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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영의 남북프리즘] 정상회담 이후에도 윈윈전략으로

    ‘가는 길 험해도 웃으며 가자’ 요즘 평양이나 금강산 등 북한에서 가장자주 눈에 띄는 구호라고 한다. 과거 흔했던 ‘인민의 낙원’ 등의 공허한 구호보다 훨씬 가슴에 와닿는다. 강성대국을 표방하는 북한당국자들마저 사상의 강국,군사의 강국임을 내세우지만 아직은 경제의 강국은 아님을 자인하고 있음을 전제했을 때다. 이는 북한지도부도 현실 인식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이번 역사적 남북정상회담 합의의 밑받침 중의 하나였음직하다. 사실 오늘의 북한이 처한 곤경은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우세하다.경직된 유일사상과 폐쇄적이고 생산성이 낮은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집한 데 따른자업자득 성격이 강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다른 한편 오랜 동서 양극 대결구도에서 ‘줄을 잘못선’ 결과 손해를 본 측면도 없지 않다.미국 등 서방의 경제 봉쇄로 퇴로가 차단되자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수출 등으로 활로를 찾아온 점도 일부 감안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북한은 번번히 남쪽이나 미국을 상대로 ‘벼랑끝(brinkmanship)전술’을 구사해왔다.그 결과가 얻은 오명이 이른바 ‘불량(rogue)국가’였다.남한 또한 냉전의 피해자임은 부인키 어렵다.남북간 소모전에 따른 막중한 군사비 부담이 선진국 문턱에서 휘청거리게 한 한 요인인 탓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의 5개항 공동선언은 여간 다행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그 동안의 제로섬(zero-sum)게임에서 벗어나 윈-윈 게임을시작하기 위한 출발선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특히 서로가 꺼리던 통일방안 논의에 합의한 것은 ‘공동 승리’를 추구하겠다는,상징적 대사변으로 평가된다.남측 통일방안의 국가연합 제안과 북한의 고려연방제안의 최대공약수를 찾아나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공동선언 곳곳에서 그러한 상호주의적 양보자세가 엿보인다.예컨대 아무래도 남측이 이니셔티브를 쥐어야할 남북경협과 북측이 그동안 기피해온 이산가족 교환방문에 함께 합의한 대목이다. 물론 이번 역사적 합의는 그야말로 ‘공동선언’일 뿐이다.앞으로 당국간실질대화를 통해 내용의 구체성을 채워 실천해야 할 과제가 남은까닭이다. 어쩌면 서로가 시간을 버는 평화공존에 합의했을 뿐일 수도 있다. 앞으로 전개될 당국자 대화에서도 정상간의 윈-윈 정신이 이어져야 할 까닭도 여기에 있다.가능한 한 서로가 공감할 수 있는 대목부터 합의,실천해 나가고 합의가 어려운 분야는 일단 뒤로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남북이 손만 잡으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영역은 무한하다.남북철도 연결 사업 하나만 상정해보자.남북을 거쳐 유라시아를 잇는 대륙횡단철도가 부설된다면 남북 모두가 그 과실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남북 모두 동원가능한 내부 예비자원이 거의 고갈된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는 게 작금의 상황이다.총체적 경제난에 빠진 북측은 말할 나위도 없지만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겪는 남측도 마찬가지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남북은 의기투합만 이루면 서로가 서로에게 개척할 수있는 새로운 ‘영역’(new frontier)이 될 수도 있다.과거 케네디행정부의미국이 더이상 개척할 서부가 없자 우주계획과 과학기술 진흥에서 승부를 걸었듯이 말이다. 행정뉴스팀차장 kby7@
  • [대한시론] 남북 대결구도 이제 허물때

    분단 반세기가 지난 시점에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우리가 지금 일대 전환기를 맞고 있음을 알리는 중대한 사건이다.세상은 달라지고,또 달라질수밖에 없다.1945년의 분단,1948년의 남북 이질체제의 공식화,1950년의 전쟁과 1953년의 정전을 거치면서 세계에서 남북의 장벽처럼 철벽으로 분단체제를 고정해온 비극의 현장도 없다.같은 겨레이면서 정전 이후 서신교류나 왕래가 범죄로 금압되어왔다.양측은 서로가 소모적 자멸적 군비경쟁을 해오고있다.결국 그러한 대결구조는 양쪽 모두에게 민주와 복지를 희생시키는 결과를 떠안게 했다. 지금 온 세상이 정보기술혁명으로 탈바꿈하고 21세기의 새로운 구상을 추진해 적응하려고 안간힘을 다하는 때에 우리만이 남북으로 갈려 소모적인 낭비의 자멸을 향한 군비경쟁과 상호불신과 증오의 확산을 꾀해 가서는 살아남을 수 없게 되어 있다.남북의 지도자가 7,000만 동포에게 전쟁의 공포를 걸머지고 살아가게 하는 정책을 그대로 밀고 나갈 순 없다. 김대통령이 통일과 안보의 문제를 특정 정파의 정치적인 이용물로 해선 안된다고 한 것은 일대 결단이다.정권유지나 정권탈취를 위해 수다한 야심가나 정상배가 통일과 안보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난도질을 해왔다.앞으로 더이상 그러한 반민족적 행위는 누구도 할 수 없게 해야 한다. 반백년 만에 남과 북의 책임있는 지도자의 만남이 이루어졌다.그 자체 만으로도 가슴이 터질 듯 감격에 벅차다.나같은 실향민은 가슴이 터질 것 같아할 말을 잃을 지경이다.그래서 기대도 크고,주문도 많게 되리라는 것은 당연하다.그런데 한편으론 냉전시대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세대는 왠지 불안하고 의심스럽기도 하리라.기존 체제에서 최대의 수익자인 기득권층으로선 북쪽 때문에 짊어질지 모를 부담 때문에 심사가 뒤틀릴 수도 있으리라.여기서우리는 바른 세상을 만들려면 남북 사이의 불신과 증오로 서로 소모적인 군사적 대결을 하는 일은 끝장을 내야만 한다.무력에 의해서 남북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은 1953년 정전협정에서 이미 확인된 것이 아닌가? 더욱이지금 분단의 소모적인 남북대결을 지속시킨 채 21세기에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분명하지 않은가?제살 깎아먹기식의 남북간의 대결구도는 겨레의 이름으로 남북 양측 지도자가 해소토록 결단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른 것이다. 남과 북의 교류와 긴장의 완화,나아가서 공존과 분단 해소의 모색은 우리의 일이다.그런데 한편 그것은 우리 주변 나라들과의 일이기도 하다.6.25전쟁당시 중국 참전은 자기나라 주변에 적대국가의 존립과 위협을 용납할 수 없다는 중국나름의 자위책의 성격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지금 북측의 국제관계상의 지위는 정치,군사 이외에 경제면에서도 복잡 미묘하다.미국은 이미 북측과 교류에 꾸준히 노력을 경주해오고 있으며,일본도 북측과 국교정상화를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그런데 일본의 보수 지배세력은 남북주도의 자주적 교류를 호의적으로만 보고 있지 않은 듯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러시아도 푸친 대통령의 평양방문을공식일정에 올림으로써 동북아시아에서 그들의 입지를 세워나가고 있다.특히 북측에는 경제면에서 동해안의 철도가 구라파직통의 요지가 되는 지점이고북쪽에 매장된 전략물자인 희귀금속과 천연가스와 석유는 주변국가들의 중대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북쪽의 우수한 노동력,기능공과 기술인력은 선진국 기업의 투자가가 군침을 흘릴 수 있는 인적 자원이다.남북문제는 이처럼 주변당사국이나 제3국의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이다.결국 남북문제는 우리에겐 민족문제인 동시에 국제문제이다.단순치 않고 실마리를 풀기가대단히 어렵다.그동안 우리가 살아온 역사를 돌아보면 어떻게 하면 우리가의연하고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지금 남북 정상의 만남 자체가 새 역사의 시작을 여는 것만은 틀림없다.그자체로서 크나 큰 의의가 있다.그래서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하면 보다 차분하게 현실감각을 지니고 멀리 바라보며 참을성 있게 나가자.김대통령 말대로 50여년을 기다려
  • 지자체 무분별 국제행사/ 문제점과 개선방향

