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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녹색성장 정책은 대표적 저탄소 개발전략/정서용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국제학 교수

    [시론] 녹색성장 정책은 대표적 저탄소 개발전략/정서용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국제학 교수

    지난 11일 남아공 더반에서 폐막한 유엔 기후변화당사국 총회에서 그동안 그토록 공을 들였던 내년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 유치는 성사되지 않았다. 당사국 총회는 경쟁국 카타르에서 개최하고, 대신 우리는 각료급회의를 열게 됐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체제의 1차 공약기간이 만료되는 2012년 이후 글로벌 기후변화 체제에 대한 논의를 위해서는 산유국에서 당사국 총회를 개최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유엔의 규칙에 의하면 당사국 총회는 유엔 5개 대륙을 돌아가면서 개최한다. 2012년에는 아시아 차례가 되어서 아시아의 여러 국가로부터 지지를 받은 우리가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컸었는데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결과를 지구사회에 녹색성장 방법론을 전파함으로써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기회로 이용할 수 있다. 유엔 기후변화 협상에서의 주요 관심사는 실질적인 성과 도출이 불투명한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에 대한 법적 의무부담을 통한 문제 해결이다. 이러한 하향식 해결책은 매우 분권적인 국제사회에서 주권국가의 경제활동에 대한 간섭으로 비쳐져 모든 국가들이 자국의 온실가스 감축 의무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치열하게 다투다 보니 합의 도출이 어렵다. 특히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견해 차이가 매우 커서 2012년 말까지 그 틈새를 줄이고 합의를 하기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개도국은 여전히 기후변화는 산업혁명시대에 선진국의 온실가스 배출로 말미암은 것이니 선진국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부담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선진국은 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된 1992년 당시와 견줘 중국이 온실가스 배출 1위국이 되는 등 상황이 많이 바뀌었으니, 우리를 비롯한 중국·인도 등 선발 개도국은 온실가스 감축 의무 부담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사실 유엔 기후변화 협상 어젠다에는 그동안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저탄소 개발전략 문제가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국가별 처지에 맞는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면서 경제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개발전략을 통해서 지구사회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달성하자는 상향식 접근방법이다. 개별국가 상황을 존중하기에 외부에서 국가주권에 간섭한다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비용부담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국가 경제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있기에, 각국이 자국 내에서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기도 수월하다. 우리나라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은 바로 이러한 저탄소개발전략의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녹색기술과 녹색산업의 증진을 통하여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고 이러한 성장의 결과, 개도국 최고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은 국제사회에 대한 법적 의무이행이 아닌 자발적 달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기후변화 협상에서는 의무부담 문제를 둘러싼 선진국과 개도국의 기 싸움에 묻혀서 저탄소개발전략이 기후변화 대응에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사실이 두드러지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내년 카타르 당사국 총회 이전에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기로 한 각료급회의를 저탄소개발전략에 관한 각료급 회의로 추진해야 한다. 당사국 총회를 유치하게 되면 의장국으로서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 정작 실질적으로 어젠다를 개발하여 회원국을 설득할 여력이 부족하기 마련인데, 각료급 회의는 어젠다 논의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과정에서 유엔 내에서 소모적인 논의보다는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논의를 주도하여 녹색성장 전략과 같은 저탄소개발전략이 심도 있게 국가 간에 논의되도록 해야 한다. 물론 조약에 기반을 두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의 활용 방안도 적극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음도 명심해야 한다. 우리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서는 2012년 각료급회의를 통해서 지구사회에 기후변화 대응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이정표를 세울 수 있다.
  • 고통은 참행복 깨치는 통로

    인간은 끊임없이 더 많이 가지려 애를 쓰고 그 갈애의 과정에서 몸과 마음을 소모하기 마련. 가질수록 그 성취의 끝엔 또 다른 욕심이 생겨나곤 한다. 그래서 동서양의 많은 현자들은 그 소유와 욕망의 끈을 자르는 게 행복의 지름길이고 지금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고 말한다. 그런 ‘내려놓고 버림’의 방하착(放下着)이 쉽지 않은 경계일 터. 그럼에도 이제 많은 사람들은 그 행복의 원천적인 바탕인 마음 다스리기에 골몰한다. ‘버리고 사는 연습’을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 야마구치의 쇼겐지, 세카가야구의 쓰쿠요미지 주지인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의 ‘마음 지키기 연습’(동네스케치 펴냄)은 바로 그 마음 바탕에 천착한 책이다. 지난 3월 일본 열도를 충격과 고통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전대미문의 대지진을 모티프로 삼은 책. 스님은 역설적이게도 지진의 직격타를 받은 도호쿠 사람들이 일본 내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행복할 것이라고 말한다. 도호쿠 사람들은 느닷없이 닥친 커다란 상실과 피해를 통해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볼 수 있었을 것이라는 말이다. “고통은 우리의 마음을 되돌아보게 한다.” 스님은 힘겹고 괴로운 상황에서 어떻게 마음을 다스릴 여유를 찾을 수 있는지를 조근조근 풀어나간다. 우선 도호쿠 사람들처럼 큰 재난을 겪은 후에 마음 다스리는 일을 ‘부처의 화살’에 비유해 눈길을 끈다. 석가모니의 말처럼 “화살이 누구의 것이고, 어떻게 생겼고, 어떤 활에서 발사됐는지 따지기보다 화살을 뽑아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미 생겨난 일을 한탄하거나 불평할게 아니라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자신의 마음을 잘 감시하자는 역설이다. 사람들은 행복이 아닌 쾌감만을 바라보며 질주하는 건 아닐까. 스님은 그 쾌감의 악순환에서 탈출하기 위해 평범한 일을 담담하게 반복하는 시간을 늘리라고 주문한다. 예를 들어 호흡하는 것, 음식을 천천히 씹어먹는 것,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처럼 소소한 활동을 반복해 진정한 행복을 찾으라는 것이다. “비록 시작이 위선일지라도 점점 거짓의 ‘위’(僞)를 줄여나가는 방법을 익히라.” 1만2000원.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씨줄날줄] 신뢰의 세금/주병철 논설위원

    채근담(菜根譚)의 얘기 한 토막. “사람을 믿는다는 것은 사람이 반드시 모두 성실하지 못할지라도 저만은 홀로 성실하기 때문이요, 사람을 의심한다는 것은 사람이 반드시 모두 속이는 게 아닐지라도 저는 먼저 속이기 때문이다(信人者 人未必盡誠 己則獨誠矣 疑人者 人未必皆詐 己則先詐).” 자신을 잘 신뢰하는 자가 잘 속는다는 뜻이다. 신뢰의 역설이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란 말도 있다.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는 뜻으로 논어(語) 안연편에 실린 공자의 말에서 비롯됐다. 제자인 자공(子貢)이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는 “식량을 풍족하게 하고(足食), 군대를 충분히 하고(足兵), 백성의 믿음을 얻는 일이다(民信).”라고 대답했다. 자공이 “한 가지를 포기한다면요.”라고 묻자 군대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를 추가하자 식량을 포기해야 한다면서 “예로부터 사람은 다 죽음을 피할 수 없지만, 백성의 믿음이 없이는 (나라가) 서지 못한다(自古皆有死 民無信不立).”고 대답했다. 정치나 개인의 관계에서 믿음과 의리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자주 쓴다. 벤츠 여검사 비리 사건의 특임검사인 이창재 안산지청장도 최근 이 말을 썼다. 신뢰는 요즘 말로 하면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다. 사회적 자본은 사회를 유지시키고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규범, 네트워크, 신뢰 등을 의미한다. 유형의 인프라인 사회간접자본과는 달리 무형의 인프라인 사회적 자본의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신뢰다. 미국 정치학자 푸트남이 이탈리아에서 왜 지역경제의 편차가 존재하는지를 연구한 결과, 북부 이탈리아는 사회적 자본인 신뢰·규범·네트워크 등이 오랫동안 축적돼 경제 발전의 동력이 된 반면 남부 지역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밝혀냈다. 이후 신뢰는 기업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함이 입증돼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성호 전 법무부장관이 재임 시절 선진 법치국가로 가기 위해서는 사회적 자본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공공질서가 잘 유지되고 법망이 좀 더 촘촘해지면 사회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그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시장은 분 단위, 초 단위로 움직이는데 각국의 정책 대응은 적기에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만큼 추가적인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는 ‘신뢰의 세금’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신뢰가 쌓이면서 단축되는 시간과 비용에 비해 불신으로 늘어나는 시간과 비용은 기회비용의 측면에서는 2배다. 엄청난 손실이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日, 이달 전투기 세대교체… 中·러 전력 대응

    日, 이달 전투기 세대교체… 中·러 전력 대응

    일본이 차세대 전투기 도입을 둘러싸고 ‘장고’(長考)에 들어갔다. 일본 정부가 노후화된 공군력을 대체할 첨단 전투기 기종 결정을 앞두고, 5세대 스텔스전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와 같은 수준의 차세대 전투기를 도입하려면 재정적 부담이 만만치 않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은 남쪽으로는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를 놓고 중국과, 북쪽으로는 쿠릴 열도를 놓고 러시아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자체 개발한 5세대 스텔스전투기 ‘젠(殲)20’(J20)을 시험 비행했고 러시아도 수호이 T50을 개발 중이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달 안으로 베트남 전쟁 때 투입된, 항공자위대의 F4를 대체할 전투기 기종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차세대 전투기 40~60대를 도입할 예정인 이 사업은 전투기 도입 비용만 40억 달러(약 4조 5100억원) 수준으로 일본 무기구입 사상 최대 규모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 기종은 미 록히드마틴의 F35 라이트닝II와 보잉의 F/A-18E 슈퍼호넷,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등이다. 일본은 원래 F22의 도입을 원했지만 미국의 수출금지로 좌절돼 대안으로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를 강력히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수년째 지지부진한 개발로 비용이 큰 폭으로 치솟아 구매가 쉽지 않은 편이다. 일본은 그동안 미국의 최신 기종을 들여왔으며,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가격이 비싸더라도 기술이전을 받아 생산하는 방식을 고집해 왔다. 1995년 록히드와 함께 개발한 지원전투기 F2의 비용은 대당 1억 7100만 달러로 기본형인 F16 가격을 웃도는 등 ‘출혈’이 심했으나, 엄청난 무역흑자를 통한 경제력으로 버텼다. 하지만 일본의 국방비가 10여년간 감소하는 추세고, 특히 올해는 3·11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인한 재건사업에 막대한 국고가 소모됐다. 일본 국가부채마저 이미 국내총생산(GDP) 대비 200%를 넘어섰다. 유로존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엔화도 초강세를 보여 국방예산 지출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올해 일본 국방예산은 590억 달러로 2위 경제대국 중국(943억 달러)의 63% 수준을 밑돈다. 이치가와 야스오 일본 방위상은 “기종 선택의 최우선 기준은 성능이지만, 재무성과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면서 “일본 방위성은 일단 4대 도입에 1억 7560만 달러 규모의 예산을 책정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F2 가격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이다. 때문에 가격이 싸면서도 실전에서 충분히 검증받은 F18이나 유로파이터로 결정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으나, 유로파이터의 경우 미국의 반대가 심해 결정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다이어트 잘못하면 근육 소실·조기 노화

