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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중 운동하면 더 큰 아기 낳는다/미 컬럼비아대교수 연구

    ◎태아 체중 100∼300g 더 많고 훨씬 건강/「적게 움직이면 태아 커진다」 속설 깨 【서울=연합】 여성이 임신기간중 운동을 하면 더 큰 아기를 낳는다는 연구결과가미국에서 나왔다. 미 월간 여성지 글래머는 최근호에서 컬럼비아대 공중보건학교 전염병학과 교수인 모린 해치박사의 연구결과를 소개하면서 『임신기간중 내내 운동을 해서 신체적으로 튼튼한 여성들은 모체의 건강을 유지할수 있을 뿐 아니라 늘 앉아서 지내는 임산부보다 더 큰 아기를 낳는다』는 의견을 폈다. 지금까지는 산모가 임신기간중 몸을 움직이지 않을 경우 태아가 더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해치박사는 4백26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산모의 운동과 아기 체중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운동한 산모가 낳은 아기중 대부분은 체중이 정상아에 못미친 경우가거의 없었다.저체중아는 병에 걸리거나 죽을 확률이 훨씬 높으므로 그만큼 건강한아기를 출산한 셈. 운동을 하느라 일주일에 1천Kcal를 소모한 여성이 낳은 아기는 몸을 움직이지 않은 산모의 아기에 비해 거의 1백13g 가까이 체중이 더 나갔다.또 2천Kcal 이상을 운동에 소모한 산모는 2백83g가량 체중이 더 나가는 아기를 낳았다. 해치박사는 『운동중에는 태아로 흐르는 혈액량이 줄어들지만 운동후 더 많은 영양분과 산소가 공급되기 때문에 임신기간중 운동한 산모가 더 큰 아기를 낳는 것』이라고 풀이한다.
  • 정치사건 변질우려 「폭력」에 초점/검찰 「상무대 수사비켜가기」배경

    ◎「물증없는 의혹」 재수사 부적절 판단/변협등 서원장 고발 움직임… 파문 확산될듯 검찰이 6일 민주당과 재야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상무대의혹사건에 대해 『수사할 계획및 필요성이 없다』고 잘라말한 것은 이 문제로 더이상 소모전을 벌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도언검찰총장이 이날 이같은 검찰의 방침을 거듭 천명,조계사폭력사건이 엉뚱하게 정치적사건으로 변질되는 것을 사전에 막고,대신 폭력주동자와 비호·배후세력은 철저히 색출해 엄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한데서도 정부의 방침을 읽을 수 있다. 검찰은 상무대의혹사건과 관련한 정치자금 수수문제가 계속 불거져나오자 이날 저녁 당초 수사를 맡았던 서울지검을 통해 청우종합건설 조기현회장(구속중)의 횡령액에 대한 사용처를 공개했다. 특히 정치권에서 집중적으로 물고늘어지는 동화사시주금 80억원부분은 서의현총무원장등이 조씨로부터 직접 건네받아 동화사대불공사 비용으로 썼다는 것이다.대불공사의 총비용은 1백1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불공사 총감독겸 동화사재무담당인 현철스님(속명 김삼현)이 한차례에 10억원씩 8차례에 걸쳐 조씨로부터 직접 돈을 받거나 이 사찰의 주지이기도 한 서원장을 통해 모두 80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다.현철스님은 검찰에서 80억원의 입출금에 관한 장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 또 조씨는 이 부분에 대해 대해 불심에서 우러나와 시주한 것으로 장부에는 기재해놓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검찰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대철의원은 지난 5일 조씨에 대한 수사기록을 법무부로부터 통부받아 내용을 검토한 결과 ▲동화사시주금 80억원 ▲법회비 45억원 ▲차입금변제 44억원 ▲업무추진비 34억원 ▲개인빌라구입에 20억원을 쓴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하고 특히 시주금 80억원부분에 대해 이의를 강력히 제기했다. 정의원은 이어 80억원이 정치권으로 유입됐으며 정치자금을 받은 사람까지 알고 있다고 말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여기에다 동화사의 재정을 담당했던 선봉스님이 『조씨의 시주사실이 금전출납부에서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서의현총무원장도 조회장으로부터 10원 한푼 받은게 없다』고 말해 의혹을 증폭시킨게 사실이다.이들의 말을 빌리면 시주금80억원이 증발된 셈이다. 검찰은 이에대해 『의혹이 있으면 몰라도 돈을 받지 않은 사실을 규명하기 위해 검찰권을 행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서원장이 당초 돈을 받았다고 말했다가 최근 이를 번복한 것은 소환문제등으로 경황이 없어 그렇게 말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상무대의혹사건과 정치자금수수문제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재야정치권과 변협등에서 규명을 계속 촉구하고 있고 불교신도등 일반시민들까지 이에 가세해 연대로 서원장과 관련 공무원들을 정식으로 고발할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형사사건에서는 피소되면 자동적으로 형사입건되고 고소·고발인에게는 통상 3개월안에 그 결과를 통보하도록 돼 있다.
  • 오늘 지구당대회 갖는 정성철씨/민자 강남을 위원장 대리

    ◎“새 선거법은 지뢰밭… 아슬아슬해요”/안내문 이름­사진·꽃다발증정 생략/비용 850만원… 「돈드는 아이디어」 제시땐 “난감”/새법 구체기준 없어 논란여지 많아 『지뢰밭을 맨 앞에서 걷는 심정이었습니다』­지난달 8일 민자당 강남을지구당 조직책으로 발탁된 정성철 정무1장관실보좌관(차관)은 깨끗한 선거풍토의 조성을 위한 새 선거법이 마련된 뒤 처음인 6일의 지구당개편대회를 준비하면서 겪은 어려움을 이렇게 털어놨다. 새 선거법은 지구당개편대회를 이용해 후보자의 얼굴알리기를 시도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이 때문에 정보좌관은 대회안내문에 사진이나 이름,선전구호등을 일체 넣지 않았고 행사 팸플릿도 대회당일 참석자들에게만 나눠줄 예정이다.대회를 멋지게 치러보고 싶어 준비해봤던 식전행사나 연예인초청행사·당원노래자랑·꽃다발증정등도 모두 포기해버렸다. 그렇게 해서 들어간 비용은 모두 8백50만원.행사장인 한국종합전시장(KOEX) 국제회의실을 빌리는데 60만원,음향장치를 설치하는데 40만원이 들었고 나머지는대부분 홍보비로 사용됐다고 밝혔다.물론 행사에 참가할 사람을 동원하는데 쓴 비용은 없다.8백50만원이면 지난날 여당의 지구당 행사에 들어가던 수천만원과 비교하면 무척이나 적은 금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위원장대리는 『정치는 매우 소모적』이라는 생각을 하게됐고 『그 때문에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주위에서 도와주는 분들이 과거의 아이디어를 사용해 행사홍보등을 시도하려 할 때마다 가슴이 뜨끔뜨끔한 적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정위원장대리는 또 홍보를 어느 선까지 할 수 있는지 일일이 선관위에 물어가면서 때로는 관행으로 당연시 되던 것들이 새 선거법에는 위배된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무척 조심스러웠다고 했다.『솔직히 선거법이 너무 엄격해 위축이 된다』면서 『그러나 그런 틀 안에서 축제의 분위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정치개혁 아니겠느냐』고 물었다.그러면서도 『선거법이 잘 만들어졌지만 구체적인 시행령과 구체적인 규칙이 빨리 만들어져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지구당대회를 알리는광고를 신문에 게재하려 할 때 어떤 내용까지 포함시킬 수 있는가하는 기준이 제시되지 않는등 앞으로 정치행사가 본격화돼 세밀한 부분에 들어가게 되면 논란이 생길 여지가 많다는 것이었다. 정위원장대리가 맡게되는 강남을지역은 지식층과 부유층이 많은 곳이다.그는 이러한 지역구의 여건에 맞게 새로운 지구당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아직 구체적인 것까지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문화사업을 통해 주민에게 접근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에 들어오기전 「경실련」에서 부패추방운동본부장으로 일했던 그는 『장외에서 가졌던 비판정신을 이제 장내에서 실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삼각협력의 새 시대 열다(사설)

