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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컵 2021년부터 카페서 사용 금지…배달음식 일회용 수저도

    종이컵 2021년부터 카페서 사용 금지…배달음식 일회용 수저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21년부터 카페,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종이컵 사용도 금지된다. 포장·배달음식을 먹을 때 쓰던 일회용 수저도 2021년부터 사용할 수 없다. 환경부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중장계 단계별 계획을 논의해 수립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카페, 페스트푸드점, 식당 등 식품접객업소에서 2021년부터 종이컵 사용이 금지된다. 현재 차가운 음료를 주로 담는 플라스틱컵이 금지된 것처럼 따뜻한 음료를 주로 담는 종이컵도 사용이 금지되는 것이다. 환경부는 또 매장에서 머그잔 등에 담아 마시던 음료를 중간에 테이크아웃하는 경우 일회용컵 사용에 따른 비용을 추가로 지불하도록 했다. 이 역시 2021년부터 시행된다. 테이크아웃잔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소비자가 일회용컵에 담아 음료를 살 때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내고 컵을 반환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컵 보증금제’ 도입도 다시 추진된다. 2002~2008년 시행 후 폐지된 컵 보증금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플라스틱 빨대는 2022년부터 사용이 금지되고, 세척시설을 갖춘 장례식장에선 2021년부터 일회용컵·식기 사용이 금지된다. 아울러 현재 백화점, 쇼핑몰, 대형 슈퍼마켓 등에서만 사용할 수 없는 비닐봉지는 2022년부터 편의점과 같은 종합 소매업, 제과점에서도 사용이 금지된다. 환경부는 더 나아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2030년까지 모든 업종에서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포장·배달음식을 먹을 때 쓰던 일회용 숟가락·젓가락도 2021년부터 사용할 수 없다. 필요하면 소비자가 일회용 숟가락·젓가락을 구매해야 한다. 정부는 포장·배달 용기도 친환경 소재나 다회용기로 전환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샴푸, 린스, 칫솔, 면도기 등 일회용 위생용품은 2022년부터 50실 이상 숙박업, 2024년부터 모든 숙박업에서 무상 제공할 수 없게 된다. 플라스틱 포장재 규제도 강화된다. 정부는 정기적으로 같은 곳에서 배송되는 택배의 경우 2022년까지 스티로폼 상자 대신 재사용 상자를 이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파손 위험이 적은 택배 상품은 과대 포장을 막기 위해 내년에 포장 공간 비율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종이 완충재, 물로 된 아이스팩, 테이프 없는 상자 등도 업계와 협의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1+1 제품, 묶음 상품처럼 이미 포장된 제품을 이중으로 포장해 판매하는 행위는 내년부터 금지된다. 이런 계획들을 시행하기 위해 정부는 내년부터 관련 업계와 자발적 협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공공 부문 회의, 행사, 공공시설 등에서 먼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제도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민간 부문 참여를 위해서는 현재 가정에서 수도, 전기, 가스 사용량을 줄이거나 친환경 제품을 사면 일정액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해주는 ‘에코 머니 포인트 제도’를 다회용기 사용 때도 적립해주기로 했다. 환경부는 단계별 계획들이 제대로 이행할 경우 2022년까지 일회용품 사용량이 35%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울산시 고액·상습 체납자 270명 명단 공개

    울산시는 지방세와 세외수입 고액·상습 체납자 270명 명단을 20일 공개했다.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는 개인 176명과 법인 84곳 등 260명이고 세외수입 고액·상습 체납자는 개인 8명과 법인 2곳 등 10명이다. 시는 공보와 시·구·군 홈페이지 등에 나이, 직업, 주소, 체납액 등을 알렸다. 이들은 지난 1월 1일 기준 체납 기간 1년 이상, 체납액 1000만원 이상인 신규 체납자 중 지난 6개월 이상 해명 기회를 부여했지만 특별한 사유 없이 납부하지 않았다. 대상자 270명 중 개인 184명이 77억원(69.4%)을, 법인 86개 업체가 34억원(30.6%)을 각각 체납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59개(21.9%), 부동산업 49개(18.1%), 건축·건설업 39개(14.4%), 도·소매업 21개(7.8%), 서비스업 등 102개(37.8%)다. 체납액 구간별 분포를 보면 5000만원 미만 체납자가 225명(83.3%),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28명(10.4%), 1억원 초과 체납자 17명(6.3%)이다. 시는 고액·상습 체납자를 대상으로 출국 금지, 부동산 및 금융자산 압류, 관허사업 제한 등 조치를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해명 기회 부여, 납부 독려 등을 통해 23명으로부터 6억 1800만원의 지방세와 9명으로부터 2억 3600만원의 세외수입을 받아내는 등 모두 32명으로부터 8억 5400만원을 징수했다”고 설명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인천 고액·상습체납자 531명 명단 공개

    인천시가 20일 고액·상습 체납자 531명의 명단을 시 홈페이지와 시보에 공개했다. 공개 대상은 올해 1월 기준으로 1000만원 이상 체납 상태가 1년 넘게 이어진 이들로 개인 441명, 법인 90곳이다. 공개 항목은 체납자 이름·나이·직업·주소,체납액의 세목·납부기한,체납 요지 등이다. 명단이 공개된 이들의 체납 총액은 개인 240억원, 법인 47억원 등 모두 287억원으로 나타났다. 체납 법인 업종을 보면 도소매업 24곳, 건설업 18곳, 제조업 15곳, 부동산업 14곳 순이다. 인천시는 지방세 3000만원 이상 체납자를 대상으로 국외 해외송금 등 외화거래 내용을 분석하고, 체납처분 회피 우려가 있는 이들은 법무부에 출국 금지를 요청할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출서류에 날 새던 사장님, 은행 한번 오면 끝나요”

    “대출서류에 날 새던 사장님, 은행 한번 오면 끝나요”

