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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처리 이렇게(선진 지하철은…:상)

    ◎사고 즉시 버스 보내 승객 안전수송/뉴욕 하루 150건 발생… 신속조치에 불편몰라/사고·수사로 전동차 멈취도 항의소동 없어 3기 지하철이 완공되는 2005년이면 서울 등 수도권 일대의 지하철망은 총 연장 394.5㎞로 지금보다 두배 늘어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를 맞는다.그러나 잦은 사고와 신속한 후속조치 미흡,버스와의 완벽한 연계 미비,편의시설 부족 등 「지하철 운영」은 아직도 적지 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미국·일본 등 선진 지하철의 운영 현장을 3회로 나눠 소개한다.〈편집자주〉 26일 출근길에 서울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한 5천여명의 승객들은 홍대입구역에서 일어난 지하철 사고때문에 전동차에서 내려 한때 우왕좌왕했다.대부분 승객들은 사고 직후 지하철공사측이 바로 안내방송을 하지 않아 한동안 불안에 떨었으며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데 분통을 터뜨렸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뉴욕 지하철에도 우리와 비슷한 사고는 얼마든지 일어난다.뉴욕 지하철을 운영하는 뉴욕시교통공사(NYCTA)측은 하루 평균 150여건의 사고가 일어난다고 밝혔다.하지만 승객들은 지하철 운영공사측의 신속한 후속조치로 큰 불편을 겪지 않고 시간내에 목적지까지 간다. 프랭크 디발리 중앙사령실장은 『지하철에 문제가 생기면 사고지점에 버스가 곧바로 달려가 대기한다.승객들은 지상에서 기다리는 버스를 이용해 자신의 행선지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기 때문에 큰 불평이 없다』고 말했다. 뉴욕교통공사를 비롯 워싱턴교통공사(WMATA),일본 동경도의 경우 모두 지하철과 버스를 함께 운영하기 때문에 버스 노선이나 운행시간을 지하철에 맞춰 운행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같은 문제를 손쉽게 해결한다. 우리처럼 환불 및 항의소동을 비롯 택시나 버스를 잡느라 역밖에 나와 아우성을 치는 사태는 생기지 않는다. 지난 해 미국 워싱턴,일본 동경에서 발생한 지하철 사고건수도 하루 평균 74,69건에 달했다.우리나라는 19건에 불과했다. 세계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는 미국 워싱턴 지하철과 하루 평균 7백만명이 타는 일본 동경지하철의 사고건수와 빈도는 우리나라와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많지만 사고때 마다 언론에 기사화되고 문제점이 지적되는 우리와는 사정이 사뭇 다르다. 사고에 대비하는 시민들의 성숙한 지하철 이용문화도 큰몫을 하고 있다. 미국,일본의 경우 차량고장이나 단전,화재는 물론 경찰이 소매치기를 체포하는 사소한 경우에도 무조건 전동차를 세운다.특히 요즘은 지하철 선로에서 투신자살을 하는 「점퍼」(Jumper)가 부쩍 늘어나면서 검시와 사고조사가 끝날때까지 무한정 전동차운행을 중단시키지만 불평·불만을 늘어 놓는 승객들은 찾아볼 수가 없다.
  • 버스에 CCTV 설치/기사 사생활침해 반발/전주 풍납여객

    전주지역 일부 시내버스 회사들이 버스안에 CCTV(폐쇄회로TV)를 설치,승객과 버스기사들의 대화나 행동을 모두 녹화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25일 이 지역 버스기사와 회사에 따르면 전주풍남여객(대표 김일호)은 최근 소매치기 등 차안에서의 각종 범죄와 운전기사들의 이른바 「삥땅」행위 등을 막기 위해 40여대의 소속 버스에 CCTV를 설치했다. 그러나 운전석 천정에 설치된 이 CCTV는 운전석옆에 있는 요금통 주변만 녹화하는 것을 넘어 승하차하는 승객의 얼굴과 좌석에서 나오는 대화까지 모두 녹화녹음하고 있어 사생활 침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 히로뽕 밀매·상습투약 전 경찰관 등 10명 구속

    광주지검은 1일 광주를 거점으로 히로뽕을 밀매·투약해온 중간공급책 조국신씨(44·소매치기·광주 북구 두암동 928)와 문삼근씨(40·조직폭력배·광주 서구 사동 21),투약자 심재연씨(43·전직 경찰관·광주 서구 농성동 422) 등 10명을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 국회의원 외유(외언내언)

    이쯤되면 어리석다고 밖에 할수가 없겠다.이시국에 또다시 외유로 물의를 일으키는 국회의원이 있다는 것은. 여전히 수감기관의 비용으로 한 외유라니 「뇌물외유」의 혐의도 벗어날수가 없다.그러고는 가는 곳마다 의정활동은 말뿐 골프와 관광에 파묻혔다는 것이다. 「나라」호는 당장 풍랑앞에 위급해있다.국회의원은 배의 키를 쥐고 씨름하는 일을 국민으로부터 직접 수임한 사람들이다.배가 잘못될 것이 걱정스러워 시정의 보통사람들도 전전긍긍하는 중이다.그런데도 그 위급한 일을 살짝 피해나가 놀기에 팔려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잘못된 일이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 근원적인 부도덕의 소지는 「수감기관의 돈」을 받아 아무렇지도 않게 호화여행을 한다는 점이다.아마도 그것은 관례였을 것이다.전에도 그전에도 그랬으므로 의심없이 따른 관행일 뿐인지도 모른다.그러나 그런 관행까지 다시 생각해보는 윤리성이 지금은 요구된다.「한보사태」도 따지고보면 정치권의 이런 관례화한 범법 불감증이 빚은 비리다.지금은 바로 그런 것을 검토해봐야 할 시기다.그것도 못한 국회의원에 국민은 염증을 느낀다.미련하거나 염치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어느편이든 내손으로 뽑은 의원이 그렇다는게 불쾌하다. 「국회의원의 외유」는 이를테면 언론의 「단골메뉴」다.소매치기 예방 강조기간이 되면 경찰은 원하는 숫자만큼 잡아들여서 강조기간의 구색을 맞췄던 시절이 있었다.그런식의 단골메뉴인 것이다.누구라도 관심만 가지고 길목을 지켰다가 걸려들면 터뜨릴수 있는 매우 만만한 소재가 국회의원의 외유다.더구나 요즘세상은 너무 밝아서 지구촌 어디에 숨어도 가려질수가 없으므로 국회의원이 떼지어 움직이면 일거수 일투족이 본국에 즉각 반사된다. 하다못해 그런 함정을 피하는 꾀조차 못피운 것은 국민을 우습게 여긴 탓인 것 같다.환멸스럽다.철없는 선량들,쯧쯧….한숨만 나온다.
  • 의인 이근석씨 살해/소매치기 모두 검거/마약 상습판매책도

