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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레이크부품 생산­협립(앞서가는 기업)

    ◎습식 마찰재 국내 유일 생산/기술개발 힘써 발명특허 2종 획득/작년 매출 10억… 올 1백% 신장 목표 협립기계공업(대표 연정웅·부천시 도당동 소재)은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습식 자동차브레이크 마찰재를 국산화시킨 자동차 부품업체이다.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 제품에 관한 한 유일한 국산화 업체이다. 습식 마찰재는 기름(유압식) 속에서 브레이크 작동시 클러치와 동력원 사이에서 움직임을 멈추게 하는 역할을 한다.일반인이 보면 단순한 기름종이 같지만 종이에 20여가지의 화학제품을 혼합,작동 시 순간 온도가 섭씨 2백50∼3백도까지 오르는 기름(오일)의 온도를 견뎌야 한다.불쾌한 소음을 줄이고 마모율을 낮추는 것은 물론 기름 속에서 브레이크가 작동돼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현재 이와 관련 2종의 발명특허를 갖고 있다.포크레인과 특장차 등 중장비 차량에 사용된다. 연사장(49)은 컴퓨터 부품업체인 한양정공을 운영하면서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일본 출장 시 습식 마찰재를 전량 수입하는 것을 보고 국산화에 승부를 걸었다.습식 마찰재는 2∼3년정도 사용하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시장성이 무한하다는 판단때문 이었다.그러나 기술개발에 전력투구 했음에도 불구하고 첫 2∼3년간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4억원짜리 습식 관성식 마찰시험기를 일본에서 들여와 쓸만한 국산제품을 만든 것이 지난 93년이나 국내업체들에 철저히 외면을 당했다.국산품에 대한 신뢰가 없었기 때문이다. 국립기술연구소 등 권위있는 연구소에서 받은 시험결과를 토대로 삼성 중공업 등 대기업을 설득,지난 해 10억매출을 올리면서 처음으로 적자를 면할 수 있었다.올해는 1백%가 는 20억의 매출을 자신한다. 협립이 습식 마찰재를 국산화하는데는 사실 일본인 기술자의 도움이 컸다.일본의 앞선 기술을 수용,일본보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극일이라는 것이 연사장의 생각이다.일본의 자동차 기술연구소에서 30년간 근무한 퇴역 일본기술자를 초청,91년부터 93년까지 10여차례 기술지도를 받았다.최근엔 일본 다이친사와 합작으로 습식 마찰재를 생산하는 국내 자동차회사로부터 기술 이전을 요청받았다.일본측이 자본참여만 했지 선진기술을 이전하지 않기 때문이다.기술개발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 국제선 항공편/편법운행 심하다/2개 항공사

    ◎「승객 늘면 복수취항」 지침 악용/노선독점 노려 요금 인상/건교부 지침에도 허점… 보완 필요 건설교통부의 주먹구구식 항공정책을 틈타 양 항공사간의 부질없는 싸움과 편법운행이 계속되는 바람에 이용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5일 건설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90년 아시아나항공의 취항으로 복수 항공사 시대가 열리면서 과당경쟁을 막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적항공기 경쟁력 강화지침」을 마련,시행하고 있으나 일관성이 없어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양 항공사는 지침 내용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소모전을 계속하고 있으며 지침의 허점을 이용한 편법운행까지 서슴지 않아 승객들의 불편만 가중되는 실정이다. 경쟁력 강화지침에 따르면 1개 항공사가 독점취항 중인 노선은 동남아 호주 등 중거리의 경우에는 18만명,유럽이나 미주 등 장거리노선은 21만명이 넘으면 복수취항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90년 처음 만들 당시에는 중·장거리 모두 15만명으로 했다가 지난해 이같이 고쳤다. 그러나 항공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개정 1년만에시드니와 사이판 프랑크푸르트 노선이 제한규정에 이르자 항공사들이 독점노선을 지키기 위해 예약을 덜 받거나 요금을 올리는 등의 불공정행위를 해 이용객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탑승객의 15만9천7백명이었던 시드니노선의 요금을 올리고 주 4회이던 운항편수를 1편 줄여 비행기로 1시간30분 거리인 브리즈번에 1편을 증편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승객이 13만3천8백명이던 사이판노선에 좌석이 있는 데도 예약을 받지 않는 등 편법운항에 대한 진정이 지난 7월부터 건교부에 잇따르고 있으나 아직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실태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때문에 좌석을 못구한 승객들이 외국항공편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양 항공사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만든 지침』이라며 책임을 항공사에 돌렸다. 한편 건교부는 다른 국가와는 달리 지점 대 지점이 아닌 포괄적인 항공협정을 호주와 맺고도 지점 대 지점의 항공협정에 준할 수밖에 없는 지침을 보완하지 않아 행정공백을 드러냈다.건교부는 90년 협정 당시 대한항공이 독점 국적항공사로 들어가 포괄적으로 정한 3개 지점 중 시드니와 브리즈번에 취항을 허가한 뒤 최근에는 아시아나항공을 케언즈에 취항토록 했다.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주장처럼 호주에 복수취항을 허용한 만큼 포괄적 항공협정에 따라 지침의 제한규정도 노선수요가 아닌 호주전체의 수요로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과 아시아나 항공의 케언즈취항 자체가 항공협정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항공전문가들은 『정책의 허점을 틈타 승객을 볼모로 자신의 영리만을 채우는 항공사가 가장 나쁘지만 행정부재로 빌미를 제공한 건교부도 비난을 받아야 한다』며 『행정편의나 업계의 이익보다 국민의 편의가 최우선이 될 수 있도록 치침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전원처리뒤 재구입·임차 방침/무궁화호 어떻게 처리되나

    ◎수명 단축돼도 위성서비스엔 차질 없어 무궁화호가 발사된지 25일만에야 정지궤도에 안착,국내 첫 상용위성으로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말 그대로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무궁화호는 먼저 발사과정에서 2단계 보조로켓중 1개가 늦게 분리되는 뜻밖의 사고가 발생했다.이때문에 위성체 중량이 8백70㎏이나 가중되면서 추진력이 크게 떨어져 위성체가 당초 목료로 했던 정상적인 천이궤도 보다 6천여㎞ 낮은 궤도를 돌게 됐다. 지난 10일 4차례의 시도끝에 임시원형궤도에 들어서 「우주미아」가 될 위기를 겨우 넘긴 무궁화호는 16일부터 보름간 17차례에 걸쳐 고도상승을 위한 연료분사를 실시,발사 25일만인 30일 밤 최종정지궤도에 들어섰다. 이처럼 험난한 행보를 거듭한 무궁화호는 먼저 수명단축이라는 달갑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6천여㎞ 이상 고도를 높여가는 과정에서 연료소모가 불가피해 수명이 4년6개월 정도로 크게 줄어든 것이다. 위성의 수명이 5년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위성제작비 전액을 보상받는 조건으로 보험에 가입했으므로 위성제작비 8백31억원은 모두 돌려받게 된다는 것이 한국통신의 설명이다. 비록 위성의 수명이 5년미만이 될지라도 위성서비스계획에는 차질이 생기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한국통신은 이미 무궁화호를 전손처리한 뒤에 이를 보험사측으로부터 임차하거나 되사서 활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정부도 한때 1호위성이 궤도진입에 차질을 빚자 오는 12월 발사할 2호 예비위성을 주위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1호위성이 최종궤도에 들어감에 따라 당초 예정대로 1호위성을 주위성으로 활용키로 하고 한국통신의 임차방안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대신 2005년에 띄우려던 3호위성을 1호위성의 수명단축분 만큼인 6년정도 앞당겨 오는 99년 발사,1호위성의 수명단축으로 우려되는 위성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 위성방송 및 통신서비스는 1호위성의 중계기시험 등이 끝나는 오는 11월말부터 시험서비스에 들어간 뒤 빠르면 내년 2월부터 상용화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무궁화위성 일지 ▲5일 하오8시10분=발사(발사 1분7초후 보조로켓 1.2.3.7.8.9번 분리,2분11.5초후 분리예정이었던 보조로켓 4.5.6번중 6번로켓 미분리). ▲5일 하오9시26분=발사체로부터 완전분리. ▲6일 상오2시50분=천이궤도 제1원지점 도달(원지점고도 당초 목표보다 6천3백51㎞ 낮은 2만9천8백20㎞,근지점 1천3백53㎞). ▲29일 하오9시36분=위성추력기 16차분사(원지점 3만5천8백29㎞,근지점 3만5천7백91㎞까지 상승.공전주기 23.92시간,위성체 위치 동경 116.18도). ▲30일 하오9시40분=위성추력기 17차분사. ▲30일 하오11시=동경 115.98도 정지궤도 진입.
  • 자동차 3사/침수차량 특별 서비스