    경기 의정부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모(47)씨는 지난 1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에서 운영 중인 정책자금을 대출받으려다 며칠을 통째로 날렸다. 소상공인확인서부터 사회보험 납부확인서, 부가가치세과세표준증명까지 대출에 필요한 서류가 많았던 탓이다. 그사이 한씨는 지역 소상공인센터, 건강보험공단, 국세청을 수시로 오가야 했다. 한씨는 19일 “일반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낮아 소상공인들의 관심이 높지만 신청 절차가 복잡해 영업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주변 상인들의 글을 봐도 대출 과정에서 ‘진이 다 빠졌다’는 표현이 항상 등장한다”고 말했다. 소진공을 통해 지원받는 정책자금의 신청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경영 악화에 빠진 소상공인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공단 문을 두드리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대출을 위한 서류를 모두 확보하는 데만 최소 2~3일 걸리기 때문이다. 그동안 소상공인 정책자금 신청자들은 공단, 은행 등 관련 기관에 직접 방문해 서류를 제출해 왔다. 소진공에 따르면 기관에 방문하는 횟수는 평균 5회가 넘고 대출 실행까지 걸리는 기간은 22일인 것으로 확인됐다. 종업원 없이 혼자서 가게를 운영하는 ‘1인 자영업자’가 대출을 받으려면 문까지 닫고 서류 마련에 나서야 했던 셈이다. 거동이 힘든 고령층이나 장애인 기업의 사장이라면 기간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특히 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서를 발급받아 일반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대리 대출’의 과정이 복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상공인 정책자금은 크게 공단에서 자금을 직접 심사해 대출을 진행하는 직접 대출과 금융기관이 공단의 융자 업무를 대리하는 대리 대출로 구분된다. 대리 대출의 경우 채무불이행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 담보를 요구하는 게 일반적이다. 현재 정책자금 구조를 보면 공단은 소공인특화자금, 신사업사관학교 연계자금 등 일부를 제외하고 성장촉진자금, 일반경영안정자금, 청년고용특별자금을 포함한 대부분을 대리 대출로 진행하고 있다. 국회 등에서는 소진공이 정책 목적에 맞는 지원 대상을 선별하고 대출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도록 직접 대출 비중을 늘리라고 매년 지적하지만 모든 여신 업무를 소진공이 감당하기에는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가령 대리 대출 중 하나인 일반경영안정자금을 대출받으려면 우선 공단으로부터 소상공인이라는 것을 확인받기 위한 고용, 매출액 자료를 구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건보공단을 방문해 보험자격득실확인서 또는 사업장가입자별부과현황 등을 받아야 하고, 국세청에서 부가가치세신고서, 손익계산서를 확보해야 한다. 소기업 중에서 상시 근로자 10인 미만의 사업장이라면 통상 ‘소상공인’으로 분류하는데, 도소매업이나 숙박·서비스업, 음식업 등의 경우에는 5명 미만인 사업자를, 제조업이나 건설업, 운수업 광업은 10인 미만인 사업자를 소상공인으로 규정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은행 대출이 실행되려면 지역 신용보증재단을 찾아가 개별 신용, 재정 상태, 사업성을 증명한 뒤 신용보증서도 발급받아야 한다. 사전에 필요한 서류 목록을 모두 파악한 사업자라도 4곳(소진공, 건보공단, 국세청, 지역신보)을 거쳐야만 은행 문턱을 넘을 수 있는 구조다.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소진공은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소상공인 정책자금 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궁극적으로는 소상공인들이 은행만 한 차례 방문해도 정책자금 대출이 이뤄지게끔 과정을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소진공 금융지원실 김영기 실장은 “플랫폼을 통해 건보공단, 지역신보, 시중은행들이 소진공과 온라인으로 연결되면 각 기관이 서로 자료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대출 당사자인 소상공인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면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플랫폼 시범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8월 국회에서는 소진공이 관계기관에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지원 업무 수행 때 필요한 자료와 과세 정보를 요청할 수 있는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돼 플랫폼을 통한 정보 교류의 근거도 마련됐다. 소진공은 관계기관을 묶는 온라인 플랫폼이 완성되면 대출 실행 소요 기간이 22일에서 10일로 줄고 방문 기관도 1~2곳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시범 서비스가 종료된 이후에는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취급하는 18개 은행으로 플랫폼을 확대 적용한다. 김 실장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통해 공공거래장부가 만들어지는 셈이어서 각 기관이 올린 자료를 위변조하는 것이 불가능한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들은 환영하는 입장이다. 대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31)씨는 “절차가 간소화되면 그동안 신청을 꺼렸던 소상공인들도 쉽게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정책자금 수혜가 골고루 퍼지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새로 생겨나는 정책자금도 많기 때문에 지원 조건이나 금리 등에 대한 홍보도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관련 자료에 따르면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318만 8000여곳 중 1.8%인 5만 7624곳만이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지역별 편차도 컸다.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이 공단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인당 평균 지원금액은 2000만원까지 차이가 났다. 2015~2019년 소상공인 1인에게 지원된 평균 금액은 3500만원으로, 제주(5100만원), 울산(4500만원), 인천(4400만원)이 평균보다 높은 반면 충북·경남(3100만원), 대전(3300만원) 경기·전북·부산(3400만원)은 평균에 못 미쳤다. 지원 비율을 보면 세종이 4.5%로 가장 높았고 충북 3.4%, 대전 3.1%, 충남 3% 수준이었다. 강원·대구(1.7%), 경남(1.5%), 제주·부산·인천(1.3%), 울산(0.7%) 등은 비교적 지원 비율이 낮았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온라인 쇼핑 후 반품, 지구 환경 파괴로 이어진다” (연구)

    “온라인 쇼핑 후 반품, 지구 환경 파괴로 이어진다” (연구)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클릭 몇 번으로 구매한 뒤 반품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반품이 지구의 환경을 파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가 경고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4일(현지시간) 몇몇 연구를 인용해 매년 반품 처리된 물건 중 6조원이 넘는 수십억 개의 물건이 비용 문제로 폐기돼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14t에 달하는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런 최신 통계는 이른바 ‘반품 문화’로 불리는 새로운 현상에서 비롯됐다. 예를 들어 소비자들은 옷을 구매할 때도 자신에게 완벽하게 맞는 제품을 찾기 위해 다양한 크기와 색상의 같은 옷을 한 번에 주문한다. 그러고 나서 자신에게 맞지 않는 제품을 몽땅 반품해 버린다는 것. 영국에서만 매년 300만 개가 넘는 택배 상자가 반품되고 있는데 그중 대다수는 연말 연휴 시즌인 12월 중에 일어난다. 참고로 유럽에는 매년 30억 건, 미국에서는 35억 건의 주문이 반품 처리된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물류회사 UPS는 오는 12월 한 달 동안 매일 100만 개가 넘는 택배 상자가 반품될 것이며 이듬해 2일 절정을 맞이해 190만 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난 것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오프라인 상점 대신 온라인 쇼핑몰을 선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스웨덴 예테보리대학의 샤론 컬리나넨 교수(경영학과)는 지난해 논문 발표 보도자료에서 “우선 고객들은 얼마나 많은 반품 물건이 현경에 영향을 주는지 이해하고 더욱더 책임감 있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그다음으로 소매업자들 역시 반품을 더욱더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반품을 장려하지 안을 책임이 있다”면서 “세 번째는 운송 업체들 역시 배송 효율을 높여 환경에 대한 영향이 덜 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연구진은 과거 오프라인 상점을 이용하는 것보다 온라인에서 상품을 주문하는 것이 환경에 더 친화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었지만, 이는 배송 혁신이 일어나기 전의 상황이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당일 배송 정책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탄소 배출량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6%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0월 취업자 41만 9000명↑… 제조업 19개월째↓

    10월 취업자 41만 9000명↑… 제조업 19개월째↓

    60대 41만 7000명↑… 재정일자리 영향10월 취업자 수가 41만 9000명 증가했다. 고용률(61.7%)은 23년 만에 가장 높았고, 실업률(3.0%)은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과 60대 이상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었지만 고용 시장의 중추인 제조업과 40대의 취업자 감소가 계속됐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9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50만 9000명으로 지난해 10월(2709만명)보다 41만 9000명 증가했다. 이번 취업자 증가 폭은 8월(45만 2000명)에는 못 미치지만 9월(34만 8000명)에 이어 석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이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취업자가 15만 1000명 늘었다. 숙박·음식점업(11만 2000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9만 6000명) 등도 크게 증가했다. 다만 제조업은 10월에도 취업자가 8만 1000명 줄어들며 19개월 째 감소세가 지속됐다. 반도체 등 전자부품과 전기 장비산업의 부진 탓으로 풀이된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건설업 취업자 수도 5만 1000명 줄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41만 7000명), 50대(10만 8000명), 20대(8만 7000명) 등에서 늘어난 반면 40대(-14만 6000명)와 30대(-5만명)는 줄었다. 60대 이상 취업자 수 증가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2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사회복지서비스업과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고용상황이 나아진 것은 노인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재정 일자리가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는 뜻이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40대는 인구 증감을 고려해도 고용 상태가 좋지 않다”면서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고용이 감소한 영향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韓기업 99.9%가 중기… 종사자 비율 美·日·獨보다 높다

