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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 화제 ‘소매치기 검거한’ 상주 상무 축구선수단

    유튜브 화제 ‘소매치기 검거한’ 상주 상무 축구선수단

    상주 상무 프로축구단 선수들이 소매치기를 검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당시 이들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2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소매치기범, 뜻밖의 1패’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 속 주인공은 상주상무 소속인 이용, 박진포, 김성환 상병과 김성주, 김성준, 이경렬, 조영철 일병 등 7명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자전거를 끄는 할머니에게 접근한다. 그는 할머니의 자전거를 봐주는 척하면서 자연스럽게 말을 건다. 이후 할머니의 자전거 앞 바구니에 있던 가방을 훔쳐 달아난다. 이때 그의 범행을 목격한 도로 건너편에 있던 이용 외 7명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순식간에 모두 범인을 추격한다. 상주 상무 구단에 따르면 선수들은 지난 3일 문경 시내로 외출을 나갔다가 우연히 사건 현장을 목격하고, 범인을 100여m 추격한 끝에 붙잡아 경찰에게 넘겼다. 뿐만 아니라 근처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최진혁 시민 역시 소매치기범의 도주로를 차단하는데 힘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선행은 군복 좌측에 ‘국군대표선수’라는 부착물을 기억하고 있던 경찰이 부대에 확인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이다처럼 속 시원하다”는 반응과 “모두 멋지다”,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문경 경찰서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선수들에게 범인 검거 공로로 각각 감사장과 선행상을 수여했다. 또 부대는 표창장을 수여하고 포상 휴가를 제공했다. 사진 영상=경찰청(폴인러브)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무법천지 베네수엘라…소매치기 거리 화형식까지

    [여기는 남미] 무법천지 베네수엘라…소매치기 거리 화형식까지

    극심한 경제-사회적 어려움에 처한 베네수엘라의 사회적 혼란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현대사회 법치국가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극악적 응징사건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대로 한복판에서 벌어졌다. 카라카스 다운타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로스루이세스 디스트리트에서 최근 일어난 일이다. 푸엔테스 베르날은 5일(현지시간) 미란다 대로를 어슬렁거리며 평소처럼 '먹잇감'을 찾고 있었다. 베르날은 행인이 많은 큰 길에서 핸드백을 빼앗아 인파 속으로 사라지는 게 주특기인 날치기범이다. 한동안 길에서 서성이다 마침내 표적을 찍은 그는 한 여성에게 접근하더니 순식간에 핸드백을 갈취해 도주하려 했다. 하지만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달려든 주민들에게 베르날은 덥썩 붙잡혔다. 너무 오랫동안 한 곳에서 범행을 저지른 탓이었다. 이 길에 가게를 갖고 있는 상인들과 평소 자주 이 길을 왕래하는 행인들은 그가 날치기범이라는 사실을 알고 잘 알고 있었다. 여기까지는 모두 박수를 쳐줄 만한 일이지만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현장에서 날치기범을 잡았으면 경찰을 불러 신병을 넘겼어야 하지만 주민들은 직접 범죄를 응징하기로 했다. 떼지어 베르날에게 달려들어 흠씬 몰매를 준 것. 범인은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쓰러졌다. 잔인한 응징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한 남자가 쓰러진 범인에게 알코올을 뿌리더니 또 다른 남자가 라이터로 불을 붙여버렸다. 전신에 불이 붙은 날치기범 베르날은 비명을 지르며 발버둥쳤다. "아무리 범죄자지만 이건 아니지..." 몇몇 주민들이 베르날에게 달려들어 불을 끈 덕분에 날치기범은 목숨을 건졌지만 끔찍한 화상을 입었다. 베르날은 출동한 앰뷸런스에 실려 도밍고루시아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남자가 전신 70%에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사진=트위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동네변호사 조들호, 명품 배우X사이다 전개 ‘두 자릿수 시청률 출발’

    동네변호사 조들호, 명품 배우X사이다 전개 ‘두 자릿수 시청률 출발’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쉴 틈 없는 전개로 안방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지난 28일 첫 방송 이후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연출 이정섭)는 고구마 같은 세상에 단비처럼 내려온 사이다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초반부터 조들호(박신양 분)는 국내 굴지의 기업 회장에게 모형 벌레로 장난을 치며 지금껏 법정에서 볼 수 없었던 희귀한 장면을 연출했다. 기소율 100%를 자랑하는 능력 있는 검사지만 그에 비례해 높아지는 꼴통 지수가 법정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된 것. 또한 재판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혼신의 열연까지 펼치는 익살스러움은 통쾌한 한 방까지 선사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자신을 소매치기로 오해해 경찰서까지 가게 만든 신입 변호사 이은조(강소라 분)와의 심상찮은 첫 대면은 앞으로 두 사람이 촘촘한 관계로 엮일 것을 암시하며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조들호의 파란만장한 삶이 속도감 있게 전개되며 몰입도를 높였으며 이는 탁월한 완급조절과 시청자들을 단번에 몰입시키는 이정섭 감독만의 유쾌한 연출력이 톡톡히 뒷받침 한 결과였다는 반응. 무엇보다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배우들의 열연이 드라마의 화룡점정을 찍었다는 평이 잇따르고 있다. 검사, 노숙자, 변호사로 3단 변신을 한 박신양(조들호 역)은 한 인물을 다르게 표현하며 강한 임팩트를 선사, 역시 박신양이라는 호평을 이어졌으며 강소라(이은조 역)는 완벽함 속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허당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법정 카리스마의 진수를 보여준 류수영(신지욱 역)과 박솔미(장해경 역), 박신양과의 갈등의 불씨를 지필 김갑수(신영일 역), 강신일(장신우 역) 등의 배우들이 드라마를 생동감 있게 이끌어나갔다.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첫 방송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제공 10.1%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같은날 첫 방송을 시작한 SBS ‘대박’은 시청률 11.8%, MBC ‘몬스터’는 7.3%를 기록했다. 박신양 강소라의 안방 복귀작이자 류수영, 박솔미 등 명품 배우들의 출연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오늘 밤 10시에 제 2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런던 수호하는 정체불명 ‘진짜 배트맨’에 시민들 환호

    런던 수호하는 정체불명 ‘진짜 배트맨’에 시민들 환호

    최근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개봉되면서 ‘슈퍼 히어로’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커지고 있다.그런데 현실에도 이들처럼 정체를 감춘 채 약자를 보호하는 진짜 히어로가 존재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영국 익스프레스 등 외신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인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자경단원인 이른바 ‘브롬리 배트맨’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브롬리 배트맨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많지 않지만 그는 지난해부터 여러 사람을 폭력으로부터 구해낸 진짜 ‘히어로’다. 그가 처음 언론에 알려진 것은 지난 6월, 런던 남동부 브롬리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부터다. 그는 당시 여러 명의 칼을 든 괴한에게 위협받던 한 중년 사업가 남성을 지켜냈고, 이 남성의 제보로 ‘브롬리 배트맨’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 배트맨이 언론에 노출되자 또 다른 여성이 자신 역시 브롬리 배트맨의 보호를 받았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해 2월 런던 루이셤 자치구에서 강도를 당할 뻔했지만 영웅이 나타나 구해줬었다는 것. 이 여성에 따르면 브롬리 배트맨은 30대 초반에 잘 손질된 수염과 깊은 목소리를 지닌 남성이었다. 배트맨은 이외에도 소매치기를 당한 여성을 도와주거나, 귀가 도중 성폭행을 당할 뻔했던 여성을 구해주는 등 지속적인 활약을 벌이다가 한동안 모습을 감췄었다. 주로 활동하는 지역은 런던 남동부였다. 그랬던 브롬리 배트맨은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영국 남부의 콘월 지역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여자친구와 함께 콘월 주의 해변 휴양지 뉴키를 방문했던 존 설터(35)는 술집에서 나오던 중 3명의 남성에게 공격당했지만, 브롬리 배트맨의 도움으로 무사할 수 있었다고 증언했다. 설터는 “여자친구와 함께 꽤 늦은 시간에 시내에서 놀고 있었는데 세 명의 남성이 접근했다”며 “그들은 매우 취해 있었으며 그 중 한 사람이 내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고 말했다.이어 “그 때 갑자기 두건과 마스크를 쓴 사람이 홀연히 나타났다”고 전했다. 설터는 배트맨의 활약상을 가까이서 분명히 확인했던 것으로 전한다. 그는 “배트맨은 먼저 한 남자를 바닥에 내동댕이쳤고 다른 한 사람의 가슴을 걷어차 넘어뜨렸다. 그 다음 마지막 사람을 붙잡아 바닥에 쓰러뜨렸다. 세 사람은 곧 일어나 비틀거리며 도망갔다”고 설명했다. 브롬리 배트맨이 언론의 인터뷰에 응한 것은 과거 단 한 번뿐이다. 그는 현지 언론 ‘이브닝 스탠다드’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아주 어린시절부터 호신술을 배워 익혔으며 3년 정도는 대중에 노출되지 않은 채 활동했었다고 밝혔다. 물론 직접 만나서가 아닌 이메일을 통한 인터뷰였다. 그는 “뉴스와 신문에서 범죄 소식을 보고 듣는 것, 그리고 그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도와주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는 사실에 신물이 났었다”며 그러던 어느 날 ‘나에겐 사람들을 도울 기술이 있는데 어째서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자각에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이름을 붙이고 싶었던 적은 한 번도 없지만, 굳이 별명을 얻는다면 배트맨 보다는 어린 시절 좋아했던 만화 히어로인 ‘섀도우’로 불리고 싶다는 의향 또한 밝혔다. 얼굴을 가리는 것은 가족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기 위해서다. 낮에는 평범한 직장에 다니고 있고 밤 시간에 런던을 순찰한다. 그에 따르면 이러한 활동을 지속하는 이유는 “변화를 만들고 세상을 조금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함”이다. 그는 “내가 도왔던 사람들에게서 감사는 바라지 않는다. 다 잊어버리고 자기의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콘월 사건에 대해 데이브 슬리만 콘월 시장은 브롬리 배트맨을 시 차원에서 ‘고용’ 하고 싶다며 “(만약 고용된다면) 그는 우리 시를 위해 훌륭한 일을 해 줄 것”이라고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테러에, 소매치기, 강도까지…유럽여행 주의보

