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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서 가장 뚱뚱한 어린이…10살에 무려 192kg

    세상에서 가장 뚱뚱한 어린이…10살에 무려 192kg

    고작 10살 나이에 무려 192kg이다. 인도네시아에 사는 아르야 페르마나는 하루에 다섯 끼를 먹는다. 밥, 고기, 생선, 야채 등을 가리지 않는 먹성으로 어른들이 이틀 먹을 양을 한 끼에 먹어치운다. 서구 언론들은 30일(현지시간) 아르야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아르야의 어머니 로카야 소만트리(35)는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무서운 속도로 자랐는데, 음식을 덜 주는 것 말고 살이 찌지 않는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다"면서 "아이는 늘 배고파 하고, 피곤하다고 하며, 숨쉬기 힘들다고 말한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늘 먹거나 잔다. 둘 중의 하나가 아니면 마당 가운데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몇 시간이고 거기에서 가만히 앉아 있다"면서 "부모의 도움이 없으면 스스로 걸을 수도 없기 때문에 학교도 가지 못한다"고 탄식했다. "부모로서 아이가 고통 받는 모습을 보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 어디 있겠어요. 아무 것도 바라지 않아요. 그냥 평범한 아이들처럼 학교 다니고 뛰어놀 수만 있으면 좋겠어요." 아르야가 태어날 때부터 비만의 조짐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3.2kg의 '평범한 수준'으로 태어난 아르야는 2살이 되면서부터 급속도로 살이 찌기 시작했다. 아르야의 어머니는 "그때만 해도 건강하게 보기 좋다고만 생각했는데, 불과 몇 년 뒤 통제할 수 없는 수준이 됐고 치료를 받아야하는 상황임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여러 병원을 전전했지만 치료는커녕, 병에 대한 제대로 된 진단도 받지 못한 채 더 큰 병원을 가보라는 얘기만 들었다. 아르야의 아버지 에이드 소만트리(45)는 한 달 수입이 고작 180달러 밖에 되지 않는 가난한 농부다. 그는 "병원을 찾아서 치료하기에는 이미 우리 집안 형편을 뛰어넘었다"면서 "어느날 갑자기 눈을 떠보니 평범한 아이가 돼있으면 좋겠다는 불가능한 상상만 할 뿐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아르야의 부모는 병원 치료는 포기했다. 대신 아이의 생명에 지장이 있을 것을 걱정하며 다이어트를 시키기로 결심했다. 돈이 들지 않은 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여기며 최근 현미다이어트를 시작했다. 한 줄기 빛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통할지는 알 수 없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新전원일기] 충남 홍성 ‘자연재배 농가’ 귀농 8년차 이연진씨

