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매업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 도청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위니아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이범수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92
  • 청년창업 정책 헛바퀴… 20대 40% 줄고 혁신보다 생계형

    청년창업 정책 헛바퀴… 20대 40% 줄고 혁신보다 생계형

    3년 생존율 26%… 평균치 미달 벤처 등 혁신형 창업 0.3% 그쳐 20대 청년 창업이 급격히 줄고 있다. 창업 분야도 기술 혁신이 아니라 시장 진입이 쉬운 ‘생계형 서비스업’에 집중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생존율은 낮아졌고 일자리 창출력도 약해졌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청년 창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현실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나타난 셈이다.현대경제연구원이 11일 발표한 ‘20대 청년 창업의 과제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전체 창업 기업(설립 1년 이내)은 2013년에 비해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가운데 20대 창업 기업만 놓고 보면 2년 전보다 40.5%나 감소했다. 30대 창업 기업도 4.6% 줄었다. 이에 따라 20대 창업 기업의 전체 비중도 0.9%로 2013년(3.0%)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업 생존율도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 20대 창업 기업의 1년 생존율은 53.4%, 2년 36.0%, 3년 26.6%로 전체 창업기업 평균(1년 62.4%, 2년 47.5%, 3년 38.8%)보다 10% 포인트 정도 낮았다. 이장균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청년 창업의 감소 원인에 대해 “20대 창업 여건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더 나빴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창업의 질도 기술혁신 주도와 거리가 멀다. 20대가 창업한 업종을 보면 도소매업(39.2%)과 숙박·음식점업(24.2%) 등 생계형 서비스가 절반을 넘었다. 20대 창업 기업 가운데 벤처기업과 ‘이노비즈 기업’(기술혁신형 중소기업) 등 혁신형 창업으로 인증받은 기업의 비중은 0.3%에 그쳤다. 전체 창업 기업에서 혁신형 창업 기업 비중은 1.4%였다. 또 20대 창업 기업 가운데 유가증권, 코스닥, 프리보드, 코넥스 등 시장에서 기업을 공개한 사례도 거의 없었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20대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창업 준비부터 인수합병, 매각 등 전 과정에 이르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업체별로 특화된 창업 지원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슬슬 끊는 ‘치킨 공화국’… 펄펄 끓는 ‘카페 천국’

    슬슬 끊는 ‘치킨 공화국’… 펄펄 끓는 ‘카페 천국’

    전국 카페 사업장 5만 5693곳, 917명당 1곳… 5년간 두자릿수↑ 치킨집 4440곳… 감소세 전환 어학원·문방구·PC방 등도 쇠퇴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이 자주 찾는 상가촌은 세종 절재로와 도움8로 일대에 마주한 ‘세종중앙타운’과 ‘어진프라자’다. 건물 1층은 한두 곳 빼고는 전부 커피와 음료를 파는 카페가 차지하고 있다. ‘달콤커피’, ‘이디야’, ‘크리스피크림도넛’, ‘할리스’ 등 대형 커피전문점 외에도 ‘빽다방’, ‘곰브라더스’, ‘디저트39’ 등 중소형 가맹점에, 브랜드 없이 운영하는 자영업 카페까지 줄잡아 20여곳이 생존 경쟁을 벌인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커피 값이 자꾸 싸져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1000~2000원이면 살 수 있다. 카페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모습은 신생도시 세종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 쉽게 관찰된다. 9일 통계청이 최근 새로 업데이트한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의 ‘우리 동네 생활업종’을 분석한 결과, 전국의 카페(비알코올 음료점업) 사업체 수는 2014년 기준 5만 5693개로 전년(4만 8121개)보다 15.7% 증가했다. 대표적인 생활업종 15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006년과 비교하면 카페 사업체 수는 2배 증가했고, 종사자 수는 5만 6020명에서 15만 7603명으로 3배가량 늘었다. 카페는 2006년만 해도 사업체 수가 2만 6452개로 15개 업종 가운데 5위권에 불과했다. 한식당이 27만 4172개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노래방(3만 5801개), 일반교습학원(3만 3896개), 여관(2만 7978개) 순이었다. 카페는 2009년 여관을 밀어내더니 2011년과 2013년에는 노래방과 일반교습학원을 차례대로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2010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온 업종은 카페가 유일했다. 골목마다 들어선 편의점은 2007년(21.0%)부터 2012년(13.5%)까지 해마다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해 오다가 2013년 증가 폭이 2.5%로 뚝 떨어지더니 2014년에도 5.6% 증가에 머물렀다. 치킨집은 2014년 3만 1529개로 전년보다 0.2% 늘어나는 데 그쳐 둔화세가 확연했다. 수도권 치킨집은 이미 문 닫는 곳이 늘었다. 서울의 치킨집은 2012년 4660개로 최고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서 2014년에는 4440개까지 줄었다. 전국 17개 광역 시·도에서 치킨집이 가장 많은 경기 역시 2014년 7038개로 전년보다 10개 감소했다. 이쯤 되면 대한민국은 ‘치킨공화국’이 아닌 ‘카페천국’이 더 걸맞은 셈이다. 영업점 1곳당 인구수를 계산해 보면 카페는 917명당 1곳꼴이다. 1620명에 1곳인 치킨집과 1900명에 1곳인 편의점보다 더 흔하게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카페 외에 중국, 동남아,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호텔업(13.7%)과 펜션(12.6%) 등도 전년에 비해 급증했다. 한식·중식·일식·서양식을 제외한 ‘기타 외국식당’ 업종도 12.7%의 증가율을 보였다. 베트남 쌀국수 등 동남아식이 여기에 속한다. 대표적인 쇠퇴업종으로는 외국어학원이 꼽혔다. 어학원 수는 2007년 증가율 26.8%로 15개 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지만 그 폭이 점점 줄더니 2011년(1만 8985개)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고 2014년에는 전년보다 11.8%나 줄었다. 동네마다 목 좋은 자리에 있던 휴대전화점(통신기기 소매업)은 2014년 8.4% 감소했다. 2012년 2만 7846개로 최고치를 찍은 뒤 감소세로 전환해 2만 4757개로 쪼그라들었다. 문방구와 PC방(컴퓨터게임방), 노래방 등 2000년대 초까지 전성기를 구가했던 업종의 쇠퇴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2006년 2만 583개였던 문방구는 초등학생 인구 감소, 문구용품의 대형마트 구매 등이 일반화되면서 2014년 1만 2364개로 절반으로 줄었다. PC방은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모바일 게임 인구가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보다 7.9% 감소했다. 20 07년 3만 7722개로 한식당에 이어 15개 업종 중 2번째로 많았던 노래방은 단체 회식 문화가 바뀌고 불황형 코인노래방이 등장하면서 타격을 입은 탓에 2014년 전년보다 2.2% 줄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자영업의 몰락과 가계부채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자영업의 몰락과 가계부채

    현재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소 가운데 하나로 간주되는 것은 가계부채다. 부채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경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부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 가계는 소비를 줄이고 기업은 투자를 감소시켜 전반적인 실물 경기가 위축될 수 있고, 또 하나는 경기 침체로 가계와 기업의 상환 능력이 떨어지면 부채를 빌려준 금융기관의 건전성까지 훼손시켜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 아직까지는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시장 위기로까지 확산되지 않았지만 실물경기를 제약하는 요인으로는 지목될 수 있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소득은 늘지 않은 채 가계부채가 증가해 최근 발표된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80%에 이를 정도로 높아졌다. 이는 OECD에서도 높은 수치 중 하나이고,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그 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가처분소득은 세금이나 공적 지출이 이루어진 후에 실제 소비하거나 저축할 수 있는 소득을 의미하기 때문에 가처분소득에 비해 부채가 증가했다는 것은 소비회복을 통한 경기회복이 요원하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부채 증가에는 자영업자들의 채무 증가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즉 과거 임금근로자였던 계층이 회사를 떠나 생계유지를 위한 사업을 시작하면서 영세 자영업자로 전환됐고 이들이 창업 과정에서 빚을 내 부채를 증가시킨 것이다. 뿐만 아니라 경기 침체 장기화로 수익성이 악화된 결과 사업과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빚을 낼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가계 대출과 비슷한 개인사업자 대출도 크게 증가했는데, 투자자금과 생계자금 구분이 어려운 개인사업자의 특성을 고려할 때, 대출의 상당 부분은 적자 영업이나 폐업 위험에 시달리는 자영업자들의 생계와 사업 유지에 불가피하게 사용됐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가 다양한 혁신의 모습을 보이며 보다 효율적인 부문으로 인력과 자본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창업과 폐업이 이루어진다면 바람직하지만, 우리 경우는 음식점, 세탁소, 이·미용실, 편의점, 옷가게 등 서비스·소매업 중심으로 동일 업종 내에서 창업과 폐업이 반복되고 있어 혁신기업 창업이나 자원의 효율적 재배치와는 거리가 있다. 특히 제2금융권 중심으로 대출금리가 급등한 이후에도 제2금융권에서 조달되는 가계부채가 커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투자 목적보다는 절박한 생활자금성 대출일 가능성이 높다. 흔히 주택담보대출은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한 투자 목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많은 주택담보대출이 신용대출 등 다른 상품에 비해 이자가 저렴해 자영업자 등 영세 사업자 상당수가 주택담보대출로 생계 및 사업 자금을 대출받아 사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하는 경우 가계 대출에 노출된 자영업자들은 원리금 상환 부담이 증가하며 그 자체로 극심한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산층 이상 계층도 소비를 줄여 이들의 소비 위축에 따른 추가적이고 부정적인 효과에 직면할 수 있다. 그 결과 금리가 상승하면 특히 자영업자의 폐업과 몰락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정책 당국은 신규 대출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가능한 범위에서는 금리 상승을 막고 이미 높은 원리금 상환 부담에 시달리고 있거나 금리 인상으로 위험해질 수 있는 계층에 대한 부채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채 구조조정은 대출과 이자 상환이라는 금융 차원의 접근뿐만 아니라 복지를 포함한 정부와 재정의 역할이라는 관점에서도 접근해야 한다. 이미 높은 이자에 노출돼 원리금 상환 압박을 받는 이들은 실제 부채를 상환하기 어렵다. 때문에 이 계층에 대해서는 재정자금을 투입해서라도 금리가 낮은 형태로 전환시킴으로써 원리금 상환 부담을 낮춰 재기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밀려난 임금근로자들이 부채에 의존해 무리한 자영업 창업으로 밀려들지 않도록 실업급여와 안정적인 복지체계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작업은 금융·재정·복지를 망라한 총체적인 경제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뜻이기에 새 행정부가 출범하고 정책이 추진력을 가질 수 있는 정권 초기에 추진돼야 한다. 그렇지 않고 타이밍을 놓치거나 정쟁에 휘말려 정책이 표류하면 상황은 돌이킬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
  • 480조 넘은 자영업자 빚… 생계형, 금리 오르면 ‘시한폭탄’

