」을 노린다/이라크의 군사전략 분석/미 전문가

    ◎“장기전 유도,반전여론 확산 기도/지상전 터지면 숨긴 공군기로 역습 계획” 사담 후세인의 군사전략은 미국 관리들에게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백악관의 말린 피츠워터 대변인은 『지난주에 그렇게 폭격을 받고도 이라크가 공격으로 나오지 않으리라고는 예상 못했었다』면서 『사실 우리는 사담이 왜 대응하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모른다』고 토로했다. 미 군사전문가들은 이라크가 그 군사력을 아직 본격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사담 후세인의 전략은 전쟁을 가능한 한 장기화하려는 것으로 믿고있다. 이들은 이라크의 계속적인 스커드공격과 쿠웨이트 유전시설 파괴 등의 드라마는 예사롭지 않은 위협이 상존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개봉」되지 않은 세계 제4위의 군사력을 불안한 눈으로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사담의 전략이 이미 명백히 드러나 있다고 말한다. 이들의 주장은 연합국이 전쟁 의지를 유지할 수 있는 기간보다도 길게 사담이 버틸 수 있다는 평가를 전제로 하고 있다. 펜타곤산하 국방대학의 이라크문제전문가 피비마르씨는 『전쟁을 가능한한 오래 끄는 것이 사담의 작전』이라고 설명하며 『사담은 군사력 손실을 줄이기 위해 잔뜩 움츠리고 있다가 일어나서 미국을 놀라게 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이라크가 군사력 사용을 아끼는 것은 무엇보다도 앞으로의 지상전에서 미국에 소름끼치는 사상자 수를 강요하려는 속셈』이라고 풀이한다. 이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유전파괴에 대해 『원유공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유럽인들에게 장기적 공급불안의 위협을 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대이스라엘 스커드미사일 공격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을 전쟁으로 끌어들여 미­아랍 연합전선을 분열시키려는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이라크는 미군기 10대와 연합군기 6대를 격추시키고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동부를 스커드미사일로 공격했다. 또 걸프에 19개 이상의 기뢰를 부설하고 연합군을 포격했지만 아직까지 사담은 상징적 의미 이상의 군사력 사용을 하지 않았으며 이라크군은 여전히 막강하다는 것이 미군 지휘관과전문가들의 일치된 판단이다. 특히 사담은 7백대의 항공기와 상당량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아직 이를 실전에 투입하지 않고 있다. 펜타곤은 사담의 대기전 전략에 대해 유효성을 의심하고 있다. 미함참 작전국장 토머스 켈리중장은 『사담이 기다리는 동안 연합군의 공중폭격이 이라크군 전력을 소진시킬 터이므로 사담의 대기전 계산은 들어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담이 지금은 공격을 자제하고 있으나 조만간 공격을 감행할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사담은 미국의 월남전 상처에 관해 잘 알고 있다. 사담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지난해 8월2일) 1주일전 미국 대사 에프릴 글래스피와 가진 대화에서 이를 언급하며 『미국은 1만명의 사상자가 나는 전쟁을 감당하지 못한다. 미국인들에겐 그걸 소화할 위장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과학자연맹의 수석 연구원 존 파이크씨는 『월남전이 사담의 대본』이라고 말한다. 1968년 월남전에서 베트콩과 월맹군은 「구정 공세」라는 대공세를 취해 궁극적인 승리의 전기를마련했다. 이 싸움에서 공산군은 군사적으론 패배했지만 미국의 여론 침식에 성공,정치적 승리로 발전시켜 나갔다. 사담의 이라크는 당시의 베트남에 비해 몇가지 불리한 여건을 안고 있다. 당시의 하노이는 그렇지 않았는데 지금의 바그다드는 외교적으로 고립돼 있다. 이라크는 항구가 없고 당시 월맹에 「성역」을 제공했던 라오스나 캄보니아와 같은 나라도 이웃에 없다. 또 사막의 나라여서 베트남처럼 미군기의 폭격을 피해 숨어 있을 정글도 없다. 