    韓기업 99.9%가 중기… 종사자 비율 美·日·獨보다 높다

    국내 中企 630만 4313개 1599만명 종사우리나라 중소기업은 630만개로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기업 종사자 수는 1599만명으로 전체 기업 종사자의 82.9%나 됐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처음 내놓은 ‘기업 단위 중소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업 단위 통계의 경우 기존 ‘사업체 단위’ 통계와 달리 물리적 사업장이 없다는 이유로 통계표에서 빠졌던 전자상거래업, 부동산업을 포함하는 한편 대기업 소속 중소 사업장들을 제외해 현장 상황을 더 정확하게 반영한다. 새 통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수는 630만 4313개로 기존 통계로 알려진 373만개보다 크게 늘었다. 중소기업 종사자 수는 2017년 기준 1599만명으로 전체 기업 종사자 1929만명의 82.9%로 파악됐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비중이 해외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상황이 통계에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중소기업 종사자 비중에 대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DC) 통계를 보면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국가의 경우 60%대에 형성돼 있고, 일본(53.5%), 미국(42.4%)은 더 낮은 수치를 보인다. 기업 규모별로는 소상공인이 590만 5338개(93.7%)로 가장 많고, 소기업 30만 1143개(4.8%), 중기업이 9만 3031개(1.5%) 순이었다. 일자리 기여도의 잣대가 되는 규모별 종사자를 봐도 소상공인이 역시 852만 9844명(44.2%)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고, 소기업 386만 2526명(20.0%), 중기업이 359만 9040명(18.7%)으로 뒤를 따랐다. 소기업은 매출 규모가 10억~120억원 이하, 소상공인은 소기업에서 상시근로자수(제조업 기준)가 10명 미만인 곳이다. 업종별 종사자 수는 역시 제조업이 318만 1166명(19.9%)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도소매업(310만명), 건설업(170만명), 숙박·음식업(162만명)에 종사자들이 몰려 있었다. 정연호 중기부 통계분석과장은 “기존 통계와 달리 납세 자료 등을 통해 간판 없이 이뤄지는 부동산임대업, 가구 내 생산활동을 모두 포함했기 때문에 보다 확실한 통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자판기 운영업·LPG 연료 소매업, 5년 동안 대기업 신규 진출 제한

    자판기 운영업·LPG 연료 소매업, 5년 동안 대기업 신규 진출 제한

    중소벤처기업부가 자동판매기 운영업과 액화천연가스(LPG) 연료 소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3일 ‘동네서점’을 생계형 적합업종 1호로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추가 지정으로, 자판기 사업과 50㎏ 이하 LPG 연료 판매업에도 대기업의 신규 진출이 제한된다. 두 업종을 지정한 것은 대기업들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가는 상황에서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자율 규제인 것과 달리 생계형 적합업종은 법으로 대기업의 활동을 막는 것이어서 보다 강력한 조치로 통한다. 우선 자판기 운영업의 경우 카페, 편의점 등 대체시장이 떠오르면서 시장 규모가 매년 10% 이상씩 감소하는 가운데, 대기업의 시장점유율은 2017년 51.8%로 절반을 넘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소상공인의 주요 영업활동 영역인 음료·커피 자판기에 한정해 향후 5년간 대기업의 신규 사업 개시와 인수를 금지하기로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자판기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의 경우 한 해 영업이익이 142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영세하게 사업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최근 중소·소상공인 거래처의 상당수가 대기업으로 이전되는 등 시장 경쟁에서 나타나는 소상공인의 취약성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다만 중기부는 과자 등과 복합 판매하는 이른바 멀티자판기 시장에는 규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대기업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신규 거래처 진출도 한 해 1곳까지는 허용한다. LPG 연료 소매업의 경우 50㎏ 이하 용기에 가스를 충전해 판매하는 소매업으로 한정된다. 직영 LPG 충전소를 운영하는 대기업들이 LPG 연료를 용기 단위로 직판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소상공인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LPG 소매업 소상공인의 영업이익은 2610만원, 종사자의 1년 임금은 900만원으로 자판기 운영업과 마찬가지로 영세한 수준이다. 중기부는 LPG 연료 소매업에 대한 규제가 산업 육성에 방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업용·연구용으로 용기에 담아 LPG 연료를 판매할 땐 대기업의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씨줄날줄] 유통업계 골리앗의 변신/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유통업계 골리앗의 변신/장세훈 논설위원

    백화점 매장 배치에는 다양한 마케팅 기법이 녹아들어 있다.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쇼핑에 몰입할 수 있도록 창문이나 시계를 두지 않는 건 상식처럼 간주된다. 여성 매장은 낮은 층, 남성 매장은 높은 층에 각각 배치하는 것도 남녀의 소비 성향 차이를 반영한 것이다. 체류 시간을 늘리고 판매 효율을 높이기 위해 1층에는 화장실을 좀처럼 두지 않는다. 휴게시설 역시 최소화하고, 이를 마련하더라도 불편하게 디자인하는 데는 고객들을 더 많이 돌아다니게 하려는 의도가 숨겨 있다. 하지만 국내 백화점 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이 고정관념처럼 굳어져 있던 ‘입점 공식’ 깨기에 나섰다. 서울 소공동 본점 여성의류 매장에 베이커리를, 강남점 리빙매장, 광명점 패션매장에는 카페를 각각 입점시켰다. 롯데백화점 측은 고객과 매출이 동반 상승했다고 하니, 소비 패턴의 변화가 마케팅 기법까지 바꿔 놓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도 창사 26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에서 대표이사를 수혈했다. 이른바 ‘순혈주의’를 깬 배경에는 지난 2분기에 사상 첫 영업적자라는 충격적인 성적표가 있다. 미국의 월마트와 프랑스의 까르푸 등 글로벌 유통 공룡들로부터 국내 시장을 지켜 냈음에도 소비 패턴이 바뀌면서 내실은 사라지고 허명만 남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의 오프라인 강자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유통업체에서 소비자들의 구매 액수를 놓고 보면 누가 다윗이고 누가 골리앗인지 모호해졌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등 무점포 소매업종 판매액은 1년 전보다 15% 늘어난 70조 4261억원으로 백화점·대형마트 판매액을 앞질렀다. 유통업계는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빠르게 무너지는 데다 아직 절대강자가 없는 탓에 ‘승자독식’을 노린 시장점유율 확보 경쟁이 심화한다. 통계청의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매 판매는 전년 같은 달 대비 4.1% 증가한 반면 소비자물가지수는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비가 느는 데 물가가 떨어지는 기현상을 낳는 배경에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출혈경쟁이 한몫한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지기는 오프라인 업체는 물론 온라인 업체도 마찬가지다. 소비자는 비용은 낮아지고 혜택은 늘어나니 달가운 경쟁이다. 유통업체 간 경쟁이 승자독식이 아닌 소비자 편익 증대로 이어지려면 선수(유통업체) 못지않게 심판(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유통시장은 혁명적으로 바뀌고 있는데, 정부 정책이 오프라인 중심의 영업·판매 규제에만 쏠려 있는 건 아닌지부터 따져 봐야 할 일이다. shjang@seoul.co.kr
  • 올 들어 주 36~44시간 취업자 월평균 72만명 증가

