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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5)

    ◎연중무휴 논쟁… 경제·국민생활 불안 초래/대선마다 이전투구,국민에 실망안겨/이합집산 일삼아 정치발전 가로막아/20년 지나도 “그인물이 그인물”… 소모전만 되풀이 대권문제를 놓고 온 나라가 시끄럽다. 여권내에서는 「총선전 대통령후보확정」주장과 「총선후 대통령후보경선」주장이 팽팽하게 맞서 있다. 야권에서는 김대중대표가 차기 대권후보로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이기택대표가 경선을 주장하는등 벌써부터 국민들을 대권열기속에 몰아넣는 조짐들을 나타내고 있다. 또 김동길전연세대교수나 현대재벌의 정주영씨 등도 대통령선거에 참여하겠다느니 안하겠다느니 말들이 많아 「대권지상주의」현상에 가세하고 있다. 차기 대통령선거는 92년말로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정치권은 선거시점과 관계없이 연중무휴로 대권논쟁을 벌여왔고 선거가 1년 가까이 남은 현시점에서는 대권외에는 아무 것도 관심이 없다는 태도다. 한마디로 「대권제일주의」「대권지상주의」가 정치·경제는 물론 국민들의 삶의 리듬까지도 황폐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들이 많다. 71년 대통령선거전 정치상황이 그랬고 80년 봄,87년 가을이 온통 대권을 노리는 정치지도자들의 이전투구로 얼룩졌다. 그러나 71년이나 현재인 92년이나 세월은 20년이나 지났지만 대권싸움에 등장하는 인물은 그사람이 그사람이다. 70년 9월 대통령후보 지명을 위한 신민당의 전당대회에서는 김영삼씨와 김대중씨가 대결했다. 2차투표까지 가는 접전끝에 김대중씨가 대통령후보로 선출됐다. 이때 여권의 김종필씨는 자신이 대권후계자로 선택되지 않자 한때 박정희 당시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에 있다가 결국은 박후보의 지원유세에 참여하는등 「킹메이커」의 역할을 자임했다. 대권을 놓고 이들 3김씨의 격돌은 80년 봄에 재연된다. 79년 국가원수 시해사건으로 정국은 극도의 혼란상태를 보였고 민주화를 위한 국민들의 요구는 80년 봄을 기해 폭발직전 상태까지 이르렀다. 정치일정이 불투명하고 연일 학생데모가 거리를 뒤덮는 상황에서 이들 정치지도자들은 정국을 진정시키는 역할보다는 오히려 데모대나 국민감정을 부추기는 발언들로 정국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결국 민주화를 위한 정국안정에 노력했다기 보다는 대권을 누가 갖느냐는 대권욕으로 인해 「게도 구럭도 다 놓치는 우」를 범했다고 볼 수 있다. 이들 3김씨는 일부는 스스로가 자초한 화때문에 한때 불우한 시절들을 보내다 정치 상황이 변하자 87년 또다시 대권도전의 전면에 나선다. 87년 대통령선거 당해연도.김영삼씨는 5월에 통일민주당을,김종필씨는 10월에 신민주공화당을,김대중씨는 11월에 평화민주당을 각각 창당했다. 87년 5월 김영삼·김대중민추협공동의장은 상도동계·동교동계의원 및 당직자들을 신민당에서 탈당시켜 통일민주당을 50대50지분으로 창당했다. 이때부터 야권은 대통령후보가 누가되느냐로 들끓었고 김영삼·김대중씨는 기회있을 때마다 「후보단일화」에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민추협사무실에서 곁방살이를 하던 통일민주당이 중림동당사로 입주한 87년 7월10일.신당사 5층에서 열린 입주환영식장에서 양 김씨는 두손을 맞잡고 후보단일화를 맹세했다. 그러나 「역할분담론」(당권과 대통령후보분리)과 「노선소후론」등 별난 논리까지 동원된 협상은 결국 어느쪽도 대권후보를 포기할 수 없다는 아집으로 인해 결렬됐다.민주화를 위해서,수권을 위해서 어떤 희생이라도 치르겠다던 두 지도자는 대권일념으로 인해 자신들의 입으로 강조했던 「국민의 뜻인 후보단일화」를 외면했다. 한편에선 김종필씨가 10월말 신공화당을 창당하고 대통령후보로 선출됐다. 김씨는 민주화와 역사적소명의식을 대통령후보수락 연설에서 강조했다. 각기 민주화를 외치며 대권에 도전했던 3김씨는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과 지역감정의 골만 깊이 판채 좌절했다. 그러나 3김씨의 대권욕마저 송두리째 좌절시키지는 못했다. 김영삼씨는 현재 민자당에서 대통령후보지명을 요구하고 있으며 김종필씨는 또다시 「킹메이커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또 김대중씨는 평민당→신민당→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꿔가며 대권재도전의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대권이 누구의 전유물이 아니다. 어느당이든 당헌에 명시된 원칙에 따라 대통령후보를 뽑으면 된다. 이제대권주의로부터 비롯된 수없는 정당들의 명멸,대권만을 목적으로 하는 파당정치의 구태는 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대권 후보가 결정되지 않아 정국이 혼란하다기보다는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대권지상주의가 오히려 정국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 올 예산 3천6백억 절감/정부 각부처 경상경비 10% 줄이기로

    정부는 올 예산 가운데 소비절약효과가 큰 행사비,소모품비,에너지 관련경비 등을 줄여 총 3천6백억원의 예산을 절감키로 했다. 이를 위해 각부처의 경상경비를 10% 줄이고 보조금,출연금 등 중앙정부 이외의 기관들에 대한 경상지원경비에 대해서도 7% 줄여 집행토록 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9일 국무회의에서 『10% 소비절약운동에 정부가 앞장서 솔선함므로써 사회전반에 절제와 절약분위기를 확산시키고 물가안정및 국제수지개선에 기여하고자 한다』면서 이같은 내용의 「92예산 절감운용계획」을 보고했다. 최장관은 그러나 농림수산부문과 상공·과학부문 등 당면 정책사업에 포함돼있는 일부 경상경비는 사업집행에 차질이 없는 한도내에서 절감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지금이 「대권다툼」 할때인가(데스크시각)

    이럴 때가 아니다.이 나라가 남미제국의 영고성쇠의 전철을 밟아 몰락할 징조가 아니라면 여권 일부에 의한 작금의 정치행태는 즉각 중단되어야 옳다.국력이 대권투쟁으로 소모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정국의 안정을 해치고 나라 전체를 불안속에 빠뜨리는 여당의 대권갈등은 더 이상 있어선 안된다. 임기를 1년2개월이나 남겨놓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은 보호받아야 된다. 『대권후보가 조기가시화되지 않으면 당이 깨진다』는 주장은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협박에 다름 아니다. 동서냉전체제가 무너지고 소련이 소멸해 버린 세계사 격변의 중심에서,우리 정치인들에게는 이제 한반도를 향해 달려오는 역사의 굉음이 어떤지 전혀 들리지 않는가. 대한민국은 누구 한사람 대통령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국가가 아니다.지금 우리는 통일에 대비하고 경제를 회생시켜 선진국에 진입해야 하는 민족적 과제를 안고 있다.가히 국가적 진운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해야할 것이다.내부정비와 국민적 역량의 결집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도대체가 임기가 1년이상이나 더남아있는 시점에서 대권 운운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더구나 총선전에 빨리 후보로 지명해 주지 않으면 『당을 깨겠다,나가겠다』고 윽박지르고 「후보가시화」라는 희한한 방식까지 등장하는 판국이니 정말 딱하기만 하다. 국민들은 벌써부터 불안해 하고 의아해 하고 있다.믿거라 했던 정치인들이 대권욕에만 매달리는 정치꾼의 무리가 아닌가 해서 진저리치고 있다. 지금 누가 무어라해도 민자당의 차기대권후보로서는 김영삼대표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그는 과거의 민주화투쟁경력을 평가받아 폭넓은 네임밸류를 얻고 있다.현실 정치에 있어서의 그의 역할도 인정받아 마땅하며 그래서 3당합당의 한 축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비록 당내 소수세력을 대표하고 있으나 「대세론」또는 「대안불재론」속에 객관적 정황은 그에게 유리한 것도 사실이다.한편으론 대권후보 문제는 『순이대로 한다』는 대통령의 통치철학에 유념해야 한다.국가관리를 염두에 두고 모든 국민들과 당내부에서 『현 대표에게 대권을 주는 것이 순리다』라는 분위기가 익었을 때 자연스럽게 그는 여권의 「대권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가 아니고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되어 있는가.그런 분위기와는 아랑곳없이 대세론만 펴고 있는 자충의 우를 범하고 있지나 않은지 곰곰 생각해볼 일이다.정국의 불안정은 경제를 올바로 끌어갈 수 없게한다.기존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팽배시켜 급기야는 재벌총수마저 바로 정치에 뛰어들어 「재벌당」을 만드는 웃지못할 사태마저 빚고 있다. 이같이 어려운 상황속에 킹메이커를 자임하는 YS측근들은 『시어머니 광 열쇠를 내놓으라』고 보챈다.대권차지가 힘들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해 놓고 투쟁으로 대권을 쟁취하겠다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막상 주려던 쪽에서도 성큼 내줄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이 인지상정이다.정권의 획득·이양은 역사의 교훈이 보여주듯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순이와 원칙에 따라야 하며 역사의 맥에 닿아야 한다.당총재인 대통령의 뜻을 따라야 하나,민주화된 정당내의 결정과정에는 한계가 있다. 세습제가 아닌한 누굴 지명한다고 해서 당원과 국민이 승복할 것인가.국가적 명제와 역사의 변수가 산적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누가 되어야 하고 누구는 안된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으로 짐작된다.다만 『선거를 치르고 당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 응분의 보답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정도의 따뜻한 시그널은 보낼 수 있을지 모른다.현재의 상황에서 그 이상의 제도적 보장장치는 어렵다.문제는 이같은 신뢰의 표시에 대해 상대방에서 어떻게 대처하느냐이다. 참고 인내하며 고비를 넘길 것인가,아니면 『못믿겠으니 깨고 나가자』는 택일의 문제가 남는다.공은 김대표에게 넘어가 있다. 여기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3당통합 당시의 「구국적 합당정신」이다.정국의 안정을 기해 발전하는 국가를 만들겠다는 것이 그 참 뜻이었다면,어떠한 경우에도 당이 깨져서는 안된다.『내가 안되면 당이 깨진다』는 전제는 구국적 합당이 아니라 대권쟁취에의 정략이었다는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도덕성을 갖추고 해박한 경제적 안목을 갖고 있으며 통일을 위한 민족적 과업을 성실히 감당할 수 있는 인사라면 누구라도 이 나라의대통령이 될 수 있다.오랜 세월 야권에서 투사적 기질만을 체득해 온 인사들은 이제 정국의 안정을 위해 자제해야 한다.패배주의를 청산하고 집권 여당의 생리를 더 익혀야 한다. 반면 「조기가시화 불가론」쪽은 그들대로 정치적 무대의 중심을 바르게 잡아 더 나은 리더십을 제시하고 나서야 한다.민주화된 정당 내에서의 경쟁은 당연한 원리이다.그런 과정을 통해 투명한 후보선택방식을 찾아내고 떳떳하게 정권재창출을 기해 나감으로써 정부 여당은 보다 새롭게 국민앞에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 1992년은 이런 해여야한다(사설)

