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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드뱅크’ ☎1377번 누르세요

    식료품의 생산·유통·분배 과정에서 나오는 잉여식품으로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푸드뱅크’사업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는 26일 올 상반기 사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1290곳의 회원들이 모두 12억 2000여만원 상당의 식품을 기탁해 왔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억 7980만원이 증가(227%)한 것. 빵,가공식품,수산물,건강식품,야채 등 다양한 기탁품들은 저소득 가정이나 사회복지시설 등 11만여곳의 어려운 이웃에게 자치구를 통해 전달됐다. 서울에서는 송파·노원 등 23개 자치구가 이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협의회 관계자는 “기초 푸드뱅크가 없는 서울의 자치구는 강남·서대문 단 2곳으로 강남구는 수서종합사회복지관을 위탁운영자로 지정해 다음달중 이사업에 나설 예정이나 서대문구는 아직 민간위탁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송파구에서는 올들어 지난 7월 말까지 1억 2775만원 상당의 식품을 기탁받아 복지시설 등에 전달해 이 사업이 가장 활기를 띠고 있다.지난해에 비해 기탁업체는 5배,기탁 실적은 10배 이상 증가했다. 구 관계자는 “푸드뱅크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1월 사회복지사를 전담직원으로 채용,기탁대상업소를 직접 방문해 사업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심있는 식품제조업자나 도·소매업자들은 ‘국번없이 1377번’으로 전화하거나 푸드뱅크홈페이지(www.s-foodbank.or.kr)로 접속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강남특구 대해부] (1)어떤 곳인가

    수십억원대의 초호화 아파트,큰 손,부동산 투기,명품,극도의 향락산업,8학군,고액과외….특별한 땅 ‘강남’으로 상징되는 용어들이다.가뜩이나 비싼 강남의 집값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가파르게 상승한다.투기꾼들이 발호하는 탓인지,교육여건이 좋아서 사람들이 마구 몰리기 때문인지 원인 분석도 엇갈린다.그래서 대책에 대한 접근도 주택구입자금 출처 조사에서부터 고교 평준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온다.도시개발 및 주거환경과 교육·부동산 등의 측면에서 강남특구를 4회에 걸쳐 대해부하면서 문제점을 도출하고 대책을 모색해 본다. ■뭔가 특별한 곳… 서울속 ‘서울' 한강 남쪽에 위치한 서울시내 자치구는 11개구다.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강남’은 위치보다 ‘특별하다.’는 경제·문화적 의미로 더 많이 통용된다.돈을 물쓰듯 할 수 있는 부자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모여 사는 곳이란 이미지가 더 강하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강남권’은 강남·서초·송파구를 지칭하고,때때로 양천구를 포함한다.‘강남특별구’로 더욱 좁혀 불리기도 한다.강남구를 중심으로 ‘강남’이 과연 어떤 곳인지 살펴본다. ●지역특성= 바둑판 모양의 잘 발달된 도로망과 특화된 거리를 갖췄다.무역센터,공항터미널과 아셈센터가 위치한 테헤란로 주변에서는 기존 무역·금융에 더해 벤처·첨단산업이 번성한다.압구정·청담동 지역은 패션·예술·영상·애니메이션·유통,삼성·논현동 일대는 화랑·도예·가구업종 등으로 특화돼 있다.최근에는 포이동 일대가 벤처기업단지로 급부상하는 등 권역별로 균형있게 발전하고 있다. ●인구 및 주민성향= 주민등록인구는 19만 2975가구 55만 2113명(2001년 기준)으로 서울시 전체 인구의 5.32%다.20∼60세 주민의 90% 이상이 대졸 이상 고학력이고 대다수가 아파트,고급빌라 등 공동주택에 살며 풍족한 소비생활을 즐긴다.여기에는 국회의원,기업가,장·차관 이상 고위공직자,재벌총수 등 우리사회의 지도층인사가 대거 포함돼 있다. ●과연 특별한 곳인가= 도로망은 알려진 대로 시원시원하게 잘 갖춰져 있다.도로 면적은 541만여㎡로 최고를 자랑한다. 주택 종류별로 단독주택이5015동으로 서울에서 가장 적은 데 반해 아파트는 9만 5809호로 노원구(11만 3677호)에 이어 두번째,다가구주택은 9482동으로 1위다.하지만 가격은 강북지역과 평균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특히 10억원 이상의 고가주택 70% 정도가 이곳에 집중된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분석한다. 의료기관은 무려 1174개가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2위인 동대문구(625개)의 2배에 가깝다.종합·일반병원은 4개,12개씩으로 다른 지역과 비슷하나 개인병원은 596개나 된다.수치상 비교는 어렵지만 진료수준,서비스 등 질적 만족도에서는 몇 곱절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치원과 각급학교는 인구수에 비례해 비슷하고,사설학원 수도 1706개로 강동교육청 산하의 1775개보다 오히려 적어 소문과 달리 수치상으론 다른 지역에 비해 특이한 게 없다.족집게 강사 등 질적 측면의 막연한 우월성을 믿으며 ‘고액과외’ ‘8학군’ 등의 문화를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각종 생활편의시설은 소문만큼 잘 갖춰져 있다.대형 백화점과 쇼핑센터는 4개,3개로가장 많다.금융기관은 292개로 서초구(184) 등지보다 훨씬 많다. 강남구에 등록된 업체는 모두 5만 1649개소에 49만 6000여명이 종사한다.경제유동인구는 40여만명에 달한다.건설업과 도·소매업이 각각 2357개소 5만3527명,1만 5010개소 11만 9677명으로 주종을 이룬다.숙박·음식점도 8406곳이나 돼 ‘강남’의 소비문화를 이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개발 약사 불과 30∼40년 전만 해도 강남은 사람들이 살기 꺼려하던 경기도의 작은 면에 불과했다.채소밭과 양계장이 드문드문 생겨나면서 서울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근교농업지 구실을 하던 강촌마을이었다. 1963년 행정구역 확대에 따라 서울시에 편입되면서 도시화의 대열에 합류했다.당시 인구는 1만 2700여명,면적은 43㎢에 불과했다.이후 68년부터 82년까지 진행된 영동제1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이 강남 형성의 시발점이 됐다.경부고속도로 건설에 의해 배후도시 건설이 필요했고,강북지역의 급속한 도시 팽창에 따른 새로운 택지개발이 요구됐다. 강남 개발의 결정타는 72년 정부의 ‘특별지구 개발촉진에관한 임시 조치법’ 제정.강남을 비롯한 대도시 주변지역 개발을 위해 부동산 투기 억제세,영업세,등록세 등을 면제시켜준 것.이 때부터 강남에 재력가의 돈과 투기꾼이 몰리면서 이른바 ‘땅투기’ ‘큰손’ 등의 용어가 생겨나는 등 급속한 변화의 궤도에 오른다.73년 11월 청담동과 삼성동 개발의 견인차가 된 영동대교가 개통되고 75년에는 인구 26만 1700여명,면적 139.20㎢의 강남구청이 신설된다.이듬해 개포·압구정·청담·도곡지구가 아파트지구로 결정고시되면서 대단위 아파트 건설의 선봉이 됐고 개발과 팽창이 급속도로 이뤄진다.88∼91년 개포지구의 확장과 수서개발로 인구 55만여명을 넘기며 21세기의 세계화된 도시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이동구기자 ■'부의 대명사' 청담·압구정동/ 빌라 한채 수십억… 부촌 즐비 22일 서울 강남구에서도 최고급 주택가로 알려진 삼성1동 경기고 주변 H빌라.지난 80년대 초 분양된 30여채의 고급 주택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대지 150평에 건물 면적 65평 정도인 이 빌라 한채 값은 17억∼22억원.10억원을 훌쩍 넘어버린 아파트 값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일반인들은 평생 꿈도 꾸지 못할 ‘저택’이다.최근 들어선 몇몇 집의 ‘청동 지붕’ 값만 1억원이 넘는다.강남구에 대한 질시와 비난이 쏟아질 때마다 많은 강남 주민들은 “사정도 제대로 모르고 일부 부자 주민들의 생활이 전부인 것처럼 매도한다.”며 불쾌해한다.하지만 강남구에 유난히 부촌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80년대 부의 대명사였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물론 청담·논현동 일대 고급 주택가는 테헤란로 주변 빌딩과 함께 강남의 번영을 상징한다.부동산 업자들은 고급 주택가를 말할 때 장영자씨 집 주변,이명박 서울시장 집 일대등으로 표현했다. 청담동에 ‘패션,유행 1번지’자리를 내줬다고는 하지만 압구정동의 위용도 여전하다.최근에는 압구정로,선릉로,언주로 주변에 들어선 100여개의 성형외과 덕분에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대한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 회원 600여명 중 346명이 서울에 있고,이중 절반 가량이 강남구에 있다.1회 50만원이 넘는다는 ‘보톡스 주사’ 열풍 때문에 더욱 바빠졌다. 2000년 말 국세청이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로데오 거리의 풍경은 가관이었다.300만∼1000만원짜리 핸드백을 수도 없이 팔아 치운 의류점 사장은 3년간 무려 52억원의 소득을 탈루했다.청담동 명품가의 의류점 가운데는 쇼윈도가 없는 가게가 종종 눈에 띈다.압구정동을 ‘일반인’에게 내준 명품족들의 허전함을 ‘아는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채워주는 셈이다. 반면 강남이 실제 이상으로 부풀려졌다는 견해도 있다.박춘남(朴春南) 압구정1동장은 “부유층,유명인사 등이 많다 보니 다른 지역 주민보다 다소 폐쇄적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동사무소에서 실시하는 저렴한 컴퓨터교육 참가율이 다른 동보다 높은 것에서 나타나듯 겉보기 보다는 평범한 면도 많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강남의 그늘 '구룡마을'/ 아직도 1000만원대 판잣집 “집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서울에서 1000만원으로 집 구할 데는 여기밖에 없어요.” 행정구역상으로 강남구 관내지만 스스로 강남주민으로 불리길 꺼리는 개포2동 구룡마을 8지구 정모(58·여)씨는 22일 최근 강남 아파트 값을 둘러싼 세간의 관심에 대해 “남의 일”이라고 일축했다. 지난 88년 동대문구 제기동에서 이곳으로 ‘쫓겨 온’정씨는 1500만원짜리 12평 판잣집에 산다.물론 땅을 살 수 있는 건 아니고 건물만 구입한 것이다. 아내는 식당으로,남편은 날품을 팔러 나간 이날 오후 구룡마을은 막걸리 잔을 기울이는 노인들과 흙바닥을 뒹구는 아이들이 지키고 있었다.판자와 건축용 보온 덮개를 얼기설기 엮어 만든 초라한 집과 여기저기 세워진 자가용이묘한 대조를 이뤘다.주민들은 “제법 고급차를 몰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면서 “그 사람들 때문에 우리가 오해를 받는 것 아니냐.”며 억울해 했다. 실제로 강남구청도 구룡마을 주민 상당수를 향후 개발이익을 노린 ‘위장극빈자’로 보고 있다.지난해와 올 봄 두 차례에 걸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대대적으로 조사한 결과 149가구 259명만 대상자로 선정된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강남구 관내에서 비닐하우스나 판잣집에 사는 주민은 2664가구 5810명. 강남구 주민등록증을 받고 싶었던 구룡마을 주민들은 올초 강남구를 상대로 낸 ‘주민등록 전입신고 거부 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이겼지만 구가 곧바로 항소하는 바람에 현재 2심을 기다리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산업간 e비즈 인프라 큰격차

