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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美 양적완화 종료, 국내 충격 최소화에 만전을

    미국의 양적완화(QE· Quantitative Easing) 정책이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8~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지난 6년간 시행해 온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한다고 선언했다. 양적완화는 달러를 한도 없이 찍어내 금융기관에 공급하는 유동성 확대 정책으로 연준은 2008년 리먼 사태로 들이닥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3차에 걸쳐 양적완화 정책을 펴왔다. 무려 4조 달러를 시중에 풀었다. 연준은 양적완화를 종료하더라도 세계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0∼0.25%)으로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성장률과 고용 등의 경제지표로 볼 때 양적완화의 효과는 일단 긍정적이다. 달러를 엄청나게 풀었는데도 물가는 크게 오르지 않았고 달러화 가치도 최근에는 오히려 상승했다. 풀린 달러는 신흥국으로도 흘러들어 가 주식과 채권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양적완화의 축소는 언젠가 단행될 금리 인상과 맞닿아 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해 무제한 달러 공급으로 비정상화된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려 한다면 신흥국들은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달러는 도로 빠져나갈 것이고 거품이 낀 자산가격은 재조정 받을 수 있다. 현재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취약 국가를 뜻하는 ‘프래자일 5’(Fragile 5)로 터키,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5개국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우리 경제의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미국이 그동안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 프로그램에 따라 출구전략을 단계적으로 펴온데다 금리 또한 6개월 안에 올릴 것 같지는 않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한국의 외화보유액은 3644억 달러로 충분하고 경상수지는 31개월째 흑자를 이어 가고 있기도 하다. 양적완화가 끝이 나도 시장이 크게 혼란스러워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정부의 견해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을 것으로 본다. 그래도 낙관은 금물이다. 우리의 상황은 괜찮다 하더라도 다른 신흥국들이 흔들리면 우리도 덩달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신흥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70% 수준이나 된다. 저성장·저물가·엔저의 ‘신(新) 3저(低)’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내수 부진 속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의 실적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2% 감소하는 등 실물경제는 두 달 연속 뒷걸음질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야심 있게 추진한 ‘초이노믹스’가 실패했다는 평가가 벌써부터 나온다. 이런 대내외 상황을 고려해 정부와 기업은 유효 적절한 대응책을 세워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정부는 기업이 자유롭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규제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기업은 혁신을 통해 내수와 수출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국이 189개국 중 ‘기업 하기 좋은 나라’ 세계 5위에 올랐다는 엊그제 세계은행의 발표는 고무적이다. 2010년보다 11계단이나 뛴 것으로 규제완화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정책만 쏟아낸다고 잘하는 정부는 아니다. 그보다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막힌 곳을 뚫어주는 게 정부가 할 일이다.
  • 中 경제성장률 5년래 최저… 부양책 쓰나

    中 경제성장률 5년래 최저… 부양책 쓰나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 성장률이 7.3%를 기록하면서 연간 성장률 목표 달성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주요 지표가 여전히 둔화세를 보이고 있어 당국이 경기부양 카드를 꺼내 들지 주목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1일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강타한 2009년 1분기(6.6%) 이래 최저 수준이다. 성장률이 저조한 것은 부동산 시장 둔화로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모두 부진해졌기 때문이다. 부동산 개발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연평균 19.8%를 기록한 이후 올 들어 계속 떨어져 1~9월 평균 12.5%까지 추락했다. 이로 인해 1~9월 평균 산업생산은 8.5%로 0.3% 포인트, 소매판매는 12.0%로 0.1% 포인트, 고정자산 투자는 16.1%로 1.2% 포인트 올해 상반기 평균보다 낮아졌다. 3분기 경제 성장 저조로 올해 성장률 목표인 7.5% 달성은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1~3분기 평균 성장률이 7.4%를 기록함에 따라 연간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4분기 성장률이 7.7~7.8%는 되어야 하지만 현재 경기 지표들로 볼 때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의 하한선을 7.4% 정도로 낮춰 잡고 있으며 이 수준을 유지할 경우 지급준비율이나 기준금리 인하 등과 같은 본격적인 부양책은 쓰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자들이 연일 성장률 목표를 ‘7.5% 안팎’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당국은 대신 통화정책에 대한 미세 조정을 통해 올해 성장률이 하한선 밑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가통계국 성라이윈(盛來運) 대변인은 ‘올해 목표 성장률 7.5%를 달성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거시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적절한 미시적 조정을 통해 경제의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당국은 지난달부터 두 차례에 걸쳐 14일 만기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인하했으며 5개 대형은행에 5000억 위안(약 85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미니 부양책’을 계속 내놓고 있다. 정부의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4분기에는 성장률이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롄핑(連平) 교통은행 수석경제분석가는 “소비 증가와 무역 상황이 안정적이고 정부의 지원정책이 이어지고 있어 4분기에는 성장률이 7.4%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추락하는 코스피… 1900까지 위협

    추락하는 코스피… 1900까지 위협

    유럽의 경기 침체 우려에 미국 경제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코스피가 1900도 위협받고 있다. 세계 투자자금 흐름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스피는 16일 전 거래일보다 7.08포인트(0.37%) 떨어진 1918.83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1904.77까지 떨어져 심리적 지지선인 1900이 위협받는 상황도 연출됐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92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3월 20일(1919.52)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날 새벽 끝난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06%, S&P500은 0.81%씩 각각 떨어졌다.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1% 떨어지면서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만에 하락했고 소매판매도 최근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앞서 발표된 독일의 10월 투자자 경기신뢰지수는 -3.6으로 시장전망치(0.0)와 전월 기록(6.9)을 모두 밑돌며 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21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몇 천억원대였던 최근의 순매도 규모에 비해서는 많이 줄어들었으나 10거래일 연속 팔자세다. 선진국의 경기 부진으로 위험자산인 주식에서 자금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5.14포인트(2.22%), 타이완 자취안지수는 21.82포인트(0.25%), 상하이종합지수는 17.17포인트(0.72%)씩 떨어졌다. 안전자산 선호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몰린 미국 국채 금리는 떨어지고 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값 상승을 뜻한다. 15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1.86%까지 떨어져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2%대를 밑돌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고개 드는 ‘디플레 공포’

