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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사업권 회수] “사업 저지” “조속 추진” 찬반 엇갈린 경남

    [낙동강사업권 회수] “사업 저지” “조속 추진” 찬반 엇갈린 경남

    정부가 15일 4대강(낙동강)사업 회수를 통보한 데 대해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정부 통보를 수용할 수 없으며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포함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찾아 대응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정부와 경남도가 낙동강 사업을 놓고 정면 충돌하며 법적 다툼까지 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낙동강 사업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지사는 일본 출장을 마치고 오후 귀국하자마자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경남도가 낙동강 사업 대행 협약의 이행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협약 해지를 통보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며 경남도는 협약서 이행을 거절한 바 없기 때문에 국토청의 해지 통보는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의 해지통보를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히며 이 같은 경남도의 뜻을 바로 국토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이나 권한쟁의심판을 포함해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도민의 생존권과 건강권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도민과 국민들에게 드린다.”며 정부에 대응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4대강의 생존과 평화를 사랑하는 야 4당과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등과 협력해 풍요의 낙동강, 생명의 젖줄 낙동강을 지키는 데 도지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정부에 낙동강 사업 조정 협의회 구성을 건의한 것은 ‘인수받은 설계도서의 수정, 보완이 필요할 경우 국토청과 협의해 조정할 수 있다.’는 협약서 규정에 따라 경남도의 권한을 정당하게 행사한 것이지 이행을 거절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따라서 “경남도는 협약 해지를 당할 이유가 없고 낙동강 공구별 공사추진현황도 경남도 구간과 경상북도 구간의 공정률에 별 차이가 없다.”면서 “협약서에 따라 경남도는 2011년 12월 31일까지 낙동강 사업의 시행자로 협약서상의 모든 사업에 대한 권리와 의무를 그대로 보유할 것”이라며 협약해지를 거부했다. 경남도 고문변호사인 하귀남 변호사는 정부의 해지 통보에 대한 법적 대응과 관련해 “정부의 해지 통보는 민사적 해지 통보로, 경남도는 그 효력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통보 효력을 다투는 소송을 검토하고 있으며 나아가 권한쟁의 심판을 비롯해 개별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소송을 앞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지역에서는 찬반 양론이 갈렸다. 낙동강 살리기 범도민 협의회는 “김두관 지사는 경남권역 낙동강사업을 즉각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4대강사업저지 및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는 정부의 4대강 사업 회수 통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부산지역 4개 기초자치단체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내고 “낙동강 사업과 관련한 일체의 소모적 정쟁을 중단하고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도봉 초안산 근린공원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도봉 초안산 근린공원

    가을이 빨갛게 익어 가는 감처럼 아름다운 시절에는 도봉구만 한 곳이 없다. 도봉산과 북한산에 둘러싸여 있는 이곳은 아침저녁으로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단풍이 홍시처럼 익어 가기 때문이다. 도봉의 가로수들은 은행나무보다 단풍나무들이 많은데 순수한 붉은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특히 오후 3~4시쯤 햇빛에 노출되면 푸근한 느낌까지 들게 만든다. 맑은 공기로 숨 쉬고, 공해에 찌들지 않은 단풍을 보고 있으면 애써 설악산으로 단풍놀이를 갈 필요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다. 2007년 겨울에 문을 연 도봉구 초안산 근린공원은 도봉에서 단풍놀이를 할 수 있는 좋은 곳이다. 도봉산의 가파른 바위를 타지 않고 숨을 헐떡이지 않아도 단풍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좋다. 대부분 근린공원이 그렇듯이 경사는 10도를 넘지 않을 정도로 낮다. 여성들은 하이힐을 신고도 얼마든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보도블록 공사도 꼼꼼하게 돼 있다. 원래 이곳은 2005년 인조잔디를 깐 축구장으로 건립됐는데 그 뒤 공원으로 확장했다. 현재 도봉구에서 ‘산책하기 좋은 3곳’에 선정됐다. 인조잔디 축구장 옆으로는 보행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경륜장 바닥재와 비슷한 소재가 깔려 있어 무릎이 좋지 않은 사람들도 거닐 만하다. 이 근린공원을 한 바퀴 도는 데는 30분 정도가 소요되고, 딸기잼을 잔뜩 바른 식빵 한 조각만큼의 열량을 소모할 수 있다고 한다. 산책을 마치고 나면 공원 옆의 문화센터에 들러 ‘문화’를 마음에 채워 볼 수도 있다. 초안산 근린공원은 지하철 1호선과 4호선 창동역 2번 출구에서 북부교육청 쪽으로 나가 해등길 사거리에서 번동 사거리 방향으로 있다. 점심이나 저녁식사 시간 이전에 산책하러 나갔다가 출출해지면 공원 근처 식당에서 새알팥죽(6500원)이나 팥칼국수(6000원), 바지락칼국수(7000원) 등으로 속을 채워도 좋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긴축’ 편성 속 복지분야는 ‘확장’