    전남 담양경찰서는 지난 10일 서울명동에서 소매치기 현장을 목격,추격하던 시민 이근석씨(24)를 살해한 3인조 소매치기범 중 검거되지 않은 윤영일씨(30)를 붙잡아 27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인계했다. 한편 광주 동부경찰서는 이날 윤씨에게 상습적으로 마약을 팔아 온 임운택씨(42)를 향정신성 의약품 단속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 「의인」 이근석씨 살해/소매치기 1명 체포

    서울경찰청은 지난 10일 서울 명동에서 이근석씨(24·서울 동작구 흑석동)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소매치기 일당가운데 배충환씨(27·무직·광주시 남구 방림동)가 자살 미수로 광주시 남광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사실을 적발,강도살인 혐의로 13일 긴급체포했다. 공범 윤영일씨(30·광주시 서구 마륵동)등 2명은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 「작은자」의 의로운 죽음/이지운 사회부 기자(현장)

    ◎“엊그제 사준옷이 수의로” 어머니 통곡 11일 하오 서울 중구 백병원 영안실 이근석씨(23·서울 동작구 흑석동 186의 133)의 빈소.김영삼 대통령과 김우석 내무부장관 등 각계의 조화가 잇따랐다.조순 서울시장은 직접 찾아와 「용감한 시민」국민포장을 영전에 바쳤다. 이씨는 10일 하오 7시20분쯤 서울 명동에서 3인조 괴한이 이모씨(52·여)의 핸드백을 소매치기하는 장면을 목격,맨손으로 범인들을 잡으려다 흉기에 배를 찔려 숨졌다. 이씨는 당시 서울경찰청 도범계 서정표 경사(38)도 범인들의 칼에 찔려 쓰러지며 『잡아』라고 소리치는 것을 보고 범인의 옷을 나꿔채려다 죽음을 맞았다. 3형제의 막내인 이씨는 항상 「작은 자」를 자처하면서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키 177㎝에 유도로 단련된 몸무게 110㎏의 거구.그러면서도 집안의 잔일을 도맡으며 집안 분위기를 화목하게 이끌어가는 자상함도 지녔다고 가족들은 되뇌었다. 고교를 졸업하고 잠시 디자인회사를 다니다 3년전부터 선배와 장사를 시작했다.「웬만큼 사는 집안」의막내였지만 명동에서 리어카를 끌며 신발·의류를 팔았다.고생 끝에 2달전쯤 가게까지 마련,장사에 재미를 붙이던 터였다. 동업자인 김정현씨(33)는 『근석이는 인근에서 제일 먼저 나와 문을 여는 등 열심히 일했다』면서 울먹였다.사건 발생 당시 비명을 듣고 가게에서 뛰쳐나가자 『걱정하실테니 가족에겐 알리지 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어머니 안경자씨(58)는 『엊그제 새 양복을 사주었는데 그 옷이 수의가 될 줄이야…』라며 오열했다.
  • 소매치기와 격투 흉기피살/고 이근석씨 빈소에 조의금/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11일 하오 소매치기를 검거하는 경찰관을 돕다가 범인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이근석씨(24·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빈소에 이헌만 치안비서관을 보내 조의금을 전달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 “인간답게 살려고 목숨걸고 남행”/탈북일가 회견­일문일답