    남북통일이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지는 분위기속에 우리는 1992년을 맞는다.그러나 구체적으로 그것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이뤄질 것인가를 묻는다면 잠시 머뭇거릴 수밖에 없다.그것은 바로 금세기안에 우리가 지혜와 슬기로 풀어 나가야할 민족적인 대과제로 그 방향의 예측은 가능하나 단기적인 상황 예측은 쉽지 않은것이 오늘의 남북문제다.그러나 주변상황은 대체로 우리가 바라는 방향과 형태로,예상보다는 빠른 속도로 사태가 진전,우리의 지혜로운 대응과 때로는 결단을 재촉하면서 우리가 해야할 일과 피해야 할일의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46년간 지속돼온 비극적인 분단의 벽을 허무는 역사적인 통일의 대장정,총선과 대선 등 4차례의 선거를 치러야 하는 소모적인 정치 행사,UR의 역풍을 맞으며 흔들리고 있는 경제 등 92년은 우리 민족사에 대단히 중요한 전환점이 될 많은 요인들을 안고 있는 해이다. ◎통일의 길은 멀지 않고 우리는 지금 나태와 좌절로 머뭇거리고 사치와 허위의 가면을 쓰고 허세를 부리며 거드름을 떨 처지가 못된다.그 무엇보다우리는 내부의 화해와 결속이 요구되는 시점에 있다.이데올로기 전쟁은 이미 청산되고 지금 세계는 경제전쟁의 시대에 몰입,모두들 온갖 지혜를 짜고 있다.부시 미국 대통령도 기업인을 수행하고 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형편이다.그러나 우리는 남북문제를 비롯,비생산적인 정치바람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올해는 특히 1년 내내 크고 작은 선거에 들떠 경제에 폐해를 입히고 국민의 도덕성마저 황폐화시킬 소지도 충분한 정치일정을 피할 수 없게 돼있다. ◎민주화의 뿌리는 자라고 그렇다고 우리는 민주적인 절차나 민주화된 양식을 생략해 나갈 수는 없다.민주주의는 결코 고함이나 환상적인 슬로건,공허한 말의 성찬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님을 아는 깨어 있는 유권자가 있고 유권자를 두려워하는 선량이 있을 때만 성숙된 민주주의는 자리를 잡을 수 있다.아직 우리 선거풍토는 「돈과 바람」이 대세를 가르고 지방색과 지역이기주의가 판을 치는 선거체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로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이같은 풍토를 과감히 깨고 선거혁명을 일으켜 한잔 술에 흔들리고 공짜 관광에 넋잃고 작은 봉투에 총명이 흐려지는 우를 극복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곧 민주시민으로서의 무한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 4차례의 선거를 사회기강의 해이나 경제에 주름살을 주지않는 범위안에서 이뤄지도록 해야하며 그 결과는 남북문제에도 투영되고 경제계에도 커다란 영향을 주게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92년의 최대과제는 선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견된다. 이 중대한 선거를 주도해 나갈 1차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정부는 만난을 무릅쓰고 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선거를 이끌어 가는데 총력을 기울여 선거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92년을 선거에만 매달려 있을 수는 없다.1년이 한세대인양 급변하는 지구촌의 변화무쌍한 상황속에서 경제적 측면을 보면 시장개방의 외압과 갈수록 치열해지는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을 극복하는 역량을 키워나가야 할 긴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 ◎머뭇거릴 시간은 없고 뒷짐지고 머뭇거릴시간이나 여유가 우리에게는 없다.1백억달러를 넘는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내려앉은 듯한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경쟁력을 되살리지 못한다면 남북관계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될 것이다.우리의 월등한 경제력은 북의 문을 열게하고 남북간의 통합과 화해의 길을 여는데도 크게 작용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독일의 브란덴부르크의 벽을 무너뜨린 것이나 크렘린의 성곽 내부에 개혁의 바람을 넣은 것이나 지금 한반도 북단을 노크하고 있는 개방의 입김,모두가 결국은 경제요,삶의 질의 문제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금은 우리만이 「하면된다」며 뛰던 70년대나 80년대가 아니다.동구·동남아시아·중국 등 모두가 팔을 걷어 붙이고 숨가쁘게 뛰고 미국마저도 「그 좋았던 시절」의 풍요와 여유에서 우리도 살아야 한다며 각박하게 따지고 대드는 영악한 경제전쟁의 시대를 맞고 있다. 정치가 바로 서고 경제가 활력있게 돌아가고 백성이 자기위치에서 분수와 책무를 알고 사회가 안정되면 남북문제도 순리로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남북문제도크게 보면 대단한 책략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붉은 종주국과 그들의 주변 우호국이 모두 다른길(시장경제체제)로 접어 들었고 그것만이 그들의 살길임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북이 그처럼 섬기는 주체의 탑도 그 여명이 길수 없음은 온세계가 공감하고 있는 터이다. 문제는 어떻게 희생을 최소화하고 큰 혼란 없이 통합의 길로 가느냐는 것이다.독일의 갑작스런 통일을 그들 스스로도 예측못했고 개방과 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해온 고르바초프 스스로도 붉은 깃발마저 크렘린에서 내려야 되는 것으로는 결단코 생각지 않았었다.그러나 그런 상황은 벌어졌다. 우리는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는 있으나 우리가 가는 방향과 가야할 길이 어떤 것인가는 분명하게 명시돼 있다. ◎무엇을 두려워 하랴 한민족 통합의 길로 가야하고,보다 성숙한 가시적인 민주정치가 몇차례의 선거를 통해 뿌리를 내려야 하고 경제가 다시 일어서야 하고 국민들은 지구촌시대에 사는 지혜와 슬기로 올바른 시민의식을 가져야 한다. 1992년.우리는 좌절할일도 기죽을 일도 머뭇거려야할 일도 없다.21세기를 넘겨다 보며 올해를 성취와 희망의 해로 우리 스스로가 가꿔 나가면 되는 것이다.
  • 기습능력 제거등 군축 가시화 급선무(남북「화해시대」로 가는가:4)

    ◎불가침/병력등 후방이동… 검증 통해 신뢰 쌓아야/군사훈련 참관·DMZ공동감시 실효기대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한이 상호 침범을 않기로 합의함으로써 지난 53년 7월27일 휴전협정체결이후 38년 5개월만에 제2의 전쟁을 막고 평화를 보장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게 됐다. 광복이후 분단과 6·25전쟁을 겪은 남북한에게 가장 절박한 과제는 무한정한 군사력증강경쟁을 하지 않고 군사대결을 푼 상태에서 평화를 정착시키는 문제였다. 6·25전쟁은 당사자인 한국이 제외된채 국제연합군을 대표한 미국과 조선인민군최고사령관·중국인민지원군사령관등 미·조·중 3국의 휴전협정으로 종결됐다.이때문에 한국의 지도자들은 남북한간에 불가침협정이나 평화조약을 체결하는 것이 긴장완화를 위한 상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북한은 84년 이후 미국과는 평화조약,한국과는 불가침선언을 하자고 제안해오다 90년 10월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불가침선언에 조인할 것을 촉구했었다. 북한이 주장해온 미국과의 평화협정이나 한국과의 불가침선언에 의해 한반도에 안정과 평화가 단시간안에 정착되는 것은 아니다. 평화협정을 미국과 맺어야 하겠다는 북한의 외교정책은 『조선문제는 외세에 의존하지 말고 조선사람끼리 해결하자』는 그들의 주장에 비추어 볼 때 모순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의 속셈은 평화협정내용에 주한미군철수를 포함시킴으로써 이 협정의 비준을 통해 주한미군철수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올해초 유엔군사령관이 군사정전위원회 유엔군측수석대표를 한국군장성으로 임명한데 대해 한국은 휴전협정 당사국이 아니라는 이유를 내세우며 군사정전위원회 개최 제의를 해오지 않고 있다. 노태우대통령은 지난 88년 유엔총회연설을 통해 『한국은 결코 북한에 대하여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언을 한뒤 90년8월에는 한국정부가 8월15일을 전후해서 5일간 남·북한자유왕래를 허용하기위해 비무장지대내의 휴전선을 개방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노대통령의 이런 선언과 제안은 올림픽개최이후 북방정책의 결실에서 오는 외교적인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한반도통일정책의구체적인 실천방안이다. 남·북한간 불가침합의가 이루어졌다고해도 휴전선을 경계로 1백만명이상의 군대가 대치하고 있는 상태에서 평화가 보장된다고 할수 없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불가침조약이 침략전쟁을 예방하지 못했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번 합의서에 명시된대로 ▲무력불행사 ▲분쟁의 평화적 해결 ▲군사당국자간의 직통전화설치운영등은 차후 구성될 군사공동위원회에서 협의하게 된다. 군사공동위원회는 휴전이후 최초로 남·북한의 대장급 장성을 수석대표로한 5∼6명의 장성급 장교를 대표로 군사적인 신뢰구축과 분쟁해결·군축실현문제를 추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과제는 ▲대규모부대이동과 군사연습의 통보및 통제 ▲비무장지대의 평화이용 ▲군인사교류및 정보교환 ▲대량살상무기와 공격능력의 제거 ▲단계적 군축실현 ▲검증문제이다. 대규모군사훈련의 사전통보와 참관은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선례를 따를 수 있으며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은 휴전협정 1조와 11조의 규정대로 공동감시 소조의운용으로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인사 교류및 정보교환은 가장 초보적인 단계로 남북 해군의 비무장 상호교환 방문과 군사공동위원회의 남북한 군사시설방문및 인적·정보교환,군체육부대의 친선체육대회등을 가상할 수 있다. 불가침 합의에 따른 가장 중요한 과제는 상호기습능력을 제거하기 위한 공격무기와 병력의 후방배치를 포함한 단계적인 군축실현이다. 한국의 군비통제방향은 제1단계 신뢰구축에 이어 제2단계 군비제한,제3단계 군비축소 등 3단계 과정을 설정하고 있다. 신뢰구축이 이루어진 단계에서 탱크와 미사일·잠수함등 공격무기를 상호 동수보유 원칙에 따라 적게 보유한 측을 기준으로 보유수준을 설정하고 초과분을 폐기하며 무기감축에 따른 운영병력도 감축하는 것이 군비제한 단계이다. 군비제한단계 이후의 군비축소 단계에서는 무기및 병력을 상호 균형감축하고 병력배치를 휴전선에서 후방으로 이동,공세적인 운용을 통제한뒤 상호 감시기지를 운영하면서 현장검증을 실시하는 것이다. 남북한의 군축실현을 위해서는상호 신뢰구축과 함께 쌍방의 군사력을 파악할 수 있는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거짓없는 솔직한 군사정보와 자료를 제공하고 군장교단의 친선교류를 통해 남북의 믿음을 확보하는 길이 불가침 합의에 의한 군축협상의 출발이 된다. 이러한 상호신뢰 없이는 남북군사공동위원회는 또 하나의 군사정전위원회와 같은 비생산적·소모적 논쟁만 계속하게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비록 오랜 세월이 소요된다고 해도 불가침 합의에 따른 군축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
  • 상호 체제인정이 평화공존 지름길(남북 「화해시대」로 가는가:3)