    테러에, 소매치기, 강도까지…유럽여행 주의보

    최근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IS)의 무차별 테러로 인해 현지 외국인 관광객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테러 만큼은 아니지만 각종 소매치기와 강도 등도 유럽을 여행하는 관광객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인 ‘로마투데이’는 최근 보도를 통해 이탈리아 내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소매치기와 강도 사건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광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였다. 소매치기는 과거에는 주로 징가리(Zingari)라고 불리는 집시들에게 의해서 저질러졌지만, 최근에는 동유럽권을 톻해 유입된 불법체류자들에 의해서도 많은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현지 경찰은 추청하고 있다. 관광지에서 벌어지는 소매치기의 유형은 주로 가벼운 구걸에서 기념품이나 색실 등을 파는 척하며 2~3인 1조로 지갑을 강탈하는 유형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독으로 어두운 골목이나 역전 주변을 돌아다니는 것을 금해야 한다. 또한 될 수 있는 한 무리를 이루어 다니는 것을 현지 경찰들은 권유하고 있다. 부득이하게 범죄에 노출될 경우 현지 경찰의 도움과 더불어 반드시 해당국 한국대사관으로 연락하여 추후 범죄로 인한 2차 피해를 막는 노력을 해 주도록 외교부에서 공지하고 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 https://www.0404.go.kr/dev/main.mofa)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기자 certosan@naver.com
  • 중국여성, 9000원 빌려준 ‘은인’ 찾아 나선 34년의 여정

    중국여성, 9000원 빌려준 ‘은인’ 찾아 나선 34년의 여정

    최근 중국에서는 단 돈 50위안(약 9000원)을 갚기 위해 장장 34년 동안 ‘은인’을 찾아나선 50대 중국 여성이 화제다. 사연은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9살이었던 장(蒋)씨는 돈벌이를 위해 친가인 저장(浙江)성 유에칭(乐清)을 떠나 산시(山西)성 창즈(长治)로 여정에 올랐다. 기차를 갈아타려고 정저우(郑州)역에 내려보니 수중에 지닌 전 재산 130위안이 사라져 버렸다. 소매치기에게 털린 장씨는 끼니를 해결할 돈조차 없었다. 도움을 청할 곳이 없어 망연자실 기차역 모퉁이에 주저앉아 울고 있을 때 한 젊은 청년이 다가왔다. 그는 “무슨 일이냐”고 물은 뒤 장씨의 딱한 사연을 듣고는 주머니 돈 50위안을 털어 주저 없이 건넸다. 지금은 50위안이 큰 돈이 아니지만, 당시에는 근로자의 한 달 급여에 해당할 만큼 큰 액수였다. 발길을 돌리는 청년을 불러 세워 장씨는 “주소를 남겨 달라”고 요구했다. 그의 끈질긴 요구에 청년은 하는 수 없이 주소를 적은 쪽지를 건넸다. 주소지는 저장성(浙江省) 원저우(温州)로 장씨와는 동향이었다. 청년 우(吴) 씨의 도움으로 곤경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던 장씨는 청년이 남기고 간 쪽지를 품에 소중히 간직했다. 그리고 언제가 반드시 청년에게 손수 50위안을 갚겠다고 결심했다. 그 해 말 장씨는 고향으로 돌아가 청년에게 편지 한 통을 보냈지만 답신이 없었다. 청년의 집 주소를 찾아갈까도 생각했지만, ‘낯선 여자가 그의 집을 찾아가면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겠다’ 싶어 차마 발길을 옮기지 못했다. 이후 장씨는 시안(西安)에서 20여 년간의 세월을 보낸 뒤 시댁인 타이저우(台州)로 돌아왔다. 청년의 주소지와 가까운 곳이었다. 2008년 여름, 장씨는 주소가 적힌 청년의 집을 찾아갔지만, 이미 수년 전 이사를 갔다는 이웃주민들의 말을 들었다. 이미 쉰 세 살이 된 장씨는 더 늦기 전에 34년 전 온정을 베풀었던 청년을 반드시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해 졌다. 식구들의 도움으로 장씨는 다시 한번 청년을 찾아 나섰고, 지역 경찰들도 지원에 나섰다. 마침내 이달 10일 장씨는 경찰의 도움으로 청년의 소재지를 찾아냈다. 그는 현재 충칭(重庆)에서 인쇄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연락을 받은 우씨는 그 때의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내가 한 일은 사소한 일에 지나지 않고, 당연한 일을 한 것에 불과한데… 저는 이미 잊은 지 오래니 괘념치 마셔요”라고 전했다. 그러나 장씨는 올해 안에 반드시 만나 손수 돈을 돌려주고,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50위안은 적은 돈에 불과하지만, 신의는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곤경에 처했던 장씨에게 우씨의 작은 온정은 한평생 잊을 수 없는 ‘은혜’로 각인 되었다. 장씨가 34년 간 가슴에 품어온 것은 따뜻했던 ‘온정’에 대한 기억이었고, 그 기억은 오랜 세월에도 바래지 않았다. 우씨의 순수한 ‘베풂’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기억이다. 사진= 浙江日报 이종실 상하이(중국) 특파원 jongsil74@naver.com
  • 한눈파는 여성 지갑 훔친 30대 구속

    한눈파는 여성 지갑 훔친 30대 구속

      서울강남경찰서는 10일 한눈을 팔고 있거나 술에 취한 여성에게 접근해 가방과 지갑 등을 훔친 혐의(상습 절도)로 최모(3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강남 코엑스몰 등을 비롯해 광진, 마포 등지의 혼잡한 쇼핑몰과 백화점 등에서 모두 11차례, 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지난 1월 말 코엑스몰 영화관 매표소 앞에서 가방을 곁에 놓아두고 영화 팸플릿을 읽고 있던 A(25·여)씨의 가방을 통째로 들고 달아나는 등 최근 한 달 새 이곳에서만 세 차례 소매치기를 했다.  최씨는 20∼30대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이들이 일행과 대화를 하거나 쇼핑을 하는 등 주의가 소홀한 틈을 노려 물건을 훔치고 재빨리 달아났다. 때로는 술에 취한 여성의 물건에도 손을 댔다.  절도 등 전과 12범인 최씨는 앞서 절도로 수감됐다 지난 2011년 출소한 후 특별한 직업 없이 노숙을 하며 지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최씨가 자주 범행을 저질렀던 영화관 앞에서 1주일여 잠복한 끝에 지난달 말 이곳에 다시 나타나 범행 대상을 물색 중이던 최씨를 검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현장 블로그] ‘베테랑’ 무대 역사 속으로… 베테랑 형사 추억 속으로

