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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식 해법/장제국 동서대 총장

    [열린세상]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식 해법/장제국 동서대 총장

    지난 6일 자정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날아온 소식은 온 국민을 감격과 성취의 기쁨으로 몰아 넣기에 충분했다. 두번의 처절한 좌절을 겪은 후 삼세번의 도전으로 얻어 낸 평창동계올림픽 티켓이기에 더욱 값지고 뜻이 깊었다고 하겠다. 참으로 오랜만에 국민들에게 안겨준 큰 선물임에 틀림없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로 떠들썩했던 지난주와는 대조적으로 이번 주부터 다시 평상으로 돌아와 지루한 한국 내 갈등이 언론매체의 주요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한나라당 내 계파 갈등, 민주당 내의 대북정책 노선 갈등, 반값 등록금을 비롯한 복지 문제를 둘러싼 국민적 혼돈, 한진중공업의 노사 갈등 등 뜨거운 논쟁으로 가뜩이나 무더운 여름을 더욱 달구고 있다. 감동과 갈등의 뉴스를 동시에 접하면서, 우리 사회의 갈등을 ‘평창 유치식 해법’으로 접근할 순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창식 해법이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내심 평창의 동계 올림픽 유치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사회 일각의 의견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형성된 광범위한 유치 찬성 분위기를 거스를 만한 영향력을 가지지는 못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 우리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각종 갈등은 결국 정치권의 각종 주장과 정책이 국민 대다수를 납득시켜 대세를 형성시킬 만한 설득력을 가지지 못하는 데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몇몇 정치인의 ‘개인적’ 의견이 아닌 대다수 국민의 뜻이 반영된 정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주는 대목이다. 둘째, 평창식 해법에는 양보와 화합이라는 예술이 있었다. 예를 들면 부산은 2020년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결정되면 부산의 꿈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지역이기주의를 내세우지 않고 평창을 위한 배려가 있었던 것이다. 부산의 지역 언론들도 평창 유치 소식에 대해서 환영 일색이었다. 정치도 대승적 양보와 배려가 있어야 한다. 대세가 아님을 뻔히 알면서도 자신의 주장만 일관하며 딴죽을 걸게 될 때 사회의 갈등은 증폭되고 소모적 정쟁만 계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셋째, 평창식 해법에는 공통목표를 향한 유치위원회 각 구성원들의 다양한 역할이 있었다. 대통령은 국가의 대표로서 한국의 유치 의지를 강하게 표출했고, 김연아의 연설은 대한민국이 이미 겨울 스포츠의 강국이라는 것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또한 이건희 회장은 한국이 돈 많이 드는 동계올림픽을 감당할 능력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각자 역할이 있었고, 그 역할을 모두들 완벽하게 해냈다. 그러한 다양한 완벽성에 성공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 사회가 한번 더 선진적 전진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각계가 자신들이 펼치고 있는 수많은 주장들이 과연 정교성과 완벽성을 갖추고 있는지, 또한 국가 100년 대계의 관점에서 어떠한 함의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철저한 반성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본다. 어설픈 역할은 대한민국호의 항해를 방해할 뿐인 것이다. 넷째, 평창식 접근법에는 목표 달성을 위한 지도자들 간의 총화단결이 있었다는 점이다. 평창올림픽은 김진선 전 강원지사가 시작한 유치운동이다. 그는 두 차례 유치 실패의 쓴잔을 마셨고, 그 후 임기가 종료되어 지사직에서 물러났다. 최근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최문순 지사는 민주당 출신으로서 김 전 지사와는 정치적 성향이 맞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손을 잡고 평창 유치를 위해 함께 뛰었다. 김 전 지사의 경험과 전문성을 최 지사가 받아들이고 인정했다. 정치권도 국가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잘하는 사람에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부족한 자신을 잠시 숙일 수 있는 배포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평창식 접근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남기고 있다. 우리사회가 평창식 모델을 참고할 수 있다면 지금의 갈등과 소모전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네 정치판에 평창식 모델 적용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까?
  • [사설] 국회 보좌진 폭력동원 금지법 만들자

    국회의원 보좌진들 간에 의회 폭력사태의 들러리가 되지 말자는 자성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새 회장단을 출범시킨 한나라당 보좌진협의회(한보협)가 이를 공론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보협은 그제 회장단을 새로 뽑은 민주당 보좌진협의회에 공식 제의할 방침이다. 국회 폭력에 가담하지 말자는 보좌진들의 호소에 대다수 국민은 물론이고, 여야 의원들도 이의를 달지 못할 것이다. 이제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지만 부지런히 내달아서 폭력동원 금지를 입법화하는 데까지 가야 한다. 국회 폭력은 야유와 욕설, 주먹다짐도 모자라 해머와 물대포, 전기톱까지 등장하는 등 오히려 악성으로 진화하는 형국이다. 이런 싸움판이 크게 벌어질 때는 어김없이 보좌진들이 총동원된다. 그들은 소속 정당이나 모시는 의원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는 위치에 놓여 있다.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볼 때 조직폭력배와 다를 게 없는 행태다. 보좌진들이 개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패싸움에 동원된다면 인권도 없고, 준법도 없는 부속물이자 소모품이 될 뿐이다. 그들이 권익 신장 차원에서 폭력 동원 금지를 논의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 국회의원들이 충돌할 때 더 큰 충돌로 이어지는 것은 보좌진들이 합세하기 때문이다. 보좌진들의 개입을 차단하면 폭력 사태는 훨씬 약해질 수 있다. 따라서 폭력사태가 우려될 경우 의원과 보좌진을 따로 떼어놓는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강력한 제재는 물론이고 국회 방호원 등 자체 경호나 필요하면 경찰력을 동원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일본 등 일부 선진국처럼 보좌진이 아예 회의장 출입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해 볼 만하다. 일단 보좌관들이 대거 동원되어서 큰 쌈박질로 확산되지 않도록 제도화하는 게 먼저다. 그런 뒤 의원들의 쌈박질을 차단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여야는 지난달 국회 선진화 방안에 합의하고 올 정기국회 때 국회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보좌진들의 폭력 동원 금지는 함께 관철되어야 한다. 폭력 방지 관련법안이 28건이나 국회에 제출됐다. 이 중에 잘 골라서 국회 폭력 방지법이라는 별도의 법안으로 해결하는 방안도 무방할 것이다. 어떤 경우가 되더라도 실효성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국회의장에게 강력한 질서유지권이 부여되어야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마련될 수 있다.
  • 중기중앙회 부회장 삼성계열 MRO사 외이사 철회