    ◎화해/내정간섭·비방 절대 안해야 대결 46년 청산/북은 대남혁명 노선 규정 「당규약」 폐기해야 『남조선괴뢰들이 「핵사찰」문제를 가지고 우리를 반대하는 어리석은 선전나발을 계속 불어대고 있다.노태우××가 그 앞장에 서고 있다』 『미제와 노××파쇼도당은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온 겨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범죄적 전쟁문서인 전시지원협정에 맞도장을 누름으로써 침략과 매국으로 얼룩진 미국·남조선관계 역사에 천추에 용납 못할 또하나의 범죄의 기록을 남기었다』 흡사 교전중인 적대국끼리 살포하는 비방전단에나 나올 법한 표현으로 점철된 문구들이다.이렇게 험악한 표현들이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리기 보름여전과 바로 하루전인 11월22일과 12월4일 북한의 당기관지 로동신문과 관영 중앙방송의 정규뉴스를 통해 여과되지 않은채 보도됐었다. 한마디로 이런 표현들은 지난46년간 남북간에 지속돼온 대결과 대립의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시사하는 것이다. 남북은 지난 13일 역사적인 「대화합」을 일궈냈다.그리고 이를 25개 조문으로 담았으며 그중 「남북화해」라는 장을 둬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존중하고 상대방에 대한 비방·중상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남과 북이 서로를 「꼭두각시」니 「괴뢰」니 하며 거듭해온 46년간의 중상모략을 이제 중단하겠다는 의지를 서로에게 약속한 것이다. 이에따라 남북은 앞으로 서로의 감정을 건드리는 불필요한 작태를 과감히 청산하고 진정한 이웃으로 하나의 핏줄을 가진 동포로,그리고 통일의 시대를 함께 이끌어내야 할 동반자로 서로를 새롭게 바라보아야 한다. 합의서에서 남과 북은 서로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했다.북은 처음에 이 조항에서 상대방에 「존재하는」이라는 표현의 체제인정을 고집했었다.이는 곧 「주체사상」을 유일한 정치이데올로기로 하는 북한의 현 사회주의체제를 인정하는 대신 남측의 자유민주주의체제와 함께 반체제및 운동권세력이 내세우는 논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겠다는 뜻을 담은 것이었다.다시 말해 남측 당국은 물론 「남북이 실체를 공인한」재야세력과도 연계할 수 있는 바탕을마련하겠다는 숨은 의도를 나타낸 것이었으나 북측은 이번 합의서채택에서 이같은 논리를 철회했다. 남북은 이와함께 평화상태로의 전환조항을 화해부문에 포함시켰다.북은 이 조항을 당초 불가침부문에 넣었으며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문제도 정전 협정의 체결당사자인 미국과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조항은 특히 불가침이행을 위한 신뢰구축조치부문과 함께 이번 5차회담에서 남북간 줄다리기의 「시작과 끝」이었다는 지적을 받을 만큼 북한이 완강히 거부했던 부문.그러나 양측은 「남북사이의」라는 표현을 넣는데 극적으로 동의함으로써 남북이 한반도평화해결의 주체임을 확인했다. 이는 한반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국간,북한당국과 우리측 재야세력간,북한과 미국간 대화를 병행추진한다는 북한의 3자대화논리가 전면적으로 수정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 남과 북의 「책임있는」두 당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공존,그리고 통일을 위해 하게될 「역할」이 기대된다. 남북은 또 상대방을 파괴·전복하려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대원칙에 합의했다.이는 남침용땅굴파기나 아웅산폭탄테러,KAL기폭파와 같은 간접침략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이같은 약속은 상대방에 대한 무력침략반대와 함께 쌍방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해 필수적인 조치이다.이에따라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해방과 인민민주주의혁명 과업완수」라는 북한로동당규약(전문)에 명시된 대남혁명노선도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80년대 이후 북한의 국제적 지위가 약화되면서 북한의 대외활동도 위축됐고 그 결과 국제무대에서의 남과 북의 소모적인 대결은 줄어들었으나 남과 북이 그동안 보인 대결과 경쟁의 모습은 국제사회로부터 적지않은 비웃음을 산 것도 사실. 그러나 양측은 이번에 국제무대에서 대결과 경쟁을 중지하고 상호협력,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고 밝혀 앞으로 유엔등 국제무대를 비롯,소련과 중국·일본등이 각축을 벌이는 동북아에서 양측의 위상제고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까이 유엔개발계획(UNDP)에 의해 추진되는 두만강유역개발계획과 관련,남북간의 경제협력이 시도될 것이며 유엔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아태각료회의(APEC)등 북한의 국제기구가입에 대한 남측의 적극적인 지원등이 잇따를 것이다. 이 모든 합의내용은 합의서 발효후 1개월 안에,즉 늦어도 92년 3월19일 이전까지 구성될 남북정치분과위원회에서 마련할 구체적 방안에 따라 실천될 계획이다. 또한 남과 북이 92년5월19일 이전까지 판문점 상대측 지역에 각각 설치할 남북연락사무소는 당국간 공식적인 연락기능 외에 남북한을 왕래하는 국민들에게 「방문증명서」발급등의 제공도 맡게 된다. 이 모든 조치들이 12·13「남북합의」이전엔 생각지도 못했던 혁명적인 것들임은 물론이다. 이제 남과 북은 쌍방이 약속한대로 서로를 「비난의 객체」에서 「가슴으로 껴안을 동족」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고 또 그렇게 될때 남북이 하나가 되는 길은 가까워질 것이다.
  • 교류·협력 성실한 접근이 필수(사설)

    최근 3년여간에 이룩된 남북대화의 빠른 진전은 통일로 나가기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열매를 맺기까지 더많은 인고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민족적 교훈을 일깨워주고 있다.동시에 46년간 지속돼온 남북단절의 상황이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극복될수 있음도 시사하고 있다. 한 시인의 노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한 오랜 소쩍새의 울음」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이번 남북간에 체결된 기본합의서의 깊은 의미가 바로 그것이다.합의서의 내용은 크게는 선언적일수 있는 것들도 있다.그러나 문안내용 하나하나는 이미 상당한 정도의 구체성을 띠고 있어 양측의 성실한 합의 이행자세만 뒷받침된다면 통일까지의 남북관계 전체를 창출하고 규율하는 기본지침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인간사회에 있어 「만남」은 기본이다.만나서 오래 교류하고 그것이 축적되다 보면 이해의 싹이 트고 신뢰가 형성된다.남북문제접근의 기초가 상호 교류와 신뢰의 축적일진대 이번 고위급회담 합의서의 교류협력 부문이야말로 통일로 가는 가장 인간적이고 동포애적인 접근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기본합의서 채택을 남북 화해의 새 장이라 반기기 이전에 『이제 꿈에 그리던 북의 혈육을 만날 수 있게 됐다』고 환희하는 이산가족들의 표정에서 우리는 그것을 느낄 수 있다. 어디 이산가족들의 재회 뿐이겠는가.육·해·공로개설과 경의선철도 연결,두만강·금강산개발등 합작사업 가능성은 또 어떠한가.그리되면 우리쪽 민간기업들의 대북합작사업과 교류가 그 합의서에 따라 급증할 것이다.관계진전 과정과 속도에 따라서는 서울∼평양간 직항로개설이 추진될 기본토대도 마련됐다 할 것이다. 합의대로라면 6개월 이내에 통행·통신·교류협력위가 운영된다.또 한달안에 교류협력분과위가 설치된다.북한측이 이번에 그 대표들 표현대로 최대의 성의를 보였다면 앞으로도 합의대로 그렇게 하면 되는 것이다.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러움 없는 성실성과 상호 이해·신뢰의 자세를 견지하면 된다는 얘기다. 교류 협력분야 이외에 「남북화해」 「불가침」분야에도 위원회는 많다.문제는 그 성실성이 결여된다면 이 각 위원회는 과거남북대화의 여러 창구나 또는 정전회담 장소같은 소모적인 논쟁의 장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남북간에는 지난 20년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대화와 교류를 이어왔다.결정적인 긴장격화와 단절의 위험마저 당했지만 그때마다 그것을 극복했던 것은 아마도 우리 민족성이 간직하고 있는 인내와 양보,겸양의 미덕 때문이었을 것이다.이제 모두들 성실성의 바탕위에서 다시 한번 그 미덕을 발휘하고 그것을 극대화시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하리라고 본다. 거듭 강조컨대 선언이든 합의이든 실천이 뒤따르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남북의 동포가 함께 풀어야할 산적한 현안의 과제들을 하나하나 적극적으로,그리고 실천의 의지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길은 멀고 험하지만 그 길이 바로 민족이 가야할 길이기 때문이다.
  • “말은 많아도 원칙은 불변”/민자 「정치일정」

