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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가루·설탕값 오르니 과자·빵·음료 줄줄이↑

    4월 장바구니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압박 등 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납작 엎드려 있던 식품기업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아원이 이날부터 밀가루 가격을 8.6% 인상했다. CJ제일제당, 대한제분, 삼양사 등도 조만간 가격 인상에 나설 방침이다. 설탕값은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두 차례 연이어 9~10% 올랐다. 이에 밀가루와 설탕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라면·빵·과자·음료 등의 제품 가격의 ‘도미노 인상’은 시간 문제였다. ●해태제과, 24개 품목 평균 8% 인상 해태제과가 5일 주력 제품인 오예스, 홈런볼, 후렌치파이 등 24개 품목의 대형 유통업체 공급가격을 평균 8% 올리면서 ‘총대’를 멨다. 롯데제과·오리온·롯데칠성 등 다른 업체들도 이르면 1~2주, 늦어도 이달 안에 제품 가격을 올릴 조짐이다. 유한킴벌리는 이미 일부 유통업체에 립톤 아이스티 10여개 품목에 대해 평균 10%가량 가격 인상을 요청해 놓은 상태로 이번 주 안에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수입맥주 밀러도 10여개 품목에 대해 평균 5%가량 값을 인상하는 방안을 유통업체와 협의 중이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소매업체에 들어가는 펩시콜라·사이다 등의 납품가를 5~10% 올린 바 있다. SPC그룹과 CJ푸드빌을 비롯한 외식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고민 중이거나 일부 품목에 대해 이미 값을 올리기도 했다. ●롯데제과·오리온 등도 이달내 올릴 듯 버거킹은 지난달부터 콜라값을 1500원에서 100원 올리고 콜라가 포함된 일부 세트메뉴값도 100원씩 인상했으며,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1일부터 런치세트 메뉴를 최대 300원, 던킨도너츠는 베이글 일부 제품을 100원씩 올렸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원가 상승 압박은 오랫동안 계속 쌓여 왔던 것이고 선두업체가 나설 때만 기다리고 있었다.”며 “조만간 너도나도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성실 납세자 ‘브랜드화’… 체납징수 민간이양 검토

    성실 납세자 ‘브랜드화’… 체납징수 민간이양 검토

    31일 정부가 발표한 조세정의 실천방안은 지난 2월 17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개최한 1차 공정사회 추진회의에 따른 첫 결과물이다. 당시 공정한 병역의무, 공평과세, 교육 희망 사다리 구축, 체불임금 해소, 공정한 공직인사, 전관예우 관행개선, 학력·학벌 차별 개선,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등 8대 과제가 추려졌지만 공평과세가 가장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첫 결과물로 나온 것이다. 실제 최근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4대 의무 중 가장 개선이 필요한 분야로 납세가 41.4%로 나타났다. 근로 21.9%, 교육 20.2%, 국방 16.5% 등과 큰 차이가 난다. 한국갤럽이 조세불공정 원인에 대해 조사한 결과 고소득·전문직 소득탈루가 31.6%, 사업자·봉급생활자 간 과세불형평 25.4%, 편법적 상속·증여 24.1%, 고액체납 9.8% 등으로 조사됐다. 이날 발표된 실천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많은 금액뿐만 아니라 적은 금액이라도 성실하게 납세하는 국민은 우대하고 탈세자에 대한 추적은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고액 체납자에 대한 효과적인 징수를 위해 체납 징수 업무를 통합하고 민간에 일부 위탁하는 방안도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고소득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소득의 신고내용이 맞는지 세무사가 확인하는 성실신고확인제도가 4월 임시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소득세 신고부터 시행된다. ●미성년자 재산상속 관리 강화 이날 발표된 방안 중 가장 관심을 끄는 항목은 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과세방안 검토다.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은 계열사 간 부당 내부거래이자 해당 기업과 주주에 대한 배임 혐의가 있고 변칙 상속·증여 수단으로 활용될 소지가 있다. 그러나 이렇다할 제재 수단이 없었다. 정부가 2006년 대기업 계열사들의 물량 몰아주기를 적발, 과징금을 물린 뒤 과세방안 부과 여부가 논의됐으나 더 이상 진척되지 않았다. 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사례를 심도있게 분석해 과세요건, 이익계산 방법 등 합리적 과세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공익법인이 상속·증여세 회피수단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사후관리가 강화되고 관련 제도도 보완된다. 외부 전문가의 세무확인·결산서류 공시 의무 대상법인이 자산 10억원 이상 법인에서 수입금액 일정기준 이상인 법인까지 확대된다. 허위기부금 영수증 발급, 일정금액 이상 세액 추징 등 부실운영 공익법인 명단을 공개하고 기부금 단체 지정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미성년자가 고액 재산을 물려받는 경우 부모 등 증여자가 세금을 제대로 신고했는지를 조사하고 차명재산, 우회상장 등을 통한 변칙 상속·증여 행위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10개국과 체납자 정보교환 추진 국세청은 올 1분기 역외탈세 조사를 통해 총 4600억원을 추징했다. 지난해 최초로 스위스, 싱가포르 등에 개설한 계좌의 입출금 내역과 잔액을 확인하고 5000억원의 세금을 추징하는 등 역외탈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국세청은 2분기부터 홍콩, 싱가포르, 미국 등 역외 탈세의 경유지와 목적지로 자주 이용되는 나라에 세정전문요원을 파견하고 외국 국세청과 적극적인 정보교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는 6월 해외금융계좌에 대한 첫 신고를 받은 이후 하반기에는 미신고자를 파악, 제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고액체납자의 해외 은닉자산 정보를 얻기 위해 올해 오스트리아, 코스타리카 등 10개국과 정보교환협정을 확대하기로 했다. 은닉재산 확보결과를 4월과 10월 등 주기적으로 발표하고 고의적 체납 처분 회피자는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세청은 고액·재산은닉 체납자를 전담 관리하는 인력을 50명에서 174명으로 3배 이상 늘렸다. 명단이 공개되는 고액·상습 체납자의 범위도 늘어난다. 국세는 체납액 7억원 이상에서 5억원 이상, 지방세는 1억원 이상에서 3000만원 이상으로 강화된다. 지방 세무공무원의 질문·검사에 정당한 사유 없이 응하지 않으면 국세와 같이 5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지방세법 조사 및 처벌 규정이 신설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세 1억원 이상 체납자는 3019명이며, 3000만원 이상 체납한 사람은 3만 2616명으로 확인됐다. ●소액 성실납부자도 인증·표창 행안부는 명단 공개를 위해 이달부터 체납자 확인을 시작할 방침이다. 최근 2년간 3000만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의 이름 또는 상호, 나이, 직업, 주소 등이 언론에 공개되고 각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등에 게재된다. 모범 납세자를 브랜드화해 성실신고 수준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고 인증마크를 제작, 사업장 현관에 부착하게 된다. 사업자를 위한 무료 세무자문 서비스 대상이 음식·도소매업종의 생애 최초 창업자에서 모든 영세납세자로 확대된다. 지방세 납부 금액이 적더라도 3년 이상 지방세를 성실히 납부한 사람을 대상으로 성실납제자 인증 및 표창이 수여된다. 또 국·공립 박물관 입장료 할인, 시·도립 어린이집 유아 선발 시 우대, 공공기관 전용주차장 지정 등 생활 속에서 우대를 체감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별 조례가 만들어진다. 7월부터는 현행 광학식문자판독기(OCR) 고지서 납부방식 대신 신용카드로 지방세를 낼 수 있도록 납부 방식이 변경된다. 전경하·박성국기자 lark3@seoul.co.kr
  • [주말 기획] 장애인 실업 일반인 2배 IT분야 취업자는 단 17명