    대기업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기업의 부적절한 사외이사 논란과 관련해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이 삼성 계열 MRO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의 사외이사로 참여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서울신문 7월 11일자 1·3면 보도> 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 “중소기업단체 대표가 대기업 MRO 업체에 임원으로 참여하는 것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송 상근부회장의 사외이사 참여를 철회하기로 하고 아이마켓코리아에 이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중앙회 측은 “송 부회장의 사외이사 참여는 대·중소기업 양측이 합의한 사항으로 대기업 측의 약속 불이행 등을 감시하고 양측의 원활한 소통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결코 대기업의 방패막이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송 부회장은 아이마켓코리아 측의 보수 전액을 소상공인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겠다고 지난 월례조회에서 약속했었다.”며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얽혀 있지 않은 만큼 부적절하다고 볼 수 없지만 오해가 있을 수 있어 이사직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달 3일 중소 MRO 업체들과 사업영역 자율조정에 합의하면서 “중소기업계 인사를 사외이사로 두고 합의 이행상황을 점검하자.”는 취지로 14일 주주총회를 열어 송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임명할 계획이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관료-대기업 MRO고리 정부가 끊어야

    경제부처 출신 공직자들이 대기업 계열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기업에 취업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주로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중소기업청 등 대·중소기업 관련 정책을 주관하는 일을 해오다가 퇴직한 관료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은 전관예우란 특혜를 받고, 대기업들은 정부 부처 방패막이를 구축한 셈이다. 그로 인해 대기업은 더 배 불리고, 중소기업들은 고사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더 높아질 뿐이다. 퇴직 관료들이 신중하고 책임 있게 처신만 하기를 바라며 지켜볼 수만은 없는 일이다. 정부가 이런 먹이사슬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대기업들은 상생을 실현하기 위해 이 분야에 밝은 전직 공직자들을 선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들의 행태를 보면 진실성이 결여된 허구라는 의심부터 든다. 대기업들은 연간 20조원 규모에 이르는 MRO 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영역을 끝없이 침범하고 있다. 막강한 인프라와 자금력에다가 정부 관련부처들과 연결되는 인맥마저 독차지한다면 중소기업들은 버틸 재간이 없다. 먼저 퇴직 관료들의 양심에 호소하고 싶다. 국민 세금으로 먹고 산 공복(公僕) 출신으로 대기업 편에 서서 중소기업을 압살하는 일에는 가담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들이 철밥통 공직도 모자라 끝내 대기업의 황금밥통을 탐한다면 두 단계로 먹이사슬 구조를 원천봉쇄해야 한다. 첫째는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즉 전관예우금지법을 엄격히 적용하거나 보다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다. 둘째는 정부 부처들이 대기업 MRO를 아예 배제하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구축하는 것이다. 얼마 전 행정안전부가 이런 방침을 밝혔다. 모든 행정부처나 공공기관으로 확산돼야 한다. 정부는 대기업 시장 진입을 규제하고, 중소기업을 보호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부적절한 거래를 조사 중이다. 그래서 영입된 관료들이 방패막이로 나설 수 있는 시점이다. 때마침 공직자 비리 척결을 위해 사정기관이 총동원됐다. 그들이 전직 동료나 부하 직원들과 접촉하는지 촘촘한 감시망을 펼쳐야 한다. 물론 사적인 접촉마저 막을 수는 없다. 이 때도 사적인지, 업무적인지 분명히 가려내야 한다.
  • 與 “한미FTA·北인권법 새달 처리”

    與 “한미FTA·北인권법 새달 처리”

    한나라당 새 지도부가 10일 ‘친(親)서민’ 정책 방향에 대한 간극을 좁혔다. 홍준표 대표 등 새 지도부는 ‘황우여-이주영’ 체제가 추진해온 정책들을 대부분 추인하되, 정책주도권은 당 지도부 주축으로 옮겨 가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나라당은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정책위원회 연석 워크숍’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북한인권법, KBS 수신료 인상과 미디어랩 등의 방송관계법 등 쟁점 법안을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고 배은희 대변인이 전했다. 배 대변인은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그동안 진행되어온 정책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최고위원들이 추인하는 형식이 됐다.”고 말했다. 회의에선 ▲대학 등록금 완화 정책 ▲대·중소기업 상생 방안 ▲추가 감세 ▲예술인복지법 등에 대해서도 의견 조율이 이뤄졌다. 당 지도부는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 정책과 관련해선 당 ‘등록금 부담 완화 태스크포스팀’이 앞서 발표한 ‘국가 재정 1조 5000억원 지원+대학 자체 5000억원 투입’안을 그대로 추진하되, 소득 구간별로 명목 등록금을 차등 완화하는 방안과 구조조정에 나서는 대학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보완하기로 했다. 또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및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MRO)’ 관행에 대해선 당정회의에서 확정한 대로 상속세·증여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견제하기로 했다. 추가 감세 철회 방침도 정책위원회와 의원총회 논의 내용대로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당내 이견이 있는 법인세 추가 감세 철회와 관련해선 국회 기획재정위를 중심으로 지도부와 정책위가 유연성있게 대처해 가기로 결정했다. 임시투자 세액공제·고용창출 세액공제 등 조세 감면제의 일몰 기한을 늘리거나 과표 구간을 신설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차등을 두는 방안도 계속 논의해 가기로 했다. 최고위와 정책위는 최고위 산하에 ‘지방발전특위’를 두고 7∼8월 중 지방투어를 통해 지역별 현안을 파악하고, 예산에 반영하는 데도 합의했다. 특히 앞으로 고위 당정회의는 당사에서 열기로 했다. 당이 정책 주도권을 갖는다는 뜻이 담겼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정부, MRO 규제 움직임에 기업, 관련부처 출신 줄영입

    대기업의 무분별한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MRO) 사업 진출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관련 부처 출신 공무원들의 업계 이직은 ‘전관예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일 관련 정부 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LG서브원, 삼성 아이마켓코리아, 포스코 엔투비, 코오롱 코리아e플랫폼 등 국내 상위 4개 MRO업체 가운데 지난 3월 이후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 중소기업청 출신 고위 관료를 감사나 사외이사로 영입한 사례는 삼성, 코오롱 등 2개사, 4건에 달한다. 3월은 대기업의 MRO 진출이 본격적으로 도마 위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안팎에서 ‘동반성장’이 강조되던 시점이다. 당시 행정법망의 허점을 교묘히 피해 날로 변형, 진화해 가던 대기업들의 행보는 집중적으로 지탄을 받았다. 대기업 계열 MRO가 명목상 원가 절감을 내세우지만 실질적으론 중소상공인의 이익을 쥐어짜고 중간에서 수수료나 챙기는 사례가 허다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물류, 광고와 함께 계열사 물량을 싹쓸이하면서 전문 기업이 성장할 여지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스스로도 전문화할 이유를 없애는 폐단을 낳았다는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3월 국세청 회의에서 특수관계 기업 간 거래가액이 정당하지 않을 때 여기에 ‘이전 가격세’ 등을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대기업 계열 MRO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 연간 104조 4000억원에 이르는 공공조달 시장에서 사실상 대기업 MRO를 배제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대기업들은 이런 움직임을 발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부처 경력과 인맥을 지닌 고위 관료 영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삼성 계열 아이마켓코리아의 송재희 사외이사는 현 중소기업중앙회 상근 부회장으로 대기업 MRO에서 한 해 수천만원의 보수를 받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송 부회장은 중소기업청의 자금지원과장, 기술지원국장, 차장 등을 거친 ‘중소기업통’으로 불린다. 소상공인들로 구성된 MRO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대기업들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자율 조정 합의를 무산시키면서 관료 출신 사외이사 영입에는 발 빠르게 움직여 왔다.”고 비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中企 잡는 MRO 전관예우