    ◎지나 1월이후 식량배급 완전히 중단/국경감시 11월부터 인민무력부 투입/전쟁물자 100% 완비… 군엔 외제담배 지난 9일 귀순한 김경호씨(61)일가족은 17일 상오10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사회의 삶에 염증을 느꼈으며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남한으로 귀순했다』고 말했다. 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다. ­남한으로 오기까지의 정확한 탈출경위는. ○남한출신이라고 천대 ▲최현실=남편 고향이 남한이라 평소 천대와 감시를 받았다.또 평양에서 함경북도 회령으로 추방된 뒤에도 계속해서 이런 천대와 감시를 받아 아이들의 장래가 걱정됐다.부모님이 미국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알게된 뒤 편지와 사진을 주고 받았다.지난 7월에는 어머니로부터 중국에서 만나자는 말을 인편을 통해 전해 받았다. 이어 48년만에 어머니를 중국에서 만나 『한국에 가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탈북 권유를 받고 북한으로 다시 들어가 자녀·사위들과 인간답게 살기로 의견을 모은 뒤 북한을 탈출했다. ­회령지역에 굶어죽는 사람이 많다는데. ▲최현실=식량사정은 북조선이 전반적으로 다 어렵다.지난 1월 식량배급이후 지금까지 중단됐다.병원이나 학교 교원들도 상오 근무만 하고 식량구입을 위해 시장으로 나간다. ○결핵·간염 사망자 많아 ­굶어죽는 사람을 보거나 들은 적 있나. ▲최현실=굶어죽는 경우는 직접 보지 못했다.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이 강냉이·풀뿌리 등으로 연명해 영양실조에 걸린 상태다.때문에 결핵·간염·영양실조로 죽는 경우가 많다. ­탈출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고비는. ▲김명숙=두만강을 건널 때와 동남아 국가(홍콩을 지칭)에 있을 때였다.아버지 지병의 재발과 철없는 아이들이 두만강을 건널 때 소리를 내지 않을까 매우 긴장했다. 또 홍콩에 있는 것이 비밀인 줄 알았는데 현지 신문과 TV에 우리의 탈북경위와 목적지까지 자세히 보도돼 안전이 걱정됐다.그뒤 2∼3일동안 잠도 이루지 못하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한국행 비행기안에서도 긴장했으나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해서야 비로소 안도할 수 있었다. ○월남가족 군입대 못해 ­올 겨울 추위와 식량난으로 탈북할 사람이 많다던데. ▲최영호=많은 북조선 주민이 식량난 등 여러사정으로 북한을 떠나 한국에 오고 싶어한다.그러나 최근 탈북자들이 늘어나자 지난 11월부터 국경수비를 강화,국가보위부 대신 인민무력부가 맡고 있다.따라서 탈출하고 싶어도 주민들이 선뜻 결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북한의 전쟁준비 실태는.전쟁 가능성에 대한 일반인의 생각은. ▲김일범=일반 가정에서는 생필품이 매우 부족한데 반해 양식과 피복 등 전쟁물자는 100% 갖추고 있다.또 김정일은 최근 군인의 사기를 북돋운다는 차원에서 외제담배를 수입해 군인에게 지급했으며 정치사상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당간부나 상인 등 잘사는 상류·중류층 주민은 먹고사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전쟁이 나길 원치않으며 가능성도 없다고 말한다.그러나 못사는 하류층은 차라리 전쟁이라도 나서 빨리 조국통일이 돼 배불리 먹기를 바라고 있다. ­월남자 가족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차별을 받았나. ▲김성철=학교를 졸업하면 인민군 입대·대학·사회 등 세가지 진출이 가능하다.그러나 나는 월남가족이라는 이유로 군대와 대학은 갈 수 없어 시계수리공이 되는 사회진출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회령시 안전부 노무원 최영호씨에게)김씨 일가족과는 어떤 관계이며 이번 탈북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가. ▲최영호=맏아들인 금철씨와 친구 관계다.탈출하기 6일전에 금철씨가 찾아와 북한을 탈출하려고 하는데 도와 달라고 해 같이 탈출하기로 결심했다.특히 전가족이 탈출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동,탈출을 돕게 됐다. ○최영호·금철씨는 친구 특히 내가 두만강 주변에서 군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에 경비상황·지형·위치·교대시간을 잘 알고 있어서 성공적으로 탈출하도록 도울 수 있었다. ­북한 변경지방 등에서의 시장 형성과 상거래는 어떤가. ▲박수철=회령시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 장마당이 서있다.원래 10일 간격으로 장마당이 열렸으나 지난해 7월부터 식량난으로 매일장이선다.또 규모가 커져 농산물을 포함,각종 설비·이불 등 세간살이도 거래되고 있다.사람이 많다보니 전문적인 홀치기꾼(소매치기)이 설치고 있다.이 때문에 옷장사를 하는 사람은 옷가지를 동여매서 훔쳐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 남녀노소할 것 없이 장마당에 나오며 전직 공무원들과 간부의 부인들도 있다. ­월남자 가족으로서 북한생활에 완전히 적응했나. ▲최현실=남편은 고향이 남한이라는 이유로 무슨 임무를 받고 왔느냐는 등의 감시를 받아왔다.남편은 당으로부터 다른 월남자 가족을 감시하라는 과업을 받았으나 거절하자 감시와 멸시를 받았다.나도 동생이 정치범으로 몰리는 바람에 지난 76년에 회령으로 추방돼 감시를 받았다.또 김일성사망시 웃음소리가 집에서 나왔다는 이유로 회령시장에게까지 보고돼 조사를 받았다.김일성이 사망했을때 어느 집에서 몇번이나 애도를 하는지 국가보위부에서 감시하기 때문에 억지로 애도했다.꽃다발을 김일성동상앞에 헌화하고 우는 척도 했다. ▲김명숙=아버지는 고향을 잊어본 적이 없다.서울 이태원이 고향이라며 「내가 살아 못가면 통일이돼서 가족들과 함께 가보라」고 하는 등 고통을 당할 때마다 고향을 생각하시며 우시곤 했다.그 때마다 아버지와함께 고통을 받았다.진정으로 북한과 동화될 수 없었다. ­북한의 의료시설 수준은. ▲최현실=종합진료소 등 의료시설이 있다.그러나 병원에는 약이 없어 의사는 진단만 할 뿐 치료는 하지 못한다.필요한 약은 개인이 시장에서 구입해 쓴다. ­서울 나들이에서 북한과 가장 다르게 느낀 점은. ○기운옷 입는사람 많아 ▲이혜영=백화점·식당·시장 등을 둘러볼 때 만난 사람들이 모두 웃는 얼굴에 깨끗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그때마다 눈물이 났다.북한에선 옷이 없어 기운옷을 입은 사람들이 많다. 또 백화점에 희귀한 물건이 잔뜩 쌓여 있었는데 북한 같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도둑맞을 것이다. ­해군 서해함대사는 어떤 곳인가. ▲김일범=지난 86년부터 93년까지 그곳에서 일했다.해군사령부에 소속된 서해함대라는 뜻으로 남침 지점으로 지정된 곳에 해상육전대를 승선시켜 데려다주는 역할을 한다. ○최고급 김일성별장 ­창성특각은 어떤 곳인가. ▲박수철=압록강 호숫가에 있는 김일성별장이다.74년부터 85년까지 그곳에 근무할때 김일성은 통상 5월부터 7월사이에 왔고 40일 정도 머물렀다.김정일도 가족들을 데리고 와 1주일 정도 머물다 갔다.그곳은 일반주민들의 생활 처지와는 다르게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 최고급으로 꾸며졌다. ­북한에서는 여자들이 대부분 일을 한다고 들었는데 일가족중 여자들의 직업이 무직으로 돼 있는 까닭은. ▲김명숙=북한 여성의 50%는 일을 한다.처녀 때는 100% 직업이 있다.결혼을 하면 대부분 가정에서 가사일을 하지만 나머지는 직장을 다니기도 한다.그러나 지금은 직장에서 배급표만 받고 노임이 없어 기술·학교·병원일을 그만두고 장사를 하고 있다. ­북한을 탈출한 뒤 중국 북경에서 관광을 하고 사진을 찍는 등 탈북자로 보기에는 너무 여유가 있는 것으로 보였는데. ▲김금철=목숨을 건 북한탈출에 성공한 뒤 연길과 심양을 거쳐 북경에 들어왔을때 너무나 걱정이 많았다.그러나 중국 공안당국이 이상하게 볼까봐 일부러 연길에서 온 조선족 관광객으로 가장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 ­일반 주민이 왜 전쟁이 나면 좋겠다고 생각하나. ▲김명숙=전쟁에 대한관점에는 세가지가 있다.전쟁을 겪은 세대는 전쟁이 일어나면 모든 것이 파괴된다는 이유로 전쟁이 일어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TV를 갖고 있는 간부 계층은 국내외 사정에 정통하기 때문에 전쟁을 해서 이로운 점이 없다고 생각한다.일반 주민은 남한때문에 군비에 많은 물자가 투입돼 못살고 있고 통일만 되면 잘살수 있다고 교육을 받고 있다.그래서 앉아서 굶어죽으나 전쟁이 나서 죽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전쟁이 터지기를 바라고 있다. ­남한 주민에 대한 실상을 알고 있었나. ▲김명숙=북한당국은 보도를 철저히 통제해 왜곡된 보도를 많이 한다.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리면서도 TV를 통해서는 행복하고 불편함이 없는 것처럼 허위보도를 하고 있다. 또 남한인민은 인정미가 전혀 없고 남한에는 모든 문화유산들이 말살됐다고 교육을 받았다. ▲김일범=북조선이 못사는 것은 미국이 북한의 경제를 봉쇄하고 우리가 둘로 갈라져 있기 때문이라고 교육받았다. ­북한의 혼례풍속은. ○혼수는 여자가 부담 ▲최현실=약혼식때 남자가 여자에게 옷한벌·화장품 등을 사주는 정도이며 모든 혼수는 여자가 부담한다.결혼식은 집에서 치른다. ­해외친지의 경제적 도움은. ▲최현실=92년 8월쯤 부모님이 미국에 살고 계신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다.이후 한번에 5백달러씩 보내줘 생활에 큰 보탬이 됐다.그러나 당국이 이 돈을 한꺼번에 찾지 못하게 했다.보통 해외에서 친지로부터 돈이 송금되면 몇년 걸려야 찾을 수 있다. 보내준 달러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100달러를 북한돈 203∼205원 상당의 「바꿈돈」으로 바꾼다. 부모님이 약을 보낸 적도 있었으나 평양국제통신국 직원들이 가로챘다. ­남한에 대한 소감은. ○눈부신 발전에 놀라 ▲최현실=한강다리 밑에 거지들이 수두룩하고 집없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고 들었다.그러나 막상 와보니 남한이 이렇게까지 발전한 줄은 몰랐다. ­이곳에서 하고 싶은 일은. ▲김금철=아직 잘 모르겠다.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떳떳하게 열심히 일하겠다.그리고 부모님이 얼마남지 않은 여생을 편히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선 아버지의 병치료에 힘쓰겠다. ▲최현실=남편의몸이 편치 않고 나도 환자다.그러나 자식들이라도 한국의 국민으로 떳떳하게 일했으면 좋겠다.
  • 절제없는 여행(외언내언)

