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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갑부들 “상속세 폐지 반대”/워렌 버핏·조지 소로스 등 “상속자 귀족계급화 막자”

    |워싱턴 AFP 연합|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감세안이 상대적으로 부자들에게 유리하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미국의 유명 갑부들이 상속세 폐지에 반대하는 청원운동을 더욱 맹렬히 전개하고 있다. 2년 전 부시 대통령이 감세안의 하나로 상속세 폐지법안을 마련하면서 시작된 이 운동은 최근 미국 정부가 경기부양대책 차원에서 세금 감면 확대를 추진하자 이를 계기로 ‘부(富)의 불균형 완화’라는 대의를 앞세워 상속세 폐지를 막기 위한 여론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속세 폐지 반대 청원에 서명한 이들중에는 록펠러가(家)및 루스벨트가 사람들과 영화배우 폴 뉴먼,언론재벌 테드 터너,국제투자가 조지 소로스,워렌 버핏,윌리엄 H 게이츠 2세(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부친)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의 기본 인식은 상속세가 경제적 불균형을 완화하고 부를 상속받은 사람들의 ‘귀족계급화’를 막는 수단이라는 것. 소로스는 13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빈부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세상에 살고 있고 이것은 우리 사회의 건강에유익하다고 볼 수 없다.”면서 “상속세의 폐지는 이런 경향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상속세 폐지가 자선단체 기부 의욕을 떨어뜨리는 한편 국가 재정적자 때문에 경제에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줘 결국 금리가 오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로스는 “세금은 죽음과 마찬가지로 유쾌하지 못한 현실이지만 세금이나 죽음을 폐지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상속세 폐지론자들은 중소기업이나 가족 농장들은 가족 중 한명이 세상을 떠나는 경우 상속세 때문에 기업 자체를 매각해야 하는 경우까지 생긴다면서 상속세는 “죽음의 세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상속세 폐지 반대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책임있는 부(富)’연합의 척 콜린스 씨는 이제는 국가재정이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던 2년 전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美ABC 선정 올 최악의 경제예측 - 주가 오르고 경제 회복된다?

    (뉴욕 연합) 연초 낙관적인 전망이 홍수를 이뤘지만 올해 미국 경제 성적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 미 ABC방송은 27일(현지시간) 올해의 ‘가장 어리석었던 예측’ 5가지를 선정,발표했다. ◆주가 오른다 미국 주식시장에 관해 최대의 낙관론을 펼친 전문가는 90년대 말 주가 상승을 알아맞혔던 골드만 삭스의 전략가 애비 코언이었다. 그녀는 당초 다우존스종합지수가 1만 1300으로 한 해를 마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가 10월에는 1만 800으로 예상치를 하향조정했다.그러나 27일 다우지수는 8303.78에 마감돼 그녀의 예언이 맞아떨어지려면 남은 이틀 동안 2500포인트가 오르는 ‘기적’이 일어나야 한다. ◆경제 회복된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이 가을 들어서는 미국 경제의 강력한 성장에 대해서 포기했지만 폴 오닐 전 재무장관만큼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지난 9월 행한 연설에서 “올해 3.5%의 실질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그러나 그후 경제성장은 바닥을 헤맸고 실업률은 5.6%에서 6%로 뛰어올랐다. ◆월드컴 파산 없다 지난 2월버나드 에버스 당시 월드컴 최고경영자는 “월드컴은 굳건한 소비자의 기반과 강한 기본 여건,견고한 재무구조를 지니고 있다.”면서 “파산은 우려사항이 아니다.”고 밝혔다. 월드컴은 6월 말 40억달러의 회계 조작을 실토했으며 그 직후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사기혐의로 제소됐다.7월 말 파산보호 신청을 냄으로써 월드컴은 미국 역사상 최대의 파산 업체가 됐다. ◆주택경기 활황 끝났다 2001년 월가에서 가장 뛰어난 예측으로 명성을 날렸던 이코노미스트 마리아 라미레스는 지난 1월 주택경기의 활황이 끝났다고 예측했다. 그녀는 “올해 주택시장은 부진할 것”이라며 “저금리의 혜택은 우리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지나갔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11월 발표된 신축주택 판매실적은 연간기준 107만채에 달해 월별 최고기록을 세웠고,라미레스의 예측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유나이티드 주식 사라 전설적인 투자가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은 유나이티드항공 주식이 유망하다며 200만주를 매입했다. 소로스 회장의 투자안목이 떨어진 탓인지유나이티드항공은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투자의 귀재’답지 않게 큰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 소로스 내부거래 유죄 판결 佛법원, 220만 유로 벌금선고

    (파리 AP 연합특약) 미국의 투자 귀재 조지 소로스(72)가 20일 프랑스 법원으로부터 내부자거래 혐의에 대해 유죄판결을 받고 220만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소로스투자기금 회장인 소로스는 1988년 1년 전 민영화된 프랑스 소시에 제너럴 은행의 주식을 취득하면서 내부정보를 이용한 혐의로 프랑스 검찰로부터 220만달러의 벌금형을 구형받았었다. 이날 법정에 출두하지 않은 소로스 회장은 지난달 증언에서 “나는 평생을사업에 매달려 왔으며 무엇이 내부거래이고 아닌지 정도는 알고 있다.”며내부자거래 의혹을 부인했었다. 그러나 프랑스 법원은 소로스와 함께 기소된 전직 프랑스 관리 1명과 레바논 출신 기업가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한 반면 소로스에 대해서만 유죄를선고,검찰 구형대로 벌금형을 내렸다.
  • 美기부자 “돈 낸 만큼 간섭”