    ◎「대권후보 조기가시화」논란의 허실/선출시기·절차 당헌 따르는게 마땅/대권논쟁 첨예화,당의 위상만 저해 원칙은 하나뿐이다. 간단없는 대권후보 가시화 주장과 정치일정 논의가 제기되고 있으나 문제는 간단하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미 연말까지 민자당내에서 차기 대권후보 선출문제 및 정치일정 논의를 중지토록 지시해 놓고 있다. 이 원칙에 좇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후보가시화 주장과 정치일정 논의는 우리의 정치현실을 밝게하기는 커녕 앞으로 있을 14대총선 등 선거정국에 하등 도움이 되지못한다. 그것은 민자당은 물론 여권의 분란과 갈등을 심화시키며 정국 전체를 흐리게할뿐 이다. 현재까지 확실하게 「가시화」되어 있는 원칙은 하나뿐이다. 정치일정 결정에 마지막 열쇠를 쥐고있는 노대통령의 결심이 바뀌지 않고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노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차기 대통령후보 선출시기와 절차는 당헌에 정해져 있다. 민자당은 당헌에 명시된대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차기 대통령후보를 선출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었다. 노대통령은 당헌을 준수해야 하는 이유로서 『경제침체 및 민생문제,남북관계,급변하는 세계정세에의 대응 등 국내외적으로 해결해야 될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도 이를 제쳐두고 정치권이 다음 대통령후보 문제에 온통 휩쓸릴 경우 나라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못함은 물론 정치불신만 심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시점에서 당내의 어떠한 대권논쟁이나 정치일정 제시논의는 빛을 잃고 있다는게 대다수 정치권 인사들의 견해이다. 더욱이 민자당의 경우 『대권후보자를 조기 가시화 하고 정치일정을 밝혀야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고,6공 후반기의 권력 누수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민주계의 주장과 그렇지 않다는 민정·공화계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된 상황이기 때문에 당내 의견조율이 어려운 상태이며 노태우 대통령도 이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민주계는 현재 총선전 대권후보 결정을 관철시키기 위해 김영삼 대표와 핵심측근들이 빈번히 접촉,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노한 설득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이한 점은 이 과정에서 한번도 김대표가 공식 또는 직접적으로 이 문제를 언급하거나 제기하지 않고 주변 참모들의 입을 통해서만 간접화법으로 표명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문제가 돌출되어 논란이 빚어지면 언제나 김대표는 당직자 회의나 당무회의에서 「논의」를 자제토록 지시하고 있다. 민주계의 논리는 우선 『YS 아니면 민자당에 대안이 없지않느냐』『지명도가 가장 높고 당의 2인자인 YS가 대통령후보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냐』는 것을 가장 큰 명분으로 삼는다. 이 명분을 구체화 시키기 위한 방법으로는 「노대통령의 낙점에 하고있다. 민주계의 한 중진의원은 최근 이와 관련,『총선전 3월 전당대회에서 대권후보를 확정시키고 4월 총선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결국 이는 노대통령의 뜻에 달린 문제이므로 앞으로 한달간 노대통령의 결단을 이끌어내기 위해 여론조성과 주변인물 설득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민주계가 이처럼 명분과 방법론을 고수하는데는이유가 있다. 첫째는 명분론이 아니면 당헌에 규정된 자유경선의 논리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며 둘째는 노대통령의 지원승낙을 받아내지 못하면 경선을 해봐야 수적인 열세로 전혀 승산이 없을 것이라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지 않을 수 없으며 그럴때는 「당을 깨고서라도 독자행동을 불사하겠다」는 말까지 떠돌고 있다. 심지어 어떤의원은 『YS의 성질을 잘알지 않느냐』는 농담까지 하면서 예측못할 사태가 오더라도 그 책임은 민주계는 질 수 없다는 뜻을 은연중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민정·공화계의 시각은 좀더 심층적이고 북잡하다. 먼저 대권후보 조기 가시화는 어느 특정인의 개인적인 욕심일뿐 이라는 시각이다. 이것은 집권여당이나 노대통령의 통치후반기의 권력누수 현상을 가중시켜 3당합당에 의한 당내안정을 해치게 되며 결국 총선이나 대선에 악영향을 준다는 주장이다. 또한 대권구도는 당내에서 단순논리에 의해 결정지을 문제가 아니라 정계·재계·관료사회를 비롯,군부까지도 포괄적인 분석을 통해 결정해야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당내의 다수가 소수에게 주도권을 넘겨줄 수 없다는 기본인식이 깔려있음은 물론이다. 최근 김종필 최고위원은 당원 연수회 등의 석상에서 「중부권 역할론」을 강조하며 영·호남으로 갈라져 있는 정치구도 개편을,박철언 의원은 지역구 후원회 모임에서 「개혁정치와 물갈이론」을 주장했다. 또 이종찬 의원도 「대권후보의 자유경선론」을 시종일관 역설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볼때 민자당내 「대권논쟁」은 그 강도와 주장에도 불구하고 합일점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며 논란이 계속 될 수록 당의 위상만 상처받을뿐 승자가 없는 소모적인 논쟁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하나뿐인 원칙」을 놓고 백가쟁오 하는 것은 이제 아무런 의미가 있을 수 없다.
  • 예비군제도 개선과 안보태세(사설)

    향토예비군 훈련시간과 규모가 발전적으로 감축된다.지난번엔 민방위훈련제도가 축소 개선된 것으로 발표됐다.민주화 사회발전에 따른 제도개혁과 주민편익보호의 측면에서 시의를 얻은 정책선택이라 할 것이다. 얼른보아 「예비군」과 「민방위」쪽 모두 개선이지만 축소라면 안보체제에 문제가 남지않겠느냐는 의문도 따를 것이다.그러나 이번 제도개선은 기존제도의 수정내지 철폐가 아닌 발전적인 보완으로 보면된다.노태우대통령의 지시내용에도 담겨있듯이 대상자들의 생계에 지장없게,특히 제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하는등 과감한 제도개선에 뜻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는 지금 빠르게 평화지향으로 변하고 있으나 한반도는 아직 유일한 냉전체제로 남아있다.세계적으로 핵무기및 화생무기를 중심으로 한 군축과 평화정착의 추세인데도 그럴수록 한반도와 같은 특수한 대치 장황 아래서는 언제나 열전의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는다. 냉철한 인식을 갖는다면 한반도에서는 언제나 그 냉전이 열전으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판단에 이르게 된다.핵무기를 개발하면서 핵사찰을 거부하고 각종 첨단무기를 제3세계에 수출하는 북한이 그 본래의 군사모험주의노선을 행동으로 옮긴다면 전쟁은 언제나 가능한 것이다. 휴전선에는 지금 남북양쪽을 합쳐 1백만이 넘는 병력이 대치하고 있다.더구나 북한의 정태병력및 생화학무기가 휴전선 북방 대남실전배치가 논란이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금도 그것은 계속되고 있지만 다만 그들 핵개발에 가리워져 있을 뿐이다.핵개발위협외에 북한 재래식 전력의 휴전선 전진배치는 언제 어디서건 「명백하고도 현존하는」전쟁위험요인이 되고있는 것이다. 그럴수록 우리 예비전력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전쟁가능성측면에서보면 앞으로 예상되는 전쟁의 양상은 국가총력전과 단기 속전속결인 동시에 대량소모전이 그 특징이 될 것이다.상비군을 증강하고 전쟁물자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나 거기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일단유사시에 국가잠재력을 인적 물적자원면에서 극대로 활용한다면 승패는 귀결될 것이다.그 잠재력이 바로 예비군전력이다.그것을 적정규모와 적정훈련으로 정태화하자는 것이다. 현대전은 반드시 병력수에만 좌우되지 않는다.실전병력이나 예비병력수가 월등했던 이라크군이 저항다운 저항한번 못해보고 어이없이 패배한 걸프전의 결과가 이를 말해준다.정치외교적인 명분,새로운 무기체계 전쟁기술과 장병들의 사기가 보다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게 현대전의 특징이다.후방 예비전력과 국민모두의 확고한 민방위의식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상대방의 군사모험주의가 사라지지않는한 전쟁가능성은 상존한다.수년동안 축소조정됐던 한미팀스피리트 합동훈련이 앞으로 강화되고 걸프전에 쓰였던 첨단전자무기를 총동원키로 한 이유도 바로 이것이라 할 수 있다.
  • 장년이 되는 민방(사설)