    김영삼대통령이 6박7일간의 일본및 중국공식방문을 마치고 오늘 귀국한다.문민정통성과 개혁의 바탕위에 국가적 세일즈맨으로 나서 새롭게 도약하는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심고 한·중·일 삼각협력체제를 구축한 이번 순방은 그 상징성과 성과면에서 정상외교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것으로 평가된다. 김대통령은 이번 일·중 두나라방문을 통해 탈냉전과 무한경쟁의 새로운 세계질서속에서 우리의 통일과 번영의 공간을 확대하기 위한 한반도주변 4강과의 새로운 협력관계 구축이라는 장기포석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다. 작년 미국방문이 그러한 출발이었다면 그 마무리가 될 오는 6월의 러시아방문을 앞둔 이번 순방은 현재의 경제대국 일본과 다음 세기의 초강대국 중국과의 동반협력의 큰길을 연것이라 할 수 있다.우리가 이 두나라를 양날개로 하여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신질서를 형성하는 주도국으로 발돋움한 뜻이 있는 것이다.아·태시대의 견인차가 될 동북아 3국간 협력의 틀을 새롭게 짜는 김대통령의 국제지도력의 과시인 것이다. 이번 순방에서 현안으로 부각된 북한 핵문제 해결의 경우 일본이 국제제재를 포함한 전폭적인 협력을 다짐했고 중국이 대화를 통한 해결원칙을 강조하는 차이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핵투명성의 보장이라는 궁극적인 목표에 이르는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결정적이라는 사실을 직시할때 중국의 동참을 담보하는 방향에서 두가지 흐름을 조율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것은 국제공조분위기의 조성과 안보기반의 확충으로 단기적인 대응의 차원을 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다. 다음으로 이번 정상외교의 성과는 경제협력과 교류의 토대를 크게 넓힌 점이다.일본과 기술이전과 산업정보확대 기술자연수등 공동협력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했고 중국과는 자동차 항공기 전자교환기등 광범한 분야에서의 합작생산과 공동개발에 합의하고 투자보장협정 문화협정등을 체결함으로써 획기적인 협력관계의 발전이 가능하게 됐다. 김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보여준 역동적인 정상외교의 스타일도 내외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국내적 개혁이미지로 호소카와 일본수상 강택민 중국주석등 이지역 정상들과의 친분과 유대를 공고히 한것은 소중한 외교자산이 아닐 수 없다.일본방문에서 떳떳하게 과거역사의 교훈을 강조하고 중국방문에서 상해임시정부의 역사현장을 답사했으며 천진의 한국공단시찰및 교민들과의 만남등은 우리의 민족정통성을 살찌우고 자존심을 고양시킨 흐뭇하고 자랑스런 모습이었다. 과거 소모적 정상외교와는 달리 환영과 경청의 대상이 되는 지도자로서,세계 어느나라와도 당당히 협력하는 동반자로서의 새로운 국가위상과 주도적 외교역량을 보여준 김대통령의 정상외교는 면밀한 후속노력과 국민적 개방의지로 뒷받침될때 그 성과와 의미가 한층 커질 것이다.
  • 서울시·6개구청 예산집행 특감

    감사원은 28일 서울시와 서초·관악·동작·마포·용산등 6개구청의 예산편성및 집행실태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요원 23명을 투입,선심성 예산집행과 소모성 경비등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예상되는 예산 낭비를 집중 감사할 방침이다. 이번 특별감사에는 최근 사전선거운동 시비로 중앙선관위로부터 주의를 받은 일부 구청장들의 지역도 포함돼 있어 감사원이 이들의 행위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 마약이 청소년 파괴하고 있다(사설)

    「93마약백서」는 우리에게 불안하고 우울한 사실을 밝혀주고 있다.본드나 부탄가스를 마시던 청소년들이 급격히 대마초와 히로뽕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지난해 대마사범의 42%가 청소년이었다.히로뽕 경우에는 92년에 비해 24.7%나 급증했다.더욱 놀라운 것은 15세이하 환각사범이 8.6%나 되었다는 것이다. 코카인 반입도 놀랄만큼 늘고 있다.92년에 비해 2배나 늘어난 2만3천g을 압수했다.이것은 단지 압수량일뿐으로 과연 얼마나 더 많은 양이 유통되고 있는지 알 수 없다.10억원대의 마약밀수범을 잡기 시작한 지가 몇년째 되므로 실제로 우리나라가 세계마약커넥션의 새로운 시장으로 드디어 등장했다해도 별로 할말이 없을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조만간 우리에게 있어서도 마약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이 문제가 본격화하면 그때의 국력과 비용의 소모란 추정하기조차 어려운 것이다.마약의 남용효과는 우선 범죄의 흉포화에 영향을 준다.약물 밀매거래로 인한 범죄도 피할 수 없이 늘어난다.자연 수사력도 증강될 수밖에 없다.뿐만아니라 이런지하경제의 불법이득이 확대되면 사회전반에 근로의욕을 저하시키고 퇴폐풍조도 만연시키며 경제질서 자체를 뒤흔들게 하는 데까지도 갈 수 있다.이것은 가정이 아니라 이미 겪고 있는 여러나라의 구체적 결과다.마약통제의 효과적 대책을 본격화할 때가 되었음을 강조해두지 않을 수 없다. 범죄대책보다 급해 보이는 것은 10대 환각화에 따른 사회교육적 정책이다.약물남용청소년집단의 비행이 패싸움·금품갈취·흉기소지·절도등으로 이행되고 있음은 이미 확인돼 있다.문제는 이들의 약물남용동기다.한국형사정책연구원 93년연구에 의하면 청소년 약물남용정도는 부모의 교육수준이나 수입 또는 생존여부와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청소년자신의 학업성취정도와 비행청소년수에 영향을 받고 있다.이것은 한국적 특수성이라고 할만하다.때문에 교육구조속에서 해야 할 일이 상당히 큰 것이다.학교카운슬러제도의 현실화도 예방책이 될 수 있다. 이미 범행한 청소년들의 대책도 검거에서 끝나서는 의미가 없다.특히 10대들의 경우 검거보다 치료우선의 정책을 세워야 한다.치료제도가 실제적으로 만들어져야 하며 이 제도속에는 보호관찰의 방법도 세심히 조직되어야 한다. 본격통제정책에 있어서는 법적 지원이 필요하다.마약과의 전쟁에는 함정수사나 자금원추적이 필요할 때가 있다.우리 경우 함정수사에 대한 법규정이 없으므로 함정수사가 기회제공형인가,범의유발형인가의 구분도 불가능하다.자금선정죄도 성립돼 있지 않다.그러나 88년 자금세정행위를 범죄로 규정하는 국제협약이 만들어졌다.모쪼록 현단계이상은 확대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 한·일관계의 새로운 전개(사설)