    오늘날 미국의 기부자들에게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격언은 통하지 않는다.병들고 헐벗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수십억원도 아깝지 않게 내놓는 이들은 ‘키다리 아저씨’처럼 얼굴 없는 후원자를 자처하지 않는다.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최신호에서 미국의 50대 기부자를 선정,발표했다.잡지는 오늘날의 큰손들은 과거와 다른 양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다.이들은 자신들의 사업처럼 자선사업에서도 ‘돈들인 만큼 확실한 결과’를 원하며,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여지는지 ‘사후관리’에 철저하다고 지적했다. 후원행사 때 얼굴을 잠깐 내밀고 테이프 절단이나 하는 것은 이들의 체질에 맞지 않는다.또한 이들은 ‘좋은 일에 써달라.’며 유산을 남기는 일따위와도 거리가 멀다.자신이 직접 자선단체를 세우거나 복지사업을 구상,계획을 실현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박애주의자들이 출현하고 있다고 잡지는 분석했다. 미국의 기부문화는 기업이 아닌 개인이 주도한다.잡지가 분석한 개인 기부자들의 특징은 4가지로 요약된다.첫째,보다 의욕적이다.이들은 미국 교육의 재건에서부터 암퇴치에 이르기까지 더 큰 문제에 개입하고 있다.둘째,구체적인 전략을 가지고 있다.돈을 벌 때와 마찬가지로 쓸 때도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실행한다. 셋째,기부행위의 세계화다.통상과 무역에 국경이 사라진 만큼 이들의 자선행위는 자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국제금융가 조지 소로스(6위)가 여기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결과를 요구한다.수혜자들은 이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다음 기부금을 기약할 수 없다. 순위를 살펴보면 얼마 전 인도에서 에이즈 백신 개발을 위해 거금을 쾌척한 게이츠 회장이 영광의 1위를 차지,세계 최대 갑부이면서 동시에 세계 최대기부자로 등극했다.게이츠 회장은 지금까지 부인 멜린다와 함께 세운 ‘빌&멜린다재단’에 256억달러를 기부했다.재산의 60%에 해당하는 천문학적 액수.게이츠는 특히 전세계 질병 퇴치에 관심이 많다.이를 위해 지금까지 165억달러를 썼다. 게이츠의 돈은 주로 아프리카와인도에서 전염병 예방 백신 개발과 공급을 위해 쓰여진다.잡지는 게이츠의 이러한 노력이 앤드루 카네기가 미국의 모든 마을에 도서관을 짓겠다고 약속한 것만큼이나 전략적이며 획기적이라고 높이 평가했다.카네기는 미국의 전설적인 철강왕으로 현재의 기부문화를 정착시킨 인물이다. 액수와 관계없이 주목할 만한 인물로는 4위에 오른 로스앤젤레스 갑부 엘리 브로드가 꼽혔다.브로드는 붕괴된 공교육을 다시 세우는 길은 학교 당국자들을 훈련시키는 것밖에 없다는 소신에 따라 수억달러를 시 교육청에 기부했다.얼마전 한국을 방문했던 소로스도 자신의 신념에 따라 돈을 써온 인물.그는 민주주의가 뿌리내린 ‘열린 사회’를 위해 종교와 언론의 자유 증진에 공을 들이고 있다. 2위에 오른 인텔 공동 창업자 고든 무어도 특색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그는 최근 북태평양 연안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연어를 살리기 위해 2500만달러를 내놓겠다고 공언했다.넷스케이프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제임스 박스데일은 비록 36위로 순위는 낮지만 아동 문맹률 감소를위해 자신의 고향 미시시피에 1억달러를 내놓았다. 지금까지 돈을 주기만 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탈피,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자선행위도 나타났다.캐서린 머더 전 시스코 시스템스 사장은 샌프란시스코에 여성들을 위한 창업지원센터를 세웠다.전 이베이 사장 제프리 스콜(30위)은 사회사업 활성화를 위해 비영리단체 지도자들이 경영 마인드를 갖도록 훈련,복지사업이 더욱 번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잡지는 순위에는 올랐지만 막대한 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름값을 못하는 기부자로 워런 버핏을 꼽았다.지구상에서 두번째로 재산이 많은 버핏은 23위에 올랐지만 기껏해야 재산의 0.6%만을 기부하는 인색함을 보였다.이밖에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튼의 후손들도 지금까지 재산의 1% 정도인 10억달러만을 기부해 ‘짠돌이’ 대열에 올랐다.이들 ‘작은 손’들은 액수보다 결과가 중요하다고 항변했다. 박상숙기자 alex@
  • “경제 원조로 민주주의 발전 구현을”

    “재정적인 도움은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국가들에 효과적인 격려가 될 수 있다.” 민주주의공동체 비정부포럼 서울회의(CDNGF) 개막 첫날인 10일 ‘민주주의와 발전’을 주제로 열린 2차 총회에서 열린사회연구소 및 소로스 펀드 대표로 참석한 조지 소로스는 민주주의를 위해 실질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밤 늦은 시간까지 각국 NGO대표들과 비공식 회의를 갖고 3차 민주주의공동체 회의때까지 2년동안 벌일 캠페인에 대해 논의했다. ‘사람들은 매일 날씨를 이야기하지만 날씨를 바꿔 보려는 사람은 없다.’는 마크 트웨인의 말을 인용해 말문을 연 조지 소로스는 지금은 민주주의 발전과 확산을 위해 조직적이고 구체적인 캠페인에 대해 논의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이날 그는 각국 단체 대표 10여명과 함께 합의,작성한 ‘민주주의공동체 각료회의에 보내는 탄원서’를 제시하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탄원서에서 소로스는 ▲민주주의 공동체 강화 ▲민주주의를 위한 원조 ▲민주주의 대회창설 등 크게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민주주의 공동체의 강화를 위해서 바르샤바 선언에서 채택한 민주주의 개념을 존중하는 국가에 한해서만 민주주의공동체의 자격을 주자는 것이 골자다.대신 민주주의 국가를 지향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후보국’이라는 범주를 따로 두자고 제안했다. 또 민주주의 공동체에 참여하려는 국가에 대해 양자 혹은 다자간 원조를 늘리자고 강조했다.후보국에 한해 정부 대 정부의 공조를 통해 민주주의 공동체 회원국이 될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이다.경제적 원조는 후보국들이 민주주의를 지향하도록 독려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주권에 대한 개입이나 처벌주의적 개입은 합법적이지 않으며 도덕적이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1차 바르샤바 대회에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 다른 국가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선언문이 채택됐다면서 선언문이 종이에 불과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민주주의 공동체’ 서울 회의

    국제무대에서 업그레이드된 한국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10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우리 정부 주최로 열리는 제2차 민주주의 공동체 (CD) 각료회의. 40여명의 각료급 인사를 포함,전세계 110개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민주주의-평화와 안정을 위한 투자'를 주제로 민주주의 제도 공고화 등 4개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서울 행동계획'과 반 테러리즘 성명도 채택할 예정이다. 비정부기구(NGO)들의 행사인 ‘민주주의 공동체 포럼’행사(서울 메리어트호텔)도 함께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조지 소로스 오픈소사이어티 회장 등 250여명의 비정부 인사가 참석한다. 미국에선 콜린 파월 국무장관 대신에 폴라 도브리언스키 국무차관이,일본에선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외상,지난 5월 독립한 동티모르의 주제 라모스 오르타 외무장관 등도 참석한다. 지난 2000년 미 클린턴 행정부 주도로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처음 열린 CD회의에서는 ‘미국적 민주주의 가치 강요’등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한국인도 멕시코 칠레 폴란드 남아공 말리 등 최근 성공적 민주화를 이룬 나라들이 공동 준비국이 돼 회의를 추진하면서 명분을 찾았다. 정부 관계자는 “동구 민주화의 물꼬를 튼 폴란드에 이어 우리가 아시아에서 처음 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은 우리의 경제발전과 민주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를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향후 국제사회 화두가 될 ‘민주주의’논의를 주도적으로 끌고 간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11일 개회식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참석,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며 세계자원봉사대회(IAVE) 참석차 방한한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대통령도 내빈으로 참석한다. 3차 회의는 오는 2004년 칠레에서,4차 회의는 2006년 말리에서 각각 개최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열린세상] 브라질 룰라의 도전과 희망

