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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말리아·에티오피아 종교전 비화

    일촉즉발이던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간 군사적 긴장이 끝내 전쟁으로 비화됐다. 에티오피아 멜레스 제나위 총리는 24일 TV로 방영된 연설에서 “에티오피아 방위군은 주권을 보호하고 소말리아 이슬람법정연대(UIC)군벌의 반복되는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소말리아내 여러 곳에서 교전을 벌이고 있다.”며 전쟁 개시를 공식 밝혔다. 에티오피아 전투기들은 이날 이슬람 군벌이 장악하고 있는 소말리아내 수개 마을을 공습한 데 이어 25일에는 수도 모가디슈의 국제공항을 공격했다. 이슬람 원리주의 군벌과 유엔의 지지를 받는 과도정부(TFG)간의 내전 양상이었던 소말리아 사태는 인접국가인 에티오피아와의 영토·종교를 둘러싼 ‘국제전’으로 확대되게 됐다. 거의 전 국민이 이슬람 교도인 소말리아와 달리 에티오피아는 기독교의 한 분파인 에티오피아 정교가 50%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에티오피아의 오랜 앙숙이자 이슬람 군벌을 지원해온 에리트레아가 무슬림 동지인 소말리아의 고통을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사태는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과도정부-에티오피아’ 대 ‘UIC-에리트레아간’의 전면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에티오피아는 미국의 후원을 받고 있고,UIC는 이슬람 급진 세력의 광범위한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말리아가 ‘아프리카판 이라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수도 모가디슈를 장악하고 있는 이슬람 군벌의 유수프 모하메드는 “전 세계의 무슬림 전사들이 소말리아에서 지하드를 수행하고,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를 공격하자.”며 종교전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슬람 군벌은 지난 2월부터 수도 모가디슈를 장악하고 있으며, 유엔과 아프리카연합에 의해 합법성이 인정된 과도정부는 아프리카 평화유지군을 내세워 UIC에 맞서고 있다.에티오피아가 과도정부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7월 자국의 병력을 소말리아에 배치하자 UIC는 성전을 선포하며 에티오피아군과 과도정부에 대한 공격을 개시, 곳곳에서 치열한 교전을 벌여왔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해양부 10대 뉴스

    부산항 항운노조의 상용화 개혁이 올해 해양수산 뉴스 가운데 톱뉴스를 차지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수산 정책고객, 내부직원,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최근 ‘2006년 해양수산분야 10대 정책뉴스’를 조사해 21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부산항 100년만의 상용화 개혁’이 10대 뉴스 가운데 1위에 꼽혔다. 이어 ▲독도 주변 수역 수로조사 한·일 대치 ▲부산항 신항 개장 ▲소말리아 동원호 선원 피랍 ▲2012년 여수박람회 유치 본격 추진 ▲수산자원 회복의 꿈을 이룬다 ▲무인 심해잠수정 ‘해미래’ 완성 ▲한·중·일 물류장관회담으로 동북아 물류허브 개막 ▲해양환경관리법 제정 ▲해양안전분야 ISO 9001 인증서 획득 등이 뒤따랐다. 그동안 항운노조가 독점적으로 공급하던 노무자 공급을 내년부터 물류기업이 직접하는 체제로 전환한 것은 국내 항만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일대 개혁적 조치로 조사 대상자들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독도 주변 수역 수로조사 한·일 대치는 해양관할권 수호를 위한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킨 사건으로 외부고객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동북아 중심 항만의 핵심인 부산항 신항 개장은 기자단으로부터 1위를 차지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동티모르서 경험 쌓아 유엔본부서 일하고파”

    “동티모르에서 국제 경험을 쌓은 뒤 뉴욕 유엔본부에서 일해 보고 싶습니다.” 김동승(43·경찰대학 2기) 경정은 출국을 하루 앞둔 29일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 경정은 앞으로 1년간 동티모르에서 동료 경찰 4명과 함께 유엔 평화유지군(PKO) 활동을 하게 된다. 한국 경찰 PKO는 동티모르의 수도 딜리 등에 체류하면서 현지 경찰 자문, 교육훈련, 치안유지 등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대구 달서경찰서 생활안전과장으로 재직해 온 김 경정이 최종 선발된 데는 오랜 외사 근무 경력이 빛을 발했다.그는 “경찰 입문에서부터 외사 업무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1992년 국비 유학을 비롯, 중부서, 미8군 등을 거치며 7년 동안 외사 업무를 맡았던 것이 크게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업무를 통해 국제감각을 익힌 김 경정은 까다로운 서류심사를 거쳐 3배수에 포함된 뒤 두 달간 경찰특공대 훈련과 국방부 PKO센터 훈련을 통과했다. 마지막에는 유엔의 직접 인터뷰를 통과했다. 동티모르는 올해 3월 전체 군인의 40%를 강제 퇴역시키는 과정에서 정부군과 퇴역군인 간에 폭력사태가 벌어졌고, 이후 약탈과 방화가 이어지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올해 8월 회원국 경찰관·민간인 1608명과 연락장교 34명으로 구성된 유엔동티모르 합동임무단(UNMIT)을 동티모르에 파견하기로 결의했고 그 결과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포르투갈 경찰관이 현지에서 치안업무를 맡아왔다. 한국 경찰은 1994년 소말리아 경찰요원 교육을 위해 형법·국제법 교관 2명을 보낸 데 이어 1999년 유엔 감시하에 실시된 동티모르 독립 찬반 투표에 감시 관리요원 5명을 파견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치안유지를 목적으로 출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막판 변수’ 투표율 올해는 높으려나…