    『고란끼친 과거사를 깊이 반성하는』 아키히토일본왕과 『더이상 과거가 미래를 속박해서는 안될 것』임을 다짐하는 김영삼대통령의 연설문을 통해 우리는 한차원 확실하게 성숙한 한일관계를 확인했다.특히,다소 인색한 태도를 지지하기 위함인듯 현학적 수사학으로 흐려오던 지난날의 표현에 비하면 금번 궁중연설에서 보여준 진솔하고 선선한 일왕의 사과는 한일관계사의 새로운 시대를 확신하게 한다. 여기 이르기까지 소요된 10년 가까운 시간의 의미도 예사로운 것은 아니겠으나,무엇보다도 두나라의 상호관계가 불가분할 만큼의 상당한 키로 자랐음을 뜻하는 일로 생각되어 더욱 뜻깊게 여겨진다.김대통령이 일본 국회연설에서 제언했듯이 한국인과 일본인은 이제 「새로운 꿈」을 공유해야 한다.그꿈은 두나라가 함께 「아시아의 개혁시대」를 이끌어가는 일이다.『아시아는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토양이 못된다』는 주장을 일축하고 『아시아에서도 민주주의하에서 고도성장을 할수 있다는 믿음』을 실천해 갈 두 주역으로서 한국과 일본은 서로가 서로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 사과의 질과 용어로 신경전을 벌이던지난날을 극복하고 서로가 솔선한 피차의 성의에 함께 신뢰를 쌓은 것과 더불어 북핵의 위협에 대한 인식의 공유는 새정부의 신외교가 거둔 작지않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그와 함께 이제부터 두나라의 「새로운 시대」를 지탱할 핵심의 버팀목은 양국간의 경제협력이라고 할 수 있다.과거에도 두나라는 여러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협력의 방안을 논의해 왔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는 그 정황이 사뭇 다르다.엔고에 따른 일본측의 경쟁력 약화로 일부 첨단산업을 제3국에 이전해야 할 처지에 그들은 놓였다.한국의 산업발전 정도는 그런 일본의 상대로 가장 합당하고 적절한 수준을 갖추고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일본이 세계의 경제강국으로 살아남기 위해 한국은 이상적인 역할을 타고난 이웃인 것이다.24일에 있은 한일 상공장관회의에서 기술자연수,투자유치단 파견의 정례화,대한국 부품제조기술이전 협조,산업기술정보 확대등 7개항의 공동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한 성과도 그같은 맥락을 입증한다.두나라가 이렇게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를 형성·발전시킬 수 있게 된 것은,양국이 서로에게 더도 덜도 아닌 공평한 실리위에서 이뤄지는 일이라는 것에 우리는 자부심을 느낀다.서로사이에 편견과 피해프리미엄의 혐의를 두껍게 깔아놓은채 소모해오던 과거를 청산한 수확만도 매우 소중하다.이성을 가지고 돌아보면 한국과 일본처럼 선린의 개념에 합당한 나라도 드물다.그 두나라가 맞게 될 한일관계 신시대의 원년에 한번 더 기대와 다짐을 보낸다.
  • UR시비보다 극복이 급하다(사설)

    우리정부의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분야 이행계획서(CS)가 미국 등 이해당사국의 끈질긴 이의제기로 당초 내용보다 상당히 수정되어 확정되었다.정부당국은 당사국의 이의제기로 이행계획서가 수정은 됐지만 93년 12월 15일에 제출한 이행서보다는 유리한 방향에서 타결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의 발표대로 지난 3월 11일 관세무역일반협정에 제출한 이행계획서는 지난해말 우루과이라운드 협상타결 때 제출한 이행계획서보다는 우리에게 유리한 내용을 담고 있다.그러나 이번 확정안은 이달에 제출된 안보다는 불리하게 된것이 사실이다.최종 이행계획서를 지난해 것과 비교하느냐,올해 수정안과 비교하느냐에 따라 유리와 불리가 엇갈려 논란의 소지를 갖고 있다고 하겠다. 정부는 작년도 이행계획서보다 훨씬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해서 이행계획서를 수정했기 때문에 이의제기가 나왔고 결과적으로는 작년 이행계획서보다 유리하게 이행계획서 검증을 끝냈다고 밝히고 있다.당초안에는 없던 국영무역을 통한 부과금징수를 새로 추가한 것이나 종량세 대상품목을주장하여 반영시킨 것 등은 당국의 성과라 하겠다.특히 쌀 최소시장 접근 물량을 늘려야 한다는 미국의 주장을 이론적으로 배척한 것은 협상의 적지 않은 성과로 볼 수 있다. 반면에 작년말 이행계획서 제출 때 왜 국영무역을 통한 부과금징수 품목과 종양세 품목을 명시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있다.작년에 제출한 이행계획서에 그런 내용을 포함시켰다면 추가수정을 이유로 이해당사국들이 거센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서는 정부로서도 충분한 해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의 이행계획서 수정을 계기로 일부에서는 왜 재협상을 하지 않느냐는 주장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정부는 정치권에서 요구하고 있는 재협상은 15개 기초농산물에 관한 것이며 이번 검증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정문에 근거를 두고 이행계획서의 내용을 살피는 것이기 때문에 성격이 다르다고 밝히고 있다. 재협상과 수정은 분명히 다르다.그러나 정치권이나 농민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정책당국이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막바지까지 협상불응을 내세우다가 갑자기 선회한 데 대한 의구심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농정에 대한 믿음의 약화가 정부의 농산물협상의 성과를 희석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제 농산물 협상은 끝난 것이나 다름이 없다.농산물 협상을 놓고 나라안에서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기보다는 농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한 지혜와 대안을 모색하는 일에 전념하기를 제의하고 싶다.
  • 생활용품 오래될수록 좋아한다(유세진 귀국리포트:3)