    전국 지자체가 경기불황에 따른 세수 감소로 내년도 예산안을 긴축 편성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11일 전국 시·도에 따르면 일회성 행사비와 기관 경상운영비 등 소모성 경비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비를 대폭 줄인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반면 복지분야 예산은 대체로 늘어났다. 인천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7.4% 줄어든 6조 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공공행정 예산은 무려 35.1%를 축소했고, 인천지하철 2호선과 아시안게임 예산을 제외한 개발사업비도 10.7%를 감축했다. 경기도는 SOC 사업비로 6290억원을 편성, 지난해보다 1953억원 줄였다. R&D와 기업 지원비도 각각 152억원, 139억원 줄였다. 울산시도 도시숲 조성과 지방하천 정비, 언양소도읍 육성 등 내년도 도시·지역개발 예산을 1370억 8700만원으로 편성해 올해보다 22.5% 줄였다. 지방채상환기금과 지방세징수교부금, 방범용 폐쇄회로(CC) TV 설치 지원 등 일반공공 행정부문 예산도 올해보다 21.5% 적게 편성했다. 전남도는 도비 보조사업 실태를 분석해 105건의 사업을 폐지하거나 축소해 172억원을 감축했다. 대구시는 도시개발 예산 141억원(22.2%)을 줄이고 환경녹지 예산도 332억원(21.3%) 줄이는 긴축예산안을 편성했다. 이 때문에 사회간접자본 사업비가 투입되는 도로건설 등은 예산 부족으로 공사기간 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자체는 긴축예산 편성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린 사업의 경우 공기연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내년도 복지분야 예산은 대체로 늘어났다. 이는 정부예산 증가로 대응투자 요인이 생긴데다 단체장 공약으로 우선 추진사업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무상보육·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내년 사회복지예산과 교육예산을 올해보다 각각 14.2%, 11.4% 늘렸다. 대전시는 장애인연금, 생계급여, 영유아보육료 등이 늘면서 사회복지 부문 예산이 13.9% 증가했다. 울산시도 영유아보육료 지원과 노인 일자리사업, 종합장사시설 건립 등은 6.2% 늘렸다. 최문규 울산시 기획관리실장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지방세 수입이 감소하고 도시계획세 등이 구세로 전환됨에 따라 내년도 시의 재정여건이 크게 어렵다.”면서 “일반회계에서 경상경비를 최소화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분야에 우선순위를 둬 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열린세상]제왕적 대통령제, 개헌이 해답 아니다/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열린세상]제왕적 대통령제, 개헌이 해답 아니다/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검찰이 청원경찰 입법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하여 11명의 현역 국회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였다. 검찰이 현역 국회의원 사무실 11곳을 동시에, 그것도 국회 회기 중에 압수수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야당은 국회 권력에 대한 도전이라며 예산안 심사를 거부해 국회 기능이 일시 중단될 상황을 겪었다. 국회의원들이 불법적 후원금을 받고 청원경찰법을 개정하는 데 앞장섰다면 검찰의 수사를 받는 게 당연하다. 야당은 물론 여당대표까지 검찰의 과도한 수사방식을 비판하고 있지만, 정치권에 대한 국민 불신이 높은 탓인지 검찰 수사를 지지하는 여론이 만만치 않다. 누구도 법의 심판에 예외가 될 수 없다는 뜻일 것이다. 그럼에도,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 배경에 대해 여러 가지 의구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검찰은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수사과정에서 청와대 행정관이 총리실 직원에게 소위 ‘대포폰’을 지급한 사실을 밝히고도 공개하지 않았지만,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법무장관이 사실이라고 시인하였다. 결국, 민간인 불법사찰에 청와대까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자 검찰이 국면전환을 위해 무리한 수사방식을 택했다는 의심을 사게 된 것이다.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압수수색에 반발하는 것은 검찰 수사에 다분히 정치적 목적이 담겨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입법로비 의혹 사건의 본질은 흐려질 수밖에 없다. 상황이 진행될수록 문제의 핵심이 입법로비에 대한 시시비비가 아니라 검찰과 청와대에 의한 국회와 야당 탄압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입법로비 의혹도, 대포폰 의혹도 모두 흐지부지되는 상태에서 사건이 종결될 것이다. 권력기관들이 서로 치고받는 와중에 결국 남는 것은 국민의 정치권력에 대한 불신뿐이다. 청와대를 비롯해 국회, 정당, 검찰, 그리고 대법원 등 권력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보듯이 국민에 의해 주어진 권력을 법에 따라 공정하게 행사하기보다는 자신들의 특권을 보호하는 데 활용하기 때문이다. 정치권력이 국민을 위해, 그리고 공정하게 행사되려면 권력기관 간에 서로 감시하고 견제하는 제도가 갖춰져야 한다. 권력의 집중과 권력기관 사이의 야합이 정치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 많은 이들이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권력이 집중된 것이 문제의 시작이라며 개헌을 주창하고 있다. 일부는 국무총리와 권력을 나누는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꿔야 한다고 하고, 한편에서는 국회에 더 많은 권력을 주는 의원내각제를 선호한다. 그렇지만, 왜 대통령에게 권력이 집중되는가를 따져 보면 분권형 대통령제나 의원내각제가 해답이 될 수 없다. 대통령제가 작동하는 기본 원리는 삼권분립이다. 현재 우리 대통령제의 문제는 이 삼권분립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서 빚어지는 현상이다. 국회가 행정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사법부가 정치적 상황에 휘둘리면서 대통령의 권력이 더욱 강해지는 것이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타파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국회의 행정부 견제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당이 행정부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어야 한다. 여당의원이 입각하여 행정부의 일원이 되는 것은 순수 대통령제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다. 국회의 고유권한인 법안발의 권한을 행정부와 공유하는 것 역시 삼권분립을 근간으로 하는 대통령제와는 맞지 않는다. 굳이 개헌이 필요하다면 이 같은 변형적 대통령제 요소를 바로잡는 정도에 그쳐야 한다.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 논의에는 정치적 계산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미 여러 정파가 차기 대통령선거 결과를 염두에 두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권력구조로 개편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섣부른 개헌논의로 정쟁을 불러일으키고 국력을 소모할 것이 아니라 현행 대통령제 하에서 권력의 분산과 균형을 고민하는 것이 여러모로 합당하다. 대통령 일인에게 권력이 집중된 제왕적 대통령이 권력구조 개편의 핵심 사안이라면 더더욱 권력분립을 근간으로 하는 순수 대통령제가 그 해답이 되어야 한다.
  • “잿더미서 일군 나라… G20 주최국 감격”

    “잿더미서 일군 나라… G20 주최국 감격”

    “잿더미에서 일군 나라예요. 20대 강국 안에 든 것도 우리세대로서는 기적처럼 느껴지는데, 주최국이라니 감격스럽습니다.” G20 정상회의 최고령 자원봉사자인 최재원(80)옹은 11일 환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최옹은 이달 8일부터 지하철 2호선 을지로 4가 전철역에서 하루 4시간씩 외국인들을 상대로 노선 및 관광지·유적지를 안내하고 있다. ●“콘사이스 씹어먹으며 영어 공부” 그는 자원봉사자 지원 동기에 대해 “국제적인 행사가 열리지만 내가 별로 할 만한 것이 없었는데, 내가 유일하게 잘하고 좋아하는 게 영어라서 지원했다. 거창하게 의미부여 할 것 없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일을 계속 찾겠다.”고 말했다. 최옹이 영어를 처음 접한 건 1948년. 62년째 영어를 쓰고 있다. 요즘도 매일 영어단어를 외우는 ‘영어 마니아’다. 2007년 8월부터는 집 주변에 있는 노원정보도서관에서 주부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두 번(화·목요일) 무료로 영어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내가 아마 콘사이스(영어사전)를 씹어먹으면서 공부한 첫 세대일 것”이라면서 껄껄 웃었다. 6·25전쟁에 참전하면서 그의 영어는 더욱 깊어졌다. 1952년 한국전쟁 당시 그는 육군 사병으로 입대, 1957년 제대했다. 제대할 때쯤 28사단에서 근무하다 당시 동두천에 주둔해 있던 미군 간부들의 눈에 띄어 제대한 직후 행정서기로 미군부대에서 근무했다. 언어·문화 등의 차이로 미군과 국군의 다툼이 심했지만, 통역을 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보초를 서면서 영어단어를 중얼거리다 고참한테 ‘빠따’를 맞을 만큼 영어를 좋아했던 그가 돋보였던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렇게 1982년까지 미 8군에서 20년 넘게 근무했다. 그 뒤 영어실력을 살려 주로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2002년 퇴직, 부인과 함께 서울 월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다. 노동계 등 일부 시민단체가 G20반대 시위를 벌이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해야 할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최옹은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다 같이 살아가는 게 선진국 아니겠느냐.”면서도 “이번 회담이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실무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돈·재능 자꾸 써야 썩지 않아” 또 G20에서 잘사는 나라가 못사는 나라를 돕는 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문제가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가끔 TV를 보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프리카 등 못사는 나라에 가서 우물도 파 주고 하는데 참 흐믓하다.”면서 “원조를 받던 나라가 원조하는 나라로 변해 기쁘고 뿌듯하다.”고 말하며 눈을 지긋이 감았다. 또 “강대국이 강대국인 데에는 이런 활발한 기부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돈이건 재능이건 자꾸 써야 썩지 않고 생겨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약물의존 비만탈출 그만! 잘못된 식·생활습관 바꿔!