    산업간 e비즈 인프라 차이가 날로 커지고 있어 우리 경제의 균형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특히 경공업과 서비스업의 e비즈 투자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7일 ‘산업별 e비즈 수준과 추진 사례' 보고서에서 지난 93년 3.2%에 그쳤던 전체 산업의 e비즈 관련 인프라 투입비중이 98년에는 5.7%에 달하는 등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e비즈 인프라 투자비중은 전체 중간투자에서 반도체·컴퓨터 및 주변기기·통신기기·통신서비스 등 4가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측정, 환산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전체 산업의 e비즈인프라 투자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산업간 격차는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음식료품,섬유 등 경공업의 e비즈 인프라 투입비중(98년 기준)은 0.3∼0.7%에 불과한 반면,전기전자나 수송기기 등 중화학공업의 투입비중은 0.9∼32.9%에 달했다. 섬유,철강 등 제조업종은 투입비중이 95년 대비 40%이상 증가한데 비해 금융·보험 등 서비스 업종의 투입비중은 1∼2% 증가에 그쳤으며 도·소매업은 투입비중이 오히려 1.7%나 줄었다. 연구원은 산업간 e비즈 격차가 커지면 e비즈에 성공한 산업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그렇지 못한 산업은 성장률이 감소해 경제 전체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글로벌 시각] 북한 개혁 얼마나 진지한가

