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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다녀간 크림반도서 폭발 “10억대 미사일 파괴”…“자폭드론”

    푸틴 다녀간 크림반도서 폭발 “10억대 미사일 파괴”…“자폭드론”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 북부 잔코이시에서 폭발이 일었다. 21일(현지시간) 러시아투데이와 타스통신은 밤사이 잔코이시 도심 상공에 정체불명의 무인항공기(드론)가 출현, 방공망이 작동됐다고 현지 행정당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러시아가 임명한 잔코이시 행정부 수반 이고르 이빈은 도시가 자폭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공망이 드론을 격추했으나 33세 주민 남성 한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그는 “잔코이시 도심 상공에 드론이 나타났다. 건물 몇 채가 손상됐다. 민가도 파괴됐다. 학교 옆 식료품점에서 불이 났다. 거리에서 드론 파편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크림 자치공화국 총리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잔코이시 방공망이 작동”했으며, 현장에 당국자들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크림 자치공화국 행정부 고문 올레그 크류츠코프는 “민간 목표물을 겨냥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크류츠코프 고문은 텔레그램을 통해 “근처에 군사 시설이 없다. 드론은 주거 지역에서 격추됐다. 드론 중 한 대는 학교 근처에서 격추됐고, 교육 시설과 숙박 시설 사이에 떨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 주민에게 복수하기를 원했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국방부 주요정보국은 20일 “러시아가 일시 점령한 크름반도 잔코이시에서 폭발이 발생, 철도로 수송 중이던 러시아의 칼리브르-NK(함정용) 순항 미사일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이어 “칼리브르-NK는 러시아 흑해함대의 수상함에서 발사되도록 설계된 미사일이다. 사거리는 대지 버전은 2500㎞ 이상, 대함 버전은 375㎞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칼리브르는 수상함과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대함·대지 순항미사일로 1발 가격이 100만 달러(약 12억원)에 달한다. 속도는 비행 중에는 마하 0.8의 아음속이지만, 목표 근처에서 최대 마하 3 초음속으로 가속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폭발과의 관련 여부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미스터리한 폭발은 러시아의 비무장화와 우크라이나 크름반도의 점령 해제를 이끌고 있다”고 선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이런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크류츠코프 고문은 “환상에 젖은 광대들”이라며 “철도 및 기반 시설은 손상되지 않았고 열차는 시간표대로 운행된다”고 강조했다.크림반도에서는 지난해부터 의문의 폭발 사고가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작년 8월 16일에는 잔코이 지역 군부대 임시 탄약고가 폭발했다. 화재는 주변 변전소로도 번졌고, 최소 민간인 2명이 다쳤으며 3000여명이 대피했다. 당시 러시아 국방부는 “사보타주 공작으로 군용 창고가 손상됐다”며 “다수 민간시설과 전력선, 발전소, 철로, 주거 건물이 부서졌다”고 발표했다. 이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탄약고 폭발 배후에 우크라이나의 지원을 받은 이슬람 테러 단체가 있었다고 밝혔다.이번 폭발 사고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반도 병합 9주년을 맞아 크림반도 남부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을 예고 없이 방문한지 사흘 만에 벌어졌다. 푸틴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발부 다음날인 18일 직접 차를 운전해 세바스토폴을 찾았다. 19일에는 작년 5월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도네츠크주의 마리우폴도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이 교전 중인 돈바스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처럼 푸틴 대통령이 크림반도와 돈바스에 대한 지배력을 과시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국경 회복’ 의지를 계속 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번 전쟁을 통해 빼앗은 점령지뿐만 아니라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까지 돌려받아 1991년 우크라이나가 옛소련에서 독립할 때의 국경을 회복하는 것을 평화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쟁 1주년이었던 지난달 24일 중국이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대화를 재개하고 휴전을 모색할 것을 촉구한 것과 관련,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우크라이나의 입장은 이미 공개됐다. 러시아군이 1991년 정해진 국경 밖으로 철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우크라, 독립 지키지 못하면 폴란드 참전” 폴란드 외교관 발언 파장

    “우크라, 독립 지키지 못하면 폴란드 참전” 폴란드 외교관 발언 파장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무너지면 폴란드가 참전할 수밖에 없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폴란드 외교관의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19일(현지시간) 폴란드 매체 제치포스폴리타 등에 따르면, 얀 에메리크 로시체프스키 프랑스 주재 폴란드 대사는 전날 프랑스 LCI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독립을 지켜내지 못하면 폴란드가 참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유럽)의 문명과 문화에 대한 주요 가치가 위협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로시체프스키 대사의 발언은 소셜미디어상에서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 참전할 것을 공식화한 게 아니냐는 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폴란드 참전설에…폴란드 대사관 “우크라 패배 시” 해명이후 프랑스 주재 폴란드 대사관 측은 이날 특별 성명을 통해 “일부 언론에 의해 (로시체프스키 대사 인터뷰) 맥락을 벗어난 해석이 나왔다”며 그의 말을 선정적으로 전하는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폴란드 대사관 측은 또 “폴란드가 무력 충돌에 직접 관여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패배 결과에 대해서만 경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30분간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동맹국의 필요성을 강조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로시체프스키 대사는 러시아의 제국주의 경향과 관련한 위협에 대해 폴란드가 무력 충돌을 피하려고 애쓰는 동시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 전쟁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인접 유럽 국가들의 지정학적 상황에 대해 “어느 때보다 많은 위협을 가하고 있는 주체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 폴란드, 슬로바키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라고 지적하면서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하고 그곳의 국민들을 죽이고 아이들을 납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너뜨리고 나면 주변 국가들을 전쟁에 끌어들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는 폴란드 외에도 슬로바키아 등 중부 유럽 국가들과 발트 3국(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이 포함된다. ●폴란드, 우크라에 곧 미그29기 4대부터 지원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앞서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며칠 안에 우크라이나에 미그29 전투기 4대를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몇 달 안에 미그29기 6대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은 이 전투기들이 우크라이나에 공급되면 한국과 미국 전투기로 대체될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에 독일제 주력전차인 레오파르트2 전차를 가장 먼저 지원하겠다고 나선 폴란드는 유럽 동맹국들이 주력전차 등 중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이번에 보낼 미그29기는 러시아의 4세대 전투기로 러시아를 비롯해 냉전 시절 소련에 속했던 공산권 국가들과 친소·친러 국가 등 30여개국에서 운용하고 있다. ●미그29기는 무엇?우크라이나 공군의 주력 전투기 중 하나도 미그29다. 그러나 이같은 전투기로는 우크라이나보다 사정거리가 뛰어난 공대공 미사일과 레이더 탐지 능력을 갖춘 러시아 공군의 미그31, 수호이35에는 맞수가 되지 못한다. 또 러시아가 샤헤드136과 같이 불과 2만 달러짜리 이란제 드론을 한 번에 수십~수백 대씩 동원해 무차별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고가의 대공 미사일 비축분도 위험스러울 정도로 낮아졌다. 서방 언론과 자주 인터뷰하는 29세 우크라이나군 조종사 ‘주스’는 앞서 이코노미스트에 “미그29의 낡은 레이더로는 적의 미사일, 드론을 탐지할 수 없다. 긴급 출격 명령을 받고 밤하늘을 몇 시간 헤매다가 돌아왔는데, 스마트폰에 민간 거주시설이 드론에 폭파되는 모습을 보면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 [포착] 격추되는 러 수호이-24 전투기...비상탈출하는 조종사