    올 들어 주 36~44시간 취업자 월평균 72만명 증가

    2분기 15세 이상 고용률 60% OECD 10위올해 들어 3분기까지 주당 36~44시간 취업자가 월평균 72만명 늘어나 17시간 이하 취업자 증가 폭의 2.6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근로시간별 취업자 분포가 전반적으로 낮은 시간대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20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주당 36~44시간 취업자는 월평균 72만 1000명 늘었다. 주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2만 3000명), 제조업(11만명), 도소매업(8만 3000명)에 증가분이 집중됐다. 연령대별 취업자를 보면 50대(19만 9000명), 30대(15만 3000명), 40대(12만 6000명) 등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늘었다. 같은 기간 17시간 이하 취업자가 월평균 28만 1000명 늘어난 데 비하면 증가 폭으로만 보면 2.6배 수준이다. 통계청은 17시간 이하 취업자는 노인 재정 일자리의 영향으로 60대 이상에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공공행정 등에서 늘어난 게 3분의1을 넘는 10만명 이상이라고 관측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주 36~44시간 적정시간대 취업자는 늘어나고 45시간 이상 장시간 근로자가 감소한 것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인한 근로시간 단축의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올 들어 3분기까지 40대 취업자는 월평균 16만 6000명, 제조업 취업자는 9만 4000명 감소했다. 이들이 전체 취업자 중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4%, 16%였다. 3년 전 수치인 26%, 17%에서 축소된 것이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한국의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 기준)은 60.8%로 통계가 집계된 OECD 회원국 35개국 가운데 10번째로 높았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한국보다 고용률이 높은 국가는 1위 뉴질랜드(67.7%), 스위스(65.5%), 네덜란드(62.6%) 등 9개국이다. 비슷한 경제 규모인 ‘30·50클럽’(1인당 소득 3만 달러 이상·인구 5000만명 이상) 7개국 중에서는 영국(60.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靑 “노인 일자리만 개선? 자연스러운 흐름…40대 대책 마련”

    靑 “노인 일자리만 개선? 자연스러운 흐름…40대 대책 마련”

    청와대는 지난달 고용지표 개선이 노인 일자리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에 대해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40대 고용률 감소에 대해서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20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연령별 취업자 증가를 보면 65세 이상 23만 1000명, 15∼64세(생산연령인구) 11만 8000명으로 규모만 보면 고령 일자리 증가가 주된 흐름으로 보이지만 노인층 인구가 매우 빠르게 큰 폭으로 느는 인구요인을 보면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이 지난 16일 발표한 9월 고용지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만명 늘었고 취업자는 23만 1000명 증가했다. 15~64세 인구는 5000명 줄었지만 취업자는 11만 8000명 늘어났다. 황 수석은 “생산연령인구 감소가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도 11만 8000명이 늘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노인 일자리 증가에 대해서도 “한국의 노인 빈곤율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의 평균보다 3배가 넘는 수준이어서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 30시간 미만의 ‘단시간 일자리’가 늘어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조사시점에 따라 월별 편차가 크다”며 “36~52시간 핵심 일자리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가 있었다. 단시간 근로 중심으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단시간 일자리 증가는) 근로형태 다양화와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 주52시간제 시행 및 여성·고령층 취업자 증가 등에 기인하며, 이는 긍정적인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의 단시간 근로자 비중은 12.2%로, OECD 국가 평균 16.5%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재정 지원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재정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정부의 당연한 역할”이라며 “다만 정부가 직접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10% 내외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고용장려금 등에 의한 것으로, 정부가 재정을 통해 일자리를 만든다는 주장도 아주 타당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황 수석은 “연령별로 볼 때 40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큰 폭으로 개선돼 전반적인 개선 흐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청년이 체감하는 고용개선에 이르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추가대책 마련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30∼40대라는 핵심 연령층의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30대와 40대의 사정은 다르다”며 “30대, 40대 모두 취업자가 줄었지만 30대는 인구가 10만 6000명 준 가운데 취업자가 1만 3000명이 줄어 인구 감소 폭보다 취업자 감소 폭이 작았고 고용률도 0.9% 포인트 증가해 고용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40대는 인구가 13만 1000명이 감소한 가운데 취업자가 17만 9000명이 줄어 인구 감소 폭보다 고용감소 폭이 더 커서 고용률이 0.9% 포인트 떨어졌다”며 “지난 17일 경제장관회의에서도 40대에 대한 추가적 대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취업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 부분 부진은 온라인화·자동화 등 기술변화와 이에 대응하려는 산업구조 전반적 개선 노력이나 산업구조 전환, 미중 무역갈등과 같은 국제경제 상황의 불확실성 하에서의 글로벌 무역의 침체, 제조업 전반의 둔화 등의 영향이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추진 중인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 제2벤처붐 촉진 등이 제조업과 도·소매업 경쟁력 강화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이를 통해 산업 경쟁력이 강화되면 고용상황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이런 대책에도 본격 성과를 내기엔 이른 시점이어서 추가대책 마련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황 수석은 “정부 대책에 더해 지자체가 중심이 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려는 노력이 훨씬 강화돼야 한다”며 오는 24일 전북 군산에서 열리는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서 체결식을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이 핵심인) 군산형 일자리는 상생형 일자리의 주요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노사민정 협약, 노사와 원·하청 상생 및 지역발전 목표, 수평적 협력관계 가능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9월 고용률 23년 만에 최고… 30~40대는 아직 ‘칼바람’

    9월 고용률 23년 만에 최고… 30~40대는 아직 ‘칼바람’

    8월 이어 두 달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 60대 이상 일자리 38만명 대폭 늘어 제조업은 18개월 연속 마이너스 기록 ‘경제 허리’ 30~40대 19만 2000명 감소 “단기 일자리로 고용 개선 체감 어려워”9월 취업자가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34만명 증가했다. 두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 기록했다. 그 덕분에 고용률은 23년 만에 가장 높아졌고, 동시에 실업률은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국가 경제와 소비 ‘허리’에 해당하는 제조업과 30·40대 일자리는 감소세를 이어 갔다. 고용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그림자’는 여전히 짙은 형국이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40만 4000명으로 전년 9월보다 34만 8000명 증가했다. 2017년 3월(46만 3000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던 8월(45만 2000명) 이후 2개월 연속 30만명을 웃돌았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명)과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8만 3000명) 등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제조업(-11만 1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 4000명) 등은 감소했다. 18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 중인 제조업은 지난 3월(-10만 8000명) 이후 감소폭이 10만명을 밑돌았지만 지난달 다시 10만명대를 웃돌았다. 반도체 등 전자부품, 전기장비 산업의 부진이 계속되는 탓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1년 전보다 54만 1000명 늘고,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11만 3000명, 1만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1만 9000명 증가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6만 6000명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 3000명 감소했다. 도소매업 업황이 부진하면서 신규 창업 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직원을 두지 않는 ‘나홀로 사장’이 늘었다는 뜻이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38만명)과 50대(11만 9000명) 등에서 크게 늘었다. 반면 40대와 30대는 각각 17만 9000명, 1만 3000명 줄었다. 통계청은 40대 취업자 감소의 원인으로 제조업과 도소매업 부진 여파가 크다고 분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올랐다. 9월 기준으로 1996년(61.8%) 이후 2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청년층 고용률(15∼29세)은 43.7%로 0.8% 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5% 포인트 하락하면서 2014년(3.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도 7.3%로 1.5% 포인트 떨어졌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전체 취업자 증가폭이 30만명대를 유지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제조업과 도소매업 감소가 지속하는 모습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재정지출 관련 사업 중심으로 단기 일자리가 늘어 국민들이 고용 개선을 체감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면서 “구조조정 업종에 대한 교육훈련 강화 등으로 산업 간 일자리 이동을 촉진하고, 인프라를 비롯한 산업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부문의 투자 확대를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도 “서비스업 중에서도 지식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의 일자리가 느는 게 중요하다”면서 “소재·부품 등에 대한 정부 투자와 맞물려 제조업 등 좋은 일자리 증가를 위해 정책 역량이 집중돼야 한다”고 했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순풍 단 고용지표…고용률 23년만에 최고·실업률 5년來 최저

    순풍 단 고용지표…고용률 23년만에 최고·실업률 5년來 최저

    두달 연속 취업자수가 30만명 이상 증가하고 23년만에 가장 높은 고용률을 기록하는 등 고용지표가 고르게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9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740만 4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34만 8000명 증가했다. 이번 취업자 증가 폭은 2017년 3월(46만 3000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던 8월(45만 2000명)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두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9월 기준으로 1996년(61.8%) 이후 23년 만에 최고다. 지난달 실업자는 88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명 감소했다. 9월로만 비교하면 2015년(86만 7000명) 이후 가장 적다.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9월 기준으로 2014년(3.1%) 이후 최저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용동향 안에 긍정적 모습과 부정적 모습이 혼재한 상태”라며 “상용직 증가가 지속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제조업과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가 지속하는 모습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씨줄날줄] 창원스타필드와 롯데상암몰/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창원스타필드와 롯데상암몰/전경하 논설위원