    지난 주 북한이 죽어가는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시장개혁방안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그리고 이번 주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은 연례적 모임으로 여름 휴양지에 모여 개혁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가난에 찌들고 절망적인 북한은 경제개혁 실시를 고민 중이고 중국은 이를 실행하고 있다.북한에 식량 등 상당한 원조를 제공하는 중국의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경제 중 하나다. 북한을 세운 고 김일성 주석의 아들은 중국이 강요해온 것처럼,어리석고 미친 스탈린주의를 포기하고 진정으로 현대적 시장개혁을 도입하기를 원하고있는 것인가.2200만 북한 주민 중 많은 사람이 굶거나 심각한 영양부족을 겪고 있다.이는 도덕적·정치적 위반행위이며 중단돼야 한다. 김정일은 고르바초프처럼 통제력을 잃지 않고 개혁하기를 원한다.중국 공산당은 이를 이뤘다.공산당이 여전히 권력을 쥐고 있고 경제는 계속 성장하고있다.그들이 세계에서 가장 빨리 발전하고 변하는 국가 중 하나를 계속 유지해나갈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중국 공산당 지도부도 휴양지에서 이를 고민하고 있다.그래도 중국이 경제분야에서 엄청나게 많은 개혁을 이뤘음을 부인할 필요는 없다.정치적 자유는 다른 문제다. 중국의 최대 영자 신문인 차이나 데일리가 발행하는 비즈니스 위클리의 부편집장 웨이 케이는 최근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경제발전을 지속하는 것이 우리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여러 면에서 중국은 아직 개발도상국이며 해야 할 일이 많다.점점 더 많은 개혁이 없다면 국가의 통일성 자체가 위태로워질 것이다. 맞다.중국인들은 그들이 경제적으로 이룬 것에 대해 뽐내지 않는다.반면 북한 정부는 개혁으로 괴롭힘을 받지 않는 것에 대해 부도덕하게 만족하고 있다.비즈니스 위클리를 보면 중국의 급박함이 더 확실해진다.단독보도한 머리기사는 정부가 곡물 분배에 있어 독점을 끝내려 한다고 보도했다.식품 소매업의 경쟁이 치열한 미국에서는 큰 뉴스가 아니지만 중국에서는 혁명적인 개혁이다. 미국에서 늘고 있는 회계부정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다양하다.중국인들은 미국이 회계설명 의무와 투명성에 대해 주장하는 것이 실행할 가치가 있느냐는 의문을 품기도 한다.그러나 전반적 평가는 긍정적이다.이 잡지의 사설은“우리는 미국 회계체계의 단점을 지적하고 여기서 교훈을 얻을 수 있지만 정직과 효율성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보도했다.사설들은 일반적으로 공산당의 공식적 생각을 반영한다. 중국의 비즈니스 위클리는 미국의 비즈니스 위크다.한 기사는 ‘중국의 불안전한 주식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 완화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또 다른 기사는 중국이나 다른 지역에서의 새 선물지수 도입 계획을 환영하고 있다. ‘간장 콩 풍년’은 물론 ‘전자레인지 산업의 경쟁 격화’ 등 다른 기사들은 뉴욕 사람들의 잡지와는 경쟁이 안된다.그러나 이들은 엄격한 공산주의체제에 어울리지 않는 생각과 정서의 독립에 대한 표준을 제시한다. 중국은 오래 전부터 개혁을 시작했다.이를 따라가려면 김정일과 그의 경제팀들은 엄청나고 거대한 도약이 필요하다.또 그들은 남한의 도움이 필요하다. 북한은 지난 주 6월29일의 서해교전에 대해 유감을 밝혔다.2200만 주민의 지도자들이 공산주의를 유지하면서 주민들의 의식주를 제대로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만 한 일일까.13억 인구에 공산주의가 다스리는 이웃나라 중국이 지금까지 해온 것을 보자.북한은 중국으로부터 그 모든 것들을 배울 수 있다. 토머스 플레이트/ UCLA 교수 국제정치학
  • 신간맛보기/ 미국경제의 유태인 파워-유태인 성공비결 따라잡기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유태인의 파워는 ‘부의 축적’에서 왔다.그들은 축적된 부를 활용해 백인 기득권층으로부터 권력을 분배받았으며 이 권력은 부의 부가가치를 높여주는 매우 유력한 수단이 됐다. 이런 유태인의 부는 오늘날 미국이 가진 막강한 경제력의 토대가 됐다.유태인들은 남의 땅 팔레스타인에 나라를 세웠듯 역시 남의 나라 미국에 경제라는 이름의 그들만의 나라를 건설했다. 이런 유태인들이 어떻게 세계를 움직이는 경제적 파워를 갖게 됐으며 이 파워가 미국 나아가 세계경제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파헤친 사토 다다유키의 책 ‘미국경제의 유태인 파워’(여용준 옮김)가 출간됐다.책은 정보통신·오락미디어·소매업·부동산·금융분야는 물론 전통적인 유태식 비즈니스등으로 세분해 각 분야별 대표들의 성공비결을 심층적으로 추적,분석해 비즈니스맨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가야넷.1만 3000원. 심재억기자
  • 양주에 대형 농산물 유통센터

    경기 동북부 최대 규모의 농산물 종합유통센터가 양주군 양주읍 고읍리 지역에 들어설 전망이다. 양주군은 19일 농협과 공동 투자로 대형 도·소매 농축산물 유통센터 건립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이 유통센터는 산지 농협으로부터 구입한 농산물을 경매없이 현장에서 소매업체·요식업체와 일반 소비자 등에게 직접 염가에 판매하게 된다. 가칭 ‘농협양주농산물유통센터’가 들어설 곳은 양주읍 고읍리 산62 일원7만 9000여㎡(2만 4000여평)로 판매장과 저온저장고,소포장실 등 판매시설 1만 6500㎡와 260대 규모의 주차장,공원 등을 갖출 계획이다.소요 사업비는 모두 262억원으로 이중 대부분 사유지인 부지 매입비 및 조성비 47억원은 양주군이,나머지 215억원은 농협이 각각 부담하는 조건으로 협상이 진행중이다. 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美 카드 고율수수료 법정공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에서도 과도한 신용카드 수수료를 둘러싸고 소매업계와 신용카드업계간의 한판 법정 공방이 불가피하게 됐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10일 아무런 논평 없이 신용카드업계의 양대 산맥인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상고를 기각하고 세계 최대의 양판연쇄점 월마트가 이끄는 소매업계에 대해 집단소송의 원고 자격을 인정한 뉴욕 연방고등법원의 판결을 지지했다. 월마트 등 400만 소매업체는 이들 신용카드회사가 과도한 직불카드 수수료를 물림으로써 피해가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1996년 집단소송을 제기했었다. 대법원의 이날 판결로 소매업계와 신용카드업계의 집단소송은 본격적인 심리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신용카드업계는 원고 집단이 방대해 관리가 불가능하므로 집단소송의 원고가 될수 없는 데다 소매업계가 무려 1000억달러의 보상을 요구하는 등 소송액이 천문학적 규모에 이르고 있어 타협을 강요받고 있다고 상고 이유를 밝혔으나 수용되지 않았다.소매업계는 그러나 집단소송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수백만 소매업체는 피해보상을 청구할 권리를 박탈당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소매업계는 또 1000억달러설은 터무니 없는 액수로 피해보상 규모는 80억달러로추 정된다고 지적하고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이번 소송을 통해 과도한 수수료 부과관행에 제동이 걸릴 경우 소매업계가 향후 10년 동안 절약할 630억달러까지 포함시켰다고 주장했다.
  • 日 3월 3차산업지수 증가반전