    [주말 기획] 장애인 실업 일반인 2배 IT분야 취업자는 단 17명

    ‘13%’. 장애인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젊은 층인 15~29세의 실업률이다. 같은 연령대 전체 인구의 실업률이 6.4%인 것과 비교하면 청년 장애인의 실업률은 두 배나 높다. ‘17명’. 지난해 4분기 정보통신과 관련한 직종에 취업한 장애인 숫자다. 이 기간 전체 장애인 취업자 중 0.25%에 불과한 규모다. 신형진(28·연세대 컴퓨터공학과졸)씨가 앞으로 전공을 살린다면 말 그대로 험난한 취업 환경을 극복한 또 하나의 ‘인간승리’나 다름없다. 4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장애인고용정보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장애인 구인·구직 취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장애인 취업자 수는 6612명으로 나타나 전년 같은 기간(4424명) 대비 49.5%가 증가했다. 취업자는 늘었지만 직종별로는 주로 저임금 일자리에 장애인들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 단순직 취업자가 1057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영·회계·사무 관련직이 746명, 경비·청소 관련직이 708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정보통신 관련직은 17명, 금융·보험 관련직은 5명에 불과했다. 학력별로는 고교졸업이 52.3%(3459명)로 가장 많았고 대학졸업은 16.5%(1090명)에 불과했다. 전체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열악한 장애인 고용실태가 여실히 드러났다. 서울신문이 처음으로 입수한 ‘2010년 장애인 경제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15세 이상 등록장애인은 237만명으로 이 중 경제활동인구는 91만 5217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고용노동부와 장애인고용공단이 지난해 국내 최초로 실시한 것으로 2010년 5월 15일을 조사기준 시점으로 15세 이상 등록장애인의 경제활동현황을 분석한 것이다. ●40~49세 女장애인 실업률 18%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8.5%였고 고용률(생산가능인구 대비 취업자 비중)은 36%였다. 전체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이 61.9%, 고용률은 60%인 것과 비교하면 각각 약 20%포인트나 낮았다. 반면 장애인 실업자는 6만 59명, 실업률은 6.6%였다. 전체 인구의 실업률이 3.2%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의 실업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층인 30~54세 장애인의 실업률은 7.2%, 고령층인 55세 이상은 5.1%였지만 15~29세 실업률은 13%로 월등히 높았다. 전체 인구의 청년층 실업률은 6.4% 수준이다. 가장 활발히 노동시장에 뛰어들어야 할 젊은이들이 장애라는 사회적 편견에 부딪히고 있다는 의미다. 전체 인구와 비교해 실업률 격차가 가장 큰 연령대는 고용시장의 중심축인 40대였다. 40~49세 장애인의 실업률은 8.9%로 전체 인구(2.2%)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 장애인의 고용 환경이 더욱 열악했다. 여성 장애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4.6%로 48.4%인 남성 장애인보다 크게 열악했다. 남성 장애인의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전체 인구 여성(50.5%)과 비교하면 더 낮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남성이 6.1%, 여성 7.8%였다. 특히 40~49세 여성 장애인의 실업률은 18.1%로 나타나 성별·연령을 불문하고 가장 높았다. 같은 연령대 여성 인구의 실업률은 1.8%에 불과하다. ●장애인 고용 외면하는 수도권 대부분 장애인들이 소규모 사업장에서 근무한다는 일반적인 생각은 이번 조사에서도 통계로 확인됐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전체 취업자의 84.7%가 50인 미만 사업장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중 1~4인 사업장 종사자의 비율이 53.2%로 절반을 넘었다. 취업자가 몸담고 있는 직장을 산업별로 보면, 농업·임업·어업 및 광업이 19%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14.6%), 도·소매업(11.5%) 등의 순이었다. 또 지역별로는 임금근로자의 경우 수도권 근무자가 46.4%, 광역시권 19.4%, 기타 중소도시가 34.3%였다. 전체 인구보다 수도권 근무자는 6.3%포인트 적었지만 중소도시 근무자는 오히려 7.4%포인트 높았다. 일자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수도권에서 장애인들이 직장을 얻지 못하고 외면받고 있는 셈이다. 장애인 임금근로자의 최근 3개월간의 월평균 임금은 134만 2000원으로 조사됐다. 정규직은 194만 7000원, 비정규직은 100만 4000원이었다. 사회보험가입 여부와 관련, 임금근로자 중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답변은 정규직이 9%, 비정규직이 50.3%,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답변은 정규직 2.7%, 비정규직 14.5%였다. 고용보험은 정규직은 22.4%가, 비정규직은 57.6%가 각각 ‘가입하지 않았다’고 답해 사회보험의 사각지대임이 드러났다. 또 장애인 중 구직을 단념한 것으로 조사된 사람은 6만 489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의 4.4% 수준이며 구직단념자를 실업자에 포함한 실업률은 12.7%에 이른다. 김동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사무총장은 “자영업 등에 종사하는 장애인이 적지 않지만 그동안 이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없었다.”면서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향후 창업 융자금 지원 등에서 대상자 선정과 예산 배분이 실질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자치구 에너지 절약에 팔 걷었다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가 내전으로 격화되고 두바이유 등 국제 석유가격이 110달러에 육박해 정부가 ‘에너지 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하자 각 자치구가 신속하게 에너지 대책을 수립·집행하고 나섰다. 정부가 마련한 에너지 위기경보 체계는 국제석유가격에 따라 4단계로 구분된다. 유가가 90~100달러일 때는 ‘관심’, 100~130달러일 때는 ‘주의’, 130~150달러는 ‘경계’, 150달러 초과는 ‘심각’이다. 현재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주의’ 단계다. 각 자치구에서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 대해 조명, 수송, 냉난방 효율 등을 통제해 에너지 사용을 강제로 제한한다. 도봉구는 2일부터 분수대와 기념탑, 교량 등의 경관 조명을 껐다. 8일부터는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 자동차 판매소가 영업을 마치면 반드시 불을 끄도록 조치했다. 유흥업소도 새벽 2시 이후에는 불을 꺼야 한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의 경관 조명은 자정을 기준으로 끄고, 주유소와 충전소의 야간 조명은 절반만 하기로 했다. 구는 또한 승용차 5부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문화재나 공공청사, 대형건물이 많은 종로구는 아주 바쁘게 생겼다. 구는 “공공용 시설물의 야간 및 경관 조명을 하지 않도록 7일간 계도 기간을 거쳐 8일부터 현장 지도단속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일반음식점 및 기타 도소매업 등 그 외 업종은 영업시간 이후에는 불을 끄도록 해당 업소에 공문을 보내 권고한다. 또한 센서형 소등전구와 저소비 전열기구 사용을 권장할 예정이다. 민간기업의 승용차 요일제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이를 따르는 기업에는 교통개선유발부담금 감면 등 직접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731-1116. 송파구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송파그린코디’를 운영하고 있다. 자원봉사단이 각 가정을 방문, 에너지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코디’해 주는 서비스다. 가령 봉사단이 휴대용 전력 측정기로 대기전력량을 측정한 뒤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 에너지 절약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아이들도 자원봉사단의 교육을 받으며 친환경 마인드를 익힐 수 있다. 송파그린코디 서비스를 받고 싶으면 구청 환경과에 신청하면 된다. 2147-3265.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골목 상권에는 여전히 찬바람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1월 산업 생산이 모두 지난달보다 증가했다. 경기동행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고 선행지수도 1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소매판매도 지난달보다 늘어났지만, 골목 상권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월 광공업 생산은 수출호조와 내수회복에 힘입어 전월 대비 4.6%, 전년 동월 대비 13.7% 증가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2009년 9월(4.6%)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월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월 대비 2.7%포인트 오른 84.8%로 관련 통계 작성(80년 1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백화점·대형마트 판매 9~10% 증가 1월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도·소매업 실적 개선으로 전월 대비 1.5%,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다. 소매판매도 신차 출시, 명절 수요 등으로 내구재(6.1%)·비내구재(4.5%)·준내구재(1.9%) 판매가 모두 호조를 보여 전월 대비 4.3%, 전년 동월 대비 10.8% 증가했다. 그러나 소매판매 업태별로는 1월에 불어닥친 한파 영향으로 편의점(-2.0%)과 슈퍼마켓(-0.8) 판매가 부진했다. 특히 슈퍼마켓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2.6% 감소했다. 반면 2월 초 설 명절 수요에 힘입어 백화점은 9.0%, 대형마트 등은 10.0%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대형 상권에 밀려 골목 상권이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올라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월보다 0.2% 상승하면서 1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월말 명절 수요… 2월 지켜봐야” 재정부 관계자는 “수출과 내수 호조가 이어지면서 각종 경기지표도 2009년 하반기의 빠른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경기를 제대로 반영했다.”면서도 “명절 수요가 있어 1월 말에 생산을 확대했고, 국제유가 급등과 구제역 사태 등이 2월 지표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부산, 야간 경관조명 전면 소등