    아직도 그에겐 넘어야 할 봉우리가 하나 남아 있다.지난 일요일 치러진 브라질 대선에서 노동자당의 후보 룰라는 예상대로 47%를 얻었다.2위를 기록한 여당후보 세하가 얻은 표의 두 배다.이어 가로팅유 후보는 17%,고메스 후보는 12%를 얻었다.룰라는 야당 전체의 표 76%를 목표로 결선투표에 임하겠다고 선언했고,후보들과 협상에 들어갔다.중도좌파인 고메스는 이미 룰라 지지를 표명했다고 하고,가로팅유는 룰라가 보수우파 출신인 부통령을 배제한다면 지지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오는 27일 결선투표의 관건은 룰라가 어느 정도 압승을 거두느냐가 될 것이다. 세계의 좌파들은 이번 선거가 신자유주의 기류에 대한 거부표시로,‘좌파정치의 부흥’이라고 해석하고 싶어한다.그러나 룰라와 노동자당이 진정 이룩한 것은 정치,문화적 차원의 혁신이다.그들은 브라질에서 가장 근대화된 정당을 만들었고,그동안 지방정치에서 이룬 성과로 신뢰도를 높였다.그런 점에서 47%의 지지도는 정치혁명의 표현이자,‘신뢰감의 투표’이다. 오랫동안 커피생산이 주였던상 파울루와 리우 데 자네이루,목축업이 강했던 리우 데 그란두술이 대권을 나누는 식의 ‘커피와 크림의 정치’가 지배했던 나라였다.뒤이어 대중 선거가 활성화된 민중주의 시대에는 선동가들과 나눠먹기식 분배 규범이 정치를 지배했다.정당은 정치인들과 선동가들의 카페였고,거래소였다.결국 혼란을 종식시키고자 군부 엘리트들이 개입했다.이들은 성장을 담보로 권력의 효율성을 제고시키려 했던 군부 권위주의 체제를 제도화했지만 대중들의 민주화 열망을 꺾지 못했다. 민선정부의 정치는 역설적이지만 퇴행성 징후를 보였다.엘리트들의 해묵은 나눠먹기 정치가 부활되었다.1998년 외환위기도 대통령과 주지사 사이의 힘겨루기의 결과물이었다.선거는 엘리트들만의 축제였다.선거 때마다 대중매체와 기득권층은 바깥 세계와 시장의 압력을 핑계삼아 국민을 위협하는 ‘협박의 정치’를 적절히 활용했다.그리고 나서는 국부를 나눠 먹었다.국부를 내외 민간기업으로 넘기는 메커니즘으로 민영화가 활용되었다.반면에 룰라와 노동자당은 강령에 입각한 깨끗한정치로 국민들을 설득해 갔다.이들이 장악했던 주,시의 지방행정은 괄목할 만큼 개선되었다.보건,교육,복지 부문에서큰 성과를 내었다.룰라의 이번 득표는 국민들이 그와 노동자당에 보인 신뢰감을 반영한다. 두 번째,이번 득표는 ‘거부의 투표’가 반영됐다.집권여당의 후보 세하는 카르도주가 8년 간 실천했던 신자유주의 개혁노선의 연장을 의미한다.8년 동안 브라질 경제는 개방과 개혁을 거듭했지만 결국 내외 금융권만 살찌웠고,생산자와 소비자들은 별로 혜택을 보지 못했다.엘살바도르만한 크기의 라티푼디움을 소유한 대지주들이 여럿 있지만,농촌은 가난한 무토지 농민과 노동자들로 들끓고 있다.좌파 종속이론가로 이름을 날렸던 카르도주대통령도 자신이 학자시절 외친 농지개혁을 실천할 수 없었다.집권여당 후보의 지지도가 24%에 머물고,근본적인 변화를 갈망하는 표가 76%에 이른 것은 바로 ‘거부의 투표’가 반영된 것이라 하겠다. 세 번째,‘자부심의 투표’이기도 했다.그는 1억 6000만 브라질 국민들에게 잠재화된 민족주의 심리를 자극했다.미국이 주도하는 ‘미주자유무역협정’에서 떳떳이 협상하여,받아낼 것은 받아내겠다는 자신감에 찬 발언으로 표를 모았다.남미남부공동시장(메르코수르)을 강화하여 지역 헤게모니의 입지에서 미국과 협상하겠다는 아이디어는 내수시장의 대기업인들까지 감동시켰다.기업인 500인은 그의 비전과 리더십에 반하여 지지성명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도 그에게는 견뎌야 하는 연옥의 18일이 남아 있다.1월에 달러당 2.3헤알 하던 것이 ‘룰라변수’를 반영했다고 하는 3.4를 넘어 4헤알에 이르리라고 한다.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투기꾼들의 공세가 이미 시작되었다.그 가운데는 “룰라는 곧 디폴트”라고 공격한 조지 소로스의 돈도 숨어 있을 것이다.27일까지 기다려 보자. 이성형 세종연구소 초빙연구위원
  • 독서의 계절 CEO는 어떤책 읽나

