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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든 정의 TECH+] 플라스틱 폐기물로 이산화탄소 배출 줄인다

    [고든 정의 TECH+] 플라스틱 폐기물로 이산화탄소 배출 줄인다

    플라스틱의 가장 큰 장점은 쉽게 썩거나 변질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가장 큰 단점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버리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자연에서 쉽게 썩어서 사라지지 않을 뿐 아니라 사실 재활용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많은 과학자가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더 유용한 물질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 중입니다.  라이스 대학의 연구팀은 흔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플라스틱 이상으로 골치 아픈 문제인 이산화탄소 해결사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폴리에틸렌이나 폴리프로필렌처럼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소재를 열분해 (pyrolysis) 하는 것입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곱게 갈아 파우더 형태로 만든 후 포타슘 아세테이트 (potassium acetate)를 혼합해 45분 정도 섭씨 600도의 고온에서 열분해와 가공 과정을 거치면 작은 플라스틱 입자 내부에 여러 개의 작은 구멍이 생깁니다. 이 구멍의 크기는 0.7-1.4nm 수준으로 이산화탄소 분자 하나가 들어갈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 소재를 이용해 이산화탄소 분리 필터를 만든 후 발전소 혹은 공장의 배기가스를 통과시키면 이산화탄소만 걸러낼 수 있습니다. 이산화탄소보다 큰 분자나 먼지 입자는 구멍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산화탄소만 선택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이 흡수제는 상온에서 자기 무게의 18%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후 섭씨 75도까지 가열하면 이산화탄소의 90%를 다시 배출합니다. 따라서 필터는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배기가스나 공기 중 이산화탄소만 따로 분리해 저장하거나 혹은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탄소 포집 및 저장 (carbon capture and storage, CCS) 기술은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신기술 중 하나이지만, 이산화탄소 분리 비용이 적지 않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이용해 이산화탄소 분리 포집 비용을 톤당 21달러까지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는 톤당 비용이 80-160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만약 실제로 비용을 그만큼 절감할 수 있다면 상당한 이점이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그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입니다.  골치 아픈 플라스틱 쓰레기를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한 만큼 가까운 미래에 상당한 진보가 있을 것입니다. 이산화탄소 흡수제 역시 가능한 방법 중 하나로 미래가 기대됩니다.
  • 尹 검찰총장 시절 직무정지 취소 소송 없던 일로…법무부 소 취하 동의

    尹 검찰총장 시절 직무정지 취소 소송 없던 일로…법무부 소 취하 동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총장 재임 당시 받았던 직무집행 정지 처분에 불복해 제기했던 행정소송이 없던 일로 마무리됐다. 윤 당선인 측이 소 취하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법무부도 동의서를 법원에 제출하면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8일 서울고법 행정11부(부장 배준현·이은혜·배정현)에 소 취하 동의서를 냈다. 앞서 윤 당선인 측은 5일 “소송을 계속할 법적 이익이 없다는 원심판단을 다툴 이유가 없다”며 소 취하서를 제출했는데 법무부도 이에 동의한 것이다. 소 취하는 소송을 없던 일로 한다는 의미다. 때문에 1심에서 윤 당선인 측이 받아든 각하 판결도 자동으로 효력이 상실된다. 윤 당선인이 같은 내용으로 다시 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금지된다. 윤 당선인은 지난 2020년 검찰총장 재직 시절 법무부로부터 직무집행 정지 처분을 받았다.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은 윤 당선인의 비위가 확인됐다며 직무 배제 후 징계를 청구했고 징계위는 정직 2개월을 의결했다. 징계위에서 인정된 징계사유는 이른바 ‘판사 사찰 의혹‘으로 불린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의 주요 사건 재판 사찰 의혹 문건 작성 및 배포를 비롯해 채널A 사건 수사 및 감찰 방해, 검사로서의 정치적 중립 위반 등이었다. 이에 윤 당선인은 직무집행 정지와 징계가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고 징계 사유도 사실과 다르다며 각각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1심에서 직무집행 정지 관련 소송은 각하됐고 정직 2개월 징계에 대한 취소 소송은 패소했다. 윤 당선인은 두 소송 모두 항소했고 이중 직무집행 정지 관련 소만 취하했다. 남은 징계 취소 소송 항소심은 오는 19일 서울고법에서 첫 변론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 ‘길막’에 새벽 소음까지… 밤잠 못 이루는 주민들 [새벽·총알배송의 역습<상>]

    ‘길막’에 새벽 소음까지… 밤잠 못 이루는 주민들 [새벽·총알배송의 역습<상>]

    물류창고 주택가 한복판까지 점령 인도 위 시동 켠 채 대기하는 트럭 골목엔 매일 20여대 불법주차 행렬 과태료 부과 등 단속도 무용지물 “교통량 제한 등 근본 해결책 없어”‘클릭 한 번에 방 안까지, 당신이 잠든 사이….’ 새벽·총알 배송이 이전보다 더 확산하면서 물류창고가 도심 속 깊이 파고들었다. 유통업체들은 ‘더 빨리, 더 가까이’ 물건을 받아 보길 원하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땅값이 비싼 곳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창고를 마련했다. 그만큼 여러 사람의 삶은 편리해졌지만 일부는 그로 인해 전에 없던 불편과 고통에 시달린다. 지난 8일 오전 9시 서울 성동구 복합문화공간 앞. 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3분 거리인 이곳에 ‘쿠팡은 로켓배송! COUPANG’이라고 적힌 흰색 1t트럭 20여대가 길목을 따라 줄을 섰다. 일부는 인도 위로 반쯤 올라선 탓에 차체가 도로 쪽으로 반쯤 기울어져 있었다. 아침 출근길 ‘길막’(길을 막음)을 마주한 인근 주민, 직장인들은 이런 풍경에 익숙한 듯 트럭을 피해 눈살을 찌푸리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시동을 켠 채 20~30분씩 대기하는 트럭들. 순서를 기다렸다는 듯 차례로 주택가 한복판에 위치한 캠프(소규모 물류센터)로 향했다. 왕복 2차선 도로는 화물차들이 한 대씩 빠지고 나니 차츰 한산해졌다. “원래는 여기가 일반 창고였어요. 하역 작업을 해도 저 창고 건물 마당에서 했었죠. 그런데 4~5년 전 쿠팡이 들어오면서 오가는 차량이 훨씬 많아졌는데도 별도 주차 시설은 갖추지 않고 딱 그 장소만 임대하더라고요. 길바닥에 화물차 20여대가 날마다 막 주차를 하는 거예요. 인근에 있는 경동초등학교랑도 가깝고 아이들이 책을 보러 오는 복합문화공간 앞인데, 매연 때문에 공기도 안 좋고 무엇보다 위험하잖아요. 창고 안에 휴게공간도 제대로 안 갖춰져 있는지 일하는 분들이 단체로 나와서 담배를 피워요. 불법주정차 단속 폐쇄회로(CC)TV가 버젓이 있는데도 소용없어요.”(동부빌라 주민자치회장 박주순(62)씨) 박씨는 5년 전 창고를 마주 보고 있는 빌라로 이사를 왔다. 그때만 해도 창고로 오가는 차량은 지금처럼 많지 않았다. 주위에 사무 공간인 지식산업센터가 있어 주간엔 사람이 많았지만 야간에는 사방이 아파트와 빌라 단지라 조용했다. 그러나 쿠팡이 도심지 배송을 위한 캠프로 창고를 임대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날마다 저쪽 길 끝 복덕방까지 차들이 줄을 서요. 주민들이 구에 아무리 민원을 넣어 봤자 바뀌질 않으니 포기했다더라고. 주차 단속 하는 사람들이 와도 관리를 하질 못해요. 주민들 차가 못 나갈 때 내가 차주들한테 가서 차 좀 어떻게 하라고 해도 대꾸도 안 해…. 난리야 난리.” 경비원 송재덕(79)씨는 진절머리가 난다며 고개를 저었다. 민원이 끊이지 않는데도 구에서는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차주가 있을 땐 이송조치하고 과태료도 부과하지만 소용이 없어 전담반을 구성해 고정 배치하는 등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애초에 교통량을 제한하거나 차고지를 마련하게 하든지 해야지, 지금으로선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물류창고가 유발할 교통량 등 인근 주민 생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정책적 고려가 없었던 탓에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안게 된 셈이다. 국토교통부의 건축물 생애 이력 관리 시스템에 따르면 1층 높이의 연면적 1652.9㎡인 이곳은 쿠팡이 임대하기 전부터 창고로 사용돼 왔다. 성동구 건축과 관계자는 “용도 변경이 있지 않는 한 인허가 대상이 아니라 해당 시설이 일반 창고로 쓰이는지, 물류센터로 쓰이는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민의 건강에 직접적인 해가 되는 문제도 있다. 바로 이른 새벽 시간대 하루도 빠짐없이 창고 컨베이어벨트에서 울려퍼지는 소음이다. 주민 박희숙(61)씨는 이사 오면서부터 선잠을 자게 됐다. “새벽 4시만 되면 쿵, 쿵, 쿵 소리가 나요. 이게 뭔 소린가 하고 깜짝 놀랐죠. 녹음된 방송도 나와요, 그 새벽에. 일하는 분들은 주기적으로 창고 담장 밖으로 나와 얘기하면서 담배 피우시고. 처음 이사 와서 든 생각이 이 동네분들 참 착하다. 어떻게 이걸 견디고 사시나 했죠.” 이는 성동구만의 문제는 아니다. 물류창고와 인접한 주거 단지에서는 비슷한 소음 피해를 겪는다. 규모가 작은 물류창고도 밤낮으로 상하차 작업을 하면 적잖은 소음을 유발한다. 도봉구는 창동의 쿠팡 미니 캠프와 관련해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4차례 민원이 들어오자, 해당 업체에 방음벽 설치를 요구했다. 구 관계자는 “상하차 작업을 할 때 가급적 차량 시동을 크고 방음벽 설치를 해 달라고 전달했지만 본사와 협의해야 할 사안이라며 묵묵부답”이라고 했다. 구는 사실상 이를 강제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손을 놓고 있다. 소음 공해는 미세먼지 다음으로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 요인으로 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유럽 지역 야간 시간대 소음도는 평균 40데시벨(㏈) 이하다. 우리나라의 밤 시간대 소음 기준은 45㏈로 이보다 높다. 그런데도 2020년 환경부가 소음 측정망을 운영하는 총 44개 도시 주거 지역 중 21곳(48%)이 기준을 초과했다. 특별기획팀
  • [새벽·총알배송의 역습-상]도심 속 물류창고…‘길막’에 “쿵, 쿵” 새벽 소음