    그럼 롯데상암몰은? 창원시가 지난 7일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입점을 위한 교통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들었던 의문이다. 신세계가 비수도권에 스타필드를 짓겠다며 군부대 부지 3만 4000㎡를 산 게 2016년 4월. 그로부터 3년 6개월이 지나서야 창원스타필드의 행정절차가 시작됐다. 지난 3월 창원 시민 200여명이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가 구성돼 수차례 공청회와 토론회를 한 결과 스타필드 입점 찬성이 71.2%로 반대(25.0%)보다 높았다. 대형 유통업체와 지역 상인의 대립에서 침묵해왔던 소비자들이 목소리를 낸 결과다. 롯데는 6년 전인 2013년 4월 서울시로부터 마포구 상암동 2만 644㎡를 1972억원에 샀다. 이곳에 복합쇼핑몰을 짓겠다는 계획은 주변 상인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고 서울시는 상생안을 요구했다. 이에 롯데는 2017년 3개 필지 중 가장 큰 1개 필지(8162㎡)는 비판매시설인 오피스텔로 개발하고 나머지 2개 필지를 묶어 개발하는 안을 내놨지만 서울시는 여전히 인허가를 미뤘다. 인근 주민들이 2015년 ‘서부지역 발전연합회’를 만들어 찬성 서명운동까지 했지만 서울시는 요지부동이었다. 롯데가 지난 3월 제시한 안대로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땅을 되사가라는 공문을 보낸 다음에서야 서울시는 롯데에 개발계획서를 내라고 했다. 서울시는 상업용 땅을 유통업체 롯데에 팔면서 어떤 시설을 기대했던 걸까. 서울시가 2014년 ‘수색~상암DMC를 교통·문화·일자리가 살아나는 서북권 광역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할 때 DMC에 백화점, 호텔 등 상업시설과 생활편의시설 기능이 부족하다 했는데 복합쇼핑몰은 이 기능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건가. 서북권 개발은 이후 여러 차례 거론됐는데 땅을 팔았지만 롯데 참여는 눈엣가시였던가 보다. 중앙정부도 비슷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유통산업발전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대규모 점포를 세울 때 상권영향평가를 주변 상권 내 1개 업종(음식료품 위주 종합소매업)에서 입점이 예정된 대부분 업종으로 확대했다. 해외직구까지 하는 온라인쇼핑 시대에 대형매장 규제를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규제하는 게 맞을까. 복합쇼핑몰에서 쇼핑은 물론 혹서와 혹한을 견디고 맛집에서 식사하고, 영화를 보거나 수영도 하는 ‘몰링’(malling)의 시대다. 복합쇼핑몰이 지역민과 방문객의 놀이공간이 됐다. 미국 등에서 쇼핑몰들은 문을 닫지만. 이런 와중에 한국의 복합쇼핑몰에 사람들이 찾아오는 게 그 지역 상권에 나쁘기만 할까. 정부는 대형 유통업체 입점을 이런저런 이유로 막지만 말고,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lark3@seoul.co.kr
  • [박록삼의 시시콜콜] ‘생계형 적합업종 1호’ 되면 동네서점이 살까?

    [박록삼의 시시콜콜] ‘생계형 적합업종 1호’ 되면 동네서점이 살까?

    2년 전인 2017년 1월 새해 벽두 송인서적 부도 소식이 터져나왔다. 일반인들이야 그 심각성을 전혀 체감할 수 없는 얘기지만, 출판계는 발칵 뒤집혔다. 송인서적은 연간 매출 규모 500억~600억원에 이르는 국내 2위 서적도매점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전국 소매서점에 배포하는 역할, 즉 출판사와 동네서점을 연결하는 ‘책 중간도매상’이었다. 700여개 출판사와 거래 관계에 있었고, 2000여 전국 동네서점들과 거래했다. 송인서적의 소매서점 공급 마진이 5%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새삼스럽게 화제가 됐다. 부도 금액은 200억원 규모였다. 출판쟁이, 동네서점 사장님들의 시름이 말할 수 없이 깊던 때였다. 20년 전인 1999년 전국에 걸쳐 4595개이던 동네서점은 점점 줄어들다가 2017년 2050개까지 감소했다. 20년 전에 비하면 절반도 남지 않은 셈이다.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등 대형서점에 대한 선호가 앞선데다 알라딘, 예스24 등 인터넷 서점이 도서 구입의 주요 루트로 자리잡으며 동네서점의 줄폐업은 필연적 현상이었다. 그저 학교 앞에서 중고생 참고서를 팔며 연명하기 급급할 따름이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3일 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적, 신문 및 잡지류 소매업’, 즉 동네 서점을 ‘생계형 적합 업종 1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등 대형서점들은 향후 5년 동안 새로운 매장을 열 수 없도록 하는 강력한 조치다. 고사(枯死) 위기에 허덕이는 동네서점으로서는 가뭄에 내린 단비와 같은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짙은 아쉬움이 곧바로 든다.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 출판계에서는 흔히 출판생태계라는 표현을 자주 쓰곤 한다. 책의 콘텐츠를 만드는 저자, 그 콘텐츠를 책으로 만드는 편집인과 발행인, 그 책을 유통시키는 서적도매점, 동네 서점 및 대형서점, 최종적 상품인 책을 사서 읽는 독자와 도서관 등이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상황에서 각자의 역할 속에서 상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드러낸다. 어느 한 부분을 강화하거나 지원한다고 해서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움을 뜻하기도 한다. 예컨대 저자가 아무리 좋은 내용의 글을 써도, 출판사가 시대의 흐름과 가치에 부합되는 기획 방향으로 책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제대로 빛을 보기 어렵다. 좋은 책을 만들어냈어도 서점에 제대로 깔리지 못해 독자와 만날 기회가 차단된다면 그 또한 의미가 없다. 모든 조건을 다 갖추더라도 독자들이 책을 사거나 보지 않으면 진짜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출판생태계는 그대로인 상황에서 동네서점만 뚝 떼어내서 정부가 정책적으로 보호해준다면 동네서점 사장님들 입장에서 진정한 보호받는 느낌, 뭔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생길까. 사실 책을 잃지 않는 문화 또한 도도한 흐름을 어찌해볼 수 없는 듯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0.8권, 2011년 12.8권, 2013년 11.2권이던 국민 1인당 연간 평균 독서권수가 2017년 9.5권으로 낮아졌다. 또다른 통계인 연간 독서율은 일반도서(종이책) 기준으로 성인 59.9%다. 어른 10명 중 4명은 1년 동안 1권도 종이책을 읽지 않은 셈이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유튜브, 페이스북 등으로 정보와 지식을 취득하는 세상이니 누군가의 지적 게으름이나 세상의 부박함을 탓하기도 어렵게 됐다. 다시 송인서적 얘기다. 출판생태계를 무너뜨리지 않겠다는 모든 이들의 마음이 모아져 송인서적은 다시 회생절차를 밟았다. 한국출판인회의와 대한출판문화협회 등 출판계의 성원이 이어졌고, 온라인서점을 운영하는 인터파크가 인수인으로 나섰고, 결국 그해 말 인터파크가 56%, 채권자인 출판사들이 44% 지분을 보유하기로 하며 다시 살아났다. 정겨우면서도 구태의연한 어음 거래 관행도 많이 근절됐다하니 이 또한 반가운 일이다. 이와 같은 출판계의 생태계 보전에 대한 간절한 자구 노력이 있는 만큼이나 정부의 출판·유통 지원 정책도 좀더 실효성 있게 펼쳐졌으면 좋겠다. 동네서점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라면 중소벤처기업부 혼자 진행할 것이 아니라 출판 담당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업해서 좀더 실질적이면서 선순환적 구조를 만드는 데 치중되어야 한다. 그래야 구체적인 규제를 받는 대형서점들 역시 출판생태계의 일원으로서 기꺼운 마음으로 함께하지 않겠나. 박록삼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24시간 편리한 온라인 쇼핑·배달… 경제·사회 구조를 바꾸다