    대·중소기업 상생 정책을 주관하는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 중소기업청 출신 전직 고위 공직자들이 대기업 산하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MRO) 기업에 대거 포진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와 정치권이 최근 대기업의 MRO 시장 진입을 규제하고 중소기업을 보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들이 전관예우를 통해 방어막을 형성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MRO는 필기구, 복사용지, 청소 도구 등과 같은 사무용품과 공구를 조달하는 사업으로, 대기업 MRO 업체들은 같은 계열사들의 ‘몰아주기’ 덕택에 시장을 장악했고 기존 중소기업은 폐업 위기에 몰렸다. 서울신문은 10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강창일 의원실과 함께 주요 대기업 산하의 MRO 업체에 등재된 정부 고위직 출신 임원들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코리아e플랫폼은 대표이사, 사외이사, 감사 등 주요 임원이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 중소기업청 출신 공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e플랫폼 이우석 대표는 산업자원부(현 지경부) 지역협력과장 출신으로 2000년 8월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현재까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조원동 사외이사는 재정경제부(현 재정부) 차관보와 차관급인 국무총리실 사무차장 등을 거쳤다. 김영학 사외이사는 지경부 산업경제실장을 거쳐 제2차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고, 신동오 감사는 중소기업청 차장 출신이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아이마켓코리아도 6월 30일 중소기업청 차장을 지낸 송재희씨를 사외이사로 앉혔으며, 지난해 5월에는 감사원 과장 출신인 이수성씨를 감사로 선임했다. 대기업 계열 MRO 기업들은 “대·중소기업 상생을 실현하기 위해 이 분야에 밝은 전직 공직자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관련 부처 출신 사외이사들의 인맥과 경험을 활용해 정부의 조사 및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강창일 의원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 MRO 계열사에 대한 면밀한 조사, 분석을 통해 부당한 거래 강제와 납품 단가 인하 등 위법 사실이 밝혀지면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면서 “그러나 과연 중앙 부처 출신 고위 공직자가 사외이사와 감사로 재직 중인 기업을 공정위가 제대로 조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용어 클릭]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MRO) 공구와 베어링, 사무용품 등 기업 활동에 들어가는 소모성 자재의 구매를 대행해 주는 사업이다. 전통적으로 중소 유통상인의 영역이었으나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최근 대기업이 뛰어들면서 연간 20조원대 시장의 열매를 대기업이 챙기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 [발언대] 음식물쓰레기, 버리는 사람이 책임져야/김병태 대진대 환경공학과 교수

    [발언대] 음식물쓰레기, 버리는 사람이 책임져야/김병태 대진대 환경공학과 교수

    쓰레기 중에서 가장 골칫거리인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매일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1만 4000여t으로 음식물쓰레기 수거를 위해서는 매일 5t 대형 트럭 2800여대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1년간 음식물 수입, 유통, 조리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는 약 580만toe로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3%를 차지한다. 음식물쓰레기 발생은 국가 자원관리 측면에서 엄청난 낭비이다. 정부에서는 2012년까지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20% 줄이겠다는 우선적인 정책목표를 제시하였다. 현재 하루에 한 사람이 배출하는 음식물쓰레기가 280g 정도이므로 한 사람마다 한 주먹 정도 되는 양의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면 2012년에는 5조원의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를 20%만 줄여도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반값 등록금의 재원을 조달할 수 있을 만큼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 정부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자 종량제를 추진하고 있다. 버린 양에 비례하여 배출자가 처리 비용을 부담하도록 함으로써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적게 버린 사람도 많이 버린 사람과 똑같은 수수료를 내거나, 아예 처리수수료를 받지 않고 예산으로 덮어 버리는 공정하지 못한 수수료 체계를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배출자에게 더 많은 부담과 불편을 주는 제도의 개악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러한 우려로 모처럼 추진하는 좋은 정책이 좌초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배출량에 비례한 공정한 수수료 부과시스템을 통하여 오히려 일반 가정이나 소형 식당은 수수료 부담이 경감되는 측면이 있음에도 이에 대한 정부의 홍보가 부족하다. 정부나 지자체의 일방적인 정책 집행보다는 배출자가 이해할 수 있고, 배출자를 배려하는 세심한 정책 추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 티아라 니트 다이어트 공개…간식 먹어도 살이 빠져

    티아라 니트 다이어트 공개…간식 먹어도 살이 빠져

    티아라 니트 다이어트법이 화제다. 간식까지 챙겨 먹어도 살이 빠지는 다이어트 법이라는 것. 티아라의 날씬한 몸매 비결 니트 다이어트법은 지난 6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 스타시크릿 코너를 통해 알려졌다. 이날 제작진이 찾아간 곳은 뮤직비디오 ‘롤리폴리’ 촬영 현장. 티아라는 “안 먹으면 스트레스 받아 살이 더 찐다. 우리는 잘 먹는 걸로 유명하다”며 촬영 중간 식사 시간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어 치웠다. 또 촬영 틈틈이 간식까지 챙겨먹으며 14시간 이상 계속된 뮤직비디오 촬영에 땀을 흘렸다. 트레이너 장유진 씨는 “티아라는 니트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특별한 운동이나 음식을 조절하지 않고 생활 습관의 변화를 통해 칼로리 소모를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뷔 후 20kg을 감량한 보람은 줄넘기와 훌라후프를 추천했다. 보람은 “하루에 3천번 정도 줄넘기를 하고 훌라후프의 경우 하루 2시간씩 했다”며 “다이어트에 가장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신곡 ‘롤리폴리’로 컴백한 티아라는 지난 5일 일본 도쿄 시부야 AX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일본 진출에 나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정·재계 이번엔 ‘대기업 규제법’ 충돌

    정치권과 재계의 공방이 입법 대결로 비화되고 있다. 정책 포퓰리즘 논란, 재벌 총수들의 국회 출석 문제로 재계와 설전을 벌였던 정치권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명분으로 각종 규제 법안을 내놓으며 대기업과의 대립각을 넓히면서다. 이제 맞서 재계는 정치권의 인위적인 시장 규제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3일 국회 법안 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대기업의 대형 유통업 확장,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사업 진출 등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 예방 등을 목적으로 발의된 법안만도 10여건에 달한다.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이 지난달 2일 대표 발의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골목 상권 보호를 위해 대규모 점포의 영업 품목을 제한하고 의무 휴업일과 영업 시간을 통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위반 업체에 대해 6개월 이내의 영업 정지나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이 대표 발의한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서는 ‘중소기업 보호업종’ 지정제를 부활해 일정 기간 동안 대기업 등의 진입을 막고, 이미 대기업이 진입한 업종에서도 중소기업에 사업을 넘기도록 했다. 민주당 노영민 의원이 비슷한 취지로 발의한 중소상인 적합 업종 보호특별법 제정안은 대기업의 무분별한 업종 확대를 막기 위해 5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기업의 MRO 사업 확장을 견제하기 위한 입법 조치도 줄을 이었다. 특히 앞으로 공공기관이 소모성 자재를 구입할 경우 중소 MRO업체와 우선 계약을 맺도록 하는 중소기업 제품 구매 촉진 및 판로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돼 이달 중순 법률 공포와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새 법안을 발의했던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소모성 자재 유통시장은 몇몇 대기업 MRO업체에 의한 독과점 시장이 될 수 있으며, 중소 제조업의 경영난을 가져올 수 있다.”고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반면,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정치권의 대기업 규제 강화 움직임과 관련, “품질과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대기업의 업종진입을 가로막는다면 결과적으로 부담은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시한부 인생 작가의 화해와 이별 연습

