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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4대강 사업의 해법/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전 충북대 총장

    [열린세상] 4대강 사업의 해법/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전 충북대 총장

    ‘4대강 사업’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6·2 지방선거의 쟁점은 단연 4대강 사업이다. 환경단체와 종교계가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게다가 지난 20일에는 법원이 4대 강 사업 취소 소송과 관련하여 현장검증을 벌였다. 4대강 사업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찬성, 반대. 이 두 가지 외에는 전혀 선택의 여지가 없는가. 환경단체와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4대 종단의 성직자가 연대하여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이유는 ‘생명과 환경’의 보호다. 원칙적으로는 옳다. 감히 누가 소중한 생명을 짓밟는 일에 찬성한다 하겠는가.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자. 토목사업은 인류의 복지를 위해 어느 정도 자연을 변형할 수밖에 없다. 하물며 오두막을 하나 지을 때도 그 자리에 있는 자연 상태를 변형시키지 않고 세우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4대강을 개발할 때 지나친 자연 훼손을 줄이면서 해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할 수 있으리라. 찬반이 팽팽한 가운데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 결국, 4대강은 유죄와 무죄를 확실히 말하는 법원으로 가는 신세가 됐다. 모든 문제를 꼭 법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법적으로 그 사업의 실행과 절차상에 하자가 있는지는 따지고 볼 일이다. 그런데 법원의 한강 잠실수중보 현장 검증에서 국민소송단과 국토해양부는 같은 사실에 다른 해석과 결론을 내렸다. 국민소송단은 보가 설치되면 하류 부분의 수질이 나빠지고 홍수의 위험성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토해양부는 수량이 많아져 수질이 좋아지며 홍수 증가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서식지 마련에도 주장은 극명하게 갈렸다. 논쟁을 해결하려면 관련 정보를 공정하고도 명확하게 공개해야 한다. 어떤 일이든 절대적으로 좋거나 완전히 나쁜 것은 드물다. 환경과의 조화를 꾀하면서도 경제적 부(富)를 창출하고자 벌이는 ‘4대강 살리기’도 그렇다. 4대강 사업을 하는 것이 막연히 좋을 것이라거나 나쁠 것이라고 추측하거나 짐작하지 말고 구체적이고도 명백한 사실을 말해야 한다. 그리고 그 사실에 따라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국책사업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일인 만큼 국민의 관심과 참여는 권리이자 의무다. 4대강 개발이 지나치게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면, 당연히 그 사실을 명확히 알려야 한다. 정부든 언론이든 환경단체든 종교단체든 국민 그 누구든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강을 정비하는 일이 우리나라의 재해예방과 경제와 복지를 분명히 향상시키는 점이 있다면 이 역시 확실히 알려져야 한다. 정부는 당당하게 정책을 추진하라. 4대강 사업으로 자연과 경제를 더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라. 만약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경제적 불이익과 심각한 환경훼손이 명백히 보인다면 당연히 바로잡아야 한다. 찬반논쟁보다는 4대강 사업의 올바른 추진에 힘써야 한다. 4대강 사업 자체를 전면 부정하거나 무조건 찬성하는 극단론보다는 4대강 사업의 득실(得失)을 명확히 하고 과연 어떻게 해야 좋을지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자. 찬반 논쟁으로 힘을 소모하기보다는 합의와 개선에 힘을 모아야 한다. 환경이 지나치게 훼손된다면 그 방지책을 말해야 할 것이며,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할 더 나은 방안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언제까지 추상적이고 막연하고 편협한 주장으로 자기 이익만을 내세울 것인가. 정치·경제·종교·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고 있는 요즈음, 자신의 작은 이익을 버리고 국가 공동체의 이익을 중시하여 어느 정도 희생할 마음가짐이 있는지 되물어 보라. 나의 이익에는 반하지만 전체의 이익에는 도움이 된다면 남을 포용할 수 있어야 진정한 소통과 화합이 이루어진다. 정부는 4대강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사실을 명확히 밝히고 그에 따른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국민과 경제와 환경을 모두 살리는 미래지향적 국책사업이 되길 기대해 본다.
  • [부고]

    ●김봉경(현대·기아차 부사장)우경(이새미디어 대표)씨 동생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010-2236 ●전영웅(문화체육관광부 과장)씨 부친상 24일 충남 서천 푸른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41)953-7890 ●김장환(경북도 건설도시방재국장)삼환(자영업)동환(법무부 사무관)씨 모친상 남상태(사업)씨 장모상 23일 대구전문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9시30분 (053)965-7201 ●이종규(동양세무사협회 회장)씨 별세 석구(창성건설 사장)씨 부친상 김광연(전 SK글로벌 고문)정명원(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홍석진(강변교회 장로)박원혁(소모정공 사장)씨 장인상 2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2)2258-5979 ●현성찬(신대한관리 상무)성규(선진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상무)순정(제주 표선중 교사)씨 동생상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후 1시30분 (02)2227-7544 ●현주석(전 한국자산관리공사 감사)씨 별세 국환(에스지텍스글로벌 대표이사)씨 부친상 이보영(대교 팀장)씨 시부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2)3010-2291 ●강성균(특허법인 오리진 대표 변리사)성신(폴로클럽 대표)성경(신한은행 부지점장)성민(수학학원 원장)씨 부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4시 (02)3010-2231 ●정성태(네패스 기술영업1팀 담당)성엽(대신증권 기업금융2부 팀장)씨 부친상 2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30분 (02)2258-5965 ●김경오(대한니트공업협동조합 회장)씨 별세 상윤(시놉시스 시니어매니저)상범(동국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씨 부친상 염승준(미국 거주·CPA)씨 장인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50분 (02)3410-6915 ●박철(전 교육부 장학관)씨 별세 병일(세란의원 원장)병용(지산소프트 대표이사)성정(두양산업 〃)씨 부친상 유양석(한일이화 부회장)씨 장인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010-2230 ●이수호(미국 거주·사업)수범(한국코닥 부사장)명임(화가)씨 모친상 정대수(전 매일경제신문 사업국장)이규종(현대PE 상무이사)씨 장모상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2227-8401 ●김택경(다이니폰스크린코리아 사장)씨 별세 윤상(가온미디어 부장)선아(스튜디오SAK 대표이사)씨 부친상 이재규(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부교수)전인석(효성의원 원장)조재철(히타치하이테크놀로지코리아 과장)씨 장인상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2227-7547
  • “작지만 더 강하다”…인텔 울트라씬 코어 프로세서 출시

    “작지만 더 강하다”…인텔 울트라씬 코어 프로세서 출시

    작지만 성능이 강해진 울트라씬 노트북용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나왔다. 인텔코리아는 25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텔 코어 i357 계열의 울트라씬 프로세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인텔의 울트라씬 프로세서는 32나노 제조공정을 적용한 ▲코어 i3-330UM ▲코어 i5-540UM, 430UM ▲코어 i7-660UM ▲펜티엄 U5400 ▲셀러론 U3400 등 총 6종이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울트라씬 프로세서 제품군은 터보 부스트의 적용으로 성능은 높아졌고 보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낮은 소비 전력을 구현한다”며 “세련된 스타일과 성능의 울트라씬 노트북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텔의 32나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프로세서 제품군은 기존 제품에 비해 크기는 32% 작아지고 성능은 32% 강화돼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뿜어낸다. 또 전력 소모량도 15% 이상 감소시켰다. 이전 세대 CPU인 인텔 코어2듀오 SU7300과 이번에 출시된 i5-430UM의 성능을 비교한 결과 멀티태스킹은 35%, 비디오 편집 최대 40%, 그래픽 최대 2배 가량 개선됐다고 인텔측은 설명했다. 특히 ULV 코어 i5와 i7 프로세서는 성능을 자동으로 높여주는 ‘터보부스트 기술4’ 가 적용됐다. 울트라씬 노트북은 일반 노트북보다는 성능이 떨어지지만 넷북보다 월등한 성능과 높은 휴대성으로 시장에서 각광받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ULV 코어2듀오 프로세서보다 더 성능이 빠르고 배터리 사용시간을 더 늘일 수 있는 ULV 코어 프로세서로 세대 교체됨에 따라 울트라씬 노트북의 영향력은 더욱 배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LG·삼보 등 국내업체들은 물론, 에이서·아수스·레노버 등의 노트북 제조사들은 ULV 코어 프로세서가 적용된 새로운 울트라씬 노트북을 다음달부터 40여종 이상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김진오 기자 why@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유산소·무산소운동 조화가 중요