    약물의존 비만탈출 그만! 잘못된 식·생활습관 바꿔!

    최근 시부트라민 성분의 식욕억제제가 퇴출되면서 그동안 이 약물에 의존해왔던 비만환자들이 난감해하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약물 의존은 득보다 실이 많다. 전문가들은 비만의 원인이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있는 만큼 약 대신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행동수정요법’ 등으로 근본적인 비만관리를 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전문의로부터 건강하고 안전한 비만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특효약은 없다 사실, 살 빼는 특효약은 없다. 이상적인 비만치료제는 의존성이 없고, 장기간 복용해도 안전하며, 꾸준한 효과와 함께 근육 대신 지방만 없애야 한다. 하지만 살 빼는 약은 투약을 중단하면 다시 체중이 늘기 때문에 약을 복용하더라도 식이요법과 운동 등 전반적인 행동수정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특히 제니칼 같은 지방흡수억제제는 서양인에 비해 지방 섭취량이 적은 한국인에게 효과적이지 않을뿐더러 식욕억제제와 병용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어 약물 의존성을 극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사일기를 써라 안전하고 성공적인 비만치료를 위해서는 식사일기를 써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의 식습관과 음식섭취량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일기에는 끼니나 간식 섭취시간과 음식 종류·주재료·분량·장소·예상 열량 등을 기재, 이를 토대로 본인의 식습관과 식사량을 점검할 수 있다. 식사일기를 통해 살빼기를 결심했다면 무조건 열량을 줄이기보다 활동량을 고려해 합리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의학적으로는 음식 섭취량을 1㎏당 5㎉ 정도에 맞춰 서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 운동강도를 낮춰라 비만인 사람의 운동 양태를 보면 대부분 무리하게 덤빈다. 살을 빼려는 욕구가 강해서다. 하지만 강한 운동보다 가벼운 운동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다. 고강도 운동을 할 때는 체지방보다 간 속 글리코겐이 주로 소모된다. 글리코겐은 많은 수분을 함유, 운동할 때 탈수현상을 동반해 일시적으로 체중을 줄일 수는 있으나 식욕을 자극해 체중이 다시 증가하게 된다. 이에 비해 자신의 최대 운동능력의 50∼70% 정도의 가벼운 운동은 교감신경호르몬·성장호르몬 등을 분비시켜 체지방을 소모하기 때문에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크다. 운동은 짧게라도 매일 하는 게 좋고, 자전거타기나 수영 등 척추나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종목을 골라야 한다. 마음껏 먹어라 비만 치료나 다이어트 중인 사람이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식욕을 억제하는 일이다. 지금까지는 스스로 음식조절이 힘든 경우 식욕억제제를 복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힘들게 됐다. 인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을 분비, 지방의 생성과 축적량을 늘리기 때문에 식욕을 억제해야 한다는 강박만으로도 살이 찔 수 있다. 또 하루 800㎉ 미만의 초저열량 식사를 지속하면 무기력·두통·어지럼증·탈모·변비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20∼30대 가임기 여성이 음식섭취량을 크게 줄이게 되면 전해질 이상으로 임신장애를 겪기도 한다. 홍차·커피(설탕, 프림 제외)·녹차·다이어트콜라 등의 음료나 토마토·오이 등 달지 않은 과일과 채소류, 김·미역·한천 등 해조류는 칼로리가 적어 많이 섭취해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비만 전문 윈클리닉 김덕하 대표원장
  • 15일 양재천 ‘U-헬스 파크’ 개장

    양재천이 주민 건강까지 챙겨주는 ‘똑똑한 공원’으로 변신한다. 운동량을 자동 측정하고 맞춤형 건강 상담까지 제공하는 것이다. 강남구는 오는 15일부터 생태공원과 유비쿼터스 기술을 결합한 ‘양재천 U-Health 파크’를 조성·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제공 서비스는 크게 4가지이다. 우선 트랙서비스는 운동 거리와 속도 등 운동량을 관리하는 것이다. 대치교부터 영동2교까지 3.75㎞ 구간에서 무선인식(RFID) 카드를 몸에 지니고 운동하면 곳곳에 설치된 RFID 리더기가 자동으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RFID 카드는 대치교 인근 ‘U-Health센터(459-2477)’나 인터넷(healthpia.gangnam.go.kr/u-healthpark)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인포서비스는 같은 구간에 키오스크(Kiosk·무인자동화시스템) 4대를 설치해 RFID 카드를 대면 매일 운동한 거리와 칼로리 소모량 등 운동 정보는 물론, 각자 신체 조건에 맞는 식단과 운동법 등을 알려준다. 또 U-Health센터에서는 전문인력이 상주하며 혈압·혈당·콜레스테롤·심폐지구력 등 건강검사와 운동·식단관리 등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는 체크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웹서비스는 운동·컨설팅 결과 등 모든 정보를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양재천 U-Health 파크는 주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센터는 월~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신연희 구청장은 “주민 건강을 지키는 데 첨단 유비쿼터스 기술을 활용했다.”면서 “내년에는 운동·건강 강좌를 운영하는 등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여 “의원직 사퇴를” 야 “백업자료 있다”