    ◎가전품 수명 20∼30년 성능 변함없어/「흠난접시」 식사대접에 되레 “고맙다” 독일인들을 초대,집에서 저녁식사를 했을 때의 일이다.그릇 등이 넉넉지 않아 귀가 떨어진 접시도 어쩔 수 없이 그냥 쓸 수밖에 없었다.한국에서와 같은 생각으로 『귀떨어진 접시를 내놔 미안하다』고 말했는데 듣는 사람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귀가 떨어질 정도로 오래 쓰는 접시면 매우 좋은 접시고 그같은 좋은 접시로 식사하는게 고맙다』는 것이 그의 대답이었다. 『낡은 집이라뇨? 50년도 안됐는데 무슨 소리예요』 독일에 도착, 집을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다닐때 보았던 한 아파트주인은 이렇게 말했다.지은지 얼마나 된 집이냐는 질문에 그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2차대전이 끝난후 지은 것이니 45년쯤 됐을 것』이라고 말했고 『그러면 좀 낡은 편에 속하겠다』는 말에 집주인은 『2백∼3백년 된 집들이 얼마나 많은데….이 정도면 새 집』이라고 정색을 하면서 이같이 말한 것이다.사실 독일에는 그가 말한 것처럼 무척 오래된 집들이 많다. 독일인들이 생각하는 새 것과 좋은 것,낡은 것과 나쁜 것의 개념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들과는 큰 개념차이가 있다.우리는 새 것에 대한 집착이 매우 큰 반면 독일인들은 구태여 새 것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오래 쓸 수 있을수록 좋은 물건이고 따라서 오래된 물건은 일단 좋은 물건으로 여기는게 독일인들이다. 세탁기·가스레인지 등 가전제품의 수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길다.세탁기 한번 마련하면 최소한 20년이상은 쓰는게 보통이고 가스레인지도 30년은 써야 제대로 된 물건으로 취급받는다.물론 소모성부품이야 한두차례 바꿔줘야 하겠지만 이처럼 오랜 기간동안 제품의 성능은 처음과 거의 똑같이 유지된다. 엄청난 인건비가 이처럼 독일제품들이 고장이 잘 나지 않게 만든 원인중의 하나이다.고장이 나 이를 수리라도 하려고하면 새 것 사는 만큼 많은 돈이 든다. 따라서 쉽게 고장나는 제품이라고 알려지면 소비자들은 이를 철저하게 외면해 버린다.성능좋고 튼튼한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기업이 살아남기 힘든 것이다. 독일내에도 자동차나 TV·컴퓨터같은 전자제품 등 한국제품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한국제품에 대한 독일사람들의 인식은 『성능은 그런대로 좋은 편이지만 수명이 너무 짧다』는게 일반적 시각이다.한번 사면 20∼30년씩 쓰는 독일제품들에 비할때 우리 제품의 수명이 짧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도입초기에는 그런대로 장사가 돼 단기적으론 이윤을 올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얼마가지 못해 설 땅을 잃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장기적으로는 한국제품에 대한 인식만 나쁘게 만들 우려가 있다. 우리 제품들의 수명이 꼭 기술수준이 부족해서만은 아닐 것이다.잦은 모델교체 등을 통해 새 제품판매를 늘려야 이윤을 올릴 수 있다는 단기적 생각이 제품수명을 단축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생각된다.얼마든지 더 쓸수 있는데도 새 것이 더 좋다는 생각에 제품을 바꾸는 우리들의 취향도 우리 가전제품의 수명을 단축시키는데 큰 구실을 했을 것이다. 독일사람들에겐 『귀떨어진 접시를 내놔 미안하다』는 말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 올 임금협상 전망 밝다/노사,무리한 요구 지양… 실질 복지 모색

    ◎“인상률 경영측면 고려” 새현상/노·경총 교섭도 고용보험제 확대 주력 전국 각 사업장의 노조가 예년과는 달리 임금교섭을 합리적인 방향으로 진행할 추세여서 임금인상을 둘러싸고 해마다 되풀이되던 소모적인 노사대립이 올해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한국노총과 경총이 올해 두번째로 중앙단위의 단일임금인상안을 마련하기 위해 임금교섭을 벌이고 있고 큰 진통없이 조만간 합의를 이뤄낼 것으로 보여 개별사업장의 임금협상도 원만하게 진행될 조짐이다. 노총과 경총의 올해 교섭은 임금보다는 실질임금을 보장할 수 있는 고용보험확대실시등 제도개선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어 종전 임금인상 자체를 두고 노·사간 극렬한 대립을 보였던 마찰양상도 크게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한국노동연구원이 2백85개 제조업체의 관리자와 노조및 노사협의회 간부들을 대상으로 임금교섭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노조가 임금교섭을 앞두고 무조건 근로자들의 요구만을 따라가던 과거의 관행에서 탈피,회사의 경영실적이나 산업전망등을 폭넓게고려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7·88년만 해도 근로자들의 요구(39%)나 다른 기업의 임금수준에 맞추는 경향(25%)을 보였으나 최근들어 생계비상승 즉 물가(24%)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근로자의 요구(21.3%)나 다른 기업의 임금수준(20.9%)을 다음사항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노조들은 임금협상을 준비할 때 장기적으로 회사의 경영실적(28.6%)을 최우선으로 감안하고 물가(20.5%)와 경제및 산업전망(16.5%)도 중시하는 등 원숙한 단계로 올라서고 있는 것으로 노동연구원은 분석했다. 이와함께 노조간부의 68%는 별개로 협상를 벌여 노사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임금협약과 단체협약을 통합하거나 시기적으로 함께 진행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임금교섭 관행이 변화하고 있는 것은 노조가 기업의 경쟁력을 감안,한계점에 달한 임금인상률보다는 각종 제도개혁을 통해 실질적인 복지증진,사회적 지위향상등에 중점을 두는 추세로 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노조가 사용자와 대립관계에서 협조관계로 돌아서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갖추는데 힘써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올해의 경우 이같은 노력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 KBS의 작지만 큰 개선(사설)

    KBS 1TV광고가 올 하반기부터 전면 폐지된다.이와함께 수신료(시청료)징수제도를 대폭 개선,전기료에 포함시켜 통합징수키로 했다고 한다. KBS TV광고는 그동안 끊임없는 논쟁의 대상이 되어왔고 공영방송의 정도가 아니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더구나 「시청료를 징수하면서 상업방송과 똑같이 광고를 한다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도 계속되어 왔다.그러나 수신료 징수의 저조와 이에따른 과다한 징수비용으로 광고비없이는 KBS의 운영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현실이었다.수신료와 광고비의 비율이 3대7이었다고 하니 그 실상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따라서 KBS의 광고폐지는 수신료의 인상이나 징수체계의 개편을 전제하지 않는한 불가능한 주문이었다.결국 KBS는 월 2천5백원의 수신료를 인상하지 않은채 보다 효율적이고 비용이 적게드는 전기료 통합방식을 택한 것이다.수신료를 전기요금에 합산할 경우 현행 55%에 불과한 수신료징수가 90%로 늘어날 전망이며 금액으로도 연간 5백73억원이 증가하리라는 계산이다.현재 수신료 징수방식은 통합공과금에 포함시켜 위탁관리하거나 징수원들이 가구를 방문,직접 징수하는 두가지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현행방식은 징수비용이 징수액의 36%나 차지할 정도로 비효율적이다.일부 징수원들의 위압적인 행위나 폭언등이 지탄의 대상이 되어 오기도 했다.이번 개선된 제도로 시청자와 징수원간의 시비나 분쟁이 사라지게 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 무엇보다도 1TV의 광고 전면폐지는 시청자들의 환영을 받기에 충분한 획기적 조처이다.참으로 오랜만에 국민들은 광고없는 TV를 시청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광고폐지를 계기로 KBS는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민방과 소모적인 경쟁을 벌인다거나 지나치게 시청률에 집착하여 공영방송 본래의 위치에서 일탈하는 폐단을 되풀이해서는 안될 것이다.광고주의 시선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 상태에서 제작되는 방송인만큼 KBS 1TV는 창의력을 살리고 유익하고 격조높은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국민의 사랑을 받는 방송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이번의 변화는 공영방송인 KBS의 진로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광고폐지와 함께 우리는 1TV와 2TV의 채널간 차별화가 확연하게 실현되기를 바란다.이 문제는 그동안 KBS측에서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아직 만족할만한 상태에 와있다고 볼수는 없다.상업주의적 민방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끝으로 TV수신료의 전기요금합산제가 「징수편의주의」라는 국민들의 비난을 사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과 연구가 있기를 당부한다.
  • 안보리 「북핵」제재 상당 시간 필요/「대북 조치」수순 어떻게 될까