    ◎소모성 부품 무료로 제공… 견인비도 감면 현대·기아·대우자동차 등 자동차업체들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수해지역을 28일부터 특별 서비스 한다.소모성 부품을 무료로 주고 견인비 등도 감면해준다. 현대자동차는 28일부터 수해로 고장난 차량에 대한 긴급 특별 정비서비스를 실시한다.전국 19개 직영 사업소에서 실시되는 정비서비스는 수리비와 부품가격의 30%를 할인해주고,침수로 인해 움직일 수 없는 차량에 대해서는 무료로 견인서비스 해준다. 기아자동차도 28일부터 수해지역에 대해 다음 달 6일까지 특별 서비스한다.서울·경기·충청권 등 수해지역에서 주로 이뤄진다.지역 별 특별 순회점검반을 운영하고,침수차량에 대해 소모성 부품을 무료로 준다. 중장비 차량에 대해서는 직영사업소나 협력공장으로 견인 정비하고,견인비 및 정비공임의 50%를 감면해준다.특별 부품지원팀을 구성해 필요부품을 빠른 시일내에 지원하는 등 최우선적인 정비를 한다. 대우자동차는 연 55대의 서비스카와 연 인원 1백50명의 정비요원을 동원,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비스한다.주로 경기와 충청지역의 수해지역을 중심으로 실시한다.이 기간 중에는 전반적인 차량 무상점검과 응급수리를 해주고 연료필터·휴즈 등 소모성 부품을 무료로 준다.수리비용도 일부 할인해줄 방침이다.
  • 귀성길 차량 순회서비스/자동차사,주요 고속도·국도서

    현대·기아·대우·쌍용·아시아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 5개사는 추석을 맞아 다음 달 초부터 특별 순회 정비서비스를 벌인다.전국의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와 성묘지·휴양지·주요 국도 등에서 서비스가 이뤄진다.이 기간동안 소모성 부품은 무료로 바꿔주고,차량 관리요령과 예방점검도 해준다. 현대는 다음 달 4일부터 11일까지 19개 사업소를 포함한 전국 3백63개소에서 연 인원 1천2백11명과 5백89대의 차량을 동원,순회 정비 서비스를 한다.전 서비스 코너의 근무시간도 하오10시까지로 연장된다.고속도로 외에 용인·망월동·대구현대공원·부산 시립공원 등 주요 성묘지에서도 순회서비스를 한다. 기아도 다음 달 4일부터 11일까지 귀성차량의 안전운행과 편의제공을 위해 연 인원 4천명,차량 1천대를 동원,전국의 2백개소에서 특별 서비스를 한다. 대우는 다음 달 7일부터 11일까지 서비스하며,추석인 9일에는 임진각·벽제·망우리 공원묘지에서도 서비스한다.쌍용은 다음 달 7일부터 10일까지 고속도로 및 국도 휴게소 14곳에서 특별 정비를 한다. 아시아는 다음 달 7일부터 11일까지 고속도로 휴게소 8곳과 망우리·벽제 등 성묘지에서도 특별 서비스를 벌인다.
  • 일,몬주 고속증식로 내일 가동/2백80㎿급… 세계 두번째 규모

    ◎제작비 62억달러 투입/핵개발 계획 10년만에 【도쿄 로이터 연합 특약】 발전용량 2백80㎿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규모가 큰 일본의 몬주 고속증식로가 29일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일본 동력로·핵연료개발사업단의 한 대변인은 일본의 야심찬 핵개발계획에 따라 지난 85년 시작된 일본형 고속증식로 몬주가 29일 14㎿를 발전하는 시험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그러나 상업적인 전력공급은 내년부터 시작된다. 제작비용은 62억달러로 5백㎿ 규모의 경수로에 비해 두배에 달하며 당초 지난 4,5월중 시험가동을 계획했었으나 몇가지 문제 때문에 취소했었다. 고속증식로는 소모량보다 더 많은 핵연료를 배출하는 원자로로서,프랑스가 세계최대규모인 슈퍼 피닉스를 대부분 가동중단시키고 있는 것을 비롯,일본 이외의 국가들은 안전과 높은 비용문제 등 때문에 고속증식로 개발및 가동을 포기하는 추세다.
  • 15대총선 겨냥… 「능력 위주」 발탁/민자 중간당직개편 언저리