    [새벽·총알배송의 역습-상]도심 속 물류창고…‘길막’에 “쿵, 쿵” 새벽 소음

    ‘클릭 한 번에 방 안까지, 당신이 잠든 사이….’ 새벽·총알 배송이 이전보다 더 확산하면서 물류창고가 도심 속 깊이 파고들었다. 유통업체들은 ‘더 빨리, 더 가까이’ 물건을 받아 보길 원하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땅값이 비싼 곳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창고를 마련했다. 그만큼 여러 사람의 삶은 편리해졌지만 일부는 그로 인해 전에 없던 불편과 고통에 시달린다. 인도 위 시동 켠 채 ‘길막’…배짱 부리는 새벽·총알 배송 화물차들 지난 8일 오전 9시 서울 성동구 복합문화공간 앞. 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3분 거리인 이곳에 ‘쿠팡은 로켓배송! COUPANG’이라고 적힌 흰색 1t트럭 20여대가 길목을 따라 줄을 섰다. 일부는 인도 위로 반쯤 올라선 탓에 차체가 도로 쪽으로 반쯤 기울어져 있었다. 아침 출근길 ‘길막’(길을 막음)을 마주한 인근 주민, 직장인들은 이런 풍경에 익숙한 듯 트럭을 피해 눈살을 찌푸리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시동을 켠 채 20~30분씩 대기하는 트럭들. 순서를 기다렸다는 듯 차례로 주택가 한복판에 위치한 캠프(소규모 물류센터)로 향했다. 왕복 2차선 도로는 화물차들이 한 대씩 빠지고 나니 차츰 한산해졌다. “원래는 여기가 일반 창고였어요. 하역 작업을 해도 저 창고 건물 마당에서 했었죠. 그런데 4~5년 전 쿠팡이 들어오면서 오가는 차량이 훨씬 많아졌는데도 별도 주차 시설은 갖추지 않고 딱 그 장소만 임대하더라고요. 길바닥에 화물차 20여대가 날마다 막 주차를 하는 거예요. 인근에 있는 경동초등학교랑도 가깝고 아이들이 책을 보러 오는 복합문화공간 앞인데, 매연 때문에 공기도 안 좋고 무엇보다 위험하잖아요. 창고 안에 휴게공간도 제대로 안 갖춰져 있는지 일하는 분들이 단체로 나와서 담배를 피워요. 불법주정차 단속 폐쇄회로(CC)TV가 버젓이 있는데도 소용없어요.”(동부빌라 주민자치회장 박주순(62)씨) 박씨는 5년 전 창고를 마주 보고 있는 빌라로 이사를 왔다. 그때만 해도 창고로 오가는 차량은 지금처럼 많지 않았다. 주위에 사무 공간인 지식산업센터가 있어 주간엔 사람이 많았지만 야간에는 사방이 아파트와 빌라 단지라 조용했다. 그러나 쿠팡이 도심지 배송을 위한 캠프로 창고를 임대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날마다 저쪽 길 끝 복덕방까지 차들이 줄을 서요. 주민들이 구에 아무리 민원을 넣어 봤자 바뀌질 않으니 포기했다더라고. 주차 단속 하는 사람들이 와도 관리를 하질 못해요. 주민들 차가 못 나갈 때 내가 차주들한테 가서 차 좀 어떻게 하라고 해도 대꾸도 안 해…. 난리야 난리.” 경비원 송재덕(79)씨는 진절머리가 난다며 고개를 저었다. 민원이 끊이지 않는데도 구에서는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차주가 있을 땐 이송조치하고 과태료도 부과하지만 소용이 없어 전담반을 구성해 고정 배치하는 등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애초에 교통량을 제한하거나 차고지를 마련하게 하든지 해야지, 지금으로선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물류창고가 유발할 교통량 등 인근 주민 생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정책적 고려가 없었던 탓에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안게 된 셈이다. 국토교통부의 건축물 생애 이력 관리 시스템에 따르면 1층 높이의 연면적 1652.9㎡인 이곳은 쿠팡이 임대하기 전부터 창고로 사용돼 왔다. 성동구 건축과 관계자는 “용도 변경이 있지 않는 한 인허가 대상이 아니라 해당 시설이 일반 창고로 쓰이는지, 물류센터로 쓰이는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민의 건강에 직접적인 해가 되는 문제도 있다. 바로 이른 새벽 시간대 하루도 빠짐없이 창고 컨베이어벨트에서 울려퍼지는 소음이다. 주민 박희숙(61)씨는 이사 오면서부터 선잠을 자게 됐다. “새벽 4시만 되면 쿵, 쿵, 쿵 소리가 나요. 이게 뭔 소린가 하고 깜짝 놀랐죠. 녹음된 방송도 나와요, 그 새벽에. 일하는 분들은 주기적으로 창고 담장 밖으로 나와 얘기하면서 담배 피우시고. 처음 이사 와서 든 생각이 이 동네분들 참 착하다. 어떻게 이걸 견디고 사시나 했죠.” 이는 성동구만의 문제는 아니다. 물류창고와 인접한 주거 단지에서는 비슷한 소음 피해를 겪는다. 규모가 작은 물류창고도 밤낮으로 상하차 작업을 하면 적잖은 소음을 유발한다. 도봉구는 창동의 쿠팡 미니 캠프와 관련해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4차례 민원이 들어오자, 해당 업체에 방음벽 설치를 요구했다. 구 관계자는 “상하차 작업을 할 때 가급적 차량 시동을 크고 방음벽 설치를 해 달라고 전달했지만 본사와 협의해야 할 사안이라며 묵묵부답”이라고 했다. 구는 사실상 이를 강제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손을 놓고 있다. 소음 공해는 미세먼지 다음으로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 요인으로 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유럽 지역 야간 시간대 소음도는 평균 40데시벨(㏈) 이하다. 우리나라의 밤 시간대 소음 기준은 45㏈로 이보다 높다. 그런데도 2020년 환경부가 소음 측정망을 운영하는 총 44개 도시 주거 지역 중 21곳(48%)이 기준을 초과했다. 특별기획팀
  • 멋 따라 맛 따라… 이번 주말 ‘지붕 없는 박물관’ 성북동 나들이 어때요

