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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소말리아 해적 美법정에

    미국 선박 앨라배마호 선장을 억류, 해상 인질극을 벌인 10대 소말리아 해적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법정에 섰다. 미국에서 해적 혐의자가 법정에 선 것은 100년 만이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압디왈리 아부디 카티르 무사이는 이날 엄중한 경호 속에 뉴욕 연방건물에 도착, 해적 행위와 인질극 범죄 혐의로 피고석에 앉았다. 통신은 “그는 부상을 입은 왼손에 붕대를 감고 있었으며 흰 이를 드러내며 여러 차례 웃었지만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무사이의 나이가 최대 변수다. 국제법상 18세 이하의 경우 성인들에 의해 쉽게 이용당할 수 있는 나이로 간주, 유죄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까닭이다. 하지만 그의 정확한 나이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소말리아가 지난 20여년 동안 무정부상태였기 때문에 그의 출생 기록은 없다. 법원 관계자는 그가 최소 18세를 넘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확한 근거를 대지 못하고 있다. 무사이의 어머니는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들이 이제 16살에 불과하며 조직폭력배들이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이번 행위에 가담한 것”이라고 석방을 요구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사법당국은 예외적인 경우를 남기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무사이를 성인으로 규정해 재판 절차를 진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글로벌 시대의 ‘언론 외교’/황수정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글로벌 시대의 ‘언론 외교’/황수정 국제부 차장

    글로벌 금융위기와 핵 문제가 전 지구적 핫이슈로 떠올라 있다. 이 수상한 시절, 시시각각의 변화상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창구역할을 언론이 자임하고 있음이야 두말할 필요도 없다. 국제부에서는 온종일 수없이 다양한 해외 언론매체들을 접하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진실이 하나 있다. 막강 파워의 글로벌 매체일수록 국익 앞에서는 놀랍도록 신중한 보도자세를 취한다는 사실이다. 똑같은 사안을 놓고도 의도에 따라 전혀 다른 색깔로 포장되어 나오는 뉴스들이 한둘 아니다. 지난달 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문제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비밀편지를 다룬 뉴스가 그랬다. 오바마 대통령이 보낸 편지 내용인즉, 이란의 핵탄두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 노력을 저지하는 데 러시아가 협조한다면 동유럽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철회할 수 있다는 제안이었다.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오바마가 보낸 편지에 메드베데프가 보인 반응을 다음날 외신들은 어떻게 요리했을까. 미국의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제목은 ‘러시아가 오바마의 편지를 환영했다’. 반면,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메드베데프가 미사일방어 시스템 거래를 거절했다’로 대문짝만 하게 제목을 뽑았다. 얼핏 봐선 전혀 다른 뉴스 같았다. 비밀편지에 대한 메드베데프의 공식 반응은 없었다. 그러나 FT는 메드베데프측의 미온적인 태도를 액면 그대로 보도한 데 반해 NYT는 취임 초기에 ‘사기충천한’ 자국 대통령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했다. 대통령과 미국의 자존심에 행여라도 금이 갈까 열심히 주판알을 튕긴 흔적이 역력했다. 정말이지 신기하게도 대통령의 ‘딱지맞은 비밀편지’에 대한 시비는 그날 이후 미국 주요매체들에서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가 없었다. 말 그대로 ‘언론 외교’의 단면이 아닐까 싶다. 만약 똑같은 상황에서 우리 언론이었다면 어땠을까. 모르긴 해도 “섣불리 저자세 비밀외교를 하다가 (대통령이) 보기 좋게 당했다.”는 논조의 신랄한 비판 글들이 몇날며칠 불꽃경쟁을 했을 게 뻔하다. 자국에 득될 게 없으면 약속이나 한 듯 함구하는 미국의 언론외교 행태는 번번이 맞닥뜨리게 된다. 최근 미국 여기자들의 북한 피랍 사건도 그랬다. 당시는 북한 미사일 발사가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 있었다. 때가 때인 만큼 연일 대서특필할 만도 했다. 그럼에도 현지 언론들은 담합으로 수위조절을 끝낸 듯 ‘냉정 모드’로 일관했다. 흥분할수록 북한에 우위를 더 많이 내준다는 계산에 암묵적 동의를 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미국의 건재를 과시할 기회가 오면 절대로 어물쩍 넘어가는 일이 없다. 오랫동안 국제적 골칫거리였던 소말리아 해적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 국적의 선박을 납치하자 언론들은 일제히 용암이 끓듯 했다. 미국의 힘을 쉼없이 다양한 목소리로 웅변했음은 물론이다. 억류 닷새만에 풀려난 선장을 서슴없이 ‘영웅(hero)’이라 이름 붙여 일약 월드스타로 띄워 올리는 기민함도 자랑했다. 철저히 국익 중심의 ‘언론 플레이’를 지향하는 미국에 비하면 우리 언론은 순진하다 못해 딱하기 짝이 없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는 단적인 사례다. 미 정부의 공식적인 재협상 요청이 없었음에도 현지 미국 외교관리를 익명으로 인용하면서까지 재협상 가능성을 앞질러 떠벌리는 속없는 보도경쟁을 벌이기 일쑤였다. 눈 감으면 코 베어가는 글로벌 경쟁 시대다. 정확하고도 빠른 셈법이 돋보이는 언론 외교가 절실해졌다. 언론의 외교력을 분별할 줄 아는 눈 밝은 국민들이 먼저 있어야 한다. 황수정 국제부 차장 sjh@seoul.co.kr
  • 소말리아 해적 뒤에 다국적 범죄 커넥션