    [포착] 격추되는 러 수호이-24 전투기...비상탈출하는 조종사

    최근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최대 격전지가 되고 있는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 전투기가 격추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육군 제93기계화보병여단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의 전투기 수호이-24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실장인 안드레이 예르막이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공유한 영상을 보면 황량한 한 지역에 기체가 떨어져 화염과 함께 폭발한다. 이후 검은 연기를 뚫고 흰색 낙하산 하나가 서서히 땅으로 내려오는 것이 보이는데 해당 조종사가 비상탈출한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영상 말미에 조종사가 착륙한 지점에 미사일 등이 발사되는 장면도 담겨있어 생사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제93기계화보병여단 측은 공격을 받고 추락한 기체가 러시아의 수호이-24라고 주장했으나 정확한 위치와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수호이-24는 과거 구소련이 개발한 가변익을 가진 쌍발 엔진의 초음속 전투기다.이번 전쟁에서 최대의 격전지로 떠오른 바흐무트는 작은 도시지만, 우크라이나 동부 주요 도시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양국 모두에게 중요한 가치가 있다. 러시아군은 용병단체인 와그너그룹을 앞세워 바흐무트 중심 시가지 1.2km 떨어진 지역까지 점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그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ISW는 “도시에서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으며 와그너 용병들은 도시에서 점점 더 고립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요한 진전을 이루는 것이 어렵다고 파악했다”고 밝혔다.실제로 와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최근 “바흐무트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 우크라이나군과 미터 단위마다 싸우고 있다”며 “도심에 가까워질수록 전투가 치열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우크라이나군의 상황도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의 상황이 어렵지만, 도시를 드나드는 보급로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6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은 바흐무트를 사수하기 위해 하루에 수 천개의 포탄을 퍼붓고 있어 이를 지원하는 미국과 유럽이 탄약 부족이 발목을 잡을 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기록’이 희망이야, 과거를 잊지 않으려면

    ‘기록’이 희망이야, 과거를 잊지 않으려면

    일본 오키나와에 살고 있는 20대 여성 미나코는 태풍이 지나간 어느 날 아침, 마당에서 말 한 마리를 마주친다. 지금은 없어진 ‘류큐 경마’에서 이름을 날리던 아름다운 경주마 종이다. 갑자기 경주마라니, 눈치가 제법 빠른 독자여도 소설 중반부까지 고개를 거듭 갸웃거릴 수밖에 없다. 주인공 미나코가 하는 일도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다. 미나코는 사무실에 출근한 뒤 웹캠을 사용해 하루 서너 명씩, 한 사람당 스물다섯 개 정도 퀴즈를 낸다. 예컨대 ‘리틀보이, 살찐 남자, 이완’이라는 단어를 주고 상대방이 답을 맞히게 하는 식이다. ‘리틀보이’와 ‘살찐 남자’라는 단어에서 옛 소련이 만든 수소폭탄인 ‘차르 봄바’를 떠올리고 개발 당시 이름인 ‘이완’과 연결해 보면, 답은 ‘황제’가 된다. 퀴즈를 푸는 사람들 면면도 독특하다. 우주에 있지만 정치적 이유로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는 반다, 가족을 벗어나 극지 심해에서 살고 있는 폴라, 전쟁 인질로 잡혀 어딘지 모르는 피신처에 갇힌 기바노는 매일 미나코와 온라인으로 만나 퀴즈를 푼다. 미나코는 틈날 땐 노년 여성 요리가 운영하는 개인 도서관에서 자료를 정리한다. 요리는 오키나와의 각종 자료를 수집한다. 옛사람의 뼈, 식물 표본, 천 조각, 누군가의 메모 등이다. 세상 끝에 있는 이들에게 퀴즈를 내는 일, 갑자기 등장한 단종된 경주마, 그리고 잡다한 것을 모으는 개인 도서관에서의 정리. 이상하지만 평화로운 미나코의 일상에 균열이 생긴다. 사무실에 종종 오는 가전 수리공의 업장을 예고 없이 찾았는데, 평소 정중했던 모습과 달리 수리공은 “당신이 일하는 그 스튜디오는 정상이 아니다”라고 거칠게 말한다. 미나코는 이후 퀴즈 출제 일을 그만둔다. 반다, 폴라, 기바노와 작별하고 그들의 조언에 따라 경찰서에 맡겼던 말을 되찾아 오기로 결심한다.소설은 이제는 사라진 오키나와의 류큐 경마에서부터 여전히 남아 있는 미군기지까지 오키나와의 굴곡진 역사를 배경으로 미나코와 연결된 3개의 이야기를 ‘기록’이라는 주제로 묶어낸다. 오키나와는 먼 옛날 독립 국가 ‘류큐 왕국’이었다가 일본에 강제로 병합당한 곳이다. 일본의 패전으로 27년간이나 미국의 점령하에 있다가 1972년 일본에 반환됐다. 크고 작은 일을 겪으며 기록 역시 무수히 파괴당했다. 요리의 죽음 이후 도서관이 헐리고, 말을 되찾은 미나코가 자료를 수집하기로 결심하는 내용으로 소설은 이야기를 맺는다. 2020년 이 소설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저자는 현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기록하는 것이 희망”이라고 말했다. “모든 것이 남김없이 사라져 버렸을 때 이 자료가 그러한 곤란한 사태로부터 구해 줄 거라고 미나코는 굳게 믿었다”(153쪽)라는 부분은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일 터다. 흔히 ‘과거를 잊은 민족에 미래는 없다’고들 한다. 기록 없는 과거는 사라지게 마련이다. 과거를 잊지 않기 위해, 현재를 살아가기 위해, 그리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그 시작점 역시 기록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소설은 저자가 일본을 비롯해 역사를 잊은 이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로도 읽힌다.
  • 키 호이 콴 “나는 보트 피플” 정작 베트남 당국은 “중국인 후손”

    키 호이 콴 “나는 보트 피플” 정작 베트남 당국은 “중국인 후손”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고 감격적인 소감을 밝히는 그를 보고 가슴이 먹먹해졌을 것이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영예를 차지한 키 호이 콴은 어린 시절 베트남을 탈출한 ‘보트 피플’로 홍콩의 난민 수용소에서 일 년을 보낸 뒤 미국 캘리포니아로 건너와 아메리칸 드림을 일궜다고 얘기했다. 오스카 트로피를 처음 거머쥔 베트남 출신 인물이라고 소개됐다. 사실 올해 후보로 지명된 베트남 출신 인물은 두 사람이었다. ‘더 웨일’에서 주인공을 돌보는 간호사를 연기한 홍 차우와 콴이었는데 역시 보트 피플 경험을 털어놓은 차우는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정작 베트남 관리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국영 매체들은 콴의 배경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몇몇은 콴이 베트남 핏줄이 아니라 중국 조상의 후손이라고 강조한다. 그가 1971년에 당시 수도였던 사이공에서 태어난 것은 맞지만 성공한 중국인 사업가 가문의 후손이었다는 것이다. 해서 어떤 매체도 콴이 난민이었다거나 보트 피플이었다고 소개하지 않고 있다. 탄 니엔(Thanh Nien) 신문은 “그가 1971년 호치민 시의 중국인 가정(아버지는 중국 본토 사람, 어머니는 홍콩 사람)에서 태어난 뒤 1970년대 말 미국으로 건너갔다”고만 보도했다. VN 익스프레스는 전통적으로 중국인들이 많이 살던 사이공 시내 상업지구인 초 론(Cho Lon)에서 중국인 부모 슬하에서 태어났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의 누구도 그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는다. 더욱이 보트 피플 얘기는 150만명 이상이 남지나해를 건너 홍콩 등으로 빠져나간, 위험천만한 행동이기까지 했다. 당시 적게는 20만명, 많게는 4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유엔 난민기구(UNHCR)는 보고 있다. 해적들에게 희생된 이들도 있었다. 베트남 국민들에게는 잊고 싶은 얘기인데 콴의 오스카 수상은 그 우울한 기억을 되살리는 일인 것이다. 또 같은 공산주의 세력인 중국과의 불편한 기억까지 되살린다. 프랑스로부터 독립 전쟁을 벌일 때는 북베트남에 상당한 중국의 지원이 건네졌지만 1975년 4월 미군과 남베트남 정권을 궤멸시킨 이후 베트남은 오히려 옛 소련에 기울어졌고, 중국은 미국과 화해하는 등 정세가 완전히 바뀌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중국인들을 재교육한다며 집단 수용소로 보냈다. 중국인들은 뇌물로 관리들을 매수하고 보트들을 사들여 1978년 9월 대규모 탈출을 감행했다. 보트 피플이 다 같은 부류가 아니었던 셈이다. 이듬해 2월 중국 군이 반중국 정서가 최고조에 이른 베트남 국경을 침공하자 탈출(엑소더스)은 더욱 규모가 커졌고, 10년 이상 계속됐다. 중국과 베트남의 불편한 관계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인 탈출 난민들(Viet Kieu이라고 부른다)은 상당수가 베트남에 돌아올 수 있었고 사업도 가능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남중국해 섬들의 영유권 다툼과 경제적 압박 때문에 반중 정서가 불이 붙어 있는 상태다.BBC 베트남 지국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하나다. “그는 베트남 후손이 아니다. 그저 중국계 베트남사람일 뿐이며 베트남에서 태어났을 뿐이다. 이 점을 분명히 했으면 한다.” 다른 댓글이다. “중국계 미국인이며 과거에 베트남 국적이었을 뿐이라고 분명히 기재해야 한다. 난 (그에게서) 어떤 베트남 기원도찾아볼 수가 없었다.” 물론 이런 댓글도 있다. “그가 베트남에서 태어났고 중국인 후손이기도 하므로 우리가 베트남인이라고 말해야 한다.” 그 자신 보트 피플이었던 응우옌 반 투안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 대학 의대 교수는 “국영매체들이 콴의 보트 피플 역사를 무시하는 방식은 후회할 법한 일이다. 1970년대와 80년대 난민 얘기는 우리 나라 역사에 비극적인 장”이라며 “당시 미국에 도착한 베트남 난민 대다수는 중국인 후손이건 순수 베트남 혈통이건 모두 매우 가난했고 영어도 할 줄 몰랐다. 그럼에도 그들은 살아 남았고, 뿌리를 내렸다. 오늘 베트남의 젊은 세대들은 당시 난민들이 겪은 어려움을 상상조차 못할 것이다. 부분적으로는 우리 역사의 이렇게 슬프고 고통스러운 시기에 대해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핵미사일로 ‘방사능 쓰나미’ 만들어 보내자!”…러 언론 또 막말