    고개 드는 ‘디플레 공포’

    최근 2년 가까이 1%대 저물가가 지속되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부 전망치인 1.8%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이 우리 경제를 뒤덮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4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올해 하반기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 중반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재부는 지난 1일 8월 소비자물가 발표 직후 “앞으로 물가는 특이 요인이 없는 한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달 전 “상승 폭이 서서히 확대될 것”이라는 입장과 온도 차가 크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 방향에서 제시된 올해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 1.8%도 실현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말 올해 평균 물가 상승률을 2.3%로 잡았다가 지난 7월 1.8%로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2년 11월 1.6%를 기록한 이후 22개월째 1%대 이하에 머물고 있다. 최근 저물가의 배경은 내수 관련 지표들의 개선이 지체되면서 여전히 경기가 바닥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이날 배포한 ‘경제동향’에 따르면 7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4%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6.4%에서 78.0%로 상승했다. 하지만 소매판매액지수는 1년 전보다 0.6% 증가, 지난 2분기(0.7%)의 부진이 지속됐다. 설비투자지수 증가율도 전월(2.5%)과 유사한 3.0%에 그쳤다. 출하가 줄어들면서 재고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디플레이션의 공포도 고개를 들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물가안정 목표 범위가 2.5~3.5%로 돼 있는데 3년째 하한선 아래로 가고 있다”며 “한국이 디플레이션 초기에 와 있다”고 언급했다. 디플레이션은 물건값뿐 아니라 부동산 등 자산 가격까지 하락한다는 것을 뜻한다. 디플레이션이 일어나면 소비자나 기업은 소비나 투자를 더 줄인다. 가격이 떨어지는 물건이나 부동산을 사면 손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상품 재고가 증가하고, 그 결과 생산은 줄어든다. 이는 공장과 회사의 폐업 증가와 고용 침체로 이어지면서 소비 저하와 내수 침체 등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등 경제 전체를 망가뜨리는 결과를 낳는다. ‘고혈압(인플레이션)보다 저혈압(디플레이션)이 더 무섭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낮은 데다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업 위주로 성장이 이뤄지다 보니 저물가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수요 부족 등으로 저물가가 유발됐다는 점에서 한국이 디플레이션에 따른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한 일본을 닮아 가고 있다”며 “기업이 투자해서 반듯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성장동력 확충에 재정이 투입돼야 소비를 늘리고 디플레이션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소비·투자 미미… 고용 둔화 경기 회복세 여전히 부진”

    소비와 투자가 뚜렷하게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등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계속 부진한 것으로 진단됐다. 기획재정부는 7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소비·투자 등 내수 개선세가 미약하고 수출 개선세도 견고하지 못해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부진하다”고 밝혔다. 6월 소매판매는 승용차를 중심으로 내구재 판매가 늘어 전월보다 0.3% 증가하긴 했지만 증가 폭은 전월(1.2%)보다 둔화됐다. 기재부는 지난 7월에도 의류 등 준내구재 판매는 개선되겠지만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 등이 둔화해 내구재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봤다. 지난 6월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 부진으로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상반기 말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 확대 등으로 늘어났으나 전달의 감소폭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기재부는 “앞으로 설비투자는 수출 증가세와 제조업 평균가동률 상승 등 긍정적인 요인과 기업심리 위축 지속 등 부정적인 요인이 혼재돼 있다”면서 “건설투자는 미분양주택 증가와 아파트 분양 감소 등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활동과 고용 증가세도 주춤한 상태다. 고용시장은 취업자 증가 폭이 4개월 연속 축소됐다. 소비자물가는 1%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 수출은 대(對) 미국, EU 수출과 휴대전화, 철강, 자동차 등의 수출 증가로 증가 폭이 확대됐지만 일평균 수출은 전달보다 감소했다. 기재부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러시아 제재 등 대외 위험요인이 여전하다”면서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 방향을 신속하고 차질없이 추진, 경제 활성화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우회전 깜빡이 켜고 계속 직진?… 이주열의 고민

    우회전 깜빡이 켜고 계속 직진?… 이주열의 고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딜레마에 빠졌다. 금리 방향은 앞으로 인상 쪽이라고 명확한 시그널(신호)을 준 것까지는 좋았는데 언제 차선을 바꿀지 기약이 없기 때문이다. 우회전 깜빡이를 켠 상태에서 계속 직진하는 형국이다. ‘우측 깜빡이를 넣고 좌회전한다’고 비판받았던 전임 김중수 총재와 상황과 정도가 다르기는 하지만 신호와 행동의 불일치가 길어지면 중앙은행 신뢰가 훼손된다는 점에서는 크게 다를 게 없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간담회 때) 금리 방향은 인상 쪽이라고 말했던 것은 장기 방향성을 제시했던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이날 금통위는 6명(당연직 금통위원인 한은 부총재 인선 지연으로 1명 결원) 만장일치로 이달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동결했다. 13개월째 동결이다. 올 연말까지 동결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좀 더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3분기나 4분기 인상설은 상대적으로 힘이 빠졌다. 금통위 발표문도 다소 어두워졌다. 지난달까지 들어 있던 ‘경기가 추세치를 따라 회복세 지속’이라는 표현이 빠지고, 대신 ‘회복세 주춤’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주춤이 다시 등장한 것은 거의 1년 만이다. 지난 4월 소매판매는 전달에 비해 1.7%나 감소했다. 이 총재는 한은 창립 64주년 기념사에서도 “세월호 사고와 환율 하락 영향 등으로 성장 하강 위험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이 총재가 우측 깜빡이를 끈 것은 아직 아니다. 이 총재는 “회복세 주춤이란 표현은 세월호 여파가 일시적인지 아닌지 가늠할 수 없어 판단을 유보하는 차원에서 쓴 것”이라며 “지금의 금리 수준은 경기 회복세를 여전히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와 투자 심리의 위축이 언제 어떤 속도로 해소되느냐인데 4, 5월 안 좋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6월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6월 지표까지 본 뒤 우회전 깜빡이를 끌지 말지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경제 예측기관들은 이미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나섰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 이어 한국경제연구원도 이날 성장 전망치를 3.4%로 0.1% 포인트 낮췄다. 정부도 하향 조정을 검토 중이다. 세월호 여파가 일시적이라는 데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는 한은은 6월 상황을 마저 본 뒤 7월 경제전망 때 종전 전망치(4.0%) 수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이 총재가 시장과의 소통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차선 변경 신호를 너무 일찍 줬다고도 말한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한은의 경기전망 하향 조정을 점치며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확실한 것은 총재가 우측 깜빡이는 끌지언정, 좌회전 깜빡이를 켤 생각은 없다는 점이다. 금리를 낮춰 급격한 원화 강세를 저지해야 한다는 금리 인하론에 대해 이 총재는 “환율은 결정 요인이 매우 다양해 금리를 낮춰도 그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고, 또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금리로 (환율에)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소비심리 회복 추세에 따라 시나리오별 다각도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지만 꺼내 들 무기가 많지 않다는 데 이 총재의 깊은 고민이 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대규모 경제정책이 사라졌다] KDI “소비회복 지체”… 세월호 파장 현실화