    “선박을 직접 납치하는 소말리아 해적들은 다국적 범죄 조직의 작은 물고기일 뿐이다. 실제 (돈을 포식하는) 상어는 두바이나 나이로비, 몸바사 등에서 이들을 배후조종하고 있다.” 케냐의 해적 전문가 앤드루 음왕구라의 폭로다. 그의 말처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 등 걸프만 연안국가들에서 암약하는 범죄 조직들이 ‘해적 사업’을 손아귀에 쥐고 거대한 ‘해적 커넥션’을 가동 중이다. 이들은 지난 한 해만 8000만달러(약 1072억원)의 몸값을 여러 중동국의 은행 계좌를 통해 돈세탁했으며 이중 수백만달러는 중동으로 유입돼 소말리아 안팎의 이슬람 무장단체에 흘러들어갔다고 인디펜던트가 21일 보도했다. 그러나 몸값 지급으로 테러를 지원하는 것은 반(反)테러법을 어기는 행위여서 구체적 정황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 불법 조직의 ‘대부’로는 케냐, 아랍 에미리트연합을 비롯해 중동, 인도 대륙의 다양한 국적의 사업가들도 포함돼 있다고 선박업계 조사관들이 신문에 증언했다. 해상무역 보호를 전문으로 하는 보안회사 이다랏 마리타임의 크리스토퍼 레저 국장은 “두바이 등 걸프만 연안에 근거지를 둔 연합조직들이 아프리카 해상에서 벌어지는 해적들의 납치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막대한 양의 현금을 다양한 투자수단으로 굴리거나, 선박 납치에 쓰이는 첨단 장비를 사는 데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해적들은 무전 교신을 감시하는 장비도 마련했을 뿐 아니라, 재원이 많은 조직들은 화물선의 장거리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페인트도 실험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해적들은 납치 수익(?)으로 푼틀랜드 지방정부나 소말리아 과도정부의 유력인사들까지 흡수했다. 해적단들은 해운 전문지인 ‘로이즈 리스트’의 선박 이동 정보를 빼내 공격 계획을 짜고, 군사전문저널인 ‘제인스 인텔리전스 리뷰’와 같은 자료에서 보호조치를 확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동아프리카 항해지원프로그램의 소장을 지내며 해적들의 비약적인 성장세를 주시해온 음왕구라는 “(외국 선박의) 불법 어획과 유독성 폐기물 투기로 시작된 지역적 문제가 조직적 범죄로 진화했다.”고 지적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베일 벗은 中해군… 대양 진출 야심

    베일 벗은 中해군… 대양 진출 야심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전세계 국방 정보기관들의 눈이 지금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번뜩이고 있다. 중국 해군이 처음으로 베일을 벗고, 자국이 보유한 해군력의 일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중국 해군의 첫 국제 관함식이 20일 수도 방위와 보하이(渤海)만 등을 관장하는 북해함대 사령부가 있는 칭다오에서 시작됐다. 2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관함식은 중국이 해군 창설 60주년을 맞아 사실상 대양해군 전략을 선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준비 단계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실제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올초부터 연일 관함식 준비상황과 함께 미국, 러시아, 영국 등 해양강국과의 격차 등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최신예 함정인 독도함과 강감찬함 등 14개국, 21척의 함정이 참가하는 이번 관함식에 중국측은 6000t급 대형 구축함과 호위함 등을 선보이며 창군 당시 초라했던 해군 전력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중국 해군은 연근해 방위 능력을 넘어 10여척의 전투형 핵 잠수함과 최첨단 구축함 20여척 등 860여척의 군함을 보유한 대양 해군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아직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과의 잇따른 영유권 분쟁은 내부적으로 솟구치고 있는 애국주의와 맞물려 더 큰 힘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군부 내부에서 공공연하게 원양작전 능력의 확대를 위한 항공모함 건조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이 소말리아 해적 퇴치를 내세우며 아덴만에 구축함 2척과 보급선 1척으로 구성된 함대를 파견할 때 일각에서는 원양에서의 실전 능력을 테스트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중앙군사위원인 우성리(吳勝利) 해군사령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스텔스 기능을 갖춘 첨단 잠수함과 초고속 순항전투기, 초정밀 유도탄 등 최신 해군무기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우 사령원은 또 원양 작전 능력의 배양을 위해 본토에서 수천㎞ 떨어진 해역에서의 기동훈련과 최대 수개월에 걸친 잠수함의 잠항 대기훈련을 매년 실시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장샤오충(張召忠) 해군 소장 역시 19일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대담프로그램에 참석, “지난 60년간 중국의 해군력이 큰 발전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세계 10위권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첨단 무기의 자체 개발 능력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2015년까지 5만~6만t급 중형 비(非)핵 추진 항공모함 2척을 건조한 뒤 2020년 이후 6만t급 중형 핵 항공모함 2척을 건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은 국방정책의 투명성 차원에서 이번 관함식을 개최했다고 하지만 세계는 오히려 이를 계기로 해군력 증강에 힘을 쏟는 중국을 두려운 눈으로 쳐다보게 됐다. stinger@seoul.co.kr
  • [사설] 국가위상 드높인 청해부대 쾌거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군 청해부대가 작전 투입 하루만에 해적선을 격퇴한 것은 국위를 드높이는 쾌거였다. 해적들에게 쫓기고 있던 덴마크 국적의 상선을 총 한방 쏘지 않고 구해냈다. 빈틈없는 작전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한국이 대양해군을 보유한 국가임을 전세계에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문무대왕함은 한국 선박 파인갤럭시호를 호송 중이었다. 해적이 들끓는 소말리아 아덴만을 지나는 우리 국적선은 연간 500여척에 달한다. 동원호, 마부호 등이 해적에 납치되어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해적들과 지루한 협상을 벌였던 기억이 생생하다. 한국의 최신예 구축함이 우리 국적선의 호위를 담당한다면 해적들이 납치할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다. 청해부대는 국적선 호위를 넘어 덴마크 상선 퓨마호의 긴급 구조요청을 받고 링스 헬기를 출동시켰다. 링스 헬기를 본 해적들이 지레 겁을 먹고 도주할 때까지 문무대왕함, 연합해군사령부, 퓨마호간 긴급 연락망을 통해 입체적이고 효율적인 공조가 이뤄진 것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지금 지구촌 곳곳에서 해적들이 출몰해 인명을 살상하고 선박을 납치해 문명국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소말리아 인근은 해적 출몰의 대표적 해역이다. 우리 해군 전투함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실제 작전을 벌이는 곳으로 소말리아를 택한 것은 국익을 고려할 때 옳은 판단이었다. 그리고 작전에 돌입하자마자 성과를 내면서 한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해적퇴치 노력에 동참하고 있음을 만방에 알렸다. 청해부대의 안전과 건투를 기원한다.
  • 해외 활동폭 넓히는 日자위대