    ◎“선거 임박…” 대상자들 고사로 인선 진통/「최 조직위장 기용」 TK정서 고려한듯 민자당은 26일 중간당직 개편을 단행,내년의 15대 총선에 대비해 전열을 정비했다. 손학규 대변인은 이날 『당직인선은 총선체제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인사를 선정했다』면서 『가능한 유임을 원칙으로 한 것은 경험을 살려달라는 의미가 있으며 계파나 지역안배는 전혀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선에서는 손대변인의 말처럼 반 이상의 당직자들이 유임되는 등 획기적인 변화는 느껴지지 않는다.그러면서도 몇몇 핵심당직에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사들을 포진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당직인선과정에는 상당한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상당수 대상자가 당직을 고사했기 때문이다.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지역구를 놔두고 중앙당직에만 매달려 있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는 것이다. 기획조정 위원장과 조직위원장,3개 정책조정위원장등 다섯자리 핵심당직 가운데 네자리가 영남권에 집중된 것도 이 지역에 대한 배려라기보다는 다른지역 의원들이 고사했기 때문이다.실제로 이번 당직개편에서 「자민련 바람」으로 고민하고 있는 충청권출신 의원들은 성무용교육평가원장이 유임되고 오장섭·박희부의원이 별부담 없는 원내부총무에 임명된 것이 전부다. 이런 어려움에 비추어 인선내용은 무난했다는 평가다. 기조위원장에 강용식의원을 기용한데는 당무 전반에 걸친 풍부한 경험과 능력이 바탕으로 전국구의원인 까닭에 총선과 관계 없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최재욱 조직위원장은 전임 기조위원장으로서 이미 능력을 검증받은 데다 대구 출신의 민정계라는 점이 상당부분 고려됐을 것으로 여겨진다.그가 총선 공천의 실무책임자 자리에 앉아있으므로 좁게는 TK(대구·경북)지역,넓게는 민정계 의원들에게 주는 정신적 안정감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주위의 평가다. 최의원은 당초 어려운 지역구 사정을 고려,『나를 살리려면 당직을 맡기지 말아달라』고 공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럼에도 결국 수락한 것도 이같은 이유를 내세운 김대표의 강권이 있었던 때문으로 풀이된다.김대표는 이날 「결단」을 내린 최의원을 당무위원으로 보임하도록 김영삼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 내무관료 출신인 유흥수의원을 수석정조위원장인 정치담당,하순봉의원을 사회담당 정조위원장에 임명한 것은 민정계에 대한 배려로 받아들여진다. 당내에서는 언론인 출신인 김대표와 강삼재 사무총장,강용식 기조위원장,최재욱 조직위원장과 함께 MBC­TV 앵커 출신인 하의원이 등용되자 『군인전성시대가 가고 언론인 전성시대가 열렸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정재문의원이 세계화 추진위원장에 임명된 것은 전임 박정수위원장이 경북도지부 위원장에 내정되데 따른 것이지만 과거 김영삼대통령의 측근 국제통으로 3선에 이르도록 이렇다 할 당직이 없었다는 데 대한 배려로 알려졌다. 김동근 의원을 고위당직자 회의에 배석하는 중앙연수원장이라는 요직에 기용한 것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김종필 자민련 총재의 측근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이에 대해서는 구여권결속의 의지를 과시하는 의미가 담겨있다는 해석과 함께 JP(김총재)진영에 합류를 막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JP와 가까운 이택석 의원을 당무위원에 임명한 것도 같은 차원으로 여겨진다. ◎민자,여권결속 박차/김 대표,민정·민주계 실세 잇단 회동/계파 종식·내년 총선 전력투구 다짐 민자당의 결속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계파 중진들간의 모임이 활발해지고,범여권 인사들과의 접촉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내년 총선에서 6·27지방선거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이른바 총력체제의 구축이다. 이같은 「화합행보」의 첫 걸음은 지난 23일 김윤환대표위원과 이한동국회부의장과의 만남으로 시작됐다.민정계의 양축을 이루고 있는 두사람은 이 자리에서 당의 결속을 위한 협조를 다짐했다.서로가 라이벌 관계에 있지만 사보다 공을 우선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26일에는 김윤환대표와 최형우 의원이 만났다.민정계와 민주계 대표주자끼리의 회동은 계파화합과 새로운 출발을 상징한다.김대표의 회동제의에 최의원은 흔쾌히 응했다.이날 모임에서 두 사람은 집권 후반기를 맞은 김영삼 대통령의 「계파종식선언」을 뒷받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회동과 관련,이부의장이나 최의원이 김대표의 입지 확대 움직임에 들러리를 선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그러나 두사람 주변에서는 이러한 분석을 『좁은 시각』이라며 일축했다.정권 재창출을 위한 첫 관문인 총선을 앞두고 소모적인 경쟁은 서로에게 무의미하다는 설명이다.당권이든,「차기」든 「뜻」을 펴려해도 우선 눈앞에 닥친 선거부터 이겨 놓고 보는 게 순서라는 것이다. 김대표는 이날 민주계 서청원의원과도 만났다.두사람은 회동내용에 대해 『좋은 얘기만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김대표는 고위당직개편 과정에서 사무총장이나 원내총무로 유력시되던 서의원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을 법하다.서울출신의 3선인 서의원의 「역할」에 대한 기대도 피력했다는 후문이다. 김대표는 이번주 민주계의 또다른 「실세」인 김덕용의원과도 회동한다.또 나머지 중진급 인사들을 포함해 소속의원 전원을 기회가 닿는대로 만나 「한몸 이루기」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다음달 4일에는 지구당위원장 회의와 소속의원 세미나도 계획돼 있다. 김대표는 또 오는 30일 경북도지부 방문에 이어 대구·경북 지역당원 2백여명과 오찬을 나누며,31일에는 충남 연기지구당 당원단합대회에 참석한 뒤 충북지역 당원들과 오찬모임을 갖는다.이들 지역은 친여성향이었으나 6·27 선거에서 여권에 등을 돌린 취약지다. 민자당의 결속작업은 이번주부터 당밖으로,즉 범여권으로 넓혀진다.김대표는 28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예방한다. 그러나 이같은 「화합행보」가 실질적인 결속을 끌어내 내년 총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는 아직 속단할 수 없다.차기를 노리는 계파 주자들의 「잠정휴전」이 언제까지 유지될 지도 미지수며 「민심이반」으로 동요하고 있는 소속의원들을 다독거릴 만한 「묘책」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 2백만대중 승용차가 78%/「서울 등록 자동차」 분석

    ◎자가용의 수송분담률 겨우 24%선/시내주행 시속 20㎞… 하루 21억 손실 서울시 자동차 등록대수가 2백만대를 넘어선 것은 승용차의 폭발적인 증가에 원인이 있다. 서울시의 23일 현재 자동차 등록대수는 2백만38대중 승용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70년 29.8%이던 것이 80년 48%,90년 74%,95년 78%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처럼 자가용 승용차의 비율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현재 자가용의 수송분담률은 24%로 90년 이후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반면 지하철은 지난 78년 차량이 16만7천대이던 때의 지하철 7%에서 1백만대를 돌파한 90년에는 18.8%로 늘어났다. 자동차 증가는 통행속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차량 50만대 이하인 80년대 중반 서울시 평균 운행속도가 25㎞였다.86년 이후엔 급격한 자동차 증가로 계속 하향곡선을 그어 90년에는 시속 16.4㎞로 곤두박질했다.2백만대를 돌파한 95년엔 시속 20㎞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런던의 19㎞,도쿄의 17㎞ 등에 비해 약간 높은 수준이다.서울의 차량이 3백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주행속도가 떨어질 우려가 크다. 차량증가에 따라 발생되는 손실도 엄청나다.정체로 인한 교통 소요시간 증가와 과다한 연료소모 때문이다.차량 교통정체로 인한 지체시간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시간당 버스승객은 4천원,승용차 6천원 등으로 서울시민이 하루동안 도로에 소비하는 돈이 무려 21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다.소모되는 연료까지 따지면 현재의 차량통행 속도 수준에서는 사회혼잡 비용이 연간 2조4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서울의 대기를 오염시키는 원인도 자동차 때문이다.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오염이 72%이다.그중에서도 휘발유 차량에 비해 오염도가 높은 경유차량이 80년 7만6천대,85년 14만8천대,90년 31만대,95년 44만7천대로 계속 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 「큰 정치」와 재계의 부응(사설)

    김영삼 대통령의 재계총수와의 만남은 화합과 포용을 근간으로 하는 「큰 정치」의 본격적인 시동으로 평가된다.김대통령은 지난 7일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을 접견한데 이어 19일에는 정주영현대그룹 명예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김대통령이 정 명예회장과의 만남에서 『우리에게는 더이상 미움과 분열과 갈등으로 소모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전제하고 『미움을 사랑으로,분열을 통합으로,갈등을 조화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밝힌 것은 바로 「큰 정치」를 강조한 것이라 하겠다. 대통령이 정명예회장의 과거 허물을 포용한 것은 정치적인 화합뿐이 아니고 우리 경제의 세계화를 위해 재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하겠다.또 재계의 참여에 상응해서 자율을 보장하겠다는 깊은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재계는 대통령의 뜻을 좇아서 세계화의 추진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경제계는 세계화의 첨병이자 경제 선진화의 핵심적 추진체다.우리 경제가 선진경제권에 진입하려면 대기업뿐 아니고 중소기업이 발전해야 한다.대통령이 지난 9일 30대 재벌그룹 총수를 청와대로 초청,재계가 중소기업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재계의 중소기업 지원은 바로 정부정책에 대한 협력이자 참여라 할 수 있다.동시에 자율의 시험대이므로 재계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것이다. 또 우리 사회의 「국민 대화합」을 위해서는 재벌의 부가 존경받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이 문제 역시 해결의 열쇠를 재계가 쥐고 있다.생산활동을 통해서 얻은 이익을 근로자에게 공정하게 분배하고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재벌의 부를 인정받는 지름길이다.그리고 소비자에게 값싼 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기업의 손실이 아니고 부의 존경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재계는 강요가 아닌 자율과 참여를 통해서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 정착 등 정부정책에 협력하고 기업의 공동번영을 위해 중소기업을 돕는 것이 대통령의 화합과 포용에 부응하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 병원 적출물 범위 확대/붕대·거즈·동물사체 등 위생처리 의무화