    [도쿄 황성기특파원] 지난 3월 일본의 3차 산업활동지수가 4개월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이 경제산업성을 인용,22일 보도했다.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지난 3월 제3차 산업 활동 지수(1995년=100)는 107.3으로 전달보다 1.2%상승,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조사대상 6업종 가운데 토목,건축,물품 임대 등 기업 관련 서비스업종을 비롯한 4개 업종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부동산 등 2개 업종은 감소했다.토목,건축,물품 임대 등 기업용 서비스업종은 지난 달보다 7.2% 상승했으며도소매업,음식점 업종도 0.3% 늘어났다.운수 및 통신업도 9·11테러 이후의 부진세를 털고 0.2% 증가했다. 경제산업성은 이에 대해 “지난해 말 체결됐던 계약이 포함되면서 지수를 어느 정도 상승시켰다.”며 “지금 당장 3차 산업활동지수의 흐름이 증가추세로 전환되었다고 단언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 기업투자 稅공제 6개월 연장

    다음달 말 끝날 예정이던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가 올 연말까지 6개월 연장된다.이 제도는 제조업·건설업·도소매업 등 25개 업종의 기업이 사업용 자산에 투자할 경우,투자액의 10%를 법인세나 소득세에서 깎아주는 것이다.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 “우리 경제의 건실한 성장을 위해서는 설비투자가 대폭 활성화돼야 하지만 아직 본궤도에 접어들지 못했다.”면서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난 7일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린 점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역시 다음달 말 종료되는 자동차 등 고가 소비재에 대한 특별소비세 감면조치의 연장 여부는 이달 말 한국은행의 1·4분기 경제성장 실적 발표를 보고 결정키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광주 신설법인 크게 늘어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광주지역의 신설법인이 크게 늘어났다. 1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1ㆍ4분기 신설 법인수는 472개로 지난해 4ㆍ4분기 359개에 비해 113개(31.5%)나 증가했으며 지난해 동기(424개)에 비해서는 48개(11.3%) 늘었다.업종별로는 전자부품,자동차,통신장비 등 제조업종이 106개로 전분기보다 13개 늘어났으며 이같은 숫자는 2000년 2ㆍ4분기 122개 이후 최고치다.건설업종은 104개로 39개(60%) 증가했으며 도·소매업과 서비스업종은 122개와 101개로 각각 40개(48.8%)와 26개(34.7%)가 늘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신설법인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투자심리 회복으로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의 창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광주 남기창기자
  • 집중취재/ 청계천 어제·오늘 그리고 내일-현주소

    ‘사라진 하천’ 청계천의 복원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있다.지난 60년대에 개발 바람을 타고 복개공사가 이뤄지고 그 위에 고가도로가 세워지면서 청계천은 서울 도심에서 모습을 감췄다.이후 이곳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상권이형성되고 자동차 통행량도 하루 20만대를 넘어 서울의 상업·교통의 요충지로 변모했다. 그러나 도심 속의 흉물로 변한 청계고가도로를 해체하고 맑은 계류가 흐르는 하천으로 되살리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지난 40여년 동안 이름만 남고 실제로는 사라진‘청계천의 어제와 오늘,내일’을 다각도로 조명해본다. ●국내 최대 상권지역 ‘청계천에서 살 수 없는 것은 없다’라는 말이 이 곳의위상을 상징적으로 말해준다.그래서 ‘만물상’이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곳,크고 작은 점포 10만여개가 밀집해 있으며,하루 수천억원대의 각종 상품들이 팔려나가는 곳,그런곳이 청계천이다. 현재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청계천 상권은 종로구의 종로1∼6가동 일대와 중구 명동,을지로 3∼5가동 일대를 말한다.흔히 말하는 청계1∼9가가 바로 이곳이다. 면적은 종로구 0.23㎢,중구 0.38㎢ 등 모두 0.61㎢에 불과하며 상주인구도 3000여명에 지나지 않는다.대부분 소규모 제조업,도·소매업에 종사하는 중·장년층이다. 주요 취급품목은 섬유 및 의류·전자제품·문구·공구·지물·인쇄·신발 등 10여개 부문으로 구분할 수 있으나실상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거래되고 있다. 대형 쇼핑몰을 제외한 재래시장만도 동대문·평화·광희·흥인·광장시장 등 13개소에 이른다.최근 종로전자타운으로 이름을 바꾼 ‘세운상가’에는 무려 800여개의 매장이 운집해 용산전자상가가 들어서기 이전까지 국내 최대전자유통시장으로 군림했다.여기에 각종 값비싼 밀수품과복제품들이 거래되는 난전인 도깨비시장까지 가세해 ‘청계천’이라는 블록화된 거대 상권을 이루고 있다. 상가 등에 입주한 점포 수는 대략 10만∼10만 7000여개에 종사자도 70만명에 이른다.이 지역 상권의 전체 매출규모는 점포 수를 근거로 어림하면 하루 수천억원대에 달한다는 것이 이곳 상인들의 얘기다.임대료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목 좋은 곳에 10평 안팎의 점포용 사무실의 경우 보증금이 수억원에 달한다.또 대부분 임대료가 싼 외곽지역에 별도의 창고나 공장을 갖고 있다.상가 주인들 중에는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알부자들도 많다. 한때는 전국 거상들의 보급창 역할도 했으나 대형 백화점이 늘어난 70∼80년대 들어 음란·퇴폐용품이 유통되고 영세상품이 범람하면서 ‘2류 상가’로 전락하기도 했다.그러나 지난 90년대 들어 동대문시장을 중심으로 두산타워·밀리오레 등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청계천은 다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강북 도심교통의 요충지 청계천 복원문제를 거론할 때 가장 먼저 부딪치는 현안이 교통문제다.‘서울의 동맥’인 청계천로와 청계고가도로가 도심 교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큰 탓이다. 지난 2000년을 기준으로 하루 평균 7만 3937대의 차량이청계천로를 이용했다.평균 운행시속은 21.5㎞.청계고가도로는 이보다 훨씬 많아 하루 통행량이 12만 1272대나 된다.남산 1·3호 터널의 통행량을 합친 것과 비슷하다.청계고가도로가 도심교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청계천로보다 크다.도시고속도로의 기능을 갖춰 내부순환로 및 동부간선로와 바로 연결될 뿐 아니라 강북에서 경부고속도로로 들어가는 주요 접근로이기 때문이다. 청계천로와 청계고가도로는 복개구간 지하에 가스가 가득 차 폭발 위험이 있는데다 지은 지 30∼40년이 지나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한때는 주한미군이 미군과 군속들에게 청계고가도로 통행을 삼가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말도 떠돌았다.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후 거론된 문제들이다. 서울시는 이런 사정을 감안,지난 94년부터 2단계로 나눠대대적인 고가도로 보수작업을 시작했다.그러나 금싸라기상가들이 밀집해 있는데다 상습 교통체증 구간이어서 공사비도 많이 들고 인근 상가의 영업위축,교통불편 등의 어려움이 많았다.1단계 구간인 광교∼청계4가로 3㎞ 남짓한 구간을 보수하는데만 468억원이 들어갔고 기간도 5년이나 걸렸다.2단계인 청계4가∼마장동 구간은 과다한 예산부담과상인들의민원 발생 등으로 엄두를 못내오다 최근에야 전면보수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현재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중이다. ●복개구간의 환경·생태 서울시는 청계천의 수질이 측정지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평균 2∼3ppm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이는 폐수 수준이었던 지난 90년대 중반의 30∼40ppm보다 휠씬 좋아진 수치다.그러나 이런 수질 측정치가 별 의미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지금이나 90년대나계류수를 취수해 수질을 측정한게 아니고 우기에 하천 곳곳에 고여있는 물을 시료로 측정한 수치이기 때문이다.서울시 관계자는 “3.7㎞에 이르는 하천 대부분의 구간이 건천(乾川)으로 변해 부분적으로 실시한 이같은 수질 조사는 무의미한 것”이라고 말했다. 생태도 마찬가지다.복개된 이후 30∼40년동안 단 한번도생태조사가 실시되지 않았거니와 생태조사 필요성도 제기되지 않았다.지하 수로는 악취와 유독가스가 가득 차고,장마철 이외에는 물도 흐르지 않아 생명체가 살기에는 부적합한 환경이다.청계천은 복개된이후 ‘죽음의 하천’으로 변모했으며 ‘잊혀진 하천’으로 방치되고 있다. 심재억 최용규기자 jeshim@
  • 기업구매카드 주류거래 허용