    다이어트 잘못하면 근육 소실·조기 노화

    수능을 마친 많은 수험생들은 너나없이 다이어트에 나선다. 공부 때문에 몸을 돌볼 겨를이 없기도 했지만 시류가 외모를 경쟁력으로 여기는 탓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욕심만 앞세워 무리하면 나중에 겪을 부작용이 의외로 크다. 절식·단식 등의 속성 다이어트로는 살을 빼기도 어려울뿐더러 설령 살이 빠지더라도 영양 결핍과 변비·탈진·빈혈·탈모·위장병은 물론 요요현상 등의 부작용을 겪기 쉽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계획과 노력이 필요하다. 급히 체중을 줄이다가는 엉뚱하게 근육이 소실되거나 필요한 영양소를 잃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TV에서 보는 속성 다이어트는 전문가의 도움과 맞춤형 운동, 식이요법 등을 통해 이룬 결과여서 이를 따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특히 굶는 다이어트는 근육 소실뿐 아니라 미네랄·비타민 등 필수 미량원소 섭취량까지 줄여 피부 등에 조기 노화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원푸드 다이어트는 NO 단기간의 다이어트가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에 솔깃해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다이어트를 오래 지속할 자신이 없어서고, 단기간에 살을 빼 변화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무모하게 시도하는 속성 다이어트라도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은 있다. 전문의들은 “무작정 굶거나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원푸드(One Food) 다이어트’는 지속하기도 어렵고 영양 결핍으로 건강에 무리가 간다.”면서 “이런 방법으로는 결코 체중을 줄이지 못한다.”고 조언한다. ●탄수화물 섭취 제한이 관건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탄수화물의 섭취를 제한하고 단백질과 식이섬유 중심으로 여성은 1200㎉, 남성은 1500㎉를 매일 섭취하는 ‘저열량 식사요법’이 권장된다. 이를 매끼 규칙적으로, 천천히 먹으면 포만감을 줘 식사량 조절이 쉬워진다. 또 노폐물을 쉽게 배출할 수 있도록 수분과 생선·두부 등 양질의 단백질을 적절히 섭취해 줘야 한다. 간식을 줄이고, 커피·콜라 등 자극적인 음료도 피하는 게 좋다. 커피를 마셔야 한다면 프림과 설탕을 넣지 않아야 하며, 당도가 높은 과일주스 대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를 자주 섭취하고, 최소 6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도록 한다. ●근력운동 병행하면 더 효과적 다이어트 효과를 높이려면 근력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근육을 키우면 기초대사량이 늘면서 일상적인 에너지 소모량이 증가해 나중에는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덜 찌고, 잘 빠지는 체질로 변하기 때문이다. 기초대사량이란 생명활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량으로, 전체적인 열량 섭취가 이보다 많으면 살이 찌고, 적으면 살이 빠지게 된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 운동을 기피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근육이 줄고 지방은 늘어나 다이어트를 방해하게 된다. 같은 무게일 때, 지방은 근육보다 부피가 30% 정도 더 크므로 몸매를 생각한다면 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늘려야 한다.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자신의 생활습관을 점검해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함께 일상적으로 활동량을 늘리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앉거나 누워서 TV를 시청하던 사람이라면 서서 몸을 움직이면서 시청하는 등 사소한 습관이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는 결국 본인의 의지에 달렸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몸매만 생각할 게 아니라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면 부수적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얻는 것은 물론 이를 오래 지속할 수도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창해 교수
  • 사진애호가 트위터리안, 소년소녀가장 위해 뭉쳤다

    사진애호가 트위터리안, 소년소녀가장 위해 뭉쳤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뭉친 누리꾼들이 소년소녀가장을 돕기 위한 사진전을 열었다. 트위터의 사진애호가 모임인 ‘포토다이어리당’(포다당)이 주최한 ‘사진, 우리가 만드는 현재’ 기부 사진전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V-갤러리에서 오는 7일까지 열린다. ●7일까지 예술의전당서 두번째 사진전 지난해 7월 결성된 포다당의 회원수는 1000여명에 달한다. 트위터에서의 ‘당’(黨)은 ‘트윗애드온즈’라는 웹사이트에 형성된 트위터리안들의 소모임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가입하고 멘션(특정 사용자에게 거는 말)을 올릴 수 있어 포털사이트의 카페보다는 느슨한 조직이다. 포다당 역시 ‘당원’들은 각자 찍은 사진과 짧은 일기를 트위터에 올리고, 정기적으로 모여 사진을 찍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다. 사진전은 지난해 가을 당원 10여명이 커피숍에 사진을 전시하기로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신청자가 수십 명에 이르자 당원들은 ‘좋은 목적의 사진전을 열자’는 멘션을 속속 올렸다. 뜻이 모여 탄생한 것이 ‘기부 사진전’이다. 꽃배달 업체를 운영하는 당원이 전시장에 꽃을 배달했고, 큐레이터인 당원이 작품 설명에 나섰다. 전시회 준비와 홍보 등 모든 과정이 트위터를 통해 모인 사람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졌다. SNS의 위력이 발휘된 순간이었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12월 첫 전시회가 개최됐다. ‘소통’을 주제로 회원 50명의 작품 121점을 전시했고, 수익금 400여만원은 소아암으로 국립암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들의 치료비로 전달됐다. 참가자 65명, 작품 130점으로 규모가 커진 올해 사진전의 수익금은 소년소녀가장의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수익금 전액 장학금으로 기부 작품 두 점을 출품한 대학원생 정윤호(29)씨는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다들 혼자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하는 모습이 삭막해 보였는데, 사람들이 SNS를 하면서 이렇게 뜻깊은 일도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포다당의 ‘당수’ 송민수(40)씨는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모여 전시회를 열고 기부까지 하게 된 것은 트위터와 같은 SNS 없이는 불가능했을 일”이라면서 “앞으로도 기부 사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공짜’라서 아쉬웠던 K리그 챔프전 명승부

    지난달 3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011 챔피언십 울산과 전북의 챔피언결정 1차전은 단기전과 수중전의 묘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명경기였다. 6강 플레이오프(PO)-준 PO-PO를 거치면서 지칠 대로 지친 정규리그 6위 울산은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고, 25일 만에 실전에 나선 1위 전북은 노련한 경기운영을 펼쳤다. 팀이 뛴 거리는 울산이 110.06㎞로 오히려 전북의 108.24㎞를 앞섰다. 울산은 4.762㎞를 뛴 골키퍼 김영광을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10명이 평균 10.53㎞를 뛴 것이다. 불과 12일 사이에 4번째 경기를 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는 대목이다. 점유율도 울산이 51.8%로 높았다. 체력소모를 촉진하는 겨울비가 내리는 가운데 끊임없이 뛰는 울산 선수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저러다 쓰러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마저 들게 했다. 문제는 울산이 흐름을 주도하면서도 선제골을 넣지 못했다는 점. 앞선 3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넣었던 것과 달랐고, 결국 이것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전반에 울산에 먼저 골을 내주지 않은 것이 최대 승인이었다.”고 말했다. 페널티킥 징크스가 깨진 것도 명승부의 볼거리였다. 울산은 수원과의 준PO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마토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연장전까지 치르는 곤욕을 치렀다. 반면 포항과의 PO에서는 먼저 페널티킥 두 개를 내줬지만 골키퍼 김승규가 모두 막아내는 기적을 연출했고, 후반에는 설기현의 페널티킥으로 짜릿한 반전을 연출했다. 그런데 이번엔 ‘페널티킥의 저주’가 깨졌다. 전북 에닝요가 보란 듯이 페널티킥을 선제골로 연결했다. 다시 차라고 100번의 기회를 줘도 넣을 수 없을 것 같은 울산 곽태휘의 그림 같은 프리킥 동점골도 예술이었다. 또 무승부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던 후반 34분 터진 에닝요의 결승골은 이 경기를 한편의 드라마로 만들었다. 그런데 이 경기가 울산시민들에게는 ‘공짜’였다. 공짜여서 좋았을까. 제값 치르고 들어와서 봤더라도 아쉽지 않을 만했다. 공짜라는 사실만 아쉬웠던 경기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구 의정 탐방] 강동구의회-현장·참여 중심 워크숍 효과 ‘톡톡’

    [구 의정 탐방] 강동구의회-현장·참여 중심 워크숍 효과 ‘톡톡’

    ‘공부하는 의회’ 강동구의회가 워크숍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일 구의회에 따르면 오는 15일까지 계속되는 ‘제189회 정례회’를 앞두고 지난달 9일부터 3일간 강원 춘천시 서면 한국분권아카데미에서 소통·변화·감성 충전을 위한 워크숍을 실시했다. 워크숍에는 의원 18명과 사무국 직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참여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의원들은 춘천시의회를 방문해 춘천특화거리 운영사례 등을 듣고 현장을 살펴보기도 했다. 이어 아카데미의 유종연 소장으로부터 ‘성숙한 소통문화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효과적인 토론기법에 대해 강의를 들은 뒤 지방의정 활성화를 위한 의회 역할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둘째날에는 화천군 사내면 감성마을을 찾아가 이외수 작가로부터 ‘민생을 위한 감성충전’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경청했다. 감성충전의 효과는 지난달 17일부터 25일까지 계속된 행정사무감사에서 먼저 나타났다. 운영위원회(위원장 임인택)와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조동탁), 건설재정위원회(위원장 안병덕) 등은 과거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의원들은 잘못된 부분만 찾아내 시정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잘된 부분에 대해서는 격려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일이 대안 마련을 지시했다. 조례 발의에서는 따뜻함이 엿보였다. 안병덕 의원은 휠체어 등의 수리비 지원 대상을 현재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장애인뿐만 아니라 장애인연금 대상자와 기초노령연금 대상자, 18세 미만의 장애아동으로 확대하는 ‘이동기기 수리 등의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노인여가복지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일부 개정조례안도 발의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전문성에서 돋보였다. 이종태 위원장과 제갑섭 부위원장은 “예산은 한해의 사업 계획서”라면서 “소모성 경비를 최대한 절감해 주민들에게 혜택이 더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일 열린 구정질문에선 주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안에 대해 이해식 구청장으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도록 케이블TV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성임제 의장은 “집행부를 견제하고 민의를 제대로 전달하려면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에 분기마다 의원 워크숍을 열고 있다. 전통을 계속 잇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8개 시·도에 FTA 지원센터 추가

    기획재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의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8개 시·도에 지원센터를 추가 설립한다고 28일 밝혔다. 여러 국가와 중복적으로 FTA를 추진하면서 개별 FTA의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는 ‘스파게티 볼 효과’<본지 11월 25일자 6면 참조>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재정부는 설명했다. 스파게티 볼 효과는 나라마다 다른 원산지 규정과 통관절차로 인해 기업이 FTA 혜택을 받기까지 시간과 인력이 소모돼 활용률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스파게티 접시 안에 엉키고 설킨 스파게티 가닥에 빗대 나온 표현이다. 현재 일부 시·도에서 운영 중인 지역 FTA 활용지원센터는 중소기업이 FTA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역 실정에 맞는 FTA 활용지원 사업을 발굴하는 기능도 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애매~하시죠? 전자책 리더기 뭐가 좋을지… 남들보다 센스있게 고르세요