    누군가 100m를 전력으로 질주한다면 이것은 유산소운동일까, 무산소운동일까. 답은 무산소운동이다. 많은 사람들이 달리기는 무조건 유산소운동이라고 여기지만 짧은 거리를 달려 빠르기를 겨루는 운동은 무산소운동인 러닝으로 분류한다. 실제로 단거리 선수들은 전력질주할 때 거의 숨을 쉬지 않는다. 이런 러닝과 달리 유산소운동으로 구분하는 조깅은 건강을 위해 천천히 달리는 방법이다. 조깅은 단거리를 달려 빠르기를 겨루는 것과 달리 호흡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면 조깅과 러닝은 어떻게 구분할까. 간단하다. 달리면서 호흡 때문에 옆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없다면 러닝,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조깅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조깅이 왜 건강에 좋은지를 알려면 유산소운동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된다. 유산소운동을 할 때 산소를 들이마시면 몸 속에 저장된 글리코겐과 지방이 운동에 필요한 열량으로 소모되고, 물과 이산화탄소를 부산물로 배출한다. 반면 무산소운동은 평소와 달리 산소를 많이 들이마실 일이 별로 없어 글리코겐이나 지방이 분해되지 않으며, 피로를 축적하는 특성이 있다. 무산소운동을 하면 쉽게 지쳐 운동을 오래 할 수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산소운동이 필요없다거나 건강에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이해하는 건 곤란하다. 헬스클럽에서 근육을 키우는 운동은 인체의 근골격계를 튼튼하게 하고 체형을 아름답게 가꿔준다. 유산소운동으로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무산소운동으로 근력을 키운다면 가장 이상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좋은 운동이란 유산소운동과 무산소운동의 조화에 있음을 기억하자. jeshim@seoul.co.kr
  • 오지호 “이다해, 여배우 NO.1..모든 것 다 갖춰”

    오지호 “이다해, 여배우 NO.1..모든 것 다 갖춰”

    배우 오지호가 함께 작품을 했던 여배우들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오지호는 지난 20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택시’에 출연해 이다해, 김남주, 이다해 등 그간 호흡을 맞춰왔던 여배우들 중 여배우 베스트(best) 1위로 이다해를 꼽았다. 오지호는 “이다해는 성격도 좋고 미인이다.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여자”라고 1위로 꼽은 이유를 밝혔다. 이외에도 이날 오지호는 배우를 꿈꾸던 시절을 떠올리며 자신만의 추억이 깃든 장소로 10년 전 아르바이트를 했던 서울 불광동의 한 비디오 가게를 꼽았다. 오지호는 “하루에 1편 정도씩 2년여 간을 이곳에서 영화를 빌려보며 배우가 되기 위한 꿈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출연한 배우 조연우는 지난 13년간 우정을 쌓아온 오지호의 평소모습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조연우는 “지호는 집에서 김치찌개, 된장찌개를 해 먹는 등 요리를 잘 한다. 준비된 신랑이다.”고 평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송파구청 에너지 21% 절감 ‘최고’

    송파구가 ‘자린고비 행정’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새는 돈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아이디어로 가외 수입까지 챙기는 등 혈세 아끼기에 톡톡한 성과를 내고 있다. 19일 송파구에 따르면 최근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2010년 1·4분기 지방자치단체 청사 에너지 사용량 조사’에서 송파구청은 전년 대비 21.16%의 에너지 절감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에너지 절감률이 20%를 넘은 지자체는 전국 246곳을 통틀어도 12곳밖에 되지 않는다. 송파구청은 올해 1분기 도시가스와 전기 등 공공요금을 전년 대비 2300여만원 아꼈다. 올 한 해 공공요금 절감액은 1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자체가 ‘에너지 먹는 하마’와 같은 호화 청사를 짓는 데 예산을 쏟아붓는 것과 달리 송파구는 에너지 절감을 발 빠르게 준비한 덕분이다. 2008년부터 유휴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대기전력 제어장치를 TV와 자판기 등 청사 내 전자제품에 설치했다. 창문에 창호단열필름을 부착해 겨울에는 열 손실을 줄이고, 여름에는 태양열 유입을 차단했다. 화장실과 계단의 할로겐 조명을 전력 소모가 적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대체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 지하주차장에 조명절전센서를 부착하고, 냉·난방 온도제어장치를 구축하는 등 에너지 절감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구가 운영하는 부동산정보포털(land.songpa.go.kr)이 최근 행안부가 선정한 2010년 지자체 우수 정보시스템에 뽑혔다. 이에 따라 이 시스템은 전국 지자체에 보급된다. 적어도 전국 100곳 이상의 지자체에 확산될 예정인 만큼 시스템 개발 인센티브 수입만 1억 200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주민들을 위한 ‘알짜 정보’를 넘어 ‘돈 되는 정보’로 진화한 셈이다. 부동산정보포털은 행안부와 국토해양부 등 정부 부처별로 분산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 관련 정보 70개 데이터베이스(DB)를 실시간으로 통합 열람할 수 있도록 한 국내 최초 부동산 전문 홈페이지다. 2008년 7월 이후 현재까지 260여만명이 다녀갔다. 하루 평균 7000명이 접속하는 인기 사이트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부동산정보포털은 ▲부동산종합정보 ▲부동산가격정보 ▲부동산민원 ▲부동산정책동향 ▲부동산생활정보 ▲부동산 관련사이트 ▲알기 쉬운 부동산 길라잡이 전자북 등 7개 메뉴로 구성돼 있다. 일반 가정에서 번지만 검색해도 토지대장과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 등 통합된 부동산 정보를 실시간으로 열람할 수 있다. 또 아파트 거래·시세 동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동산 실거래가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하루 평균 2000명에 달했던 부동산 관련 민원인의 방문이 포털 운영 이후 50% 이상 감소했다.”면서 “주민들의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편익은 높인 대표적 고객만족 행정사례”라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현장 행정] 광진구, 장애인 예산 대폭 확대

    [현장 행정] 광진구, 장애인 예산 대폭 확대

    “공공기관에서 장애인들이 행정업무를 볼 때 의사소통 문제로 어려움이 많은데 편안하게 민원을 볼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박종용 광진구청장 권한대행은 17일 “올해부터 공공기관에 영상전화기와 확대경, 화면 낭독프로그램 등 보조기구를 설치해 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광진구의 등록 장애인은 모두 1만 3112명으로, 이 가운데 신체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이 53%인 6961명에 달한다. 구는 최우선적으로 장애인 방문이 많은 구청 민원여권과와 중곡4동 주민센터에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가 추가된 영상전화기를 시범 설치했다. 청각·시각 장애인들이 한국농아인협회 수화통역센터에 전화하거나 서울시청 다산콜센터(120번)에 영상전화를 하면 수화통역사가 의사소통을 도와 민원을 해결해 주는 서비스다. 구는 이용결과를 봐 가며 전 동주민센터로 확대할 예정이다. 구청 민원여권과, 사회복지과와 각 동 주민센터 17곳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확대경을 설치했다. 시력별로 사용할 수 있도록 2.5배에서 10배율까지 다양한 배율의 확대경 7개를 비치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3월부터 구청 및 동 주민센터 민원인용 컴퓨터에 설치한 화면낭독프로그램도 관심을 끌고 있다. 단축키를 이용하여 원하는 웹사이트, 문서 등을 음성으로 읽어준다.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시력이 약한 노인, 문맹인 등 문자해독이 어려운 주민들에게도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체장애 또는 뇌병변장애 등 보행 장애로 휠체어,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에게는 장애인보장구 수리비를 지원한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장애인을 대상으로 개인당 연간 20만원까지, 일반 장애인은 수리비의 50% 범위에서 연간 10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장애인보장구 수리 신청서를 제출하면 담당자가 수리 의뢰서를 발급해 주고, 보장구 수리 지정업체의 담당기사가 방문해 말끔하게 수리해 준다. 비용은 지정업체가 구에 청구하면 된다. 휠체어나 전동스쿠터 관련 배터리, 바퀴, 안장 등 소모품 수리까지 가능하다. 보장구 수리사업을 이용한 장애인은 지난해 90명이었다. 올해 불편이 없도록 방문 수리업체를 3곳으로 늘렸다. 이달부터 각 동 주민센터, 장애인단체 및 시설, 장애인보장구 수리업체 등에 야광표지판 1000개도 배부했다. 휠체어 및 전동스쿠터 사용 장애인들이 야간 운행 때 불의의 사고를 막기 위한 것이다. 박 구청장 권한대행은 “각 동마다 다르긴 하지만, 한 동에 민원을 보러오는 장애인은 평균 10명 정도인데 올 들어서는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에너지 절약 절박… 독립운동하듯 해야”