    해외 활동폭 넓히는 日자위대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육상·해상·항공자위대의 해외 활동 범위가 한층 커졌다. 조만간 해외로 파견될 자위대원도 1000명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국제 공헌의 취지 아래 자위대의 실전 능력을 키우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일본 방위성 측의 판단이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지난 17일 소말리아의 해적 소탕을 위해 해상자위대 P3C 초계기 2대에 대한 파견 준비 명령을 내렸다. 해상자위대의 호위함 2척은 지난달부터 소말리아 앞바다에서 자국의 선박 운항을 보호하고 있다. 보급함과 호위함 1척씩도 지난 2월부터 인도양에서 ‘테러와의 전쟁’에 참여한 다국적군의 함대에 급유를 지원하고 있다. 초계기는 다음달 파견돼 소말리아 인근 국가인 지부티를 거점으로 6월부터 본격적으로 해상의 경계와 정찰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의 초계기 파견은 해적 소탕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의 ‘테러와의 전쟁’과도 맞물려 있다. 현재 지부티에는 해적 감시를 위해 미국 초계기 3대, 독일·프랑스·스페인 1대씩 등 모두 6개의 초계기가 배치돼 있다. 하지만 전체 1000㎞ 이상의 해역을 감시하는 데 일본 초계기의 역할도 필요로 하던 터다. 특히 일본 초계기가 본격적인 정찰에 들어가면 미국의 초계기는 테러와의 전쟁에 전념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위대도 초계기 투입을 계기로 해외에서의 영역을 더 넓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초계기의 경호 차원에서 육상자위대 20∼30명도 함께 보내기 때문이다. 또 자위대법의 ‘무기 보호’의 규정에 따라 소총·기관총 이외에 이라크에서 사용했던 경장갑차의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 다른 나라의 주권이 미치는 민간 지역인 ‘지부티 국제공항’에 초계기의 경비를 위해 자위대가 나서기는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이라크에서 5년 동안 수송지원을 하다가 완전 철수한 항공자위대의 수송기에 대해서도 경비를 위해 자위대원을 파견하지 않았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초계기의 출동에 따라 파견될 자위대원은 경비요원을 포함해 150명에 이른다. 또 소말리아의 호위함에는 자위대 400여명, 인도양의 보급함 등 2척에는 자위대 340명가량이 승선해 있다. 방위성 측은 이와 관련, “국제 공헌과 함께 자위대의 존재감을 피력할 수 있다.”면서 “해외의 경험은 향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해외의 활동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hkpark@seoul.co.kr
  • “쫓기고 있다” SOS에 헬기 급파… 덴마크 배 25분만에 구출

    “쫓기고 있다” SOS에 헬기 급파… 덴마크 배 25분만에 구출

    ‘25분!’ 17일 소말리아 해적선에 쫓기던 덴마크 상선의 긴급 구조 요청을 접수한 시간부터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이 구조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해적선 보트에 탄 해적들이 덴마크 상선 뒤쪽으로 올라 타기 직전이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2시47분(한국시간) 아덴항 동쪽 300㎞ 해상에서 덴마크 국적 상선 퓨마호(2120t)를 납치하려던 해적선을 퇴치했다고 밝혔다.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역에서 우리 선박과 외국 선박 보호 임무에 착수한 지 하루 만에 해적선을 물리친 것이다. 당시 해적들은 5명이 탑승한 보트와 13명이 탄 모선으로 상선을 뒤쫓고 있었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5분 “해적선에 쫓기고 있다.”는 퓨마호의 긴급 구조 요청이 상선공통망을 통해 전파됐다. 퓨마호의 63㎞ 전방에 있던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상황실에도 구조 요청이 접수됐다. 청해부대의 문무대왕함은 “우리가 링스(LYNX) 헬기를 출동시킬 테니 안심하라. 해적선에 잡히지 않도록 최대 속력으로 운항하라.”고 응신했다. 문무대왕함은 연합해군사령부(CTF-151)에 출동을 통보했다. 기관총과 소총을 쥔 저격수 2명을 태운 링스헬기가 구조 요청 5분 만에 출동했다. 시속 20노트인 해적 보트는 시속 10노트에 불과한 퓨마호에 6.4㎞까지 근접한 상황이었다. 링스헬기는 출동 17분 만에 현장에 도착, 해적선 상공을 위협 비행하며 경고 사격 태세를 취했다. 헬기를 본 해적들은 승선 시도를 포기하고 도주를 시작했다. 링스헬기는 해적선이 퓨마호로부터 20㎞ 이상 떨어진 안전 거리로 완전히 퇴거한 것을 보고 오후 3시48분 철수했다. 미 해군 게티스버그함의 작전용 SH-60(시호크) 헬기가 뒤늦게 현장에 도착해 연합작전을 펼쳤다. 덴마크 상선 퓨마호 선장이 무선으로 “한국군이 신속히 해적을 퇴치해 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고 합참은 소개했다. 합참 해외파병과장 이형국(육사 39기) 대령은 “연합해군사령부도 한국 해군에 감사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청해부대는 16일부터 아덴만에서 해적 차단 작전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CNN의 코를 납작 누른 배우 커처 영화 보며 꿈꾸는 신문과 인터넷의 조화 수뢰 공무원 행안부 과장님과 보령시 국장님 눈 감고 돈 벌던 국내포털 사면초가
  • “해적 숨통 조여라”