    CEO는 늘 바쁘다.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꽉 찬 일정 탓에 개인시간을 내기가 여간 쉽지 않다.독서의 계절이 와도 마음먹고 앉아 책 한권 펴놓고 읽을 여유조차 없다.그런 와중에도 짬짬이 독서에 몰두하는 CEO들이 적지 않다.그들은 어떻게 책을 읽고,어떤 책을 좋아할까. ◆‘넥스트 소사이어티(Next Society)’와 잭 웰치-올 가을 CEO들의 독서 키워드는 ‘넥스트 소사이어티’와 ‘잭 웰치’인 듯하다.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이 최근 읽은 책이 바로 미래사회,미래경제,미래경영을 예측한 피터 드러커의 ‘넥스트 소사이어티’.이 회장은 “슈퍼맨식 CEO는 더 이상 바람직하지 않으며,미래 CEO의 역할은 오페라단의 단장이 돼야한다고 역설한 대목에 상당히 공감했다.”고 한다. CJ FS의 김상후(金相厚)대표와 삼성물산 건설부문 이상대(李相大)사장,전국경제인연합회 손병두(孫炳斗)상근부회장도 애독서로 이 책을 꼽았다. 김 대표는 주로 집에서 조용히 책을 정독하지만 최근엔 바쁜 일정 때문에 점심시간을 활용한다.이 사장은 ‘가는 곳이 독서실’일정도로 집·차안·사무실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책을 즐긴다. 금세기 최고 CEO로 평가받는 GE의 잭 웰치 전 회장 관련서적도 국내 CEO들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책을 통해 서구 선진기업들의 경영노하우와 마인드를 익히는 LG텔레콤 남용(南鏞)사장은 ‘끝없는 도전과 용기’(잭 웰치)를 정독했다.경영이념과 일에 대한 열정을 상세히 담아낸 이 책을 지인들과 임직원들에게 추천하기도 한다. 해태제과 차석용(車錫勇)사장은 잭 웰치‘최후의 리더십’(로버트 슬레터)을 읽었다.저자는 “모래 속에 머리를 묻고 있으면 기회는 오지 않는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남 사장은 이 책을 CEO들의 필독서로 권장한다. ◆경제·경영서적은 기본-CEO가 가장 선호하는 책은 당연히 경제·경영 관련서적.세계경제 흐름의 변화와 해외 유수CEO의 경영마인드가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이다. SK㈜ 최태원(崔泰源)회장은 SK의 전략인 중국 사업확대 차원에서 중국서적을 많이 읽는다.최근에 읽은 책은 ‘세계화 이후의 세계화’(로웰 브라이언)와 ‘겅호’(켄 블랜차드·셀든 보울즈 공저).주로 주말과 차량 이동시간을 이용해 책을 잡는다. KT 이용경(李容璟)사장은 ‘민영 KT호’의 초대 사장이 된 뒤 애독서인 ‘최고 경영자 예수’(로리 베스 존스)를 다시 폈다.그는 “어려운 시대에 소임과 지도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던 예수를 통해 위로와 용기를 얻고 있다.”면서 “고민하는 CEO,갈증을 느끼는 CEO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말했다. 사업에 대한 ‘배짱’과 ‘예술적 재능’을 강조하는 두산 박용오(朴容旿)회장은 최근 ‘소로스’(마이클 T 카우프만)와 ‘보스 토크’(월스트리트저널)를 탐독했다.박 회장은 “이 책을 통해 미래 위기극복 과정,CEO의 대응법과 생존방법 등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제일제당 김주형(金周亨)사장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간이 날 때마다 ‘인재쟁탈전’(브루스 툴간)을 읽는다.어떻게 하면 인재를 잘 선발하고 유지·관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실질적인 답변을 준다고 소개했다. ◆‘책 권하는’ CEO-SK 손길승(孫吉丞)회장은 손이 닿는 곳에 항상 책을놓고 있을 정도.승용차에 늘 2∼3권을 비치해 두는 독서광으로 소문나 있다. 최근에는 32권짜리 ‘도쿠가와 이에야스’(야마오카 소하치)를 통독했다.중국 관련서적도 대부분 독파했다.경영진 및 임직원들에게도 “세상의 변화를 모른 채 기업을 할 수 없다.”며 늘 공부하고 독서하라고 주문한다. 교수가 꿈이었던 효성 조석래(趙錫來)회장은 독서를 통해 전문가를 능가하는 지식을 얻는 것으로 유명하다.경영·경제 관련서적뿐 아니라 품질관리,신기술 관련 책들이나 일본 원서를 즐겨 읽는다. 최근에는 부실의 늪에 빠진 제조업체의 공장장이 한정된 시간안에 기업을 정상화시키는 과정을 담은 소설 ‘더 골(The Goal)’(엘리 골드렛)을 읽고 주요 임원들과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LG전자 구자홍(具滋洪)부회장은 틈이 날 때마다 경영관련 서적을 손에 잡는다.최근에는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짐 콜린스)를 읽었다.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한 기업들의 공통점을 분석한 내용이 좋아 2만 5000여명의 직원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때로는 부드러운소설도-진로 김선중(金宣中)회장은 지독한 독서광에 두편의 시집을 출간한 문인이기도 하다. 경영관련 서적,소설,역사서,추리소설 등 장르를 넘나들며 한달에 7∼8권을 읽어낸다.요즘엔 고대 로마의 역사와 작가의 상상력이 어우러진 ‘로마인 이야기’(시오노 나나미)를 읽고 있다. 쌍용건설 김석준(金錫俊)회장은 스트레스를 독서로 풀 정도로 책을 끼고 산다.침대 부근에 항상 책을 두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꼭 읽는다.일반소설에도 관심이 많아 최근엔 17세 소년이 요트 세계일주를 하며 대자연에 맞서는 모험담을 그린 ‘라이언 하트’(제스 마틴)를 읽었다. 1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는 삼성전자 이윤우(李潤雨) 반도체부문총괄사장도 될수록 부담없는 소설류를 즐긴다.조선시대 명의 이제마의 일대기를 담은 ‘신의 이제마’(이수광)는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인텔 창업자인 앤디 그로브 회장과 친분이 두터워 그의 서적 ‘Swimming Across’와 ‘Oneon One with Andy Grove’도 읽었다. 산업팀 종합
  • 책꽂이

    ●일하는 아이들(이오덕 엮음)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시골 어린이들이 쓴 시를 엮은 아동시집 개정판.한때 농활에 나서는 대학생들의 필독서로 꼽힐 만큼 20여년 전부터잘 알려진 어린이 시집이다.엮은이가 “나는 이 아이들에게 시를 가르쳤지만,한편으로는 이 아이들한테서 참된 시를 배웠다.”고 술회할 정도로 진솔한 동심이 곳곳에 넘쳐난다.보리.1만 1000원. ●미생물의 힘(버나드 딕슨 지음,이재열·김사열 옮김) 인간의 적이자 동지인 미생물,즉 세균과 곰팡이의 특성에 근거해 역사적 사건들을 재해석해 냈다.유전공학을 전공한저자가 75가지 짧은 얘기를 역사·문화·사회·과학적 관점에서 재미있게 설명했다.연령,계층에 상관없이 읽을 수있는 미생물 교양서.사이언스북스.1만 5000원 ●도발·Art Attack(마크 애론슨 지음,장석봉 옮김) ‘아방가르드의 문화사-몽마르트에서 사이버 컬쳐까지’라는좀 장황한 부제를 단 예술문화사가 ‘도발’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팝아트는 물론 초현실주의,다다이즘,입체주의같은 현대예술의 흐름을전통적인 예술과 비견하는 시각에서 서술함으로써 아방가르드의 실체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이후.1만 7000원. ●소로스(마이클 T.카우프만 지음,김정주 옮김) ‘국제적인 환투기꾼’‘자본주의의 악마’또는 ‘세계적인 자선사업가’등 다양한 별칭을 가진 세계적인 헤지펀드 투자자소로소의 평전.뉴욕타임스 기자 출신인 저자는 논란에 싸인 소로스의 삶을 오랜 시간의 대담과 미발표 원고,그의친구 및 가족과의 인터뷰를 통해 객관적으로 서술했다는평가를 받는다.월간 베스트인코리아,1만 5500원. ●일부일처제의 신화(데이비드 P.버래쉬·주디스 이브 립턴 지음,이한음 옮김) 부제가 ‘자연의 짝짓기를 통해 본인간의 욕망과 불륜’.왜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이 자신의 배우자를 서로 속이는지,여성·남성은 왜 일부일처제의 속임수에 빠져드는지,인간의 도덕은 자연스러움을 거스를 수 있는지에 대한 사회·생물학적인 고찰.해냄출판사.1만 2000원. ●중국이 일본을 추월하는 날(니혼게이자이신문 엮음,이정환 옮김)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사가 ‘변화하는 세력도’란 부제로 엮어낸 중국 경제보고서.중국경제의 잠재력과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이비즈니스.1만 3000원. ●디스이화(This Ewha)(김희중 ) 국내 최초로 ‘내셔날 지오그래픽’편집장을 역임한 사진작가의 포토에세이.이화여대 교육공학과 초빙교수로 일한 것이 계기가 돼 지난 2년간 사진을 찍고 편집·디자인·인쇄까지 총괄했다.교정을 배경으로 담은 이화여대 학생들의 사진 160점도 소개한다.이화여대출판부.4만원. 심재억 문소영 기자jeshim@
  • ‘최규선 신임’ DJ친서 파장, 사본 추가공개 언저리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42)씨가 자서전 집필용으로 육성 녹음한 테이프 6개와 최씨가 외국 유력인사에게 전달한 김대중 대통령의 친서 사본 등이 14일 공개됐다. 특히 이날 공개된 친서에는 당시 최씨에 대한 김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 적지않아 눈길을끈다. 편지 형식으로 된 친서는 김 대통령이 야당 총재 시절인97년 9월과 당선자 시절인 같은 해 12월 최씨를 통해 각각 미국 대서양위원회(ACOU) 한반도 전문가 스티븐 코스텔로와 국제 금융인인 조지 소로스에게 보낸 것으로 김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들어 있다. 김 대통령은 코스텔로에게 보낸 친서에서 최씨를 ‘가장최근에 임명된 보좌관’ ‘제가 믿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또 소로스에게는 ‘혼선과 불필요한 시선 집중을 막기위해 내 보좌관 최규선과 직접,그리고 독점적으로(exclusively) 접촉하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김 대통령은 당선되자마자 IMF외환위기를 맞아 외자유치를 위해 세계 유력 금융인 등에게 많은 친서와 함께 김기환,정인용,김용환씨 등을 특사로 보냈다.”고 밝혔다. 최씨가 통상적으로 공개될 수 없는 친서를 보관한 경위와 관련,그가 김 대통령의 신임을 과시하기 위해 사본을 만들어 보관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최규선씨 테이프 내용/ “최성규 ‘나라 뒤집힌다’ 밀항 권유”