    [新전원일기] 충남 홍성 ‘자연재배 농가’ 귀농 8년차 이연진씨

    거름은 녹조현상 일으키고 질소는 인체 유해… 압축한 볏짚 단열효과 좋아 난방비 안 들어 우리나라에 유전자조작식품(GMO)이 들어온 지 20년이 지났다. 아이와 여성에게 특히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 GMO는 각종 질병과 기형아 출산 등 부작용이 심각함에도 정부는 ‘GMO 완전 표시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결국 최고의 해답은 ‘자연재배’(농약도 비료도 없이 흙의 힘으로만 작물을 키우는 것)가 아닐까. 충남 홍성군 홍동마을에는 완전히 자연재배 농법을 쓰는 젊은 귀농인이 있다. 이연진(44)씨는 귀농 8년차로, 세 아이의 아빠다. 명문대 국문학과를 나왔지만 ‘전공’보다는 ‘재능’과 ‘꿈’을 살린 케이스. 밭 1500평, 논 1000평으로 생활을 꾸려간다. 큰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가족들이 먹고사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그의 밭에는 온갖 것들이 있다. 셰프들은 자연재배로 키운 그의 농산물을 좋아한다. 그는 귀농 이후 높아진 삶의 질과 마음의 평화야말로 어떤 경제적 이득보다 커다란 가치임을 증언한다. 그는 홍동마을 최초의 협동조합인 ‘얼렁뚝딱 집짓기 협동조합’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천연재료 ‘스트로베일’(압축볏짚)로 집을 지어 난방비가 0원에 가깝다는 그의 집 짓기 비결도 궁금했다. →국문학을 전공하셨는데, 취직을 하셨다가 귀농을 하게 된 계기는. -결혼 후 경기 고양시에 살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던 중 중국 베이징 주재원으로 가게 되었다. 대기 오염이 워낙 심각해서 베이징 주재원으로 가면 멀쩡한 사람도 천식 환자가 된다는 말을 듣던 터였다. 그래도 새로운 삶에 도전하고 싶었다. 그런데 덜컥 아이가 생겨버렸다(웃음). 어디서 첫 아이를 키워야 할까를 아내와 고민했다. 베이징이 아니라면 서울도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소도시로 가서 조용히 살고 싶었다. 충남 공주로 이사했지만, 쳇바퀴 같은 회사 생활에 회의가 들었고 ‘이제 정말 시골로 가자’는 생각이 들었다. 홍성에 오고 싶었지만, 워낙 귀농인들이 많아 집을 구할 수가 없었다. 전북 남원으로 급선회했다. ‘실상사’(實相寺)가 있는 동네에서 살았지만, 상상과는 너무 달랐다. 농부보다는 예술가가 더 많았다. 홍동에 집을 알아보다가 벼룩시장에서 전셋집을 찾았고 바로 계약했다. 2009년 홍동마을로 드디어 입성했다. 드디어 귀농인들의 꿈, 홍동에 정착했다는 뿌듯함도 크고, 농사일이 정말 재미있었다. →문학에 대한 꿈은 완전히 접은 건가. -시를 쓰고 싶었지만, 20대 후반쯤에 포기했다(웃음). 국문학 전공을 살리면 평론가, 기자, 교수 등 이런 쪽으로 가지만, 나와는 맞지 않았다. 뭔가 구체적인 산물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었다. 분석이 아닌 생산, 그것에 가장 가까운 것이 결국 농사였다. 영업일도 해봤지만 삶의 근원적인 갈증을 해결 못 했고, 결국 모든 위계질서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길이 귀농이었다. 부모님이 농사 지으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다. 아이들은 꼭 시골에서 키우고 싶었다. 양복도, 출퇴근길도, 위계질서도 불편했고 그런 갈증을 녹색연합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풀었는데, 그곳에서 아내도 만났다. 아내는 “은퇴하면 귀농을 하자”고 했는데, 아이가 생기자 생각이 바뀌었다. 귀농학교 수업도 듣고 귀농운동본부에도 가보면서 완전히 마음을 굳혔다. →비료는 물론 거름까지 안 쓰시는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나. -귀농을 한다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살아야겠다고 결심했고, 석유를 쓰지 않는 농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일주일간 내 손으로 밭을 갈았다. 다른 도구 없이 삽만 썼다. 트랙터로 30분이면 끝날 일을, 일주일 내내 내 손으로 해냈다. 그렇게 몇 년 고생하다가 자연재배를 알게 되었다. ‘짚 한 오라기의 혁명’, ‘신비한 밭에 서서’라는 책을 보며 뭔가 머릿속에서 커다란 그림이 그려졌다. 그동안 농작물을 위해서 모든 풀들을 ‘잡초’로 분류하고 제거하는 농법에 익숙했지만, 그 모든 풀들과 공생하는 방법을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기계로 밭을 억지로 뒤집어 놓으면 벌레들, 미생물들이 꾸리던 생태계가 다 무너진다. 작물만 생각하는 농사는, 밭을 갈아버리고 파종하고 거름 넣고 비닐 씌우면 끝이다. 하지만 자연농법은 풀과 흙과 미생물까지 모두 공생하면서 천천히, 길게 나아가는 것이다. →유기농법과 자연농법은 서로 다른 것인가. -자연농법은 본래 흙이 지닌 힘만으로 작물을 키우는 것이고, 유기농법은 밭을 갈고 거름을 넣는다. 30㎝ 정도 땅을 갈고, 흙이 밀가루처럼 부드러워지게 만든다. 해를 거듭할수록 땅이 딱딱해지게 되어 있다. 그 30㎝ 안쪽에 이미 소똥거름과 ‘유박’(기름을 짜고 난 유채 찌꺼기)이 가득하니까 뿌리가 그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는다. 뿌리가 땅속 깊이 내려갈 필요가 없으니까, 작물에서 땅속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미네랄이 지닌 오묘한 맛이 안 난다. 유기농법은 토마토를 키우든 참외를 키우든 소똥이나 유박의 ‘거름맛’으로 수렴된다. 자연농법은 처음에는 고생스럽다. 땅이 워낙 딱딱한데, 농작물은 뚫고 들어갈 힘이 없으니까. 그런데 해를 거듭하면서, 김도 매지 않고 풀을 내버려두면, 작물보다 훨씬 강한 풀이 먼저 땅을 뚫고 들어간다. 강인한 풀들이 작물보다 먼저 딱딱한 곳을 뚫고 들어가 준다. 그럼 작물도 풀을 따라서 깊은 땅속으로 뿌리를 뻗어나간다. 자연재배 농작물에서는 ‘원래 수박이 이런 맛이었나, 참외가 이런 맛이었나’ 싶을 정도로 선명하고 강렬한 맛이 난다. 유기농 작물에 들어가는 거름에는 질소 성분이 가장 많다. 질소 성분은 인체에 매우 위험하다. →농작물에 섞인 질소 성분은 어느 정도 위험한 것인가. -농작물 부패 실험을 해보면 답이 나온다. 화학비료 작물, 유기농 작물, 자연재배 작물을 밀폐된 공간에 두고 부패하는 데 드는 시간을 비교해 보면, 유기농 작물이 가장 먼저 썩는다. 그 다음이 화학비료 작물이다. 그런데 자연재배 작물은 ‘부패’하지 않고 ‘발효’가 된다. 질소 성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질소비료가 많이 들어간 작물을 먹으면 호흡곤란이 올 수 있다. 신생아는 마트에서 산 채소를 먹고 청색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우리 식생활 자체가 ‘과잉 질소’로 오염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질소 거름이 들어가면 몸에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소비자가 20만명이 넘는다. 그래서 자연재배 채소만 찾아서 먹는 사람들이 많다. 소똥을 과다하게 쓰는 문화도 문제다. 악취가 엄청날 뿐 아니라, 소나 돼지 축사에서 나오는 똥을 그냥 밭에다 쏟아부어 처리해 버리니까 하천에 녹조현상이 심해지고 지하수 오염도 심해진다. 거름이나 비료를 많이 주면 과영양 상태로 인해 병충해도 극심해지고, 농약을 더 많이 뿌리게 되니까, 악순환이 되어버린다. →‘농부가 돼서 참 다행이다’ 싶은 순간은. -예전에는 풀이 농사의 방해물로 보였지만, 이제 농사의 친구로 보인다. 풀이 없이 작물만 있는 밭은 흡사 사막과 같다. 풀이 무성하게 자라나서 땅을 덮어줘야 그 땅이 부드러워지고 다음해 굳이 밭을 갈지 않아도 농사를 지을 수 있다. 그동안 사람들은 풀을 없애느라 너무 많은 시간과 체력을 허비했다. 이제는 풀을 적극적으로 키우는 것이 농부와 땅의 체력에도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시장터인 ‘마르쉐 장터’에 가면 우리집 농산물이 인기다. 특히 셰프들이 내가 키운 자연재배 채소의 진가를 많이 알아주어서 뿌듯했다. 산약초, 수세미, 당근잎으로 만든 효소, 울금으로 만든 비누, 돼지감자차, 직접 갈아 만든 미숫가루 모두가 반응이 좋다. 울금비누로 머리를 감았더니 몇 년 동안 고질병이던 비듬이 한 번에 싹 없어졌다. 자연재배 농산물을 드시고 ‘이런 맛은 처음이다, 정말 맛있다’고 해주시면 그게 가장 큰 보람이다. →자연에 최대한 가깝게 살아가는 삶의 방편으로 천연재료로 집짓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인가. -귀농 2년차에 많이 흔들렸다. 둘째가 태어나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체력 고갈이 극심했고 은행 잔고도 바닥났다. 그러던 중 같이 집을 지어보자는 동네 형님들의 제안이 들어왔다. 그렇게 귀농 3년차에 집을 짓게 되었다. 지역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재료로 집을 짓고 싶었다. 벼농사를 많이 하니까 볏짚이 많았다. 스트로베일 하우스는 볏짚을 벽돌처럼 압축해서 만든 재료로 집을 지으니까 단열 효과가 대단하다. 남자 네 명이서 집을 짓기 시작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농사엔 석유를 쓰지 말고, 집에는 시멘트를 쓰지 말자고 결심했다. 양파망에 흙을 채워 흙부대를 만들어 기초를 탄탄히 한 후 결국 해냈다. 처음엔 네 명이 시작했지만, 동네 사람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내 집을 내 손으로 짓고 싶다’는 원초적인 관심이 사람들을 모이게 한 것 같다. 2013년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되고, ‘얼렁뚝딱 집짓기 협동조합’이 홍성 최초의 협동조합이 되었다. 이제는 목수 없이도 우리끼리 집을 지을 수 있고, 태양열 발전기만 따로 주문하시는 분도 많다. 한 번만 설치하면 고장도 거의 없고 평생 난방비가 들지 않는다. “우리 집도 천연재료로 지어보고 싶다”는 분들의 문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내 손으로 집짓기’에 대한 강의도 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농사일과 집짓기를 병행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좀더 적극적으로 ‘집짓기라는 종합예술’을 여러 사람들과 창조적으로 즐길 수 있는 길을 찾고 싶다. 그와 인터뷰를 하면서 ‘나도 어쩌면 농사를 지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처음으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늘 모범생으로 자라왔던 문학청년이 귀농해 저토록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뭔가 뿌듯한 연대감이 느껴졌다. “후회될 때는 없었느냐”는 내 소심한 질문에, 단호하게 “지금 귀농을 포기해도 후회는 없다”고 말하는 그의 결기가 좋았다. 앞으로 더 무언가를 채워야 좋은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이미 모든 것을 다 이루었단다. 그는 귀농 강의를 할 때 이렇게 말한다. “시골에는 돈 빼고 다 있다. 돈만 포기하면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얻을 수 있고, 결국 돈도 생긴다.” 그는 ‘귀농’이라고 하는 것보다 ‘시골에 산다’는 표현을 좋아하는 듯했다. 귀농은 어렵고 힘들게 느껴지지만, 시골에 산다는 것은 훨씬 친근하고 소박하게 다가온다. 시골에 살면, 정말 놓치기 아까운 눈부신 찰나들이 많다. 정신없이 밭일을 하다 잠깐 고개를 들면 시원한 산들바람이 불어오는데, 그 순간이 눈부시게 아름답단다. 한때 시인을 꿈꾸었던 젊은 농부에겐 바로 그런 순간이야말로 ‘일상이 시(詩)가 되는 순간’이 아닐까. 글쓴이 정여울 2013년 제3회 전숙희 문학상 수상작가. 주요 작품으로 ‘공부할 권리’,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등이 있다.
  • 안철수 “단호히 조치” 박지원 “출당도 고려”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 사건에 연루된 국민의당 박선숙 의원이 검찰에 출석한 27일 당 지도부는 관련 인사들에 대한 출당 조치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위기감을 드러냈다. 당초 검찰이 리베이트 의혹 사건을 기소하면 “망신당할 것”이라며 진실규명에 자신감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악화된 여론을 뒤집을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럽고, 결과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공식 석상에서의 세 번째 사과로, 리베이트 의혹 사건 이후 하락세인 당 지지율과 맞물려 안 대표의 고민이 어느 때보다 큰 모습이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 앞서 열리는 사전 비공개회의도 평소보다 1시간 30분 앞당긴 오전 7시에 열어 9시 공개회의 전까지 2시간가량 당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당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할 것”이라며 여론 진화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현재 당헌·당규도 기소만 되면 판결 여부와 관계없이 당원권 정지를 하는데, 국민 정서는 상당히 가혹한 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대한의 조치에 출당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향후 출당 등 강경한 대응책이 나올지를 결정하는 기준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의 구속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왕 전 사무부총장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면 판단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본적인 자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당은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29.8%), 더불어민주당(29.1%)에 이어 15.5%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월 말 이후 최저치로, 특히 오차범위에서 6개월 만에 호남 지지율도 더민주에 역전당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박지원 원내대표, “리베이트 의혹, 출당까지 검토”