    여야가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제기한 김윤옥 여사의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로비 의혹 관련설을 놓고 3일에도 ‘험한 말’로 공방을 이어갔다. 한나라당은 강 의원의 사퇴와 민주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추가 의혹 폭로’ 카드로 맞대응했다. 면책 특권을 둘러싼 공방도 뜨겁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허위 사실이 아님을 밝히지 못한다면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에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헌법에 보장된 면책특권을 없애야겠다고 말한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상당한 백업자료를 갖고 있지만 자제하고 있다.”며 추가 폭로 가능성도 시사했다. 두 당 모두 공세의 수위를 높이면서도 속내는 복잡하다. 일단 ‘폭로전’이 갖는 기본 파괴력과 속성 때문에 큰소리는 치면서도 내심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대결 구도가 장기화될수록 부담스럽다. 당장 G20에도 협조를 얻어야 하고, 개헌도 논의 해야 한다. 예산 국회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면책특권 논란도 꼭 유리하게만 작용하란 법도 없다. 민주당은 강 의원이 주장을 충분한 근거로 뒷받침하지 못할 때는, 당 전체가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정치권에서 흔한 게 폭로이긴 하지만, 대통령과 가족에 대한 폭로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일이다. 검찰수사 촉구로 전환하려 해도 상당한 정치적 역량을 소모해야만 한다. 게다가 마침 터져나온 ‘청와대 대포폰과 사찰’이라는 정치 소재가 상쇄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 이 때문에 국회 주변에서는 결국 여야가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날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이날 각당을 돌며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남용 논란에 대한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청한 것도 “물밑에서 어느 정도 사전 교감이 이뤄진 증거가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핸드볼 오빠부대 몰고다니는 정의경·박중규

    핸드볼 오빠부대 몰고다니는 정의경·박중규

    핸드볼 골문을 정면에서 바라보는 두 남자가 있다. 피봇 박중규(27)와 센터백 정의경(25·이상 두산). 중간에서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 핵심적인 포지션, 그야말로 ‘중추 라인’이다. 이 둘의 어깨에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걸렸다. 수려한 외모로 핸드볼 코트에선 유이(?)하게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지만 매력은 다르다. ‘취향 따라’ 응원하면 되겠다. 격한 핸드볼의 매력에 푹 빠지는 건 물론 눈까지 정화되는 호강을 누릴 수 있다. 27일 태릉선수촌에서 두 사람의 매력을 낱낱이 파헤쳤다. 정의경은 호리호리한 ‘꽃미남’이다. 소녀 팬이 열광하는 가수 슈퍼주니어의 이특을 빼다 박았다. 스마트폰에서 ‘닮은 연예인 찾기’를 하면 여자가 나온다고 울상이다. 딱 두번 했는데 배슬기와 주연(애프터스쿨)이 나왔단다. 아시안게임을 2주 앞둔 요즘, 정의경은 당돌하다 싶을 만큼 자신감에 차 있다 “심판만 공정하게 한다면 쉽게 금메달 딸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살짝 편파적으로 휘슬을 분대도 실력 차가 워낙 있어요. 너무 방심할까 봐 오히려 그게 걱정입니다.” 신세대답게 경제관념도 뚜렷하다. “전 군 면제를 받았는데 자존심이 있으니까 꼭 1등 해야죠. 게다가 이번이랑 2014년 인천대회 금메달 따면 연금을 받을 수 있어요.” 야무지다. 센터백은 핸드볼의 플레이메이커. 농구로 치면 포인트가드다. 정의경은 “저는 특별한 장점은 없어요. 실수가 적은 편.”이라며 겸손한 자세였지만 방향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슛과 돌파가 일품이다. 발도 빨라 속공 땐 어김없이 골망을 가른다. 정의경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빵’ 떴다. ‘윙크 왕자’ 이용대(배드민턴), ‘마린 보이’ 박태환(수영)이 부럽지 않았다. 미니홈피 일촌 중 순수한 팬만 1000여명. 그때 생긴 몇몇 열혈 팬들은 정읍-삼척 등 지방 경기가 있어도 빠지지 않고 온다. 직접 만든 샌드위치나 김밥, 도시락을 안긴다고. “환호하고 현수막 걸고 먹을 것도 줘요. 와이셔츠 가게를 하는 팬은 셔츠를 몇 장 보내 주기도 했어요. 저는 사진 찍어주고 사인하는 것밖에 해주는 게 없는데….” 다시 인기몰이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실력상으로는 말할 것도 없이 1등이죠. 심판 판정이 걱정되긴 하지만, 완벽하게 해 볼 겁니다.” 탤런트 오지호를 닮은 박중규가 다짜고짜 아시안게임 출사표를 던졌다. 그만큼 자신 있단다. 박중규는 4년 전 중동의 편파 판정에 노메달(4위)의 수모를 당했던 도하아시안게임 때도 국가대표였다. “대회를 시작하기 전부터 1~3위는 이미 정해져 있었더라고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분하다고 한다. 그 억울함을 이번에 날려버리겠단다. 월드클래스급인 박중규에게 세계선수권대회와 베이징올림픽이 끝나고 스페인·독일·오스트리아 등에서 러브콜이 쇄도했다. 군 문제 때문에 성사되진 못했다. 한국체대에서 스포츠심리학 대학원 석사과정을 밟으며 입대를 미뤄왔다. 이번에야말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눈을 빛냈다. “저만큼 절박한 사람은 없죠. 쭉 올라가느냐 마느냐의 기로죠.”. 박중규는 피봇 특성상 끊임없이 상대와 몸싸움을 해야 한다. 체력 소모가 큰 포지션. 전문가들은 대표 9년 차 박중규를 보며 “플레이가 약았다.”고 표현한다. 상대 수비를 뒤흔들며 오픈찬스를 만들고, 순식간에 수비를 밀어놓고 터닝슛을 하는 것도 재치 있다. 192㎝·106㎏의 우람한 체격이지만 백코트 때는 누구보다 빠르다. ‘터프가이’의 트레이드마크인 수염이 눈에 띈다. 징크스냐고 묻자 고개를 젓는다. “면도를 하면 너무 하얗고 만만해 보여서요. 몸싸움도 하고 카리스마가 있어야 하는데 물러 보이면 안 되잖아요. 금메달을 따면 바로 밀 거예요. 눈물도 펑펑 흘리겠죠?” 터프가이와 눈물이라니 어쩐지 어울리지는 않지만 새달 26일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기대할 이유가 하나 늘었다. 글 사진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스타크 지재권 법정 가나

