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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바꿀 10대 아이디어」 외교분야 발췌(해외논단)

    ◎민주주의 확산위해 세계각국과 협력을/중동·보스니아사태 등 국제문제 적극 개입해야 클린턴 행정부를 보좌하는 중요한 정책연구소중 하나인 미국의 진보정책연구소는 2기 클린턴행정부 출범을 맞아 앞으로 미국 외교는 고립주의가 아니라 민주주의 확산을 위해 세계 여러나라들과 협력하며 국제문제에 적극 개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 「다리놓기:미국을 바꿀 10대 빅 아이디어」중 외교분야를 발췌해 소개한다. 외교는 냉전종식 이후 쭉 미국 대통령이 다루는 정치현안의 중심에 자리했었다.그러나 지난 대선기간 내내 외교문제는 주요관심사에서 비켜나있었다.손에 잡히는 외부 위협이 없는 것을 이같은 관심결핍의 원인으로 드는 전문가들도 있고 이제는 냉전으로 소홀히해 누적된 국내문제에 정신을 쏟아야 할 때라는 널리 퍼진 생각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그 이유야 어찌됐든 미국인은 나라밖 세계에 대해 태평하게 무관심으로 일관할 그런 편한 처지가 아니다.외교는 그 어느 때보다 미국인의 일상사에영향을 끼치고 있다.경제의 지구화로 제조업 일자리가 중국,멕시코등지로 사라지며 일본 독일 환거래자들의 판단 하나로 미국인의 장기융자 이자율이 오르락내리락 한다.중동지역의 갈등이 꼬이고 꼬인 끝에 난데없이 뉴욕 마천루가 폭발한다.마약,불법이민,세계 대기오염 등 외교와 미국의 국내 복지 사이를 잇는 수많은 선 가운데 흐릿한 건 하나도 없다. 1940년대 말엽 힘세고 공격적이고 이념적으로 자신에 찬 소련의 무서운 그림자가 반공산주의 진보주의자와 보수적 국수주의자들을 공산주의의 저지라는 사명 아래 뭉치게 했다.전후의 진보적 새 질서는 세계은행,지구적 무역협정 등을 통해 미증유의 경제협력을 선보이면서 자유무역,인권중시,민주규범 등을 키웠고 결국 공산권까지 확산되기에 이르렀다.그러나 지금 미국은 성공속에 딜레마에 빠져있다. 냉전의 종식은 미국의 활기찬 세계 지도력을 받쳐주던 미국내의 켄센서스를 약화시켜 미국에게 세계를 이끌어 가고자 하는 충동과 반대로 외부의 관심사는 제쳐두고 자기 안으로 파고들고 싶은 유혹으로갈라진 채 세계 역할에 대한 확신을 상실토록 했다.개개의 대외활동들을 하나로 연결해줄 국가목적의 큰 방향이 없기 때문에 보스니아 평화유지활동,자유무역 확대,북한과의 협상 등 개별적 외교정책들의 논리들이 미국 일반대중에겐 일관성있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다. 양극의 세계가 사라짐에 따라 금세기 들어 미국에서 줄기차게 벌어졌던 국제주의자와 고립주의자간의 논전이 부활되기에 이르렀다.대체로 진보주의자들은 국제협력쪽으로 기울어져 심지어 미국의 강력한 리더십을 여럿이서 함께하는 다자주의로 대체하자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보수주의자중 일부는 「미국 제일주의」의 고립주의로 복귀했고 다른 일부는 국익을 아주 좁게 한정시키는 「제 힘으로 하기」노선을 택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민주당은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등이 택했던 국제주의자적 노선이 미국을 위한 계몽된 이익추구의 길임을 믿는다.보호주의와 고립주의를 실험적으로 택했던 지난 1920년대와 30년대는 각각 대공황과 세계전쟁으로 귀착되고 말았다.이와 반대로 전후의미국 리더십은 전세계 민주세력을 한데 모아 유례없는 번영으로 인도했다. 지금 미국은 예전에 세워진 전략적 가정과 기구들을 현재의 엉켜지고 다극화된 세계에 맞게 적응시킬수 있느냐의 도전을 받고있다.이는 어떻게 리드할 것이며 군사력을 어떤 식으로 조직할 것인가를 비롯,핵무기의 역할,외교기구의 활용,덜 위험하나 한층 변화하기 쉬운 세계에서의 우선순위 등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요구한다.「민주적 현실주의」라고 이름붙일 일련의 접근법을 제안코자 한다. 민주적 현실주의는 전통있는 진보적 국제주의의 원칙 위에 구축된다.탈냉전 세계의 핵심에 시장개방과 자유무역,합의된 규범에 바탕을 둔 정치관계,이런 기준들을 시행할 기관의 제도화 등을 약속한 증가일로의 민주체제 영역이 있다.