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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친의 “건강이상” 고백(해외사설)

    처음으로 러시아 지도자가 자신이 아프다고 국민들에게 명확하게 말했다.옐친 대통령은 지난주 텔레비전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심장병을 앓고 있으며 몇주 안으로 수술을 받을 것임을 인정해 수십,수백년간 지속돼온 크렘린의 비밀주의 전통을 깨트렸다.옐친의 이같은 「노출」은 러시아 정부를 조금 더 공개적이며,석명 가능한 곳으로 이끌었다. 정치적,개인적 측면 어느 모로 보나 옐친 대통령으로선 그렇게 밝히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그가 건강치 않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짐작하고 있는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정작 본인 옐친은 꼭 받아야될 검진을 미루기만 하다가 지난달에야 용기를 내 받았다고 러시아 잡지는 전하고 있다.러시아 정부도 옐친의 건강에 대한 의문이 크게 높아진 대통령선거전 최종반과 취임식후 몇주간 동안 「감기」니 「극도로 피곤」할 따름이니 하며 예전 소련 식으로 호도하려고 애썼다. 그런 와중에 옐친 대통령이 『진실에 기초한 사회이기를 바란다.다시 말해 예전에 숨겼던 것을 더 이상 숨기지 않아야 한다』는 말과 함께스스로 최종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이같은 전에 없는 솔직함의 여파로 대통령 유고시 승계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현직 대통령이 죽거나 그 직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의 문제가 생기면 총리가 일단 이를 승계한다고 헌법엔 규정되어 있으나 직무수행 불가능 정도의 뜻이 「러시아」 식으로 애매한데다 누가 이런 판단을 내리는지가 확실치 않은 것이다.옐친대통령은 수술 받기전에 임시로,그러나 공식적으로 대통령 권한을 총리한테 이양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또 옐친 후계문제와 관련,이에 뜻을 둔 인사들이 언론과 유권자를 통해 지지를 얻을려고 노력하는 점도 민주주의가 뿌리내리고 있다는 건강한 신호일 수 있다.그러나 아직은 러시아 민주주의가 일천하고 약하다는 것도 사실이다.러시아는 지금 옐친 대통령의 건강뿐만아니라 러시아 민주화의 튼튼함도 함께 시험받고 있는 것이다.
  • 북·러 원조조약 오늘 시효 만료/새 기본조약 연내체결 협상

    ◎자동군사개입 조항은 삭제 북한은 러시아와 기존 「조·소 우호원조조약」의 자동군사개입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러·북간의 기본조약 체결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8월 러시아측이 통보한 양국간 새로운 기본조약 초안에 대한 수정안을 최근 외교경로를 통해 러시아측에 전달,양측이 새 조약 체결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옛 조약 1조의 자동군사개입 조항 삭제등 주요 쟁점사항에 대해 이미 합의가 이뤄져 늦어도 올해안에는 양국간의 새로운 기본조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북한과 옛 소련이 지난 61년 체결,5년마다 연장돼온 「러·북간 원조조약」은 10일자로 사실상 효력이 정지된다고 한 당국자는 말했다.
  • 나진·선봉포럼 불참은 당연(사설)

    정부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북한 나진·선봉지역 투자포럼에 우리측 참관단 파견을 취소키로 한 것은 적절한 결정으로 보인다.북한측이 우리측의 투자포럼 참가자를 선별하겠다는 것은 투자를 유치하려는 자세가 아니다. 북한이 한국측의 투자포럼 참가신청자 53명중에서 20명만을 선별하겠다고 통고한 것 자체부터 잘못된 일이다.북한은 모든 사람에 대해 동등한 참가자격을 보장하겠다던 당초 약정서를 위반하고 있을 뿐아니라 포럼개최를 불과 1주일 앞두고 선별명단을 보낸 것은 투자유치국가로서 무례하기 그지 없는 처사이다. 북한은 참관단 축소 이유로 숙박시설을 들고 있다.북한은 참관신청자는 8백49명인데 숙박시설이 5백50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번 포럼 총인원은 일본측 경로로 참관하는 인원 2백50여명,중국 북경을 경로로 하는 인원 90여명,소련의 하산 및 훈춘을 경로로 하는 인원 60여명 등 최대 4백여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선별통보에도 불구하고 유엔개발계획(UNDP)측을 통해참가신청자 전원을 수용하도록 북한에 재차 제의했는데도 이에 응하지 않은 것은 경협의사가 없거나 북한측이 투자자에 대한 선별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으로 추측된다. 만약 북한이 선별권을 행사하려 했다면 그것은 엄청난 착각이다.북한은 한국기업이 투자할 나라가 없어서 북한에 투자를 간청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한국이 사회간접자본시설이 전혀 없는 나진·선봉에 투자를 하려는 것은 지난 92년 합의된 「남북한 물자교류 확대 및 합작사업 추진방안」의 정신을 살려 어려움에 처해 있는 북한경제를 돕겠다는 큰 뜻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북한의 이번 처사는 냉전종식이후에도 시대착오적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스스로 들어 낸 것이다.우리정부와 기업은 북한 자세에 변화가 없는 한 포럼불참은 물론 UNDP를 통한 일체의 북한지원도 철회하기 바란다.
  • 동북아 안정 다자간 대화로 이루자/이서환(시론)

    9일부터 서울에서는 4일간의 예정으로 동북아의 평화 및 안정과 관련된 문제를 논의하는 매우 중요한 다자간회의가 열리고 있다.우리나라를 비롯,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동북아 5개국의 고위외교관·군인·민간학자 40여명이 지역안보에 관한 각국의 시각과 상호안심조치,그리고 국가간 관계의 원칙 등에 대해 논의하는 반관반민형태의 제5차 「동북아협력대화」(NEACD)가 바로 그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세계분쟁 및 협력연구소(IGCC) 주도로 3년전부터 시작되어 7∼8개월 간격으로 각국을 순회하며 열리고 있는 이 회의의 목적은 명칭 그대로 동북아지역 국가간 대화를 통한 상호이해·신뢰구축·협력증진에 두어져 있어 한반도문제해결에 공헌할 수 있는 지역안정과 협력을 추구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상당히 의미 있는 회의가 아닐 수 없다.서울회의로서 꼭 다섯번째가 되는 이 회의가 우리에게 특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다음과 같은 두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이번 제5차 동북아협력대화는 한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동북아지역 국가간 다자간 안보대화로서 외형상 이른바 「제2트랙」(TrackⅡ)으로 불리는 민간차원의 회의이나 실질적으로는 정부인사가 개인자격으로 다수 참가하는 준정부간 회의라는 점이다.정부인사가 다수 참여한다는 사실은 동북아지역 국가간 상호이해·신뢰구축·협력증진이 단순히 말로만 논의되는 것이 아니라 각국의 실제정책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둘째,이번 서울회의 개최를 계기로 동북아협력대회는 참여국을 순회함에 따라 협력대화의 제도화,회의의제의 확대,정부간 회의로의 전환여부등 회의발전과 관련된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는 점이다.한국은 이미 1994년 정부차원에서 문민정부 출범이후 신외교추진의 일환으로 지역평화와 안정을 위한 「동북아안보대화」결성을 공식제안한 바 있어 서울회의를 통한 동북아협력대화의 발전은 우리가 제안한 안보대화의 실현가능성을 한층 더 높여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많은 국제정치학자가 지적하는 바처럼 냉전종식과 옛 소련의 붕괴 등 최근 수년간 동북아지역이 경험한 안보·전략환경의 변화에 따라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지역국가간 자가안보대화 및 협력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우선 동북아는 과거 냉전시대의 양극구조가 와해되어 힘의 분포가 다극화되어감에 따라 지역안정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역내 주요국인 중국·러시아·북한등이 현재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커다란 변혁과 체제전환을 겪고 있거나 또는 그렇게 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어 이러한 변화가 궁극적으로 어떻게 귀결될 것인지가 분명하지 않은 것도 중요한 불안요인중의 하나다.이렇게 동북아안보에 대한 중장기적 도전요소가 산재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방법으로 대화를 통해 상호의심을 제거하고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다자안보대화 및 협력의 중요성이 지적되고 있는 것이다. 동북아협력대화와 같은 다자간 안보대화체제를 통해 우리가 추구하려는 것은 대화습관의 축적과 국가간 분쟁의 발생소지 및 불안정요인을 대화를 통해 사전에 제거,방지하는 예방외교의 구현이다.또 모든 지역국가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공통규범과 원칙의 창출도 다자간 안보대화가 추구하는 중요한 목표다.비록 매우 구체적으로 표현되고 있지는 않지만 협상과 협의를 통한 분쟁의 우선적 타결,방어목적에만 국한된 무력사용,타국의 이익을 저해하는 행위의 자발적 억제 등은 동북아지역에 적용될 수 있는 대표적인 국가간 행동규약으로 지적되고 있다. 물론 동북아 다자간 안보대화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절대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또 이를 실현해나가는 데는 적지 않은 어려움도 따른다.역내 국가간 안보위협인식의 차이와 각국의 문화·역사적 다양성에 따른 다자간 협력전통의 결여,지역국가간의 경제적·제도적 상호의존도 발달미비,그리고 북한의 부정적인 태도 등은 동북아 다자안보대화 및 협력의 진전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장애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어느 지역에서건 평화와 안보를 성취하는 일은 건물의 벽돌쌓기작업에 흔히 비유된다.기초적이고 쉬운 일부터 하나하나 이루어나갈 때 평화라는 건축물은 완성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서울에서 진행되고있는 동북아협력대화는 이 지역의 평화구축을 위한 소중한 벽돌과도 같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 반도체 3사 경영부진 타개/해외마케팅에 “승부수”