    [현장 블로그] ‘베테랑’ 무대 역사 속으로… 베테랑 형사 추억 속으로

    “영화 ‘베테랑’에 나오는 ‘정의파 돌쇠’ 서도철(황정민 역) 있잖아요. 세상이 빠르게 바뀌는데 그런 식으로 발품 파는 ‘돈키호테 형사’는 사라질 때가 됐어요.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과학적으로 범인을 잡는 새 시대가 왔으니까요.” 올 연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서울 마포구 마포동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 청사에 대해 물으니 한 50대 형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대가 바뀌면 수사기법도 발달하고 건물도 최첨단으로 바뀌는 건 당연합니다. 그래도 그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묻어났습니다. 일반인들에게 서울청 광수대는 인기 드라마 ‘시그널’이나 영화 ‘베테랑’의 촬영장소로 알려져 있지만, 나이든 형사들에게는 청춘을 바쳐 범죄자를 잡아들이던 곳입니다. 2004년 연쇄살인범 유영철을 검거하고, 2014년 3대 조직폭력배 ‘범서방파’를 일망타진한 게 서울청 광수대입니다. 전설의 ‘야전 소총수’(강력계 형사를 가리키는 경찰 속어)를 배출한 곳이기도 합니다. 한 형사에게 기억나는 인물을 묻자 고 황규인 형사를 꼽았습니다. “30개 넘는 소매치기 조직을 적발한 소매치기 전문가였죠. 열혈 정의파여서 마음에 안 들면 상관하고도 거침없이 싸웠죠.” 그의 마지막 계급은 경위였습니다. 58세가 되던 2007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병에 걸리자 내근으로 전근시켰는데 외려 현장에서 뺐다며 불같이 화를 냈다고 합니다. “늘 승진은 신경쓰지 말고 범죄자나 많이 잡으라고 했죠. 강자에겐 한없이 강하고 약자에겐 더욱 약해야 한다고 했어요.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황소처럼 제 갈 길을 걸어가라고 했습니다. 자기 몸 안 돌보고 정의의 사도처럼 뛰어다니던 그런 시절 얘기죠.” 서울청 광수대 청사는 오는 11월부터 철거에 들어갑니다. 범죄가 경찰서 관할구역을 넘나들자 1986년 형사기동대를 창설했는데 그게 광수대의 전신입니다. 현재 건물은 1974년 지어진 마포구청 청사입니다. 1984년에 경찰이 서울시에서 임차해 2000년 12월부터 광수대가 들어왔습니다. 워낙 낡은 데다 옥상에 방수층이 없어 비가 오면 실내로 물이 새고 무너질 위험도 있었습니다. 새로 짓는 청사는 지상 7층, 지상 3층으로 현재의 4배 규모입니다.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도 이곳에 입주합니다. 이제는 젊은 형사들이 첨단수사기법으로 더 많은 범죄를 소탕하는 새 역사가 쓰일 것입니다. 현재 50대가 된 형사들의 활약은 추억이 될 겁니다. 추억은 역사의 다른 이름이고 미래를 짓는 토양입니다. 아마도 정의를 향한 ‘무모한 도전’은 시대를 관통할 겁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범죄소굴’ 美타임스퀘어…울라프에 이어 ‘소매치기 배트맨’

    ‘범죄소굴’ 美타임스퀘어…울라프에 이어 ‘소매치기 배트맨’

    미국 뉴욕의 관광명소인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이번에는 '소매치기' 배트맨이 체포됐다. 최근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관광객의 지갑을 털던 호세 에스칼로나-마르티네즈(42)가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어린이들의 동심을 해친 이번 사건은 일부 캐릭터 연기자들의 일탈이 이제는 범죄 수준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잘 알려진대로 이들 연기자들은 배트맨은 물론 스파이더맨, 슈퍼맨, 올라프, 미키 마우스 등 다양한 캐릭터 탈을 쓰고 관광객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대가로 돈벌이를 한다.    이번에 순찰 중이던 뉴욕 경찰에 체포된 배트맨은 두 명의 아일랜드인 관광객과 기념사진을 찍다 이중 한 명의 지갑을 소매치기했다. 현지 언론은 "악당을 잡던 배트맨이 악당 조커처럼 행동했다"면서 "용의자는 절도혐의로 체포돼 수감됐으며 경찰은 추가로 100명의 인력을 타임스퀘어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얼마 전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세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11일 뉴욕경찰은 올라프와 미니 마우스, 쿠키 몬스터를 경범죄에 해당되는 ‘괴롭힘‘(harassment)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길을 막고 억지로 사진을 함께 찍어 10~20달러를 갈취한 혐의를 받고있다. 한 때는 명물이었던 캐릭터 연기자들이 심심찮게 범죄 사건의 '주연'이 되는 것은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관광객과 사진찍는 일이 '돈벌이'가 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서로 간의 치열한 경쟁과 세력 다툼이 벌어졌다. 이에 캐릭터 간의 싸움이 벌어지거나 심지어 지난해부터는 상반신을 노출한 ‘토플리스’(topless) 여성들까지 광장에 등장했다. 뉴욕경찰은 “타임스퀘어 광장 내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돈을 뜯는 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관광객들에게 거부감을 줄 뿐 아니라 심한 불쾌감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에 단속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타임스퀘어서 이번엔 ‘소매치기 배트맨’ 체포

    미국 뉴욕의 관광명소인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이번에는 '소매치기' 배트맨이 체포됐다. 최근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관광객의 지갑을 털던 호세 에스칼로나-마르티네즈(42)가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어린이들의 동심을 해친 이번 사건은 일부 캐릭터 연기자들의 일탈이 이제는 범죄 수준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잘 알려진대로 이들 연기자들은 배트맨은 물론 스파이더맨, 슈퍼맨, 올라프, 미키 마우스 등 다양한 캐릭터 탈을 쓰고 관광객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대가로 돈벌이를 한다.    이번에 순찰 중이던 뉴욕 경찰에 체포된 배트맨은 두 명의 아일랜드인 관광객과 기념사진을 찍다 이중 한 명의 지갑을 소매치기했다. 현지 언론은 "악당을 잡던 배트맨이 악당 조커처럼 행동했다"면서 "용의자는 절도혐의로 체포돼 수감됐으며 경찰은 추가로 100명의 인력을 타임스퀘어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얼마 전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세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11일 뉴욕경찰은 올라프와 미니 마우스, 쿠키 몬스터를 경범죄에 해당되는 ‘괴롭힘‘(harassment)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길을 막고 억지로 사진을 함께 찍어 10~20달러를 갈취한 혐의를 받고있다. 한 때는 명물이었던 캐릭터 연기자들이 심심찮게 범죄 사건의 '주연'이 되는 것은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관광객과 사진찍는 일이 '돈벌이'가 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서로 간의 치열한 경쟁과 세력 다툼이 벌어졌다. 이에 캐릭터 간의 싸움이 벌어지거나 심지어 지난해부터는 상반신을 노출한 ‘토플리스’(topless) 여성들까지 광장에 등장했다. 뉴욕경찰은 “타임스퀘어 광장 내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돈을 뜯는 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관광객들에게 거부감을 줄 뿐 아니라 심한 불쾌감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에 단속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맛의 자신감, 지역의 자부심이 되다… ‘전국구’ 빵집 7곳의 달달한 비결