    박지원 원내대표, “리베이트 의혹, 출당까지 검토”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7일 총선 홍보물 리베이트 의혹에 연루된 소속 의원과 당직자에 대해 출당 조치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 정서는 더 혹독한 잣대를 우리 정치인들에게 적용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민정서는 상당히 가혹한 요구를 하고 있고 그러한 것을 잘 감안해 당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출당 등 조처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국민의당 당헌·당규상에는 기소만으로도 당원권을 정지하도록 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박선숙 의원이 조사를 받고 나오면,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면 그러한 판단을 최소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리베이트 수수 과정에 관여한 의혹과 관련해 박선숙 의원을 소환조사하고, 서울서부지법에서는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지막 원전 2025년 폐쇄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마지막으로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소가 2025년 폐쇄된다고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주 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의 디아블로 캐니언 발전소에서 원전 2기를 가동하는 퍼시픽 가스 앤드 전기회사는 환경 단체, 노동 단체와 원전 폐쇄 시점에 대한 공동 합의문을 이날 발표했다. 합의에 따라 주(州)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원전 가동 허가가 만료되는 2024년 11월, 2025년 8월 디아블로 캐니언의 원전 2기는 차례로 문을 닫는다. 이후엔 태양열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 시설이 폐쇄된 원전을 대체한다. 합의는 캘리포니아 주 공공시설위원회 등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즉각 효력을 얻는다. 아빌라 비치 절벽 위에 세워진 디아블로 캐니언 원전은 캘리포니아 주 중부와 북부 가정에 전기를 공급한다. 발전량은 170만 가구의 전력량과 맞먹는 2천160㎿로 주 전체 전력 공급량의 9%를 차지한다. 디아블로 캐니언 원전 착공 3년 후인 1971년, 이 지역에서 불과 4.8㎞ 떨어진 곳에 호스그리 지진 단층대가 발견되면서 원전은 40년 넘게 안전성 논란의 중심에 자리했다. 특히 2011년 일본 도호쿠 지방을 강타한 쓰나미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유출 사고로 지진 발생 시 대재앙의 우려가 크게 일면서 디아블로 캐니언을 영구적으로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실제 디아블로 캐니언의 원전처럼 해안에 세워져 지진 발생 시 큰 피해를 안길 것으로 염려된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샌오보프레 원전은 당국의 긴급 조사 후 2013년 폐쇄됐다. 2014년 캘리포니아 주에 규모 6.1의 강진이 덮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자 디아블로 캐니언 원전 폐쇄 문제는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고, 결국 발전회사와 환경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 이날 최종 폐쇄 합의에 도달했다. 그러나 당장 원전을 중단하지 않기에 여전히 이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전했다. 샌타크루즈 캘리포니아 대학의 환경·원자력 프로그램 담당자인 대니얼 허쉬는 “디아블로 캐니언의 원전은 여전히 명백한 위험 덩어리”라면서 “원전의 내진 규모 이상의 강진이 발생하면, 캘리포니아 주 대부분 지역이 후쿠시마와 같은 재앙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00년대 중반 미국에서 ‘원전 르네상스’가 잠시 불어 원전의 주가는 올라갔지만, 여러 발전회사들이 비싼 운영비와 수리비 등을 이유로 발전소를 닫은 뒤 현재는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특히 수압파쇄법(프래킹)을 앞세워 셰일 단층에서 천연가스와 석유를 추출하는 방식이 유행하면서 원전은 찬밥 신세가 됐다. 천연가스 발전소의 설립 비용과 운영 비용은 원전보다 훨씬 싸다. 또 환경을 생각해 탄소가스 배출량을 현저히 줄이는 태양열, 풍력 등 자연 재생에너지 발전에 대한 요구가 확산하면서 원전이 설 자리는 점차 줄어들었다. 디아블로 캐니언의 원전이 영원히 문을 닫으면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약 322㎞ 떨어진 곳에 있는 컬럼비아 발전소만 미국 서부 해안 유일의 원전으로 남는다. 환경을 우선하는 캘리포니아 주는 석탄, 천연가스, 수력, 풍력, 태양열, 지열, 생물질 발전소에서 동력을 충당한다. 연합뉴스
  • 1일 야채 권장량 담은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 체질개선 도와