    죽음은 관념이 아니다. 실제다. 덜 여문 생각 혹은 막연한 두려움이 죽음을 관념 속에 머물게 할 뿐이다. 구체적인 삶 속에서 죽음의 시원(始源)을 좇는 것도, 공포스럽기만 한 죽음을 극복하거나 남은 이들을 치유하는 것도 모두 잔인할 만큼 지극히 현실 속의 일이다. 현길언(71)의 소설집 ‘유리벽’(문학과지성 펴냄)에 실린 여섯 편의 단편과 한 편의 중편은 한결같이 삶이 어떤 식으로든 결국 대면해야 할 죽음과의 관계, 죽음과의 공존법을 그려 내고 있다. 현길언은 자신의 삶 속에서 점점 횟수가 잦아지고 다양해지는 죽음의 형태들을 하나씩 꺼내 확인한다. 그리고 그냥 그곳에 머물지 않고 화해하고 치유를 권한다. 회사에서 소모품처럼 이용되다 배신당하고, 가장 가깝게 믿었던 이들에게조차 진심의 위로를 받지 못한 이에게 산에 올라가 줄에 목을 거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은 없었다(‘유리벽’). 6개월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노정객은 울분과 절망에 가득 찼지만 결국 자신은 물론 주변 이들과 화해하고 이별 연습을 한다(‘고향에서 보낸 마지막 며칠’). 어린 소년 현길언이 고향 제주 4·3 현장에서 목도하거나 전해 들은 숱한 죽음들은 아예 직접적으로 서술된다(‘죽음에 대한 몇 개의 삽화’). 여기에 한국전쟁 때 자행된 양민학살에 대한 작품(‘짧은 혀 긴 혀’)은 사관(史官)으로서의 소설가 역할을 상기시킨다. 노()작가는 그렇다고 부러 과장하거나 흥분하지 않는다. 죽음의 사례를 하나씩 끄집어내지만 이를 담담히 풀어내며 죽음의 의미를 스스로 물을 뿐이다. 그리고 평생에 걸쳐 종교(기독교)를 삶과 문학의 한 축으로 삼아 온 작가답게, 성찰의 언어와 화해의 문장 속에서 치유와 화해의 방법을 넌지시 건넬 뿐이다. 현길언은 ‘작가의 말’을 통해 “몇몇 작품은 오래전에 발표했던 것들인데 최근에 대폭 수정한 것들”이라면서 “작품을 추릴 때는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모아 놓고 보니 모두 죽음이나 떠남을 얘기하고 있어 나 자신도 놀랐다.”고 말했다. “십수 년 전 발표 당시부터 요즘에 이르기까지 이런 문제가 내 관심의 한복판에 있음을 알게 됐다.”고도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열린세상] 우울한 대학 혹은 야만의 대학/김태승 아주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우울한 대학 혹은 야만의 대학/김태승 아주대 사학과 교수

    최근 대학 등록금 문제를 둘러싸고 격렬한 사회적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크게 복지 포퓰리즘이라는 관점에서 등록금 인하 논란을 비판하는 입장과 보편적 복지 등의 관점에서 등록금 문제에 접근하자는 입장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는 이 논쟁은, 대학의 정체성 문제로까지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논쟁에서의 핵심적인 부분은 시장의 대학교육 개입 수준에 대한 이해와 관련되어 있다. 등록금과 관련한 대부분 언론의 논의는 대학이 이미 시장화되어 있다는 전제 하에 출발한다. 그래서 화두는 항상 경쟁력이다. 실제로 현실의 대학은 대부분의 경우 시장을 대변하는 기업의 논리에 주목한다. 교육과정은 ‘수요자’인 기업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되고,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의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이라는 조사결과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행정가들의 필독 문건이 되었다. 전국 교무처장 회의 등에서는 회사 자랑을 곁들이며 대학을 비판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하여 가르침을 경청한다. 그래서 대학은 우울하다. 시장은 항상 옳고 무오류의 존재이며, 대학은 겸손하고 성실하게 그들의 불만에 해결책을 내놓아야 하는 현실 때문에 우울하다. 시장의 입장에서 대학의 무능을 끊임없이 몰아치는 언론이 세계 100대 대학을 소개하면서 그 대학들의 재정규모가 우리 대학들의 최소 두배 이상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을 때도, 기업이 재정 소모적 교육을 요구하는 진실을 대학이 내놓고 비판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도, 사학재단을 소유한 이사장이나 총장들이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탐욕은 말하지 않고 선의를 강변할 때도, 대학은 우울하다. 대학이 이미 주식회사가 되었다는, 그래서 이제 대학이 몰락의 길에 들어섰다는 지적을 받을 때도 우울하다. 대학은 시장을 대변한다는 기업의 요구에 순응하면서 이미 정글사회로 변화했다. 그래서 대학은 야만의 세계가 되었다. 교수들은 업적평가에 기초한 연봉제 하에서 무능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 학생들은 스펙을 중시하는 분위기에 휩쓸려서 끊임없이 경쟁을 내면화하고, 내면화된 경쟁은 대학을 황폐화시킨다. 어떤 학생에게는 6개월의 생활비가 되는 장학금이 어떤 학생에게는 전자제품을 사고 술 마시는 용돈으로 사용되는 대학, 인문학적 교양이 ‘취업을 위한 스펙으로 팔아 넘겨지는’ 대학, 그래서 각각의 학문은 그 자체로 존중되기보다 입학생들의 수능성적으로 서열화되는 대학, 학부모들이 자신의 자식이 원하는 전공으로 전과하기 위해 원하지 않는 전공에 ‘전술적’으로 입학하였음을 공개석상에서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는 대학이 오늘의 대학, 야만의 대학이다. 오랫동안 대학은 가난의 세습을 끊는 제법 쓸 만한 제도였다. 그래서 “나도 한때 가난했었다.”라고 말하는 관료들과 기업의 창업자들이 대학의 품 속에서 자신들의 꿈을 키워 새로운 세계에 진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렵다. 모두가 잘 알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듯이 점차 대학은 새로운 삶의 설계를 위한 출발점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단 하나의 기준-경쟁력으로 포장된 경제력에 대부분의 것을 의탁하게 되었다. 맹자는 인간의 품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측은지심’(惻隱之心)을 말했다. 한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는 모습을 보게 되었을 때, 그 어린아이의 부모가 아닐지라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놀라서 측은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그는 이런 마음이 없는 자는 사람이 아니라고까지 단언했다. 이웃의 어려움에 대해 그 아픔을 공유할 줄 아는 자만이 인간일 수 있다고 그는 믿었던 것이다. 오늘의 시장, 정부, 대학에서 맹자의 충고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가. 가난을 세습시키는 이 야만의 대학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등록금 문제로 세상에 드러나게 된 야만의 대학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측은지심’으로 이웃을 바라보는, 보다 근본주의적인 관점을 회복해야 하지 않을까. 한비자는 “상상 속의 귀신은 그리기 쉽고, 현실의 개는 그리기 어렵다.“고 했다. 오늘 우리의 대학은 상상 속의 귀신을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 분야별로 살펴본 하반기 경제정책