    맛의 자신감, 지역의 자부심이 되다… ‘전국구’ 빵집 7곳의 달달한 비결

    거대 프랜차이즈 제빵업체의 거센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최고의 맛을 자랑하며 성장을 이어가는 동네빵집들이 있다. 이들 빵에는 장인정신과 오랜 전통, 넉넉한 인심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명성은 이미 ‘전국구’이지만 문어발식 확장을 거부하며 지역을 고수해 하나의 문화로까지 자리잡았다. 이제는 유명한 동네빵집 때문에 이 지역을 찾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작은 빵집에서 시작해 지역의 대표 브랜드가 된 비결을 알아보기 위해 유명 빵집들을 찾아가봤다. ① 대전 성심당 대전 중구 은행동에 있는 성심당은 2011년 세계적 맛집 안내서 ‘미슐랭 가이드 그린’에 국내 빵집 중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4년에는 대전을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식사를 제공해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 이 빵집의 ‘튀김소보로’는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열차 시간에 쫓기면서도 1500원짜리 빵을 사기 위해 대전역 분점 앞에 줄을 길게 서는 풍경을 자주 볼 수 있다. 고소하고 달면서 바삭바삭한 맛에 이런 불편을 마다하지 않는다. 하루 평균 1만 5000개가 넘게 팔린다. 단일 제과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만드는 400여종의 빵 중에는 ‘판타롱부추빵’도 인기다. 생크림케이크도 명품이다. 시민 최지영(46)씨는 “아들 생일 등 특별한 날에는 성심당 케이크를 사와야 제대로 치러준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좀 멀지만 성심당 것을 사온다”고 말했다. 2013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케이크 전문 매장을 열었다. 성심당은 함경도 출신의 피란민 고 임길순씨가 1956년 대전역 앞에 연 찐빵집이 시초다. 임씨는 매일 찐빵을 만들어 팔고 남은 것을 이웃에게 베풀었다. 1970년 지금의 터로 옮긴 뒤에도 베풀기를 계속했다. 매일 아침 성심당 앞에는 장애인단체 등의 차량이 줄지어 있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② 군산 이성당 전북 군산시 중앙로 1가 이성당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제과점이다. 1920년대 일본인이 ‘이즈모야’라는 화과점으로 문을 열었다. 1945년 해방 이후 이성당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국내 3대 빵집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군산을 방문하는 외지인들이 반드시 찾는 명소다. 대표 상품은 단팥이 듬뿍 들어 있는 앙금빵과 야채빵이다. 항상 줄을 서야 빵을 살 수 있다. 통상 1인당 단팥빵 10개, 야채빵 10개로 제한한다. 앞사람의 싹쓸이를 방지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앙금빵은 1개에 1300원, 야채빵은 1500원이다. 군산시민들은 “주차 대란이 일어나고 이성당 빵 사기가 힘들어졌지만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 구도심이 활기를 띠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불편을 감수한다”고 입을 모은다. 단팥빵의 특징은 팥 앙금이 국내 어느 제품보다 많이 들어 있는 것이다. 껍질이 얇은 대신 앙금이 듬뿍 들어 있다. 공기를 넣어 부풀린 여느 단팥빵과는 겉모양부터 다르다. 방금 나온 단팥빵을 집으면 앙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축 처질 정도다. 앙금은 달지만 물리지 않는 풍미가 일품이다. 야채빵은 양배추, 당근 등 각종 채소로 속을 가득 채웠다. 느끼하지 않고 아삭거리는 식감이 좋다. 약간 매콤한 뒷맛이 자꾸만 손이 가게 한다. 이성당은 장학금 쾌척,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에 다양하게 기여하고 있다. ③ 광주 궁전제과 올해로 창업 43년째인 동구 충장로1가 궁전제과는 3대가 제빵 가업에 참여하고 있다. 1973년 식료품 가게를 운영하던 장려자(93) 여사가 지금의 충장점에 처음 문을 열었고, 현재는 장남인 윤재선(72) 사장과 손자인 윤준호(42)씨가 공동 운영 중이다. 궁전제과가 만들어내는 빵은 120여종에 이른다. 20여년 전쯤 개발한 ‘공룡알 빵’과 ‘나비 파이’가 대표다. 공룡알 빵은 팔고 남은 기다란 바게트 빵에서 아이디어가 나왔다. 바게트를 잘라 계란 샐러드를 채워 넣었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아이들이 공룡알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지금은 둥근 빵을 잘라 만든다. 나비 파이는 밀가루 반죽과 버터를 혼합하고 몇 차례 냉동과정을 거쳐 구워내는 예술품이다. 나비 날개처럽 겹겹이 붙은 얇은 밀가루 층을 하나씩 떼어먹는 재미가 있다. 현재 6개 매장이 광주에서 운영 중이다. 전 매장의 1년 매출은 70억~80억원 정도. 충장점 윤준호 사장은 “재료 엄선과 늘 신선한 빵만을 판다는 원칙을 지켜온 게 인기의 비결 같다”고 말했다. 팔고 남은 빵은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④ 부산 비엔씨제과 비엔씨(B&C)제과는 부산 중구 최고의 번화가인 광복로에서 30년을 이어온 대표적인 향토 제과점이다. 1983년 4월에 중구 창선동 1가에서 개점, 영업을 해오다 2년 전인 2014년 1월 본점을 인근으로 옮겼다. 비엔씨는 빵(Breads)의 ‘B’와 케이크(Cakes)의 ‘C’를 의미한다. 창업 때부터 제과점의 재무를 담당했던 김준욱(창업주의 사촌 처남)씨가 2006년 대표를 물려받았다. 2010년 4월에 서구 아미동 부산대학병원안에 지점을, 2011년 10월에는 경남 양산시 물금에 공장과 지점을 오픈했다. 현재 부산·경남권에 모두 9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990년 전성기 때에는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안내 방송을 할 만큼 매장에 손님이 많았다. 지금도 하루 1000여명이 찾는다. 대표 상품은 페이스트리 빵에 통단팥과 팥앙금이 들어간 ‘파이만주’, 치즈와 타피오카로 만든 ‘치퐁듀’ 등이다. 최근 부산대표빵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부산애빵’도 전국에서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비엔씨가 생산하는 200여 종류의 모든 제품에는 아르헨티나의 안데스 산맥에서 생성된 암염 빙하로 만든 최고가의 청정 소금이 사용된다. ⑤ 창원 그린하우스제과 창원시 그린하우스는 의창구 원이대로 81번길에 있으며 개업한 지 18년 됐다. 사장 박용호(43)씨는 세계 3대 제빵왕 대회인 독일 이바컵 대회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금메달을 딴 제빵분야 최고 기능장이다. 그린하우스는 유기농 밀가루와 천연효모로 건강한 빵을 만든다. 지역 특산품인 창원 단감을 재료로 이용한 단감빵을 비롯해 오리모양의 오리빵 등 그린하우스 고유의 창의적인 빵을 만들기도 한다. 박씨는 25살 때부터 도계동에서 빵가게를 시작해 지역 주민들 사이에 신뢰를 쌓으며 단골손님을 확보해 차근차근 가게를 확장했다. 그린하우스제과가 있는 지역은 창원시 도심 중심지가 아니다. 이 때문에 장사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주변에서 만류했지만 그는 빵의 품질과 맛으로 승부를 걸겠다며 지역을 떠나지 않고 우직스럽게 빵집을 운영한 끝에 그린하우스를 경남지역 최대 빵 가게로 키웠다. 박씨는 “꾸준한 연구와 개발, 친절한 서비스로 전국 최고의 토종 빵 가게로 만드는 게 꿈이다”고 밝혔다. 조각케이크와 타르트케이크, 치아바타, 모카빵, 호두찰식빵, 블루베리식빵 등도 인기가 있다. ⑥ 순천 화월당 순천에는 1928년부터 3대째 이어오는 전통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화월당이 있다. 1920년 남내동 현재 자리에 일본인이 문을 열었다. 1928년부터 점원으로 일하던 조병연씨의 아버지가 광복 때 인수했고 조씨를 거쳐 3대째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찹쌀떡과 볼 카스텔라만 판매한다.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레시피를 고수한다. 찹쌀떡은 프랜차이즈 제과점 등에서 파는 것보다 50% 이상 더 크다. 떡살 피가 얇고 대신 팥소의 양이 많다. 하얀 떡살이 물렁물렁하면서 씹히는 게 부드럽다. 볼 카스텔라는 직육면체의 보통 카스텔라와 달리 동그랗고 연한 노란색이다. 테니스볼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찹쌀 자체를 좋은 것만 골라 쓰고 팥소는 너무 달지 않게 쓴다. 방부제는 물론 떡이 딱딱해지는 걸 막기 위한 첨가제도 넣지 않는다. 택배를 주문하면 3~4일 후에나 맛볼 수 있을 정도로 제품이 달린다. 매출의 80%가 전국에서 들어오는 택배 주문이다. 아침 일찍 바닥이 나기도 해 미리 주문을 해야 맛볼 수 있다. ⑦ 대구 삼송베이커리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삼송베이커리의 통옥수수빵은 ‘마약빵’으로 불린다. 이 빵을 사기 위해 궂은 날에도 줄을 서야만 한다. 이 빵은 메뉴닷컴이 2014년 3월 전국의 ‘톱 1000’ 외식업을 상대로 한 매출 및 소비자 인지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대구에 지사를 차린 G마켓이 마약빵 1000개를 구입해 배너로 프로모션을 했는데 공개한 지 8분 만에 다 팔렸다. 지난해 9월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진출했다. 빵의 품질과 유명세를 눈여겨본 백화점 측의 끈질긴 설득 끝에 이뤄졌다. 이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부산 남포동 등 전국 10여곳에 입점했다. 마약빵의 인기비결은 막 구워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얇은 빵피 안에 전날 숙성시킨 옥수수와 옥수수 크림을 가득 넣은 것이다. 이로 인해 탱글탱글 씹히는 식감과 달큼한 감칠맛이 일품이다. 개당 1600원 하는 마약빵은 점포 한 곳에서 하루 9000개까지 팔기도 한다. 마약빵의 유명세로 인해 대구 경찰이 빵 속에 마약 성분이 섞여 있는지 현장 조사를 한 적도 있다고 한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전국종합 jhkim@seoul.co.kr
  • [현장 다큐] 취객은 일상·몰카범은 복병…지하철 보안, 종점이 없다