    미국의 중간선거 투표율은 보통 40% 안팎이다. 민주주의의 ‘등대’, 초일류 나라임을 자랑하지만 투표율만큼은 세계에서 130번째 후진국이다. 그들의 ‘악의 축’ 이란, 소말리아 등도 60∼70%인데 말이다. 저조한 투표율을 놓고 한동안 논쟁은 ‘환경적’ 요소에 초점이 모아졌다.투표일이 공휴일이 아니고, 특히 젊은이들은 투표소에 길게 줄서기를 싫어한다는 갖가지 분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들은 결국 ‘투표 동기’가 문제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춥고 땅이 넓어 투표하러 가기 힘든 미네소타, 메인, 뉴햄프셔, 사우스다코타, 위스콘신, 와이오밍주가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나타낸다. 아메리칸대 커티스 갠스 교수는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교육수준과 정착 여부 등도 관계 없었다.”면서 “동기의 부족과 정치 혐오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뚜렷하게 선택해야 할 이슈가 없는 데다 호전적 캠페인은 갈수록 선거를 ‘악한’과 ‘덜 악한 자’의 대결로 몰고 간다는 것이다. 특히 점점 더 공동체와 단절돼 가는 미국인의 삶이 투표 무관심을 부른다고 갠스 교수는 지적했다.TV 채널 500개, 초고속 인터넷 발달, 이농 현상 등등.AP 조사에 따르면 45% 정도가 고정 비투표층이다. 비투표층의 특징은 가족, 친구와 같은 강력한 네트워크가 없다는 점이다. 올해는 좀 사정이 나아질까. 이번 중간선거의 막판 변수도 투표율이다. 양당은 지지층이 투표장에 나오도록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라크전이 젊은 층의 표심을 자극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금까지 18∼24세의 투표율은 1982년 26.6%가 최고치였다. 하지만 민주당이 그동안 막판 역전을 허용한 원인은 공화당 ‘도덕군단’의 투표행렬. 최근 불거진 공화당 성추문과 복음주의 교계의 동성애 스캔들이 공화당 남자들의 발을 묶을지도 관심사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이라크·소말리아등 무기금수 조치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1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강력한 경제·외교적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의 대북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유엔 제재를 받고 있는 국가들의 면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1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아프가니스탄, 앙골라,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코트 디부아르, 콩고민주공화국, 아이티, 이라크, 라이베리아, 리비아, 르완다, 시에라리온, 소말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로디지아, 옛 유고슬라비아, 수단 등이 유엔헌장 7장에 따라 제재를 받았다. 다음은 현재 유엔제재를 받고 있는 국가들.●북한 북한을 향하거나 북한을 출발한 화물에 대해 대량살상무기(WMD)나 관련 물품의 적재여부를 검사할 수 있다. 핵이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인물·사업체의 해외 자금에 대해서도 동결을 요구하고 있다.●아프가니스탄 제재 조치는 전면 해제됐지만 2001년 9·11 테러 이후 전 세계 알카에다에 내려진 제재조치는 아직 유효하다.●콩고민주공화국 2005년 4월 무기금수조치를 연장하고 이를 어기는 사람이나 조직에 대해서는 여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조치를 도입했다.●이라크 무기 또는 관련 물질 일부에 금수조항들을 제외하고 모두 해제됐다.●코트 디부아르 2004년 11월 정부군과 반군이 1년전 체결된 휴전협정을 위반하자 이 나라에서 생산되는 다이아몬드 원석의 수입을 금지했다. 그바그보 대통령을 따르는 청년운동 지도자들과 반군 지도자들에게 제재 조치를 내렸다.●라이베리아 2003년 찰스 테일러 전 대통령이 해외로 탈출한 뒤 그와 가족, 추종세력 등이 라이베리아의 민주화를 방해할 것을 우려해 2003년 관련자들의 여행을 금지하고 2004년에는 자산도 동결했다. 제재에는 무기금수와 다이아몬드 거래 금지도 포함돼 있다.●소말리아 1993년 1월 무기 금수조치를 내렸다.●수단 다르푸르 지역의 평화정착을 위해 2004년 2월 제재 조치를 취했다. 여기에는 수단 공군 사령관과 친정부 민병대 지도자, 반군 사령관 2명의 여행금지와 해외 자산동결 조치가 포함됐다.●기타 2005년 2월 발생한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총리 암살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들에 대해 입국·여행을 금지시키고 자금과 금융자산을 동결시킬 것을 권고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깔깔깔]

    ●몽땅 다 잡으시우? 덩달이가 다른 차들처럼 덩달아 과속으로 신나게 자유로를 질주하다가 교통경찰에게 적발됐다. 덩달이는 자기만 적발된 것에 불만을 갖고 경찰에게 따졌다. 덩달:“다른 차들도 다 빨리 달리는데 왜 나만 세우는 거요?” 경찰:“낚시 해봤우?” 덩달:“물론이오.” 경찰:“그럼, 댁은 낚시터의 물고기를 몽땅 다 잡으시우?”●멀리 던지기 한 아이가 공원에서 비둘기에게 빵을 주고 있었다. 던져주는 대로 쪼르르 쫓아다니며 빵조각을 쪼아 먹는 비둘기들은 너무 귀여웠다. 그때 지나가던 어떤 아저씨가 마구 화를 내면서 말하길, “학생, 저 먼 아프리카 소말리아에는 많은 아이가 굶주리고 있어. 근데 학생은 고작 새한테 빵을 주는 거야?그러면 안 되지.” 그러자 그 아이는 태연스레 말했다. “전 그렇게 멀리까지 빵을 던질 줄 몰라요,”
  • FAO “北등 40개국 식량부족 직면”