    다음달부터 요식업소나 술 소매상이 술을 구입할 경우 주류구매전용카드뿐 아니라 기업에서 자재구매시 사용하는기업구매전용카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규제개혁위원회는 16일 최근 국세청이 제시한 ‘주류구매 전용카드거래제 개선방안’을 심의,이같이 방침을 정했다. 이는 주류거래에 있어서 신용카드 의 사용을 활성화해 탈루 등 부정 유통 관행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규개위는 그러나 기업구매카드에 의한 주류거래내역을 매월 세무서에 보고하도록 해 기업구매카드를 주류구매전용카드와 혼용하지는 못하도록 했다. 위원회는 또 요식업소 등 주류 소매업자가 주류구매전용카드제 실시로 인해 외상구입이 어려워진 만큼 이들에게현재 연 8.5%의 이율로 월간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해주던 것을 연 5∼6%의 이율로 월간 1000만원까지 대출해주도록 금융혜택을 확대했다. 이어 조흥은행과 한빛은행에서만 취급해온 주류구매전용카드를 전 은행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주류회사 대리점과 요식업소 등 소매업자간 무자료 거래를통한 소득 탈루를 막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주류구매전용카드 거래제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으나 현재 관련 사업자의 85%만이 참여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서비스업 경제회복 ‘효자’

    서비스업이 우리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올2월 서비스업 활동(부가가치 기준)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 성장했다. 1월의 9.8%보다는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지만이는 설 연휴가 2월에 끼어 영업일수가 줄었기 때문이라고통계청은 설명했다. 1월과 2월을 합하면 전년동기 대비 8.3% 성장했다.통계청관계자는 “설 연휴로 2월중 제조업 활동이 전년보다 3.0%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서비스업의 성장세는 상당히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도·소매업은 증가율이 7.5%에서 7.2%로,숙박 및 음식점업은 7.4%에서 3.0%로,운수·창고 및 통신업은 11.0%에서 7.5%로 떨어졌다.반면 공공·사회 및 개인서비스업은 영화(25. 9%) 방송(18.5%) 골프장(49.3%) 경마·경륜(17.8%) 등에 힘입어 10.5%에서 11.9%로 증가폭이 커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무기장사업자 표준소득률 조정

    국세청은 1일 장부를 기록하지 않는 무기장사업자의 과세에 적용하는 표준소득률(2001년 귀속분)을 조정,발표했다. 31개 호황업종의 경우 전년대비 5∼10% 올리고,56개 침체·영세업종에 대해서는 5∼10% 내렸다.이에 따라 해당업종의 무기장사업자들은 오는 5월말 종합소득세 신고때 인상또는 인하율이 반영된 새 표준소득률에 수입금액을 곱해이를 소득금액으로 신고하면 된다. 표준소득률이 오른 업종에는 ▲프랜차이즈음식점이나 골프연습장 등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수입이 증가한 소비성서비스업 ▲각종 학원,미용업 등 호황업종 ▲피부과·비뇨기과·안과·성형외과·치과 등 비보험진료가 많은 병원등이 포함됐다.내린 업종은 일용잡화 등 판매가 감소한 소매업종이나 어업관련업종 등이다. 회계장부를 쓰지 않는 사업자들의 소득금액을 추계하기 위해 국세청이 정하는 기준이다.해마다 업종별 경기변동 요인 등을 고려해 조정된다.올해 발생하는 소득분부터는 매입비용·임차료·인건비 등 주요 경비를 공제하고 나머지 비용만 추산하는 ‘기준경비율제도’로 바뀐다. 육철수기자 ycs@
  • 집중취재/ 위기의 여행업계 (하)구조조정 시급하다