    최규선씨가 검찰 출두를 이틀 앞둔 지난달 14일 심경을 담은 육성 녹음테이프를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7일 발매된 뉴스위크 한글판에 따르면 최씨는 선산이 있는 전남 영암으로가는 승용차에서 80분 동안 녹음한 뒤 테이프 3개를 측근에게 맡겼다.녹음 내용은 그의 일방적인 주장이지만 상당히 구체적이다.다음은 녹취록 요약. [청와대 대책회의] 오늘(4월14일) 청와대 민정비서관 김현섭씨와 통화했다.그는 “최규선씨 소환을 오늘쯤 해야 할 것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검찰관계자가 묻던데,검찰도 별달리 나온 게 없어 곤혹스러워하는 것 같더라.제일 문제가 LA의 그 사람(김홍걸씨)에 관한 부분을 최규선씨가 어떻게 진술하느냐를 두고 검찰뿐 아니라 청와대,그리고 모두가 떨고있다.”고 말했다. 최성규씨는 4월12일 이만영 정무기획비서관과 경찰청,국정원 직원들과 회의한 사실을 알려줬다.회의 내용은 “‘출국금지가 되기 전에 최규선이 떠나버렸어야 했는데 출금이 돼가지도 못하게 됐다.검찰에 출두하면 최규선의 말 한마디에우리 정권이 잘못되고 대통령이 하야해야 하는데 걱정이다.’라는 얘기가 나오자,한 인사가 ‘부산에서 밀항시켜 내보내면 어떻겠느냐.’는 말이 나왔다.”는 것이었다. 내가 “밀항은 하지 않겠다.밀항하면 미국에 갈 수 있는 겁니까.”라고 묻자 “네가 정 혼자 나가기 그러면 내가 널 데리고 나가주마.”라고 말했다. 이후 최성규씨의 전화 부탁을 받고 오후 8시 전화를 걸자최씨가 “다 준비가 됐다.규선아 떠나버리자.”고 했다.그는 “네가 들어가면 나라가 뒤집어진다.지금은 안된다.검찰도시간을 벌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김대통령과의 관계] 대통령이 97년 12월 당선 직후 나를 불러 “창고가 비었네.자네하고 나하고 나라를 살리세.자넨 그런 재주가 있고 능력이 있네.내가 사람 볼 줄 아는데 자넨정치적으로 대성할 것이네.”라고 말했다.그래서 나는 그해12월31일 사우디 알 왈리드 왕자를 서울로 데려왔다. 1월3일 소로스가 방한하기 하루 전날 쉐라톤 워커힐 VIP맨션에서 휴가 중인 DJ를 만났다.대통령은 “자네가 나라를 살리네.소로스도 한국에투자한다는 게 알려져야지 세계적 투자가들이 한국에 몰리네.자네는 어떻게 이런 사람들을 아는가.이제 자네는 서열이 틀려졌네.이럴 때일수록 자네는 내밑에서 커야 하네.IMF만 극복하면 역사에 남네.”라고 말했다. [마이클잭슨 공연사기 수사] 98년 여름부터 내사가 시작됐다.나를 구속시키라고 지시한 사람은 당시 이강래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종찬 국정원장이었다.이 수석은 김세옥 경찰청장에게 노란 봉투를 주며 “이 안에 최규선 관련 자료가 있는데골인(구속)시켜라.이 정권의 골칫덩어리에게 맛 좀 보여줘라.”라고 했다고 한다.결국 마이클잭슨 공연 사기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98년 9월9일 영장 신청을 계기로 박주선 법무비서관이 내 사건을 알게 됐다.그는 최성규를 불러 “구속영장은 안된다.보류하라.”고 해 불구속 조사를 받았다. 9월10일 영장이 기각된 날 이재만 수행비서가 나를 평창동경호원 아파트로 불렀다.“미국에 6개월만 가 있어라.대통령께서도 당신의 구속을 바라지 않았다.권노갑 고문도 나갔으니 미국에 가서 만나보라.대통령께서도 ‘경찰에 구속되면쓰고 싶어도 못쓴다.최규선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외국 좀나가 있으라고 해라.’라는 말을 했다.”고 했다.그래서 9월 추석 직전 미국으로 나갔다. [김홍걸씨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 최규선씨는 녹음 말미에 미국의 김홍걸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가 되지 않자 메시지를 남겼다.“이제 검찰의 소환이 임박해 가는데,내가 이제까지 5년을 기다리면서 김박(홍걸씨)도 알다시피 정치적재기 그 하나만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며 지금까지 왔습니다.내가 김박은 끌어안고 어떻게 해서든지 다 보호해줄 테니까 그 대신 아버지한테 말하세요.나를 파렴치범으로 몰려고 하거나 최규선의 재기를 막는 어떤 방법이 시도된다면 나는 다 불어버립니다.나는 죽을 각오가 돼 있어요.(중략)땅을 치고 후회하지 마세요.나 지금 이성을 잃었습니다.어떤 회유도난 안 받아들입니다.서로 끌어안고 위안이 되면서 왔는데 홍일이 형이 또 서울로 들어옵니다.어떤 장난을 칠지 몰라요.만약 이런 장난이 이뤄지면 공개됩니다.그러니까 빨리,이건 아버님밖에 없습니다.”
  • 최규선씨 변호사통해 주장 “최씨, DJ 권유로 홍걸씨 만나”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42·구속)씨가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홍걸씨를 처음 만난 경위에 대해 밝혔다. 최규선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강호성 변호사는 26일 오후 최씨를 접견한 직후 기자들을 만나 “최씨는 자신의 능력을 먼저 알아본 사람이 김 대통령이었고,홍걸씨를 만난 것도 김 대통령의 권유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82년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 유학시절 현지에서 강연을 한김 대통령을 학생회장 자격으로 처음 만난 이후,86년 학업을 마치고 귀국해서는 동교동 자택을 직접 방문해 인사하는 등 김 대통령과의 인연을 이어갔다는 것이다.이런 인연으로 89년에는 김 대통령이 자신의 아들 이름(대양)까지직접 지어줬다는 게 최씨의 주장이다. 홍걸씨와의 인연도 김 대통령의 권유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94년 김 대통령으로부터 “내 아들도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만나봐라.”는 권유를 받고,곧장 홍걸씨를 찾아가 곧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됐다는 것이다. 최씨는 또 한반도통인 스칼라피노 교수를 출발점으로 국제적인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했으며,이 점을 높이 평가한김 대통령이 자신을 97년 민주당 총재 보좌역으로 영입했고,대통령 선거 전 및 당선 이후까지 김 대통령과 국가를위해 혼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최씨가 IMF사태 극복을 위해 마이클 잭슨,조지 소로스,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왕자 등과 김 대통령의 만남을 주선했고,그 결과 10억달러의 외자유치를이끌어낸 자신의 능력이 한순간에 매도되는 현실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최씨의 최근 심경을 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최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반박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2000년 서울 강남 노른자위 상가 임대 최규선씨 특혜 의혹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에게 수차례에걸쳐 수만달러를 용돈으로 주었다고 공개한 최규선(崔圭先·42·미래도시환경 대표)씨가 2000년 11월 서울 강남구신사동 C빌딩의 상가 임대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C빌딩 건설사였던 H건설 고위 임원은 분양대행업체에 ‘청와대 사람이니 편의를 봐주라.’는 압력성 전화를수차례 했으며,건물주인 H공사 오모 상무는 ‘기존 계약을해약하고 최씨와 재계약을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분양대행을 맡았던 M산업의 김모 차장은 10일 “2000년 10월쯤 H건설 고위 임원이 ‘최씨와 계약하라.’고 2∼3차례 전화를 했지만 ‘이미 계약자가 있어 어렵다.’고답변했는데 본사 오상무가 ‘청와대 라인이니 원하는 대로해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후 분양대행팀이 나서 기존 계약자의 반발을 무마하고 최씨가 원했던 지하 1층 커피숍의 계약을 해지한데 이어 최씨가 지하 1층을 지상 1층으로 바꿔줄 것을요구해 원하는대로 해줬다.”면서 “1층 패스트푸드점은최씨가 대표로 있는 미래도시환경이,8층 매점은 최씨가 소개한 피플앤시티가 분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씨는 “기존 계약자의 계약금에 이자를 포함해 위약금을 지급했고 기존 계약자도 만족했다.”면서 “정당하게 계약을 체결했고 임대를 받기 위해 건물주나 건설사 임원들에게 부탁을 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 1월 문을 연 지상 15층 지하 4층의 C빌딩은 8개층에걸쳐 7개 대형 영화관이 들어선 시네마콤플렉스 빌딩으로강남의 핵심 상권에 속해있다. 이와 관련,검찰은 10일 최씨가 체육복표 ‘스포츠토토’사업자 선정 등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날 최씨의 전 비서 천호영(37)씨가 최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에 배당했다.이에 따라 서울지검은 고발인 자격으로 천씨를 소환해 조사했으며 최씨 등 관련자 6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한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98년 8월 미국 가수 마이클 잭슨의 북한어린이돕기 자선공연 추진과 관련해 최씨가공연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공연 주선을 미끼로 경비를 사용했다며 최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과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서울지검 특수3부는 이 영장을 기각한데 이어 99년 6월 최씨를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수사검사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관련자들이 증빙 서류를 제출해 무혐의 처리한 것 같다.”면서 “외부의 청탁 등은 없었다.”고 말했다.최씨는 전날기자회견에서 “당시 홍걸씨가 아버지(김 대통령)에게 ‘철저히 진상을 가려달라.’고 얘기해줘 고맙게 생각했으며수사결과 무혐의 결론이 나왔다.”고 주장했었다. 박홍환 안동환기자 stinger@ ◆ 최규선 누구- 15대대선 국제담당보좌. 최규선(崔圭先·42)씨는 15대 대선 당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소장파 5인 비서진’에 속했던 인물로 대선에나선 김 대통령의 국제담당 보좌역을 거쳐 정권인수위원회에서도 일했다. 최씨는 당시 개인적 친분을 이용,조지 소로스,마이클 잭슨,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왕자 등의 방한을 주도해외환위기극복에 나선 김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 김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와는 미국 유학 시절인 94년부터 친분을 맺어 호형호제할 정도로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와도 가까운 사이다. 최씨는 대선 이후 외곽에서 주로 기업의 외자도입에 간여했으며 이 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이제기돼 98년 9월말 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한국을 떠났었다. 박홍환기자
  • 외국인들 ‘돈을 갖고 튀어라’