    “돈만 쏟아 붓는 ‘국제 잔치’는 이제 더 이상 안된다”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들의 무분별한 국제 행사 유치 경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사실 최근 수년간 지자체들의 국제행사 개최는 가히 러시를 이뤘다.외견상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위상제고와 세계화의 진전에 따른 현상이었다.그 이면에는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지자체들의 경쟁적인 과시형 이벤트라는 성격도 없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갖가지 역기능과 잡음이 빚어진 것도 사실이다.가장 큰 문제는지자체들이 너도나도 국제행사를 유치,결과적으로 국가재정에도 큰 손실을끼치고 있다는 점이다. 개별 지자체의 입장에선 국가전체의 재정운용보다는 지자체의 수입이나 단체장의 명망을 앞세우기 십상이다.한마디로 속성상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않은 채 채산성이 없는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지자체들간의 과당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이 심각했다.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14일 “유사성격의 행사 중복 개최로 내실있는 운영이 곤란했다”고진단했다.예컨대 부산광역시와부천시가 국제영화제를 함께 개최한 사실이대표적이다.고양시와 안면도가 꽃박람회를 공동 개최한 것도 마찬가지 사례였다. 더욱이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각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국제행사를 열고있으나,내용면에서도 방만하고 소모적인 지역행사에 그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였다.총리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국제행사가 자치단체장의 홍보용으로 악용되고 있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해 지자체 주관으로 열리는 72건의 국제행사중 해당 국제기구로부터 공인을 받은 행사는 10건에 불과했다.지난 5월7일 폐막된 고양세계꽃박람회와 청주항공엑스포를 비롯한 대부분이 국제기구의 공인을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의 교통정리에 더 적극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마침내 총대는 총리실이 메기로 했다.이를 위해 지난해 국무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제행사심사위원회가 구성됐다. 이 위원회는 그 동안 몇차례 심사회의를 개최했다.심사 결과 적격 판정을받은 행사에 한해 재정지원을 하는 등 직간접적 영향력 행사를 본격화한 셈이다. 가장 최근의 심사는 지난달 16일 열렸던 제3차회의.이 회의에선 전라북도가 주관하는 ‘2001 전주 세계소리축제’와 제주도 주관의 ‘2001 제주 세계섬문화축제’ 및 제15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등 3개 국제행사의 개최계획을의결했다.소리축제 25억원,섬축제 40억원,태권도대회 15억원등 총 80억원의국고지원을 승인 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남아 있다.승인한 국제행사가 당초 취지에 부합되게 진행되는지 여부를 제대로 감독하는 것도 또 다른 과제라는 지적이다. 구본영기자 kby7@. *국제행사심사위장 안병우 國調실장. 지난해 발족된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위원장인 안병우(安炳禹) 국무조정실장은 14일 “앞으로 부실운영,적자 운영등이 예상되는 자치단체 행사에 대해서는 국고지원을 중단하는등의 조치로 내실있는 행사개최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앞으로 지자체들이 내실있는 국제행사를 유치하도록 할 수 있는 복안은. 위원회는 지자체들이 특색있고 알뜰한 국제행사를 선별해 개최,행사도 세계에 알리고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위원회는 심사과정에서 행사의 중복여부,외국인의 참여정도,국제행사 유치계획의 타당성,행사개최에 소요되는 시설,재원대책등을 종합 검토해 개최규모를 결정토록할 예정이다.사후평가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 ◆심사에 합격한 지자체들이 방만하고 부실하게 운용해 국제행사의 질을 떨어뜨렸을땐 어떻게 하나. 행사를 주도한 지자체는 행사가 끝난뒤 3개월안에 행사목적의 달성정도,손익금 처리방안,시설물등의 조치계획등의 평가를 위원회에 제출토록 하고있다.위원회는 이같은 보고서를 기초로 운영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부실운영,적자행사등으로 판단되면 다음행사때는 국고지원을 중단할 것이다.아울러 부실운영으로 국고낭비등을 초래한때에는 감사원,행자부등 유관기관에 결과를통보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지자체 행사지원과 관련한 국고지원기준을 마련할 움직임이 있다는데. 사실 자치단체별 행사에 대한 국고지원 수준이 다를 경우 형평성의 문제가제기될 수 있다.또 행사를 준비하는 자치단체로서도 미리 국고지원 수준을예측할 수 있으면 행사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다.따라서 합리적인 지원기준을 수립중이다.기본원칙에는 국고지원대상 국제행사,국고지원 범위및 수준등을 포함할 계획이다. ◆심사위 발족후 검토된 국제행사는 어떤것이 있나. 지난해 9월 위원회 발족이후 삼척세계 동굴박람회(2002년),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20001)등 6건의 유치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이중 지자체 소관행사는 5건으로 사업비감축,외국인 관광객 유치대책 보완등 조건부로 의결했다.위원회 활동이 행사를 내실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불필요한 행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위원회는 심사의 공정성을 높이기위해 국무조정실장을 비롯,관계부처 차관7명,민간 전문가 5명등이 참여하고 있다. 구본영기자. *제주 세계섬문화축제. 제주도는 내년 5월19일부터 6월17일까지 한달동안 ‘2001 세계 섬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지난 98년에 이어 두번째다.제주를 세계 섬의 중심축으로 발전시켜해외에널리 알리고 세계 섬들을 초청,그 곳의 문화와 풍속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개최 취지다. 124억원을 들인 첫 축제때는 외국인 1만8,000여명,국내관광객 18만여명,도민 24만명 등 43만8,000여명이 몰려 24억원의 관람수입을 올리는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날씨 등으로 행사진행과 이용객 편의 면에서 매끄럽지 못해 “돈 값을 하지 못했다”는 말도 나온 것이 사실이다. 도는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고 판단,처음의 경험을 거울삼아 내년 축제는 ‘저비용 고효율 축제’가 되도록 머리를 짜고 있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세계섬문화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康禎殷)가 주관할 내년 축제에는 국비 30억원,지방비 30억원,자체수익금 30억원 등 90원의 예산이 투입된다.98년 당시보다 34억원 줄어든 액수다. 98년 축제때는 참가한 28개섬 840명의 교통비와 체재비용을 모두 지원 했었으나 이번에는 지역별로 지원금을 차별화 하고 운영예산을 줄이는 등 철저히 돈을 아낄 작정이다. 행사개최 시기도 98년때 보다 2개월여 빠른,교통과 숙박난이 덜한 관광비수기로 잡았으며 축제장도 오라관광단지를 주행사장으로 제주시 탑동,문예회관,한림,중문,서귀포,성산포 등 제주 전지역을 축제장화 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이 축제에 외국인 5만명,국내관광객 35만명 도민 20만명 등 60만명을 유치,30억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릴 계획으로 있다. 조직위는 최근 전체예산중 1차로 15억원을 확보했다. 이달중 세부 실행계획을 만들고 7월까지 세계 20여개 섬과 제주도내 각 자치단체와 자매결연한 도시,제주와 인연이 있는 내륙군 등을 대상으로 참가지역을 확정,전국 순회 설명회와 외신기자 초청 설명회,참가국 방문 설명회를갖는 등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전주 세계소리축제. 전북도는 내년 10월에 열리는 제1회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시대적 흐름과 문화적 토대에 기반을 둔 ‘세계적 문화예술축제’로 승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예향의 고을’로 널리 알려진 전북에서는 ‘2001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을 건립하는 등 축제준비에여념이 없다. 지난 98년 1월 착공된 전주시 덕진동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은 내년 완공을목표로 공사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고 도청에는 지난 3월 조직위원회 사무처가 설치돼 차질 없는 대회준비에 나서고 있다. 소리문화의 전당은 3만평의 부지에 연건평 1만932평규모로 건립된다.내년 8월 완공예정인 이 전당은 2,169석의 대공연장과 708석의 소공연장,전시관,국제회의장,국악공연장,야외공연장 등을 갖춰 국내외 문화예술 및 공연행사의중심역할을 하게 된다. 조직위는 예술성,전통성,보편성,경제성있는 축제를 개최하기 위한 치밀한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2001년 한국방문의 해’ 10대 기획이벤트로 선정된 전주세계소리축제는여러 민족과 국가들의 전통민속음악과 동서양의 소리가 한데 어우러지는 전통음악 한마당잔치. 서양음악,현대음악은 물론 유럽,아프리카,동남아,남미 등 세계 각국의 전통음악 진수를 선보이는 명실상부한 국제음악회가 될 예정이다. 도는 처음 열리는 소리축제지만 적어도 30∼40개국에서 각 나라 고유의 악기와 음악,소리꾼들이 대거 참여하는 ‘색깔있는 국제행사’가 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실질적인 국제행사가 될수 있도록 세계 각국의 참여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올 10월에는 내년에 열릴 본 축제에 대비해 예비축제를 열어 대회개최능력을 점검할 계획이다.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전주시내 일원에서열리는 예비축제에서는 한·중·일 전통음악공연,이태리 교향악단의 오케스트라공연,퓨전음악,테마무용 등을 선보인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무료한 수험생의 도우미