    애매~하시죠? 전자책 리더기 뭐가 좋을지… 남들보다 센스있게 고르세요

    겨울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여전히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에요. 이번 가을에는 종이책 대신 전자책을 벗 삼아 ‘천고마비’의 계절을 마무리하고 싶은데 어떤 전자책 리더기가 좋을지 참 애매합니다. 요즘 개그 프로그램에서 애매한 질문에 명쾌하게 답을 해 주는 ‘애정남’(애매한 걸 정해주는 남자) 버전으로 여러분께 꼭 맞는 전자책 기기를 소개해 드리겠어요. 그럼 먼저 전자책이 왜 필요한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첫째로 휴대가 편리해요.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리더기’ 한 대만 있으면 수백~수천권의 책도 담아가지고 다닐 수 있어요. 최근 민음사에서 나온 스티브 잡스의 공식 전기(2만 5000원)는 900쪽이나 됩니다. 어지간한 가방에는 들어가지도 않아요. 이런 책은 전자책으로 보는 게 나아요. 전자책은 인쇄비가 필요없어 가격도 싸요. 서울신문을 비롯한 종합일간지의 구독료는 월 1만 5000원 정도인데요.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하 앱) ‘리더스허브’를 통해 구독하면 대부분 신문을 월 4900원이면 볼 수 있어요. 요즘 인기가 높은 ‘나는 꼼수다 뒷담화’(미래를 소유한 사람들)의 경우 종이책은 1만 1500원이지만, ‘교보 e북’ 앱에서는 6900원에 살 수 있습니다. 종이가 필요없어 환경 보호에도 일조해요. 한 연구에 따르면 애플 태블릿PC ‘아이패드’는 생애주기(생산부터 폐기까지 모든 단계)동안 약 130㎏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종이책 한 권이 보통 4㎏ 안팎의 온실가스를 내놓으니까 태블릿으로 전자책을 30권 이상 내려받으면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하게 되죠. 이제 여러분께 어떤 리더기가 적합할지 정해 드리겠어요. 종이책 콘텐츠 이상의 다른 무언가를 원하면 태블릿PC가 제격이에요. 예를 들어 소설을 볼 때 배경이 가을이면 화면에서 낙엽이 하나 둘 떨어지고 벌레 소리가 나요. 화면 속 돛단배 그림에 바람을 불어넣으면 폭풍우가 일어나 배가 심하게 흔들리기도 해요. 한창 상상력을 키워나갈 아이들에게 딱이에요. 애플의 ‘아이패드2’(9.7인치)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10.1인치)이 선두 주자예요. 최근 미국의 소비자잡지 ‘컨슈머리포트’는 두 제품을 나란히 ‘태블릿PC 추천목록(9~12인치)’ 1, 2위에 올려놨어요. 갤럭시탭 10.1은 ‘리더스 허브’가 탑재돼 있어 국내에서 발간된 매체들을 찾아 보는 데 편리해요.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책들이나 일간지를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갤럭시탭이 좋아요. 반면 아이패드는 ‘아이북스’를 통해 어지간한 영문 서적은 모두 내려받아 읽을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이코노미스트’나 ‘해리포터’ 같은 외국 서적에 좀 더 관심이 있다면 아이패드를 사는 게 나아요. 이 밖에도 삼성의 ‘갤럭시탭’이나 엔스퍼트의 ‘아이덴티티탭 크롬’ 같은 7인치 제품들도 살펴봤어요. 책 자체를 보는 데 문제는 없지만 크기가 작아 30분 이상 책을 보기에는 불편하다는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에요. 종이책 원형의 느낌을 원하면 e북 전용 리더기를 권해요. 훨씬 얇고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도 좋습니다. 전용 리더기의 ‘E-잉크’가 종이책과 가장 가까운 환경을 제공해 눈도 덜 피곤하고, 백라이트도 필요없어 전력 소모도 거의 없어요. 국내 제품 가운데는 아이리버의 ‘커버스토리’(6인치)가 대표적인데요. 직접 써 보니 실제 종이책을 읽는 듯한 아날로그적 감성이 느껴집니다. 최근 교보문고에서도 퀄컴의 컬러 종이인 ‘미라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e-리더’(5.7인치)를 내놨어요. 세계 최초의 컬러 e북 리더기입니다. 단순히 전자책이 담고 있는 콘텐츠가 목적이라면 지금 갖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PC로도 충분합니다. 특히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기반의 스마트폰들은 고해상도(HD) 콘텐츠 감상을 염두에 두고 만든 제품들이에요. 그래서 삼성전자나 LG전자 모두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했어요. LG전자의 ‘옵티머스 LTE’(4.5인치)를 직접 써 보니 LG가 자랑하는 ‘광시야각(IPS) 트루 HD’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작은 글씨도 불편함 없이 볼 수 있었어요. 삼성전자의 ‘갤럭시S2 HD LTE’(4.65인치)에도 세계 최초로 ‘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어요. 다만 스마트폰이 아무리 커져도 태블릿만해지지는 않아요. 아무리 좋은 디스플레이라고 해도 쉬지 않고 20~30분씩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여요. 국내에 출시될 ‘갤럭시 노트’(5.3인치)에 기대를 걸어 보면 어떨까 해요. PC로도 전자책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전자책 대부분이 PC 화면에 최적화돼 있지 않아 매번 글자 크기를 조절해야 하거나 화면을 넘길 때마다 일일이 마우스로 화살표를 눌러줘야 하는 등 불편한 게 많습니다. 권하고 싶지는 않아요.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기자가 직접 활용해 본 기기들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 ▲삼성전자 ‘갤럭시탭’ ▲삼성전자 ‘갤럭시S’ ▲삼성전자 ‘센스 시리즈9’ ▲애플 ‘아이패드2’ ▲엔스퍼트 ‘아이덴티티탭 크롬’ ▲아이리버 ‘커버스토리’ ▲LG전자 ‘옵티머스 LTE’
  • [Weekly Health Issue] 복부비만

    [Weekly Health Issue] 복부비만

    뱃골을 두둑하게 내민 사람을 부러워한 시절이 있었다. 왠지 있어보이고, 배포도 두둑한 것 같고, 거기에다 미소라도 보이면 넉넉해 보이기까지 했다. 우습게도 이런 사회적 편견이 작동할 때는 부러 배를 내밀며 걷는 사람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배가 불러 좋을 게 없다는 사실이 의학적으로 확인되면서 복부비만은 ‘해소해야 하는 숙제’가 되었다. 두둑한 뱃속에 담긴 게 배포나 인격이 아니라 질병임을 알아차린 것이다. 먹는 건 많은데 태워내지 못해 남은 열량이 특히 배에 축적돼 삶을 뒤바꾸는 복부비만에 대해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로부터 듣는다. ●복부비만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복부비만은 배에 과도하게 지방이 축적된 경우로, 허리둘레를 보편적인 진단기준으로 삼는다. 그러나 허리둘레는 인구사회학적 요인이나 연령대, 사회경제적 수준 등에 따라 달라 세계당뇨병연맹은 복부비만 판정을 위한 허리둘레의 분별점을 정할 때 민족적 특성을 고려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비만학회는 한국인의 복부비만 기준을 남자 90㎝, 여자 85㎝로 제시했다. ●복부비만에 대한 질환적 관점의 해석은 무엇인가. 비만이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과 관련이 높다는 건 확인된 사실이다. 최근 연구를 보면 비만과 질병의 관련성은 체지방의 양보다 체지방의 분포가 건강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 때문에 특히 복부비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복부비만은 현상인가, 질환인가.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정상을 벗어난 현상을 표현하는 용어다. 의학적으로 복부지방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구분하는데, 특히 내장지방이 많으면 체중에 관계없이 심혈관질환과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높아진다.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체질량지수{BMI·체중(㎏)÷키(m)²}가 낮지만 심혈관질환과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다. 그만큼 내장지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복부비만의 원인을 설명해 달라. 남녀 모두에서 연령 및 BMI의 증가에 따라 내장지방이 늘어난다. 체지방에서 내장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남성 20%, 여성 6%로 남성이 높다. 그러나 여성은 폐경 후 호르몬 변화에 따라 빠르게 내장지방이 늘어난다. 내장지방은 유전·인종·신체활동·생활습관·염증인자나 산화스트레스 등에 따라 다른 특성을 보인다. 비만도가 비슷해도 아시아인은 내장지방의 축적이 심하다. 또 과식과 음주, 신체활동 감소, 흡연을 할수록 내장지방이 증가한다. ●비만과 복부비만의 차이는 무엇이며, 왜 복부비만이 문제가 되는가.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판단 기준이지만 비만은 BMI 25 이상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런 비만은 체지방량보다 체지방 분포가 건강과 더 큰 관련성을 갖는다. 비만이 심해도 피하지방이 많고 내장지방이 적으면 대사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가 많다. 반면 정상 체중이지만 대사 이상·심혈관질환·당뇨병 등의 발병이 잦아 대사적으로 비만인 경우도 있다. 특히 내장지방은 체중에 관계없이 심혈관질환 및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높이며, 지방간·비알코올성 지방간염·수면무호흡증·유방암·전립선암·다낭성난소증후군 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의 복부비만 추이와 특성을 짚어달라. 장기적인 비만율 추이를 보면 남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데 비해 여성은 다소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복부비만율은 남녀 모두 최근 10년(1998∼2007년)간 증가세였다가 2008년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근의 자료를 더한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자료를 보면 남성의 25.4%, 여성의 23.2%가 복부비만에 해당됐다. 나이가 들면서 남녀 모두에서 복부비만 증가세가 뚜렷해 20대 남성이 16.1%이던 것이 70세 이상에서는 30.8%나 됐다. 여성은 경향이 더 뚜렷해 20대에 9.1%이던 것이 60대에는 49.8%로 늘었다. 사회경제적 관점의 유병률 분석에서는 남녀 모두에서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높았으며, 남자는 소득수준이 높을수록,여자는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복부비만 유병률이 높은 특성을 보였다. ●복부비만은 어떻게 진단하나. 보통은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진단한다. 측정 방법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갈비뼈 하단부와 골반뼈의 엉덩이 위쪽 끝 사이의 배꼽을 지나는 점에서 측정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허리둘레는 내장지방량과 높은 상관성을 보여, 체질량지수보다 심혈관질환을 더 잘 예측하는 지표로 본다. CT(컴퓨터단층촬영)를 이용한 진단의 경우 총 복부지방과 내장지방을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복강 내 지방 축적의 지표로는 내장지방 면적과 ‘내장지방면적/피하지방면적(VSR)’이 사용되며, 내장지방 면적이 더 좋은 지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비만 관련 질환의 위험에 대한 내장지방 면적의 기준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본에서의 연구 결과, 내장지방이 100㎠ 이상일 때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VSR을 측정하여 0.4 이상을 내장비만으로 진단한 연구도 있다. ●복부비만은 어떻게 치료하며, 각 치료법의 한계는 무엇인가. 내장비만을 치료하려면 식사요법·신체활동·약물요법 등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 식사요법과 관련, 2005년에 발표된 미국의 식사지침은 과일·채소·전곡류·살코기 등의 섭취를 권장하는 대신 포화지방산이 많은 고지방식품·정제된 곡류 섭취를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적절한 음주도 내장비만의 지질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도 효과적으로 내장지방을 감소시킨다. 운동은 최대 산소소모량의 40∼74%의 강도로 하루에 30분 이상 매일 하는 것이 좋다. 한 연구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5회, 회당 60분씩, 최대 심박수의 85%로 자전거나 트레드밀 운동을 12주간 시행한 결과, 내장지방이 2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요법에서 현재 처방되는 약제 중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되는 ‘올리스타트’의 경우 섭취한 중성지방의 흡수를 30% 정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지방흡입이나 약물에 의한 체중 감소보다 식사 및 운동요법에 의한 내장지방의 감소가 건강상의 대사지표들을 개선시키는 데 훨씬 좋은 결과를 보였다.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라식 부작용?…충분히 예방 가능

    라식 부작용?…충분히 예방 가능

    회사원 K씨는 점심시간을 빼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모니터 앞에 앉아 있다. 근시도 심각하지만, 그보다는 난시가 심각해서 하드 렌즈로만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 렌즈를 끼고 있는 내내 눈이 건조하지만, 안경을 끼면 눈이 반으로 줄어드는 바람에 회사에서 안경을 쓰는 일은 포기했다. 거기에 안경은 콧등에 자국이 생길 정도로 렌즈가 두꺼워서 세 번은 압축을 해야 한다. K씨가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꿋꿋이 렌즈착용을 고집하는 이유는 다름 아니다. 라식수술에 대한 두려움, 부작용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특히 ‘눈’은 한번 잃으면 평생을 후회할 수 있기 때문에 결심이 쉽지 않다. 하지만 사전에 만반의 준비를 거친다면 라식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수술하기 전에 각막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눈 검사를 하는데, 이때 약식으로 하는 라식 검사보다 2~3시간여에 걸친 25가지 검사가 중복 교차검사를 통해 가장 정확한 검사 데이터를 출력한다. 정확한 데이터에 근거하여 개인의 특성에 맞는 수술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인트라라식, iFS라식 등 다양한 시력교정수술의 명칭은 수술 시 사용하는 레이저에서 따온 이름이다. 최신일수록 기술 발전으로 레이저의 효율이 좋다. 특히 최신 시력교정술인 iFS라식은 각막절편의 결합력이 좋아 수술 후 회복시간을 단축하게 하며 기존 라식수술보다 3.5배가량 외부 충격이 강하다. 그러나 수술에 사용되는 레이저가 미국 FDA, 유럽CE, KFDA 등의 기관에서 검증되었는지는 꼭 확인해야 한다. 안과 전문의 현준일 강남BS안과(강남비에스안과) 원장은 “라식수술은 각막 절편을 인위로 만들고 각막실질을 레이저로 깎아내기 때문에 수술 전에 환자에게 충분한 잔여각막이 있는지, 안전한 시술을 위해서 의사들이 수술 지침을 준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수술에 사용되는 소모품은 일회용으로 사용하는 등 양질의 수술결과를 위해서는 수술실 클린 시스템에도 적극적으로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술 전만이 아니다. 현원장은 “라식수술은 할 때보다 하고 난 이후의 관리가 더 중요하다. 수술 후 진료는 수술의 연장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덧붙였다. 현원장은 부작용 없는 라식수술을 위해 개인으로 1만6,000 증례 이상의 시술 등을 통한 다양하고 풍부한 진료경험에서 얻은 임상 노하우로 시력교정수술 후 단 1건의 중요 부작용도 발생한 적이 없는 안전제일주의 라식수술을 우선한다. 또한 검사 후 진료, 수술, 수술 후 진료까지 수술 집도의가 전담하여 개인 맞춤식의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구100만 새만금·금강권 통합 논의 ‘물꼬’