    소말리아 해적의 선박 납치가 계속되면서 국제사회의 해적 ‘목줄 죄기’가 탄력이 붙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소말리아 해적들의 노획 자산을 추적, 동결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소말리아 연안에서 해적들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선박 및 보험회사와 협력해 방어수단을 강구할 계획”이라면서 “해적들의 자산을 추적해 동결하고 선박회사들이 그들과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해군함정은 이날 11명의 해적을 체포했다. 프랑스 국방부는 “케냐 연안 인도양 해상에서 전장 10m의 해적 모선을 공격해 11명의 무장 해적을 붙잡았다.”면서 “체포된 해적들은 현재 함정에 억류돼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함정은 EU의 해적퇴치 작전에 투입돼 아덴만을 항해하는 선박들을 보호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소말리아 해적을 급습, 피랍됐던 자국인 4명을 구출하기도 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또 소말리아 해역에 군사력을 증강, 배치하고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더 많은 회원국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지난달 13일 소말리아 해역으로 출항한 해군 ‘청해부대’도 16일 한국 선박 호송 임무를 시작했다. 합참은 이날 “청해부대가 한국시각으로 오늘 오전 8시 한국 국적 동진상운 소속의 1만 2000t급 상선인 ’파인갤럭시‘ 호송을 시작해 임무에 착수했다.”며 “해당 상선을 아덴만 입구에서 지부티 해역까지 52시간 동안 1034㎞를 호송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우리 군은 아덴만을 통과하는 연간 500여척의 한국적 선박 중 150~160척은 해적 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엔과 EU는 오는 23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소말리아 지원국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지원국 회의는 소말리아 사회의 문제점을 점검, 경제적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다. 소말리아 해적 문제의 뿌리가 소말리아 사회 내부의 불안정과 절대 빈곤에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해결방안이 회의의 화두로 점쳐지고 있다. 회의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 셰이크 샤리프 아흐메드 소말리아 대통령 등이 참석한다. 한편 AFP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현재 파도가 낮고 잔잔해 해적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조건으로 최소 2주는 더 해적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안동환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청해부대 헬기 경고사격 태세, 해적 도주

    ‘25분!’ 17일 소말리아 해적선에 쫓기던 덴마크 상선의 긴급 구조 요청을 접수한 시간부터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이 구조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해적선 보트는 덴마크 상선 후미에 올라타기 직전이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47분(한국시간 오후 2시47분) 아덴항 동쪽 300㎞ 해상에서 덴마크 국적 상선 퓨마호(2120t)를 납치하려던 해적선을 퇴치했다고 밝혔다. 당시 해적들은 5명이 탑승한 보트와 13명이 탄 모선으로 상선을 뒤쫓고 있었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5분 “해적선에 쫓기고 있다.”는 퓨마호의 긴급 구조 요청이 상선공통망을 통해 전파됐다. 퓨마호의 63㎞ 전방에 있던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상황실에도 구조 요청이 접수됐다. 청해부대의 문무대왕함은 “우리가 링스(LYNX) 헬기를 출동할테니 안심하라. 해적선에 잡히지 않도록 최대 속력으로 운항하라.”고 응신했다. 문무대왕함은 연합해군사령부(CTF-151)에 출동을 통보했다. 기관총과 라이플을 쥔 저격수 2명을 태운 링스헬기가 구조 요청 5분만에 출동했다. 시속 20노트의 맹렬한 속도로 해적 보트는 시속 10노트에 불고한 퓨마호에 6.4㎞까지 근접한 상황이었다. 링스헬기는 출동 17분만에 현장에 도착, 해적선 상공을 위협 비행하며 경고 사격 태세를 취했다. 헬기를 본 해적들은 승선 시도를 포기하고 도주를 시작했다. 링스헬기는 해적선을 퓨마호로부터 20㎞ 이상 떨어진 안전 거리로 완전히 퇴거한 것을 보고 오전 9시48분 철수했다. 미 해군 게티스버그함의 작전용 SH-60(시호크) 헬기가 뒤늦게 현장에 도착해 연합작전을 펼쳤다. 덴마크 상선 퓨마호 선장이 무선으로 “한국군이 신속히 해적을 퇴치해 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고 합참은 소개했다. 합참 해외파병과장 이형국(육사 39기) 대령은 “연합해군사령부도 한국 해군에 감사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청해부대는 지난 16일부터 아덴망에서 해적 차단 작전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서울신문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소말리아 해적을 못 당하는 이유

