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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물인양사업 변질과정/ 보물 단꿈이 게이트로

    진도 앞바다 보물인양 사업은 정권의 실세들이 개입하고주가조작에 이용되면서 여러차례 변질되는 과정을 겪었다. 보물인양에 처음 나선 사람은 일제시대 때 설치된 쇠말뚝제거 사업을 벌이던 소모씨.그때가 95년이었다.전남 진도앞바다에 쇠말뚝을 뽑으러 갔던 소씨는 수십조원 가량의 보물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발굴허가권을 얻었다.그뒤 97년자금과 기술의 부족을 메우기 위해 발굴업자 오모씨 등을동업자로 영입,수년간 사업을 추진했으나 보물의 실체는 드러나지 않았다. 일확천금을 노렸으나 실패한 사업으로 끝날 것 같던 인양사업은 99년 이형택씨가 개입하면서 국가기관이 동원된 ‘국가적 사업’으로 변했다. 99년 12월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씨의 요청을 받아국정원에 보물인양의 사업성 검토를 의뢰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다음해 1월 사업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 사실을 이씨에게 통보했다. 이씨가 2000년 7월 이용호씨에게 투자를 권유하면서 보물인양은 주가조작의 방편이 된다. 이씨는 같은 해 11월 보물인양의 지분 15%를 보장받은뒤이용호씨를 자금줄로 영입했고 오씨 등 발굴사업자들은 50억원을 투자한 대가로 50%의 지분을 이용호씨에게 보장했다.그러나 이용호씨는 투자 약속은 지키지 않고 보물인양 사업체로 내세운 삼애인더스의 주가 띄우기에 골몰했다.지난해 1월부터 보물 발굴설을 퍼뜨려 154억여원의 시세차익을거두었다. 이런 과정에서 보물인양사업 관련자들간에는 아직도 감정의 앙금이 가시지 않고 있다.소씨는 오씨 등 발굴사업자들에게 ‘발굴사업권을 강제로 빼앗겼다.’고 주장하지만 오씨 등은 오히려 ‘과욕을 부리고 있는 것은 소씨’라고 맞서고 있다.또 오씨 등은 ‘사업의 순수성을 훼손하고 주가조작에 악용했다.’며 이용호씨를 비난한다.그러나 이형택씨 등은 사업 추진에 도움을 준 ‘고마운 사람들’로 부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신승환, 안정남씨에 減稅청탁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28일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承煥)씨가 지난해 6월 사채업자 최모씨로부터 세금을 감면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뒤 당시 안정남(安正男)국세청장을 만난 사실을 확인,대검에 범죄 사실을 인계했다. 안 전 청장은 지난해 11월 일본을 거쳐 캐나다로 출국한뒤 귀국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신씨를 소환,안 전 청장에게 실제로 청탁을 하고 세금을 감면받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며안 전 청장에 대해서는 귀국을 종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에서 최씨에대해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해 40억원 상당의 세금을 엄정하게 추징했다.”면서 “세금을 감면해준 사실이 없고, 청탁이 있었더라도 거부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신씨가 김모씨에게서 검찰 고소사건 처리 문제와 관련해 5000만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에 통보하는 한편,이용호씨로부터 6666만원을 받고 금융감독원등에 청탁을 한 부분에대해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 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특검팀은 29일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를소환,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과 엄익준(嚴翼駿·작고) 전 국정원 2차장을 통해 국정원·해군·해경 등 국가기관에 보물 인양사업 지원을 요청한 이유 및 다른 고위층 인사의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보물 인양업자 조모(45)씨 등이 ‘보물 발굴 프로젝트 계획서’를 이 전 전무를 통해 모 기관에 전달했다는 최초 사업자 소모(58)씨의 진술과 관련,이날 소씨와 조씨를 소환해 진위 여부를 조사했다. 특검팀은 특히 이 전 전무가 이 문건을 모 기관에 전달한뒤 국가기관이 조직적으로 사업 지원에 나섰는지를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국군 정보사령부 소속 이모 중령이 소씨에게 “‘이번 사업은 국가기관이 진행하기로 했으니 손을 떼라. ’고 말했다.”는 소씨의 진술과 관련,이 사건에 정보사가개입했는지 조사 중이다.특검팀은 이 중령이 돈을 전혀 투자하지 않고 99년 6월 당시 사업에 참여했던 조씨 등 3명과약정서를 체결해 일정 지분을 보장받았다는 단서를 포착, 이 중령을 조사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신안그룹 회장 박순석(朴順石·수감중) 회장을 소환,지난 97년 이용호씨에게 경기 성남시 구미동의 땅 7000평을 판 경위와 이용호씨의 사업을 지원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이형택씨 뭘 조사하나/ ‘대가성 로비’초점