    ◎삼성­중·남미 개척… 모스크바 지사 신설/LG­6개 지역본부 가동… 자율경쟁 구축/현대­유럽 우선 공략… 기술마케팅도 병행 국내 반도체 3사가 가격하락에 따른 경영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마케팅을 대폭 강화했다.올초까지만 해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국내에 앉아서도 어렵지 않게 높은 값에 제품을 팔 수 있었지만 상반기부터 반도체가격의 급락과 경쟁심화로 상황이 반전되면서 새로운 판로확보와 시장개척의 필요성이 높아진 탓이다 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반도체·현대전자 등 3사는 국내 본사의 마케팅인원을 최소필요수준으로 줄이고 대신 인력을 해외현지로 전진배치,해외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이를 위해 해외현지에 법인을 신설하는가 하면 기존의 지사 또는 사무소를 현지법인으로 승격,해외영업망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과 러시아 등 구소련·남미 등 잠재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들 지역에 대한 판매망확충에 나선다.하반기중에 모스크바에 지사를 신설,구소련지역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또 상해에 이어 북경에도 지사를 개설할 예정이다. LG반도체는 지역본부제를 본격 가동시켜 현지시장공략에 나섰다.세계시장을 미주와 아시아·유럽 등 6개 지역으로 분류,지역본부를 세우고 지역본부장에게 현지마케팅과 관련된 일체의 책임과 권한을 이양,자율적인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빠른 의사결정과정을 통해 본부장이 직권으로 현지시장사정에 적절한 전략을 세워 영업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지사와 법인도 대폭 보강,해외영업망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현대전자도 하반기에 먼저 유럽시장을 공략대상으로 정하고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스페인·이탈리아의 밀라노 등에 연락사무소개설을 적극 검토중이다.이와 별도로 반도체칩에 대한 일종의 애프터서비스인 기술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해외법인에 기술지원인력을 보강하고 점차 지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현대전자는 기술마케팅강화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3사는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D램 일변도인 매출구조에 대한 개선작업도 착수했다.표준형 제품의 생산은 점차 줄여나가고 처리속도가 빠른 램버스와 싱크로너스 D램,차세대 비메모리제품인 MPACT등 고부가가치상품의 생산을 늘려나가고 있다.
  • 회복에 4개월… 치사율 2∼4%/옐친 어떤 수술 받을까

    옐친 대통령의 심장수술은 혈관에 집중되며 심장판막을 교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수술을 시행할 러시아 심장병센터의 예브게니 차조프 소장은 밝히고 있다.모스크바 의학전문가들은 옐친의 병증세로 보아 그가 심근국소빈혈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이는 심장혈관이 좁아져 심장으로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크렘린측의 한 대변인은 『옐친 대통령이 받게 수술은 혈관바이패스(심장측관)형성수술보다는 덜 심각한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외과의 대부분은 『옐친 대통령이 가슴을 절개하지 않고 벌이는 혈관성형술의 단계는 이미 지나갔다』고 보고 있다. 수술후 통상 6주의 입원치료와 3개월여간의 회복기간을 거쳐야 한다.미국에서 이같은 수술후 사망률은 2∼4% 정도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옐친이 러시아인으로서는 고령인 점을 감안할 때 수술후에도 상당기간 직무수행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수술을 담당할 차조프 심장병연구센터는 브레즈네프 전 소련공산당서기장의 수명을 수년간 연장시킨 명성을 갖고있다.
  • 한인 3세 루드밀라 남 새 앨범 나와

    ◎「볼쇼이의 진주」… 국내 두번째/러·불·이 대표적 아리아 수록 러시아 볼쇼이 가극장의 프리마돈나로 활약중인 러시아 한인3세 메조소프라노 루드밀라 남(49)의 새 앨범 「볼쇼이의 진주」가 서울음반의 칸타발레 레이블로 출시됐다. 지난 87년 소개된 오페라 아리아 모음곡집 이후 국내에 소개되는 두번째 앨범.루드밀라 남은 23살때에야 비로소 본격적으로 성악 공부를 시작한 늦깎이.76년 볼쇼이 가극장의 견습단원으로 입단한 뒤,77년 타슈켄트 구소련성악콩쿠르,78년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국제성악 콩쿠르,79년 바르셀로나 프란치스코 바나스 콩쿠르 등에 3년연속 입상하며 부상하기 시작했다.87년 「공훈 예술가」칭호를 얻었으며 현재는 러시아음악계의 정상급 성악가로 자리잡았다.이번 앨범에는 러시아와 프랑스,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오페라 아리아들이 담겨있다.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오를레앙의 처녀」중 「마침내 때가 왔다」와 무소르크스키의 「호반 시치나」중 「마르타의 예언 장면」,생상스의 「삼손과 데릴라」중 「사랑이여 약한 나에게 힘을 다오」와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 등이 수록됐다.
  • 미 대선과 이라크와 한반도(박화진 칼럼)

    이라크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분통 터질 일」일 것이다.쿠웨이트 침공의 잘못된 과거가 있긴 하지만 이라크도 주권국가다.국내 쿠르드족 공격이 미국과의 약속위반이라 해도 따지고 보면 미국이 군사개입까지 하고나설 문제는 못된다고 할수있다.「강대국의 횡포」란 비판의 여지를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영국을 제외한 많은 다른 나라들과 국제여론이 지지유보 내지 비판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사실이 그것을 반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후세인의 약속위반 및 도전에 대한 응징명분의 연이은 이라크공격을 감행하고 있다.일차적인 빌미를 제공한 것은 물론 이라크요 후세인이다.그리고 탈냉전이후 이데올로기에서 해방된 미국은 점점더 자국이기주의에 철저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도하다.그러나 옛소련 붕괴후 어느 나라도 도전할 수 없는 세계유일의 초강국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선거때가 아니었더라면 클린턴도 이라크 군사공격을 이처럼 신속하고 단호하게 감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일반적 시각이다. 국가의 의사 및행동 결정에는 특히 투표에 의해 정권의 행방이 결정되는 자유민주국가의 경우 국익은 물론 정권이익이 우선되는 경우도 흔히 본다.미국은,냉전시대의 대소관계나 월남전의 경우에서 흔히 보았듯이,그 대표적인 국가의 하나라 할수있다.지금 미국은 대통령선거를 2개월 앞둔 시점이다.현직의 클린턴은 대북핵협상의 경우등 외교에서 나약하다는 비판을 들어왔다.후세인은 미국 국민전체의 공적으로 인식되고 있다.클린턴에게 있어 후세인 이라크 공격은 잃을 것은 적고 잘되면 적지않은 득표를 올릴 기회일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이라크 공격에서 드러내고 있는 미국의 국가의사 결정패턴을 우리도 그냥 건성으로 보아 넘기기만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91년 걸프전 당시 우리는 그것이 북한에 대해 「무모한 국가행동의 결과가 어떤 것인가」를 일깨우는 교훈이자 경고이기를 기대했었다.물론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다.그러나 교훈과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 나라는 북한뿐인가.우리도 눈여겨보고 교훈으로 삼아야할 대목은 많다.미국의 대북정책도 클린턴의 재선과연결되어 있지않는가.대북정책을 둘러싼 우리와 미국의 국익은 상당한 상충을 드러내고 있다.이데올로기에서 해방된 미국은 냉전시대 자유진영의 부유하고 관대하던 이웃아저씨 「엉클 샘」역을 그만둔지 오래이기도 하다. 탈냉전이후 우리의 국제환경은 큰 변모를 보이고 있다.이른바 주변4강의 국익환경변화 때문이다.교역면에서 옛날같지 않아진 미국이 대북 정책면에서도 점점더 우리의 국익을 초월하는 미국익 중심의 행동을 고집하는 것을 우리는 자주 느낀다.세계는 물론 북한의 공산 종주국이었던 옛소련이 붕괴된 이상 공산북한의 계속적인 존재같은것은 이제 한국에는 몰라도 미국에게는 별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임을 느끼게 될 때도 많다. 얼마전 비교적 객관적이라는 평을 듣는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북한 붕괴 이후」란 제하의 기사에서 향후 예상되는 한반도의 근본적인 변화는 통일을 초래할수 있는 북한의 정치·경제적 붕괴라고 전제,통일한국은 중국과 제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의 경계심을 드러낸 기사라 할 수 있다.일본과의 동맹으로 중국을 견제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지배적 위치를 계속 유지하려는 미국에게 있어 강력하고 반일적이며 중립 내지 친중국적일수 있는 통일한국의 출현은 바람직스럽지 못한 상황일지 모른다. 때마침 일본군함이 일본제국 해군의 상징으로,떠오르는 해를 상징하는,섬득한 기억의 욱일승천기를 당당히 휘날리며 패전 51년만에 처음으로 부산항에 입항함으로써 미묘한 우리 국민감정을 자극하고 있기도 하다.본지에 기고하고 있는 러시아아카데미 부원장 바자노프는 「통일된 강한 한국이 중·일을 견제할 것이라는 기대에서 러시아야말로 진실로 한반도통일을 바라는 유일 강국일지 모른다.미국은 한국민들의 분열이 끝나면 주둔병력의 철수를 요구받을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내용은 다르지만 세기말의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국제환경은 세기초의 구한말의 그것을 방불케 한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서구제국들의 아시아 식민지진출 홍수에 압도당하지 않고 유일하게 국권을 지킨 경우로 자주 인용되는 태국외교의 비결을 상기하고 중·소분쟁의 틈바구니를 활용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 북한외교까지도 참고로 삼아야할 오늘의 우리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클린턴의 이라크공격을 지켜보면서 우리의 지혜롭고 현명한 주도적 통일·안보·외교정책의 개발과 추진노력이 절실한 시대상황임을 실감하게 된다면 지나친 과민이겠는가.
  • 한반도 문제 해결의 3원칙/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 칼럼)