    소말리아 해적들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다국적군이 공동 군사작전을 펴는 등 전 지구적인 대응에 나섰지만, 어선 납치 사례는 보란 듯이 잇따르고 있다. 14일(현지시간)에도 아프리카 구호물품을 싣고 가던 미국 국적 화물선 ‘리버티 선(Liberty Sun)’호가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의 공격을 받고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15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2008년 293건의 선박 납치건 가운데 111건이 소말리아의 아덴만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전년도에 비해 2배나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만 14건이 발생했다. ●뛰어난 조직력으로 승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말리아 해적들이 강대국들의 단속을 비웃으며 선박 납치를 계속할 수 있는 비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다국적군이 극빈국 소말리아의 해적 패거리들을 왜 당해내질 못할까.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인터넷판은 14일(현지시간) 해적들이 뛰어난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는 사례들을 보도했다. 언론들이 해적들을 체계도 없이 단순히 총으로 협박이나 하는 ‘어설픈 조직’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FP에 따르면 소말리아 해적은 소말리아 북동부와 중부에 본거지를 두고 근해 밖에 모선(母船)을 띄운다. 그리고 여기에 딸린 쾌속정들이 상선을 납치한다. 마치 항공모함이 딸린 배들을 통해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비슷하다. 해적들은 납치한 선박을 본거지로 끌고 가기 전 이용할 수 있는 보급기지를 해안을 따라 여러 곳에 운영하고 있으며, 육지에서도 해적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고 잡지는 전했다. ●소말리아 기업들, 해적에게 ‘뒷돈’ 물자 확보에도 어려움이 없다. 소말리아의 많은 인구가 해적 활동과 연계돼 있다. 소말리아의 기업들은 해적들에게 모선과 소형보트 등 장비를 대주고 선박 정보를 알려주는 대가로 인질의 몸값을 챙기는 등 해적과 한 패다. 영국의 BBC방송도 최근 “해적들은 몸값을 뜯어내면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며 더욱 힘을 얻고 있다.”면서 “위성전화와 지리정보시스템(GPS) 등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납치 대상을 물색하고 로켓포 등의 무기도 활용한다.”고 전했다. ●다국적군 정보수집 통로 없어 ‘골치’ 다국적군이 정보를 확보하는 과정도 쉽지 않아 해적에겐 더욱 유리하다. 미국의 시사잡지 하퍼스는 CIA의 한 고위관계자 말을 인용, “미국은 해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말리아 해안은 물론 육지에서 공조가 필요하지만 소말리아에 대사관이 없어 작전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면서 “소말리아는 물론 몸값 교환이 이뤄지는 지역에서 직접 정보를 모아야 하지만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FP는 “이러한 소말리아 해적을 소탕하려면 미 해군이 머스크 앨라배마호 선장을 구출하기 위해 단행했던 작전과 같은 대담한 군사작전이 필요하며 각국 해군과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화물선 리버티 선에 대한 공격과 관련, 소말리아 해적은 최근 미 해군과의 대치과정에서 동료 해적 3명이 살해된 데 대한 ‘보복공격’이었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美 ‘소말리아 딜레마’