    우리 국민이 올해 해외에서 지출한 여행경비가 정부예산(60조원)의 10%에 가까운 5조9천2백억원이 될 것으로 한국은행은 전망하고 있다.이 액수는 지난해보다 8천4백80억원이 늘어난 것.1인당 평균 여행경비는 1천609달러(1백29만원)로 우리보다 훨씬 잘사는 미국의 1인당 여행경비(937달러)보다 1.7배,독일(640달러)보다는 2.5배나 더 쓴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인의 해외여행 씀씀이가 헤프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 통계는 우리를 더욱 우울하게 한다.세계화·개방화시대에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것을 탓할 수는 없다.외국에서 견문을 넓히면서 삶의 지혜를 터득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기도 하다.또 돈을 많이 쓰더라도 그만큼 가치 있는 것을 얻는다면 나무랄 일이 아니다.그러나 실제는 그렇지 못하니 안타깝다. 비록 일부이기는 하지만 여행의 본뜻은 저버린 채 무조건 고급품이나 비싼 물건을 싹쓸이 하는가 하면 불건전한 쾌락을 즐기는데 돈을 물쓰듯하고 그것을 자랑까지 한다.이같은 천박한 행태는 자신뿐만 아니라 전체국민을 욕되게 한다. 우리는이런 사례를 수 없이 보아왔다.태국등 동남아시아에서의 보신관광,중국에서의 졸부행세 등이 좋은 예다.그런가 하면 한국인 여행자는 현금을 많이 갖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소매치기와 폭력배의 표적이 되어 많은 피해를 보기도 한다.지난 94년 공보처는 해외공보관을 통해 수집한 「해외에서의 국가이미지 실추사례」를 발표,과소비와 추태관광을 경고한 바 있지만 별로 나아진 것이 없는 것 같다. 이제 우리도 알차고 세련된 해외여행을 할 때가 됐다.여행사의 각성이 필요하고 관계당국의 효과적인 관리와 지도가 절실하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해외여행에 나서는 개인의 마음가짐이다.돈은 돈대로 뿌리면서 나라망신을 시키고 다닌다면 그보다 어리석은 짓은 없을 것이다.경제수준이 높다고 해서 선진국민이 되는 것은 아니다.품위 있고 절제된 여행을 할 줄 아는 것도 선진국민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 한국형 「1% 클럽」/연하청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서울광장)