    [현장 다큐] 취객은 일상·몰카범은 복병…지하철 보안, 종점이 없다

    지난 26일 아침 출근길 서울지하철 1호선 전동차 안에서 노숙자가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린 일이 있었다. 그는 얼마 후 경찰에 붙잡혔지만 붐비는 출근 시간 밀폐된 공간에서 승객들은 한동안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그러나 수천량의 전동차가 수백개의 지하철역을 오가는 현실에서 경찰의 힘만으로 지하철 치안을 모두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2011년부터 ‘지하철 보안관’을 운용하고 있는 이유다. 현재 활동 중인 지하철 보안관은 총 221명. 성범죄, 폭력, 절도 등 지하철 범죄가 갈수록 늘어나는 현실에서 이들의 역할은 한층 더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해 적발된 지하철 범죄는 총 3040건으로 전년(1992건)에 비해 53%가 늘었다. 지하철 보안관은 통상 2인 1조로 적게는 6~7개, 많게는 9~10개의 지하철역을 전담한다. 10량짜리 열차 기준으로 하루 8시간 근무하면서 30~40편 정도를 순찰한다. 개별 전동차량으로 치면 300~400량을 도는 셈이다. 지하철 보안관은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 계약직 신분으로, 경비·경호 업무 경력자들이 많다. 상당수가 태권도, 합기도, 유도 등 무술 유단자들이다. 지난 27~28일 김성태(40), 조민형(39) 반장 등 지하철 보안관들과 동행하며 서울지하철 2호선 서부 구간에서 매일 이뤄지는 그들의 활동을 따라가 봤다. 김 반장 등은 사당-낙성대-서울대입구-봉천-신림-신대방-구로디지털단지-대림-신도림 구간을 맡고 있다. PM 7:29 신도림역 - 흐느끼는 노숙자, 쉼터로 인계 사람 많기로 유명한 신도림역이 퇴근길 인파로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김시형(42) 보안관과 함께 순찰을 하던 김 반장의 휴대전화로 “2133호 열차 안에 노숙자가 있다”는 연락이 왔다. 노숙자가 전동차에 누워 자고 있어 다른 승객들에게 불편함과 불쾌감을 주고 있다는 승객의 신고가 들어온 것이다. 2011년 보안관 출범 때부터 근무해 온 6년차 김 반장은 많이 겪어 본 일이라는 표정으로 “2호선은 순환 열차라 종점이 없어 겨울철에 유독 전동차 안에 잠자리를 펴는 노숙자가 많다”며 “승객에게 불편만 주면 다행인데 혹시라도 시비가 붙을 수 있으니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하철 보안관들이 사용하는 ‘지하철 안전지킴이 앱’을 통해 2133호 열차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했다. 신도림역에서 전동차를 타고 당산역까지 가서 내린 뒤 반대 방향 승강장에 서 있는 2133호 열차에 올라탔다. 휴대전화 통보로부터 2133호 탑승까지 걸린 시간은 6분. 노숙자 박모(64)씨가 의자에 가로로 누워 있었다. 술 냄새가 진동했다. 조심스럽게 깨워 영등포구청역에서 함께 내렸다. 박씨는 쑥스러운 듯이 웃으며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김 반장이 사는 곳을 묻자 갑자기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조용히 눈물만 떨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박씨를 위해 김 반장은 노숙자 쉼터 몇 곳에 전화를 돌렸다. 영등포 쪽에서 빈자리가 있는 쉼터를 찾아낸 김 반장은 그를 부축해 1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신도림역으로 이동했다. 메모지에 쉼터 이름과 담당자의 연락처를 적어 주고 1호선 전동차에 태워 준 김 보안관은 “우리는 담당 구간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인도를 책임지지는 못하는데 이럴 때가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PM 9:11 사당역 - 오늘만 세 번째 취객 난동 신고 사당역을 순찰 중인데 취객이 열차 안에서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또다시 뛰기 시작했고 9분이 흐른 9시 20분 해당 열차를 봉천역에서 탔다. 하지만 이미 취객은 사라진 상태였다. 김 반장은 “우리야 허탈하지만 시민들이 안전하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취객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허탕을 친 게 이날만 세 번째. 취객이 많은 사당역으로 가기 위해 반대 방향 열차를 타고 봉천역에 도착했을 즈음이었다. 갑자기 열차에서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뒤쪽 두 번째 칸에 응급 환자가 발생했으니 조치 후 출발하겠습니다.” 긴박한 순간. 온 힘을 다해 달려가 보니 만취한 20대 초반 남성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옷에 토사물이 묻어 있었지만 외상은 없어 보였다. 전동차 밖으로 끌어낸 뒤 그의 휴대전화를 통해 보호자 전화번호를 찾아 연락했다. 남성은 어눌하게나마 묻는 말에 반응을 보였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 제대로 걷지 못했다. 김 반장은 남자를 부축해 위층에 있는 역무실로 옮겼다. 김 반장을 밀쳐 내며 버둥거리는 남자 때문에 힘을 주느라 김 반장의 이마에 땀이 맺혔다. PM 9:33 사당역 - 치마 입은 여성 따라가는 남자를 쫓다 열차를 기다리는데 김 보안관이 조용히 에스컬레이터를 주시했다. 미니스커트를 입은 20대 여성의 뒤를 한 중년 남성이 따라갔다. 다행히 수상한 사람은 아닌 듯했다. 하지만 볼펜, 안경 등 몰래카메라의 형태가 워낙 다양해지고 은밀해져서 적발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김 반장은 “어제도 신도림역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손목시계에 달린 카메라로 찍은 3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붙잡았다”며 “여성들 뒤를 쫓아가며 빈손으로 각도를 맞추는 게 의심스러워 확인해 보니 ‘몰카범’이었다”고 설명했다. 보안관들의 조끼 오른쪽에는 삼단봉, 왼쪽 주머니에는 카메라가 있다. 삼단봉은 보안관들의 유일한 호신 무기다. 하지만 승객의 폭력을 막으려다 쌍방 폭행이 될 수 있어 실제로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렇지만 카메라는 반드시 필요하다. 성추행 사건은 증거가 없으면 90% 이상이 발뺌하기 때문에 현장 포착이 중요하다. 자정을 1시간 넘겨 신도림역에서 서울대입구역으로 가는 막차에 올라탔다. 김 보안관은 “취객을 상대로 한 성추행이나 소매치기 사건이 막차에서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은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만취해 잠든 승객들이 있어서 한명 한명 깨워서 내보내야 했다. 10여명과 씨름을 하고서야 고된 하루 일정이 마무리됐다. 종일 지하철에서 일했는데 정작 퇴근할 때는 택시를 타야 했다. AM 11:15 신림역 - “왜 밥줄 끊냐” 상인 처지 딱해도… 퇴근한 김 반장 팀에 이어 조민형(39) 반장, 이재민(35) 보안관 팀이 주간 근무조로 순찰을 돌았다. 지하철 내 순찰을 하다가 신림역 인근에서 지하철 이동상인 강모(47)씨를 적발했다. 밤에는 취객 상대가 가장 큰 일이라면 주간에는 이동상인과 실랑이하는 게 업무의 태반이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 건데…”라는 생각이 들면 마음이 약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불법을 그대로 보고 넘어갈 수는 없는 일. 보안관들은 강씨와 함께 신림역에서 내려 신분증과 조사서 작성을 요구했다. 하지만 강씨는 “왜 남의 밥줄을 끊으려 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 반장은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안타까운 경우도 만나고 밤낮 없이 폭언·폭행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신고를 한 뒤 스톱워치를 켠 채 기다렸다가 ‘출동이 늦었다’며 욕설을 퍼붓는 사람도 있고, 이동상인에게서 뇌물을 받았다고 의심하는 승객도 있죠. 하지만 언제 어느 때나 감정이 앞서면 안 됩니다.” 신도림역 역사를 순찰하다 여성용 지갑·브로치를 파는 노점상과 맞닥뜨렸다. 조 반장 일행을 본 상인은 빠르게 좌판을 접어 사라졌다. 열차 안이나 역사에서 물건을 파는 행위는 철도안전법으로 금지돼 있다. 조 반장은 “지하철 보안관이 떠난 후 다시 그 자리로 되돌아오면 그만”이라며 “더 자주 순찰하고 계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PM 2:00 순찰 종료 - “수백만명 안전 지킨다는 자부심” 순찰을 마치면서 조 반장이 말했다. “저희도 나름대로 매일 힘든 생활을 합니다. 그렇지만 가끔씩 승객들이 감사의 인사 한마디씩 건네면 힘이 나죠. 매일 수백만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의 일상을 지킨다는 자부심도 있어요. 우리처럼 많은 사람을 가까이에서 도와줄 수 있는 일도 드물지 않을까요.”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베이징사람 무례한 오랑캐라고? 상하이사람 돈 밝히는 얌체라니?

    [글로벌 인사이트] 베이징사람 무례한 오랑캐라고? 상하이사람 돈 밝히는 얌체라니?