    특검팀이 29일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를 소환키로함에 따라 ‘이형택 게이트’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검팀은 이용호씨에 대한 의혹 규명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형택씨, 무엇을 조사받나] 이 전 전무가 이기호 청와대경제수석,엄익준(작고) 전 국정원 2차장 등을 통해 국정원·해군·해경 등 국가기관에 보물 탐사지원을 했다는 사실은 당사자들의 진술로 이미 밝혀졌다. 또 이 전 전무가 보물 인양사업에 15%의 지분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따라서 특검팀의 수사 초점은 이 전 전무가 ‘대가성 있는 로비’를 했는지 규명하는 데 맞춰질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대가성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상당히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호씨와의 땅 거래 부분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이용호씨가 강원도 철원군의 임야를 시가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이 전 전무로부터 매입한 것은 로비 청탁 명목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이밖에 ▲이 경제수석 외에 고위급 인사에게도 사업 지원을 부탁했는지 ▲전망이 밝지 않다는 국정원의 통보를 받고도 이용호씨를 보물인양사업에 끌어들인 경위 ▲해양수산부·금융감독원 등 다른 기관 청탁 여부 ▲산업은행·한빛은행에 대출 관련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도 조사 대상이다.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 소환] 이용호씨는 지난 97년 10월경기 성남시 구미동 박순석 회장 소유의 땅 7000여평(공시지가 105억원)을 구입했다.이후 이씨는 이 땅을 담보로 H개발로부터 360억원을 대출,재기의 발판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0년 1∼9월 3차례에 걸쳐 박씨 사무실을 방문했으며,두 사람은 2000년 9월 조흥캐피탈 인수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용호 게이트’에 대한 대검의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해9월26일 박씨는 구속되면서 “이용호 때문에 내가 구속됐다.”고 음모론을 제기했었다.특검팀은 박씨로부터 이용호씨의 정·관계 로비 관련 정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보사 개입 의혹] 먼저 시점이 엇갈리고 있다.보물 인양사업 최초사업자 소모(58)씨는 지난 26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97년 8월국군정보사령부 이모 중령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하는 일이니 빠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소씨는 다른 인터뷰에서는 이 중령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은시점이 2000년 2∼3월이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국방부는“이 중령은 인양업자인 조모씨와 고교 선후배 사이로 99년4월 이후 몇차례 만났으며 소씨도 만났지만 압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특검팀은 이 중령이 이 사업의 지분을 확보했었다는 단서가 확보됨에 따라 일단 이 중령의 개인적인 행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나 정보사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정황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특검수사 어디까지 갈까/ 이형택게이트 ‘몸통찾기’ 총력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사실상 진도 앞바다 보물 인양사업을 주도했다는 단서가 잇따라 포착되면서 ‘이용호 게이트’가 ‘이형택 게이트’로 바뀌고 있다.국정원,해군,해경이 인양 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데 이어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도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사건의 파장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몸통’은 누구?=지금까지 이 전 전무는 이 경제수석과 엄익준(嚴翼駿·사망) 전 국정원 2차장을 통해 보물 인양사업에 국가기관을 동원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그러나보물 발굴 사업이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진 점에 비춰볼 때두 사람의 ‘윗선’이 있을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해군은 2000년 1월10일 당시 엄 전 차장이 한철용(韓哲鏞) 국정원 국방보좌관을 통해 이수용(李秀勇) 해군참모총장에게 보물 탐사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방 보좌관은 차장이 아니라 국정원장의 지시를받는 자리”라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인에게 책임을 돌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검팀은 이 전 전무와 이 경제수석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당시 국정원장도 조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이에 대해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와 99년 12월까지 국정원장을 지낸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측은 “보물 인양사업에 대해 알지 못하며 어떤 보고도 받은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검팀은 또 국정원에 앞서 군 정보기관도 보물 인양사업에 대해 조사를 했다는 인양사업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한것으로 알려져 국가기관이 어디까지 개입돼 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이용호씨 왜 끌어들였나=이 전 전무는 2000년초 이미 국정원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보물 인양사업의 전망이 밝지않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 전 전무는 2000년 10월 알게된 이용호씨를 인양업자 최모씨 등에게소개시켜 주면서 보물 인양사업에 참여하도록 제의했다. 물론 이 전 전무가 보물 발굴 수익의 15%를 갖기로 했기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고 이용호씨를 끌어들였을가능성이 있다.그러나 이용호씨가전망이 어둡다는 것을알고도 사업에 뛰어들었다면 이를 이용해 삼애인더스의 주가를 조작하겠다는 생각을 가졌을 수도 있다.최초 보물인양사업자 소모씨가 “현장에 내려가보니 내가 가르쳐준 위치가 아니라 엉뚱한 장소를 파고 있었다.”고 말한 점도이러한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특검팀은 이 전 전무가 삼애인더스 주가조작에 개입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이용호씨가 주가조작으로 챙긴 256억원의 시세차익가운데 일부를 이 전 전무에게 로비 자금으로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면 사건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장택동기자 taecks@
  • 고위층 추가개입 조사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 외에 또 다른 고위층 인사를 통해 국정원 등 국가기관에 보물 인양 사업을 지원해 줄 것을 부탁한 정황을 포착,조사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경제수석을 소환할 필요성이 분명히 있지만 그에 앞서 이형택씨에 대해 더 중요한 기초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혀 다른 고위층의 개입 여부를 수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검팀은 29일 이 전 전무를 소환,보물 인양사업에 개입하게 된 이유와 청와대·국정원·해군 등에 지원을 요청한 경위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이어 이번주 안에 이 경제수석을 소환할 예정이다. 특히 오모씨 등 보물 인양사업자들이 국가 기관의 역할까지 망라된 ‘보물사업 프로젝트 계획서’를 입안한 뒤 이전 전무를 통해 모 정부기관에 전달했다는 단서를 확보,계획서의 행방을 추적중이다. 특검팀은 2000년 1월 당시 엄익준(嚴翼駿·작고) 국정원2차장의 지시에 따라 한철용(韓哲鏞) 국정원 국방보좌관이이수용(李秀勇) 해군참모총장을 만난 경위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이들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99년말∼2000년초 국정원장을 지낸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과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를 조사하는 것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 정보기관 관계자로부터 ‘보물 인양사업에서 손을 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최초 사업자 소모(61)씨의 진술을 확보,경위를 파악중이다. 장택동 안동환기자 taecks@
  • [기고] ‘학력란 없애기’ 왜 필요한가

    며칠 전 국무회의에서는 오랜만에 격론이 벌어졌다.교육부총리가 내놓은 ‘학벌문화타파대책’을 놓고서였다.우선 ‘학벌’이라는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그러나 공론화가 쉽지않았던 주제가 이제 국무회의에서 논란의 주제가 됐다는 것만도 큰 진전이라고 보고 싶다.그만큼 학벌문제가 심각한 지경에 와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그러나 유감인 것은 다수의 국무위원들이 학벌문제의 제기를 일류니,경쟁력이니 하는 가치를 무시하는 평준화적인 접근으로 곡해하는 것이었다.오히려 학벌주의로 인해 대학간서열체계가 고착돼 대학간 실질적인 경쟁이 전무하고 오로지 소모적인 입시전쟁과 살인적인 사교육비의 부담이 우리의경쟁력을 갉아먹고 사회통합을 저해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논리를 외면한 것이었다. 특히 이슈가 된 것이 기업의 채용시 입사서류에 학력란을없애자는 제안이었다.이를 민간기업에 대한 정부의 간섭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물론 기업의 인력충원은 기업이 알아서할 일이다.그런데 학력란을 없애자는 제안을 보면서 나는 오래 전에 거론돼 이미 정착된 ‘본적란 없애기’가 생각난다. 망국의 지역감정을 완화하자는 뜻에서 이력서에서 본적란을없애기로 했고 이것은 큰 거부감 없이 사회에 정착돼 가고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 학력·학벌은 마치 ‘현대판 본적’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이미 일반인들의 뇌리에 각인된 학벌주의는 학벌을 떠나서 개인을 편견없이 볼 수 있는최소한의 지적·도덕적 능력마저도 앗아갔고 이제 개인은 고졸이니 대졸이니,명문대니 비명문대니 하는 간판을 훈장이나 주홍글씨로 달고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준신분적 사회가 됐다. 이런 점에서 기업의 입사서류에 의무적으로 기재해야 하는학력란을 없앤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본다. 흔히 학력란을 없애면 무슨 기준을 가지고 사람을 뽑느냐고 반문한다.그러나 이미 앞서가는 기업들은 출신대학의 서열하나 가지고 뽑는 원시성을 오래 전에 탈피해 모범을 보이고 있다.그들은 능력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 기업의 사활에도관련되는 것을 잘 알고 상당한 인력과 자원을 투자해 합리적인 평가모델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며 노하우를 축적해 가고 있다. 비유를 들면 과거에 은행이 오로지 부동산 담보대출에 의존해 손쉽게 전당포 영업을 하자 대부분의 기업들은 대출을 잘 받기 위해 불필요한 비업무용 부동산을 사들이는 데 몰두했고 이것이 기업에도 부담이 되고 사회는 부동산 투기의 열풍에 휩싸이게 됐다.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은행은 신용대출을 늘려가면서 살아남기 위해 본래 업무인 개인이나 기업의 신용평가 능력 개발에 전력하기 시작했다.이제는 기업의 잠재적이고 미래적 가치를 평가하는 안목이 있는은행만이 일류은행으로 앞서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학력란 폐지 논의를 비롯한 학벌주의의 여러 문제점은 우리 사회의 후진적인 문화와 의식에 관계된 면이 많다.그러한후진적인 문화를 의식적으로 바꾸어 나가려는 몸부림이 기업과 사회와 대학과 학교현장에서 다같이 일어날 때 우리 사회는 능력사회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고,이 때에 국민 개개인의 잠재력에 불이 붙어 한 단계 질적인 도약이 이루어질 것이다. 김동훈 국민대 교수·법학
  • 눈높이 행정/ 서울 관악구 청소모범사례