    증오보다는 더 무서운 것이 무관심일지도 모른다.「집」이라는 한자는 「새」들이 「나뭇가지(목)」위에 모여 사귄다는 뜻에서 유래한 말이다.새들도 먹이를 함께 나누고 서로를 보호하는데 하물며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서로 관심을 가져야 함은 마땅하다.맹자는 「사람에게는 사람을 보고 지나칠 수 없는 심정이 있다」고 했다.타인의 불행이나 고통을 보고 무관심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는 말일 것이다. 세상이 급변하고 크고 작은 일들이 하도 많다보니 요즘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웬만큼 충격적인 사건에도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하는게 사실이다.날이 갈수록 흉포해지는 범죄에도 이제 무관심해졌고,청소년가출및 인신매매 등이 아무리 보도되어도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심지어 옆사람이 소매치기를 당하고 있어도 그냥 지나치게 되었으며,자신이 연루되는 것이 귀찮아 증인이 되기를 꺼려하는 풍토가 되어버렸다. ○불우이웃돕기 외면 이러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남을 돕는다는 것이 이제는 좀처럼 어려운 일이 되었다.우리의 과소비는 점차 늘어나면서도 지난 겨울의 불우이웃돕기 모금액은 전년도보다 줄어들었다고 한다.얼마전에는 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모금의 대부분이 개인의 사업비로 쓰여지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생기고 말았다.미국에서는 성인의 약 25%가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는데 우리는 왜 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가? 물론 자기 일만 생각하기에도 벅찬 현실이지만,꼭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일에도 무관심한 것이 문제다.많은 사람들은 『내게 직접적인 피해가 오는 것도 아닌데 굳이 나설 필요가 있겠느냐』고 현실을 외면한다.이와 같은 무관심의 이면에는 아마 자기가 나선다고 해서 고쳐질 일도 아니라는 무력감과 옳은 지는 알지만 괜히 나섰다가 나만 피해를 보게 된다는 의식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 주변의 사회문제는 곧 우리의 현실에 다가와 직접적인 피해를 주게 되고 급기야는 더이상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위험수위에 도달하고 만다.조그마한 일들이 사회문제화되기 전에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것은 결국 사회문제로 부각된 후에야 개입하는 수동적인 자세보다사회적 비용의 부담을 적게 한다.다시 말해 이기와 무관심이 팽배한 사회가 부담하게 되는 비용은 엄청나게 큰 것이다. 한국사회는 가족 및 지역사회의 해체과정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그러나 아직까지는 서구 여러 나라들에 비해 가족과 친지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강하여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고 할 수 있다.상부상조의 공동체 의식은 우리의 훌륭한 전통이며 자산이다.따라서 이러한 자산을 십분 활용하는 복지공동체의 다원화가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하겠다. ○사회복지전략 필요 이를 위하여 첫째,한국사회의 현 상황에서 최적의 사회복지 추진전략이 모색되어야 한다.민간복지가 연말에만 잠깐 등장하고는 곧 잊혀져 버리는 불우이웃돕기가 되어서는 안된다.민간이 사회복지 증진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사회적 위상과 함께 투명성이 제고될 민간복지조직이 이루어져야 한다.현재 우리는 복지분야에 있어서 민간의 역할이 뚜렷하게 설정되어 있지 않고,공공·민간의 적정 혼합형태가 무엇인지 규명되어 있지 않아 복지사업 수행의 일관성 및 효율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둘째,민간이 주도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복지활동을 개발하고 정부가 이를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일 예로 자원봉사활동의 저축제나 학교교과목 설정 등 자원봉사를 제도적으로 육성·지원하고 자원봉사의 수요와 공급을 효과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정보관리협의체의 구성을 들 수 있다. 셋째,복지증진을 위한 민간기금조성이 필수적이다.스페인의 「온세재단」,미국과 일본의 「1%클럽」및 「퍼센트 클럽」등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매우 크다.또한 이와함께 현행의 이웃돕기 모금을 공동모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 등이 마련되어야 한다. 넷째,종교단체나 기업복지재단 등의 자발적인 복지사업참여를 유도하여야 한다.노인사업(silver industry),유료탁아소,3세대 주거형태의 개발 등에 대한 세제혜택 및 재정보조확대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이제 모든 문제의 실마리는 「더불어 삶」의 의미를 확인하는데서부터 풀어나가야 한다.이웃의 일이 결국은 자기자신의 일로 귀착되는 것임을 인식하고,이웃에 대해 자기일처럼관심과 애정을 갖고 대할때 우리 사회는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사회로 흔들림없이 나가게 될 것이다.
  • 해커는 「귀여운 정보 도둑님」(컴퓨터 걸음마:11)

    정보사회에 들어오면서 컴퓨터를 필수로 사용하다 보니 정보를 도둑질하는 정보 도둑들이 생겨났습니다.처음에는 장난 삼아 하던 도둑질이 점점 큰 도둑으로 변해갔습니다.정보 도둑을 정보 소매치기라고도 하며,영어로는 해커(hacker)라고 합니다. 해커는 컴퓨터를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인 컴퓨터광을 뜻합니다.또는 비전문가(아마추어)이거나,정식으로 컴퓨터 교육을 받지 않은 프로그래머이지만 최고의 프로그래밍 실력을 가진 사람을 해커라고도 합니다. 그러나,이런 뜻은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이야기이고,1980 년대 이후부터는 허가받지 않고 다른 사람의 컴퓨터에 있는 데이터를 부수거나,정보를 훔치려고 남의 컴퓨터에 접근하는 정보 도둑님을 경멸하는 의미로 해커라는 말이 사용됩니다. 어느 나라나 못된 사람은 있게 마련이지요.지금도 최고의 프로그래밍 실력을 갖고도 남의 정보를 훔치지 않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이들은 자기는 좋은 의미의 해커이고,남의 자료나 프로그램을 훔쳐가는 사람은 「위험한 해커」라는 뜻의 「대커」(dangerous hacker)나 또는 남의 자료를 부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크래커」라고 구분하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남의 집의 자물쇠를 주인 몰래 열고 들어가서 지갑 속을 뒤져보고 그냥 나왔다고 해서 착한 사람이라고 할 수 없듯이,남의 컴퓨터의 자료를 주인 몰래 읽어보는 행위도 용서할 수 없는 범죄입니다.더군다나 남의 컴퓨터에 침입해서 자료를 복사해 가거나,남의 자료를 지워버려서 주인을 곤란하게 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입니다.비록 남의 컴퓨터에 저장된 정보가 「그 내용이 별거 아니더라도」 몰래 복사해가는 것은 범죄에 해당됩니다.「자료가 컴퓨터에서 화일로 저장되어 있으면 그것이 내용은 어떤 것이든 전부가 보안 대상이 된다」라고 「컴퓨터 범죄」에 대한 법적 해석이 있습니다. 해커를 우리말로 풀이하면 「귀여운 정보 도둑」,「사랑스런 범죄자」 「컴퓨터광」,「전산망 불법 침입자」,「전산 강도」,「전산 정보 도둑」,「정보 소매치기」가 됩니다.컴퓨터를 들고가는 도둑은 해커가 아닙니다. 정보 도둑인 해커도 할 말은 있습니다.「컴퓨터에 대한 접근은 그 어느 누구에 의해서도 방해받아서는 아니된다」「모든 정보는 개방되어야 한다」.그래서 해커는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는답니다.정보를 도둑질하는 해킹을 귀엽게 봐주는 풍토는 컴퓨터가 도입되는 초창기일 때에 많습니다.컴퓨터가 보급되는 초기에는 비싼 외제 소프트웨어의 복사 방지를 몰래 풀어서 사용하는 것을 「애국」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국내·국외를 막론하고,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권리를 보호해 주어야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좋은 소프트웨어가 개발될 수 있습니다.
  • 움트는 시장경제(몽골이 변한다:2)