이런 민주사회를 확대하는 것은 미국의 국익과 가치관을 증대시킨다.동시에 민주적 현실주의는 유럽,중동,그리고 아시아에서 엄격한 세력균형이 이뤄지도록 미국은 최선을 다한다는 오랜 약속을 다시금 천명케 한다. 민주체제 영역 바깥에 폭력적이며 혼란스러운 소동의 영역이 놓여있다.따라서 민주적 현실주의는 공격행위를 억제하고 격퇴할 수 있는 군사력의 유지를 요청한다. 이 민주적 현실주의는 세가지 방안을 통해 현 미국 외교의 전략적 진공상태에다 공기를 불어넣고자 한다.주변적인 갈등보다 핵심적 우선순위에 초점을 맞춘다.냉전시의 정책과 기구들을 단순히 영속시키거나 거부하지 않고 새 상황에 적응시킨다.다자주의 신화나 유일주의 환상에 빠지지 않은 채 미국의 리더십을 재규정한다. 세계에서 미국이 맡을 새 역할은 동등한 입장을 가진 여러나라 가운데 첫번째 나라라는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다른 나라들이 점점 더 많은 힘을 갖고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미 진보정책연/정리=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문명권 갈등 해소 가능하다/월터 클레멘스(해외논단)

    상이한 문명권간의 갈등과 충돌은 불가피하다고 한 새뮤얼 헌팅턴 교수의 주장에 맞서 보스톤대학의 월터 클레멘스 주니어 교수는 문명간 갈등은 충분히 해소될수있으며 상호 건전한 협조가 가능하다고 반론을 제기했다.다음은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분에 실린 클레멘스교수의 기고문 「문명간 협조는 가능하다」의 요지. 범지구적인 문명통합은 21세기에도 실현되지 않을 것이며 그 대신 서구는 이슬람,힌두,일본,중국,정교 및 서구 기독교 가치와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는 기타 문명들의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다. 이런 견해를 가진 사람들의 눈에는 이런 문명간의 갈등은 무기나 무역불균형 문제보다도 훨씬 더 심각하다.그런 문제들은 쉽사리 사라질 것같지 않은 가치들의 충돌에 뿌리를 두고있다.다른 문명들도 현대화할 수있지만 서구화하지는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런 주장의 근저에 깔린 것은 미국이 범대서양 통합을 강화해야한다는 것이다.만약 서구 국가들이 서로 뭉치지 않는다면 그들은 뿔뿔이 흩어질 수도 있다.서구인들은 다른 문명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서구와 비서구 문명간의 없어질 것같지 않은 깊은 단층이 있다는 점은 받아들여야 한다는 논리다.이러한 주장은 하바드대) 올린 전략문제연구소 소장인 새뮤얼 헌팅턴교수의 새 저서 「문명의 충돌과 세계질서의 재편」에서 강조된 것들이다.헌팅턴은 그의 저서에서 각 문명에 대한 존중을 요구했다.만약 그의 견해가 맞다면 그것들은 미국외교에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세계의 화약고 보스니아는 헌팅턴의 주장에 대한 예가 되고 있다.보스니아는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로마제국을 둘로 나눈뒤 2개의 문명이 형성된 곳에 위치하고 있다.수세기후 기독교 정교회가 세르비아에 자리잡았고 반면 서구 기독교는 크로아티아를 흡수했으며 세번째 문명인 회교는 오스만 터키가 15세기 보스니아를 차지했을때 유입됐다.그 이래로 3개의 다른 문명은 전쟁과 평화를 반복해왔다.티토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때는 갈등이 억제되기도 했으나 공산주의가 종말을 고하면서 문명충돌은 발칸반도에서 재현됐다. 그러나 헌팅턴의견해는 과장됐을 것이다.이 점이 우리에게는 다행이다.문명적인 영향을 강조하다보면 우리들의 인식을 왜곡시키고 갈등을 심화시킬수 있다.그러나 금세기들어 어떠한 주요 분쟁도 문명간 충돌로부터 발생하지 않았다. 1914년 2차대전때 신교도국인 독일은 가톨릭국가인 오스트리아 및 이슬람교인 터키와 동맹했다.이에 맞서 정교도국인 러시아는 가톨릭국 프랑스,신교국 영국과 연합했다.2차대전의 침략국들인 이탈리아,독일,일본,옛소련은 문화적 전통이 달랐지만 개전초기 서로 협력했다.그러나 나중에 히틀러가 옛소련을 공격하자 처칠은 스탈린이 정교회 기독교도인지 공산주의자인지를 불문에 붙였다.