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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속세 폐지하자는데 美 갑부들 왜 발끈?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조6,000억달러 규모의 세금감면 방안의 하나로 상속세 폐지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자 미국의 대표적인 갑부 120여명이 발끈하고 나섰다. 일반인의 상식으로 볼 때 갑부들은 상속세 폐지를 적극 찬성할 것 같지만 이들은 상속세 폐지는 서민들의 납세 부담만가중시킬 뿐이라며 청원서를 제출한 것이다. 청원서에 서명한 갑부들은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석유왕 록펠러의 후손 데이비드 록펠러 2세,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의 부친인 빌 게이츠 시니어,사업가 아그네스군드,벤&제리의 창업자 벤 코헨 등이다.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은 빌 게이츠 시니어.그는 “상속세 폐지는 억만장자들의 자식들만 살찌울 뿐 힘겹게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들에게는 납세 부담만 가중시킨다”면서“특히 사회보장과 의료,환경보호 등 중요한 사회프로그램에대한 정부지원을 줄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또한 상속세를 폐지하면 억만장자들이 세금부담을 줄이려는 목적에서 자선단체 등에 돈을 쾌척하는,미국의 대표적 전통인 기부문화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원서에 서명하지는 않았지만 주식투자로 억만장자가 된워렌 버핏도 “미국은 부의 상속을 통해서가 아니라 노력이성공을 좌우하는 실력주의 사회”라고 전제한 뒤 “상속세폐지는 2000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장남을 뽑아 2020년올림픽팀을 구성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빌 게이츠도“회사일만 아니라면 ‘상속세 존속을 위한 백만장자 압력단체’를 결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버핏과 게이츠는 이미사후에 모든 유산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들은 상속세를 폐지하면 갑부들의 저축과 투자가 증가해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부시 행정부의 정책에도 의문을 품고 있다.즉 상속세 폐지는 소수 억만장자의 부만 증가시킬 뿐이기 때문에 다른 세금을 폐지하는 쪽으로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는 것이다.부시 행정부로서는 전혀 예상치 않은 복병을 만난 셈이 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경제 출발부터 비실비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경제가 새해 첫날 움직임부터 기력을 잃은 모습이다. 2일 개장된 미 증권시장은 첨단기업주들의 이익저하를 우려,다우존스 공업지수가 140.70포인트,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사상 7번째로 큰낙폭인 178.66포인트가 내려앉았다. 특히 첨단기술주들은 지난해 납회일에도 3.4%가 떨어진 이후 해를넘겨서도 추락세가 이어진 것이다.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인터넷 장비 거대기업인 시스코 시스템과데이터 저장기업인 EMC의 수익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시스코 주식값은 13%,EMC 주가는 18%나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441개 기업에 대해 이미 수익 악화 경고가 발동된 상황에서 이날의 하락은 투자가들이 장단기 경제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세계적 금융투자가인 조지 소로스가 전날 미 경제의 경착륙을경고한 이후 처음 개장된 증시라는 점에서 전문가들 역시 미 경제를낙관하지 못하는데다 상승 요인을 찾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분석한다. 여기에 미 제조업체들의경기를 전망하기 위해 전국 구매관리자 협회가 이날 발표한 제조업지수 역시 지난해 11월 47.7에서 12월에 43. 7로 크게 떨어져 경기를 위축시키는데 일조했다.소비자구매활동이 위축돼 기업 활동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hay@
  • 각국 전문가 새해 국제경제 전망

    새해 국제경제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다.미국경기의 후퇴 여파는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위기론’으로 이어지고 있다.경기가 둔화될뿐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세계경기가 하강국면에접어들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월가의 큰 손 조지 소로스는 1일 미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지적했다.그는 칠레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경제가 일정기간 경기둔화→침체→저성장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경기둔화를 맞을 것”이라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동남아 지역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아시아시장은 이미 침체됐기 때문에 파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며,세계경기의 둔화가 만성적 위기를 초래하지 않도록 국제금융기관들이 신흥국가에 대한 투자 촉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측의 현 경제에 대한 부정적 진단을 못마땅해 하는 로렌스 서머스 현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가 올해 완만한 성장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경기냉각은 불가피하지만 국채상환 등으로 장기금리를 내려 기업의 투자증대를 유도하면 저성장을 극복할 수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민간연구소 ‘A.G 에드워즈 앤드 선스’의 경제분석가 폴 크리스토퍼는 “지금 상황은 경기논쟁이 일었던 95년,98년과 비슷하다”며 “유가상승에 의해 경기가 정상적으로 둔화되고 있을 뿐 세계경제의 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럽경제에 대해 에드워드 조지 영국은행 총재는 “세계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큰 타격을 입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경제의 후퇴를 ‘수평선 너머의 가장 큰 먹구름’으로 표현하며 파장에 대비할 것을 경고했다.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재무장관도미국경제의 성장둔화가 자본시장의 흐름을 왜곡하고 주식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음을 상기시켰다. 아시아 국가에 대한 전망은 부정적이다. MIT대학의 돈 부시 교수는“부분적으로 플러스 성장을 하더라도 당분간 일본의 경기상승은 기대할 수 없다”며 “한국도 은행시스템의 문제와 기업의 악성적 재무구조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영국의 경제연구기관인 EIU사는 아시아 개도국의 2001∼2005년 연평균 성장률은 6.4%에이르겠지만 수출이 둔화되고 정정 불안과 구조조정 문제가 신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경제사정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경기의 후퇴 조짐은 다국적 기업들의 구조조정에서도 엿보인다. 제너널 모터스(GM)는 유럽지역에서 1년 6개월 동안 5,000명의 감원계획을 발표했다.프루덴셜 생보사는 재정부문 스탭의 75%를 줄이기로했다. 한편 기술주들이 미국증시의 침체를 주도했음에도 월가의 전문가들은 올해 유망업종으로 거품이 빠진 정보기술 및 미디어 관련주를 꼽았다. 백문일기자 mip@
  • 외국인 주식 투매자제 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97년 말 외환위기때처럼 국내에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이유는 외국인 투자자금의 성격이 외환위기 당시와는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래에셋증권은 24일 ‘원화약세가 외국인 매도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이유’라는 자료에서 “원화 환율 급등으로 외환위기 때처럼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자금이탈 현상이 생길 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지만최근의 외국인 자금은 97년과는 달리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그 원인을 “국내 주식투자자금 중 환율 등 컨트리리스크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섹터펀드의 비중이 확대되고 투기성이강한 헤지펀드 비중이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섹터펀드란 지역이나 국가보다는 개별 주식의 업종과 성격에 따라구별되는 부문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투자대상 지역 안에서의 개별국가 비중이나 개별국가 안에서 각 종목이 차지하는 인덱스 비중에따른 투자를 원칙으로 하는 지역분산펀드와는 다르다. 