    보건복지부는 18일 병원 적출물의 범위를 확대해 위생적으로 처리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포함하는 적출물 등 처리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은 소독약만 묻은 솜,붕대,거즈와 시험 검사때 사용한 각종 소모품,실험동물의 사체 등 병원 폐기물의 대부분을 적출물에 포함시켜 위생적으로 처리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멸균 또는 분쇄시설을 이용하거나 쇠붙이 폐기물을 높은 온도로 녹여 처리하는 방법을 허용하기로 했다. 특히 지금까지는 특정 폐기물 소각시설에서만 태울 수 있도록 했던 것을 병원의 일반 폐기물 소각 시설에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대신 소각시설에는 관리책임자를 두고 소각 중에 생기는 대기오염 및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시설을 갖추도록 했다.
  • “무궁화호 전손처리 불가피/수명 4년6개월로 줄어들듯”

    ◎AP 통신 보도 다음달중 정지궤도에 진입할 무궁화위성의 수명은 4년6개월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15일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은 미국 록히드마틴사 기술진의 말을 인용,최종 정지궤도 보다 6천여㎞ 낮은 궤도에 쏘아 올려진 무궁화위성은 궤도수정작업을 통한 자체 연료소모가 불가피해 수명이 예상보다 절반 이하인 4년6개월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보험 약관에 따르면 무궁화위성은 수명이 5년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전손처리돼 한국통신은 보험사로부터 전액을 보상받고 위성은 보험사에 넘겨주도록 돼 있다. AP통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통신이 전손인정을 꺼리는 것은 무궁화위성이 북한을 포함한 제 3국으로 매각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한국통신은 무궁화위성 안테나의 지구지향 및 태양전지판전개 작업을 15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괌관제소에서의 관측시기가 너무 짧아 이를 16일 상오 10시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 “전쟁은 정당” 일 극우단체 시위/종전 50주년… 일·미·태 표정

    ◎워싱턴 공식행사 전무… 언론도 침묵­미국/10만여명 희생된 콰이강서 위령제­태국/일 각료 9명 전범위패 안치된 야스쿠니신사 참배 ○8천여명 추도식 ▷일본◁ ○…일본에서는 「종전기념일」로 불리는 15일 정부주관하에 「전국전몰자추도식」이 도쿄 기타노마루공원 무도관에서 일왕부처,무라야마 도미이치총리와 도이 다카코 중의원의장등 정부·국회관계자,유가족등 8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조선인·대만인 등을 포함한 군인·군속 2백30만명,일반인 85만명등 3백15만명을 추도한다는 이날 행사에서 무라야마총리는 『그 전쟁에서는 많은 나라,특히 아시아 여러 국민에 커다란 고통과 슬픔을 주었다.이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여 깊이 반성과 애도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무라야마내각의 각료 9명이 전범들이 봉사되고 있어 늘 말썽을 빚고 있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 올해 참배각료는 14일 미리 참배한 우라노 야스오키 과학기술처 장관을 포함,1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명의 각료가 「개인」 자격으로 참배한데 비해 올해는수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통산상,방위청장관등은 「공인」 자격으로 「공식참배」. 특히 히라누마 다케오 운수상은 이날 참배시 다른 각료들이 머리만 숙인것에 반해 「2례 2바교수 1례」의 신도식으로 참배해 「정교분리」를 규정한 헌법 규정과 관련해 물의 무라야먀 총리 등 연립여당 3당 당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배하지 않았으나 자민당의원 1백32명(대리참배 73명),신진당의원 36명(대리 20명)등 국회의원들도 대거 참배대열에 합류,정치권의 분위기가 지난해보다 「참배」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보여줬다. ○배상 등 요구 시위 ○…오사카(대판)에서는 15일 한국유족,중국남경대학살 생존자,일본시민등 4백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일본의 전쟁책임을 추궁하는 집회가 열렸다고 교도통신이 보도. 이날 집회에서 일제징용으로 남편을 잃은 유족 이김주(74·전남 광주)씨는 『일본인은 한국인을 소모품처럼 사용하고 버렸다』면서 사죄와 배상을 일본정부에 촉구. ○안보리 기념성명 ▷미국◁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는 태평양전쟁승리 50주년이 「망각」된 채 지나갔다.현지시간 14일인 승전일에 미국정부의 전승기념 공식행사는 물론 이에 대한 언급도 전무했다.이를 다룬 신문사설조차 없었다. 미국에서 태평양전쟁 승리는 일본의 미 진주만 기습(41년12월7일) 기념행사때 함께 축하되지만 언제나 종속적인 신세를 면치 못한다.진주만기습 50주년 기념행사는 4년전 미전역에서 성대하게 치러진 바 있다. 미국인에게 정작 8월은 원자폭탄 투하의 달로 더 기억된다.미국언론은 지난 6일 원폭 투하 50주년 당시 히로시마에 대한 연민의 정을 담은 대대적인 기획기사를 다뤘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이날 아시아지역 2차대전 종전 50주년을 맞아 3개항의 기념성명을 채택,국가간 신뢰구축과 협력을 통한 단결이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길이 된다고 밝혔다. ○생존포로 등 참석 ▷태국◁ ○…2차대전당시 일본군의 포로로 잡혀 태국에서 철도부설을 위한 강제노역에 동원됐다가 숨진 연합군장병 1만6천여명과 아시아인 10만여명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를겸한 종전50주년 기념식이 15일 연합군 생존포로및 전일본군 병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콰이강의 다리가 있는 방콕서쪽 칸차나부리에서 거행됐다.