    고시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만을 해오던 인터넷 고시 사이트가 이제는 정기모임 결성,원고료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로탄생 4년째를 맞는 PC통신 고시전문 서비스인 ‘국가고시’는 남들보다 오랜기간을 고시공부에 쏟은 노장 수험생들을 위한 모임인 ‘모래시계’를 결성했다.모래시계는 71년생 이전에 출생한 수험생들의 소모임으로 이른바 ‘고시계 386세대의 모임’이다. 국가고시 시솝(하이텔 ID k2gosi)은 “모래시계는 어느 집단에도 속하지 못하는 애매한 위치에 있는 노장 수험생들이 당당하게 세상 밖으로 나와 많은동료들을 만나고 그들만의 고민을 풀 수 있는 멍석의 역할”이라면서 창단의변을 밝히고 있다. 간략한 발대식 후 임원진 선출,정기모임 구성 등을 통해 모래시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고시포털사이트인 ‘고시촌’(gosi chon.co.kr)은 개편기념 특별행사를 마련했다.첫번째 이벤트는 ‘원고료 제공’.고시촌 게시판에 올리는 글의 건수당 원고료를 준다.시험후기,수험노하우,시험 합격담 또는 실패담 등 시험에유용한 글에 대해 100원에서 500원의 원고료를 줄 예정이다. 또 지난 2월 인터넷을 정보를 주고받던 수험생들이 직접 만나는 오프라인(off-line)모임을 갖고 큰 호응을 얻었던 고시포털사이트 사시로(www.sasi-law.co.kr)도 조만간 2차 모임 등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고시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많이 찾아다닌다는 한 수험생은 “이같은 이벤트를 마련한 곳이면 한번 더 방문하게 된다”면서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무료한 고시생활을 달래주는 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 [외언내언] 相生의 환경 철학

    제비의 보은으로 금시발복한 흥부의 심덕(心德)은 다리가 부러진 제비 새끼를 정성스레 치료해 준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흥부는 제비집을 침범한 구렁이는 구렁이대로 죽이지 않고 막대기로 쫓으면서 ‘너는 너 살 곳으로 가라’고 타이른다.말하자면 흥부는 제비에 대한 측은지심뿐 아니라 침입자 뱀에대해서도 생존권을 인정해주는 상생(相生)철학의 소유자였던 셈이다. 흥부보다 생명에 대한 감수성이 훨씬 더 예민한 민담의 주인공도 있다.그주인공은 아내가 짠 명주를 돈으로 바꾸러 가다가 엄동설한에 떨고 서있는나무들이 딱해 지고 가던 명주를 풀어 나무들을 감아준다. 구전설화는 그 이야기를 전한 사람들의 공동 저작이다.그 설화 속에는 그들의 심성과 소망이 담겨 있다.그러고 보면 흥부전 같은 이야기를 전한 우리조상들은 인간뿐 아니라 미물,심지어 겨울 나무들과도 교감을 나누는 탁월한환경론자들이었다.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인류 역사상 지난천년,특히 20세기처럼 생태계 파괴가 짧은 기간 내에 심각하게 이뤄진 적이없다”고 지적하고 “한번 오염된 환경을 바로잡는 데는 또다른 천년이 소요될 것”이라며 환경보호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환경운동가들은 ‘환경’이라는 단어조차도 마뜩찮게 여긴다.환경이라는 단어 속에는 인간 중심의 이기주의,편의주의가 깃들어 있으며 그런 사고로는지금의 환경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실제로 물고기의 등뼈가 굽고흙 속의 지렁이가 못 살면 그것이 물고기나 지렁이만의 문제가 아니잖은가. 유엔 환경계획은 새 밀레니엄의 첫 환경의 날을 맞아 이날의 주제를 ‘2000-이제는 행동할 때’로 정했다.환경문제는 어떤 이론보다 지금 당장 실천에옮기는 일이 중요하다는 뜻이다.그만큼 화급해졌다는 말이다. 아닌 게 아니라 환경문제를 이야기 하려면 끝이 없으니 유엔이 정한 대로우리도 딱 한 가지만이라도 실천해 보면 어떨까.조사에 의하면 승용차 한 대가 18명분의 산소를 소모시킨다고 한다.그렇다고 승용차 타는 사람에게 자동차세나 교통혼잡통행료 외에 산소독점세까지야 받아낼 수 없으니 안 타는 사람은 그만큼 손해를 보는 셈이다.마침 정부가 무역수지 흑자 감소로 적잖이고심하고 있으므로 승용차 매연에 시달리는 가로수 생각도 해줄 겸 가능하면대중교통 이용하는 일이라도 당장 실천에 옮겨봄직하다. ◆ 金在晟 논설위원 jskim@
  • 남북정상 최소 2차례 이상 회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1차 정상회담이 오는 12일 열린다.대통령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도 김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다.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4일 “두 정상간 회담을12일과 13일에 걸쳐 최소 2회 이상 갖는다는 데 남북 양측이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대통령은 12일 오전 항공기편으로 서울을 출발,서해상공을 거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에 만수대의사당이나 인민문화궁전 등의장소에서 김 국방위원장과 첫번째 회담을 갖고 다음날 2차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박 장관은 김 대통령 등 남측 대표단의 평양 체류일정 확정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당초 계획과 달리 먼저 숙소와 회담장 등을 일일이 돌아본 뒤 일정을 최종확정하느라 늦어지고 있을 뿐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1∼2일안에 구체적인 체류일정이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이 여사가 방북 대표단 130명에 포함돼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1일정상회담 준비차 평양에 파견됐던 선발대 30명 가운데 서영교(徐永敎) 통일부 국장과 구영태(具永太) 청와대 경호처장,정병용(鄭炳鏞) 청와대 통신처장 등 15명이 이날 오후 판문점을 거쳐 서울로 귀환했고,이와 동시에 대표단 180명이 사용할 장비와 개인 소모품 등을 갖고가 설치할기술진 15명이 평양으로 떠났다. 정부는 5일 공식 수행원,민간 대표 등 130명과 취재기자단 50명 등 모두 180명의 대표단 명단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북측에 전달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나사풀린 경찰 ‘탈선’ 속출