    “에너지 절약 절박… 독립운동하듯 해야”

    한국의 기후변화대사가 아시아의 기후변화대사로 변신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20일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 환경개발국장 부임을 앞둔 정래권 외교통상부 기후변화대사와 17일 인터뷰를 가졌다. 방콕에 사무실이 있는 ESCAP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5개 지역위원회 중 하나로 62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다. 정 대사는 2004년부터 4년여간 ESCAP 환경개발국장으로 활동하다 2008년 한국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로 임명됐다. 이번이 두번째 부임이지만, 지난 2년간 한국이 녹색성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정 대사의 역할이 컸다는 점에서 방콕으로 향하는 그의 발걸음은 2년 전과는 비교하기 힘든 중량감을 주고 있다. ●아·태 녹색성장 전략 총괄 역할 →ESCAP 환경개발국장은 무슨 일을 하는 자리인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 즉 녹색성장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로 일하면서 얻은 가장 큰 보람은. -지난해 12월 덴마크 코펜하겐 기후변화정상회의 전까지만 해도 한국이 선진국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국내외의 엄청난 압력이 있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우리 정부가 코펜하겐에서 자율적인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내놨고 국제사회가 이를 수용했다. 문서화는 안 됐지만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이 한국의 자율적 감축계획을 환영하고 평가했다. 신흥 경제국으로서 우리 현실에 맞는 감축계획을 만들어서 용인받은 것이다. →한국은 아직 선진국의 의무를 질 필요가 없다는 얘기인가. -한국이 선진 일류국가를 지향한다면서 개도국 지위에 안주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그것은 몰라서 하는 소리다. 기후변화에서의 선진국, 개도국 구분은 국민소득과 무관하다. 여기서 선진국이란 지난 150년간 무차별 개발로 환경을 손상시킨 원죄를 지고 있는 나라라는 뜻이다. 그에 비하면 한국은 개발 기간이 30년밖에 안 된다. 150년과 30년을 동등하게 다루는 것은 불공평하다. 엄밀히 말하면 선진국, 개도국이 아니라 역사적 의무국과 비(非)의무국으로 나누는 게 맞다. →코펜하겐에서의 성과가 우리 국익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 -기후변화와 국가의 의무 관계가 현재는 강하지 않다. 하지만 10년쯤 지나 기후변화 이론이 명백해지면 선진국이냐 아니냐에 따라 국가별로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이다. 선진국들은 1990년 기준 온실가스 총량 대비 25~40%를 획일적으로 감축해야 한다. 반면 우리는 오는 2022년 기준 온실가스 총량에서 30%를 감축하면 된다. 한국은 지금부터 늘어나는 부분만 신경써도 되지만, 선진국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기준에서 25~40%를 줄여야 하는 것이니 엄청난 부담이다. →한국의 입장이 코펜하겐에서 호평받은 요인은. -다른 신흥국들이 머뭇거릴 때 우리가 자율적으로 솔선수범했기 때문이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신흥국의 대안을 마련한 셈이다. 한국의 국격이 올라간 것이다. →우리의 성공사례를 외국에서 배우고 싶을 것 같다. -안 그래도 최근 중국에 갔다왔다. 중국 정부가 주최한 ‘녹색경제와 기후변화 콘퍼런스’에 참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리커창(李克强) 부총리 등을 만났다. 중국 최고위층에서 녹색성장에 엄청나게 관심이 많더라. 중국은 코펜하겐에서 국제사회로부터 온실가스 감축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런 중국을 설득해달라고 미국이 나한테 부탁할 정도였다. 두 강국이 기후변화를 놓고 충돌할 때 가교역할을 한 데 보람을 느낀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사례가 있나. -녹색성장의 모범은 일본이다. 일본은 철도 등 대중교통 활성화에 주력, 에너지 낭비를 엄청나게 줄이고 있다. ●“기후변화는 에너지안보·경상수지와 직결” →기후변화라는 주제에 국민들의 관심이 많은 것 같지 않다. -기후변화는 단순한 환경문제가 아니다. 에너지 안보, 나아가 경상수지와 직결된다. 한국의 에너지 적자가 2008년도에 1000억달러 대에서 지난해 700억달러 선으로 줄었다. 지난해 경상수지가 400억달러 흑자였는데, 그중 300억 달러 이상이 석유 수입 대금 감소로 발생한 셈이다. →에너지 절약이 실제 효과가 크다는 말인가. -사실 공장에서 소모하는 에너지보다 일상생활에서 쓰는 에너지가 더 많다. 단열이 잘되는 건물을 짓고 교통체계를 자가용 대신 철도 등 대중교통 위주로 뜯어고치기만 해도 매년 가만히 앉아서 400억~50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낼 수 있다. 에너지 절약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독립운동하듯 해야 한다. →정부의 4대강사업 관련 환경 논란이 뜨겁다. -기후변화와 물은 직결된다. 우리나라는 여름에 왕창 비가 오고 1년 내내 가문다. 이런 나라를 보기 힘들다. 물 관리 인프라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지방선거 D-15] 서울시교육감 후보 8인 인터뷰