  • 「신뢰의 경제학」/프란시스 후쿠야마 저/미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신뢰는 현대사회 발전에 필수 덕목”/범죄·민사소송 증가는 인적유대 상실탓/계 등 「신용연합」 통해 부 이룬 재미 한인사업체가 본보기 미국을 비롯한 현대사회는 갈수록 개인주의화하고 있지만 탈산업의 보다 현대적인 사회가 안정되고 번영하기 위해서는 서로 믿는다는 신뢰의 「전근대적」 덕목이 강력히 요구된다고 「역사의 종말」로 유명한 프란시스 후쿠야마(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박사는 주장한다.후쿠야마의 최신저작 『신뢰:사회적 덕 및 풍요의 창출』 중 「신뢰의 경제학」 부분을 발췌 소개한다. 한 국가의 복지와 경제적 경쟁력은 사회에 내재된 신뢰의 정도라는 단 하나의 문화적 성격에 의해 결정된다.다음 몇가지 20세기 경제 화제를 들어보자. 70년대 초반 오일쇼크 때 일본의 마즈다와 독일의 다이믈러벤츠사는 판매량 격감으로 파산위기에 몰렸다.이들은 스미토모 트러스트와 도이체방크 등 두 은행이 각각 주도한 거래업체들의 연합으로 구제됐다.모두 이 업체를 구하기 위해 당장의 이익을 희생한 것인데 특히 벤츠사는 아랍 투자자들의 손에 막 넘어가기 직전이었다.또 미국에서는 83,84년 불경기 때 중부내륙에 소재한 뉴코르 철강회사가 큰 타격을 입고 곧 무너질 지경이었으나 예전 농부였던 노동조합 결성이전의 종업원들과 경영진들은 1주 2,3일로 조업일수와 임금을 줄이면서 해고없이 버텨나갔다.경기가 회복되자 뉴코르는 굉장한 임직원 일체감과 함께 미국 유수의 철강회사로 올라섰다. 그리고 독일 공장에서는 작업반장이 손아래 종업원의 일거리를 모두 다룰 줄 알아 유사시에 그들을 대신하는데 반장이 종업원 개별면담을 통해 일거리를 배정하고 능력을 평가한다.승진에서 크나큰 융통성이 발휘되며 대학교육이 아닌 광범위한 사내직업훈련을 통해 엔지니어 직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 얘기들에는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는 믿음아래 경제적 연기자들이 누가 주인공이랄 것이 없이 서로를 돕는다는 공통점이 있다.이들의 공동체는 명문화된 규칙과 규제에 의해서가 아니라 구성원들에게 내면화된 윤리적 습성과 도덕적 상호 책무감에 바탕을 두는 문화적 집단이다.이 습성은 구성원들에게 서로를 믿을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하며 공동체를 지지하기로 한 결정은 결코 경제적 자기이익에 기초하지 않는다.훗날의 더 나은 경제적인 대가를 계산하고 한 행동이 아니며 연대감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신뢰의 결여로 경제적 성과가 낮을 뿐 아니라 좋지 않은 사회적 파장까지 생겨난 예를 들어본다.50년대 발전이 늦은 이탈리아 남부 소도시를 연구한 학자에 따르면 이곳의 돈많은 시민층은 국가가 할 일이라는 이유로 이 도시가 긴급히 필요로 하는 학교,병원은 물론 노동력이 풍부한 여건에서도 공장건설에 투자하는 것을 기피했다.또 프랑스는 독일과 달리 상관인 작업반장이 아랫사람을 정직하게 평가한다고 보지 않아 반장이 종업원의 일자리를 배정하는 걸 금지,직장 연대감이 얕고 이에 따라 일본에서와 같이 감량경영아래의 기술혁신을 기대하기 어렵다. 미국 도시안의 소규모 사업체는 흑인소유가 아주 드물다.이 업체들은 한국인을 비롯한 다른 민족들이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하나의 이유는 현미국흑인 「빈곤계층」의 상호신뢰 결핍 현상을 들 수 있다.한국인 사업체는 굳건한 가족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같은 민족사회 내의 재정적 신용 연합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반면 도시거주 흑인 가족은 아주 취약하며 신용연합같은게 전무한 실정이다. 문제점은 사회학자 제임스 콜로먼이 이름붙인 「사회적 자본」,즉 공동목표를 위해 사람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능력의 부족이다.자본이란 것이 점점 더 토지,공장,생산기구,기계보다는 인간의 지식과 기술에서 비롯된다는 인식에서 인적 자본이란 개념이 생겨났는데 콜로먼은 지식,기술 외에 인적 자본의 중요한 요소의 하나로 서로 연합할 수 있는 사람들의 능력을 추가했다. 「연합하고 제휴할 수 있는 능력」은 한 사회가 얼마나 규범과 가치를 공유하느냐에 달려있다.이와 같이 공유한 가치관으로부터 신뢰가 생겨나며 신뢰는 구체적이며 커다란 크기의 경제적 가치를 갖는다. 그런데 미국을 대표적으로 거론할 수 있는 현대사회는 신뢰및 사회적 유대감의 쇠락 현상이 뚜렷하다.강력범죄와 민사소송의 폭증,가족구조의 해체,동네·교회·조합·클럽·자선모임 등 사회 중개단위들의 쇠퇴 등을 우선 들 수 있다.경찰력 유지및 범죄자 격리비용,재판소송 비용이 증가일로인데 이들 비용은 사회의 신뢰 상실로 인해 부과된 직접세라고 할 수 있다.미국등 많은 선진국들이 물적 자본 뿐아니라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지 못하고 기존 분량에 전적으로 의지하며 이를 소모하고 있다.아주 복합적이며 신비하기 까지한 문화적 과정을 거치고서야 사회적 자본은 축적된다. 이같은 신뢰의 중요함에 비춰볼 때 역사의 종말과 함께 도래할 진보적 민주주의는 전적으로 「현대적」이라고 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그들 자신의 기능들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기 위해 꼭 필요한 몇몇 전근대적인 문화적 습성들과 병존해야만 제대로 운용될 것이기 때문이다.법,계약,경제적 합리성 등은 탈산업사회의 안정과 번영에 필수적인 토대이지만 이걸로 충분하지 않다.이것들은 상호성,도덕덕 책무,공동체에 대한 의무,그리고 신뢰 등 이성적 계산보다는 습관에서 배어나는 전근대적덕목들과 혼효되어야 한다. 이 덕목들은 근대사회와 어울리지 않은 엉뚱한 사회착오적 품성이 아니라 현대적 토대의 성공에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 김 대통령 8·15 경축사/전문