    서울 관악구의 우수한 청소행정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보급된다. 관악구는 24일 오전 대전 상록회관에서 열리는 ‘쓰레기 종량제 개선 합동연찬회’에서 청소 우수아이디어를 발표한다. 이번 연찬회는 환경부가 마련한 것으로 전국지방자치단체청소 담당자들이 모여 우수한 청소행정을 발표하고 우수 행정을 벤치마킹하는 자리. 이 자리에서 관악구는 지난해 청소분야에서 서울시 최우수시책으로 선정된 쓰레기 불편민원보상제,쓰레기 봉투사용지역 통합제,365일 논스톱민원처리제 등 세 가지 청소행정을발표한다. 쓰레기 불편 민원보상제는 쓰레기를 정해진 날짜에 수거하지 않거나 뒤처리를 불량하게 하는 등 2회 이상 민원이 발생하면 신고자에게 10ℓ짜리 가정용 쓰레기봉투 10장을 주는제도로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쓰레기 봉투 사용지역 통합제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도 관악구에서 사용하다 남은 봉투는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하는 것으로 주민 중심의 우수 청소행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관악구는 청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민간업체에 위탁하는 청소 민영화를 27개 전체 동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있는 등 갖가지 선진 청소행정을 선뵈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용산기지 이전추진위 구성”

    서울 용산 주한미군기지 이전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범정부 차원의 추진위원회가 올 상반기 안에 구성된다.정부가기구 구성을 서두른 배경에는 기지 이전을 기정사실화함으로써 소모적인 논란이나 불필요한 오해를 조기에 불식시키겠다는 뜻이다. 국방부 황의돈(黃儀敦) 대변인은 23일 “용산기지 이전 및기지내 아파트건립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국방·외교통상·건설교통부 및 서울시 등 관련 부처가 모두참여하는 범정부 추진위 구성을 서두르게 됐다.”면서 “위원장은 국무총리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지난 21일 합동참모본부 이상희(李相憙·육군 중장) 전략기획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한 국방부 추진위를 구성했으며,그 아래 공병·법무 등 분야별 전문가 7명이 참여하는 실무전담반을 편성했다.국방부 추진위는 오는 6월말까지 대체부지 선정,이전비용 문제,전략적 부대재편 등에 대한 검토작업을 마칠 계획이다.또 논란이 되고 있는 용산지기내 아파트 건립문제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내에최종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DJ 처조카 보물선개입 수사/ 흔들리는 ‘정권 도덕성’

    대통령의 처조카이자 정치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 이형택씨가 삼애인더스 보물 인양 사업에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그가 개입한 이유와 역할에대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 근거없는 보물 인양사업과 이 전 전무의 개입. 소모씨라는 민간업자에 의해 97년 시작된 보물 인양사업은당초부터 실체가 명확하지 않았다.자금과 기술의 부족으로몇 차례 인양업자가 바뀌었다.오모씨도 그 중 한 명.이 전전무는 평소 알고 지내던 최모씨를 통해 오씨의 ‘사업’을 전해듣고 수천만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이어 자금 부족을 호소하던 인양업자들에게 G&G그룹 회장 이용호씨를 소개했다. 문제는 이 사업의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 데도 이 전 전무와 이씨가 합류했다는 점이다.실제 보물 인양사업은 풍문만 있었을 뿐 3년여에 걸친 발굴에도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정상적인 기업이 50억원이라는 자금을 투자할 사업은아니었다.이 때문에 진짜 목적은 다른 곳에 있다는 의혹이줄곧 제기돼 왔다. ◆ 단순 금융사기사건?. 우선 제기되는 것은 주가조작의혹이다. 이씨는 50억원을투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발굴도 엉터리로 했다. 처음 발굴 허가를 받았던 소씨는 “사업권을 넘긴 뒤 현장에 가보니 엉뚱한 곳을 발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러나 보물인양사업을 금감원 등에 공시,삼애인더스의 주가는 2700원에서 2만원대까지 뛰었다.그 결과 이씨는 256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었다. ◆ 진짜 목적은. 이씨가 얻은 시세차익 256억원은 행방이 묘연하다. 특히이 가운데 대양금고의 실소유주 김영준씨가 가져간 156억원의 일부는 사설펀드에 가입한 정·관계 인사들에게 건네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전무가 개입한 이유는 뭘까.그가 15%의 지분을 얻기 위해 보물선 사업에 처음 투자한 돈은 5000만원 안팎인것으로 알려졌다.‘동업자’였던 오씨는 다음해 2월8일 국가 몫과 세금 등 20%를 제외한 수익금을 오씨 50%, 이용호씨 40%, 허옥석씨 10%로 각각 나눠갖기로 확정한 계약서를작성했다. 이 때도 이 전 전무는 자신의 지분을 그대로 유지,모종의 역할을 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을피할 수 없게됐다. 더군다나 이 전 전무가 보물인양사업이 성공할 경우 조성될 자금을 어디다 쓰려했는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사법처리 가능성. 이 전 전무가 삼애인더스의 주식을 가·차명으로 보유한사실이 드러난다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시세 차익을 얻은 이유로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금융기관이나 국정원 등 관계기관에 압력을 넣거나 청탁을했다면 알선수재 혐의도 적용이 가능하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지자체 신용카드 사용 확대

    행정자치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유류비,전화비를 비롯한 공공요금,소모품 구입비 등을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신용카드 사용·관리요령’개정안을 확정,다음달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업무추진비(일명 판공비),물품구입비 등에만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었다. 또 지자체가 인터넷을 이용,물품을 구매할 때 신용카드 사용 한도를 300만원 이하로 확대했다.지금까지는 100만원 이하의 물건만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씨줄날줄] 노근리 악몽