    ◎사기업 4만여개… 젊은 백만장자 속출/최대규모 친겔테 시장에 10만 인파 북적/국영기업도 인센티브 도입… 경쟁력 유도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북쪽 친겔테에 있는 거대한 재래시장.다양한 상품과 보다 싼 가격을 찾아 전국에서 몰려온 수많은 인파로 이 재래시장은 늘 붐빈다.사회주의시절에는 없던 경쟁과 수요공급의 원리가 지배하는 현장.친겔테시장은 몽골에서 가장 앞서가는 시경경제실험현장으로 활력과 생동감이 넘쳐흐른다. 한국의 옛날 동대문이나 남대문시장과 비슷한 친겔테시장은 60년의 긴 역사를 갖고 있다.그러나 친겔테시장이 크게 번성한 것은 1990년 몽골이 시장경제를 도입한 이후다.한줌밖에 안되는 일용잡화를 앞에 놓고 파는 상인으로부터 대규모의 가구·전자제품상점까지 다양하다.한국·러시아·중국·동유럽등 외국으로부터 들어온 많은 상품을 비롯,이곳에는 없는 것이 없다.『일용잡화에서 무기까지 인간이 필요한 모든 것이 거래되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는 말한다. 친겔테시장은 수·목요일,그리고 주말에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열린다.하지만 상인은 새벽부터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다.평일에는 3만여명이 모이지만 일요일에는 60만 울란바토르 인구의 6분의 1이 넘는 10여만명의 사람이 북적된다.한번 잘못 들어가면 밀려서 나오기도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많다.그 혼잡을 이용한 소매치기가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시장주변은 몽골에서 유일하게 교통체증이 있는 곳이다.지방상인에게는 도매시장의 역할을 하는 친겔테시장의 상인은 물건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손님을 잡고,고객은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기 위해 흥정을 한다.몽골에서 가장 자본주의적 모습의 현장이다. 몽골에서 시장경제을 주도하는 사람은 친겔테시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른바 보따리장수와 소규모 중소기업 경영자들이다.보따리장수는 한국·러시아·중국등 외국에서 대부분 소규모로 물건을 사다 국내에서 판다.규모가 커지면서 무역회사로 발전하는 경우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몇년전에는 거의 10배장사를 했으나 지금은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다고 한국어통역을 하던 냠다와씨는 말한다.○호객행위·값 흥정… 자본주의 실험 그들은 몽골에서 돈의 경제학을 가장 먼저 체험하고 있는 대부분 젊은 세대다.그들은 많은 사람이 경쟁이 없는 사회주의사고에 안주하고 있을 때 재빠르게 자본주의적 사고로 전환하여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공산주의시대에는 공산당간부가 특권층이었으나 지금은 그들이 몽골의 새로운 부유층으로 등장하고 있다. 울란바토르 동쪽끝에는 서울의 고급주택가에서 볼 수 있는 멋진 집이 많이 지어지고 있다.몽골의 부자촌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그 주인은 시장경제에서 돈을 벌고 있는 개인기업 사장이 대부분이다.몽골에서는 또 「사이탕」이라는 말이 새로운 유행어로 등장했다.사이탕은 몽골어로 백만이라는 뜻으로 백만장자를 일컫는 말이다.많은 젊은이가 백만장자가 되기 위해 외국을 드나들며 무역을 하거나 기업경영에 나서고 있다. 몽골정부 통상산업부의 간바타르 외국투자담당국장은 『90년대이후 대부분이 소규모인 4만여개의 개인기업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그는 『규모가 큰 1천여개의 국영기업을 포함,60%의 국영기업이 사유화됐다』고 밝혔다.그중 농업·건축·무역·서비스업종은 1백% 사유화됐다.간바타르국장은 『몽골의 경제발전을 위해 더 많은 개인기업과 외국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경제의 바람은 대초원에도 불고 있다.유목민인 바투바일씨는 최근 3백㎞를 이동하여 울란바토르 교외로 이사왔다.그는 『말젖으로 만드는 마유주와 양털·가축등을 울란바토르에 팔아 이익을 높이기 위해 이사했다』고 말했다.유목민중에는 동물가죽이 돈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가죽보호를 위해 가축을 깨끗이 키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유목민의 전통가옥인 겔 옆에는 과거에는 없던 자동차가 많이 보인다.보다 효율적이고 현대화된 목축을 위해 트럭을 구입하는 유목민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그들은 빠른 교통수단인 자동차를 이용,가축과 마유주·털등을 도시에 내다 팔고 있다. 몽골 최대기업중의 하나인 국영기업 고비(의류제조업체)에서도 시장경제의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연동잠츠회장은 『전에는 정부의 지시대로 움직였으나 지금은 이익을 찾아 경쟁을 하며 시장에서 팔릴 수 있는 물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비는 국가가 아직도 75%의 지분을 갖고 있는 국영기업이지만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하고 있다.생산성과 월급을 연동시키는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근로자 인식·행동패턴도 바뀌어 『사회주의시대에는 생산성을 고려하지 않고 시간만 때우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보다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연동잠츠회장은 말했다.돈을 벌기 위해 근로자의 인식과 행동패턴이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그 속도는 빠른 것 같지 않다. 울란바토르에서 2백20여㎞ 떨어진 바양고비 근처의 도로옆.10여개의 겔이 도로를 따라 나란이 있다.그 겔은 유목민이 사는 곳이 아니라 지나가는 사람에게 음료나 음식을 파는 한국의 도로변 휴게소와 같은 곳이다.시장경제 도입이후 여러 곳에 그러한 겔식당이 등장하고 있다.그것은 큰 변화다.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이 보다 많은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호객행위를 하는 것이다.사회주의시대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자본주의적 현상이 「대륙의 고도」로 남아 있는 몽골에서 새로운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 몽골의 이러한 변화는 그러나 아직은 전체적으로 일반화된 것은 아니다.지금은 과도기며 몽골경제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일본의 한 외교관은 오늘의 몽골경제상황을 『수술은 성공했으나 환자는 죽었다』고 비유했다. 그러나 몽골이라는 이름의 「환자」는 완전히 죽은 것이 아니라 잠시 의식을 잃었다 다시 깨어나고 있는 것 같다.몽골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시장경제개혁이다.시장경제시스템은 친겔테시장에서 전국 각지로 물건이 퍼져나가듯 친겔테시장으로부터 몽골 전체로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
  • “안전 해외여행” 이렇게/신변안전 자금 20∼30불 소지