    ◎광복반세기 올해 남북관계 새 장 열길/민족정기 회복위해 총독부 철거 마땅/지속적 개혁… 21세기엔 역사의 전면에 친애하는 국민여러분,북한동포와 해외동포 여러분,그리고 자리를 함께 하신 내외귀빈 여러분. 우리는 오늘 뜻깊은 광복 50주년을 맞아 민족사에 새 지평을 열자는 굳건한 결의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지금 우리의 귓전에는 잃었던 국권을 되찾은 기쁨으로 독립만세를 외치던 반세기전 그날의 환호가 생생합니다. 우리의 가슴은 온갖 고난을 뚫고 숨가쁘게 달려온 지난 반세기에 대한 깊은 감회로 가득 차 있습니다.다가오는 21세기를 우리 민족의 위대한 시대로 만들자는 굳은 다짐속에서 우리 모두는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선열들의 축복과 7천만 겨레의 기대가 이 자리에 충만해 있습니다. 이 경하스러운 날을 맞아 나는 먼저 조국의 광복을 위해 신명을 바치신 애국선열들을 추모하며 삼가 경의를 표합니다.오늘의 이 나라를 만들기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묵묵히 땀흘려 일해 오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7천만 동포 여러분.우리 겨레에게 지난 50년은 가혹한 시련의 연속이었지만 우리는 불굴의 의지로 이를 극복해 왔습니다. 우리는 민족분단과 동족상잔이라는 엄청난 비운을 안은채 국가건설의 대장정에 나서야 했습니다.물려받은 빈곤과 전쟁의 폐허 위에서 생존마저 위협받아야 했던 「절대빈곤의 시대」를 헤쳐나와야 했습니다.극단적인 남북대치와 군사독재 아래 민주주의가 질식하던 「어둠의 시대」를 뚫고 나와야 했습니다. 그러나 식민통치의 사슬을 끊던 불같은 투혼과 강철같은 의지로 우리는 분연히 일어섰습니다.불과 한세대 남짓한 짧은 기간에 우리는 가장 가난한 나라로부터 이제는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뛰어올랐습니다. 민주의 씨앗이 싹트기조차 어렵던 그 메마른 땅위에 문민 민주주의를 활짝 꽃피웠습니다.민족의 자존을 크게 드높이고 민족사의 정통성을 확고히 세웠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세계의 당당한 중심국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자유와 풍요의 민주공화국을 세우고자 했던 선열들의 소망이 마침내 실현되고 있는 것입니다.우리 민족의 위대한 저력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고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것입니다. 내외동포 여러분.우리의 성취가 이처럼 빛나는 것임에도 우리의 광복은 여전히 미완으로 남아 있습니다.남북의 민족성원 모두가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통일국가를 건설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광복의 완성일 것입니다. 통일의 큰 길을 열기 위해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정착시키는 일입니다.평화없이는 통일된 조국은 물론 민족의 장래 또한 기약할수 없습니다. 나는 민족의 안전과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기본원칙을 제시하는 바입니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는 반드시 남북 당사자간에 협의·해결되어야 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지킬 책임은 궁극적으로 남북한 당사자에게 있기 때문입니다.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관련 국가들의 협조와 뒷받침도 필요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 안정과 세계 평화에 크게 기여할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남북 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비롯한 모든 남북간의 합의사항은 존중되어야 합니다.평화의 첫걸음은 신뢰구축이며 신뢰는 서로 약속한 것들을 지키고 실천에 옮기는데서 생기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같은 기본원칙을 밝히면서 남과 북이 지금의 정전협정을 준수하는 가운데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적절한 대책을 함께 강구해 나갈 것을 촉구합니다. 광복 50주년이 되는 올해야말로 남북관계에 새로운 장을 여는 역사적인 해가 되어야 마땅합니다.나는 북한이 조속히 안정되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나오고 남북간에도 신뢰가 증진되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국민여러분께 당부 드립니다.평화통일은 우리 모두의 절실한 염원이지만 그것을 추진하는 것은 냉엄한 현실의 과제입니다.통일문제에 대해서는 환상적인 기대도,성급한 포기도 모두 금물입니다.꾸준한 인내심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그것이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7천만 동포 여러분.광복 반세기라는 역사의 장을 넘기는 오늘 우리의 눈앞에 새 하늘,새 땅이 열리고 있습니다.우리 민족에게 무한한 희망을 주는 21세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이 역사의 전면에 나설 아시아·태평양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선조들의 꿈과 후손들의 소망이 담긴 민족의 꿈을 활짝 펼칠 때가 왔습니다.우리는 이 기회를 결코 놓쳐서는 안됩니다. 이제 나는 7천만 겨레의 여망을 모아 민족이 나아갈 길을 역사앞에 엄숙히 선언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조국을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는 「일류국가」로 만드는 것,이것이 오늘의 우리에게 주어진 민족사적 소명입니다.21세기를 우리 민족의 위대한 꿈을 실현하는 세기로 만들어 나갑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나라의 각 분야가 선진화되고 세계화되어야 하겠습니다. 민주주의가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에 고루 확산되어야 하며 한차원 더 높은 발전이 이루어져야 합니다.파당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대변하는 진정한 민주주의가 정착되어야 합니다.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통합하는 정치가 나와야 할 것입니다. 낡은 틀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새 정치가 나와야 합니다. 우리의 경제 또한 선진경제권에 진입해야합니다.경제의 규모가 더욱 커질 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고도화되어야 하겠습니다.또한 성장의 과실이 국민 모두에게 고루 나누어지고 삶의 질을 존중하는 경제가 되어야 합니다. 정당한 부가 존경을 받고 분배의 정의가 존중되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통일에 대비하는 경제역량 또한 구축되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진정한 문화국가를 건설해야 하겠습니다.무엇보다 인간과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고 제도와 관행이 확고하게 정착되어야 하겠습니다.정신문화가 존중되고 높은 수준의 도덕성이 실현되는 투명한 사회가 되어야합니다.민족정기를 드높이고 자랑스런 민족문화를 꽃피워야 하겠습니다. 셋째,인류와 세계의 발전에 더욱 기여하는 민족이 됩시다. 우리는 지금 역동적인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우리는 평화와 번영의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만드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합니다.나아가,민족의 웅대한 꿈을 저 넓은 세계무대에서 펼쳐야 합니다. 세계의 모든 나라와 긴밀하게 협력하고당당하게 경쟁해 나가야 하겠습니다.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진정으로 기여하는 나라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역사는 청산과 계승을 통한 창조의 과정입니다.우리는 오늘 옛 조선총독부를 철거하는 역사적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이 건물이 철거되어야만 우리 민족사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경복궁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식민잔재를 깨끗이 청산하고 우리의 민족정기를 회복하자는 온 국민의 뜻과 의지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대통령에 취임한 직후 옛 조선총독의 관저를 철거한 것도 같은 취지에서 입니다. 옛 조선총독부 건물의 철거는 단순히 식민잔재의 외형적인 청산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그것은 우리 모두의 의식속에 남아있는 그릇된 역사의 잔재로부터 진정으로 해방되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는 한·일 두나라 관계가 불행했던 과거의 그늘로부터 벗어나 미래지향적으로 발전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일본이 과거 역사를 올바로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건전한 한일관계의 구축은 일본의 과거 침략행위와 식민지 지배에 대한 건전한 반성의 토대위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오늘 광복 50주년을 계기로 애국선열 등 1천4백여분을 새로 독립운동 유공자로 모셨습니다.나라와 민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선열들의 애국애족정신은 우리가 이어 받아 후대에 전해야 할 소중한 유산입니다. 나는 광복 전반세기와 후반세기를 잇는 대통령으로서 역사의 창조적 발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거대한 문명사적 변혁 앞에서 우리가 가야할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습니다.우리는 지금 안으로는 내실을 다지면서 밖으로는 21세기를 향한 역사의 격랑을 헤쳐나가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더이상 미움과 분열과 갈등으로 소모할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미움을 사랑으로,분열을 통합으로,갈등을 조화로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나는 오늘 대통령으로서 헌법에 따라 대대적인 특별사면과 복권을 단행하였습니다.국회의 동의절차를 거쳐 대규모의 일반사면도 실시할 계획입니다.이는 뜻깊은 광복 50주년을 맞아 우리 국민 모두가 대화합을 이루어 새출발하는 역사적 계기를 만들겠다는 충정에서 내린 결단입니다. 그러나 문민정부 출범이후에 이루어진 부정부패 관련자는 이번 조치에서 제외했습니다.이것은 부정부패는 반드시 척결한다는 정부의 단호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우리는 이제 온 국민이 하나되어 세계로 미래로 힘차게 전진해 나가야 합니다. 조국과 민족의 앞날이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반세기를 통해 위대한 국민만이 위대한 역사를 창조한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었습니다.우리 모두 다시 한번 한민족의 위대한 21세기를 향해 힘차게 나아갑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영역을 세계화합시다.변화와 개혁을 힘차게 추진합시다.그리하여 세계의 중심에 우뚝서서 인류공영에 기여하는 「일류국가」의 꿈을 실현합시다. 50년후 광복 한 세기가 되는 그날,우리의 후손들이 오늘의 우리를 진정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합시다.감사합니다.
  • 전기의 도시 크라스노야르스크(시베리아 대탐방:29)

