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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바이오·신약 희망… 씁쓸한 영양주사 열풍

    달콤한 바이오·신약 희망… 씁쓸한 영양주사 열풍

    2016년은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일대 전환점으로 삼을 만큼 다양한 사건·사고가 벌어졌다. 국내 제조업이 성장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산업은 향후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올 한 해 국내 제약업계를 돌아보고 내년 제약 산업의 가능성을 점검해 본다. 한미약품 바이오·신약 거품 논란 국내 제약산업의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한미약품이 약 8조원의 기술수출을 이뤄내면서다. 이후 신약개발과 바이오 산업에 대한 기대는 급격하게 높아졌다. 10만원이었던 한미약품 주가는 불과 1년 만에 9배에 가까운 86만원(2015년 11월)으로 뛰었다. 그러나 지난 9월 독일의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맺었던 표적 항암제 신약인 올무니팁의 기술계약 해지와 이에 대한 늑장 공시 논란이 겹치면서 12월 현재 주가는 30만원대로 떨어졌다. 검찰 수사 결과 일부 임직원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손실회피를 한 혐의는 밝혀냈지만 대규모 공매도 세력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이 났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기술계약 해지와 관련한 공시 경험이 없었던 한미약품과 거래소 측이 공시 과정에서 보인 미숙함으로 파장이 커진 셈이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이 과거 국내 제약업체들이 이루지 못했던 성과를 올린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하지만 기술 수출 규모로 알려진 8조원은 임상시험이 신약개발로 성공했다는 전제하에 받을 수 있는 총액으로 실제 지난해 한미약품이 받은 계약금은 그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의 성과가 과장돼 알려진 측면이 있다는 뜻이다. 한국제약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회사들도 후보물질을 찾는 첫 개발 단계부터 신약으로 출시될 수 있는 성공 확률은 0.01%에 불과하다”면서 “하나의 신약을 출시할 때까지 평균 12년의 기간이 소요되며 비용도 최소 수천억원에서 수조원대가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신약개발 기술력은 제약 선진국에 비하면 초보 단계 수준”이라면서 “아직 더 많은 국내 제약업체들이 지속적인 기술개발(R&D) 투자를 통해 역량을 쌓아야만 선진국 수준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한미약품의 늑장 공시 논란 등으1로 인해 국내 바이오·신약 사업에 대한 거품이 꺼지기도 했지만 삼성과 LG 등 국내 대기업들이 바이오 사업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가능성을 찾은 해이기도 하다. 대기업들 바이오 사업 투자확대 삼성그룹은 지난달 바이오의약품 생산법인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상장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에 1, 2공장에 이어 3공장을 건설 중이다. 2018년 3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로 올라선다.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지난 5년간 바이오 사업 분야에 약 5조원 이상을 투입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 갈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도 지난달 바이오의약품 개발 업체인 LG생명과학을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G화학과 합병하며 바이오 산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LG화학은 앞으로 연간 3000억~5000억원의 R&D 투자를 통해 LG생명과학을 2025년까지 매출 50조원의 세계 5위 바이오 업체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톱 3 제약업체가 연 매출 1조원을 갓 넘은 상황에서 수조원대 투자가 가능한 대기업들이 바이오 산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현상은 산업 발전 측면에서 긍정적인 일”이라면서 “다만 기존 국내 제약업체들과 공조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글로벌 수준의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실 사태로 영양주사제 유명세 올 한 해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미용 및 영양 주사제를 둘러싼 열풍과 논란도 있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더불어 박근혜 대통령이 시술받은 것으로 알려진 태반주사와 마늘주사 등 영양주사는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후 오히려 시장이 더 커지고 있다. 입소문으로만 알려졌던 이들 영양주사는 최순실 사태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며 시장이 확대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영양 주사제 시장은 2012년 328억원에서 2014년 519억 9000만원으로 55.5% 증가했다. 지난해와 올해 시장 성장세는 더 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톡스 주사의 원료인 보톨리눔톡신 균주를 둘러싸고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공방전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논란은 지난 10월 국내 보톡스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이 자신의 균주를 무단으로 도용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토론을 요구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대웅제약은 근거가 없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 사가 소모적 공방전으로 사회적 혼란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양 사의 공방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열린세상] 대한민국, 돌이키고 일으키자/손기웅 통일연구원 부원장

    [열린세상] 대한민국, 돌이키고 일으키자/손기웅 통일연구원 부원장

    일대 변화를 예고하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 행정부는 1970년대를 반추하게 한다. 미국의 요청에 의해 국군 최정예의 병력을 빼내어 베트남에서 혈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닉슨 대통령은 아무런 상의 없이 1972년 중국과 손잡았다. 이미 1969년에는 아시아지역에서 전쟁이 일어나도 지상병력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닉슨 독트린’을 발표하였다. 북한 게릴라 31명이 습격했던 ‘1·21사태’로 낭자했던 유혈이 마르기도 전이었다. 달러를 세계의 기축통화로 받아들이게 한 기반인 미 연방은행 금태환의 폐기, 수입관세의 10% 인상 등도 1971년 일방적으로 선포되었다. 전후 지속되었던 정책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절대적 유일 강자였던 미국 경제의 추락이었다. 트럼프 당선자의 변화 공약의 근저에도 미국의 경제가 자리잡고 있다.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아닐 수 있다. 동맹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면서, 국가 성장과 통일에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는 미국의 정책 변화에 국가 존립의 차원에서 준비하고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한 기반은 다음에 관한 공감대, 인식과 행위의 근본 틀에 합의를 형성하는 일이다. 첫째,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자각하고, 그에 따라 사고하고 행동해야 한다. 우리의 영토는 남쪽 절반이 아니라 한반도 전체이고 그 속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 국민이다. 우리는 남한의 주민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남북 양쪽에 각각의 정체가 존재하지만 어디까지나 잠정적인 특수한 관계이다. 남북의 영토와 주민들은 반드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 둘째, 통일을 반드시 이른 시일 안에 이끌어내어야 한다. 한 민족 한 나라였기 때문에, 이산가족의 아픔을 해소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주변국들이 질주하는 상황에서 우리만이 서로 적대하며 인적·물적 자원을 소모하는 한 국가성장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인력이 줄고 토지, 자원, 시장, 교통로도 없는 남쪽 섬만으론 미래를 꿈꿀 수 없다. 남북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국력에 걸맞은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없으며, 북한의 도발이 존속하는 한 군사적으로 미국에 기댈 수밖에 없다. 남북 이념갈등은 물론 그것이 투영된 남남갈등은 그치지 않는다. 정치 강국, 군사 주권국, 경제 강국, 통합된 사회는 통일에 의해서만 실현될 수 있다. 셋째, 헌법에 입각하여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평화통일을 지향해야 한다.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가 만개하기 위해서는 통일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그 통일은 남북이 상호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의 실현을 위해 건전한 경쟁을 진행하는 가운데 남북 주민들에 의해 평화적으로 선택 결정되어야 한다. 넷째, 대한민국의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한반도 전체를 영토로 규정한 헌법에 의해 선거를 하고 헌법의 준수를 선서해야만 하는 대통령이다.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은 남한의 정치인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정치인, 대한민국을 경영하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남한만이 아니라, 분단 관리가 아니라, 남북한 주민 모두의 삶에 관심을 쏟고 통일을 기필코 이끌어내겠다고 각오한 정치인을 가려내어 지지하고 감시해야 한다. 다섯째, 국가성장과 통일이란 한 동전의 양면을 동시에 지향하는 대북정책, 외교정책을 펼쳐야 한다. 북핵 폐기와 도발 억제는 당연하고 필수적이며, 이를 위한 국제협력은 문제가 소멸될 때까지 지속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국가 목표는 그것에 그치지 않는다. 국가 성장을 위해 어떻게 한반도를 경영할 것이며 국제 사회에 다가갈 것인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통일에 씨줄과 날줄로 연결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를 깊이 고민하고 추진해야 한다. 해방 이후 산전수전 다 겪은 우리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국내 정치적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다. 더 큰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를 향한 힘찬 행군은 이미 시작되었다. 이 저력을 모으고 집중하여 대한민국을 일으키는 2017년이 되어야 한다.
  • 지하굴착 피해도 조정 대상 포함…지하수관련 분쟁 신속해결 기대