    멋 따라 맛 따라… 이번 주말 ‘지붕 없는 박물관’ 성북동 나들이 어때요

    서울 성북동은 예부터 화가, 작가 등 수많은 예술인이 창작의 고향으로 뿌리를 내린 곳이다. 예술인들이 사랑한 동네답게 골목 곳곳에 역사문화유산이 그득하다.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출발해 최순우 옛집을 시작으로 선잠단지, 성북선잠박물관, 간송미술관, 심우장, 성북구립미술관, 길상사, 우리옛돌박물관, 한국가구박물관까지 걷는 내내 볼거리가 줄줄이 이어진다. 근현대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덕분에 성북동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곳곳에 감성이 흐른다. 이번 주말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멋이 흐르는 성북동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성북구가 엄선한 명소만 모아봤다.●[성북동의 멋]최순우 옛집·선잠박물관·간송미술관·길상사… 발길 닿는 곳마다 역사문화 명소 성북동의 첫 번째 명소는 ‘최순우 옛집’이다.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자 미술사학자 혜곡 최순우(1916~1984)가 1976년부터 1984년까지 말년을 보낸 집으로, 현재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순우가 자신의 대표 저서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집필한 곳이기도 하다. 한때 헐릴 뻔했으나 2002년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과 기증으로 보존된 ‘시민문화유산 1호’다. 조금 걷다 보면 선잠단지와 성북선잠박물관을 마주하게 된다. 선잠단지는 조선 성종 때 살찐 고치로 좋은 실을 얻게 해달라고 기원하고자 세운 제단이다. 당시 나라에서는 일반 백성에게 누에치기를 장려하기 위해 왕비가 손수 뽕잎을 따고, 누에에게 뽕잎을 먹이는 행사인 친잠례를 열기도 했다. 인근에 있는 성북선잠박물관에서는 선잠제를 거행하는 모습을 3D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다양한 비단도 체험할 수 있다.간송미술관 역시 성북동의 대표 문화 공간 중 하나다. 문화재 수집가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사립박물관이다. 국보 제7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혜원풍속도 등을 소장하고 있다. 최근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의 수장고도 새로 조성했다. 선잠로를 따라 길을 오르면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사찰 ‘길상사’가 나온다. 시인 백석의 연인으로 알려진 김영한(법명 길상화)씨가 당시 3대 요정 중 하나였던 대원각을 1987년 법정 스님에게 기증하면서 탄생한 곳이다. 김씨가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감명받아 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상사에서 나와 길을 좀 더 오르면 한국의 전통 목가구를 전시한 한국가구박물관과 석조 유물 2000여점을 한자리에 모아 세운 석조전문 박물관 우리옛돌박물관도 만날 수 있다. ●[성북동의 맛]역사문화 명소 인근 곳곳에 자리 잡은 ‘빵 명소’… 주민들의 ‘최애 빵집’은 성북동은 다양한 역사문화자원만큼 소문난 빵집도 유독 많다. 특히 ‘빵순이’, ‘빵돌이’이라면 성북동 역사문화 나들이와 함께 ‘빵지순례’(‘빵’과 ‘성지순례’를 합한 말)를 함께 하는 것도 추천한다. 걷다가 허기가 찾아들면 지역 주민들이 추천한 대표 빵집에서 달콤한 휴식을 누리는 것도 좋겠다.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 앞에 있는 나폴레옹과자점은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지역의 터줏대감 같은 빵집이다. 크림빵과 사라다빵 등이 유명하며 빵 종류만 300여종에 달한다. 제과업계 최초로 주5일제 근무를 도입하는 등 혁신 경영으로도 유명하다. ‘한국 제빵업계의 사관학교’로 통하는 이곳은 직원들의 국외 연수를 지원하는 등 직원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이름부터 눈길을 끄는 ‘오보록’은 건강한 빵을 고집하는 곳이다. 가게 이름은 ‘자그마한 것 여럿이 탐스럽게 쌓여 있는 모양’을 일컫는 말에서 따왔다. 대표 메뉴는 선잠빵이다. 뽕잎 반죽으로 만든 빵 안에 오디 잼, 생크림, 요거트를 배합한 크림과 팥앙금을 넣었다. 인근에 누에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선잠단지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 빵집을 찾는 모든 사람이 풍요롭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빵이라고 한다. 빵뿐만 아니라 수제 잼과 수제 청도 유명하다.소금빵으로 유명한 ‘밀곳간’도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소금빵은 나오자마자 ‘순삭’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 그 외에도 크림치즈가 들어간 ‘아기 궁뎅이’ 빵도 대표 메뉴다. 성북동에 대사관 관저가 많은 만큼 외국인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 ‘블랑제메종북악’은 프랑스 빵을 주로 선보이는 곳인 만큼 다양한 크루아상이 눈길을 끈다. 가을엔 무화과 크루아상, 겨울엔 딸기 크루아상 등 계절별로 색다른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부쩍 한낮 기온이 오른 요즘 마당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꽃나무를 바라보며 봄날을 만끽하는 것도 좋겠다.최근 주목받는 ‘스프레드’는 골목길 안쪽에 자리 잡은 스콘 전문점이다. 입소문을 타면서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작은 가게 안에 들어서면 화려하고 먹음직스러운 스콘이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버터 스콘과 얼그레이 스콘, 레몬 피스타치오 스콘이 직원들이 추천하는 대표 메뉴다.
  • 대검, ‘검수완박’ 공식 반대…“선진 법제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일”

    대검, ‘검수완박’ 공식 반대…“선진 법제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일”

    대검찰청이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통과 추진과 관련해 8일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냈다. 대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치권의 검찰 수사기능 전면 폐지 법안 추진에 반대한다”면서 “국민을 더 힘들고 어렵게 하는 검찰수사기능 전면 폐지 법안에 대해 국민들을 위해 한번 더 심사숙고하고 올바른 결정을 해 주시기를 정치권에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국회는 전날(7일)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법제사법위원회로, 법사위 소속이던 민주당 박성준 의원을 기획재정위원회로 맞바꿔 사·보임했다. 이로 인해 법사위 안건조정위 구도가 바뀌면 쟁점 안건이 민주당의 의지대로 본회의에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 대검은 전날 오후 전국 검찰기관장들에게 민주당 김용민·민형배·황운하·이수진 의원 등이 발의한 검수완박 관련 법률안의 핵심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은 “현재 시행 중인 개정 형사법은 1년 3개월이라는 장기간 동안 논의를 거치고 패스트트랙 절차를 밟는 등 지난한 과정을 통해 입법됐다”면서 “시행 후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러 문제점들이 확인돼 지금은 이를 해소하고 안착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검경수사권 조정을 통해 검찰은 6대 중대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만 직접 수사할 수 있도록 조정됐다. 검찰에서는 이것이 실행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다시 6대 중대범죄 수사권을 ‘중대범죄수사청’으로 넘기고 현재의 검찰은 기소만 전담하는 ‘공소청’으로 바꾸는 방안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대검은 “검사가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70여년간 시행되던 형사사법절차를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으로 극심한 혼란을 가져 온다”면서 “국민 불편을 가중시키고 국가의 중대범죄 대응역량 약화를 초래하는 등 선진 법제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검수완박’과 관련해 이날 검찰 내부 게시판인 이프로스에는 하루 종일 정치권을 향한 성토의 글이 올라왔다. 권상대 대검찰청 정책기획과장은 김오수 검찰총장의 승인을 받아 법사위의 사·보임 문제를 소개하면서 “형사사법시스템의 근간을 뒤흔드는 법안도 다수당이 마음 먹으면 한 달 안에 통과될 수 있는 거친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박찬록 부산지검 2차장검사는 댓글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도 없이 오랜 시간 우리 사회를 지탱해 온 형사사법체계를 정치적 이해에 따라 하루아침에 갈아엎는다는 자체가 참으로 무섭고 흉하다”고 지적했다. 김종우 대검 형사2과장은 “누구를 위한 법 개정인지 묻고 싶다”고 적었고, 권순정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은 “헌법상 규정된 검사의 책무 수행을 불가능하게 하는 헌법 질서 파괴행위”라고 지적했다.
  • [황성기 칼럼] 김여정의 핵공격 위협, 그 답은?/논설실장

    [황성기 칼럼] 김여정의 핵공격 위협, 그 답은?/논설실장

    북한의 3월 24일 ‘화성’ 계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종언을 의미한다. 문재인 정부가 다른 외교 현안을 제쳐 놓고 5년간 매달린 비핵화가 얼마나 허망했는지 김정은의 코웃음이 들리는 듯하다. 김정은이 문 대통령, 정의용 특사에게 속삭였던 비핵화는 곧 있을 핵실험으로 실현 불가능한 과제임이 입증될 것이다. 김여정마저 어제 남한 핵공격 위협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쏟아냈다. 북한은 처음부터 비핵화를 생각하지도 않았다는 심증이 확신으로 바뀌는 ‘진실의 순간’이다. 40년 핵개발 역사가 그랬듯 북한은 지난 5년간 핵 능력을 증강시켰지만 한미는 구경만 했다. 헌법에 ‘핵보유국’ 표현을 넣은 지 10년 되는 북한이다. 북한이 어떤 제재를 받든, 어떤 곤경과 위기에 처하든 핵보유국이란 ‘보검’을 포기하는 일은 없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북한에 최악의 학습을 시키고 있다. 핵 강국 러시아가 핵발전소만 있고 핵무기는 없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핵위협을 서슴지 않는 장면을 김정은은 생생하게 목도 중이다. 핵을 없앤 우크라이나, 핵 강국에 위협받는 우크라이나를 보면서 김정은은 핵은 결코 포기해선 안 될 보검이라는 확증편향을 보다 강고하게 할 것이다. 백약무효처럼 사상 최강의 제재를 비웃으며 북한은 몇 년째 핵 진화를 이루고 있다. 북한이 아무리 간난(艱難)해도 핵개발은 고도화하고 정밀해질 것이다. 액체연료가 고체연료로 바뀔 것이고, 재진입 기술도 확보해 미국 본토를 본격적으로 위협할 것이다. 핵탄두의 소형화와 전술핵 개발로 정밀 타격 사정권에 드는 한국과 일본을 전전긍긍하게 할 것이다. 비핵화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팩트 너머에는 북한 핵보유 인정에 이어 핵동결과 핵군축 말고는 달리 선택지가 없다. 하지만 한반도에 핵이 존재하고 김정은의 ‘핵폭주’ 가능성이 잔존한다면 속에서 끓어 온 한일의 핵무장론은 일정 시점에 이르면 폭발할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의 비핵화 프로그램은 2017년 전쟁 직전의 상황을 고려하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다만 북한이 비핵화할 것이라고 순진하게 믿었던 것은 큰 잘못이다. 우리의 의지만 확고하면 미국과 북한을 설득할 수 있을 거란 판단도 성급했다.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이 없었다는 사실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이듬해 2월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 과정을 복기하면 확연하다. 7차 핵실험을 목전에 둔 지금 비핵화 생각이 없는 북한을 향해 대화하자는 ‘전략적 인내’의 미국에 윤석열 정부는 진지하게 물어야 한다. “정말로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원하느냐”고. 그리고 “미국은 수년 안에 북한의 비핵화를 이룰 수 있느냐”고. 나아가 북핵을 중국 견제의 요긴한 도구로 쓰고 있는 거 아니냐는 오랜 의심에 대해서도 따져 봐야 한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 5년 이내에 비핵화를 이루지 못하겠다고 판단되면 비대칭 전력의 대칭화를 검토해야 한다. 핵무장이 북핵 인정과 동북아 핵경쟁을 부를 것이라는 반대론도 존재한다. 하지만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에 소극적이고 핵만 키울 거라면 우리도 살길을 찾아야 한다. 미국이 30분 안에 평양을 때려 준다는 핵우산 환상은 전쟁이 닥치면 뒤늦은 착각일 수 있다. 김여정이 핵위협을 담은 어제 담화에서 남조선을 무력의 상대로 보지 않으며 “총포탄 한 발도 쏘지 않는다”고 했다. 가소로운 거짓말이다. 2010년의 연평도 포격전에 북한이 퍼부은 포탄은 무려 170여발이었다. 대남 핵공격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워싱턴에 간 ‘한미정책협의단’은 ‘한미동맹 강화’, ‘한반도 비핵화 의지 확인’ 같은 하나 마나 한 브리핑은 하지 말아야 한다. 바이든의 진의를 파악해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 결기를 보여야 할 것이다.
  • 파르라니 머리 깎은 피오, 당당히 해병대 훈련소 입소