    모럴해저드(도적적 해이)에 가까운 외국인들의 투자행태에 대한 비난의 소리가 높다.우리정부의 지원자금을 유령회사에 투자하고 잠적하는가 하면,일부 기업은 고액배당을 한 뒤 지분마저 처분해 투기성 투자라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고액배당 뒤 지분처분= 지난 11일 서울증권 지분 31.96%를 소유한 조지 소로스 계열의 퀀텀인터내셔널(펀드)이 보유지분 6.29%(350만주)를 팔아 배당금(약 215억원)과 별도로 298억원을 챙겼다.6% 남짓팔아 투자대금의 64%를 거둬들인 것이다. 한강기금 지분 18.91%(910만 1510주)를 보유한 외국인투자자들도 466억원의 배당수입을 챙기게 됐다.한강기금은지난 12일 주당 1940원씩 모두 2457억원을 배당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이에 따라 지분 7.19%를 갖고 있는 메릴린치,피어스,페너 앤 스미스는 현금 176억 5600여만원을 배당받게 된다.메릴린치는 지난해 5월부터 8월말까지 투자목적으로 장내에서 주식을 사들였다. ●유령회사 투자 뒤 도주=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외국계 경영진은 투자자금 210억원 가운데 180억원을 유령회사에 투자한 뒤 당국의 추적을 피해 달아났다.미국계 펀드가 광주은행 자회사인 광은창투를 인수해이름을 바꾼 이 회사는 지난 7일부터 코스닥증권시장·금융감독원·중소기업청 등의 연락과 공시요구에 일절 응하지 않아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있다.소액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대책은 없나?= 이같은 문제는 정부의 외자유치 정책과 구조조정에 쫓긴 기업들이 외국계 자본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무리하게 자본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소에 따르면 97년 이후 지금까지 금융산업에 유입된 외국인 직접투자액(증권투자자금 제외)은 54억 2000만달러.97년 이전의 누계금액(22억 1000만달러)에 비해 2. 5배나 증가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경제동향실 유용주(劉容周) 수석연구원은 “우리 경제상황이 전보다 나아진 만큼 무리하게 외자유치에 매달리지 말고 국내 기업들간 인수·합병(M&A)을 유도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국경제연구원 이인실(李仁實) 연구원은 “외국계 펀드의 선진금융기법을빨리 습득해 앞으로는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건전한 투자자금과 ‘한탕’을 노리는 자금을 가릴 수 있는 금융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英하원 59% “유로화 도입해야”