    「문화방송」이 30주년을 맞았다.민간방송이 이만한 연륜을 갖게 된 것이 처음 있는 일이어서 반갑고 대견하다. MBC가 비록 민영이라고는 하나 우리사회가 지닌 특수한 여건아래 「공영형 상업방송」이라고 하는 절충적 성격을 띠며 오늘에 이르러왔다.그런 과정에서 안팎의 시련도 여러가지로 겪었고,그 성격과 위상의 정착을 꾀하기가 어려워 방황하기도 했었음을 우리는 기억한다.밖으로 부터의 끊임없는 압력과 내공해오는 모순사이에서 소모적 갈등을 거듭해온 것도 사실이다.그래도 MBC가 오늘 이만큼 성숙한 매체가 되어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것은 그 모든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노력해온 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지난 동안의 MBC가 걸어온 길보다 다가올 앞날에 더 어려운 길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순수한 공영의 KBS를 경쟁상대로 하여 자유롭고 경직되지 않은 민방을 기대하며 다른 선택의 여지없이 MBC에 채널을 고정시켜 놓았던 시청자의 지원을 받기도 했으며 상업성을 인정받으며 공익보다는 재미있는 프로그램 만들기에 열중해도 흠이 덜되는 어느 정도의 면책특권을 누리는 처지에서 제작에 임해 왔던 것이 지난 날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한결 더 자유롭고 보다 더 상업적인 목적을 가지고 출발하는 또 다른 민방을 상대로 경쟁해야 하고 한편으로는 공익의 사회적 기대에도 어긋나지 않도록 봉사해야 하는 전보다 더욱 복합적인 요구에 직면하게 되었다.그걸 기화로 「유익한」프로그램 보다는 「재미 있는」프로그램 만들기에 더 열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다가오는 민방시대에 MBC가 해주어야 할 역할은 상업주의적 요구에 더욱 충실하여 시청자인 국민으로 하여금 더욱 더욱 탐닉되어가게 하는데 있지는 않다.특히 후발하는 상업방송이 본보기로 삼기에는 기왕의 MBC가 보여온 「재미」정도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기왕에도 MBC가 오락성 추구에 기울이는 노력과 재정의 규모가,기획성 추구의 프로그램에 투입하는 그것보다 사뭇 크고 무거운 것이 아닌가 하는 심증이 들어오던 터다. 비록 민방이라 하더라도 전파매체에 국민으로부터 위임된 기능과 사명은 「공익」이 우선이다.오늘날 전체국민을 바르고 옳은 길로 이끌어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능력을 지닌 주체는 정치도 아니고 법도 아니고 학교교육도 아니다.그것들이 부분적으로 분담할 수밖에 없는 것을 통합해서 행사할 수 있는 거대한 능력을 지닌 매체가 방송이다.그 중에서도 공권이나 관변에 대한 불신이 왜곡되었을 만큼 깊은 우리 사회에서,MBC가 쌓아온 능력은 압도적인 것일수 있다. 「바르게 살자」는 구호의 캠페인에 정열과 정성을 쏟듯이 「좋은 방송」「유익한 방송」에 기울여온 노고를 모르지는 않지만 갖가지 저질문화의 오염에 대한 혐의도 적지않게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30주년을 맞는 MBC는 이런 혐의와 실망을 벗고 기대와 당부에 충분히 부응할 수 있는 방송이라고 우리는 믿고 있다.
  • 「더 일하기」 고삐를 바싹 죄자/도약과 낙후의 갈림길서(특별기고)

    요즈음 식상할만큼 우리의 귀에 거슬리는 용어들이 있다. 「총체적 난국」「위기상황」「남미꼴」「한마리 지렁이」등 우리의 경제현실과 그 위기감을 부채질하는 정치상황등을 두고 빗대어지는 말들이다. 모두들 충족될 수 없는 자기 몫만 요구하고 집단이익 챙기기에 여념이 없으며 오로지 자기중심의 억지논리만 장황하게 늘어 놓을 뿐 어느 누구도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거나 자신의 불찰,스스로의 나태,무능을 자책하며 반성하는 사람은 없는 상황에서 극단적이고 절망적인 언어유희는 그칠줄 모르는 것 같다. 좌초하는 시선으로 보면 그 어느 곳 한군데에서도 희망과 기대를 걸어 볼만한 구석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밖으로 안보는 핵사찰논쟁에 휘말려 전쟁5분전을 예고하듯 위기감이 충만되어 있고,정치는 대권경쟁으로 장님이 된듯하고,적자·과소비로 대변되는 경제는 덩달아 물가고라는 파도로 출렁이고 있으며 사회·문화는 제멋대로 흔들리며 서로를 의심하는 불안을 팽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우리는 이렇게 내려 앉을 듯한 상황 속에서언제까지나 주춤거리고 불안해하며 냉소적인 자세에 젖어 있을 것인가. 잘못되어 가는 책임을 서로 상대방에게 전가하면서 자기만이 예외자인 것처럼 행동하는 이 나라의 일부 그릇된 정치인들에게 무엇을 더 기대할 것인가.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예외없이 「다시 일어서기」운동을 전국민적 운동으로 전개해야 할 시점에 와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지난 3년여동안 민주화과정에서 많은 국력의 소모를 경험했으며 반면에 많은 것을 터득하기도 했다.이제는 그 터득한 지혜를 도약의 기틀로 삼아야 할 때임을 절감한다. 멀리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우리는 국민적 지혜와 노력으로 지금보다 더한 경제·사회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5천년래의 가난의 상징으로 인식되었던 보릿고개,더이상 희망이 없다고 느껴졌던 1·2차 오일쇼크 등을 딛고 일어선 것은 국민적 근검과 노력의 결실이었다. 우리는 그 놀라운 폭발적인 에너지의 근원을 다시한번 촉발시켜 오늘의 위기상황을 극복하여야 한다.위기란,제기된 문제가 예측불허라는 특징을 지니고 시간적 여유가 없으며 자칫 잘못 대응하면 존폐와 직결되는 사태를 뜻하기 때문에 우선 대응의 방향을 정확히 하고 전국민적 잠재력을 일시에 분출시킬 필요가 있다. 다행히도 상황관리에 민첩한 관료집단 내부에서부터 「30분 더 일하기」운동이 촉발,확산되고 있고 경제계에서도 「10% 절약하기」 「5대운동」등이 생산직 근로자들사이에 자발적으로 번져가고 있는 현상은 매우 고무적이다. 특히 공직자사회의 각성은 눈여겨 볼만하다.공직자들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결코 고운 것만은 아니지만 어느시대 어느 위기에서나 그들이 솔선했고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게 국민 모두의 공통된 인식이다.그러기에 필자는 이번 공직자들의 수범이 일과성에 그치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그 추진방향에 대하여 한두가지 고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더 일하기 운동이 위기관리적인데 그치지 말고 지속적인 일상운동으로 전개되었으면 하는 것이다.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국민들의 눈은 언제나 공직자들의 언동을 지켜보게 마려이다.평상시에 공직자들이 맥을 놓고 있으면 주위도 덩달아 고삐를 푼다는 논리다. 둘째 획일적·형식적으로 추진하지 말고 담당업무의 질과 양에따라 신축성있게 하자는 것이다. 셋째 성급하게 성과를 거두려 하지말자는 것이다.우리는 이번의 운동이 단번에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는다.이 운동이 하위공직자들로부터 자발적으로 일어났으니 그것이 전국민적 운동으로 확산될 때까지 겨자씨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할 뿐이다. 아무튼 이 시점에서 우리 모두가 명심해야 할 대목은 『도약과 낙후의 갈림길에 서있다』는 것이다.
  • 경제단체장에 들어본 5대운동 추진방향

    ◎“일 많이 한 사람 대우 받는 풍토조성/경제단체장에 들어본 5대운동 추진방향/근로자에 세제·금융지원/이 상공장관/회원사 우수저축자 표창/유 전경련회장/경제위기 근면으로 극복/김 상의회장 산업계의 5대 더하기운동을 주관하고 있는 대한상의등 경제 5단체장과 이봉서 상공부 장관은 22일 합동회견을 갖고 이 운동의 추진배경과 방향 등을 밝혔다. ­5대 더하기운동의 추진배경은. ▲김상하 대한상의회장=우리 경제는 2∼3년 전부터 대내외적으로 겪는 엄청난 변화와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느냐,없느냐 하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된 데에는 기술개발과 구조고도화의 노력 미흡,높은 임금상승에 비해 낮은 근로의욕등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것은 사회분위기가 이완되고 경제마인드가 꺽여 『일해봤자 소용없다』는 부정적 인식이 퍼진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서울신문등 언론에서 이래서는 안 된다며 더 열심히 일하자는 여론이 조성하고 있습니다. ­과소비가 만연하고 절약의식도 해이해진마당에 큰 성과가 있겠는가. ▲김회장=우리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을 보다 솔직하게 설명함으로써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워낙 부지런하고 현명하기 때문입니다. 지도층과 기업인이 앞장선다면 근로자들은 틀림없이 뒤따라 옵니다. 지도층의 솔선수범이 가장 중요합니다. ­앞으로 추진방향은. ▲유창순 전경련회장=저축과 절약으로 세계의 경제부국이 된 독일과 일본을 본받도록 해야지요. 사회 지도층에서부터 자가용 덜 타기등 주변의 낭비요인 없애기 운동을 펼치겠습니다. 회원사별로 우수저축자를 뽑아서 표창하고 수익성이 높은 저축상품을 근로자들에게 알려주며 기업이 저축에 관련된 사무를 대행해 주는 제도를 마련하겠습니다. ­생산성 10% 올리기 운동은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지. ▲황승민 중소기협중앙회장=일본에 비해 3배 가량 높은 수출상품의 불합격률을 낮추고 그들의 반도 안되는 노동생산성은 높여야 합니다. 중소기업의 의식개혁 운동과 기술혁신운동을 추진,지도 및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지도팀을 구성,기술개발과 생산성향상을 도와줄 계획입니다. ­수출을 늘릴 방법은 무엇인지. ▲홍성좌 무역협회부회장=해외시장에서 우리 상품의 수요를 개발해야지요. 내년부터 우리 상품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품질의 우수성에 초점을 맞추는 「코리아 포퀼리티」 홍보를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중소기업의 캐털로그 제작 및 제품설명세 제작을 지원해주겠습니다. ­30분을 더 일하자면 근로자들이 싫어할 텐데. ▲이동찬 한국경총회장=근로자의 능력과 생산성에 따라 임금을 차등지원하는 성과급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현행 복잡·다기한 임금체계를 단순화시켜 미국과 일본등 선진국의 직능급 성격을 가미한 제도입니다. ­이 운동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은. ▲이봉서장관=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예컨대 사치 호화·퇴폐등 근로의욕을 해치는 행위에 대한 단속과 제재를 강화하고 근로자재산형성을 위한 금융·세자상의 지원도 계속 넓혀 나가는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가장 잘 살고 또 존경받도록각종 제도를 정비하겠습니다. ◎전기·용수 아껴 월1억원 절감/은탑훈장 받은 한국도자기 실천사례/절약 눈뜨자 장갑 30%,연필 90% 소비 격감 22일 5대 더하기운동을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한국도자기(사장 김은수)는 10% 절약운동을 벌인지 불과 한달만에 1억4천만원이 비용 절감효과를 가져왔다. 이 회사는 지난 9월13일 민간단체인 바르게살기운동 협의회(회장 김동수)가 과소비억제와 경제난 해소를 위해 「10%소비절약」 운동을 펼치자 이에 동참하기로 하고 20여일의 준비기간을 거쳐 10월2일 1천여명의 전 사원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갖고 10% 절약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회사는 우선 전기료·공업용용수·유류비·접대비·출장비·사무용품비·소모품비등 직접생산비와 무관한 부문부터 10% 절약키로 하고 「10%절약제안 제도」를 실시함과 아울러 달마다 각부서별로 성과를 점검한뒤 회사안에 설치된 「소비절약위원회」에 점검표를 제출토록 했다. 그 결과 한달평균 2천켤레이상 구입하던 작업용장갑이 30% 절감되어 1천4백켤레로 줄었고 매달 1백타스 이상 사용되던 불량체크용 연필도 무려 90%나 절감된 10타스로 줄어드는등 비용절감효과가 눈에 띄게 드러났다. 이와 함께 생산부서에서도 불량률이 급격히 감소하며 품질향상 및 능률향상에 있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가져왔다. 회사측은 이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기 위해 우수실천사원에게 1천만원의 포상금을 내놓았으며 10%절약운동으로 생기는 이익금은 전액 사원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 다시일어나 위를 보고 걷자(사설)