사담은 부시 미 대통령이 전쟁은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미 지상군을 견디기 힘든 소모전으로 끌어 들이는데 그의 희망을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몇몇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란과의 8년 전쟁중 이라크군 포대는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그들은 모래둑 지뢰밭 참호로 포위한 수렁 속의 적군을 집중적으로 때린다. 또 이라크군은 방어에 강하다는 것이 전쟁연구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가장 긴 전쟁」의 저자인 딜립 히로에 따르면 1983년 초에 이라크는 화학무기를 테러의 도구로 썼을 뿐 아니라 전쟁용으로 완성했다. 이라크군은 화학무기로 적의 포대·지휘부·병참선을 때리는데 숙달돼 있다. 대부분의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이라크 공군은 연합군 공군기 보다 지상군에 위협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가 지금까지 공중전에 거의 대응하지 않은 것은 비행기를 지상전 결전에 동원하려고 아끼고 있는 때문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 해군의 한 제독은 『스커드미사일이 바닥날 경우 사담은 「유인」 스커드를 발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학무기를 탑재한 비행기를 연합군 지상군에 대한 가미가제(신풍)식 공격에 이용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사우디 전투기,이라크기 2대 격추/「스커드」 5기 사우디 상공에서 요격/걸프전 24일 상황 ▷상오6시◁ 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서도 5기의 스커드미사일을 발포했으나 모두 미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의해 요격. ▷상오9시15분◁ 이라크,다국적군에 협조하는 걸프지역 아랍국가들에 대한 보복다짐. ▷상오9시45분◁ 부시 미 대통령,걸프전을조기에 끝내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전범처리 하겠다고 선언. ▷상오11시45분◁ 일본정부,다국적군에 90억달러의 추가경비 지원발표. ▷하오8시25분◁ 이라크 INA통신,개전 6일동안 다국적군의 폭격으로 군인 90명 사망했다고 보도. ▷하오9시5분◁ 사우디아라비아 F­15 전투기,쿠웨이트 남부상공에서 이라크의 미그기 2대 격추발표. ▷하오9시10분◁ 이라크 INA통신,사담 후세인 대통령 전선시찰 병사들 격려했다고 발표. 영 BBC방송,걸프해역 다국적군함 공격하려던 이라크기 2대 미 전투기가 격추시켰다고 보도.
  • 길어지는 걸프전… 에너지절약 요령

    ◎보일러 그을음 청소로 연료 10% 절감/TV·세탁기등 안쓸땐 플러그 꼭 빼도록/가전품/운행중엔 불필요한 급제동·가속 삼가야/승용차 걸프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띠면서 온 국민이 에너지 아껴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는 이미 1단계 수요 억제책으로 자가용 10부제 운행과 가로등 격등제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각 가정에서도 한등끄기 등으로 에너지절약에 동참하고 있다. 월동기 각 가정에서 많이 쓰이는 보일러와 각종 가전기기 등에 대한 에너지 절감요령을 알아본다. ▷보일러◁ 겨울철 실내난방 온도로는 섭씨 18∼20도가 적당하다. 연탄보일러는 사용전 청소를 통해 10∼20%의 연탄을 절약할 수 있다. 연도와 굴뚝은 물론 연소통이 깨졌으면 「열」표시가 있는 두께 2.3㎝ 이상의 제품을 사용한다. 연소공기량을 조절해 덜탄 연탄 발생을 막고 배관속의 공기방출을 자주해 난방효과를 높인다. 쓰지 않는 방의 밸브는 잠그고 기온이 갑자기 떨어질때는 밸브를 조금 열어 동파를 막는다. 연탄보일러의 보급은 아직도 가장 많아 전가구의 60%에 이르며 제품은 KS(한국공업 표준규격)나 열자 표시가 있는 것을 고른다. 전체가구 보급률 30%에 달하는 기름보일러도 그을음과 가스덩이의 사전청소로 10% 가량 기름소비를 줄일 수 있다. 버너의 공기조절을 통해 불완전연소를 막고 일산화탄소(CO)의 중독을 예방한다. 보일러실의 창문을 열어 통풍을 시키고 가동스위치 작동을 가급적 줄여 가스소비를 줄인다. 실내온도 조절기를 가동,평상시는 섭씨 18도를 유지하고 취침시는 섭씨 16도가 되도록 한다. 업체에서는 등유보다 값이 싼 경유용 보일러 뿐만 아니라 연료비가 적게드는 소형보일러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가스보일러는 지난 87년부터 액화천연가스(LNG)공급의 확대로 설치가 늘고 있다. 가동중에 가끔 환기를 시키고 온수기는 필요한 때만 켠다. 