    “핵미사일로 ‘방사능 쓰나미’ 만들어 보내자!”…러 언론 또 막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또 다른 냉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러시아 국영언론에서 영국을 겨냥한 끔찍한 막말이 또 쏟아져 나왔다.  러시아군 예비역 중장이자 러시아 싱크탱크인 PIR 센터(The Russian Center for Policy Studies)를 이끄는 예브게니 부진스키는 국영방송인 로시야-1에 출연해 핵 위협을 조장했다. 그는 “‘사르마트’(Sarmat) 미사일을 사용한다면, 영국은 (더 이상) 확실히 존재하지 않는 나라가 될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보유한 핵무기 수단은 포세이돈(수중 드론), 지르콘(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추가로 언급했다.  부진스키가 언급한 사르마트는 러시아의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핵탄두를 싣고 지구 어느 곳이든 1시간 내에 타격할 수 있는 위력을 가진 무기다. 사르마트의 위력은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20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해당 방송 진행자이자 ‘푸틴의 입’으로 불리는 선전가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수중 드론 ‘포세이돈’으로 영국을 강타하면, 방사능 쓰나미가 일어날 것”이라며 “포세이돈과 사르맛이 작동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낸다면, 포세이돈으로 높이 300m의 방사능 쓰나미를 만나게 될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영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선전가들이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영국을 겨냥한 핵 위협 발언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개전 2개월 후인 지난해 5월, ‘푸틴의 대변인’으로 불리는 친정부 성향의 언론인 드미트리 키셀료프가 국영TV에 출연해 “영국은 너무 작아서 사르마트 미사일 한 발이면 바닷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을 것”이라며 “포세이돈(수중 로봇 드론) 한 방이면 영국은 방사능으로 뒤덮인 쓰나미에 휩쓸릴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같은 시기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역시 국영 방송에서 제작하는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영국이 러시아에 대한 전술핵무기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학살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터무니없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100년 째 냉랭한 러시아와 영국, 우크라전 개전 후 심화 한편, 러시아와 영국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비방과 비난을 주고 받고 있다.  영국과 러시아에게는 ‘100년 앙숙’이라는 수식어가 있을 정도로 오랜 시간 냉랭한 관계가 이어져다. ‘미-소 냉전’이라는 표현에 가려지기는 했지만, 영국과 러시아 사이는 냉전에 가까웠으며, 특히 스파이전이 치열했다. 소련 입장에서는 돈과 체제에 대한 환멸 탓에 영국 MI6 등 서구 정보기관의 이중스파이가 된 정보 요원들이 꾸준히 골칫거리였다. 두 나라는 냉전이 종식된 이후에도 크고 작은 ‘스파이 추방전’을 이어갔다.  더불어 양국의 관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불만을 품고 비판적인 올리가르히(신흥 재벌)나 러시아 이중스파이들이 영국을 망명지로 택하게 만들면서 긴장과 적대 정도는 더욱 깊어졌다.  가장 최근의 충돌은 2018년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정보 요원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에 대한 신경가스 테러 사망 사건이다. 이 일로 영국은 캐나다와 호주 같은 연영방 국가들과 미국 등 서방국가 및 우크라이나, 알바니아, 노르웨이 등을 동원해 러시아 외교관을 대대적으로 추방했다. 2018년 3월 기준 추방됐거나 추방 예정인 외교관 숫자만 139명에 달했다. 러시아라면 치를 떠는 영국과 러시아에 치를 떨게 된 우크라이나는 공공의 적을 두고 유래 없는 친분을 다져가고 있다. 개전 당시 영국 수장이었던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는 미국과 함께 공격적인 대러 제재를 펼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전쟁 발발 후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낸 군사적‧인도적 지원 규모는 개전 초기에 이미 한화로 수 조원을 넘어 섰다. 존슨 전 총리에 이어 수낵 총리 역시 취임 직후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초기부터 서방국가에게 주력 전차 지원을 요청해 왔는데, 영국은 서방국가 중 처음으로 영국제 주력 전차(챌린저2)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국가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최종적으로 원하는 서방 무기인 전투기를 최초로 지원하는 국가가 영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 유럽, 우크라에 ‘전투기 지원’ 물꼬 “구식 미그기부터”…F16은?

    유럽, 우크라에 ‘전투기 지원’ 물꼬 “구식 미그기부터”…F16은?