    우리는 요즘 경제적 위기,정치적 불신,사회적 불안,도덕적 타락을 개탄하며 오늘의 현실에 울분을 토하는 많은 「우국적」인 사람들을 도처에서 만나게 된다.그러나 어느 누구도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거나 자신의 불찰,스스로의 나태,무능을 자책하며 반성하는 사람을 보지는 못했다.모두들 자기만은 「예외자」인 것이 오늘을 사는 한국인의 모습이다. 모두들 충족될 수 없는 자기몫만 요구하고 집단이익 챙기기에 여념이 없으며 오로지 자기 중심의 억지논리만 장황하게 늘어놓는다.우리에게서 성숙한 시민의식과 공동체인식을 찾기란 대단히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우리는 정말 자유민주주의를 향유할 능력과 자격이 있는가를 부끄럽지만 자문해 봐야 할 시점에 이른것 같다. ○남의 탓만 할건가 우루과이라운드로 상징되는 오늘의 국제관계는 무력아닌 경제전쟁의 시대에 접어 들었다.이 가파른 전쟁을 이겨내지 못하면 우리 사회는 정체 아닌 뒷걸음질 치는 경제,다시 일어서기 어려운 좌절의 늪에 빠져 자칫 경제사회가 가라앉을 소지마저 보이는 상황에 우리는 서 있다.생산보다는 소비가,수출보다는 수입이 늘고,근로자는 땀흘려 일하기 보다는 쉽고 편한것만을 찾고 선진국의 환상속에서 선진국에 이르는 고난과 인내의 과정은 생략한채 서둘러 과소비에 물드는 세태를 우리는 개탄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나라마다 경제발전의 역사를 보면 순탄할때가 있는가 하면 험난한 고통과 좌절의 터널을 빠져나온 흔적을 여러 측면에서 목격할 수 있다.그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많은 문제들은 어제 오늘에 생긴것들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파생되며 잠재해 왔던 것들이 민주화 과정에서 사회 결집력이 약화되고 경제생활에 굴곡이 생기면서 지면에 표출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 정치는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받지 못한지 오래고,경제는 나침판을 잃은듯 휘청거리고 사회는 불안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의심하며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형국이나 어느 누구도 책임을 통감하고 나서는 사람이나 집단,계층은 없다. ○내 몫만을 찾는 사람 우리는 이렇게 내려앉은 듯한 상황속에 언제까지나 주춤거리고 불안해 하며 냉소적인자세에 젖어 있을 수만은 없다.우리는 서둘러 뜻을 세우고 일어나야 한다.이 정도의 시련에 우왕좌왕 한다면 우리는 정말 보잘것 없는 민족이 되고 만다.얼마나 많은 전화속의 시련,가난과 울분을 삼키며 이룩해 놓은 오늘인가를 자각한다면 우리는 결코 이 상태로 중심과 균형을 잃고 흔들릴수는 없는 일이다. ○중도에서 쉬면… 우리가 처한 오늘의 상황에 대해 안팎에서 냉소적인 시각으로 보는면이 적지 않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그러나 소련 중국을 비롯,많은 나라들이 아직 우리의 성장 잠재력과 우리가 성취해낸 경제발전 모델,한국인의 그 폭발적인 놀라운 에너지의 근원을 연구 적용하기에 여념이 없음을 우리는 또한 보고 있다.우리는 지금 도약과 낙후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3년여동안 민주화 과정에서 많은 국력의 소모를 경험했으나 또한 많은 것을 터득했으며 그 지혜를 새로운 도약의 기틀로 삼을때 우리의 미래는 열린다. 우리사회 안정의 기틀은 우선 법과 질서의 엄정한 집행에서 비롯돼야 한다.이것은 정부가 해야할 가장 원초적이고 중요한 책무이다.공권력은 절대로 집단 욕구에 밀리고 데모에 흔들려서는 안되며 정치권이 제몫을 다하지 못하면 경제력의 복원이 어렵고 사회안정이 흔들리며 남북관계는 물론 나라가 퇴영하는 정황에 이를 수도 있음을 깊이 자각해야 한다.국민의 길잡이가 되고 국민을 안심시키고 나라의 힘을 결집시켜야 할 정치권이 오히려 사회의 갈등을 심화시키는데 한 몫을 한 것이 아닌가를 자성해야 한다. 산업계는 언제까지나 예외적 대우를 받으며 계속 자신의 부를 쌓는데만 몰두해서는 안되며 그런일이 용납될 수도 없다.스스로 자제하며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근로자들의 수범이 되고 과소비를 부추기고 앞장 서 사회의 결집력을 약화시키는 역작용을 해서는 곤란하다. ○남들은 뛰고 있는데 끝으로 오늘의 지구사회는 점차 국경없는 넓은 공간에서 지구가족이 서로 오가며 기업을 하고 과학을 하며 생을 영위하는 시대로 접근해 가고 있다.이것이 어찌보면 21세기에 우리가 마주하게될 세계다.우리는 나라가,정부가 들어오는 것을 규제해 주고 가려주고 권유하는 선에서 생을 영위하던 시대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소비하고 스스로의 지혜로 선택하고 책임을 져야하는 사회로 이전돼가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지난 천년의 역사를 되새겨 볼 수는 있으나 2,3년 앞을 전망하는 일조차 그리 쉽지 않은 것이 오늘의 세상사다.그러나 최소한의 예측은 가능하고 이에 대비는 있어야 한다.현재가 과거의 그림자라면 미래는 현재의 투영일 수밖에 없음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알고 있다. ○법과 질서는 엄정해야 서울신문은 오늘로 창간 46주년을 맞는다.광복되던해 새나라 세우기에 모든 국민들이 여념이 없고 모든 것이 서툴고 경험과 지혜가 부족한 때에 나라의 이익을 앞세우고 그 길잡이를 자처하며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 냈다. 우리는 지난날의 우리의 자화상에 결코 만족할 수는 없으며 앞으로 확고한 신념하에 나라를 바른길로 인도하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임을 다짐하고자한다. 이제 우리 모두 좌절감에서 분연히 일어나 세계를 놀라게 했던 지난날의 그 패기와 기상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우렁찬 행군으로 동서남북으로 뻗어가야 할 것이다.
  • 입시 지원,어떻게 할까(사설)

    대학입시 원서가 교부되기 시작했다.국민학교교육이 시작된 이후 줄곧,거의 모든 교육과정을 통해 이 한가지 과녁만을 향해 정진해온 것이나 진배없는 것이 대학입시이다.그 오랜동안의 「수험생」으로서의 노고를 유감없이 발휘해야 하는 것이 「입시의 과제」다.그러므로 원서교부는 그 자체가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원서교부」에 대비한 핵심적인 요소가 있다.그 첫째는 이것이 장래를 정하는 매우 중요한 기회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고 둘째로는 올해의 입시가 갖는 특성을 파악하는 일이다. 장래란 먼훗날 언젠가 찾아올 막연한 미래가 아니라 내발로 이제부터 딛고갈 엄연한 현실의 연장선상에 있다.그러므로 이 결정을 성급하거나 편법으로 결정해서는 안된다.눈치봐가며 우선 「붙고보자」는 생각으로 결정하면 당장에 몇달 뒤부터 후회하게 된다. 대학생활이란 전신의 세포와 신경을 열고 왕성하게 흡수해 들여야 할 면학의 시기이다.이 시기를 적성에 맞지않는 선택으로 혐오감과 권태로운 시기가 되는 결과를 빚는다면인생의 절반이상을 낭비하고 마모시키는 결과가 된다.그 결과는 일생을 따라다니며 그늘을 만들고 돌이킬 수 없는 흠을 만들기도 한다. 의미없는 「명문」집착이나 우선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길만을 생각하느라고 신중하고 사려깊게 검토할 과정을 생략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올해 입시는 작년처럼 선지원하고 후시험을 치르게 된다.「눈치보기」를 도와준 정보도 막연하고,별로 그럴만한 방법도 없다.모든 것이 별로 근거도 없는 뜬소문일 뿐인 정보에 매달려 시간을 소모하고 혼란만 자초하지 않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맨먼저 냉철하게 자신의 실력과 실체를 성찰하는 일이 앞서야 한다.실제보다 평가절상을 하여 호기있게 큰소리치는 것은 패배할 공산이 가장 큰 허망한 전략이다.특히 학부모의 맹목적인 바람이 수험생에게 투영되어 하상의 기준을 가지고 선택하는 일은 금기중의 금기다.그와 함께 지레 겁을 먹고 너무 미리 몸을 낮추는 일도 실패의 원인이 된다.「덮어놓고 하향지원」만 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다. 시간이 흘러 마감에 임박할수록 소문성정보가 난무하여 혼란만 가중된다.그러므로 이성이 비교적 냉철할 수 있는 시기에 결단하고 창구가 혼잡치 않을 때 소신껏 지원하는 일이 현명한 판단이다.모든 결정에서 변함없이 강한 원리는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는 사고방법」이다.대학은 「왜 가는가」「적성은 무엇인가」,냉철하게 판단한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라는 척도를 놓치지 말고 맑은 정신으로 판단하는 원칙적인 결정이 적어도 후회를 예방하는 길이다.사려깊고 전문적인 안목이 있는 스승이나 이웃에게 일관성 있고 진지한 상담을 하는 일도 권할 만하다.
  • 남북 실무회담을 주시한다(사설)