    [지방선거 D-15] 서울시교육감 후보 8인 인터뷰

    서울시에는 1200개가 넘는 초·중·고교가 있다. 서울시교육감은 이 학교와 학생들을 돌보고 교육하며, 서울 교육의 방향을 설정한다. 한 해 주무르는 예산 규모만 6조원이 넘는다.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 지정부터 학부모 지원사업까지 모두 서울시교육청의 업무에 속한다. 학업성취도 평가를 모든 학교에서 일률적으로 실시할 것인지를 따지는 교육철학 문제에서부터 일선의 각급 학교에 영어교사를 몇 명 투입할 지 등 소소한 교육현장 문제까지 교육감이 모두 관장하는 셈이다. 이런 서울의 교육정책은 전국에서 이뤄지는 교육활동의 지침이 된다는 점 때문에 서울시교육감을 흔히 ‘교육대통령’으로 부르곤 한다.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지지만 백년대계라는 교육의 수장을 가려낸다는 점에서 보면 어떤 선거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에 출마한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하나같이 교육에 대한 열정과 교육감 역할에 대한 강한 소신을 피력했다. 혼돈과 격변의 와중에 있는 서울 교육의 ‘개혁’과 ‘안정’을 이끌 후보들을 만나 소신과 포부, 정책 방향 등을 심도있게 점검했다. 인터뷰에서는 교육감의 성격과 후보 자신의 특징적 개념으로 빈 칸을 채우는 질문부터 시작했다. (인터뷰 게재 순서는 투표지 후보자 명기 순서를 따랐음.) ■ 이원희 후보 “부적격 교원 10% 퇴출할 것” “평생의 절반이 넘는 30년을 교실에서 살았습니다. 학부모의 불만, 교사의 고충,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전국 20만 교원의 지지로 첫 평교사 출신 한국교총 회장으로 뽑혔던 이원희 후보가 공약 선두에 ‘부적격교원 10% 퇴출’이란 고육지책을 들고 나왔다. 뿌리 깊은 교육계 비리를 잘라내고, 공교육을 살리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그는 “성적 조작·성추행 교사가 버젓이 강단에 서고, 능력 없는 교원이 측근을 통해 강남의 좋은 학교로 몰린다.”면서 “잘 가르치는 교사는 연봉 1억원을 주더라도 키워야지만, 무능력 교장·교감·교사는 스스로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총이 지난해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불리던 교원 평가를 수용한 데 이어 교장 공모제, 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 같은 고강도 개혁방안을 제시한 것도 “교사들의 경쟁을 통해 공교육이 살아나야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올 수 있다.”는 그의 교육 소신 때문이다. 현 정부 교육정책의 개혁 필요성에 대해서는 ‘유아 교육의 공교육화’를 꼽은 뒤 “초등학교는 누구나 가듯이 유아 교육도 의무화시키면 젊은이들의 출산 기피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사교육에 따른 지역별, 소득별 교육격차 해소 방안에 대해서는 “60년대 섬마을 선생님은 교육자·의료인·법조인도 될 수 있었지만, 2010년 현재 타성에 젖은 교육자들이 서울 왕국이란 섬 안에 갇혀 있다.”면서 “사회와 동떨어져선 시대의 변화를 따라갈 수 없듯이 교사 스스로 경쟁을 통해 공교육 개혁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폭력과 음란물, 각종 사고와 불량먹을거리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내겠다. 학교는 어떤 곳보다 안전해야 한다. 알몸 졸업식, 아동 성폭행 등 지난 3년간 학교 폭력 피해자만 4만명에 이른다. 지역사회와 함께 아동안전망 구축에 나서 스쿨존 사고, 급식사고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겠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학부모 인사위원회 참여를 통한 교원 평가로 교육감에게 쏠려 있는 인사권을 통제해야 한다. 부적격 교사 퇴출 방안으로 밀실 속 라인 인사를 근절하겠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진보 단일화 대표 곽노현 후보. 세 번의 맞짱 토론을 통해 이념이 아닌 공약 대결로 유권자들도 충분히 수긍할만한 결과를 이뤄냈다. 30년 교육 경력의 현장 전문가와 법학자 출신의 인권운동 전문 교수 간의 대결이다. 글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남승희 후보 “특목고·자율고 확대 않겠다” 남승희 후보는 공교육 개혁 전도사인 미국 워싱턴DC 교육감 미셸 리와 비교되곤 한다. 교육부 초대 여성교육정책담당관을 거쳐 2006년부터 서울시 초대 교육기획관을 역임한 이력이 닮았다. 사무실에 걸린 ‘엄마의 마음을 압니다’라는 구호는 ‘학생이 최우선’이라는 미셸 리 원칙의 한국판일까. 남 후보는 “힘 없고 말 못하는 학부모의 힘이 되기 위해 정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후보는 “미셸 리도 나중에 지지도가 많이 떨어졌지만, 개혁한 학교의 만족도는 올라갔다.”면서 “개인적으로 외로운 길이더라도 교육의 바른 방향을 위해 짐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남 후보에게 학군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물었다. 남 후보는 “학력 격차는 지역 문제보다 복잡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노력을 격려해주는 여러 변인들이 종합적으로 모여서 만드는 것인데, 이를 단칼에 해결하겠다고 하면 교육이 점점 왜곡된다.”고 말했다. 비선호 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를 과감히 줄이고, 이 학교에 행정 보조교사를 배치해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서울의 25개 구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낮은 하위 30%를 우선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자가 가장 많은 학교를 중심으로 교육격차를 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행정 경험이 많아서인지 남 후보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진보 대 보수 선거구도에서는 약점이 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그는 “진보나 보수 세력에 업혀있지 않기 때문에 힘이 없어 보이는데, 사실은 어느 쪽에도 빚을 지지 않은 것”이라면서 “거침없이 불편부당하게 개혁할 수 있는 태생적인 힘이 있으니, 학부모발 교육혁명의 적임자가 아니겠느냐.”고 자신했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평생 공부해야 하는 지식기반 사회에서 암기한 정도로 학력과 성적을 구분하는 과거지향적인 교육정책이 있다면 최우선적으로 개선하겠다.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는 더 이상 확대하지 않겠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현재 4급인 감사담당관의 직급을 2~3급으로 조정하고, 비리가 적발될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겠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특별히 특정한 후보를 생각하지 않았다. 유권자들은 후보가 서울의 교육정책을 얼마나 경험했는지, 고민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글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이상진 후보 “전교조 정치투쟁 사라지게 할 것” “공교육을 활성화하고 교육을 일으키려고 도로를 달리는데, 큰 돌이 하나 박혀 있습니다. 계속 가려면 돌을 치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상진 후보가 말하는 ‘큰 돌’ 가운데 하나는 전국교직원노조다. 그는 “평등주의를 주장하는 전교조는 학력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감이 되면 전교조의 정치투쟁이 바로 사라지게 만들 것”이라면서 “교사가 교실에서 이상한 것을 가르친다는 제보가 오면 척결 방안을 만들어 시행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보수후보 단일화를 주도한 바른교육국민연합이 중도 교육감을 뽑는 쪽으로 변질됐기 때문에 예비후보 단계에서 단일화에 불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른교육국민연합을 시작한 장본인인 이 후보는 “중도는 보수와는 전혀 다른 형태”라면서 “보수의 정체성을 천명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의 비판은 현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거침이 없었다. 이 후보는 “사교육비 절감 대책으로 국가에서 방과 후 교육 활성화를 들고 나왔는데, 학원을 방과 후 학교로 끌어 들인다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교육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국 공·사립 초중고 교장협의회 회장을 거쳐 서울시 교육위원으로 활동한 이 후보에게 서울의 학력격차를 해소하는 방안을 묻자, 교사 개혁에 초점을 맞춘 답을 내놨다. 그는 “과목별로 교사들이 도달할 수 있는 목표치를 설정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면 강력한 퇴출 방안을 가동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학력 취약지구에 가급적 능력있는 교사를 배치하겠다.”면서 “현실적으로 강남에서 열심히 한 교사들이 취약지구로 가면 제대로 안 가르치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의 해결 방안도 찾겠다.”고 했다. 사교육을 완화시킬 방안과 관련해서는 IPTV에 교육 방송 채널을 여러 개 만들 계획이다. 그는 “전국 곳곳에서 이뤄지는 것을 모두 촬영해 실시간으로 전 학년 학생들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30만원짜리 사교육을 끌어들여 3만원으로 하는 방과 후 학교는 진정한 교육이 아니다. 방과 후 학교에서는 특기·적성 교육을 통해 학습 부진아들이 자기주도적인 공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교육감과 분리된 독립기구로서의 감사관실을 운영하겠다. 교육위원회에 감사 평가기구를 설치해 감사 결과를 재감사하겠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선두를 달릴 것으로 보이는 진보 단일화 후보 곽노현 후보다. 글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박명기 후보 “경쟁 필요… 특목고 확대엔 반대” “교육감 후보를 진보와 보수로 가르지 맙시다. 교육자치 정신에 입각해서 좋은 정책이라면 정부 정책도 받아들이고, 학생에게 나쁘다면 무엇이든 수술하는 게 소임 아니겠습니까.” 박명기 후보는 보수 대 진보의 대결로 고착돼 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구도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 후보는 “굳이 따지자면 미래 서울시교육감에게 필요한 자질은 합리성”이라면서 스스로를 “민주개혁 후보”라고 규정했다. 그는 “12년 동안 교육위원을 하면서 상식적·합리적으로 일했다고 자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경쟁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그는 “경쟁은 발전의 원동력이기 때문에 적정한 수준의 경쟁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쟁이 한 쪽만을 향하고 오로지 학력 위주의 줄세우기식 경쟁 교육만 남은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박 후보는 “초등학생들이 캐리어책가방을 끌고 다니는 것은 해외토픽감”이라면서 “경쟁은 적절한 시기에, 일정한 방식으로,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경쟁 위주의 교육정책은 학생들에게 자기 소모적인 상처만 낼 뿐 실질적인 학력향상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학생들이 자기 소질과 적성을 찾고 기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의 교육철학은 초등학교 1학년 때까지 글을 못 읽었지만 선생님에게 격려받던 경험, 1남1녀를 국내 일반계고에 보내며 터득한 상식, 3선 교육위원으로서 지켜본 정책에 대한 소회가 융합되어 생성됐다고 소개했다. 현 정부의 정책을 잘 알고, 정책별로 입장이 분명하다는 점은 박 후보의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초등학교 일제고사는 반대하지만, 중·고교 일제고사는 필요하다고 봤다.