    부산시는 정부의 에너지 위기경보가 ‘주의’로 격상됨에 따라 2일부터 공공부문 경관조명에 대한 전면 소등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광안대교를 제외한 해운대 해수욕장과 달맞이길, 송정 죽도공원, 송도 해수욕장과 거북섬, 온천천, 구포대교, 남항대교 등은 무기한 야간 조명의 중단에 들어갔다. 부산시 관계자는 “광안대교는 부산의 랜드마크로 관광 인프라 구축과 상권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보고 야간 경관조명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민간시설인 백화점과 대형마트, 유흥업소 등에 영업시간 이후 조명을 끄도록 계도 및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아파트단지의 옥상 및 옥외 경관조명도 밤 12시 이후 끄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일선 구·군청에 관련 공문을 보냈으며, 7일간의 홍보 및 계도기간을 거쳐 오는 8일부터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본격적인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일반 음식점 및 도소매업종의 소등은 권고사항이어서 단속 대상이 아니다. 이번 조치는 위기경보가 완화되면 해제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공정위, 건설업 부문 직권조사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23일 하도급 거래가 많은 건설업 부분에 대해 직권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최고 경영자과정에 참석해 지난해 12월 40개 제조업체에 대한 직권조사를 이미 마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제조·건설업이 부당 단가 인하, 기술 탈취·유용, 구두 발주 행위 등 불공정 행위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직권조사란 제보나 신고 없이 공정위가 자체 판단으로 조사에 나서는 것을 뜻한다. 불공정행위에 대한 제재도 강화된다. 김 위원장은 “기술 탈취·유용 등 중대한 법 위반 행위는 원칙적으로 과징금을 부과하고 자진 시정한 경우에도 반복 위반 업체는 제재하겠다.”며 “상습적으로 위반한 업체에 대한 고발을 확대하고 명단을 공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과 TV홈쇼핑에 이어 올해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표준거래계약서 사용이 추진된다. 공정위에 따르면 2009년 판매수수료는 백화점 3사가 26%, 대형마트 3사가 24%, TV홈쇼핑 5사가 32% 등이다. 공정위는 판매수수료를 업태별·상품군별로도 공개, 자율적인 인하경쟁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조사를 많이 받는 도소매업, 제조업, 건설업 등의 관련 기업과 협회로부터 20~30명을 추천받아 청렴옴부즈맨을 3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임기 2년의 청렴옴부즈맨은 공정위 직원의 비리사실 및 잘못된 조사관행을 제보하거나 공정위 제도에 대한 개선 등을 건의하게 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 2분기 판매수수료 공개… 정례화”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9일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판매수수료를 공개해 경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면서 “업태별, 상품군별 수수료 수준을 올 2분기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 한화갤러리아, AK플라자, 이마트, 삼성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등 9개 대형 유통업체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갖고 유통업체 판매수수료 공개 방침을 밝혔다. 그는 판매수수료 발표는 1회에 그치지 않고 정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거품과 부당이득을 없애 물가안정을 꾀하고, 대형 유통업체와 납품업체 간 동반성장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김 위원장은 “중소 납품·입점업체들이 대형 유통업체 판매수수료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고 판매 수수료 결정 과정에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당수 업체들이 이 방침에 불만을 갖고 있어 앞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판매수수료는 일종의 영업비밀인데 이걸 다 공개하라는 것은 억지”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대규모 소매업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설명했다. 이 법은 불공정행위의 정당성을 기존 납품업체가 아닌 대형 유통업체가 입증하도록 했으며, 납품업체가 구두계약 내용을 서면으로 유통업체에 요청했을 때 15일 내에 회신하지 않으면 계약이 성립된 것으로 보는 ‘계약추정제’, 상품 판매대금 지급기한(40일)의 명시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대형 유통기업 CEO들은 이날 김 공정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결 구도로 몰아가는 분위기에 대해 이의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가 유통기업의 불공정행위 시정을 위해 법률까지 제정한다는 점에 대해 “불공정행위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사안을 너무 과장,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시했다. 기업들 나름대로 불공정행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고 자체적으로 시정한 부분도 많은데 이런 노력을 너무 간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섭섭함을 표시하면서 법률 제정에 대해 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판매수수료 공개에 대해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간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직매입 비중이 월등히 높은 대형마트까지 수수료 공개 대상에 포함된 것에 대해 이견을 제시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직매입 비중이 70% 이상인 대형마트들은 재고 부담까지 다 안고 간다.”면서 “수수료 면에서는 백화점과 입장이 다르다.”고 말했다. 주요 백화점 CEO들은 “제조업체에 원가를 공개하라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판매수수료는 영업기밀로 일정 부분 보호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경하·박상숙기자 lark3@seoul.co.kr
  • 공정위 ‘동반성장’ 대기업 릴레이 압박