    폴란드가 기존에 쓰던 소련제 미그29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방침이다.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미그29기를 언제 제공하냐는 질문에 “앞으로 4~6주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답했다고 폴란드 PAP통신 등이 전했다.앞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 8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국제연합(UN)의 일원으로 미그29기를 우크라이나에 이전할 준비가 돼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바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폴란드 대통령실은 공급물량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독일제 레오파르트2 전차 14대보다 확실히 적을 것이라고 다음날 덧붙였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뤄진 직후인 지난해 3월 말, 미국이 대체 전투기를 제공한다는 전제 아래 자신들이 갖고 있는 미그29기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이 계획은 이후 실현되지 않았다. 그러나 영국 국방부가 현재 영국 공군의 주력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를 폴란드와 같은 국가에 대체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이같은 사안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야로슬라프 나드 슬로바키아 국방장관은 지난 9일 폴란드 국방장관이 전날 유럽연합(EU) 회의에서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미그29기를 넘기는 공동절차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슬로바키아도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보낼지 정할 때가 왔다며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전쟁을 정치화하는 행위는 비인간적이고 무책임하다”고 덧붙였다. 나드 장관은 지난 1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여름 퇴역한 미그29기 11대를 언급한 바 있다. 이 중 몇 대가 우크라이나로 이전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폴란드와 슬로바키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국경을 접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확대를 위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2 전차를 가장 먼저 지원하겠다고 나선 폴란드는 유럽 동맹국들이 주력전차 등 중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미그29는?미그29기는 러시아의 4세대 전투기로 러시아를 비롯해 냉전 시절 소련에 속했던 공산권 국가들과 친소·친러 국가 등 30여 개국에서 운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의 주력 전투기 중 하나도 미그29다. 그러나 이같은 전투기로는 우크라이나보다 사정거리가 뛰어난 공대공 미사일과 레이더 탐지 능력을 갖춘 러시아 공군의 미그31, 수호이35에는 맞수가 되지 못한다. 또 러시아가 샤헤드136과 같이 불과 2만 달러짜리 이란제 드론을 한 번에 수십~수백 대씩 동원해 무차별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고가의 대공 미사일 비축분도 위험스러울 정도로 낮아졌다. 서방 언론과 자주 인터뷰하는 29세 우크라이나군 조종사 ‘주스’는 앞서 이코노미스트에 “미그29의 낡은 레이더로는 적의 미사일, 드론을 탐지할 수 없다. 긴급 출격 명령을 받고 밤하늘을 몇 시간 헤매다가 돌아왔는데, 스마트폰에 민간 거주시설이 드론에 폭파되는 모습을 보면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우크라, 여전히 F16 전투기 원해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미국산 F16 전투기를 원한다. F16 전투기는 미국과 전세계 30개국, NATO 내 8개국이 지금도 운용하는 4세대 전투기로, 레오파르트2 전차처럼 부품 공급처가 풍부해, 우크라이나로선 유지 관리에도 어려움이 없다. F16의 센서와 항공 전자 장비, 무기는 러시아 전투기보다 우수하며, 장착된 미사일도 러시아의 공대공 미사일보다 사정거리가 길다. F16 전투기는 또 최전선에서 지상군 작전을 지원할 수 있고, 탄도 미사일이나 드론과 같은 공격을 요격하는데도 효율적이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은 서방의 전투기와 전차로 무장하면, 1년 안에 러시아가 장악한 지역에 대반격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영국왕립군사합동연구소(RUSI)의 선임연구원인 저스틴 브롱크는 파이낸셜타임스에 “러시아의 대공망이 강력해서, F16 전투기가 지상 작전을 지원하려면 낮게 뜰 수밖에 없어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 전시용 탱크까지 ‘싹싹’…“러軍, 박물관서 구식 전차 꺼내 투입”[우크라 전쟁]

    전시용 탱크까지 ‘싹싹’…“러軍, 박물관서 구식 전차 꺼내 투입”[우크라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양쪽 모두의 피해가 눈덩이 불 듯 커지는 가운데, 무기 부족을 겪는 러시아가 전시용 전차까지 전장에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최근 군사박물관 등에 보존‧전시돼 있던 오래된 T-62 전차를 꺼내 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개조 중이다.  T-62는 옛 소련군 주력전차(MBT)로 1961년 처음 배치됐다. 그러나 실전 투입 당시에도 서방국가들의 전차에 비해 속도가 느리고 사정거리가 짧으며 기동성이 좋지 않아 열세를 드러냈고, 1975년 결국 생산이 중단됐다. 최근 공개된 영상은 박물관에서 오랫동안 전시용으로 서 있던 T-62를 공장으로 가져와 개조하는 영상을 담고 있다. 현재 박물관 등에 보관된 T-62 탱크는 2500대 가량으로 알려졌다.  이미 전시용으로 전락한 탱크까지 총동원되는 상황에도 러시아 내부에서는 자화자찬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푸틴의 선전가로 알려진 중장 출신의 안드레이 구룰레프 러시아 하원의원은 국영TV 방송에 출연해 “(현재의 무기 부족 문제는) 전차를 재배치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50년 이상 된 전차가 최전방의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현대적이고 정상적인 기계로 변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직접 T-62 개조 공장을 찾아 “(박물관에서 나와 개조된) T-62 대대 일부가 이리 전선으로 이동했다”면서 “새로운 엔진과 통신시스템, 제어시스템, 열 화상카메라 등이 개조된 T-62에 설치됐다”고 말했다.  이어 “T-62 개조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은 약 6만 4000루블(한화 약 120만 원)의 추가 급여 및 보너스가 지급됐다”고 덧붙였다. 구룰레프 의원의 주장대로 ‘전시용 T-62’가 개조 작업을 거쳐 실제 전장에 투입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변변치 않은 무기 손에 쥔 러시아군…“20발 중 17발이 불발탄” 러시아의 대형 무기 및 군수품 부족 현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보도에서 “전쟁 초기만해도 러시아는 자원이 무한한 것처럼 포를 발사했다. 그러나 이제는 탄약이 부족해서 화력 우위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러시아는 전차와 곡사포, 기타 중화기의 막대한 손실을 대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덧붙였다.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러시아는 이런 종류의 전쟁에 휘말릴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그들은 전쟁이 빨리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고, 지금까지 막대한 자원을 소비했다”고 말했다.  부족한 무기뿐만 아니라 현재 보유한 무기가 매우 변변치 않다는 사실도 러시아군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탄약이 부족해지자 러시아군은 제대로 작동할 가능성이 적은 오래된 탄약과 총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州) 전선에 배치된 한 우크라이나 병사는 월스트리트저널에 “ 최근 러시아의 152㎜ 곡사포 포격을 받았지만, 20발 중 3발만 폭발했고 모두 명중하지 못했다”면서 “나머지 17발은 너무 오래돼서 그런 건지, 아니면 부적절하게 보관한 탓인지 불발탄이었다”고 말했다.
  • “누가 더 많이 죽였나” 잔혹한 자랑…“러군 1100명 vs 우크라군 220명”

    “누가 더 많이 죽였나” 잔혹한 자랑…“러군 1100명 vs 우크라군 220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을 훌쩍 넘긴 가운데,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경쟁하듯 전사자의 숫자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올렉산드르 슈투푼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전황 브리핑에서 “11일 하루 동안 침략자(러시아군) 1030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7일 하루 동안 러시아군 1030명이 사망, 개전 후 최대 성과를 거뒀다고 선전했었다.  러시아군도 이에 질세라 우크라이나군 전사자 수를 공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동부 도네츠크주(州)에서 24시간 동안 22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군인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모두 자국군의 사상자에 대한 세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보고서 ‘우크라이나의 소모전 혁신’에 따르면, 이번 전쟁에서 전사한 러시아군의 수는 약 7만 명에 달한다. 여기에는 러시아 정규군과 민간군사기업 바그너그룹이 채용한 용병이 모두 포함돼 있다.  또, 서방이 추측한 러시아군 전사자 7만 명 규모는 1979년부터 1989년까지 소련과 아프가니스탄 사이에서 11년간 벌어진 전쟁의 전사자 수(1만4000~1만 6000)의 최대 5배에 달한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이 주장하는 러시아군 전사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2월 24일 개전 이후 지난 11일까지 러시아 군인 15만 9090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도 상황이 좋지 않다. 특히 본토로 가해지는 직접 공격 탓에 군인뿐만 아니라 민간인 사망자도 매우 많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지난 1년간 사망한 자국 민간인과 군인의 수가 14만 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격전지 바흐무트의 운명은? 한편,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바흐무트를 둘러싸고 상반된 전황 분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군과 바그너그룹 용병은 바흐무트 중심 시가지에서 1.2㎞ 떨어진 지역까지 점령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주장의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ISW는 “도시에서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바그너그룹 용병들은 도시에서 점점 더 고립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요한 진전을 이루는 것이 어렵다고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날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막대한 병력손실을 치른 끝에 바흐무트를 향해 진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1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군이 하루 동안 바흐무트 전선의 15개 마을을 공격하며 진격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 오스카 다큐상 ‘나발니’-주제가상 ‘RRR’ 우크라에 보내는 응원가