    “여행사 7000여개가 난립해 ‘제살깎기 경쟁’을 벌이고 있으니 수익이라고 해봐야 뻔하잖아요.‘왜 이 짓을 하나’ 싶은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한 여행사 대표의 넋두리에서 드러나듯 항공권 값에도 못 미치는 초저가 여행상품의 남발은 소규모 업체들의 과당경쟁에 기인한다.지난해 말 전국의 여행사는 외국인을 불러들이는 국내여행업 3456개 업체,내국인을 내보내는 국외여행업 3490개 업체,둘을 병행하는 일반여행업 709개 업체 등 7655곳에 이른다. ■문제점 진단.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88년의 경우 각각 867곳,265곳,122곳이었으니 엄청나게 양적으로 팽창한 셈이다.하지만 대부분이 자본금 10억원 미만인 영세업체들이어서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갖고 있지 못하다.여행수요 성장세 둔화와 수지기반 약화로 90만원대 상품을 팔아봐야 주머니에 떨어지는몫은 2만∼3만원에 불과하다.그렇다면 왜 ‘수지맞지 않는 장사’를 계속하는 걸까. ◆‘아무나 세울 수 있다’=지난 2년새 문을 닫은 여행사는 2000여곳.하지만 같은 기간 1662곳이 새 간판을 걸었다.그만큼 진출입이 자유롭다는 뜻이다.여행사 설립이 지난87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오후 서울의 한 구청.여권과 한 귀퉁이에서 관광여행업소 신고서를 접수받는 직원은 “여행사 설립 신고 서류를 내면 양식에 맞게 기재됐는지만 확인한 뒤 신고필증을 내준다.”고 말했다.방문 조사는커녕 전화로 확인할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신고서 접수가 잦다고 했다. 설립신고서에 첨부하는 자본금 납입 사본도 명목상 규제일 뿐이다.여행업체는 자본금을 사흘 동안만 계좌에 입금했다가 등록신고 뒤 바로 빼버린다.일부 법무사 사무실은자본금을 대납해주고 수수료 형식으로 이자를 떼기도 한다.3억 5000만원을 넣게 돼 있는 일반여행업의 ‘공정 수수료’는 350만원 정도.국외여행업체 직원 배모씨는 “350만원만 있으면 남의 사무실을 빌려 얼마든지 여행사 창업이가능하다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정부는 영세업체 난립으로 소비자 피해가 늘어나자 보증보험에 가입하도록 의무화했지만 현재 전체 여행사의 32%인 2472곳이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그러다 보니 ‘사고’가 나면 달아나기 일쑤다. ◆현금 만지는 재미에=한국관광신문 김영철 편집국장은 “여행업의 최대 메리트는 현금을 만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일부 업체는 여행객을 해외로 보내면서 건네야 할 지상금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1년치를 한꺼번에 지급하거나 현지랜드사에 “안 받을 거야.”하는 식으로 밀어붙여 절반으로 깎기도 한다.김 국장은 “여행업은 한마디로 마약과도같다.”면서 “고객 돈을 빼먹는 재미에 맛들인 여행사 업주는 설혹 망하더라도 곧장 다른 간판을 내건다.”고 전했다. ◆고객 모집에만 혈안=상품개발에 노력하지 않는 여행업계의 풍토 역시 상품의 질 저하를 부채질한다.대부분의 여행사들은 본연의 업무인 상품개발과 현지행사 관리를 뒷전에 팽개친 채 현금을 만지는 모객(募客)에만 몰두하고 있다. 빈약한 수익에도 불구하고 일간지 광고와 같은 고비용 마케팅에만 치중하는 것도 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밖에 새 상품을 내놓으려면 현지 정보에 밝은 랜드사의 도움을 받아야하지만 번거롭다는 이유로 여행사들은 항공권 구입마저 랜드사에 떠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여행업계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데 모든 관련자들이공감하지만 누가,어떤 방향으로,어떤 정책수단을 통해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자신있게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여기에 여행업계의 ‘비극’이 있다. 임병선 안동환기자 bsnim@ ■여행사만 문제인가. 여행객들이 덤핑경쟁,사기,예약 취소 등으로 손해를 입게 되는 이면에는 여행사와 항공사,호텔이 모두 일정 부분책임이 있다.정부도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여행사는 항공사에 대해 약자일 수밖에 없다.항공사는 고액탑승자에게 좌석을 우선 할당하는 시트 레버뉴(Seat Revenue) 정책을 채택하기 때문에 여행사들의 예약은 항상 뒤로 밀린다. 여행사가 두달 전에 한 예약을 출발 2∼3일 전이 돼야 확정해준다.예약이 거부되고 변경돼도 여행사는 아무런 항의도 못한다.최근 인터넷 예약 비중이 늘면서 이런 경향은더욱 심해졌다. 중소 여행사들은 주 수입원이었던 ‘딱지장사’(항공권예약대행 수수료)가 어려워지면서 저가 미끼상품과 옵션,쇼핑 강요 등 편법을 동원한다. 호텔 역시 객실 확보를 무기로 여행사의 목을 조른다.상품을 기획할 때 필수적인 단체여행객의 객실예약을 확정하지 않기 때문이다.3개월 전에 예약한 여행사의 객실요금을 1주일 전에 높이는 사례도 있다.요금을 올려준 여행사는관광객에게 옵션이나 쇼핑을 강요하게 된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객실요금을 정확히 알아내려면 점쟁이 노릇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예측이 어긋나면 망하게 된다.”며 씁쓸해 했다. 불건전영업을 한 여행사에 대해서는 정도에 따라 경고,과징금(100만∼200만원) 부과,10일간의 영업정지 등 3종의행정처분이 내려진다.한마디로 ‘솜방망이’인 셈이다.서울 종로구청 문화진흥과 관계자는 “자본납입금 변칙 납부나 부실 운영에 대해서는 제재할 수단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7000여곳이 넘는 여행사를 관리하는 문화관광부의 전담 직원은 3명뿐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대안은. 여행업계의 낙후성과 비효율성을 극복할수 있는 대표적인 대안이 도·소매업 분할이다. 업계에서는 일반,국외,국내 여행업으로 구분된 현 제도를 하나로 묶어 국내외 기획상품을 취급하는 도매업과 모객(募客)만 하는 대리점 형태의 소매업으로 나누자는 의견이많다.도매업체는 호텔과 항공사 등에 대한 영향력 증대로서비스 향상을 꾀할 수 있고 여행상품 개발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런 논리는 지난해 코스닥에 등록한 하나투어의 성과에서 입증됐다.하나투어는 수백 곳의 대리점을 거느린 간접판매 여행사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투어는 이런 성공을 발판으로 30% 지분을 출자하고 500여 군소 여행사들이 소액 출자자로 참여하는 공동광고마케팅회사 하나투어리스트를 다음달 15일 출범시키기로했다.자본금 10억원인 다국적 여행포털 조이트립도 조만간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또 자본금 50억∼100억원 규모의 여행사도 머잖아 설립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대리점화 논리는 대형 업체의 배만 불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여행업 특성상 전국 곳곳에 넓게 퍼져있는 소규모 여행사들을 육성할 때 질적 성장을 꾀할 수 있다는 논리에 근거한 것이다. 지역전문 여행사들이 연합 마케팅을 활용,영업의 질을 높이려는 최근의 시도는 긍정적인 흐름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병선기자.
  • 신세계 중국시장 석권 시동

    97년 국내 유통업체 중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신세계 이마트가 올해 상하이에 점포2곳을 추가 개설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오는 2010년까지 중국에 40여개 점포를 열고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아시아 최고 유통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25일 “올해 말까지 상하이 포동·서회지구에이마트 점포 2곳을 개설하기 위해 4월 중 현지 합작법인들과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점포별 매장면적이 3000평 규모로 3만여종의 상품을 취급하게 된다.이를 위해 중국 현지법인인 상해상무세계백화유한공사에 3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또 2005년까지 상하이에 7∼8개 점포를 갖추고,2010년까지는 난징 등 화동지역에 8개점,선전 등 화남지역에 10개점,베이징 천진 등 북·동부지역에 14개점 등 중국 전역에 40여개 점포를 내 중국 유통시장을 석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구학서(具學書) 사장은 “이마트 상하이점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공략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면서“중국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동남아 시장까지 범위를 넓혀 아시아 소매업계 1위의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이마트 1호점은 개설 1년만에 이익을 내기 시작,지난해 매출액 430억원을 기록했다.상하이 이마트점장인김선민(金善民) 총경리는 “이마트는 까르푸·월마트 등에비해 중국 진출은 늦었지만 성공적인 정착을 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자신감을보였다. 상하이 홍성필특파원 sphong@
  • 카드거부 가맹점 형사처벌