    ◎6개국 공동참여·상호인정·불간섭 긴요 최근 러시아 외무당국은 한국정부가 러시아의 참여없이 한반도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정했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이러한 결론이 사실이라면 유감스런 일이다. 러시아는 진실로 한반도의 통일을 바라는 유일한 강국일지 모른다.통일된 강한 한국이 일본과 중국을 견제할 것이란 사실 때문이다.일본과 중국은 통일되고 강한 한국을 원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미국은 한국민들의 분열상황이 끝나면 주둔하고 있는 병력의 철수를 요구받을 것이다. 경제적으로 한·러관계는 상호 보완적이다.한국은 러시아의 원자재를 원하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다양한 종류의 한국상품으로부터 이익을 보고 있다.그러나 두나라는 경제관계에 그리 만족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은 한반도문제 해결에 있어 왜 러시아에 흥미를 잃어가는가.나는 주로 한국이 크렘린정부의 능력에 실망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요즘 한국의 수도에서는 러시아가 더 이상 5∼10년전 쯤에 알려진 「초강국」이 아니라는 생각이 만연해지는 것같다.러시아의 위치가 상당히 약해졌으며 특히 아시아무대에서는 더 그렇다는 것이다.어쨌든 러시아는 한반도 분쟁해결에 효과적으로 공헌하지 못해왔다. 하지만 나는 그러한 결론에 동의하지 않는다.정확히 말해서 구소련이 아시아·태평양무대에서 공고한 위치를 가지지 못했던 것은 바로 과거사일 뿐이다.당시 모스크바정부는 이 지역의 대다수국가와 대치했었다.그런데 이러한 힘은 어느 곳으로도 사라지지 않았으며 아직도 러시아는 가공할만한 수천개의 미사일,대륙간 핵미사일 등을 갖고 있다. 그러나 「민주러시아」는 공포의 근원지가 되길 더 이상 원하지 않으며 누구라도 해치길 원하지 않는다.민주러시아는 다른 목표를 지향한다.모든 아·태지역국가와 우호적이며 상호이익이 되는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관계도 상호 적대적에서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양국의 동맹문제까지 논의하기 시작했다.태평양무대에서 러시아와 미국의 대결은 거의 사라지고 있다.최근 2∼3년간 한국과도 눈부신 관계진전을 이뤘다.유일한 잘못은 평양정부와의 관계를 엄청나게 후퇴시킨 사실이다.바로 이 현상이 한국내 정치인들로 하여금 아시아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으로,한반도분쟁해결에서 러시아가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는 오해를 갖게 했다.하지만 러시아는 점차 북한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있다.어떤 면을 보더라도 러시아가 아시아나 한반도문제에서 무시돼서는 안된다고 본다. 내생각에는 다음 3개의 원칙만이 한반도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첫째,러시아를 포함한 6개국이 한반도문제 해결과정에 동등하게 참여해야 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6개국은 남·북한,중국·미국·러시아와 일본 등이다.한반도문제는 그들 내부문제와 국제적 양상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남북한이 제아무리 「당사자문제」임을 정당화하더라도 4강국은 계속 관여하지 않을수 없고 그중 하나만 빠져도 한반도분쟁해결이 늦어지거나 방해를 받을 것이다. 둘째,6개국 각국은 나머지 5개국사이의 관계정상화를 인정,혹은 승인해야 한다.한국은 한국의 참여없는 워싱턴과 평양사이의양자 관계진전을 싫어한다.현재 북한은 국제무대에서,혹은 경제·군사·사회적으로 열세에 놓여있다.이러한 상황하에서 북한은 결코 남한에 의미있는 대화,접근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다.북한이 한국을 제치고 미국과 직접대화를 기한다 하더라도 한국은 신경과민을 보여서는 안된다.미국에 문호를 열게 되면 북한은 변화하기 시작할 것이다. 한국정부는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진전에 보다 이성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안된다.80년대 한국은 구소련정부가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미칠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보고 소련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기로 결정했다.하지만 양국관계가 공식화되자마자 한국은 북한에 대해 군사나 다른 원조를 하지말라고 러시아에 압력을 넣기 시작했다.러시아가 북한과의 관계를 격하시켰을때 한국은 만족하기 보다는 크렘린에 대한 존경심을 잃어버렸다.러시아는 이같은 상황을 인지,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결정했다.놀랍게도 한국정부는 다시 기분이 나빠지고 있고 러시아의 의도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세번째 원칙은 국제무대에서 각자의 행위에 대한 불간섭의 원칙이다.최근 서울과 평양정부는 북한공산정권에 손상을 주지않으면서 그들과의 문제해결을 할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북한이 그러한 것을 믿지않는 이유가 있다.2∼3년전 동유럽의 공산정권이 무너지고 있을 때만 해도 한국엘리트들은 북한정권을 공개적으로 붕괴시키려 했고 미국은 북한핵시설의 선제공격을 검토했었다.확실히 북한지도자의 두려움은 빨리 사라질수 없으며 특히 현재의 취약한 북한정치,경제상황 아래서는 말할 나위도 없다. 나는 위 3개 대원칙이 6개 국가에 의해 실현될 경우에만 한반도에 진정한 화해의 꽃이 필 것으로 생각한다.
  • 클린턴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 수락 연설

    ◎“미국의 위대함 21세기로 가져가자”/“「평화의 염원」 모든 세계인에 실현돼야”/국익 앞세운 통상외교 강화 다시 강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29일 저녁(한국시간 30일 상오) 후보지명 수락연설에서 미국은 세계의 경찰이 될 수는 없지만 미국의 이해와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해외에서 행동을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클린턴이 이날 밝힌 자신의 신념과 비전,외교정책 등을 요약한 것이다. 저를 지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우리는 21세기로 가는 길에 있습니다.그러나 우리의 일은 끝나지 않았습니다.문제는 누구를 비난할 것이냐가 아니라 무엇을 해야할 것이냐입니다.우리는 과거로의 다리를 놓을 필요가 없습니다.우리는 미래로의 다리를 놓을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그것이 제가 여러분들에게 하기로 약속하는 것입니다. ○세금 감면 강력 추구 우리는 소수의 몇사람이 아니라 모든 미국인이 누릴 수 있는 기회와 짊어져야할 책임에 대한 기초적인 약속을 이루어 내야 합니다.그것은 민주당의 약속이며미국의 약속입니다. 저는 우리가 균형예산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들에게 선언합니다.또한 우리가 노인의료보장제도(Medicare),빈민의료보호제도(Medicaid),교육,환경,연금 등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그것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선언합니다.저는 우리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을 망치는 예산감축이나 우리의 환경을 파괴하는 예산축소를 결단코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또한 메디케어의 혜택을 받고있는 우리 부모들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는 예산절감도 메디케이드 서비스를 받고있는 사람들에 대한 예산감소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제가 대통령인 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낙태,여성에 맡겨야 제가 오늘밤 여러분들에게 요청한 모든 세금 감면은 우리의 목표로 정해진 것입니다.그것은 책임질 수 있는 것이며 본인의 균형예산계획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저의 세금감면은 우리의 경제를 해치지 않을 것입니다.저의 세금감면계획은 경제성장을 가속화시킬 것입니다.우리는 가족이 자녀를 대학에 보낸데 대해서나 노동자들이 대학으로 되돌아가 재충전하는데 대해 세금을 줄이려 하는 것입니다.또한 집을 사거나 장기간의 의학적 치료에 대해,중산층 가정이 자신들의 자녀들을 잘 양육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세금을 감면하려는 것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우리가 21세기로 가는 다리를 건설하려면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이 총과 마약과 갱들의 사슬에서 벗어나 희망의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저는 강력한 가족으로부터 시작해서 강력한 미국이라는 공동체를 건설하고 싶습니다.그곳에서 모든 어린이들은 파괴적인 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고 또 그러한 공동체속에서 부모들은 가정과 일터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입니다.우리는 우리의 일상적 삶에서 범죄가 흔한 것이 아닌 예외적인 것이 될때까지 쉴 수가 없습니다.여러분 그와 같은 좋은 날이 올때까지 저와 함께 하시지 않으렵니까. 우리는 논쟁이 되고 있는 낙태문제에 대해 모든 미국인 개개인의 양심을 존중합니다.그러나 우리는 낙태에 관한 결정은 여성과 그녀의 양심,의사와 신에게 맡겨져야한다고 믿습니다. ○동유럽 민주화 지원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세계최강의 방위력을 가진 국가가 되는 21세기로의 연결다리를 건설하기를 원합니다.즉 우리의 외교정책은 앞으로도 계속 국가들의 공동체속에서 우리 미국이라는 공동체의 가치를 더욱 진전시킬 수 있는 것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우리의 미래로의 가교는 다른 나라와의 연결다리를 포함하는 것이어야 합니다.우리가 세계속에서 필수불가결한 국가로 남아있기때문에 우리는 번영과 평화와 자유를 진전시키고 우리의 어린이들이 테러와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도록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이티에는 민주주의를,보스니아에는 평화를 가져오는 일을 도왔습니다.백악관 잔디밭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맺어진 평화협정은 이스라엘의 보다 많은 이웃들을 포용해야 합니다.저의 아내 힐러리와 제가 북아일랜드의 수도 벨파스트를 거닐며 느꼈던 평화에의 염원은 북아일랜드의 모든 사람들에게 실현되어야 합니다.쿠바 또한 민주공동체에 가담해야 합니다.지난 4년간 우리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동결시켰습니다.나는 오늘밤 단 한개의 러시아 핵미사일도 우리 미국의 어린이를 겨누지않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습니다.우리는 군사방위력에 새로운 투자를 해왔습니다.오는 2000년까지 우리는 무기체계를 현대화하기 위한 군비지출을 40% 증액할 것입니다.그같은 약속은 우리의 군사력이 전세계에서 가장 잘 훈련되고 가장 좋은 장비를 갖춘 전투력으로 남아있는 것을 확실하게 보장할 것입니다. 우리 미국의 수출은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다음 4년간 우리는 남미와 아프리카 및 아시아의 국가들을 대상으로 무역장벽을 철폐하도록 해야합니다.그래서 세계 최고의 우리 노동자와 상품들이 자유스럽고 공정한 무역의 수혜자가 되도록 해야합니다.우리의 생애에서 옛 소련과 중부유럽인들이 공산주의 사슬에서 벗어났을때보다 더 감동적인 것은 없었습니다.우리는 그들의 진보를 도울 것이며 민주적인 러시아와의 강한 유대관계를 지속할 것입니다.우리는 중부유럽의 민주국가들을 나토에 가입시켜 그들이 자신들의 미래의 자유를 결코 의심하지 않게 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체없이 핵무기를 감축시키고 독가스를 추방하며 핵실험을 영구히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해야 할 것입니다.테러는 조직범죄만큼이나,아니 그보다 더 클지 모르는 위협입니다.단지 미국만이 전쟁과 평화,자유와 억압,삶과 죽음사이에서 의미있는 차이를 가져올 때가 있을 것입니다.우리는 세계의 모든 어린이를 구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어린이를 구할 수는 있습니다.우리는 세계의 경찰이 될 수는 없습니다.그러나 우리의 가치와 이해가 걸려있는 곳에서 우리는 행동해야만 하고 이끌어 나가야만 합니다.그것이 우리의 일입니다.우리가 그것을 하고있기에 우리는 더 나아지고 더 강해지고 더 안전해지고 있습니다. ○희망의 미국 만들자 오늘밤부터 68일 밤이 남았습니다.미국인들은 다시 중요한 결정의 순간을 맞이할 것입니다.우리는 20세기의 마지막 대통령,21세기의 첫 대통령을 선출할 것입니다.우리 모두 미국의 위대함을 뒤처지게 하지않을 것이라는 신념을 가집시다.우리 모두 미국의 위대함을 새로운 세기,즉 새 도전과 무한한 약속의 세기로 가져갑시다.또한 우리앞에 높여있는 일들을 합시다.그래서 이곳에서 우리의 시대가 끝났을때 우리 모두는 태양이 지는 것을 볼것입니다.그리고 우리가 밝아오는 새벽을 맞아 진실하게 우리들의 자식들을 준비시켰다고 말합시다.국민 여러분,어려웠지만 좋았던 4년간의 임기가 끝나가는 지금에도 저는 여전히 「희망」이라 불리는 곳,미국이라 불리는 곳의 가치를 믿습니다.
  • 폭력시위자 채용제한 옳아(사설)