    공정위 ‘동반성장’ 대기업 릴레이 압박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오는 9일부터 사흘 연속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는다고 공정위가 6일 밝혔다.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이라는 화두에, 김 위원장 취임 이후 공정위의 ‘물가기관’으로의 변신 선언 뒤 이어지는 광폭 행보다. 공정위 수장이 대기업 CEO들과 공개적으로 단체 회동을 갖는 것은 공정위 역사상 처음이다. 공정위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있다는 평가도 가능하지만 과징금 부과 등 제재권을 활용한 압박이라는 재계의 불만도 없지 않다. 김 위원장은 9일 롯데·현대백화점, 이마트, 삼성홈플러스 등 9개 대형 유통업체 CEO를 만나 공정위가 제정 중인 ‘대규모 소매업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 법률은 불공정행위의 정당성을 납품업체가 아닌 대형 유통업체가 입증하도록 바꾸고 상품판매대금 지급기한을 40일 이내로 명시하게 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판매 수수료를 2분기 중 공개하도록 하고 해외 진출 시 협력 납품업체의 동반 진출을 적극 지원하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10일 열릴 대형 건설업체 CEO와의 간담회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등 10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중소 건설업체의 자금사정 개선을 위해 대기업의 적극적 협조와 노력을 당부하고, 입찰참가제한 요건 강화 등 불공정 하도급 거래행위에 대한 법 집행 강화 방침을 설명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4월 중 과거 3년간 3회 이상 시정조치를 받고 벌점이 4점을 넘는 업체를 1년간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입찰참가제한 요건도 벌점 10점 이상에서 8점 이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11일 열릴 15대 대기업 CEO와의 간담회에서는 납품 단가 조정과 기술 탈취·유용문제가 중점 논의된다. 공정위는 기술자료 탈취·유용 행위를 유형별로 세부적으로 규정하고 법 위반 사례 등을 담은 ‘기술자료 탈취·유용행위 심사기준’을 상반기 중 제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기·전자, 자동차·기계, 화학·금속, 건설 등 유사업종별 동반 성장 협의체를 3월까지 구성한 뒤 4월 중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동반성장 추진 실적을 반영하는 임원평가시스템 및 발주물량정보 사전 통보시스템 구축 등도 추진된다. 납품단가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모범 사례를 발굴, 대기업 구매담당임원회의에서 이를 적극 공유·확산시켜 줄 것도 당부하게 된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대·중소기업 상생에는 대기업 경영진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외국 기업은 중소기업의 납품 가격에서 원자재 가격 인상 요인을 반영해주고, 선불을 주로 하고 있다며 대기업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공정위가 부과하는 수십억, 수백억원의 과징금은 일단 내놓고 잘잘못을 따져야 한다는 점에서 나중에 돌려받더라도 과징금이 부과되면 업체의 부담이 크다.”며 “과징금 무기를 가진 공정위인지라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울시, SSM 생계형업종 진출 막는다