    |파리 이종수특파원|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10일(현지시간) 핵실험으로 파문을 일으킨 북한 등 지구촌 40개 나라가 식량부족에 직면했다고 발표했다.FAO는 이날 ‘수확량 전망과 식량 상황’이라는 보고서에서 “40개 나라가 식량 위기에 직면해 있어 지구촌 차원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특히 아프리카 수단 다르푸르의 경우 아주 위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홍수와 내전 등으로 시달리는 소말리아 등 동부 아프리카 일부 지역과 서부 아프리카의 코드디부아르, 기니, 리베리아, 차드, 시에라리온 등지는 상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시아에서는 북한과 동티모르가 식량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아프가니스탄과 아르메니아도 가뭄 등으로 식량생산량이 줄어들고 있고, 이라크는 전쟁과 정국 불안으로 수십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같은 식량부족의 주요 원인으로 이상기후를 꼽았다. 주요 밀 곡창지대인 오스트레일리아와 아르헨티나·브라질 등지의 이례적인 무더위, 남부 아시아 몇몇 국가의 건조한 날씨 등으로 올해 곡물생산량이 7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vielee@seoul.co.kr
  • (1) 에티오피아를 아시나요

    (1) 에티오피아를 아시나요

    에티오피아(Ethiopia)의 수도 아디스 아바바(Addis Ababa)에 와 있다. 세계 지도를 펼쳐 놓고 아프리카를 찾아보면 북동쪽 근방에 뾰족한 뿔 모양을 한 대륙 에티오피아가 보인다. 동쪽으로는 소말리아, 남쪽으로는 케냐, 서쪽으로는 수단, 그리고 북쪽으로는 에리트리아와 지부티를 이웃으로 두고 있다. 우리가 농담으로 자주 언급하는 우간다와 피라미드의 나라 이집트도 에티오피아에서 가깝다. 1991년 에리트리아가 에티오피아로부터 분리 독립할 때 바다를 잃고 내륙국이 되면서 에티오피아는 대부분의 교역을 케냐의 몸바사, 수단의 수단항, 소말리아의 소말리랜드, 지부티의 지부티항을 통해서 하고 있다. 그러나 메인 교역항은 거리적으로 제일 가까운 지부티항이다. 현대의 아토스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들어오는 대부분의 물건들은 이곳 지부티항에 정박해 에티오피아로 이동한다. 에티오피아는 대한민국의 5배정도 되는 땅덩어리에 현재 약 7천7백여만 명이 살고 있다. 수도인 아디스 아바바(New Flower의 의미)는 에티오피아의 중심에 위치해 있고 평균 해발 고도가 2,300m 정도의 고지대로 이곳에 약 325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고산병이 있는 사람들은 적응하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해발 고도만 높을 뿐이지 경사가 완만해 막상 와 보면 그 높이를 실감하지 못한다. 평균기온은 섭씨16도 정도이며 사계가 있지만 겨울이라고 해서 눈이 내리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달력으로 따졌을 때 9월에서 10월로 넘어가는 지금 이곳은 크렘트(Kremt)라고 부르는 겨울이며 날마다 비가 쏟아지는 대우기이다. 그러나 대우기라고는 해도 하루 종일 비가 와서 질척거리는 게 아니라 잠깐 확 쏟아지고 맑디맑은 하늘이 되는 그런 날씨다. 에티오피아에는 태양이 13개월이나 뜬다는 사실을 아는가. 에티오피아는 우리처럼 서역인 그레고리안 역법을 사용하지 않고 Julian Solar 캘린더를 사용하기 때문에 달력이 우리 보다 약 7년이 늦어 올해가 이들에겐 2006년이 아닌 1999년이다. 물론 1년도 12개월이 아니라 13개월이며 매년 1월 1일이 아닌 9월 11일이 에티오피아에서는 신년이 된다. 그런 이유로 온 세계가 다 치른 밀레니엄을 이들은 내년에 맞이하게 된다. 공식 언어는 영어와 암하릭(Amharic)어이며 암하릭어를 알면 이 곳에서의 생활이 아주 편해진다. 암하릭어는 33개의 자음과 7개의 모음으로 이루어진 표음문자로 모음을 21개나 가지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그리 어려운 언어는 아니다. 게다가 어순도 우리처럼 주어, 목적어, 그리고 서술어 순이다. 그러나 파열음이 몇 개 있어 발음하는데 애를 먹인다. 길가의 간판은 영어와 암하릭어가 병기되어 있어 큰 어려움이 없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물건을 살 때 암하릭어를 모르면 어디를 갈 수도 물건을 살 수도 없다. 하나밖에 없는 방송국인 ETV에서 채널 2개(ETV1, ETV2)를 가동하고 있지만 영어 방송은 한정되어 있고 드라마든 정보 프로그램이든 온통 암하릭어이다. 에티오피아 여행을 계획했다면 간단한 생활 암하릭어는 배워서 오는 게 좋을 것 같다. 서울에서 출발해 홍콩이나 태국의 방콕을 경유해서 이 곳에 올 수 있다. 유럽에서는 프랑크푸르트를, 아프리카 항공을 이용할 경우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케냐를 경유해 오는 방법이 있다. 아랍 에미레이트의 두바이 공항에서는 약 네 시간만 비행하면 아디스 아바바에 도착한다. 현재까지 에미레이트 항공이 가격은 제일 비싸지만 공항에서 무작정 기다리는 시간이 제일 짧다. 우리나라와는 사증면제협정이 체결되어 있지 않아 에티오피아 입국시에는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2002년에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관이 폐쇄되어 비자는 도쿄나 베이징의 에티오피아 대사관에서 받거나 아니면 아디스 아바바 공항에서 직접 받을 수 있다. 3개월 유효한 비자 발급시 20US$가 필요하다. 참고로 무조건 달러만 취급한다. 아무 생각 없이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대로 공항내에 있는 은행에서 에티오피아 birr를 바꾸어 내려고 했더니 달러를 요구했다. 또 1개월 단위로 비자를 받고 추가요금을 내면 3개월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체류기간이 3개월이면 20US$을 내고 한번에 3개월짜리 비자를 받을 수도 있다. 비자요금은 도쿄나 베이징에서 받더라도 현지 공항에서 받을 때와 똑같다. 지금 체류하고 있는 곳은 아디스 아바바의 중산층 가정으로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생활문화와 암하릭어를 배우고 있다. 익숙해지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금까지는 ‘떠루너우’다 (암하릭어로 its good!).       <윤오순>
  • 연재를 시작하면서