    오스카 다큐상 ‘나발니’-주제가상 ‘RRR’ 우크라에 보내는 응원가

    12일(현지시간)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7관왕을 배출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와 4관왕에 오른 ‘서부 전선 이상 없다’에 쏠린 눈길 만큼 러시아의 반(反) 푸틴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47)를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 ‘나발니’와 인도의 액션 판타지 영화 ‘RRR’에도 관심이 간다. 두 영화는 묘하게도 러시아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응원하게 만들도록 연결되는 점이 흥미롭다. ‘나발니’는 장편 다큐상을 수상했는데 연단에는 그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가 미리 올라와 있었다. 다니엘 로허 감독의 소개를 받고 마이크 앞에 나온 그녀는 “내 남편은 진실을 말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혀 있다”면서 “당신과 우리나라가 자유로워질 날을 꿈꾸고 있다. 내 사랑, 힘을 내길.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나발니는 1976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근처 부틴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는 2008년 러시아 대형 국영기업 여러 곳의 비리와 부패에 대한 글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정·재계에 이름을 알렸다. 2011년 반부패 재단을 설립한 뒤 고위 관료의 비리와 정경유착 의혹 등을 본격 폭로하면서 러시아 기득권층의 대항마 입지를 굳혔다. 주류 언론에서는 외면당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지를 확보했고, 푸틴 정권을 비판하는 반부패 시위를 여러 차례 주도했다. 2018년 대선에 도전하려고 했으나, 전과로 인한 피선거권 자격 논란 끝에 출마 자체가 봉쇄됐다. 나발니는 2년 뒤 비행기에서 독극물 중독으로 쓰러지며 일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그는 소련 시절 개발된 군사용 신경 작용제 ‘노비촉’ 계열 독극물에 중독돼 쓰러진 뒤 독일로 이송돼 치료받았고, 이듬해 귀국과 동시에 체포됐다. 러시아 당국은 곧이어 열린 재판에서 횡령 등 혐의로 나발니에게 징역 3년 6개월형을 선고했고, 지난해에는 사기 및 법정모독 등 혐의로 징역 9년형이 더 얹어졌다. 나발니는 현재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230㎞ 떨어진 도시 블라디미르의 감옥에 수감돼 있으며, 그 동안 수십 차례 징벌방에 보내진 탓에 건강이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편 다큐상을 받은 ‘나발니’도 독살 시도 등 그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을 실감나게 다루고 있다. 영화에서 나발니는 연방보안국(FSB) 고위 인사인 척 굴어 자신의 암살 작전에 가담한 FSB 요원과 통화하며 진상을 파헤친다. 로허 감독은 “알렉세이, 당신이 우리에게 보낸 중요한 메시지를 세상은 잊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독재자와 권위주의에 반대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발니의 딸 다리아 나발나야는 다른 인터뷰를 통해 “영화가 당연히 누릴 만한 관심을 받게 돼 기쁘다”면서 “우리는 아버지를 구출해낼 것이며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에 맞서 싸우는 이들의 연대를 굳건히 하자는 의지 같기도 했다.인도 영화 역사상 처음 오스카 주제가상을 수상한 ‘RRR’의 주제가 ‘나아뚜 나아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궁 앞에서 촬영한 인연을 갖고 있다. 인도 영화 사상 한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가장 많은 돈을 쏟아부은 작품이기도 하다. 열닷새에 걸쳐 150명의 춤꾼과 200명의 스태프가 하루 12시간씩 촬영했단다. 물론 러시아가 침공하기 전에 촬영했다. 영국 식민지배에 저항하는두 전설적인 혁명가를 그린 RRR(일어나 포효하고 봉기하라)의 문제의식과 러시아의 침공에 끈질기게 저항하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들이 연결된다. 주제가상을 수상한 MM 키라바니와 찬드라보스는 기립 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올라 카펜터스의 노래 ‘탑 오브 더 월드’를 개사해 부르는, 재치있는 수상 소감을 들려줘 눈길을 끌었다. 한편 단편 다큐멘터리상은 인도 영화 ‘아기 코끼리와 노부부’(Elephant Whispers)가 수상했다. 인도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다.
  • 우크라 “하루 만에 러軍 1090명 죽였다”…피의 토요일

    우크라 “하루 만에 러軍 1090명 죽였다”…피의 토요일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가 24시간 동안 러시아군 1090명이 전사했다고 주장했다. 올렉산드르 슈투푼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전황 브리핑에서 “11일 하루 동안 침략자 1030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2월 24일 개전 이후 이날까지 우크라이나군이 집계한 러시아군 전사자는 15만 9090명이 됐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7일 러시아군 1030명을 제거, 개전 후 최대 성과를 거뒀다고 선전한 바 있다. 슈투푼 대변인 발표대로라면 러시아군 일일 전사자 수는 한 달여 만에 최고치를 갱신하게 된 셈이다.특히 바흐무트 최전선 상황이 좋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 말을 인용, 12일 바흐무트에서만 532명의 러시아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이날 바흐무트에서는 러시아군 239명이 전사하고, 293명이 다쳤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지난달 27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아 발표한 ‘우크라이나의 소모전 혁신’이란 제목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정규군 병사와 바그너그룹 등 용병 전투원을 포함한 러시아 측 전사자는 약 7만명에 달한다. 이는 러시아와 그 전신인 소련이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관여한 모든 군사작전에서 발생한 전사자 수 합계를 넘어서는 것이다. 11년에 걸쳐 1만 4000~1만 6000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련 아프가니스탄 침공 때와 비교하면 최대 5배에 이른다. 한 달 평균으로 따지면 5000~5800명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의 35배에 달한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물론 러시아도 우크라이나군 사상자에 대해선 정확한 집계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 일단 서방에선 우크라이나군 사상자도 약 10만명 정도로 보고 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지난 8월 기준으로 자국군의 전사자가 약 9000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한편 바흐무트 전황과 관련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11일 러시아군과 바그너그룹 용병이 진전을 이뤘다는 증거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영국 국방부와 상반된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에서 ISW는 “도시에서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지만 바그너그룹 용병들은 도시에서 점점 더 고립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요한 진전을 이루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날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막대한 병력손실을 치르며 바흐무트에 진격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은 12일 바흐무트의 상황을 두고 “적들이 매 m마다 싸우고 있어 (진격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텔레그램에 썼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나치에 저항하던 ‘백장미단’ 마지막 생존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나치에 저항하던 ‘백장미단’ 마지막 생존자