영국은 즉각 소련에 연합할 것을 제안했다. 그 이후 몰아닥친 냉전은 문명권의 경쟁과는 관계가 없었다.그것은 헤게모니 쟁탈전이었다.즉 서방과 옛소련의 대결이었다.모스크바 진영은 때때로 중국과 기독교 정교회 국가가 아닌 나라들을 포함했고 반면 워싱터의 파트너들은 많은 비서구 국가들이었다.1945이후의 전쟁은 대부분이 한국,베트남,캄보디아,소말리아,이라크와 쿠웨이트등 동일 문명내의 라이벌사이에서 벌어졌다. 어떤 문명도 그 스스로 단일화돼있지 않다.수니파의 이라크와 시아파의 이란은 신학을 위해 다투는 것이 아니라 수로(수노)를 확보하기위해 싸운다.이스라엘뿐만 아니라 회교도들은 예지자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그들은 성지가 아니라 토지와 자원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다.즉 문명들 사이의 알력은 세상사의 다른 요인들에 비해 2차,3차적인 것들이다. 국가들은 전과 마찬가지로 현재도 국가이익에 토대를 두고 협력하거나 충돌할 수있다.상호의존의 심화와 기술의 발전은 점점 더 문명이라는 경계선을 뛰어넘어 협력하는 것을 가능케하고 유용하게 만들고 있다. 문명은 진화한다.헌팅턴이 서구적 방식의 토대로 파악한 신교도의 개인주의와 거리가 먼 포르투갈,스페인,일본과 다른 국가들에서 최근 수십년간 민주적 가치가 꽃피어났다. 우리는 「서구와 나머지 문명」사이에 해소할 수 없는 갈등이 있다고 가정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우리는 잠재적 갈등요인들을 상호이익이 돼도록 바꾸어야만 한다.〈미 보스턴대 교수/정리=유상덕 기자〉
  • 러­북 새조약 「군사협력」 제외/러 외무차관 방북

    그리고리 카라신 러시아 외무차관이 구소련과 북한간에 맺은 기존의 「북·러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을 대체할 새로운 조약체결협상을 위해 21일 평양에 도착,북한 당국자와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어느 일방이 외침을 받을 경우 자동적으로 군사개입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는 「자동개입조항」이 들어 있는 구조약이 지난 95년8월 러시아측의 조약폐기 의사표명으로 폐기됨에 따라 새 조약안을 협의하게 된 것이다. 이와관련,러시아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새 조약안은 러시아와 베트남간에 체결된 조약수준이 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금년 4월쯤 북한측에서 모스크바를 방문해 조약체결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러·베트남 우호조약은 군사적인 협력관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경제·문화분야 등에 대한 협력조약으로 알려져 있다.
  • 타르코프스키의 순교일기/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화제의 책)

    ◎러 영화감독 불꽃같은 삶의 기록 인간의 타락과 구원이라는 도스토예프스키적 주제를 일생의 화두로 삼았던 러시아 영화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1932∼1986)의 일기모음집.영화「솔라리스」를 구상하던 1970년부터 86년 폐암으로 사망하기까지의 불꽃같은 삶의 기록이 담겨 있다. 타르코프스키의 「작가주의」예술론이 구소련 체제의 「인민주의」예술과 어떻게 충돌했는가,관제예술에 저항하는 한 작가에게 국가권력은 어떤 폭압을 가했는가,타르코프스키로 하여금 순교자적인 구도의 자세로 일관토록한 마음의 지주는 무엇인가.타르코프스키는 이 책에서 내면 독백에 가까운 시적인 문체로 진리를 위해 하루하루 「순교」했던 자신의 삶을 고백한다.『햄릿…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전혀 일어날 수 없었다.아래쪽 위와 등에 통증,그리고 신경에도 통증이 심하다』(12월15일 마지막 일기).그토록 원했던 영화「햄릿」에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타르코프스키.그에게 햄릿은 오직 한 명의 「정신적 영웅」이었다.김창우 옮김 두레 8천500원.