    연재를 시작하면서

    그동안 접했던 미디어란 미디어에서는 에티오피아에 대해 온통 가난과 기근만 보여줬기 때문에 비행기가 착륙할 공항이나 있을까 하는 심정으로 이곳에 왔습니다. 그러나 이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었습니다. 문명이라는 잣대로 봤을 때는 우리보다 조금 늦은 곳이고 환경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이곳은 아직 자연과 아주 가까운 곳입니다.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 나라가 얼마나 매력적인가 알 수 있을 텐 데도, 우리가 아프리카에 대해 무지한 것처럼 어쩌면 에티오피아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무관심으로 일관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는 아프리카의 제네바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뉴욕, 브뤼셀, 제네바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외교공관이 많은 곳입니다. 한국에서는 자주 접할 기회가 없는 나라들을 포함해 100여개가 넘는 대사관들이 이곳에 터를 잡고 있습니다. 또 AU(African Union)나 UNECA(UN Economic commission for Africa) 등 주요 국제기구가 이곳에 본부 혹은 지사를 두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 대통령은 에티오피아를 외면했지만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가 이곳을 다녀갔습니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소말리아와 에리트리아와의 불안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지만 에티오피아는 여전히 아프리카의 허브로서 그 존재가치를 무시할 수 없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3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문화의 나라 에티오피아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 있어 여기에 소개하는 내용들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인터넷 속도가 초당 1KB도 안 나와 페이지 하나 열리는데 5분, 10분이 걸리는 이 곳에서 그래도 작은 소망을 담아 부지런히 원고를 보내겠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 윤오순>
  • “충분한 사과” “분노 못삭여”

    이슬람의 폭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깊은 유감’ 표명에 대해 이슬람권 내부에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교황의 설화(舌禍)가 ‘제2의 마호메트 만평’ 파문으로 이어지기 전에 진화되기를 원하는 측은 “충분하다.”는 반응이고, 강경파 이슬람국들은 “이번 기회에 이슬람에 대한 반감을 불식시켜야 한다.”며 강도높은 사과를 주문하고 있다.●서유럽 무슬림, 파문 조속 진정 희망 서유럽의 무슬림단체들은 이번 파문이 종교분쟁으로 번지기 전에 조속히 진정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영국의 ‘이슬람평의회’는 “교황으로부터 충분한 사과를 얻어냈다고 본다.”면서 사퇴 분위기의 진정을 촉구했다. 프랑스 이슬람신앙평의회도 교황의 사과발언은 평화에 대한 신념과 갈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발표했다.독일 이슬람중앙회는 “우리의 입장에서 바티칸의 사과 성명은 수일째 세계 각국에서 발생한 불안요소를 잠재우기에 중요한 조치로 해석된다.”고 바티칸의 입장을 뒷받침했다. 한편 교황청의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국무장관은 11월 말로 예정된 교황의 터키 방문 일정과 관련,“현재까지 방문을 취소할 이유가 없다.”면서 “예정대로 터키 방문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앙카라측도 교황이 교황의 방문이 취소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다.●“이번에 악감정 뿌리뽑자” 요르단 의회는 17일 교황의 발언에 대해 기독교와 이슬람기구의 성직자들이 비판하고 나설 것을 촉구했다. 요르단 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 세계 모든 기독교와 이슬람 기구 및 지도자들이 교황의 모욕적 발언을 비난하고 규탄할 것을 요구한다.”며 “교황은 이슬람과 인류를 향해 분명하고 정직히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쿠바에서 열리고 있는 14차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말레이시아의 시예드 하미드 알바 외무장관은 지난 16일 “교황의 발언 이후 이슬람권은 심리적으로 압박당했다. 그의 사과는 이슬람권의 분노를 식히기에 충분치 않다.”며 가톨릭 교회의 수장인 그의 지위에 맞게 강도높고 책임감있는 사과를 주문했다. 17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SOS병원에서 무장괴한이 난입, 이탈리아 출신의 수녀와 현지 경호원을 살해하자 교황청은 교황의 발언으로 촉발된 증오의 물결이 무차별 폭력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바티칸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이번 사건은 교황의 이슬람 관련 발언과 별개의 것”이라며 “끔찍한 이번 사건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말리아의 이슬람 소식통은 수녀 피살사건은 교황의 발언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교황 “이슬람 비하 깊은 유감” 표명