    앞으로 신용카드 가맹점이 카드를 받지 않으면 1년 이하 징역 등의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이 지난달 28일 국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이르면 6월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카드결제를 거부하면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도록 했다.지금은별다른 벌칙조항이 없다. 업주가 신용카드로 결제한다는 이유로 현금으로 계산하는고객에 비해 카드결제 고객을 차별대우해도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그러나 카드 가맹점의 결제거부만 처벌하도록 돼 있어 가맹점들의 이탈이 예상된다. 정부는 그동안 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와 복권당첨제 도입 등을 통해 신용카드 사용을 적극 권장해 왔으나앞으로는 형사처벌과 세무조사 등 강제적 수단을 통해 카드결제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병·의원(3만 1104개)이 97.7%의 가맹률을 보이고 있으며 소매업 76.6%,음식·숙박업 93.2%,학원 68.8%,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 86.3%,서비스업은 71% 등이다. 그러나 이 업종들의 신용카드 결제비율은 음식업 60.8%,숙박업 35.5%,소매업 27.9%,서비스업 7.8%,학원 12%,병·의원10.1%로 낮은 편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가입했으나 과세·수수료 부담으로 카드결제를 기피하거나 변칙거래를 하는 업주들이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가맹점 탈퇴사태가 우려되나 카드결제 거부사례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은 이와 별개로 신용카드 결제기피 사업자 1200여명에 대해 전면적인 세무조사를 실시,카드결제를 기피해온 다른 가맹점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포브스誌, 이건희 회장 ‘세계 갑부’ 157위에

    [뉴욕 연합]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이 미국 경제전문지포브스의 ‘10억달러이상 세계 갑부’서열에서 전년의 312위에서 157위로 약진했다. 포브스 최신호(18일자)가 평가한 이 회장의 재산은 25억달러(약 3조 3000억원)로 전년의 16억달러에서 9억달러 가량 늘어났다. 경기후퇴와 테러충격의 여파로 세계 갑부들의 재산이 축소돼 10억달러 이상 갑부가 전년의 538명에서 497명으로줄어들고 합산한 재산도 1조 7300억달러에서 1조 5400억달러로 감소한 상황에서 재산이 늘어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한국인으로는 롯데그룹의 신격호(辛格浩) 회장이 19억달러로 225위에 올랐고 아남산업 창업주의 아들로 아남반도체 미국 판매법인 암코테크놀로지(ATI)의 김주진(金柱津)회장이 18억달러로 234위를 차지했다.신 회장은 지난 96년 이래 6년만에 갑부명단에 올라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의 승자’ 6명중 한명에 뽑혔다. 반면 소프트뱅크의 손정의(孫正義) 사장은 15억달러의 재산으로 293위를 차지했지만 2년 사이에 인터넷 거품이 빠지면서 770억달러의 손실을 봐 CNN 창업주 테드 터너(97위·38억달러) 등 다른 4명과 함께 ‘올해의 패자’로 선정됐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은 528억달러로 전년보다 60억달러가량 재산이 줄었지만 8년 연속 1위를 지켰다.투자가 워런 버핏과 독일 소매업 거부 칼 테오알브레히트가 각각 350억달러와 268억달러로 2·3위를 차지했다.MS 공동창업주 폴 앨런이 252억달러로 4위에 올랐으며 오러클 창업주 래리 앨리슨이 5위(235억달러)를 기록했다.월마트를 상속한 월튼가(家) 사람들이 각각 204억∼208억달러로 6∼10위 순위를 차지했다. 40세미만 10억달러 이상 갑부는 111억달러로 18위를 차지한 마이클 델 등 25명에 불과했다.여성 최고 갑부는 월마트를 상속해 205억달러로 8위에 오른 앨리스 월튼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인 갑부가 243명으로 가장 많았다.포브스지의 갑부명단은 2월4일 현재 주가와 환율을 적용해 작성했다.
  • 에듀토피아/ 청소년 금연교육 이대로 좋은가