    앞으로 지하 굴착과 지하 구조물 공사 등에 따른 지반침하와 건축물·농경지·농작물 피해, 우물 수량 감소 등과 같은 환경피해도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민사소송 말고는 별다른 구제방법이 없어 피해자 불편이 컸다. 21일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환경분쟁 조정대상을 확대하고 분쟁조정의 새로운 수단으로 중재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개정 ‘환경분쟁 조정법’이 23일부터 시행된다. 개정법은 환경피해 유발 원인에 지하수 수위 또는 이동경로 변화를 추가했다. 그동안 사각지대에 있었던 지하수 관련 환경피해 분쟁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조정위원회는 공사 등으로 지하수 수위가 낮아져 지반 침하나 건축물 피해가 생길 때 배상액 산정을 위한 세부기준도 마련했다. 특히 조정 방식에 당사자 합의로 신속하게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중재제도’가 도입된다. 기존 분쟁해결 방식은 한쪽의 신청에 따라 일방적으로 진행되면서 조정 결과에 불복하고 소송으로 이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중재는 당사자 간 합의로 절차가 개시되고, 3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중재위원회가 맡는다. 중재 결과는 법원의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력이 인정돼 소모적인 다툼이나 갈등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제도운영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도 보완했다. 5명 이상 사망하거나 신체에 중대한 장애가 발생한 분쟁사건, 환경시설의 설치 또는 관리와 관련된 다툼, 조정가액이 20억원이 넘는 등 사회적으로 파급효과가 우려되는 사건은 현재 5명에서 10명 이상 위원이 참여해 결정토록 개정됐다. 환경분쟁 사건이 늘고 복잡해지면서 전문성 있는 심의를 위해 위원 정수를 중앙조정위원회는 15명에서 30명으로, 지방조정위원회는 15명에서 20명으로 각각 확대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2016 결산] 목성 오로라와 보석 별…올해의 우주사진 톱8

    [2016 결산] 목성 오로라와 보석 별…올해의 우주사진 톱8

    올 한해에도 인간의 눈을 번쩍 뜨게 만든 신비로운 우주 사진들이 공개됐다. 아름다운 목성의 오로라와 보석처럼 빛나는 별, 푸른 거품 속에 찬란한 별, 광활한 은하 지도, 태양 앞을 지나가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환상적인 모습까지... 최근 미 시사주간지 타임(TIME) 등 해외언론들은 2016년을 결산하는 '올해의 우주사진'(The Best Space Photos of 2016)을 선정해 발표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촬영한 작품들이 망라된 사진들 중 일부와 국내에서 인기있었던 사진을 가감해 소개한다. - 보석처럼 빛나는 별들의 고향 마치 우주에 보석을 뿌려놓은듯 빛나는 이곳은 겨울철 남쪽 하늘에서 보이는 별자리인 용골자리(Carina)에 위치한 '트럼플러 14'(Trumpler 14)로 지구에서 약 8000광년 떨어져 있다. 사진에서처럼 트럼플러 14가 유독 보석처럼 반짝거리는 것은 약 50만 년 나이를 가진 젊은 별들이 빽빽히 밀집해 빛을 내기 때문이다. 청백색으로 빛나는 이 별들은 주요 성분인 수소를 불태우며 화려하게 빛나다가 결국 수백 만 년 안에 항성 진화의 마지막 단계인 초신성 폭발과 함께 사라진다. 1월 21일 허블우주망원경 촬영. 출처=J. Maíz Apellániz-Institute of Astrophysics of Andalusia, Spain/ESA/NASA   - 푸른 거품 속에 찬란하게 빛나는 별 거품처럼 파랗게 부풀어 오른 우주 구름 중심에서 십(十)자 모양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별 ‘WR 31a'. 지구에서 용골자리 방향으로 3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WR 31a는 울프-레이에(Wolf-Rayet) 별이다. 프랑스 천문학자 샤를 울프의 이름을 딴 이 별은 태양 질량의 20배 이상 되는 극대거성으로 자체 ‘연료’를 빠르게 소모하는 탓에 결국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면서 찬란한 최후를 맞는다. 수명이 수십 만년 밖에 되지 않아 우주의 시간에서는 그야말로 굵고 짧게 생을 마감하는 셈. 2월 22일 허블우주망원경 촬영. 출처=ESA/Hubble Space Telescope/NASA  - 우리의 이웃 화성 지구와 묘하게 닮은듯 닮지 않은 화성. 11년 만에 지구와 화성이 가장 가까웠던 지난 5월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촬영했다. 화성의 얼음층과 구름의 변화가 엿보이는 역동적인 화성의 계절이 담겨 있다. 출처=NASA/ESA/Hubble Heritage Team (STScI/AURA)/J. Bell (ASU)/M. Wolff (Space Science Institute)   - 목성의 오로라 올해 우주사진 중 대표적인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것이다. 강력한 자기장과 고에너지 입자가 충돌해 발생하는 목성의 오로라는 지구보다도 큰 규모. 6월 NASA 공개. 출처=NASA/ESA - 태양면 통과하는 수성 그리고 ISS 지난 6월 미국과 서유럽 등 일부 국가의 천문학자와 동호회원들은 망원경을 앞에 두고 10년 만에 일어난 태양과 수성의 ‘우주쇼’를 즐겼다. 바로 2006년 이후 처음 벌어진 수성의 태양면 통과(Transit of Mercury) 현상이다. 이 천문현상은 수성이 태양을 가리는 식(蝕)의 일종으로 100년에 단 13번 일어날 정도의 보기 드문 우주쇼다. 이는 태양과 수성, 지구가 일직선에 놓이면서 관측되는 것으로 수성의 경우 공전궤도면이 지구 궤도면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는다. 환상적인 이 사진은 수성이 태양 품에 안기던 이날, ISS가 태양 앞을 지나치는 순간이 담겨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태양을 대각으로 가로지르는 것은 ISS이며 중앙 하단에 작은 검은색 둥근 점이 바로 수성이다. 환상적인 이 사진은 프랑스 출신의 천체 사진작가 티에리 르고가 촬영한 것이다. 출처=Thierry Legault   - 달의 숨막히는 뒤태 지난 7월 NASA의 심우주 기상관측위성(DSCOVR)이 촬영한 달의 숨막히는 뒤태. 달은 자전과 공전주기가 같아 지구에서는 달의 앞면 밖에 볼 수 없다. 그러나 지구와 달 너머에 위치한 DSCOVR 덕에 지구 앞으로 스윽 지나가는 '우주적 포토밤’(photobomb)을 포착할 수 있었다. 출처=NASA  - 은하 3차원 지도 지난 9월 공개된 11억 개가 넘는 별이 담긴 인류역사상 가장 방대하고 정확한 은하 3차원(3D) 지도. ESA는 은하 관찰 위성 ‘가이아’를 이용해 은하에 있는 11억 5000만 개 별의 3D 지도를 만들었다. 무려 11억 개를 관찰했지만 우리 은하에 있는 전체 별의 1% 수준. 최종적으로 완성된 은하 지도는 내년 말 공개된다. 출처=ESA/Gaia/DPAC  - 달에서 본 지구돋이와 지구넘이 일본의 탐사위성 카구야(Kaguya)가 달을 돌며 촬영한 이 자료들은 지난 2007년 10월부터 2009년 6월까지의 사진과 영상본이다. 과거에도 이 자료들은 일부 공개된 바 있으나 지난 10월 그간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촬영본도 '창고 대방출' 됐다. 공개된 자료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달에서 본 지구돋이(Earth-rise)와 지구넘이(Earth-set)다. 화질이 월등히 뛰어난 HDTV 카메라로 촬영한 덕에 푸른색 지구와 황량한 달표면이 아름다우면서도 신비로운 대조를 이룬다. 출처=JAXA/NHK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미술계 “이제 千화백 예술 새로 평가해야” 유족측 “너무 황당… 감정 근거 공개하라”