    인구100만 새만금·금강권 통합 논의 ‘물꼬’

    전북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을 아우르는 새만금권과 충남 서천군 통합을 위한 민간단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시와 서천군 민간단체들이 최근 통합건의안 서명부를 두 자치단체에 잇따라 제출해 통합논의가 지역 현안으로 떠올랐다. 군산지역 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새만금금강권통합추진위원회’는 새만금과 금강권을 하나로 묶는 ‘3(전북 군산·김제·부안)+1(충남 서천) 통합건의안 서명부’를 군산시에 제출했다. 건의안에는 법적 요건(유권자의 50분의1)인 4000명보다 훨씬 많은 군산시민 6867명이 서명했다. 통추위는 또 23일 시청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과 금강권은 같은 생활권임에도 불구하고 행정구역이 달라 불편이 크고 지역 이기주의와 중복투자로 지역 균형발전이 뒤떨어졌다.”며 “새만금을 중심으로 행정구역과 생활권을 일치시켜 인구 100만명의 광역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산시는 주민열람과 이의신청, 서류검토 등의 절차를 밟아 연말 이전에 전북도를 거쳐 ‘지방행정개편 추진위원회’에 관련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충남 서천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서천군산 통합촉구 시민모임’도 지난 17일 통합건의안 서명부를 서천군에 제출했다. 이 서명부에는 서천군 유권자(약 5만명)의 50분의1(1000명)이 넘는 1602명이 서명했다. 서천군도 주민 열람과 이의신청 등의 절차를 거쳐 충남도에 제출하고, 도는 이에 대한 의견서를 붙여 올해 말까지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에 보낼 계획이다. 위원회는 내년 6월 30일까지 개편안을 마련해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하고, 행정안전부장관은 지방의회에 의견을 묻거나 주민투표를 시행하는 방법으로 최종 통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자치단체마다 통합을 둘러싼 시각차가 커 적잖은 진통이 우려된다. 군산시는 서해안과 연결된 군산, 김제, 부안, 서천이 통합되면 소모적인 갈등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새만금 개발에 따른 경제권역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통합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반면 서천군과 군의회는 반대 입장이 분명하다. 나소열 서천군수는 최근 “서천군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종속적인 통합논의는 지역주민들 사이에 반목과 갈등을 조장할 뿐, 두 지자체의 통합은 비현실적”이라고 밝혔다. 군의회도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가진 군산시와 서천군의 통합에 반대한다.”는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서천군의회는 또 “서천과 군산은 통합보다는 서로 발전을 위해 금강권 공동조업구역 설정과 다양한 연계사업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북 김제시와 부안군도 새만금의 적절한 지분 배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산지역에서 통합을 주장하고 나서자 냉소적인 분위기다. 이에 따라 군산시와 서천군에서 청원이 이뤄졌다 해도 서천군, 김제시, 부안군 주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데다 전북과 충남 광역단체장 간의 협의, 주민투표 등 산적한 문제가 많아 ‘통합’까지는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15분 충전 1주일 사용?…신 배터리 기술 나온다

    15분 충전 1주일 사용?…신 배터리 기술 나온다

    최근 한 스마트폰이 심각한 배터리 소모 문제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과학자들이 15분 충전으로 1주일 이상 사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 전지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의 해럴드 쿵 박사 연구팀이 리튬이온 배터리 내부의 소재를 변경하고 밀도를 높여 충전 속도를 향상하는 획기적인 기술을 발견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현재 휴대전화와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등의 전자 제품에서 활용되고 있을 만큼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이 충전 기술을 활용하면 리튬이온 전지를 기본보다 10배 이상 빠른 속도로 충전할 수 있으며 사용시간도 10배 이상 지속한다고 연구팀은 전하고 있다. 연구팀은 충전량을 최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그래핀’(graphene)이라는 탄소 원자로 된 판(시트) 사이에 실리콘 클래스터를 끼워 넣는 방안을 마련, 리튬 이온의 밀도를 높여 충전 속도를 향상 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이 기술은 150회 이상 사용을 반복하면 충전 능력이 감소해 아직 완벽하다고 할 순 없지만, 감소 뒤에도 기존의 리튬이온 전지보다 5배 이상 고성능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연구팀은 그래핀 사이에 미세 구멍을 뚫어 리튬이 실리콘 사이를 빠르게 이동하고 저장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한 번에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팀은 신기술이 적용된 전지가 실용화되기까지는 앞으로 5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추가 연구가 최대한 빨리 진행돼 실용화됐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선진 에너지 재료’(Advanced Energy Materials) 최신호에 상세히 실렸다. 사진=자료사진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2014 브라질월드컵 亞 3차예선] 31위, 146위에 당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亞 3차예선] 31위, 146위에 당했다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의 잔디는 엉망이었다. 경기 중 레바논 관중이 뛰어드는 등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1위 한국의 플레이가 그 모든 것 가운데 최악이었다. ●레바논 관중 레이저 공격에 속수무책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레바논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5차전에서 졸전 끝에 1-2로 졌다. 아시아지역 3차예선 첫 패배다. 그것도 홈 경기에서 6-0으로 대파했던 FIFA 랭킹 146위 레바논을 상대로 위력적인 모습을 한 번 보여주지 못하고 졌다. 이로써 한국은 3승1무1패(승점 10)로 레바논과 승점이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간신히 B조 1위를 유지했다. 장염 증세로 빠진 기성용(셀틱)의 공백이 두드러진 경기였다. 중원에서 공격의 방향을 잡지 못했다. 여기저기 푹푹 파인 잔디 위에서 공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튀어 다녔고, 선수들은 공을 따라가기 바빴다. 기성용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홍정호(제주)는 패스, 볼키핑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여명의 레바논 관중들의 일방적이고 열광적인 응원, 끊임없이 한국 선수들의 얼굴에 쏴대는 레이저도 자신들만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는 데 한몫했다. 한국은 경기시작 5분 만에 일격을 당했다. 레바논은 한국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안타르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골문 바로 앞에 있던 알리 알 사디의 발에 걸렸고, 알 사디의 슈팅은 골문을 그대로 갈랐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20분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페널티킥 동점골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프리킥 상황에서 구자철의 크로스에 이어 손흥민(함부르크)이 헤딩으로 연결한 공을 이근호(감바 오사카)가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하려 했지만, 공을 걷어내던 레바논 수비수의 발에 안면을 가격당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구자철이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레바논은 전반 31분 압바스 아트위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다시 앞서갔다. 페널티박스에서 구자철이 어리석은 반칙을 저질렀다. 그리고 이게 결승골이 됐다. ●‘백업요원 불안’ 우려가 현실로 조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지동원(선덜랜드)을 투입했다. 그 뒤 남태희(발랑시엔), 윤빛가람(경남)을 순차적으로 투입했지만 답답한 흐름은 이어졌다. 중원에서 패스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았다. 원터치로 공이 연결되지 않았다. 불안한 볼키핑과 소모적인 볼터치, 무리한 드리블을 하다 공을 뺏겼다. 그리고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공격수로 변신한 곽태휘(울산)의 결정적인 슈팅이 레바논 수비수의 발을 맞고 골문을 외면하면서, 중동 원정 2연전을 1승1패로 마무리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정선아 “에바 페론에 매료… 이번엔 연기로 승부”

    정선아 “에바 페론에 매료… 이번엔 연기로 승부”

    잘나가는 뮤지컬 여배우 가운데 유난히 팔색조 매력을 내는 이가 있다. ‘아이다’, ‘모차르트’, ‘아가씨와 건달들’에 이어 올 하반기 기대작 ‘에비타’의 여주인공으로 낙점된 정선아(27)다. 주연급 여배우들은 정해진 이미지에 따라 캐스팅되는 경우가 많은 게 공연계의 현실이다. 여리고 귀여운 공주 캐릭터, 섹시하고 강렬한 캐릭터 등등…. 2002년 고3 때 뮤지컬 ‘렌트’의 통통 튀는 미미 역으로 데뷔한 정선아는 ‘지킬앤하이드’(2006)의 섹시한 루시, ‘아이다’(2010~2011)의 암네리스 공주, ‘아가씨와 건달들’(2011)의 요조숙녀 사라 등 다양한 색깔의 배역을 소화해냈다. 가창력도 받쳐줘 ‘뮤지컬계의 비욘세’란 별명을 얻었다. 그런 그녀가 실존 인물이었던 아르헨티나의 퍼스트 레이디 에바 페론(1919~1952, 애칭 에비타)의 극적인 삶과 사랑을 연기한다. 5년 만에 다음 달 국내 무대에 다시 오르는 뮤지컬 ‘에비타’에서다. 정선아를 지난 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에비타 역에 도전한 이유는. -국내 뮤지컬 중에 여배우 원톱 작품이 ‘에비타’ 말고는 없는 것 같다. 데뷔한 지 10년째인데, ‘에비타’ 같은 큰 작품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가수 리사와 교대로 주인공을 맡는다. 정선아의 에비타는. -작년 중순쯤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있었다. 공연을 줄이고 봉사 활동에 많이 참여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가난한 자들을 위해 노력했던) 에바 페론 역할을 맡으려고 그랬나 보다. 하하. 그동안 노래와 춤은 많이 보여드렸으니 이번에는 연기에 많이 신경쓰려고 한다. →에비타는 사생아로 태어나 삼류 배우를 거쳐 부통령 후보에까지 오르지만 암으로 33살에 요절했다. 연기하기 쉬운 인물은 아닌데. -실존 인물은 처음이다. 요즘 에바 페론에 푹 빠져 산다. 그녀에 관한 책도 많이 읽고 자료 조사도 열심히 하고 있다. 2006년 공연했던 선배들에게 조언도 구하고…. 공부할수록 느끼는 거지만 에바 페론은 가슴으로 대할 수 있는 여자다. →또래 여배우들에 비해 색깔이 다양하다는 평을 듣는다. ‘오래갈 배우’를 꼽을 때 늘 우선순위에 놓이는데. -어찌 보면 뮤지컬 배우는 생명력이 짧다. 일찍 데뷔한 까닭에 솔직히 처음에는 나 자신이 잘났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안다. 뮤지컬 여배우 계보를 든든히 받쳐주는 이태원 선배나 최정원 선배 등을 보면 너무 감사하고 멋지다. 그리고 한 가지 캐릭터는 재미 없다. 여러 캐릭터를 경험해 보는 것은 행복이다. →스스로 생각하는 배우로서의 장점은. -솔직히 저는 노력파는 아니다. 미친 듯이 노력하는 배우들을 보면 무섭다.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보기에는 제가 기가 세고 욕심이 많아 보이는데 사실 욕심이 별로 없다. 대신 다양한 보컬을 지니려고는 노력한다. 타고난 목소리는 은쟁반 옥구슬 같이 예쁘다. 하하. 그런데 그게 지겨워 록 음악도 많이 듣고, 알앤비(R&B)도 따라부르며 여러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성대도 강한 편이라 탈 난 적이 없다. →유독 여자 팬들이 많다. -그게 너무 좋다. 국내 뮤지컬 시장의 여성 관객 파워는 대단하다. 티켓 파워도 세다. 하하. →원톱 공연이라 체력 소모가 많을 텐데. -저는 제 몸이 이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공연 때는 꼭 운동을 한다. 하하. →더 욕심나는 작품이 있나. -요즘엔 소극장 공연이 너무 욕심난다. 대극장 공연만 하다가 얼마 전 ‘아가씨와 건달들’을 중극장에서 공연했는데 처음엔 관객이 너무 가까이 있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이내 관객과의 호흡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알게 됐다. 지방공연 때는 무대가 객석과 너무 멀어 재미가 없더라. 그리고 서른 살 전에 뮤지컬 ‘틱틱붐’과 데뷔작인 ‘렌트’를 꼭 한번 다시 해보고 싶다. 더 나이 들면 뮤지컬 아카데미를 만들고 싶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에비타’ 12월 9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3만~13만원. 1577-3363.
  • 4% 성장·부동산 활성화 낙관… 소모성 예산 편중 지적도