    경찰관의 비리와 기강 해이가 위험수위에 달했다. 맞고소 사건을 조사하며한편을 들어 상대편을 구속하는가 하면 술에 취해 시민에게 시비를 걸어 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랐다.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5부(부장 許益範)는 2일 서울 구로경찰서 조사계 윤복재 경사(47)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윤 경사는 수사2계에 재직하던 지난 95년 9월 구로구 오류동 제1구역 재개발주택조합 비리 관련 맞고소 사건을 조사하면서 조합장 이모씨(52)로부터아파트분양권을 받고 이씨를 무혐의 처리하는 대신 이씨가 고소한 조합원 소모씨(53)를 구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뒤늦게 이씨가 조합비와 토지 매입비 등 수억원을 착복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날 이씨에 대해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 노원경찰서 교통지도계 이모경장(35)과 김모경장(31)은 지난달 23일자정 무렵 퇴근 길에 노원구 중계동 W빌딩 앞 술집에서 소주 3병을 나눠 마신 뒤 골목길에 있던 장모씨(37·서울 노원구 상계동)에게 시비를 걸고 폭행까지 휘둘러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혔다.장씨에 따르면 소변을 보며 혼잣말을 하고 있는데 이 경장이 “너 상계동살지,여기서 나를 기다렸냐”며 시비를 걸었고 김 경장까지 합세해 달아나는자신을 쫓아와 발로 짓밟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장씨가 먼저 나무막대기를 주워 김 경장을 때렸으며,2명 모두 얼굴등을 다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머리를 심하게다쳐 뇌출혈 소견으로 상계백병원에 입원 중인 장씨는 “경찰을 폭행한 적은 없으며 몸싸움 와중에서 경찰이 땅에 넘어지면서 손바닥이 약간 긁혔을뿐인데도 쌍방 폭력사건으로 처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원경찰서는 장씨가 경찰의 사건처리가 편파적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1일서울지검 북부지청에 이 사건에 대한 지휘를 품신했다.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부장 林安植)도 서대문경찰서 전모 경장(38) 등경찰관 3명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신촌의 A오락실이 불법 사행성 영업을 한다는 신고를받고 출동했다가 오락실 직원들이 ‘사행성 오락을 한 손님들에게 환전해주었다’고 진술한 자술서를 찢어버리고 ‘사행성 오락을 한 사실이 없다’고정정토록 했다는 혐의 등으로 조사받고 있다. 송한수 이창구기자 onekor@
  • 국내최대 B2B 합작사 탄생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상거래 합작사가 등장한다.50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MRO(기업 소모성 자재) 시장을 노리고 있다. 다른 국내 기업들도 합종연횡을시도하고 있다. 외국업체는 물론 국내 중소기업까지 가세하면서 전자상거래시장쟁탈전이 달궈지고 있다. ■매머드급으로 주도권 노려 국내 5개사는 29일 조선호텔에서 합작사 설립에대한 양해각서(MOU)조인식을 가졌다.삼성 현대 등 국내 2대 그룹과 포항제철한진 한국통신 등이 참여했다. 자본금은 300억원으로 정했다.5개사가 동일한 지분을 투자했다.오는 7월 정식 발족,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합작사는 MRO(Maintenace Repair & Operation)전문업체.기업의 사무자동화기기(OA),사무집기,사무용품,유지·보수·운용 자재 등을 온라인으로 공동구입판매한다.또 경매·입찰 방식,물류·지급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참여업체들은 구매자는 10∼15%의 구매가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자는 40% 이상의 판매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다. ■LG SK도 진출 시도두 회사는 지난 2월 현대상사와 MRO를 포함한 B2B사업합작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별도법인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그러나 현대측의 5개사 합작참여로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SK상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MRO사업에 착수했다. LG상사도 개별적으로 이사업을 추진해왔다.또 한솔CSN은 이달초 ‘B2B클럽’을 개설,종합B2B사이트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외국업체들 속속 들어와 미국의 클라루스는 이달 초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퍼베이스닷컴과 제휴했다.국내시장을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최근 방한한 컴팩의 마이클 카펠라스회장도 국내 B2B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미국의 오라클과 커머스원도 곧 한국시장 상륙을 시도하기로 했다. ■중소업계도 가세 중소기업청은 지난 12일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한 전자상거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국 180개 협동조합을 6개 분야로 나눠협의회를 구성하고 업종별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기로 했다. 올해 안으로 협동조합별로 회원사에 대한 정보전달 체계를 만들어 MRO 등중소기업간 전자상거래를 가능하도록 하는 대규모 포털사이트를 구축한다는계획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司試1차 필수과목 영어 포함 논란

    일정학점 이상의 법학과목 이수,4회 응시제한,절대점수제 등 사법시험개정안에 대한 수험생들의 찬반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필수과목에포함된 ‘영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들이 문제 삼는 것은 토플,토익 등 영어시험의 유형보다는 과연 영어과목을 사법시험에 필수과목으로 채택할 수 있느냐는 원론적인 것.찬성하는 수험생들은 ‘다가올 국제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요하다’고 부르짖고있으며 그 반대측은 ‘외국어 능력을 영어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오랫동안 다른 외국어를 준비해온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1차시험 필수과목을 헌법·민법·형법과 영어로 선정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른 외국어를 준비해온 수험생들은 아예 시험을 포기하라는 것이냐”고 주장하고 있다. PC통신에 아이디 ‘왕초보’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린 한 수험생은 “사법시험이 외국어 검정시험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사시 개정안은 외국어 실력이 좋은 변호사를 만드는 것보다 법을 깊이 이해하는법조인을 키워낼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찬성하는 수험생들은 “로펌에 다니는 변호사들도 다시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 형편이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소모적인 외국어 공부를 지양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lydwina),“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법조인들에게도 영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따라서 영어는 필수”(수험생)라고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이태원 관광특구에 개방화장실 22곳 지정

    서울 용산구는 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과 월드컵경기대회 등 주요 국제행사를 앞두고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이태원 관광특구에 22곳의 개방화장실을 지정,운영하기로 했다. 이 개방화장실은 용산구가 현장실사를 거쳐 개방이 가능한 이태원지역 화장실 39곳중 우선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기 쉽고 내부시설이 깨끗한 곳을 엄선해 지정한 곳이다. 용산구는 이들 개방화장실에 연중 화장지와 비누 등 소모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전기·수도요금 감면과 함께 시설 개·보수를 위한 융자지원도 주선해 주기로 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한국관광공사도 최근 이태원 관광특구내 15곳의 공중화장실을 개방화장실로 선정,인증서를 부착했으며 각종 소모품을 연중 지원해국내외 관광객들이 마음놓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이스라엘 철군…분쟁 불씨는 여전

    이스라엘이 남부 레바논에서 전격 철수함에 따라 이같은 사태진전이 중동평화의 큰 협상틀을 어떤 방향으로 몰고갈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스라엘측은 24일 22년간 점령해온 남부 레바논에서 일정표보다 이른 완전철수를 완료했다고 발표,중동평화의 변수 하나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같은 철군이 중동전체 분쟁의 마침표로까지 이어질수 있을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현재 중동평화협상의 궁극 당사자인 시리아 입김에 좌우되는 레바논 입지는 물론,레바논 내부적으로도 무수한 분열의 불씨를 안고 있기 때문. 1978년 팔레스타인 게릴라 소탕 명목에서 비롯된 이스라엘의 남부 레바논점령은 이스라엘 정부에 줄곧 부담으로 작용해왔다.대외적으로는 유엔 등 국제사회로부터의 상환압력을,내부적으로는 안전지대에서의 인명손실 등 소모전에 불과하다는 반대여론에 직면해야 했다.이스라엘군 통계에 따르면 78년레바논 침공이후 900여명의 이스라엘 병사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안전지대에서만 250명이 전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안전지대를 떠안아 온 것은 철군에 따른 국경불안 등 안보문제 외에도 레바논에 대한 시리아 입김을 견제해야 할 필요성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43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레바논은 종교가 기독교,이슬람교 등 17개교에 이르러 사회불안 요인으로 작용해왔다.76년 이같은 분열상이 본격 내전으로 표출된뒤 이의 중재를 명목으로 들어온 시리아군은 베이루트 등 레바논 전역 군사기지에 눌러앉아 사실상의 섭정을 폈다. 시리아가 회교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전격 지원하자 레바논 기독교도들은 남부레바논군(SLA)으로 결집했다.안전지대를 둘러싼 헤즈볼라와 SLA간 충돌은 결국 레바논 민중들이 둘로 나뉘어 이스라엘과 시리아를 위한 대리전을 치른 것이나 다름없다. 네타냐후 전 총리 이래 강·온파 정권들이입을 모아 천명하면서도 결단 내리지 못했던 남부 레바논 철군의 전격 단행역시 이같은 시리아와의 역학관계속에서 요인을 찾아야 할 것으로 풀이되고있다.에후드 바라크 총리 정부가 궁극적으로 노린 것은 시리아를 협상테이블로 끌어내는 일이 아닐수 없다는 것이다.바라크 정부는 그간 골란고원의 조건부 반환을 통해 시리아와 평화협정을 체결한뒤 시리아,팔레스타인,레바논을 포함한 아랍진영과 포괄적 평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추진해왔으나 골란고원의 무조건 반환이 전제돼야 한다는 시리아 및 내부 강경파 반발에 부딛쳐 진통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레바논 철군 카드가 이같은 이스라엘 목표달성에 순방향으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다.완충지대가 사라진 상황에서 이스라엘 북부지역이 헤즈볼라에 강타당할 경우 이것이 곧바로 시리아-이스라엘간 감정싸움으로 이어져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개연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스라엘군이 떠난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등 이슬람 강경파들의 처신,시리아·이스라엘간 협상추이가 향후 중동평화의 진전에 일차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빨간마후라’ 여중생도 매춘희생 ‘충격’