    [대규모 경제정책이 사라졌다] KDI “소비회복 지체”… 세월호 파장 현실화

    국책연구소가 세월호 사고로 인해 민간 소비의 회복이 지체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7%로 예상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경제동향’에서 “민간 소비 관련 지표는 세월호 참사의 부정적인 영향이 반영되면서 부진한 모습”이라면서 “소비자심리지수도 비료적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민간 소비의 회복이 지체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소비자심리지수 중 현재경기판단지수는 4월 91에서 지난달 76으로 급락했고, 향후경기판단지수도 101에서 94로 하락했다. 100 이하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4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4월보다 0.1% 감소했고, 같은 기간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1% 줄어 2013년 3월(-1.0%)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동행지수도 100.4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다. 다만 KDI는 민간소비 외에 여타 지표들은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광공업 생산의 미약한 회복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소폭 상승하고 있으며, 수출도 4~5월 평균으로 3.9%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KDI는 특히 투자 관련 지표가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투자 관련 선행지표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와 내년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8%로 예상했다. 공기업·가계의 과중한 부채, 세월호 사고로 인한 내수의 일시적 위축 등이 경제 성장을 제약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경제의 기초여건은 여전히 탄탄하다고 분석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 톡 경제 콘서트] (32) 통계적 착시란 무엇이고 왜 생길까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 톡 경제 콘서트] (32) 통계적 착시란 무엇이고 왜 생길까

    현대인들은 과거와 달리 통계, 특히 경제 통계에 근거해 경제 실상을 파악하고 미래를 전망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려고 노력한다. 정부나 한국은행과 같은 정책결정기관은 물론이고 기업이나 일반 국민들도 경제 통계를 잘못 해석해 의사 결정을 내리면 간혹 예기치 못한 이득을 얻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경제적 손실을 입거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게 된다. 이처럼 의사결정을 할 때 중요한 근거로 쓰이는 경제 통계에 대한 해석이 경제 상황과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통계적 착시로 인해 서로 다른 주장이 제시돼 이용자들을 혼란에 빠트리는 경우도 종종 일어난다. 통계적 착시란 발표된 경제 통계가 경제 실상과 괴리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통계 수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그릇된 결론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통계적 착시에 대한 논란은 발표된 통계의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 실적치가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는 경우, 지표 경기가 체감 경기와 괴리를 보이는 경우에 주로 제기된다. 예컨대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 6205달러로 전년(2만 4696달러)에 비해 6.1% 늘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 즉 원화 강세의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즉 원화 기준으로 보면 1인당 국민소득은 2870만원으로 전년(2783만원)에 비해 3.1% 늘어나는 데 그친다. 이처럼 미국 달러 기준으로 1인당 국민소득의 변화를 파악할 때 환율 변동을 고려하지 않으면 통계적 착시에 빠질 수 있다. 통계적 착시는 기저효과, 통계 자체의 한계, 통계 작성 기준 변경, 새로운 제도의 시행, 환율의 움직임, 영업일수의 변동, 이상기온, 파업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한다. 이 가운데 주의가 필요한 몇 가지 요인들에 대해 살펴보자. 우선 통계적 착시는 기저효과(base effect)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기저효과는 기준 시점의 통계가 어떤 특정 요인에 의해 한번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이면 비교 시점 통계의 변동성이 반사적으로 커지는 경우를 말한다. 그래서 반사효과라고도 부른다. 기저효과가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음력으로 지내는 명절 시기이다. 설과 추석 직전과 직후 월의 소매판매액이 전월 대비 각각 큰 폭의 플러스와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명절 전에 소비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와 같이 지난해 2월에 있던 설이 1월로 이동하면 올 1월과 2월 소매판매액의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 역시 각각 큰 폭의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보일 개연성이 높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소매판매는 금년 1월 전년 동월에 비해 5.6% 급증한 후 2월에는 0.4% 감소했다. 기저효과에 따른 통계적 착시를 피하려면 현재 비교 시점은 물론 과거 기준 시점에 특이 사항이 없었는지 점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몇 개월 평균치를 이용해 분석하거나 명절 요인이 제거된 계절변동조정통계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래도 기저효과의 크기를 정확히 측정하기가 어렵고 통계가 기저효과에 의해서만 설명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통계적 착시에 대한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렵다. 통계 자체의 한계가 통계적 착시를 일으킨다는 비판도 많다. 주요 경제 통계는 장기간의 이론적 논의와 실증적 검증을 거쳐 마련된 국제 지침에 따라 여러 나라에서 거의 같은 방식으로 작성되기 때문에 방법론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경제 구조 등이 급격히 변해 통계가 경제 현실이나 특수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 통계적 착시 문제와 함께 기존 통계에 대한 신뢰성에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예를 들어 고용통계의 경우 실제 고용사정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매월 발표되는 취업자 수나 실업률은 나쁘지 않은 것처럼 나오는 경우가 있다. 정부가 복지정책을 확대해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늘어나거나 구조조정 등으로 퇴직하거나 은퇴한 사람들이 자영업 창업에 적극 나서는 경우 취업자 수는 늘지만 고용의 질은 떨어진다. 또한 취업난으로 인해 구직을 단념하거나 취업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실업률은 오히려 떨어지는 상황도 발생한다. 이는 이들이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아예 실업자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 현실에 맞는 고용지표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그때그때 경제 현실에 딱 맞는 통계를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통계적 착시는 통계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이용자들의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크므로 통계를 만드는 기관들은 방법론에 집착하기보다는 이용자의 수요와 경제 실상의 변화를 반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통계 작성기준을 바꾸는 경우에도 통계적 착시 논란이 발생하곤 한다. 경제 통계의 본질은 경제 실상에 대한 설명력인데 경제 구조의 복잡화, 신기술의 개발, 신상품의 등장과 구(舊)상품의 퇴장, 소비행태의 변화 등으로 시간이 갈수록 기존 통계의 현실 반영도가 떨어진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소득통계와 같은 주요 경제 통계들은 통상 5년마다 기준년 개편 작업을 실시하고 과거 시계열을 수정한다. 또한 대부분의 주요 경제지표들은 유엔, 국제통화기금(IMF), 국제노동기구(ILO) 등과 같은 국제기구들이 마련한 국제 지침을 기본 매뉴얼로 삼고 있는데, 국제 지침이 바뀌면 통계를 만드는 기관에서는 이를 이행하면서 기존 통계를 고쳐 통계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예컨대 국민소득통계의 국제기준인 ‘국민계정체계’가 2008년 개정됐는데, 기존에 생산비용으로 처리하던 연구개발(R&D) 지출을 자산으로 인식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선정됐다. 이는 R&D가 장기적으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등 생산 과정에서 반복적·지속적으로 쓰인다는 측면에서 투자 자산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개정된 2008년 국민계정체계에 따라 국민소득통계의 2010년 기준년 개편 작업을 실시했는데, 그 결과 R&D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늘리고 경제성장률과 1인당 GNI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즉 경제 실상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작성기준 변경으로 경제 지표가 개선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기준년 개편이나 국제기준 개정 등에 따른 통계 수정에 대해 통계적 착시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통계 작성기법의 변경은 경제 현실과 경제 이론의 변화에 맞춰 충분한 근거와 합리적인 방법에 기초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 새 기준으로 통계가 계속 발표되기 때문에 익숙한 과거 방식이나 숫자를 고집하기보다는 새 이론과 기준에 맞춰 우리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경제 통계는 미리 정해진 기준과 다양한 기초 자료를 이용해 복잡한 경제 현상을 단일 수치로 나타낸 것이므로 이해당사자에 따라 서로 다른 해석이 가능하며, 통계 자체에 착시를 일으킬 소지도 다분히 내포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통계 자체가 틀렸거나 오류가 있다고 오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용자들은 통계적 착시를 일으키는 요인에 대해 보다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특정 통계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관련된 다른 지표들의 움직임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신승철 경제통계국 지출국민소득팀 차장 [쏙 쏙 경제용어] ■기준년 개편 기준년이란 통계 작성 대상이 되는 상품 구성이나 개별 상품에 가중치를 제공하는 연도, 지수가 100인 연도 등을 의미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통계의 유효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주기적으로 기준년을 바꾼다. 우리나라는 5년 주기로 국민소득통계의 기준년을 바꾸고 있다. 국민소득통계의 현재 기준년은 2010년이다.
  • 소비 축소→내수 위축 우려 vs 보상 소비로 큰 타격 없을 것