    4% 성장·부동산 활성화 낙관… 소모성 예산 편중 지적도

    서울시는 국내 경제의 성장과 부동산 거래가 일정 부분 회복되면서 세수 확보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일단 낙관했다. 10일 서울시의 2012 ‘희망서울 살림살이’ 예산안에 관해 시 관계자는 “올해 국내 경제가 4%대 후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소득 관련 세목인 지방소득세액과 소비세액이 증가하고, 부동산 거래가 회복되면서 시세 규모가 전년 대비 7.5% 증가하는 등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2년 연속 감소하던 예산 규모가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일반회계 중 부동산 거래 회복으로 건물·주택·토지·자동차 취득 때 부과되는 취득세 규모를 올해보다 16.6% 증가한 3조 3938억원으로 산정했다. 또 국세인 소득세와 법인세의 10% 및 종업원 급여의 0.5%가 부과되는 지방소득세 수입은 5.7% 늘어난 3조 6220억원, 재산세 수입도 3.6% 늘어난 1조 769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고보조금과 지방교부세도 5.3% 늘어난 1조 5814억원으로 계산했다. 다만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택지매각 수입 감소 등에 따라 세외수입은 올해보다 2183억원 줄어든 9839억원으로 전망했다. 특별회계 수입은 사업수입과 사업외수입 등 자체 수입 3조 3445억원, 공채 및 차입금 6639억원, 타회계 전입금 및 국고보조금 2조 5839억원이다. 전체적인 세입의 증가는 시민 세부담 증가를 뜻한다. 1인당 세금 부담액은 전년도의 경우 113만 6000원에서 114만원으로 불과 4000원(0.4%) 올랐지만 내년도에는 8만 6000원(7.5%)이나 상승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에 대해 “핀란드나 스웨덴의 경우 세금을 어마어마하게 내고 있다. 2005년에 보니 중산층이 50% 정도 부담하고 있었는데 정부에 대한 신뢰가 있어 조세 저항이 없다.”면서 “모든 것이 신뢰의 문제라고 생각하며, 실질적으로 삶의 질 개선이 됐는지가 중요한 관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국내 경제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을 근거로 예산안을 편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산안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진보성향의 좋은예산센터 정창수 부소장은 “내년에는 취득·등록세 감세 연장 취소로 세수입이 7000억원 정도 증가함으로써 복지 재원 마련과 자치구 지원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보수성향의 복지포퓰리즘추방본부 하태경 대변인은 ”부채를 7조원 줄이겠다고 했는데, 소모성 예산을 사용하는 계획은 구체적이지만 재정 건전성 유지나 부채 감축안이 추상적이어서 해 진정성에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김상헌 교수는 “토건 사업은 장기적으로 지속되지 않으면 ‘매몰 비용’으로 전락할 수 있다. 상습정체가 발생하는 도로의 사업이 유보된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시 내년 ‘더 걷고 더 푼다’

    서울시 내년 ‘더 걷고 더 푼다’

    서울시가 내년도 전체 예산 가운데 3분의1가량을 서민 복지와 일자리, 시민안전 등 3대 분야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내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5.9%(1조 2123억원) 늘어난 21조 7973억원으로 편성하는 내용의 ‘2012 희망서울 살림살이’ 예산안을 확정하며,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내년 예산안은 전시성 토건 중심의 서울시정 패러다임을 사람 중심, 시민과 복지 중심으로 바꾸는 첫 단추라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시민들이 낸 소중한 세금을 낭비하지 않고 알뜰하게 아껴서 모든 시민들이 보편타당하게 필요로 하는 복지, 일자리, 안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체 예산에서 ▲복지부문은 13.3%(6045억원) 증가한 5조 1646억원으로 편성했다. 이로써 전체 예산에서 복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의 24%에서 26%로 높아졌다. ▲안전부문은 44.3% 증가한 7395억원 ▲일자리부문 예산은 14.7% 늘어난 2176억원으로 정했다. 대신 오세훈 전 시장이 추진했던 한강예술섬과 서해뱃길 조성,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총사업비 3조 7198억원에 이르는 대형 토목건축 사업은 내년도 시행이 보류됐다. 시는 공공투자관리센터를 설립,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진행·중단·유보 사업은 사업조정회의를 통해 추진 여부와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내년 예산안은 아울러 자치구 지원에 3조 445억원(15.3%), 교육청 지원 2조 4205억원(12.2%), 재무활동 1조 9942억원(10%), 공원·환경 1조 7181억원(8.6%) 등이 쓰인다. 시민이 부담할 세금은 7.5% 늘어난다. 1인당 세금은 올해 114만원에서 8만 6000원 증가한 122만 6000원으로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다. 이는 전체 서울시 세입 규모를 전체 인구로 나눈 1인당 평균 부담액으로, 세율 변동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전체 세입이 증가해 늘어난 것뿐이다. 반면 시민 1인에게 편성된 예산은 6만 4000원 늘어난 147만 4000원으로 13위에 불과했다. 부채는 올해 20조 933억원에서 19조 9764억원으로 소폭 줄어든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예산안 산출의 기준 부실, 부채감축 방안 미흡, 소모성 예산의 편중 등을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셧다운제 게임중독 구원투수 될까] (하)이복실 여가부 청소년정책실장 인터뷰

    [셧다운제 게임중독 구원투수 될까] (하)이복실 여가부 청소년정책실장 인터뷰

    “게임 셧다운제가 만병통치약이 아님은 잘 알고 있습니다.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 또한 익히 들었습니다. 다만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에 대해 전 사회적으로 관심을 갖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산고(産苦)는 상상 이상이었다. 뭐 하나 손쉬운 것이 없었다. 이복실(50)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후련하다.”는 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거듭됐던 논란을 의식한 듯 곧바로 “게임 셧다운제는 학교와 가정, 게임업계 등 사회 전체가 청소년의 게임중독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최소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논란과 우려를 뛰어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16세 미만 청소년들에게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강제로 게임 접속을 차단하도록 한 게임 셧다운제 관련 시행령은 8일 오전 법 시행을 고작 열흘 남짓 앞두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앞서 지난 5월 청소년보호법 개정안 역시 4년에 걸친 지루하고 소모적인 논란의 반복, 17대 국회에서의 자동폐기, 그리고 18대 국회 들어서 국회의원 8명의 팽팽한 찬반 발언을 거친 뒤에 간신히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게임산업 진흥을 책임지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게임산업을 규제하는 제도를 놓고 벌이는 협의도 힘겹기만 했고, 외국의 한 게임업체는 아예 심야시간에는 한국의 네트워크 접속 자체를 차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놓고 반발했다. 국내 게임업계도 당연히 반발했다. 시민사회 역시 반대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았다. 이 실장 역시 게임 셧다운제 반발에 대한 피로감이 컸다. 계속 추진해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게임에 중독된 중학생이 어머니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접하고, 현장 주변 등을 직접 조사한 뒤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사실 부처 간 합의나 게임업체와의 협의, 사회적 반발 등 난관 앞에서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부산의 사건을 보면서 미래세대인 청소년과 가정을 깡그리 파괴할 수도 있는 게임 중독이라면 어떤 형식으로든 규제하지 않을 수 없다는 확신을 갖고 다시 추슬렀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 제도가 여전히 완벽하지 않기에 평가자문단을 꾸려 2년마다 셧다운제 적용 대상을 정하는 등 적절성을 평가할 것이며 게임업계 등과 함께 민·관합동 협의체를 꾸려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힐 예정”이라면서 “게임산업 진흥과 셧다운제의 실효성이 서로 충돌하는 가치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게임 중독에 따른 사회적 손실 비용은 최소 1조 7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정보통신강국으로서 어느 나라보다 먼저, 더 아프게 겪고 있는 현상”이라면서 “산업으로서 발전시키는 것인 만큼 폐해를 최소화하고 극복할 수 있는 사회적 노력도 절실하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물론 아직 논란의 여지는 남아 있다. 문화시민단체인 문화연대는 지난달 28일 게임 셧다운제를 규정한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으로 인해 청소년들의 행복추구권 및 교육권, 평등권이 침해 받았다며 헌법소원 심판청구서를 내놓았다. 치열한 법리 논쟁이 예고된 상태다. 여가부 또한 변호인단을 꾸려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게임업계는 단순히 이익만을 좇을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져야 하는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게 됐다고 자부합니다. 의미있는 변화죠. 학부모들 역시 가정에서 좀 더 세심하게 지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PC방 사장님들 또한 한 번 더 주의하실 것이고요. 제도의 실효성은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모여 비로소 담보되는 것이지요.”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마카오-백스테이지를 사랑한 사람들