    분야별로 살펴본 하반기 경제정책

    정부가 30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은 한마디로 ‘물가안정을 통한 서민생활 안정’이다. 우리 경제가 지표상 성장에도 불구하고 서민의 체감경기는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물가안정정책을 최우선으로 삼고 고용창출 및 내수기반 강화, 사회안전망 확충 및 동반성장 정책을 중점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물가 정부는 30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공공요금 안정 ▲농수산물 수급 안정 ▲전·월세 시장 안정 ▲서민생계비 부담 줄이기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공공요금은 하반기 물가의 최대 변수다. 정부는 에너지 절약과 공공기업의 누적적자 보전을 위해 불가피한 요금은 올리겠지만 서민 부담을 고려해 인상폭은 최소화하고 인상 시기도 분산시킬 방침이다. 중앙공공요금은 전기료, 통행료, 우편료, 열차료 등 11개 중 절반 정도만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일일이 제어하기 힘든 지방공공요금은 전체 평균 인상률을 3% 초반(최근 3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넘지 않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상요인이 큰 전기요금은 원료비 연동제는 물론 겨울철 요금 인상이나 선택형 피크요금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차등요금제는 도로 통행료에도 적용된다. 지금도 출퇴근시간에는 20~50% 할인해 주고 심야에 오가는 대형화물차의 통행료는 20%를 깎아주지만 차등화 정도를 시간대별, 주중·주말에 따라 더 세분화한다. 특히 주말 통행료가 비싸질 전망이다. 가격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고랭지·가을배추의 계약재배를 평년 생산량의 20%로 늘리고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수요자·공급자 간에 다리를 놓는 ‘중개형 계약재배’를 도입한다. aT는 중간에서 계약대금 정산이나 분쟁조정을 맡는다. 관세 개편도 주목된다. 독과점이나 서민 밀접 품목에 대해 관세율을 재평가해 기본관세율 체계를 조정하기로 했다. 독과점 품목의 관세율은 유지하거나 높이고 서민 밀접 품목의 관세율은 낮춰 소비자가격의 인하 여력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내수·일자리 정부는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원인으로 내수 부진을 꼽고 있다. 이에 따라 30일 발표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은 국내 소비와 그 전제 조건인 고용을 늘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추진했다가 입법 과정에서 좌절된 ‘임시투자세액공제 폐지,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가 다시 추진된다. 정부는 고용창출 투자세액공제율을 7%로 추진했으나 국회에서 1%로 깎여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정부는 7% 원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은 특성화고 졸업생, 비정규직, 중소기업 등 상대적 취약계층에 초점이 맞춰졌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졸업생 채용 실적이 반영되며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2013년 상반기까지 최소 30% 이상으로 늘어난다.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직업훈련제도가 실업자 지원과 통합돼 지원한도가 연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어난다. 사회적 문제가 됐던 청소용역 근로자 실태를 9~10월 중 10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점검,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우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온누리 상품권 사용처를 나들가게와 골목슈퍼로 늘리고 공공부문의 소모성 자재(MRO) 공급계약에서 중소기업이 우대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부동산 오는 9월부터 수도권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1~5년에서 1~3년으로 조정되면서 공공택지 내 85㎡ 이하 주택(3년)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이 1년으로 줄어들게 된다. 사실상 전매제한이 사라지는 셈이다. 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을 낮추는 방안이 검토돼 ‘세금폭탄’을 완화해 줄 전망이다. 건설업계에선 환영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거래활성화에 실질적인 물꼬를 트기에는 역부족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없는 상황에서 당장 투자자들이 몰리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30일 정부가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는 다시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이 포함됐다. 올해에만 다섯 번째 나온 부동산 대책이다. 이번에도 집값 상승은 억제하되 규제를 완화해 거래의 숨통을 틔운다는 괴리된 논리가 적용됐다. 또 민간 임대사업을 활성화해 충분한 전·월세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데 방점이 찍혔다. 지난 5·1대책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체재에 불과한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을 계속 전·월세난 해소의 묘안으로 고집하고, 찔끔찔끔 규제를 풀어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란 주장도 있다. 국토해양부안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되지만 투기과열지구인 강남 3구는 현행 1~5년을 유지한다. 그린벨트를 해제해 짓는 보금자리주택도 7~10년을 지켜야 한다. 수도권 매입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지원도 다시 이뤄진다. 지난 2월 전·월세 대책을 통해 세제 지원안을 처음 내놨으나 수도권의 경우 지원 요건이 까다로워 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주택 가격 급등기 투기 방지와 불로소득 환수를 위해 도입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도 완화된다. 주택 시장이 침체되면서 그동안 폐지 또는 완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정하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리서치팀장은 “거래침체의 근본적인 원인이 규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활성화를 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도 “세부안을 마련해 법을 개정하고 국회를 통과해야 하니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주택사업자 육성, 소형주택 전세보증금의 한시적 과세 유예, 소형주택 건설 지원 등의 정책은 장기적으로 전세시장 안정에 도움을 주겠으나 당장 하반기 전세난을 방지하기에는 늦었다는 설명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사회안전망 정부는 30일 복지정책에 대해 ▲맞춤 복지 ▲일하는 복지 ▲지속가능한 복지의 세 가지 원칙을 지키되 복지 포퓰리즘과는 거리를 두겠다고 밝혔다. 일하는 복지를 구현하기 위해 정부는 근로장려세제(EITC)의 대상과 지급 금액을 확대한다. EITC란 저소득 근로자 가구에 근로장려금을 세금 환급의 형태로 지급하는 세제다. 정부는 부양 자녀가 2인 이상인 경우 EITC 대상자 소득기준과 현재의 최대 지급금액(연 120만원)을 상향 조정해 EITC를 확대 운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조정폭은 올해 세법개정안과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현행 ‘희망키움통장’ 가입자가 탈수급(자격 상실로 혜택이 없어지는)하는 경우 기초생활수급자 수준으로 2년간 의료·교육비 등을 지원하던 정책은 ‘취업성공 패키지사업’ 참여자가 탈수급하는 경우에도 지원하도록 확대한다. 탈수급 시 모든 혜택이 끊기면서 근로능력이 있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일부러 근로를 기피하는 점을 막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자활사업에 참여하는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제공되는 자활소득공제를 일반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기초생활수급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근로소득공제를 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수급자가 자활사업에 참여해 얻은 소득은 70%만 소득으로 간주해 나머지 30%에 대해서는 생계급여 지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맞춤복지와 지속가능한 복지를 위해 정부는 기초생활보장제도를 개선해 최저생계비 이하의 빈곤층에 대한 지원을 넓혀가기로 했다. 기초생보제도의 부양의무자 소득기준을 완화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 재산의 소득환산기준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비상장사 통한 富대물림 규제 강화” 상속·증여세법 개정 추진