    24시간 편리한 온라인 쇼핑·배달… 경제·사회 구조를 바꾸다

    저물가에 내수 부진으로 디플레이션(경기가 침체하면서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편으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온라인쇼핑 활성화로 쇼핑패턴과 산업구조가 변하는 ‘아마존 효과’가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쏠림이 심한 편인 우리 사회에서 아마존 효과는 유통업체를 넘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영향과 필요한 대책 등을 짚어 봤다.●소비자물가 끌어내리는 온라인쇼핑 저지방우유 1ℓ가 이마트 자사브랜드(PB)인 노브랜드 제품은 1880원이지만 같은 용량의 서울우유를 킴스클럽 강남점에서 사면 2690원이다. 둘 다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다. 맛에 큰 차이를 느끼지 않는다면 PB 제품을 산다. 가격 차이가 810원이다. CJ햇반(210g)을 온라인으로 12개 한 박스 사면 하나당 915원이다. 온라인 주문하면 배달해 주니 무게감은 문제가 안 된다. 지방 소도시 동네 슈퍼에서 어쩌다 한 개를 사면 1200원이 넘는다. 온라인쇼핑으로 최저가 비교가 쉬워진 데다 급하지 않은 물건이라면 온라인으로 사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밤중에 대신 쇼핑을 해서 배달해 주는 새벽배송도 있다. 이동이나 운반의 필요성이 없는 편리함, 간편결제시스템의 활성화 등까지 더해져 온라인쇼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그 결과 올 상반기에 개인이 신용카드로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에서 결제한 비용은 하루 평균 2464억원으로 종합소매(2203억원)를 처음 웃돌았다. 특히 해외직구 금액은 올 상반기 15억 8000만 달러(약 1조 9000억원)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0% 늘었다. 같은 기간의 전체 수입액은 4% 줄어든 것과 다른 양상이다. 온라인쇼핑 확산은 소비자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의 ‘온라인거래 확대의 파급효과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거래 확대로 2014∼2017년 연평균 0.2% 포인트 내외의 근원인플레이션 하방 압력이 발생했다. 온라인상품 판매 비중이 1% 포인트 오르면 그해 상품물가 상승률이 0.08∼0.1% 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직구는 거대한 소비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 국내외 가격경쟁을 유발함으로써 장기간에 걸쳐 최대 2% 포인트 영향을 미칠 거라는 분석도 있다(한은 경제연구원 ‘해외직구에 따른 대응구조 변화와 인플레이션 효과’). 정부와 한은이 지난 8월 0.0%, 지난 9월 -0.4%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는 이유 중 하나다.●경기침체와 맞물려 늘어나는 상가 공실률 온라인쇼핑 활성화는 매장의 존재와 형태에 영향을 미친다. 다양한 제품의 체험이나 비교가 가능한 큰 매장, 집 근처에 있어 당장 필요한 수요를 충족해 줄 수 있는 편의점, 특정 분야 제품만 집중해 파는 편집숍 등은 늘어나지만 과거에 종종 보던 골목가게, 전통시장 등 소규모 소매점은 활로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봉착한다. 이강배 동아대 경영정보학과 교수가 한은 경제연구원 계간지에 기고한 ‘온라인거래의 증가가 지역 소매상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온라인거래액이 100억원 늘면 소매업체는 8.2개 줄어든다. 반면 음식점은 온라인거래액이 100억원 늘면 9.5개 늘어난다. 배달앱의 발달로 조리 공간만으로 음식점을 차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부터 가능해진 공유주방으로 음식점 창업은 더 활발해질 수 있다. 이는 외국도 마찬가지다. 스위스 투자은행(IB) UBS는 지난 4월 미국 전체 소매판매에서 온라인 매출 비중이 현재 16%에서 2026년 25%로 높아진다면 음식점을 제외한 소매상점 7만 5000개가 폐업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온라인 비중이 1% 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재래식 상점이 8000~8500개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의류, 전자제품, 가정용품, 식료품 등이 주요 타격을 입는 업종으로 지목됐다. 미국도 올 2월 온라인쇼핑이 일반 상품가게 매출액을 앞질렀다. 온라인쇼핑이 소매점을 대체하면서 경제침체와 맞물려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3%, 2분기는 11.5%다. 소규모 매장 공실률도 같은 기간 5.3%에서 5.5%로 올랐다. 공실률 조사는 2002년부터 시작돼 2010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9년 등 표본을 꾸준히 늘리고 조사주기를 줄여 왔기 때문에 시계열적으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1% 수준으로 가장 높았던 시기는 금융위기 전후였던 2007~2009년이다. 상가 공실률은 높아졌지만 배달 일자리는 늘어난다. 대형마트처럼 회사에 고용되거나 1인 자영업자거나 배달계약을 맺은 업체의 하청 노동자, 쿠팡플렉스·배민커넥트 등 해당 플랫폼에 등록하고 일하는 플랫폼경제종사자 등 종사상 지위가 다양하다. 산업별로는 운수 및 창고업에 해당하는데 올 들어 운수 및 창고업 취업자는 꾸준히 증가세다. 반면 도소매업 취업자는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선진국들은 새로운 형태인 플랫폼경제종사자를 정의하고 그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들이 표준적 고용 관계가 아니라 위탁·수탁계약 또는 계약 없이 단속적으로 일하면서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배달은 물론 대리운전, 청소 등 플랫폼경제종사자를 표본조사해 올 2월 발표한 ‘플랫폼경제종사자 규모 추정’에 따르면 국내 취업자의 1.7~2.0%가 플랫폼경제에 종사한다. 이를 전체 취업자 수에 대비하면 47만~54만명 수준이다. 특히 플랫폼경제종사자의 46.3%가 부업으로 관련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비(非)플랫폼경제종사자의 경우 부업이라는 응답이 6.4%였다. 성별로는 남성(66.7%)이 여성(33.3%)보다 많았다.●온라인배달이 낳은 고용·지역 차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 2535억원으로 지난해 8월보다 21.4% 늘었고, 이 중 음식서비스가 83.9% 증가했다. 음식배달 등 관련 일자리가 늘어나겠지만 종사자에 대한 보호장치는 미흡하다. 김준영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동향분석팀장은 “플랫폼경제종사자는 고용 안정성이 낮고 최저임금이 적용되지 않는 등 근로자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직장인이 부업으로 일하다 사고가 날 경우 이를 보험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험사와의 분쟁도 발생할 여지가 크다. 온라인 주문과 배달이 쉬운 소비자는 그렇지 못한 소비자보다 디지털 기술 습득이나 소득 등에서 우위에 있다. 새벽배송이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만 가능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결국 소득이 적은 사람들이 생활필수품을 살 때 상대적 부자보다 더 많은 돈을 내는 구조다. 온라인으로 그런 가격이 가능하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유통구조 혁신 등을 통해 가격을 일정 부분 내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온라인쇼핑에 밀리면서 적자구조로 돌아서는 대형마트, 더욱 어려워지는 전통시장 등을 살펴 유통업체의 규제 전반에 대해 검토해 봐야 한다. 박재근 대한상의 산업조사본부장은 “과거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서로 경쟁자였지만 지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쟁구도로 바뀌었다”며 “전통시장에 대해 유통산업의 범주가 아니라 관광, 지역개발 차원의 문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ark3@seoul.co.kr
  • 동네서점, 생계형 적합업종 1호… 대형서점 신규 출점 제한