    마카오-백스테이지를 사랑한 사람들

    요즘 마카오의 쇼 비즈니스계를 달구는 두 주인공은 태양의 서커스 <자이아>와 호평을 얻고 있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다. 베일을 ‘꽁꽁’ 두르고 있던 그들이 ‘화끈하게 보여 주겠다’는 초대에 며칠 상간으로 두 명의 기자가 마카오로 달려가야 했다. MACAU 백스테이지를 사랑한 사람들 요즘 마카오의 쇼 비즈니스계를 달구는 두 주인공은 태양의 서커스 <자이아>와 호평을 얻고 있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다. 베일을 ‘꽁꽁’ 두르고 있던 그들이 ‘화끈하게 보여 주겠다’는 초대에 며칠 상간으로 두 명의 기자가 마카오로 달려가야 했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쇼 스테이지. 그 무결점의 판타지를 완성하기 위해 백스테이지에서는 도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두 눈과 발로 확실히 보고 왔다. 전설이 된 서커스 Cirque du Soleil <ZAIA> 아시아 최초의 태양의 서커스 상설공연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자이아ZAIA>가 화려한 막을 올린 것이 벌써 3년 전의 일이다. 그동안 1000번이 넘는 공연을 했으니 변신을 할 때가 되긴 했다. 지난 9월 초 ‘전혀 다른 쇼’라고 불릴 만큼 달라진 <자이아>를 만나는 것은 너무나 흥분되는 일이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태양의 서커스 www.cirquedusoleil.com 퀘벡의 거리에서 태어나다 한 무리의 거리 공연단이 있었다. 다양한 캐릭터로 분장한 그들은 춤을 추고, 불을 뿜고, 죽마를 타는 등 놀라운 묘기를 보여주었다. 질 셍 크루아가 창립한 극단의 이름은 ‘벵 생 폴 마을의 죽마 타는 사람들’이었다. 이후 그들은 ‘하이힐 클럽’을 창단하고 ‘벵 생 폴 마을의 카니발’을 개최하기 시작했다. 각지에서 온 거리 공연자들이 공연을 펼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문화 이벤트는 1982년부터 1984년까지 개최되었고, 사람들은 하이힐 클럽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퀘벡 주를 대표할 서커스를 만들겠다는 꿈을 키우기 시작했고, 그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기 랄리베르테가 훗날 태양의 서커스의 가이드 겸 창립자가 된다. 1984년 캐나다 창립 45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기 랄리베르테는 직접 공연을 만들고 축제 조직 위원회측을 설득했다. 겨울이 혹독한 캐나다에서는 연중 공연을 펼칠 수 없었기에 해외로 활동 범위를 넓히는 것이 극단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이것이 바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서커스인 ‘태양의 서커스’의 시작이다. 그후 ‘태양의 서커스’가 보여준 성장의 속도는 놀랍다. 1984년에 불과 73명이었던 직원은 이제 1,300명의 아티스트를 포함해 5,000명으로 늘어났다. 2011년 현재 전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태양의 서커스’ 공연은 상설공연과 투어쇼1)를 포함해 22개. 1984년부터 지금까지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관람한 사람들은 줄잡아 1억명에 이른다. 올해만 해도 1,5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이 세기의 서커스들을 만났다. 한국에서도 공연 투어마다의 매진은 물론이고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2)에서 주인공(성유리 役)이 태양의 서커스 공연기획자로 등장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상상하지 못할 상상을 위하여 ‘태양의 서커스’의 미션은 명료하다. “전세계 사람들에게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감성을 자극하고, 감동을 이끌어낸다”는 것이 그들의 존재 이유다. 태양의 서커스가 내놓고 있는 모든 공연의 공통점은 ‘환상과 상상’이라고 할 수 있다. 몽환적인 분위기, 시공간을 초월한 캐릭터, 그리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그들의 기예가 특수 효과와 조명 등의 최첨단 기술을 만나서 매번 상상 이상의 것을 보여준다.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태양의 서커스’는 1992년 이후부터 어떤 공적 자금이나 사적 기부금을 받지 않고 있다. 다만 최상의 공연을 꿈꾸며 세계 여러 곳에 있는 200여 명의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재능을 쏟아 붓고 있다. 또 이 밖에도 컨벤션, 외식 사업, 여성 피트니스 프로그램 주카리3) 등, 자신들의 창조적인 역량이 접목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현재 무려 7개의 태양의 서커스 쇼가 공연 중인 라스베이거스의 미라지 호텔에 있는 ‘레볼루션 라운지’와 아리아 리조트 & 카지노의 ‘골드 라운지’는 외식 사업에 대한 태양의 서커스의 관심을 증명한다. 아시아 유일의 태양의 서커스, ZAIA 태양의 서커스가 아시아로 처음 눈길을 돌린 것은 1992년이었다. 일본 도쿄를 핵심 거점으로, 홍콩, 호주, 싱가포르, 한국 등 15개 아시아 도시를 순회하며 지금까지 5,500번 이상의 공연을 선보였다. 그리고 드디어 2008년 8월28일, 라스베이거스 샌즈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 호텔에서 아시아 첫 상설 프로덕션인 <자이아> 극본·연출 질 마흐4)를 론칭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일본의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제드Zed>가 상설공연을 시작했다. 두 쇼 모두 올해 1,000번째 공연 기록을 갱신했다. 아직 한국에는 상설 공연이 없기도 하거니와 (지금까지 5개의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관람한 경험으로 단언컨대) 태양의 서커스는 공연마다 완전히 다른 콘셉트와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에 태양의 서커스 상설공연이 있는 국가를 여행하게 된다면 일부러 쇼를 챙겨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특히 지진과 쓰나미로 큰 타격을 입은 일본 디즈니랜드측이 후원 중단을 결정해서 <제드>가 올해 12월까지만 공연될 예정이다. 이로써 <자이아>는 아시아 유일의 태양의 서커스 상설 쇼가 된다. 1 주인공 ‘자이아’는 우주 비행사가 되어 우주의 비밀을 밝히고 싶어하는 어린 소녀다 2 4중 공중그네를 이용하는 아티스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와 정확한 호흡이다 3 공연이 시작되기 전 아티스트들이 관객들을 맞이하며 다양한 표정과 제스처로 웃음을 주었다 1)투어쇼는 빅 탑Big Top이라는 간이 무대를 설치해 올려진다. 한국에는 2007년 <퀴담Quidam>과 2008년 <알레그리아Alegria>, 올해 <바레카이Varekai>를 위해 올림픽 경기장에 빅 탑을 설치했었다. 2)태양을 삼켜라 2009년 방영된 SBS 수목드라마. 여배우 성유리가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공연장에서 태양의 서커스팀과 직접 촬영을 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전까지 태양의 서커스가 드라마에 등장한 것은 <CSI 라스베이거스> 밖에 없었다고 한다. 3)주카리 핏 투 플라이Jukari Fit To Fly 태양의 서커스와 의류 브랜드 ‘리복’이 함께 개발한 여성용 피트니스 프로그램으로 서커스의 공중 그네를 응용한 플라이 셋Fly Set에 매달려 근력 운동을 하는 방식이다. 주카리는 이탈리어어로 ‘놀이’라는 뜻이다. 4)자이아ZAIA 그리스어로 ‘삶’이라는 의미이며, 대지의 여신 가이아Gaia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우주 비행사가 되어 우주의 비밀을 밝히고 싶어하는 소녀, 자이아의 꿈을 따라 공연이 전개된다. 환상의 생명체가 모여 사는 우주와 별, 행성들의 세계를 본 소녀가 결국 인류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다시 지구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special encounter 대니얼 라마르 태양의 서커스 CEO 언젠가 책으로 쓰고 싶은 이야기 그와의 만남은 깜짝 선물에 가까웠다. ZAIA 3주년 기념행사의 테이블에 갑자기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그가 쏟아내기 시작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식사 시간이 영원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흥미로운 것들이었다. 어떻게 태양의 서커스와 인연을 맺게 되었나? 나는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저널리스트로 홍보대행사와 방송국 등에서 일했다. 오래 전에 창립자 기 랄리베르테를 만나 태양의 서커스의 홍보 컨설팅을 맡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 기는 내게 대행료를 지불할 수 있는 형편도 못 됐다(웃음). 시간이 많이 흐른 뒤 기가 내게 전화를 해서 CEO를 제안했을 때 나를 그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했었다. <비틀즈 러브> 공연이 성사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들었다. 무려 3년을 끌었던 길고 지루한 협상이었다. 비틀즈 멤버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15년쯤 된 것 같은데, 어느날 기과 나는 무작정 런던으로 날아가서 조리 해리슨의 ‘콜’을 초초하게 기다리게 됐다. 그가 기분이 좋아야만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참을 대기하다 연락을 받고 달려가서 마침내 공연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1) 그날 맥주를 엄청 마셨다. 어느날은 조리 해리슨과 그 아내 올리비아와 함께 식사를 했었는데, 그 아들이 와서 ‘아마도 당신이 두 사람과 함께 식사한 마지막 사람이 될 것’이라는 말을 했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두 사람이 이혼을 하더라. 태양의 서커스 CEO로 나는 흥미로운 사람들은 많이 만났다. 언젠가 이런 숨은 이야기들을 책으로 쓰게 될지도 모르겠다. 마이클 잭슨도 생전에 ‘태양의 서커스’를 매우 좋아했다던데. 그는 ‘태양의 서커스’의 거의 모든 쇼를 보았을 정도로 열렬한 우리의 팬이었다. 그가 특히 관심을 가졌던 것은 우리가 쇼에 사용하는 화려한 의상과 분장이었다. <마이클 잭슨 더 이모털 월드 투어Michael Jackson The Immortal World Tour> 쇼를 5년 전부터 준비했는데 마이클 잭슨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었다. 이제 마이클 잭슨이 없어서 아쉽지만 쇼 무대에서 그의 모습을 담은 많은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10월부터 월드 투어 쇼를 시작했는데 1년이 지나면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설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500여 명의 연기자를 어떻게 선발하고 관리하나? 태양의 서커스에는 장애인 연기자도 있고, 72살의 고령 연기자도 있다. 몬트리올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캐나다 회사라고 이야기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 취업 비자 등의 문제가 하도 복잡해서 우리 회사만 전담하는 캐나다 외무부 직원이 있을 정도다. 연기자 선발은 연중 수시로 이뤄지고 있는데, 당장 투입할 쇼가 없더라도 ‘대기 연기자’로 계약을 맺고 임금을 지불하고 있다. 현재 20여 명이 기다리고 있다. 처음에는 각 쇼마다 출연하는 연기자를 고정했지만 지금은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가? 내 생애 단 한번 사인을 한 적이 있는데 그게 한국에서였다. 2008년 <블루오션 전략>2)이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 때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한국에 갔었다. ‘거리의 악사에서 최고의 블루오션으로’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는데,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내게 사인을 해달라고 했었다. 당황스러웠지만 인상 깊은 사건이었다. 1)비틀즈 러브의 공연은 2006년에 시작됐고 초연에는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뿐 아니라 오노 요코, 올리비아 해리슨, 바바라 바크 등 비틀즈 멤버의 아내들과 줄리안 레논, 다니 해리슨 등 자녀들이 모두 참석했었다. 2)블루오션 전략 2005년 한국 출판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베스트셀러로 ‘레드 오션’에 대한 경쟁에서 벗어나 ‘블루 오션’을 공략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태양의 서커스가 전통적인 서커스를 현대적인 예술로 승화해 새로운 공연 형태를 개척한 사례로 소개됐었다. (김위찬 저 / 강혜구 역 / 교보문고)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make up·prop·back stage·costume Behind Scene 서커스보다 신기한 <자이아>의 백스테이지 태양의 서커스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우리가 보는 75명의 아티스트가 전부가 아니다. 그 뒤에 110명의 기술자가 움직이고 있다. 못 박는 사람조차도 예사로 보이지 않는 것은, 그들이 이 무대를 비밀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시선을 무대 뒤로 옮겨서 객석에서는 미처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make up 그 어떤 아티스트보다 아름다운 용모로 시선을 사로잡은 메이크업 담당자 쉐넌 야후Shannon Yoho prop 소품을 담당하는 새론 커스터스Sharon Custers가 백드롭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우주인 소품 옆에 서 있다. 공연에는 3가지 다른 스타일의 자전거 25개가 사용된다. Do it Yourself 아티스트는 물론 악기를 연주하는 뮤지션들도 모두 스스로 메이크업을 한다. 