    중국 부모는 자녀가 사귀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면 대뜸 “어느 지역 사람이냐”고 묻는다. 직업이나 학력, 가정 형편보다 지역을 먼저 묻는 것은 지역별로 특색이 있고 편견과 차별 또한 존재하기 때문이다. 북방을 대표하는 베이징과 남방을 대표하는 상하이 사이에도 미묘한 신경전이 있는데, ‘권력의 도시’인 베이징 사람들은 상하이 사람들을 ‘돈만 밝히는 얌체’로 생각하고 ‘번영의 도시’ 상하이 사람들은 베이징 사람들을 무례한 ‘북방 오랑캐’라고 얕잡아 보는 경향이 있다. ●지역 편견 최대 피해자는 허난 사람들 지역 편견으로 가장 손해를 많이 보는 이들은 허난(河南)성 출신들이다. 중국 중원에 자리 잡아 고대사의 중심지였던 허난 사람들은 종종 ‘도둑놈’ 또는 ‘사기꾼’으로 몰린다. 지난 8월 허난성이 뉴욕의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을 통해 60초짜리 이미지 광고를 시작하자 중국의 소셜미디어에서는 “허난이 도둑질의 세계화를 준비하는 모양”이라고 비꼬는 글이 쇄도했다. 인구 1억명에 육박하는 허난성은 개혁·개방에서 소외돼 농업 기반의 산업으로 중국에서 가장 궁핍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제대로 된 공장이 없어 대도시로 넘어가 빈민층을 형성하며 소매치기나 사기 등 범죄에 빠져드는 사람이 늘었다. 이 때문에 사회적 편견이 형성됐으며 허난성 출신은 기업 입사 때 불이익을 받기도 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2000년대 초반 허난성 성장과 당 서기를 지내면서 허난에 대한 지역 차별과 편견을 없애는 것을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생각했을 정도다. ●마윈이 이끄는 저장상인회 허난성과 반대로 이미지가 좋아 덕을 보는 곳이 동중국해 연안에 위치한 저장(浙江)성이다. 한국에 ‘개성상인’이 있듯 중국에는 예로부터 ‘저장상인’이 유명했다. 기후가 온화하고 땅이 기름진 데다 수산물까지 풍부해 예로부터 가장 풍요로운 지역이 바로 저장성이다. 여기에다 해상 무역이 발달해 일찍부터 상업 중심지로 떠올랐다. “시장이 있으면 저장상인이 있고 시장이 없는 곳엔 저장상인이 시장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특히 개혁·개방 이후 저장성에서 수많은 기업가가 배출되자 명성이 더욱 높아졌다. 세계 언론이 지난달 24일 저장성 항저우에서 개최된 ‘저장상인총회’ 창립기념식을 주목했는데, 이유는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초대 회장에 선출됐기 때문이다. 마윈은 항저우 출신이고 알리바바 본사도 항저우에 있다. 저장상인총회는 창립하자마자 중국 국내 600여만명, 해외에 200여만명 등 총 800만명이 넘는 세계 최대의 상인 조직으로 부상했다. 중국 부자연구소 후룬리포트에 따르면 자산 1000만 위안(약 18억원) 이상의 저장성 출신 부호만 14만 6000명으로 전국 ‘천만장자’ 중 12%를 차지했다. 마 회장은 “상인은 학교에서 교육으로 배출되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기회를 포착하고 불굴의 의지로 시장을 개척하며 탄생한다”면서 “선배들의 ‘저장상인’ 정신을 살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상인 조직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황후 최다 배출… 산둥 여성의 힘 산둥성은 황후를 많이 배출한 지역이다. “중국을 지배하려면 산둥성 여성을 아내로 맞이해야 한다”는 말도 있다. 수호지 108두령의 근거지였던 양산박(梁山泊)이 위치한 산둥성은 남녀가 모두 호방하기로 유명하다. 한나라를 세운 유방의 황후 여치(呂雉)와 여치에 의해 살해된 후궁 척(戚)부인이 모두 산둥성 허쩌(?澤) 출신이다. 유비의 정실 부인인 미(?)부인, 조조의 부인인 변(卞)황후, 손권의 부인인 왕(王)부인도 산둥 여성이었다. 마오쩌둥의 넷째 부인으로 문화대혁명을 주도했다가 감옥에서 자살한 장칭(江?) 역시 산둥성 웨이팡(?坊)에서 태어났다. 현재 중국 최고 권력기구인 공산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 서열 1위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2위인 리커창(李克强) 총리, 3위인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의 부인이 모두 산둥성 출신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은 유방의 황후 여치가 태어난 허쩌가 고향이다. 최근에는 산둥성 출신 여배우들이 중국을 주름잡고 있다. 대표 여배우 판빙빙(範??)과 글로벌 스타 궁리(鞏?), 천하오(陳好), 가이리리(蓋麗麗), 쑹자(宋佳)가 모두 이곳 태생이다. ●자상한 상하이 남자들은 ‘선수’ 지역별 소비 형태를 분석해 보면 지역 특성이 잘 드러나기도 한다. 식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거거자(格格家)는 최근 건강보조 식품 구매 패턴을 분석한 자료를 내놓았다. 그 결과 임신기 건강보조식품 구매자의 8분의1이 상하이 남성이었다. 상하이 남성들은 보통 한 번에 2~3개의 영양제를 구입했는데 여성용 영양제도 함께 구입했다. “상하이 남성들이 부인에게 제일 잘한다”는 속설이 어느 정도 들어맞은 셈이다. 상하이 남성들은 건강보조 식품뿐만 아니라 분유도 많이 구입해 가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는 지난해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인 ‘태그’를 분석해 ‘타오바오 소비자 개성 지도’를 만들었다. 지도를 보면 “집에서 미래를 궁리한다”는 태그에 베이징 사람들이 가장 많이 클릭했다. 반면 저장성 사람들은 “나의 백팩” 등 여행 관련 태그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여성을 유혹하는10대 선물” 태그에는 상하이 남자들이 집중적으로 클릭해 상하이 남자들이 ‘선수’ 기질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톈진 사람들은 “밤에 잠이 오지 않아서 양을 센다”라는 태그에 천착했고, “쾌변은 최고의 행복”이라는 태그를 선택한 사람 중에는 후베이(湖北)성 사람이 많았다. 톈진에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고 후베이에 변비 환자가 많을 가능성이 크다. ●항저우·하얼빈 미녀의 비결 저장성 항저우는 미녀가 많기로 유명하다. 저장일보는 최근 “항저우로 대표되는 강남 미녀들은 피부가 좋고 코의 높이와 입술의 두께가 적당하며, 키는 평균에서 조금 작고 몸매는 호리호리하고 성격은 온화하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아열대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습기가 많으며 햇볕이 강하지 않고 흐린 날이 많아 피부가 희고 곱다”면서 “전국 최고 품질인 저장성 차를 많이 마셔 혈액 순환이 잘 되고 지방이 적은 채소와 생선을 많이 먹는 것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항저우와는 기후가 전혀 다른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도 미녀들의 도시로 손꼽힌다. 강남의 미녀와는 다르게 큰 키에 뚜렷한 안면 골격을 가진 동북 미녀는 큰 온도 차 덕택에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산시(山西)신문은 지난 8월 ‘칠월칠석’을 맞아 바이두의 인터넷 강의 5만개를 수강하는 소비자 1050만명(남성 550만명, 여성 500만명)의 패턴을 분석했다. 웅변과 토론 기법 강의를 듣는 수강자 중에는 산둥 남성이 무려 14.08%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호방한 산둥성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결과다. 현재 인민해방군 상장(上將·한국의 대장) 38명 중 산둥성 출신이 8명(21%)이나 차지하는 것도 단순히 우연한 일치만은 아닌 셈이다. 별자리, 타로, 마술 강의를 듣는 이용자 중 12.59%가 상하이 남성들이었다. 산시신문은 “마술은 연애에서 낭만지수를 높이는 핵심 기술”이라고 분석했다. ‘타오바오 소비자 개성 지도’에서 ‘선수’ 기질이 다분한 것으로 나타난 상하이 남성들이 이 분석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 셈이다. 쇼핑, 패션, 화장 관련 강의를 가장 많이 수강하는 여성들은 산둥성 출신이었고 광장무와 태극권처럼 활동적인 강의는 쓰촨(四川) 여성들이 주로 이용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내 아이들 생각에…” 차비 줘 3수생 시험 보게 한 역무원

    “내 아이들 생각에…” 차비 줘 3수생 시험 보게 한 역무원

    충남 천안시 두정 전철역에 지난 18일 오전 8시 30분쯤 학생으로 보이는 한 청년이 김태일(52) 역무원에게 헐레벌떡 달려왔다. 얼굴이 사색이 된 청년의 손에는 수험표가 들려 있었다. 그 청년은 “오늘 실기 시험이 있어서 서울에서 내려오는 길인데 깜빡 잠들었다 일어나니 가방이 열려 있고 지갑이 없어졌다. 입실이 30분밖에 안 남았는데 차비가 없다”며 얼이 나간 표정으로 어쩔 줄 몰라했다. 그러면서 “1만원만 빌려 달라”고 덧붙였다. 김 역무원은 “수험표로 수험생인 게 확인됐고 얼굴 표정도 ‘차비를 잃어버렸다’며 일부러 떼를 쓰는 사기꾼들과 달라 얼른 지갑에서 1만원을 꺼내 청년에게 건넸다”고 밝혔다. 청년은 “감사하다”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어갔다. 그다음 날인 19일 새벽 페이스북에 “천안시 두정역 역장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태양컴퍼스’ 등을 펴낸 소설가 신승철씨로 그 청년의 아버지였다. 신씨는 “4년제 대학 문창과에 가려고 아들이 삼수 중이었는데, 소매치기를 당해 시험 시간이 30분밖에 남지 않았지만 시험장까지 갈 방법이 없었다. 3년 동안 준비해 온 자신의 노력이 한순간에 날아갔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당시의 놀란 심정을 표현했다. 그는 “아들에게 수험표를 보여 주며 두정역에 근무하시는 분들에게 사정을 얘기해 보라고 권했다”며 일이 잘됐다고 전했다. 빌린 돈은 두 배로 계좌 이체했다. 신씨는 “세상이 각박하다고 하지만 저는 이번 일로 희망을 보았다. 큰돈이 아니고 큰일이 아니라고 여길 수 있으나 저와 아들에게는 절박하고 큰일이었다”고 밝혔다. 장항선에서 근무하다 지난 3월 전철역인 두정역에 배치된 김 역무원은 20일 “내 아이들 생각에 그런 것인데 무슨 큰일이라고 그러느냐”고 쑥스러워하면서 “적은 돈이 그리 소중할 수도 있다는 걸 이번에 절절히 느꼈다”고 웃으며 말했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또 붙잡힌 ‘절도 18범’ 할머니, 한때는 부잣집 맏딸이었는데…