    ◎1단계 「사찰 권고」 결의… 태도변화 촉구/중국이 비토명분 상실때 본격압력 가능 북한의 핵문제가 다시 유엔으로 넘어옴에 따라 안보이는 21일 하오3시30분부터(현지시간)약1시간반동안 미 영 불 러시아 중국 5개 상임이사국들은 비공개리에 이 문제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이어 하오 5시부터는 15개이사국 비공식협의회가 열려 마들린 올부라이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로부터 북핵관련 종합 브리핑을 들었다. 안보리는 오는 24일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으로부터 북한 핵사찰경위를 청취한 다음 내주중 대북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결의안 초안은 미국이 만들어 21일 상임이사국협의회에 제시됐으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있다.다만 중국의 동참을 유도해야 하는 만큼 대단히 온건한 경고를 담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이에대해서조차 중국측은 21일 협의회에서 상당한 이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결의안 채택까지는 여러 고비를 넘겨야만 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이 끝내 사찰을 거부하고 NPT(핵확산금지조약)탈퇴를 강행할 경우제재조치를 취하려면 몇단계를 거쳐야만 하는데 거부권을 갖고있는 중국의 협조가 절대적 조건이 아닐수 없다. 따라서 어번 결의안은 북한에대한 제재에 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북한이 IAEA사찰을 성실히 받도록 촉구하는지극히 온건한 내용을 담게 될것이라고 유엔의 한 고위외교관이 21일 전했다.그는 『북한에 다시한번 기회를 주기위한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하고 『통과가 되도록 만든 결의안이기 때문에』 중국도 반대를 하지않아 비교적 쉽사리 채택될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북한의 의도가 어떻든 아직은 핵을 갖지 않았고 따라서 그것이 위협적인 단계가 아니라고 보고 있는 듯하다.때문에 내주중 전면핵사찰 권고결의안이 통과되더라도 안보리가 다음단계로 옮겨가는데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북한의 핵의도가 명명백백해지고 국제사회의 여론이 들끌어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명분을 갖지 못하게 될때에만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 결의가 가능해 질것이기 때문이다. 유엔대표부의 유종하대사는 21일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문제에 통일된 입장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중국이 추가적인 역할을 해줄것을 바라는 것이 우리정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한다. 유엔에서의 북한핵 논의는 워싱턴과 서울에서 수시로 바뀌어 부는 풍향과는 관계없이 북한이 어느날 일거에 손을들지 않는한 어렵고 지루한 소모전이 될 가능성이크다. ◎제재 앞서 「외교적 해결」 시간확보 주력/대화 성사안되면 단계적 압력 가할듯/미국의 북핵대응 전망 북한이 핵사찰불이행에 따른 미국의 제재방침과 관련,「서울 불바다」운운하며 위협을 하고있는데 대해 미국은 냉정하면서도 신중한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핵전문가인 레너드 스펙터씨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북한에 대해 확고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경제난과 국제적 고립상태에 직면한 북한의 지도자들을 막다른 골목까지 밀어붙이지 말고 평화적으로 협력하도록 달래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클린턴행정부도 이같은 전문가들의 의견과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북한이 추가사찰을 받지않으면 유엔안보리를 통한 제재조치를 취할수밖에 없다는 대원칙 아래서도 외교적 해결을 위한 시간을 가급적 좀더 확보해보자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고있다. 워싱턴당국은 이미 북한과의 고위급회담을 취소한데 이어 21일 클린턴대통령이 패트리어트미사일의 한국배치와 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방침을 공식으로 밝혔다. 그러나 클린턴대통령은 패트리어트미사일의 배치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고 국방부도 당초 패트리어트를 공수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한반도까지 30∼45일이나 걸리는 해상수송을 택했다.북한과 대화를 통한 해결의 시간여유를 갖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한것이다. 미국은 대북제재로 가기 앞서 북한과 대화를 시도하고 그래도 안될 경우 서서히 뜸을 들이면서 극히 신중하게 북한을 몰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방국 상실­대서방관계 악화 “딜레마”/안보리 상정안에 기권으로 돌아 관심/중국 거부권 행사할까 북한의 핵문제에 관한한 중국의 입장은 명백하다. 어느나라 어떤 지도자가 북경에 와서 중국지도층 누구에게 질문해도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한다』『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유엔안보리 상정은 물론 어떤 제재에도 반대한다』는 똑같은 답변만을 들을수 있다. 중국매스컴들도 이같은 내용들만 이따금 간단하게 보도할뿐 북핵관련 한반도의 구체적인 사태진전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 과연 중국은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가.이에 대한 답변에 앞서 우리는 북한핵문제의 유엔안보리 상정마저 반대의사를 표명해온 중국이 이번 IAEA특별이사회에서는 「반대」가 아닌 「기권」을 했다는 사실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이는 중국도 북한이 뭔가 자세를 바꿔야할 것으로 생각한 결과인것 같다고 황병태주중대사는 풀이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유엔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적이 없다.말로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서도 막상 표결때는 거부권이 아닌 기권으로 대응해왔다.하지만 지금까지의 사안들은 중국과 직접적인 이해관계로 연결되기 어려운 경미한 사안들이었다.북한에 대한 경제제재와 같은 문제는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만약 중국이 대북한 경제제재에 거부권을 사용하지 않게 된다면 얼마남지 않은 「사회주의 우방국가」들중 하나인 북한을 잃게될지도 모른다.그렇다고 거부권을 사용하게되면 89년 천안문사태이후 어렵게 쌓아온 서방과의 관계가 다시 악화될게 분명하다. 따라서 중국은 북한과 서방중 하나를 골라야하는 어려운 선택의 길에 들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투표전 “기권” 선언/쿠바마저 표결불참… 중립으로 선회/IAEA 「안보리 회부」 결의 안팎 오스트리아의 고도 빈은 남북한 외교관에게 남다른 감회를 느끼게 하는 곳이다.동서 양진영의 접점이었던 탓에 빈은 한때 남북한이 대치한 외교의 최전선이기도 했다. 그런 빈 시내의 국제원자력기구(IAEA)본부에서 21일 남북한간 대결이 벌어졌다.엄밀히 말하자면 IAEA 특별이사회와 북한간 줄다리기이고 이 점이 옛날과의 차이다. 옵서버 자격으로 먼저 발언을 신청한 북한측은 이사회의 전면 핵사찰 촉구결의안을 받아들일수 없다,이는 정치적이며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북한핵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결의안 채택을 촉구했다. 프랑스같은 나라는 결의안 내용이 미적지근하니 더 확고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면서 결의안 공동발의국에서 빠지기도 했다. 2시간여 토론끝에 북한핵문제를 유엔 안보이에 보고한다는 결의안은 표결에 부쳐졌다.35개 이사국중 31개국이 호명표결에 참석해 찬성 25,반대 1,기권 5개국으로 결의안은 채택됐다. 이 결과는 우리의 외교적 승리라는 대결외교때의 평가보다는 국제사회의 북한관을 읽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 것같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중국 대사는 굳이 안보이에 보고할 필요가 있느냐며 전통적 혈맹국으로서 북한에 성의를 보였고 한나라씩 호명해 찬반을 묻는 호명투표방식을 제의했다.그리고 그 투표를 한다면 자국은 기권한다는 입장이라고 미리 선언해버렸다.외교상 기권은 찬성도 반대도 아무것도 아니다. 반대표를 던진 리비아나 기권을 한 나머지 4개국은 모두 자국의 국제적 위치나 핵개발에 대한 입장,제3국과의 관계를 배려,찬성대열에서 벗어난 것으로 분석됐다.예전 같으면 북한을 지지,반대표를 던졌음직한 쿠바는 표결불참이라는 편법으로 중립을 지켰다.결국 북한 입장을 지지해준 나라는 리비아 한나라인 셈이다. 북한은 여태까지 펴온 담담정정(불리하면 대화하고 유리하면 정치공세를 펴는 전술)나 합의한뒤 그 해석을 달리해 공세를 펴는등의 모택동 전술로 대미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수도 있다.또 북한의 이런 전술을 이해한다면 굳이 북한을 외길로 몰아세워 득될것이 없다는 계산이 나올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IAEA의 표결결과에서 나타났듯이 북한이 「핵카드」를 마구잡이로 사용,국제사회 전체의 외면을 자초하고 있다는 점이다.
  • 여야,대북정책 전면 재검토 촉구/상위 소집 대응책 논의 합의