    경제단체가 최근의 한총련사태와 같은 불법·폭력적 시위에 가담한 학생의 채용을 제한키로 한 것은 자본주의 실질적인 주체인 경제계가 스스로 자본주의체제를 수호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대한상의·전경련·경총·무역협회·중소기협중앙회 등 5단체 상근부회장단은 28일 상오 모임을 갖고 반국가적이고 자유시장경제체제를 부정하는 폭력적 활동을 한 사람의 채용을 제한하기로 하는 내용의 「최근의 한총련사태에 대한 경제계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마련,발표했다. 경제계는 자본주의경제의 실질적인 주체이자 시장경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경제주체다.자본주의의 기본이념은 사유재산제도와 자유시장경제다.따라서 경제계가 시장경제체제를 부정하는 사람을 취업시키지 않겠다는 것은 당연하며 자구적인 일이기도 하다. 또 경제계는 자본주의의 주체이자 국가의 구성원이다.경제계는 헌법상의 사유재산권 보장 등의 권한을 향유하고 있는 동시에 반체제적·폭력적 운동을 막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경제계가 이번 성명을 통해 그 책무를 분명히 밝히고 있는 것은 평가할 만하다. 폭력은 어떤 폭력이든 근절돼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과 합의를 경제계가 받아들여 실천적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다.각 기업체는 앞으로 산업인력 신규채용과 운영에 있어서 경제단체의 성명을 그대로 반영할 것을 제의한다.다만 한총련사건의 단순가담자까지 확대해서 채용상에 불이익을 주는 것은 직업선택의 자유와 국민의 평등권을 제한한다는 여론이 있으므로 신축적인 운영이 있기를 기대한다. 학생은 앞으로 독일통일과 소련 및 동구권구가의 붕괴로 인해 실험이 끝난 사회주의 낡은 교리에 현혹되어 취업상의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반체제적인 일부 학생의 허망한 망령에 사로잡혀 선량한 학생이 희생되는 것을 정부는 물론 기업과 국민 모두가 원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직시하기 바란다.
  • 한글 조선글 우리글(컴퓨터 걸음마:9)

    응뎅이는 응하는 엉덩이,궁뎅이는 궁한 엉덩이,방뎅이는 막하는 엉덩이라고 영구가 주장합니다.사람은 엉덩이가 맞고,궁뎅이는 동물의 엉덩이를 말하는 것이랍니다.「로동」을 하고 「리발」을 하는 중국의 조선족과 북한인,「노동」과 「이발」을 하는 남한인은 모두 다 같은 한민족입니다.화장실을 중국의 한족은 측소라고 부르고,중국의 조선족은 고생간이라고 부르고,한국인은 칙간이나 화장실이라고 부릅니다. 이번에 중국 길림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에서 열린 「96 코리안 컴퓨터처리 국제학술대회」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왔습니다.남·북한 사람들과 중국 조선족이 모여서 합의문을 발표했습니다.「한글 컴퓨터처리 국제학술대회」라고 회의 명칭을 한국측이 주장했으나,「한글」은 한국에서 사용하고,중국의 조선족 사회와 북한에서는 「조선글」이라고 부르므로 양측이 서로 한글이나 조선글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팽팽히 맞서서 할 수 없이 「코리안 컴퓨터처리 국제학술대회」라고 부르기로 정했습니다.학술대회 명칭은 코리안으로 정했지만 일상적으로 한글이나 조선글을 부를 때는 「우리글」로 부르기로 합의했습니다. 최근에 한국내에서도 ▲컴퓨터는 셈틀,셈통,셈하는 깡통,전산기,슬기틀 ▲부팅(booting)은 띄우기,살리기,셈통깨우기,시동 ▲도스(DOS)는 판운영체제,디스크운영체제,자기원판관리체계 ▲디스켓(diskette)은 갈무리판,자기원반,기억판,무른판,새김판,무른갈무리판,둥근판 ▲커서(cursor)는 반디,깜박이,밑줄,글받이,반짝이 등 컴퓨터 용어의 우리말 작업에 많은 좋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프롬프트(prompt)는 기다림씨,재촉자▲시꺾쇠(C>)는 길잡이,재촉이,대기표시 ▲소프트웨어는 무른모,프로그램기술 ▲하드웨어는 굳은모,장치기술 ▲키보드는 글틀판,두드리개,얘기판,글쇠판 ▲데이터베이스(DB)는 자료틀,자료광,자료도시락 ▲워드프로세서(WP)는 글틀,편집타자기,월짜기,문서작성기 등의 의견도 나옵니다. 컴퓨터를 중국서는 전뇌,북한서는 계산기라고 부르고,한국의 일반 계산기는 북한서 수산기라고 부릅니다. 언어는 사회적,정치적,문화적 요인 등으로 차차 바뀝니다.우리민족은 한글이라는 글자를 갖고 있는 민족입니다.그러나 한국인,북한인,중국 조선족,구소련 고려족,일본·미국의 교포 등이 같은 언어를 쓰고 있지만 오랜 기간 교류가 빈번치 못하고 격리된 생활속에서 언어가 서로 다르게 변화하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다행히 뚱보강사(이기성 계원조형예술대학 교수)가 이사로 있는 한국의 국어정보학회(회장 서정수),북한의 조선과학기술총연맹(서기장 최기룡),중국의 연변조선족자치주 과학기술협회(주석 김영철)와 미국,일본의 교포 등이 지난 15일에 함경북도 온성의 두만강 건너편에 있는 도문 옆의 연길에서 컴퓨터를 통한 우리글 정보처리 단일화에 합의한 것은 큰 성과입니다. 특히 국제표준협회(ISO 2382) 규격을 기반으로 한 컴퓨터 용어 2천1백개 가량을 합의하고 내년 5월까지 남북이 공동으로 정보처리용어사전을 출판하기로 합의한 것은 통일을 한걸음 앞당긴 쾌거입니다.
  • “국내는 너무좁다”/정보통신업체 해외시장 진출 러시