    파르라니 머리 깎은 피오, 당당히 해병대 훈련소 입소

    가수 겸 배우 피오(본명 표지훈)이 28일 해병대에 입대했다. 피오는 이날 오후 2시 10분쯤 짧게 깎은 머리를 한 채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도착했다. 교육훈련단에 들어가기 앞서 “피오가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옅은 미소만 짓고 그대로 지나쳐 걸어서 부대 안으로 들어갔다. 2011년 그룹 블락비 멤버로 데뷔한 그는 드라마 ‘남자친구’, ‘호텔 델루나’, ‘마우스’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병행해왔다. ‘신서유기’, ‘도레미 마켓’, ‘강식당’, ‘대탈출’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해병대 측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대 안에서 별도의 입영행사를 하지 않고 있다. 해병대는 이날 입소자 1500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와 신체검사 등을 실시한다. 피오는 7주간의 훈련을 마치면 1280기 해병이 된다. ‘올모스트 메인’, ‘플레이백’ 등 연극 무대에서도 활약한 피오는 지난해 말 이정재·정우성이 설립한 아티스트컴퍼니와 전속계약을 맺고 배우로서의 행보를 예고했다.
  • “윤석열 당선인, 집무실 이전 의지 강해”…‘속도조절론’ 제기

    “윤석열 당선인, 집무실 이전 의지 강해”…‘속도조절론’ 제기

    “시급한 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 아냐”“우선 순위는 산불·코로나19로 고통받은 주민”“악화되는 경제 위기 먼저 고민하라”尹 당선인측, 내부 자성 목소리에 “감안하며 검토할 것”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집무실 이전 공약 이행을 위한 검증 단계에 들어가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속도조절론’이 제기됐다. 임태희 당선인 특별고문은 18일 YTN 라디오 프로그램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새 정부 출범에 지지를 보낸 국민들조차도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일침했다. 임 고문은 “새로운 정치를 해야 되겠다는 측면에서 과거처럼 소통이 장소적 특징 때문에 소통이 막히는 것을 극복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도 “새 정부 출범에 지지를 보낸 국민들조차 시급한 일을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불로 인해 고통받는 주민들, 코로나19로 피해받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민생을 챙기는 게 시급하다”며 “우선순위를 점검하면서 (해야 한다).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기보다 정말 충언을 드리는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오는 5월 정부 출범 전까지 집무실 이전을 마무리 짓는 것은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임 고문은 “국방부 청사로 이전할 경우 청와대 대체지로서 보안 시설·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면서도 “국방부가 해야 할 안보에 조금이라도 빈틈이 생겨서는 안 되지 않느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안보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하는 걸 확인하고 집무실을 이전하더라도 문제가 없지 않다”며 “다만 당선인 의지가 강하다보니 5월 초 취임에 맞춰서 하는데 큰 문제없다고 (실무자들이) 얘기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나오려고 하는 의지는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청와대에서 집무실을 이전하더라도 개선과 노력은 반드시 병행돼야지 그게 뒤따르지 않으면 장소만 옮겼지 불통이라는 소리는 여전히 나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정우택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당선인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하지만 만약 청와대 집무실을 급하게 용산으로 이전할 경우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방부 혼선으로 안보 공백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청와대 이전문제는 인수위에서 서둘러 결정할 것이 아니라 별도의 태스크포스 구성 등 전문가를 비롯한 국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결정해도 늦지 않다”며 “청와대 집무실 이전보다 50조원 소상공인 지원·부동산 문제·급격한 물가 인상 등 악화되는 민생과 경제상황에 대해 먼저 고민할 시기다”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측도 이러한 우려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전) 시기와 관련해서는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며 “그 부분 또한 저희가 감안하면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5월 10일 윤 당선인 취임식까지 새 집무실이 마련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다만 청와대 집무실에는 전혀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한편 인수위는 전날 대통령 집무실 최종 후보지인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와 용산 국방부 청사를 찾아 현장 답사를 진행했다. 윤 당선인측 관계자는 언론 통화에서 국방부 청사 이전 가능성이 더 높다며 “외교부 청사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이곳으로 이전할 경우 청와대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청와대로 들어가지 않는 것은 100% 확실하다”며 “이는 다른 의견이 나올 여지가 없는 사항”이라며 “이번 주말 (이전 부지에 대한) 확정 발표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 부산 유료도로 연속통행 할인... 15일부터 시범운영