    독일에서 나치에 저항하던 수많은 조직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소규모에다 평화적인 방법으로 아돌프 히틀러에 등을 돌리라고 독일인들에게 촉구하고 설득하던 ‘백장미단’이 있었다. 우리에게는 한스와 소피 숄 남매가 몸담은 조직으로 낯익다. 이 조직의 마지막 생존자로 통하던 트라우테 라프렌츠 페이지 할머니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근처 메게트란곳에 있는 자택에서 세상과 작별했다. 103세로 하늘이 준 수명을 온전히 누렸다. 10일 AFP 통신과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백장미 재단과 아들 마이클 페이지가 뒤늦은 부음을 전했다. 1942년 여름 뮌헨에서 젊은 학생들이 주축이 돼 활동을 시작한 백장미단은 전단을 배포하고 그라피티를 남겨 독일인들의 저항을 촉구했다. 이들은 전단에다 아리스토텔레스나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등을 인용하고 나치 정권의 범죄나 유대인 학살 등을 고발했다. 어둠을 틈타 건물이나 담벼락에 “타도 히틀러” 같은 구호를 적어놓기도 했다. 단원 수는 수십 명에 불과했고, 이들은 젊고 이상주의자들이었다. 제3제국 군대가 스탈린그라드에서 소련군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자 이들은 곧 군대에서 반란이 일어나 히틀러에 등을 돌릴 것이라고 오판하기도 했다. 지도부가 1943년 2월 비밀경찰 게슈타포에 체포된 지 나흘 만에 참수형을 당하면서 일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활동하는 데 그쳤다. 백장미단처럼 폭력에 의존하지 않는 저항단체를 이처럼 잔혹하게 처단한 것은 자국에서 반기를 들 조짐만 보여도 무자비하게 짓밟은 나치의 성격을 드러낸다. 1919년 5월생인 라프렌츠는 함부르크 의대생 시절 백장미단을 결성한 알렉산더 슈모렐과 한스와 소피 숄 남매를 만나 뮌헨으로 옮겨 갔으며 백장미단으로 활동하며 전단을 나르고 잉크와 종이, 봉투를 확보하는 역할을 맡았다. 숄 남매 등 백장미단 지도부가 단두대에서 목숨을 잃고 난 다음 달인 1943년 3월 라프렌츠도 체포됐다. 당시 히틀러가 단두대 처형을 재개하도록 명령하면서 독일에서 5000명가량 참수형을 당했다. 생전 소피 숄의 모습은 나치에 저항하는 독일인의 상징으로 남아 있으며 그의 이름을 딴 학교나 거리가 수백 곳에 이른다. 라프렌츠는 일년 복역 후 석방됐으나 곧 다시 체포되는 등 1945년 4월 독일이 패전할 때까지 경찰 조사를 받거나 감옥을 들락날락거렸다. 라프렌츠는 2018년 8월 타블로이드 신문 빌트 차이퉁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형 선고를 받을 위기에 있었다”면서 재판 시작을 며칠 앞두고 미국 군대가 교도소를 점령하고 풀어줘 목숨을 건졌다. 1947년 미국으로 이주해 의학 공부를 마쳤으며 안과의사인 버넌 페이지와 결혼해 네 자녀를 뒀다. 20여년 에스페란자 장애인학교의 교장을 맡았고 인지학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남편이 1995년 세상을 떠난 뒤 딸 르네가 살던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목장으로 이주해 지내왔다. 7명의 손주, 네 증손주와 행복하게 살았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2019년 5월 3일 라프렌츠의 100세 생일을 맞아 공로 훈장을 수여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당시 라프렌츠를 “국가사회주의의 범죄에 맞서 양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독재와 유대인 학살에 저항하는 용기를 지닌 몇 안 되는 이들 중 하나”라며 “자유와 인류애의 영웅”이라고 평가했다. NYT의 부고 기사 중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한스 숄과 자신이 애틋한 사이였다고 털어놓은 것이다. 노르웨이 작가 겸 기자 페터 노르만 와게(Peter Normann Waage)가 영어로 써 2018년 출간한 책 ‘Long Live Freedom!’에서 밝힌 내용이다. 책 제목이 한스 숄이 단두대에서 스러지기 전에 남긴 마지막 말에서 따왔음은 물론이다. 고인은 1941년에 한스와 애틋한 사이가 됐고, 자신이 백장미단이란 이름을 짓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와게에 따르면 고인은 조직의 중심에 다가가지 못했으며 다만 이 조직의 활동 중심을 뮌헨에서 함부르크로 확산하는 데 기여했으며, 이상주의자들이 골방에 모여 작성한 전단을 거리의 정치적 무기로 만든 인물이었다. 그 점만으로도 고인의 기여는 부족하지 않으리라.
  • 라트비아, 음주운전 적발 압수차량들 우크라에 지원

    라트비아, 음주운전 적발 압수차량들 우크라에 지원

    라트비아가 음주운전으로 압류한 차량까지 싹싹 모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패하면 다음 침공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라트비아가 음주운전으로 압류했던 자국민 차량들을 우크라이나에 보내기 시작했다. 전날 차량 8대를 시작으로, 다음 주 15대가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 있는 압류장에서 우크라이나 쪽으로 이송된다. 라트비아 정부는 지난해 음주운전 기준을 혈중 알코올 농도 0.15%까지 강화하고, 대상자의 차량을 압류하고 있다. 이를 통해 라트비아에서 압류된 차량은 200대에 달한다. 압류 차량은 지금까지 폐차나 재판매 또는 분해돼 다른 용도로 사용됐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위해 지금까지 기부금을 받아 차량 1200대 이상을 지원한 현지 비정부기구(NGO)인 ‘트위터 호송단’의 성과를 보고, 라트비아 정부 역시 차량 지원을 결정했다. 그 결과 지난달 16일 라트비아 의회는 음주운전 등으로 압류된 차량을 우크라이나에 양도하는 지원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라트비아는 압류 차량 운송을 트위터 호송단에 맡기고 매주 차량을 보내기로 했다.트위터 호송단의 라이니스 포즈낙스 대표는 인터뷰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이렇게 많다니 공포스럽다. 음주운전을 한 사람들은 자신의 차가 압류장에서 우크라이나로 보내질 지는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킬세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 1월15일까지 라트비아는 국내총생산(GDP)의 1.2%에 해당하는 금액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GDP 대비 비율로는 소련에 강제 병합됐다가 함께 독립한 이웃 나라인 에스토니아 다음으로 높다고 알려졌다.
  • 코파친스카야 “마침내 첫 한국 무대 설레요”

    코파친스카야 “마침내 첫 한국 무대 설레요”

    개성 강한 연주로 세계 톱 오케스트라 섭외 1순위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는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46)가 처음으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코파친스카야는 10~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잉고 메츠마허(66)의 지휘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연주를 앞두고 서면으로 만난 코파친스카야는 “한국의 관객들과 음악 애호가들에 대해 궁금했는데 마침내 연주하게 돼 설렌다”고 했다. 2020년 내한 공연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됐던 터라 이번 내한에 대한 그의 기대감도 컸다. 코파친스카야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파고가 몰아치는 몰도바 출신이다. 어머니는 바이올린, 아버지는 침벌롬 연주자였다. 1989년 아버지가 정치적 발언으로 10년간 출국을 금지당해 가족과 함께 그해 오스트리아 빈으로 망명했다. 소련 당국의 혹독한 검열로 핍박받은 쇼스타코비치의 곡을 선정한 이유도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선대들이 많은 희생과 비용을 치러 얻은 평화, 민주주의, 독립을 위한 투쟁, 정치적 안정과 이성에 대한 희망이 일거에 파괴됐다”면서 “이 협주곡은 고통과 절망, 외로움 그리고 가학적인 폭군에 대한 웃음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론 맨발로 무대에 오르는 등 파격적인 그의 연주에는 ‘강렬하다’, ‘극단적이다’, ‘짜릿하다’, ‘장난스럽다’와 같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실력이 뒷받침된 덕에 개성이 더 매력적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코파친스카야는 현재까지 30장 이상의 음반을 발표했는데 세인트 폴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로 그래미상을 받았고 최근 솔 가베타, 카메라타 베른과 녹음한 앨범으로 BBC 뮤직 매거진상을 받았다. 코파친스카야는 “이전 음악들의 작곡가들은 이미 죽었기 때문에 물어볼 수가 없고 음악이 작곡될 당시의 음악적 언어나 관객도 지금과는 다르다. 가능한 한 견해나 의견 없이 제 본능과 제가 발견한 길을 따르려고 노력한다”며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자신만의 색다른 무대를 예고했다.
  • ‘K 방산 기회의 땅’ 폴란드, 신형 보병전투차 협력 추진