    서울시, SSM 생계형업종 진출 막는다

    서울시가 최근 대형마트의 ‘통 큰 치킨’ ‘통 큰 피자’ 등 그야말로 ‘통 큰 마케팅’으로 위기에 몰린 영세상인 보호에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서민 자영업자들에게 자립의 힘을 북돋워 주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신규 입점할 경우 치킨, 패스트푸드, 제과, 육류소매업 등 4개 생계형 업종 진출을 규제하는 내용의 ‘자치구 유통기업 상생발전 및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 표준안’을 마련해 자치구에 전달, 다음달 말까지 제정하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표준안에 따르면 195곳의 전통시장 경계로부터 500m 이내엔 SSM 등 대형 유통기업의 입점을 제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동종품목 판매금지, 판매수량 제한, 동종업종 판매가의 70% 이하 가격책정 금지, 원가공개 등을 의무화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시내 72만개 사업체 중 자영업은 81.5%인 59만여개에 이른다. 특히 생활형 서비스업이 41%, 월매출액 400만원 이하 저소득형이 58%를 차지해 서울경제를 이끌어 가는 실핏줄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소기업육성자금 규모가 지난해 1조 5000억원에서 올해 1조원으로 줄었지만, 소상공인 자금대출지원금을 116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늘려 서민경제 회복을 가속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특히 소상공인지원센터를 4월까지 서울신용보증재단 종로·신설동·중랑·은평·강서·송파·강동·사당지점에 신설해 모두 15곳으로 확대한다. 또 창업과 폐업 악순환을 끊도록 자영업자 창업교육을 6000명에서 1만명으로 늘리고, 교육을 받은 사람에게는 800억원 규모의 창업자금과 100억원의 경영개선지원금을 저리로 빌려 준다. 아울러 대형 유통기업 진출로 존립이 어려운 생계형 자영업 점포를 매년 250개씩 4년간 선정해 교육에서 사후관리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이밖에 강남, 서북, 동북 3개 유통권역에 3개의 중소 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를 2012년까지 건립하기로 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신격호회장 외손녀 장선윤씨 와인·과자 수입제조사 설립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외손녀인 장선윤(40)씨가 와인과 과자·빵 등을 제조·수입·판매하는 식품업체를 설립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의 둘째딸인 장씨는 지난해 12월 자본금 5억원으로 식품업체 블리스를 세웠다. 장씨는 이 회사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대표이사를 맡았다. 앞서 지난해 9월 신 사장은 세 딸들과 함께 화장품 도소매업체인 ‘에스앤에스인터내셔널’을 설립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신 사장이 자녀들과 함께 ‘홀로 서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신 사장과 자녀들의 사업상 움직임에 대해 롯데그룹의 특수관계인으로서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되는 것 외에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싸게, 더 싸게”…G2 新저가 소비 트렌드

    ■中, 호황에도…‘할인쿠폰’ 중독 가파른 경제 성장의 단맛을 보며 자란 중국의 젊은이들이 공짜 마케팅에 푹 빠져들고 있다. ‘쿠폰 세대’로 불리는 청년층 인구(18~35세)는 3억 5000만명이나 되는데 향후 중국의 소비를 이끌 핵심 계층이라 이들의 구매 문화를 눈여겨봐 둘 만하다고 3일 미 시사주간 타임이 전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술자인 딩찬(32·여)은 스스로 ‘할인 중독’에 걸렸다고 말한다. 그의 지갑에는 30개가 넘는 할인카드와 10여개의 할인쿠폰이 빼곡히 차 있다. 또 온라인 동아리에 가입해 할인 정보를 모은다.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회원들끼리 물건도 공동 구매한다. 새로 문을 연 음식점의 무료 시식회도 빼놓을 수 없는 행사다. 글로벌기업과 국내기업들도 새로운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맥도널드와 나이키 등 대기업들은 한결같이 할인카드를 내놓았고 중국에서 한해 발행되는 레스토랑 할인쿠폰은 17만장에 이른다. ‘짠돌이 소비’ 패턴은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일반적 문화가 됐다. 돈이 없어서 염가 마케팅에 열광하는 것이 아니다. 계획경제를 경험한 아버지 세대와 달리 시장경제 체제에 익숙한 젊은 층은 요령 있는 소비자가 되려는 욕구가 강하다. 중국 안에 자본주의 정서가 넓게 퍼졌다는 의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美, 불황 탓에… 1弗숍에 열광 수년간 이어진 불황으로 미국에서 ‘지갑 열기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1달러 스토어(상점)’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대량 구매’와 ‘명품 소비’로 명성이 높았던 미국은 이제 옛말인 셈이다. 미 시사주간 타임은 3일 모든 물건을 1달러 이하에 파는 염가 상점이 미국 소비 문화의 새 표준이 돼가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인기몰이를 시작한 1달러 스토어 업계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수익을 올리며 소매업계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반면 잘 나가던 박리다매형 유통매장은 소비자들의 새 구매 습관 앞에서 맥을 못 췄다. 달러트리 등 미국의 유명 달러 스토어들이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때 월마트는 6분기 동안 적자를 이어갔다. 또 아베크롬비 앤드 피치 등 중·고가 의류 브랜드도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보다 25% 줄어드는 등 주춤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주부 브리짓 브랑켈은 “지역 실업률이 10%를 넘나들어 가족의 향후 재정 상태가 불투명한 탓에 염가 체인점을 자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타임은 미국 경제가 회생한다면 월마트 등도 골목형 상점을 준비하고 있어 염가 상점들이 도전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서민, 연초 한파… 월동 물가 치솟고…설 물가도 비상 ‘凍凍’

    서민, 연초 한파… 월동 물가 치솟고…설 물가도 비상 ‘凍凍’

    올해 극심한 한파에 유가가 급등 하면서 난방비, 차량유지비 등 서민들의 월동 물가가 치솟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도 지난 한해 동안 21.3% 오른 가운데 구제역으로 인한 한우 가격 인상이 겹치면서 설을 앞두고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는 국제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라 올해부터 도시가스 용도별 도매요금을 ㎥당 34.88원씩, 평균 5.3% 인상했다고 2일 밝혔다. 주택용의 가격은 708.51원, 업무난방용은 758.48원, 일반용은 693.65원이 됐다. 다음달 1일이 가격조정 시점인 지역난방의 열요금도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석유난로 등에 쓰는 실내등유의 주유소 평균 판매가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에 ℓ당 1173.36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1018.84원보다 154.52원(15.2%) 올랐다. 보일러등유도 1004.89원에서 1160.08원으로 155.19원(15.4%)이나 비싸졌다. ●휘발유 ℓ당 2289원 주유소도 저소득층의 연료·난방비 걱정도 커졌다. 연탄 가격은 동결됐지만 함께 쓰이는 번개탄 가격은 지난해 10장에 1800원에서 2000원으로 200원(11.1%) 인상됐다. E1가스는 1일부터 가정용 프로판 가스를 ㎏당 1121원에서 1289원으로 168원(15%) 인상했고, SK가스도 ㎏당 249원 올렸다. 연탄 소매업을 운영하는 김모(54)씨는 “연탄의 공장도 가격도 해마다 20~30원씩 오른 후 지난해에는 300원에서 400원으로 껑충 뛰었다.”면서 “유가를 감당할 능력이 안 돼 연탄 보일러로 바꾸는 가구가 늘어나는데 저소득층 연료비는 동결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차량 연료비도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오피넷에 따르면 차량용 휘발유 소매 가격은 12주 연속 상승해 이날 ℓ당 2289원을 기록한 주유소도 나왔다. 차량용 부탄가스 공급가 역시 전달에 비해 10% 이상 올랐다. 겨울철 의류 가격도 종류에 따라 최고 6%까지 올라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소비자물가 동향 조사 결과 지난달 남자 스웨터 가격은 전년 12월에 비해 5.3%, 여자용은 6.0% 올랐다. 남자 점퍼 5.1%, 남자 코트 4.1% 등 남성용 겨울철 옷값이 많이 올랐고, 장갑 가격도 6.2% 상승했다.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한 신선 물가의 고공행진으로 설 선물세트 가격은 지난해보다 20%가량 비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설 선물세트 작년보다 20% 오를 듯 신세계 이마트는 사과와 배 등 청과세트와 구제역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굴비선물세트의 가격이 지난해 설보다 20%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우 선물세트 역시 구제역이 지속될 경우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선물세트 가격은 원화 강세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소통부재·출혈경쟁… 첫 단추부터 잘못 뀄다”