    소비 축소→내수 위축 우려 vs 보상 소비로 큰 타격 없을 것

    세월호 사고 수습이 보름째 큰 진척을 보이지 못하면서 소비 축소 분위기가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우리나라의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도 낮췄다. 소비축소는 내수를 위축시키면서 경제회복에도 찬물을 끼얹게 된다. 반면 보상소비(소비를 줄인 이후에 소비량을 평소보다 늘리는 현상)에 따라 민간소비에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당분간은 소비가 주춤하겠지만 실제로 수출실적이 좋은 점을 감안하면 경기회복세는 큰 문제없이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삼풍백화점 사고가 났던 1995년 6월을 기준으로 같은 해 5월 51.8이던 소매판매액지수는 11월 56.1로 완만하게 상승했다. 대구지하철 화재 사고가 발생한 2003년 2월 소매판매액지수(75.9)도 3개월 후인 5월에 78.4로 높아졌다. 사고 발생 3개월 전인 2002년 11월(81.4)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이는 카드대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월별 상품판매액을 2010년 월평균 상품판매액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IB인 노무라는 세월호 사건은 다를 것으로 봤다. 4월 민간소비는 3월보다 3% 감소하고, 5~6월에 민간소비가 회복돼도 단시간 내 회복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민간소비 증가율을 2.9%에서 2.2%로 내렸다. 여행, 식품서비스 등 내수산업에서 광범위하게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다. 실제 기업행사 및 학교 봄소풍 등은 거의 예외 없이 무산됐다. 삼성전자, LG전자, 아시아나 항공 등이 어린이날 행사 등을 취소했고, 청와대와 지자체들도 5월 황금연휴 행사를 없앴다. 서울 용산구의 한 초등학교는 버스 탑승도 안전 문제로 힘들다는 판단을 내리고 걸어서 갈 수 있는 근처 공원으로 소풍 장소를 변경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4월 소비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보상소비가 있기 때문에 2분기 전체로 보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큰 폭의 수출 증가세 등을 고려하면 최근 경제회복세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만약에 대비해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사상 두 번째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5%로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저성장 장기화’의 위험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시티그룹은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3.7%에서 3.9%로, 그레딧 스위스는 3.3%에서 3.6%로 각각 올렸다. 정부의 예상치는 3.9%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각종 행사도 취소보다는 연기가 많고, 먹고 마시는 소비가 당장은 줄었지만 쇼핑 등 다른 방향의 소비로 옮아갈 것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오히려 연초에 살아나던 부동산 경기가 다시 정체되는 것이 복병”이라고 말했다. 남준우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의 대지진과 비교할 때 복구 지역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경제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학생 피해로 슬픔이 크고, 정부가 많이 개입돼 있어 정부에 대한 원성이 높다는 점에서 경제 측면의 부정적 영향은 삼풍백화점 사태보다는 클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1030원을 바라보는 원·달러 환율보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eoul.co.kr
  • 中경제 5대 리스크에 흔들린다