    ◎에니세이강 2개수전… 1억2천만㎾ 발전/풍부한 전력 바탕 알루미늄 콤비나트 형성 크라스노야르스크주(주)로 접어들면서 드디어 동시베리아가 시작된다.이 주경계는 밤중에 지나갔다.동시베리아로 들어서며 느껴지는 가장 큰 변화는 지리적인 변화이다.크게 높지는 않지만 마침내 바위도 있고 얕은 계곡도 있는 산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크라스노야르스크는 오블라스치(주)보다 더 큰 행정구역인 크라이(대주)이다.크라이는 우선 영토도 크지만 통상 그안에 의무적으로 민족공화국,민족 자치구(오크루그)등이 몇개씩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오블라스치와는 구분이 된다.크라스노야르스크 크라이에도 하카시아 공화국,북부의 에벵키 자치구,타이미르스키 자치구를 포함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전역에는 알타이,크라스노다르,크라스노야르스크,프리모르스키(연해주),하바로프스크등 모두 6개의 크라이가 있다. 러시아의 행정구역은 이외에도 21개의 공화국,49개의 오블라스치,1개의 자치 오블라스치(아르항겔스주),10개의 자치구,1천8백56개의 라이온,그리고특별시격으로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등 2개의 연방도시가 있다.이렇듯 행정구역이 보통 복잡한게 아니라 전문가라도 쉽게 설명하기가 힘들게 돼있다. ○주민고작 2만7천명 혁명 전에는 전국이 일률적으로 「구베르니」라는 행정단위로 구분돼 있었는데 레닌이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그래서 최근에는 이 행정구역을 다시 단순화하자는 논의가 일고 있다.그러나 워낙 큰 땅덩어리라 행정구역 개편 자체가 쉽게 손댈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자칫 잘못 손대다간 또다른 엄청난 혼란과 논란을 몰고올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크라스노야르스크주의 첫역은 보고톨.1893년 철도역으로 시작된 주민수 2만7천명의 작은 마을이다.아친스크시가 있는 주 서부지역에서부터 칸스크시가 있는 동부지역까지는 유명한 노천 갈탄산지이다.철로변 주변이 모두 갈탄 산지인 것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주는 장강 예니세이강에 건설돼 있는 국내 제1,제2의 수력발전소 2곳에서 전력을 생산해내 시베리아 각 도시로 공급한다.서쪽으로 쿠즈바스탄전과 노보시비르스크시로,그리고 동쪽으로는 이르쿠츠크등 양방향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것이다. 모스크바 시간으로 상오 1시에 크라스노야르스크역에 도착했다.동시베리아에 접어들며 모스크바와의 시차는 4시간으로 늘어나 현지시간은 상오 5시를 가리켰다.새벽공기를 마시며 호텔을 찾아가는 길에 강폭이 한강의 1.5배는 됨직한 예니세이강 위로 일출이 시작되고 있었다.시베리아여행을 시작한지 처음으로 도시 뒤로 제대로 모습을 갖춘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것을 보았다.산중턱에 다차와 마을이 길게 늘어선 모습이 독특하다.강의 범람에 대비하고 임업이 주업임을 알려주는 마을배치였다. ○작은 요새가 도시 변모 크라스노야르스크는「아름다운 계곡」이란 뜻의 이름이다.이름과 같이 원래 예니세이강변의 계곡 위에 작은 요새로 시작된 도시이다.러시아의 정복자들은 마을을 정복하면 주변에 이 마을을 지키기 위한 작은 요새를 짓고,그리고 그 요새를 거점으로 주변 원주민들로부터 「애삭」이라 부르는 주민세를 거둬들였다.시베리아에서 이 주민세는 주로 담비,밍크등 모피였다. 1823년 예니세이스크 구베르니(주)가 창설되고 그 주도가 북쪽의 예니세이스크시에서 이곳으로 옮겨오며 크라스노야르스크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시베리아철도의 건설은 수운의 중심지던 에니세이스크시의 중요성을 떨어뜨리며 철도역인 이 크라스노야르스크의 역할을 크게 부각시켰다.1899년에는 도시를 관통하는 예니세이강 다리가 건설됐다. 크라스노야르스크의 역사는 예니세이강과 함께 한다.이 강을 막아 러시아 최대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했고,이 강을 따라 목재를 날라 국내 최대의 목재 산지가 됐다.예니세이는 본류만 따져서 3천4백87㎞에 이르는 장강인데 지류까지 합하면 4천1백1㎞에 달한다.몽골국경 부근의 아사야나산에서 발원,시베리아를 종단해 북극해로 흘러들어간다.강상류에 건설된 아사야나 슈센스코에 발전소는 러시아 최대의 수력발전소이다.이곳과 크라스노야르스크 발전소를 합치면 발전용량이 1억2천만외㎾에 달한다. 따라서 크라스노야르스크는 시베리아 전기의 수도인 셈이다.이렇게 풍부한 전력 때문에 이곳에는 러시아 최대의 알루미늄 콤비나트(생산단지)가 조성돼있기도 하다.알루미늄은 특히 전기가 많이 소모되는 공업이기 때문이다. ○레닌,1년간 유형생활 크라스노야르스크 역시 시베리아철도가 건설되며 흥한 대표적 도시이다.원래 이곳은 1628년 러시아정복자들이 남쪽 유목민들의 침략을 막기 위해 건설한 작은 요새로 출발했다.방어의 주목적지는 북부 예니세이강에 건설될 예니세이스크시였다.당시 동시베리아의 교역중심로는 예니세이스크시를 중심으로 예니세이강과 앙가라강을 거쳐 모스크바로 연결됐다.이곳에서 베어낸 목재는 뗏목을 만들어 강하류 어느 곳으로든 운반해간다.러시아에서 소비되는 종이는 아르항겔스,볼로그다에서 그 절반을 생산하고 나머지 절반은 크라스노야르스크지역에서 생산된다. 시내에서 서쪽으로 35㎞ 지점에 위치한 크라스노야르스크 수력발전소는 1967년 공사를 시작해 80년 중반에 완공됐다.이 발전소가 완공된 뒤에는 장비·인력이 곧바로 슈센스코에 발전소건설에 투입 됐다.발전소 조금 못미처 당시 노동자들의 노고를 기리는 기념조형물이 건설돼 있는데 하단에 당시 공사장 흙을 실어나르는 데 동원된 트롤리트럭이 8백42대,운전사가 1천1백20명이라고 적혀있다. 시내 강변 선착장에는 레닌이 1898년 이곳에서 유형생활을 떠날 때 탄 증기선 「CB(성) 니콜라이」호가 박물관으로 개조돼 전시돼 있다.레닌은 아내 크룹스카야와 함께 이 배로 예니세이강 상류를 4백㎞ 거슬러 올라가 슈센스코에에서 1년 유형생활을 했다.당시 유형자들은 중죄인을 제외하고는 주거제한만 받았지 가족과 함께 가서 비교적 자유로운 생활을 했다.물론 중죄인은 가족을 데려갈수 없음은 물론이고 감옥생활을 하며 카타르가라고 부르는 둥근 쇳덩어리를 손발에 차고 중노동까지 했다.증기선 박물관은 금년 여름 재개관을 목표로 현재 내부수리가 한창이었다.
  • 남북함께 평화체제 구축하자/김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통일 이루는게 진정한 광복완성/세계중심의 「일류국가」 건설이 오늘의 소명 김영삼 대통령은 15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는 반드시 남북 당사자간에 협의,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세종로 광화문앞 광장에서 열린 제50주년 광복절 경축행사에 참석,경축사를 통해 민족의 안전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한 기본원칙으로 남북 당사자간 해결원칙을 제시하고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비롯한 모든 남북간의 합의사항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지킬 책임은 궁극적으로 남북한 당사자에 있다』고 지적하고 『남과 북이 지금의 정전협정을 준수하는 가운데 평화체제구축을 위한 적절한 대책을 함께 강구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말해 새로운 평화체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관련국가들의 협조와 뒷받침도 필요하다』면서 『이렇게 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의 안정과 세계평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남북의 민족 성원 모두가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통일국가를 건설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광복의 완성일 것』이라면서 『통일문제에 대해서는 환상적인 기대도 성급한 포기도 모두 금물이며 꾸준한 인내심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우리의 조국을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는 「일류국가」로 만드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민족사적 소명』이라고 말하고 『파당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대변하는 진정한 민주주의가 정착돼야 한다』면서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통합하는 정치」 「낡은 틀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새 정치」를 역설 했다. 김대통령은 한·일관계에 대해 『건전한 한·일관계의 구축은 일본의 과거 침략행위와 식민지 지배에 대한 건전한 반성의 토대위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이 과거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앞으로의 국정방향과 관련,『우리에게는 더 이상 미움과 분열과 갈등으로 소모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서 『미움을 사랑으로,분열을 통합으로,갈등을 조화로 바꾸어 나가자』며 화합과 포용의 의지를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헌법에 따라 대대적인 특별사면과 복권을 단행한 것은 광복 50주년을 맞아 우리 국민 모두가 대화합을 이뤄 새 출발하는 역사적 계기를 만들겠다는 충정에서 내린 결단』이라고 설명하고 『국회의 동의절차를 거쳐 대규모 일반사면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열대야속 잇단 정전사고/전력 과부하로