    ◎한국통신­2천5년 3조원 매출목표… 동남아 집중 공략/데이콤­「러」서 4만회선 전화서비스… 교환기 수출길 터/이동통신­인도 10개 대도시 무선호출 서비스망 구축/삼성·LG·대우·한화 등서도 TDX­10 수출 활기 국내 정보통신사업자들의 해외 통신사업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국내 정보통신사업자들이 해외시장의 집중 공략에 나선 것은 통신시장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내부적으로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통신시장의 성장한계 극복을 위해서는 해외진출을 통한 사업의 다각화가 절실한 상황이다.밖으로는 범세계적으로 통신시장의 울타리가 무너지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국내 통신사업자가 적극적으로 활동무대를 해외로 파고 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적인 조직을 갖고 있는 통신사업체일수록 다른 나라의 현지 통신사업체와 다양한 방식의 협력을 통해 수익성 있는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특히 해외시장 선점을 위한 개발도상국 민영화사업 참여와 다양한 경쟁서비스를 바탕으로 동종산업간 합병과 이종산업간 합작을 통한 글로벌통신사업은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해외 통신사업진출을 주도해 온 한국통신은 오는 2005년 해외사업 매출액을 3조원으로 정하고 단계별 사업진출전략을 최근 확정했다.이 사업전략에 따르면 도약기인 오는 98년까지 기본통신 사업을 확대하고 무선통신 거점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이어 성장기(99∼2001년)에는 무선통신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는 한편 멀티미디어진입을 시도하게 된다.또 정착기(2002∼2005년)에는 멀티미디어영역을 확대하는등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이를 위해 지난 3월 본사의 해외협력단을 해외사업본부로 확대·개편하고 2000년까지 해외사업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자사 전체 인력의 1%에 해당하는 8백명 정도 육성하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지난 94년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일본·중국·몽골·인도·필리핀·대만·폴란드·캄보디아 등 10개국 10건의 통신사업 해외프로젝트를 맡아 5건은 이미 매듭지었다. 한국통신은 해외투지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미국과 필리핀에 2개의 현지법인을 설립,운영하고 있다.미국 현지법인은 지난 93년에 46억원을 투자해 설립했으며 가입팩스와 첨단통신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필리핀 현지법인은 94년 16억원을 들여 설립됐으며 주로 통신망사업을 담당한다. 중국에서는 안휘성통신사업에 참여하고 있다.한국통신은 지난 5월 안휘성정부의 신통,중국연합통신과 함께 안휘신한통신유한공사를 출범하고 4천5백만달러를 투자,내년말까지 1차로 안휘성지역에 3만5천가입자 규모의 디지털통신망시설을 22개 도시에 건설할 계획이다.이어 99년까지는 7만회선 수준으로 증설할 예정이다. 필리핀에서는 현지 제2이동통신사업자인 레텔콤의 지분을 20% 인수,라구나·리잘·케손 등 마닐라 인근 6개주에 12만3천회선 규모의 시내전화망을 건설하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이 사업은 필리핀정부가 5개년에 걸쳐 추진중인 30만회선 규모의 전화망 확장사업의 1차분으로 수주액은 모두 6천만달러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 3월 하이퐁·하이홍·광린 등 북부 3개성에 총 4만회선의 전화시설을 설치하는 사업권을 따냈다.이 사업은 한국통신이베트남통신공사와 경영합작 형태로 추진된다.한국통신은 오는 98년꺼지 4천만달러를 투자하고 건설이 끝난 뒤에는 7년동안 수익을 일정비율로 나눠 갖는다. 한국통신은 또 몽골통신공사(MTC) 민영화사업에 40%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이며 폴란드의 무선호출사업체인 「텔레페이지사」의 지분 35%를 매입,삐삐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밖에 인도 무선호출사업에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진출,8개 주요 도시에서 무선호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캄보디아에서는 주파수공용통신(TRS)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콤도 해외통신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데이콤은 지난해부터 러시아 나홋카지역에서 4만회선 규모의 시내전화서비스를 하고 있다.이 사업은 시내전화망을 직접 깔고 운영까지 함께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데이콤은 이 사업을 위해 총 자본금 2백만달러 규모의 「나홋카 시내통신회사」를 설립했다.데이콤은 통신기술 및 통신망이 미비한 러시아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통신서비스시장을 선점하고 국산교환기제품등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을 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이콤은 오는 10월부터는 뉴델리를 포함한 인도 8개 도시에서 신용카드조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인도 현지업체와 합작사인 「HDIL」을 설립하고 카드조회시스템 구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데이콤은 이 합작사에 49%의 지분을 갖고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이와함께 오는 98년 서비스될 예정인 저궤도위성사업 「글로벌스타」의 서비스제공권도 확보해 놓고 있다.현대전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7백50만달러를 투자했다.글로벌스타는 지상 1천4백㎞ 상공의 저궤도에 소형 통신위성 48개를 띄워 전세계적인 위성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데이콤은 이밖에 지난 1월 미국 정보통신 신기술정보 조사 및 투자를 위해 미국 APV사와 폴알렌그룹,일본 후지쓰사 등 4개국 9개 기업과 공동으로 실리콘밸리내에 APV TP사를 설립했다.이 회사는 실리콘밸리리지역에서 정보통신 관련 기업간 전략적 제휴,라이센스 계약,벤처기업 설립 등을 자문하는 컨설턴트 기업인 APV사를 모체로 하는 일종의 모험자본 및기술중개 기업이다.이 회사는 앞으로 실리콘밸리지역의 첨단기술과 기술보유기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 기업들을 투자기업과 연결해 주는 한편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에 대해서는 자본투자도 병행하게 된다.데이콤은 이 합작회사에 3백만달러를 투자했다. 이와 함께 데이콤은 지난 94년 부터 3억달러 규모의 중국 우정금융전산망 시스템 구축작업에 참여하고 있다.이 사업은 중국 우전부가 주관하고 전국 5만5천개의 우전국간을 네트워크로 연결,우정금융업무를 전산화해 전국적인 온라인금융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한국이동통신도 해외무대에서 무선호출사업과 저궤도위성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은 지난해 11월 델리·봄베이 등 인도 10개 대도시지역 「무선호출 단일권서비스망」 구축작업을 모두 마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인도 무선호출시장은 전면 개방상태로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진출해 서비스경쟁을 벌이고 있다.한국이동통신은 자사가 29·5%,인도 달미아그룹 51%,삼성전자가 19·5%를 출자해 합작사인 DSS사를 설립했다.델리·봄베이 등 이들 10개 서비스지역은 총인구 6천3백65만명으로 인도 전체 통화량의 79%,사업의 70%가 밀집해 있어 높은 수익이 기대된다. 한국이통은 인도진출을 기반으로 중국·베트남·필리핀 등에서도 무선호출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저궤도위성사업인 이리듐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이통은 지금까지 8천2백만달러의 투자지분을 납입함으로써 17개 투자국중 5번째로 많은 투자자의 위치를 갖고 있다. 한편 삼성·LG·대우·한화 등 통신장비제조업체들의 국산전전자교환기(TDX­10)수출도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다. 이 업체들의 수출실적은 지난 94년에 이미 1백만회선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달 말 현재 총 20개국 2백80만회선(9억8천만달러분)에 달한다.이중 필리핀·폴란드 등 15개국에 1백28만회선(4억7백만달러)을 수출했으며 러시아·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과 71만회선 공급계약을 맺었다.또 우크라이나등 14개국과는 79만회선의 수출을 교섭중이다. 교환기 4개사는 주로 동남아와 구소련지역을 비롯한 동구권,중동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 「넘버원이지만 패자는 아니다」/로널드 스틸(해외논단)

    ◎미국의 신패권주의를 경계한다/세계 여러나라서 미의 의사 존중시대 끝나 최근 공화당을 중심으로 「미국 제일」(아메리카 넘버 원)을 내세우는 이른바 패권주의 움직임이 대두되자 이에 대한 반박이 미국내에서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이들중 권위있는 정치주간지 「뉴 리퍼블릭」이 최근호에 게재한 자사 논설위원 로널드 스틸의 「넘버원이지만 헤게몬(패자)은 아니다」라는 글을 소개한다. 선거철이 되자 미국 정치가들과 언론들은 세금이나 낙태,일자리 등 세속적인 이슈에 온통 정신들이 팔려있다.그러나 외교정책과 조금이라도 관계를 맺고있는 사람들에겐 미국이 어떻게 자기에게 주어진 「넘버원」이란 기분좋으면서도 짐스러운 타이틀을 소화해낼 것인가가 진짜 문제이다.세계를 움직이는 일의 이득과 비용을 진지하게 분석하는 세미나도 흔하고 계간지도 많다.벌써 미국 열광주의자들이 만들어낸 「지구의 헤게몬(패자)」이란 정치­과학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야릇한 레테르가 유행하고 있다. 헤게모니란 단어는 이제까지 미국 아닌 다른 나라를 지칭하는데 써왔고 특히 좋지 않은 냄새를 풍겼다.수십년 동안 소련은 동구를 억압하는 패권주의,헤게모니 때문에 질타당했다.그러나 공산주의의 몰락과 더불어 이 단어도 부정적인 암시의 굴레에서 벗어났다.보브 돌 공화당 대통령후보의 외교정책 방향과 관련해 스탠더드 지의 발행인인 윌리엄 크리스톨은 포린 어페어즈지에다 미국은 「덕을 베푸는 전 지구적 패권주의」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뉴 리퍼블릭 지의 논객인 찰스 레인 역시 미국을 리더로서 뿐 아니라 냉전이후의 「정통 헤게몬」이라고 불렀다. 이같은 헤게몬론은 미국정치 전 분야가 지금 겪고,앓고 있는 「미국은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혼동에서 비롯된 것이다.과거 수십년 동안 미국의 외교정책은 북돋우고자 하는 것 보단 저지하고자 하는 것에 의해 성격지어졌다.공산주의가 퍼지지 못하도록 막아왔다. ○외교정책과 관련 그러나 냉전의 종언,소련의 몰락과 함께 이 모든 것도 무너졌다.번지지 못하도록 가둬두고 막아야할 것이 별로 남지 않았고 완강하게 반대해야 할 것도 별로없는 상황이다.자기와 비등한 거대 강국과 겨루었던 냉전 땐 국가,대통령 직무,군사·외교정책 등의 역할과 비중이 한껏 고양되었다.다른 때 같으면 정당화되기 어려웠을 남의 나라에 대한 국제적 간여가 정책 방안으로 서슴없이 논의되곤 했다.그래서 우방들도 미국정부의 뜻을 먼저 살피고 존중해 마지 않았다.현재 미국은 여러나라와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이지만 미국의 의사와 말이 존중되던 때는 지났다. ○정체성 혼돈서 비롯 최근 부상하고 있는 신 패권주의자들이 봉착하는 최대의 문제는 악하면서도 강력한 적의 부재,그것이다.쿠바,이란,북한이 그런 강력한 적일 수는 없다.그래서 미국인들은 보스니아,르완다,소말리아 등의 종족전쟁 참전을 통해 「세계질서를 유지하는 제국의 책임감」을 완수해야 한다는 마음이 도무지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탈냉전으로 탈색 「덕을 베푸는 패권주의」는 다음 3가지 의문점을 제기한다.첫째, 이는 거의 전적으로 군사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걸프전의 무한 연장·확대를 생각하면 된다.그러나 앞으로 수십년간미국이 다루지 않으면 안될 난제들은 항공모함이나 최신예 폭탄으로 해결되는 그런 것들이 아니다.오히려 그것들은 지역적 종족분쟁,통상 파트너와의 경제적 싸움,가난한 나라에서 부자 나라로 몰리는 통제할 수 없는 인간이동,환경 대재난,국경선을 넘는 전염병의 창궐 등이 될 소지가 크다.바이러스,테러리스트,외국 상품에다 B­2 전폭기를 쓸 수는 없을 것이다. ○도전 자초하는 일 둘째, 모든 패권주의는 그와 같은 크기의 반작용을 초래한다.우리는 신 패권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은 세계를 이끌 책임이 있다고 느낄 수도 있다.그러나 이에 대한 이견도 있을 수 있으며,현재의 우방조차도 그럴 수 있다.헤게모니는 드골이 갈파했듯이 그것을 행하는 나라에겐 이상적 시스템으로 보인다.그러나 그런 생각에서 밀어붙이는 모든 행동은 저항의 연대 세력을 저절로 키우는 것이다. 셋째,헤게모니는 돈이 많이 든다.거대한 군사비,정기적인 전쟁은 궁극적으로 헤게몬의 경제력을 탕진시켜 도전을 자초하는 것이다.금세기 첫 10년기간의 영국이 그 좋은 예다.말 잘 듣는 우방,초대형 미사일,거창한 말 등 레이건 시대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다.그러나 파워의 도구,경쟁의 룰이 달라진 지금 레이건은 자리를 비켜줘야 한다.
  • 공산품 절대부족… 물물교환의 밀무역 성행(북한은 지금…:2)