    中경제 5대 리스크에 흔들린다

    미국이 추가로 테이퍼링(돈줄 죄기)에 나서면서 중국 경제 둔화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중국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은 금융시장과 실물시장이 모두 흔들릴 수 있다. 수출 감소, 회사채 부도, 그림자 금융, 부동산 버블, 지방부채 등이 중국의 5대 리스크로 불린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경착륙까지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면 세계경제에 큰 악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2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줄었다. 소매판매 증가율도 11.8%로 지난해 4분기(13.6%)보다 떨어졌다.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무역 부문에서 2월 수출은 지난해 2월보다 18.6% 줄어 지난해 4분기 7.5% 성장과 비교하면 쇼크 수준이었다. 반면 2월 수입은 10.2%로 지난해 4분기(7.1%)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달 부동산 주택가격 상승률은 0.2%로 지난해 12월(0.4%), 올해 1월(0.3%) 수치를 감안하면 2개월 연속 상승세 둔화다. 신규주택가격은 지난해 8월 0.8%에서 지난달 0.4%로 더 크게 둔화됐다. 지난 1~2월 신규주택 거래량은 5% 줄어 22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위안·달러 환율은 6.23위안으로 1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 7일 중국 태양광업체 상하이차오리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면서 구리값은 연초 대비 10% 이상 급락했다. 세계 구리의 40% 이상을 수입하는 중국의 경기둔화가 심각해진다는 전망이 퍼졌기 때문이다. 부동산 버블 및 기업 디폴트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그림자 금융의 비중은 올해 1월 기준으로 49%에 이른다. 그림자 금융의 중심인 신탁회사들이 투자 실패로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원리금을 돌려주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지방정부 부채의 증가율도 너무 빠르다. 2010년 말 10조 7000억 위안에서 지난해 17조 9000억 위안으로 67.3%가 증가했다. 상하이 증시에서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5.3% 하락해 일본(12.4%)을 제외하면 주요국 중 하락폭이 가장 크다. 지난해에도 6.7% 하락해 다른 선진국 증시가 상승한 것과 반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7.5%)에 크게 부족한 경착륙(6%대 성장) 우려는 이르다는 반응도 있다. 중국 리스크들은 대외 요인보다 내부 요인이 큰데, 중국 정부의 구조개혁으로 일어나는 의도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중국 기업의 도산 역시 과잉 투자된 분야를 구조조정하면서 생긴 ‘관리된 디폴트’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부동산 버블은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이장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팀 선임연구위원은 “베이징 시내나 상하이 아파트 가격이 20억원에 달하는데 부동산 거품 붕괴의 위험이 예상되는 이유”라면서 “그럼에도 중국 실질금리(명목금리-물가상승률)가 마이너스여서 부동산에 몰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성장은 하향 둔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나라는 내수활성화를 추구하면서도 무역 대외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내수 살아나지만… 설비투자는 오히려 감소

    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3대 추진전략 중 하나로 내수·수출 균형경제를 내세운 가운데 연초부터 국내 소비가 증가하며 내수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해 4차례나 투자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고, 올해도 기업 활동을 막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투자는 오히려 감소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소매판매액)가 전월 대비 2.4% 증가하며 2011년 3월(3.4%) 이후 3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12월 1.1% 감소했지만 한 달 새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5.7% 늘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액이 5.8% 줄었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내구재 소비가 9.8%나 늘었고, 설 명절 대목을 맞아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2.5% 늘어난 영향이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4.5% 감소했다. 운송장비(7.6%)에서 늘었지만 기계류(-8.6%)에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7% 줄어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동안 계속된 증가세가 멈췄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에 대한 투자가 12월에 비해 줄었고, 지난해 1월과 비교해 선박 부문 투자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체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4% 늘었다. 광공업 생산은 설 명절 때문에 조업일수가 줄어 0.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하며 경기 회복세가 이어졌다.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임대업에서 7.0% 줄었지만 도소매업(1.6%), 숙박·음식점업(4.8%) 등에서 늘어 0.9% 증가했다. 건설경기도 살아나는 모습이다. 건축, 토목공사 실적 증가로 건설 기성은 전월 대비 9.7% 늘었고,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48.3% 급증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경기회복 조짐이 강화되는 모습이지만 설 명절,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사라지는 2월의 동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광공업 생산, 작년 12월 3.4%↑… 54개월 만에 최고치

    광공업 생산, 작년 12월 3.4%↑… 54개월 만에 최고치

    지난달 광공업 생산이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 주력 상품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며 전월 대비 생산 증가율이 5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9%를 기록하는 등 하반기 들어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3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3.4% 증가하며 2009년 6월(4.9%)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영상음향통신(-7.6%), 석유정제(-1.3%)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반도체 및 부품(7.3%), 자동차(5.7%) 등에서 크게 늘어난 효과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 증가했다. 전체 산업 생산은 11월에 비해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비스업(-0.7%), 건설업(-7.4%), 공공행정(-3.4%) 분야에서 모두 생산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광공업 생산이 호조를 보이는 등 지표상으로는 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지난달 소비는 줄어들어 아직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크게 나아지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달 소매판매액지수는 의복 등 준내구재(-3.4%),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7%), 승용차 등 내구재(-0.5%)의 판매가 부진하며 전월보다 1.3% 감소해 9월(-1.9%) 이후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편 상반기 내내 계속된 경기 침체로 지난해 연간 광공업 생산은 2012년에 비해 0.1% 줄어 200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전체 산업 생산은 서비스업(1.3%) 증가에 힘입어 1.3% 늘었다. 하지만 소비 심리는 꽁꽁 얼어붙어 연간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대비 0.7% 늘어나는 데 그쳐 2003년(-0.3%)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제조업 26개 업종 중에서 22개 업종의 생산이 늘어나는 등 경기 회복 조짐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면서 “1월에는 지난 연말 생산 확대에 따른 생산량 조정과 신흥국 불안, 조류독감 사태 등 일시적 요인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중국 GDP 1京원 시대 명암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중국 GDP 1京원 시대 명암