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마이스터고처럼 직업전문교육을 시키는 학교는 좋지만, 입시교육만 강화하는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의 확대는 매우 우려되는 일이라고 진단했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는 설립 취지에 맞지 않을 경우 일반계고로 전환하거나 폐지하는 게 옳다. 소질과 적성을 개발할 수 있는 교육으로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투명성과 비리 불관용 등 2가지 원칙을 세우며, 감사관을 교육감으로부터 독립시키고 10년 임기를 보장해줘야 한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이원희 후보가 라이벌이다. 글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김성동 후보 “문학·화학고 등 학교 다양화” 초등학교 교사, 교육청 국장, 교육과학기술부 실장, 대통령 교육비서관, 대학교 총장,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김성동 후보자의 교육 관련 약력을 소개받는데만도 한참의 시간이 걸린다. 폭넓은 현장 경험과 교육 행정력을 겸비했다는 평이 붙는 이유다. 김 후보는 교육감 재수생이기도 하다. 그는 “지금은 모든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2008년 선거 당시 청렴도 꼴찌인 서울시교육청의 개혁 문제를 주장한 유일한 사람이 바로 나”라면서 “결국 진보와 보수, 편 가르기로 2년 동안 철저한 대가를 치른 만큼 이번에는 비리 타도, 교육 개혁을 위해 제대로 된 적임자가 나와야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입시 개혁 없이는 교육 개혁도 없다.”면서 대학 입시 위주의 철저한 경쟁 체제하에서 현재의 특목고, 자율(사)고 확대는 오히려 과거 입시 명문고 부활 같은 부작용이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문학고, 수학고, 화학고처럼 모든 학교를 다양화해서 한 가지만 잘해도 대학에 갈 수 있어야 ‘조앤 롤링’ 같은 창조적인 지식인이 나올 수 있다.”면서 “자율과 경쟁을 핑계로 학생을 성적 순서로 세울 것이 아니라, 독서력, 체력, 사고력 등을 갖춘 종합적인 인재를 만드는 데 교육이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묻자 “후보 8명 가운데 가장 돈이 없다.”면서 “‘저비용 선거 선포식’을 통해 자원봉사자로 선거캠프를 꾸렸지만, 덜 쓴 만큼 당선 후에도 되돌려줄 빚이 적은 셈”이라고 말했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자율(자립)형 사립고. 자율과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학생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대학입시에 뛰어난 기계적인 인간을 양산하고 있다. 등록금도 2배 이상 비싼데다, 자율적인 커리큘럼을 짠다는 핑계로 입시위주의 수업을 진행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교육감이나 교장 취임 때 전 직원 앞에서 청렴의무 선서를 시키겠다. 민간인을 고용해서 교육계 내부자가 감사관을 맡지 않도록 하겠다. 또 민간인이 수장인 고발 센터를 운영해 비리 제보를 상설화시키겠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이원희 후보. 평교사 출신으로 곧바로 교총 회장에 당선돼 다른 교육 행정 경험이 짧다. 반쪽 단일화로 대표성도 부족한데다가, 정치권 등 특정 세력과 야합하려는 행태를 보면 서울 교육의 CEO를 맡기기엔 부족하다. 글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김영숙 후보 “교육청을 학교 지원기관으로” 김영숙 후보 사무실 입구에 자전거 한 대가 있었다. 학교를 마음놓고 즐겁게 다닐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아 놓았다고 했다. 김 후보의 구호는 ‘영숙아, 학교가자’이다. 덕성여중 교장 시절 ‘사교육 없는 학교’를 만들어 유명해진 후보답게 그는 ‘공교육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김 후보도 젊은 교사 시절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닌 적이 있다. 경기도 평택에 있는 고교에 근무하던 시절, 방과 후에 결석한 학생의 집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려가서 기어코 학생을 학교로 데려왔다가 돌려 보냈다. 그렇게 하자 지각하거나 결석하는 학생이 사라졌다. 불가피하게 결석한 학생은 선생님이 넘어질세라 자전거가 오는 시골길을 미리 평평하게 닦아 놓기도 했다. 김 후보는 “학생들이 모두 같은 분야에서 1등을 하도록 입시 위주로 줄을 세울 게 아니라 진로와 적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를 “학교를 바꿔 성공해 본 경험이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덕성여중 교장 시절, 방과 후 학교를 통해 사교육비를 3분의 1로 줄이고, 교사와 학부모 만족도를 95% 이상으로 높인 경험을 소개했다. 김 후보는 “서울의 학군별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열악한 지역에 우수교사를 배치할 수 있도록 교육감이 교사를 임의 배정하는 권한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비리 척결 방안으로는 “교육감 취임과 동시에 청렴서약을 하고, 교육청 안에 청렴TF팀을 만들겠으며, 교육청 최초로 학부모 감사관제를 도입하겠다.”고 제시했다. 33년 동안 교육 현장에 몸담은 점이 강점이라면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은 김 후보의 약점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누구보다 학생·학부모·교사의 입장을 잘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관료 조직과는 연과 빚이 없는 깨끗한 사람이 교육행정에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서울시교육청과 11개 지역교육청을 학교 교육활동 지원기관으로 바꾸겠다. 교육청에 교사·학생·학부모를 위한 지원센터를 만들겠다. 교육청 고위직 공무원 30%를 개방형 직위로 임용하겠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촌지를 포함해 비리와 연루된 교직원과 교육청 명단을 공개하고 자격을 박탈하겠다. 교원의 자질을 5년 주기로 점검해 재교육과 연수를 시키겠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모든 공약에서 선명한 대척점에 서 있는 곽노현 후보다. 글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곽노현 후보 “점수 경쟁 반대·국제中 재검토” 곽노현 후보는 초·중·고교 교직 경력이 전무하다. 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인 그는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을 지냈다. 이런 곽 후보가 교육감 선거에 나선데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부탁을 받고 경기도 학생인권조례제정 자문위원장으로 활동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런 인연으로 곽 후보는 지난 10일 경기도 김상곤 후보, 인천 이청연 후보와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학생인권신장 정책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곽 후보는 “공부 잘하는 20%를 뺀 나머지 학생들을 모두 포기하는 교육은 공교육이 아니다.”라면서 “학생들이 교과서에서만 민주주의와 인권을 배우고, 몸으로는 인권 대신 폭력·통제·간섭·차별 등을 느끼며 ‘복지 없이 잇몸으로 사는 법’만 배운다면 우리 사회의 미래가 꽃필 수 없다.”고 했다. 곽 후보는 ▲경제력과 학력 대물림을 끊는 희망교육 ▲학생 누구도 포기하지 않는 책임교육 ▲21세기에 맞는 혁신교육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획일적인 기준을 맞추기 위한 무한 점수경쟁이 극한까지 갔다.”면서 “특수목적고와 같은 특권 교육 정책과 수능성적 공개에 따른 학교 줄세우기가 점수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교육은 창의성 교육이며, 수업방식을 혁신하고 일제고사식 평가가 아닌 과정 중심의 서술형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보 단일화 후보인 곽 후보는 현 정부와 대척점에 서 있음을 분명히 했다. 곽 후보는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의 확대를 금지하고, 자율고의 경우 입학기준을 낮추겠다. 초등학교 사교육을 유발시키는 국제중은 전면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신 25개 구별로 12개씩 서울형 혁신학교 300개를 신설하겠다. 학생의 적성과 필요에 따른 맞춤형 책임교육을 실시하고, 토론·협력형 수업을 확대해 과정 중심의 질적 평가를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현 정부의 경쟁만능교육, 특권교육 정책에 반대한다. 특목고·자율고·국제중 등 특권학교 확대 정책을 재검토하고, 일제고사·수능 성적 공개에 따른 줄세우기 정책을 없애겠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교육행정의 투명성과 개방성을 높이겠다. 교육청 내에 공익제보센터를 설치하는 등 조직의 내부고발자를 보호하겠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보수 단일화 후보인 이원희 후보와 정책적 경쟁이 필요하다. 글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권영준 후보 “공립형아카데미로 사교육 해결” “사교육이 없으면 김연아도, 박태환도 없다.” 사교육 거품을 뺄 묘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권영준 후보는 오히려 역공을 취했다. 국제경영학 전공 교수로,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소장을 지낸 그는 사교육을 타도 대상이 아니라 공교육의 또 다른 대안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권후보는 “사교육의 50%가 거품이다. 임대료와 가맹점 비용을 빼면 학부모 부담은 40%가 줄고, 교사 연봉은 10%가 오른다.”면서 “군포 국제교육센터(GGC)처럼 지자체와 교육청이 나서 공립형 아카데미를 만들고, 사회혁신 기업을 들여와 교육의 질을 높인다면 공교육의 질 저하와 사교육비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감 교육’ 주창자인 그는 “위대한 헬렌 켈러 뒤에는 40여년간 그를 지켜봐준 셜리번 선생님이 있었다.”면서 “정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문제가 되는 교원 단체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일부 편향된 종북주의적 가치관을 가르치는 사람을 제외한다면,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전교조 교사들은 오히려 지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교수 외에 일선 교육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초중등 교육계에 오래 몸담은 사람만이 반드시 서울 교육의 수장이 될 필요는 없다.”면서 “경영 전문가로, NGO 출신 사회혁신 운동가로 교육 개혁의 신호탄을 이끌 수 있는 선구자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자신의 교육 소신을 한마디로 정의해달라는 주문에 권 후보는 “250년 전, 한평생 일관된 신념으로 노예제도를 폐지해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를 이뤄낸 윌버포스 같은 소신있는 교육개혁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우선 개혁 대상은 포괄적 의미의 교육에서 인터넷 음란물과 폭력 게임에 중독된 청소년을 버려두는 게임산업진흥법을 총체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사교육의 노예로 놀거리가 없어진 아이들이 포르노물을 탐닉해 혜진, 예슬이 사건을 일으키고, 또 다른 조승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교육비리 근절대책은 부패방지본부를 설치해 검찰청의 부장검사를 파견·임용하겠다. 검찰청 안의 깨끗하고 소명 있는 사람을 뽑아서 교장·교사 등 교직원 비리척결 임무를 맡기겠다. 또 ‘학교 신문고’ 제도를 운용, 비공개 비리제보 제도를 상설화하겠다. ●교육감 선거 라이벌은 공정택 반사 효과를 보는 곽노현 후보다. 글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프로야구] 김광현 잘 던지고 김재현 잘 치고