    지난 주 14세기 동로마 황제의 발언을 인용해 이슬람을 폭력적인 종교로 격하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7일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교황이 이처럼 직접, 그것도 매우 신속하게 무슬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데 대해 사실상 사과한 것은 제2의 만평 파문으로 번질 것을 우려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집트 무슬림형제단은 사과를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지만 전체 이슬람권이 같은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또 이날 소말리아의 무장괴한들이 이탈리아인 수녀에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 진정되는 국면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이슬람 대화에로 초대한 것”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로마 외곽의 여름 거처인 카스텔 간달포의 발코니에 나와 주변에 있던 신도들에게 축복을 내리면서 “나는 지난 주 레겐스부르크 대학에서 한 강연의 몇개 구절에 대해 일부 국가에서 반발하고 있는 데 깊은 유감을 갖고 있다.”며 “14세기 동로마 황제 발언을 인용하면서 어떤 식으로든 내 개인의 의견을 담으려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교황은 이어 “내 강연의 진의를 분명하고도 진심으로 전달했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그날 발언은 (이슬람계를) 진솔하고도 상호 존중하는 대화로 초대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무슬림형제단의 모하메드 하비브 부대표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교황이 이슬람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비전을 밝히길 희망했지만 이번 발언을 충분한 사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형제단은 전날 교황청 국무장관 성명에 대해 “충분하지 않다.”며 교황이 직접 나서 사과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국무장관은 “교황께서 일부 구절이 무슬림에게 모욕적으로 들릴 수 있었다는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워 하신다.”고 전한 바 있다. 이날 직접 사과로 11월 예정된 교황의 터키 방문이 이뤄질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타이프 에르도간 터키 총리는 교황청 국무장관 성명이 나오기 전 교황 발언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이슬람 반발 이어지자 유럽선 “취지 오해” 이탈리아인 수녀 총격 사건은 소말리아 수도인 모가디슈 남쪽에 있는 한 어린이 병원에서 일어났다. 괴한들은 70대의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수녀의 등 뒤에서 3발의 총탄을 발사했고 수녀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방송은 괴한들의 총격이 교황의 이슬람 비하 발언과 관련된 것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교황청은 “끔찍한 범죄”라고 개탄했다. 이란 성직자 신학센터는 교황 발언에 대한 항의로 이날 휴교령을 내렸고 오전에는 콤 시에서 대규모 규탄집회가 열렸다. 이집트 정부는 전날 바티칸 주재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고, 외무장관은 카이로에 있는 교황청 대사를 불러 교황이 사태 진화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쿠웨이트와 모로코, 수단 등에서도 대사 소환 조치가 잇따랐다. 요르단강 서안지구 나불루스에선 팔레스타인인들이 총과 폭탄 등을 동원해 교회 5곳을 공격했고 가자지구에서도 교황의 사과를 요구하는 무장단체가 교회에 총격을 가했다. 바그다드의 교회 주변에서도 폭탄 1발이 폭발했다. 그러나 서구 언론들은 대체로 발언 취지가 왜곡됐다며 교황을 감싸는 분위기였다.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경찰 1개중대 동티모르파견 검토

    경찰청은 4일 유엔본부가 동티모르 지역 치안유지를 위해 한국 경찰관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해 옴에 따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2개월 전 유엔본부가 중대 규모(120∼140명)의 한국 경찰관을 파견해 줬으면 한다는 희망을 전해와 외교통상부, 국방부, 기획예산처, 산업자원부 등 관계 부처의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 “경찰 내부에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파견이 결정되더라도 대상자 모집과 훈련기간 등을 감안할 때 실제 가는 것은 일러야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경찰이 유엔본부 사무처 직원, 선거감시원, 지휘요원 등으로 소말리아, 동티모르 등 분쟁지역에 2∼5명씩 간 적은 있었으나 치안유지 목적의 대규모 파견은 없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악몽 떠올리기 싫어… 국민께 감사”

    “악몽 떠올리기 싫어… 국민께 감사”

    “그때 악몽은 더 이상 떠올리기 싫습니다. 염려해준 국민들께 감사하고 죽는 날까지 열심히 살겠습니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 넉달여만에 석방된 동원수산 소속 원양어선 제628호 동원호 선원 7명이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동원호 최성식(39) 선장 등 한국인 선원 8명 가운데 황상기(43) 기관장을 제외한 7명은 8일 오전(현지시간) 케냐 몸바사를 떠나 나이로비와 두바이를 거쳐 아랍에미리트항공(EK) 322편으로 이날 오후 4시4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최 선장은 “회사와 국민들의 배려로 조금 늦었지만 건강하고 안전하게 돌아왔다. 선원들은 몸바사에서 건강 검진을 받은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선원들은 장기간의 억류생활과 26시간의 비행으로 대부분 검게 그을리고 초췌해 보였다. 최 선장은 “(MBC)김영미 PD의 용기 때문에 취재에 응했을 뿐 그때 이미 협상은 마무리 단계였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입국장 앞에서 갑판장 위신환(39)씨의 큰형 보환(49)씨 등 가족 5명은 위씨를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보환씨는 “TV에 나왔을 때보다 얼굴이 좋아보인다.”며 기뻐했다. 실기사 강동현(27)씨도 제주도 서귀포에서 올라온 아버지와 만났고 1등 항해사 김진국(39)씨는 형들과 감격적으로 상봉했다. 동원수산 송장식 사장 등 회사 관계자들도 꽃다발을 들고 격려했다. 가족이 공항으로 마중나온 3명을 제외한 선원 4명은 이날 밤 9시10분 김해공항에 도착해 부산에 있는 가족들과 상봉했다. 이날 입국하지 않은 황 기관장은 새 기관장에게 선박을 인계하고 이틀 뒤쯤 따로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도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여성강국 만들기 밑거름 될래요”