    1일 야채 권장량 담은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 체질개선 도와

    2005년 출시된 한국야쿠르트(회장 윤덕병)의 ‘하루야채’가 체질개선을 도와준다는 점 때문에 최근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다. 하루야채는 ‘1일 야채 권장량 350g’이라는 기준을 제시해 채소섭취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채소섭취의 부족으로 인한 대장질환, 비만 등 성인병 증대가 이슈화되며 유기농 야채를 통해 체질개선을 도와준다는 점이 시대 상황에 맞아 떨어진 것이다. ‘하루야채’는 3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유기농 채소만 엄선해 안전성을 더욱 높였으며, 1일 권장량인 채소 350g을 매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무감미료, 무착색료, 무보존료, 무지방, 무착향료의 5無 원칙을 준수해 갓 짜낸 듯한 신선한 야채 맛을 느낄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 김동주 마케팅이사는 “하루야채는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채소로 엄격하게 생산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고객의 건강만을 생각해 전 국민 체질개선에 앞장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는 야쿠르트 아줌마 또는 대표번호,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엑소 7월 단독 콘서트 개최 ‘디 엑소디움’ 음악+퍼포먼스 ‘환상무대 예고’

    엑소 7월 단독 콘서트 개최 ‘디 엑소디움’ 음악+퍼포먼스 ‘환상무대 예고’

    엑소 7월 단독 콘서트 개최 소식이 전해졌다. 15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그룹 엑소는 오는 7월 23~24일, 29~31일 5일간 총 5회에 걸쳐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세 번째 단독 콘서트 ‘EXO PLANET #3 - The EXO’rDIUM -‘(엑소 플래닛 #3 - 디 엑소디움 -)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 타이틀은 ‘시작, 서론’을 뜻하는 단어인 ‘exordium’의 의미를 담은 만큼, 이번 콘서트가 정규 3집 EX’ACT(이그잭트)로 더욱 성장해서 돌아온 엑소의 능력을 완벽하게 펼쳐 보이는 새로운 서막이 될 것을 예고, 엑소만의 세계관, 음악,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무대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전망이다. 앞서 엑소는 지난해 두 번째 콘서트 ‘EXO PLANET #2 – The EXO’luXion –‘으로 아이돌 그룹 최초 체조경기장 5회 공연 기록을 세워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지난 9일 발매된 정규 3집 EX’ACT로 앨범 선주문량 66만장 돌파, 국내 각종 음원 및 음반 차트 1위, 아이튠즈 종합 앨범 차트 1위 등 컴백과 동시에 각종 차트를 석권하며 기록 제조기다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7월 개최되는 엑소 단독 콘서트 예매는 보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2차로 나누어 티켓을 오픈, 7월 23~24일 2회 공연 티켓은 6월 21일 오후 8시, 7월 29~31일 3회 공연 티켓은 6월 23일 오후 8시부터 인터넷 예매사이트 YES24를 통해 예매 가능해, 치열한 티켓팅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달달 외우기만 하면 놓쳐요… 118개 원소 보물지도

    달달 외우기만 하면 놓쳐요… 118개 원소 보물지도

    지난 8일 국제순수·응용화학연합(IUPAC)은 원소 주기율표의 마지막 비어 있는 4개의 공간인 113, 115, 117, 118번 원소의 이름이 각각 니호늄(Nh), 모스코븀(Mc), 테네신(Ts), 오가네손(Og)으로 제안됐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제안된 원소의 이름은 5개월 동안 관련 연구자들의 의견을 들은 뒤 이견이 없으면 올해 11월 8일 공식 명칭으로 결정돼 전 세계 과학교과서에 실리게 된다. 미국과 러시아, 일본 연구진이 서로 자신들이 먼저 발견했다고 주장한 113번 원소 니호늄은 2004년 모리타 고스케 일본 이화학연구소(니켄) 그룹장 겸 규슈대 교수가 30번 원소 아연(Zn) 원자핵을 83번 원소인 비스무트(Bi)에 충돌시켜 만든 것으로 존재시간이 0.000344초에 불과하고 동위원소만도 6개나 돼 검증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115번 원소는 러시아 핵연구공동연구소(JINR)의 중이온가속기가 설치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이름을 따서 모스코븀으로 명명됐고, 117번 원소는 연구에 참여한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밴더빌트대, 테네시대가 위치한 테네시주에 착안해 테네신이라고 이름 붙였다. 테네신은 지금까지 알려진 118개의 원소 중 가장 질량이 큰 원소로 밝혀졌다. 미국 로런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와 러시아 JINR의 공동 연구로 만들어진 118번 원소는 연구진 리더인 유리 오가네시안 교수의 이름을 따 오가네손으로 불리게 됐다. 오가네손은 살아 있는 과학자의 이름을 따서 원소 이름이 지어진 두 번째 사례로, 첫 번째는 106번 원소 시보귬(Sg)으로 원소를 합성 및 발견한 미국 로런스버클리 국립연구소 글렌 시보그(1912~1999) 박사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이번에 명명된 113번과 115번 사이에 있는 114번 원소인 플레로븀(Fl)은 1998년 러시아 JINR에서 처음 만들어진 인공원소로 94번 원소 플루토늄(Pu)과 20번 원소 칼슘(Ca)을 충돌해 생성됐다. 116번 원소인 리버므륨(Lv)도 2000년 러시아 JINR과 미국 로렌스리버모어 연구소에서 공동으로 만들어진 원소로 96번 원소 퀴륨(Cm)과 칼슘(Ca)을 충돌시켜 만들어졌다. 새로운 원소를 발견할 경우 발견한 국가나 발견자가 이름을 짓도록 돼 있다. 현재 주기율표 118개의 원소 중 나라 이름이 붙은 것은 31번 갈륨(Ga·프랑스의 옛 라틴어 이름인 갈리아), 32번 저마늄(Ge·독일), 44번 루테늄(Ru·러시아), 84번 폴로늄(Po·폴란드), 87번 프랑슘(Fr·프랑스), 95번 아메리슘(Am·미국)이다. 주기율표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노벨과학상 수상에 버금가는 영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과학자들 특히 현대 화학자들은 세상의 모든 물질은 원소로 이뤄져 있다고 본다. 화학책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주기율표는 이런 화학자들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원소들을 원자번호 순서와 반복되는 화학적 성질에 따라 배열한 표다. 현재까지 알려진 원소는 총 118개로 자연계에 존재하는 원소는 92종, 나머지 26종은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다. 주기율표는 1869년 러시아의 화학자 멘델레예프(1834~1907)가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이전에도 원소들을 성질에 따라 배열한 ‘원시 주기율표’는 있었다. 멘델레예프의 주기율표가 중요한 것은 여러 원소들의 알려진 원자량을 원소 성질에 따라 제대로 배열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알려지지 않은 여러 원소들의 원자량과 성질까지 정확하게 예측했기 때문이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화학은 물질의 물성과 변환, 분석, 합성을 다루는 학문인데 이는 주기율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주기율표는 물질의 화학적 성질을 알려주는 ‘보물지도’로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에서는 아직도 원소 이름을 외우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그보다 주기율표를 통해 나타나는 자연의 오묘한 규칙성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많은 과학자가 주기율표를 채우기 위해 인공원소를 만드는 연구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 로런스버클리 연구소와 러시아 JINR, 독일 중이온연구회의 3파전이던 것이 20세기 말부터는 일본 리켄도 투자를 늘리면서 4파전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중이온가속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2022년 본가동이 시작되면 인공원소 연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될 전망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설] 미세먼지 주범 화력발전소 LNG 전환 서둘라