    동네서점, 생계형 적합업종 1호… 대형서점 신규 출점 제한

    위반 때 처벌… 매출 5% 이행강제금도 1년에 1개씩 신규 서점 내는 것은 허용 업계 “동네서점 법적 보호로 명맥 유지” 온라인 유통 확대 추세… 실효성 의문동네서점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서점업’을 생계형 적합 업종으로 지정했다.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로 대표되는 대형 서점들의 신규 출점을 법적으로 제한하는 강력한 조치여서 오프라인 유통 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적, 신문 및 잡지류 소매업’을 생계형 적합 업종 1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서점연합회는 서점업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 업종’ 지정이 만료돼 보호 장치가 사라지자 동반성장위원회에 ‘생계형 적합 업종’ 지정을 신청한 바 있다. 기존 중소기업 적합 업종 제도는 대기업 진출을 자제해 달라는 권고적 성격을 띠지만, 생계형 적합 업종 제도 아래서는 대기업의 신규 인수, 추가 사업 개시·확장이 향후 5년 동안 금지된다. 대기업이 이를 어기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위반 기간 동안 매출액의 5% 이내에서 이행강제금도 부과된다. 서점업이 법적 보호를 받게 되면서 동네서점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현재 영세 소상공인이 국내 서점업의 90% 이상을 운영하고 있다. 연매출 2억 2600만원, 영업이익 평균 214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영세하다. 심의위원회도 “대기업 1곳이 신규 출점할 때마다 인근 4㎞내 동네서점이 18개월 만에 3.8개씩 폐업하고, 매출도 월평균 310만원에서 270만원으로 감소하는 등 영향이 커 보호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서점들이 신규 오프라인 매장을 내기보다는 온라인 유통을 확대하는 추세여서 지정 효과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동네서점들이 명맥을 잇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네서점은 2007년 3247곳에서 2017년 2050곳으로 40% 가까이 줄었다. 정부는 생계형 적합 업종 지정이 대기업의 활동을 지나치게 규제한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일부 예외 사항도 함께 발표했다. 우선 대기업이 한 해 1개씩 신규 서점을 내는 것을 허용하고, 기존 오프라인 서점을 폐점한 뒤 인근에 이전 출점하는 것을 신규 출점으로 보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카페 등 다른 업종과의 융복합형 서점 중 책 판매 매출 비중이 50% 미만이고, 책 판매 면적이 1000㎡ 미만이면 서점업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종학 중기부 상생협력지원과장은 “예외 사항은 서점연합회와 대기업 사이에 합의를 이룬 내용”이라면서 “다만 영세서점의 주요 취급 서적이 학습참고서임을 감안해 대기업 신규 출점을 허용하는 경우에도 3년 동안 초중고 학습참고서를 판매하지 않도록 했다”고 전했다. 서점업에 대한 생계형 적합 업종 지정은 오는 18일부터 2024년 10월 17일까지 유효하다. 중기부는 이달에 생계형 적합 업종 추가 지정을 예고한 상태여서 서점업 외 지정 업종도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중고자동차판매업, 장류(간장·고추장·된장·청국장) 제조업, 두부와 유사식품 제조업, 기타인쇄물업이 등이 지정을 기다리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배우자 유급 출산휴가’ 오늘부터 3일→10일로 늘어난다

    ‘배우자 유급 출산휴가’ 오늘부터 3일→10일로 늘어난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1년→2년 확대 휴가청구 기한도 출산일 30일→90일로中企 노동자엔 5일분 급여 정부서 지원 기업 규모 따른 ‘워라밸’ 격차 감소 기대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정부가 추진했던 제도 개선 사항들이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간다. 남성 직장인이 사용할 수 있는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이 열흘로 늘어나고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직장인을 위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도 사용 기간이 최대 2년으로 확대된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의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이 이달부터 시행된다고 30일 밝혔다. 지금껏 아내가 출산했을 때 남성 직장인이 활용할 수 있는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은 유급 3일에 무급까지 포함하면 최대 5일이었다. 앞으로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은 무조건 유급 10일로 확대된다. 휴가를 청구할 수 있는 기한도 출산일로부터 30일에서 90일로 늘어나고 휴가 기간 확대에 따른 분할 사용(1회)도 가능해졌다.여력이 있는 대기업은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영세한 중소기업은 노동자의 유급 휴가가 늘어나면 그만큼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이에 정부는 ‘우선지원 대상기업’ 소속 노동자를 대상으로 정부가 유급 5일치를 지원하는 ‘배우자 출산휴가 급여’도 새로 도입했다. 우선지원 대상기업이란 주로 중소기업으로 상시 근로자 수가 일정 규모 미만인 곳을 뜻한다. 업종마다 근로자 수 기준이 다른데, 제조업은 500명 이하, 도·소매업은 200명 이하인 기업 등을 의미한다.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 확대와 급여 지급은 1일 이후 처음으로 휴가를 사용하는 노동자부터 적용한다. 고용부는 이번 제도 개선으로 중소기업 노동자도 부담 없이 10일간 배우자 출산휴가를 사용할 수 있어 기업 규모에 따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 8세 이하(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노동자는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모두 포함해 최대 1년 범위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제도 개선으로 육아휴직과 별도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1년간 보장하면서 육아휴직을 쓰지 않은 기간 만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다시 말해 육아휴직 1년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2년까지 쓸 수 있다는 뜻이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최소 3개월 단위로 횟수 제한 없이 분할 사용할 수 있다. 임금을 삭감하지 않고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현행법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하루 2~5시간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하루 1시간 단축도 허용한다. 2시간 이상 단축하면 1시간에 대해서는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한다. 나머지 시간에 대해서는 통상임금의 80%를 준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소비 8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소비 8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

    지난달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상승했다. 산업활동 3대 지표가 동반 상승한 것은 5개월 만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한 전 산업생산은 지난 5월과 6월에 각각 0.2%, 0.7% 감소했다가 지난 7월 1.5% 증가로 돌아선 뒤 2개월째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1.4% 감소했다. 통신·방송장비 등이 증가했지만 자동차, 고무·플라스틱 등은 줄어 제조업은 전월 대비 1.5% 줄었다. 자동차 생산이 감소한 것은 7월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일부 차종의 단종, 여름 휴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휴대전화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출하는 전월보다 6.1% 증가했고 반도체 재고는 7.0%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통신·방송장비, 의복·모피 등에서 증가했으나 반도체, 1차 금속 등이 줄면서 전월 대비 1.7% 감소했다.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전월 대비 1.3%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교육,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에서 감소했으나 도소매, 금융·보험 등이 늘면서 전월보다 1.2%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2.4%, 숙박·음식점은 2.0%, 금융·보험은 1.5%의 증가세를 보였다. 숙박·음식점업 증가 폭은 2018년 2월(2.3%) 이후 최대치다.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3.9% 증가했다. 2011년 1월(5.0%)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소매판매가 증가한 것은 3개월 만이다. 승용차 판매는 2016년 3월(11.0%) 이후 가장 큰 폭인 10.3% 늘어났다. 이밖에 통신기기·컴퓨터, 가전제품 등의 판매도 늘어 내구재 판매는 8.3% 증가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도 3.0% 증가했다. 통계청은 신차 출시와 수입차 인증 지연 문제 해소로 승용차 판매가 늘어난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9월 이른 추석 때문에 명절 선물세트 수요 등이 늘면서 소매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 수출규제 관련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는 여행이 감소하고 대체 해외여행은 늘지 않으면서 항공운수업, 여행서비스업은 감소했다. 8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6월과 7월 각각 0.1%, 2.1% 증가한 데 이어 3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향후 건설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설 수주(경상)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2.2% 감소했다. 생산·소비·투자 동향을 보여주는 3가지 지표가 동시에 증가한 것은 지난 3월에 이어 5개월 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 광공업 생산이 기저효과로 조금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해 전 산업생산이 2개월째 증가했다”며 “소매판매 급증은 승용차 구매가 늘어난 데다 이른 추석 연휴로 선물 수요 등이 늘어난 영향이 있었고, 설비 투자와 건설도 늘면서 산업활동 3대 지표가 동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동행·선행 지표는 엇갈렸다.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 포인트 상승해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 포인트 떨어져 지난 5월부터 4개월째 하락했다. 통계청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아지려면 수출이나 대외 여건이 개선돼야 하는데 뚜렷한 개선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은행장이 기업 찾아 ‘맞춤형 지원’… 지역 경제 살리는 부산은행