    음란 비디오 ‘빨간 마후라’ 주인공이었던 여중생도 ‘매춘’의 희생물로전락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당시 14세였던 최모양(17)은 엄모씨(38)가 운영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꾼’이라는 무허가 단란주점에서 윤락을 강요당했다. 대마초 상습 복용자인 엄씨는 최양 등 미성년자 2명을 서울 양천구 신월동집에 합숙시키면서 도망가지 못하도록 감시하며 단골 손님에게만 소개하고빨간 마후라의 주인공이라는 유명세 때문에 한차례 윤락에 30만∼50만원씩하는 화대를 가로챘다.엄씨는 최양 등에게 “나이가 어려 위험하니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주겠다”며 50만원을 받아 챙겼다. 빨간 마후라 최양은 엄씨가 구속된 뒤 경찰의 연락을 받고 찾아온 부모에게인계됐다. 임신 8개월 된 김모양(20)은 직장을 구하려고 유모씨(47·구속)가 운영하는전북 익산시 직업소개소를 찾아갔다.유씨는 “임신 중절을 해야 취직할 수있다”며 김양을 병원으로 데려가 분만 촉진제를 사용한 유도분만으로 영아를 출산하게 했다.적절한 의료조치를 하지 않고 방치해 영아는 숨졌으며,김양은 산후 조리도 못한 채 충북 일대 티켓다방에 팔렸다. 구속된 박모씨(43·서울 성북구 종암동)는 95년 초부터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의 ‘미아리 텍사스촌’에 윤락녀 6명을 고용해 ‘화실’이라는 업소를 운영하면서 ‘살빼는 약’을 강제로 복용케 하고 약값 명목의 빚을 씌워 ‘노예매춘’을 하도록 해 화대 1억여원을 갈취했다.노예매춘은 부당한 채무를만들어 도망가지 못하게 감시·감금한 상태에서 윤락을 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대구시 중구 도원동 속칭 ‘자갈마당’에서 윤락녀 생활을 하던 이모양(27)은 4년 만에 윤락업소를 탈출,경기도 안양시 근처에 숨어 지냈다.그러나 포주 소모씨(60·여)는 공범인 ‘윤락녀 사냥꾼’ 2명을 시켜 이양을 납치하다시피해 집단 폭행한 뒤 1,500만원을 받고 룸살롱을 운영하는 봉모씨(42)에게팔았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17일부터 한달 동안 이처럼 부녀자를 납치매매하거나윤락을 강요한 포주 등 378명을 붙잡아 164명을 부녀자 매매 및 청소년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214명을 입건했다.김경운기자 kkwoon@
  • 4·13총선 이후 한달/ 정치권 변화의 조짐들

    4·13 총선 후 한달이 지났다. 그동안 국회의 새로운 변화상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여야가 영수(領袖) 회담을 계기로 정책협의회를 구성했고,국회의장 경선과 크로스보팅(자유투표제) 도입도 대세를 이뤄가고 있다. 여야 정당 역시 변화의 바람을 수용하는 분위기다.위로부터의 공천에 대한비판의 목소리가 높고,각당의 지도부는 의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낼 수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눈에 띄는 변화 가운데 하나는 여야간 상생(相生)을 위해 대화와 타협의 ‘물꼬’를 텄다는 점이다.여야 영수회담을 계기로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정책협의회를 전격 구성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2차례 가진 모임에서 6개항에 합의하고,공통 공약 32건을 추진키로 하는 등순항하고 있다. 어느 당도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치권의 불가피한 선택일 수도 있지만 정책협의회를 잘 활용할 경우 생산적인 정치, 대화와 타협의정치를 싹틔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회의장 경선과 크로스보팅 목소리도그렇다. 의장 경선은 여야의 주장이팽팽한 가운데 설득력을 얻고 있다.그러나 경선의 성과는 미지수다.386세대를 중심으로 완전 자유경선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여야 지도부는 ‘당론’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크로스보팅은 한꺼번에 모든 사안으로 확대되기보다는 정당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점차 그 범위를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15대때만해도 당론 지상주의에 밀려 금기(禁忌)시됐다는 점에서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여야를 떠난 젊은 소장파 당선자들의 연대 움직임도 눈에 띈다.전부 아니면전무라는 대결을 지양하고,대화정치를 복원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관측된다. 이밖에 16대 당선자들로부터 상임위 신청을 받은 결과 인기상임위에 몰리는경향이 크게 줄어들고,전공을 살리려는 경향이 뚜렷했다. 정당 운영방식에도 변화가 엿보인다.먼저 일부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한6·8지방선거 후보의 ‘상향식’ 공천은 앞으로 보편적인 현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민주당 김민석(金民錫)의원은 “각 정당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읽고 적극적인 준비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소모임도 활발한 편이다.민주당의 창조적 개혁연대·푸른정치모임·열린정치포럼,한나라당의 미래연대·희망연대 등이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집중취재/ 비효율적 폐차 개선책 없나