    소말리아 해적에 억류됐던 미국인 선장 리처드 필립스가 12일(현지시간) 극적으로 구출됐음에도, 미국의 ‘소말리아 딜레마’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말리아 해적들의 미국 선박 납치사건을 계기로 미군이 소말리아 해적들의 지상 근거지에 대한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14일 아덴만 해상에서 22명의 필리핀 선원이 탑승한 그리스 화물선 ‘MV 아이리니’와 레바논 업체가 소유한 토고 선적의 화물선 ‘MV 시 호스’호가 잇따라 납치되면서 해적에 대한 조치는 더욱 시급해졌다. 소말리아 해적이 선원 구출 과정에서 동료 5명을 사살한 미국과 프랑스에 보복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이틀 사이 네번째 자행된 납치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군은 소말리아 정부의 보안군 훈련과 자체 연안 경비대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만들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제안할 계획이다. 이같은 대책은 선박들의 안전한 해로 확보를 위해 육지에 있는 해적들의 지원망을 와해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헤리티지 재단의 제임스 카라파노 선임연구원도 “소말리아에 들어가서 해적들의 근거지를 뿌리 뽑는 것 외에 다른 해결책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도 필립스 선장 구출작전 과정에서 군사 작전을 용인한 바 있다. 미 백악관은 해적들의 선박 공격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른 국가 및 선박 회사들과 함께 대처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미국은 소말리아 해적들의 발호가 근본적인 생활고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감안, 현재 소말리아에 대한 직접적인 식량 및 농업 원조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3일 소말리아 해적 대처 문제를 논의하려 소말리아를 찾은 도널드 페인 미 하원의원이 탑승한 비행기에도 그를 목표로 한 것으로 추정되는 박격포 공격이 이뤄져 미 정부가 바짝 긴장했다. 로이터 통신은 페인 의원이 탄 비행기가 공항을 이륙하기 전에 1발, 이륙한 뒤 5발 등 모두 6발의 박격포탄이 공항으로 날아들었다고 전했다. 비행기는 안전하게 이륙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영화 같은 필립스 선장 구출작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소말리아 해적에 억류된 미국인 선장 리처드 필립스(53)가 12일(현지시간) 극적으로 구출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해적 퇴치 의지를 재천명했다.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해군은 이날 오전 필립스 선장과 해적들이 타고 있던 보트를 에워싸기 시작했다. 연료가 떨어져 조류에 따라 이동 중이던 보트는 꼼짝없이 포위망에 갇혔고 해군은 AK-47 소총을 무장한 해적들을 향해 발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선장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해적들을 사살해도 좋다는 명령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해적 4명 중 3명은 총에 맞아 죽었다. 1명은 작전 개시 전 미군에 투항했다.필립스 선장은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으며 해군이 보낸 구명정을 타고 미 해군 상륙함 ‘박서’로 이동, 5일간의 억류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해적에 납치됐을 당시 선원들을 보내고 혼자 남아 인질을 자처하면서 일약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그는 풀려난 뒤 머스크 앨라배마호 선주와의 통화에서 “진정한 영웅은 미 해군과 해군 특수부대원들”이라고 말했다.오바마 대통령은 필립스 선장이 구출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소말리아 지역에서 해적의 창궐을 막아낼 것을 다짐한다.”며 “파트너들과 미래의 유사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등은 오바마 대통령이 군 최고책임자로서 필요할 경우 군사력을 동원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오바마 대통령이 소말리아 해적들에 대한 강한 퇴치 의지를 천명했지만 이들의 본거지인 소말리아 본토에 대한 군사공격까지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나라들과 선박의 안전을 강화하는 데 협력해나가는 방안이 유력하다. 위험 해역을 항해하는 상선의 무장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무력충돌 위험만 높이고 오히려 테러단체에 무기만 뺏길 수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미 해군 특수부대의 구출작전 성공 이후 소말리아 해적들은 미국인에 대한 보복공격을 경고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그리스 선박을 나포하고 있는 또 다른 소말리아 해적은 A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모든 나라들은 우리가 당한 것과 똑같이 당하게 될 것”이라며 보복공격을 다짐했다.kmkim@seoul.co.kr
  • 간 큰 해적 앞에서 몸사리는 美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미국 컨테이너선 머스크 앨라배마호의 리처드 필립스 선장을 구출하기 위한 협상이 결렬됐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당국은 연방수사국(FBI)까지 투입해 해적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해적들은 몸값으로 200만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해적에게 붙잡혔던 프랑스 인질 1명이 구출작전 도중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정부도 협상에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어졌다.지난 8일 해적들이 필립스 선장을 붙잡은 후 오바마 행정부는 군함을 급파해 협상을 시작했다. 선장은 10일 밤 탈출까지 시도했지만 결국 다시 붙잡혀 다른 보트로 옮겨졌다. 소말리아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협상은 미군이 해적을 체포해야 한다고 말한 뒤 결렬됐다.”면서 “협상이 결렬되기 전에는 해적들이 미 해군 함정에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 해군은 이에 대응 사격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미군으로서는) 상황을 악화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적 문제는 오바마 행정부로서는 무시해 버리지 못할 새로운 딜레마가 됐다. 고작 4명의 해적 앞에서 미국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미군은 아직까지 협상의 결렬 여부, 교전 상황 등을 상세히 전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에는 해적에 납치된 프랑스인 인질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프랑스 해군은 지난 4일 요트를 타고 인도양을 지나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붙잡힌 프랑스인 5명을 구출하기 위해 작전을 펼쳤으나 끝내 실패했다. 에르베 모렝 프랑스 국방장관은 “요트의 소유주이자 어린이 인질의 아버지인 르마콩가 불행하게도 희생됐다.”고 밝혔다. 희생자는 양측의 교전 중에 총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필립스 선장 인질극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린 사이 해적들의 ‘선박사냥’은 계속되고 있다. 11일에는 미 선박이 또 다시 피랍된 것으로 알려져 미 당국을 긴장시켰으나, 곧 해당 선박은 이탈리아 소유의 예인선인 것으로 밝혀졌다. 10명의 이탈리아인이 피랍되자 이탈리아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해적의 끊임없는 출몰에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2일 칼럼을 통해 “범죄집단에 불과하다.”며 가볍게 해석했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말에 반박하며 “각국이 함께 대응해야 미국의 짐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특파원 칼럼] 오바마 지지도와 현실의 난관/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오바마 지지도와 현실의 난관/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만큼 안팎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정치 지도자도 드물다. 미국의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1월20일 취임식 때보다 더 높아졌다. 지난 9일 현재 평균 60.3%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2월 말 발표된 해리스 인터랙티브의 발표에 따르면 유럽 각국에서 70(영국)~88%(프랑스)의 매우 높은 지지도를 나타냈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7일까지 취임 후 첫 유럽 방문에서는 방문국마다 대대적인 환영인파가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40대의 젊은 첫 흑인 미국 대통령 부부에 유럽인들은 환호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비교해 겸손하고 상대방의 얘기를 들으려는 미국 대통령의 모습에 높은 점수를 줬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이같은 높은 호감도 내지 지지도만 놓고 보면 미국의 대외정책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하지만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국제 현안들은 오바마 대통령 개인에 대한 호감도와 미국 정책에 대한 지지도와는 별개라는 냉엄한 국제사회의 현실을 실감케 한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세계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각국이 1조 10 00억달러를 국제통화기금을 통해 풀기로 했지만, 정작 오바마 대통령이 원했던 대규모 경기부양책 도출에는 실패했다. ‘오바마의 전쟁’으로 불리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조기에 종결짓기 위한 추가파병 요청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은 전투 병력의 추가지원 대신 군대 훈련인력 5000명 지원이라는 답변만 내놨다. 이를 두고 미국의 보수 논객들과 공화당 지지자들은 성과없는 ‘사과 외교’라고 오바마의 첫 유럽순방을 평가절하하기에 급급하다. 더욱이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 문제로 외교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두 나라 모두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적인 외교의 대상으로 선언했던 나라들이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단합된 대응 도출이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난관에 부딪쳤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이 이란과의 핵협상에 참여하기로 발표한 지 하루만에 이란은 첫 핵연료 생산공장 개장을 선언하며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북한과 이란 문제는 모두 중장거리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 등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우려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이 대외정책에서 우선순위를 매우 높이 두는 현안이다. 두 나라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앞서거니 뒤서거니 인공위성을 시험 발사했다. 현재 미국인 여기자들이 간첩 등의 혐의로 억류돼 있는 것도 닮았다.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다자가 참여하는 협상이 진행중인 것도 비슷하다. 두 나라는 오바마의 대응을 봐가며 다음 패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인상마저 준다. 북한과 이란, 아프간과 파키스탄 문제만 해도 이렇듯 손이 비질 않는데 소말리아 해적에 미국인이 납치되는 전례없는 일까지 겹쳤다. 악재가 겹치면서 일부에서는 조지프 바이든 미 부통령이 취임 전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6개월 안에 최대의 국제적인 위기를 맞을 거라고 했던 말을 떠올린다. 현재의 상황이 바이든 부통령이 ‘예언’했던 위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실타래처럼 꼬여가는 국제정치 상황은 어려운 미국 경제 상황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을 시험하고 있다. 안팎으로 과제가 산적한 지금이 한국에는 기회일 수 있다. 말로만 한국과 미국간 21세기 전략적 동맹을 운운하기보다 동맹으로서의 전략적 가치를 높일 때다. 험난해 보이기만 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 문제도 의외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오는 6월16일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까지 남은 시간은 두달여. 갈 길이 바쁘다. 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kmkim@seoul.co.kr
  • 美 “필립스 선장을 구하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가 인도양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인질로 붙잡힌 리처드 필립스(53) 선장 구하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작은 구명정을 탄 해적 4명과 미 해군 구축함이 대치하는 사이 탈출전이 벌어지는 등 해상에는 할리우드 영화를 방불케 하는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해적들과 구명정을 타고 미 구축함 베인브리지호 주변을 표류하던 선장은 10일 밤 경계가 허술한 틈을 타 탈출을 시도했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바닷속에 뛰어들어 필사적으로 베인브리지호까지 헤엄쳤지만 해적은 바다로 뛰어들어가 그를 다시 붙잡았다. 미군 당국자는 “선장이 해를 당하지는 않았다.”고 확인했다. 미 해군은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해상에서 P-3 오리온 정찰기까지 동원해 초계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 중부군사령부는 2척의 군함을 추가로 급파했다. 해적들도 과거 빼앗은 선박을 동원하는 등 병력을 보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적 중 일부는 베인브리지호에서 통역과 함께 미군을 상대로 석방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결말에 이르지 못했다. 해적은 선장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군도 이들의 요구를 함부로 들어줄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미군 당국과 미국 정부는 필립스 선장을 인질로 잡은 초유의 사태를 소말리아내 이슬람 무장세력과는 무관한, 단순히 돈을 노린 해적들의 소행으로 보고 군사적 대응은 자제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적들을 “범죄집단에 불과하다.”면서 이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경계했다. kmkim@seoul.co.kr
  • 美전함과 FBI,소말리아 해적과 인질 협상 시작