    480조 넘은 자영업자 빚… 생계형, 금리 오르면 ‘시한폭탄’

    가구당 1억1300만원… 근로자의 1.5배 24%가 생계형 가구… 부채 ‘질’도 나빠 자영업자들의 부채가 480조원을 넘어섰다. 생계형 자영업자의 경우 대출 금리가 조금만 상승해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24일 한국은행이 금융안정점검회의에 보고한 ‘자영업자 대출 건전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영업자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금은 480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2015년 말(422조 5000억원)과 비교해 13.7%(57조 7000억원) 늘었다. 자영업자 대출은 2012년 318조 8000억원, 2013년 346조 1000억원, 2014년 372조 3000억원, 2015년 422조 5000억원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자영업자 대출 가운데 사업자 대출은 308조 7000억원이고 가계 대출은 171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무 상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자영업자 가구의 평균 금융부채 규모는 1억 1300만원(지난해 3월 말 기준)으로 상용근로자 가구 평균 부채(7700만원)의 1.5배 수준이었다. 자영업자의 가구 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LTI)은 181.9%로 상용근로자(119.5%)보다 62.4% 포인트나 높았다. 빚이 있는 자영업자 가구 중 소득하위 40%에 속하는 ‘생계형 가구’는 지난해 3월 말 기준 69만 6000가구로 전체의 23.8%를 차지했다. 생계형 가구의 업종별 비중은 음식점업(26.7%)과 소매업(21.6%)이 높았다. 생계형 자영업자의 평균 금융부채는 47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지만 LTI 비율은 220.9%로 건전성이 크게 떨어졌다.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연체를 경험한 가구의 비중도 9.8%나 됐다. 허진호 한은 부총재보는 “앞으로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면 자영업자들이 곤란해질 수 있다”며 “특히 소매업과 음식업 등 생계형 창업이 많은 분야의 부채 상환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트럼프 압박 못 견뎌 치솟는 임금 무서워 대륙 뜨는 中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트럼프 압박 못 견뎌 치솟는 임금 무서워 대륙 뜨는 中기업들

    중국 기업들이 중국 대륙을 떠나간다. 중국 내 치솟는 임금과 하루가 다르게 뛰는 임대료, 비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비싼 에너지 비용 등 중국 내 생산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45%에 이르는 높은 세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등 무역장벽을 쌓고 있기 때문이다,중국산 제품에 대해 막대한 세금을 물리겠다는 미국의 방침에 저비용 대량생산 모델을 추구할 수 없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으로 생산 공장을 옮기거나 현지 생산시설에 투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려는 가장 큰 이유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임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탓이다. 값싼 노동력에 힘입어 ‘세계의 공장’으로 도약했던 중국의 제조업 부문 시간당 임금이 11년 만에 3배로 치솟은 것이다.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2005년 1.2달러(약 1375원)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는 3.6달러로 수직 상승했다. 중국의 임금 수준이 아시아 지역의 태국과 필리핀, 남미 지역의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를 넘어선 지는 이미 오래다.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 임금 수준의 70%까지 육박한 상태다. 반면 다른 신흥국들은 되레 떨어졌다. 브라질은 시간당 2.9달러에서 2.7달러, 멕시코는 2.2달러에서 2.1달러, 남아프리카공화국은 4.3달러에서 3.6달러로 각각 하락했다. 중국의 임금 수준은 업종·지역별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인다. 관영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의 ‘국민 임금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업은 전통적 고소득 업종답게 임금 수준이 가장 높았고, 정보기술(IT) 등 첨단기술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농업과 임업, 목축업, 어업, 도소매업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지역별로는 2015년 수도 베이징과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의 연봉 수준이 각각 평균 11만 1000위안(약 1826만원), 10만 9000위안으로 1·2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임금 상승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 세계 경제와 접촉면을 넓히면서 생산성이 향상된 덕분이라고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앨릭스 울프 스탠더드라이프인베스트먼트 신흥시장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WTO에 가입한 이후 임금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생산성을 감안한 중국의 임금 수준은 미국의 턱 밑까지 치고 올라가 중국의 저임금 매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바람에 중국 기업들을 해외로 떠나도록 만들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산하 연구소 옥스퍼드이코노믹스가 내놓은 보고서에서 생산성을 감안한 중국의 노동비용은 미국과 비교하면 4% 정도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제조업체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2003년부터 2015년까지 40%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독일의 노동생산성은 25%, 영국은 30% 각각 올랐다. 반면 이 기간 중국의 임금 상승이 생산성을 크게 웃돈 데다 위안화도 강세를 보여 미국과 중국의 노동비용이 엇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했다는 얘기다. 중국 기업들을 해외로 떠나도록 하는 요인은 또 있다. 미국 제조업의 부흥을 위해 무역장벽을 쌓기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다. 트럼프 미 행정부가 수입품을 배격하고 중국산 제품에 국경세를 물리겠다고 공언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미국행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틸로 하네만 로디엄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기업들의 미국 내 생산시설에 대한 직접 투자인 그린필드(투자 대상국의 토지를 직접 매입해 공장 등을 짓는 방식) 투자는 지난 5년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도 이미 중국을 대신할 저비용 생산 거점을 찾아 나섰다. 이들 기업은 동남아 지역을 주목하고 있지만, 남미 지역이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취약국도 눈여겨보고 있다. 남미의 경우 중국 임금이 치솟는 사이 임금이 정체되거나 줄었다. 그리스는 재정위기로 경기가 냉각되는 바람에 2009년 이후 임금 수준이 반 토막 났다. 인도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2007년 이후 줄곧 0.7달러 수준을 맴돌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주목하는 곳은 미국이다. 미국은 중국 등 다른 국가들과 달리 유연한 노동시장과 값싼 에너지, 거대한 내수시장이라는 ‘3박자’를 갖추고 있는 만큼 제조업체들이 상당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중국의 해외 투자를 연구하는 미 컨설팅업체 로디엄그룹에 따르면 2000∼2016년 중국 기업들은 미국에서 778건의 그린필드 투자로 460억 달러를 투입했다. 중국 기업의 투자 규모가 가장 많은 지역은 미 캘리포니아주다. 이 기간 동안 370개사 59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 텍사스(56억 달러, 138개사), 노스캐롤라이나(55억 달러, 80개사), 일리노이(40억 달러, 111개사), 뉴욕(38억 달러, 120개사) 등의 순이다. 하네만 로디엄그룹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에서 중국의 제조업 투자가 증가한 것은 낮은 비용과 무역장벽을 피할 수 있다는 점, 미국 소비자들과의 근접성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부 중국 기업들은 미국 현지 투자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 있는 섬유업체 커얼(科爾)그룹의 자회사 커얼아메리카는 5년간 2억 1800만 달러를 투자해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랭커스터 공장의 생산 능력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주산칭(朱善慶) 커얼그룹 회장은 “비용 이점이 분명하다”면서 랭커스터 카운티의 전기료가 항저우보다 최대 40% 싸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상하이에 있는 첨단 의료장비 업체 롄잉(聯影)은 미 텍사스주에 생산 공장을 세우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며, 2013년 미 앨라배마주에 첫 번째 미국 현지공장을 건설한 진룽퉁관(龍銅管)은 두 번째 미국 공장을 설립할 방침이다. 그렇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중국 노동자들의 생산성 수준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점을 들어 단순 임금 상승에 매몰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루 모히우딘 유로모니터 전략 애널리스트는 “중국 노동자들의 생산성 수준이 월급보다 빠르게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금 상승을 생산성 향상과 함께 봐야 한다”며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중국에서 이점을 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만큼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들도 있다. 마이클 크로티 MKT 회장은 중국산 제품에 45% 세금이 붙으면 커튼과 다른 제품을 베트남, 파키스탄, 인도에서 아웃소싱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 팔리는 커튼의 90%는 중국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미국 내 생산은 수지가 맞지 않는다”면서 “또 가격 경쟁력이 있는 커튼을 생산하기 위해 규모의 경제를 갖춘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도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임금 상승 폭이 가파른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국내 시장이 거대하다는 점도 이들을 붙잡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모히우딘 전략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전 분야에서 2020년까지 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이라며 “이런 점유율은 인도 4.8%, 브라질 3.3%보다 훨씬 높은 만큼 (제조업체들이) 중국에 있는 것은 타당하다”고 말했다. khkim@seoul.co.kr
  • 여성 상표출원 증가세