    우리나라 자동차의 평균수명은 7.62년으로 8년이 채 못된다.일본(15년) 미국(16.2년) 프랑스(15년) 등 선진국의 절반 수준이다.조기 폐차에 따른 경제적손실도 연간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돼 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99년 기준 310만대)은 세계 7위에 올라있다. 보유대수도 3월말 현재 1,137만8,000여대로 국민 4.2명당 1대 꼴이다. 외형상으론 선진국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우리는후진국형 자동차 문화와 낙후한 행정체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것이 차량수명의 단축을 재촉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폐차 실태와 원인을집중조명하고 개선책을 모색해본다. *실태와 원인. [실태] A씨(43·연구원)는 91년 쏘나타 승용차를 구입해 9년 남짓 운행했다. 그런데 최근들어 부품 하나만 망가지면 20만∼30만원 정도 목돈이 들어가기일쑤고 연식이 오래돼 부품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연간 30여만원이나 되는자동차세도 부담스러워 중고차 시장에 내놨더니 시세가 80만∼90만원 수준인데다한달이 지나도록 구매자가 나서질 않았다.휘발유 값 등을 합쳐 연간 유지비를 따져보니 200만원이 넘어 할 수 없이 폐차시켰다.갖고 있는 것보다폐차시키는 것이 더 경제적이었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한해동안 승용차의 경우 32만354대가 폐차됐다고 최근발표했다.이 중에는 10만㎞ 안팎을 운행한 93년 이후 연식의 차량이 8만5,071대(27%)나 포함돼 있다.4대 중 1대는 얼마든지 2∼3년 더 탈 수 있는데도폐차장 신세를 진 것이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은 우리나라 차량의 폐차시까지 운행거리는 평균 12만5,000㎞로 최대 차량수명(40만∼50만㎞)의 4분의 1만 사용하고 버리는 비경제적인 자동차 생활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은 우리보다 2∼3배인 28만∼30만㎞를 타야 폐차한다.프랑스의 경우 생산후 10년 이상 운행되는 차량이 전체 31%인데 우리는 2%에 불과한 실정이다. 다행히 최근 한 자동차의 조사에 따르면 새 차를 구입해 다른 차로 바꾸는기간이 해마다 길어지고 있다.신차 대체기간을 보면 94년 40개월,96년 41개월,98년 47개월,99년 50.4개월로 연평균 2개월씩 늘고는 있다. [원인] 폐차연령이 짧은 원인으로는 ▲차량의 내구성이 약하고 ▲완성차 및부품업체의 낮은 기술력 ▲짧은 신차개발 주기 ▲소비자의 차급 상향화 경향▲소유자의 관리 및 정비소홀 ▲나쁜 운전습관 ▲낮은 중고부품 활용률 ▲관련 정책의 미비 등이 꼽힌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신차 개발 주기는 3년8개월∼4년이다.자동차 선진국인 일본이나 프랑스는 10년에 한 차례 새 모델이 나온다. 국내 업체들은 폐차연령이 짧은 만큼 오래 탈 수 있는 좋은 차를 만들려는노력을 게을리하고 있다.외양만 슬쩍 바뀐 신모델이 자주 나오다 보니 기존차종의 단종이 빠르고,오래된 차는 부품교환이 어려워져 할 수 없이 폐차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운전자들의 나쁜 운전습관도 차량수명에 큰 영향을 준다.지난해 폐차된 승용차 가운데는 운행 5년 미만이 3만8,360대(12%)나 포함됐다.대부분 사고가원인이며,이는 잘못된 운전습관과 교통문화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연식 위주로 차량가치를 평가하는중고차 시장도 조기 폐차에 영향을 준다. 평균 폐차주기(7.6년)를 넘긴 차량은 팔고 싶어도 재산가치가 없어 늘 ‘찬밥’이다.1만㎞를 주행한 9년된 자동차는 아무리 상태나 성능이 좋아도 ‘고물’ 취급을 받는다. 완성차 업체의 기술력이나 품질,애프터 서비스도 문제다.국내의 자동차 3사는 최근 미국의 세계적 마케팅 전문회사인 제이디 파워가 세계 37개 자동차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품질조사에서 최하위 수준인 34∼37위로 평가받았다. 미국 평가회사의 주관이 작용한 탓도 있지만 우리 업체들이 새겨 들어야 할대목이다. 국내의 한 업체는 미국에 수출한 준중형 승용차에 대해 10년간 10만마일(16만㎞)까지 보증해주고 있다.수출용에 대해선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국내 소비자에게 이같은 서비스는 어림도 없고,기대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육철수 김재천기자 ycs@. [인터뷰] 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 임기상 대표. “우리나라가 11개 자동차 생산국 중 폐차주기가 가장 짧다는 것은 자동차를 아직도 사치성 소모품쯤으로 생각하는소비자 의식과 완성차 업체의 ‘상술’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 임기상(林奇相·42) 대표는 21년째 기아자동차의 ‘브리사’를 새 차처럼 타고 다닌다.정비업에 종사해온지 13년째.얼마든지 더 달릴 수 있는 자동차들이 폐차되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3년 전 ‘자동차를 생각하는’ 시민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자동차의 주 소비층이 20∼30대로 낮아지면서 건전한 소비의식보다 ‘새 것이면 좋다’는 의식이 팽배해졌다고 지적한다.여기에다 새 차를 팔기위한 완성차 업체들의 무리한 할부경쟁 등 ‘상혼’(商魂)이 자동차를 우선적으로 구입토록 소비문화를 부추켜 자동차 교체시기와 폐차주기를 앞당기고있다고 했다. 제도상 문제점도 지적했다.우선 자동차세의 획일적 부과로 자동차를 오래타도 실익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또 8년정도 되면 성능에 관계없이 중고차시장에서 가치를 상실해 폐차장 신세가 되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고령차에 대한 보험혜택도 많지 않아 자동차를 오래 타려는 운전자들의 의지를 꺾는다는 것이다. 자동차를 ‘결혼하는 마음으로’ 사서 ‘애차정신’을 갖고 관리한다면 중고차는 5년,새 차는 10년 이상 문제없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7년 이상 된 자동차 운전자에게 ‘고령차 우대증’을 발급하고,고령차를 위한 모범 정비업소를 선정해 무료점검 서비스를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정부 “중고차 세금 낮춘다”. 정부는 폐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선진국에 비해 차량수명이 짧은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이에 대한 정밀한 해결책을 내놓는 게 급선무라고 보고있다. 특히 각종 자동차 관련세금이 지방세 체계로 돼 있는데다 조세부담도 선진국에 비해 크다는 점을 고려,자동차 조세체계를 주행세 위주로 개편하고 일정 연도가 지난 중고차에 대해서는 연식에 따라 세율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국회도 최근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중고차의 세부담을 줄여주기로원칙적으로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건설교통부=자동차의 성능과 내구성이 우수해야 조기 폐차를 근원적으로막을 수 있다고 보고 제작결함에 대해 적극적인 리콜을 추진키로 했다. 차량충돌 때의 안전도를 테스트하는 신차평가제도를 확대 시행하고,제작사의 성능경쟁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차량의 내구성을 높일 수 있는 신기술 개발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중고 자동차의 세금을 대폭 줄여준다는 방침아래 세부방안을마련 중이다.새 차와 고급차를 무조건 선호하는 사회풍조가 바뀌어지도록 관련 시민단체와 연계해 자동차 오래타기를 통한 자원낭비 방지와 환경개선운동을 적극 펼쳐 나갈 계획이다. 주병철기자 bcjoo@. *폐차 부품 재활용 방안. 국내 자동차는 새 차의 경우 5∼6년 정도 타면 부품에 문제가 생긴다.완성차나 부품업체의 기술력이 아직은 뒤떨어지고,선진국에 비해 단종이 빨라 구형 모델의 부품을 구하기가 아주 어렵다. 전문가들은 폐차부품이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검증될 경우 이를 쓸 수 있도록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전문가들이 제의하는 폐차부품의 재활용 방안을 소개한다. [품질인증제 도입] 재활용대상에서 제외된 제동장치,조향장치,엔진 등 3가지 부품에 대해 ‘품질인증제’를 도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중고부품에 대해 정부가 품질을 보장해줌으로써 이를 사용할때 생기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으며,새 부품의 30% 값으로 살 수 있어 제도가 정착되면 재활용률이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고 부품 사용자에 보험혜택] 품질인증제와 병행해서 시행하면 중고부품을사용하는 운전자가 늘어나 재활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운전자는 보험료를 적게 내고, 품질이 보증된 중고 부품을 싼 값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폐차부담금제 도입] 완성차 업체가 자동차 가격에 일정 부분 폐차비용을 포함시키는 것이다.소비자의 새 차 구입부담이 커지는 단점이 있지만 무분별한폐차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한국자동차폐차업협회는 홈페이지(www.kasa.or.kr)에 중고 부품을 구입할수 있는 폐차장 주소와 전화번호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내년 말까지 전국 250여개 폐차장을 인터넷으로 연결,중고 부품의 재고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김재천기자
  • 새천년 프로축구 최강 가린다