    영국은 아직 유로랜드(유럽 단일통화인 유로를 도입한 12개 국가)에 가입하지 않고 있지만 결국은 유로화를 도입할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국제금융계의 거물 조지 소로스(71)가 10일 밝혔다. BBC방송에 따르면 소로스는 이날 영국 GMTV에 출연,“영국은 유로화를 도입하기도 위험하고 그렇다고 도입하지 않자니 이 또한 불가능한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했다.”면서 “그러나 유로화를 도입하지 않으면 영국은 위험에 빠질 수있으며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ITV1은 영국 하원의원들을 상대로 유로화 도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9%가 당장은 아니지만도입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영국에 유로화 도입에대한 불안감이 팽배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같은 조사결과는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사회시장재단(SMF)이 ITV1의 의뢰로 하원의원 1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59%가 도입에 찬성한 반면 반대는 39%에 그쳤다.2%는 입장 표명을유보했다. 당장 내일 유로화 도입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는데 대해서는 46%가 찬성한 반면 48%는 반대한다고 답했다.6%는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주현진기자 jhj@
  • 소로스 배당금 267억 챙겼다

    세계적인 펀드운용자 조지 소로스가 대주주로 있는 서울증권이 고액배당을 결정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증권은 2001회계연도 배당률을 액면가(2500원)의 60%인 주당 1500원으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이에 따라 서울증권 최대주주인 조지 소로스가 운용하는 퀀텀 인터내셔널펀드는 267억 1500만원을 챙기게 됐다.퀀텀 인터내셔널펀드는 서울증권 지분 31.96%(1781만 548주)를 갖고 있다. 퀀텀 인터내셔널펀드와 함께 주요주주인 슬론 로빈슨 인베스트먼트펀드(지분율 6.95%)와 슬론 로빈슨 글로벌펀드(0.26%)도 각각 58억원과 2억 1000만원을 배당받는다.50만주를 보유한 강찬수(康燦守)사장도 7억 5000만원을 받게됐다. 서울증권은 현재 가용현금이 1000억원에 달하며 자회사인 한일투자신탁도 400억원대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배당에 어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시 일각에서는 조지 소로스의 투자원금 회수를돕기 위해 서울증권이 상식을 벗어난 무리한 배당을 실시,회사가치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서울증권은 원소유자인대림산업이 99년 1월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에 경영권을 넘겼었다. 문소영기자
  • 세계 정계거물들 한자리 모인다

    세계 정계 거물들이 오는 9월 베이징(北京)에 모여 ‘21세기의 중국 및 동북아의 주변 정세’를 논의한다. 중국 인민외교학회는 다음달 10∼12일 헬무트 콜 전 독일총리와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등 세계 정계 거물과국내외 석학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1세기의 중국과 세계’를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국제 세미나에는 콜 전 총리와 키신저 전 장관 외에한승주(韓昇洲) 전 외교통상부 장관,부트로스 갈리 전 유엔사무총장,가이후 도시키(海部俊樹) 전 일본 총리,즈비그뉴브레진스키 전 미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호크 전 호주 총리,‘국제 헤지펀드의 대부’인 조지 소로스 미 퀀텀펀드 회장 등 세계 정계거물 50여명이 참석한다. 중국측에서는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 부부장,다이샹룽(戴相龍) 중국 인민은행장,슝광카이(熊光楷) 중국 인민해방군부총참모장 등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중국의 금융개혁과 과학기술 발전계획,국유기업 개혁,서부대개발사업,대외 무역합작 및 투자환경 등 중국의 21세기발전전략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서울증권, 대투운용 인수 추진

    세계적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가 대주주로 있는 서울증권이 대한투자신탁 운용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대한투자 신탁증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17일 “자회사인 대투운용 지분의 일부매각을 위해 오늘 서울증권을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가졌다”면서 “현재 이 회사를 포함 3곳에서 투자의향서를 낸 상태”라고 밝혔다.
  • 제2경제위기 어떻게 막을까/ 헤지펀드 실태와 대책