처음 배울 때는 두 시간 이상이 걸리기도 하지만 익숙해지면 45분 만에 변신을 끝내는 연기자도 있다. 땀에 쉽게 지워지지 않고 색이 잘 드러나도록 초벌 메이크업을 한 뒤 백색 파운데이션을 덧칠하고 그 위에 다시 한번 메이크업을 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일년에 사용되는 백색 파운데이션이 1,000개가 넘는다. 연간 소모되는 인조 속눈썹이 500여 개, 파란색 반짝이는 2kg 정도다. <자이아> 무대의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워렌 도노후Warren Donohoe Safety <자이아>의 백스테이지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30~40여 명의 기술자가 필요하다. 난이도가 높은 연기가 많기 때문에 태양의 서커스에서는 모든 연기자를 위한 구조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신호를 보내는 동작이 있고, 구조까지 15분 정도가 걸린다. 36개의 카메라 모니터를 통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공연이 시작되면 엘리베이터는 정해진 사람이 정해진 시간에만 탑승할 수 있다. 공연 초반에 등장하는 ‘시티 스케이프’ 세트는 아티스트들이 뛰어다니기 때문에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안전에 대한 모든 기준은 캐나다 몬트리올의 규정을 준수한다. 핸드 투 핸드 곡예사의 의상은 제2의 피부와 같은데, 마치 얼음과 크리스털 같은 질감의 나뭇잎을 입고 있는 듯하다. 옷감에 그려진 패턴은 스크린 프린트 기법으로 인쇄한 것이다. Polar Bear 북극곰 안에는 2명의 아티스트가 들어가 머리, 입, 눈, 다리 등을 조종한다. 머리 안쪽에 작은 카메라가 있어서 스크린을 보면서 곰의 안무를 펼친다. 의상을 부풀리고 아티스트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2개의 송풍기도 돌아간다. back stage 간단해 보이는 소품 하나에도 프로그램이 심어져 있어서 불빛의 색깔이나 위치가 자동으로 변하게 된다. 소품을 옮기는 손수레는 무선 조종으로 초당 1.8~3m씩 이동한다. Sphere 공연이 시작될 때 무대 한가운데에 놓이는 지름 7.6m의 거대한 구는 천장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초당 1.8m이상의 속도로 무대와 객석의 천장을 회전하게 되는데 내부에 6개의 프로젝트가 설치되어 별자리 등의 영상을 아름답게 투영한다. 표면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 The Theatre 둥근 지붕과 원근법으로 거대한 망원경을 연상시키는 <자이아>의 무대는 마치 마야족의 천문대처럼 생겼다. 천장의 높이는 24m, 자이아가 떠나는 우주로의 여정에 잘 어울리는 시간 초월의 공간이다. Star Drop 3,000개의 광섬유를 이용해 별이 가득한 마카오의 밤하늘을 재현한 ‘스타 드롭’은 높이와 폭이 모두 30m가 넘어서, 제작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백드롭이었다. 정확한 표현을 위해 실제 별자리를 사용했다. Sun 공연이 끝날 때쯤 등장하는 청동으로 도금한 태양은 지름이 6m가 넘고 무게는 414.58kg에 이른다. Artists <자이아>에는 75명의 아티스트와 3명의 풀타임 코치가 있다. 그중 중국인 아티스트는 총 13명으로 3명의 댄서와 10명의 곡예사가 있다. costume <자이아> 의상팀 슈퍼바이저 데보라 린든Deborah Linden <퀴담>에서 4년 반을 일했고, 2년 전부터 <자이아>에서 의상을 담당하고 있다. Washing 아티스트들은 2벌 이상의 의상을 보유하는데 공연이 끝나면 의상팀에서 매일 분리해서 손세탁을 한다. 기존의 옷감뿐 아니라 주변의 온갖 소재들을 재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톡톡 터진다. 공연에는 가발, 모자, 신발 및 액세서리를 포함해서 1,500여 개 의상이 필요하다. Textile 의상에 주로 사용하는라이크라는 미국 ‘뒤퐁’사가 만든 스판덱스의 상표명으로 신축성, 내열성이 뛰어나고 세탁, 땀 등에도 쉽게 변형되지 않아 산업용, 군수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자이아>에서는 처음으로 무게가 가벼운 폴리에스테르 천도 사용되었는데, 다양한 색깔을 입히는 승화sublimation기술을 사용했다. Plaster cast 태양의 서커스 아티스트가 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가 몬트리올에 가서 얼굴 석고상을 뜨는 것이다. 정확한 신체 치수를 재는 것은 물론 얼굴 두상을 떠서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가발이나 머리장식을 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의상의 접히는 부분마다 안정장치를 연결하기 위한 고리들도 숨어 있다. Idea 재미있는 아이디어도 의상 곳곳에 숨어 있다. 자이아 쇼의 휴먼Human 캐릭터들이 쓰는 모자는 펠트 천으로 된 바디에 빗살 모양의 장식이 머리 앞부분에 달려 있다. 자세히 보면 그 장식이 ‘케이블타이’ 라고, 집에서도 흔히 쓰이는 전선 정리용 끈이다. Ticket 태양의 서커스 <자이아>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는 이름 그대로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테마로 유럽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시설을 갖춘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다. 모두 스위트로 구성된 3,000여 실의 객실은 기본이고, 3,000여 대의 슬롯머신과 750개의 게임 테이블을 갖춘 대규모 카지노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100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입점한 약 330여 개의 쇼핑몰과 30여 개의 레스토랑은 라스베이거스의 베네시안 리조트보다도 규모가 크다. 이 밖에도 운하 위를 유유히 저어나가는 50여 대의 곤돌라, 얼음조각전 ‘아이스월드’, 스파 등 각종 부대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미리 예약을 해서라도 꼭 챙겨 보아야 할 것은 역시 태양의 서커스 <자이아>다. 장소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상설공연장 시간 90분 공연, 오후 8시(매주 수요일 공연 없음), 예매 사이트에서 정확한 스케줄을 확인해야 함. 문의 마카오 (853) 2882-8818, 홍콩 (852) 6333-6660 www.cirquedusoleil.com 관람료 성인 MOP$388~1,288(한화 약 6만~20만원), 아동 MOP$194~394(한화 약 3만~6만원) Letter from Macau 태양의 서커스 의상은 완벽해요! <자이아> 의상팀 유은경씨 이 글을 쓴 유은경씨는 5,000여 명의 직원이 일하는 태양의 서커스에서 단 두 명뿐인 한국인 직원 중 하나다. 현재 의상을 관리하는 쇼진행 담당으로 공연이 시작되면 무전기를 차고 의상실에서 대기하며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 그녀의 일이다 불가능이라고 했던 꿈을 이루다 의상 디자인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관심이 있어서 배웠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TV에서 <퀴담>을 보았을 때 그 충격이란 말도 못하죠. <퀴담>이 2007년 첫 내한공연을 왔을 때 같이 일해 오던 감독님이 합류하게 되었고, 그것이 태양의 서커스와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었어요. 투어쇼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누가 봐도 알 만한 공연 이력이 필요했어요. 지원에서도 10번도 넘게 떨어졌죠. 처음 한두 번이야 기대도 안했지만 다섯 번이 넘으니 안 되겠더라고요. 아예 태양의 서커스 홈피에서 자격요건을 프린트해서 벽에다 붙여놓고 하나씩 채워나가면서 4년을 준비했어요. 오로지 한 회사만을요. 그러다가 <퀴담> 공연부터 간간히 메일을 주고받던 의상팀 슈퍼바이저 데보라에게 <자이아>에 합류하라는 제의가 들어왔어요.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네요. 22개 쇼를 가진 태양의 서커스에 한국 국적을 가진 직원은 저와 라스베이거스 <오O> 쇼에서 일하는 홍연진씨뿐이랍니다. 3개월간 평가기간을 통과하고 마침해 아티스트 연습실에 태극기가 걸리게 된 날은 정말 뿌듯했어요. 끼가 넘치는 아티스트들과 산다는 것 연기자들과 함께 생활하는 건 무척 재미있어요. 너무 유쾌하고 끼가 넘치는 사람들이거든요. 물론 쉬는 날 장바구니를 들고 지나가는 연기자들을 보면 ‘사는 건 다 똑같구나’ 싶기도 하지만요. <자이아>에는 남녀가 호흡을 맞춰 환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는 순서가 꽤 있어요. 에어리얼 뱀부Aerial Bamboo와 핸드 투 핸드Hand to Hand 배우들은 실제로도 부부에요. 같이 연습을 하다 보면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대요. 그래서 스케이트 액트Skate act 배우들도 당연히 부부일 줄 알고 연애사를 물어봤다가 민망했던 적이 있었죠. 그리고 무대 매니저 중에 카미Kami라는 분은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불어를 구사하고, 요즘 러시아를 배워서 무려 5개 국어를 할 줄 알아요. 다음 장면 아티스트들을 대기시키는 콜을 그들의 언어로 하더라고요. 태양의 서커스 직원들은 대부분 2~3개국 언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저도 요즘엔 불어 수업을 신청해서 듣고 있어요. 공중그네라고 말하는 트래피즈Trapeze 아티스트들도 재밌어요. 브라질에서 서커스를 하다가 온 친구들인데 알고 보니 형, 동생, 사촌동생, 삼촌 등으로 이루어졌어요. 보통 그렇게 가족이 함께한데요. 의상마다 이름표를 붙이는데 중간 혹은 끝자리 이름이 똑같아서 처음엔 뭐가 잘못된 줄 알았어요. 완전한 의미의 ‘맞춤 의상’을 제작하다 태양의 서커스 의상은 ‘디자인’이라는 의미에서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어요. 원단의 컬러염색부터 패턴까지 각자 캐릭터에 꼭 맞게 배정되기 때문이죠. 쇼에는 고난이도의 신체 움직임이 필수라서 의상 제작에 있어서도 인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해요. 예를 들어 마요Maillot라고 불리는 무용수용 보디수트는 색깔이 스무 가지가 넘어요. 아티스트들의 피부톤이 미세하게 다르기 때문이죠. <자이아>는 상설극장쇼라서 업무환경이 좋아요. 하지만 저의 다음번 목표는 투어쇼로 옮기는 것이고, 언젠가 한국에도 가고 싶어요. 그전에 여기에서 한국에서 접해 보지 못했던 염색법을 꼭 배우고 싶고, 태양의 서커스 의상들을 다루는 법도 더 배워야 해요. 저의 핵심 기술은 구두입니다. 패턴부터 제작까지 모두 할 수 있는 기술은 의상팀에서도 아직까지 저 혼자랍니다. 일하는 동안 우리팀 모두에게 구두를 하나씩 선물한다는 작은 목표를 세웠어요. 태양의 서커스는 직원들의 창의력을 중요시해서 1년에 한번씩 모든 분야에 걸쳐 아이디어를 공모하는데 저는 올해 <자이아> 기념품 디자인을 응모했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제가 아이디어를 낸 투어링 쇼가 실제로 제작되면 좋겠어요. 너무 꿈같은 얘기라고요? 한국에서 제가 태양의 서커스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을 때 다들 꿈같은 얘기라고 했었답니다. 제가 <자이아>를 떠나서 다른 투어쇼로 가더라도 한국에서 또 다른 분이 도전해서 오셨으면 해요. 그래서 여기 걸린 태극기가 내려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많이 응원해 주세요! 꿈의 도시에서 만난 꿈의 워터쇼 The House of Dancing Water 공연 1년 만에 마카오가 자랑하는 지상 최대의 수중 쇼로 자리잡은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1주년 기념행사로 그 어느 때보다 들뜨고 화려했던 공연 현장에 다녀왔다. 환상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로 마음을 빼앗은 수중 쇼는 마카오의 야경보다 아름다웠고, 백 스테이지와 프랑코 드라곤 예술 감독에게서 들은 공연의 숨겨진 면면은 새삼 쇼와 다시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다. 글 Travie writer 김명희 취재협조·사진제공 시티오브드림즈 www.cityofdreamsmacau.com 프랑코 드라곤 엔터테인먼트 그룹 www.dragone.mo 지상 최대의 워터 쇼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물과 역동적인 연기자들의 완벽한 연기가 스펙터클함을 더한다 세계 최대 규모 수중 쇼의 탄생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The House of Dancing Water>가 짧은 기간 안에 성공을 이룬 배경에는 시티 오브 드림즈의 수장인 로렌스 호Lawrence Ho 회장의 문화에 대한 열정이 있다. ‘마카오 카지노 황제’라고 불리는 스티브 호의 아들인 로렌스 호 회장은 세계적인 쇼를 만들기 위해 태양의 서커스 쇼 제작에 참여했던 예술 감독 프랑코 드라곤Franco Dragone1)을 만났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의 아이디어와 몇 년간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 바로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다. 약 20억 홍콩달러(약 3,0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자해 만든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시티 오브 드림즈2) 내의 전용 극장 ‘댄싱 워터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중 쇼로, 공연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벌써 70만명이 넘는 관중이 다녀가 리조트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상품이자 마카오에서 꼭 봐야 할 쇼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다.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90분 이 한 편의 아름다운 수중 서사시는 신비로운 왕국을 통치하던 왕의 죽음 이후, 자신의 아들을 왕좌에 올리려는 뱀의 여왕과 그에 대응하는 선한 힘인 공주, 그리고 운명처럼 왕국에 떠내려와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낯선 이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수중과 지상, 공중을 넘나드는 기술적인 화려함과 사람의 한계를 넘어선 듯 대범하고 다채로운 서커스와 무용, 묘기는 그 자체로 예술이 되어 시작과 동시에 사람들을 순식간에 몰입시킨다. 