    부산 유료도로 연속통행 할인... 15일부터 시범운영

    부산 시내 유료도로 연속 통행 할인제가 시범 운영된다. 전국에서 첫 시행이다. 부산시는 부산항대교~천마터널 구간을 대상으로 15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유료도로 연속통행 할인제는 부산 시내 유료도로를 일정 시간(km당 3분) 내 연속 통행하는 차량에 대해 통행료를 할인해 준다. 연속통행 차량은 첫 번째 요금소만 정상 통행료를 내면, 두 번째 요금소부터는 차종과 횟수 관계없이 요금소마다 200원의 통행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하지 않거나, 경차 할인 등 이미 요금이 감면된 차량은 제외된다. 할인 대상 유료도로는 부산 시내 유료도로 8개 중 거가대교를 제외한 광안·부산항·을숙도대교 백양·수정산·산성·천마터널 등 7개이다. 시범운영 기간, 부산항 대교를 통과한 후 천마터널에 진입하는 차량에 대해 부산항 대교는 정상요금인 1400원을 징수하고, 천마터널은 정상요금에서 200원이 할인된 1,200원을 징수한다. 반대 방향도 같은 방식으로 할인이 적용된다. 부산시는 시범운영을 통해 미비점이나 개선사항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한 다음, 오는 4월 15일부터 관내 유료도로 모든 구간에 대해 연속통행 할인제도를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시범운영에 앞서 테스트를 진행했으나, 기술적인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 전면 시행되면 시민들이 체감하는 통행료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 저성장불평등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역량 높일 새 전략 세워라[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저성장불평등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역량 높일 새 전략 세워라[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한국은 역동적인 경제성장으로 반세기 만에 최빈국에서 세계의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섰다.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 (GDP)은 1960년의 39억 6000만 달러에서 2020년에 1조 6379억 달러로 414배가 증가했으며 국내총생산 규모로 세계 10위 국가가 됐다. 1960년에 158달러에 불과하던 1인당 GDP는 3만 1631달러로 증가했다. 물론 아직 한국의 1인당 GDP수준은 6만 달러가 넘는 미국, 싱가포르나 5만 달러 내외의 유럽 선진국과 비교하면 미흡하다. 그러나 인구 5000만명 이상이면서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인 나라는 6개국(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뿐임을 생각해 볼 때, 경제력 면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은 매우 높다.  한 국가가 지속해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생산 요소인 자연자원, 노동력, 자본, 기술과 이들을 결합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이 필요하다. 한국은 열악한 자연자원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노동력, 높은 투자율, 선진 기술 도입, 대외 지향적 산업화 전략을 통해 신속하게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산업구조는 빠르게 고도화됐고 삼성, SK, LG, 현대자동차 등 한국의 대기업은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었다. 한국은 세계 7위 수출국으로 세계 시장에서 중요한 참가자로 자리매김했다. ●경제 성장 잠재력 높이는 게 ‘핵심’ 한국의 경제발전 역량은 국제적으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13위의 ‘국제경쟁력’을 지닌 국가이다. 인프라, 시장 규모, 교육 수준, 정보통신기술에서 최상위 평가를 받았다. 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IMD)은 한국의 ‘디지털경쟁력’을 세계 12위로 평가했다. 한국 경제의 가장 매력적인 요인으로 양질의 노동력, 경제의 역동성, 인프라, 연구개발투자를 꼽았다. 그러나 한국 경제의 역동성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한국은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면서 경제성장률이 점차 낮아졌다. 1980년대와 90년대에 연평균 8%에 달했던 경제성장률은 이후 10년간 4.9%, 다음 10년간은 3.3%로 계속 낮아지면서 저성장 추세가 굳어지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과거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과거 고도성장의 주요인인 총노동 투입시간과 자본의 증가율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진국 경제의 신성장 동력이 돼야 할 노동력의 질적 수준, 즉 인적자본의 향상이 더디고 기술력과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총요소생산성의 증가율은 정체했다. 인적자본과 총요소생산성의 경제성장률 기여도는 각각 연평균 0.3% 포인트, 1.2% 포인트에 머무르고 있다(‘한국경제포럼’ 2021년 7월호에 발표한 필자 논문의 추계치). 한국 경제가 앞으로 저성장의 늪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저출산·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인 0.81명으로 전 세계에서 최저 수준이다.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현재의 17%에서 2040년에는 34%로 높아진다. 1인당 평균 노동시간도 줄고 있다. 노동력 감소만으로도 앞으로 20년간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1%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졸업자는 많아졌지만, 교육의 질적 수준이 정체돼 인적자본의 향상이 쉽지 않다. 더불어 투자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국내 민간투자가 정체하고 있다. 기술발전 속도도 느려지고 있다. 외국 기술을 모방하면서 성장했던 과거 주력 수출산업의 국제경쟁력은 점점 쇠퇴하고 있지만 이를 대체할 첨단 산업은 크지 못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033년부터 1%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한다. 일본의 경우 1인당 GDP가 3만 달러를 넘어선 1992년부터 20년간 경제성장률이 0.8%였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한국의 미래가 될 수 있다는 경고이다.한국이 저성장과 불평등의 함정에서 혜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한국은 경제발전 초기에는 눈부신 고도성장을 이루면서도 소득분배의 평등을 유지해 ‘평등과 함께하는 성장’(growth with equity)을 이룩한 국가로 칭송받았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대된 불평등 추세에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기술이 발전하고 국제 무역이 확대되면서 노동자의 학력 간 임금 격차와 기업·산업 간 격차가 커졌다. 외환위기 이후 비정규직이 늘어나고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소득분배가 더욱 악화됐다. 은퇴한 고령 인구가 많아지면서 노인 빈곤율이 상승했다. 한국은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시장소득의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소득재분배 정책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성장·불평등이 우리에게 주어진 운명일 수 없다. 한국은 경제 위기에 다른 어느 국가보다 잘 대처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선진국이 됐다. 이제 닥쳐온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성장을 지속하면서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더 나은 선진국을 건설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새로운 경제발전 전략을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 정부 정책과 제도를 개선해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데 힘써야 한다. 정부지출을 사회적으로 효과가 크고 생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사업에 우선 배분해야 한다. 정치 논리에 따른 선심성 재정지출은 피하고 인적자본 향상과 첨단 산업 발전을 지원해 성장잠재력을 높여야 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40년에 정부 부채가 GDP의 100%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국가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세제와 연금 개혁으로 중장기 재정건전성을 높여야 한다. ●‘日 잃어버린 20년’의 경고 선진국에 걸맞은 제도 개혁으로 국가의 경제 역량을 높여야 한다. 세계경제포럼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다른 혁신적인 선진국에 비해 정치, 금융, 노동 분야 제도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정책 결정의 투명성과 사법제도의 독립성도 미흡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와 존중, 공동체 의식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감한 개혁으로 선진국에 걸맞은 효율적이면서 포용적인 제도를 갖추어야 한다.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사람과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 교육 기회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적절한 직업훈련과 평생교육을 통해 모든 개인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과학·기술의 창의적인 인재를 키워야 한다. 모험 자본 투자, 혁신에 대한 보상체계, 효과적인 경쟁 시스템을 만들어 기업가의 도전 정신을 북돋우고 신기술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대학과 연구소의 연구역량을 증진해야 한다. 인공지능·생명공학·친환경 에너지 등 첨단 산업과 의료·금융·교육·문화·관광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이 클 수 있도록 법과 제도적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또한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높여 생산성을 향상해야 한다. 불필요한 시장규제와 세금을 줄여 민간의 근로의욕, 투자와 기술 혁신 의욕을 높여야 한다. 지대추구와 같은 비생산적 활동을 규제하고 새로운 혁신 기업의 시장 진입을 막는 독과점 기업의 과도한 시장 지배를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 경제적 격차를 둘러싼 계층 간 갈등을 줄이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성장 과정에서 소득분배가 악화되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을 확충해야 한다. 재정의 재분배 기능을 통해 성장의 과실이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켜 부의 분배의 평등도 도모해야 한다. 이대로 주저앉아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의 전철을 밟을 수는 없다. 지속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공정한 분배를 함께 갖춘 선진국으로 꾸준히 나아가야 한다. 이종화 고려대 교수·한국경제학회장 ■ 이종화 교수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재직하며 아시아개발은행 (AD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지역협력국장, 청와대 국제경제보좌 관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경제학 회장. 거시경제학의 여러 분야에 걸쳐 연구해 국제 저명학술지에 100편이 넘는 영문 논문을 게재했으며 다산경제학상, 한국경제학회 청람상 등을 수상했다.
  •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전국 곳곳에서 혼란...이미 기표된 투표용지도 배부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전국 곳곳에서 혼란...이미 기표된 투표용지도 배부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지난 5일 오후 실시된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를 위한 사전 투표에서 준비나 절차 미흡 등으로 전국 투표소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지면서 유권자들의 불만과 항의가 이어졌다.서울과 부산에서는 투표소 측 실수로 특정 후보에게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를 배부했다가 다시 수거하는 황당한 일도 발생했다. 대부분의 투표소에서 확진·격리자 기표소만 별도로 설치돼 이들의 신원 확인 및 투표용지 발급은 일반인 투표소에서 이뤄진데다가 확진·격리 유권자가 기표한 투표용지를 선거관리원이 받아 대신 투표함에 넣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혼란이 벌어졌다. 5일 오후 6시 40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4동 제3투표소 확진자·격리자 사전투표에서 유권자 6명이 새 투표용지가 아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등에게 이미 기표 된 투표용지를 받았다. 이들은 “신분 확인 뒤 투표를 하려고 임시 기표소 봉투 안에 든 투표용지를 꺼내다가 이미 특정 후보에게 기표된 것은 물론 세로나 가로로 접힌 자국이 선명한 투표용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당시 기표된 투표용지를 받은 한 유권자는 “대선 투표관리가 반장선거만도 못한 것 같아 화가 났다”고 말했다. 기표된 투표용지를 받은 6명은 다시 신분 확인을 거쳐 투표를 했다. 부산 선거관리위원회측은 “다른 확진·격리자들이 투표한 용지를 투표함에 넣어야 하는데 확진자와 격리자가 많이 몰려 혼잡하다 보니 투표소 사무원이 착각해 이를 다시 나눠주는 실수가 빚어졌다”고 해명했다. 5일 오후 6시쯤 서울 은평구 신사1동 주민센터에서도 확진·격리자 사전투표가 진행되던 중에 유권자 3명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투표된 용지가 든 봉투를 받았다. 이에 일부 유권자는 투표를 할 수 없다고 항의하는 등 혼란이 벌어져 투표가 잠시 중단됐다. 은평구 선관위 측은 “확진자들이 기표한 투표 용지를 참관인 등 관계자들이 쇼핑백 등에 담아 투표함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투표를 하면서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확진자들이 기표한 투표 용지를 투표함에 넣어야 하는데 기표가 된 용지가 들어있던 봉투와 투표용지를 실수로 다시 나눠 준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 우3동 투표소에서 확진·격리자들은 선관위 관계자가 “기표 용지를 박스에 담아 일괄적으로 투표함에 넣겠다”고 설명하자 “직접 투표함에 넣어야 정상”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한 유권자는 “신분증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대통령 선거가 이렇게 부실해서 되느냐”고 불만을 나타내며 투표를 거부하고 귀가하기도 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2동 사전투표소에서도 60대 한 남성 격리자가 “투표한 유권자가 기표 용지를 투표함에 직접 넣지 않으면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데 왜 이같은 방식을 택했는지 모르겠다”며 투표방식에 불신을 나타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한 사전투표소에서는 해가 진 뒤 추위에 떨며 기다리던 유권자들이 “모두 환자들인데 이런 추위에 밖에서 떨게 해도 되느냐”면서 “이럴줄 알았으면 투표하러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방식 놓고 전국 곳곳서 항의·불만 혼란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방식 놓고 전국 곳곳서 항의·불만 혼란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지난 5일 실시된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를 위한 사전 투표에서 준비와 절차 미흡 등으로 전국 투표소 곳곳에서 유권자들의 불만과 항의가 이어졌다.광주 서구 학생교육문화회관에 설치된 상무1동 사전투표소에는 실외에 확진·격리자 기표소가 별도로 마련됐지만 확진·격리자용 기표소만 설치됐고 투표 절차 진행을 위한 별도 준비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확진자 신원 확인 및 투표용지 발급은 일반 투표가 이뤄지는 곳에서 일괄적으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들은 확진자 기표소와 일반 기표소를 오가며 쉴 새 없이 신원 확인 절차와 투표용지 발급 절차를 진행했다. 기표를 한 투표 용지를 넣은 투표함도 일반 기표소에만 설치됐다. 확진·격리 유권자가 자신의 기표 용지를 운반용 봉투에 담아 선거관리원에게 전달하면 선거관리원이 대신 투표함에 용지를 넣었다. 전국 대부분의 사전투표소에서 확진·격리자 투표가 비슷한 절차로 진행되면서 확진·격리 유권자의 항의가 잇따랐다. 부산 해운대구 우3동 투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기표 용지를 박스에 담아 일괄적으로 투표함에 넣겠다”고 설명하자 확진·격리자들은 “직접 투표함에 넣어야 정상”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확진·격리자 일부 유권자는 참관인도 없이 어떻게 투표하느냐고 항의했다. 한 유권자는 “신분증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대통령 선거가 이렇게 부실해서 되느냐”고 불만을 나타내며 투표를 거부하고 귀가하기도 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2동 사전투표소에서도 60대 한 남성 격리자가 “기표 용지를 바로 투표함에 넣지 않고 보관됐다가 투표함으로 옮겨지는 과정에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데 왜 이같은 방식을 택했는지 모르겠다”며 투표방식에 불신을 표시했다.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현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는 “우리 투표용지가 투표함에 제대로 넣어지느냐”며 “내가 직접 투표함에 넣겠다”면서 투표사무원을 밀치는 등 항의 하기도 했다. 전북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후보자를 대리해서 각 정당 참관인들이 현장에서 투표사무원과 함께 감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투표용지가 중간에 분실되는 일은 없다”며 “투표함과 투표용지 발급 기계 설치 절차가 복잡해 임시 기표소에 기계를 추가로 설치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방역을 우선으로 투표 준비를 하다 보니 이같은 방식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며 “본 투표 날에는 투표용지를 발급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혼선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복잡한 신원 확인 절차와 투표용지 발급 절차 때문에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데 대한 확진·격리 유권자들의 불만도 많았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한 사전투표소에서는 해가 진 뒤 추위에 떨며 기다리던 유권자들이 “모두 환자들인데 이런 추위에 밖에서 떨게 하면 되느냐”면서 “이럴줄 알았으면 투표하러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전북지역 한 사전투표소에서 격리 가족과 함께 투표를 하러 온 한 유권자는  “오후 5시부터 투표를 할 수 있다고 해서 10분 일찍 왔는데, 추운 날씨에 50분 넘게 기다렸다”고 말했다. 광주와 고양 등에서는 확진·격리자 투표소 대기 줄과 일반 투표소 대기 줄에 대한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반 유권자가 확진자 대기 줄에 서있는 등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 하루10개씩 천차만별… 여론조사 신뢰합니까