    중국이 ‘국내총생산(GDP) 1경(京)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중국 정부의 목표치(7.5%)를 0.2% 포인트 상회하며 GDP가 늘어난 덕분이다. 24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3년 중국의 GDP는 전년보다 7.7% 늘어난 56조 8845억 위안(약 1경 154조 452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업·건축업 등의 2차산업은 7.8%, 교통 운수·금융·부동산·서비스업 등 3차산업이 8.3% 증가하며 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농림·어업 등의 1차산업은 4.0% 성장에 그쳤다. 마젠탕(馬建堂) 국가통계국장은 “2013년의 중국 경제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안정적인 성장 추세를 보였다”면서도 “발전 방식의 전환이란 중요한 시기를 맞아 과거 모순이 여전히 완화되지 않고 있는 만큼 경제 성장의 기초를 지속적으로 다져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3년 중국 식량 총생산량은 2.1% 늘어난 6억 194만t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6억t 선을 돌파했다. 산업 생산은 9.7% 늘어났으나 2012년의 증가율 10%에는 못 미쳤다. 설비 투자를 가늠하게 하는 고정자산 투자액은 19.6% 늘어난 43조 6528억 위안이다. 2012년(20.6%)보다 증가율이 떨어졌다.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19.8% 증가한 8조 6013억 위안이다. 마 국장은 “지난해 GDP에서 투자가 성장에 기여한 비율이 54.4%에 이른다”고 밝혔다. 투자가 중국 경제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부동산 개발 기업으로 유입된 자금은 26.5%나 늘어난 12조 2122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부동자금이 부동산에 몰리면서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아 ‘버블론’이 제기됐다. 지난해 12월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신규 주택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20.1%나 폭등했다. 상하이(18%), 베이징(16%)도 비슷한 상황이다. 나날이 경제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돈을 굴릴 만한 투자처가 마땅치 않아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중산층이 부상함에 따라 주택 구매 수요가 늘어난 데다 고급 주택에 대한 투자 열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보다 7.9% 증가한 2조 2100억 달러(약 2381조 540억원)이고 수입액은 7.3% 늘어난 1조 9503억 달러다. 무역흑자는 2597억 5000만 달러에 이른다. 교역액도 7.6% 늘어난 4조 1603억 달러를 기록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의 누적 교역액은 3조 5300억 달러에 그쳐 중국 교역액을 넘어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2012년 미국과 중국의 교역액 차이는 불과 156억 달러였다. 도시민 1인당 소득은 전년보다 9.7%가 늘어난 2만 9547위안이고 농촌 주민 1인당 순수입은 12.4% 증가한 8896위안이다. 도농 간 빈부 격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내수를 가늠할 수 있는 소매판매액은 13.1% 증가한 23조 438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높은 수준이지만 같은 성장률을 기록한 2012년 19.6%보다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6%가 올라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다만 식품 가격 상승률은 4.7%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2013년 지니계수는 0.473으로 전년(0.474)보다 낮아졌다. 지니계수는 0부터 1 사이의 값으로 산출하며 높을수록 소득 분배가 불평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은행 등에 따르면 0.4 이상이면 소득 격차가 비교적 크고 0.6 이상이면 폭동과 같은 극단적인 사회 갈등이 표출될 수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중국의 지니계수는 2008년 0.491로 최고점에 이른 뒤 2009년부터 0.490, 0.481, 0.477 및 2012년 0.474로 조금씩 호전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정부가 발표한 지난해 지니계수 0.473이 현실 속에서 느끼는 체감 정도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누리꾼들은 “도대체 중국 지니계수가 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통계가 조작됐다”, “0.473이 아니라 0.743이 아닌가”라며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 총인구는 전년보다 668만명이 늘어난 13억 6072만명에 이른다. 전국의 취업 인구는 273만명이 늘어난 7억 6977만명이다. 이 중 도시 취업 인구는 1138만명 늘어난 3억 8240만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국의 노동 인구는 2년째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노동 인구(16~60세)는 244만명이 감소한 9억 1954만명이다. 이에 비해 60세를 넘어선 고령 인구는 2억 243만명에 이른다. 전년(14.3%)보다 비중이 늘어 총인구의 14.9%를 차지했다. 노동 인구는 줄고 고령 인구가 늘면서 인구가 경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며 성장을 뒷받침해 온 ‘인구 보너스’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 정부는 이런 점을 고려해 지난해 ‘한 자녀 정책’을 완화했다. 올해부터 지방정부에서는 부부 중 한쪽이라도 독자이면 2명의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단독 2자녀’(單獨二孩子)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고질적인 실적 부풀리기도 여전하다. 중국 내 28개 성(省)의 2013년도 GDP를 집계한 결과 58조 9423억 위안으로 집계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정부 GDP 56조 8845억 위안보다 2조 578억 위안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신경보가 지난 21일 보도했다. 국가의 GDP는 지역별 GDP를 합산했을 때 일치하는 숫자가 나와야 하는 만큼 중앙과 지방 간 합계가 불일치한다는 것은 통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류위안춘(劉元春) 인민대학 경제학원 부원장은 “상당수의 지방정부가 주요 통계 데이터를 조작하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지방정부의 실적 부풀리기가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khkim@seoul.co.kr
  • 한숨 돌린 중국경제… 3분기 GDP 7.8% 성장

    한숨 돌린 중국경제… 3분기 GDP 7.8% 성장

    경착륙 우려가 나오던 중국 경제가 3분기 반등에 성공하면서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그러나 지난달 경제 지표가 일제히 둔화한 데다 글로벌 경제 환경이 불확실한 상태여서 여전히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올해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7.9%를 기록한 이후 지난 2분기 7.5%로 둔화됐던 성장률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다. 중국 경제가 반등에 성공한 것은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뚝심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리 총리는 올 들어 중국 경제가 하락세를 이어가자 지난 7월 GDP 성장률 7%를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이후 연일 대책을 쏟아냈다. 지난 8월부터 중소기업에 증치세(부가가치세)와 영업세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수출관련 규제를 대폭 풀고 철도 등 도시 기반시설 투자규제를 완화하는 등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미니 경기부양책’을 속속 쏟아냈다. 이에 힘입어 수출과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3분기 성장률이 반전되면서 새 지도부가 오는 11월 예정된 18기 3중전회(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를 기점으로 경제 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했다는 평이 나온다.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대변인이 이날 GDP 발표 이후 “다음 단계는 개혁·개방과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를 건전하게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 목표로 제시한 7.5%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국책연구기관인 사회과학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며 올해 연간 성장률이 7.7%에 달해 정부의 목표치인 7.5%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지난달 경제 지표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중국 경제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9월 중국의 수출이 0.3% 줄어 지난 6월 이후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9월 산업생산은 지난 8월에 비해 0.2% 포인트 하락했고, 소매판매도 전월에 비해 0.1% 포인트 둔화됐다. 3분기 성장률 회복을 견인했던 고정자산투자도 지난 8월에 비해 0.1% 포인트 떨어졌다. 이 밖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 이후 아시아 신흥국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어 신흥국에 대한 중국의 수출이 계속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크다. 성 대변인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은 신흥국시장의 수요 부족으로 무역 활동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경기지수 호전… 상저하고 성장 현실화되나