    남북의 고위급회담 대표들이 11일 판문점에서 첫 실무회담을 갖는다.이 회담은 지난달 평양에서 열렸던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평양회담에서 양측은 남북간 기본합의서를 단일문건으로 한다는 것과 그 명칭·구성등에서 합의한 뒤 실질적인 현안문제는 실무대표들간의 회담에서 논의하기로 했었다. 우리는 평양회담에서 이끌어낸 합의가 회담의 모양을 갖추기 위한 표피적인 것에 불과하지만 형식문제를 놓고 다투던 지루한 소모전을 끝내고 앞으로는 본질문제를 논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적지만 의미있는 합의」로 평가했으며 「남북대화는 이제부터」라고 강조한 바 있다.따라서 1주일에 한번씩 열리는 실무대표회담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남북의 책임있는 당국자들이 실무회담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으리라고 믿지만 서로가 화해와 호양의 정신을 발휘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었으면 한다.또 실무회담에서의 성과가 오는 12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튼실한 결실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첫 실무회담을 앞두고 우리측대표들에게 당부하고자 하는 것은 대화의 원칙을 확고하게 설정해야 한다는 것과 이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이다.대화는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우리측의 주장중에서 타협할 것은 타협하고 북측의 제의중에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 하지만 타협할 것과 타협해서는 안될 것을 명확히 해야하며 받아들일 것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에도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원칙에 충실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대화를 어렵게 하고 진통도 클 수밖에 없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그것이 회담진척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남북은 지금 정치·군사분야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또 남쪽은 실천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북쪽은 선언적인 의미에 집착하고 있다. 이같은 대화의 자세는 서로가 한발짝씩 물러서면서 절충을 해나갈 경우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그러나 우리측이 일관되게 촉구하고 반드시 관철시켜야 할 것은 북한의 핵무기개발 포기이다.노태우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를 선언,평화구축을 위한 획기적인 결단을 내린 이상김일성주석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단행해야 한다.우리측 대표들은 11일의 첫 실무회담에서 이 점을 강도있게 촉구해야 한다.핵문제에 관한 우리 정부의 태도는 단호해야하며 실무회담에서도 이같은 태도가 반영되어야 하기 때문이다.또 하나 분명하게 따져야 할 것은 북한의 이중적인 대남전략이다. 남북이 유엔에 함께 가입한 후 한반도에는 두개의 국제법적 실체가 엄존하고 있는 데도 북한은 「하나의 조선」논리를 강변하고 있으며 고위급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데도 우리 정부를 비방중상하고 인민들의 적개심을 부추기는 언동을 일삼고 있다.이래서는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한다.현재의 북한실정으로 정치·군사문제의 타결이 어렵다면 이산가족 교류와 경제협력확대 등 신뢰를 쌓아갈 수 있는 일부터 타결해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남북의 실무회담이 밝은 분위기 속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어 주기 바란다.
  • 정치권 소모적 논란에 “쐐기”

    ◎당내 갈등·국민적 혼란 사전예방/선거문제 조기거론 부작용 지적/노 대통령 정치현안논의 중지 촉구 배경 노태우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과 나눈 대화내용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선거일정을 포함해 정치일정에 대한 논의를 연말까지 중단토록 다시 상기시킨 점이다. 이는 최근들어 고개를 들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민자당내 대권후계논란을 비롯한 정치권에서의 소모적 논쟁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나라안팎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할 때 지금은 정치일정문제등을 거론할 때가 아니며 국민적 혼란만을 가중시킬 뿐이라는 것이 청와대쪽의 일관된 시각이었다. 노대통령은 김대표에게 『선거문제를 일찍이 거론하는 자체가 선거의 과열,행정의 이완,사회분위기의 해이등을 야기하며 경제적 사회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이는 민자당내 민주계쪽에서 최근들어 논쟁화시키고 있는 「대권조기가시화」문제에 대한 우회적인 답변이라고도 할 수 있다. 노대통령이 이날 김대표의 주례보고를 하루정도 앞당긴 것도 정치권은 물론 민자당내 갖가지 불협화음과 계파간의 갈등을 하루라도 방치해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임은 물론이다. 특히 6일 민자당이 「기초·광역자치단체장선거 동시실시 추진」을 당론인 것처럼 발표했다가 번복해버린 사태에서 당내및 당정간 불협화음의 심각성을 읽고 조기수습에 나선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노대통령은 이날 동시선거여부에 대해서는 『정부관계부처에서는 시행에 물리적으로 문제가 있고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정당개입을 배제한 입법취지에도 어긋난다는 견해가 있다』는 말로 선거를 한꺼번에 치르면 부작용이 크다는 점을 완곡하게 표현했다.이는 연말까지 정치일정논의금지를 다시 상기시킨 점과 연관지을때 더이상 재론하지 말라는 강력한 지시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여기에다 노대통령은 『주요정책은 당정이 충분한 협의를 거쳐 발표되어야 당과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면서 사전에 정부쪽과 상의없이 「동시선거추진」을 발표한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면서 「신중」과 「자제」를 당부했다.이는 당에서선거만을 의식,무작정 발표부터 해놓고 보는 무책임한 행태에 대한 제동이라고 여겨진다. 노대통령이 이날 발언에서 내년 총선의 선거풍토 개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여기에는 우선 내년도의 잇따른 선거를 「돈 안드는 선거」를 이룩,선거풍토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담겨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총선후의 선거일정을 포함,정치적 현안들도 총선결과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노대통령은 『지금같은 후진적인 선거풍토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정치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전제아래 『최대한 자유로운 선거가 되도록 노력하되 불법·탈법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해 나가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 “군사훈련 상호 참관 긴요”/이 국방·소 극동사령관 요담

    이종구국방부장관은 6일 상오 단국대 미소연구소의 초청으로 방한중인 소련극동군 관구사령관 빅토르 노보질로프중장의 예방을 받고 아시아태평양지역안보와 한반도군사정세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이후 소련및 동유럽국가들을 상대로 북방정책을 추진,외교관계를 수립하고 교역을 확대한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립하고 통일한국을 이루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보질로프사령관은 소련은 동아시아지역에 배치된 지상군및 해군병력을 대폭감축,긴장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이 지역에 군사기동훈련등을 상호참관해 소모적인 군비경쟁을 막아야한다고 말했다.
  • 「노동법 왜 개정해야하나」 최병렬장관에 듣는다