    여성의 사회진출 및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상표 출원에서도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개인의 상표 출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여성 비중은 26.0%로 남성과 여전히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여성의 상표 출원은 2만 1717건으로 전체(7만 7056건)의 28.2%를 차지해 10년 전인 2007년 대비 7.4%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출원 비중은 2013년 29.3%로 가장 높았다. 2016년 기준 상표를 출원한 여성의 연령은 30대(34.1%)가 가장 많았고 40대(29.5%), 20대(15.9%), 50대(15.5%) 등의 순이었다. 반면 남성은 40대(33.0%), 30대(29.1%), 50대(21.4%), 20대(9.8%) 순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창업 등을 하면서 출원을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표 출원 분야는 광고업·기업관리업·도소매업이 15.3%를 차지했고 요식업·숙박업(15.2%), 의류·신발 등 패션용품(8.6%), 교육업·연예업·스포츠 및 문화활동업(7.1%) 등의 순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과천시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 전체 가구의 17.8%가 700만원 넘어

    과천시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 전체 가구의 17.8%가 700만원 넘어

     경기 과천시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전체 가구의 17.8%가 7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이 371만원,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555만 8000원과 비교할때 매우 높은 수준이다. 300∼400만원 미만이 15.0%, 400∼500만원 미만도 14.7%나 된다.  7일 과천시에 다르면 지난해 처음으로 조사한 ’사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주의 주된 소득은 사업이 60.8%로 가장 높다. 배우자 및 기타 가구원의 근로소득이 16.0%, 공적·사적 연금 및 퇴직금이 9.9%순으로 조사됐다. 취업자가 종사하고 있는 분야는 도매 및 소매업이 16.5%로 가장 높고, 교육 서비스업 13.5%,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11.9%순이다. 취업자의 종사상 지위는 임금근로자가 80.2%로 가장 높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9.8%,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8.2%순이다. 임금근로자의 80.4%가 상용직이며, 전체 임금근로자의 61.2%가 현재의 근로여건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과천시 사회조사는 시민이 만족하는 균형 있는 지역개발을 위해 지난 해 8월부터 9월까지 지역의 280가구를 대상으로 시민 생활과 밀접한 보건, 환경, 교육, 안전 등 각 분야에 걸쳐 조사됐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무슬림 혐오 뚫고 ‘할랄 음식’ 세계화… 美 매출만 23조 1300억원

    무슬림 혐오 뚫고 ‘할랄 음식’ 세계화… 美 매출만 23조 1300억원

    “(폴린) 핸슨 대표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그를 ‘할랄 스낵 팩’(Halal snack pack) 가게에 데려가겠습니다.”지난해 7월 호주 총선 상원의원 선거에서 극우 정당 원네이션의 폴린 핸슨 대표가 당선되자 노동당의 샘 다스티야리 상원의원은 핸슨 대표에게 함께 할랄 음식을 먹자는 독특한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할랄 스낵 팩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만들어진 대표적인 호주식 이슬람 음식이다. 요구르트 소스를 얹은 양고기(혹은 닭고기) 케밥, 감자튀김, 음료수로 구성된 이 스낵 팩은 호주에서는 햄버거 세트 못지않은 대중적인 음식으로 30년 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권 동남아 국가 이민자들이 처음 전파했다. 다스티야리 의원의 제안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호주가 무슬림 이민자로 뒤덮일 위기에 직면했다. 호주식 삶의 방식을 원하지 않는다면 출신지로 돌아가라”는 등 반(反)이슬람 발언을 일삼아 논란을 빚은 핸슨 대표를 향한 일침이었다. 그러나 핸슨 대표는 “고맙지만 나는 할랄 음식에 관심이 없다”면서 “98%의 호주인도 그럴 것”이라며 거절했다. 호주의 무슬림 인구는 약 5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한다. 할랄 음식을 두고 정치적 언쟁이 오가자 뜻밖에 호주에서는 할랄 스낵 팩이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할랄 스낵 팩을 파는 노점이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멜버른에서는 ‘폴린 핸슨’의 이름을 딴 할랄 스낵 팩 메뉴까지 새로 등장했을 정도였다. 백호주·반다문화주의를 내세운 핸슨 의원이 18년 만에 정계에 복귀했을 정도로 반이민 정서가 가열된 호주 사회지만 무슬림의 식단인 할랄 음식의 인기는 오히려 치솟았다. 매쿼리 사전은 할랄 스낵 팩을 2016년 호주 사회를 읽을 수 있는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고 영국 BBC가 지난달 1일 보도했다. 호주에서의 예와 같이 할랄 음식이 지구촌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호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에서도 반이민 정서가 확산되면서 현재 전 세계 16억명에 달하는 무슬림에 대한 혐오가 극으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적어도 ‘음식 세계’에서 이슬람교는 더이상 경계의 대상이 아니다. 음식 트렌드는 보통 정치적인 흐름과 일치하기 마련이지만 현재 할랄 음식의 인기는 반이슬람이라는 정치적 트렌드와 반대로 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할랄 음식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2주 만에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한 미국에서 특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998년 미국에서 할랄 음식을 찾을 수 있는 웹사이트를 처음 만든 샤헤드 아마눌라는 “당시 미국에서 할랄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는 가게는 200여곳에 불과했지만 2016년 7600개 이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美 소매업체 1년간 매출만 약 2조 1973억원 미국의 할랄 음식 매출 규모도 해마다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넬슨은 지난해 8월까지 1년간 미국의 식품점 및 편의점 등 소매업체에서 팔린 할랄 음식의 매출이 19억 달러(약 2조 1973억원)라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또 할랄 음식 인증·교육기관인 이슬람 음식 및 영양위원회(IHC)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역의 할랄 음식 매출은 200억 달러(약 23조 1300억원)에 달했다. 2010년 매출과 비교하면 3배가량 뛰었다.●트렌디·건강식 ‘두 토끼’… 월마트도 판매 돌입 할랄 음식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미국에서 가장 트렌디하며 건강에 좋은 ‘웰빙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유기농 식품 매장인 홀푸드마켓은 2011년 처음 할랄 식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건강한 식재료를 찾는 미국의 중산층은 홀푸드마켓에서 장을 보며 거리낌 없이 할랄 음식을 집어 들었다. 홀푸드마켓 글로벌 식품 담당자인 릭 핀들레이는 “사람들은 홀푸드마켓을 음식 시장의 트렌드세터로 보고 있다”며 “홀푸드마켓에서 할랄 음식이 성공하자 사람들이 할랄 음식을 단순한 무슬림 식단이 아니라 트렌디한 음식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홀푸드마켓 할랄 식품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해마다 두 자릿수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홀푸드마켓이 할랄 음식으로 대성공을 거두자 월마트, 크로거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도 할랄 음식을 차례로 도입했다. 이 같은 인기에는 미국 내 무슬림 인구의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의 이슬람교도는 330만명이었지만 2050년까지 무슬림 인구는 81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퓨리서치센터는 전망했다. 이는 미국에서 가장 큰 비기독교계 종교단체인 유대인 인구를 능가하는 숫자다. 그러나 미국 전역의 마트 1만 2000여곳에 할랄 냉동식품을 납품하는 애드넌 두라니 아메리칸 할랄 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할랄 냉동식품 브랜드인) ‘새프론 로드’를 구매하는 사람의 80%는 무슬림이 아니다. 이들은 단지 마트에서 더 맛있는 냉동식품을 찾는 사람들일 뿐”이라며 “단순히 무슬림 인구의 증가로만 할랄 음식의 인기를 설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캐나다 시장 규모도 약 8541억원 추정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에서도 할랄 시장의 규모는 꾸준히 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캐나다 할랄 시장 규모는 10억 캐나다 달러(약 854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할랄 음식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뭐니 뭐니 해도 ‘맛’이다. 전문가들은 ‘푸드트럭’의 신화인 할랄가이스가 뉴요커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했다면 오늘날의 할랄 음식 대중화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할랄가이스는 1990년 뉴욕 웨스트 53번가와 6번가의 교차로에서 이집트 출신 모하메드 아부엘레네인을 비롯한 3명이 푸드트럭으로 처음 문을 열어 현재 미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 약 200개의 매장을 둔 글로벌 레스토랑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할랄가이스 창업자 아부엘레네인이 처음부터 미국인에게 할랄 전문 음식을 선보이려 했던 것은 아니다. 무슬림인 아부엘레네인은 처음엔 핫도그를 팔았다. 그러나 장사를 하면서 할랄 음식에 대한 무슬림 택시 기사의 수요가 막대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슬람 율법에서 허용한 방식대로 도축한 닭과 양을 중동 지역에서 흔히 먹는 향신료로 양념하고 요리해 밥에 얹거나 밀전병(피타빵)으로 둘둘 말아 팔았다. 값싸고 푸짐한 데다 먹기 편한 할랄가이스의 음식은 무슬림뿐만 아니라 현지인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순식간에 할랄가이스는 뉴욕을 방문하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필수 맛집 코스로 자리잡았다. 이후 할랄가이스처럼 ‘아메리칸 할랄 음식’을 표방하는 푸드트럭이 차례로 생겼다. 한국에서도 할랄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은 젊은이 사이에서 가장 트렌디한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이태원에 첫 번째 지점을 연 할랄가이스를 비롯해 현재 할랄 음식 전문점은 이태원, 홍대, 연남동 등 20~30대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을 중심으로 20여곳이 성업 중이다. 할랄가이스는 한국에서 올해에만 10개의 신규 가맹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할랄 음식이란? 할랄 음식은 이슬람 신자인 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섭취가 허용되는 음식’을 뜻한다. 무슬림이 평생 먹어선 안 되는 음식은 ‘하람’이라고 한다. 할랄 음식에서는 돼지고기를 제외한 육류를 먹을 수 있으나 소·양·닭고기라 하더라도 할랄 방식으로 도축되지 않았다면 먹을 수 없다. 할랄 방식의 도축 방법은 도축하고자 하는 동물의 머리를 이슬람 성지(聖地)인 메카가 있는 방향으로 두고 죽음을 기리며 기도를 한 뒤 동물의 목을 칼로 내려쳐 죽인 다음 몸 안에 있는 모든 피가 빠져나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할랄 방식으로 도축한 육류뿐 아니라 돼지나 알코올 성분이 없는 가공식품은 모두 ‘할랄 푸드’로 가능하다.
  • 삶의 질까지 바꾼 현금 주는 구호활동