    악몽의 ‘노근리 현장’이 속살을 드러냈다.미군이 어린애들 손을 잡고 피란길을 서두르던 주민들에게 기관총을 난사했던 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미군 제1기갑사단 7기갑연대 2대대 중박격포 중대 상병으로 6·25에 참전했던 당시16살 소년이 총격을 당했던 11살의 또래에게 자초지종을 털어놓은 것이다.52년의 세월이 흘러 68세의 노인이 되었건만증언은 또렷하고 명쾌하다. 16살 미국 소년 병사는 민간인에게 기관총 사격을 거부하자 중대장이 처형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노근리 악몽’은 우발적인 게 아니라 미군의 명령체계에 의해 저질러졌음을 말해준다.미군 병사는 처형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직속 상관의 발포 명령을 단호히 거부했다.‘노근리 사람들’이 결코 미군에 적대적이지 않았음을 의미한다.미국 소년병사의 기억은 정확하다.‘한국 소년’ 얘기와 오버랩되며당시 상황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한다. 1999년 AP통신의 ‘노근리’ 보도 이후 공동조사에 나섰던한국과 미국은 지난해 1월 ‘증언의 불일치로 사격명령하달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발표했다.그러나이제 형편이 달라졌다.미군의 조직적인 범행이 백일하에 드러나지 않았는가.이제 미국은 52년 전 성조기 견장을 달고자유를 위해 싸웠던 병사의 증언에 답해야 한다.잘못을 사과하고 피해자의 명예 회복은 물론 합당하게 배상해야 한다. 미국의 ‘소년 병사’는 반세기를 넘겼는데도 굴다리며 논길과 같은 이국의 생경스런 풍경을 잘도 기억한다.그리고얘기할 날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미국의 잘못을 고발하는 데 앞장선다.총격에 놀란 ‘한국 소년’이 두 손을 번쩍 들었지만 미군은 총격을 가했다고 증언한다.영영 숨기고싶고, 당장 미국에 짐이 되더라도 허구를 밝히려는 미국민의 양심은 살아 있는 것 같다.세계 지도국으로서 미국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목일 것이다. 잘못을 인정하기란 쉽지 않다.우리는 해를 넘겨가며 갖가지 게이트에 얽매여 국가적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민주화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숨져갔지만 의문은 규명되지 못하고 있다.미국 사람은 52년 전도 기억하는데 한국 사람은 엊그제 일도 모르겠다는 것이다.일본은 경제력에도 불구하고세계 지도국 반열에서는 뒷줄로 밀린다.태평양 전쟁의 죄과를 부인하려는 옹졸함에 발목이 잡힌다.‘잘못의 청산’ 없이는 발전도 없음을 알아야 한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기고] ‘언론개혁’ 이렇게 끝나나

    ‘언론개혁’ 논쟁도 용두사미로 막을 내린 것 같다.최근언론개혁 관련 기사는 언론사간 약속이나 한 듯이 일제히 자취를 감추었다.이것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던 결과다.무려 10개월 동안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공방전이었지만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언론탄압이냐,조세정의냐와 같은 거창하나 실속 없는 쟁점에 초점이 모아지고,국민들도 언론사의수장이 이번에는 과연 다칠 것인가와 같은 사건의 선정성에더 관심을 쏟아 왔기 때문이다. 정부나 사직 당국이 이 문제를 더 강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또 이때까지 해온 그런 소모적인논쟁을 더 계속하라고 촉구하려는 것은 더욱 아니다.이번 사건이 진정 ‘언론개혁 논쟁’이었다면 이렇게 끝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언론은 매우 복잡한 사회적 공기능이다.조세법에 의한 엄격한 세무조사와 그에 따른 처벌 하나로 언론은 개혁되지 않는다.또 지금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바라볼 때,완전한 언론자유가 주어진다 하여 그것만으로 언론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언론개혁이란 과연 무엇인가? 나는 언론개혁은 언론의 질적향상,즉 ‘업그레이드’와 다를 게 없다고 본다. 사실 제도적 측면을 말한다면 우리 언론은 미국 모델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어 크게 바꿀 게 없다.그런데도 언론이 ‘개혁’의 대상이 된다면,언론인의 자질과 그것을 결정하는우리의 사회·경제·문화적 여건이 문제다.미국 커뮤니케이션학계의 거목 윌버 슈람의 지적대로 언론의 질을 결정하는주체는 크게 정부,언론 종사자,국민 등 삼자다.과거와는 달리 오늘의 언론과정에서는 정부보다 언론인과 국민의 자질이 더 압도적인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언론인의 자질은 전문성과 사회적 책임 두 차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우리의 경우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후자다. 언론의 질적 변화와 관련,개혁과 같은 거창한 말을 쓰게 되는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언론의 소비자인 국민의 책임이 얼마나 큰가는 독자·청취자·시청자의 취향이 언론 내용을 저속하게 만드는 현상 하나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탱고를 혼자 출 수 없듯’ 언론인이 사회적 책임을 망각한다면 그것은 국민과 함께 그렇게 된다. 언론개혁은 우리 언론을 지금처럼 만든 요인들을 분석적으로 잘 살핀 뒤 언론에 관련된 여러 분야와 계층의 개인들이올바른 방향을 실천함으로써 점진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뿐이다.그간 논쟁에 할애된 신문지면과 방송시간,토론에 나온전문가들의 숫자,여기에 보낸 국민의 시간 또한 얼마인가.모처럼 국가적 어젠다로 떠오른 언론개혁 논의가 이렇게 끝난다면 돈이 아깝지 않은가. 개혁의 논쟁이 요란할 필요는 없다.먼저 연구조사부터 해야 한다.불행하게도 우리에게는 겉에 나타난 언론의 취약점들을 나열하는 기술적 연구는 많아도 그 원인들을 중요도별로분석한 설명적 연구가 매우 드물다.우리나라에는 어느 선진국에 뒤지지 않게 대학 언론학과와 언론학자가 많다.학자들은 레토릭으로 끝날 수밖에 없는 칼럼 기고나 토론 참여가아니라,학자가 아니면 잘 할 수 없는 실증적 연구를 실시,건전한 언론개혁 논쟁의 기초로 쓰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삼오 韓·濠지역문제 연구소장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 여야, 건보재정통합 유예 배경