화력조절장치를 조절해 열소모를 막는다. ▷가전기기◁ 조명등은 절전형 조명기구인 형광등 및 전자식 안정기 등을 사용한다. 조명등 스위치는 개별스위치나 타임스위치를 부착한다. 자연광을 최대한 이용하고 전구와 반사갓을 자주닦아 조명도를 높인다. 집주위 보안 등은 해진뒤 30분후에 켜고 해뜨기 30분전에 끈다. 최근에는 백열전구보다 6배 수명이 길고(6천시간) 전기료도 70% 가량 절약할 수 있는 전구가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형광등에도 전자식 안정기를 부착하면 효율을 30% 가량 높일 수 있다. 가스레인지는 코크를 3분의 2정도 열어 불꽃을 조절,가스를 7% 가량 절약한다. 조리기는 밑바닥이 넓은 것을 사용하고 파란불꽃인 상태에서 조리한다. 바람막이겸 방열손실을 예방할 수 있는 가스절약기를 설치,10%의 가스소모를 줄인다. 전기난로는 반사판을 깨끗이 닦아 반사열의 효율을 높인다. 니크롬선과 석영관에 물기가 묻지 않도록 주의한다. 안쓰는 가전기기의 플러그는 빼두고 TV시청의 경우 프로그램을 참고,필요할 때만 켠다. 냉장고에는 음식물을 60% 가량만 채운다. 세탁기 1회 사용시간을 10분내로 줄이고 세탁물을 모아 한꺼번에 한다. 다리미는 얇은 옷감의 경우 스위치를 올린 즉시 또는 끄고 남은 열로 다린다. ▷승용차◁ 불필요한 짐을 싣지말고 갈곳을 미리 정한다. 서서히출발하고 선다. 불필요한 급제동 및 가속을 삼간다. 언덕길을 내려갈 때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고 엔진공회전을 하지 않는다. 래디알타이어를 사용하고 오일 및 에어크리너를 정기적으로 교환한다. 냉각팬의 벨트는 적당히 팽팽하게 한다. 엔진성능향상장치인 「사이클론」을 설치,연료연소화율을 높인다. 사이클론을 엔진 흡입구에 부착하면 다량의 공기를 일정량 공급해 휘발류 엔진의 경우 공회전때 일산화탄소의 발생량을 20% 가량 줄일 수 있다.
  • 중동전,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칠까

    ◎「홍해송유관」 파괴땐 “3차 오일쇼크”/확전땐 사우디 원유생산 80% 이상 감소/속결돼도 복구때문에 하반기에야 안정/에너지 소비절약 미흡하면 전세계경제 침체 걸프전은 「석유전쟁」으로 불린다. 쿠웨이트를 침공,강점하고 있는 이라크나 이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며 전투를 벌이고 있는 미국 등 참전국들은 각기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결국은 쿠웨이트의 유전 및 그 주변의 석유자원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갈등의 직접적인 원인이며 목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 민감한 반응 따라서 한창 진행중인 전투의 승패여부 보다는 이번 전쟁이 세계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게 사실이다. 전쟁발발로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게 석유가격이다. 예상됐던 대로 개전소식과 함께 석유 현물시장의 유가는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유럽의 경제전문가들 중에는 원유가가 배럴당 1백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이같은 극단론을 제쳐두고라도 유가가 50달러선을 넘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희망적인 견해들은 다국적군측이 속전속결로 전쟁을 끝낼 수만 있으면 큰 걱정은 안해도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왜냐하면 세계유가는 미국의 정책에 크게 좌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산유국인 소련과 미국이 유가의 동요를 원치 않고 있으며 미국의 영향을 받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값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사우디는 지난 7월까지는 하루 5백40만배럴을 퍼올렸으나 걸프사태가 발생한 뒤부터 생산량을 늘려 최근에는 하루평균 8백4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사우디는 전세계 원유생산량을 10% 높이고 수출물량을 30%가량 늘리자는 서방측 계획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전쟁이 빨리,그리고 미국이 이길 경우에는 치솟았던 유가가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생산 오히려 증가 이라크와 쿠웨이트산 원유의 거래중단 조치가 취해진 뒤 OPEC(세계석유수출기구) 국가들의 원유생산량은 오히려 증가됐다. 