    정부가 국민 건강에 빨간불을 켠 미세먼지 대책을 놓고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인상이다. 어제 황교안 국무총리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미세먼지 농도를 10년 내에 현재 유럽 주요 도시 수준까지 개선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다지 미덥게 들리지 않는다. 목표에 이르는 로드맵이 불분명해 보이는 데다 당정이 여론의 눈치를 살피며 엇박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경유값 인상 등 설익은 대책을 흘렸다가 여당이 제동을 걸자 거둬들이면서다. 정부는 별반 새로울 게 없는 대책을 잔뜩 쏟아낸 데 자족하지 말고 에너지 수급과 국민 건강 사이에서 다수가 공감할 만한 확고한 안목을 보여 주기 바란다. 무엇보다 실효성 없는 백화점식 대책만 나열하는 관료주의적 타성에서 헤어나야 한다. 당정의 종합대책에는 한·중 협력 강화 방안도 들어 있다. 그러나 미세먼지가 온 국민의 폐부로 파고들고 있는 지금 한가한 얘기일 뿐이다. 전기차나 수소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대폭 확충하겠다는 대책도 보고서의 구색용 항목 이상의 의미를 찾기 어렵다. 언제까지 애꿎은 고등어나 삼겹살만 탓하고 있을 텐가. 미세먼지를 야기하는 주요인을 찾아내 가용한 정책 수단을 동원하는 데도 선택과 집중을 할 때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는 지금이 석탄화력발전소를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로 전환할 적기임을 강조한다. 화력발전소가 초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까닭이 뭔가. 석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천 탄광에 유연탄이 지천으로 널려 있는 미국도 이미 석탄화력발전소를 빠른 속도로 줄이고 있다. 우리가 수백 미터 지하 막장에서 석탄을 캐거나 해외 유연탄을 수입해 화력발전소를 가동해 미세먼지를 흡입할 이유는 없지 않나. 물론 청정 연료인 LNG는 석탄보다 구입비가 비싼 게 흠이다. 전기료 인상으로 이어지면 산업계나 소비자들이 반발하고 야권이 이에 편승할 가능성도 크다. 다만 이는 정부가 국민 건강이 최우선이란 확실한 철학을 갖고 설득해야 할 과제다. 까닭에 이제 우리의 장단기 에너지 믹스 정책을 리셋할 시점이다. 2029년까지 화력발전소 34곳 신설 계획은 재고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난무하고 신재생에너지는 아직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과도기에 LNG발전소만 한 현실적 대안도 없지 않나. 혹자는 원전 증설을 거론하지만, 폐기물 처리 문제 등은 차치하더라도 입지와 송·배전 시 발생하는 경제·사회적 비용을 고려하면 합리적 차선책일지 의문이다.
  • EBS 다큐프라임, 장질환환자 장내세균분석 중요성 알려

    EBS 다큐프라임, 장질환환자 장내세균분석 중요성 알려

    지난 1일 방송된 EBS 다큐 프라임 <당신의 대변은 건강하십니까>편에서 다양한 장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소개되며 장내세균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슈가 되고 있다. 방송에서 장내 세균 불균형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은 심지어 다른 사람의 대변을 자신의 장 속에 주입하기도 했다. 장내세균분석으로 장 속의 상태를 알게 된 환자들은 뒤늦은 후회를 했다. 장내 세균 서식 환경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그 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바로 ‘장내세균분석(GMA:Gut Microbiota Analysis)’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브이에스엘3(VSL#3)’ 공식판매처 ㈜바이오일레븐의 부설연구소인 ‘김석진좋은균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장내세균분석(GMA)’은 대변의 세균 유전자를 통해 유익균, 중간균, 유해균 등 장내의 세균 비율을 비교해 장내 환경의 변화를 과학적으로 알 수 있는 맞춤형 모니터링 서비스다. 장내세균분석(GMA)을 통해 장내 유익균의 상태 확인이 필요한 대상은 다음과 같다. ▲평소 장 건강에 자신이 없는 사람 ▲항생제 등의 약물을 장기간 복용한 사람 ▲체질적으로 체중 조절이 어려운 사람 ▲과민한 면역 반응으로 아토피 등의 피부 트러블이 있는 사람 ▲임신 중인 예비엄마 ▲아기 ▲불규칙한 식사와 운동부족, 스트레스가 심한 수험생 및 직장인 ▲노인 등이다. 김석진좋은균연구소의 장내세균분석(GMA)은 브이에스엘3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연구소에 채변 샘플을 보내면 연구소만의 기술로 DNA를 추출해 목표 DNA를 증폭시켜 원하는 균을 검출하는 동시에 보유 양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분석 결과는 채변샘플이 연구소에 도착한 기준으로 2~3주 뒤 장내 유익균, 중간균, 유해균의 비율을 비롯한 검사결과를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도록 그래프로 표시한 결과지로 확인 할 수 있다 김석진좋은균연구소 김석진 소장은 “사람의 몸 속에는 체세포 수의 열 배가 넘는 100조 마리 이상의 다양한 세균이 살고 있으며, 어떠한 세균들이 우리 몸에 살고 있는지가 건강과 직결된다”며 “세균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인 장의 정기적인 세균분석을 통해 장 환경변화를 확인하고 올바르게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석진좋은균연구소(Probiotics Lab)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VSL#3의 공식판매처인 ㈜바이오일레븐의 부설연구소로서 세균 유전자 분석을 통한 개개인의 장내 환경분석과 학계의 임상연구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다양한 제픔 개발과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반기문 총장 방한 일정 마치고 출국…말 없이 미소만 짓고 마지막 인사

    반기문 총장 방한 일정 마치고 출국…말 없이 미소만 짓고 마지막 인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6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30일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후 7시 59분쯤 인천국제공항에서 KE085편을 타고 미국 뉴욕 존 F.케네디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반 총장은 이날 경주 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6차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KTX 열차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역에 오후 5시 49분쯤 도착했다. 그는 방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소만 짓고 답변은 하지 않았다. 차량이 출발하기 직전 차창으로 손을 흔들어 마지막 인사만 전했다. 반 총장이 탑승한 차량은 10분 만인 오후 5시 59분쯤 인천공항 동쪽 끝에 마련된 귀빈 주차장으로 들어왔다. 반 총장은 차에서 내려 미리 대기하고 있던 조태열 외교부 2차관 내외와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가벼운 인사를 나눈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귀빈실로 향했다. 이어 귀빈실에서 조 차관 내외와 환담을 하고서 신문을 보며 1시간 넘게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7시쯤 국가 원수급 인사가 사용하는 특별통로를 이용해 다른 승객에 앞서 항공기에 탑승하고서 1시간 뒤 한국을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메일 스캔들’ 클린턴, 기소되든 안 되든 가시밭길