    한국 방위산업의 ‘기회의 땅’으로 떠오른 폴란드가 대규모 신형 보병전투차 사업에서 한국과 협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9일 군에 따르면 폴란드는 자국산 신형 보병전투차 ‘보르숙’ 1400대가량을 획득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국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지난해 양국 간 21조원 규모 방산 계약에 이은 초대형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르숙은 폴란드어로 오소리를 뜻한다. 폴란드 역사상 최대 규모라는 평가가 나오는 차기 보병전투차 사업은 폴란드군이 1970∼1980년대 전력화했던 구소련제 보병전투차를 대체하는 것이다. 수륙양용 보병전투차 1000여대에 더해 정찰차량, 지휘차량, 의료구조차량 등 모두 1400여대를 2024∼2025년 도입할 예정이다. 폴란드 정부는 보르숙을 지난해 구매한 한국산 K2 흑표 전차와 함께 운용할 방침이어서 한국과 기술협력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보르숙의 ‘보완 수단’으로 한국산 차세대 전투장갑차 ‘레드백’ 구매를 검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폴란드는 지난해 한국으로부터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48기, K239 천무 다연장 로켓 288문을 수입하기로 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에는 한국산 전차 및 자주포 수입과 연계해 최근 국내 최대 탄약 제조업체 풍산과 한국 정부 측에 폴란드 현지 탄약 공장 건설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 요청 규모는 K9 포탄과 K2 전차탄을 연간 10만발씩 생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한국도 관련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는 이웃 나라인 우크라이나가 지난해부터 러시아 침공을 받는 등 안보 위기감이 높아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무기체계와 호환성이 높은 한국산 무기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한국 무기의 장점은 가성비와 신뢰”라며 “성능은 다른 나라 무기들과 비교할 때 떨어지지 않는데 비용은 훨씬 저렴하고, 계약을 체결하면 납기일을 반드시 지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경호 방사청 대변인은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세부적인 내용들을 지금 공개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 우크라전 속 한국 폴란드 방산협력 잰걸음...보병전투차 사업까지 확대되나

    우크라전 속 한국 폴란드 방산협력 잰걸음...보병전투차 사업까지 확대되나

    한국 방위산업의 ‘기회의 땅’으로 떠오른 폴란드가 대규모 신형 보병전투차 사업에 대해 한국과 협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9일 군에 따르면 폴란드는 자국산 신형 보병전투차 ‘보르숙’ 1400대 가량을 획득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국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지난해 양국 간 21조원 규모 방산 계약에 이은 초대형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르숙은 폴란드어로 오소리를 뜻한다. 폴란드 역사상 최대 규모라는 평가가 나오는 차기 보병전투차 사업은 폴란드군이 1970∼1980년대 전력화했던 구소련제 보병전투차를 대체하는 것이다. 수륙양용 보병전투차 1000여대에 더해 정찰차량, 지휘차량, 의료구조차량 등 모두 1400여대를 오는 2024∼2025년 도입할 예정이다. 폴란드 정부는 보르숙을 지난해 구매한 한국산 K2 흑표 전차와 함께 운용할 방침이어서 한국과 기술협력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보르숙의 ‘보완 수단’으로 한국산 차세대 전투장갑차 ‘레드백’ 구매를 검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폴란드는 지난해 한국으로부터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48기, K239 천무 다연장 로켓 288문을 수입하기로 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에는 한국산 전차 및 자주포 수입과 연계해 최근 국내 최대 탄약 제조업체 풍산과 한국 정부 측에 폴란드 현지 탄약 공장 건설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 요청 규모는 K9 포탄과 K2 전차탄을 연간 10만발씩 생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한국도 관련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는 이웃나라인 우크라이나가 지난해부터 러시아 침공을 받는 등 안보위기감이 높아진 데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무기체계와 호환성이 높은 한국산 무기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한국 무기 장점은 가성비와 신뢰”라며 “성능은 다른 나라 무기들과 비교할 때 떨어지지 않는데 비용은 훨씬 저렴하고, 계약을 체결하면 납기일을 반드시 지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경호 방사청 대변인은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세부적인 내용들을 지금 현재 상황에서 공개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 [김천식의 통일직설] 강제 북송, 빈곤한 영토의식/세한대 석좌교수·전 통일부 차관

    [김천식의 통일직설] 강제 북송, 빈곤한 영토의식/세한대 석좌교수·전 통일부 차관

    지난주 검찰이 2019년 11월에 있었던 탈북 어민 2명의 강제북송 사건 책임자들을 기소했다. 당시 당국자들은 탈북 어민들이 살인 등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흉악범이므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추방했다고 설명했다. 국민 불안감을 이유로 들었으나 탈북자를 외국인으로 보지 않는 한 강제추방할 근거는 없었다. 강제 북송 결정에는 북한을 외국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생각이 깔려 있었다고 본다. 북한 주민은 헌법상 대한민국의 국민이면서 현실적으로는 우리 관할권이 미치지 못하는 특수 지위에 있다. 그러나 북한 주민이 탈북해 귀순 의사를 밝히면 대한민국 관할권에 들어온 것이며 그때부터 정부는 그들을 국민으로서 보호하고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 우리는 탈북자뿐만 아니라 관할권이 미치지 못하는 북한 주민의 삶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그들의 인권문제를 제기하며 다른 나라들보다 우선해 인도적 지원을 하려는 까닭은 그들을 국민으로 보호하려는 의지가 잠재돼 있기 때문이다. 강제 북송은 이런 정신에 배치된다. 이는 또한 영토의식과도 직결돼 있다. 영토의식은 독립과 자주의 핵심이며 국가의 정체성과 방향을 결정한다. 한반도는 한민족의 고유 영토이며 하나의 나라였다. 일제하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는 한반도에 하나의 국가,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민주공화국을 세우고자 했다. 그때 국토의 분단이란 꿈에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의 영토를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규정했다. 한반도 영토 조항은 대한민국이 구한말 등 대대로 이어져 온 한민족의 나라를 계승한다는 정신을 담고 있다. 이는 한반도에 원래 하나였던 온전한 나라를 회복하는 것을 국가의 목표로 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통일 의지는 우리가 장래에 더 부강하고 큰 나라가 될 것임을 우리 스스로에게 약속하는 것이며, 국가의 밝은 미래를 만방에 알리는 것이다. 통일국가는 미래의 우리 모습이지만 그 강력한 미래 모습은 현재의 우리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우리 헌법은 북한을 국가로 보지 않는다. 남북기본합의서에서도 남북한은 통일을 지향하며 서로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특수관계’라고 명시했다. 북한 지역이 현실적으로 우리의 관할권이 미치지 못해 헌법의 영토 조항은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우리 통일정책과 남북 관계 법제들의 근거가 되는 등 강한 규범력을 발휘한다. 장래 한반도의 운명과 관련된 중요한 규정이다. 지금과 같이 국제질서가 요동치는 정세는 우리에게 기회일 수 있다. 이런 때일수록 영토의식과 통일의 국가 좌표는 더욱 확고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북한이 우리의 영토이며 북한 주민은 우리 국민이라는 인식이 흔들리고 흐려지고 있다. 한반도 영토의식의 빈곤은 통일을 포기하자는 주장으로까지 나타난다. 우리 사회에서 지금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고 남북한 분단을 고착시키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남북 관계를 국제 관계로 보는 것이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보다 안정적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남북한의 두 국가 체제를 고착시키는 것이 한반도를 더 안정시킬 것이란 생각은 허구이며 오히려 불안정을 심화시킬 뿐이다. 남북한은 일제에서 해방되면서 새롭게 태어나 원래부터 다른 나라였으므로 통일을 추구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2차 대전 후 소련은 구독일의 완전 소멸과 ‘동서독은 완전히 새롭게 생겨난 두 국가’라는 이론을 독일인에게 강요했다. 서독은 소련의 요구를 거부하고 원천국가와 계승국가 이론을 주장하며 하나의 국가를 지향해 결국 통일을 이뤘고 강성해졌다. 통일을 거부하면 당장은 편할지 모르나 더 부강하고 큰 나라의 꿈을 포기하는 것이다. 이는 반헌법이며 대한민국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 러軍, ‘프랑켄슈타인 탱크’ 까지…장갑차+해군 포탑 합친 전차 등장[포착]