    “도둑이야!” 지난 16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의 한 곡물 판매점에서 송편에 넣을 깨를 사던 정모(54·여)씨는 장바구니에 넣어둔 지갑이 없어진 것을 알아차리고 깜짝 놀랐다. 잠복 근무중이던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검거된 범인은 백발의 할머니 장모(74)씨. 장씨는 절도전과 18범의 ‘베테랑’ 소매치기였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주부 등을 상대로 10차례에 걸쳐 248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경찰 조사에서 장씨는 “기구한 팔자 탓에 먹고 살기 위해 그랬다”고 털어놨다. 경남 의령의 한 부잣집 맏딸로 태어난 장씨의 삶은 어머니를 여읜 후 180도 바뀌었다. 소아마비를 앓아 불편한 몸으로 새어머니의 모진 학대를 받던 7살의 어린 장씨는 집을 나와 17살이 될 때까지 보육원에서 지냈다. 그곳에서 만난 남편과 결혼하고 21살에는 아들도 낳았지만 행복도 잠시, 2년 뒤 택시운전을 하던 남편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살길이 막막해진 장씨는 젖먹이 아들을 데리고 무작정 상경해 서울 영등포 역전 집창촌에 터를 잡았다. 아들을 보육원에 맡기고 성매매 호객꾼으로 일하며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러다 근처 노점에서 고무신, 오징어 등 생필품을 훔치는 법을 배웠고 소매치기로 전업했다. 장씨를 50여년 동안 소매치기범으로 보내게 한 생활의 시작이었다. 31살에 처음으로 붙잡힌 후 장씨는 교도소를 들락거리며 젊음을 보냈다. 그렇게 교도소에서 지낸 시간만 총 28년에 이른다. 3년의 복역을 마치고 지난 4월 1일 출소하자마자 장씨는 다시 남의 지갑에 손을 댔다.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검은 유혹에 넘어간 장씨는 이번 명절도 차가운 철창 안에서 보내게 됐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운동화·수첩 챙긴 ‘실용 군수’… 청년들 마음도 사로잡았다

    [자치단체장 25시] 운동화·수첩 챙긴 ‘실용 군수’… 청년들 마음도 사로잡았다

    충북 영동군이 달라졌다. 이농(離農) 행렬이 멈췄고 반대로 유입 인구가 늘고 있다. 충북도 내 남부 3군(보은, 옥천, 영동) 가운데 영동은 지난해 말보다 인구가 284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은이 37명 준 것과 대비된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군 전체 인구의 30%에 육박하지만 노인 복지는 도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공격적인 인구 유입책으로 대학생과 직업군인 등 ‘젊은 사람’들이 영동으로 적(籍)을 옮기고 있다. 여느 농촌처럼 활력을 찾기 어렵던 동네가 ‘매력적인 동네’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동인은 바로 ‘잘 뽑은’ 군수였다. 박세복(53) 영동군수의 하루를 관찰하기 위해 지난 16일 영동군청을 찾았다. 오전 9시 45분 간부회의를 마치고 나온 박 군수가 검은색 운동화로 갈아 신고 작은 수첩을 챙긴다. 운동화와 수첩은 그가 민생 현장을 둘러볼 때 꼭 챙기는 필수품이다. “논과 밭, 산을 누비고 다녀야 할 농촌 군수가 구두를 신으면 준비 자세가 안 된 거 아닌가요.” 불필요한 격식을 꺼리는 박 군수의 멋이 느껴졌다. 사실 그를 한번 본 사람이라면 이 사람이 군수인지 농사꾼인지 헛갈릴 정도다. 동네 형 같고 아저씨 같은 푸근함이 풍긴다. 그와 함께 군수 관용차인 카니발에 올라탔다. 박 군수는 취임하자마자 전임 군수가 타던 체어맨을 팔고 카니발을 관용차로 쓰고 있다. 서울 등으로 출장 갈 일이 잦은 단체장에게 카니발이 제격이라는 게 그의 얘기다. 주말에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고 홍보용 지역 특산물을 넉넉히 가져가기에도 좋다는 게 박 군수의 카니발 예찬론이다. “군수가 폼 잡을 일 있나요. 실용이 우선이지요.” 박 군수의 실사구시론이다. 오전 첫 방문지는 노인회관에서 열린 친자연적 장례문화 확산을 위한 순회 교육장이다. 박 군수가 들어서자 노인들이 반갑게 맞았다. 100여명에 달하는 노인들의 손을 일일이 잡은 박 군수가 마이크를 들었다. “어르신들, 장례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화장시설이 필요하지만 혐오시설은 우리 지역에 안 된다는 이기주의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군도 인근 지자체들과 공동화장시설을 추진하다 실패했습니다. 교육 잘 받으시고 좋은 의견 내 주세요. 군민들의 의견을 모아 화장시설 사업 재추진 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 박 군수는 서둘러 대전·충청 지역 소비자단체 농촌 현장 간담회가 열리는 매곡면 옥전리 ‘도란원’으로 향했다. 도란원은 각종 와인품평대회에서 입상한, 영동 지역을 대표하는 농가형 와이너리 가운데 한곳이다. 오전 11시 중국 공무원들이 군청을 방문하기로 돼 있어 시간이 촉박하다며 비서진이 말렸지만 박 군수는 잠깐이라도 도란원에 들러야 한다며 발길을 돌렸다. 농산물 세일즈를 위해 군수가 직접 찾아가 인사를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20여분 차를 달려 도란원에 도착한 박 군수는 타지에서 온 소비자단체 관계자들과 명함을 교환한 뒤 브리핑을 시작했다. 포도, 곶감, 와인, 난계의 고향, 국악체험관, 감나무 가로수길, 세계에서 가장 큰 북 ‘천고’, 인공빙벽장 등 군의 자랑거리가 줄줄이 소개됐다. 녹음기를 틀어놓은 듯 막힘없는 그의 설명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군청으로 돌아온 박 군수는 중국 지린성 창춘시 구대구 대표단을 만나 우호 교류 등을 논의하고 오전 일정을 마쳤다. 오후 1시 20분 영동읍 삼일공원 시내버스 정류장. 박 군수는 도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70세 이상 버스 무료 이용 사업과 버스 정류장 안내 도우미 사업 점검차 오후 첫 일정으로 이곳을 찾았다. 박 군수가 버스에 올라타 인사를 하자 “고맙다” “고마워요”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김순현(73) 할머니는 “버스값 1300원이 없어 읍내에 자주 못 나오고 웬만하면 걸어 다녔는데 지금은 군에서 만들어 준 카드만 있으면 버스를 공짜로 탈 수 있어 너무 좋다”며 박 군수 손을 꼭 잡았다. 또 다른 할머니는 “정류장 도우미가 말동무를 해 주고 무거운 짐을 버스에 실어 줘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며 “도우미가 정류장을 지키고 있어 소매치기들도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시책이 완벽할 수만은 없는 법이다. 버스를 이용하는 노인들이 많아지다 보니 버스가 달릴 때 안에서 넘어지는 일이 늘어났다는 버스기사의 지적이 나오자 박 군수가 주머니 안에 있던 수첩을 꺼내 들었다. 이어 매곡면 개춘리에서 진행된 농기계 순회 수리 사업과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등을 점검한 박 군수는 영동역 지하차도 공사 현장을 찾았다. 현장을 꼼꼼히 둘러본 박 군수의 얼굴이 굳어진다. 그리고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이어 박 군수의 호된 지적이 뒤따랐다. “경사가 급한데 겨울철에 눈이 오면 어떻게 하려고 도로 바닥에 미끄럼 방지 시설을 안 했습니까.” 목소리 톤이 더 올라갔다. “지하차도 벽면이 삭막하게 이게 뭡니까. 벽화라도 그리세요.” 군청 직원이 지하차도 주변에 소나무를 심을 예정이라고 하자 “비싸게 왜 소나무를 심습니까. 감나무를 심으세요. 영동군은 부자가 아닙니다.” “군민들이 잔뜩 기대하고 있는 사업을 이렇게 성의 없이 하면 어떻게 합니까. 서둘러 보완하세요.” 10여분간 돌직구를 던진 박 군수는 꼼꼼한 마무리를 당부하고 군청으로 향했다. 외부 일정을 무사히 마쳤지만 차에 올라탄 박 군수의 마음이 편치 않아 보였다. 개춘리에서 만난 정기호(69) 할아버지 때문이다. 정 할아버지는 아내가 암과 싸우고 있어 혼자 힘들게 농사를 짓고 있는데 만 70세가 되지 않아 벼 베기 농작업 대행서비스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박 군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런 박 군수에게 최근 주민들이 큰 선물을 했다. 거북이를 닮은 큰 바위다. 군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며 주민들이 군청 앞마당에 갖다 놓았다. 박 군수는 “너무 고맙다. 일할 맛이 난다”며 비로소 운동화를 벗었다. 글 사진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주간 핫 영상] 10대 소매치기범, 범행 장면 보니 ‘깜짝’