이라크와 쿠웨이트 두나라가 OPEC에서 축출됐으나 나머지 국가들은 생산시설을 최대가동,지난해의 하루 2천3백만배럴에서 최근에는 2천3백80만배럴로 늘렸다. 세계에너지기구(AIE)는 금년 1·4분기중 생산량을 2천3백10만배럴 수준으로 유지하고 2·4분기부터는 2천10만배럴로 조절할 것을 OPEC에 요청하고 있다. 이 수준만 유지된다면 석유가는 큰 파동없이 위기를 넘길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게다가 현재 이들 산유국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축물량이 7천5백만내지 1억배럴 정도에 달해 위기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최대 산유국인 소련이 지난해 경제구조 재편 및 파업 등으로 5%를 감산했고 미국역시 5%적게 퍼냈으며 6위 생산국인 멕시코도 평균 생산수준에 머물렀고 이밖에 영국 베네수엘라 등도 증산여력이 충분히 확보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걸프전쟁 보다는 이들 국가의 석유정책이 더 큰 작용을 할수도 있다. 또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요인들은 최대유류 소모철인 겨울이 끝나가는데다 각국이 최소 3개월분 이상의 원유비축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제 침체 등의 유가하락 요인이 상쇄시켜 종전 뒤에는 원유가가 개전 전의 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상당기간 불안정 그러나 팔레스타인 문제 및 전쟁중 파괴된 유전시설의 복구 등으로 유가는 상당기간 불안정한 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사우디 등의 생산량 조정으로 하반기에나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전쟁이 오래 끌거나 확대되면 사정은 달라진다. 사우디가 이라크의 직접공격을 받을 경우 이라크 및 쿠웨이트 접경인 북쪽 유전지대의 생산활동이 원활하지 못해 하루 2백만배럴 정도의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며 남쪽 유전지대까지 전쟁의 영향을 받게되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면 세계 제3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 나라의 석유생산량은 80% 이상이나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혼란에 빠질지도 비관론자들은 상황이 이렇게 되면 원유가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상황에 빠지게 될 것이며 세계경제 전체가 침체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의 원유저장 시설이나 중동각국을 관통하고 있는 파이프 라인 및 원유 터미널 등이 파괴될 때는 복구작업도 어렵고 시일도 많이 소요되어 유가상승 및 불안정을 가중시키게 될 것이 분명하다. 쿠웨이트 및 바레인 등지와 홍해연안 사우디의 얀부항을 연결하는 송유관은 하루 3백만 배럴의 기름을 보내는 세계기름의 젖줄 역할을 하고 있다. 만일 이 송유관이 파괴되면 그것은 바로 석유파동의 재현으로 직결될 위험성이 높다. ○확전·지연전 조짐 걸프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지난해의 하루 1천2백만배럴에서 최근에는 1천6백만배럴로 증가,세계 석유공급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이 석유생산의 핵심지대가 전쟁의 영향권에 들고 시일이 오래 걸리면 유가상승은 막을 길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불길하게도 이미 확전과 지연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걸프전과 그에 따른 유가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OECD 국가들로 구성된 국제에너지기구는 회원국에 대해 에너지 10% 절약과 기타 적절한 소비절약책을 시행토록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따라 프랑스 등은 고속도로에서 자동차의 시속을 1백20㎞로 제한하고 아파트의 실내 온도를 19℃로 낮추기로 했으며 이밖의 일요일의 차량운행을 제한하고 주유소의 주 2회 휴무제 실시를 검토하는 등 대부분 유럽국가들이 본격적인 에너지 절약정책의 실천에 나서고 있다.