    굶주린 사람에게 식량을 나누어 주고 집을 잃은 난민에게 천막을 지어 주던 구호활동이 점점 현금 직접 지급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영국 B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금 지급 방식의 구호활동이 오히려 수혜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돈을 낭비하거나 시스템을 남용할 것이라는 기존의 우려도 사라지고 있다. 이베이 공동창업자 피에르 오미디아가 운영하는 자선단체 ‘기브디렉트리’(GiveDirectly)는 동아프리카의 케냐 서부 키수무에서 지난 5년간 주민에게 일정액의 현금을 지급하고 생활개선 실험을 진행했다. 주민들은 1000달러(약 113만원)의 현금을 두세 번으로 나눠 조건 없이 받았다. 이를 자유롭게 사용했다. 2년 전만 해도 대부분 자신의 집에 제대로 된 지붕을 설치하는 데 현금을 사용한 주민들은 이후 지붕을 고칠 필요가 없어져 돈을 모을 수 있게 됐다. 주민들은 모은 돈을 옷과 음식, 학교 등록금 등에 썼다. 에밀리 오티에노는 “여분의 자금으로 식용유를 사서 되파는 소매업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기브디렉트리도 사람들이 기부한 금액의 91%가 직접 현금으로 전달돼 구호사업 수행에 따른 행정비용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현금 지급 방식의 구호활동을 수행하는 기관은 자선단체나 비정부기구(NGO)에 국한되지 않는다. 영국 국제개발부(DfID)는 케냐에 가뭄이 들면 케냐 정부의 국가가뭄관리청(NDMA)을 통해 수십만명의 피해 주민에게 현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금 지급 방식의 구호활동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작성한 해외개발연구소(ODI)의 프란체스카 바스타글리는 “현금 직접 지급 방식은 가장 광범위하게 연구되고 있는 사회개발 프로그램의 하나로 매우 효과적“이라며 “주민의 수입을 증대시키고 식품 등에 대한 소비를 늘릴 뿐만 아니라 섭취하는 음식물의 종류도 다양화시켜 주고 있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대륙을 떠나고 있는 중국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대륙을 떠나고 있는 중국 기업들

    중국 기업들이 중국 대륙을 떠나간다. 중국 내 치솟는 임금과 하루가 다르게 뛰는 임대료, 비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비싼 에너지 비용, 어려운 자금 조달 등 중국 내 생산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산 제품에 대해 45%에 이르는 높은 세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등 무역장벽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국내 생산 여건 악화로 과거와 같은 저비용 대량생산 모델을 추구할 수 없는 중국 기업들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막대한 세금을 물리겠다고 선언한 것을 계기로 아예 선제적으로 미국으로 생산공장을 옮겨가거나 현지 생산시설에 투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려는 가장 큰 이유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임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탓이다. 값싼 노동력에 힘입어 ‘세계의 공장’으로 발돋움했던 중국 제조업 부문의 시간당 임금이 11년 만에 3배로 치솟은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2005년 1.20 달러(약 1355원)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는 3.60달러로 수직 상승했다. 때문에 중국의 임금 수준은 아시아의 태국과 필리핀, 남미의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를 넘어선지는 오래고,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 임금 수준의 70% 수준까지 치고 올라온 상태다. 반면 다른 신흥국들은 오히려 떨어졌다. 브라질은 시간당 2.90달러에서 2.70달러, 멕시코는 2.20달러에서 2.10달러, 남아프리카공화국은 4.30달러에서 3.60달러로 각각 하락했다. 중국 임금 수준은 업종·지역별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인다. 관영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의 ‘국민 임금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적 고소득 업종인 금융업은 모든 업종 가운데 임금 수준이 가장 높았다. 정보기술(IT) 등 첨단기술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농업과 임업, 목축업, 농업부산물업, 어업, 도소매업의 임금 수준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지역 별로는 2015년 수도 베이징(北京)과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上海)의 연봉 수준이 각각 평균 11만 1000 위안(약 1831만원), 10만 9000 위안으로 1·2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임금 상승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 세계 경제와 접촉면을 넓히면서 생산성이 향상돼 제조업 임금이 중간소득 국가 수준에 도달했다고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알렉스 울프 스탠더드라이프인베스트먼트 신흥시장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WTO에 가입한 이후 임금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생산성을 감안한 중국의 임금 수준이 미국의 턱 밑까지 치고 올라온 점도 중국의 저임금 매력을 곤두박질치게 만들었다. 영국 옥스퍼드대 산하 연구소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내놓은 보고서에서 생산성을 감안한 중국의 노동비용은 미국과 비교하면 4% 정도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제조업체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2003년부터 2015년까지 40% 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독일(25%) 영국(30%) 등의 생산성 상승폭을 크게 앞섰다. 반면 이 기간 중국의 임금 상승률은 생산성 증가율을 크게 웃돈 데다 위안화도 강세를 보이는 바람에 미국과 중국의 단위 노동비용은 엇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기업들을 해외로 떠나도록 압박하는 요인은 또 있다. 미국 제조업의 부흥을 위해 무역장벽을 쌓기 시작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다. 여기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품을 배격하고 중국산 제품에 국경세를 물리겠다고 공언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미국행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틸로 하네만 로디엄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기업들의 미국 내 새로운 생산시설에 대한 직접투자인 그린필드(해외 자본이 투자대상국의 용지를 직접 매입해 공장이나 사업장을 새로 짓는 투자 방식) 투자는 지난 5년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들도 이미 중국을 대신할 저비용 생산거점을 찾아 나섰다. 이들 기업은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동남아 국가들을 주목하고 있지만, 남미 지역이나 유로존 취약국도 눈여겨 보고 있다. 남미의 경우 중국의 임금이 치솟는 사이 임금이 정체되거나 줄었다. 유럽의 그리스는 금융위기와 재정위기로 경기가 냉각되는 바람에 2009년 이후 임금 수준이 반 토막 났다. 인도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2007년 이후 줄곧 0.7달러 수준을 맴돌고 있다. 이들 중국 기업이 주목하는 곳은 세계 최대 경제대국 미국이다. 미국은 중국 등 다른 국가들과 달리 유연한 노동시장과 값싼 에너지, 거대한 내수시장이라는 ‘3박자’를 갖추고 있는 만큼 제조업체들이 상당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덕분에 중국 기업들의 미국 내 생산은 수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왔다. 중국의 해외투자를 연구하는 미국 컨설팅업체 로디움그룹에 따르면 2000∼2016년 중국 기업들은 미국에서 778건의 그린필드 투자로 460억 달러를 투입했다. 중국 기업의 투자 규모가 가장 많은 지역은 캘리포니아 주이다. 이 기간 동안 370개사 59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 이어 텍사스(56억 달러,138개사) 노스캐롤라이나(55억 달러,80개사) 일리노이(40억 달러,111개사) 뉴욕(38억 달러,120개사) 등의 순이다. 하네만 로디엄그룹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에서 중국의 제조업 투자가 증가한 것은 낮은 비용과 무역장벽을 피할 수 있는 점과 미국 소비자들과의 근접성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더 높은 관세와 이 밖의 다른 시장 접근 장벽으로 중국 제조업들이 미국 생산기지에 투자할 필요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힘입어 일부 중국 기업들은 미국 현지 투자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 있는 섬유업체 커얼(科爾·keer)그룹의 자회사 커얼아메리카는 5년간 2억 1800만 달러를 투자해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랭커스터에 있는 공장의 생산 능력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주산칭(朱善慶) 커얼그룹 회장은 “비용 이점이 분명하다”면서 랭커스터 카운티의 전기료가 항저우보다 최대 40% 싸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반론도 만만찮다. 중국 노동자들의 생산성 수준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점을 들어 단순 임금 상승에 매몰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루 모히우딘 유로모니터 전략 애널리스트는 “중국 노동자들의 생산성 수준이 월급보다 빠르게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임금 상승을 생산성 향상과 함께 봐야 한다”면서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중국에서 이점을 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까닭에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들도 있다. 마이클 크로티 MKT 회장은 중국산 제품에 45% 세금이 붙으면 커튼과 다른 제품을 베트남, 파키스탄, 인도에서 아웃소싱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 팔리는 커튼의 90%는 중국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미국 내 생산은 수지가 맞지 않는다”면서 “또 가격 경쟁력이 있는 커튼을 생산하기 위해 규모의 경제를 갖춘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도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임금 상승 폭이 가파른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국내 시장이 거대하다는 점도 이들을 붙잡아 두고 있다. 모히우딘 전략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전 분야에서 2020년까지 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점유율은 인도 4.8%,브라질 3.3%보다 훨씬 높은 것”이라면서 “(제조업체들이) 중국에 있는 것은 타당하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음식·숙박·도소매업 80% 5년 내 폐업