    “비상장사 통한 富대물림 규제 강화” 상속·증여세법 개정 추진

    대기업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 차단을 위해 상속·증여세법 개정이 추진된다. 지난 2004년 상속·증여에 관한 포괄주의가 도입됐지만 비상장회사를 통한 부의 편법적 상속을 규제하기에는 좀 더 많은 보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조세연구원에서 관련 용역이 진행 중이다. 30일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사회적 관심이 큰 사안이기 때문에 용역안이 나오는 대로 공청회를 열어 개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월 정기국회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공청회는 8월 중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 관계자는 “소액 주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일감 몰아주기로 지배주주의 2세 등이 주가상승이익을 취하면 증여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과세가 가능하다. 그동안 증여 시기와 증여 이익 산정 등에 대한 구체적 과세요건 규정이 없어 과세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가 고민하고 있는 방안은 시장가격과 거래가격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다. 부당행위계산의 근거는 시가 기준인데 규모의 경제, 영업비밀과 지속성 등을 이유로 계열사에 몰아줄 경우 과세 근거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사건에서 보듯이 기업들이 불복해 법원에 소를 제기할 경우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제개혁연구소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2001년 비상장회사인 글로비스(현대차를 수출하는 등의 그룹 물류기업)에 29억 8300만원을 투자했다. 그리고 10년 뒤 1조 8967억원의 투자수익을 냈다. 배당금 335억원까지 더하면 투자금의 647배에 달하는 수익이다. 자본금 150억원으로 출발한 글로비스는 10년 만에 매출 5조 8300억원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500원짜리 주식은 지난 2005년 상장된 뒤 최근 16만 5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06년 9월 이 거래를 ‘비정상적인 가격’에 의한 ‘현저한 규모’를 갖는 부당지원행위로 판단하고 현대자동차 등에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다. 현대차 그룹은 공정위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행정법원에서는 공정위가 이겼고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최근 문제가 된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문화확산과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노력을 병행할 방침이다. 경쟁관계에 있는 중소 MRO·유통업체의 경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기업 MRO가 이들과 협력관계를 가진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중소 MRO가 대기업 MRO를 수출 창구로 활용한 동반진출을 유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MRO업체가 원가절감 명목으로 납품업체에 부당하게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하는 행위는 불공정 행위로 간주, 거래상 지위 남용 등으로 제재할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일감몰아주기 상속·증여세”

    “일감몰아주기 상속·증여세”

    대기업이 계열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를 차단하기 위해 공시대상이 되는 내부거래 범위가 확대된다.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부를 대물림하는 관행을 막기 위해 상속·증여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 대기업이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시장에 무분별하게 뛰어들지 못하도록 사업조정제도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나라당과 정부는 30일 당정협의를 갖고 이러한 내용의 ‘일감 몰아주기 및 대기업 MRO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시대상은 동일인·친족 지분이 30% 이상인 계열사에서 20% 이상인 계열사로 확대된다. 이 경우 공시대상 기업은 현행 217개에서 245개로 13%(28개) 늘어난다. 공시주기는 연 1회에서 분기당 1회로 단축되며, 공시내용도 단가를 포함한 거래 조건과 거래 품목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또 계열사 별 내부거래 현황을 분석해 1년에 한 차례씩 공개할 계획이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나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회사의 내부거래 규모와 특징 등이 포함된다. MRO 사업을 하는 대기업 계열사와 광고·유통·물류·전산 업종과 관련된 대기업 계열사 등이 대상이다.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당은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이득을 얻은 비상장 계열사가 상장할 경우 주가 상승분이나 영업권 증가분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만큼 과세하는 방안을 정부에 주문했다.”면서 “구체적인 과세 방안은 오는 8월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기업의 MRO 사업 확장에 제동을 걸기 위해 품목별로 실시되고 있는 사업조정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동반성장위원회가 ‘MRO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공부문 MRO 공급업체를 중소기업으로 제한하고, 대상이 되는 공공부문의 범위도 기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공공기관까지 넓히기로 했다. 다만 당에서는 MRO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요구했지만, 정부 측이 MRO 취급품목 중 대기업 생산제품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이유 등으로 난색을 표해 합의에는 실패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경제단체장 결국 불출석… 여야 “국민과 대화 거부” 총공세

    경제단체장 결국 불출석… 여야 “국민과 대화 거부” 총공세

    정치권이 29일 대기업을 향해 총공세를 퍼부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공청회를 개최했다. 여야 의원들은 공청회 진술인으로 선정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연합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불출석하자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김영환 지경위원장은 “세 분의 경제단체 대표들이 국회에 포퓰리스트라는 낙인을 붙였다.”면서 “국회가 나라도, 기업도 안중에 없이 표만 생각하는 무책임한 정치집단으로 내몰렸다. 공청회는 빛을 잃었고, 국민의 조롱이 될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도 “대기업의 중소기업 영역침투가 도를 넘었다는 것이 국민의 정서인데, 선거를 앞두고 대기업 때리기를 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출석하지 않았다.”면서 “단체장들의 불출석은 국민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전경련 회장은 특정 대기업 회장 신분이라기보다는 경제단체 회장이다. 소신발언을 했으면 국회에 와서 본인의 소신을 말하는 게 도리에 맞다.”면서 “경제단체가 왜 국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불출석이 잦아 지난 4월 단독으로 본회의장에 불려 나와 업무보고를 했던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이 시상식 참석을 이유로 끝내 공청회에 나타나지 않자 의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국회에서는 윤상직 차관이 장관 역할을 하라.”면서 “최 장관의 지경위 출입을 금지시키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여야 간사는 대기업 단체장들을 불러 따로 청문회를 개최할지 여부를 협의키로 했다. 공청회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인식차가 그대로 드러났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대기업은 두부·떡볶이·순대와 같은 서민형 생계업종은 물론 문구·장갑·철물 등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까지 무차별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면서 “한방화장품·스팀청소기·내비게이션 등 중소기업이 어렵게 가꾼 시장에 무임승차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동응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동반성장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자칫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중소기업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불공정거래는 중소기업과 중소기업 간 문제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대기업들이 좀더 겸손했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대기업과 부자들도 미국의 부자들처럼 돈을 벌게해 준 제도가 안정돼야 돈을 더 벌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노동위원회가 열기로 했던 ‘한진중공업 사태’ 청문회는 증인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의 불참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회의장에서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과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정 의원은 “한진중공업이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농성하고 있는 크레인에 전기를 끊었다. 최소한 먹을거리를 전달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라.”고 말하자, 이 사장은 “내려오는 게 도와주는 것이다. 사고가 나면 내가 책임지겠다.”고 맞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타임오프’ 신경전에 자동차 노사 ‘몸살’