    차녀 “檢 형평성 유지하지 못해” 일각선 “佛감정결과 신뢰성 문제 감정 내려놓고 허심탄회 논의를” 천경자(1924∼2015) 화백의 1977년 작품 ‘미인도’가 진품이라는 검찰의 발표에 대해 19일 미술계는 25년을 끌어온 진위 논란이 드디어 종지부를 찍은 점을 환영하면서 이제 소모적인 논란을 접고 천 화백에 대한 미술사적, 예술적 가치를 평가하는 진지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이 사건이 국내 감정문화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천 화백의 유족 측은 검찰의 발표에 대해 “너무 황당하다”면서 추가로 법적 대응을 할 방침임을 밝혔다. 한국미술품감정협회 서성록 회장은 “검찰이 전문기관의 과학감정, 전문가 안목감정, 미술계 자문 등을 종합해 미인도의 제작 기법이 천 화백의 양식과 일치한다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발표 후 이 상태로 마무리되기보다는 감정문화를 발전시키는 도약대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미술계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미술품 감정을 흥미 위주로 바라보는 측면이 있다”면서 “한 작가의 작품과 관련한 아카이브를 토대로 철저하게 자료에 기반한 감정 결과의 도출이 필요하고, 이를 신뢰하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술계 관계자는 “천 화백은 1960~80년대 여성 작가로서 한국 전통채색화의 부활과 페미니즘 미술운동에 지대한 공을 남긴 독보적인 화가”라며 “‘미인도’ 진품 판정을 계기로 이제라도 천 화백의 예술사적·미학적 평가를 새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유족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미인도’가 진품일 확률이 0.00002%”라는 프랑스 뤼미에르 광학연구소의 감정 결과와 배치되기 때문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62)씨는 “검찰이 형평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국립현대미술관 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것은 알고 있었지만 발표 내용이 너무 황당하다”고 밝혔다. 김씨 측의 법률대리인 배금자 변호사는 “국제적인 과학감정전문기관이 한 달여에 걸친 검증 끝에 수학, 물리학, 광학적 데이터로 도출해 낸 위작 판명 결과를 대한민국 검찰이 부정했다”며 “안목감정단 명단과 의견의 근거, 그리고 위작이라는 의견을 굽히지 않은 감정위원들과 그 의견 근거를 공개하라”고 검찰에 요구했다. 최명윤 국제미술과학연구소장은 “프랑스 감정단이 어떤 방식으로 감정을 했는지 모르지만 만약에 위작이더라도 동양화의 재료인 한지, 석채, 아교를 사용하면 그런 수치가 나올 수 없다. 과학적 논리에 맞는다고 볼 수 없고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이 사건은 ‘작가는 (자기 작품에 대해) 실수하지 않는다’는 감성에서 출발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작가도 오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유족이 이제는 감정을 내려놓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스마트폰으로 만성질환 관리 방문진료보다 편리”

    “스마트폰으로 만성질환 관리 방문진료보다 편리”

    매주 앱에 환자정보 등록해 두면 의사가 환자 상태 상세히 체크 당뇨병 환자 윤모(51)씨는 요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M건강보험’으로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있다. 일주일에 1회 이상 혈당 수치를 측정해 M건강보험에 등록하면 동네의원 의사가 측정 정보를 보고 문자로 진료와 상담을 해 준다. 윤씨는 “의사가 평소 내 상태를 알고 있으니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고, 의사의 처방이나 진료 내용에 더욱 신뢰가 생겼다”고 말했다. 수첩에 혈당 수치를 적어 직접 병원으로 가져가야 하는 불편도 사라졌다. 혼자서 관리하기 어려운 고혈압, 당뇨 등을 스마트폰을 활용해 동네의원 의사에게 무료로 관리받는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은 지난 9월 시행됐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혈압과 혈당을 조절하고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자는 취지다. 1차 의료를 중심으로 효과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해 급속한 노령화로 인한 만성질환 증가를 억제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고혈압과 당뇨는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무엇보다 평소 관리가 중요하지만, 바쁜 일상에 치이다 보면 신경 써서 지속적으로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 만성질환자는 1397만명, 이 가운데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800만명 수준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만성질환자의 혈압조절률은 43.8%, 혈당 조절률은 27.2%에 불과하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5년 건강검진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1차 검진에서 고혈압, 당뇨병 의심 판정을 받아 2차 검진을 권유받은 사람은 47만 9000명이었고 이 가운데 37.4%인 17만 9000명만 실제 2차 검진을 받았으며 최종적으로 9만명이 당뇨병, 15만 4000명이 고혈압 판정을 받았다. 만성질환이 있는데도 검사조차 받지 않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다 보니 병이 악화해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많다.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2.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2.8명의 1.5배다. 2014년 기준 만성질환 진료비는 19조 4000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5.0%에 이르며, 건강보험 재정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고혈압·당뇨 환자가 스마트폰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에 참여하려면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1577-1000)로 전화해 시범사업 참여 병·의원을 확인하고 의사와 상담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동네의원에서 초진을 받은 만성질환자만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환자는 무료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혈당 수치 확인용 검사지 등 소모품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한다. 혈압·혈당계는 공단에서 빌려 시범사업 기간에 이용할 수 있고, 월 2회 이상 스마트폰 만성질환 관리에 성실히 참여한 환자는 시범사업이 종료돼도 대여한 혈압·혈당계를 계속 쓸 수 있다. 의료기기로 혈압·혈당 수치를 측정해 M건강보험에 전송하려면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므로 사전에 은행에서 발급받아야 한다. 가장 정확한 혈압 측정치를 얻으려면 아침·저녁 하루 2회, 매일 같은 시간대에 혈압을 재야 한다. 건보공단은 15일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환자용 혈압계 4만 3600개와 혈당계 3만 4100개를 시범사업 참여 의원에 배분했다. 스마트폰을 통한 만성질환 관리는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윤씨를 진료하는 충남 서산시 내과의원 권모 원장은 “고혈압·당뇨 환자들은 통상 1~3개월에 한 번씩 병원에 와 진료와 처방을 받기 때문에 한 달 전 상태와 현재 상태를 비교해 처방약을 변경하거나 양을 조절하기가 애매했다”며 “환자의 평소 혈압·혈당 정보를 주 1회 이상 받아 확인하니 상태를 판단하고 처방약을 변경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고령의 환자는 스마트폰과 공인인증서를 이용하는 데 익숙하지 않아 서비스를 이용하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건강보험공단은 일단 이런 환자를 위해 지난달부터 스마트폰이 아닌 전화나 문자로도 동네의원에 자신의 혈압·혈당 수치를 알릴 수 있도록 했다. 성상철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환자의 자가 관리를 강화해 합병증을 방지하고, 만성질환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해 동네의원 중심의 1차 의료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검열 피하려… ‘남은 폭음통 불법 폐기’ 지시한 대대장

    검열 피하려… ‘남은 폭음통 불법 폐기’ 지시한 대대장

    일지엔 ‘정상 사용’ 허위 기재 뒤 훈련용 폭음통 1600개 처리 명령 화약 5㎏ 바닥에 흩어져 방치 갈퀴·삽과 정전기로 폭발한 듯 ‘울산 예비군훈련부대 폭발사고’는 훈련용 폭음통 약 1600개에 들어 있는 5㎏가량의 저성능 화약을 모아 훈련장 바닥에 버렸는데, 갈퀴나 삽 등과의 마찰로 정전기가 발생하면서 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부대는 훈련용 폭음통을 연간 1800여개를 소모하는데, 올해는 200개밖에 소모하지 않고 남았다. 이에 이 부대의 대대장이 검열에 대비해 1600여개를 처리하라고 명령했고, 탄약관리 담당 부사관 등이 폭음통을 분리한 뒤 화약의 위험성을 고려하지 않고 훈련장 바닥에 버린 것이다. 이 부대에서 올해 예비군 훈련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개연성도 드러났다. 정영호 53사단 헌병대장(중령)은 1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지난 1일 장병들이 훈련용 폭음통 화약을 분리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부대 탄약관인 이모 중사 등을 추궁한 결과 ‘화약을 분리해 바닥에 버렸다’는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 대장은 “이 중사는 훈련일지에 폭음통을 제대로 소모한 것처럼 허위로 기재한 뒤 부대 정보작전과장에게 ‘탄약 검열에 대비해 폭음통을 소모해야 한다’고 알렸다”며 “이런 보고를 받은 대대장은 ‘위험이 없도록 비 오는 날 여러 차례 나눠서 폭음통을 소모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대대장은 폭음통 화약을 분리해 버리라고 지시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중사가 지난 1일 시가지 전투장 내 한 구조물 옆에서 소대장과 사병 4명의 도움을 받아 폭음통 1600여개의 화약을 추출했다. 당시 이 중사는 시범을 보인 뒤 근처에 다른 볼일을 보느라 관리감독에 소홀했고, 그래서 소대장과 사병 4명이 앉아서 약 5㎏의 화약을 추출해 바닥에 그대로 방치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훈련장 바닥에 화약이 방치된 사실을 몰랐던 병사들이 지난 13일 오전 낙엽 청소 후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다. 이때 손에 들고 있던 갈퀴나 삽 등으로 바닥을 긁거나 충격을 가하면서 정전기가 발생해 화약에 점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이모(20) 병사 발가락 3개가 절단되는 부상을 입고, 4명은 고막이 파열되는 등 모두 10명이 다쳤다. 훈련용 폭음통은 길이 5㎝, 지름 1.5㎝ 크기에 7㎝짜리 도화선이 달린 교보재다. 불을 붙여 던지면 포탄이나 수류탄이 터지는 소음을 낼 수 있어 각종 군 훈련에서 사용한다. 폭음탄 1개에는 3g가량의 저성능 화약이 들어 있다. 25m 떨어진 곳에서 터질 때 103㏈의 소음을 들을 수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 군부대 폭발사고 ‘人災’···“대대장, 위험 알면서도 폭발물 소모 지시”