    은행장이 기업 찾아 ‘맞춤형 지원’… 지역 경제 살리는 부산은행

    향토 금융기관들이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특히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어려움에 직면한 지역 기업들에 큰 힘이 되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경기 불황과 일본 수출규제 여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체들을 위해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등 ‘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과 빈대인 부산은행장은 지난달 22일 부산은행과 거래 중인 경남 용원의 ㈜세기정밀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세기정밀은 반도체 부품인 리드프레임을 제조하는 지역 중소기업으로 원재료 일부를 일본에서 수입하고, 완제품 일부는 일본으로 수출한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어려움이 예상되자 김 회장 등 부산은행 관계자들이 일본 수출규제 이후에 처한 상황과 현장 분위기, 경영 애로사항 등을 듣고 ‘맞춤형 지원’을 하기 위해 이 회사를 방문했다. 빈 은행장은 이 자리에서 “현장 경영을 더욱 강화해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신속하고 실질적인 금융 지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영익 세기정밀 대표는 “경기 부진과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데 거래 은행인 부산은행장 등이 직접 회사를 찾아 애로 사항을 청취해 줘 고맙다”며 반색했다.앞서 부산은행은 지난달 7일 2000억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편성하는 한편 앞으로 5000억원까지 지원 금액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에는 최대 2.0%의 금리도 깎아 준다.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피해가 해소될 때까지 만기도래 여신에 대해서는 연장 및 분할상환 유예, 수출입 관련 외환 수수료 우대와 함께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신고센터’를 통해 정부의 지원 방안 안내 및 경영컨설팅 등의 업무도 지원한다. 또 일본 수출규제로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기업에 대한 신속한 금융 지원을 하고자 ‘은행장 직속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유동성 자금이 필요한 업체에는 특별 금융 지원 및 금리 감면을 해 준다. 현장 경영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은행장이 직접 기업체를 방문해 현장의 애로 사항을 듣고 은행 경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최근 수년간 침체기에 있는 해운업 지원을 위해 상생펀드 조성 사업도 벌인다.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상생경영을 통한 포용적 금융 실천을 강화하고자 중소기업 대출금 상환 유예 대상도 확대한다. 올해 2월부터 시행 중인 중소기업 분할상환대출 유예 지원 대상을 기존의 제조업, 도소매업, 요식업에서 전체 업종 등으로 범위를 늘린다. 대출금 중 올해 거치 기간이 만료되는 분할상환대출과 상환 기일이 도래하는 분할상환금 등 약 2조원에 대해 최장 1년간 상환 기일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부산은행 ‘중소기업특별지원단’의 업무범위 및 컨설팅 지원금 규모도 확대한다. 기존 회계, 세무 컨설팅 외에도 채무 및 자금관리 컨설팅을 추가한다. 컨설팅 최소지원금도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렸다. 종합 경영컨설팅을 실시해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해 준다. 추가 대출 지원, 지분 출자 등 다양한 금융 혜택도 함께 제공해 경영 정상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밖에 해외수출 기업 특별여신 지원, 중소기업 수출입 지원 프로그램 등의 사업도 함께 벌인다. 김성주 여신영업본부장은 “이번 조치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과 일본의 부당한 경제 규제로 피해를 보는 업체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자영업자와 함께하는 은행 자영업자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올해 초 ‘자영업 미소만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총 1만명의 지역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사장들의 얼굴에 미소를 가득 채우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단순한 자금 지원에서 벗어나 모바일 홈페이지 무료 제작, 상권분석 컨설팅 등을 해준다. 이를 위해 최근 은행 본점에 ‘자영업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했다. 금융상담, 컨설팅, 마케팅 교육 등 완벽한 지원체계를 갖췄다. 생업 등으로 은행 방문이 어려운 자영업자를 위해 총 7명으로 구성된 ‘찾아가는 금융지원팀’을 별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6월부터 금융 취약계층의 원활한 경제활동 지원을 위해 700억원 규모의 ‘2019 포용적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민·영세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고금리 대체상환, 재기지원, 신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고금리 대부업 또는 제2금융권 대출 이용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등에게 도움을 주고자 대출상환 부담 경감 프로그램, 신용등급 관리 프로그램 등 맞춤형 부채관리 컨설팅을 통해 금융거래 정상화 지원에 나선다. 서민·영세자영업자, 사회적경제기업, 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고금리 대환 프로그램은 은행권에서 공유하는 대부업 대출 정보를 활용해 제2금융권 및 대부업체의 고금리 대출을 상환 중인 고객에게 제1금융권 대출로의 대환을 제공해 고객의 금융비용 완화와 신용등급 회복을 지원한다. ●가계대출 담보권 행사 유예 최대 1년 연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으로 ‘재기지원’과 ‘신프리워크아웃’이 있다. 재기 지원은 기초생활수급권자·한부모가정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대출금을 탕감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신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은 은행권 공동으로 시행 중인 ‘가계대출 프리워크아웃’의 담보권 행사 유예기간을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늘렸다. 고객들의 일시적인 유동성 애로를 해결하는 등 운영자금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등에게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해서는 저리 융자지원, 대출한도 우대, 홍보지원, 제품 구매 확대 등 금융과 비금융 전반에 걸친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해 도움을 주고 있다.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벌이고 있다. 다음달 부산시 상인연합회와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력 제고를 위한 지역경제 살리기’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지역의 주요 전통시장을 찾아 시장상인회와 간담회를 열어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현장에서 해결 방안도 제공한다. 지역 전통시장별 맞춤형 물품 지원, 깨끗한 전통시장 만들기, 부산은행 임직원 봉사활동 등 자영업자에게 힘이 되는 다양한 지원을 편다. 가맹점 전용 신용대출은 금리를 우대한다●스타트업 지원센터 ‘섬인큐베이터’ 운영 부산은행은 지역 혁신성장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및 컨설팅 지원을 위해 지난 7월 쥬디스태화 9층에 ‘섬인큐베이터’를 열었다. 섬인큐베이터는 지역 혁신기업들에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창업기업 육성 플랫폼이다. 입주 기업에는 사무공간을 무료 제공하고, 금융분야 지원 방안으로 대출한도 및 금리 우대, 투자펀드 조성, 벤처캐피탈 투자 유치와 연계한 투자 기업설명회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지역의 창업기업 발굴과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창업투자 경진대회인 ‘B 스타트업 챌린지’를 개최한 바 있다. 창업 성공 사례를 전파하고 우수 사례로 선정된 사업주에게 사업자금을 지원하는 창업 성공 전파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967년 10월 창립한 부산은행은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지역경제의 ‘혈맥’ 역할을 하는 지역 대표 은행이다. 빈 은행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 디지털 금융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자 모바일은행 섬뱅크, 디지털 영업점 도입, 비금융 분야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등 디지털 금융 선도 은행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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