  • 한밤 텔아비브 “스커드미사일 공포”

    ◎중심가에 2발 떨어져 12명 부상/이라크,민간인에 소총지급… 항전 독려/격전속의 중동현장 이모저모 ○…이라크는 18일 수도 바그다드시와 다른 도시들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이 이라크군의 전쟁수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수십만정의 소총을 지급하고 있다고 이라크의 한 고위관리가 밝혔다. 사다 마디 살레 이라크 의회의장은 바그다드 라디오 방송을 통해 보도된 연설에서 『바그다드는 전사들이 꽉 찬 숲이 됐으며 이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는 적기들이 더 높은 고도로 비행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살레 의장은 이어 『우리는 수십만정의 소총을 바그다드시와 다른 도시들의 시민들에게 지급하고 있다』고 밝히고 『아랍의 의지가 실현될 때까지 전쟁중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며 우리는 빼앗긴 영토와 부를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식미사일로 추정 ○…이스라엘의 최대도시 텔아비브 중심부에서 17일 밤 이라크가 발사한 미사일 2기가 폭발했다고 이스라엘 관리들이 밝혔다. 텔아비브의 한 기자는 『텔아비브는 비상상태에 놓여 있다. 폭발음들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시민들에게 긴급대피해 방독면을 착용토록 방송하고 있으며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고 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도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기 직전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예비군 소집을 알리는 것으로 보이는 부호를 방송했다. 이 방송은 또 텔아비브와 하이파에서 미사일 폭발로 12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미 NBC 방송도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이스라엘 관리들의 말을 인용,미사일 발사는 레이다망에 잡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 CBS 방상도 이날 하오7시5분쯤 긴급방송을 통해 이라크의 이동식 스커드미사일 5기가 텔아비브를 비롯한 이스라엘에 발사됐고 이중 2기가 텔아비브 시내에 떨어진 것이 확인됐다고 미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CBS 방송은 이어 텔아비브 특파원의 보도로 폭발직후 공습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시민들이 화생방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하고 굉장한 소음이 들린다고 전했다. 이 특파원은 자신도 화생방복을 착용해야겠다고 시간을달라고 요청한 뒤 다시 연결된 전화통화로 폭음발생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CBS 방송은 텔아비브에 떨어진 미사일 2기는 윌슨병원과 교외지역을 강타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이스라엘에 발사된 스커드형 미사일이 17일의 공습에서 살아남은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조종사 곧 공개” ○…지난 17일 바그다드 공습시 이라크 대공포를 맞고 격추된 미군 및 다국적군 공군기 조종사 수명이 체포됐으며 곧 외신기자들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라티프 나시프 알 자셈 이라크 공보장관이 18일 밝혔다. CNN 방송의 피터 아르넷기자는 바그다드발 보도에서 언론검열로 더 이상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미 해군소령 첫 희생 ○…페르시아만 전쟁 최초의 미군사망자는 미 항공모함 사라토가호 소속 전투기 조종사 마이클 스파이처 해군소령(33)이라고 미 국방부가 17일 발표. F18기 전투기를 몰고 이라크 공습에 참여했던 스파이처 소령은 이라크에서 비행기가 격추된 후 시체가 아직 발견되지 않아 실종자(MIA)로 처리됐으나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은 앞서 그가 사망했다고 말했었다. 