    [프로야구] 김광현 잘 던지고 김재현 잘 치고

    ‘야신’ 김성근 감독도 놀란 표정이 역력했다. 의외의 강수였다. 16일 문학에서 열린 두산-SK전. 7회 말 2사 1·2루에 두산 히메네스가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관중들도 두산 선수들도 술렁였다. 두산 선발은 김선우. 결과적으로 두산 1, 2 선발이 한 경기에 모두 등장했다. 포스트시즌에서나 나올 만한 광경이었다. 복합적인 의미가 있었다. 우선은 꼭 이기겠다는 두산 김경문 감독의 의지표현이었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였다. SK를 누르지 못하면 리그 우승은 없다. 무리해서라도 3연승을 꼭 가져가고 싶었다. 다른 면도 있다. 두산은 전날까지 필승계투조를 모두 소모했다. 마땅히 믿고 내보낼 만한 불펜요원이 없었다. 두산 투수진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 시점까지 점수는 4-3. 두산이 한점 앞서고 있었다. 타석에 들어선 건 왼손 베테랑 김재현이었다. 갑자기 등판한 히메네스는 초구부터 불안불안했다. 제구가 제대로 안 됐다. 공이 전체적으로 높았다. 김재현은 3구째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3점 홈런. 점수는 순식간에 6-4가 됐다. 투구 스케줄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는 히메네스에게 깜짝 구원투수는 무리로 보였다. 김경문 감독은 쓴웃음을 지었다. 애초 이날 대결은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SK 김광현-두산 김선우 두 에이스가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두산은 6회 초 김동주와 최준석이 연타석 홈런. 7회 초 이성열이 2점 홈런을 날렸지만 힘에 부쳤다. SK가 결국 6-4로 이겼다. 목동 넥센-삼성전에서도 선발 투수 2명이 한꺼번에 등장했다. 4회 말 삼성 장원삼에 이어 윤성환이 구원투수로 나왔다. 그러나 결과는 역시 실패였다. 윤성환이 대타 강병식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난타전 끝에 넥센이 9-8로 승리했다. 대전에선 한화 류현진이 KIA를 상대로 또 팀에 승리를 안겼다. 7이닝 동안 103개 공을 던지며 4안타 3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KIA 4연패에서 벗어났다. 잠실에선 LG 이형종이 롯데를 상대로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LG와 롯데는 경험이 부족한 이형종과 김대우를 선발로 내세웠다. 어느 쪽이 먼저 상대 선발을 무너뜨리느냐의 싸움이었다. LG가 15-2로 대승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용산구 SMS로 부동산 과태료 막는다

    “우리 지역 부동산을 매입해 고맙습니다. 귀하께서 신청한 거래 신고서가 처리됐습니다. 잔금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반드시 등기신청을 해야 합니다.” 용산구가 가부동산 등기 과태료 제로에 도전한다. 구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하는 등 새로운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창의행정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부동산 등기 해태 과태료 제로화 사업(지적과)’을 실행하기 위한 것이다. 부동산 소유권이전 계약을 체결하고도 규정을 모르거나 개인적인 사유 등으로 미루다 과태료를 낸 사례가 최근 3년간 57건에 3506만여원으로 적잖다는 문제점에 착안했다. 시민들 손에서 떠나지 않는 휴대전화를 통해 간단하면서도 이익을 챙겨 준다. 특히 전국을 대상으로 SMS 서비스의 확대 보급을 추진하고 사업 성과에 따라 부동산 과태료 전면 제로화 사업으로 넓혀 시행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해 나가기로 했다. 창의행정 발표회를 개최한 경영혁신팀은 “대회에서 단순 아이디어가 아닌 실질적인 업무에 대한 분석과 문제점 해결을 통해 사례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많이 발표됐다.”면서 “구청 내 창의적 업무 추진과 창의 활성화 분위기 제고의 뜻깊은 계기로 받아들인다.”고 평가했다. 우수상은 전산정보과의 소모품 관리 시스템을 통한 소모품 보급, 사회복지과의 소규모 사업장 출입구 턱 낮추기 ‘행복으로 사업’, 장려상은 이촌2동의 시니어 패스카드 재발급 절차 일원화, 교통행정과의 행정차량 보너스 포인트 충전 사업, 보건위생과의 ‘어머니의 손으로 지키는 학교앞 먹을거리’, 노력상엔 공원녹지과의 생활체육 시설물 전산화 및 불편 신고 스티커 부착, 뉴타운사업과의 공공관리를 통한 주민 통합형 예비추진위원회 구성이 차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더 높이 나는 무인항공기 개발 추진

    전북도가 높은 고도에서 장시간 체공이 가능한 무인항공기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고고도 무인항공기는 고도 20㎞의 성층권에서 수일 또는 수개월 장기체공하며 자연재해나 교통망을 감시하고 통신 중계 역할을 하는 항공기다.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탄소복합체로 제작되는 이 항공기는 주간에는 태양광을 이용한 태양전지로 전력을 생산하며 여분의 전력은 저장했다가 야간에 사용하는 녹색에너지를 기반으로 한다. 도는 이를 위해 서울대와 항공우주연구원, 전주기계 탄소기술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6월까지 기획안을 작성하고 정부 부처 협의를 거쳐 내년에 축소기를 제작·시험할 계획이다. 시험에 성공하면 2013년 비행체를 개발하고 2014년 양산체제에 들어갈 방침이다. 내수와 수출용을 동시에 겨냥한 고고도 무인항공기는 대당 7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항공산업 연구용역을 마친 전북도는 이 사업에 국비 280억원을 비롯해 총 4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고고도 무인항공기 산업은 세계적으로 초기 개발단계인 블루오션 산업이다.”며 “선진국들의 무인항공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수출을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대구·경북 섬유산업 다시 뜬다

    대구·경북 섬유산업 다시 뜬다

    대구·경북의 섬유산업이 부활하고 있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수출 증가세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산업구조를 선진국형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계획도 본격 추진된다. 10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대구·경북에는 2005년부터 섬유기업부설연구소가 연 평균 19개씩 증가했다. 이로 인해 2005년 38개 부설연구소에 162명이던 연구원이 4월 말 현재 132개소 468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국 섬유부설연구소 268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로 지역 섬유산업의 경쟁력도 되살아나고 있다. 3월 섬유류 수출액은 2억 395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4%, 5720만달러가 증가했다. 이는 2월보다 22.7% 4430만달러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째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1분기 수출실적도 6억 307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늘었다.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은 물론 미국·일본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도 크게 늘었다. ‘슈퍼섬유소재 융합제품 산업화사업’도 올해부터 추진된다. 슈퍼섬유는 일반 섬유가 갖는 경량성, 유연성, 내구성 기능에 고강도, 고탄성, 고내열성 등 새로운 기능을 첨가한 고성능 신섬유를 말한다. 이렇게 되면 지역 섬유산업이 기존 의류 중심에서 산업용 소재 생산으로까지 범위를 넓히게 된다. 이를 위해 올해 202억원을 투입하는 등 2014년까지 1404억원을 들여 슈퍼섬유, 융합소재 등의 기술개발과 연구기반 구축사업을 한다. 이 밖에 첨단 메디컬섬유소재개발 사업에도 나선다. 내년부터 5년간 병원소모품, 수술용 봉합사, 인공혈관 등 의료와 관련된 제품 연구개발 및 기반구축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섬유신소재개발연구원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 섬유업체들이 수년 전부터 제품 고급화를 위한 연구개발 등에 눈을 뜨면서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주거문화 新패러다임] IT·녹색기술 만나 똑똑한 집 만든다