    울산 군부대 폭발사고 ‘人災’···“대대장, 위험 알면서도 폭발물 소모 지시”

    지난 13일 발생한 울산의 예비군 훈련부대 폭발 사고는 현역 병사들이 훈련용 폭음통 약 1600개의 화약을 분리해서 바닥에 버려둔 것이 갈퀴나 삽 등 철재도구에서 발생한 정전기와 만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부대의 대대장은 폭발 위험성을 알고도 폭음통을 소모할 것을 지시했으며, 탄약 관리를 담당하는 부사관 등 6명의 장병은 모두 4.8㎏의 화약을 바닥에 버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이번 사고는 부대 지휘관 등이 폭발물을 마구잡이로 처리하다 빚어진 인재인 것이다. 이 사건을 수사한 육군 53사단 헌병대의 정영호 헌병대장(중령)은 1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고 발생 후 수사 과정에서 ‘12월 1일 장병들이 훈련용 폭음통 화약을 분리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이 부대 탄약관인 이모 중사 등을 추궁했다”면서 “이 중사는 처음에 ‘부대 도로 등에 던져서 폭약통을 소모했다’고 허위 진술했으나, 이후 ‘화약을 분리해 바닥에 버렸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정 대장은 “이 중사는 훈련일지에 폭음통을 제대로 소모한 것처럼 허위로 기재한 뒤 정보작전과장에게 ‘탄약 검열에 대비해 폭음통을 소모해야 한다’고 알렸다”면서 “이런 보고를 받은 대대장은 폭음통의 폭발력 등 위험을 알면서도 ‘비 오는 날 여러 차례 나눠서 소모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훈련용 폭음통은 길이 5㎝, 지름 1.5㎝ 크기에 7㎝짜리 도화선이 달린 교보재로, 불을 붙여 던지면 포탄이나 수류탄이 터지는 소음을 낼 수 있어 각종 군 훈련에서 사용된다. 이 화약은 25m 떨어진 곳에서 터질 때 103㏈(데시벨)의 소음을 들을 수 있는 수준의 폭발력을 지닌다. 불을 붙이면 초당 400m를 타고 들어가는 성질을 가졌다. 대대장은 “위험이 없도록 비 오는 날 소모하라”고 지시했으나, 이 중사는 폭음통을 일일이 터트리는 대신 화약을 따로 분리해 폐기하는 방법을 택했다는 것이 정 대장의 설명이다. 이 중사는 부대 소대장에게 도움을 청했고, 소대장은 시가지 전투장 내 한 구조물 옆에서 사병 4명의 도움을 받아 폭음통 1600여 개의 화약을 추출해 바닥에 버렸다. 당시 이 중사는 근처에서 다른 볼일을 봤다. 4.8㎏의 화약이 바닥에 흩어져 방치된 셈이다. 군 당국은 화약이 버려진 곳을 지나던 병사들이 지난 13일 낙엽 청소를 마친 뒤 갈고리와 야전삽 등을 바닥에 끌고 갔고, 마찰에 의해 화약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병사들은 섬광, 열기, 충격파를 느끼고 쓰러졌다. 울산 북구 신현동에 있는 예비군 훈련부대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2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10명이 중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중상을 입은 이모(20) 병사는 발가락 3개가 절단됐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성·반려견… 이통사, 스마트홈 틈새 서비스 활발

    SKT, 여성 겨냥 ‘지키미’ 출시 LGU+ 애완견 원격 급식 척척 KT, 체중계·골프퍼팅기 등 내놔 통신 3사의 스마트홈 서비스가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도어록과 플러그, 가스록 등 기본적인 서비스를 넘어 여성과 어린이, 노인,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른바 ‘펫팸족’ 등 특정 이용자층을 겨냥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내놓고 스마트홈의 저변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여성 1인가구를 위한 스마트홈 보안 서비스 ‘지키미’를 출시한다. ‘지키미’는 ▲SOS 버튼 ▲문열림센서 등 2종으로 구성돼 위험 상황에서 버튼을 누르면 사이렌이 울리고 보호자의 스마트폰으로 문자 메시지가 전송되며, 보안업체의 보안요원이 출동한다. 집의 문이 열렸을 경우 실시간으로 알려줘 외부 침입을 감지할 수도 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어린이를 위한 웨어러블 기기인 미아방지 밴드를 출시하고 이를 자사의 스마트홈 서비스와 연동시켰다. 사물인터넷(IoT) 스타트업 리니어블과 SK텔레콤이 함께 개발한 미아방지 밴드는 밴드를 착용한 어린이가 부모로부터 20~30m 이상 멀어지면 스마트폰에서 알람이 울려 어린이가 사라지는 것을 방지한다. 리니어블은 SK텔레콤의 IoT 전용망인 로라 네트워크 모듈을 탑재한 치매환자 실종 방지용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용자들을 위한 스마트홈 서비스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스마트폰으로 집안의 반려견에게 급식을 하는 ‘펫스테이션’과 반려견의 운동량을 측정하는 ‘스타워크’를 출시했다. 펫스테이션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으로 집 안의 반려견에게 급식을 하거나, 시간을 예약해 정해진 시간에 급식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목걸이 형태의 스타워크는 반려견의 시간대별 활동량과 소모 칼로리 등을 측정해 스마트폰으로 반려견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다. KT는 스마트홈 서비스의 차별화 전략을 ‘헬스케어’로 잡고 집 안에서 운동을 하는 이른바 ‘홈트족’(홈트레이닝족)을 겨냥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IPTV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바이크와 골프퍼팅 기기, 체중계, 헬스밴드 등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IoT 시장의 확대를 위해서는 개별 이용자들의 수요를 공략하는 게 필수로, 이처럼 이용자별로 특화된 서비스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저유가 바람 타고 멀리 더 멀리…하늘길 늘리는 오일 머니