    “소통부재·출혈경쟁… 첫 단추부터 잘못 뀄다”

    31일 종합편성 및 보도채널 사업자 선정 결과를 접한 전문가들은 “첫 단추부터 잘못 뀄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소통 부재를 든다. 미디어는 민주주의에서 여론 수렴을 만들어 가는 사회적 자산이고 기반인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사회적으로 논의하거나 검토하지 않고 현 정부 임기 안에 매듭지으려고 급급했다는 것이다. 강명현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종편이나 보도 채널에 대해 몇 개를, 어떤 방식으로 만드는 것이 적정한가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시장이 조성되지 않은 마당에 새로운 창구가 늘어나면 적정한 재원 확보가 어려워진다. 당연히 이전투구가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인숙 경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너무나 많은 추측과 예측, 억측이 나오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만든 것도 문제”라면서 “종편, 보도 채널 모두 사전 내정설이 불거진 것은 과정상 매끄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가 추구하는 공정 사회와도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기존 사업자들도 재원(광고) 확보가 버거운 상황에서 출혈 경쟁이 커질 것이라는 걱정이 크다. 선정적인 콘텐츠가 넘치면서 하향 평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비관론이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현재 방송 시장 여건을 고려하면 종편 사업자가 너무 많다. 지나친 경쟁으로 공멸할 수 있는 위험성도 다분하다. 신규 사업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사회적 피해들이 동반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정부가 방송광고 금지 품목 축소, 중간광고 허용 등 광고 관련 규제를 풀어 올해 8조원으로 추산되는 광고 시장을 201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1%, 대략 13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을 내놓기도 했다. 한 케이블 TV 관계자는 “정부가 규제를 풀어 지상파 달래기에 나설 경우 가뜩이나 지상파 중심인 현 방송 시장이 그대로 유지되고, 기존 사업자들과 함께 종편 채널 등이 공생해야 할 유료방송 산업은 성장 정체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되면 일각에서 우려하는 승자의 저주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더기 종편 채널 선정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여론 독과점이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서중 교수는 “이미 예상했던 대로 정권과 조·중·동 (조선·중앙·동아일보) 등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가 나왔다.”면서 “정부의 배려 없이는 종편 안착이 사실상 힘든 만큼 앞으로 자본과 정권, 언론 등 우리 사회의 중요한 사회적 권력이 유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정연우 세명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여론 지배력이 높은 조·중·동은 물론 친정부 성향의 연합뉴스가 사업자로 선정돼 앞으로 여론의 다양성에 문제가 생길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경고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방송 관계자는 “1000억원대의 적자로 YTN을 매각한 전례가 있는 연합뉴스에 보도채널을 다시 준 것은 의외”라며 심사 잣대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강명현 교수는 “뉴스 유통업체이자 도매업체인 연합뉴스가 소매업까지 하는 게 적당한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연우 교수는 “정부가 그냥 밀어붙여 시장만 열면 된다는 생각은 대단히 위험하다. 일부 정책은 후유증이 생기면 철회할 수도 있고 바꿀 수도 있지만 종편이나 보도채널의 경우는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잘못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국민 부담은 커지면서 미디어 콘텐츠 질은 떨어지고, 여론 시장은 더 혼탁해지는 3중 부담을 지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지민·이은주·이경원기자 icarus@seoul.co.kr
  • 내년 상반기 취업 ‘훈풍’ 채용인원 26.7% 는다

    전반적인 경기회복세 속에 내년 상반기까지 고용경기도 봄바람이 계속될 전망이다. 기업들은 올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채용 계획인원을 20% 이상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고용노동부가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중 3만 1226개 표본을 상대로 실시한 ‘사업체 고용동향 특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4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의 채용계획 인원은 29만 9000명으로, 전년동기(23만 6000명)와 비교해 26.7%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 상반기까지 산업별 채용계획을 보면 제조업(12만 9000명)이 가장 많고 도·소매업(2만 2000명), 운수업(2만 2000명) 등이 공동 2위로 조사됐다. 산업시설관리 및 기술서비스업(2만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만 8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1만 6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공공기관 역시 내년 상반기에 6000여명의 대졸 신입 정규직을 채용하기로 했다. 공기업·준정부기관 등 281개 공공기관은 내년 상반기에 6043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이는 내년 채용 예정인 9579명의 63%에 달하는 인원이다. 특히 에너지와 보건·의료 분야 진출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에게 더욱 큰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 분야의 공공기관은 해외 사업 진출과 부대 시설 확충으로 신규 채용 규모가 크게 늘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일부 공공기관에서 신규 사업으로 인력이 늘어 내년 상반기 채용 인력이 많은 편”이라면서 “상반기 채용의 경우 이미 입사 전형이 시작된 곳도 있으니 구직자는 관심 있는 공공기관에 미리 문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일만·유영규기자 oilman@seoul.co.kr
  • 치킨업계 “삽겹살 7배·커피 30배 판매…왜 우리만?”