    ◎신림·사당동 등 주민 큰 불편/전력소요 최고치 경신… 수급엔 문제 없어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14일 밤 관악구 신림동,구로구 시흥동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 전기 사용량 과부하로 인한 정전사고 발생해 이 일대 2천가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밤 서울시내 주택가 밀집지역인 관악구 신림·봉천동,구로구 시흥동,동작구 사당동,영등포구 영등포 6가동,용산구 보광동 등 시내 곳곳에서 전력의 과부하로 인한 변압기고장으로 하오 8시부터 1시간여동안 정전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사고가 나자 한전은 긴급보수반을 투입해 복구작업에 나서 30분만에 조치를 마쳤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각 지역 사무소별로 비상복구반을 대기시켰다. 한전측은 『열대야 현상으로 가정의 전력소모량이 많아지면서 과부하로 인한 정전현상이 일어났다』고 밝혔다.한편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전격수요도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력수요는 이날 하오 3시 현재 2천8백85만2천kW를 기록,종전 최대 전력수요인 지난 11일의 2천8백48만3천kW보다 36만9천kW가 늘었다. 이날의 전력예비율은 8.5%로 전력수급에 큰 문제는 없었다.
  • 새달 3일께 정지궤도 진입 시도/무궁화호

    ◎수명 5년안팎 단축 불가피 적도상공 2만9천여㎞ 지점의 원형궤도를 돌고 있는 무궁화호 위성은 빠르면 다음달 3일 최종 정지궤도에 진입할 예정이지만 5년정도의 수명단축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황보한 한국통신 위성사업본부장은 14일 『무궁화호는 15일 하오2시쯤 위성안테나를 지구쪽으로 향한데 이어 16일 자정쯤 태양전지판을 펼친 뒤 고도상승 작업에 돌입,20여일 후인 다음달 3∼4일쯤 3만5천7백86㎞ 상공의 최종 정지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보단장은 이어 『위성체 제작사인 록히드 마틴사가 무궁화호의 고도상승방식과 관련,고출력추력기(REA)를 사용할 것을 추천해옴에 따라 이를 국내 보험사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고출력추력방식은 연료소모가 적지만 위성 탑재체 부문에 위험부담이 큰 저출력추력방식(EHT)과 달리 연료소모는 많은 대신 위성체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이다. 따라서 록히드 마틴사의 계획대로 고출력추력방식으로 무궁화호 위성을 정지궤도에 쏘아올릴 경우 위성의 수명은 절반 정도 줄어든 5년 남짓에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 “「4천억설」 주범은 풍문”/검찰 「가명계좌」수사 매듭 저변

    ◎「중간전달」 11명 역추적끝 일단락/서 전장관 시중루머 최대피해자로 한여름 정국을 뜨겁게 달군 전직대통령의 4천억원대 가·차명계좌 보유설은 당초예상한 것과 같이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이는 검찰이 맨처음 발설자로 지목한 이창수(43·그린피아호텔대표)씨로부터 서석재 전총무처장관까지 11단계에 이르는 「중간전달자」를 역추적한 끝에 내린 결론이다. 말하자면 이 사건 최대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서전장관은 웃지 못할 「촌극」의 마지막 「등장인물」로 출연한 셈이다. 이씨는 검찰조사에서 『실명제 실시직후인 93년8월15일쯤부터 40∼50차례에 걸쳐 「당신 명의의 거액이 은행에 예금돼 있는데 이 돈을 탈없이 실명전환해주겠다」는 괴전화를 받고서야 그런 소문이 시중에 떠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해 혹시하던 「가능성」을 일축했다. 검찰도 이같은 「풍문」의 단초가 된 「이창수 명의의 자금」이 실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씨 역시 첫 발설자가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는 만큼 더이상의 조사는 무의미한 것으로 보고있다.이씨를 이번 사건의 「주인공」으로 볼 수 없다는 얘기다. 다시말해 이 사건은 「카지노자금 1천억설」이 중간전달자들을 거치면서 그럴싸하게 포장돼 여러 갈래로 시중에 유포됐으며 결국 「실세」인 서전장관의 귀에까지 들어가 「과거정권의 부도덕성을 폭로하는 메가톤급 사실」로 공표되는 어처구니없는 소모전만 치른 꼴이 됐다. 이씨는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이 걸어온 전화를 통해 자신 명의의 예금이 적게는 3백50억원에서 많게는 1천3백60억원에 달한다는 엄청난 사실을 들었다.이들로부터 돈을 찾으면 30% 정도를 커미션으로 주겠다는 제의를 받기도 했다. 그린피아호텔의 부도로 심한 자금압박을 받던 이씨는 이같은 풍문이 사실일 경우 「떼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호기심이 발동,지난해 7월쯤 검찰수사관을 사칭한 한 남자 등과 함께 시티은행에 가서 계좌를 확인하는 등 「보물찾기」에 나서기도 했다.결과는 물론 허사였다. 이씨는 감정가가 41억원이나 되는데도 경매에 부쳐져 현재 시가로 17억원까지 떨어진 화성 그린피아호텔을 비롯,3천만원상당의 임야 3만평,아파트전세금 6천만원,은행예금 3백44만원 등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부채는 이보다 규모가 훨씬 커 삼성생명 대출금 14억원과 신용금고·사채 등 모두 1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이씨가 슬롯머신 및 카지노업계의 대부인 정덕진씨와 전낙원씨의 경리부장을 지냈다는 전력도 터무니없는 것으로 드러나 중간전달자들이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이 2명의 이름을 판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사건 초기 「조사주체」를 놓고 총리실과 불협화음까지 노출하며 버티던 검찰이 결국 조사에 나서긴 했지만 단 1명의 사법처리자도 없이 「주범은 풍문」이라는 허무한 결론만 남긴 채 막이 내려졌다.
  • 정지궤도 진입까지 행로 “험난”/무궁화위성 「궤도수정」 전망

    ◎위성체의 지구지향 여부가 관건/태양전지판 펴져야 전기공급 가능 무궁화호가 구사일생의 순탄한 행로를 걷기 시작하자 그동안 침울하던 한국통신등 주변에는 모처럼 생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위성전문가들은 무궁화호의 임시원형궤도진입은 최종목표인 정지궤도를 향한 첫걸음에 불과한 것으로 앞으로 더욱 험난한 행보를 계속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임시원형궤도에 들어선 무궁화위성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는 위성체의 지구지향과 태양전지판 전개. 무궁화위성은 우선 지상과 원활한 송수신을 하기 위해 안테나를 지구쪽으로 향하도록 자세를 전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이 작업은 원래 원지점모터 점화 뒤 17시간을 전후해 벌일 계획이었으나 보다 정확한 자료를 분석한 뒤인 14일쯤에나 실시하기로 했다. 안테나가 지구를 지향하고 나서 10여시간이 지나면 이번에는 원형궤도내에서 가장 어려운 과정인 태양전지판을 전개해야 한다.태양전지판은 본디 정지궤도에서 펼칠 예정이었지만 위성중계기등의 보호를 위한 전력공급의 필요성 때문에 일정을 앞당겨 원형궤도에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태양전지판 전개란 2개의 날개를 접고 있는 볼트를 잘라낸 뒤 이를 펼치는 작업으로 이 과정에서 2개의 전지판중 1개만 펼쳐지는 사례가 종종 있어 위성 관계자들이 내심 가장 걱정하는 대목이다.만일 태양전지판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을 경우 위성은 필요한 에너지를 충전하지 못해 말 그대로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무궁화위성은 이러한 과정을 마친 뒤 비로소 위성 자체의 궤도 및 자세제어용 추력기를 이용,3만5천7백86㎞ 상공의 정지궤도까지 고도를 높이는 2단계작업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어떤 추력방식을 쓰느냐의 문제 또한 위성의 장래와 곧바로 연결되는 변수로 꼽히고 있다. 위성의 추력방식은 크게 REA(고출력추력기)와 EHT(저출력추력기)방식으로 크게 나뉘는데 REA의 경우 위성을 쏘아올리는 힘이 EHT에 비해 2배이상 센 반면 연료소모율은 60%이상이나 높다. 따라서 REA방식을 쓸 경우 위성을 1개월안에 정지궤도에 쏘아올릴 수 있지만 위성의 수명은 5년정도 단축된다.반면 EHT방식은 연료소모량이 적어 위성의 수명이 6년정도로 예상되지만 추력이 약해 위성을 최종궤도에 쏘아올리는 데 6개월 남짓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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