    여야가 4일 건강보험의 재정통합을 1년6개월간 유예한 데는 일단 소모적 논란을 멈추고 건강보험의 재정을 건전화시키려는 뜻이 있다.이면에는 재정 위기에 빠진 건강보험을 놓고 행정적인 문제로 우왕좌왕했다가는 정말 파탄날수 있다는 위기 의식에다 국민적 비난도 감안한 흔적이 있다.논란이 계속돼 담배부담금이 부과되지 않을 때는,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의 말처럼 월 500억원 이상의 재정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이번 결정이 당장 건보재정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근본책은 될 수 없다.건강보험의 적자규모는 지난해에만 1조8,000여억원이며 직장의보는 올 한해 7,000억원의적자가 예상된다.또한 ‘조직은 통합,계리는 분리’로 진행될 향후 건강보험의 운영이 집단간 이해관계에 따라 수정을 요구받는 등 또 다른 논쟁마저 예상된다.당장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여야의 합의를 정략적 타협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담배부담금이 저소득층의 부담만을 가중시킬 수있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가능성도 있다.이같이 예상되는 파장에 비해 정치권은 그동안 지나치게안일하게 대응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여야는 “사실상행정적 혼란은 없다”면서 유예기간을 놓고 정치적 흥정을했다. “어차피 유예를 한다면 기간은 별 상관이 없어보여합의했다”는 이상수 총무의 말은 그동안 민주당이 내건명분이 별 의미가 없었음을 방증한다.한나라당이 건보재정분리안을 국회 상임위에서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뒤 여야협상에서 2∼3년 유예안을 주장해오다 이날 20여분만에 전격 합의한 점 역시 무책임한 행태라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그럼에도 여야는 이날 합의결과를 놓고 ‘통합을 전제로한 것이다’ ‘아니다’라고 정치 선전에 열을 올리는 등불필요한 논쟁을 재연했다.건강보험의 통합·분리 논란은상황변화에 따라 다음 정권에서 얼마든지 재연될 수 있는것이어서,여야는 지금부터라도 연기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할 것 같다. 이지운기자 jj@ ■건보통합 유예 이후. 건강보험 재정 통합이 4일 여야 합의에 의해 1년6개월 유예됨에 따라내년도 직장 보험료의 대폭 인상이 불가피하게됐다. [내년도 직장 보험료 대폭 인상될 듯] 통합이 1년6개월간유예됨으로써 직장의 재정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올해 지역은 3,000억원 단기흑자를 낼 전망이지만 직장은 7,000억원의 단기적자가 예상된다.담배부담금을 180원으로 인상했을 경우 그 재원의 50%를 직장으로 보전해 준다 해도올 한해에만 3,000억원 정도의 적자가 뻔해 내년도 직장 보험료의 대폭 인상은 불가피하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통합이 1년6개월 늦춰짐에 따라 직장의 적자폭이 그만큼 커져 내년도 보험료 인상시 직장 쪽의 인상폭이 현재보다 상당히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논란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재정 분리론자들은 보험료 부과체계와 자영업자에 대한 소득파악률을 개선하지 않으면 재정 통합의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다시 재정이 통합되는 내년 7월을 앞두고 분리론자들이 목소리를 높이면 통합·분리 논쟁이 또 불거질 수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1년6개월 만에 보험료 부과체계를 바꿀 수는없다”면서 “어차피 통합이든,분리든 보험료 부과체계는 지역과 직장으로 이원화할 수밖에 없고,자영업자에 대한 소득파악률도 신용카드 사용률 제고에 힘입어 지난 2000년 27% 선에서 지난해 34.4%로 높아지고 있기때문에 현 체제하에서도 통합은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부담금 처리 빨리 돼야] 복지부는 건강보험재원 마련을 위한 담배부담금 인상을 골자로 한 건강증진법 개정안이빨리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야가 오는 8일 본회의를열고 이 법안을 처리하기로 한 것에 안도하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해 7월부터 담배부담금을 현재의 2원에서 15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지만 국회에서 처리가늦어지는 바람에 연간 6,600억원의 수입손실을 보고 있다고밝혔다. 8일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해도 빨라야 3월부터 수입이 발생하기 때문에 지난해 7월부터 오는 2월 말까지 8개월간의 수입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담배부담금 인상폭을 18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담배부담금 인상폭은7일 열릴 예정인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노총·경총, 건보재정통합 유예 반응. 건강보험 재정통합 여부를 놓고 대립해 온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4일 여야가 재정통합을 1년6개월간 유예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정략적 타협이라며 일제히 반대입장을 나타냈다.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바람직한 결과’라며 환영의사를 밝혔다. 분리를 주장해 온 한국노총은 여야가 재정통합 여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회피한 채 통합유예에 합의한 것은 중요한 정책사안을 다음 정권에 떠넘긴 무책임한 행태라며 “자영업자 소득파악과 보험료 부과의 형평성 실현이 보장되지않는 한 재정분리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을 촉구해 온 민주노총 역시 “여야가 건강보험 재정안정화 및 공적 성격 강화 등 시급한 문제의 해결은 도외시하고 통합유예라는 미봉책을 또다시 들고 나왔다”고 비난했다. 경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민적 이해와 관심의 대상인이번 사안에 대해 여야가 정치적 합의를 도출했다는 것은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그동안 해결하지 못한 재정통합의 전제조건들을 종합적으로 재검해 가입자간 형평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합리적으로현실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경제 뉴스라인

    ■자금순환 개정 해설판 내. 한국은행은 3일 금융시장구조와 자금흐름을 소개한 ‘자금순환계정 해설’ 책자개정판을 발간,배포한다고 밝혔다.책내용은 한은 홈페이지(www.bok.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서울銀 휴대폰 문자서비스. 서울은행은 3일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출금 및 신용카드 이용액 결제와 연체,신용카드 신규·추가발급 등을 통보하는 ‘휴대폰 문자발신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예금·대출 관련 각종 신상품 안내 및 연극·영화를 비롯한 이벤트행사 등도 알려준다. ■17인치 TFT LCD 2종 출시. 삼성전자는 디지털TV용 15.3인치 및 17인치 TFT-LCD(박막액정화면표시장치) 2종을 출시했다.화면의 가로,세로가 15대 9인 와이드형이고 기존의 브라운관 방식 CRT TV에 비해 4배의 고해상도이며 전력소모는 기존 TV의 4분의 1 수준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싸이킹' 러 국민브랜드 선정‘. LG전자의 청소기 ‘싸이킹(Cyking)’이 최근 러시아에서 ‘국민 브랜드’로 선정됐다.싸이킹은 지난 3년간 줄곧 시장점유율 1위(37%)를 유지하고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제품 이미지를 높여온 점을 인정받아 진공청소기 부문에서 국민브랜드로 뽑혔다고 LG전자는 밝혔다. ■파빌리온 판타지 페스티벌'. 한국hp 컨슈머사업본부(본부장 이기봉)는 오는 31일까지 ‘파빌리온 판타지 페스티벌’을 실시한다.hp파빌리온 8991/8981/8971/8961/8921/8911 모델을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해리포터게임CD와 함께 고급 젤 마우스패드 및 키보드 커버를나눠준다.전 모델에 대한 국민카드 6개월 무이자 할부판매행사도 갖는다.
  • 전문가들이 권하는 건강관리법