    집을 한층 더 똑똑하게 만들어주는 기술이 바로 ‘스마트그리드’다. 스마트그리드란 전력에너지의 생산, 공급, 소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정보기술(IT)과 결합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정부와 업계에서는 우리나라의 앞선 IT와 공동주택(아파트)이 주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한국형 스마트 그린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희만 LH 미래전략처 녹색도시2팀 부장은 “우리나라 주택의 85% 이상이 공동주택으로 파악되고 있고, 집집마다 초고속인터넷 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 스마트그리드를 개발하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스마트그리드의 기본 컨셉트는 소비자의 사용패턴을 분석해 시간대별로 전력소비를 예측하고, 전기요금이 싼 시간대에 전기를 미리 사두었다가 비쌀 때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전력 피크를 분산해 장기적으로 신규 발전소 건설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실시간 요금과 사용 전력량을 전송하는 스마트미터 ▲소비자에게 요금 및 사용량 정보를 알려주는 에너지 정보 표시장치 ▲실시간 요금정보에 따라 지능적으로 조절관리하는 에너지 제어장치 등 3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한국형 스마트 그린홈은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열, 냉방의 효율을 높인 ‘패시브 설계’ 기법이 적용된다. 전기 스위치와 콘센트 조절을 홈네트워크시스템으로 할 수 있어 전력기구를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는 대기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하고, 외출 때에는 조명, 콘센트 전원을 한번에 막는다. 또 외부에서는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로 전기 상태를 확인하거나 조절할 수 있다. LH는 보금자리주택 서울 서초 우면 지구에 전기사용량을 알려주고, 조명·콘센트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를 시범적으로 적용해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그리드가 발전 가능성이 풍부한 이유는 전기 뿐 아니라 안전이나 건강 관리, 교육 등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분야가 무한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집집마다 설치된 스마트그리드 관리 화면을 통해 홀몸노인의 안전 여부는 물론 건강관리, 교통시스템까지 확인할 수 있다. LH 관계자는 “정부가 그린도시를 국가 신성장동력 분야로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은 해외수출까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굿모닝 닥터] 암세포 증식 걱정된다고 굶어서야…

    유별난 꽃샘추위 탓에 봄을 지나쳐 여름이 된 기분이다. 봄이면 기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몸이 춘곤증 등 부작용을 겪는데 식욕저하도 그 중의 하나다. 특히 암환자는 꾸준한 영양 섭취가 어렵다. 암세포 분비물질이 식욕중추를 억제, 식욕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힘든 항암치료도 정상적인 식생활을 방해한다. 또 일부에서는 ‘잘 먹어봐야 암세포만 키운다.’는 그릇된 인식으로 음식 섭취를 꺼리기도 한다. 실제로 국내 조사 결과 암환자의 34.7%가 ‘심한 영양불량’, 30.1%가 ‘영양불량’ 상태로 나타나기도 했다. 암세포는 증식 과정에서 많은 열량을 소모하므로 암환자는 정상 세포가 소모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열량이 필요한데 영양 공급이 안 되면 인체는 지방과 단백질을 끌어다 쓰게 돼 결국 면역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암뿐 아니라 모든 질병은 고른 영양섭취가 완치의 첫 걸음이지만 그 질병 때문에 식욕부진에 빠진 환자에게 어울리는 음식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이를 위해 연세 암센터에서는 암 환자를 위한 식단을 개발하고, ‘암 식단 가이드’라는 책도 펴냈다. 강남세브란스 암전문병원은 ‘쿠킹 클래스’를 개설, 조리학 교수와 요리사가 환자와 환자 가족에게 요리법을 가르치기도 한다. 고른 영양 섭취는 치료 효과는 물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점에서도 적극 권장돼야 한다.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데는 어떤 약보다 규칙적이고 고른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특히 음식은 암 치료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기도 하지만 암 예방에 효과적인 것들도 많다. 갖가지 과일과 채소류가 대표적이다. 돌이켜보니 밥 먹기 싫어 떼쓰는 아이들에게 억지로 밥을 떠먹이던 어머님들은 이런 진리를 무의식적으로 체득하고 계셨던 게 아닐까. 금기창 연세대 방사선종양학 의대
  • [이사람]송재용 4대강살리기본부 수질환경협력국장

    [이사람]송재용 4대강살리기본부 수질환경협력국장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펌프에서 물을 뿜어 올리기 위한 마중물 작업입니다.” 시민단체와 종교단체 등에서 끊임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송재용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수질환경협력국장은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국민적 공감대 없이 무턱대고 사업을 밀어붙인다.’며 진정성을 믿지 않는 데 대한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홍수때 흙탕물은 서식생물에 피해 일각에서는 4대강을 직강화하거나 콘크리트를 발라 죽음의 강으로 만든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실무 책임자들이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공무원보다 민간 전문가의 말을 더 믿는 분위기도 만만찮다. 송 국장은 “4대강에 보(洑)를 설치한다고 강물이 흐르지 않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보가 만들어져도 관리수위에 도달하면 그 뒤부터는 상류의 강우량과 댐에서 나오는 물의 양만큼 흘러내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톨게이트가 있다고 해서 고속도로가 막혔다고 주장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보는 양옆으로 물고기가 다닐 수 있는 어도(漁道)가 설치되거나 소수력발전을 하면서 물을 흘려보내게 된다. 연중 흐르는 물의 양이 사업 전보다 풍부해진다. 강은 강답게 흘러야 한다. 쫄쫄 흐르다가 홍수 때 범람해 버리면 제대로 된 강이라고 볼 수 없다. 태풍이나 홍수 때 바닥이 뒤집혀 흙탕물이 일어나면 서식하는 생물에게도 이로울 게 없다. 우리나라는 6·25전쟁 전후 산림 황폐화로 전국 하천은 산에서 쓸려 내려온 토사가 쌓여 있는 상황이다. 대대적인 조림사업으로 산림은 울창해졌지만 하천에 유입된 토사는 제대로 걷어낸 적이 없다. 그때그때 땜질식 처방으로 강둑만 높여 왔기 때문에 홍수에 취약한 데다 경관도 많이 훼손됐다. 그는 “세계가 녹색성장을 부르짖는 마당에 환경의 일방적 희생을 바탕으로 한 경제성장은 무의미하다.”면서 “개발과 보전을 이분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통합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4대강 사업은 방치된 오염물질을 걷어내고 홍수와 가뭄에 대비하면서 생태적 건강도 회복시키자는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오염물질 걷어내고 홍수 등 대비해야 우리는 지난 20~30년 동안 절대적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장 일변도의 경제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처리하지 못한 각종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유입된 것도 사실이다. 하천은 도로나 철도, 항만, 공항 등에 비해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었다. 송 국장은 “그동안은 여력이 없어서 하천을 방치하다시피 했지만 이제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높아진 우리의 국력에 걸맞게 정비해 미래 성장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4대강 사업을 놓고 소모적인 논쟁을 펴는 것은 국익에 더이상 도움이 안 된다.”며 “문화유산을 비롯, 습지나 희귀 동식물 등은 최대한 보전하고 수질과 주변환경이 잘 어우러져 국민들이 즐겨 찾는 친수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약력 << ▲전북 익산(1957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미국 인디애나대 ▲행정고시 29회 ▲세계은행 자문관 ▲환경부 홍보관리관, 원주지방환경청장 ▲국무총리실 수질개선기획단 사업지원국장
  • [사설] 與·전교조 정치게임 아닌 교육논리 펴야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의 교원 명단공개 파장이 점입가경이다. 여권 의원 30여명이 공개에 동조하고 나선 데 이어 그제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전교조 교사 가입률과 수능성적의 반비례성을 강조하는 자료를 발표했다. 어제는 내로라하는 보수성향 인사 10여명이 조 의원 지원 대책위 출범식을 가졌고 급기야 부산지역의 보수성향 학부모단체는 학부모 단체로는 처음으로 홈페이지에 전교조 명단을 공개하고 나섰다. 조 의원이 교원명단을 공개하면서 내세운 학부모의 알 권리 충족과 학습권 충족의 명분이 정치적 이슈로 옮아가고 있어 안타깝다. 법원은 조 의원의 명단공개에 하루 3000만원이라는 거금의 강제이행금을 부담시켰다. 명분이야 어쨌건 조 의원이 명단을 내렸다면 법 절차를 무시한 행동임을 인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법원 판단과 조 의원 결정까지 거스르며 명단공개를 당 차원의 집단행동으로 끌어가는 움직임에 의심을 갖는 게 당연하다. 학부모의 알 권리 충족과는 다른 저의가 있다는 공격을 받기에 충분한 것이다. 명단공개의 진원지인 조 의원이 헌재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함께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마당에 의원들이 ‘조폭식 판결’ 운운하며 법치를 부정하고 나선 처사는 누가 봐도 온당치 못한 것이다. 교원의 성향 공개를 공교육 활성화와 교육 수요자의 알 권리 충족으로 실속있게 이어가려면 지금 같은 보수·진보의 정략적 편가르기식 집단행동으로는 곤란하다. 교육 일선에서 교원단체와 구성원 간 알력과 충돌이 있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정략에 치우친 정치권의 여론몰이식 집단행동과 그에 군불을 때는 분별 없는 동조는 분란과 혼선만 부를 뿐이다. 정치권, 전교조 모두 원칙을 거스르는 명분만의 싸움을 빨리 접어야 한다. 명단공개에 목을 매고, 맞불로 응수하는 소모적 싸움을 벌일 게 아니라 진정한 교육개혁에 한번 목을 매어 보라.
  • 수면비행선박·접는 디스플레이·뇌파작동 PC… 미래의 녹색첨단기술 체험하세요