뱃사공이 유유히 노를 젓던 바다는 주인공이 뭍에 닿자 언제 그랬냐는 듯 육지로 변해 버린다. 지하에서 올라온 중국풍 정자에서 주인공과 공주가 찰나의 만남을 가지고 있노라면 방금까지 아름답게 춤추던 분수가 격노한 듯 흔들리며 사방에서 그들의 만남을 방해하는 적들이 날아오고 나무는 불타오른다. 그렇게 적들에 의해 우리 속에 갇혀 버린 공주가 수십 미터 상공으로 치솟아 오르고, 그녀를 쫓던 안타까운 시선이 다시 아래로 내려올 때쯤에는 어느새 무대에 물이 찰랑이고 있었다. 공중에 매달린 그네와 샹들리에에서 조심스레, 그러나 중력이나 두려움 따위는 벗어던진 듯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무용수들의 몸짓은 그녀들이 입고 있는 옷보다 빛나는 하나의 작품이 되곤 했다. 아찔할 정도로 환상적인 90분이었다.3) 자칫 단순할 수 있는 선악구조 속에서도 배우의 표정과 손짓 하나하나, 물의 흔들림 하나하나가 순간순간 진중하고 적절했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측이 자신들의 공연을 ‘지구상 어디에도 없는 쇼show like no other on Earth’라고 말하는 이유를 공감할 수 있었다. ‘태양의 서커스’ 같은 새로운 개념의 공연이 국내에 덜 알려졌던 때, 라스베이거스 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도시의 그 어떤 볼거리보다도 공연을 본 것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카지노 도시의 화려함을 무색케 했던 공연은 어떤 것일지 궁금했었다. 그리고 첫 마카오 여행을 다녀온 후, 나도 그녀처럼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마카오의 화려한 야경도, 입에서 녹는 에그타르트도, 이국적인 세나도 광장도 인상적이었지만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공연만큼 내게 감동을 주진 못했다’고. 1 물에 떠내려온 낯선 이가 신비로운 세상에 도착하는 장면. 물과 연기, 조명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조정되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2 공연의 히로인 프린세스. 흰색 의상과 우아한 발레가 수십개의 분수와 어우러져 그녀가 연기하는 ‘선’과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3 깃털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만들었다는 의상을 입고 연기하는 백조들. 멀리서 보면 영락없이 물가에 떠 있는 우아한 백조들의 군무다 4 수중 씬 곳곳에는 다이버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숨어 있다 1) 프랑코 드라곤이 참가한 태양의 서커스 작품으로는 <퀴담>, <미스테어>, <오>, <라 누바> 등이 있다. 2) 시티 오브 드림즈는 세계적인 명성의 크라운, 하드록,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더해 42만 평방피트 규모의 카지노, 20개 이상의 레스토랑과 바, 세계 최고 수준의 명품 브랜드숍, 공연장이 리조트를 구성하고 있다. 3)공연 줄거리의 바탕은 전통적인 중국문화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시작하지만 결국에는 보편적인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유교사상에서 비롯된 ‘칠정’, 즉 인간의 일곱 가지 감정과 삶의 모습을 물속에 녹아내려 했다는 깊은 성찰이 쇼 곳곳의 디테일에서 묻어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make up·prop·back stage·costume Behind Scene 보고도 믿을 수 없었던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의 백스테이지 공연을 보는 내내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 백스테이지 투어를 기다리며 또다시 가슴이 두근거렸다.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었던 배우들의 대담한 연기와 무한하게 변화되는 듯 보이던 무대의 비밀에 대한 호기심, 무대 뒤에서 바삐 움직이는 그들을 직접 만날 수 있을 거란 기대 때문이었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팀이 비밀스레 공개한, 어쩌면 공연보다 더 재미있을 생생한 무대 뒤 이야기. control booth 무대는 하나가 아니다 무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콘트롤 부스는 말 그대로 공연의 모든 부분과 상황들을 콘트롤하는 쇼의 브레인 같은 곳이다. 270도 원형구조의 객석, 공중, 무대, 수중 등등 모든 곳의 상황이 이곳에서 관찰되고 통제되어진다. 이곳에서는 무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 하나로 보이는 중앙 무대는 사실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져 움직인다는 것이었다. 각 부분들은 지하 7m까지 내려갔다가 1분 안에 올라오고 몇 초 안에 물기가 마르는 것이 가능해, 바다였던 곳이 순식간에 육지가 된다. Performers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의 진정한 볼거리는 연기자들이다. 화려한 무대와 테크닉 속에서도 단연 빛나는 그들의 세심한 연기와 훈련된 몸짓 하나하나는 가히 예술이다. Prop 공연 초반에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상어떼의 출현 씬 또한 보이지 않는 공로자들인 다이버들의 얼굴 없는 연기가 빛나는 장면이다. 다이버들도 카메라 및 통신장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모든 것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진다. costume 방수 소재로 제작된 400점의 의상들 공연에는 뮤지컬 <카르멘>, <토요일밤의 열기>, 우디 앨런 영화 등에서 의상 디자인을 맡았던 수지 벤징어Suzy Benzinger가 디자인한 400여 점의 의상이 사용되었고, 수중과 지상을 오가는 쇼를 위해 특수 방수 소재로 만들어진 신발과 의상들이 제작되었다. 의상에 화려함을 더하기 위해 1만5,000여 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장식을 사용했다. Theatre 용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전용관 ‘댄싱 워터 극장’은 원형구조로 어디에 앉아도 쇼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39개의 크고 작은 분수와 올림픽 수영장 5개 사이즈의 무대 밑 수영장이 화려한 워터쇼를 완성한다. Monitoring 무대는 그것 외에도 장면마다 바뀌는 백그라운드 3D영상과 조명, 음악, 연기 등 다양한 기술적 요소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곳이다. 이 복잡한 과정들은 부스 안 7명 남짓한 기술자들의 손에 의해 각각 통제되고 있고, 책임자는 여러 개의 모니터를 보면서 이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관찰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맡는다. 26m의 낙하, 초당 8m의 비행 Secret of Flying Artists 공주가 갇힌 케이지에 매달려 주인공과 적들이 올라가는 이 장면처럼 쇼의 많은 극적인 장면들이 공중에서 연출된다. 최고 26m 높이에서의 점프, 초당 8m의 비행. 눈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의 속도감이 아찔하다. property 물속에서도 볼 수 있는 야광 글루 깊은 수영장 밑에서 정확하게 위치를 알고 무대로 올라가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궁금증은 후에 무대 바닥을 자세히 보고서야 알 수 있었다. 무대 바닥에는 작은 야광 글루가 붙어있어 어두운 물속에서도 따로 라이트를 쓰지 않고 그 위치를 알 수 있게 해놓았다. 소품은 물에 녹슬지 않는 소재를 사용하고, 안전 범위 내의 최소한의 전기만 사용하는 등의 수칙도 철저히 지켜지고 있다. People CEO 로렌스 호, 예술감독 프랑코 드라곤 그리고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의 연기자들과 스태프들. 공연은 약 130명의 제작 스태프 외에도 2년간의 오디션 후 뽑은 80여 명의 연기자로 구성된다. 25개 국적의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완벽한 쇼를 만들어내는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스태프 제이Jay 지상 8층, 약 36m 위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공중에서 오고가는 배우들과 소품을 담당하고 있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높은 백스테이지에는 바닥의 푸른 라이트나 움직이는 플랫폼 같은 장치들이 있어 배우들로 하여금 자신의 이동 루트나 뛰어내릴 장소를 정확히 알고 빠르게 이동하게 도와준다. 철저한 훈련을 거친 연기자들이라 위험한 상황은 일어난 적 없지만 만약을 위해 이 높은 곳에도 위급상황을 위한 구조시설이 철저하게 준비되어 있다. 홍보담당자 플로렌스Florence 밝은 웃음을 지닌 그녀가 소개해 준 의상실에서 연기자들의 의상과 소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깃털 하나하나 직접 손으로 붙여가며 만든 백조들의 의상과 소품, 순수한 여주인공의 기품있는 화이트 드레스, 흥미로운 의상과 소품들 중에서도 특히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이 촘촘히 박힌 해골 소품은 탄성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수중테크닉 스태프 제프Jeff 그는 다이버들이야말로 눈에 띄지 않지만 공연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라고 말한다. 배우들과 함께 수영해 안전하게 수면으로 올려주는 일도 하고 잠겨 있던 소품을 적절한 타이밍에 올리는 일 등 공연의 중요한 장면들이 다이버들에 의해 연출된다. 수영장의 지름은 약 15m, 깊이는 8m 정도로 다이버들이 다닐 수 있게 수온은 항상 30도 정도로 유지된다. Ticket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시티 오브 드림즈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의 ‘하우스’는 마카오 코타이 지역에 위치한 ‘시티 오브 드림즈City of Dreams’에 설치된 전용극장이다. 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리는 마카오에서도 최고급 종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 손꼽히는 곳으로 마카오 여행에서 기대할 수 있는 온갖 즐거움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시티 오브 드림즈가 단순한 카지노 리조트가 아닌 ‘종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 차별화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장소 마카오 시티 오브 드림즈 댄싱 워터 극장 시간 90분 공연, 오후 5시, 8시 (공연 없는 날이나 시간대가 있으므로 예매 사이트에서 정확한 스케줄을 확인해야 함) 문의 마카오 (853) 8868-6688 , 홍콩 (852) 8009-00783 www.thehouseofdancingwater.com 관람료 성인HKD480~880(한화 약 7만~13만원) 아동HKD340~620(약 5~9만원) VIP예약 HKD 1,380(약 20만원) *현지에서는 홍콩달러와 마카오달러가 1:1로 통용된다. special encounter 유연한 물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 프랑코 드라곤Franco Dragone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예술 감독 ‘프랑코 드라곤 엔터테인먼트 그룹Franco Dragone Entertainment Group’을 설립한 그는 ‘태양의 서커스’나 ‘퀴담’같이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세계적인 쇼에 참여해 고유의 색깔과 분위기를 만들어 왔으며 그 공로로 국민 훈장과 비평가 공로상 등을 받았다. 예술 감독의 입장에서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를 소개한다면. 처음 이곳에 와서 중국 문화를 이해하고 물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쇼는 한마디로 지금까지 내가 보고, 배우고, 살아온 삶의 합성체라 할 수 있다. 이 공연을 통해 나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고, 관객과 소통하고 싶었다. 물론 이 쇼의 볼거리는 스펙타클한 테크닉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사람들의 감정과 몸짓을 느끼는 게 더 중요하다.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고 이해하는 유니버설한 비언어적인 언어가 있기 때문이다. 공연을 제작할 때 당신의 마음가짐은 어떤 것인가? 공연은 물론 대중적으로도 호응을 받아야 하지만 이익을 쫓는 비즈니스 마인드가 우선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나는 항상 쇼에 시를 넣는다는 마음으로 예술과 비즈니스 간의 밸런스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결국 사람들을 끌어오는 것은 그 부분일 것이다. 이 글을 보는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공연처럼 ‘물이 되라’1)는 것이다. 차주전자에 들어가면 차주전자의 형태가 되고, 대접에 들어가면 대접의 형태가 되는 ‘유연하고 여유로운 물’ 말이다. 삶은 아름답고 젊음은 뭐든지 될 수 있는 물 같은 존재란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은 세계적인 예술감독이지만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예술가의 느낌이 강하다. 공연은 정원을 가꾸는 것과 비슷하다. 꾸준히 가꾸지 않으면 결국 아무도 찾지 않게 된다. 안주하지 않고 라이브 쇼의 장점을 살려 연기나 스토리 라인 등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를 통해 그렇게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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