    저유가 바람 타고 멀리 더 멀리…하늘길 늘리는 오일 머니

    올해 들어 항공업계가 비행거리 1만 4000~1만 5000㎞ 수준의 초장거리 직항 노선을 경쟁적으로 늘려 가고 있다. 저유가 상황이 이어지고 연료 소비량을 줄인 초대형 항공기가 개발되면서 글로벌 항공사들이 그간 비용 부담을 이유로 꺼리던 초장거리 노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중동의 항공사들이 아시아와 유럽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십분 활용해 노선 확장을 주도하며 ‘글로벌 허브 항공사’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콴타스, 런던-퍼스 직항 최장노선 개발 호주 일간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은 내년부터 런던(영국)~퍼스(호주) 간 세계 최장거리 직항 항공노선이 운영될 예정이라고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두 도시 간 비행거리는 1만 4466㎞로 지구 둘레(약 4만㎞)의 3분의1이나 되는 초장거리다. 비행시간은 17시간 30분이다. 호주 콴타스항공은 퍼스공항 측과 런던~퍼스 간 직항로 개설 논의가 마무리돼 차세대 항공기인 보잉 787(일명 ‘드림라이너’)을 인도받아 내년 하반기부터 운항에 나선다. 드림라이너는 보잉의 차세대 여객기로, 동체의 50% 정도를 탄소섬유로 만들어 기존 항공기 대비 연료 소모를 크게 줄였다. BBC 등 유럽 언론이 이 소식에 주목하는 이유는 해당 노선이 호주와 유럽을 잇는 첫 직항로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유럽에서 호주로 가려면 대부분 홍콩이나 싱가포르를 경유해야 해 시간·비용 부담이 컸다. 하지만 런던~퍼스 직항 노선이 생기면서 두 지역의 심리적 거리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콴타스항공은 런던을 시작으로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로마 등에도 직항 노선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세계 최장거리 직항 노선은 에미레이트항공이 운항하는 두바이(UAE)~오클랜드(뉴질랜드) 노선으로 1만 4200㎞(16시간 35분)다. 지난 3월 에미레이트항공이 에어버스 A380을 투입해 운항하고 있다. A380은 2층 구조로 된 초대형 여객기로 기존 항공기보다 50% 이상 공간이 넓어 여객 대량 수송에 유리하다. 이에 질세라 카타르항공은 내년 2월 도하(카타르)~오클랜드를 취항할 예정이다. 거리가 1만 4500㎞에 달해 런던~퍼스 노선 취항 전까지 한시적이나마 세계 최장 노선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18년에도 신기록 경신이 예고돼 있다. 싱가포르항공이 2013년 폐지했던 싱가포르~뉴욕(미국) 간 직항편을 되살리기로 한 것이다. 1만 5345㎞ 거리에 비행시간이 무려 19시간이다. 우리나라 최장 직항 노선은 대한항공의 인천~애틀랜타(미국) 노선(1만 1483㎞·15시간)이다. ●최장거리 노선 운항사 타이틀 마케팅 항공사들이 최장거리 직항 노선을 늘리는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저유가 추세로 가격 경쟁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싱가포르항공이 최장거리 노선을 폐지한 2013년만 해도 서부텍사스유(WTI)는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현재(50달러 안팎)의 배에 달했다. 2013년 2300억 달러(264조 5000억원)까지 치솟았던 항공업계의 연료비 지출은 지난해 1800억 달러(207조원)로 줄어들었고, 올해는 1350억 달러(155조 2500억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직항 노선은 기존 경유 노선과 비교해 환승이 필요 없어 최소 2~3시간 이상 비행시간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항공기의 특성상 같은 거리라고 해도 한 번 이착륙해 멀리 날아가는 노선이 중단거리 노선을 반복하는 노선보다 저유가의 혜택을 더 크게 누릴 수 있다. 연료 효율이 높은 차세대 항공기가 등장한 것도 초장거리 노선 경쟁에 한몫했다. 최신 기종인 A350(에어버스), 보잉 787 등은 구형 기종들보다 연료를 최소 20%가량 적게 소모하고 장시간 비행도 잘 견뎌 내게 설계됐다. ‘최장거리 노선 운항사’라는 타이틀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싱가포르항공의 싱가포르~뉴욕 노선은 전 좌석을 비즈니스석으로 꾸렸고, 항공 요금도 승객당 8800달러(약 930만원)나 받았다. 항공 컨설팅 업체 아시아태평양항공센터(CAPA)는 “싱가포르항공은 이 노선 운항을 통해 세계 최장 논스톱 항공편을 운항한다는 명성과 함께 프리미엄 항공사라는 기업 이미지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에어인디아도 델리(인도)~샌프란시스코(미국) 초장거리 노선을 취항하며 세계 정보기술(IT)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와 인도를 직접 연결하는 항공사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초장거리 노선 절반, 중동 항공사 운항 초장거리 노선 확대를 주도하는 것은 중동의 항공사들이다. 세계 주요 최장거리 노선의 절반 이상을 에미레이트·에티하드·카타르 등 중동 항공사가 운항하고 있다. 카타르항공은 최근 보잉사와 180억 달러(약 20조 5000억원) 규모의 여객기 100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지 고효율 기종인 드림라이너 777·787 기종 40대도 포함됐다. 이에 질세라 이란 국영항공사인 이란항공도 보잉사와 중단거리용 보잉 737 기종 50대, 장거리용 보잉 777 기종 30대를 구입했다. 계약금은 166억 달러(약 19조 4500억원)로, 이란 혁명이 있었던 1979년 이후 미국 회사와 맺은 최대 규모 계약이다. 중동 지역 항공사들이 초장거리 노선을 경쟁적으로 늘리는 것은 운항에 유리한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려 ‘글로벌 허브 항공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중동은 아시아와 유럽 사이에 위치해 있어 지구상 대부분 지역과 1만 5000㎞ 이상 떨어져 있지 않다. 차세대 항공기를 이용하면 갈아타지 않고도 어디든 한번에 갈 수 있다. 최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두바이·아부다비·도하의 공항 이용객 90%가 유럽이나 미국을 가려는 환승객”이라며 아시아 허브 공항 경쟁에서 밀려나는 창이공항의 미래를 우려하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과거 싱가포르항공이 싱가포르~뉴욕 직항 노선을 활용해 동남아 지역 승객을 흡수했던 것처럼 현재 중동 항공사들이 장거리 노선으로 중동, 아프리카, 유럽 항공 수요를 빨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동 항공사들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글로벌 초장거리 노선 경쟁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초장거리 노선들은 유가의 포로”라면서 “유가가 오르면 언제든지 운항 중단에 나설 수도 있어 노선의 지속성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운항 거리가 길수록 항공기 연료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초장거리 노선은 고유가 상황이 되면 운항 중단 대상이 되곤 한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 싱가포르항공의 영향을 받아 타이항공이 방콕(태국)~로스앤젤레스(미국) 노선을, 아메리칸항공이 시카고(미국)~델리 노선 등 초장거리 노선을 신설했지만 2009~2010년 유가가 크게 오르자 곧바로 운항을 중단했다. 최근 승객들이 프리미엄 좌석보다는 이코노미석을 선호한다는 점도 초장거리 노선 운항사들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전체 항공 승객 가운데 프리미엄급 좌석을 이용하는 승객의 비율은 2008년 9.5%에서 2015년 8%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한번에 17~18시간을 앉아서 가는 초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비즈니스석 이상 좌석을 이용하길 원하지만, 실제 승객들은 항공기 탑승 시 편안함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중점을 둔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아예 일등석 등 프리미엄 좌석을 없앤 여객기를 운항하는 항공사도 늘고 있다. 초장거리 노선의 사활은 항공사들이 프리미엄 이미지와 수익성 사이의 딜레마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세계는 지금 최장거리 직항 노선 경쟁… 런던~호주 퍼스 17시간30분 신설

    세계는 지금 최장거리 직항 노선 경쟁… 런던~호주 퍼스 17시간30분 신설

     제트 엔진 및 초경량 소재 기술 발전으로 연료 사용량을 대폭 줄인 초대형 항공기가 등장하면서 항공사들이 그간 비용 부담을 이유로 꺼려왔던 초장거리 노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주 일간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은 내년부터 영국 런던~호주 퍼스(서부) 간 세계 최장거리 직항 항공노선이 운영될 예정이라고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두 도시 간 비행 거리는 1만 4466㎞로 지구 둘레(약 4만㎞)의 3분의 1이나 된다. 비행시간은 17시간 30분이다.  콴타스항공(호주)은 퍼스 공항 측과 런던~퍼스 간 직항로 개설 논의가 마무리돼 며칠 안에 신규 취항 계획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콴타스항공은 보잉 787(일명 ‘드림라이너’)를 인도받아 내년 하반기부터 비행에 나선다. 드림라이너는 보잉의 차세대 여객기로 동체의 50% 정도가 탄소 섬유로 만들어져 있어 기존 항공기보다 가볍다. 1만 4000~1만 5000㎞의 장거리 노선에 적합하다.  이 노선은 호주와 유럽을 잇는 첫 직항로가 된다. 콴타스항공은 런던을 시작으로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로마 등에 직항노선을 추가할 예정이다. 현존 세계 최장거리 직항 노선은 에미레이트항공(UAE)이 운항하는 두바이~뉴질랜드 오클랜드 간으로 1만 4200㎞(16시간 35분)다. 지난 3월 에미레이트항공이 에어버스 A380을 투입해 운행하고 있다. A380은 2층 구조로 된 초대형 여객기로 기존 항공기보다 50% 이상 공간이 넓어 여객 대량 수송에 유리하다.  두바이~오클랜드 노선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콴타스 항공이 운행하는 미국 댈러스~호주 시드니 노선(1만 3800㎞)가 가장 긴 구간이었다.  직항 노선은 기존 경유 노선과 비교해 환승이 필요없고 비행 거리도 줄어 3~4시간 이상 비행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최신 항공기는 연료 사용량이 적기 때문에 기존 유류저장 공간에 화물을 실을 수 있어 항공사의 수익에도 도움이 된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항공도 2004~2013년 운행하다 비용 문제로 포기했던 싱가포르~미국 뉴어크(1만 5345㎞·18시간 50분), 싱가포르-미국 로스앤젤레스(1만 4114㎞·18시간 05분) 직항 구간을 2018년부터 차세대 항공기를 투입해 재개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나라 항공사의 최장 직항 노선은 인천~미국 뉴욕(1만 1100㎞)으로 시간은 약 15시간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호갱 탈출] “전월셋집 가스레인지 고장, 수리비 누가 내나요?”