미래에셋증권은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 자금의 67%가 지난해 말 이후 신규편입된 성장형 펀드”라면서 “이들의 본격적인 매도세 확대 여부는 환율보다는 글로벌 기술주 주식의 자금환매 정도와기술주 비중이 높은 미국 나스닥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또 “97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촉발한 헤지펀드에 대한인식이 비우호적으로 바뀐데다 타이거펀드 해체,소로스펀드의 보수적인 투자방식 채택 등으로 국제시장에서 헤지펀드의 비중도 크게 줄었다”면서 “실제로 올 2분기 동안 헤지펀드에서 빠져나간 투자금액은 98년 이후 최대인 50억달러”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에 따라 환율 급등에 따른 외국인 주식자금 이탈현상은 97년보다 제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다국적 직접투자펀드 탄생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로스펀드와 세계적인 종합자산운용사인 캐피탈Z,서울증권이 참여하는 다국적 직접투자펀드가 탄생했다. 서울증권은 17일 이들 3자가 공동출자한 한국전문 직접투자펀드(프라이빗펀드)인 ‘서울Z 캐피털 파트너스 LP’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증권 강찬수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뉴욕에 본사를 둔서울Z 캐피털 파트너스 LP는 한국내 유망 중소형기업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다음달부터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미디어,소비재,금융서비스업 분야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초기 펀드 규모는 5,000만달러이며 투자실적 등을 감안해앞으로 1억∼2억5,000만달러 수준까지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펀드의 운용자문역은 한일투신의 투자자문 전문팀이 맡고 운용기간은 3∼7년으로 하되 10년까지도 연장할 예정이다.또 투자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사 등을 파견,경영 컨설팅 및 파이낸싱 업무까지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강 사장은 설명했다. 캐피털Z는 뉴욕에 본부를 두고 런던·홍콩 등에 현지법인을 갖고 있는 세계적인 종합자산관리 및 직접투자 전문기업이며 미화 44억달러(약 5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경제공부 합시다

    20세기 대표적 석학 가운데 한 사람인 미국 경제학자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교수가 애덤 스미스에서 케인스에 이르는 근대 경제사상을쉽게 풀어 지난 1977년 책을 내면서 붙인 제목은 ‘불확실성의 시대’였다. 당시는 냉전구도가 굳어질 대로 굳어져 세계가 동서 양 진영으로 나뉘어 있던 시대였다. 이 시기 개인과 집단에게 중요했던 질문은 “너는 누구냐”보다는 “너는 어느 편이냐”였다.사람들을 둘러싼 환경도 대체로 명쾌했다.그랬음에도 불구하고 경제현상을 설명하면서 학자는 ‘불확실성’이라는 용어를 썼다.경제란 예나 지금이나 불확실한 것인 모양이다. ‘동양의 진주’로 불리는 홍콩을 외지인들에게 소개하는 현지 책자들은 하나같이 재미있는 ‘신화’를 싣고 있다.물론 지어낸 이야기다 아득한 옛날 신들이 천상에 모여 세상을 창조하면서 정치,법률,사회문화, 도덕 등을 차례로 만들어 지구로 내려보냈다.그러던 어느 날제신(諸神)은 커다란 골칫거리에 맞닥뜨렸다.경제를 만들다 역부족을느낀 것이다. 회의를 거듭했지만 사안이 너무 어렵다보니 시원한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았다.궁리에 궁리를 거듭하다 지친 신들은 아시아대륙 한 귀퉁이에 딸린 섬을 지목해 그곳에서 생겨나는 것을 경제라고 부르기로 합의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홍콩이다.홍콩인의 자부심이 담긴 에피소드다. 오직 신만이 그 흐름을 아는 곳이 주식시장이며,투자의 귀재 조지소로스마저 심심찮게 창피를 당하는 곳이 국제 금융시장이라고 한다. 세계화가 깊숙이 진행되면서 제일 먼저 장벽이 허물어진 것이 국제자본시장이다.여기에 클릭 하나로 수천억원,수조원의 돈이 광속으로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일이 다반사가 되면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은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얼마 전 국내외 신문과 잡지에는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는 한 미국중년신사의 사진과 기사가 실렸다.2년 전 여름 세계 금융시스템을 일대 위기로 몰고 갔던 투자회사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LTCM)의 당시책임자 존 메이웨더는 4억달러 짜리 새 펀드를 조직해 금융계로 복귀하면서 “그때 나는 어리석었다”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했다. 당시 LTCM은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수 있는 한도까지 빌려 약 1조달러를 들고 전세계 각종 금융상품에 투자했다가 쫄딱 망해 미국을온통 뒤흔들었다.당시 LTCM의 투자전략팀에는 파생상품 운용 이론으로 1977년 노벨상을 받은 두 경제학자가 포함되어 있었다. 경제란 본래 어려운 것이다.우리 경제의 체질강화와 자기성찰을 위해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한 것 같다. 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
  • 소로스 ‘자본주의 붕괴 예견’ 오판 인정’

    [뉴욕 연합] 세계적인 투자자며 갑부 중 한사람으로서 2년전 세계자본주의 체제의 붕괴를 예견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조지 소로스가자신의 판단이 잘못됐었음을 인정했다. 소로스는 최근 발간한 ‘개방사회: 세계 자본주의에서 세계 민주주의까지’(퍼블릭 어페어스 프레스 출판사)라는 저서에서 자본주의가조만간에 스스로를 파괴하게 될 것이라고 했던 자신의 예견은 잘못된것이라고 밝혔다고 뉴욕 타임스가 13일자에서 전했다. 그는 그러나 자본주의가 견제되지 않을 경우 이 세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는 자신의 충고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는 1998년 러시아에 금융위기가 닥치고 세계 주요 금융시장들이크게 흔들리자 서둘러 발간한 ‘세계 자본주의의 위기: 위험에 빠진개방사회’라는 저서를 통해 자본주의의 붕괴를 예견했다. 소로스는 새로 낸 책 서문에서 과거의 주장과 관련 “정말 큰 창피를 당했다”고 서술한 후 자신이 두가지 점에서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한가지는 뉴욕과 워싱턴 관리들의 위기관리 능력을과소평가한 것으로 상황이 다급하게 돌아가자 미국의 금융당국은 신속하게 금리를 내리면서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 펀드를 지원함으로써 시장의 붕괴를막는 수완을 발휘했다고 회고했다. 두번째는 신기술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한 것으로,인터넷 등과 관련된신기술은 미국 내 생산성을 크게 높이면서 해외에서의 경기침체를 극복해 나갈 수있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 美·러 ABM 개정 이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모스크바·베를린 외신종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 낮(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 개발,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개정 등 군비통제 문제와 체첸사태를 비롯한 인권 문제 등 양국 현안을 집중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2차례의 공식 회담을 포함해 모두 6차례 회동,10시간동안마라톤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앞서 3일 밤에도 스트로브 탤보트 국무차관과 세르게이 프리호드코 외무담당 보좌관을 대동하고 약 3시간에 걸쳐 실무만찬을 겸한 비공식회담을 가졌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푸틴의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만난 양국 정상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 군비통제와 발칸,체첸 문제 등 국제안보 현안에 대해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BM 개정을 둘러싸고 두 정상의 의견이 팽팽히 갈린데다 북한 등의잠재적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미사일 요격시스템이 필요하며,이를 러시아가 양해해달라는 클린턴 대통령의 요청을 푸틴 대통령이강력히 반대,양측간에 커다란 의견 차이를 재확인해 협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러시아는 정상회담 직전까지도 미국이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 구축을 강행하면 미국과 맺은 모든 군비통제협정을 파기하겠다고 위협했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미국에 대한 북한 등 이른바 ‘불량국가’의 미사일 위협을 인정하고 있는 듯하다고 3일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을 수행,유럽을 순방중인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독일 공영ARD방송과의 회견에서 전날 미-러 공동 미사일방어망을 구축하자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과 관련,“푸틴 대통령이 미국에 대한 북한의 위협이 현존한다는사실을 인정하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다만 푸틴 대통령이 말하는 위협과 미국이 인식하고있는 위협이 과연 동일한 것인지가 문제”라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푸틴대통령이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구축 문제에 관해 미국과 논의하겠다는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5일 국가두마(하원)에 출석,미-러 양국관계와 국제문제를주제로 연설을 하고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과 만나 회담한 뒤 다음 목적지인우크라이나로 떠날 예정이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러시아 방문에는 190명의 미국 기자들과 조지소로스 ‘퀀텀펀드’ 회장 등이 동행했다. hay@
  • 소로스 몰락은 내분 때문?