    하루10개씩 천차만별… 여론조사 신뢰합니까

    바야흐로 선거 여론조사 전성시대다. 1987년 대선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선거 여론조사는 가가호호 방문하는 면접 조사를 거쳐 유선전화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대중화됐다. 번번이 결과 예측에 실패하면서 무용론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연령·성별·거주지 등의 정보가 담긴 가상(안심)번호가 도입되면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면서 공식선거운동 기간에 들어서는 하루 10건씩 조사 결과가 쏟아졌다. 언론들이 여론조사 인용, 보도를 너무 남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대 대선에서 여론조사 등록기관은 모두 89곳으로 21대 총선(79곳)보다 10곳이 늘어났다. 19대 대선(27곳)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렇다 보니 지난 1월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대선 관련 여론조사는 518건에 달한다. 하루 평균 약 8.3건이 쏟아진 셈이다. 영국계 리서치 회사 칸타(Kantar)의 한국지사인 칸타코리아나 프랑스계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 1974년부터 설립돼 소비자 조사를 진행해 온 한국갤럽 등 인지도가 높은 곳도 있지만,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생겨나는 곳도 있다. 물론 대선, 총선, 지선(지방선거) 등 선거철이 대목이지만 선거 관련 조사가 주요 수입원이 아닌 곳도 많다. 통상 업계 1, 2위를 다투는 업체의 경우 마케팅용 소비자 조사를 주로 하고 정치 관련 여론조사는 그다지 비중을 두지 않는다고 한다. 한 여론조사 업체 관계자는 “정치 분야에서는 지방 정부에서 발주하는 정책 관련 의식 조사나 컨설팅이 많고, 일반 기업들의 시장 조사 등이 더 큰 매출을 차지한다”며 “정치(선거 관련) 조사는 이름을 알리거나 회사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하는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영세 여론조사 업체는 총선이나 지선에서 비롯된 선거 여론조사가 주된 수입원이다. 조사 방법은 크게 전화면접+가상(안심)번호 조사방식, 자동응답(ARS)+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통상 전화면접은 1명당 1만원꼴로, 여론조사심의위가 선정한 표본인 1000명을 기준으로 하면 1000만원이다. 연령·거주지·성별 등 인구 규모에 비례한 정보가 담긴 ‘0505’로 시작되는 안심번호 단가는 올해 기준으로 319원이다. 1000명을 조사할 경우 통상 20~30배수의 안심번호를 구매하는데, 이 비용만 630만~950만원이 소요되는 셈이다. ARS 방식은 단가가 저렴해 신생 업체들이 주로 사용한다. 언론사가 여론조사 업체를 별도로 설립하기도 한다. 업체가 난립하면서 ARS는 200만~300만원 정도의 덤핑 가격에 조사가 가능하다. 실제로 ARS+RDD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 직원수를 기업정보 및 고용정보 사이트에서 찾아보면 리얼미터 18명, 한길리서치 6명 등 소규모로 운영된다. 반면 전화면접+가상번호 주력 업체의 경우 한국리서치 335명, 한국갤럽 203명 등 규모가 큰 편이다. 여론조사 기관이 난립한 배경에는 느슨한 등록 기준이 문제로 지적된다. 전화 면접·전화 자동응답 조사 시스템, 분석 전문 인력 1명 이상 등 3명 이상 상근 직원, 여론조사 실시 실적 10회 이상(설립 1년 미만은 3회) 또는 최근 1년간 여론조사 매출액 5000만원 이상, 조사 시스템·직원 수용이 가능한 사무소만 있으면 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앙선관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론조사기관 79곳 중 45개(57.0%) 업체가 조사분석 전문 인력을 단 한 명만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실적을 미기재하거나 매출 자료를 내지 않은 곳도 91.2%에 달했다. ARS+RDD 방식을 선호하는 신생 여론조사 기관들이 난립하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주요 여론조사 기관 중 리얼미터·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ARS를,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전국지표조사(NBS)는 전화면접 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다만 한국갤럽은 RDD 방식을 활용한다. 전화면접조사는 조사원이 직접 진행하기 때문에 응답률이 ARS 조사보다 비교적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응답률이 높기 때문에 중도층 여론을 살펴볼 수 있다. 다만 정치고관여층이 주로 참여하는 ARS에 비해 ‘모른다’고 답하는 비율이 높다. 반면 ARS 조사는 정치고관여층이 주로 참여하는 만큼 ‘모른다’고 답하는 비율이 낮다. 다만 소수의 견해가 전체를 대변하는 왜곡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응답률 또한 낮은 편이다. 하지만 정치고관여층의 참여비율이 높은 만큼 대통령 국정 운영이나 정당 지지율 등의 여론을 분석하기에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다. 선거운동기간 이 후보는 주로 전화면접 조사에서, 윤 후보는 ARS 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수치에 집중하기보다는 조사 방식에 따른 특징을 이해하고 추세를 따져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대진 조원C&I 대표이사는 “ARS와 전화면접의 가장 큰 차이는 응답자의 정치관여수준이 다르다는 것”이라며 “전화면접조사는 ‘모름’ 응답 비율이 높아지는 만큼 투표율이 높을 때는 ARS가, 반대로 투표율이 낮을 때는 전화면접이 더 현실을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 “포스코 제2 창업… 친환경 미래소재기업 도약”

    “포스코 제2 창업… 친환경 미래소재기업 도약”

    기존 경영 담당 인력 200명 중심친환경인프라·ESG팀 등으로 재편 ‘탄소 배출량 감축’ 과제 지적엔“2030년까지 2조 투자 20% 축소수소환원제철 상용화 가능성 검증”주주 주가·배당 불만 해소도 숙제포스코그룹이 2일 포스코홀딩스를 출범시키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1968년 3월 설립 이후 54년 만의 그룹 지배구조 변혁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포스코 역사에서 제2의 창업이 시작된 날”이라며 “포스코홀딩스의 출범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가 이뤄 낸 성공 신화를 넘어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포스코그룹으로 다시 태어나는 첫출발”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사업회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발굴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포스코홀딩스가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하는 포트폴리오 개발자, 그룹의 성장 정체성에 맞게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단위 사업 간 융복합 기회를 찾는 시너지 설계자,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체화해 그룹 차원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선도하고 조율하는 ESG 리더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기존 포스코에서 그룹 경영을 담당하던 인력 200여명을 중심으로 ▲경영전략팀 ▲친환경인프라팀 ▲ESG팀 ▲친환경미래소재팀 ▲미래기술연구원 등의 조직으로 재편됐다. 하지만 지주사의 비전인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거듭나려면 해결 과제도 많다. 포스코는 철강회사 특징상 탄소 배출량이 많아 저탄소·친환경 시대에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 이와 관련, 포스코그룹은 “철강 부문에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총 20% 절감을 목표로 2조원을 투자한다”며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모델인 ‘하이렉스’의 데모 플랜트를 구축해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의 소재지를 두고도 말이 많다. 지난 1월 임시주총에서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의 소재지를 서울에 두기로 확정했으나 지역사회와 정치권의 관여로 포스코 측과 지역사회는 내년 3월까지 포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포항 시민들은 주소만 옮긴 ‘무늬만 이전’이라고 지적하지만 주주들은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기술 혁신과 기업 경쟁력 향상에 반하는 결정이라고 반발한다. 주주들과의 관계 설정도 과제다. 포스코 주가가 전성기 때의 3분의1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나 회사가 과거에 약속한 ‘배당금 30% 수준 유지’ 식언과 관련해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야 한다. 이에 대해 포스코그룹은 “주력 산업인 철강에 친환경 소재라는 새로운 동력을 확보해 2030년까지 기업 가치를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 카카오 남궁훈 “텍스트·오픈채팅 활용한 메타버스로 해외 진출”