    수면비행선박·접는 디스플레이·뇌파작동 PC… 미래의 녹색첨단기술 체험하세요

    제27회 세계사이언스파크총회(IASP 2010 DAEDEOK)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3일부터 4일 일정으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IASP는 첨단기업과 세계적 연구기관이 입주해 있는 전 세계 사이언스파크(STP)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교류 협력을 위해 열리는 행사다. 특히 최초로 ‘녹색’을 주제로 세계 사이언스파크 핵심기술과 국내 테크노파크 전체가 한자리에 모이는 의미 있는 자리다. 국내외 녹색첨단기술 관련 101개 업체 및 기관에서 120여개의 우수 아이템을 전시할 예정이어서 최첨단 그린테크놀로지의 전시장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국내외 101곳 120여 아이템 전시 녹색첨단기술 성과 전시회는 ▲주제관 ▲그린 비즈관 ▲그린 STP관 ▲그린 R&D관 등 총 4개관으로 구성된다. ‘주제관’에는 휴보(휴머노이드 로봇)와 함께, 스마트그리드 제주실증단지 미니어처, CT&T의 전기자동차 등이 전시된다. ‘그린 STP관’은 대전시, 전국 테크노파크협의회, 전국과학단지협의회 등 대한민국 대표 STP들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저탄소 녹색계획도시 마스다르 시티를 비롯한 독일, 호주, 미국, 중국 등 9개국의 대표 STP들이 홍보부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그린 R&D관’에는 수소재료측정기술(표준연), 뇌과학 연구성과(KAIST), 나로호 모형(항우연), 하나로원전(원자력연),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KSTAR) 모형(국가핵융합연), 연료감응형 태양전지 모듈(ETRI) 등 대덕특구 정부 출연연구소들의 주요 성과물과 대덕특구본부에서 유치한 해외 공동연구센터 주요 성과물도 전시된다. ‘그린비즈관’에는 국내 녹색 및 첨단 융복합 분야 70여개 첨단기업 제품을 볼 기회로, 국내 신 재생분야 대표기업인 두산중공업의 풍력에너지 시스템, 삼성전기 전자인쇄기술 등이 소개된다. ‘똑똑한 전력망’이라는 뜻의 스마트그리드(Smart Grid)는 풍력이나 태양열을 이용해 전기를 가정 내 저장장치에 모아뒀다가 비쌀 때 팔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 기존의 전력 생산, 운반, 소비의 과정에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시키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공급자와 소비자 간 양방향 전력 시스템인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으로 기후 변화와 자원부족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제주에 건설 중인 실증단지의 미니어처와 함께 상용화된 전기자동차도 전시된다. 선박과 항공기를 결합한 최첨단 해상운송수단인 ‘수면비행선박(위그선)’은 날개가 수면에 가까워지면 양력(뜨는 힘)이 증가하는 표면효과(Ground Effect)를 이용해 수면 위를 1~5m가량 떠서 시속 300~500㎞로 운항하는 운송 수단이다. 2~3시간이면 중국이나 일본에 닿을 수 있고 항공기처럼 높이 뜨고 내릴 필요가 없어 연료 소모가 적은 미래형 친환경 항공선박으로 ‘바다의 KTX’로 불린다. ●그린 STP관 등 4개관 운영 전자종이는 종이에 일반적인 잉크의 특징을 적용한 디스플레이 기술로 이페이퍼 (e-paper)라고도 불린다.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기존의 평판 디스플레이와 달리 일반적인 종이처럼 반사광을 사용해 휴대가 가능하고, 종이처럼 두께가 얇아 마음대로 구기거나 접을 수 있다. 필요할 때 주머니에서 꺼내 펼치면 원하는 정보를 마음대로 검색할 수 있다. 전자종이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60% 이상 급성장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48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뇌파 측정과 분석 기술을 이용해 사람의 생각과 감정 변화를 측정해 이를 신호로 바꿔 컴퓨터나 게임, 장난감을 작동시키는 뉴로스카이(뇌파응용제품)도 선보인다. 사람과 마음이 통하는 곰인형 ‘싱크베어’, 키보드나 조이스틱 없이 하는 컴퓨터 게임 ‘마인드세트’, 생각만으로 자동차의 속도를 제어하는 ‘마인드 레이싱카’도 직접 즐길 수 있다. 휴보(HUBO)는 휴머노이드(Humanoid)와 로봇(Robot)의 합성어로, 2004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아인슈타인을 모델로 개발한 인간형 로봇이다. 키 137㎝에 몸무게 57㎏으로, 한글로 대화를 하며 30여개의 얼굴 근육을 움직여 웃거나 찡그린 표정을 지을 수 있다. 여기에 세계 최다인 66개의 관절을 갖고 있으며 보행과 계단 오르기 등이 가능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다가오는 여름 “에어컨 무료점검 받으세요”

    다가오는 여름 “에어컨 무료점검 받으세요”

    LG전자가 6월 10일까지 ‘휘센 사전 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한동안 사용하지 않은 에어컨의 경우 먼지 등 불순물이 에어컨 필터에 많이 끼여있어 불순물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면 냉방효율이 떨어지고 전기소모량도 많아질 수 있다. 따라서 LG전자는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에어컨 전문기사들이 고객집을 방문, 가스압력상태 점검 및 실내외기와 필터 청소 등 사전점검 서비스를 무상으로 진행한다. LG전자 휘센 에어컨(가정용 스탠드, 벽걸이 에어컨)을 구매한 고객이면 누구나 홈페이지(whisen.lge.co.kr, www.lgservice.co.kr)와 대표번호(1544-7777)로 사전점검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LG전자 HAC(Home Appliance & Air Conditioning) 마케팅팀 이기영 팀장은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봄이 짧아 갑작스러운 더위가 예상된다.”면서 “고객들이 쾌적하고 건강한 여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서비스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사진=KT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공공기관 선진화 ‘요요현상’ 싹 잘라야

    정부가 역점을 두어 추진 중인 공공기관의 선진화 속도가 여전히 더디다. 기획재정부가 어제 밝힌 286개 공공기관(22개 공기업, 79개 준정부기관, 185개 기타 공공기관)의 지난해 경영실태를 보면 실적 개선과 함께 투명성이 다소 나아졌다. 통폐합과 정원 감축 노력으로 임직원의 수는 전년대비 1만 9000명(7.3%) 줄었다.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1600만원(10.6%), 직원의 평균 보수는 100만원(1.6%) 감소했다. 급여성 복리후생비의 증가율도 2008년 8.6%에서 1.5%로 둔화됐다. 겉보기엔 정책 효과가 가시화했다고 여길 수 있다. 그러나 강도 높은 선진화 추진 2년차 실적 치고는 크게 미흡하다. 우선 부채의 개선 기미가 없다는 점이다. 2008년 298조원이던 부채는 지난해 348조원으로 1년 만에 50조원이나 폭증했다. 부채 증가율이 16.6%로 자산 증가율(16.5%)과 비슷하나, 7조원 남짓한 당기순익으로는 벌어서 이자를 갚기도 벅차다. 인력 구조조정과 임금 하향도 신입사원을 덜 뽑고 그들의 초임(연봉 300만원 하향)을 대폭 삭감한 데 따른 효과가 크다고 본다. 기관별 경영정보를 보면 태반이 선진화와는 무관하다는 듯이 별로 변화가 없다. 정부가 다그치니까 시늉만 하고 있다는 얘기다. 일부 실적 우수 공기업에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얹혀가는 선진화라면 성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전체 공공기관의 평균을 두루뭉실하게 발표할 게 아니라 기관별로 실적을 점검·독려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규모가 커서 눈에 잘 띄는 대형 공기업에는 최대한 자율성을 부여해 선진화 실적 및 효과를 높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관리감독이 소홀할 수 있는 준정부기관이나 기타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가 직접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선진화의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 특히 노사관계의 안정을 유도해서 소모적 경영을 막아야 한다. 공공기관의 개혁은 역대 정권들이 큰소리를 쳤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정권마다 기관장 낙하산 인사, 노조와의 적당한 타협 등 전철을 그대로 답습한 탓이다. 정부는 이번 선진화 개선 조짐을 기화로 ‘요요 현상’을 철저하게 차단함과 동시에 개혁의 속도를 더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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