    “시장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음악은 이미 멈췄는데 사람들은 모르고 여전히 춤을 추고 있는지도 모른다” 국제적인 큰 손 조지 소로스가 4월28일 나스닥 시장의 폭락으로 25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뒤 퀀텀펀드의 운용전략을 수정한다고 밝히면서 시장을 두고한 말이다. 24일자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0세기 투자영웅 워런 버핏,타이거펀드의 줄리안 로버트슨에 이은 조지 소로스의 ‘몰락’은 첨단기술주에 대한판단착오와 매도시점을 놓고 불거진 소로스와 제 2인자 스탠리 드뤼켄밀러간이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AWSJ에 따르면 소로스는 당초 인터넷을 비롯한 첨단기술주는 과대평가돼 있어 조만간 거품이 터질 것을 우려했다.줄곧 기술주의 펀드 편입비중을 줄이라고 펀드운용 총책임자이자 오랜 동료인 드뤼켄밀러에게 권했다.그러나 그때마다 드뤼켄밀러는 조금 더 보유할 것을 주장했고 결국 매도시점을 놓쳐엄청난 손실을 냈다. 드뤼켄밀러는 연봉 10억달러를 받는 월가에서도 알아주는 펀드매니저.그는소로스펀드의 베테랑 펀드매니저들과 작년말부터 올초까지 몇달동안 기술주의 급락에 대한 대비책을 논의했다.이들은 폭락의 전조를 어떻게 포착하고어떤 종목을 얼마나 빨리 처분할 것인가 토론만 벌였다. 드뤼켄밀러는 3월초 나스낙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을 때 “현재 시장의 움직임이 마음에 걸린다.보유물량을 떨어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펀드운용 일선에서 물러나 외국여행을 다니던 소로스도 정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기술주들의 거품이 조만간 꺼질 것 같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막상 3월 중순 기술주의 폭락이 현실화됐을 땐 속수무책이었다. 대책만 논의했을 뿐 여전히 첨단기술주와 생명공학주를 과대보유하고 있었고 구경제 관련주들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었던 것이다.5일 연속 나스닥지수가급락,수익률이 연초 대비 플러스 2%에서 마이너스 11%로 급락했다. 작년 7월이후 사들인 기술주 덕에 연말 수익률이 35%를 기록했을 때부터 기술주에 대한 과대평가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드뤼켄밀러는 일부의 직원의 매도 건의를 무시하고 나스닥의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자신의직감만 믿고 매도결정을 늦추다 실패,결국 4월18일 사표를 냈다.그날로 소로스펀드는 기술주들은 내다팔기 시작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NTSE회장 “닷컴 시대는 갔다”

    [뉴욕·워싱턴 외신종합] 리처드 그라소 뉴욕증권거래소 회장은 미국의 주가가 더 이상 지난 5년간 투자자들이 경험했던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고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 보도했다. 그라소 회장은 3일 한 유태인단체모임에 참석,현재 적자를 보고 있는 많은 인터넷 기업들이 도산할 것이며 ‘닷 컴’ 기업들은 ‘닷 곤’(dot-gone)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투자수익률은 20세기 수익률의 2배에 달했다고 지적하면서 “그같은 상황은 지속될 수 없으며 증권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우리들이 그런얘기를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전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 500 지수는 지난 94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26%씩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 1926년부터 1999년까지의 연평균 상승률 11.4%의 2배가 넘는수준이다. 그라소 회장은 사실상 수익기반이 취약한 인터넷 기업들이 뉴욕증시 상장이어려워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같은 평가는 최근 많은증시 분석가와 투자자들의 시각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투자전략가인 워렌 버펫 버크셔 해더웨이회장은 “앞으로 10년간 주식으로는 재미를 보기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 헤지펀드계의 큰 손인 조지 소로스는 4일 미국 증시의 최근 주가하락이 시장의 하락세를 의미할수도 있다고 말했다.소로스는 런던 주재 미국특파원단과 만나 “우리는 이미 하락세에 접어들었으나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이에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자신은 투자의 상당부분을 현금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자산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소로스는 다우존스 산업평균 주가지수가 전날331포인트나 하락한 것과 관련,미국 시장도 위험에 처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소로스는 “지금의 시장은 시장의 약세를 경험하지 못한 아주 젊은사람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말하고 회의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소매 투자가들이 하이테크 회사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 및 금리인상설과 관련,로버트 패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4일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현재 다소 우려스러운 상승압박 기미를 보이고있으나 인플레가 상승되고 있음을 알리는 확실한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책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정위원이기도한 패리 총재는 “우려스러운 인플레 징후가 있기는 하지만 결코 결정적인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재계에서는 FRB가 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측해왔으나 패리 총재는 FOMC의 정책은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기 때문에 “0.25% 포인트 선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 [외언내언] 타이거 파산과 APEC합의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와 선두를 다투던 타이거펀드가 파산에 직면,국제금융시장의 큰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 98년 9월 문을 닫은 미국의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에 이은 사상 두번째의 대규모 헤지펀드 파산이다. LTCM이 무너질 때 미국등 선진국 은행들이 긴급자금을 지원,시장혼란을 추슬렀던 것과는 달리 이번 타이거 도산설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 퍼지기 시작했으므로 세계경제에 주는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타이거는 줄리언 로버트슨회장이 러시아시장 투자에서 적잖이 손해를 본데다 인터넷·벤처업종보다 전통적인 굴뚝산업주(株)에 집착한 것이 결정적인파산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타이거펀드는 또 같은 계열펀드 이름도 재규어·퓨마·라이언 등 모두 고양잇과 동물인 것이 특징이다.