    “처음으로 방송 MC를 맡았지만 여성강국이 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보람이 큽니다.” 소설가 한강(36)씨가 방송 프로그램 MC로 데뷔했다.MBC의 2006 연중기획 ‘여성의 힘 희망한국’(매주 월요일 오후 2시40분)의 사회를 맡아 지난달 24일부터 차분하면서도 힘 있는 말솜씨를 뽐내고 있는 것. 이 프로그램은 매주 각 분야에서 당당한 리더가 된 여성들을 초대, 성공 스토리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1월2일 장하진 여성부 장관을 시작으로 박찬숙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 방은진 영화감독,‘바람의 딸’ 한비야씨, 한복디자이너 이영희씨 등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라고 불릴 만한 여성 인사들이 출연,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전했다. 한씨는 “첫 방송 진행이라 얼떨떨하고 어깨가 무겁다.”면서 “워낙 내성적이고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성격이라 극복하고 싶었는데 프로그램 섭외를 받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각자 자기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멋진 여성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작지만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라서 매력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평소에 목소리가 작아 진행하면서 목소리를 키워야 해 힘들고, 출연자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짧아 아쉽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언론에 오르내리는 여성 유명인사들도 좋지만, 평범한 여성들 중에서도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분들을 만나고 싶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비행기 여성 조종사를 스튜디오에 초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업이 소설가인 만큼 새로운 장편소설도 구상 중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글 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 여성으로서 여성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편안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7일에는 소말리아 무장단체에 피랍됐던 동원호 선원들을 현지에서 취재한 김영미 PD가 출연, 취재 뒷이야기 등을 소개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애간장 탔지만 살아오니 천만다행”

    “꿈 같은 현실에 기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동안 애간장이 탔는데 살아 돌아온다니 천만다행입니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던 동원수산 소속 원양어선 제628호 동원호 선원들이 117일 만에 석방된 소식이 30일 밤늦게 전해지자 선원 가족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남모르게 협상에 전력을 다해온 외교통상부와 동원수산 관계자들도 안도하며 이들이 무사하게 귀환하도록 남은 절차에 만전을 기했다. 이날 밤 동원호가 공해상으로 출발했다는 소식에 선원 김진국(40·강원도 화천군 상서면)씨의 형 진화(48)씨는 “무사히 풀려나서 다행”이라며 “동생이 한동안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원양어선을 탄 뒤 조카에게 용돈도 보내주고 1년에 한두 번 집을 찾을 땐 가족의 선물을 잊지 않은 착한 동생이었다.”며 무사귀환을 빌었다.이어 “오늘 오전에 회사측으로부터 석방협상이 타결됐지만 일정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연락을 받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는데 이제 안심”이라며 “동생의 얼굴을 하루빨리 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들의 무사 귀환을 애타게 기다리던 조리사 이기만(40)씨의 어머니 김도순(66·전남 순천시)씨는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해줘 고맙다.”며 “아들을 빨리 보고 싶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동원호 선원 25명이 석방되자 동원호가 향하게 될 케냐의 한국대사관측은 만반의 사태에 대비하면서 이틀째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주케냐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선원들이 도착하는 대로 동원수산측의 협조요청이 있을 경우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가장 빠른 시일내에 한국으로 귀국하는 항공편을 잡는 데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시간)오후 10시30분쯤 인질범들이 짐을 꾸려 모두 내린 뒤 공해상에 밤 12시쯤 도착했다.”면서 “케냐 몸바사항 도착까지는 4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몸바사항에 도착하면 한국인 선원 8명에게 휴식을 취하도록 한 뒤 모두 비행기에 태워 귀국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부산시 사하구 신평동 동원수산 부산지사는 밤늦게 석방소식이 전해지자 환호성을 올리며 자정쯤 선원 가족과 언론 등에 이를 공식적으로 알리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선장 최성식씨 가족과 1기사 김두익씨 가족 등은 이날 오후 부산의 집을 비운 채 연락이 되지 않았으나 최선장의 이웃인 이모씨는 “최씨 아내 조미선씨가 매일 불공을 드리러 절에 다니며 정성을 다했는데 다행”이라고 기쁨을 대신했다.부산 김정한·김상연기자 jhkim@seoul.co.kr
  • 동원호 117일만에 풀려났다

    동원호 117일만에 풀려났다

    지난 4월4일 소말리아 주변 해역에서 해적에게 납치됐던 동원수산 소속 원양어선 ‘동원호’ 선원들이 30일 무사히 풀려났다. 납치된 지 117일 만이다. 외교통상부와 동원수산측은 “납치단체들과 29일 석방에 합의한 데 따라 30일 밤 10시30분(한국시간) 선박(동원호)과 선원들이 소말리아 영해에서 석방됐으며,11시50분 공해(公海)상으로 무사히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정부는 “한국인 8명을 포함한 선원 25명 모두가 무사하다.”고 덧붙였다. 동원호는 억류돼 있던 소말리아의 오비아항 부근 해상의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납치범들이 동원호에서 철수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바람에 협상타결 후 하루가 지난 뒤에야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해상에 도착한 동원호는 우리 정부의 요청을 받고 대기중이던 미국 해군 5함대 소속 군함의 호위 아래 인근 케냐의 몸바사항으로 향했다. 몸바사항 도착까지는 4일이 걸리며, 그곳에서 선원들은 건강검진을 받고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항공편으로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북쪽으로 300㎞가량 떨어진 하라데레 지역 원로인 압디 일미는 AFP와의 전화통화에서 “소말리아 영해에 불법적으로 진입한 선원들이 80만달러를 지급한 뒤 모두 풀려났다.”고 말했다. 원호는 지난 4월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 현지 무장단체에 납치됐으며, 최성식 선장 등 한국인 8명, 인도네시아인 9명, 베트남인 5명, 중국인 3명 등 선원 25명이 3개월 넘게 억류돼 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강경파 터무니없는 ‘몸값’ 요구 피말린 협상끝 80만弗 극적타결