    ◎자동차 “기름절약” 내리막길 시동끄고 운전/소유권 인정 텃밭엔 채소 무성 “아이러니” 북한경제는 물물교환에 의존하는 「원시사회」로 회귀하고 있는 듯했다.러시아와 중국 접경지역에서는 많은 북한주민들이 오징어 명태등 가공이 필요없는 1차산업 상품을 들고나와 양식 등으로 바꾸는 원시적 물물교환 형태의 밀무역이 성행하고 있었다. 공산품 생산도 원자재 및 전력난으로 공장의 가동률이 크게 떨어져 주민들의 최소한의 수요조차 댈수 없을 정도인데다 그나마 생산된 상품마저 유류난 등으로 차량의 운행이 중단되다시피해 물류가 왜곡되고 있었다. 북한경제는 「세계의 성장센터」로 놀라운 발전을 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많은 나라들과는 달리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북한은 여러가지 비효율적인 경제요소들이 뒤섞여 경제기틀을 갉아먹으며 아·태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지난 90년이후 내리 6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의 경제난은 무엇보다 경제원리를 무시한 정치 최우선주의,남북관계를 고려한 군수산업에 대한 편중투자,주요 교역대상국인 동구 사회주의권의 몰락 등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진단한다.서울신문과의 합동조사에 참여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신종대 책임연구원은 『공장 하나를 지을 때도 경제성을 도외시한채 당방침에 따라 원자재·에너지·인력 등을 우선 투입하거나,남북관계를 고려해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지하에 짓는 것 등이 경제난 악화의 주요원인』이라고 분석한다. 경제성을 무시한 정치 최우선의 투자와 군수산업 일변도의 투자는 결과적으로 전력난과 원자재난,물자난,유류난 등을 부채질하고 있다.전력난의 악화는 대부분의 공장이 문을 닫아 원자재 및 물자부족을 심화시키고 있다.『노천철광산지로 유명한 함북 무산의 철광산은 전력난과 채산성이 떨어져 생산을 중지하고 지금은 호주에서 철광석을 수입하고 있다』고 무산이 한눈에 보이는 중국 화룡시 노과향에서 만난 조선족 유모씨는 전한다.구리를 생산하는 양강도 혜산광산도 전력난으로 가동시간을 줄여 생산량이 10여년전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물자난의 심화는 종이 구하는 것조차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게 하고 있다.학생들이 논문용지가 없어 논문을 쓰지 못하고 공문서용 종이마저도 턱없이 모자라는 형편이다.훈춘에서 만난 조선족 전모씨는 『최근 원산에 있는 이종사촌 동생이 논문 쓸 종이를 좀 부쳐달라고 해 5백장정도를 보내줬다』고 말한다. 옛 소련의 몰락으로 원유수입이 어려워지고 유류난도 극도로 악화돼 있었다.두만강시·무산·남양·혜산·신의주 등 러시아와 중국에 인접한 북한도시 거리에서는 자동차를 찾아보기 힘들었다.이들 도시 교외의 논밭에도 소달구지만 가끔 보일 뿐이었다. 기름절약을 위해 자동차들이 내리막길에서 시동을 끄고 내려가는 「위험한 운전」도 일상화되어 있다고 한다.『북한에서 운전할 때 오르막길 초입에 들어서면 차가 내려오나,안오나부터 살핀다.북한 차들은 내리막길에서 시동을 끄고 내려오는 게 보통이어서 제동장치가 말을 잘듣지 않기 때문에 잘못 올라가다가는 충돌한다.돈없는 그들에게 배상을 요구할 수도 없어 옆으로 피해 있다가 지나간 뒤에야 올라간다』고 12년째 중국에서 회령으로 밀가루를 싣고다니는 트럭운전사인 조선족 임모씨는 털어놓는다. 북한의 경제는 전반적으로는 심각한 어려움에 빠져있지만 「풍요로운 예외」가 있다.집주변의 텃밭만큼은 채소 등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등 풍요롭다.함북 종성군 신전리에는 집집마다 집주위에 맥주의 원료인 홉을 심어놓고 있었다.합동조사에 참여한 한석태경남대 교수는 『텃밭생산물은 자신의 몫이고 농민시장 등에 내다팔아 돈이나 양식을 살수 있기 때문에 정성스럽게 가꾸어 놓은 것같다』고 말했다. 북한의 텃밭은 실패한 사회주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북한주민들은 자기몫인 텃밭은 정성을 다해 가꾸지만 공동소유인 다른 분야에서는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그것은 인간의 소유본능을 경시했던 사회주의 국가의 보편적 현상이었다.그러한 사회주의를 고집하고 개방·개혁정책을 거부하는한 북한의 경제난은 계속될 것 같다. ◎참여교수 시각/경제난 원인 및 실상/정치우선 놀리가 경제왜곡 시켜/함택영 경남대교수·국제정치학 오늘날 북한은 심각한 경제위기에 처해 있다.남한당국(통일원,한국은행 등)의 추정에 따르면 북한 GNP는 1990년 이래 계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북한의 공식·비공식 소식통도 1989년을 정점으로 하여 그후 1인당 경상달러화 GNP의 감소를 보여주고 있으며,1993년에는 3차 7개년계획의 실패를 시인하기에 이르렀다. 무엇보다도 가장 심각한 것은 농업부문의 침체일 것이다.그 정확한 진상을 알수 없으나,북한이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음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북한당국은 전세계에 식량원조를 요청하고 있으며,식량획득을 위한 주민들의 자구노력을 강력히 통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북한경제가 농업부문뿐만 아니라 공업과 사회간접자본 부문에서도 극심한 침체에 놓여있다는 사실이다.외채난 및 외화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은 충분한 에너지·공업원료 및 반제품·생산시설 및 기계류를 구입하지 못하고 있으며,또 북한에 대규모 투자나 차관제공을 시작한 나라도 없다.필자가 북한의 여러 국경도시와 마을을 강넘어 관찰한 바로도 광공업설비가 거의 조업중단 상태였다.다만 가파른 산기슭에까지 강냉이를 심어놓은 「다락밭」만이 안쓰러울 뿐이었다. 이같은 총체적 경제위기의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북한당국은 사회주의권의 붕괴와 안보부담,그리고 근래에는 물난리를 강조하여 외인론,환경론을 펴는 반면 남한측은 안보부담뿐만 아니라 「우리식 사회주의」 경제의 내재적 문제에 원인을 돌려 내인론을 강조하고 있다.필자의 견해로는 남한측 주장이 북한경제의 장기적 침체를,그리고 북한측 주장은 1990년대의 위기를 설명해주고 있다.남·북한이 모두 막중한 군비부담을 북한경제침체의 큰 원인으로 꼽고 있으나,보다 전반적인 자원배분의 왜곡이 가장 중요한 변수일 것이다.북한은 군비 이외에도 비생산적인 정부부문소비에 막대한 자원을 낭비해왔다.대내외 과시용의 수많은 기념비적 사업과 대규모 행사들은 주체사상을 선전함으로써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정통성을 부여하는 데는 도움이 되었으나,그 결과 정치논리가 경제논리를 압도하게 됐던 것이다.현상태로는 북한경제가 자생력을 지녔는가 의심스러우며,따라서 경제개혁·개방이 절실히 요청되는 것이다.
  • 중·러 접경서 본 이상기류 밀착 분석(북한은 지금…:1)