세계금융시장을 정글삼아 넉넉한 먹잇감(연 26%의 고수익)을 즐기다가 주변 여건변화로 먹잇감이 없어져 죽게 됐다고나 할까. 그러나 이제 모든 헤지펀드들은 자신들의 투자실수 외에도 각국정부의 단합된 강력한 규제에 의해 설 땅이 좁아지게 됐다.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서울포럼에 참석한 21개국 고위 재무관료들이 31일 헤지펀드규제에 합의했기 때문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이날 오전 서울포럼 개막식에서 APEC역내(域內)의 금융위기 재발방지를 위한 ‘헤지펀드 모니터링채널’을 조속히 설치할 것을 제안한데 따른 것이다.미국 뉴욕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윌리엄 맥도너총재는 “김대통령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헤지펀드는 국제금융을 위협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헤지펀드(Hedge Fund)는 주로돈많은 부호들이나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모은 돈의 투자이윤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선물거래,주식·채권투자등에 동원되는 일종의 투자신탁으로 단기국제투기성자금인 핫머니의 대표격이다.글자 그대로 억지 직역을 하면 ‘손해방지기금’정도가 될 것이다.헤지펀드는 때로 두개의 얼굴을 갖기도 한다. 대부분의 외국자본이 투자를 꺼리는 후발개도국에 먼저 들어가 그 나라의 투자기반을 닦는 기능을 한다.그러나 대부분은 투기적 속성때문에 금융위기를부르는 위험한 존재로 기능한다.지난 97년 우리나라를 비롯,동남아시아 각국에 외환위기가 닥쳐왔을 때 조지 소로스가 공적(公敵)1호로 꼽힌 사실만 봐도 헤지펀드가 금융위기 유발의 주범으로 얼마나 많은 국제적 비난을 받는지잘 알수 있다.우리도 환란 발생당시 헤지펀드들이 위기를 더욱 부채질했던것으로 알려졌고 주식투자를 위한 외자유입이 활발한 점등을 고려,APEC의 헤지펀드 모니터링채널 설치와 함께 자체적으로 빈틈없는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禹弘濟 논설주간 hjw@
  • 금융계 헤지펀드 ‘주의보’

    ‘헤지펀드 주의보’ 국내 금융계에 헤지펀드 경계령이 떨어졌다.헤지펀드란 100명 미만의 소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각종 투자기법으로 운용한 뒤 투자실적에따라 배당하는 국제적인 사모(私募)투자펀드를 말한다. ◆단기투자 차익 노리는 핫머니성 자금=헤지펀드는 주로 금융기반이 취약한지역의 주식·외환시장에 단기투자를 통해 차익을 챙기는 일종의 핫머니성외국자금이다.그러나 국내에서 활동 중인 헤지펀드의 정확한 규모나 숫자는파악되지 않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최근 급격히 유입돼 국내 주식·외환시장을 교란하고 있는 외국계 자금이 대부분 헤지펀드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해말부터 코스닥시장에 투자되는 대부분의 해외자금은 미국계 헤지펀드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금융시장 교란=헤지펀드는 금융시장 체계의 허점과 틈새를 노리기 때문에 시장을 어지럽히는 것은 물론 개인투자가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주식 시장에서는 일부 종목을 시차를 두고 집중 매입,주가를 끌어올린 뒤 하루이틀 사이에 투매해 이익을 챙긴 뒤 주가를 폭락시키고 있다.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위기 직후 아시아에서 활동한 헤지펀드 규모가 10억달러대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60억∼70억달러 규모로 급증했다. 한국시장에는 현재 영국계 헤지펀드인 플래티넘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마이에셋을 통해 2억달러를 지난해말 투자했다.또 소로스펀드는 한국의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 1,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증권계에 알려져 있다.소로스는 서울증권에 20.1%의 지분을 갖고 있다. 특히 국내 금융시장은 총선을 앞두고 불안한 요소가 많고 주식시장이 활황국면이며,외환거래 규모가 적어 헤지펀드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규제대책 시급=이에 따라 내년부터 시행되는 2단계 외환자유화를 앞두고규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금융연구원은 “외환부문 건전성 규제 및대외자본거래 보고시스템 강화 등의 정책적 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권은 비거주자의 원화차입제한을 1억원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또 감독당국도 헤지펀드의 재무제표등과 신용도를 정밀 실사하고 원화차입 목적과 파생금융상품 거래에 대한 검사를 강화해야할 것이라고강조했다. 정부도 이에 대응,국내 금융기관들의 외화자금 건전성 규제강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성진기자 sonsj@
  • 외국인투자자 알아야 돈 번다

    “외국인은 한 명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외국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정작 외국인의실체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때문에 국내 투자자들은 외국인들을 뭉뚱그려 한 개의 투자주체로만 규정해왔다.하지만 실제 외국인들은 매우 다양한 성격의 펀드와 연·기금 등으로 구성돼 있다.삼성증권은1일 ‘외국인투자자에 대한 분석’이란 자료에서 외국인들을 획일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오류라고 지적했다. ◆외국인,다 똑같지 않다 우리나라의 외국인투자자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뮤추얼펀드(템플턴,피델리티 등)들로 50∼60%에 이른다.연·기금(JP모건투신,UN펜션 등)은 20∼30%,헤지펀드(소로스,타이거펀드 등)는 10∼20%를 차지한다.뮤추얼펀드과 연기금은 모건스탠리(MSCI)지수 등을 기준으로목표수익률을 정한다.헤지펀드는(우리나라의 투신사 처럼) 별다른 기준없이주관적인 목표수익률을 정한다. 외국인들은 또 투자철학에 따라 종목의 현재가치에 비중을 두는 쪽(템플턴,타이거펀드 등)과 성장성에 무게를 두는투자자(재너스,몽고메리 등)로 나눠볼 수 있다.전자는 주로 주가가 많이 빠졌을 때 주식을 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한다.후자는 인터넷 열풍이 본격화된 98년부터 우리나라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모건스탠리지수 편입비중에 주목 MSCI지수란 모건스탠리 투자금융사에서세계 각국의 주가를 종합해 고시하는 것으로,글로벌펀드들(특히 미국계)의거의 절대적인 투자기준이 된다.