    ◎북 규탄 성명/“추가사찰 수용하라” 여야는 남북실무접촉의 결렬과 북한의 「서울 불바다」폭언등에 따른 남북관계의 경색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인식아래 정부에 대해 대북정책의 전면적인 재검토및 안보태세의 강화를 촉구하는 한편 국회차원의 대책마련에 나섰다. 민자당의 이한동,민주당의 김대식총무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식 접촉을 갖고 외무통일위및 국방위등 관련상위를 열어 대북정책의 실상을 따지고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외무통일위는 오는 23일 정부측 관계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국방위도 22일 간사접촉을 통해 일정을 잡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날 하순봉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북한이 사실상 선전포고와 같은 폭언으로 공공연하게 위협하고 대남선동을 획책하고 있다』고 성토한 뒤 『폐쇄적인 유일체제 유지를 위해 핵카드를 활용하려는 북한에 모든 책임이 있음을 밝혀둔다』고 비난했다. 하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북측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여 안보태세를 강화해야할 것』이라면서 『특히 정치권은 소모적인 정쟁을 지양하고 대내적 안전기반을 조성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북한 핵문제에 초당적으로 대처할수 있도록 정부측에 대해 핵문제및 남북대화 진전상황등에 관한 브리핑을 요구키로 했다. 국민당도 김수일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북한측이 불바다 운운하며 남북실무회담을 결렬시킨 처사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북한당국이 하루 빨리 변화하는 세계적 조류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미 PC업계/「칩」 전쟁 불붙었다

    ◎IBM과 손잡고 「파워칩 PC」 시판/애플사/펜티엄칩으로 맞불… 「P6」 개발 총력/인텔사 매킨토시 컴퓨터로 잘 알려진 애플사가 14일 새로운 「파워PC」칩을 장착한 컴퓨터 시판에 나섬으로써 미국 퍼스컴업계의 시장쟁탈전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애플사가 매킨토시 컴퓨터를 개발한 것은 84년이지만 이번 파워PC칩 상품은 사운을 내걸었다 할 정도로 애플사에 중요한 의미를 갖고있다. 세계 최대의 칩 생산업체인 인텔에 밀려 시장을 거의 다 빼앗긴 애플사로서는 파워PC가 성공할 경우 어느정도 시장을 회복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회사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를 처지에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용이 간편하고 그래픽과 컬러가 우수한 매킨토시 컴퓨터로 한때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으나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마이크로 소프트사가 매킨토시의 장점에다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윈도즈 프로그램을 개발하자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다. 게다가 12∼14%로 줄어든 퍼스컴 시장점유율을 지키기위해 가격을 인하함으로써 애플의 순수입은 90년의 4억7천5백만달러에서 작년에는 8천7백만달러로 줄어들었다. 애플은 91년 칩메이커인 모토롤라사및 라이벌관계에 있는 IBM과도 손잡고 설욕을 위한 공동전선을 구축했다.이들 3개 회사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연구소를 설치,3백50명의 연구진으로 하여금 인텔을 무찌를 수 있는 새로운 칩을 개발하도록 독려했다. 10억달러이상을 투입,3년간의 노력끝에 나온 작품이 바로 파워PC칩이다. 파워PC칩은 에너지 소모가 적고 대부분의 인텔사 칩보다 작업속도가 빠르며 크기도 인텔의 최고급 펜티엄 칩의 절반에 불과하다. 애플의 파워PC칩 시판에 앞서 인텔은 지난주 파워PC칩의 속도와 맞먹는 개선된 펜티엄칩 시판에 나서는 한편 P6으로 불리는 차세대 칩 개발을 예정보다 앞당겨 내년에 완료할 계획이다. 모토롤라도 금년중 더 강력한 파워PC칩을 내놓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금년말을 목표로 윈도즈 프로그램의 증보판을 준비하고 있다.이에 대해 애플은 새로운 매킨토시 소프트웨어로 맞설 계획이어서 미국의 퍼스컴업계의 경쟁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 깨끗한 새정치 발진하다/김 대통령,정치개혁법 서명… 오늘 발효

    김영삼대통령은 15일 상오 청와대에서 「공직자선거및 선거부정 방지법」(제정)「정치자금법」(개정)「지방자치법」(개정)등 3개 정치개혁법안에 서명했다. 이들 법안은 16일자 관보에 실리면서 바로 발효돼 돈 안 쓰고 깨끗한 공명선거및 건전하고 선진화된 정치풍토를 확립하고 지방자치의 뿌리를 내리는 새로운 정치의 규범이 된다. 김대통령은 김종필대표등 민자당 지도부와 이회창국무총리등 정부각료,박관용비서실장등 청와대 관계수석비서관등이 배석한 이날 서명식에서 『앞으로 부정선거를 하는 사람은 그 누구든 공직사회에서 영원히 추방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3·15부정선거 규탄의거 34주년 기념일이기도 한 오늘 정치개혁입법 서명식을 갖는 것은 엄격한 법집행 의지를 온 국민에게 선언하고 정치인들이 자세를 가다듬도록 하여 불법·부정선거가 이땅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하는 계기로 삼자는데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정부는 깨끗한 선거의 시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당선만 되고 보자는 부정선거의구태는 최대한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말하고 『조사기능을 총동원,끝까지 추적해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정치인 역시 무서운 자기혁신으로 선거에 임하는 것은 물론,갈등과 소모적인 정쟁 대신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위한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정치를 구현해 나가야 한다』면서 『국민들은 시민의식을 갖고 단호한 결의로 적극적인 감시자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십일조공동체와 조세공동체/황규호 문화부 부국장급(오늘의 눈)