    우리나라 성인 남자의 흡연율은 69.7%로 세계 1위다.청소년 흡연율도 급증해 남자 고교생 27.6%,여고생 10.7%를 기록하고 있다.초등학생의 흡연 경험률도 12%를 넘어섰다.문제의 심각성에 놀란 서울시교육청은 새해부터 ‘담배와의전쟁’을 선포하고 오는 6월부터 시내 모든 초·중·고교를 절대금연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청소년 흡연은 어른이 되어 담배를 시작하는 것보다 훨씬 피해가 심각하지만가정에서,길거리에서 어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담배를 피우는 현실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금연정책의 선진국으로 꼽히는 캐나다의 금연정책을 통해 교훈점을 알아본다. ■금연정책 선진국선 어떻게. “담배는 멋진 게(cool) 아니라 악취가 나요(stinks).”“4만5000명의 캐나다인이 해마다 담배로 인한 질병으로죽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시에서 자동차로 1시간여 거리에 위치한 듀람시 제르투르드 코퍼스 초등학교.학교도서관에는 커다란담배 모형과 팸플릿을 손에 든 8학년(13) 서너명이 6학년생 수십명을 앞에 앉혀놓고 금연교육에 열심이다. 캐나다의 성인흡연율은 77년 54%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감소하기 시작해 현재 25%까지 줄었지만,청소년들의 흡연율은 계속 증가해 99년 29%까지 늘었다. 이 때문에 각 지역 교육청은 90년대 중반부터 담배,마약,알코올 등 약물 오남용의 위험성을 교육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정규 교과목으로 개설했다. 특히 듀람 교육청이 지역 경찰청과 함께 자체개발한 VIP프로그램은 탄탄한 구성으로 다른 도시에서 교재를 구하러 올 정도이다.VIP는 가치(Values),영향력(Influences),동료(Peers)의 머리글자.약물에 노출되기 시작하는 6학년부터 집중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금연교육에 경찰,또래 총동원= VIP 수업은 주로 교사와경찰 등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6주동안 주1회씩 수업을 진행하지만 교육을 마친 상급생들이 하급생들을 직접 가르치기도 한다.설문조사에 따르면 75%의 청소년이 친구를 따라 담배를 피운다고 답할 정도로 또래집단이 청소년 흡연에미치는 영향력은 강력하다. 캐나다의 명물인 RCMP(왕립기마경찰)가 특별손님으로 나와 관심을 돋우기도 한다.수업은 집중력이 짧은 아이들의관심을 끌 수 있도록 다채롭게 꾸며진다. 비디오를 보며 율동도 하고 군것질거리와 스티커를 나눠줘 흥미를 끈다.인간의 폐와 유사한 돼지폐는 물론 실제폐암 사망자의 시신에서 떼낸 폐를 보여주며 종양의 모양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아이들에게는 안돼요(Not to Kids!)= 흡연자 10명중 9명은 10대때 담배를 처음 피운다.담배를 쉽게 구할 수 있는것이 청소년들의 흡연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라고 판단한 정부는 ‘구할 수 없으면 피울 수 없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청소년 금연정책을 강력히 시행하고 있다. 캐나다 전체인구의 3분의 1이 밀집한 온타리오주의 경우94년 담배규제법(Tobacco Control Act)을 통과시켰다.19세미만에게 담배를 파는 것은 범죄이며 학교는 ‘절대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다. 소매업자가 청소년에 담배를 팔다가 적발되면 4000달러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학생이 학교 안에서 담배를 피우면 법정에 소환되거나 5000달러 이하의 벌금을 내야한다.일부 학교에서는 흡연중 적발된 학생은 정학시킨 뒤 별도의 금연교육기관에서 교육을 시킨다.게다가 일정기간이 지나면 다른 학교로 전학시킨다.흡연에 대한 처벌이 가혹할정도로 엄한 것이다. ●담배 피우면 ‘죄인’?= 캐나다는 88년 담배광고 규제법,연방 건물 및 교통시설내 금연법 등 2개의 금연관련법을통과시키고 강력한 금연정책을 펼치고 있다. 담배 자판기는 95년부터 전면 폐지됐고 약국이 입주한 백화점,슈퍼 등에서는 담배를 팔 수 없다.담배 진열장은 손님의 눈에 잘 안띄는 구석자리에 두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담배연기를 마시는 간접흡연에 대해서도 너그럽지 않다.99년부터 토론토 전역의 모든 작업장에서 금연이 의무화됐고 식당,볼링장 등은 25%의 금연석을 지정하고 환풍장치를 설치하도록 했다.오타와,듀람 등지에서는올해부터 모든 식당이 완전 금연지역으로 정해졌다.건물의 현관입구에는 가로 세로 10㎝이상 크기로 ‘금연 건물’표시를 해야한다. 토론토 허윤주기자 rara@ ■캐나다 비흡연 권리 연합회장 마후드. 캐나다 담뱃값은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5000∼6000원으로엄청나게비싸다.게다가 담뱃갑 겉면의 절반에는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의 병든 심장,암에 걸린 폐 등 끔찍한 컬러사진이 실려 있어 선뜻 손이 가지 않게 만든다.사진 옆에는 ‘담배는 폐암,구강암 등을 일으킵니다.’‘담배 피우면 성 불구’등 직설적인 문구가 크게 인쇄돼 있다. 2000년 6월,담배 제조회사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이러한강력한 경고문을 담뱃갑에 싣도록 한 것은 캐나다 정부가아니다.25년전 설립돼 회원이 2000명에 이르는 비정부 단체인 ‘캐나다 비흡연자 권리 연합회’가 바로 주인공. 토론토 대학 이웃의 작은 사무실에서 만난 가필드 마후드회장은 “해마다 20억개 이상 팔리는 담뱃갑에 씌어진 흡연 경고문은 전세계에 담배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종”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가 만든 흡연 경고문은 컬러사진,그래픽 등으로구성돼 있다.여론조사에 따르면 흡연자의 44%가 ‘적나라한 사진이 담배를 끊고싶게 한다.’고 응답했다. 이 경고문은 지금 호주,뉴질랜드,폴란드,싱가포르 등에도영향을 미치고 있다.유럽연합 의회도 지난해말 ‘흡연은살인’등 강력한 경고문을 내년부터 싣기로 결정했다. 이 단체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청소년들의 흡연.담배제조업체는 회사의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청소년을 유혹한다. 또한 광고,이벤트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해 청소년을 고객으로 흡수하려 한다. 마후드 회장은 “담배가 예쁘장하게 포장돼 구멍가게의사탕 진열대 옆에 놓여있고 수많은 어른들이 담배를 피우는 환경이라면 아이들은 흡연을 비정상적이라기보다 매력적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후드 회장은 담배를 콜레라 등 전염병과 같은 수준의질병으로 비유한다.그는 “콜레라가 물을 통해 전염된다면 물을 못먹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수원(水源)부터차단해야 한다.”며 담배회사와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비흡연자 권리 연합회는 앞으로 담뱃세를 더 높이도록 정부를 압박할 계획이다.또 간접흡연의 유해성을 전국민에알려 흡연율을 최대한 낮춰볼 작정이다.아울러 작업장,식당의 금연 등 일부 주에서 실시하고 있는 금연제도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계획도 세우고 있다. 허윤주기자
  • 소비자, 카드결제 거부 업소 무차별 신고

    ‘소비자가 자영업자의 소득 양성화에 1등 공신?’ 신용카드 사용이 급증하면서 그동안 탈루의 온상이다시피했던 자영업자들도 이젠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됐다.소비자들이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업소에 대해 가차없이 신고정신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세청도 신용카드 사용을 정책적으로 권장하고 한국소비자보호원,녹색소비자연맹,YMCA,YWCA 등 시민·소비자단체들와 손잡고 자영업자의 세원(稅源)발굴에 적극 나서 이들의 탈세여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18일 국세청 전국 세무관서장회의에서 세무조사 대상인자영업자 1200여명 가운데 대부분은 ‘공평 과세’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의 신고로 선정됐다. 국세청 김문환(金文煥) 조사2과장은 “지난 한해동안 신용카드 사용을 기피하거나,신용카드 가맹점에 가입하지 않은 업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고는 3000여건”이라면서 “이들중 국세청으로부터 두 차례의 ‘서면시정’ 요청을 받고도 외면한 자영업자들이 이번에 대거 세무조사 대상에올랐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자의 신용카드 결제실태=지난해 신용카드 거래금액은 총 122조원에 이른다.99년 42조원,2000년 79조원과비교할 때 급속히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자영업자들의 신용카드 결제 수준은 여전히 낮은편이다.음식업종의 경우 지난해 6월말 현재 카드매출액이전체 매출액의 62.8%를 차지해 그나마 다른 업종에 비해세원이 많이 양성화된 편이다.그러나 숙박(44.1%) 소매업(35.9%) 서비스업(12.8%) 병·의원(35.3%) 학원(12.8%) 등은 여전히 낮은 실정이다.현금 수입비중이 높은만큼 탈루소지도 높다는 얘기다. ◆신용카드 거부업소 시민 감시 적극적=주부 L(서울 노원구)씨는 “집에서 가까운 소아과의원에서 6개월짜리 아기의 진료를 받아왔으나 이 병원이 신용카드 가맹점에 가입이 안돼있어 항상 현금을 냈다.”며 여러번 신용카드 조회기의 설치를 요청했는데도 시정하지 않아 국세청에 고발했다. 6살짜리 딸을 둔 주부 K(서울 강남구)씨는 영어전문학원(유아과정 영어유치원)에서 매달 40만원씩 수강료를 현금으로만 받자 소비자 단체에 이를 알렸다.Y(서울 도봉구·여)씨는 집 근처 치과에서 6개월간 치열교정을 받은 뒤 치료비 310만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려했으나 병원측이 “카드결제가 안된다.”고 해 탈세가 많을 것으로 보고 국세청인터넷 홈페이지에 고발했다. ◆국세청,“소비자 고발이 큰 힘”=이처럼 소비자들의 고발정신 때문에 국세청은 자영업자들의 세원관리에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국세청의 자체조사와 소비자들의 신고에따라 정밀감시를 받고 있는 자영업자는 무려 3만 5854명이나 된다.이들 중 10%인 3600여명이 중점 관리대상이고,이중 1200여명은 다음 분기에 세무조사를 받는다.국세청은앞으로도 인터넷 홈페이지(www.nts.go.kr)나 전화(080-333-2100)로 신용카드 이용과 관련한 신고를 받아 이를 세원관리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육철수기자 y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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