모건스탠리는 나라별로 지수 산정에 영향을주는 비중을 분기마다 정함으로써 외국인들의 주식편입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현재 우리나라에는 아시아 각국중 25%의 비중을 두고 있다.삼성증권 이남우(李南雨) 상무는 “2·4분기부터 우리나라의 편입비중이 20%정도로 줄어들기는 하지만,아시아로 유입되는 전체자금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실제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나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MSCI는 또 각 나라안에서 종목별로 편입비중을 고시하고 있는데,우리나라는70∼80개 종목이 편입대상에 포함돼 있다.코스닥종목은 아직 한 개도 편입대상이 없지만,올해말쯤이면 편입 종목이 나올 전망이다.편입 종목은 외국인들의 관심을 받기 때문에 주가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많다. ◆외국인 영향력 크다 외국인들은 현재 우리나라 상장주식의 20%이상,유통주식의 3분의 1이상을 보유하고 있다.특히 MSCI지수 편입비중이 높은 블루칩들을 주로 갖고 있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볼 수 있다. 외국인들은 비교적 장기투자를 한다.회전율이 국내 기관 및 개인의 20∼30%에 불과하다.때문에 주식보유를 ‘회사 소유’의 의미로 생각하고 있다.또현물과 선물을 연결시켜 투자하는 외국계펀드는 거의 없다.일부 헤지펀드와은행 상품계정들만 선물을 거래한다.따라서 선물이 하락했다고 해서 현물을팔아치우리란 법은 없다. 김상연기자 carlos@
  • 다보스 경제포럼 이모저모

    [다보스(스위스) AFP AP 연합] 세계경제포럼(WEF)회의가 열리고 있는 다보스에는 지난 29일 1,000여명의 시위대가 무역자유화 및 세계화에 반대하는시위를 벌이면서 차량을 파괴하는 등 경찰과 대규모 충돌을 빚은 뒤 경찰의경비가 크게 강화됐다.다보스 경찰은 폐막을 하루 앞둔 31일 현재 더 이상의 시위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은 WEF를 전세계적인 자유무역과 경제적 통합 공세를 강화하기 위한선전 마당으로 활용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빌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29일 포럼 기조연설에서 세계무역과 관련,개발도상국들이 제기하는 비난에 선진국들이 좀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우리가 현재 이곳에서 나오고 있는 비난을 부인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향후 몇년간 인터넷 콘텐츠 사업에진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30일 밝혔다.WEF에 참석한 게이츠는 기자들과 만나“마이크로소프트가 순수콘텐츠 사업을 위해 (다른 회사 지분을) 50% 또는 100% 소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순수 콘텐츠 사업에 진출하지 않더라도 인터넷의 다른 분야 기업들과는 계속 제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지펀드의 큰손인 조지 소로스는 30일 다보스 WEF에 참석,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발칸제국의 경제재건에 주도적이고 강력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소로스는 또한 유로화의 달러화에 대한 환율을 유지하기 위해 유럽연합과 미국간에 사전조율된 간섭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그는 “만약 사태가더욱 악화된다면 개입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다보스 WEF에 참석중이던 카말 하라지 이란 외무장관이 이란 망명자들로부터 페인트 세례를 받은 뒤 29일 황급히 다보스를 떠났다고 스위스 보안당국이 30일 밝혔다.아울러 31일 있을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하라지 장관의 보좌관 모하메드 후세인 아델리도 30일 다보스를 떠났다.
  • [시베리아 대탐방](5)국제화된 문화·예술도시 페름

    [페름 이도운특파원] 페름은 우랄 산맥 서쪽 기슭에 자리잡은 시베리아의대표적인 문화 도시다. 크고 작은 대학과 중앙광장의 오페라극장,남쪽 언덕의 박물관,까마 강변의쇼핑센터….페름시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상징물들이다. 특히 국립발레대학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모스크바 볼쇼이 발레단에서 활동하는 발레리나는 대부분 이 대학 출신이라고 한다.현재 한국 유학생은 없다고 대학 관계자는 말했다. 지난해 10월 30일 국립 페름대학을 방문했다.이곳에도 막 인터넷 바람이 불고 있었다.그러나 아직까지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컴퓨터를 구입할만한 경제적 여유는 없다.그래서 만든 것이 인터넷실. 페름대 본관 2층의 강의실 두개를 터서 만든 인터넷실이 마련돼 있다.인터넷실에 설치된 컴퓨터는 IBM 데스크탑 50여개.학생들은 일주일에 네 시간씩이용할 수 있다.날마다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학생의 대열이 인터넷실 입구에서 복도를 지나 계단까지 이어진다. 인터넷실의 책임자인 알렉세이 페를로프는 “이용료는 따로 없다”고 말하고 “하지만 전화 모뎀을 이용하기 때문에 속도가 늦다”고 설명했다.인터넷실에 컴퓨터를 제공한 인물은 미국의 조지 소로스라고 한다. 이날 밤 찾은 오페라 극장은 도시의 문화수준을 나타내줬다.입장료가 25루블,1달러에 해당한다.하지만 취재진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100루블을 지불해야 했다. 오페라의 수준은 모스크바에서 본 볼쇼이 오페라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중세 러시아 시대 몽골군과 전쟁을 벌이러 나간 ‘이고르’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린 오페라의 관객 가운데 절반은 10대였다.그들은 어려서부터 부모와함께 오페라나 음악회를 즐기며 예술적 감각을 키워나간다.경제적으로는 어렵지만 정신적으론 풍요하게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찾아간 페름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는 다양한 표현양식의 그림을 만날수 있었다. 안경 낀 여자가 새침한 표정으로 돌아보는 모습을 사진처럼 담은 전신초상화와 머리깎는 남자의 무표정한 얼굴을 세세하게 묘사한 그림은 ‘인물을 저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하는 느낌을 줬다. 페름은 또 시베리아에서는 드물게 국제화된 도시다.16만4,000㎢의 면적에 300만명이 사는 페름 주에 미국,독일 등 외국과 합작해서 만든 기업이 360개나 된다. 10월29일 오전 페름 주의 국제경제국장인 조토프 스테파노비치의 사무실을방문했을 때 예상치 못한 광경이 벌어졌다.책상 위에 태극기와 러시아 기(旗)를 나란히 세워 놓은 것이다. 알고보니 페름시는 지난해 대구광역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한다.그 때 구한 것이겠지만 한국에서 온 기자와 만나는 자리에 태극기를 놓을 정도로 그들은 국제적인 감각을 갖고 있었다. 스테파노비치 국장은 석유 채굴과 석유화학,첨단기계 설비 제작,발전 등이주요산업이라고 소개했다. 석유 생산량은 1년에 1,000만t이며 석탄과 금,구리 등 광물도 매장량이 풍부하다.파타시움이란 이름의 비료가 화학공장에서 생산되며,로켓과 비행기부품도 만든다고 스테파노비치 국장은 설명했다. 