    천주교는 그동안 종교계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성직자 소득세납부문제를 마무리지었다(서울신문 3월12일자 23면).천주교주교회의 94년춘계정기총회가 이를 확정함에 따라 각 교구는 소득세 납부방안을 세부적으로 마련,곧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주교회의는 또 농촌과 농업을 살리는데도 교회가 동참키로 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조치는 성·속이 일치한 사회공동체 지향의 종교적 노력으로 평가될 수 있다.교회운영에 십일조가 필요한 것처럼 국가라는 거대한 공동체를 경영하는데 요구되는 국민공동부담의 조세는 필연적인 것이다.그래서 성직자들의 납세거부는 더 이상 계속되어서는 안된다.그 당위성은 납세가 국민 3대의무의 하나로 꼽힌다는 지극히 평범한 상식에서도 찾아진다. 천주교의 성직자 소득세납부 결정이나 농촌을 돕기로 한 일련의 사안들은 따지고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그럼에도 유독 돋보이는 까닭은 어디 있을까.종교들이 공동체를 입버릇처럼 말하면서도 종교내적의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만 주력해온 현상을 늘상 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이를 바꾸어 해석하면 나눔이 없는 십일조 공동체와 피보시공동체가 곧 종교로 이해되어 왔다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종교의 사회참여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대략 체제저항적 목소리를 높이는 사회참여로 요약될 수 있으나,민주화에도 어느정도는 공헌했다.지나간 시대 성직자들의 납세거부 배경에는 그런 체제저항의 맥락이 깔려있었는지도 모른다.이를테면 군사정권 체제유지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없다는 판단에서 납세를 거부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성립된다. 지금은 시대가 변화했다.다수의 의사가 결정한 문민정부가 사회를 이끌고 있다는 현실을 고려하면 「백지장도 맞드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다.그리고 사회는 지금 투명한 쪽으로 굴러가고 있다.이를 부추기는 종교의 역할이 더욱 기대될 수 밖에 없다.천국은 신이 만드는 것이라면,복지국가는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건설해야 될 거대한 공동체인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남미 니카라과의 한 성직자 에레네스토 카르데날의 삶을 잠깐 돌아보았으면 한다.1980년대 독재자 소모사일가를 몰아내는데 투쟁적 혁명가로 변신했던 그는 소모사가 떠난 이후 니카라과의 역사 한복판으로 돌아왔다.정치,종교,사회가 결합한 새로운 공동체 건설을 위해 현대사회로 돌아온 것이다.
  • 개혁정치의 공조체제 기대한다(사설)

    오늘 청와대에서 열리는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의 여야영수회담은 우선 그것이 갖는 축하모임의 성격이 과거와 근본적으로 바뀐 새로운 여야관계를 상징하고 있어 반갑다.대통령이 야당대표의 취임 한돌을 축하하고 정치관계법을 합의처리한 여야대표들을 격려하게 될 영수회담은 대립과 소모에서 협력과 생산적인 정치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징표다.대통령이 협력파트너로서 야당대표를 만나 자유스럽게 국정전반을 논의하는 관행의 정착은 사회전반의 안정과 개혁,그리고 국가경쟁력의 토대를 굳건히 다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번 영수회담이 지난번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정치개혁입법을 합의처리한 협력정신을 모든 국정논의에 살려나가고 개혁정치의 실천프로그램을 함께 점검하며 추진하는 역할분담과 공조체제의 형성을 위한 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물가등 민생문제,북한 핵문제,그리고 UR대처방안,대통령의 정상외교등에 관한 심도있는 논의도 아울러 기대한다. 돈 안드는 선거와 깨끗한 정치의 설계도라 할 정치개혁관계법에 따른 새로운 정치의 건설을 위한 협력방안의 모색이 이번 회담의 핵심이다.혁명적 정치질서의 차질없는 정착은 말할 필요도 없이 그 주체가 되는 여야정치권과 유권자들의 실천노력에 달렸다. 여야의 공동노력 없이는 어렵게 만든 설계도는 휴지가 되고 말 것이다.당파이기주의에서 떠나 국가의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준법정치의 확고한 전통을 함께 만들어가는 의식과 관행의 일대혁신이 요청되는 시점이다.내년도 지방자치실시까지를 일차시한으로 잡아 대국민 설명회의 공동개최와 정당체제정비,국회운영제도개선등 정지작업의 공동추진에 합의를 이끌어내기 바란다. 우리는 이 모든 과제의 성공적 추진과 관련해 정치개혁을 이끌어가는 한 수레바퀴로서 이제는 야당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하고 싶다.이대표가 지난 한햇동안 야당을 이끌면서 정치개혁입법의 성사에 이르기까지 나름대로 노력한 것은 인정하지만 개혁성과 수권능력면에서 민주당에 대한 평가가 어떤지는 스스로가 더 잘 알 것이다. 재야골수인사를 영입하고 낡은 기득권을 모두 내던지는 여당의 발빠른 변신에도 불구하고 뼈를 깎는 노력없이 여당의 반대급부나 기대하는 「무사안일」과,바깥의 개방흐름을 외면하는 「눈치보기」등 만년야당식 사고와 체질로 개혁의 경쟁시대에 살아남기는 어렵다. 이제는 야당도 국가가 해야 할 일에 한몫을 맡아 고민하는 대안과 책임,그리고 생산성을 실증해야 한다.특히 이대표는 명실이 일치하는 지도력의 실명화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바깥의 그림자에 안주해서는 야당의 위상을 지키기도 어렵고 개혁에 동참하기는 더 어려울 것이다.
  • “시계 나쁠때 차전조 등 켜기 의무화해야”