    스타크 지재권 법정 가나

    미국 게임개발사 블리자드의 실시간전략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지적재산권 문제를 둘러싼 블리자드와 한국e스포츠협회의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 번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폴 샘스 블리자드 최고운영책임자는 방송사들이 블리자드의 지적재산권을 인정하지 않고 대회 중계를 해왔다는 이유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중계하고 있는 MBC게임과 온게임넷 등 방송사를 상대로 방송 중지에 대한 내용증명을 접수하고 이를 따르지 않은 MBC게임을 상대로 소송을 결정한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e스포츠협회와 방송사들은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블리자드가 법정 소송 카드를 꺼내든 데 대해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현재 갈등의 중심에는 방송권을 포함한 저작재산권과 실연권을 포함하고 있는 저작인접권 문제가 얽혀 있다. 먼저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방송할 수 있는 권리는 게임 저작권을 가진 블리자드에 있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e스포츠협회와 방송사들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블리자드가 요구하고 있는 저작재산권에 따른 사용료가 너무 비싸다는 입장이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저작권자들은 방송을 통해 얻게 되는 홍보 효과를 인정해 사용료의 수준을 조정한다.”면서 “블리자드의 요구는 방송사의 수익 구조 현실을 감안하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작인접권에 속하는 실연권은 한국e스포츠협회에 속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연권이란 저작물을 널리 공중에 알리는 데 기여한 주체에게 인정되는 권리로, 흔히 가수나 연주자들이 권리의 주체가 된다. 즉, 스타크래프트 경기의 경우 경기를 하는 프로게이머들에게 실연권이 인정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e스포츠협회와 방송사들은 블리자드의 소송 결정에도 계속 협상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e스포츠가 새로운 분야라 비슷한 사례가 없어 이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소모적인 법정 싸움으로 비화하지 않고 협상이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화합→대결… 오바마 연설 달라졌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한창이던 2008년 5월 18일, 버락 오바마 당시 상원의원은 오리건 주 포틀랜드 워터프런트 파크에 마련된 연설대에 올랐다. 7만 5000명의 지지자들이 환호를 보내는 가운데 오바마 후보는 “이제 더 이상 다른 후보들이 무엇을 하든 중요치 않다. 우리는 이제 미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만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유세는 미국 전역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오바마 대세론을 굳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 후 2년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다시 포틀랜드에 섰다. 하지만 연설 내용은 전혀 달랐다. 그는 “우리는 비관적인 공화당의 공세에 맞서 전국가적인 통합과 화해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LA(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1일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주는 느낌이 2년 만에 희망에서 두려움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LA타임스는 “2008년 오바마 후보는 ‘서로 믿는 사회, 함께 일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지만 이제 그는 ‘뒷자리에 물러앉아 백악관의 정책을 비판만 하는 공화당’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면서 “서로 헐뜯는 소모적인 정치적 논쟁을 버리자는 제안은 사라지고, 공화당에 대한 비판만 가득해졌다.”고 분석했다. LA타임스는 이 같은 오바마 대통령의 태도 변화와 두려움이 묻어나는 연설에서 2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벌이고 있는 힘든 싸움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5일 델라웨어를 시작으로 매사추세츠, 포틀랜드,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LA, 라스베이거스, 미니애폴리스를 잇따라 방문하며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주요 지역에서 패배에 직면해 있다. LA타임스는 “‘희망’을 내세우던 그가 ‘어두운 메시지’로 승부하게 된 것은 대통령이라는 직업이 가져다준 결과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i7·듀얼코어·코어2듀어가 뭐지?

    컴퓨터를 구입할 때 중요하게 따지는 것 중 하나가 중앙처리장치(CPU)의 성능이다. 예전에는 ㎒, ㎓로 표시되는 CPU 속도로 성능을 비교적 간단히 구분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것도 쉽지 않다. ‘듀얼코어’니 ‘코어2듀어’니 ‘코어 i7’이니 모델명이 붙어 어림짐작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각 CPU 성능의 차이를 인텔의 CPU 모델명을 중심으로 알아보자. 일단 코어란 CPU에서 작업을 처리하는 핵심장치를 가리킨다. 예전에는 CPU 안에 코어가 하나만 있었는데 이를 싱글코어라고 한다. CPU 기술이 발달해 하나의 CPU에 여러 개의 코어를 함께 넣은 멀티코어가 등장했다. 즉 한 사람이 하던 일을 여러 사람이 같이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싱글코어보다 멀티코어의 처리속도가 빠르다. 듀얼코어와 코어2듀오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하나의 CPU에 코어가 2개 담겨 있는 것이다. 코어 숫자로만 보면 다를 게 없지만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각 코어의 캐시메모리 공유 여부다. 캐시메모리란 코어가 작업을 처리하면서 데이터 등을 임시로 읽고 쓰는 저장공간. 사람이 일을 하는 작업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듀얼코어는 각각의 코어가 서로 분리된 캐시메모리를 쓴다. 각자 맡은 작업을 따로 처리하며 서로 관여하지 않는다. 한 사람이 해도 충분한 작업을 두 사람이 나눠서 하는 셈이다. 반면 코어2듀오는 코어끼리 캐시메모리를 공유한다. 하나의 코어로 처리 가능한 작업이 들어오면 다른 코어는 작동하지 않는다. 따라서 전력소모가 적다. 코어가 4개인 쿼드코어와 코어2쿼드의 차이도 마찬가지다. 근래에 나온 인텔의 코어i 시리즈는 기존의 멀티코어 CPU에 하이퍼스레딩, 터보부스트와 같은 기능이 추가됐다. 하이퍼스레딩이란 물리적으로 하나인 코어를 논리적으로 둘로 나눠 CPU 코어가 2배로 늘어난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기술이다. 듀얼코어에 하이퍼스레딩이 적용되면 4개의 코어가 작동하는 효과를 내는 것이다. 터보부스트는 여러 개의 코어가 필요 없는 작업에서 하나의 코어에만 성능을 집중시켜 자동으로 실제 처리속도보다 빠르게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i3는 듀얼코어에 하이퍼스레딩이 적용되어 4개의 코어처럼 작업을 해주는 CPU다. 또 그래픽코어가 탑재돼 따로 그래픽카드가 없어도 된다. 터보부스트 기능이 제외돼 가격이 싸다. i5는 조금 복잡하다. 모델명 ‘i5-7××’는 코어가 4개 있는 대신 하이퍼스레딩 지원이 안 되고 ‘i5-6××’는 코어가 2개 있지만 하이퍼스레딩이 지원된다. 터보부스트가 지원된다. i7은 4개의 코어에 하이퍼스레딩과 터보부스트가 모두 지원돼 최강의 성능을 자랑한다. 그만큼 가격이 비싼 데다 별도의 그래픽카드도 필요하다. 그렇다고 가장 성능이 좋은 CPU가 탑재된 컴퓨터를 구입하는 게 최선은 아니다. 이용 목적에 맞는 수준의 성능을 갖춘 컴퓨터를 고르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i3는 창을 여러 개 띄워놓는 작업, i5는 고성능 그래픽이나 다양한 멀티미디어 감상, i7은 빠른 속도와 고성능의 다중 업무작업을 하는 전문가들에게 적합하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만도, 체인 없는 자전거 세계 첫 개발