    ‘이메일 스캔들’ 클린턴, 기소되든 안 되든 가시밭길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이메일 스캔들’을 조사하고 있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을 직접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클린턴에 대한 기소 여부가 주목된다. 클린턴이 특히 7월 하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결정되고 난 뒤 기소가 이뤄지면 민주당은 11월 8일 대선 전후로 예상할 수 없는 엄청난 혼란을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미 언론과 선거전문가 등에 따르면 FBI의 수사 결과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7월 이후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클린턴 측근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FBI가 2개월 남은 전당대회 전에 서둘러 결과를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도 “7월 전당대회 전 서둘러 끝내야 할 압력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언론은 기소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다. 그러나 공화당의 정치 공세는 거셀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선거전문가인 칼 로브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FBI와 법무부가 (클린턴을) 기소하지 않으면 후폭풍이 거셀 것“이라며 “전당대회 전 기소가 이뤄질 경우 클린턴은 이를 일축하겠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클린턴 대신 조 바이든 부통령이나 존 케리 국무장관을 내세울 수도 있다”며 클린턴의 낙마 가능성을 주장했다. 전당대회에서 클린턴이 대선 후보로 지명된 뒤 기소되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물론 기소된다고 해서 대통령 후보에서 물러나야 하거나 대선에서 선출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제도적 규정은 없다. 기소되는 것이 유죄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확정 판결 전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된다. “FBI 수사는 정치적”이라고 맞서온 클린턴은 이 때문에 대선 후보로 지명되면 대선까지 물러서지 않고 버틸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기소만으로도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클린턴이 대선에서 패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기소됐을 경우 경선에서 클린턴을 지지했던 이들이 실망감으로 대선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여의치 않겠지만 클린턴에게 사임을 요구하고 긴급 전당대회 등을 통해 다른 후보를 내세우려 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이 기소 악재를 딛고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기소 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확정 판결이 어떻게 내려지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 날 전망이다. 판결이 날 때까지 ‘기소된 대통령’과 공화당 간 갈등은 불 보듯 뻔하다. 무죄 판결이 날 경우 클린턴은 공화당을 비판하며 국정을 추스르려고 노력할 것이다. 문제는 클린턴이 첫 판결에서 유죄로 나올 경우다. 국무장관 재직 시 편의상 개인 이메일만 사용한 것이 ‘국방정보 관리 소홀 및 기밀 정보 공개’ 등 관련 법을 위반한 것으로 결정돼 벌금 및 10년 이하 감옥행 판결을 받을 경우, 시나리오는 다양해진다. 먼저 엄청난 압력을 받으며 클린턴이 사임을 결정할 수 있고, 끝까지 싸울 수도 있다. 버티겠다고 결정한 뒤 감옥행이 이뤄지면 수정헌법 25조에 따라 부통령 대행체제가 된다. 클린턴이 대통령 임기 4년보다 짧은 감옥행을 마칠 경우 대통령 복귀를 요구할 수 있지만 부통령 등 내각의 저항과 의회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감옥행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공화당을 중심으로 의회의 대통령 탄핵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전문가들은 하원 다수와 상원 3분의2가 찬성해야 이뤄지는 탄핵이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지만 어떤 경우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 전문가는 “클린턴의 기소 가능성은 엄청난 혼란을 야기할 것이기에 이를 사전에 막기 위해 민주당 선거인단이 다른 후보에게 표를 던질 수도 있는 등 모든 것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립고 이사 아들이 식재료 납품…축산물은 며느리, 공산품은 손자

    사립고 이사 아들이 식재료 납품…축산물은 며느리, 공산품은 손자

    A사립고교는 2011년 급식을 위탁하며 특정 업체에 근거 없이 높은 점수를 주고 선정했다. 식재료 납품업체를 선정할 때도 입찰 절차 없이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선정된 납품업체에는 이 학교 이사장과 친분이 있는 모 이사의 아들이 대표로 있었다. 이 학교에 축산물을 납품하는 업체 대표는 이사의 며느리, 공산품 납품업체 대표는 이사의 손자였다. ●식재료비 2억여원도 학교에 떠넘겨 이렇다 보니 학교급식의 품질도 좋을 수가 없었다. 점심에 남은 멸치볶음 등 반찬을 저녁에 재사용하는가 하면, 납품한 사실이 없는 식재료비 4800만원을 포함해 자신들이 부담해서 구입해야 하는 식재료 구입비 1억 9600만원을 학교에 떠넘기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12월 감사를 통보하자 납품업체는 즉시 폐업 신고를 하고 식재료 구입 내역 등 관련 서류를 모두 폐기하기도 했다. ●종교적 이유로 고기·해산물은 빼기도 B사립고교는 종교적 이유로 육류와 수산물을 의도적으로 빼고 채소만으로 식단을 구성하기도 했다. 육류가 부족해 학생들이 급식 메뉴에 불만을 토로하자 빵과 케이크 등 단순 당류 위주 식단을 구성해 학생들의 당분 과다 섭취를 조장했다. 이 학교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상 급식관리 부문 영양관리 기준을 맞추기 위해 급식일지에 식재료 사용량을 허위로 기록했다. A·B고교와 같이 계약한 식재료보다 낮은 가격의 제품을 몰래 들여오거나 납품업체와 짜고 식재료를 외부로 빼돌린 학교, 가축의 출생·사육·도축 과정을 알 수 있는 축산물 정보가 담긴 축산물 번호를 위변조해 학교에 넘긴 납품업체 등이 서울시교육청 급식 감사에서 대거 적발됐다. 시교육청은 부당 수의계약 등 계약법 위반, 위생·안전점검 및 영양관리 부적정 등 5가지 유형에서 모두 181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우선 급식계약 시스템인 ‘G2B’와 ‘EAT’ 등을 통해 서울 1300여곳의 초·중·고교를 전수조사해 정도가 심각한 51개 학교를 골라 현장 감사를 시행했다. 일부 학교에서 표본을 뽑아 조사하거나 비리 제보가 들어오면 감사를 하는 것과 달리 이번처럼 전수조사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급식 감사는 처음이다. 시교육청은 관련 법규와 절차를 위반한 정도가 위중한 학교 관계자 11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나머지 245명에 대해서는 경고·주의 조치했다. 횡령이 의심되는 4개 학교와 12개 업체 대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교육청은 학교급식을 가능한 한 학교직영체제로 운영하도록 유도하고 급식회계 관련 연중 사이버 감사를 실시해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즉각 현장 감사하는 등 감시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열었다! 내 정원… 열렸다! 마을 공동체