    [호갱 탈출] “전월셋집 가스레인지 고장, 수리비 누가 내나요?”

    보증금 1000만원에 매달 30만원짜리 월셋집에 살고 있는 직장인 A(32)씨는 최근 너무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집에서 쓰던 가스레인지가 고장나서 집주인에게 고쳐달라고 말했는데 알아서 고치라고 하네요. A씨는 집주인에게 “월셋집은 집에 딸린 물건이 고장나면 집주인이 고쳐줘야는 거 아니냐”고 따졌지만 집주인은 “그런 법이 어딨냐. 나는 지금까지 다 세입자가 알아서 고쳤다”고 주장합니다.과연 A씨는 자기 돈을 내고 가스레인지를 수리해야 할까요? ‘월셋집은 집주인이, 전세집은 세입자가 수리비를 낸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런 말이 불문율처럼 통하죠. 집에 딸린 가스레인지나 가구, 에어컨, 보일러, 세탁기 등이 고장났을 때 월셋집은 집주인이 고쳐주고, 전셋집은 세입자가 알아서 수리한다는 말인데요. A씨는 월셋집이니까 당연히 집주인에게 수리를 요구한 건데 집주인이 들어주질 않았죠. 11일 서울시 전월세팀에 따르면 ‘월셋집은 집주인이, 전세집은 세입자가 수리비를 낸다’는 말은 부동산 시장의 관례일 뿐이랍니다. 법률에 명확히 정해져 있지는 않다고 하네요. 이런 관례를 법원에서도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고장난 물건에 대한 수리비를 누가 내는지를 놓고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 분쟁이 많이 일어난다고 하네요. 서울시 전월세팀의 김경천 변호사는 “당사자 사이에 관례상으로 합의가 돼 있더라도 계약서에 아무런 특약을 정하지 않았다면 나중에 물건이 고장나거나 집을 뺄 때 분쟁이 생길 수 있다”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집을 계약할 때 계약서에 수리비를 누가 내는지 명확히 정해놓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계약서에 수리비 부담에 대해 정해놓지 않으면 원상회복 문제로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거죠. 수리비를 누가 낼지 계약서에 적지 않고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 말로만 약속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녹음을 해놓아야 한다고 하네요. 민사소송으로 갈 경우 입증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김 변호사는 “계약을 할 때 집주인에게 물건이 고장나면 어떻게 할 건지 꼭 물어보고 녹음해야 한다”면서 “양 당사자의 대화를 녹음하는 행위는 미리 ‘녹음하겠습니다’라고 말해주지 않아도 불법이 아니고 증거 능력도 인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집을 뺄 때 간혹 집주인이 가스렌지나 가구 등이 처음 상태와 다르다면서 수리비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원상회복은 손해배상 청구이기 때문에 집주인에게 입증책임이 있습니다. 계약할 때와 비교해 가스레인지 등이 고장났거나 부셔졌다는 사실을 집주인이 입증해야 한다는 건데요. 세입자는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입주할 때 가스레인지나 가구 등의 상태를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사진으로 찍어 놓아야 유리합니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생길 수 있는 자연적인 소모나 마모는 세입자가 보상할 필요가 없다고 하네요. 세입자와 집주인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 민사소송으로 가면 시간도 들고 돈도 들고 상당히 절차가 복잡하죠. 그래서 소송을 포기하는 세입자도 많다고 하는데요. 세입자가 억울한 상황을 당하는 일이 생기는 이유죠. 서울시는 이런 분쟁을 해결해주기 위해 ‘주택임대차 분쟁조정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민사소송과 달리 ‘무료’입니다. 내년 5월 31일부터는 바뀐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전국의 광역시와 특별자치시, 도 및 특별자치도에도 대한법률구조공단 지부에 분쟁조정위원회가 설치됩니다. 내년 6월부터는 가까운 분쟁조정위원회에 가서 무료로 분쟁 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차세대 친환경 트럭의 모든 것

    [고든 정의 TECH+] 차세대 친환경 트럭의 모든 것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와는 달리 배기가스와 온실가스를 내놓지 않는 친환경 자동차 혹은 무배출차량(ZEV·Zero Emission Vehicle)은 이제 시대적인 요구입니다. 물론 아직은 갈 길이 먼 것이 사실이지만, 환경 선진국인 몇몇 유럽 국가는 모든 차량을 무배출 차량으로 바꾸는 대담한 실험을 진행 중입니다. 현재는 내연기관 이외의 대안이 너무 비싸지만, 매년 배터리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같은 가격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만큼 최종 승자는 전기차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 승용차는 그렇다고 해도 많은 연료를 소모하는 대형 트럭은 어떻게 진화할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여러 기업과 국가가 지금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 트럭 벤츠의 미래 트럭 계획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자율 주행 트럭이고 두 번째는 전기 트럭입니다. 이미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소형 전기 트럭을 선보인 벤츠는 거대한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어반 e-트럭을 선보였습니다. 26t 차체에 212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달아 200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짧은 주행 거리와 거대한 배터리 탑재로 인해 비용 상승과 더불어 충전에만 몇 시간이 걸리는 문제를 고려할 때 당장 상용화는 어려워 보입니다. 대형 트럭의 경우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하므로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 트럭은 아무래도 비용과 성능에서 기존의 내연기관 트럭을 따라잡기 어렵습니다. 물론 배터리 기술이 계속해서 매년 좋아지고 있다는 점 역시 무시하긴 어려워서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는 지금과는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수소 연료 전지 미국의 전기 트럭 스타트업 니콜라 모터스는 니콜라 원이라는 수소 연료 전지 트럭을 선보였습니다. 마치 가스를 주입하듯 수소를 충전하면 한 번에 최소 1200km 주행이 가능한 성능을 지닌 점이 니콜라 원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수소는 에너지 밀도에서 기존의 화석 연료보다 훨씬 높습니다. 여기에 내연 기관보다 에너지 변환 효율이 높은 연료 전지를 사용하면 같은 부피의 연료로 훨씬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수소를 특수 고압 용기나 혹은 수소 저장 금속에 보관해야 하는데 안전성 문제와 더불어 가격이 고가라는 점입니다. 가격이 비싼 점은 연료 전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수소 연료 전지 트럭을 대량 생산하는 기업은 없지만, 니콜라 모터스는 2017년에 공장 부지를 발표하고 2018년에는 수소 충전소를 짓는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소 생산은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할 계획입니다. 다만 그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인프라 구축에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합니다. 아예 도로에서 전력을 공급한다 스웨덴은 현재 기술 수준으로 달성이 가능한 좀 더 현실적인 대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지하철처럼 도로를 달리면서 전력선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방식이죠. 그렇게 하면 전기 트럭은 전력을 공급받을 수 없는 지역을 달릴 수 있는 수준의 배터리만 가지고 있거나 혹은 내연 기관 하이브리드 방식을 사용해도 됩니다. 스웨덴 정부와 트럭 제조사인 스카니아는 스톡홀름 북부의 시험 도로 2km 구간에서 실제 전기 트럭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정부의 장기 목표는 2030년까지 물류 수송 부분에서 내연 기관을 퇴출하는 것입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래 기술이 아니라 당장 사용이 가능한 현실적이고 저렴한 방법이 필요합니다. 좀 오래된 기술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이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친환경 연료로 달리는 트럭 앞서 설명한 모든 프로젝트는 내연기관을 퇴출하거나 보조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대대적인 인프라 구축은 물론 트럭을 모두 바꾸거나 최소한 개조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려는 시도도 있습니다. 바이오 연료나 혹은 전기를 이용해서 화석 연료를 대체하려는 것이죠. 연료만 변경하기 때문에 차는 바뀔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바이오 연료는 이미 사용되고 있으니까 그렇다고 해도 전기를 이용해서 어떻게 연료를 만드는 것일까요? 여러 가지 방식이 있지만, 전기로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한 다음 이를 이산화탄소와 반응시키는 방법으로 합성 연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아우디 e-diesel이 그런 경우로 시험 생산 공장을 세우고 상용화를 위해서 노력하는 중입니다. 이 연료를 태우면 이산화탄소가 나오지만, 어차피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생산하는 것이라 전체 탄소 순환은 균형을 맞추게 됩니다 이런 방식이 나온 이유는 사실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신재생 에너지 때문입니다. 풍력과 태양광의 문제점은 인간이 필요한 순간이 아니라 자연 현상에 의해 에너지가 생산된다는 점입니다. 전력 수요가 없을 때도 많은 전력이 생산되 낭비가 심한 것이죠. 이 에너지를 다른 유용한 연료로 바꿀 수단이 필요한 것입니다. 다만 이런 전기 합성 연료는 아직 생산 단가가 비싸 대중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배터리 기술의 발전으로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위주로 재편된다면 사실상 필요 없는 기술이 될 것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온실가스는 배출하지 않아도 여전히 배기가스와 매연 문제가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대형 전기 트럭이나 전기 여객기 개발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틈새시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동안 트럭 부분은 여전히 디젤 엔진을 탑재한 내연 기관이 중심이 될 것입니다. 아직 전기 트럭이든 수소 연료 전지 트럭이든 간에 비용 및 기술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 역시 시대의 변화에서 자유롭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앞으로 한 세대가 지난 후 '내가 젊었을 때는 다 사람이 운전하는 디젤 엔진 트럭이었지…'라고 말하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치어리딩·무에타이 올림픽서 보나