    美전함과 FBI,소말리아 해적과 인질 협상 시작

    소말리아 해적에 인질로 억류된 자국인 선장을 구출하기 위해 미해군 전함 베이브리지호가 사고 해역에 급파된 가운데 연방수사국(FBI)의 협상전문가가 석방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9일 보도했다.FBI 공보관도 해군의 요청에 따라 전문가가 참여하게 됐으며 FBI도 온전히 이 문제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국 컨테이너 선박 머스크 앨라배마호는 소말리아 해역에서 445㎞ 떨어진 인도양 해상에서 해적들의 공격을 받았다.선원들은 한때 선박의 주도권을 빼앗겼지만 해적 1명을 인질로 붙잡아 해적들을 물리쳤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선장 리처드 필립스가 다른 선원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인질을 자청했다.현재 그는 머스크 앨라배마호의 구명정에 옮겨 태워져 해적 4명의 감시를 받고 있다. 구명정은 보통 일주일 정도 바다에서 표류해도 생존할 수 있게끔 장치돼 있지만 연료가 부족해 머스크 앨라배마호 주변을 떠돌기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운회사는 밝혔다. 미 해운당국은 소말리아 해적들이 미 전함의 즉각 퇴각과 함께 선장의 몸값,기습 과정에 가라앉은 자신들의 소형 보트 값을 변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 근처 해역에서 50건의 해적 공격과 130건의 크고작은 사고가 일어났지만 미국인을 겨냥한 공격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명의 선원들이 탑승하고 있는 머스크 앨라배마호는 소말리아와 우간다로 향하는 구호 식량들을 선적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소말리아 해적들 피랍 美선장 억류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됐던 미국 컨테이너 선박 머스크 앨라배마호 선원 20명이 8일(현지시간) 풀려났으나 선장이 여전히 인질로 잡혀 있어 소말리아 해상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날 자국 선원이 처음 해적에 피랍됐다는 소식에 미국은 해군 전함을 급파, 해적과 대치 중이라고 9일 AP통신이 전했다. 해군은 또 미 연방수사국(FBI)에 도움을 요청, FBI 인질협상전문가가 전면 참여하게 됐다. 지난 8일 소말리아 해역에서 445㎞ 떨어진 인도양 해상에서 이동 중이던 화물선이 해적의 공격을 받았다. 선원들은 대항하며 해적 1명을 인질로 잡아 협상에 성공했지만, 해적들은 선장 리처드 필립스를 인질로 붙잡아 갔다. 필립스 선장은 머스크 앨라배마호에 실려 있던 구명정에 타고 있으며, 4명의 해적과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원들은 “선장이 다른 동료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인질로 내준 것”이라며 “해적이 협상용으로 선장을 억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현재 미 전함은 필립스 선장의 구명정을 관찰할 수 있는 거리에 근접해 감시 중이다. 20명의 선원이 남아 있는 머스크 앨라배마호에도 전함이 배치됐다. 머스크 앨라배마호는 4월 들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6번째 선박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해적들은 올해 들어 벌써 66차례 출몰, 14척의 배와 260여명의 선원이 아직까지 이들에게 붙잡혀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소말리아 해적, 美선원 20명 납치