    ◎「실패한 사회주의」 고집… 사회전반에 무력증/무산 명물 노천철광산 작업중단… 마치 폐허/“군인들조차 배고파 국경넘어 식량 도둑질”/본사 동북아기회팀­경남대 극동문제연 첫 언­학협동취재 세계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북한.북한에 대한 정보는 극도로 폐쇄돼 있기 때문에 온갖 추측과 소문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서울신문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언론사상 처음으로 언·학 협동으로 보다 정확한 북한의 실상을 알아보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의 북한 접경지역에 대한 현지조사를 실시했다.이번 공동조사에 참여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오랜 역사와 권위를 국내외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는 북한 및 사회주의권문제 전문연구기관이다.북한의 실태조사 내용을 시리즈로 엮는다. 러시아와 중국국경에서 바라본 북한의 8월도 무더운 듯했다.작열하는 태양 아래 지친듯 활력도 생명력도 없어 보였다.그러나 모두가 정지한 듯한 북한의 무기력한 모습은 사실 무더위 때문이 아니다.「북한식 사회주의실험」의 참담한 실패의 결과다. 세계는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데도 북한은 「실패한 사회주의실험」을 고집하며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고 있다.최근에는 북한도 나진·선봉에서 「자본주의실험」을 시도하고 있지만 극히 제한적이며 전체적인 북한의 시스템은 여전히 폐쇄적 사회주의다. 북한은 시계는 지금도 거꾸로 가고 있는 듯하다.동유럽 사회주의국가가 역사의 흐름에 맞춰 선택한 개방정책을 거부하고 실패한 사회주의를 고집한 결과 계속되는 경제난에 허덕이며 가장 기본적인 식량문제조차 해결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에 빠져 있다.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은 접경지역의 북한 모습에서 쉽게 읽을 수 있었다.공장 굴뚝에선 연기가 솟아오르지 않고 거리에는 지나가는 사람도 자동차도 거의 없었다.어선도 고기잡이를 잊은 듯 계속 부두에 정박해 있었다. 중국 연길에서 자동차로 2시간정도 달리면 만나는 용정시 노과향 맞은편의 북한땅 무산.이곳은 북한의 대표적인 노천철광산으로 유명했다.하지만 무산의 뒷산자락에 있는 노천철광은 생산이 중단돼 「폐허화된 전쟁터」처럼 보였다.이제 노천철광의 명성은 역사책에서나 찾아봐야 할 것같다. 무산교외의 논밭에도 농부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맞은편 중국 덕화진의 논밭에서 농부들이 분주하게 일하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의 논밭에 농부가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은 의문이었다. 북한의 식량난은 최우선적으로 식량을 배급받는 군인조차 배고파 국경을 넘어온다는 접경지역 조선족의 이야기에서 그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함경북도 남양과 마주보는 도문시에서 만난 조선족 경모씨는 『북한군인이 국경을 넘어와 양식을 빼앗아간 사례가 최근에 10여차례나 된다』고 전한다. 식량난이 악화되면서 탈북자도 늘어나고 있다.탈북자중에는 중국보다 돈벌이가 쉬운 러시아의 국경을 넘는 사람이 더 많다.이를 감지한 러시아는 탈북자의 유입을 막기 위해 최근 검문소를 새로 설치하거나 차량을 이용해 수시로 검문을 하는등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었다.핫산에서 5년째 막노동일을 하고 있는 북한 외화벌이꾼 김모씨는 『핫산지구에만도 탈북자와 외화벌이꾼 등 1천여명의 북한주민이 활동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조선족 이모씨는 『굶을 바에야 전쟁이라도 해서 결판을 내야 한다는 소리도 있다』고 말해 경제난으로 주민의 민심이 극단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북한이 절망적인 상황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밖으로 돌리기 위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개연성이 있다고 일부 북한전문가는 말해왔다. 북한의 경제난이 악화되면서 김정일의 지도력에 대한 의문이 조금씩 표면화되는 징후도 있는 것같다.함북 온성에 있는 친척을 방문하고 최근 돌아온 조선족 박모씨는 『김일성수령님과 김정일지도자동지께서 함께 영도하실 때는 좋았는데 수령님께서 세상을 뜨시니 지도자동지께서 힘에 겨우신 것같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밝힌다.그는 『이같은 말은 김정일을 지지하면서도 그의 지도력에 대한 의문을 동시에 나타내는 이중적 태도로 김일성과 같은 절대적 지지가 김정일에 대해서는 존재하지 않음을 나타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참여교수 시각/오늘의 북한,어떻게 볼 것인가/「시각의 양극화」 현상 극복부터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에서 만난 한 고려인에 따르면 8월초 모스크바의 모TV방송이 현재 북한에서는 하루에 20∼30여명씩의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너무 충격적인 소식이어서 하바로프스크공업대학의 총장고문으로 있는 고려인 교수에게 이 보도내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철학을 전공한 이 교수는 『내가 보고 확인하기전에는 무었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짧은 대답이었지만 맞는 말이다. 북한과 관련된 수많은 소문과 이야기들은 시간이 지나서 보면 사실과 다른 경우가 비일비재하다.소련을 비롯한 동구공산권 국가들이 붕괴하고 독일이 재통일되었을 때 한국의 많은 사람들은 북한도 조만간 이들과 유사한 경로를 답습할 것이라는 희망섞인 관측을 해 왔다.이같은 현상은 김일성의 돌연한 사망을 계기로 최고조에 달해서 「승계위기설」「김정일중병설」「남침설」「체제붕괴설」등 온갖 억측이 난무했다. 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가.대략 세가지 요인을 지적할수 있다.첫째,북한이라는 인식대상 자체가 이데올로기적 속성이 강하고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폐쇄적이며 독특성을 보여주고 있다.따라서 그만큼 북한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둘째,북한을 보는 사람 자신이 갖는 상황인식의 이중성,즉 북한이 우리 민족의 일부인 동시에 위협 및 갈등,경쟁의 대상일 수밖에 없는 미묘한 상황이 북한이라는 인식대상을 좀처럼 객관화시키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셋째,한반도에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강대국들이 그들의 정책적 필요성 때문에 종종 언론을 통해서 북한에 대한 그릇된 정보를 유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요인들 때문에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맹목적인 반공주의나 자본주의나 민주주의의 척도로만 북한을 보거나 사회주의이념과 목표로만 북한을 보려고 하는 「시각의 양극화현상」이 나타나게 됐다. 우리는 오늘의 북한을 어떤 눈으로 보아야 할 것인가.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북한이 공존과 포용의 대상인가.갈등과 타도의 대상인가에 대한 분명한 입장정리가 필요하다.상황에 따라서 두가지 입장을 시계추처럼 반복하는 한 국민들의 북한을 보는 눈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으며 「시각의 양극화현상」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더불어 북한사회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위해서는 일단 있는 그대로 보고 그 바탕위에서 쉼없는 자기점검을 통해서 재해석하고 평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보기도 전에 판단이나 평가를 한다면 북한의 참모습은 좀처럼 우리앞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 미 하원/중국 가상적국으로 규정/구소이후 처음

    ◎군비보고 의무화… 중반발 예상 【도쿄=연합】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미하원은 내년도 국방비지출수권법안에 국방부가 중국의 군비확장 상황과 전망에 과난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토록 의무화하는 조항을 포함시킨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2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80년대 옛 소련의 군비상황을 매년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예가 있으나 중국에 대해서도 의회가 이같은 요구를 한 것은 처음이다. 이 법안은 이미 하원을 통과했으며 상원도 다음달 가결할 전망이나 중국을 가상적국으로 취급함에 따라 중극측 반발이 예상돼 국방부도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미­중 관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 스탠리 마이슬러·언론인/미국은 유엔을 무력화 말라(해외논단)