    카카오 남궁훈 “텍스트·오픈채팅 활용한 메타버스로 해외 진출”

    다음달 취임을 앞둔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미래 신산업이자 해외 진출의 키워드로 ‘메타버스’를 지목했다. 특히 로블록스·제페토 등 3D 아바타(분신)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과 다르게 카카오톡 채팅과 같은 텍스트를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로 차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남궁 내정자는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티미팅에서 “카카오가 어떤 방식으로 메타버스를 펼쳐 나갈까에 대한 고민을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남궁 내정자를 주축으로 카카오가 마련한 ‘V2TF’와 ‘OTF’ 등 2개 TF(태스크포스)는 각기 다른 방향성을 가진 메타버스를 준비하고 있다. 두 메타버스 모두 3D 아바타를 조종해 가상공간을 돌아다니는 기존의 메타버스와는 다르다는 것이 남궁 내정자의 설명이다. V2TF 메타버스는 롤플레잉(역할분담) 채팅 서비스로, 과거 텍스트 명령어를 입력해 즐기던 ‘머드게임’에 카카오톡 채팅을 결합해 이용자들이 소통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OTF 메타버스는 관심사로 모인 불특정 다수가 소통하는 카카오 오픈채팅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오픈채팅은 텍스트 없이 연예인 등 특정 관심사와 관련된 사진만 올리며 소통하는 ‘고독한 ○○방’처럼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음향 등 다양한 디지털 요소만으로도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남궁 내정자는 오픈채팅 기반 메타버스로 해외 진출 전략도 꾀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카톡 채팅은 지인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한국 지역 내에서만 통용될 수 있지만, 오픈채팅은 비지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셈법에서다. 나아가 해외 진출의 키를 카카오 본사가 강하게 쥐겠다고도 강조했다.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픽코마(웹툰)나 카카오게임즈재팬처럼 지금까진 각 공동체(계열사)의 전략하에서 해외 진출을 했다면, 이젠 (본사의) 중앙집중적인 해외 전략도 중요한 시점이라 판단했다”면서 “(오픈채팅 메타버스가) 해외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면 그 위에 얹어지는 웹툰,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확장에도 용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법정 최저 임금만 받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남궁 내정자는 “시장의 신뢰를 되찾고 시장 환경이 개선되면 카카오 주가 15만원은 다시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임기가 2년이기 때문에 2년 안에는 끝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근 대두되는 카카오의 사회적 책임론과 관련해선 “(올 초 신설된)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를 중심으로 사회적 책임이나 카카오 공동체 역할과 리스크를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3D 아닌 텍스트·오픈채팅 메타버스…카카오 ‘노림수’ 통할까

    3D 아닌 텍스트·오픈채팅 메타버스…카카오 ‘노림수’ 통할까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 온라인 티미팅 개최 다음달 취임을 앞둔 남궁훈 대표 내정자가 미래 신산업이자 해외 진출의 키워드로 ‘메타버스’를 지목했다. 특히 로블록스·제페토 등 3D 아바타(분신)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과 다르게 카카오톡 채팅과 같은 텍스트를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로 차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남궁 내정자는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티미팅에서 “카카오가 어떤 방식으로 메타버스를 펼쳐 나갈까에 대한 고민을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남궁 내정자를 주축으로 카카오가 마련한 ‘V2TF’와 ‘OTF’ 등 2개 TF(태스크포스)는 각기 다른 방향성을 가진 메타버스를 준비하고 있다. 두 메타버스 모두 3D 아바타를 조종해 가상공간을 돌아다니는 기존의 메타버스와는 다르다는 것이 남궁 내정자의 설명이다. 롤플레잉 채팅·오픈채팅 기반 메타버스 V2TF 메타버스는 롤플레잉(역할분담) 채팅 서비스로, 과거 텍스트 명령어를 입력해 즐기던 ‘머드게임’에 카카오톡 채팅을 결합해 이용자들이 소통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OTF 메타버스는 관심사로 모인 불특정 다수가 소통하는 카카오 오픈채팅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오픈채팅은 텍스트 없이 연예인 등 특정 관심사와 관련된 사진만 올리며 소통하는 ‘고독한 ○○방’처럼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음향 등 다양한 디지털 요소만으로도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남궁 내정자는 오픈채팅 기반 메타버스로 해외 진출 전략도 꾀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카톡 채팅은 지인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한국 지역 내에서만 통용될 수 있지만, 오픈채팅은 비지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셈법에서다. 남궁 내정자는 “70억 인구 중에서 지인 비율은 1%도 되지 않는다. 전체 시장으로 보면 1%도 안되는 지인 기반 네트워크만 (카톡이) 커버하는 상황”이라며 “카카오는 나머지 99%의 비지인 네트워크로 확장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밝혔다.나아가 전체적인 해외 진출의 키를 카카오 본사가 쥐겠다고도 강조했다. 현재 카카오는 웹툰이나 게임 등 콘텐츠 부문에서 일본 등 해외에 진출해 있지만, 각 공동체(계열사)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픽코마(웹툰)나 카카오게임즈재팬의 사례에서 보듯이 지금까진 각사의 전략하에서 해외 진출을 했다면, 이젠 중앙집중적인 해외 전략도 중요한 시점이라 판단했다”면서 “(오픈채팅 기반 메타버스가) 해외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면, 그 위에 얹어지는 웹툰,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확장에도 용이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어 카카오게임즈재팬과 카카오픽코마를 재무적으로 통합해서 일본 사업을 통합적으로 진행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카카오 주가 15만원, 임기 2년 내로… 앞서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법정 최저 임금만 받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남궁 내정자는 이날 “임기가 2년이기 때문에 2년 안에는 끝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15만원으로 설정했던 건 어떤 재무적 백그라운드(배경)가 있었다기 보단 과거 주가를 참고했다”면서 “과거 최고가가 18만원이었다. 카카오가 사회적 신뢰를 되찾고 시장 환경도 개선되면 15만원 정도는 다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근 대두되는 카카오의 사회적 책임론과 관련해선 “(올 초 신설된)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를 중심으로 사회적 책임이나 카카오 공동체 역할과 리스크를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같은 ‘옥상옥’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간 계열사 자율경영에 중점을 두고 성장했지만, 지난해부터 카카오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 중에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메시지가 많이 전달됐다”면서 “저희도 어느정도는 컨트롤적인 측면이 공존해야겠다는 문제의식을 느꼈다. 전면적으로 과거 삼성그룹처럼 비즈니스를 펼치겠다는 것은 아니고, 컨트롤타워가 없는 것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접근이라 봐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 “김혜경 ‘초밥 10인분’ 옆집에 갔나” vs “턱없는 소리”

    “김혜경 ‘초밥 10인분’ 옆집에 갔나” vs “턱없는 소리”