    외환당국이 헤지펀드(Hedge fund)와 한판 승부를 펼치고있다.대규모 국제투기자본인 헤지펀드들은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이 단기간에 급등락하는 곳을 공격목표로 삼는다.시장참여자들의 불안심리를 역이용해 목표수익률을 극대화 하는것이 투기자본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6일 외환보유고 중 5억달러를 외환시장에긴급 투입한 것은 국내시장에 몰려드는 국제 투기세력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다.5억달러는 직접 개입물량으로는 꽤 많은 편이다. 한은은 우리나라에 유입된 외국인자금 중 헤지펀드 자금은5% 정도로 보고 있다. 2월 말 현재 외국인자금 중 20억달러가량은 ‘치고 빠지는’ 전략을 신속하게 구사하는 투기자금으로 추정된다. 헤지펀드 자금의 비중으로만 보면 별 것 아닌 것같지만 그렇지 않다.외국인들은 국내시장에서 ‘큰손’이다.2월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은 전체의 30%나 된다. 외환시장도 마찬가지다.우리나라 외환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30억달러 안팎이다.전세계 일평균 시장규모 1조5,000억달러에 비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이다.시장규모가 워낙작아 헤지펀드 등의 외부공격에 취약하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지난 1월(21억6,700만달러)과 2월(6억600만달러) 순유입에서 3월에는 순유출(1억1,400만달러)로 반전되자 당국이 위기감을 느낀 것도 이런 점 때문이다. 헤지펀드들이 마음먹고 우리나라 외환시장을 공격하기 시작하면 ‘중과부적’이다.헤지펀드의 제왕 조지 소로스(71)가 설립한 퀀텀펀드 등 헤지펀드의 총 자산은 3,000억∼5,000억달러로 추산된다.92년 영국의 잉글랜드은행을 초토화했던 파운드화 매도,97년 태국 바트화 매도로 본격화된 아시아 외환위기도 헤지펀드의 ‘메가톤급 위력’에서 비롯됐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940억달러로 헤지펀드와전면전을 벌이면 솔직히 승산은 없다”고 시인했다. 그렇다고 속수무책인 것은 아니다.‘작전타임’을 부를 수가 있다.즉 외국환거래법상의 ‘세이프가드’(안전장치)를발동하면 투기자본 등 비거주자의 외환거래를 제한하거나역외선물환시장(NDF)을 폐쇄할 수 있다.그러나 이조치는국제수지와 국제금융상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을 때,국내외 자본이동으로 통화·환율 등 거시경제정책을 수행하는 데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럴 우려가있을 때에만 동원할 수 있다. 외환보유액 외에 ‘비상금’도 있다.한은의 시중은행 달러예금 60억달러,태국에 빌려준 2억달러,국제통화기금(IMF)출자채권 7억달러 등 총 70억달러가 이에 해당된다. 한은은 일단 지난주에는 합격점을 받았다.하지만 미국 나스닥시장의 주가 움직임 등 외생변수가 많아 헤지펀드와의장기전에 말려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헤지펀드란 》 헤지펀드는 투기성 국제단기자금인 핫머니의 대표적 주체로 지난해 9월 말 현재 1,492개가 활동하고 있다.환율·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된 파생금융상품에 주로 투자해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7년 초 태국의 바트화에 대한 투매를 계속해 태국이외환위기를 맞게 했으며,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맞은 것도헤지펀드의 영향 때문이라는분석이 있다. 오승호 안미현기자 osh@. *외부 변수는. 우리 경제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미국과 일본의 경제 전망은 혼란스럽기만 하다.경착륙과 연착륙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이도 저도 아닌 ‘험(險)착륙’ 또는 ‘난(難)착륙’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미국 경기가 구조적인 침체국면에접어들었다는 전망과 일시적인 경기변동을 겪고 있다는 경기논쟁도 나온다.하지만 최근들어 낙관론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정보통신(IT)산업의 투자감소가 미국경제를 구조적인 침체로 몰고 갈 것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최근에는일시적 경기침체로 보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강문성(姜文盛)연구위원은 “경기변동에 의한 일시적인 요인의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경제가 침체기에서 조만간 벗어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세계화로미국 증시 등의 동조화현상이 심해졌다”며 “미국의 IT산업에 대한 전망도 엇갈려 한마디로 묘책이 없는 상태”라고말했다. 미국과 일본의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으며 3·4분기 또는 4·4분기면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KIEP는 8일 “미국 경기가 4·4분기부터는 V자형(급속한 경기회복)을 나타낼 것”이라는공식 보고서를 내놨다.미국 월가에서도 경제의 둔화세가 올해 중반이면 끝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돌고 있다. 일본 경제전문가인 국제금융센터 이희두(李熙斗)선임연구위원은 일본발 불안요인이 최악의 국면은 지났으며,앞으로경기가 급상승하지도 악화되지도 않으면서 현수준을 유지할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현 김성수기자 jhpark@. *내부 변수는. 제2의 경제위기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내부요인은 현대·대우·한보 등 지지부진한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찾을 수있다. 아직도 진행중 당초 정부는 지난해 말까지인위적인 구조조정을 끝내겠다고 밝혔었다.그러나 채권단은올들어서도 현대건설에 2조 9,000억원을 출자키로 하는 등 구조조정은 끝없이 되풀이 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정몽구(鄭夢九)·몽헌(夢憲)형제의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왕자의 난’을 계기로 촉발된 현대사태는 지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친 현대측의 자구계획 발표에도 불구하고 경영이 개선되지 못해 아직도 ‘밑빠진 독’으로 남아 있다. 자본잠식 상태인 대우차의 부채는 지난해 결산기준으로 19조원선.그러나 노조반발 등으로 해외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하다.해외매각이 안되면 채권단의 직접적인 손실만 12조원에 이른다.부도와 법정관리에따른 해외 신인도 하락이나 부품협력업체들의 연쇄부도를피하는 길은 신속한 해외매각밖에 없다. 결국 시장자율에 의한 확실한 구조조정만이 해당 기업과 시장,국민경제를 다함께 살리는 방안임을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시장자율에 따라 부실기업이 신속하게 퇴출되도록 하는 상시구조조정 시스템이제대로 작동하도록 각종 제도개선 및 여건조성이 시급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기고] 미국의 책임 있는 富

    미국에는 한국의 상속세에 해당하는 유산세(estate tax)가있다.세율 높기로 악명이 높아서 부자들은 유산세를 피하고자,그리고 아예 유산세를 폐지하려고 갖은 노력을 해왔다.그러나 제정된 지 85년이 된 지금까지 존속하면서 미국의 소득재분배에 기여하고 있다.연방대법관을 지낸 루이스 브랜다이스는 유산세를 옹호해 “우리는 민주적인 사회를 갖든가 아니면 소수의 손에 집중된 커다란 부를 갖든가 할 수 있다.이양자를 다 가질 수는 없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미국은 유럽의 세습적 귀족주의를 피해온 사람들이 설립한나라다.그래서 어떤 유의 것이든 귀족주의와 세습주의에 반대하는 것이 미국의 면면한 정신이다.이런 정신은 자수성가한 부자들 자신에게도 이어진다.예컨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거부에다가 투자가로 유명한 워린 버펫은 “유산세가없다면 사실상 부의 귀족주의를 갖게 되는데,이는 능력이 아니라 세습에 의해 국가자원을 지휘하는 자격을 전수하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유산세 폐지를 막는 운동을 주도하는 빌 게이츠 1세(빌 게이츠의 아버지)는 비슷한 뜻을 이렇게 표현했다.“몇 명의 경주자가 이미 100야드 앞에 나가 있는 그런 경주가 아니라 모든 경주가 같은 지점에서 출발하는사회를 우리는 추구해야 한다.” 미국의 유산세는 재산가 사망으로 소유권이 바뀔 때 유산의액수에 따라 매기는 연방정부의 세금이다. 일명 사망세(death tax)라고도 부르는 이 세금은 일정한 액수 이상에 누진적으로 적용된다.현재 세금을 부과하는 하한선은 67만5,000달러인데 법에 따라 2006년에는 그 하한선을 100만달러로 인상하게 되어 있다. 유산세로 거두어들이는 액수는 연간 300억달러 정도다.미국연간 사망자의 약 2%인 4만8,000명만이 그 대상이 된다. 더욱이 이 가운데 500만달러 이상의 유산을 남기는 약 4,000명이 총액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부담한다고 한다.즉유산세 징수대상은 그 수가 아주 적을 뿐만 아니라 대상 가운데 극히 일부가 대부분의 세금을 부담하는 것이다. 부시 행정부가 유산세를 2009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을 최근 제안했다.그런데 뜻밖에도 수혜자가 될 부자들이 이에 반대하고 나섰다.부시 행정부로서는 당혹스런 일이다.그렇다면 자신에게 유리한 상속세 폐지를 반대하는 부자들,스스로 계속 세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부자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가? 그들은 바로 록펠러 일가,빌 게이츠 1세,워린 버펫,조지 소로스,폴 뉴먼 등 미국에서도 내로라하는 굵직굵직한 억만장자나 돈 많은 유명인사들이다. 이들은 ‘책임 있는 부’(Responsible Wealth)라는 단체의회원들이다.이들은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상위 5%에 속하는사람들이다.이 단체는 ①공정한 세금 ②생활급 ③기업의 사회책임 ④부의 확대를 추구한다. 부시가 대통령이 되고나서 이 단체가 벌이는 가장 주요한 활동은 유산세 폐지정책 반대운동이다.유산세가 폐지되면 빈부격차가 심해지고,약자의 복지가 더 취약해지고,부자의 사회헌금이 줄어들고,미국이 민주국가가 아니라 부자들의 귀족국가로 전락한다고 생각한다.제 이익보다는 사회·국가의 이익을 위한 부자들의 책임있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우리 부자들도 이런 모습을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 현 미국 컬럼비아대 방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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