    ◎점등운행 연구 교통진흥공단/동화장치 제대로 활용하면 사고 20% 감소 안개·눈·비 등 시계가 나쁜 지역을 지날 때는 일조량에 관계없이 자동차의 전조등을 켜도록 의무규정을 둬야한다.또 일몰을 전후해 전조등을 켜는 시간도 계절에 따라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교통안전진흥공단은 최근 「점등 운행에 관한 연구」를 통해 자동차의 등화장치를 제대로 활용하면 교통사고를 2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전조등을 켜면 보행자나 다른 운전들이 쉽게 식별할 수 있어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밤이나 밤에 준하는 때(안개·눈·비 등으로 시계에 장애가 있는 경우) 라이트를 켜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운전자들이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 특히 터널을 지날 때는 순간 시력이 「0」에 가까운데도 차폭등이나 전조등을 켜는 차량은 30%도 채 안된다.게다가 라이트를 켜면 「배터리가 소모된다」는 잘못된 생각 때문에 안개·눈·비 등 시계가 나쁜 지역에서도 등화장치를 켜지 않는 차량이 많다. 따라서 사고를 예방하려면 시계가 나쁜 곳에선 라이트를 켜도록 법제화하고 낮이 짧은 11∼2월은 하오 5시부터 상오 8시까지,3∼10월에는 하오 6시부터 다음 날 상오 7시까지 반드시 등화정치를 켜도록 강제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낮에도 라이트를 켜도록 강제하는 경우가 많다.대부분 안개나 눈·비 등이 많은 북유럽 국가들은 맑은 날에도 라이트를 켠다.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캐나다,영국,덴마크,일본 등은 주간 점등 운행제로 교통사고율을 최고 30%까지 줄였다.덴마크의 경우 사망자 수가 5% 감소,매년 1천여명의 귀중한 목숨을 건지고 있다. 지난 60년대부터 주간 점등 운행 캠페인을 벌인 스웨덴은 지난 77년 24시간 점등 운행제를 법으로 못박았다.이로 인해 자동차 사고는 15%가 줄었다. 미국 자동차엔지니어협회의 조명위원회는 최근 일조량이나 악천후에 관계없이 낮에도 전조등과 차폭등을 켠채 운전을 하도록 했다.실험결과 운전자의 주의력은 2배이상 높아졌고 사고율은 10% 이상 낮아졌다.북유럽 국가들의 사례가 사실로입증되자 미국은 기동성이 큰 오토바이의 경우 아예 주간 점등을 의무화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선 자동차의 등화장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기껏해야 자기 앞길을 밝히는 「등불」로 생각,일몰 뒤 전조등을 켜는 게 고작이다.물론 우리 날씨에 꼭 주간 점등 운행제를 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장마철을 빼고는 일조량이 꽤 많고 사계절도 뚜렷해 식별이 용이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등화장치를 꼭 켜야 할 때와 장소를 법으로 정할 필요성에는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세계에서 가장 높은 사고율을 낮춰 귀중한 인명을 구하기 위해서이다.
  • 국회운영개혁 막바지 절충/제도개선위 7차례 회의

    ◎임시국회 정례화·예결위 상설 등 쟁점으로 『지금 우리는 국정을 논하기에 앞서 국회가 국정에 얼마나 도움을 주고 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 지난 24일 민자당의 강용식의원은 본회의 대정부질의도중 동료의원들을 향해 국회의 비생산적 운영방식부터 고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날 민자당의 하순봉대변인은 공식논평을 통해 「무책임한 폭로와 소란등 사라지지 않은 낡은 국회상」을 정부측의 「성실하고 소신있는 답변」에 대비시켰다. 민주당의 김병오정책위의장도 국회운영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데 일단은 공감을 표시했다. 그리고 그는 『군사독재시절의 통법부에서 벗어나기 위한 국회활동범위의 확대가 보다 시급하다』면서 정부에 대한 견제기능의 강화를 주장했다. 사안에 따라서는 서로 시각차가 있어도 새로운 국회상을 모색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여야중진의원과 학계 언론계 법조계등 각계인사가 참여하고 있는 국회제도개선위(위원장 박권상)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제도개선위는 그동안 7차례의 회의를 갖고 큰 줄기에서는 그런대로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임시국회의 정례화 ▲예결위의 상설화 ▲의사진행방식의 개선문제등을 논의했으며 최종안을 확정하기 위해 막바지 절충을 벌이고 있다. 임시국회의 정례화는 임시국회의 소집을 둘러싼 여야의 소모적 힘겨루기를 막고 정기국회 때 무더기로 제출되는 법안의 심의를 연중 분산,심의의 내실을 기해야 한다고 야당이 내놓은 주장이다.그러나 민자당은 현안이 없는 데도 소리만 요란한 국회를 만들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민자당은 대신 상임위 소집요건을 완화,전문적이고 심도있는 국정심의를 활성화 하자는 대안을 내놓고 있다. 개선위에서는 예결위도 상설화,나라 돈의 수입·지출에 대한 국회의 감시기능을 높이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으나 민자당은 중복발언과 장시간 질의에 따른 행정공백을 막을 수 있도록 의사진행 방식이 우선 개선되기를 바라고 있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발언시간 총량제를 도입,교섭단체별로 할당된 시간의 범위안에서 발언할 수 있도록 하고 의장의 통제권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대정부 질문·질의 방식에 있어 민주당은 본회의를 포함한 모든 회의에서 일문일답제도를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민자당은 상임위에서 특정현안이 있을 때만 이를 허용하는 미국의 청문회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의원의 정부자료 요구권 보장 ▲국회입법실 신설등 입법보조인력 증원 ▲의원입법 예고제등에는 큰 이론이 없으며 회의진행의 TV생중계를 위한 국회방송센터는 이미 착공에 들어갔다.
  • 서비스업/경영혁신으로 경쟁력 키워라/유통개방 대책위가 전하는 활로

    ◎회전빠른 상품 위주로 적극적 판촉전략 강구/결재는 현금으로… 셀프서비스·무배달 바람직 95년 7월부터 UR협상에 의해 거의 모든 업종이 개방되게 됨에 따라 국내 사업자의 큰 타격이 예상된다.특히 UR개방에 대비하는 주도적인 구심체가 없는 소규모 서비스업종의 경우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개방에 앞서 철저한 준비만 갖추면 사업여건을 호전시킬 수 있을 뿐아니라 물가를 내리고 소비자에게 이익을 주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상공자원부지정 유통개방대책위원인 이광종씨(한국수퍼체인협회 전무)는 『선진국의 유통사업체계를 알고서 그 운영방법을 터득하면 국내인이 사업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말한다.이위원의 도움말로 소규모 서비스업종의 경영혁신방안을 알아봤다. ▲셀프서비스=고임금시대에 인건비를 줄이는 방안.인력이 필요하면 파트타임으로 고용하거나 아르바이트생을 둔다.외식업종의 경우에는 이에 맞게 식탁이나 주방의 배열을 바꿔야 한다.인력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서비스를 철저히 하는등 고급화하고 요금을 올려받는다.▲상시 저가판매=최소한의 실비만을 받고 서비스한다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주어야 한다.바겐세일이 따로 필요치 않아야 한다.▲현금거래 무배달=철저히 현금거래로 해 어음결재에 따른 손해와 위험을 없앤다.신용카드는 괜찮다.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배달은 하지 않는다.▲회전 빠른 상품 진열=입점과 출점이 잦은 상품 위주로 진열한다.먹는것과 입는것이 유리하고 계절성에 민감해야 한다.컴퓨터 POS시스템의 도입으로 1일 단위로 재고관리를 해야 하며 가급적 재고를 남기지 않아야 한다.▲저원가 운영=경영비 축소방안으로 인건비와 원료대를 줄인다.대기업보다는 제품의 질이 좋고 값싼 중소우량기업과 거래하고 가급적 창고와 차량을 두지 않는다.▲이미지 통일=간판 소모품등의 디자인을 통일하고 멋지게 해 최고의 이미지를 줄 수 있어야 한다.▲적극적인 판촉전략=목표고객을 알아내고 우편물등을 통해 끊임없이 상품과 서비스를 선전해야 한다. 한편 여성신문 교육문화원은 다음달 1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특별강좌를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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