    원양어선 동원호와 선원 25명이 납치 117일 만에 무사히 석방되기까지는 속타는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동원호는 한국시간으로 4월4일 오후 3시40분 소말리아 인근 공해상에서 참치잡이 조업 중 보트 2척에 나눠 탄 채 총기를 난사하며 접근한 8명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피랍 3일 만인 4월7일 납치세력이 ‘소말리아 머린’이라는 군벌휘하 무장단체로 파악되면서 동원수산이 납치세력과 협상에 나섰다. 정부도 가능한 외교채널을 총동원, 소말리아 과도정부에 영향력 행사를 부탁하고 4월7일 정달호 외교부 재외국민 영사대사를 시작으로 협상지원 대표들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잇달아 파견, 동원수산의 협상을 측면지원했다. 동원수산측의 협상을 지원하던 정부는 5월9일 납치 단체 내부의 이견 때문에 협상이 잘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언론에 토로했다. 이 말은 납치 세력 안에서 터무니없이 높은 몸값을 받아내려는 소수의 ‘강경파’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실제 동원수산 송장식 사장은 30일 “해적들이 통일된 의견을 제시하지 못하고 자꾸만 말이 바뀌어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해적들이 속한 씨족 대표들은 우리한테 ‘절대 돈을 많이 주면 안 된다.’고 했으나, 해적들은 그들의 말도 듣지 않았다.”고 뒷얘기를 털어놨다. 납치세력이 요구한 몸값은 80만달러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당초에는 100만달러를 요구했으나 협상과정에서 조율된 결과로 보인다. 그러던 중 프리랜서 PD 김영미씨가 6월15∼17일 동원호를 직접 찾아가 선원들의 참담한 피랍생활을 담은 영상물을 제작했고, 이를 MBC ‘PD수첩’이 7월25일 방영하면서 납치 사건은 정부에 대한 책임론으로 비화됐다. PD수첩측은 외교통상부가 납치단체에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소말리아 과도정부에 매달리면서 협상에 진척을 보지 못했고 현지에 가서 직접 협상하지 않고 안전한 두바이에서 협상을 진행하는 등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외교부는 해적들을 상대로 직접 대면 협상에 나서는 정부는 없으며 두바이는 송금상 편의를 위해 해적들이 요구한 협상장소라고 반박했다. 또 해적들이 국내 언론을 이용해 자기들이 유리한 협상고지를 차지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동원수산과 정부는 협상의 고삐를 죈 결과 29일 납치단체와 석방조건에 극적으로 합의하는 데 성공했다. 선원들은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송장식 사장은 “평소 힘든 일을 하는 사람들이 117일 동안 밥만 먹고 있으니까 오히려 살이 쪄서 불편하다는 사람도 있다더라.”고 선원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PD수첩에 야윈 얼굴로 나온 사람들은 “대부분 동남아 선원들로 원래 얼굴형이 그렇다.”고 덧붙였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책꽂이]

    ●엘비스, 끝나지 않은 전설(피터 해리 브라운 등 지음, 성기완 등 옮김, 이마고 펴냄) 1935년 미국 남부 미시시피 투펠로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엘비스 프레슬리. 그가 죽은 날인 8월16일을 전후해 미국에서는 매년 ‘엘비스 주간’이 선포된다.‘엘비스는 죽지 않았다.’는 일각의 음모론도 그에 대한 추모열기를 보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이 전기는 신화 너머의 인간 엘비스를 보여준다.엘비스를 돈벌이에 철저히 이용한 톰 파커 대령, 엘비스가 살던 집이자 기념관이 된 그레이스랜드를 관리하는 엘비스의 전처 프리실라 등의 이야기도 실렸다.2만 5000원.●일본 문화의 힘(윤상인 등 지음, 동아시아 펴냄) 세계문학으로서의 시민권을 당당히 획득한 일본 문학의 힘, 일본에선 ‘비주류’ 문화이지만 해외에서 찬사를 받는 일본영화의 원동력, 디자인 선진국 일본의 사회문화적 근원, 스트리트 패션으로 상징되는 신세대 ‘카리스마 디자이너’들의 지향점 등을 살폈다. 건축 쪽에선 서양 근대건축을 토착화한 단게 겐조, 성장 위주의 건축관을 거부하고 표현의 폭을 확대한 이소자키 아라타, 극도로 절제된 형태를 통해 일본문화의 단순미를 보여준 안도 다다오, 디지털문명의 유동성을 반영한 이토 도요 등을 소개.1만 2000원.●항해의 역사(베른하르트 카이 지음, 박계수 옮김, 북폴리오 펴냄) 인류 역사상 최초의 유명한 항해로는 기원전 1483년 이집트 왕비 하트셉수트의 황금 원정이 꼽힌다. 그는 오늘날 소말리아 해안까지 원정을 떠나 황금과 몰약, 상아 등을 잔뜩 싣고 이집트로 돌아왔다. 하트셉수트의 항해 이래 바닷길은 항상 부를 안겨주는 황금알로 여겨졌다. 지중해를 장악한 이탈리아의 도시국가들은 동방무역을 독점했고, 북해와 발트해를 통제한 독일의 한자동맹은 하나의 강력한 국가나 다름없었다. 반면 바다를 통해 들어온 정복자 피사로에게 잉카제국은 철저히 파괴됐다.2만 5000원.●요리의 향연(야오웨이쥔 지음, 김남이 옮김, 산지니 펴냄) 사천요리는 사천성의 성도와 중경이 대표적이며, 일채일격(一菜一格), 백채백미(百菜百味), 즉 요리마다 독특한 조리방법과 맛이 있다는 명성을 얻고 있다. 광동요리는 광주·조주 등의 요리로, 음식 재료가 다양하며 벌레·쥐·뱀·개구리·날짐승·길짐승 등 못먹는 것이 없다. 산동요리는 제남과 연대의 요리로부터 발전했다. 특히 산동사람들은 한국사람과 마찬가지로 생파와 생마늘을 좋아해 파를 이용한 요리가 발달했다. 소주요리는 양주·소주·무석(無錫) 등지의 지방요리가 발전해 이뤄진 것. 재료의 본래 맛을 강조한다.2만 5000원.●개인숭배와 그 결과들에 대하여(니키타 세르게예비치 흐루시초프 지음, 박상철 옮김, 책세상 펴냄) 1956년 2월25일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열린 제20차 소련공산당 전당대회. 스탈린이 죽은 뒤 제1서기가 된 흐루시초프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스탈린의 독단적인 정책, 고문에 의한 사건조작과 대량살상 등의 정치적 범죄를 낱낱이 고발한다. 이 책엔 그 연설 전문이 담겼다. 흐루시초프는 스탈린 시대를 둘로 구분,1934년 이후의 정치적 탄압행위를 비판하면서도 그 이전의 공업화, 농업집단화, 문화혁명 등의 정책과 이를 통해 확립된 소련 사회주의체제는 정당화하는 모습을 보인다.5900원.
  • [사설] 피랍 동원호 선원, 우리 국민 아닌가