    2000프로축구 정규리그 ‘삼성디지털 K-리그’가 오는 14일 개막돼 6개월여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수원 울산 전주 대구 성남에서 동시에 열리는 개막전과 함께 시작될 정규리그는 오는 10월11일까지 예선리그를 거친 뒤 11월1∼8일 준플레이오프 및 플레이오프전과 11월12∼19일 3차례 챔피언결정전의 순서로 진행된다. 정규리그에서는 팀당 예선 27경기(총 135경기)를 치른 뒤 3·4위팀이 준플레이오프(단판승부)를 치르고 준플레이오프전 승자와 2위팀이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치른다.플레이오프전 승자는 예선 1위팀과 3전2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러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정규리그는 많은 게임을 소화해야 하는 장기 레이스인만큼 지난 5일 끝난대한화재컵 대회와는 경기 진행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가장 큰 차이는 예선리그에서의 골든골제 폐지.연장전 골든골로 승부를 가릴 경우 리그 후반으로갈수록 체력소모가 커져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치는데 장애가 된다는 구단들의건의를 받아들인 결과다.지난해까지만 해도 예선리그에 골든골제가 적용됐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챔프전에서는 골든골제가 적용된다.연장전에서도 승부를 못가리면 매경기 승부차기를 실시한다. 예선과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무승부는 인정되지 않는다.예선리그의 경우 90분 경기에서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막바로 승부차기에 들어간다.승점은 90분경기 승 3점,승부차기 승 1점이다. 박해옥기자 hop@
  • 제주 지자체들 “우리가 남이가”

    제주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다른 시·군이 주최하는 행사나 사업을 관내 주민에게 홍보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 및 공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8일 각 시·군에 따르면 북제주군 신철주(申喆宙) 군수 등 간부 20여명은지난 6일 서귀포시 월드컵경기장 공사현장을 방문,강상주(姜相周) 서귀포시장으로부터 준비상황 등을 설명받고,2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서귀포시는 이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이왈종화백의 판화를 신 군수에게 전달하고 앞으로 북제주군 행사나 사업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남제주군(군수 康起權)은 지난 2월 북제주군이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서 개최한 정월대보름 들불축제와 지난 4월 제주시 주최의 왕벚꽃잔치,이어 지난 4∼7일 열린 서귀포시 주최의 칠선녀축제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하는 한편 직원 및 군민들에게 행사에 참가토록 적극 권유했다. 제주시와 북제주군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지난달말 남제주군이 주최한 유채꽃잔치 내용을 각각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 도내 시·군들은 가을에 열리는 제주도 주최 억새꽃축제 등도 ‘자기 일’처럼 앞장 서서 알릴 계획이다. 시·군 관계자는 “자치단체끼리 소모전을 펴거나,남의 행사라며 무관심한태도를 보이는 것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도민 화합과 제주도 관광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다른 시·군의 사업이나 행사 등을 적극 지원할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미승인 지자체행사 국고지원 안한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들의 무분별한 국제행사 개최를 억제하기 위해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한 행사는 국고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7일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각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국제행사를 열고 있으나,내용면에서도 방만하고 소모적인 지역행사에 그치고 있다”고 전제,“특히 지방자치단체장의 홍보용으로 악용되고 있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때문에 국제행사라는 겉모습과는 달리 외국인의 참여가저조할 뿐 아니라 수익성도 없어 지방재정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지자체 주관으로 열리는 72건의 국제행사중 해당 국제기구로부터 공인을 받은 행사는 10건에 불과하며,7일 폐막된 고양세계꽃박람회와 청주항공엑스포를 비롯한 대부분이 국제기구의 공인을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본영기자 kby7@
  • 빌딩화장실 개방땐 유지비 지원

    “화장실을 함께 쓰면 유지비를 지원해줍니다” 경기 하남시는 5일 화장실문화 선진화를 위해 공중화장실 시설을 대폭 개선하고 시내 주요 건물내 화장실은 공중화장실로 지정해 시에서 관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택지개발지구와 근린·어린이공원내 10개 공중화장실은 우선 올해말까지 시설을 보수하고 공공근로자 4명을 배치해 시간마다 청소와 비품정리,시설점검활동을 벌인다. 1,345개소에 달하는 위생업소 화장실은 시설기준을 상향조정하고 모범업소들에게 수도사용료의 30%를 시가 부담하는 인센티브제도 실시한다. 하남시는 이와 함께 버스정류장과 택시승강장 인근에 위치한 개인소유 건물 화장실 가운데 30∼40개소를 신청받아 공중화장실로 지정하고 관리기준을제정한 뒤 시에서 분뇨수거비와 시설관리비를 지원,주민이나 운전자들이 화장실 사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비누와 화장지 등 소모품도 시가제공한다. 하남시 관계자는 “화장실문화 개선이 곧 환경운동”이라며 “시설개선 뿐아니라 주민들의 의식개혁운동도 함께 전개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역사를 바꾼 정상회담](4)사다트 베긴 회담

    *77년 이집트·이스라엘 정상회담. “20세기 가장 위대한 외교적 승리의 하나이자 역사적 이벤트였다.우리는전혀 새로운 평화에의 여정을 창조했다” 1977년 11월19일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에 외무장관으로 동행한 부트로스 부트로스-갈리 전 UN사무총장은 당시를 이같이 회상했다. 사다트의 이스라엘 방문 및 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와의 만남으로 촉발된 화해 기류는 누구도 녹일 수 없을 듯하던 중동의 얼음장 하나를 쩍 갈랐다.양국 정상간 대면은 최초의 평화조약 체결로 이어져 중동평화 여정에 거대한 초석을 놓게 됐다. 애초에 사정은 결코 좋지 않았다.4차례 전쟁을 통해 국토를 강탈해간 이스라엘에 아랍권은 유혈투쟁을 불사해왔다.이집트 역시 67년 전투에서 이스라엘에 시나이반도를 뺏겼고 73년 이를 둘러싸고 또한차례 격전에 휘말리는 동안 감정이 상할대로 상해 있었다.설상가상으로 이스라엘에선 초강경 테러리스트 출신 베긴 정권의 탄생으로 세계가 경악했다. 그러나 한편 피비린내 가시지 않는 30년 무력충돌에 대한 넌더리가 중동 민중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었다.국제사회의 압력도 날로 거세갔다.이스라엘은무력점령한 땅을 반환하라는 UN 결의안 242조를 마냥 무시할수 만은 없었으며 극도의 민생 피폐상에 시달려온 이집트에는 미국이 ‘평화분담금’ 명목으로 제시해온 경제원조가 절실했다.이 시점에서 사다트는 결단을 내렸다.77년 자국 의회에서 “중동평화를 위해서는 어디든 간다.이스라엘 의회까지라도”라고 연설,강한 평화의지를 피력한 것.여기에 이스라엘이 즉각 초청장을 보내 화답했다.그리고 사다트가 무조건 이를 수락함으로써 아랍지도자 최초의 역사적인 이스라엘 방문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3차례 회담에도 불구,평화조약이 아닌 “평화를원하며 대화를 계속하자” 정도의 원론적 합의성명서 한장을 달랑 내는데 그쳤다.30년간 반대편을 보고 달려온 양국간 입장 차는 클 수 밖에 없었다.베긴 총리는 평화보장을 전제로 한 시나이반도 반환은 받아들였으나 요르단강서안 등 팔레스타인 지위와 관련된 사항에는 한치도 양보할수 없다고 버텼다.양국은 향후 1년여를 무수한 중재회담으로 소모하고서도 접점을 찾지 못해미국의 개입을 불러들여야 했다.78년 9월 카터 미 대통령은 양국 정상을 캠프 데이비드로 불러 배수의 진을 친 상태에서 협상조율에 들어갔다.2주만인17일 천신만고 끝에 역사적인 합의문이 엮어져나왔다.골격은 ▲시나이 반도의 이집트 반환 및 이스라엘-이집트 수교 ▲5년내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자치 보장 원칙 등 크게 두가지였다.협정이 체결되기까지는 그후로도 반년이 흘러야 했다. 어렵사리 싹튼 중동평화였지만 부작용 역시 상상 이상이었다.양국 모두 국내의 거센 반발에 맞닥뜨렸으며 사다트는 동포를 버린 배신자로 아랍권에 낙인찍혀 리비아,시리아 등으로부터 단교당하기도 했다.미국을 불러들인 반쪽정상회담의 한계 등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의 실제 자치권 회복까지는 문서에약속된 몇배의 세월이 흘러야 했다. 그러나 이런 문제점들이 이스라엘-이집트 협정의 의미 자체를 희석할 수는없다.미국이 중도개입했으나 협상의 촉발점이 된 사다트의 예루살렘 방문이상당히 독자적 행보였다는 점에서 이는 중동문제를 자력으로 인식한 최초의사례가 아닐 수 없다.유대-아랍간 30년 적대관계를 청산한 이 회담이 없었다면 93년 오슬로협정,98년 와이리버협정 등 향후 중동평화의 모든 괄목할 만한 성과들도 나올 수 없었다.78년 사다트와 베긴은 그 공로로 나란히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그러나 81년 사다트는 과격파 총탄에 희생돼 중동평화의 첫 순교자가 됐다. 손정숙기자 jssohn@. *사다트 당시 이집트 대통령. 반식민,반봉건주의자에서 중동평화 개척자로.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의 일생은 드라마틱하기까지 하다. 1918년 영국 통치하 이집트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카이로 사관학교에 입교,정치 역정을 시작한다.영국 통치에 저항한 자란,터키 오토만 왕정을 무너뜨린 케멜 아타투르크,비폭력운동의 간디,그리고 히틀러로부터 영향을받았다. 38년 졸업과 함께 배치된 후방에서 후일 이집트 초대대통령이 된 아브델 나세르를 만나 정치적 동지가 된다.52년 나세르가 이끄는 비밀조직이 왕정을무너뜨리고 집권하자 그 밑에서 18년간 홍보장관,집권당 사무총장,국회의장,총리 등을 지내다 70년 나세르 사망으로 대통령직을 물려받았다. 72년 소련군 추방,73년 대 이스라엘 반격 등으로 외교적 성과를 쌓아가던중 77년 이스라엘과의 평화계획을 제시,전세계의 관심권 안으로 부상했다.그러나 이에 대한 내부 반발을 철권통치로 억누르다 81년 자국군 내부 회교원리주의자 총탄에 숨졌다. * 베긴 당시 이스라엘 총리. 중동평화의 또다른 축 메나헴 베긴 전 이스라엘 총리는 한때 시오니스트 무장단체를 이끌며 테러를 자행,목에 현상금이 걸렸던 인물. 1913년 옛 소련(지금의 벨라루시) 브레스트-리토브스크에서 목재상의 아들로 태어나 바르샤바 법대를 졸업했다.2차대전 홀로코스트에 부모형제를 잃은 뒤 과격분자로 변신,예루살렘의 영국군 사령부 숙소였던 한 호텔을 폭격,100여명을 사망케 해 요주의 인물로 낙인찍혔다. 이스라엘 건국 이후 원내투쟁으로 선회,20여년간 극우 야당을 이끌다가 73년 리쿠드당을 창당했으며 77년 만인의 예상을 뒤엎고 총리로당선됐다. 그는 78년 캠프 데이비드 평화협정 체결로 중동에 평화를 부른 주역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81년 이라크 핵수로 폭격,82년 레바논 침략 등으로 강경 이미지를 재확인시키며 국제사회에서 또다시 비난을 사기도 했다.그러나 83년 자진 은퇴한 뒤에는 92년 사망 때까지 정치를 등지고 칩거했다. 손정숙기자
  • [기고] 재벌·광고·언론