    음식·숙박·도소매업 80% 5년 내 폐업

    창업 기업 3년 생존율 OECD 26개국 중 ‘25위’서민들이 주로 생계를 위해 창업에 도전하는 식당과 작은 가게 10곳 중 8곳이 5년을 버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운수업과 부동산 및 임대업은 비교적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20일 통계청의 ‘2015년 기업생멸 행정통계’에 따르면 2009년 창업한 숙박·음식점과 도·소매점 가운데 2014년까지 5년 동안 살아남은 비율은 각각 17.3%, 24.3%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교적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어 청년 및 퇴직자들이 주로 도전하고 있는 두 업종의 5년 생존율이 전체 업종 평균(27.3%)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창업 기업의 생존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이었다. 상대적으로 공공부문에 가까운 이 업종의 1년 생존율은 93.5%로 전체 업종 평균(62.4%)보다 월등히 높았다. 3년 생존율은 73.0%, 5년 생존율은 74.1%로 조사 대상 17개 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또 차량을 갖고 시작하는 운수업과 건물 및 토지를 바탕으로 운영하는 부동산·임대업의 생존율도 높았다. 운수업의 3년 생존율은 51.0%, 5년 생존율은 40.3%로 17개 업종 가운데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부동산·임대업의 5년 생존율은 39.6%로 세 번째였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은 문을 연 지 2년 만에 10곳 중 6곳이 사라졌다. 하나의 업종으로 묶여 있지만 2015년 기준으로 전국의 숙박업소는 4만 5000여곳인 반면 음식점은 74만 5000여개로, 음식점업의 소멸률이 숙박·음식점 업종의 생존율을 좌우하고 있는 셈이다. 숙박·음식점업의 1년 생존율은 59.2%, 2년 40.2%, 3년 30.3%, 4년 22.5%, 5년 17.3%로 나타났다. 5년만 살아남아도 ‘장수식당’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또 음식점과 함께 주요 서민 창업 업종인 도·소매업 역시 1년 생존율이 58.2%에서 2년 43.5%, 3년 35.0%, 4년 28.4%, 5년 24.3%로 해가 갈수록 급격히 생존율이 떨어졌다. 다만 2012년 38.0%였던 전체 17개 업종의 3년 생존율은 이듬해 38.2%, 2014년 38.8%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이런 생존율은 스웨덴(75%), 영국(59%), 미국(58%), 프랑스(54%), 독일(52%) 등과 비교해 크게 뒤졌고, 조사 대상 26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거의 꼴찌인 25위였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중국산 명품 ‘짝퉁’ SNS 통해 판매한 업자 2명 구속

    중국산 명품 ‘짝퉁’ SNS 통해 판매한 업자 2명 구속

    중국에서 해외명품 짝퉁을 들여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판매한 업자들이 경찰에 검거됐다.부산 강서경찰서는 상표법 위반혐의로 권모(40)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다른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권씨 등은 2015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에서 생산된 루이뷔통, 샤넬 등 해외명품 짝퉁을 국제택배로 들여와 SNS를 통해 정품 가격의 10% 수준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 등은 상호가 확인되는 도소매업자 1000여명을 모집해 회원제로 관리했다. 경찰은 권씨 등이 농촌의 창고를 대여해 보관하던 16개 브랜드 35종의 짝퉁 명품 689점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보관한 물품이 정품 시가로는 1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시론] 불확실성 시대를 위한 정부조직 개편/박용성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불확실성 시대를 위한 정부조직 개편/박용성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

    과거 한국의 압축 성장을 이끈 부처는 경제기획원(EPB)이었다. 산업화 시대 주요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고 장기 전략을 짜는 일을 도맡았다. 경제기획원이 정책을 마련하고 재원을 배분하면 재무부(MOF)가 이를 뚝심 있게 밀어붙여 성공 신화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저출산·고령화로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청년 취업이 사회적 화두가 된 지금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파도가 세계를 강타하고 있지만 이를 기회 삼아 대한민국의 난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서는 부처가 없다. 현 정부 조직이 과거 방식대로 예측 가능한 사안을 다루는 데만 익숙하다 보니 지금처럼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이끌겠다고 나서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의 역할이 국민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때 ‘정부 실패’라고 부른다. 우리 국민은 이를 수도 없이 봐 왔다. 이렇듯 국민이 바라는 정부의 모습과 실제 정부 간 차이가 커지면 국가 위기가 찾아오곤 한다. 특히 인구 감소와 소비 위축 등 위기 징후가 뚜렷한데도 정부가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땜질식 처방에만 매달리고 있어 국가 위기 가능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사람과 자산, 데이터를 한데 모은 플랫폼에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겐 전대미문의 현상이다.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알리바바는 재고물품 목록 자체가 없고,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은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지 않는다. 세계 최대 택시회사 우버는 자신이 보유한 자동차가 거의 없다. 우리의 칸막이식 정부 조직으로는 소통과 신뢰, 무경계성을 특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 산업화 시대에는 경계가 뚜렷한 ‘업(業)의 영역’을 강조한 정부 조직 운영이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정답이 없는’ 사회적 난제를 해결할 전략적 정부 조직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새로운 정부 조직에 대해 몇 가지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정부는 예측이 힘들고 통제가 불가능한 분야에 대한 선제적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저출산·고령화 이슈처럼 재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도 개선이 안 되는 문제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확히 파악해 시간적 여유를 갖고 끈기 있게 대처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국민과 사회의 기대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과감한 정책도 내놔야 한다. 둘째, 현 정부 부처를 혁파해 기능 중심 조직으로 재편해야 한다. 지금의 정부 조직은 국민경제 전체의 거시적 관점에서 운영되기보다는 단기 현안 해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되레 4차 산업혁명 도입을 가로막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부처별로 분산된 일자리 정책과 일거리 정책, 일할 사람을 키우는 정책을 한데 모은 새 부처를 만들면 교육과 직업훈련, 능력 개발을 패키지로 묶을 수 있어 청년 실업 문제를 좀더 쉽게 풀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단기 현안이 아닌 중장기 과제를 전담하는 전략기획 부처를 신설해야 한다. 정치인과 관료는 코앞에 닥친 선거 등에 묻혀 장기간 숙성이 필요한 정책보다는 당장 효과를 낼 수 있는 정책을 선호한다. 이 때문에 한 부처에 중장기 정책과 단기 현안을 모두 맡기면 현업에만 치중하게 돼 장기 과제를 소홀히 하게 된다. 미래전략 전담 부처가 인구절벽과 사회적 양극화, 4차 산업혁명 대응 등의 문제에 대해 당장의 현실에 얽매이지 않고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제도적 공간을 만들어 줘야 한다. 끝으로 정부는 각종 규제나 진입장벽 등 정책으로 인한 편익이 특정 소수에 집중되는 ‘고객정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쪽으로 정부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 정부는 시장 가격이 아닌 세금으로 운영 재원을 마련한다. 이 때문에 구조적으로 비용 중복 현상이 나타나고 불특정 다수의 부담으로 일부 집단이 이익을 보기도 한다. 새 정부는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새로운 정부 조직은 빠르게 정책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체질을 바꿔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 정책 결정에 따른 책임을 두려워해 관성에 의존하는 ‘현상 유지 해저드’에서 탈출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 조직으로 정부 부처가 바뀌어야 할 시점은 바로 지금이다.
  • 불황·청탁금지법의 그늘… 식당·주점 3만명 실직