    국민의힘 “사실상 불법 선거캠프” 주장더불어민주당 “명백한 허위” 반박‘김혜경 논란’…“대응 시작하면 진흙탕 싸움”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초밥 10인분 주문’ 논란이 이른바 ‘이재명 옆집’ 의혹으로 확장되며 더불어민주당이 대응 정도를 두고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로 있을 당시인 20202년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이 후보 바로 옆집에 직원 합숙소를 차렸다는 보도 의혹에 휘말렸다. 또한 야당은 이 후보측에 ‘법인카드 유용’, 사전선거운동 의혹까지 꺼낸 상태다. TV조선은 전날 오후 뉴스 프로그램에서 2020년 8월 GH가 직원 합숙소용으로 경기도 수내동 아파트를 2년간 9억 5000만원에 전세 계약했으며 이곳은 이 후보 자택 옆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를 두고 국민의힘은 김씨가 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 배모씨를 통해 주문한 ‘초밥 10인분’ 등 많은 양의 음식이 바로 옆집 합숙소 직원들에게 제공한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GH 직원 합숙소를 불법 선거캠프로 활용했다는 의혹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선대위 공보단은 17일 오전 공지를 통해 “경기도시공사 직원 합숙소가 더불어민주당 선대 조직으로 쓰였다는 국민의힘 주장은 허위사실”이라며 “계속해서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지속하면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후보와 선대위 모두 경기도시공사의 합숙소에 대해 알지 못하며 공사 숙소에 관여할 이유도 없다”며 “또한 선대 조직을 분당에 둘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당시 GH 사장이었던 이헌욱 선대위 약속과실천위원장은 “원래 용도 그대로 판교사업단 직원들의 숙소로 (해당 아파트 호수를) 쓴 것이고 이 후보의 옆집이라는 것은 어제 (TV조선 뉴스)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이 후보와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TV조선이 해당 호수에 살고 있는 이에게 물었을 때도 그는 “(이 후보가 옆집에 살았는지) 몰랐다”고 주장했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직원들이 거기서 김씨가 시켜준 초밥을 먹었다고 하는데 턱없는 소리”라며 “우리는 법인카드가 없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도 전역에 공사 직원의 합숙소만 100여개에 달한다”며 “숙소를 전세로 얻은 것도 매달 월세를 내는 것보다 비용상 유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주택도시공사 합숙소와 관련한 국민의힘의 허위사실 유포에 관용 없이 법적 조치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씨가 지난 9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직접 사과한 만큼 ‘묻지마 식’으로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서는 무대응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여기에는 소위 ‘김혜경 논란’에 따른 악영향은 이미 여론지표에 다 반영됐다는 계산도 깔린 것이란 분석이다. 선대위 고위 관계자는 “이 문제는 정면으로 대응하면 제보자 쪽에서 살라미 전술을 쓰면서 계속 또 다른 의혹을 하나씩 제기할 것”이라며 “대응하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이 되면서 선거를 치를 수 없는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선 마냥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것이 선거 막판 패착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진위를 떠나 의혹 보도가 계속되고 여기에 야당이 올라타 공세를 이어가는 것 자체가 ‘반(反)이재명’ 성향 부동층 표심에 결정타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당 관계자는 “김씨가 공식 사과 이후 모든 일정을 접고 잠행하는 것은 등장 자체가 막판 득표전에 부정적일 수 있기 때문”이라며 “김씨는 뒤로 빠진다고 해도 선대위는 앞장서서 의혹에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 이재명·윤석열, 대선후보 ‘백브리핑’ 딜레마

    이재명·윤석열, 대선후보 ‘백브리핑’ 딜레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공식 일정 중간에 기자들의 즉석 질문을 받는 ‘백브리핑’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한때는 ‘백브리핑’을 하지 않겠다며 기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하고, 반대로 각종 현안에 대해 ‘백브리핑’에서 의견을 밝히며 적극적으로 활용할 때도 있다.    “대변인이 할게요.”(2021년 11월 11일, 이재명 후보)  이 후보는 대선 레이스 초반인 지난해 11월, 열흘간 기자들과 ‘백브리핑’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청년 가상자산을 말하다’ 간담회를 마친 후 전날 페미니즘 비난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한 것을 두고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이 후보는 “대변인이 할게요”라고만 답하고 자리를 피했다. 당시 기자들은 이 후보에게 ‘여기 있는 기자들이 2030인데 그렇게 얘기 안 하고 가시면 어떻게 하냐’, ‘5년 전에는 82년생 김지영 공유하셨잖아’라고 질문하며 항의했지만 이 후보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 후보가 돌연 백브리핑에 응하지 않은 배경은 이랬다. 11월 3일 경기 부천시의 한 웹툰 제작 스튜디오를 방문해 ‘오피스 누나’라는 단어가 들어간 웹툰 제목을 보고 “제목이 확 끄는데?”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고, 이 후보는 이후 12일까지 약 열흘간 기자들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잇단 실언으로 논란이 되자 최대한 발언을 조심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변가’인 이 후보는 원래 공식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주요 현안에 대해 문답하는 것을 즐겨왔다. 그러나 집권여당의 대선후보라면 무게감이 있어야 한다는 선대위의 의견에 따라 ‘백브리핑’을 돌연 중단했던 것이다. “누가 뭐라고 말했는데 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런 건 이제 그만 합시다.”(2022년 1월 23일, 윤석열 후보)  윤 후보는 지난 23일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국민공약 발표 행사를 마친 뒤 현안 관련 질의응답을 하려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기자가 ‘홍준표 의원이 불쾌감을 말하고 있는데’라며 질문을 이어가려고 하자, 윤 후보는 “그러니까 내가 이야기했잖아요”라며 더이상 답변하지 않았다.  뒤이어 여의도 당사에서 나오는 길에도 취재진이 ‘부인 김건희씨 통화 녹취를 MBC가 메인뉴스 프로그램에서 보도하는데 어떻게 보나’, ‘홍준표 의원 합류를 위해 다른 노력을 할 계획이 있나’ 등 질문했지만 굳은 표정으로 아무 답변을 하지 않았다. 윤 후보가 이날 ‘백브리핑’에 응하지 않은 것을 두고 당시 홍준표 의원과의 불화, 부인 김건희씨의 무속 논란 등과 관련해 껄끄러운 언급을 피하려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후보는 다음날인 24일에는 당사 출근길에 TV토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토론이요? 뭐 준비할 게 있어요?”라고 말하고 답변을 삼갔다. 이후 외교안보 공약 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에 부인 김건희씨의 녹취록 여파에 대해 “녹취록으로 상처받으신 분들에 대해선 국민 입장에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백브리핑’은 정치권에 있는 독특한 취재 문화다. 당대표, 최고위원 등 주요 정치인들은 기자들에게 각종 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자신의 생각을 답하고, 관련된 발언이 헤드라인으로 기사가 나가는 일이 흔하다. 최근 들어 장차 대통령이 될 대선후보가 모든 현안에 답변하는 것이 옳은가라는 의문도 제기된다. 정치권에 익숙하지 않은 윤석열 후보의 경우 적응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대선후보가 길거리에서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하는 모양새가 좋아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또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주로 상대방 대선후보가 이렇게 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라 의도와 다르게 기사가 나가는 일도 있다”며 “하루에 한차례 정해진 장소에서 백브리핑에 응하는 방식으로 정리를 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 “2050년 탄소중립” 외친 빅 오일들… 악마의 꼼수는 ‘디테일’에 있었다

    “2050년 탄소중립” 외친 빅 오일들… 악마의 꼼수는 ‘디테일’에 있었다

    “우린 미인대회 같은 경쟁은 안 합니다.”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잘나가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이었던 미국 최대 정유기업 엑손모빌의 대런 우즈 최고경영자(CEO)는 2020년 3월 투자자 설명회에서 배짱을 부렸다. 글로벌 경쟁사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로 줄이겠다는 탄소중립 목표를 앞다퉈 내놨지만, 엑손은 호들갑 떨지 않고 ‘소신’을 지키겠다는 선언이었다. 2년 뒤인 지난 18일(현지시간) 우즈 CEO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0)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기후위기에 책임 있게 나서라’는 주주들의 압력에 마지못해 꼴찌로 미인대회 참가 신청서를 써낸 셈이다. 거대 글로벌 석유회사를 일컫는 이른바 ‘빅 오일’들이 탄소중립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석유·가스의 생산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전 세계 에너지 분야 배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이들의 감축 전쟁은 전향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악마적인 디테일이 숨어 있어 ‘빛 좋은 개살구’라는 비판이 나온다. 대부분의 빅 오일이 내놓은 계획서는 전체 배출량의 10%가량만을 줄이는 불완전한 감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기업의 배출량은 성격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된다. 제품 생산 단계에서 직접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스코프1’,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와 동력원에서 나오는 간접 배출량은 ‘스코프2’, 판매된 제품이 사용되고 버려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등은 기타 간접 배출량인 ‘스코프3’로 분류된다. 탄소중립의 성패는 배출량이 절대적으로 많은 스코프3 영역에서 갈린다. 영국 정유사 셸을 예로 들면 2020년 스코프1에서 6300만t, 스코프2에서 900만t의 탄소가 배출된 반면 스코프3에서는 전체의 94.8%인 13억 400만t의 탄소가 발생했다. 하지만 기업들은 감축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생산단계(스코프1·2)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판매된 제품이 뿜어내는 온실가스는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미국 회사 코노코필립스는 지난해 지속가능보고서에서 “스코프3 단계 배출에 대한 책임은 인정하지만 우리가 생산한 원료가 다른 제품으로 어떻게 변형되고 소비되는지는 통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국내 최대 정유사 SK이노베이션도 “스코프3 영역은 명확한 가이드가 부재하고,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며 난색을 표한 바 있다. 배출량 제로 대상에 스코프3를 넣은 것은 셸, BP(영국), 토탈(프랑스), 에니(이탈리아), 에퀴노르(노르웨이) 등 유럽 5개 업체뿐이다.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구조적으로 감축하기보다는 대기 중의 탄소만 뽑아내 땅이나 바다 깊숙이 저장하는 탄소 포집·저장(CCUS) 기술 개발과 식목으로 배출량을 상쇄하려는 것도 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절대적인 배출량을 줄이기 어렵다는 이유로 생산 단위당 탄소발생량, 즉 탄소집약도(CI)를 줄이는 목표를 내놓는 것도 궁극적인 감축은 아니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천연가스 생산 1위인 러시아 가즈프롬, 중국 페트로차이나 등 비영미권 기업들이 탄소중립에 미온적인 것도 문제다. 블룸버그는 아람코의 온실가스 배출량 집계 방식을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페트로차이나는 스코프3 배출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가즈프롬은 10대 업체 중 유일하게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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