    “매형,나도 내년부터는 담배를 끊어야겠어요.이게 건강에 제일 나쁜 것같아요.” 고객접대하랴,매출 더 올리랴,서류정리하랴,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눈코 뜰새없이 바쁜보험회사 직원 K씨(36). 업무 긴장도가 높다보니 이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담배를 많이 피우고 술도 꽤하게 됐다. 그러나 최근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개운하지 않은 현상이 지속돼담배를 끊으면 괜찮지 않을까하고 고민하고 있다. 올해도벌써 다 저물었고 또 새해를 맞는다. 해마다 새해 첫날 아침은 한해의 계획을 세우는 시간.이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하는 결심중 하나가 건강관리에 대한 것이다.“술을 덜 마셔야지”“담배를 끊어야지”“운동도 좀 하고 살아야지”등 다양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건강관리는 결심을 하는것보다 ‘행동’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실천가능한 건강관리법을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본다. [합리적 건강관리] 유태우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한국인의 사망원인은 뇌혈관질환,교통사고,위암,간질환 및 간경변,폐암,당뇨병,간암,심장질환 등의 순서”라면서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 양태를 고려해 건강관리를 과학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기를 먹지 말라는 것은 전체 사망원인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심장병이 많은 미국인들에게 해당되는 얘기“라면서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미국인들에 비해 6%에 불과한 보통의 한국인들은 아직 고기를 더 먹어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물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고기 섭취를자제해야 한다. 한국 여성들이 암 조기진단을 유방암,자궁암 등 여성에게나타나는 것들에 대해서만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잘못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여성에게 가장 많은 암이 위암이고 대장암,갑상선암,폐암도 무시할 수 없을정도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무턱대고 서두르는 한국식 ‘빨리 빨리 치료법’도 버리는게 바람직하다. 그렇게 해야할 대표적인 질환이 감기이다.바이러스 질환인감기는 적당 기간이 지나야만 저항력이 생겨 회복되는 것이지 약이나 주사로 증세를 좋게 한다고 낫는 것이 아니다. 몸이 아픈것은 내 몸이 쉬어야 한다는 경고로 받아들이고휴식을 취하면서 몸 관리를 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건강관리를 일시적,계절적으로 하기보다 평생해야 한다는생각을 갖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암의 가족력,의심되는 질병 등을 고려해 조기 검사를 하고 규칙적인 운동,취미활동 등을 일생 동안 하는 것이바람직하다. [올바른 식이조절] 최영은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밥이 보약’이란 말이 있듯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잘 먹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면서 “그러나 섭취하는 에너지가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많으면 비만이 발생하므로 활동량을 감안해 먹는 양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만을 일으키는 주범은 지방으로 이를 줄이면 관상동맥질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특히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산이 많은 육류기름이나 껍질을 피하고 계란은 1주일에 3∼4개 먹는 것이바람직하다”면서 “비만뿐만 아니라 당뇨병,고지혈증 등에도 효과가 있는 잡곡밥,콩 등에 풍부한 복합당질과 섬유소의 섭취를 늘리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설탕,사탕,꿀 등에 많은 단순당 섭취를 복합당질로 대체하면 충치예방 효과뿐 아니라 위장운동 촉진으로 변비도 막을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대장암은 섬유소를 많이 섭취할수록 발생률이 낮아지므로섬유소가 풍부한 신선한 채소,과일,덜 정제된 곡류 등을 식탁 메뉴에 늘리는 게 좋다. 고혈압 환자에게는 염분섭취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염분섭취를 줄이면 혈압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는 “어쨌든 보통 사람은 즐거운 분위기에서 음식을 제때에 싱겁고,알맞게,골고루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은 처방“이라고 말했다. 여성의 경우 폐경 후 골다공증 위험을 줄이려면 평소 칼슘섭취를 충분히 해야하며 빈혈 예방을 위해 철분 섭취도필요하다. 임신중일 때는 영양관리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임신중 영양 공급이 모자랐거나 적절한 체중 증가가 없었을 경우 저체중아 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임신중에는 단백질,칼슘,인,철 등의 섭취가 보강돼야 한다. [운동] 건강관리에 있어 식이조절만큼 중요한 것이 운동이다.비만과 우울증,노쇠증후군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뿐아니라 건강한 사람에게도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관상동맥질환 발생위험률이 절반쯤으로 떨어진다.또 고혈압발생 위험도가 35∼52% 떨어진다. 고혈압 환자가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평균혈압이 10㎜Hg정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비만 예방과 치료에도 운동이 좋다.하루 1.6㎞를 걸으면 1일 총 에너지 소비량의 4%쯤이 쓰인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은 인슐린 감수성과 당분제거를 증가시켜 당뇨병의 위험을 감소시키며 페경기 이후 여성의 골소모를 막아준다.기분전환,우울증 감소,불안감 감소 등 정서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최 교수는 “건강을 위한 운동은 규칙적으로 해야만 효과가 있으며 가끔씩 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안된다”고 주의를 줬다. 유상덕기자 youni@
  • 올 문화계 결산 방담