    치어리딩과 태국의 전통 무술 무에타이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6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국제치어연맹(ICU)과 국제무에타이연맹(IFMT)을 잠정 승인 단체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두 연맹은 3년 동안 해마다 2만 5000달러의 IOC 기금을 지원받게 되며 7년쯤 뒤 올림픽 정식 종목 도전을 타진하게 된다. 경쟁 종목으로서 치어리딩은 우리가 흔히 보는 응원으로서의 치어리딩과 판이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심판진이 기계체조 텀블링, 댄스, 스턴트, 피라미드 등으로 나눠 똑같은 동작을 취하게 한 뒤 점수를 매기고 총점을 따로 매기고 상당한 체력 소모를 요구해 나이 어린 여성들에게 가장 위험한 종목으로 평가받는다. 무에타이는 135개국에 협회를 두고 있으며 60개 협회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승인을 받았으며 40만명 가까이 선수로 등록돼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치어리딩과 무예타이 올림픽에서 볼 수 있을까

    치어리딩과 무예타이 올림픽에서 볼 수 있을까

     멀지 않아 치어리딩과 태국 전통 무술인 무예타이도 올림픽 종목이 될 수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종목으로서 잠정 지위를 부여했다며 앞으로 매년 2만 5000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두 종목은 3년 뒤 올림픽 종목 프로그램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다만 IOC에 의해 잠정 지위를 부여받은 종목이 37개로 늘어나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키트 맥코넬 IOC 스포츠 국장은 “치어리딩은 날로 인기를 얻고 있는 종목이다. 젊은이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점에 우리는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치어연맹(ICU)은 이미 100개국의 협회에 450만명 가까운 선수들이 등록돼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경쟁 종목으로서 치어리딩은 우리가 흔히 미국프로풋볼(NFL)과 미국프로농구(NBA), 국내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프로배구 등에서 보는 응원으로서의 치어리딩과 판이하게 다르다. 심판진이 기계체조 텀블링, 댄스, 스턴트, 피라미드 등으로 나눠 똑같은 동작을 취하게 한 뒤 점수를 매기고 총점을 따로 매기는 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과감하고 흥겨우며 상당한 체력 소모를 요구하며 나이 어린 여성들이 참여하는 종목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무예타이는 135개국 협회를 거느리고 있으며 이 가운데 60개 협회가 국가올림픽위원회 승인을 받았으며 40만명 가까이 선수로 등록돼 있다.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에는 서핑, 스포츠클라이이밍과 카라테 등 6개 종목이 새롭게 정식종목으로 진입했다. 통상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진입하는 데 7년 정도 걸리지만 개최 도시는 단발적으로 몇몇 종목을 선택할 수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자동차 월동 준비 이렇게 하세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가운데 추위와 눈·서리 등에 대비하기 위한 자동차 월동 준비는 필수다. 우선 와이퍼 점검이 필요하다. 기온이 낮아져 와이퍼가 얼어붙어 작동하지 않을 경우 시야를 방해해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눈이 온다거나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예보가 있다면 와이퍼를 세워놓거나 신문지나 덮개 등으로 전면 부위를 덮어 둬야 한다. 눈이 쌓인 후 와이퍼를 작동시키면 눈과 미세한 먼지 등이 전면유리와 고무를 상하게 할 수 있다. 타이어도 신경 써야 한다. 눈길·빙판길 운행이 많은 겨울철에는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제동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미끄러짐이 심해 사고 유발 위험성이 높다. 낡은 타이어는 한파 속에서 파열될 위험이 높다. 월 1회 이상 점검이 필요하다. 일반 타이어 교체 주기는 3년이며, 스노 타이어로 바꾼다면 12월 초가 교체 적기다. 냉각수 결빙은 엔진 파손을 초래한다. 부동액은 자동차의 엔진을 식히는 냉각수가 낮은 온도에서 얼지 않도록 도와준다. 영하의 날씨에는 부동액의 비율을 높여 50대50으로 희석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으로 부동액 양과 색상을 체크하고, 교환한 지 2년(4만㎞)이 넘었다면 교환해야 한다. 겨울철에 빈번하게 사용하는 히터는 운전자의 호흡기 건강과 직결되는 점에서 필터 교체가 중요하다. 필터의 성능이 저하되면 자동차 내·외부의 부유 먼지가 자동차 내부로 쉽게 들어온다. 히터 가동 시 악취가 난다면 바로 교체해야 한다. 별다른 이상 신호가 없더라도 1만 5000㎞ 주행을 기준으로 정기적인 점검 및 교체를 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 겨울철에는 히터, 열선 등 소비전력이 높은 자동차 내 전기장치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 만큼 배터리 소모도 많다.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에서는 배터리가 자연 방전되어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 이를 대비해 기온이 낮아지면, 가급적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영하 10도 이하의 날씨에는 시중에 판매 중인 배터리 보온커버나 담요 등으로 감싸주는 게 좋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주간아이돌’ 젝스키스, 평균나이 37.8세 최고령 아이돌 위한 ‘특급배려’

    ‘주간아이돌’ 젝스키스, 평균나이 37.8세 최고령 아이돌 위한 ‘특급배려’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에 1990년대 가요계의 한 획을 그었던 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가 출연한다. 지난 5월, 16년 만에 재결합한 이후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젝스키스가 아이돌 프로인 ‘주간 아이돌’을 찾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간 아이돌’ 측은 데뷔 20년차 최고령 아이돌인 젝스키스를 위한 특급 배려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로 평균나이 37.8세의 젝스키스 멤버들이 녹화 중 급격한 체력소모나 부상을 입는 비상사태를 대비해 사상 최초로 응급의료진을 대기시킨 것. 젝스키스는 ‘주간 아이돌’ 첫 출연에 대해 “우리가 나올 거라 상상도 못했다”며 남다른 출연 소감을 밝혔다. 오프닝부터 소감과 토크가 계속 이어지자 멤버들은 “벌써 다리가 아프다”라며 초반부터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큰 웃음을 선사했다고. 또한 이날 젝스키스는 멤버들 모두 애교송에 도전하게 됐는데, 망설임도 잠시 5인 5색 개성 넘치는 애교송을 선보이며 레전드 입덕영상을 탄생시켰다. 특히 평상시 애교에 약한 리더 은지원의 경우 “춤출 때보다 땀이 더 난다”고 말해 스튜디오가 초토화 됐다는 후문이다. 데뷔 20년차 젝스키스를 위한 응급의료진 투입현장은 오는 7일 수요일 오후 6시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명희의원 “서울형 협치, 일감 몰아주기식 관제 협치로 변모”

    서울시의회 이명희의원 “서울형 협치, 일감 몰아주기식 관제 협치로 변모”