    열었다! 내 정원… 열렸다! 마을 공동체

    “남의 집 정원 구경하기가 어디 쉽나요. 꽃구경도 하고 차도 얻어 마시니 성북구 교수마을 정원축제에서는 마치 차원이동을 한 듯한 즐거움을 맛봅니다.” 지난 20~21일 올해로 네 번째 열린 서울 성북구 정릉 교수단지 정원축제를 찾은 이들이 한 말이다. 1965년 서울대 교직원들이 문화재청으로부터 땅을 사서 조성한 교수단지는 서울 도심에 남은 몇 안 되는 단독주택 마을이다. 2008년 재개발을 반대한 주민들은 ‘정릉마실’을 만들고, 2014년부터는 마을보존과 주민화합을 위해 정원을 기꺼이 개방하는 정원축제도 열고 있다. 정릉마실은 성북구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에도 2014~2015년에 뛰어들어 정원축제 외에도 골목길 꽃밭조성, 역사힐링투어, 도자교실 등 주민들의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성공적인 마을 공동체 역사를 쓰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교수단지 주민들은 보조금 85%에 주민부담 15%를 포함해 모두 700여만 원으로 정원축제와 효소만들기 체험교실 등을 열었다. 올해는 예산 지원 없이 자생적인 정원축제를 열었다. 11개의 주택 정원이 참여한 축제는 집주인이 수십 년 정성들여 가꾼 정원을 탐방할 기회다. 백세 며느리댁, 쌈지정원, 행복한 뜰, 하모니가 있는 집 등 특색 있는 문패가 붙은 정원을 구경하노라면 집주인은 정원 자랑에 여념이 없고, 방문객들은 따뜻한 정과 꽃향기에 취한다. 정원음악회, 사진전, 연극공연, 들꽃자수전 등도 열리고 집주인이 손수 만든 부추전, 꽃비빔밥도 맛볼 수 있다. 지난 21일 정원축제를 찾은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마을만들기 사업이 쉬운 일이 아닌데 성북구의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해 노력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정원축제 참여자들에게 인사했다. 정원축제를 통해 재개발 과정에서 소원해진 교수단지 이웃들의 관계도 회복됐다. 주민들은 자신이 손수 가꾼 정원을 찾아 감탄사를 연발하는 방문객을 통해 자긍심과 보람을 느낀다. 김 구청장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아름다운 꽃과 나무가 있는 정원축제는 서울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여유로운 시간을 준다”고 말했다. 이날은 마을만들기 사업에 참여하는 단체들이 구청장과 격의 없이 이야기하는 소통의 자리였다. 한 주민 대표는 “올해 처음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에 도전했는데, 주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정말 어렵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공모사업 진행 비결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성북구 마을만들기 사업은 올해 처음 시작하는 단체부터 3년차 단체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단체들끼리 정보 공유를 통해 지속적으로 마을공동체 사업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아낌 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 성북구, ‘정원 축제’로 정원을 공유하며 마을공동체를 만들어요

    서울 성북구, ‘정원 축제’로 정원을 공유하며 마을공동체를 만들어요

    “남의 집 정원 구경하기가 어디 쉽나요. 꽃구경도 하고 차도 얻어 마시니 성북구 교수마을 정원축제에서는 마치 차원이동을 한 듯한 즐거움을 맛봅니다.” 지난 20~21일 올해로 네 번째 열린 서울 성북구 정릉 교수단지 정원축제를 찾은 이들이 한 말이다. 1965년 서울대 교직원들이 문화재청으로부터 땅을 사서 조성한 교수단지는 서울 도심에 남은 몇 안 되는 단독주택 마을이다. 2008년 재개발을 반대한 주민들은 ‘정릉마실’을 만들고, 2014년부터는 마을보존과 주민화합을 위해 정원을 기꺼이 개방하는 정원축제도 열고 있다. 정릉마실은 성북구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에도 2014~2015년에 뛰어들어 정원축제 외에도 골목길 꽃밭조성, 역사힐링투어, 도자교실 등 주민들의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성공적인 마을 공동체 역사를 쓰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교수단지 주민들은 보조금 85%에 주민부담 15%를 포함해 모두 700여만 원으로 정원축제와 효소만들기 체험교실 등을 열었다. 올해는 예산 지원없이 자생적인 정원축제를 열었다. 11개의 주택 정원이 참여한 축제는 집주인이 수십 년 정성들여 가꾼 정원을 탐방할 기회다. 백세 며느리댁, 쌈지정원, 행복한 뜰, 하모니가 있는 집 등 특색있는 문패가 붙은 정원을 구경하노라면 집주인은 정원 자랑에 여념이 없고, 방문객들은 따뜻한 정과 꽃향기에 취한다. 정원음악회, 사진전, 연극공연, 들꽃자수전 등도 열리고 집주인이 손수 만든 부추전, 꽃비빔밥도 맛볼 수 있다. 지난 21일 정원축제를 찾은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마을만들기 사업이 쉬운 일이 아닌데 성북구의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해 노력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정원축제 참여자들에게 인사했다. 정원축제를 통해 재개발 과정에서 소원해진 교수단지 이웃들의 관계도 회복됐다. 주민들은 자신이 손수 가꾼 정원을 찾아 감탄사를 연발하는 방문객을 통해 자긍심과 보람을 느낀다. 김 구청장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아름다운 꽃과 나무가 있는 정원축제는 서울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여유로운 시간을 준다”고 말했다. 이날은 마을만들기 사업에 참여하는 단체들이 구청장과 격의 없이 이야기하는 소통의 자리였다. 한 주민 대표는 “올해 처음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에 도전했는데, 주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정말 어렵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공모사업 진행 비결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성북구 마을만들기 사업은 올해 처음 시작하는 단체부터 3년차 단체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단체들끼리 정보 공유를 통해 지속적으로 마을공동체 사업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두고두고 반면교사 삼아야 할 19대 국회 실패

    여야의 무한 대치로 ‘뇌사’ 진단을 받곤 했던 19대 국회가 그제 마지막 본회의를 끝으로 사실상 막을 내렸다. 민생 입법에는 굼뜨지만 의원 특권 누리기에는 발 빠른 행태를 마지막까지 실증하면서다. 이날 마지막 법안인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을 통과시킬 때 본회의장을 지킨 의원은 재적의원 292명 가운데 185명뿐이었다고 한다. 근 40%인 107명이 이미 자리를 떴고, 이들 여야 의원 중 상당수는 각기 약속된 술판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이쯤 되면 하늘 아래 둘도 없을 법한 후진적 국회의 전형을 보여 준 셈이다. 여야는 이번에 일명 ‘신해철법’(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법) 등 129건의 무쟁점 법안을 처리했다. 하지만 1만여건의 미처리 법안은 29일 19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될 운명이다. 이 중엔 현 정부가 고용 창출을 위해 사활을 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 4법 등 쟁점 법안이 다수 포함돼 있다. 4·13 총선 뒤 여야는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벗자”며 여권이 발의한 규제프리존특별법과 야권이 제안한 청년고용촉진법 등 민생 법안을 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마저 식언이 됐다. 혹자는 19대 국회의 입법 반영 건수가 역대 최다라고 변명한다. 하지만 입법발의 건수 역시 최다인 데다 선심성 지역구 지원 법안이 통과 법안의 대다수이고 나머지는 무더기로 폐기됐지 않나. 이는 19대 국회의 비효율과 인기영합주의를 방증하는 또 다른 증거일 뿐이다. 문제는 19대 국회의 이런 양태가 20대 국회에서는 달라지느냐 여부다. 19대 국회는 여당이 과반인데도 법안의 명칭과는 딴판으로 국회를 후진시킨 국회선진화법에 막혀 ‘식물국회’라느니, ‘불임국회’라느니 하는 조소만 듣지 않았나. 여소야대인 20대 국회마저 여야 간 비타협이나 국정 발목 잡기로 얼룩진 19대 국회의 전철을 밟는다면 대한민국에 무슨 희망이 있겠나. 그런데도 여야가 말로는 민생 우선을 외치면서 정계 개편 등 정치 이벤트에 더 정신이 팔린 듯해 걱정스럽다. 19대 국회의 타락에 책임이 큰 정의화 국회의장조차 신당 창당을 입에 달고 다닌다니 딱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선진국 대학의 커리큘럼에는 실패학도 들어 있다고 한다. 여야가 19대 국회의 온갖 실패 사례에서 뼈아픈 교훈을 얻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여든 야든 총선 민의를 받들어 서로 경청하면서 이견을 절충하는 협치의 의정상을 제대로 정립해 나가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 [서울포토] 할아버지 따라 열심히…어린이들 전통 모내기 체험