그는 “전자와 통신 분야에서 한국기업과 협력하기를 원한다”면서 “모스크바를 거치지 말고 이곳으로 직접 오라”고 말했다.전자 분야의 협력,그리고 모스크바를통하지 않은 직접 투자 혹은 합작사업.그것이 시베리아의 모든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바라는 한국과의 협력 형태였다. 까마강이 도시를 가로지르는 페름시와 그 주변에는 2,000개가 넘는 호수가흩어져 있다.호수마다 경관이 매우 뛰어나다. 호수 주변의 숲속에는 호랑이와 곰도 산다고 한다. 페름주에서도 그 경관을 이용해 관광사업을 하려 하지만 자금과 노하우가없어 아직 일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외국의 대형여행사와 손잡고 일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현재 시에 인접한 호숫가는 시민들의 주말 휴양지인 러시아식 주말 농장인 다차가 차지하고 있다. 페름은 UFO(미확인 비행물체)가 출몰한 지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페름시에서 동쪽으로 150㎞ 떨어진 곳에 말룝카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1983년 4월소수민족인 한티족이 사는 이 마을 상공에서 환한 빛이 내려오는 것을 바추린이라는 남자가 목격했다고 한다. 실제로 당시 시계가 2시간 30분이나 시간을 뒤로 돌리는 등의 이상현상이 나타났다고 한다.이런 사실이 알려져 그날 이후 미국과 폴란드 등 각국으로부터 과학자와 탐험가들이 찾아왔다.페름에서는 교사인 니콜라이 수보틴이 홈페이지(http://ufo.psu.ru)를 만들어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수보틴은“지난 80년대까지는 정부에서 일부 예산을 지원하기도 했으나 90년대 이후경제난으로 지원이 끊겨 연구가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연구를 하는 미국이 이곳에 대해 더 많은정보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awn@ *페름대학생들 “인터넷·디스코가 우리 관심사” “인터넷과 디스코 테크” 예카테린부르그의 우랄공대 화학과 3학년생인 세리나 슈로바(19)는 요즘 대학생들의 관심사를 이렇게 두가지로 요약했다. 슈로바는 “러시아의 인터넷 사용인구는 전체의 3%로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면서 “너무 비싼 게 문제”라고 말했다.우체국에서 140루블을 내고인터넷 카드를 사면 하루 1시간씩 15일 정도 쓸 수 있다고 한다. 슈로바는 요즘 친구들과 자주 가는 디스코 테크가 ‘에크란’과 ‘인젤리옹’,‘엘도라도’라고 일러줬다. 이 가운데 엘도라도에가보았다.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호숫가에 세워진 2층짜리 카지노 건물의 윗층에 디스코 클럽이 있었다.200평 정도 되는 크기였다.무대 시설이나 조명은 ‘코파카바나’같은 80년대 서울 종로의 디스코 테크를 연상케 했다.1인당 30루블(1,300원) 정도의 입장료를 내면 맥주나 오렌지 쥬스 등의 음료를 제공 받는다.러시아의 대학생과 젊은이들은 보드카를 많이 마시지 않는다.맥주를 들고 다니며 음료처럼 마시는 광경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대형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탤런트 전지현이 전자제품 광고에서 춤을 출 때 배경음악으로 깔렸던 테크노 음악이었다.러시아 젊은이들은 키카크고 덩치가 좋다.그래서 그들의 춤을 추는 몸짓은 크고 화려해보인다.땀을뻘뻘흘리며 춤에 몰입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세계 공통인 것 같았다. 엘도라도를 나와 외국인을 주고객으로 하는 시내 중심부의 ‘말라히트’나이트 클럽을 들렀다.값만 비쌀뿐이지 그곳에서는 엘도라도와 같은 환희와 열기는 찾을 수 없었다. 국립 페름대 본관 2층의 언어학과 강의실.한국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에서도어문학과 학생은 대부분 여학생들이다. 수업을 기다리던 3학년 마샤 마리아 빌라비예바는 영어에 관심이 많다.그녀는 “대학을 졸업하면 번역이나 통역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빌라비예바의 학우들도 영어와 남자친구,여행이 주요 관심사라면서 졸업한뒤 외국인 회사에 취직하기를 희망했다. 러시아의 여대생들은 대부분 미인이다. 비싼 옷이나 화장품은 없지만나름대로 멋을 잘 낸다. 국립우랄대에 다니는 한 학생은 “여대생의 반은 열심히 공부하고,반은 열심히 멋을 내서 돈 많은 노브리 로시스키(러시아의 신흥 부유층)와 결혼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러시아 대학가에서는 “여성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국립우랄대학의 한 여성학 교수는 강의시간에 “러시아 남자의 반은 감옥에 들어있고,나머지 반은 알콜중독자”라면서 “남자가 없으니 여자가 나서 러시아를 살려야 한다”고 열변을 토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국인 유학생 정영아(국제관계학부)·고향아(역사학부)씨는 전했다. 러시아에서는 17세가 되면 대학에 입학한다.그 전에 6,7세에 학교에 들어가 11학년의 초·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친다.20세 전후가 대부분 결혼을 한다.대학생 부부가 많다.학비와 생활비는 직접 벌지 않고 부모가 대준다.그래서러시아의 서민층 부모들은 생활고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 현대 투자클리닉이 말하는 실패막기

    주식투자의 기본은 위험관리다. 요즘처럼 증시 주변상황이 가변적일 때 위험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백발백중 낭패를 보게 된다. 현대증권 투자클리닉센터(원장 金智敏)는 개인투자자들의 실패원인을 원금집착증,수익조급증,물타기증,한탕선호증으로 나눠 그 사례와 처방전을 제시해 관심을 모은다. ■원금집착증 손해보고는 절대 팔 수 없다는 부류.주가가 계속 떨어져도 처분할 엄두를 못낸다. 주부 김모(52)씨는 89년 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기록하자 은행주식 1억원어치를 샀다.그뒤 주가는 하락했지만 때가 되면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서 10년정도 보유했다.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해당 은행이 10분의 1 감자를 실시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았다.김씨는 지난 7월 1,000선을 회복하자 왠만큼손실을 회복했을 것으로 보고 평가금액을 확인했다.그러나 계좌에 적힌 평가금액은 300만원에 불과했다. 우량주라도 주식을 살 때는 미리 감수할 수 있는 손실폭을 정해 놓고 철저히 손절매를 해야 한다. ■수익조급증 주가가 조금만 오르면 팔아 치우는 바람에 주가 급등으로 기대이상의 수익을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직장인 정모(41)씨는 적금탄 돈으로 지난해 8월 증권주 1,000주를 주당 8,100원에 샀다.주가는 횡보를 거듭하다가 지난해 10월부터 급등세를 탔다.더이상 오르겠느냐는 조바심이 일어 1만6,000원에 모두 팔아 치웠다.원금대비100%에 가까운 수익률을 냈지만 그뒤 이 종목은 6만원까지 올라갔다. 세계적인 투자자인 미국의 조지 소로스도 주가는 럭비공처럼 방향을 모른다고 실토한 적이 있다.주가는 오를 때 한없이 오르고 내릴 때는 끝을 모른다. 오를 때는 일정비율을 정한뒤 초기보다 투자규모를 줄여야 한다.투자규모를줄이는 것은 주가하락에 대비해 순차적으로 매도하기 위한 것이다. ■물타기 선호증 주가가 어느 정도 내리면 바닥이라고 판단,매입단가를 낮출 목적으로 추가매수에 나서는 사람이 많다.