    만도, 체인 없는 자전거 세계 첫 개발

    체인이 없는데 굴러가는 자전거가 개발됐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는 세계 최초로 체인이 없는 ‘페달식 전기자전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자전거는 과거 페달을 밟아 체인을 돌려 바퀴를 움직이는 것과는 달리 페달의 움직임이 전기적 힘으로 바뀌어 주행한다는 점이 특징. 자전거 안에 전기를 저장하는 충전기가 장착돼 미리 페달을 밟아 놓으면 나중에 페달을 밟지 않고도 자전거를 탈 수 있고 전기 콘센트로 충전도 가능하다. 또 자전거와 스마트폰을 연결시켜 주행시간 및 속도, 주행거리, 실시간 이동경로, 칼로리 소모량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만도 관계자는 “가정에서 3시간 충전하면 40㎞ 이상 주행할 수 있다.”면서 “부채꼴 형태로 접히게 설계돼 휴대도 용이하다.”고 전했다. 이 자전거는 22~24일에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세계 자전거 박람회’에서 처음 공개되고 일반 소비자들은 내년 상반기면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가격은 2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부도위기 대전 동구 허리띠 죈다

    ‘대전 동구가 왜 부도 위기에 몰렸나 했더니’ 대전 동구가 재정 파탄에 이른 것은 신청사 건립 외에도 자치구에서 하지 않아도 될 사업을 무리하게 벌였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대전시나 시교육청이 해야 할 대형 사업을 구에서 의욕이 앞서 추진한 것이다. 21일 동구에 따르면 2008년 가오동에 들어선 동구국제화센터(통학형 영어마을)에 해마다 15억 3000만원의 운영비가 지원되고 있다. 이 센터는 구에서 15억 7500만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해주고 W업체가 건물을 지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운영 기간은 6년으로 동구는 이 기간 동안 부지 매입비까지 모두 107억 5500만원을 쏟아붓게 된다. 동구는 지난 7월 한현택 신임 구청장이 취임한 뒤 소식지 발행을 중단하고 청내 정수기·커피자판기 가동 제한과 볼펜을 비롯한 소모품 구입 자제 등 자잘한 예산까지 아끼는 ‘마른 행주 짜기 행정’을 펴고 있다. 구의회는 국제화센터가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하자 최근 대전시교육청에 이를 매입, 운영해 달라는 건의서를 채택해 보냈다. 황인호 구의회 의장은 “이 센터는 교육청에서 해야 할 사업인데 구청장이 우쭐대고 추진했다.”면서 “W업체가 비슷한 시기에 경기 오산시에 90억원을 투자해 같은 사업을 했는 데 우리 센터는 왜 47억만 투자했는지 의문이 간다.”고 지적했다. 황 의장은 또 “교육 프로그램이 인천 모 자치구와 같은데 개발비로 5억 7400만원이 든 것으로 결산되는 등 의혹이 많다.”며 의회가 첫 특별 행정사무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동구는 아울러 오는 11월 20일 완공 예정으로 중앙시장 주차타워 건립 공사를 벌이고 있다. 구는 대전시가 생태환경 사업을 벌이면서 대전천 하상주차장이 없어지자 260억원이나 들여 지난 5월 이 사업에 착수했다. 시 사업 때문에 발생한 일이어서 시가 대체 주차장을 확보해 주는 것이 옳았지만 열악한 자치구가 나서 재정난을 더 부추겼다. 동구는 또 대전시가 추진하는 것이 마땅한 ‘대전문학관’ 건립 사업에도 나섰다. 지난 2월 착공해 올해 말 동구 용전동에 완공되는 이 문학관은 건립비로 34억원이 들어가고, 매년 인건비 등 운영비로 5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 구청장과 구의회는 고민 끝에 결국 문학관이 완공되면 대전시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각종 동사무소 건립사업을 서두른 것도 재정난을 심화시켰다. 지난 민선 때 모두 95억원을 들여 자양동(사업비 44억원)·홍도동(33억원)·용전동(18억원) 사무소를 신축했다. 모두 공간이 넉넉한 대형 건물이다. 이 같은 사업이 남발되면서 현재 동구의 지방채는 298억원에 이른다. 공사가 중단된 신청사 건립비 문제는 현 청사를 시에서 매입해주기로 해 다소 숨통이 트였으나 여전히 부족하다. 동구 관계자는 “국제화센터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도 공약으로 내놓았다가 타당성이 없어 포기한 사업”이라며 “전임 구청장 때 벌여놓은 사업으로 재정난이 가중되면서 후임 구청장은 아무 사업도 할 수 없다.”고 혀를 찼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아웃도어 특집] 다운제품, 어떻게 진화했나