    ◎10대 집단접근땐 지갑 조심/택시 승차땐 차량번호 메모 외국 여행을 할 때는 적어도 미화 20∼30달러를 호주머니에 넣고 다녀라.신변의 위험을 느끼면 범인의 관심을 금품으로 유도하라. 경찰청은 30일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늘어남에 따라 외국에서 강·절도범 등에 대처하는 요령을 담은 「해외여행 안전수칙」을 발표했다. 이 수칙에 따르면 치안상태가 허술한 나라에서 흉기 등으로 위협하는 강도를 만났으나 마땅히 도움을 청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차라리 금품을 주고 위험을 벗어나는 게 최선책이다. 혼자 여행을 할 때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20∼30달러 정도를 지니고 다니는 것이 안전하다. 길에서 아이들이 떼지어 접근하면 소매치기를 당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대기 중인 택시를 타면 으슥한 곳으로 끌고가 금품을 터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급적 이동 중인 택시를 타는 것이 좋다.가급적 택시 이용을 자제하되 택시를 타기 전에는 차량번호를 메모해 두는 게 좋다. 열차여행은 범인들이 검표원과 짜고 최면약품이나가스 등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므로,열차 침대에서 잘 때는 반드시 문을 잠그고 문고리는 별도의 나일론끈 등으로 묶는 것이 안전하다.〈이지운 기자〉
  • 당신이 50달러 든 지갑을 주웠다면…(박갑천 칼럼)

    도불습유라는 말이 있다.길에 떨어진 물건을 주워 제것으로 하지않는다는 뜻이다.그 실제는 두가지로 나뉜다.하나는 진나라 효공의 신임을 받은 상앙이 법을 엄격하게 시행함으로해서 벌받을게 두려워 겁먹고 줍지않은 경우다. 다른 하나는 선정의 극치를 표현하면서 쓰는 경우다.이말은 본디 이 경우를 이르면서 쓰인다.이를테면 공자가 노나라 정승으로 석달동안 정치를 했을때 송아지나 돼지 팔러 가는 사람이 아침에 물먹이는 일이 없게 되고 길에 떨어진 것을 줍는 사람이 없게 됐다는 따위가 그것.바른 정사에 백성 모두가 높은 도덕심으로 착해졌다는 뜻이다. 「한비자」(외저설좌상)에는 정나라 재상 자산에 대한 일화 가운데 그말이 나온다.자산은 공자도 형과같이 대했다는 인격자다.그가 임금(간공)의 신임아래 정치 바로잡는 책임을 맡는다.5년이 지나자 나라안에 도둑이 없어지고 길에 물건이 떨어져 있어도 줍는 사람이 없었다.복숭아나 대추가 무르익어 길거리를 덮어도 따가는 사람이 없고 송곳같이 하찮은 물건을 길에서 잃어도 며칠뒤 가보면 그대로 있었다는게 「한비자」의 기록이다. 「송곳같이 하찮은것」 아닌 50달러 든 지갑을 일부러 유럽 여러나라 2백여군데에 떨어뜨려놓고 정직도를 조사해본 리더스 다이제스트지.1백16개 58%가 고스란히 되돌아왔다고 한다.특히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회수율은 1백%로 가장 정직한「도불습유」의 나라였다.회수율이 가장 낮은 나라가 스위스와 이탈리아.이탈리아는 여행자가 소매치기 조심해야 한다는 나라라 치더라도 스위스는 뜻밖이다.「가보고싶은 나라」 1위로 곧잘 꼽혀오지 않았는가. 프랑스의 재사 볼테르가 『그들은 벌잇속 따르는 예술의 재주를 가졌다』고 했던 빌헬름 텔의 나라 스위스.현대인뿐 아니라 옛사람들 마음도 끌어 재재다사가 안주하러갔다. 네덜란드의 인문주의자 에라스무스는 바젤로,독일시인 괴테는 브리엔츠로,프랑스사상가 루소는 누샤텔로,독일철학자 니체는 질스 마리아로.바그너도 릴케도 레닌도….그런 나라가 이 어인 망신살인가.『스위스 호숫가의 목장지대에서 사온 뿔피리소리는 매우 평안하여서 내방에서 누구 집안사람을 부를때의 초인종 대신으로 나는 이것을 불어쓰고 있습니다…』(스위스목동의 각적)고 노래했던 미당(서정주)선생 마음도 언짢은것 아닐지. 남의 얘기만 할건 아니다.우리나라에 떨어뜨렸다면 그 회수율은 과연 어떨것인고.〈칼럼니스트〉
  • 일 경찰관 폭행혐의 한국인 3명 징역형/도쿄지법 선고