그러나 증시의 대세가 하락기에 접어들면 끝을모르고 내리기 마련이다. 주부 이모(32)씨는 지난 1월 남편 몰래 1,000만원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했다.은행주 2,000주를 주당 3,000원에 사들였다.한번에 전부 투자하면 위험하다는 생각에서 여유돈을 남겼다.주가는 6월 들어 2,500원까지 떨어졌다.매수단가를 낮추기 위해 1,500주를 추가로 샀다.그러나 주가는 1,700원에서 오르지 않고 있다.이씨는 원금만 되면 팔고 다시는 주식을 하지 않을 작정이다. 이는 위험관리를 전혀 모르는 투자법이다.주가가 빠질 때 물타기는 밑 빠진독에 물 붓는 격이다.내리는 주식에 손을 대선 안된다. ■한탕선호증 증시 관계자의 추천을 받거나,획기적인 제품이 나온다는 등의 뜬 소문을 듣고 특정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경우이다.단기투자로 한목 벌어보자는 생각에서다. 요즘처럼 변동성이 큰 장에서 한탕해 보자는 생각은 실패의 첩경이다.아무리 적은 금액을 투자하더라도 2∼5종목으로 나눠야 한다.상승 종목은 일정비율 만큼 추가 매입하고 하락 종목은 당초 설정한 손실폭을 근거로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문의는 (02) 567-4411. 박건승기자 ksp@
  • 대기업 ‘가치PR’ 로드쇼 행렬

    대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투자유치를 위한 해외 로드쇼(기업설명회)를 잇따라 여는가 하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아 총수들의 해외출장도크게 늘고 있다. 연말까지 재무구조개선을 통해 구조조정을 마무리짓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LG그룹은 12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서울과 홍콩,런던,뉴욕 등 세계 주요 금융도시를 순회하며 로드쇼를 갖는다. 12일에는 LG화학과 LG정유,LG전자,LG정보통신,LG전선,LG건설 등 주력 6개사 및 구조조정본부,LG경제연구원이 함께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가졌다.이어 15일에는 홍콩,18일에는 런던,22일에는 뉴욕에서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초청해 로드쇼를 갖는다. 해외로드쇼에는 조지 소로스와 타이거,모건 스탠리,골드만 삭스,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등 세계 굴지의 기관투자가들을 비롯한 700여명의 금융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LG는 로드쇼에서 구조조정 성과와 경영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 현황을 설명해 주식가치를 높이고 자금조달 여건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현대그룹도 오는 25일부터 2주동안 홍콩,싱가포르,영국 런던,독일 프랑크푸르트,미국 보스톤·뉴욕에서 순회 구조조정 로드쇼를 연다. 이번 로드쇼에는 현대자동차,현대건설,현대전자,현대중공업,현대상선,현대종합상사,경영전략팀 등 7개 계열사 또는 부서가 참가한다.박세용(朴世勇)구조조정본부 회장,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이계안(李啓安) 현대자동차 사장 등 사장단이 참석해 국내외 시장 전망과 구조조정 현황,재무구조 개선 방안 등을 발표한다. 삼성물산도 내달초 국내 증권사가 주관하는 유럽 투자설명회에 참가,자사의 수익성 및 미래 발전 가능성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해외 투자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SK의 경우 이달들어 손길승(孫吉丞) 회장과 최태원(崔泰源) SK㈜ 회장이 번갈아 제네바 정보통신 박람회에 참석하고 있으며 에릭슨,노키아 등 주요업체 관계자와도 면담할 계획이다. SK는 중국 정보통신 및 에너지화학 시장 진출을 위해 손 회장과 최 회장이올들어 모두 3차례 중국을 다녀왔으며 지난 1일에는 베이징에 중국사업기획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손성진김환용기자 sonsj@
  • 외국계 자본, 금융시장 급속 잠식

    외국계 금융기관의 국내 진출이 확대되면서 국내 금융시장 잠식 등에 대한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1대주주가 외국계인 은행은 외환(코메르츠)과 국민(골드만삭스),한미(BOA) 3곳이며 외국계에 경영권을 넘긴 증권사도 대유(리젠트 퍼시픽),굿모닝(H&Q),서울(퀀텀이머징펀드),조흥(KOO그룹) 등 4군데나 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외국계의 국내금융업 진출현황과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외국 금융기관의 진출은 국내 금융기관의 부실해결과 금융시스템선진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기업 경영간섭의 강화와 금융정책의 실효성 약화라는 부정적인 면도 적지 않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경우 지난 4월 국민은행에 5억달러를 투자해 1억달러(9월13일 종가기준)의 미실현차익까지 올렸다. 외국증권사는 지난 7월말 현재 21개사로 97년 이후 늘지는 않았지만 외환위기 이후 증권업의 진입장벽 철폐와 외자유치 노력으로 기존 증권사에 외국인의 자본 및 경영참여가 대거 이뤄졌다.서울증권이 조지소로스의 퀀텀이머징펀드에 경영권을 넘긴 것을 비롯,외국계금융기관이 국내 7개 증권사에 지분및 경영참여를 하고 있다. 보험의 경우 뉴욕생명이 국민생명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고 독일의 알리안츠는 제일생명을 인수했다.미국의 메트로폴리탄,프랑스의 AXA,미국의 AIG도 국내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외국계 금융기관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높아져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여·수신고 점유율은 97년말 1.8%에서 작년말 2.5%로,특히 수신고 점유율은 0.8%에서 1.4%로 높아졌다. 외국 증권사 국내지점의 국내시장 점유율도 96년 3.4%,97년 4.3%,98년 6.2%,99년(1∼7월) 7.0%로 증가세다.특히 외국인이 1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고있는 증권사를 포함할 경우 시장점유율은 18.2%나 된다. 외국계 생명보험사의 시장점유율도 97년말 1.3%에서,98년말 1.9%,99년 6월말 현재 2.2%로 급상승했다. 연구소는 “이들 선진금융기관이 소매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면서 국내 금융기관의 우수두뇌를 스카우트할 경우 고용시장의 교란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추승호기자 chu@
  • 金대통령 6∼30대그룹 총수 간담 대화록