    ‘타임오프’ 신경전에 자동차 노사 ‘몸살’

    현대자동차·한국지엠 등 자동차업계가 타임오프(근무시간 면제)를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조는 30일까지 임금인상과 타임오프 실행 등의 갈등으로 파업 찬반 투표가 진행 중이다. 또 얼마 전 현대차 노조원 자살에 따른 파문이 일단락됐지만 아직도 노조의 타임오프 적용 유급자 명단 제출 거부 등으로 노사 간에 갈등을 빚고 있다. 타임오프란 회사가 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노사교섭, 산업 안전 등 노무 관리적 성격의 업무를 하는 전임자에 한해 근로시간을 면제해주고 임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타임오프 인원은 법으로 정한다. 즉, 타임오프는 과도한 노조 전임자 수를 줄이는 법안으로 1997년 만들어졌다. 13년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해 7월 1일부터 시행 중이다. 박지순 고려대 교수는 “과도한 노조 전임자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부작용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비용’으로 전가됐다.”라고 강조했다. 국내 최대 단일 사업장인 현대차 노사는 타임오프 도입에 관해 아직 합의하지 못하고 소모적인 신경전만 1년째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법에 따라 지난 4월 1일부터 타임오프 적용을 받는 유급 전임자 24명의 명단을 제출하도록 노조에 요구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노조 탄압’이라며 줄곧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현대차 임·단협에서 타임오프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며 사상 최대실적을 올리는 현대차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사측은 노조가 주장하는 노조의 전임자 수 유지와 근로시간 면제 대상 확대 요구는 노조 간부들의 기득권 보호를 위한 억지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조합간부들이 업무 시간에 버젓이 도박과 스크린 골프를 하는 게 현실”이라며 “인원이 부족해 노동 운동에 제약이 생긴다는 것은 정당성이 없을뿐더러 왜곡된 주장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얼마 전 현대차 전·현직 노조 간부 13명은 업무시간에 사내 PC를 이용해 사설 경마와 도박을 하다가 적발됐다. 한국지엠 노사도 타임오프를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타임오프 적용 대상 노조 전임자 14명의 명단을 요구했으나 노조 측은 거부하고 있다.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는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되는 복수노조 허용과 함께 타임오프제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드는 수레의 바퀴와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동차업계 노조는 임단협에서 무리한 요구로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최근 쉐보레 브랜드 도입 이후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임금인상을 위해 30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사측의 적극적인 협상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다. 현대차 노조도 임단협에 임금인상뿐 아니라 25년 이상 장기근속자 자녀 취업 가점 부여와 재직 중 사망 시 직계가족 또는 배우자 1인 우선채용 등을 요구해 비판을 받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반값’ 행렬, 어디까지 부추길 것인가/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열린세상] ‘반값’ 행렬, 어디까지 부추길 것인가/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지금 우리 정치권은 포퓰리즘이라는 소모정치의 함정에 빠져 허둥대고 있다.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거쳐서 이명박 정부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반값’ 행렬이 계속되면서, 우리 사회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가 120조원을 상회한 상태에서도 여전히 ‘반값’ 아파트 타령이 계속되고 있으며, ‘무상급식’을 저지하기 위하여 서울시가 주민투표를 서두르는 가운데 정부는 이미 ‘유치원 무상교육’ 실시를 선언하고 말았다. 정치권은 선거 이슈를 선점하기 위하여 ‘반값’ 행렬을 계속 부추기고 있다. 그래서 터져 나온 것이 바로 ‘반값’ 대학 등록금 문제였고, 학생들의 촛불시위로까지 이어졌다. 대학 등록금을 반값으로 내리자는 데 반대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 비용을 국민들이 부담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특히 이제 막 대학 교육비 부담에서 벗어난 부모들은 아무 관계도 없는 다른 아이들의 등록금까지 또다시, 그것도 평생 동안 떠안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지하철의 값싼 기본요금과 노인 무료승차 정책에서 파생되는 천문학적 손실이 아무런 교통 혜택도 받지 못하는 산촌의 주민들에게까지 전가(轉嫁)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반값’ 아파트와 ‘보금자리 주택’ 건설로 인한 부실을 아파트 구경도 못한 주민들이나 결혼도 하지 못한 농어촌 남자들에게까지 전가하는 것은 공정한가? ‘반값’ 등록금 문제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 ‘반값’을 정부가 보조하겠다는 것인지, 우리나라의 자본시장질서 전체를 ‘반값’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구조조정하겠다는 것인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국민 혈세로 반값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부유층 자녀들의 대학 등록금을 대학에 갈 형편조차 되지 못한 저소득층 국민들에게까지 비용 분담시키겠다는 논리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반값’ 등록금 문제를 거론하기 전에 정치권은 먼저 우리의 교육제도를 유럽국가들처럼 평준화된 국립대학 우선 정책의 기반 위에 낮은 등록금 정책을 실현할 것인가, 아니면 미국처럼 등록금 차등제와 기여입학제를 허용함으로써 높은 등록금과 폭넓은 장학금 정책을 유지할 것인가를 고민했어야 했다. 이 두 제도의 장단점을 살려서 국가가 입학정원을 제한하여 취업이 보장되는 의대·약대·법대(로스쿨)·사범대 등의 등록금을 대폭 인상하는 대신 기초학문과 인문학 분야의 등록금은 대폭 인하하는 방안이나, 기여입학제를 허용하여 장학 및 교육기금으로 한정시키는 방안 등도 진지하게 논의했어야 했다. ‘반값’ 행렬이 아파트와 대학 등록금에 그치라는 법은 없다. ‘무상급식’의 전 국민 확대 실시, ‘반값’ 의료비, ‘반값’ 교재비, ‘반값’ 휘발유, ‘반값’ 자동차,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반값’ 세금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거론될 것이다. 이러한 ‘반값’ 행렬은 필연적으로 총체적인 국가 재정 부실사태를 초래할 것이고, 그 경우 최대의 피해자는 저소득층 국민들이 될 것이다. 정치권의 ‘반값’ 논란은 결국 국민들의 이기심과 악감정만 자극하는 소모정치의 폐해를 초래할 것이 자명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정부 인사들에게 잘못하면 무조건 퇴출되는 ‘나가수’에서 배우라고 당부하는 사실에서 볼 때, 소모정치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대통령 스스로 내던진 ‘공정사회’의 화두를 무위로 돌리지 않으려면, ‘반값’ 정책의 시행에 앞서 정·관계 인사들이 연루된 부산저축은행 금융사기 사건의 최저소득층 예금주들에게 노후생활자금만큼은 돌려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개혁은 현실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전제로 해야 하며, 누진적인 모순 구조의 문제점을 파악한 후 가장 효과적인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 특히 복지정책은 치열한 고민과 고통스러운 양보를 통하여 점진적으로 정착되어야 한다. 정치권의 선심성 ‘반값’ 공약은 국민들의 고통을 배가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하기에, 정치권은 그 같은 극단적인 소모정치의 나락에서 하루속히 벗어나야 할 것이다.
  • [사설] 靑·野대표 더 자주 만나 민생 고민하라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어제 조찬회동을 갖고 대학등록금 문제 등 6대 민생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거의 3년 만에 이뤄진 이 대통령과 야당 대표와의 만남에서 대학등록금 인하 시기 및 방안,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국회비준, 추경 편성 등 일부 의제에서는 의견이 엇갈렸으나 가계부채와 저축은행 사태, 일자리 창출 문제 등은 큰 틀에서 합의점을 도출했다. 청와대와 민주당의 논평에서도 이번 회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대립보다는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려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고 본다. 특히 현안인 대학등록금 문제는 등록금 인하와 대학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 만큼 별도의 대화채널을 가동해 성의 있는 합의안을 국민 앞에 내놓기를 촉구한다. 정부는 이번 회동의 가시적 성과인 가계부채와 일자리 창출 등 3대 의제에 대해 합의정신을 존중하는 선에서 조속히 후속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가계부채는 시장과 가계에 급격한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 일자리 창출은 공공부문이 선도하되 민간부문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세제 지원과 규제 완화 등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저축은행 사태는 피해자 구제와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한·미 FTA 비준 문제는 비록 평행선을 그렸다지만 민주당이 주장하는 ‘이익 불균형’과 국익이라는 구체적인 대차대조표를 내놓고 절충하면 이견을 좁힐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추경 편성문제는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세계잉여금을 국가 부채 상환에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게 옳다. 우리는 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자주 만나 머리를 맞대고 민생문제를 고민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삶에 지친 서민들에게는 국가지도자들이 고통을 공유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 일각에서는 ‘가시적인 성과’에 대한 부담으로 만남에 부정적인 기류도 있으나 만남이 거듭되다 보면 의외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 이러한 만남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불필요한 공방과 힘 겨루기라는 소모적인 국력 낭비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말의 성찬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던 시대는 지났다. 국민은 지금 함께 고민하고 아파하는 정치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 “재벌 총수 국회 나와라” vs “못 간다”… 정·재계 전면전