    【도쿄 연합】 일본 도쿄지방법원은 14일 한국인 3명에 대해 지난 93년 도쿄의 한 기차역에서 소매치기를 시도하다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관들을 폭행한 혐의를 인정,징역 6년형을 각각 선고했다. 법원은 이들 3명이 소매치기를 하러 일본에 왔으며 자비를 베풀만한 정황증거가 없다고 지적,이같이 판결했다.
  • “사회불만 점점 커진다”/타스통신 전 특파원의 북 진단

    ◎경제 악화로 범죄 빈발/뇌물 주면 뭐든지 통해 북한은 최근 사회규율이 크게 무너지고 있으며 국민의 정부에 대한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85년부터 10년간 평양에 주재했던 이타르타스통신의 알렉산드르 바리예프 전특파원이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평양에서 발생한 러시아 무역대표부 무장침입 사건을 계기로 바리예프 전특파원의 말을 빌려 전한 북한의 실상은 다음과 같다. 범인이 사건을 저지른 동기와 배경 등은 아직 잘알 수 없으나 망명을 요구했다면 전부터 충분히 예상됐던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그만큼 사회불만의 에너지가 고조되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망명자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이다.게다가 북한에서 망명하려면 갈곳은 러시아와 중국·한국이 고작으로 러시아 무역대표부가 타깃이 된 것은 이해가 가능하다. 김일성주석 사망 뒤 북한에는 확실히 사회규율이 깨지고 있다.범죄가 느는 것도 틀림없다.나자신도 작년 9월 주민들로부터 집단폭행당하고 예정보다 앞당겨 귀국하지 않을 수 없었다.자동차 부품도 도난당하고있으며 러시아 여성이 가방을 소매치기당하기도 하고 평양시내에서 서로 치고받는 싸움도 쉽게 목격할 수 있다.범죄통계는 없으나 일찍이 없었던 각종 범죄가 일어나는 것은 치안악화를 증명하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의 배경에는 경제사정의 악화와 강권체제 아래의 압박감이 있다.식량부족이 심각해 많은 시민은 항상 허기를 느끼고 있다.북한에서는 줄곧 연금생활자는 하루 4백g,육체노동자는 1㎏의 쌀을 배급받고 있으며 쌀이 없을 때는 옥수수 등이 배급되나 최근에는 옥수수 배급마저 없어졌다.물부족도 심각해 하루 급수시간이 2시간에 그치는 지역도 있어 불만이 나오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뇌물도 광범위하게 성행하고 있다.국경을 넘는 것도 경비병에게 뇌물을 주면 어려운 일이 아니다.당과 정부에 대한 충성심도 희박해지고 있는데 술에 취해 『이런 지루하고 힘든 생활에 진저리가 난다』고 말하는 여성을 본적도 있다. 해외로부터의 식량지원에 관해서 국내에서는 전혀 보도되지 않고 있다.한 시민은 외국의 식량원조 사실을 전해듣고 『정부간부들이 나누어 먹을 뿐 우리에게는 전혀 배급되지 않고 있다』고 슬픈 얼굴을 했다.
  • 지하철 무대 2억대 털어/소매치기단 검거

    서울 지하철수사대는 19일 지하철을 무대로 모두 2억3천여만원어치의 금품을 소매치기한 길동준(38·무직·대전 서구 둔산동 1388)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유영진(45·서울 강남구 일원동 676)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뒤 자기앞수표를 농협 신사동 및 역삼동지점에서 현금으로 교환해간 사실을 밝혀낸 뒤 은행에 설치된 폐쇄회로 필름을 분석,수표에 남은 지문을 채취해 길씨를 붙잡았다.
  • 귀금속든 손가방 외국인이 날치기

    6일 하오 6시 50분쯤 서울 종로구 종로3가 롯데리아 앞길에서 아랍인으로 보이는 30대 외국인 남자 2명이 금목걸이 등 시가 7백만원가량의 귀금속이 들어 있는 김기성씨(30·J금속직원·노원구 월계동)의 손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이들이 관광비자로 입국한 전문적인 소매치기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 「뉴스플러스」 기자 등 5명 명예훼손혐의 고소/손명순 여사

    김영삼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는 13일 자신이 92년말 백화점에서 소매치기를 당했다고 보도한 동아일보사 발행 주간지 「뉴스+」와 동아일보의 기사와 관련해 동아일보 발행인 김병관, 편집인 권오기, 사회부장 최맹호, 「뉴스+」 편집장 김차웅, 사회부 이병기 기자등 5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손여사는 고소장에서 『본인은 당시 롯데월드백화점에 간 적이 없을뿐만 아니라 소매치기를 당하지도 않았으며 수사를 덮어 두려한 적도 없다』면서 『「뉴스+」는 확인과정도 거치지 않고 사실무근인 내용을 보도,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오보 시인 동아일보사는 13일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지난 92년 말 롯데월드 백화점에서 쇼핑중 8천만원을 소매치기당했다는 자사발행 시사주간지 「뉴스+」4호와 동아일보 11일자 보도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정정보도했다. 동아일보는 『김영삼 대통령의 운전기사의 부인 김모씨가 지난 93년 1월초 롯데월드백화점에서 현금과 가계수표 등 2천3백여만원을 소매치기 당한 것을 손여사가 소매치기당한 것으로 제보받아 잘못 보도했다』고 해명하고 『이 기사로 인해 손여사가 직·간접적으로 여러가지 피해를 본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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