    8일 청와대에서 가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6∼30대 그룹 대표 30명의 오찬 간담회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준용(李埈鎔) 대림회장 석유화학분야에서 한국화약과 전문화·대형화를추진중이다.구조조정과 전문화·고부가가치를 위한 기술도입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건설도 통폐합을 통해 합리화하고 있다.서울증권의 경우 소로스에게경영을 위탁하고 자본을 유치하고 선진경영기법을 배우고 있다. ?김승연(金昇淵) 한화회장 IMF과정에서 노사가 회사를 살리자는 일념으로,합의를 이뤄내 구조조정을 원활히했다.석유화학은 과당경쟁,중복투자를 하는기업을 중심으로 빅딜을 진행했다. 큰 피해자는 지난 20∼30년 동안 석유화학을 이끌어온 기업이다. ?장상태(張相泰) 동국제강회장 과거 일본은 우리에게 기술지도를 했으나 포항제철 등장 이후 우리를 견제해 왔다.그러나 최근 한국투자에 관심을 갖고있다.원료공급 등에서 좋은 협조관계를 기대하고 있다. ?조동만(趙東晩) 한솔 부회장 신문용지 공장을 매각하고 종업원 고용도 안정시켰다.통신과 제지분야에서외자를 유치해 경영성과를 높였다.전주공장은외국 투자기업이 33%를 재투자해 대폭의 해고도 없었다. 외자유치를 통해 대외적 신뢰도 높아졌다. ?현재현(玄在賢) 동양 회장 자본과 토지,노동이 전통적인 경제 요소였는데이제는 지적요소가 새 원동력이 되고 있다.지식을 기반으로 한 창조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우리회사도 이같은 모델을 발전시키고 있다.이것 없이는진정한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손경식(孫京植) 제일제당회장 제약과 생명공학부분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수출도 활발하다.생명공학은 우수한 두뇌가 많은 한국이 세계수준에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세계적인 생명공학 산업을 발전시키겠다.제약산업도국제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현재의 9%인 연구개발비를 선진국 수준으로 늘리고 연구과제를 핵심부문에 집중하겠다. ?김주채(金柱采) 아남 부회장 IMF때 거의 부도날 뻔한 회사가 광주 반도체공장을 매각하고 외자를 유치한 결과 튼튼해질 수 있었다.매각비용을 부채상환에 사용함으로써 부채를 20% 이상 줄였다.그후 세계시장의 수요가 늘어나고 금리가 내려 경상이익을 보고 있다. ?김대통령 오늘 여러분들을 만나게 된 것은 아·태경제협력체(APEC)에 가기전에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다.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노동자, 정부는고통을 경험했고 여러분의 희생과 어려움도 있었다.국민들이 돌반지 등을 내놓으면서 협력했고 근로자들도 힘을 모았다.기업인들이 주도하고 정부가 노력해서 외환위기를 극복해냈다. 금융 등 4대개혁을 성실하게 추진한 결과다. 기업인들도 경영개선과 외환위기 극복에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빨리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던 것은 국민,근로자,기업,정부가 합심한 노력때문이었다.정부도 환율 적정선의 유지,금리인하,물가 안정에 심혈을 기울였다.기업들의 자구노력도 있었다.이런 것들이 어우러져서 오늘의 결과를 오게 했다. 많은 고통을 경험했지만 결과는 기업과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역사상 최대의 흑자를 내고 있다.개혁이 얼마나 필요하고 이득이 되는 것인지 알수 있다.그러나 지금은 아직 절반의 성공이다.이것으로 만족해선 안된다.최근 경제와 수출이 성공하자 일부에선 너무 안심하거나 해이해지는 분위기가있다.우리가 세계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것은 아니다. 강원도의 옥수수도 구멍가게도 경쟁해야한다.현재의 경제회복에 만족하지말고 세계경제와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지금 잘못하면 제2,제3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철저하게 노력해야한다. 최근 일부에서 외환위기가 극복되니까 외국투자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외국투자는 많은 이점이 있다.원금과 이자를 부담할 필요가 없다.투명성,세계 시장의 접근가능성,국민들에게 일터도 제공한다.외국에게도 국제적인 신용평가가 높아지고 주가도 오른다.일석오조인 셈이다.기업주들의 재산가치도 높아지게 된다.외국투자가 들어오면 재산가치가 높아진다.이런 점에서 부작용을염려할 필요도 없다. 특히 대기업은 중소기업과 함께 동반자정신으로 협력해야 한다. 무한경쟁시대에 노사관계는 중요하다. 특히 노동자들에게 앞으로 중산층이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어야 한다.미래경쟁시대에 자신을 갖고 나갈 필요가있다. 정리 이석우기자 swlee@
  • 유동성 위기설 타이거펀드 수상하다 /SK텔리콤 액면분할 부결로

    미국계 대형 단기투기자본인 ‘타이거펀드’의 유동성 위기설이 퍼져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타이거펀드는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적인 헤지펀드로 국제금융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이 펀드가 우리나라에 투자한 돈을 일시에 빼내갈 경우 주가하락과 환율급등을 불러올 우려가 있다. 이와 관련,SK텔레콤은 이날 타이거펀드가 요구한 주식액면분할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움직임이 수상하다 타이거펀드는 지난 26일 SK텔레콤 주식을 1조원어치나팔았다.또 이날 외환시장에서 5,000만∼1억달러 어치의 원화를 팔고 달러를산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5일에도 7,000만달러 가량을 환전했다.이런 상황에서 만일 타이거펀드가 SK텔레콤 매각대금(약 8억달러)을 한꺼번에 환전할 경우 외환시장(1일 거래규모 약 16억달러)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위기설 실체는? 타이거펀드는 위기설이 불거지자 27일 “아시아에서의 투자비중을 다소 줄이려는 것일 뿐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밝혔다.그러나 전문가들은 타이거펀드가 지난해부터 많은 액수의 엔화를 빌려 투자에 나섰는데 최근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엄청난 손해를 본 것은사실이라고 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은 ‘설(說)’로 여기는 분위기다.교보증권 김승익(金承翼)과장은 “위기설이 처음 나온 게 지난 5월쯤인데 여지껏 별일이 없는데다 타이거펀드가 돈을 완전히 빼내가지 않은 점으로 봐서 현재로서는 루머차원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액면분할 부결 SK텔레콤은 27일 본사 20층 대회의실에서 임시주총을 열고타이거펀드가 요구한 주식액면분할건을 상정,표결에 부쳤으나 부결됐다고 밝혔다.참석 주주중 참여연대와 타이거펀드 등 소액주주측인 48.43%가 찬성했으나 대주주측 51.09%가 반대해 부결됐다. SK텔레콤의 조정남(趙政男) 사장은 표결에 앞서 “현 시점에서 액면분할을할 경우 최대 주가상승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반대의사를 밝혔다.조 사장은 그러나 “여건이 호전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주식가격을 극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여 연내 액면분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임시주총은 사외이사와 타이거펀드가 제출한 SK그룹 손길승(孫吉丞) 회장의 이사해임안도 부결시켰고,회사측이 추천한 이상진씨(미국소재 벤처회사 사장)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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