  • 유럽평화의 여명/마이클 만델바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미 대유럽정책 혼선” 신랄히 비판/NATO 동구권으로 확대는 러 반발 초래 클린턴 미 행정부의 냉전후 유럽외교정책을 신랄히 비판하며 그 대안으로서 미래의 유럽안보체제도 현재와 같이 유지해야 한다는 이론이 제기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니체고등국제문제연구스쿨의 교수이자 미국 국제관계협의회 동서관계프로젝트의 팀장인 저자 마이클 만델바움(Michael Mandelbaum)은 「유럽평화의 여명(The Dawn Of Peace In Europe)」이란 저서를 통해 유럽에 대한 미국정책의 혼선과 자기기만을 지적하고 있다. 이 책의 중심에는 미국을 지키고 러시아를 배제하며 독일을 억누르기위해 만들어진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가 자리잡고 있다. ○구소 붕괴뒤 새국면 옛소련 붕괴뒤 NATO는 마치 문제를 찾아나서는 해결사처럼 보인다. 러시아의 군대가 무기조차 변변히 갖추지 못한 소규모의 체첸반군마저 진압할 수 없게된 이래로 러시아군이 독일의 북부평원을 건너 전격적으로 침공할 가능성은 없다.서유럽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 사라졌기때문에 NATO의 관리들과 안보담당자들은 NATO가 점차 시들어 가지나 않을까 걱정한다.이들은 NATO를 적절히 유지하기 위해 두가지 제안을 내놓고 있다. 하나는 NATO가 유럽이외의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는 것이다.냉전시대 NATO의 유일한 목표는 16개회원국의 영토를 방어하는 것이었다.NATO의 역외활동은 국제안보가 심각한 위협을 받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전세계 경찰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발상이다.또다른 제안은 NATO를 방어동맹으로 유지하되 회원국을 동쪽으로 확장하는 것이다.우선 거론되는 신규 예상 회원국들은 헝가리,폴란드,체코공화국,슬로바키아이다. NATO를 역외동맹으로 개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실현가능성이 없으며 NATO를 동쪽으로 확장하는 것은 실현가능하지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만델바움의 주장이다.다시말해 어떤 제안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회원국간 불협화음 NATO는 다른 국제동맹이 과거 제한적인 기능만 했던 것과 같은 이유로 역외에서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논리이다.국제연맹이나 유엔(UN)의 기능이 주로 회원국들의 의견차이로 마비되었듯이 지구적 규모에서 활동할 수 있는 NATO의 능력도 정책이나 우선순위에 관한 회원국간의 의견불일치로 제한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필자는 그 대표적 예로 보스니아를 꼽는다.NATO에 깊은 영향을 미치지만 아직도 회원국들 사이에 진정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보스니아 위기의 실체다. 미국 대외정책 조정의 위대한 승리라고 불리는 데이턴 협정(미국의 데이턴에서 조인된 보스니아 평화협정)조차도 실제로는 NATO강대국들사이의 심한 의견차를 숨기고 있는 실정이다. 만델바움에 따르면 데이턴 협정에는 두가지 별개의 양립할 수 없는 요소가 있다.즉 보스니아를 현재의 정전선을 따라 분할하는 규정과 난민들이 원래의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보스니아국의 부활계획이 바로 그것이다.이러한 모순은 전쟁을 멈추게하는 최선의 방책과 관련해 보스니아 분할을 우선시하는 유럽인들과 인종청소를 용납할 수 없는 미국인들사이에 골 깊은 의견불일치를 반영하고 있다.그결과 NATO는 보스니아에의 끝없는 개입이라는 미궁에 점점 더 빠져들고 있다.이는 NATO의 역외활동에 대한 좋지못한 징조가 될 수 있다.미래의 위기라는 것이 보스니아전쟁만큼 밀접하게 유럽인들의 이해에 영향을 미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NATO동맹국들의 협력을 조정하기는 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만델바움이 가장 역점을 두고 비난하는 것은 NATO를 동쪽으로 확장하는 제안에 대한 것이다.바로 이같은 구상이 유럽을 더욱 불안케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그는 특히 NATO의 확장이 러시아 국수주의자들의 반발을 초래,러시아가 서구와의 평화스런 통합과정을 밟을 가능성을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러 서구접근 차단 오늘날 유럽에서의 위험은 러시아가 폴란드나 체코공화국을 침공하는 것이 아니다.그것은 러시아의 군사적 능력이상의 것이다. NATO를 옛소련 국경까지 획장한다는 클린턴 행정부의 계획은 러시아로 하여금 우크라이나에 대한 통제권을 더욱 주장하게 만들 것이다.필자는 클린턴행정부에 대해 NATO의 확장계획을 재고해 줄것을 희망하고 있다. 그는 유럽의 안보체제는 깨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고칠 필요가 없다고 설득력있게 주장하고 있다.The 20th Century Fund Press 간행.207쪽.19.95달러.