    경기지수 호전… 상저하고 성장 현실화되나

    자동차 업계의 증산과 휴대전화 업계의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지난 8월 광공업 생산이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향후 경기상황을 예측하는 경기선행지수는 5개월째 상승했다. 국내 기업들의 심리지수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정부가 주장해 온 ‘상저하고(上低下高)형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차츰 고개를 들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1.8% 증가했다. 지난해 11월(2.1%)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1~3월에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4~7월까지 1% 이내의 증감을 반복해 온 것을 감안하면 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비스업 0.7%, 건설업 0.1% 등 전체 산업생산은 1.0% 증가했다. 소매판매 0.4%, 건설투자 0.1%, 설비투자 0.2% 등 생산·소비·투자 지표도 모두 확대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8월 자동차 업계의 파업 때문에 9월에 나타난 생산량 증가 효과, 공장 증설,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 효과 등이 맞물려 광공업 생산 증가율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면 전환의 신호를 일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내놓은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도 9월 제조업의 업황BSI가 75로 8월보다 2포인트가 높게 나타났다. 이 지수가 100 미만이면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지만, 계절 요인을 빼고 볼 경우 지난해 말 이후 꾸준히 오르는 점이 긍정적이다. 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의 일부 항목을 합한 민간 경제심리지수(ESI)는 9월 93으로 8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4분기 경제성장률이 3.7%까지 달성해 상저하고형 경제성장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아직 엇갈린다. 김선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성장률이 워낙 안 좋아 기저효과도 있고 4분기 성장목표인 3.7%는 잠재성정률과 유사한 수준이기 때문에 달성 가능성이 높다”면서 “경제 회복을 위한 대규모 재정 투입도 있었고, 부동산 경기도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상반기 재정 지출로 인한 반짝 호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특히 미국 양적완화 축소 조치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낙관할 수 없다”고 전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기재부 “경기 회복조짐” 첫 언급

    정부가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경우는 드물다. 좋아질 것이라고 해도, 나빠질 것이라고 해도 다 나름의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경기가 가라앉아 있을 때는 특히 그렇다. 이런 속성을 갖고 있는 정부가 6일 올해 처음으로 ‘회복 조짐’을 얘기했다. 경제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주요 실물지표가 개선된 게 판단의 근거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를 발표하고 “최근 물가안정 흐름 속에 고용 증가세가 확대되고 서비스업 생산을 제외한 광공업 생산, 소비, 투자 등 실물지표가 개선되는 등 우리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가 매월 내놓는 그린북에서 ‘경기회복 조짐’이란 표현이 등장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그동안 ‘저성장 기조’, ‘저성장세 지속 가능성’ 등 모호한 표현을 주로 써온 점을 감안하면 경기를 내다보는 정부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이다. 실제로 6월 중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석유정제 등을 중심으로 5월 대비 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 등 투자가 확대되며 4.5%가량 증가했다. 소매판매도 0.9% 늘었다. 7월 수출(잠정)은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품목과 선박의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6% 증가했다. 6월 중 취업자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만명 늘어나는 등 고용 증가세도 확대됐다. 다만 기재부는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아직 확고하지 않고 미국의 출구전략(부양책을 거둬들이는 것) 리스크, 주택거래 급감 등 대내외적 불안 요인도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이형일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분기보다 확대된 것은 저성장을 끊었다는 의미가 있지만, 상하방 위험이 모두 있어 현재로선 경기가 바닥을 쳤는지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날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경제동향 보고서를 냈다. KDI는 민간 소비 부진을 근거로 들며 “2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전기 대비 1.1%를 기록했지만 이는 정부 소비가 상당 부분 기여한 결과로서 추세적인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해 정부의 분석과 상당한 온도차를 보였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기업 이익 줄며 법인세 4조 증발… 정부 “하반기엔 개선” 낙관만

    기업 이익 줄며 법인세 4조 증발… 정부 “하반기엔 개선” 낙관만

    올 상반기 10조원 정도로 예상되는 ‘세수 펑크’의 원인은 경기 침체다. 경제 성장률이 2.0%에 불과했던 지난해의 기업(법인) 실적이 반영되면서 법인세수가 치명타를 입은 데서 잘 나타난다. 소비지출 부진으로 부가가치세 실적도 크게 부진했다. 정부는 하반기에는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가계부채·주택가격 하락 등 우리경제 내부 문제에 더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 등 대외 불확실성까지 커지고 있어 상황은 결코 녹록지 않다. 14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올 1~5월 법인세 징수액은 19조 93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조 3441억원 적었다. 지난해 대비 전체 국세 세수 감소분 9조 83억원의 절반가량(48.2%)을 차지한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을 제외하곤 대다수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 7000억원으로 전년 2조 9600억원에 비해 1조 2600억원 줄었다. 현대중공업도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4조 5600억원에서 1조 9900억원으로 감소했다. 과표가 낮아졌으니 당연히 내야 할 법인세액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는 법인세율 인하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부터 과세표준 2억원 초과~200억원 이하 기업의 법인세율은 20%로 이전보다 2% 포인트 낮아졌다. 하반기 법인세 징수 실적이 나아질지도 불확실하다. 유럽의 경제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이 출구전략(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이는 것)을 예고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본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화 가치 하락’도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에는 악재다. 통상 8월 말에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들이 상반기 순이익에 대해 법인세를 먼저 내지만 대다수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은 좋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달 상장사 135개 가운데 88개사(65.2%)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고 분석했다. 부가가치세 징수액도 올 1~5월 23조 4447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 8271억원 줄었다. 부가가치세는 국민들의 씀씀이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세목이다. 올 1분기 소매판매액은 전기 대비 1.2% 줄었고, 4~5월에도 0.2~0.7% 감소했다. 하반기 징수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000조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가계부채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을 보면 2인 이상 가구의 올 1분기 소비지출은 전년 같은 분기보다 1.8% 감소했다. 2009년 2분기 이후 14분기만에 첫 감소였다. 소득이 0.3% 증가했음에도 소비가 줄어들었다는 특징을 보였다. 이 밖에 올 1~5월 증권거래세(-4281억원), 개별소비세(-528억원), 주세(-1393억원) 등도 전년보다 감소했다. 세수가 늘어난 항목은 소득세(3329억원), 종합부동산세(471억원), 인지세(97억원)뿐이었다. 노영훈 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증세도 할 수 없고 무리하게 기업 짜내기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2차 추경이나 국채 발행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체 조세시스템을 개혁할 여건이 예상보다 빨리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하반기에는 세수 부족이 크게 줄 것으로 낙관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올 세수 결손은 많아봐야 5조원 이내일 것이며 이는 세출 불용액 등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2차 추경이 필요한 정도의 큰 세수 감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목별·시기별 징수 목표와 같은 구체적인 근거는 대지 않았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中 소비·투자 저조… “경제 빨간불” 우려 속 반등 예상도