    ◎그릇된 노사관행·산업현장 질서 재정립 시급/그래야 무역전쟁서 살아 남지요/자동차산업 인건비 일의 2배… 생산성은 33%/편법 인상으로 경쟁력 약화… 「총액임금」 바람직/근로자 입장서 「합리적 임금인상의 틀」 마련… 회기내 법처리 관철 최근들어 정부주도로 다시 일기 시작한 노동관련법 개정움직임은 「우리경제가 이대로 갈 경우 선진국 문턱에서 좌절될 것」이라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일각에서는 이같은 법개정 움직임에 대해 정권연장의 차원이나 근로자를 더욱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고 이를 반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적어도 지금까지의 노사관계의 그릇된 관행을 바로 잡고 국제무대에서 수출경쟁력을 다시 강화사키기 위해서는 법개정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정부측의 입장이다.최병렬노동부장관은 『정부가 노동관련법을 개정하려는 것은 적자생존의 국제무대에서 근로자·사용자·정부 모두가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국회회기내에 반드시 관철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최장관을 만나 법개정의 이유와 배경,전망을 들어본다. ­노총등 노동단체의 반발에도 불구,이번에 노동관련법 개정을 강행하려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최근 우리가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은 높은 임금과 낮은 생산성등 근로측면에서 야기된 문제들이 그 원인 중의 하나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물론 부동산투기,인플레등 정부·기업인도 책임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는 자본주의의 각축장이 되어 무역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제품은 계속 외면당하고 있습니다.6·29이전까지 2% 안팎이던 제품 불량률은 6%를 넘어서고 있고 거꾸로 임금상승은 최근 4년간 세계최고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결국 이로 인한 손해는 근로자에 돌아갈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이 시점에서 우리는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일은 안하고 봉급만 올려달라는 그릇된 관행을 고치자는 얘기죠.또 같은 일을 하고도 예를 들어 어떤 근로자는 1백50만원을,또 다른 근로자는 50만원을 받는 왜곡된 임금체계를 고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품 불량율 6% 넘어 우리가 살길은 제조업의 국제경쟁력강화 밖에 없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를 만들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바로 이 때문에 법개정을 하려하는 것입니다. ­이번 10개 노동법 개정안 가운데 우리의 노사관행으로 볼 때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는 것은 무엇인지요. ▲굳이 들자면 총액임금제의 도입입니다.정부는 임금의 한자리수 인상을 고수했지만 민간기업·공공기업 할 것없이 각종 수당을 편법으로 인상,이것이 제품가격에 전가됐으며 결국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국내 물가불안도 초래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조가 강한 기업은 높은 임금을 받고 대신 중소하청기업에 저임금을 강요한 것도 사실입니다.임금격차가 심화되니 이에 따라 생산성이 오를리 만무하지요.자동차산업의 경우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율이 일본(7.7%)의 2배에 가까운 12.8%인 데다 생산성은 일본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아요. 이 제도는 임금을 동결하자는 것이 아니라 임금체계를 바로 잡자는 것입니다.총액임금을 기준,「고임금층」은 화폐임금의 인상보다는 주식배당등을 통해 재산형성을 하도록하고 「저임금층」은 정부에서 간섭을 하지 않음으로써 임금격차를 줄이고 소득의 형평을 기하자는 것이지요. 또 임금교섭 때 노사가 멋대로 여러 수당을 확대,축소하는 등의 무질서에서 탈피,노사당사자간 합리적인 임금인상의 틀을 만들자는 겁니다.예를들어 고정수당을 기본급에 흡수하면 근로자로선 임금소득의 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지요. ­이번 개정안에서 근로자의 입장을 강화하거나 근로자 쪽의 요구를 크게 수용한 것이 있다면 무엇을 들 수 있습니까. ▲어느 한 쪽의 편에 서서 법개정을 이루려는 것은 아닙니다.우리는 지금 선진국의 문턱에서 이대로 주저앉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에 휩싸여 있습니다.그 보다는 우리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그러기 위해서 근로자·정부·기업가는 어떤 위치에서 무엇을 해야하느냐,산업경쟁력을 다시 추스리기 위해 지금까지의 노사관계에서 무엇이 문제였느냐는 관점에서 법개정을 들고 나온 것이지요. ◎수출 못하면 생존불능 노동조합의 자율적인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조합비상한선도 없애려하고 있는 노동조합법상 정치활동의 금지조항 역시 삭제키로 한 것 등은 모두 근로자의 입장에서 법개정을 추진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토요격주휴무제」는 노동단체 뿐만 아니라 사용자 단체인 경영자총협회에서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굳이 이를 시행하려는 이유가 있습니까. ▲일부에서 노동시간을 연장하기 위한 조치라는 비난이 있지만 사용자 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입장도 같이 고려한 것입니다.자동차산업등 장치산업등을 예를 들면 토요일 4시간근무를 위해 부질없이 먼거리를 왕복하지 말자는 얘기죠.대신 다른 평일에 근무를 조금 연장,기업의 생산성도 높이고 토요일을 휴일로 활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거지요. 그런데 일각에선 토요근무가 없어지는 것은 차치하고 그 4시간에 대해 연장근로수당을 달라는 거예요.이는 사리에 맞지않는다고 봅니다.사용자 쪽에선 오히려 주44시간 범위 내에서 근로시간을 마음대로 변형시킬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이 역시 근로자의 권익을 침해할 소지가 많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해고의 효력을 다투고 있는 자를 근로자로 보는 현행 노동조합법의 규정을 삭제하려는 것은 근로자에 대한 사용자의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오히려 근로자와 사용자사이의 쓸데없는 소모전을 불식시키자는 거예요.지금까지 노·사는 「부당해고다」「아니다」「근로자로 인정한다」「못한다」등을 가지고 소모전을 벌이는 바람에 핵심적인 문제에 접근이 어려웠습니다.그러니 이 문제를 노동위원회 법을 고쳐 새로 부당해고등 권리분쟁을 전담할 「판정위원회」를 설치,여기에서 신속하게 결정짓자는 것이지요. 또 판정위원회의 위원을 노·사 같은 수로 하되 결정이 나는대로 복귀판정을 받으면 즉각 복귀하도록 강제규정도 만들자는 겁니다. ­노동관련법을 개정하면서 「복수노조의 인정」이라든가 「공무원의 단결권보장」등 일부 노동단체나 재야 노동단체에서 꾸준히 제기한 요구사항은 개정할 의사가 없는 것인지요. ▲이 문제는 노사간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고 또 공개적인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야 하므로 지금 당장은 어렵다고 봅니다. 장기적으로는 개정을 검토해야 할 부분입니다.지금 정부가 내놓은 핵심10개 개정안은 당장 우리 경제현실을 감안할 때 꼭 고쳐야 할 것으로 이번에 개정하지 않으면 7공화국의 정기국회에나 가서야 다뤄질 것입니다. ­여당 일각에서는 내년 선거를 의식,『표를 깎아먹는 일』이라면서 관련법 개정을 반대하고 있다는데…. ▲여당뿐 아니라 전경련·경총·노총·전로협등도 반대하거나 자신들의 입장에서 개정되도록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습니다.현재 어려움은 많으나 국회회기인 12월18일까진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정부안대로 추진이 어렵다면 개정 10개안 가운데 부분적으로 포기하거나 수정해서 추진할 용의는 없는지요. ▲부분적으로 통과돼도 좋고 노총 등과 얼마든지 협상의 여지가 있습니다.일단 산업현장에서 질서를 바로 잡고 그릇된 노사관행만 고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면 어떤 것이라도 수용할 입장입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시점에서 우리나라 노동운동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노동운동을 한다는 사람도 수출안하고는 먹고살기 힘들다는 「본질」을 이해해야 합니다. 또 시위·분규 다 좋습니다.우리의 제품을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게만 한다면.물론 기술개발을 뒷전에 두고 땅투기나 일삼는 기업가도 문제지요. 중요한 것은 노·사·국민 모두가 우리 경제가 어떤 현실에 처해 있는지 나라 안팎을 잘 봐야할 것입니다.
  • 남북회담은 이제부터(사설)

    평양에서 열린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은 우리에게 일말의 안도감과 함께 희망을 안겨주었다.남북의 현안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결실을 얻지는 못했으나 남북간 합의서를 단일문건으로 한다는 것과 그 명칭·구성·형식등에서 합의를 보았기 때문이다.1차 회담부터 지난해 12월의 3차 회담까지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불가침선언」「3통협정」등 3개 합의서를 채택하자는 우리측 주장과 「북남불가침과 화해·협력」의 단일합의서 채택을 내세운 북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 공전을 거듭해 왔다.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우리측은 단일합의서를 수용하고 북측도 종전의 주장에서 일보 후퇴,합의를 이끌어 냈다.이같은 합의는 회담의 모양을 갖추기 위한 표피적인 것이지만 4차례에 걸친 회담을 통해 처음으로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점과 앞으로는 실질적인 토의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하나의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우리는 이번 평양회담도 형식상의 논리에 매인채 공전할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니고 있었다.또 회담벽두 연형묵북한총리가 「한반도 비핵지대화 선언」합의를 제의한 것을 보고 회담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느낌을 받았었다.그러나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고 「작지만 의미있는」합의에 도달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제 형식문제를 놓고 다투던 지루한 소모전은 끝나고 본질에서 합의를 도출해야할 시점에 서 있다.때문에 남북고위급회담은 이제부터라고 생각한다.남북은 합의서 내용의 구체적인 절충을 위해 판문점에서 실무대표접촉을 갖기로 했는데 쌍방의 견해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진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이 접촉에서 우리측은 분명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북측의 제의중에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겠지만 핵무기개발등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원칙적인 문제에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 또 북한은 정치·군사 분야에서의 「선언」에만 집착해온 고식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실천바탕이 없는 선언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이 회담이 정치선전의 도구로 이용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지금 남북이 함께풀어야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신뢰회복을 위한 교류와 협력이다.비핵지대화 선언을 주장하기 이전에 핵무기개발을 포기해야 하고 남북간 경제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회담의 북측 대표인 김정우대외경제사업부 부부장이 『북남경제관계 활성화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힌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고위급회담 외에도 이산가족 재회를 위한 적십자회담,올림픽단일팀 구성을 위한 체육회담등도 하루 빨리 재개되어야 한다. 우리 민족의 현안문제는 우리끼리 해결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과 물자가 서로 자유롭게 오갈 수 있어야 한다.따라서 북한은 이중적인 대남전략을 버려야 한다.이 전략을 고수할 경우 남북고위급회담은 다시 공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평양회담의 성과를 기뻐하면서 오는 12월의 제5차 서울회담에서는 보다 큰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
  • 기대와 우려의 평양행/장수근 북한부장(오늘의 눈)

    직선거리로 2백㎞라 했다.서울에서 평양까지의 상거가.「돌아 오지않는 다리」로부터 치면 그보다 50㎞가 더 가깝다던가.새마을호 열차라면 2시간이면 달려 갈 수 있는 평양.그러나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대표단이 대동강철교를 건너기까지엔 지난해 12월이후 무려 열달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대동강 물살이 거센 탓이 아니었다.고요로운 강심에 걸핏하면 돌팔매질을 해대는 「심술」들이 걸음을 막은 때문이었다. 제4차 고위급평양회담일자는 당초 지난 2월25일로 합의됐었다.그걸 북측은 일방적으로 두차례나 연기했다.처음엔 팀스피리트훈련을 핑계로,두번째는 얼토당도 않게 남한의 콜레라 발병을 빌미삼아서. 이런 우여곡절 끝에 열리는 만큼 이번 회담에 모아지는 내외의 관심은 전례없이 크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양회담에서 가시적 성과가 도출될 것이란 희망적 조짐은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북측은 제4차 고위급회담과 관련,개막 하루전인 21일 『남측이 분열고착적 대화자세를 견지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남북한간 정치·군사적 대결상태의 해소를 위한 남북불가침선언채택을 거듭 강조했다. 이같은 북측의 주장은 이번 회담에 임하는 그들의 자세에 일말의 변화도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남측대표단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있다. 주지하다시피 남북고위층회담이 표류하는 동안 우리는 엄청난 지각변동을 경험했다.소련에서 사회주의가 무너지고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했으며 냉전시대에 양극을 이뤘던 미소간에 핵을 포함한 군축제의가 경쟁적으로 이어졌다. 이제 세계사는 데탕트라는 도도한 흐름속에서 새로 쓰여지고 있다.그러나 유독 한반도만은 여전히 냉전기류속에 침잠,불신의 장벽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있다. 남측은 유엔동시가입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회담에 유연성있게 임해 대화와 교류의 물꼬를 트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북측이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는 합의문 명칭에도 융통성을 보이리라 한다.또 합의문건 숫자에도 구애받지 않을 방침임을 밝히고 있다. 한마디로 더 이상의 소모적 통일논의는 끝내겠다는 결단에서 나온 전향적 자세라고 하겠다. 지금이야말로 북한이 시대착오적인 「우리식 사회주의」를 청산하고 개방과 개혁의 빗장을 열 때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단절과 통한의 군사분계선을 넘는 고위급회담대표들은 마음을 비우고 간다고 했다. 그 비운 마음의 자리에 「신뢰」를 담아오기 위해. 기자 또한 통일에의 기대로 가슴 뜨거운 국민들에게 전할 낭보로 귀환길 행랑이 무거워지길 기대하며 평양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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