    [아웃도어 특집] 다운제품, 어떻게 진화했나

    ‘달걀 하나보다 가벼운 무게감, 튀는 색상, 날씬해 보이는 디자인’ 다운점퍼가 갖춰야 할 기본 조건이다. 입은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 따뜻하고 날씬하며 화사하게 보여야 제대로 된 다운점퍼라 할 수 있다. 해마다 높아지는 인기에 각 브랜드들은 물량을 대폭 확대하고 다채로운 스타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다운점퍼 물량을 전년 대비 44%나 늘렸다. 스타일도 25개나 내놓아 선택의 즐거움을 주고 있다. 대표 상품은 ‘안나다운재킷’이다. 물결 모양의 박음선을 넣어 부한 느낌이 없고 허리띠를 맬 수 있어 우아하고 날씬한 몸매선을 선사한다. 길이가 길어 추위를 많이 타는 여성들이 멋스럽게 입기에 좋다. 고광택, 고밀도 소재를 사용해 오리털 빠짐을 방지해 실용성도 갖췄다. K2의 ‘슬림다운’은 쉽게 접어 배낭에 간단히 넣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운 제품이다. 복원력이 뛰어나 둘둘 말고 다니다가 찬바람 불 때 다시 꺼내 입기 쉽다. LG패션 라푸마의 다운점퍼들은 내부에 주머니가 달렸다. 기온이 다소 높을 때 내피를 분리해 주머니에 넣어 휴대 가능하다. 오리털 용량을 20% 늘려 보온성은 강화하면서 고기능성 소재로 무게를 더욱 줄였다. 지난겨울 매서운 추위에 대한 기억이 뚱뚱해 보인다며 기피했던 두툼한 오리털 점퍼들을 출현시켰다. K2의 ‘헤비다운’은 눈에 굴러도 끄덕없는 겨울용 외투를 찾고 있던 소비자들에게 딱이다. 올들어 유독 다운 제품의 진화가 두드러진다. 특히 K2가 오리털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군을 구비했다. 눈 푹푹 쌓여 있는 겨울산을 오를 때 바지 위에 덧입을 수 있는 ‘클라이밍 다운팬츠’는 유용한 아이템. 오리털을 넣은 모자 ‘다운 고소모’는 귀달이 스타일로 멋과 보온성을 두루 갖췄다. 방수성이 탁월한 원단에 오리털을 넣은 다운부츠인 ‘이글루’는 인기 높은 어그 부츠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만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수험생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수험생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수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의 올바른 생활 리듬부터 효율적인 마무리 학습 요령까지,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게 마련. 비상공부연구소 박재원 소장과 함께 수능 30일 전 수험생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해 짚어 봤다. 시험이 다가오면 누구나 초조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학습시간을 늘리지만 공부를 오래한다고 기억량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무리하게 공부시간을 늘려 생활 리듬을 무너뜨리지 말고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두뇌도 신체 일부분인 만큼 지금부터는 공부도 실제 수능시간대에 맞춰 하는 게 좋다. 1교시 언어영역이 시작되는 오전 8시 40분부터는 될 수 있으면 언어영역을 공부하고, 10시 이후부터는 수리영역을 공부하는 식. 두뇌가 해당 시간대에 활성화된다면 수능 당일에도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두뇌는 잠에서 깨고 나서 두 시간이 지나야 평소 수준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기상은 오전 6시 40분 전에 하는 게 유리하다. 남은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만큼 공부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교과내용 중에서 ▲잘 아는 부분 ▲대충 알지만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 등 세 가지가 있다면 앞으로는 ‘두 번째’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수능처럼 중요한 시험에서는 주어진 시간 동안 최대의 효과를 보는 방법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능도 ‘백문불여일견’(百聞 不如一見). 비슷한 문제를 많이 풀어본 학생이 실제 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는 법이다. 수능에서 고득점을 올리는 학생들은 한결같이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고 말하는 것도 같은 이치다. 평균적으로 1주일에 한번 이상 직접 모의고사를 봐야 시험 당일 감각을 최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수능은 모든 영역의 시험을 하루에 치른다. 따라서 남은 기간 매일 조금씩 모든 과목과 관련된 공부를 하는 것이 두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특정 과목이 부족하다는 구실로 한곳에 오래 매달리다 보면 나머지 과목에 대한 ‘감’이 떨어진다. 특정 과목의 공부가 시급하다면, 주력 과목을 먼저 학습하고 나서 나머지 과목을 적어도 10분씩 살펴보는 게 좋다. 모든 수험생의 바람은 빠진 부분 없이 완벽히 교과 내용과 문제를 통달한 상태에서 시험 고사장에 들어가는 것. 그러나 남은 시간과 현실을 직시하고, 포기할 것은 과감하게 버리되 조금만 노력하면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부분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게 유리하다. 수능시험이 다가올수록 모든 수험생은 초조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시간을 의식하게 되면 학습 능률이 떨어지고, 두뇌도 불필요한 방향으로 에너지를 소모한다. 따라서 계획을 세워 충실히 준비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점검하되 수능 당일에는 최고의 상태로 시험에 응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또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신경이 날카로워져 이를 핑계로 가족에게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쉽다. 주변에 어른이 있다면 ‘이들도 이미 나와 같은 과정을 겪어 왔다.’고 편하게 생각하고, 이 시기를 슬기롭게 보내는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스마트폰으로 광고 찍고 DSLR로 영화를?

    스마트폰으로 광고 찍고 DSLR로 영화를?

    개인 정보기술(IT) 기기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영상 분야에서도 전문장비와 개인기기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18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등을 이용한 TV광고, 드라마, 영화 촬영 작업이 활발하다. KT는 지난 주말부터 국내 광고업계 최초로 아이폰4만을 이용해 촬영한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광고모델로 나선 박찬욱 감독 역시 아이폰4로 촬영한 영화를 12월쯤 상영할 예정이다. 아이폰4는 해상도 1280×720의 고화질(HD)급 촬영을 지원한다. 삼성 갤럭시S, HTC 디자이어HD 등으로도 비슷한 수준의 HD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DSLR 카메라도 전문 영상 촬영의 영역을 넘보고 있다. SBS 드라마 ‘닥터 챔프’는 국내 지상파 방송 최초로 방송분 전체를 DSLR 카메라로 촬영 중이다. 촬영에는 5대의 캐논 EOS 5D 마크 II와 70여종의 EF렌즈가 동원됐다. 스마트폰이나 DSLR 카메라 등 개인 IT 기기가 영화, 드라마 등 전문 영상분야에 동원될 수 있는 것은 고가의 전문 촬영장비에 견줘 손색없는 성능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매우 싸기 때문이다. ‘닥터 챔프’ 촬영에 동원된 DSLR 카메라의 경우 초고화질(풀HD) 촬영이 가능하면서도 방송용 카메라와 비교해 가격은 20분의1 수준이다. 작은 크기도 장점이다. 촬영을 위한 필수 인력도 적고 좁은 공간에서의 카메라 동선 폭도 훨씬 자유롭다. 그렇지만 전문 장비를 완전히 대체하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깊이 있는 심도(영상의 깊이감) 촬영이 불가능하고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는 여력이 많지 않아 다양한 촬영 효과 구현이 불가능하다는 평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배터리 소모의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프로야구] 승승장구 SK “이변 없다” 벼랑 끝 삼성 “반전 있다”

    [프로야구] 승승장구 SK “이변 없다” 벼랑 끝 삼성 “반전 있다”

    “야구는 모른다. 방심은 없다.”(SK 김성근 감독) VS “끝나지 않았다. 최선을 다하겠다.”(삼성 선동열 감독) 지금까진 흐름이 일방적이다. SK는 문학에서 치러진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모두 이겼다. 더구나 모든 전력을 쏟아붓지도 않았다. 카도쿠라를 3차전 선발로 돌렸다. 불펜진 소모도 그다지 없다. 삼성은 이기지도 못하고 상대 전력을 축내지도 못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첫 2연패를 당한 사례는 13차례다. 그러나 이 가운데 2연패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2007년 SK)는 한번 있었다. 확률로는 7.7%다. 희박하지만 가능성은 남아 있다. ●분위기 누가 가져갈까 결국 야구는 분위기 싸움이다. 흐름을 가져오느냐 내주느냐가 승부의 포인트다. 삼성은 SK의 좋은 분위기를 끊어야 한다. 현재 카도쿠라의 구위는 미지수다. 시리즈 준비 과정에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삼성이 경기 초반 카도쿠라를 잘 공략하면 흐름을 되찾아올 계기가 생긴다. 한번 흐름을 바꿀 수 있다면 의외로 시리즈는 미궁으로 빠질 수 있다. 삼성은 짜임새가 좋고 지키는 힘이 있다. SK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카도쿠라가 흔들리면 초반부터 불펜 총력전을 펼칠 수도 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박석민과 상위타선으로 올라선 박한이를 주의해야 한다. ●승부처는 결국 불펜싸움 역시 승부가 불펜싸움에서 갈릴 확률이 높다. 카도쿠라-배영수 두 선발의 구위가 압도적이지 않다면 두팀 감독 모두 빠른 타이밍에 불펜 가동을 시작할 게 뻔하다. 현재로선 삼성 불펜에 불안요소가 많다. SK 좌타라인에 맞설 왼손 구원투수가 없다. 유일한 왼손 권혁이 플레이오프 이후 계속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권혁이 제몫을 못 하면서 SK는 타순짜기가 편해졌다. 왼손 대타를 내는 시점도 별다른 경우의 수를 고려할 필요가 없어졌다. 권혁의 투입 시기와 분발 여부는 3차전 관전 포인트다. 희망요소도 있다. 안지만-정현욱-권오준은 점점 정규시즌 때 모습을 찾고 있다. 오승환도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SK는 여러모로 여유가 있다. 마무리 송은범이 제역할을 다하고 있다. 정우람-이승호-정대현-전병두 등도 모두 컨디션이 최고조다. SK 투수진은 양에선 모자라지만 질적으론 리그 최고다. 시리즈 돌입 전까지 많이 쉬었고 그 효과가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 SK로선 원정에서 1승 1패해도 손해볼 게 없고 내심 2연승이면 금상첨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연극리뷰] ‘내 심장을 쏴라’