    미국 선원 20명이 타고 있는 미국 선적 컨테이너선이 8일(현지시간) 소말리아 해상에서 해적들에게 납치됐다. 미국인 선원이 탄 선박이 피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AFP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해운사 AP 몰러-머스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오전 5시(국제표준시 기준)께 컨테이너선 ‘머스크 앨라배마’호가 해적들의 공격을 받고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피랍 선박은 미국 자회사 머스크 라인의 소유로, 미국인 선원 20명이 승선해 있다.”고 덧붙였다.1만7000t급인 이 선박은 구호물자를 싣고 케냐 몸바사항을 향하다 해적들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바레인에 주둔 중인 미 해군 제5함대도 이 컨테이너선이 소말리아 해적들의 거점 항구인 에일에서 남동쪽으로 240해리(약 445㎞) 떨어진 인도양 해상에서 납치됐다고 확인했다. 또 영국 BBC는 해양 당국자들을 인용, 머스크 앨라배마호가 해적들에게 납치되기 전 5시간여 동안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이에 백악관측은 즉각 사건의 경위 조사에 나섰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당국이 사건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면서 “선원들의 안전 문제가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응책은 밝히지 않았다.소말리아 해적들은 국제사회의 감시망을 뚫고 지난 주말 이후 타이완, 영국, 프랑스, 독일, 예멘 등의 선박을 잇따라 납치했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소말리아 해적 다시 기승

    소말리아 해적들이 최근 프랑스와 영국, 독일, 타이완, 예멘 등의 선박을 납치했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4일부터 연이어 소말리아 해역 일대를 항해하던 선박들이 해적들에게 납치되며 이 일대가 다시 공포에 빠졌다.소말리아 해적들은 이날 오전 인도양 서부 세이셸 제도 인근에서 영국과 타이완의 화물선을 납치했다. 해적들은 작은 요트를 타고 총 등으로 선박을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보다 앞선 지난 4일에는 소말리아 북동부 항구도시 라스 하푼에서 640㎞ 떨어진 해상에서 최소 4명이 타고 있던 프랑스 요트가 피랍됐다고 해적감시 단체 에코테라 인터내셔널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해군의 즉각적인 대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에코테라 관계자는 “지난 일요일(5일) 피랍된 요트와 위성전화를 통한 짧은 연락이 있었다.”면서 “요트는 소말리아 북부의 준독립 지역 펀트랜드로 이끌려가고 있다.”고 밝혔다.또 5일에는 2만t급 독일 컨테이너선이 소말리아 남부 키스마요 항구에서 750㎞ 떨어진 인도양 해상에서 해적에게 납치됐다고 케냐 당국자가 전했다.소말리아 해적은 지난해 130여차례 선박 나포를 시도하며 이 일대를 지나는 선박들에 큰 위협이 됐다. 국제사회가 이들 해적을 소탕하기 위해 함정을 파견하는 등 대책에 나서며 해적의 출몰도 잠잠해지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해적의 출몰로 인한 피해가 속속 보고되며 지구촌 해상이 다시 두려움에 떨게 됐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예맨 테러 알 카에다 소행] 알 카에다 예멘서 첫 동양인 테러 왜?

    [예맨 테러 알 카에다 소행] 알 카에다 예멘서 첫 동양인 테러 왜?

    ■ ‘시밤 참변’ 배경·전망 한국인 4명이 숨진 예멘 시밤 지역의 폭탄 테러로 한국은 물론 지구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테러가 단순히 한국 관광객이 희생된 지엽적인 테러로만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 유럽과 미국 등 서구를 주로 상대해 온 알 카에다가 이제 동양인도 대상에 올려놨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알 카에다가 동양인을 상대로 예멘 땅에서 자살 폭탄테러를 감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동양인들도 알 카에다의 테러와 전혀 관계가 없진 않았다. 지난 2005년에는 테러 대상 2순위 국가로 한국과 일본, 필리핀을 지목하기도 했다. 당시 로이터통신은 “서구 국가들을 뒷받침한 동양권 국가에 대한 적개심이 작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알 카에다가 동양인, 나아가 한국인을 노렸다는 분석에 대해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친미(親美) 성향의 예멘 정부가 그간 무장단체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여온 것에 대한 무장세력의 보복성 테러에 한국인이 걸려들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알 카에다가 사우디아라비아 지부를 예멘 지부로 흡수한 뒤 새로 출범한 조직의 위세를 과시하려는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인남식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이번 테러는 여행객들이 사나 방문을 급조, 사고가 터진 만큼 한국인을 노리겠다는 철저한 계획 아래 진행된 것으로 보긴 어렵다.”면서 “특히 이라크에 파병된 한국의 자이툰 부대가 철군했고 추가 파병에 대한 논의가 중동에서 수면 위로 올라와 있지 않아 한국인을 노렸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서구 언론들은 이번 테러에서 보이는 예멘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AFP통신은 예멘이 소말리아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점에 주목, ‘해적의 천국’ 소말리아와 ‘테러의 천국’ 예멘을 집중 조명했다. 통신은 예멘 경제부 부장관의 말을 인용, “국제사회가 소말리아 해적 때문에 아덴만 무역을 기피, 예멘도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석유수출이 예멘 경제의 70%를 지탱하고 있지만 최근 유가 하락으로 상황은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즉 소말리아의 빈곤이 해적을 양산시키고 있듯 예멘의 빈곤이 테러리즘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는 것. 통신은 “최근 20~30년 동안 테러리스트들이 예멘에 몰려들고 있다.”면서 “이런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전 세계가 예멘을 주목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예멘 폭탄사건에 대한 보도를 봤으며 이 사건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 카에다의 자살폭탄 테러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신중한 반응을 보였으며 자세한 정보가 확인될 때까지 기다린 뒤 입장을 밝힐 것임을 시사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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