    1인 월급 4.5% 올라 338만원 경기침체와 청탁금지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음식점과 술집 종사자가 1년 만에 3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2016년 1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전체 사업체 종사자 수는 1679만 1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6만 7000명(2.2%) 늘었다. 농업을 제외한 1인 이상 사업체 2만 5000여곳을 표본 조사해 분석한 결과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0만 9000명), 도·소매업(8만 2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4만 1000명) 등에서 많이 증가했다. 반면 음식점·주점업은 3만 1000명이 감소해 세부업종 중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경기침체와 청탁금지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상당수 자영업자가 종업원 수를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세부 업종별로는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종사자 수가 2만명 줄어 2015년 12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도체, 휴대전화 등이 포함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제조업도 9000명 감소해 2014년 7월 이후 30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38만원으로 4.5% 올랐다. 월평균 임금총액이 가장 많은 산업은 금융·보험업(524만 1000원), 가장 적은 산업은 숙박·음식점업(186만 7000원)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음식·숙박업 생존기간 3.1년… 문제는 대출금리

    음식·숙박업 생존기간 3.1년… 문제는 대출금리

    中企 대출금리 0.1%P 오르면 폐업 위험도는 10.6% 치솟아 자영업 가운데 ‘음식점 및 숙박업’의 생존 기간이 3.1년으로 가장 짧았다. 또 중소기업 대출 이자율이 0.1% 포인트 오르면 자영업의 폐업 위험도가 7.0~10.6%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의 남윤미 미시제도연구실 부연구위원은 30일 한은이 발간한 ‘국내 자영업의 폐업률 결정요인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이처럼 밝혔다. 남 부연구위원은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 자료를 활용해 2006∼2013년 ‘3대 자영업’(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의 폐업에 거주지 인구나 소비자물가지수, 임대료, 중소기업 대출금리 등의 변수가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3대 자영업은 전체 자영업의 60%를 차지한다.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에는 자동차와 가전제품 수리업과 이·미용업, 세탁업, 장례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3대 자영업의 평균 생존 기간을 보면 음식·숙박업이 3.1년으로 가장 짧았다. 도·소매업은 5.2년,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은 5.1년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음식·숙박업은 소비자물가지수로 대변되는 경기에 가장 민감한 업종인 데다 경쟁업체 증가와 금리 인상에도 부정적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자영업 폐업률을 모형화해 추정한 결과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0.1% 포인트 오르면 폐업 위험도가 7.0∼10.6%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의 폐업 위험도가 10.6% 상승해 금리 인상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장년층이 직장에서 은퇴한 이후 많이 차리는 치킨집과 소규모 식당이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도·소매업과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은 7.0∼7.5%로 상대적으로 덜 민감했다. 보고서는 “폐업 위험도 상승에는 자영업체가 직면한 금리 부담의 증가뿐 아니라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 위축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미국의 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전월보다 0.09% 포인트 오른 3.77%(신규 취급액 기준)를 기록했다. 올해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을 시사해 국내 금리도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광주 지역 고용 여건 악화, 제주는 호조

    광주 지역 고용 여건 악화, 제주는 호조

    전국 16개 시·도별 고용 여건을 분석한 결과 광주 지역 고용 상황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는 중국 관광객 증가 등의 요인으로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의 ‘16개 시·도별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광주 지역 고용률은 58.3%로 전년과 비교해 1.0% 포인트 감소했다. 실업률은 0.7% 포인트 증가한 3.3%를 기록, 고용률은 전국에서 가장 많이 감소하고 실업률은 증가하는 등 고용 상황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자는 1.6% 감소해 전국에서 감소율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제주는 고용률이 68.8%로 지난해와 비교해 0.3% 포인트 증가했다. 실업률은 2.4%로 0.6% 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이 최초로 연간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관광산업이 호황을 맞은 데다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돼 고용률은 해마다 늘고 있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숙박·음식점업, 소매업, 건설업, 부동산·임대업 등의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 인천과 경기는 고용률이 각각 62.2%로 전년보다 0.4~0.8% 포인트 늘어난 반면, 실업률은 감소하는 등 고용 여건이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서울은 고용률이 60.3%로 전년보다 0.1% 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가 닥친 경남 지역은 실업률이 3.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1.3% 포인트 상승했다. 울산과 경남에서 각각 취업자 수가 3.6%, 0.6%씩 감소했다. 부산은 고용률이 3분기 연속 상승했지만 전국 최저인 56.1%에 머물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이 노인의 삶은 2.6%라도 성장했을까/유영규 금융부 차장

    [데스크 시각] 이 노인의 삶은 2.6%라도 성장했을까/유영규 금융부 차장

    까맣게 잊고 지냈다. 노인의 안부가 궁금해진 건 ‘새해 빈 병 보증금이 2배 이상 오른다’는 뉴스 덕이었다. 쓰레기 더미에서 가끔 나오는 빈 병에 흐뭇한 미소를 짓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현복(84·가명) 할아버지를 처음 만난 건 2015년 12월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언덕에서다. 사실 눈에 들어온 건 눈 쌓인 비탈길을 위태위태 올라가는 폐품 더미였다. 당시 노인 빈곤 문제를 취재하던 터라 함께 폐지 줍기를 청했고, 이후 인근 노인들과 며칠간 폐지를 주웠다. 르포 취재를 마친 뒤 “꼭 한번 찾아뵐게요”라고 말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인사치레였다. 죄스러운 마음에 음료수 박스를 챙겨 북가좌동 빌라촌으로 향했다. 1년여 만에 뵌 할아버지는 수척해 보였다. 등은 더 굽었고 움직임도 많이 느려졌다. 해가 변해도 변하지 않은 건 하루 15시간 넘게 무거운 끌차를 끌며 폐지를 주워야 하루 6000원이라도 쥐는 가난한 노부부의 일상이었다. 새해 첫날에도 할아버지는 새벽부터 끌차를 잡았다. “허리가 많이 안 좋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지만 다른 대안도 없다고 했다. 가난한 노부부는 요즘 말로 하면 55만원 세대다. 총 32만원이 지급되는 기초연금은 약과 병원비 등을 빼면 딱 2만원 남는다. 나머지 23만원을 채우는 건 할아버지의 몫이다. “그래도 새해엔 빈 병 값이 좀 오른다니 다행이에요”라고 말하자 노인이 웃는다. 할머니가 거든다. “기자 양반이 그것도 몰라. 이제 거리에서 빈 병 찾는 건 동전 줍는 것만큼 어려워. 원래 돈 되는 물건은 없는 사람 차지가 아닌 법이야….” 아는 척 건넨 인사말이 너무 부끄러웠다. 새해 들어 소주병은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으로 빈 병 보증금이 올랐다. 정책 당국은 빈 병 회수율을 높이려는 조치라고 말한다. 빈곤 노인들은 된서리를 맞았다. 모아 뒀다 팔면 돈이 된다는 생각 때문인지 당장 서민 주택가 등을 중심으로 빈 병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정책을 만들면서 빈곤 노인에게 미칠 부작용 등은 없는지 고민이나 의견 수렴을 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22년 만에 오르는 빈 병 값에 이미 복마전이 생겼고, 관련 업계는 자기 몫을 챙겼다. 주류업계는 “가격 인상 요인이 있다”며 지난 연말 소주와 맥주 값을 올렸다. 빈 병 받기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도·소매업자 역시 지난해 6월 취급수수료를 병당 12원씩 올려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그 속엔 하루 종일 병을 줍는 노인들의 몫은 없다. 늘 그랬기에 섭섭해할 일도 아니다. 빈곤 노인들의 생계지수라고 불리는 ‘폐지 가격’만 해도 그렇다. 6년 전만 하더라도 폐지는 ㎏당 200원 정도를 쳐줬지만 이젠 60~70원대로 떨어졌다. 플라스틱류나 페트병, 알루미늄캔 가격도 반 토막이 났다. 가격이 급락한 만큼 폐지 줍는 노인들의 소득이 떨어졌지만 누구 하나 폐지 가격 따위에 관심을 두는 이는 없었다. 그렇게 6년이 흘렀다. 하지만 폐지 가격 폭락의 원인에는 골판지 업체들의 짬짜미가 숨어 있었다. 요즘 온 나라가 저성장 때문에 고민이다. 경제성장률이 2014년 3.3%에서 2015년 2.6%로 둔화된 후 지난해와 올해까지 3년 연속 ‘2%대 저성장의 늪’에 빠지는 형국이다. 문득 궁금증도 든다. 경제 성장의 총량이 증가하면 국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느냐는 점이다. ‘경제성장률이 다시 3%대를 넘어선다면 할아버지의 삶은 지금보다 윤택해지는 걸까’라는 의문도 든다. 빈곤층의 겨울은 올해도 뼛속까지 시리다.
  • 세탁소·미용실 창업 대세… 자영업자 3분의1만 생존