    지난 4월 중순 TV뉴스 앵커가 뉴스를 마감하면서 짤막하게 이런 얘기를 전했다.“한 중소기업체 오너는 자기가 평생 키워온 기업에 개인의 전재산을기증하고 자기는 노후를 위한 작은 돈만 갖고 회사를 떠났습니다.또 한 벤처기업에서는 스톡 옵션으로 종업원들이 많은 돈을 만지게 되었는데 종업원 중한 사람은 그 돈으로 호화주택을 샀고, 어떤 종업원은 고급 승용차를 샀다고합니다. 그런데 사장은 이 두 사람을 조용히 불러 당신들은 이 회사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니 회사를 떠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에피소드를 들으면서 세상 어느 곳에서나 볼수 있는 우리 인간들의 다채로운 만화경에 미소가 떠올랐다.모두가 눈이 벌개가지고 돈벌이에,지위 상승에,명예에 매달리고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어느 구석에는 인간적인 소심(素心)이 엿보이고 어느 구석에는 양심의 소리가 들린다.다만 언제나 문제인것은 우리의 가슴에 감동을 주는 것보다 답답하게 하는 것이 훨씬 많다는 데있다. 그런데 사회현상을 좀 심도있게 살펴보면 우리의 옛말 즉 ‘윗물이맑아야아랫물도 맑아진다’는 것이 새삼 진실로 새겨진다.얼마전에 작은 사업을 하는 한 지인도 이런 말을 했다.“정치가나 대기업 오너나 유명인사나 윗사람들이 잘 해야 해요.서민들이야 알게 모르게 윗사람들에게 영향을 받게 마련아닌가요.위가 썩어버리면 서민들은 먹고 살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게 마련입니다”.필자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른바 우리 사회의 ‘윗사람’에 대해생각이 미치니 그저 조용히 한숨만 쉬게 되었다. 일전 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총재가 만남의 시간을 가졌고 모처럼 ‘협력과 비판의 건전한 정치’에 대해 언급이 있었다.정말 그대로 된다면 얼마나좋겠는가.아직도 IMF의 고난은 사라지지 않았고 선진국으로 가는 도정은 아득한데 몇 십년 전이나 몇 백년 전의 당쟁이나 내홍과 별 다름없는 정쟁은이제 제발 그만둬야 한다.지난 선거에서도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문제가 되었지만 다시 소모적인 파쟁이 되풀이되면 국민들은 무관심 정도가 아니라 혐오감을 갖고 ‘국회를 때려부수라’하고 나설지도 모를 일이다. 여하튼 냉정히생각한다면 정치가 잘됐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정치쪽보다는경제쪽이 잘 될 가능성이 크다.정치에는 인간관계·지역감정 등 비합리적 요소가 더 많이 개입돼 있어 경제쪽보다 개선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경제라고 해서 한국적 병폐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정치나 경제를 말할 때 우리의 희망을 경제쪽에서 찾는 사람이 많다.대기업 오너나 전문경영인들은 이런 국민의 소박한 소망을 절감하고 있지는 못할 것이다. 재벌 등 대기업에 대한 세무,공정거래에 관한 조사는 사실 기업이 떳떳하다면 하등 꺼릴 게 없는 것이다.아무런 잘못도 없는데,또는 아주 사소한 일 때문에 정부기관이 조사에 나섰다면 그것은 정부쪽에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그런데 대기업에 대한 문제에서는 항상 사안의 범법 여부나 정당성보다 ‘사기업 자유’라는 추상(抽象)으로 문제를 모호하게 만든다.예컨대 누가 변칙증여의 의혹이 크다면 당국은 은밀히 조사한 뒤 상당한 증거가 포착되면공개적으로 조사함이 마땅하다.부당 내부거래도 마찬가지다.그런데도 본질은뒷전이고정부가 기업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아우성이다. 만약에 별 잘못도없는데 정부가 공개적으로 나섰다면 그것은 정부쪽이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대기업에 대한 개혁은 이제 글로벌시대에 불가피한 선택이다.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하면 외국인이고 내국인이고 누가 믿고 투자하겠는가.대기업이 스스로 변신한다면 그것은 최상의 길이다.안되니까 개입이 생기는 것이다. 언론은 광고라는 자사이기주의 때문에 초점을 흐리고 있다.정말 무엇을 개혁하고 개선해야 되며 그것이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수행되고 있는지 아닌지진실을 보고 진실을 말해야 한다. 양비·양시론은 양심적 판단에 종속하는논리이다.이것이 하나의 도피처로,또는 둔사로서 쓰여지는 일이 지난 10여년간 흔해졌다.아예 회사나 자신의 이익때문에 쓰고 말할 용기가 없으면 침묵하라.글과 말로써 잔재주를 부리는 것은 정말 가련하다. 이성주 사회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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