    지난 한 해 문화계에는 유난히 크고 작은 사안이 많았다. 엽기와 조폭,트랜스젠더 등 파격의 파고가 높았는가 하면문학권력 논쟁이 문단을 흔들었다.다양성과 소수파에 대한인식이 높아졌고 그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적지 않았다.한 해를 마감하면서 지난해 문화계의 흐름과 두드러진 현상을 짚어보고 바람직한 전개 방향을 찾아보는 방담을 마련했다.주철환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와문학평론가 방민호,대중문화 평론가 성기완씨가 방담에 참여했다. [방민호] 지난 한 해 문화계의 가장 두드러진 현상 가운데하나가 한국영화의 성장일 것이다.올해 한국영화가 동원한관객수준은 괄목할만한 것이다.일부에선 한국영화의 진흥기로 평가하기도 한다.그러나 과연 얼마만큼 내적인 발전이동반됐을까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이 많은 것 같다. [주철환] 소재가 편중되긴 했지만 800만 관객동원은 분명한국 영화계의 팽창을 보여준 것이다.그러나 한국영화의 기폭제니 원동력이니 하는 평가에는 회의적이다.마케팅에 크게 의존했고 배급권을 쥔 자본의권력은 우려할 정도이다. 특히 작품성을 인정받은 감독들의 작품들이 외면당하는 ‘극과 극’의 현상은 우리 영화계의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시킨 사례로 봐야 한다. [방민호] 10년전 유행하던 홍콩 누아르가 지금은 퇴조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조폭,블록버스터류에 힘입은 지금의팽창현상이 한국 영화의 미래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고본다. 이제는 영화인들과 일반 관객 모두가 진지하게 우리영화를 돌아볼 시점에 왔다. [성기완] 영화관객 동원에 비판적인 시각이 있듯이 대중음악 쪽에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컴필레이션(모듬)음반수백만장이 팔려나갔지만 뻔한 내용을 유명배우 표지모델로포장한 게 대부분이다. 공연내용에서도 몇몇 언더그라운드가수들 것을 빼곤 특별히 주목받은 공연이 없었다.종전 엘리트 위주의 순수문화가 강조되던 것과는 달리 멀티미디어와 대중 편향으로 치닫는 문화권력의 이동과정에서 혼란이일고있는 느낌이다. [주철환] 그렇지만 단기간의 현상을 그대로 평가해선 안될것이다.30년전 가수 남진의 인기에 밀렸던 나훈아가지금은오히려 더 많은 팬을 확보한 것이 단적인 예다. 시간이 흐르면 문화의 소모성은 자연 가려지게 된다.엔터테이너와 진정성을 추구하는 예술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예를들어 립싱크 가수들 자신이 광의의 가수로 자평하듯이 그대로 보아주고 조폭영화도 조폭영화 나름의 가치를 인정할필요가 있다.시간이 지나면 대중들이 더 정확하게 그 가치를 평가한다. [방민호] 올해는 조폭,엽기,연예인 마약사건 등 기묘한 현상이 유난히 많았다.이런 현상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일각에선 이같은 흐름들을 다양성의 확대나 소수파에 대한 인식이 증대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주철환] 돈을 버는 방법이 다양해진 탓이라고 본다.무엇보다 대중들의 요구사항에 편승해 마케팅을 잘 활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방민호] 제작자나 창작자의 의도도 문제지만 이런 현상이확산되는 것은 대중들의 잘못된 의식이 크게 작용한 측면이없지 않다. [성기완] 영화 ‘엽기적인 그녀’만 보더라도 제목상의 괴기스러움보다는 오히려 ‘착하게 살자’는 내용이 강하다. 문제는 대중문화를 상품화해 돈 버는 이들이 피상적으로 파격적인 소재를 차용할 것이 아니라 내용 측면에서 본질적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방민호] 중화권에서 맹위를 떨친 한류를 그냥 지나칠 수없다.중국과의 친화라는 정치·경제적인 필요와 맞물려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본다면 한류의 정체성과 가능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미지수다. [주철환] 한류는 낯설고 새로운 양식의 우리 대중문화에서느끼는 중화권 대중들의 자극이라고 본다.그렇다면 한류가끝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그런 점에서 한국의대중문화가 마치 중국을 식민지화하는 것처럼 보는 들뜬 시각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방민호] 그렇다고 해도 한국의 문화가 역동성을 갖는 시기임엔 틀림없다.이제부터는 한국 문화가 가진 정체성을 확실히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문화적 다양성이 논의되고소수파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지만 본질적인 변화는 없지 않은가. 외형적인 것에 치중한 나머지 인간의 본질과내면세계에 대한 가치폄하는 여전하다고 본다. [성기완] 우리 문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여전히 다양성의부족일 것이다.여기에는 오랫동안 힘을 발휘해온 정치적인배경 탓이 크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 의견에 대한 진지한 접근은 큰 변화이다.트랜스젠더에 대한 관대한 시각이그 대표적인 현상이다. [주철환] 트랜스젠더 바람이 다양성과 관련해 상당한 효과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도 외모와 이미지를 중시한측면이 강한 것이지 근본적인 성 인식엔 변화가 없다는 비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커밍아웃으로 처음 눈길을 끈 홍석천의 경우 비판적인 시각이 컸지만 트랜스젠더 하리수는상황이 달랐다.마약사건에 연루된 황수정의 경우도 반발과배신의 강도가 컸던 것은 드라마에서의 조신한 모습과 너무다른 탓도 있지만 여전히 외모와 이미지를 중시하는 시각때문이다. [방민호] 문학계에 거세게 몰아친 권력논쟁도 우리 문화의정립 필요성을 방증한 계기라고 본다.지난해와 올해는 문학권력 논쟁에 앞서 문학인 지식인들이 과거의 현상들을 수리하고 미래 정립이란 큰 과제를 해결해야 할 시점이었다.미당 타계후 친일,권력야합 논의를 둘러싼 비판으로 문학계가 어지러웠다.삶과 문학을 분리해 생각하자는 단절론과 연속론이 대립하는 양상을 보면서 우리 지식인과 문학인들이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음을 실감했다. [주철환] 문학 권력의 문제도 결국 민주주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하지만 한국 문학의 문제가 민주주의의 문제를 놓고따질 시기는 지났다.이미 70∼80년대 이 문제는 걸러졌다고 본다.문제는 진정 우리 문화가 키워온 정신적인 자산이무엇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말이다. [성기완] 문학 권력 논쟁은 안티조선 움직임과 묘하게 연결돼 권력의 문제로 평가되는 감이 크다.그러나 그동안 문학권력에 대한 반감이 컸음을 반증하는 계기가 됐다.문학권력논쟁을 보면서 반대로 이에 대한 권력을 무자비하게 휘두른반작용도 문제가 컸다. [방민호] 문제는 문학과 삶은 문학인·지식인이 창조행위와는 상관없이 그 공동체에서 자기자신을 어떻게 정립했는가하는 물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지식인 문학인 논쟁의 가장 큰 맹점은 그들의 과거행위를 정치적인 문제로 환치할 뿐 공동체 속에서 어떤 모럴을 가졌는지를 보지 못한다는 데 있다. [주철환] 논의와 논쟁은 많을수록 좋다고 본다.‘지금은 이게 더 중요하다’는 식의 주장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논의 논쟁을 많이 하면서 그 인물의 과거 권력 행위에 대해선어떤 채널을 통해서든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물론 인신공격은 위험하다. [방민호] 문학 권력 논쟁은 인신공격적 비방이 오가면서 소모적인 방향으로 흘렀고 논의의 한계를 노출한 인상이 짙은게 사실이다. [주철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줄 수있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문화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주체성과 포용력이 절대적인 조건이라고 본다. 대중들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가치판단의 주체성이선행돼야 하고 서로의 의견을 들어줄 수 있는 포용력이 따라야 한다. [성기완] 결국 논의가 ‘장’ 쪽으로 흐르는 것 같다.문화에 고급과 대중 문화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양쪽을 서로보완하면서 예술성에 대한 진지한 인식을 키워나갈 때 ‘장’의 논리가 더욱 성숙될 것이다.물론 이 ‘장’을 움직이는 데는 사태를 냉철하게 바라보는 지식인들의 노력이 더욱필요할 것이다. [주철환] 우리 문화계에는 이념과 이익을 추구하는 대립과반목이 여전하다.이념을 추구하는 쪽이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포용하고 방향을 제대로 잡아줄 필요가 있다.지금까지 문화의 건강한 감시세력이 분노에 찬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이같은 차원의 운동은 대중들에게 별 호소력을 얻지 못했다.새해에는 격돌하는 분위기보다는 서로 대화하는 열린공론의 장이 많아졌으면 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2001 여의도 자화상/ 대선 전초전‘난타’국회