    지난 11월 27일 박원순 시장이 「서울협치시대」를 선언하고 시민과 행정이 공동으로 시정을 이루겠다고 천명하였지만, 그 서울형협치가 협치 본연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관제 협치로 도모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인 이명희 서울시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이 12월 2일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실시된 서울시의회 제271회 정례회 2017회계연도 서울혁신기획관 소관 세입·세출예산안 심사에서 서울혁신기획관으로부터 2017년도 서울시 협치관련 사업예산안 자료를 받아본 결과, 서울시 12개 실·국·본부 26개 부서에서 총 35개 신규 사업에 95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협치서울 의제사업’이란 명목으로 배정되어 있음을 보고, 협치 행정이 시민단체에 일감을 만들어주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재차 지적하며 관련 예산 삭감을 주장헸다. 이명희 의원은 「협치」행정은 시민의 참여를 더 독려하고 시민과 함께하려는 공무원들의 협치마인드를 고양시키는 일에 역점을 두어야지 연관 시민단체들과의 협업사업이 우선이 되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하며, 협치의 상대는 시민이지 시민단체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시민단체를 상대로한 나눠주기식 행정은 협치의 본질을 훼손시키는 것이며 이런 식으로 협치의 방향을 설정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행정자치위원회에서는 지난 1일 평생교육정책관의 2017년도 세입·세출안 심사시 신규사업으로 올라온 「NON-GMO 우리콩 전통장 문화학교 조성 및 공공급식 나눔 프로젝트」사업(5억 1600만원)과 「도농상생 대안 먹거리 교육 및 먹거리 활동(전문)가 양성」사업(2억 5700만원) 등 2개 사업을 불필요한 소모성·중복성 사업으로 전액 예산 삭감한 바 있는데, 다음 날 서울혁신기획관의 세입·세출안 심사에서 이것이 바로 평생교육정책관에 배정된 협치사업임이 밝혀졌다. 이와 같이 해당 상임위도 이 사업이 협치사업의 일환인지도 모른채 예산을 심의하게 하는, 투명하지 못한 협치사업 밀어부치기가 각 상임위에서도 무분별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지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미 이명희 의원은 지난 9월 1일 서울시가 민관협치활성화를 위한 기본조례안을 상정하였을 때, “협치라는 것은 그간 관주도의 행정에서 시민과 함께 행정을 운영하겠다는 행정방식의 변경인 것이지 협치가 새로운 사업의 시도가 아님”을 강조하면서, 불필요한 예산낭비와 기구확대를 지양하고 특히 서울협치협의회가 주도하는 관제협치로 변질될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교 통치 철학 응집 조선 궁궐 건축 한눈에

    유교 통치 철학 응집 조선 궁궐 건축 한눈에

    조선의 궁궐은 유교적인 통치 철학을 펼칠 수 있는 장으로 지어졌다. 아름다운 동시에 이상적이기도 하다. 이런 궁들을 고쳐 짓고 수리하는 일은 국가의 대사였고, 이를 위해 별도의 ‘영건도감’(營建都監)이 설치됐다. ●창덕궁 재건 과정 기록한 보물 1901-2호 등 전시 국립고궁박물관은 일반에 많이 소개되지 않았던 ‘영건’(營建·건물이나 집을 짓는 것)을 주제로 한 특별전 ‘영건, 조선 궁궐을 짓다’를 6일 개막한다. 보물 제1901-2호인 ‘창덕궁 영건도감의궤’는 1833년 화재로 소실된 창덕궁 건물을 재건하는 과정을 기록한 문서다. 순조는 왕의 집무실인 희정당(熙政堂)과 침전인 대조전(大造殿)을 다시 짓도록 지시하면서 영건도감을 설치했다. 영건도감은 조선 시대에 궁궐뿐만 아니라 성곽, 창고 등의 건축 공사를 담당한 임시 기구다. 내년 2월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창덕궁 영건도감의궤를 비롯해 경희궁과 주변 풍경을 먹선으로 그린 ‘서궐도안’(西闕圖案), 1866년 경회루의 공간 구성을 주역으로 풀이한 ‘경회루전도’(慶會樓全圖) 등이 공개된다. 또 경복궁 중건 과정을 담은 ‘영건일감’(營建日鑒), 1867년 근정전 중수 공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명단, 덕수궁 중건 공사에 대한 문서를 묶은 ‘장역기철’(匠役記綴)도 나온다. ●궁궐 창호 재현… 경복궁 근정전 도면·모형도 선보여 전시 1부는 영건의 조직과 장인, 작업 과정 등을 소개하고 영건에 관한 기록물인 의궤, 현판, 건축 그림을 보여 준다. 2부에서는 궁궐의 창호를 재현해 전시하고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의 도면과 축소모형을 선보인다. 국립고궁박물관은 특별전과 연계해 오는 22일과 내년 1월 12일 강연회를 연다. 김동욱 경기대 명예교수, 최종덕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 조재모 경북대 교수, 이종숙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조선 시대 궁궐과 영건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영건을 책임진 관리와 현장에서 공사를 한 장인들이 이룩한 대역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열린세상] 박근혜 정부 자취 지우기/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박근혜 정부 자취 지우기/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그 국민에서 나는 빼 달라.” 1964년 8월 미국이 통킹만 사건을 조작해 월남전 전면 개입을 선언했을 때 당시 독일의 아데나워 총리가 “독일 국민의 이름으로 환영한다”고 성명을 내자 훗날 노벨문학상을 받은 독일 작가 하인리히 뵐은 이렇게 일갈했다. 한국 정치인들이 숱하게 들먹이는 ‘국민’을 들을 때 자주 떠오르는 씁쓸한 말이다. 정치는 국민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어야 한다는데 현 정부는 호통치면서 상처를 헤집고 국민을 괴롭혀 왔다. 작금의 탄핵 국면에서 대통령이 국민에게 맞서는 모습도 국민을 힘들게 할 뿐이다. 누구도 그런 국민에 속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미르재단 등 사업이 ‘나라를 위한 좋은 일’이었다면 처음부터 재벌들 ‘팔을 비틀 것’이 아니라 세금으로 추진했어야 했다. 괜스레 재벌들이 ‘선의로’,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했다고 주장해도 믿는 국민은 별로 없다. 국민을 향한 진정성은 표정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입증된다. 이 점에서 박근혜 정부는 반면교사의 표본을 보여 준 것 같다.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많이 했고 해야 하는 일은 별로 하지 않아 국민에게 너무 많은 실망과 절망을 안겨 주었다. 한국 경제의 최대 약점임에도 현 정부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욱 조장하는 경제 현안이 불평등 문제다. 한국은 정부가 시장소득의 불평등을 경제사회 정책을 통해 완화하는 정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5분의1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불평등 완화에 인색한 나라다. 이러한 심각한 불평등의 중심에 노동시장의 분단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1월 노동개혁 4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에 “국민이 나설 것”을 선동하는 순간 하인리히 뵐의 말이 떠올랐다. 이 4법은 결코 통과돼서는 안 된다. 이들 법으로 고용불안이 가중된다면 가뜩이나 심각한 불평등은 더욱 악화되고 성장은 지체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미래 한국의 설계는 일본처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차별 해소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하향 평준화가 아니라 상향 평준화의 길을 가야 한다. 이것이 모든 국민의 ‘근로의 권리’와 국가에 의한 ‘고용의 증진’ 및 ‘적정임금의 보장’(제32조 ①항)을 규정한 헌법 정신에 부합되고 박 대통령 자신이 2014년 다보스 포럼에서 언급한 ‘포용적 성장’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정부가 필요 이상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가 규제 완화다. 대통령 스스로 규제를 ‘암덩어리’이자 ‘쳐부숴야 할 원수’로 표현하면서 전의를 불태웠다. 2014년 3월에는 규제개혁 ‘끝장 토론회’를 TV로 생중계했다. 필자는 시민단체 대표로 초대됐지만 토론문을 주최 측 요청대로 사전에 제출했다가 회의 시작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참석을 거부당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무분별한 규제 완화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박 대통령의 규제관은 잠깐 바뀌는 듯했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지금 정부는 규제개혁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해 놓고 독촉하고 있다. 이 법은 결코 통과돼서는 안 된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규제는 강화하는 세계적인 추세에 정면으로 반하기 때문이다. 핀란드가 2030년부터 석탄화력 발전을 금지하고 독일이 같은 해부터 화석연료 자동차의 판매와 사용을 금지할 것을 선언하는 사이 한국은 같은 해까지 온실가스 배출 증가분의 37%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폐기하고 재벌들의 석탄화력 발전을 허가함으로써 ‘세계 4대 기후불량국가’ 중에서도 선도 국가로 선정됐다. ‘증세 없는 복지’의 허구도 이제는 버려야 한다. 누리예산을 둘러싸고 교육부가 교육청을 상대로 벌였던 정파 싸움은 최근 향후 3년간 매년 1조원을 지원하기로 여야가 합의하면서 마무리되는 듯하다. 중앙정부가 ‘청년수당’을 둘러싸고 야당 출신 단체장들과 벌이고 있는 정파적 논란도 마찬가지로 소모적이다. ‘국가는 사회보장·사회복지의 증진에 노력할 의무’(제34조 ②항)를 지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자행된 국정 농단은 국정 퇴행이기도 했다. 표방됐던 ‘국민 바라보기’는 허울뿐이었다. 진정성 있는 정책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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