피트 윌리엄스 국방부 대변인은 스파이처 소령이 이번 전쟁에서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미군 희생자라고 설명. ○…이라크는 18일 사우디에 대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한편 50여대의 장갑차량에 탑승한 군인들이 사우디로 도망갔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첫날 공습경비 5억불 ○…미국이 「사막의 폭풍」 작전 첫날에 쓴 전비는 약 5억달러에 달한다고 18일 국방전문가들이 말했다. 미 국방부는 미군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백기를 이라크에 퍼부었다고 발표했는데 토마호크 미사일은 대당가격이 1백30만달러이며 이라크 대공포화를 맞고 격추된 F18호네트 전투기는 대당가격이 3천1백만달러라고. 브루킹스연구소의 국방분석가인 윌리엄 카푸만씨는 17일 미군의 1일 평균소모 탄약을 현금으로 환산할 경우 최소한 5억달러가 될것으로 추산했다. ○스텔스기가 첫 공격 ○…17일 새벽(현지시각) 전격 단행된 다국적 공군의 첫번째 바그다드 공습을 「보이지 않는 폭격기」로 알려진 미 공군의 최첨단 전폭기 스텔스 F­117A기가 투하한 9백5㎏의 레이저 유도 폭탄이 바드다드의 전신전화국(ATT) 건물에 명중하면서 시작됐다고 미 공군의 한 장교가 18일 밝혔다. 미 제37 전술비행단 사령관인 앨튼 휘틀리 대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공군기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출격에 참가했던 스텔스기가 촬영한 극적인 폭격장면 비디오테이프를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휘틀리 대령은 적의 레이다망을 피할 수 있는 스텔스 전폭기들이 17일 새벽 바그다드 상공에 도착,이라크군의 통신 수단을 두절하기 위해 주요 공격 목표로 선정된 ATT 건물에 첫번째 폭탄을 투하했다고 전했다. ○…미 CNN에 대한 보도금지를 명령했던 이라크 당국은 18일 새벽 금지 12시간여만에 방송 재개를 허용. ○후세인,지하벙커 체류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의 바그다드는 큰 피해를 입었으며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대통령궁 아래에 있는 벙커에서 작전을 지휘하고 있다고 영국의 BBC­TV가 18일 보도했다. BBC­TV의한 특파원은 현지 전화보도를 통해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대통령궁이 크게 파손됐다고 밝히고 이라크 당국이 외국언론에 대해서도 검열을 크게 강화했다고 전했다.
  • 페만의 전쟁(사설)

    ◎인내와 자제로 슬기롭게 대처하자 전쟁은 마침내 터졌다. 흔히 석유전쟁으로 불리는 이번 전쟁은 아마도 금세기의 마지막 최대전쟁이나 가장 기이한 전쟁으로 기록될 것이다. 미영불 등 서방 강대국을 비롯,28개국의 연합군이 어떤 강대국의 후원이나 주변국가의 지원도 없는 중동의 한 소영웅주의자 사담 후세인을 응징하기 위해 바그다드에 대한 야간공습으로 큰 전쟁을 시작했다. 전력으로만 따진다면 전쟁은 얼마나 빨리,얼마나 적은 손상을 입고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이 이기며 그후 중동의 새 정치지도를 어떻게 만들어 세계가 중동 석유의 안정공급을 도모하고 앞으로 중동의 패권을 노리는 새로운 소영웅의 출현을 막느냐 하는데 있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은 지난 80년 이란을 선제공격,8년간의 긴긴 소모전을 계속하면서 1인 체제를 강화해 왔고 지난해 8월 안보상의 위험 등 아무 명분도 없이 그냥 산유쿼 를 초과해 원유를 과잉생산해 왔다며 석유부국 쿠웨이트를 기습점령하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후세인의 첫 오산은 미국이 감히 군사개입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지 않았고 시리아 등 이웃 아랍국들이 반이라크 전선에 가담할 수 있으리라고는 예견치 못했다. 그가 그간 쿠웨이트 문제를 팔레스타인 문제와 연계해서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했으나 쿠웨이트를 침공하면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염두에 두고 행동개시를 한 것으로 믿는 아랍권의 지도자는 없다. 