    지난 4월4일 아프리카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다 해적들에게 납치된 동원호 선원들의 처참한 생활상이 엊그제 알려졌다. 현지에 가 선원과 해적들을 직접 취재한 한 프리랜서 PD가 전한 바에 의하면, 선원들은 뼈만 보일 정도로 야윈 데다 장기간의 인질 상태에 따른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해적들은 총 들고 협박하는 일이 다반사이고, 이같은 상황에서 몇몇 선원은 바다에 뛰어들거나 해적들과 사생결단을 하려 할 만큼 자포자기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한국인 8명과 세 나라 외국인 선원 17명이 탄 동원호가 나포된 지 100일이 지났으나 그들이 석방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정부와 동원수산 측이 그동안 해적들과의 교섭에 전력을 다해왔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피랍 선원들에게서, 정부나 회사 관계자가 현지를 방문하기는커녕 해적 두목과 통화로만 협상을 시도한다는 불만이 나오는 것이 그 한 예이다. 또 해적들이 제시한 몸값이 100만달러라는 프리랜서 PD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과연 정부·회사는 25명의 생명을 놓고 얼마나 더 ‘흥정’을 해야 하는지 의아심도 생긴다. 우리는 정부·회사에 무조건 양보하라고 하지는 않는다. 다만 한국인을 포함한 선원 25명이 지금처럼 기약 없이 억류된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점은 분명히 지적한다. 협상을 최대한 순리대로 진행하되 너무 늦기 전에 그들을 구출해야 한다. 대한민국 외교부가 ‘재외 한국인 보호’에 실패한 전례가 적지 않기에 하는 말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전운 감도는 소말리아

    전운 감도는 소말리아

    15년간의 내전에 시달려온 ‘아프리카의 뿔’ 소말리아에 대규모 국제전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유엔이 정통성을 인정한 과도정부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에티오피아군 수천명이 국경을 넘어 진입하자 이슬람 군벌세력이 즉각 ‘지하드(聖戰)’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교전이 벌어지고 군벌세력을 지원해온 에티오피아의 ‘앙숙’ 에리트레아까지 개입한다면 동북아프리카가 전면전에 휘말리는 것도 시간문제다. ●에리트레아 개입 땐 대규모 국제전 에티오피아 군인들을 태운 차량 수십대가 과도정부가 자리잡은 바이도아 시가지에 진입했다고 BBC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티오피아는 최근 수도 모가디슈를 장악한 소말리아 군벌 ‘이슬람 법정연대(UIC)’가 과도정부를 공격할 경우 즉각 개입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에티오피아군의 진입은 UIC의 지원을 업은 이슬람 민병대가 과도정부 통치지역 안 35㎞ 지점까지 접근한지 하루만에 이뤄졌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현지 전문가들은 최대 5000명이 소말리아 영토 안에 들어온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슬람 민병대 지휘관 셰이크 무크타르 로보는 “신의 의지에 따라 에티오피아인들을 몰아내기 위해 성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UIC의 성전 선포에 대해 “다른 이슬람 국가들로부터 지원을 얻어내려는 ‘어리석고 값싼 선동질’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에티오피아는 그동안 UIC의 목표가 “합법적으로 구성된 과도정부를 무너뜨리고 에티오피아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난해왔다. ●1977년 소말리아가 에티오피아 침공 국민의 과반수가 기독교도인 에티오피아는 이슬람 급진주의를 거부하는 압둘라히 유수프 대통령의 소말리아 과도정부를 2004년 출범 때부터 지원했다. 그런데 최근 이슬람식 정교일치를 추구하는 UIC가 미국이 지원하는 군벌들을 제압한 뒤 수도를 장악, 과도정부 관할지역을 포함한 소말리아 전역을 통치하겠다고 선언하자 무력개입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에티오피아의 이번 행동이 소말리아인의 반감을 부추겨 과도정부의 지지기반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진단도 있다. 로이터 통신은 ‘대(大) 소말리아’를 추구하는 UIC가 전 국토를 장악할 경우, 소말리아인들이 많이 사는 에티오피아 오가덴 지역을 병합하려 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개입을 서두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소말리아는 1977년 오가덴에 대한 통치권을 주장하며 에티오피아를 침공한 전례가 있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파국을 막기 위해 조만간 미국과 유럽국가를 포함한 ‘콘택트 그룹’이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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