    미국의 저명한 언론인으로 「유엔:첫 50년」의 저자인 스탠리 마이슬러는 미국의 일관성없는 정책으로 유엔이 무력화돼 제2의 국제연맹으로 전락케됐다고 미국의 유엔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정치 월간지 「워싱턴 먼슬리」최근호에 실린 그의 글 「큰 희망에서 희생양으로」를 요약한다. 지난 3년 동안 유엔은 정상에서 계속 추락해 왔다.걸프전이 끝났을 무렵에는 뉴욕 유엔본부의 분위기는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물론 미국과 그 우방,그리고 러시아가 합심한다는 조건이 있긴 하지만.이런 도취감은 오래가지 못했다.95년말 미국이 체납 회비지불을 거부하자 유엔은 파산 직전에 몰렸다.이보다 더 창피한 일은 미국이 보스니아 평화협상을 진행하면서 명색이 국제평화의 수호자인 유엔을 못 미더워해 거의 아무 역할도 맡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공화당의 유엔 비난 기운은 거세 클린턴 행정부가 들어서자 마자 공화당 외교통들은 유엔을 노골적으로 경멸하기 시작했다.주어지지도 않는 권한을 휘두른다면서 갈리 사무총장을 비난했고이어 클린턴 외교팀이 이 갈리 총장의 손에 놀아난다고 주장했다.클린턴 행정부도 공화당보단 호의적이었지만 유엔을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았다.혼돈스러운 냉전 이후의 세계질서 속에서 제3세계의 위기들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논리적인 기구라고 유엔을 변호하는 대신,현명하지 못하며(소말리아 사태),겁쟁이이고(보스니아),조직이나 일처리에서 무능하다며 호되게 꾸짖었다. 미국 정부가 그 어느 나라보다 유엔에 대해 높은 수준을 요구할 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미국이 너무 심하게 유엔을 공격하는 바람에 유엔은 많은 분쟁들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게끔되고 말았다.클린턴 정부는 유엔반대 운동을 조직적으로 벌였다기 보다는 서서히 유엔을 부정적으로 보는 자세로 빠져들었다.처음엔 자신의 리더십을 유지하는 가운데 유엔의 역할을 강화해주려고 천명했다.그러나 소말리아 개입이 대실패로 끝나고 조롱을 받게되자 클린턴정부는 유엔을 이 실패의 원천으로 지목하기에 급급했다.미국은 이어 보스니아에 대해 일관성있는 정책을 갖지못한 것을 자주 유엔 탓으로 돌려댔다. 유엔은 창설 이래 영향력에서 급격한 부침을 거듭했다.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이빨있는 국제연맹」으로서 유엔을 창안했었다.미국은 지구 평화의 틀로서 유엔에 큰 희망을 걸었지만 냉전,소련과의 적대로 안보리는 40여년 동안 거의 마비상태에 빠졌다.제3세계가 유엔총회를 석권하고 유엔이 미국 「때리기」의 장으로 변모된 70년대,80년초엔 더욱 쇠퇴일로를 걸었다. 그러나 냉전이 끝나고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90년대 초에 들자 많은 미국인들은 유엔이 비로소 창설자들이 꿈꾸었던 역할을 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품게 됐다.올브라이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안보리를 「국제 119」라고 불렀고 분쟁 당사국들은 앞을 다퉈 유엔의 개입을 요청,안보리는 캄보디아,엘살바도르,앙골라,모잠비크,아이티 등에 유엔평화군을 차례로 급파했다.유엔의 자신감은 그러나 소말리아 패주와 보스니아 위기로 인해 조각나고 말았다. 급습작전이 실패하고 18명의 미군이 죽자 소말리아에서 즉시철수한 미국은 당시 유엔평화군 지휘계통과는 독립되어 움직였으면서도 유엔이 미군을 이같은 재난에 빠뜨렸다고 재빨리 비난하고 나섰다.보스니아 문제에서는 어떻게 하면 학살을 중지시킬 것인가를 두고 벌어진 유럽과 미국간의 불화를 가리는 방패막이로서 유엔이 쓰여졌다. 유엔 1년 예산과 맞먹는 12억달러의 체납회비 문제도 있지만 평화유지군 일에 개입되기를 꺼리는 미국의 정책으로 유엔은 무력해지고 말았다.여러 상황으로 보아 앞으로 유엔은 미국이 자신의 국내정치 상황에 의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일에만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이전의 소말리아나 르완다같이 미국의 이해가 덜한 곳에는 이제 유엔도 별 할 일이 없을 것이다.선거가 치러지는 올해 이 조짐은 한층 뚜렷하다.최근 갤럽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77%가 미국의 유엔 회원국 유지를 지지하고 있지만 공화당의 보브 돌 후보는 (클린턴 때와는 달리) 유엔 사무총장이 미군을 지휘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말로 유권자의 호감을 사려하고 있다. 안보리 거부권을 가진 미국의 승인없이 유엔 총장이 미군을 제 마음대로 파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또 미국이 유엔으로 부터 탈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분명 미국은 유엔을 무력화시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이는 모두가 경계해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국인은 이를 별로 개의치 않는 것처럼 보인다.
  • 대학운동권 계보(한총련의 실체:5)

    ◎강경주사계 「자주파」가 조직 장악/강력 반정투쟁 주장… 분파싸움 승리/한총련 조통위·정책협 등 실질 주도/온건NL파·PD파완 앙숙… 조직 별도 운영 지난 93년 전대협의 후신으로 출범한 한국 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은 학생운동을 주도하는 전국적인 조직이다. 운동권내의 모든 계파는 물론 비운동권도 포함,전국의 거의 모든 대학의 총학생회를 산하에 거느리고 있다. 한총련은 출범 당시부터 민족해방(NL)계열이라는 학생운동권내의 다수파가 장악해 왔다. 이번 연세대 폭력시위를 주도한 현 제4기 한총련의 지도부는 NL계 가운데서도 북한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맹신하며 강경파로 분류되는 「자주파」다. 「자주파」의 한총련 장악은 학생운동의 쇠퇴와 이에 따른 운동권 내부의 치열한 분파투쟁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생운동은 지난 87년 「6·29」선언 이후 민주화가 진전되면서 줄곧 쇠퇴의 길을 걸어왔다. 특히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반독재 투쟁이라는 명분이 퇴색하면서 학생운동은 학생들의 관심권으로부터 급격히 멀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94년 제2기 한총련 출범 직후 서강대 박홍 총장의 운동권 실체폭로도 운동권을 위축시키는 데 적잖은 기여를 했다.물론 대외적으로 소련 등 동구권의 몰락도 운동권의 사상적인 기반을 와해시키는 데 일조했다. 이에 따라 90년대 초반만해도 전체 대학생의 5% 수준까지 달했던 운동권 추종학생들이 올해는 0.5%도 안되는 3만여명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 당국의 분석이다. 지난해의 「8·15 통일 대축전」에는 2만여명이 참가했으나 올해는 그 규모가 8천여명으로 줄어든 것이 이를 반증한다. 학생운동이 이처럼 몰락의 길을 치닫자 「과감한 정치투쟁에 의한 운동권의 위상제고」를 내건 「자주파」가 운동권내 분파투쟁에서 승리,올해 한총련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현재 운동권에서 「자주파」 등 NL계열과 대립하는 분파는 우리 사회를 계급사회로 규정,계급투쟁을 우선시하는 「민중민주주의」(PD)계열이다. 80년대초 삼민투시절 운동권을 장악했던 PD계는 지난 86년 건국대 사건 때 지도부가 대량 검거되면서 87년부터 주도권을 NL계에 빼앗겼다.소수파로 전락한 PD계는 한총련에 가입해 있으면서도 92년부터 「전국 학생연대」라는 별도의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이들의 영향력은 극소수의 조직원과 서울·대전·부산지역 11개 대학 학생회에만 국한돼 있다. 이들은 지난해 한총련 의장자리를 놓고 NL계와 표대결을 벌인데 이어 올해는 한총련의 차기 주도권을 겨냥,꾸준히 세력을 규합 중이다.이들은 올 한총련 대의원대회 및 출범식 때는 NL계의 간부독점과 친북적 투쟁노선 결정에 반발해 독자적인 대회를 가졌다.이번 연세대 「통일축전」에도 참가를 거부,서강대에서 독자적인 8·15 기념행사를 가질 정도로 NL계와는 앙숙관계다. NL계내에서도 2개의 분파가 있다.지난 94년 김일성사망이후 NL계에서는 김정일체제 추종문제로 분파투쟁이 일어나 「자주파」와 「사람사랑파」로 분열됐다. 「자주파」는 학생운동이 온건노선으로 방향을 틀면서 쇠퇴했다며 운동권의 입지확보는 강력한 정치투쟁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논리를 내세운다.김일성·김정일 세습체제도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 타 계파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올해 한총련의 주요 목표를 반미반정부 투쟁과 연방제·국가보안법 철폐 등 친북적 정치투쟁으로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한총련의 단결을 위해 간부의 일정수를 다른 운동권 분파에 배분하던 전례를 무시하고 각 지역 총련의장·조통위원장은 물론 정책협의회·중앙상임위 등 요직을 독식했다. 「사람사랑파」는 주체사상에서 한발 비켜서는 대신 정당형태의 합법운동을 지향한다.따라서 「자주파」에 비해 온건파로 분류된다. 이들은 지난 15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자주파」가 주도한 「통일 대축전」과는 별도의 기념행사를 가질 정도로 「자주파」와는 담을 쌓고 있다. 이밖에 NL 및 PD계 양쪽에서 이탈한 세력들이 결성한 「21세기 연합」이 6개 대학 총학생회를 장악하고 있다.
  • 외국대학 한국어강좌 개설 “붐”/정부,중점지원방안 검토

    ◎국제교류재단 조사/미·일·중 등 49국 2백79개대서 강의 정부는 한국학과 한국어 강좌를 개설하려는 외국대학이 점차로 늘어남에 따라 외국대학의 한국학 연구실태를 면밀히 파악한뒤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가 이를 위해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정원)을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외국대학 가운데 한국어과 또는 한국학 연구센터 등을 개설한 곳은 49개국 2백79개로 집계됐다. 정부는 2백79개의 한국어·한국학 강좌 가운데 교수,교재 확보 상태,학생의 구성,총 강좌 시간 등 전반적인 실태를 파악한뒤 중점 지원 대상을 선별할 방침이다. 현재 한국관련 강좌를 개설한 국가는 미국이 하버드·예일·스탠퍼드등 70개 대학으로 가장 많고,일본이 도쿄대·게이오대 등 63개대로 두번째를 기록하고 있다.조선족이 많이 사는 중국에서는 29개 대학이 한국어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지역과 동유럽,옛 소련 지역에서 한국학 강좌 개설 바람이 불어 베트남과 태국 및 말레이시아가 4개대학,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2개 대학에 각각 한국학 강좌를 설치했고 러시아·카자흐스탄이 4개,우즈베키스탄과 헝가리 3개,체코와 옛 유고지역 2개,루마니아·불가리아가 1개대학에 각각 강좌를 개설했다.이같은 현상은 한국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면서 현지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한국어를 배우는 등 실질적인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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