    [서울포토] 할아버지 따라 열심히…어린이들 전통 모내기 체험

    24절기인 소만을 앞두고 11일 오전 강동구 둔촌동 도시농업공원에서 열린 ’친환경 도시텃논 전통 모내기 체험’ 행사에 참여한 대명초, 신명초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 손모내기 방식의 전통 모내기를 체험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서울포토] 웃음꽃 피는 어린 농부들의 모내기

    [서울포토] 웃음꽃 피는 어린 농부들의 모내기

    24절기인 소만을 앞두고 11일 오전 강동구 둔촌동 도시농업공원에서 열린 ’친환경 도시텃논 전통 모내기 체험’ 행사에 참여한 대명초, 신명초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 손모내기 방식의 전통 모내기를 체험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역 입구 11m 아슬아슬 흡연

    역 입구 11m 아슬아슬 흡연

    “사람 몰리는 곳 금연 필요” “흡연 장소도 만들어 줘야” “금연 장소만 지정할 게 아니라 흡연할 곳도 만들어 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갈수록 정말 너무하네.” 2일 오전 11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역 4번 출구와 3번 출구 사이에서 작은 승강이가 벌어졌다. 강남구청 흡연단속팀 이병선(64)씨가 이곳에서 담배를 피우던 40대 남성을 제지하면서 발생한 언쟁이었다. 이곳은 4번 출구로부터 9m 정도 거리에 있어 이달 1일부터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 이씨는 “담배를 끄든지 다른 곳으로 이동하든지 하라”고 요구했고, 40대 남성은 짜증을 내며 반쯤 남은 담배를 신경질적으로 비벼 끈 뒤 자리를 떴다. 서울시는 이달 1일부터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에 따라 시내 모든 지하철역 입구 10m 이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지하철역 주변은 화단과 의자가 있는 경우가 많아 평소 흡연과 관련한 시민들의 불만이 많다. 서울시는 이를 알리기 위해 25개 구청과 함께 이날부터 홍보에 들어갔다. 4개월의 계도 기간을 거쳐 오는 9월 1일부터는 흡연하다 적발될 경우 최고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이날 광화문역과 시청역, 삼성역과 선릉역 등 주요 지하철역의 출입구 근처에는 빨간색으로 된 ‘금연구역’ 안내 문구가 붙어 있었다. 또 지하철역 입구를 기준으로 전후방 10m 지점 바닥에 금연구역을 알리는 스티커도 눈에 띄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금연구역 내에서 흡연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선릉역 8번 출구 앞에서 행인들에게 음식점 전단을 돌리던 이모(68·여)씨는 “아침 8시부터 나왔는데 금연구역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며 “사람이 많이 몰릴 수밖에 없는 곳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건 참 잘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하철 출구 10m 구역만 넘어서면 바로 옆에서 담배를 피워도 딱히 제지할 방법이 없다”며 “지하철 출구 10m 이내라는 규정이 외려 흡연자들에게 악용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선릉역 5번 출구와 6번 출구는 50m 정도 떨어져 있는데, 각각의 10m를 제외한 중간 30m 공간은 평균 네댓 명의 흡연자에 의해 마치 ‘비공식 흡연구역’처럼 활용되고 있었다. 흡연자들은 금연구역 지정 취지에는 동감하면서도 불만이 많다. 광화문역 5번 출구에서 만난 이모(31)씨는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공공시설 인근에서 금연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담배에 붙는 세금이 담배 가격의 절반 이상인데 정작 흡연박스 설치 등 흡연자를 위한 정책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역 10m 금연구역 신설은 밀집 지역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자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데 주된 의미가 있다”며 “흡연부스 설치에 대한 조례도 발의된 만큼 흡연자들을 위한 시설도 조만간 확충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36세 루크 월튼이 망가질대로 망가진 레이커스 택한 이유

    36세 루크 월튼이 망가질대로 망가진 레이커스 택한 이유

     왜 36세 젊은 코치는 첫 지휘봉을 휘두를 팀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낸 LA 레이커스를 선택했을까?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의 코치 루크 월튼이 LA 레이커스 새 사령탑으로 다년 계약을 맺었다는 발표에 적지 않은 팬들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200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2순위로 레이커스에 지명된 뒤 2009년과 이듬해 우승 반지를 끼었던 친정 팀으로 돌아간다는 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뭔가가 있어 보여서다.  월튼 감독은 2012년 클리블랜드로 이적했다가 다음해 은퇴했다. 현역 시절 경기당 4.7득점에 2.8리바운드 2.3어시스트로 뛰어나지 않았다. 2014년부터 골든스테이트 코치로 일한 월튼 감독은 약 4년 만에 다시 ‘친정’으로 돌아오게 됐다.    월튼 감독은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이 등 수술 후유증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감독대행을 맡아 39승4패, 특히 개막 후 24연승을 내달리게 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아 승진의 영광을 누렸다. 보스턴과 뉴욕 닉스 등 오라는 팀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가 선택한 것은 올 시즌 정규리그를 17승65패로 마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한 레이커스였다.    미국 ESPN의 레이모나 셸번 기자는 1일 커 감독이 버클레이 힐스의 자택으로 월튼을 포함한 모든 코치와 가족들을 초청해 골든스테이트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4강) 상대가 결정되는 포틀랜드-LA 클리퍼스의 1리운드 6차전 중계를 함께 시청하면서 월튼이 레이커스 사령탑 제안을 수락했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그의 가족과 친구들은 모두 저녁 파티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는데 월튼은 자동차가 고장 나 한 시간 정도 늦어졌다.   그는 그저 미소만 흘렸고 모두가 웃으며 반겼다. 사과할 필요도 없었다. 이런 게 루크 월튼이다. 지난해 수석코치 앨빈 젠트리는 “그처럼 뼛속까지 편안한 이를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사람과 허물없이 어울리는 게 그의 장점이다. 68세 수비 코치 론 애덤스는 물론 20세 루키 케본 루니에게도 편하게 말을 건넨다. 성격이 불같은 드레이몬드 그린에게 소리를 질러 야단칠 수 있는 것도, 내성적이며 자기비하가 심한 앤드루 보거트의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것도 이런 성격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최고의 팀인 골든스테이트를 떠나 최악의 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 것도 이런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셸번은 지적했다. 바이런 스콧 감독이 지휘했던 레이커스는 너무 불안정하고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며 절망적인 팀이다. 2011년 필 잭슨 감독이 떠난 뒤 18~24개월 간격으로 이런저런 얼굴로 사령탑을 계속 교체했지만 안정성도 없고 전망도 불확실하고 특출한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에 의존하는 팀에서 그닥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했다.    월튼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마무리하는 대로 레이커스 감독 직을 맡을 계획인데 그의 편안한 리더십이 레이커스를 다음 시즌부터 변모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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