아랍권에 출현했던 지난날의 모든 영웅들이 그러했듯 코란을 높이 쳐들고 성전을 외치며 서방 이교도들을 분쇄해야 한다는 후세인의 주장이 아직은 이웃 아랍국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라크의 후세인이 아랍권의 패권을 장악하는데 대한 이웃들의 견제심리와 그에 대한 어떤 두려움 등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력의 아랍권 진입을 묵인하게 했다. 전쟁은 때로 위대한 전략가도 예상못한 상황이 벌어지는 수도 있다. 특히 아랍세계처럼 서구의 합리주의적 계산을 뛰어넘는 알라신을 섬기는 정신세계 속에서 예언자를 따라가는 그들의 행동양식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너무도 엄청난 전력차이를 보면서 우리는 후세인을 주축으로 한 이라크가 어느 정도,얼마나 오래 저항과 항전이 가능한가에만 생각이 미치고 있다. 이라크의 경제는 전적으로 수입의존 체제요,수입대금의 대부분을 원유수출로 얻어진 외화로 결제해 왔고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대단한 군수산업 체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그들의 저항은 코란의 정신력과 금지된 화학무기와 신경가스를 사용하는 방안,그리고 이스라엘을 공격,전쟁에 끌어들임으로써 서방의 기독교 세력과 아랍의 이슬람권간의 대결구도로 전쟁의 방향을 바꿔놓은 전략밖에 길이 없을 것같다. 중동 유전의 한가운데 성냥불을 그어들고 앉아있는 후세인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것이 다국적 참전국들의 기본목표라면 미국은 그후 중동에서의 영향력 강화 등 21세기를 향한 원대한 세계전략 구도가 그 밑에 깔려 있는 것으로 믿어진다. 어찌보면 중동은 우리에게는 대단히 멀리 떨어져 있는 타국이면서도 바로 이웃에서 전투가 벌어진 것 이상으로 온 국민의 관심이 높다. 우리의 수입석유는 70%가 그곳에서 들어오고 건설·수출선 등으로 그간 아랍권과 맺어진 경제적 우대가 깊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럴만도 하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우리는 조금은 떨어져서 사태를 정관하는 균형감각과 냉정을 유지할 줄 아는 지혜를 보여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국가간의 이해는 냉정한 계산과 합리적인 접근,슬기로운 판단 등이 요구되며 지나침이나 부족함이 없는 적정한 수준의 대응이 정부나 국민 모두에게 절실히 필요한 시점임을 우리는 명심해야겠다. 물론 쿠웨이트와 이라크의 전화가 결코 대안의 불은 아니나 그렇다고 바로 우리 자신의 전쟁 또한 아닌 것이다. 우리가 외면할 수 있는 전쟁도 아니지만 우리 스스로의 전쟁인양 너무 흥분하고 덤비는 모습 또한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중동의 전화가 한반도에 어떻게 투영될 것인가 등 우리 자체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교전중인 이라크에 군사고문단을 파견하고 무기를 공급중인 유일한 지원국이 북한이라는 보도 또한 우리는 깊이 새겨봐야 할 것이다. 우리는 어떤 큰 전쟁의 발단이 된 한 중간형의 국가가 보다 작은 이웃국가를침공함으로써 비롯된 국지전이 지역평화는 물론 세계평화 기운마저 깨는 불행한 사태가 묵인되고 방치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는다. 이 때문에 우리는 유엔의 기본입장에 호응,의료단을 보내 간접적으로 참전을 하고 있다. 무모한 침략행위는 응당 응징되어야 하고 힘에 밀려 주권을 빼앗겼던 국가는 다시 주권을 되찾아야 한다는 유엔의 결의에 우리는 뜻을 같이 한다. 그러나 한 통치권자의 정치적 모험주의에 희생당하는 많은 인명을 생각하며 전쟁의 조속한 종결을 우리는 고대한다. 이번 전쟁은 전쟁 당사자간의 현격한 국력과 전력의 차이,그리고 제3 강대국의 개입으로 인한 보다 큰 전쟁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없는 만큼 전쟁의 장기화는 예상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라크가 호언했듯 뜻밖의 대단한 무기(핵)을 보유하고 또 사용을 위협하며 화학이나 생물학전 무기로 자살적인 공격을 하고 나서면 예상치 않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없지는 않다. 우리는 오늘의 페만전의 발발배경에 유의하면서 경제적인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국민 각자가자제하면서 지난달 6·25의 참화와 제1·2차 오일쇼크를 극복했던 우리의 의지와 지혜를 되살려 이번의 고난을 재도약의 계기로 삼는 슬기로운 국민이 되어야겠다.