    치킨업계 “삽겹살 7배·커피 30배 판매…왜 우리만?”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으로 촉발된 치킨 원가논쟁에 관련 치킨업계가 “삽겹살·커피 등은 원가의 수배~수십배에 팔리고 있다.”며 이들 품목의 원가까지 비교·거론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시민들은 “서민들이 즐겨먹는 음식에 엄청난 수익률 단위가 나오는 것은 너무나 납득이 안된다.”며 “유통 구조에 큰 구멍이 있고,당국은 이참에 철저한 조사에 나서 이를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가금산업발전협의회 전국 영세 치킨사업자 일동’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삼겹살은 7배 폭리를 취하고, 커피와 스테이크는 원재료 가격보다 30배 비싸게 팔리고 있다.”며 “치킨은 원재료 가격의 6배 정도인데 왜 치킨 가격만 문제가 되는 것이냐.”는 입장을 표명했다.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가격산정 논리대로 한다면’이란 단서를 붙였다.  협의회는 “일반적으로 원가라 하면 일반 운영비 등을 포함하는데 롯데마트 통큰치킨을 일반적인 원가 산정방식으로 계산하면 1만400원이어야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의 방식대로 원재료 가격만 따진다면 롯데제과의 빼빼로(700원)는 원가가 100원 이하가 될 것이므로 현재의 7분의1 이하로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롯데삼강 월드콘은 9분의1, 롯데 칠성사이다는 10분의 1로 인하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삼겹살 1인분은 원재료 가격이 180g에 1260원인데, 판매가는 9000원 수준으로 약 7배의 폭리를 취하는 것”이라며 “한우는 1인분(150g) 원재료 가격이 7000원인데 5만 5000원에 팔아 8배 수익을 낸다.”고 주장했다. 이어 “커피와 스테이크는 각 원재료가 대비 30배의 소비자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며 “왜 치킨 가격만 문제삼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협의회는 서울지역 한 곳의 치킨 원가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치킨 1마리의 원재료 가격은 생닭(4300원), 튀김가루(970원), 기름 (1000원) 등 7450원. 여기에 임차료·인건비 등 5490원을 더해 원가는 총 1만 2940원이 됐다. 그러고서는 “치킨 1마리당 1500~2000원 밖에 남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 주장의 요지는 치킨 원가는 원재료 가격만으로 따져선 안 된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내건 가격에는 원재료 가격 외에도 인건비·임차료 등 기타 비용이 추가되고 거기에 소매업자의 이윤이 더해져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가격 정당성을 강화하기 위한 협의회의 이같은 주장이,커피와 삼겹살,한우 등 다른 식품의 원가까지 거론되면서 주요 서민 품목의 원가 논란으로 번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한편 이를 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가만히 보니 맞는 말 같다.”며 “한국 사회에 전체적으로 물가가 높게 형성된 거 같다. 이번 기회에 음식값 좀 다 내렸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격이 그렇게 해서 내려가면 결국은 인건비가 줄어들 게 될 것”이라는 반박도 있었다.  또다른 이들은 “자기들(치킨업계)에게 상황이 불리하게 전개되니까 다른 식품을 건드린다.치킨 가격부터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화문에 직장이 있는 정모(50)씨는 “30배든 6배든 폭리는 맞는 것같다. 이 기회에 서민들이 즐겨찾는 품목들에 대한 정부의 정확한 진단을 기대한다.”면서 “프랜차이즈업계의 재료 원가와 함께 품목의 유통 단계별 투자·수익률 등을 조사하면 동네 영세상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도 싸게 사먹을 수 있을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네티즌들은 업계의 항변에 대부분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영세업체의 어려움은 이해한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많은 네티즌들은 “원가 공개를 통해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 “적반하장이다.”라는 비난을 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삼겹살이나 커피의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이 비싼 업체가 가격이 싼 업체에 가격을 올리라거나 문을 닫으라고 횡포를 부리지는 않는다.”며 “프랜차이즈 치킨업자들이 롯데마트에 문을 닫으라고 횡포를 부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치킨업자들이 담합을 해 ‘통큰 치킨’을 팔지 못하게 한 것”이라면서 “자신들이 가격을 내릴 생각은 하지 않고 롯데마트가 싸게 파는 것을 막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외에도 “문제의 본질은 폭리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값싼 제품을 팔지 못하게 한 것”, “치킨업계가 공개한 원가를 믿을 수 없다”는 네티즌들의 비판도 줄을 이었다.  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SSM 위탁점도 사업조정 대상

    기업형슈퍼마켓(SSM) 직영점이 위탁형 가맹점으로 전환해도 사업조정 대상이 된다. 중소기업청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SSM 사업조정 시행지침’을 개정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침 개정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이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국회 처리를 앞두고 중기청의 사업조정 지침을 우선 적용키로 한 데 따른 조치다. 새 지침에 따라 대형 유통사 등이 직영하던 SSM이 위탁형 가맹점으로 전환되더라도 사업조정 대상에 포함되게 됐다. 위탁형 가맹점은 체인형 점포 개점 시 총 비용의 51% 이상을 대기업이 부담한 점포를 말한다. 대상 점포는 슈퍼마켓과 음·식료품 위주 종합소매업으로 개점 장소가 동일해야 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대형마트 생긴 뒤로…” 소상공인 53% 적자원인 거론

    소상공인 4명 가운데 1명은 수입이 없거나 적자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매업체 2곳 중 1곳은 대형마트의 출점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은 3일 지난 5~6월 2개월 동안 종사자 10인 미만의 제조업체와 소매업체 1만 9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70% 이상이 전년대비 고객 및 매출이 감소했다. 월평균 매출액은 400만원 이하가 58.3%로 가장 많았다. 월평균 순이익은 1만~100만원이 30.8%, 적자 및 무수입이 26.8%로 조사대상 50% 이상이 100만원 이하로 조사됐다. 순이익 감소 원인은 소형업체 간 경쟁심화가 46.2%로 가장 많았고, 소비자 구매패턴 변화가 39.9%, 인건비·재료비 등 원가상승이 36.8%로 뒤를 이었다. 소매업체 53.4%는 경영악화의 첫 번째 원인으로 ‘대형마트 출점’을 꼽았다. 창업 동기는 생계유지 목적이 80.2%로 조사됐다. 평균 창업준비기간은 8.8개월, 준비기간 1년 미만 업체도 74%에 달했다. 매출·순이익 증가 사업체는 생계형보다 성공 가능성과 가업승계 업체들로, 친절서비스 강화 등 자구노력이 성과를 이뤄냈다. 소상공인은 상시근로자 수 5인 미만 도·소매업과 음식업 및 10인 미만 제조업과 건설, 운수 사업자를 말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정치이슈 Q&A] SSM 규제법안 2개 분리처리냐 동시처리냐