    하루에 약 3000명의 자영업자가 성공의 희망을 안고 가게 문을 새로 열지만, 2000명의 자영업자는 쓸쓸히 가게를 접는다. 신규 자영업 가운데는 세탁소와 이·미용실, 학원 등 서비스업 창업이 가장 많다. 2015년 기준이다. 2일 국세청의 ‘2016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5년 창업한 개인사업자는 106만 8000명, 폐업한 개인사업자는 73만 9000명으로 나타났다. 산술적으로 보면 하루 평균 3000명 정도가 사업을 시작했고, 2000명 정도가 문을 닫은 셈이다. 결국 자영업에 뛰어든 사람 중 3분의1만 살아남았다는 뜻이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특별한 기술이 없는 사람들이 진입 장벽이 낮은 업종 위주로 진출하다 보니 시장이 과포화된 탓이 가장 크다. 14개 사업 대분류 중 서비스업, 부동산·임대업, 소매업, 음식업 등 4가지 업종에 창업의 73.5%가 몰렸다. 세탁소, 이·미용실, 고용 알선, 여행사, 교육기관 운영 등 서비스업 자영업자가 20만 9000명(19.6%)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자기 소유 건물·토지 등을 빌려주거나 정수기 등 개인용·산업용 용품을 대여하는 부동산·임대업(20만 5000명·19.2%), 소매업(18만 8000명·17.6%), 음식업(18만 2000명·17.1%) 순이었다. 폐업 업종은 음식점업이 15만 3000명(20.6%)으로 가장 많았다. 소매업(14만 7000명·19.9%), 서비스업(14만 6000명·19.7%), 부동산·임대업(9만 1000명·12.3%)이 뒤를 이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 최저임금 시간당 6470원 소득세 최고세율 40%로…유출된 주민번호 변경 가능 노후경유차 서울 운행 제한