    [연극리뷰] ‘내 심장을 쏴라’

    문학을 비롯한 예술작품은 대개 성장기다. 결과가 좋건 나쁘건, 그 성장이 키 큰 나무건 불과 한뼘이건, 어쨌든 뭔가 깨치고 나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24일까지 서울 예장동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무대에 오르는 ‘내 심장을 쏴라’(김광보 연출, 남산예술센터 제작)는 그런 의미에서 낙차 큰 성장기다. 마침내 세상과 정직하게 대면하려는 정신병자 얘기를 담았다. 정신병이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일종의 회피기동. 두눈만 똑바로 떠도 큰 성장이다. 어느 한적한 산골의 수리희망병원에서 만난 정신병자 이수명(김영민)과 류승민(이승주)의 얘기다. 정신병이란 게 으레 그렇듯 이 둘은 가족과의 관계 설정에 실패한 인물들. 수명은 그것을 자신의 죄의식으로 치환하는 데 반해 승민은 자신을 둘러싼 주변환경에 투사한다. 수명이 스키조(정신분열증)이고, 승민이 파이로매니아(방화광)인 이유다. 수명은 미쳤지만 안 미친 것처럼, 승민은 안 미쳤지만 미친 것처럼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상황은 정반대인데 의외로 이들은 서로를 꿰뚫어보기 시작한다. 부정하고 떨쳐내고 싶은 자신의 반쪽을 상대에게서 찾아내게 되는 것. 승민은 눈 멀기 직전 마지막 소원이던 패러글라이딩을 하게 되고, 승민의 병원 탈출과 패러글라이딩을 돕는 과정에서 수명은 스스로 인생에 맞설 수 있다는 희망을 얻게 된다. 연극 제목은 마침내 세상에 뛰어들 준비가 된 수명이 내놓는 선전포고다. 무대에서 가능할까 싶던 자동차와 보트 추격 장면을 직사각형 조명으로 재밌게 처리한 것은 뛰어나다. 패러글라이딩 장면은 무대 뒤 배경그림으로 처리했다. 마지막 감동의 순간을 표현하는 데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지만, 독특한 그림체가 신선한 느낌을 준다.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수명은 긴 머리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스 리’라 불릴 정도로 안으로만 기어들어가는 무기력한 캐릭터. 배우 김영민은 이를 충분히 즐기며 소화해낸다. 정신병자, 간호사, 병원직원으로 나오는 앙상블도 좋다. 다만, 긴장감을 주지 못하는 스토리가 아쉽다. 지난해 세계문학상을 받은 정유정 소설이 원작이다. 장르상 차이를 감안하면 모든 캐릭터를 무대 위에 풀어낼 수는 없다. 일종의 선택과 집중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다양한 인간군상을 너무 일찍 포기해버린 감이 있다. 그 때문에 한편으로는 저 좋은 배우들을 저렇게 소모해버리나 싶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예상 가능한 범위 안에서만 움직이는 극이 착하게만 느껴진다. 전석 2만 5000원. (02)758-215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개헌론 명분·공감대 얻어야 블랙홀 안된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어제 개헌론에 다시 불을 지피고 나섰다. 국회의 공식 기구를 통해 공론화해 보자는 것이다. 그 의도는 비록 순수할지 몰라도 막상 추진하려면 앞뒤를 잘 살펴봐야 한다. 자칫 논의가 소모적인 양상으로 전개된다면 안 하느니 못하다. 개헌론은 4대강특위와 개헌특위 등의 ‘빅딜’ 논란으로 출발부터 헝클어졌다. 김 원내대표가 정치적 흥정을 배제하면서 다시 가다듬으려고 시도하지만 쉽지 않은 사안이다. 개헌 논의는 명분도, 공감대도 확보돼야 가능하다. 개헌 논의가 본격화되면 모든 정치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공산이 크다. 다음달 G20회의 이후로 공론화 시기를 늦춘 것은 엄청난 파급력 때문일 것이다. 그 이후에도 정치적 파급력이 변하지 않을 것인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의 88%, 국민의 63%가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수치를 들어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 자체가 여권이 원하는 개헌론에 손을 들어준다는 얘기는 아니다. 17대 국회 때 추진 시한으로 합의한 18대 국회 초반은 이미 지나갔다. 뒤늦게 합의를 도출해 내려면 특단의 결단이 필요하다. 과연 그 가능성이 있는지 냉철히 봐야 한다. 개헌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사안이 아니다. 국회 의석 3분의2 이상을 확보해야 강행처리라도 시도해볼 수 있다. 한나라당 친이-친박 간 이견이 없고, 여야 합의가 전제돼야 가능하다. 여권은 대통령 권력 분산에 개헌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헌법과 민주주의 정신만 살린다면 지금도 가능하다며 반대하고 있다. 제1야당의 대표가 명분에 동의하지 않으면 개헌론은 추진 동력을 얻기 어렵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호한다. 여권 내부의 공감대조차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막상 논의가 본격화되면 소모적인 갑론을박으로 이어질 소지가 다분하다. 공론화 전에 서로 머리를 맞대는 절차가 필요하다. 아니면 말고식으로 일단 추진부터 해보자는 건 위험한 발상이다.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조율도 하고, 여야 원내대표 회담도 가져야 한다. 행여 한나라당 내부에서 친이-친박 간에 표대결 구도로 가거나 티격태격한다면 일찌감치 접는 게 낫다. 개헌을 하든지 안 하든지 모든 결론은 연내 매듭지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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