    기업형슈퍼마켓(SSM)에 대한 규제법안(유통산업발전법+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 처리를 놓고 여야 대립이 첨예하다.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데는 여야가 이견이 없는데도 순차 처리냐, 동시 처리냐를 놓고 대립하는 희한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SSM 규제를 둘러싼 정치·경제적 함의를 Q&A로 풀어 본다. Q:유통법 개정안 내용은. A:재래시장 반경 500m 내 SSM 입점 제한. 1500여개 재래시장 반경 500m 이내를 ‘전통산업 보존구역’으로 설정할 수 있으며, 이 구역은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통해 SSM의 등록을 제한하거나, 입점 조건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규제할 수 있다. Q:상생법 개정안 내용은. A:영세 자영업자의 사업조정 신청권 강화. 대기업이 직영하는 SSM뿐 아니라 자영업자가 투자한 SSM 프랜차이즈 점포라고 하더라도 대기업 지분이 51% 이상이면 사업조정 신청대상에 포함시키도록 하고 있다. 500m 범위 밖의 영세 업자들도 사업조정을 신청할 수 있고, 해당 SSM은 개점을 미루거나 영업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유통법보다 강력하고 포괄적이다. Q:왜 싸우나. A:560만표가 달렸다. 자영업자(음식점·도소매업·서비스업의 개인사업자) 수는 9월 말 현재 560만명으로 경제 활동 인구의 23.3%다. 이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높은 비율로, 미국·영국·독일 등은 10%를 넘지 않는다. 이들은 진보·보수라는 정치이념보다 경기에 훨씬 민감한 거대한 부동층이다. 정치인들이 선거 때면 맨 먼저 재래시장을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Q:자영업자 수가 감소한다는데. A:그래서 더 폭발력이 있다. 자영업자 수는 2년 전보다 56만명이나 줄었다. 문제는 이들이 실업층이나 빈곤층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지표가 좋아지고 있지만,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체감하지 못하는 데다 이들이 몰락한 데는 SSM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SSM 점포 수는 660여개로, 매월 50여개씩 늘고 있다. ‘성난’ 자영업자를 달래지 않고서는 집권을 얘기하기 힘들게 됐다. Q:여당은 왜 분리처리를 주장하나. A:자영업자 달래기+통상 마찰 최소화. 정부·여당은 유통법과 달리 상생법은 통상 마찰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상생법이 통과되면 홈플러스와 같은 외국계 유통업체가 가맹점 형태로 SSM 사업에 나섰을 경우 규제를 받게 된다. 우리나라는 유통 서비스를 100% 개방한다는 내용의 양허안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출했는데 상생법은 이에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앞두고 있어 FTA 비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여권은 유통법을 먼저 처리하고, FTA 비준 상황을 봐가며 연말쯤에 상생법을 처리하자고 한다. 한나라당이 “분리처리 합의를 깬 민주당 때문에 유통법 통과가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동안 SSM 규제법 처리에 미온적이었다는 여론을 역전시키려는 의도다. Q:야당은 왜 분리처리 합의를 깼나. A:확실한 규제+선명성 강화. 분리 처리에 합의했던 민주당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상생법 처리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유럽의회가 FTA 정책에 반하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가 담긴 법안을 통과시키려 하면서 한·EU FTA에 난기류가 형성되자 동시 처리로 선회했다. ‘유통법과 상생법은 민주당의 정체성’이라고 주장하는 강경파가 협상파를 눌렀다는 분석도 있다. 유통법만 처리되면 SSM들이 500m 밖에서 재래시장을 포위해 들어올 것이라는 시민단체의 우려도 있다. 유통법이 먼저 통과되고 연말 예산국회의 소용돌이 속에서 대기업들이 반대하는 상생법이 물건너가면 결국 공은 한나라당이 차지하고, 민주당은 비판만 받을 것이라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Q:여당은 단독처리할까. A:일단 여론의 추이를 볼 것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직권상정을 통해 유통법을 단독 처리해도 민주당이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무성 원내대표는 “야당과 계속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유통법이라도 먼저 처리하라는 여론과 반드시 둘 다 처리하라는 여론 중 어느 쪽이 우세하냐에 따라 선택은 달라질 전망이다. 단독 처리에 따른 후폭풍 우려가 별로 없지만, 대(對)야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올 대기업 투자 역대 최고 33% 늘어 106조

    올 대기업 투자 역대 최고 33% 늘어 106조

    올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시설투자 증가율이 사상 최대치인 33%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600대 기업 2010년 시설투자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33.2% 증가한 106조 60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연초 계획에 비해서도 5.3%가 늘어난 것은 물론 역대 사상 최대 규모다. 부문별로 제조업은 반도체와 전자기기, 자동차·부품 등의 투자 확대로 45.4% 증가한 67조 4768억원, 비제조업은 운송·창고업, 도소매업 등의 투자 호조로 16.0% 증가한 38조 5841억원에 달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만 따졌을 때 600대 기업의 시설 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38.1% 증가한 60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상반기 시설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2% 증가한 45조 5899억원으로 하반기보다 15조원 정도 적을 전망이다. 전경련은 “시설투자의 상저하고(上低下高) 현상은 정부가 내년 이후 임시투자 세액공제제도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기업들이 내년 투자의 상당 부분을 올 하반기로 앞당기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내년 기업투자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기업의 투자 확대 이유는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행투자’(27.4%)와 ‘내수·수출 등 수요 증가’(24.4%) 등으로 조사됐다. 투자를 축소한 기업은 ‘내수·수출 등 수요 부진’(29.9%), ‘경기 전망 불확실’(29.3%) 등을 이유로 꼽았다. 기업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경제 변수로는 ‘국내외 경기 회복 여부’(67.8%)와 ‘금리·환율 등 금융시장 동향’(12.5%) 등이 지목됐다. 또한 600대 기업은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금융·세제지원 확대’(26.2%)와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을 하반기에도 유지’(21.4%) 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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