    러軍, ‘프랑켄슈타인 탱크’ 까지…장갑차+해군 포탑 합친 전차 등장[포착]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의 군대가 심각한 무기 부족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낡은 장갑차와 포탑을 이용해 즉석에서 전차를 ‘조립’하는 러시아군의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의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촬영된 장소와 시간이 특정되지 않은 해당 영상은 낡은 장갑차와 해군이 사용하는 포탑을 용접한 뒤 일종의 간이 전차를 만드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에 등장하는 장갑차는 소련이 개발한 다목적 수륙양용 MT-LB로, 우크라이나군도 사용하는 무기 중 하나다. 러시아군은 무기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자 지난해 중순부터 창고에 오래 방치했던 MT-LB 장갑차를 꺼내 주요 수송 수단 등으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손실되는 전차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자, 러시아 육군은 오래되고 노후화된 장갑차에 해군에서 사용하는 포탑과 대공포를 장착해 어디에서도 보기 드문 조악한 전차를 완성했다.  영상에서는 “이런 탱크는 처음 본다. 군대에서도 이런 건 본 적이 없다”며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도 담겨 있다. 러시아군이 잃은 전차 얼마나 될까?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차 손실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IISS)가 지난달 15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개전 후 1년 동안 전차의 40~50%를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IISS는 위성·사진·영상 등 객관적 양상을 바탕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의 전차 손실을 파악했고, 이를 토대로 보유 전차의 최대 50%, 2000~2300대에 달하는 전차를 잃은 것으로 추산됐다. 네덜란드 민간 군사정보 기관 오릭스도 사진 촬영 대조를 기반으로 러시아군의 무기 및 장비 손실 규모를 파악한 결과, 지난 1년 동안 손실된 러시아군 전차는 1745대로 추산됐다. 우크라이나군이 주장하는 손실된 러시아군 전차의 수는 3201대로, 약 2배에 달한다.  이달 초에는 동부 도네츠크주(州) 마린카에서 우크라이나군 공습부대 소속 군인 1명이 러시아군의 전차 5대와 장갑차 3대를 파괴하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러시아군의 전차가 우크라이나군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배경에는 재블린 미사일이 있다.  재블린은 미국이 제공한 휴대용 대전차미사일로, 지난해 2월 24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로 우크라이나군의 방어선 사수 과정에서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러시아군은 개전 사흘 만에 재블린 공격으로 100대 이상의 전차를 잃기도 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에 재블린 8500대 가량을 제공했다. 재블린에 파괴되는 러시아군 전차가 늘자 현지에서는 “러시아의 최신 전차도 ‘성스러운 재블린(St. Javelin)’ 앞에선 나약할 뿐” 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전쟁 초기 러시아군은 광활한 국경지대에서 위력을 발휘했지만, 이후 아파트나 빌딩 등 엄폐물이 많은 도시 내 시가전에서는 재블린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재블린은 이번 전쟁 초반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게임 체인저’ 자리를 놓치지 않는 무기다.  재블린 미사일의 사거리는 65m~4㎞ 정도이며, 1기당 가격은 약 8만 달러(약 1억 500만 원)로 알려져 있다.
  • 러 정예 전차부대, 우크라 지뢰밭 돌파 명령 거부 [우크라 전쟁]

    러 정예 전차부대, 우크라 지뢰밭 돌파 명령 거부 [우크라 전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 바흐무트 점령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공세를 지원해야 할 기갑부대가 지뢰 탓에 진격하지 못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키이우 포스트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예 제155해군보병여단은 바흐무트 남쪽 부흘레다르 마을로의 진격을 머뭇거리고 있다. 최근까지 지뢰가 가득한 교차로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다.해당 부대의 지휘관들은 이른바 ‘죽음의 회랑’으로 불리는 지뢰밭을 돌파하라는 상부의 명령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대는 지난 몇 달간 전투 속에서 전차와 장갑차 130여 대를 잃었고, 현재는 대부분 전투 경험이 없는 신병들로 이뤄져 있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제155여단의 지휘관들은 상부의 진격 명령을 거부하고 있다. 자신들은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지만, 우크라이나군은 방어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어 우크라이나 진지를 공격하라는 명령을 이행하기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현재 부흘레다르는 불에 탄 건물들과 잦은 포격 흔적으로 그야말로 지옥 같은 모습이다. 그러나 마을 주변 지역에서 진지를 구축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은 지뢰 등을 사용해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아내고 있다. 그런데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동부 전선 지휘관들에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부흘레다르 마을을 점령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제155 여단은 물론 인근 카자흐스탄 2개 부대도 헛수고를 거듭한 끝에 진격 명령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군사 분석가인 저스틴 크럼프는 러시아군의 이같은 파상공격 전술에 대해 “같은 공격을 반복하고 다른 결과를 바라는 것은 광기의 표시”라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는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에서 제한적인 전술적 철수를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부흘레다르 주변의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를 사수하는 데 변함이 없다.우크라이나군은 소련시대 TM-62 대전차 지뢰 외에도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대전차 지뢰 7200개를 포탄으로 살포해 방어선을 대폭 강화했다. 이 포탄은 개당 대전차 지뢰 9개를 뿌리는 기능을 갖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1997년부터 ‘오타와 조약’으로 알려진 대인지뢰 사용 금지 조약에 가입돼 있긴 하지만, 이 같은 지뢰는 대인용이 아니라서 금지 대상은 아니다. 반면 해당 조약에 가입하지 않은 러시아는 대인 지뢰를 무분별하게 살포해 민간인 피해를 키우고 있다. 러시아군은 지금까지 최소 7개 지역에서 대인 지뢰를 사용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 “한국, 우크라 전쟁으로 호황…무기 수출액 140% 증가”(NYT)

    “한국, 우크라 전쟁으로 호황…무기 수출액 140% 증가”(NYT)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서방의 압력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 무기 지원을 피해왔던 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특수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5일(이하 현지시간) 서울발 보도에서 한국의 무기 수출 현황을 자세히 소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한국은 최근 폴란드와 탱크와 곡사포, 전투기, 다연장로켓 등 124억 달러(한화 약 16조원) 규모의 거래를 맺었다. 지난해 한국의 무기 수출액은 140% 증가해 역대 최고액인 173억 달러(약 22조 4000억 원)에 달한다.  뉴욕타임스가 인용한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21년 한국은 세계 25개 무기 수출국 중 세계 시장 점유율 2.8%를 차지해 8위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폴란드, 이집트, 아랍에미리트와 무기 수출 계약을 맺기 전 기준이다.  뉴욕타임스는 “동유럽이 우크라이나에 소련제 무기를 보낸 뒤 재무장하고 장비를 개량할 때, 주요 선택지는 한국이 됐다”면서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무기 판매를 확대하면서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인 무기의 직접 지원은 거부했다. 대신 한국의 무기수출 확대는 전 세계적인 군비 재증강에 따른 ‘공백’을 메우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러시아의 침공으로 한국만큼 방위산업에서 호황을 누린 나라는 없다”면서 “무기를 보내달라는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미국과의 확고한 동맹과 자국의 국가적·경제적 이익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줄타기를 계속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러시아와의 관계악화를 우려해 직접 지원을 피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은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우크라이나전에서 직접적 역할을 꺼리고 수출한 무기에도 우크라이나에 유입되지 않도록 재판매 금지를 비롯한 엄격한 규제를 적용한다”면서 지난해 한국이 미국에 포탄 10만 발을 수출한 사례를 언급했다.  지난해 국방부는 ‘최종 사용자는 미국’이라고 강조하며 미군의 부족한 탄약 재고를 채우는 데 한국산 포탄이 이용되는 것일 뿐,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각국 국방비 대폭 증액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는 전 세계 국방비 경쟁으로 이어졌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나토 가입을 추진하며 군사 예산 대폭 증액을 발표했고, 나토 회원국들은 2024년까지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2%로 늘린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독일은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후 며칠 만에 1000억 유로(한화 약 134조 원)을 추가로 군에 투입하기로 했고, 지난해 6월에는 보리스 존슨 당시 영국 총리가 국방예산을 GDP 2.5%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중국과 북한의 위협을 지적하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안보 환경이 가장 심각하고 복잡하다”고 경고하며 방위비 대폭 인상을 발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국방예산을 2019∼2025년 2950억 유로(약 395조 원)에서 2024∼2030년 4000억 유로(약 553조 원)로 7년간 36% 증액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프랑스 핵무기 현대화, 군사 정보 예산 확대, 예비군 증원, 사이버 방어 능력 강화, 드론 등 원격 제어 무기 개발 내용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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