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45초 남북 교신내용
4일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선이 물러가기 시작한 낮 12시30분(한국시간)부터 1분45초간 문무대왕함과 북한 상선이 주고받은 교신내용을 정리한다.
●청해부대(문무대왕함)=여기는 대한민국 해군입니다. 현재 거리 5마일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귀 선에서 안심이 되시면 귀 선에서 희망하는 침로(針路·배의 진행 방위각)를 변침(變針·배의 진행각을 바꾸는 것)하셔도 되겠습니다.
●북한선박=네, 감사합니다. 우리 (배의 방향을) 70도로 변침하겠습니다. 항로기간 중 계속 좀 유지합시다.
●청해부대=현재 11번(문무대왕함과 다박솔호가 교신하는 상선 공통망 번호)에서 귀 선 안전할 때까지 계속 대기하고 있습니다. 귀 선에서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대한민국 해군을 찾아주시면 되겠습니다.
●북한선박=네, 알겠습니다.
●청해부대=다박솔은 120도, 120도 침로로 IRTC(국제권고통항로)로 안전하게 진입하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해군에서 귀 선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선박=네, 감사합니다. 이쪽으로 120도인데, 120도로 그냥 올라갑니까?
●청해부대=네, 120도로 권고합니다. 대한민국 해군입니다. 귀 선의 안전을 위해서 130도를 권고합니다.
●북한선박=네, 알았습니다. 130도로 몇 마일 출발하면 되겠습니까?
●청해부대=네, 한 시간만 더 항해하면 되겠습니다.
●북한선박=네, 감사합니다. 그냥 우리 더 보호하겠습니까?
●청해부대=네, 여기는 대한민국 해군입니다. 귀 선의 안전을 보호하도록 하겠습니다. 130도 권고합니다.
●북한선박=네, 알았습니다. 120도.
●청해부대=(아니) 130도입니다.
●북한선박=130도 한 시간 동안 항해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좀 잘 지켜 주십시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