  • “이라크군 8백여명 터키로 탈출”/초긴장의 중동 화약고

    ◎바르다드 평온… 이스라엘은 농민무장령/미선 중동거주 모든 자국민에 출국 촉구 ○“최고위급은 소령” ○…8백여명의 이라크 병사들이 군을 이탈,인접 터키로 탈출했다고 투르구트 외잘 터키대통령이 11일자 워싱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외잘 터키대통령은 『탈주한 이라크병사들이 이라크 전군의 사기가 저하됐다고 전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로부터 이라크군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외잘대통령은 또 이탈한 이라크군중 최고위급 장교는 소령이라고 밝히고 이탈병들은 부품부족으로 이라크의 비행기가 거의 비행하지 못하며 탱크들도 최소한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외잘대통령은 『내 견해론 전쟁이 발발하면 분명히 몇주일도 안되는 단기전이 될것』이라고 밝히고 『미국은 이라크전력에 대해 과대평가를 해왔다』고 말했다. ○전비의 50% 분담 ○…사우디아라비아는 11일 대이라크 전쟁비용과 미군의 페르시아만 배치비용중 40%내지 50%를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미국과 사우디 양국 관리들은그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판다르 빈 술탄 미국주재 사우디 대사는 이날 리야드에서 열린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사우디 지도자들간의 회담이 끝난 후 이같은 분담비율을 밝히면서 현재로서는 페르시아만 사태가 개전으로 이어질지에 대해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분담액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측은 지난해 8월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시작된 이 지역 군사작전 비용이 약 3백억달러에 달했으며 현재도 매월 60억달러씩의 전비가 소모되고 있다고 말해왔다. ○…이스라엘 주재 미대사관은 11일 제네바 회담의 실패로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 위험이 점증함에 따라 이스라엘 거주 모든 자국인들에게 출국을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 돈 코프만 미대사관 대변인은 이스라엘과 점령지구에 거부하는 자국 정부요원의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이스라엘을 떠날 수 있도록 허용됐다고 밝히면서 나머지 수만명의 미 여권 소지자들도 출국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출국 권고 성명을 통해 미국 시민들은 이스라엘을 비롯해 모로코와 파키스탄에 이르는 지역으로 가는 모든 여행을 연기할 것을 당부하면서 특별한 이유없이 이 지역에 머무르고 있는 미국인들도 출국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까지 항전” 다짐 ○…한 중년의 이라크 남자가 10일 바그다드 시내의 한 시장에 불끈 쥔 오른쪽 주먹을 허공을 향해 내지르며 아랍어로 다음과 같이 외쳤다­『귀리훔 예­조우!(그들을 오게하라!)』 그 남자의 옆에 서 있던 또 다른 남자는 이 말을 영어로 바꿔 『미국인들을 오게 하라. 우리 대통령이 말씀한 대로 그들은 그들이 흘린 피바다에서 헤엄치게 될 것이다』라고 소리쳤다. 이들 두사람은 다른 많은 이라크인들처럼 최소한 정신적으로라도 눈앞으로 다가온 전쟁에 대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였다. 8년여의 이란­이라크전을 통해 이미 전쟁에 익숙해진 이라크인들 사이에서 전쟁에 대한 공포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상점들은 문을 열고 있으며 시내의 교통은 정상적이고 학교와 관공서도 아무런 차질없이 제 기능을수행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아시아의 한 외교관은 『지난 5개월동안 이라크 정부가 국민들에게 쏟아부은 선전 즉 「이라크가 전체 아랍세계를 대표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인식이 이라크인들의 가슴속에 깊게 뿌리 박혀 있다』면서 『이라크인들은 이같은 대의를 위해 얼마간의 희생을 기꺼이 감수할 정신적 무장이 돼있다』고 말했다. ○…미ㆍ이라크 외무장관회담의 결렬로 전쟁 위협이 페르시아만 사태 발생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임박해 있다는 군사전문가들의 경고속에 이스라엘 정부와 군은 전쟁을 맞이하기 위한 자세를 더욱 가다듬기 시작했다. 모셰 아렌스 국방장관은 10일 『우리는 이제 제네바회담 이전보다 더욱 전쟁에 접근해 있다』고 밝히면서 『이스라엘은 지난 5개월동안 진지한 대비를 해왔다. 우리가 공격받는다면 우리는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당국은 현재 요르단이 방위태세를 강화함에 따라 요르단과의 휴전선 지역에 병력을 증강,배치하고 있고 이 지역 농민들에게 무장할 것을 지시해 놓고 있음은 물론 이스라엘이 이라크로부터 공격을 받을 경우 민간인들이 취할 단계적 조치들을 설명해주기 위한 홍보 활동을 조속히 개시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또 이스라엘내 주요 도시 주민들에게 가스 마스크와 해독약품함이 지급된 가운데 의료ㆍ구호기관들도 화학무기 공격에 대비중이라고 신문들은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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