    [주간 핫 영상] 10대 소매치기범, 범행 장면 보니 ‘깜짝’

    독일에서 장을 보는 노인의 지갑을 훔친 10대 소년의 뻔뻔한 범행 장면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2일 호주 나인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독일 중부 코스펠트의 한 마트에서 14세 소년이 장을 보던 74세 여성의 지갑을 훔쳐 달아났다. 공개된 CC(폐쇄회로)TV 영상을 보면, 노인이 진열대 통로에서 카트를 밀며 장을 보고 있다. 이때 소년이 다가와 여성의 뒤쪽에 자리를 잡은 후 여성의 지갑 훔치기를 시도한다. 하지만, 소년은 노인의 장바구니에서 쉽게 지갑을 꺼낼 수 없자 진열대의 물건을 일부러 떨어뜨린다. 이는 여성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것. 그러자 역시 소년의 의도대로 노인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물건들을 주우려고 한다. 그 사이, 소년은 노인의 지갑을 꺼내 옷 안으로 숨긴 후 자리를 뜬다. 소년의 대범하면서도 뻔뻔한 범행 장면이 담긴 이 영상은 삽시간에 유튜브와 SNS를 타고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몰지각한 소년의 범행 장면을 보며 분노했지만, 다행히 CCTV에 포착돼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범인은 CCTV를 분석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사진 영상=news0007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참 뻔뻔한 10대 소매치기범, CCTV에 덜미

    참 뻔뻔한 10대 소매치기범, CCTV에 덜미

    독일에서 장을 보는 노인의 지갑을 훔친 10대 소년의 뻔뻔한 범행 장면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2일 호주 나인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독일 중부 코스펠트의 한 마트에서 14세 소년이 장을 보던 74세 여성의 지갑을 훔쳐 달아났다. 공개된 CC(폐쇄회로)TV 영상을 보면, 노인이 진열대 통로에서 카트를 밀며 장을 보고 있다. 이때 소년이 다가와 여성의 뒤쪽에 자리를 잡은 후 여성의 지갑 훔치기를 시도한다. 하지만, 소년은 노인의 장바구니에서 쉽게 지갑을 꺼낼 수 없자 진열대의 물건을 일부러 떨어뜨린다. 이는 여성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것. 그러자 역시 소년의 의도대로 노인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물건들을 주우려고 한다. 그 사이, 소년은 노인의 지갑을 꺼내 옷 안으로 숨긴 후 자리를 뜬다. 소년의 대범하면서도 뻔뻔한 범행 장면이 담긴 이 영상은 삽시간에 유튜브와 SNS를 타고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몰지각한 소년의 범행 장면을 보며 분노했지만, 다행히 CCTV에 포착돼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범인은 CCTV를 분석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사진 영상=news0007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강남역 女소매치기 잡은 ‘거울’

    눈 깜짝할 사이 지갑을 훔치는 베테랑 소매치기범의 ‘나쁜 손’이 우연히 거울에 반사되면서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강남역 지하상가의 한 옷가게에서 쇼핑하던 여성이 지갑을 소매치기당했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 현금 등 피해액은 50여만원이었다. 경찰은 피해자의 동선에 있던 지하상가 점포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지만 피의자를 지목하기가 쉽지 않았다. 강남역의 일평균 이용객만 13만명이 훌쩍 넘는 데다 역과 이어진 지하상가가 늘 인파로 붐비기 때문이다. 결국 범행 당일 피해자 옆에 붙어 함께 옷을 고르던 한 여성이 수사선상에 올랐지만 지갑을 훔치는 결정적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CCTV 영상만 하염없이 확인하던 경찰의 눈에 거울 속 한 장면이 결정적으로 포착됐다. 피해자의 가방에서 순식간에 지갑을 꺼내는 여성의 ‘하얀 손’이 거울 속에 반사된 것이었다. 경찰은 주변 상가 CCTV 70여대를 뒤져 소매치기범의 얼굴을 확인해 유모(26·여)씨를 용의자로 지목할 수 있었다. 유씨가 범행 당일 자신의 명의로 된 교통카드로 이동하고 신용카드를 사용한 것이 추적의 단서가 됐다. 지난 12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원룸에서 붙잡힌 유씨는 범행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자신의 손이 찍힌 영상을 보자 고개를 떨궜다. 교도소에서 소매치기 기술을 배운 유씨는 전과 13범의 전문가였다. 유씨는 절도 혐의로 구속돼 또 죗값을 치르게 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씨줄날줄] 거울에 비친 손/주병철 논설위원

    세상에 손만 한 재주를 가진 게 또 있을까 싶다. 직립 동물인 인간에게 손은 짐승의 앞발이나 같다. 한가로운 이 앞발을 그냥 놀려 둘 수 없기에 사람은 이걸로 별 장난을 다 치기 시작한다. 손재주, 손장난, 손찌검, 손놀림, 손기술 등등. 손은 만능이다. 발과 비교하면 두드러진다. 재주가 둔한 것을 발바닥이라고 하는데 손은 사람 그 자체로 비유된다. 사람이 부족할 때도 손이 모자란다고 한다. 어떤 일에 능한 사람을 우리는 선수(選手)라고 한다. 뽑힌 손이란 의미다. 무슨 일이든 내 마음대로 될 때 내 손에 있다고 하고 어떤 일과 관계를 끊을 때도 우리는 손을 뗀다고 한다. 일 처리에 재주가 탁월하면 수완(手腕)이 있다고 한다. 우리를 도와주는 사람을 조인(助人)이라고 하지 않고 조수(助手)라고 부른다. 안병욱 시인의 행복의 미학에 묘사된 손이다. 눈을 감고 있을 때 감정을 표현해 주는 것도 손이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든지, 두 손을 마주 잡고 있다든지, 두 손을 사뿐히 한데 모아 합장을 할 때 이는 모두 손이 감정 표현을 대신해 주는 것이다. 손은 오히려 입보다 그 사람의 초조한 마음과 뒤틀린 심사를 드러내는 데 효과적일 때가 많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탐욕스러운 손은 항상 무엇을 가지려고 움켜잡지만 찾는 자의 손은 늘 열려 있다. 손은 사랑과 폭력의 두 얼굴을 가졌다. 사랑하는 연인끼리 서로 어루만지거나 친구의 손을 잡고 인사하는 손은 한없이 부드럽고 따뜻하다. 할머니가 손자의 아픈 배를 만져 주고, 엄마가 갓난 애의 배를 보듬어 주는 약손이야 말해서 무엇하리. 갱 영화에서 사람을 죽이는 악당들의 손을 보면 무시무시한 공포감과 동물적인 비정감을 준다. 영국의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시장의 질서를 궁극적으로는 자연스레 조화를 이루게 한 데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무소불위의 손도 천적이 있는 모양이다. 감쪽같이 지갑을 빼내는 손기술을 자랑하는 전문 소매치기범이 거울에 반사된 자신의 손이 범행 현장의 폐쇄회로(CC)TV에 찍히는 바람에 덜미를 잡혔다. 손님용으로 설치된 가게 안 거울 속에 피해 여성의 큼직한 가방에서 번개처럼 지갑을 꺼내는 ‘검은손’의 움직임이 CCTV에 포착돼 경찰이 범인을 잡았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는 국내 워터파크 여자 탈의실에서 ‘몰카’ 동영상이 유포된 가운데 해당 영상 속에 영상을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함께 찍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 중이다. 동영상에 찍힌 여성 중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상태로 거울을 바라보고 있는 여성이 용의자로 지목됐다니 거울이 단서가 된 셈이다. 성경은 ‘왼손이 하는 걸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다. 이롭고 착한 일들은 내세우지 말라는 뜻일 게다. 하지만 못된 손은 이제 거울 앞에 꼼짝 못할 것 같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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