    “재벌 총수 국회 나와라” vs “못 간다”… 정·재계 전면전

    ■ “세금·임금 더” 정책 꺼낸 정치권 ‘세금으로 조이고, 임금 부담 늘리고’ 여야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친(親)서민 정책 기조를 강화하며 재계를 겨냥한 압박수위를 높여 갔다. 29일 국회 지식경제위와 환경노동위가 각각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공청회, 한진중공업 사태 청문회를 예고하며 경제단체장들과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의 출석을 종용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과 재계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정책위는 정부가 동반성장위를 중심으로 도입하려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제도에 유통·서비스업종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최근 대기업 산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업체들의 시장 장악력이 확대되는 데 맞서 중소 유통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당 정책위는 대기업들의 MRO 업체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행태에 상속·증여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정책위 관계자는 “대기업 오너 일가가 MRO를 편법적인 ‘부(富)의 대물림’ 수단으로 악용하는 걸 막기 위해 세법 개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책위는 대기업과 MRO 간 납품가가 시장가와 확연히 차이나는 경우, 실적 부풀리기로 주가가 뛴 경우 등 구체적 사례를 파악해 과세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기업집단내 비상장 계열사와 다른 계열사 간 수익에 대해선 법인세를 중과세하는 방안, 공공기관의 물품 구매 때 중소 MRO업체를 이용토록 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대기업이 오너와 특수관계에 있는 회사와의 거래를 투명하게 감시할 수 있도록 신고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정부 쪽에 검토를 요청한 상태다. 당정은 오는 30일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최저임금제 ‘10% 인상안’으로 재계를 압박했다. 29일로 예정된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시한을 앞두고 노동계가 요구하는 ‘5410원 인상안’을 적극 지지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손학규 대표도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영수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현재 최저임금은 4320원으로 평균임금의 32%밖에 안 된다. 50%까지 높이는 원칙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제안했다고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개별 의원들의 재계를 향한 비난도 이어졌다. 김영환 국회 지경위원장은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이 29일 공청회에 불참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공청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것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대화하지 않겠다는 자세”라며 출석을 거듭 요구했다.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도 “재벌기업의 ‘지네발’식 확장에 대해 총수가 아닌 실무진이 답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경위는 경제단체장들이 불참할 경우 공청회를 청문회로 격상시켜 출석을 강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反 반값등록금 보고서’ 낸 전경련 정치권에 대한 재계의 공세 수위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이번엔 ‘수장의 입’이 아닌 조직의 ‘브레인’을 통한 이론전으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소모적인 감정 대응은 자제하는 대신 논리 싸움으로 정치권과 맞붙는 동시에 여론을 좀 더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되돌려 보자는 뜻에서다. 민간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은 27일 반값 등록금 문제에 관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한경연은 최근 정치권과의 분쟁에서 총대를 메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유관 기관이다. 한경연은 ‘반값 등록금의 문제점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반값 등록금은 소득 재분배와 수익자 부담 원칙 등 경제 원칙에 어긋나는 동시에 학력 인플레를 심화시키면서 대졸 실업자를 양산할 수 있다.”면서 “등록금은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값 등록금 정책은 부유한 가정에까지 혜택을 주고, 국민 세금으로 재원을 마련하기에 대학에 가지 않는 사람도 대졸자의 비용을 대신 내는 등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연구원은 또 “반값 등록금은 부실 대학 정리 지연, 재원 배분의 우선순위 왜곡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면서 “대학 교육의 질을 높이고 등록금을 낮추려면 부실 대학 정리 등 대학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이를 위해 기여입학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날 한경연은 보고서에 대해 전경련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이례적으로 브리핑을 했다. 보고서 브리핑은 1년여 만에 처음 이뤄진 일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보고서 내용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최근 정치권과의 갈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브리핑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 자체의 이론 대응도 쏟아진다. 전경련은 지난해 한국 설비 투자가 전년 대비 21.3%(명목기준) 증가해 비교가 가능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23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결국 ‘MB정권의 저환율정책 등에 따른 과실을 독점한 대기업이 투자에 인색하다.’는 정치권의 비판을 재반박한 셈이다. 이어 전경련은 29일 ‘금융위기 기간 대기업의 고용 분석’ 보고서를 발표한다. 15개 대기업 그룹의 고용 증가율이 전체 임금 근로자 증가율의 6.4배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지난해 한국경제 성장의 37%는 대기업 투자의 결과”라는 자료를 배포했다. 그러나 전경련이 정치권과의 갈등에서 ‘출구전략’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당초 28일 예정됐던 한경연의 감세 관련 보고서와 브리핑이 이날 오후 갑자기 취소됐기 때문이다. 정치권과의 확전이 더 이상 실익이 없는 만큼 법인세 인하 환원 등에 대한 재계 의견을 내비치는 선에서 갈등을 봉합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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