    中 소비·투자 저조… “경제 빨간불” 우려 속 반등 예상도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8%에 못 미치면서 중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의 GDP 성장률은 2010년 4분기 9.8%를 기록한 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지난해 3분기까지 연속 내리막을 달리다가 4분기에야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3개월 만에 또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경제의 회복이 더딘 것은 성장을 견인하는 ‘3두마차’인 수출, 소비, 투자 가운데 소비와 투자가 저조한 탓이다. 제일창업증권 왕하오위(王晧宇) 연구원은 “당국은 중국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전부터 소비를 강조해 왔지만 소비 진작의 정부 기여도가 최근 낮아졌고, 민간 소비도 저조하다”면서 “최근 잇따라 나온 부동산 억제책으로 3월 부동산 투자 성장률이 전달보다 5% 이상 하락한 점도 경기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실제 1분기 소매판매 증가율은 12.5%에 그쳐 지난해 4분기의 14.5%보다 둔화됐다. 산업생산 증가세도 둔화돼 전망치인 10.1%를 밑돌았다. 반면 대외 무역 상황이 여전히 좋은데다 투자가 강화될 전망이어서 중국 경제가 반등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중국의 1분기 무역총액은 6조 1200억 위안(약 1100조원)으로 환율 요소 등을 제외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4% 증가했다. 수출은 18.4%, 수입은 8.4% 각각 늘었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중국 정부가 대규모 철도, 도로, 공항 등 기반 시설 투자를 확정하는 등 경기 부양을 위한 투자 정책을 추진하고 나선 점도 경기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리셴룽(李憲容) 연구원은 “1분기 성장률은 시장의 예상보다 낮지만 경기 둔화의 터닝포인트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외부와 내부 수요 모두 개선되고 있어 올해 8%대 성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탕젠웨이(唐建偉) 연구원도 “중앙과 지방 정부의 권력교체가 모두 끝나는 등 새 지도부가 들어선 만큼 2분기부터 투자가 강화돼 경제 성장률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경기침체 숫자로… 광공업 생산 -0.8% 소비판매 -0.1%

    경기침체 숫자로… 광공업 생산 -0.8% 소비판매 -0.1%

    광공업 생산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보여주는 선행지수도 하락세다. 지난 28일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3%로 대폭 낮추면서 예상한 경기침체 우려가 점차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광공업생산은 전달보다 0.8% 감소했다. 전달(-1.2%)에 이어 두 달째 감소다. 의복·모피(30.3%) 등의 생산은 늘었지만, 수출부진으로 선박 등 기타운송장비(-5.0%), 반도체 및 부품(-4.0%) 등이 크게 줄었다. 제조업 출하도 전달보다 1.0% 줄었다. 내수 출하(-0.4%), 수출 출하(-1.8%) 모두 축소됐다. 이 때문에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7.8%로 전달보다 0.9%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전달보다 1.7% 상승했다. 취득세 감면 연장이 결정되면서 1월 급감했던 부동산 거래가 다소 회복되면서 부동산·임대업이 5.3%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소비도 여전히 부진했다. 지난달 소매판매지수는 0.1% 감소해 전달(-2.2%)에 이어 두 달째 하락했다. 보통 소비가 살아나는 설연휴(9~11일)가 끼어 있었지만 움츠린 가계의 지갑을 여는 데 역부족이었다. 특히 차량 연료 소비가 크게 줄었다. 휘발유는 -8.0%, 경유는 -11.5% 줄었다. 박성동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경기가 어려워져 설 소비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전달과 비교해 6.5% 증가했다. 항공기가 새로 3대 도입된 영향이다. 하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기저효과일 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8.2% 감소했다. 여전히 투자 의지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기계수주도 전년 동월 대비 32.7% 감소했다. 이 때문에 향후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 감소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경기둔화가 장기화하고 있다”면서 “경제 정책 방향에서 발표된 재정·금융지원 확대와 환율안정 등 거시정책을 확장적으로 운영해 경기가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환율 급등… 5개월만에 1100원대

    미국의 실물지표 개선 등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약 5개월 만에 달러당 1100원 선을 돌파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1.60원 오른 1109.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100원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24일(1103.6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국외 외환시장의 달러화 강세 흐름이 반영돼 달러당 5.10원 오른 1102.50원에 개장했다. 밤 사이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증가해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자 다우지수도 7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유로존의 1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마이너스 0.4%를 기록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부추겼다. 북한의 도발 위협 수위가 낮아지지 않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하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동결한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포사격 훈련 지도 사실이 전해지면서 서해의 긴장 수준이 높아졌다. 이 때문에 환율은 오후 한때 1111.00원까지 올라갔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가 큰 흐름인 데다 북한 리스크 등도 있어 환율이 110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달러당 95.94엔을 기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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