    [새해 달라지는 것] 최저임금 시간당 6470원 소득세 최고세율 40%로…유출된 주민번호 변경 가능 노후경유차 서울 운행 제한

    내년부터 전국의 모든 사업장에서 정년이 60세 이상으로 의무화된다. 시간당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7.3% 오른 6470원이 된다. 또 소득세 과세표준에 ‘5억원 초과 구간’이 신설되면서 최고세율 40%가 적용된다. 출산 전후의 휴가급여 상한액이 15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빈병 보증금이 소주 100원, 맥주 130원으로 올라가고 6월부터 신용카드로 과태료 납부가 가능해진다. 새해부터 달라지는 각종 제도를 들여다본다. [금융·재정·조세] ●신성장 산업 세제 지원 확대 신성장동력·원천기술로 지정된 기술 분야의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해 최대 30%의 공제율로 세액공제를 적용한다. 대상 기술은 ▲미래형 자동차 ▲지능정보 ▲차세대 소프트웨어(SW) 및 보안 ▲콘텐츠 ▲차세대 전자정보 디바이스 ▲차세대 방송통신 ▲바이오 헬스 ▲에너지 신산업·환경 ▲융복합 소재 ▲로봇 ▲항공·우주 등 11개다. ●청년 창업 중소기업 세액감면율 상향 창업 후 최초 소득발생 과세 연도와 그 후 2년간은 법인세와 소득세를 75% 감면한다. 이후 2년간은 50%씩 깎아 준다. ●신고세액 공제 축소 상속·증여세 신고세액 공제율이 10%에서 7%로 낮아진다. ●노후 경유차 교체 때 개별소비세 감면 2006년 말 이전에 신규 등록된 노후 경유차를 폐차 또는 수출 목적으로 말소등록하고 신차를 구입하면 개별소비세를 70% 깎아 준다.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최대 143만원까지다. 내년 6월 말까지 시행한다.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 종합소득 및 양도소득 과세표준에 5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고 해당 구간의 세율을 40%로 정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적용 기한 연장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 적용 기한을 2018년 12월까지 연장한다. 단, 총급여액 1억 2000만원 초과 근로소득자에 대한 공제한도를 3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줄인다. 총급여액 7000만원 초과 1억 2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의 경우 2018년 1월부터 3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축소된다. ●출산·입양 세액공제 확대 기존에 일괄적으로 30만원이던 세액공제 규모를 첫째 30만원, 둘째 50만원, 셋째 70만원으로 차등 확대한다.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 확대 학자금 상환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든든학자금 원리금 상환액을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한다. ●난임 시술비 세액공제율 인상 출산 지원을 위해 난임시술비 의료비 세액공제율을 20%로 상향한다. ●주택임대소득 세제 지원 적용 기한 연장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 수입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 적용 기한을 2018년 12월까지 연장한다. ●내국법인의 벤처기업 출자에 대한 세액공제 신설 내국법인이 2019년 12월까지 벤처기업 등에 출자하면 출자금액의 5%를 법인세에서 빼 준다. ●경차 연료 개별소비세 환급 특례 연장 1000㏄ 미만 경차 연료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돌려주는 특례제도를 2018년 12월까지 연장한다. ●늑장공시 제재금 최대 10억원 상장사가 정당한 사유 없이 제멋대로 공시를 지연하면 최대 10억원의 제재금을 물게 된다. [교육] ●실업자 내일배움카드제 자기 부담률 개편 훈련비 개인부담 비율이 훈련 직종의 취업률에 따라 적게는 5%에서 많게는 80%까지 확대된다. ●공동·복수학위 외국 대학의 학점인정 범위 확대 국내 대학이 외국 대학과 공동·복수학위의 교육 과정을 운영할 경우 반드시 국내 대학에서 이수해야 하는 학점이 기존의 2분의1에서 4분의1로 줄어든다. 예컨대 우리나라 학생이 외국에서 3년을 공부하고 국내 대학에서 1년을 공부해도 두 대학에서 모두 학위를 받을 수 있다. [보건·사회복지] ●모든 사업장 정년 60세 이상 의무화 정년 60세 이상 의무화가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경찰·소방공무원 등 법령에 별도의 계급 정년을 정하는 경우는 제외된다. 올해까지는 300인 이상 사업장만 ‘60세 정년’이 의무였다. ●최저임금 6470원으로 인상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7.3% 오른 6470원이 된다. 8시간을 기준 일급으로 환산하면 5만 1760원이고, 월급으로 계산하면 주 40시간제의 경우(유급 주휴 포함·월 209시간 기준) 135만 2230원이다. ●학교 우유 급식 저소득층 확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급여, 의료급여, 주거급여, 교육급여 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고등학생에게도 초·중학생과 동일하게 우유 급식이 무료로 제공된다. ●임신부·조산아 건강보험 확대 임신부의 외래 본인부담률이 의료기관별로 각각 20% 포인트 인하된다. 1인당 평균 44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낮아진다. 쌍둥이·삼둥이 임산부에게 지원하는 국민행복카드 지원액은 70만원에서 90만원으로 오른다. 조산아나 저체중아가 외래 진료를 받을 경우 출생일로부터 3년간 본인부담률이 10%만 적용된다.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수급자 지원 확대 기초생활보장 급여 선정의 기준점이 되는 중위소득이 4인 가구 기준으로 439만원에서 내년 447만원으로 1.7% 오른다. 생계급여 수급자 선정 기준도 중위소득 29%에서 30%로 확대된다. ●청소년증으로 교통카드 사용 가능 만 9~18세 청소년은 1월 11일부터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새로운 청소년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새로운 청소년증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여성·육아·복지] ●출산 전후 휴가급여 월 최대 150만원 출산 전후 휴가 또는 유산·사산 휴가를 사용한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급여 상한액이 기존의 월 135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육아휴직 지원금 월 30만원 증액 우선지원 대상에 선정된 중소기업 근로자의 육아휴직 지원금이 1인당 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어난다. 대기업 지원금은 폐지된다. ●저소득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 지원 강화 저소득 한부모 가족이 지원받는 아동양육비가 1인당 월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오른다. 지원 대상도 만 12세 미만에서 13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만 24세 이하 청소년 한부모의 경우 자녀 1인당 월 17만원으로 올해보다 2만원 더 준다. ●아이돌봄 서비스 영아 종일제 36개월까지 아이돌봄 서비스의 영아종일제 지원 대상이 기존 3∼24개월에서 36개월까지 확대된다. 비용도 임신·출산·보육에 모두 사용하는 국민행복카드로 편리하게 납부할 수 있다. [국방·병무·보훈] ●병사 급여 9.6% 인상 병사 급여를 전년 대비 9.6% 인상한다. 2012년 대비 2배 수준인 월 19만 5000원(상병 기준)을 지급한다. 병장은 19만 7000원에서 21만 6000원으로 오른다. ●전체 병영생활관과 전체 동원훈련장 에어컨 설치 여름철 복무환경 향상을 위해 병영생활관과 동원훈련장에 에어컨이 설치된다. 현재 군부대 에어컨 설치율은 45%인데, 이를 상반기까지 100%로 확대한다. ●제주 거주·근무 병사 항공권 지원 제주 지역에 거주 혹은 근무하는 병사가 부정기 휴가를 갈 때 선박 경비만 지원됐으나 내년부터는 항공권이 지원된다. 항공권은 병사 1인당 1년에 2회 범위에서 지원된다. ●5~6년차 예비군, 동원지정 대상에서 제외 지금까지 5∼6년차 예비군(병) 중 동원이 지정된 대상자는 소집점검 훈련(4시간)을 했지만 동원지정 없이 향방 예비군훈련(6시간)으로 변경된다. ●군인 육아휴직 기회 확대 남군의 육아휴직 기간을 기존 자녀 1인당 1년 이내에서 여군과 동일하게 자녀 1인당 3년 이내로 확대한다. [공공안전·질서] ●재난 취약시설 보험가입 의무화 1월 8일부터(기존 운영시설은 7월 7일까지) 주유소, 장례식장, 1층 음식점, 15층 이하 아파트 등 19종 시설의 손해배상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된다. ●위해 우려 제품의 안전·표시기준 강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의 일종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론’과 ‘메틸이소치아졸론’은 모든 스프레이형 제품과 방향제에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또 살생 물질과 유해화학 물질이 ‘위해 우려 제품’에 사용되면 농도와 관계없이 성분 명칭과 첨가 사유, 용도, 함유량 등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사무실에서 쓰이는 인쇄용 잉크·토너, 옷 구김 방지용 다림질 보조제, 실내외 물놀이 시설 등에 미생물 억제를 위해 사용하는 살조제도 위해 우려 제품으로 지정된다. ●지진 문자 자동 전송 내년 하반기부터 지진이 일어났을 때 기상청이 자동으로 긴급 재난 문자를 휴대전화로 보내준다. [공공행정] ●부동산 허위신고 자진신고 과태료 감면 부동산 실거래가를 허위 신고한 사실을 스스로 신고하면 과태료가 전액 면제된다. 신고 관청의 조사 개시 이후 증거 확보에 협력하면 과태료의 절반을 깎아 준다. ●주거급여 수급자 지원 확대 소득 인정액이 4인 가구 기준 192만원의 43% 이하면서 부양 의무자가 없거나 부양받을 수 없는 경우 주거급여를 준다. 주거급여의 임차료 지급 기준은 최근 3년간 평균 주택임차료 상승률을 반영해 올해보다 2.54% 상향 조정한다. ●공공 임대주택 입주·재계약 기준 개선 영구·매입·전세 임대주택은 금융자산을 포함한 총자산이 1억 5900만원 이하, 국민임대주택은 2억 1900만원 이하일 때에만 입주할 수 있다. 재계약하려면 소득이 입주자격 기준액의 1.5배 이하이고, 자산은 입주자격 기준액을 넘어서는 안 된다. ●과태료 신용카드 납부 허용 6월 3일부터 과태료를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로 납부할 수 있다. 과태료 가산금 부과비율은 체납된 과태료의 100분의5에서 100분의3으로 줄여 준다. ●자동출입국 심사대 사전등록 절차 생략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국민은 내년 3월부터 사전에 지문 등록을 하지 않고도 인천공항 등에서 자동출입국 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 변경 제도 시행 주민등록번호 유출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거나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행정자치부에 설치된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 심의를 거쳐 5월 30일부터 주민등록번호를 바꿀 수 있다. ●빈 병 보증금 인상 22년간 유지된 빈 병 보증금을 소주병은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으로 올린다. [환경] ●서울시 노후경유차 운행 제한 서울시에서 2005년 이전에 등록한 경유차 중 종합검사 불합격 차량과 검사 미이행 차량의 운행이 전면 제한된다. 위반 차량에는 과태료 20만원(최대 200만원)을 부과하고 단속도 강화한다. ●울산 연안 해역 오염총량관리제 도입 내년 상반기까지 울산 연안 특별관리해역에 중금속 물질 배출 총량을 제한하는 ‘연안 오염총량 관리제도’를 처음 도입한다. 카드뮴(Cd)과 구리(Cu), 수은(Hg) 등 중금속을 관리하고 배출 허용량을 설정한다. [국토개발·산업·에너지·자원] ●과학기술유공자 예우·지원 강화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사람을 ‘과학기술 유공자’로 지정해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 헌액과 과학기술 관련 행사 초청·의전상의 예우, 공훈록 발간 등 혜택을 준다. ●전기매트 관련 제품 전자파 기준 적용 내년 6월부터 장시간 사용하는 전기매트 관련 제품의 적합성을 평가할 때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전자파 강도 측정 기준)을 적용한다. ●‘TV대역 가용 주파수’ 민간에 개방 디지털TV 대역(470∼698MHz) 중 사용하지 않고 비어 있는 채널(TVWS)을 민간이 무선인터넷 등에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지상파 방송과 방송 업무에 유해한 간섭을 일으키지 않는 조건으로 방송 제작이나 공연 지원용으로만 사용이 가능했다. ●중소기업 정책자금 서비스 업종 지원 확대 소매업·음식업·숙박업·여가 관련 서비스업종이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 대상에 새롭게 포함된다. ●수도권·광역권 지상파 UHD 방송 도입 내년 2월 수도권에서 세계 최초로 지상파 초고화질(UHD) 본방송을 시작하고 내년 12월까지 광역시권과 강원 평창·강릉 일대로 확대한다. UHD는 기존 고화질(HD)보다 4배 선명한 화질의 생동감 넘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농림·해양·수산] ●가축전염병 발생국가 출입국 관리 강화 내년 6월부터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 발생 국가에 체류하거나 해당 국가를 경유해 입국하는 축산 관계자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입국 사실을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출국 때 어기면 300만원 이하, 입국 때 어기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원산지 표시 상습 위반자 처벌 강화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했다가 적발되면 위반자 의무 교육을 받아야 한다. 원산지 거짓 표시 등으로 형이 확정된 후 5년 이내에 또 원산지를 속였다가 적발되면 1~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1억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쌀 등급표시제 개선 내년 10월부터 쌀 등급에 ‘미검사’ 표시를 할 수 없다. ‘특’, ‘상’, ‘보통’, ‘등외’ 중 하나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무면허 동물진료에 대한 벌칙 강화 수의사가 아닌 사람이 동물 진료를 하면 동물 학대로 간주된다. 기존에는 현행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받았지만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벌칙이 강화된다. ●중국 불법조업 근절을 위한 처벌 강화 우리나라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을 하다가 적발되면 부과되는 벌금 성격의 담보금이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오른다. 한국과 중국 어느 쪽에서도 조업 허가를 받지 않은 ‘양무(兩無) 어선’의 경우 불법 조업으로 걸리면 어선을 의무적으로 몰수한다. 부처 종합·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취업 내년 1분기도 ‘암울’…대기업, 채용 8.8% 줄여

    취업 내년 1분기도 ‘암울’…대기업, 채용 8.8% 줄여

    경기침체와 구조조정으로 내년 1분기까지 대기업 채용이 크게 줄면서 청년 구직자들의 근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중소기업은 극심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어 ‘고용 양극화’ 현상도 심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채용 계획 인원은 30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000명(3.0%) 증가했다. 전국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3만 1208곳을 조사한 결과다. 사업체 규모별로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채용 계획 인원이 27만 4000명으로 4.5% 증가했다. 하지만 청년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300인 이상 대기업은 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3000명보다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 채용 인원은 경영·회계·사무 관련직(3만 6000명), 운전·운송 관련직(3만 1000명), 영업·판매 관련직(2만 8000명) 순으로 많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9만 2000명), 도·소매업(3만명), 운수업(2만 8000명) 순이었다. 올해 3분기 기준 사업체 채용 인원은 61만 400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000명(0.5%)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50만 1000명을 채용했지만 대기업은 11만 2000명을 채용하는 데 그쳤다. 전체 채용 인원 증가 폭은 지난해 3분기 -5000명에서 올해 1분기 4000명으로 개선됐다가 3분기 3000명으로 다시 둔화됐다. 특히 적극적인 구인 노력에도 인력을 충원하지 못한 ‘미충원율’은 중소기업(14.3%)이 대기업(5.0%)보다 훨씬 높았다. 미충원 사유는 ‘임금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3.6%),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기 때문’(17.7%) 등이 많았다.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위해 필요한 부족인원율도 중소기업(2.8%)이 대기업(1.0%)보다 높았다. 고용부 관계자는 “대기업을 원하는 청년층의 취업난은 심해지고 중소기업은 구직자 기피로 구인난을 겪으면서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