    올해 예산안을 다루는 국회가 27일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다.이번 예산국회는 내년 지자체 선거와 대선을 앞두고여야간 정국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초전 성격을 띠는 바람에 막판까지 파란과 격돌이 이어졌다. [민생은 여전히 뒷전] 이번 예산국회에서도 여야간 정쟁에민생이 밀리는 구태가 반복됐다. 각종 게이트 등 비리의혹을 둘러싼 야당의 폭로공세와 여당의 맞불 전략으로 국회는 지루한 소모전을 되풀이했다.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는 여야간 무원칙한 ‘끼워넣기’행태를 드러내 나라살림을 다루는 국회의 본분을 무색케했다.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의원 등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상임위에서 삭감된 예산이 부활하거나,상임위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은 사업이 추가되는 등 예결위의 편법 증액분이 무려 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지난 10·25 재·보선 결과 한나라당이 거대 야당으로몸을 불리면서 각종 주요 정책이 ‘수(數)의 정치’에 매몰되는 현상들이 속속 빚어졌다.한나라당은 국회 관련 상임위에서 교원정년 연장안과 법인세인하안,건강보험 재정분리안 등을 단독 처리함으로써 혼란과 갈등을 초래했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이날 예산안 처리 지연에따른 유감 발언을 통해 국회운영의 난맥상에 따른 소회를피력했다.이 총무는 “국회가 대화와 타협이 지배하는 상생의 국회,당보다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는 국민의 국회,관용과 인내가 넘치는 민주의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자”고당부했다. [돋보인 소신 행보] 이번 국회에서는 획일적 당론을 거부하는 소신파 의원들의 행보가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건보재정 분리 당론에 맞서 보건복지위원직을 박탈당한 뒤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이 대표적 사례다. 민주당 천정배(千正培) 의원 등도 법사위 인권법 심의 과정에서 소신 행보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기록됐다. 박찬구기자 ckpark@
  • 011·017합병 조건 붙을까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오는 28일로 다가온 정보통신정책심의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에게 합병 승인을 해주면서 조건을 달 것인지에 따라 이해가엇갈리기 때문이다.각 사업자들은 서로에게 유리한 결정을이끌어 내기 위해 막판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MIC,‘선(先)승인,후(後)규제?’] 25일 정보통신부(MIC)에따르면 SK텔레콤(011)과 SK신세기통신(017)의 합병에 ‘꼬리표’를 달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승택(梁承澤) 장관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올 6월 말까지양사의 시장 점유율을 50% 이하로 낮추도록 명령했고, SKT측은 이를 이행했는데 무슨 조건을 다시 달겠느냐”고 반문했다.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어긋나는 만큼 일단 합병에는 조건을 달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러나 정통부 실무자는 비대칭 규제를 통해 사실상 ‘조건부 승인’의 효과를 간접적으로 거두겠다는 뜻을 시사했다.이 관계자는 “합병은 승인될 것이나 유효경쟁체제 구축을 위한 몇가지 조건들이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에따라 SK텔레콤의 무선망 개방과 경쟁사업자들에 대한 접속료 인하 등의 비대칭 규제조치가 예상된다.앞서 정통부는전날 SK텔레콤측에 자사 가입자간 통화요금 할인을 금지시키고,KTF와 LG텔레콤에게 허용하는 등 비대칭 요금규제 방안을 내놓았다. [KTF·LGT,‘내버려 두면 SKT에 짓밟힌다’] KTF와 LG텔레콤은 SK텔레콤의 시장 독점력을 강력히 차단해줄 것을 정통부에 거듭 촉구했다.지난 6월말 시장 점유율을 50% 아래로낮춘 SKT측이 반년도 안돼 52%를 넘어섰다는 비공식 통계도제시했다. KTF는 SK텔레콤의 합병 법인에 대해 향후 2년동안 시장 점유율을 높이지 못하도록 규제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SKT의 판촉활동 규제,KTF·LGT와 SKT간 요금격차 유지,접속료및 전파사용료 차등부과,단말기 보조금 금지위반 때 과징금할증 등도 비대칭 규제조건으로 내놓았다. LG텔레콤은 SK텔레콤의 점유율을 50% 이내로 유지토록 하되 기존처럼 가입자 기준이 아니라 매출액 기준으로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SKT,‘시장원리에 따라 글로벌기업을 키워야’] SK텔레콤은 올 6월 말‘합병 통과의례’를 거친 만큼 합병승인에는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따라서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게 될 소모적인 합병승인 논란을 더이상 계속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경제 뉴스라인

    ■LGT·현대차 유상증여 참여. LG텔레콤과 현대자동차는 텔레매틱스 사업에 관한 협력을강화하고 전략적 파트너를 공동 육성하기 위해 교통정보전문업체인 ㈜로티스의 40억원 유상증자(LG텔레콤 30억원,현대자동차 10억원)에 함께 참여했다고 23일 밝혔다. ■오디오용 반도체 칩 개발. 삼성전자는 MP3플레이어,휴대용 CD플레이어,PDA(개인휴대단말기) 등 휴대용 오디오 기기에 적합한 디지털오디오용핵심 반도체 칩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소모전력이 낮고초당 10개의 컬러이미지 처리가 가능한데다 다앙한 음악파일의 재생 및 압축처리 등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부탄가스 석유부과금 면제. 산업자원부는 가스난로,부탄캔 등 가정용 부탄가스에 부과하던 석유판매부과금을 내년 1월1일부터 면제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이에따라 내년부터 가정용 부탄가스의 거래가격은 ㎏당 114.5원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전자 100% 환불보증 실시. 대우전자는 지난 10월 출시한 무세제세탁기 ‘마이더스’를 두달동안 써본 뒤 마음에 들지 않으면 100% 환불해주는환불보증제를 내년 1월말까지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제품을 써보지 않은 소비자들이 성능에 대해 반신반의하기 때문이다.또 일반 세탁기와의 가격차를 줄이기 위해 종전보다20만원가량 저렴한 보급형(109만원)도 출시했다.
  • [기고] 대학들 신입생 모집 ‘비상’

    국내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올해 수능시험 응시자는 작년에 비해 약 13만명 정도가 줄어들었다.수능성적발표가 끝나자마자 일간신문에는 연일 신입생 모집광고가 실리고 있고 청소년들이 즐겨 듣는 라디오 방송프로그램에는 대학광고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많은 대학교수들이 전국의 고등학교를 돌며 한 명의 학생이라도 유치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대학은 지금 인적·물적 자원이 엄청나게 소모되고 있다.학생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더욱 심각하다.지방대학들은 외국 학생이라도 확보하기 위해서 중국,베트남,인도 등 동남아 국가를 돌며 유학박람회,자매결연협정을 맺으며 학생유치에 처절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 추계 결과'를 보면 2004년에는 18세 인구가 63만명으로 줄어 입학정원을 훨씬 밑돌 것이며,이런 추세는 200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무섭게 다가오는 대학도태시대에 학생자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몇 가지 방안을 생각해 보기로 하자.우선학생자원을 가까운 지역사회에서부터 발굴해야 한다.지역사회에는 학생자원이 무궁무진하다.주부,청소년,노인,공무원,군인,경찰,산업체 근로자,퇴직자,전직 희망자,재소자 등 실로 많다.앞으로 대학은 지역사회와 밀착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게 되어 있다.지역사회와 대학은 서로 도움을 주며 공생해야 한다.대학은 지역사회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그들에게 제공해 주어야 한다. 그 다음 방안으로는 학생자원을 해외에서 찾아보는 것이다. 러시아,특히 연해주에는 우리 고려인들이 많이 살고 있고 중국에도 우리 조선족들이 많이 살고 있다.해외 동포들은 기회가 되면 자녀를 모국에서 교육시키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지역 대부분은 생활이 어렵다.이런 지역에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우리 기업들이 동포자녀들의 유학비를 지원해주고 국내 대학들은 이들을 받아들여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국가적으로 보면 한민족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국가인적자원을 폭넓게 개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기업으로서는 해외시장에서인력에 대한 장기적 투자와 함께 기업이미지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된다. 현재 추진 중인 해외 유학생유치활동과 병행하면 그 효과는 더욱 클 것이다. 그래도 안 되면 마지막 방안으로 대학 스스로가 학생정원을 과감히 줄여나가는 것이다.학생정원을 줄이고 조직과 기구를 통폐합하고 인원을 구조조정하고 시설투자를 중단해야 한다.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는 정원 자율화가 되었기 때문에 형편이 나아지면 언제라도 정원을 늘릴 수 있게되어 있다.현 정원에 연연해하지 말고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정부는 대학의 이러한 자구노력을 정책적으로 지원해주어야 한다.일본의 경우,지역에 있는 대학이 어려움에 처하면 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이 공사협정(公私協定)을 체결한다. 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이 쓰러져가는 대학을 살리기 위하여 공동으로 대학을 경영하는 협정을 맺는 것이다.지방자치단체는 재정부담과 행정력을 동원하고 대학은 교육적 노하우를 동원하여 지역사회에서 대학을 되살려놓는 것이다. 대학은 우리의 미래이다. 대학이 쓰러지면 우리의미래도 함께 쓰러지게 되는 것이다. 백형찬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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