  • 통일 대비 북 주민 포용방안 마련을/윌리엄 클라크(지구촌 칼럼)

    ◎하급관리 관용적 처우 약속 등으로 불안없애야 한국의 고등법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형을 무기형으로 감해주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형량을 줄인 결정은 통일후 북한 지도자들의 장래에 관한 문제를 생각케 한다.얼마남지 않은 미래에 한국 국민들과 정부는 통일 이전에 북한을 통치했던 사람들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어려운 문제는 아닌 것처럼 보이나 분명 북한에서 자기들의 계속되는 쇠락 추세에 눈길을 거두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사안일 것이다.자고로 변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이며 약자의 처지에서 예전의 적과 협상하고 결정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은 이중으로 어렵다. 이 문제에 참고가 될 모델이 몇 건 있다.첫번째는 가장 많이 거론되는 통일 독일의 경우다.통일후 동독 군대의 장교들과 고위 관리들은 그들이 차지하고 있던 직위에서 해직되었지만 국경을 넘어 서독으로 탈출하려는 동독인을 사살하는데 책임이 있는 경우를 빼곤 분단시절의 행위로 보복받은 사례는 놀랄 정도로 드물었다.분명히 같은 민족인 동독의 소행에 심대한 불만을 품고있는 서독인도 많았다.이런 감정이 통일과정에서 주조를 이뤘다면 통일과정은 훨씬 어려웠을 것이다.동독인들은 서독을 왕래할 수 있었고 서독 텔레비전방송을 시청할 수 있었던 덕분에 통일후 자신들의 육체적인 안위나 경제적 안정에 별 걱정없이 낙관적인 전망을 가질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동독인들이 통일후의 자신들 운명에 대해 공포감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커다란 혼란을 피하지 못했을 것이다. ○보복사례 거의 없어 동부 유럽의 여러 나라도 이전의 통치자들과 타협하지 않으면 안되었다.대부분 이 일은 폭력이나 보복 없이 민주적으로 이뤄졌다.가장 최근에 루마니아 국민들은 민주화후 정부를 장악하고 있던 공산당을 몰아내고 야당에 정권을 넘겨 주었다.이런 전환은 동구의 공산권 시절 동독민중 봉기나 「프라하의 봄」,폴란드의 자유노조 운동 같은 유혈 대결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이뤄지고 있다. ○자연스런 통합 모색 마지막으로 남아공 새 정부 케이스가 있다.인종을 철저히 갈라 지배하던 극악한인종차별 정권 대신 반정부의 아프리카민족회의가 들어섰다.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시절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노력이 조용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경주되고 있다.백인의 다수가 사태가 이렇게 흘러가야 한다고 생각을 돌리지 않았더라면 변화에 대한 저항이 장기간 이어졌거나 백인들의 대탈주가 발생했을 것이다. 최근 북한 일가족의 집단이탈 사건이 증언하듯 북한에도 한국실정에 대해 어느정도 알려져 있는게 사실이지만 널리 전파되어 있다고는 할 수 없다.50년간의 악선전,강토 전역을 황폐화시킨 전쟁,한국정부를 전복시키려는 끊임없는 음모 등을 행해온 만큼 북한 지도층이 통일후 자신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그러나 북한의 보통 주민들이 통일은 보복으로 이어지지 않고 민주사회로의 접목이라고 이해하는 일이 훨씬 중요하다.그들에게 실제로 이같이 환영해주는 일은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또 통일후 북한주민들이 환영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그들에게 전달하는 일도 매우 어렵다. ○통일 훨씬 빠를수도 그러나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북한주민들이 환영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도록 어떤 조치를 취하는 일이 아주 어려울 것 같지는 않다.그러한 일은 한국의 유력 지도층들이 북한 주민들을 한국사회로 자연스럽게 통합시킬 구체적 방안이 이미 마련되어 있다는 발언으로 시작할수 있으며,그렇게하면 북한정권은 크게 당황할 것이다.북한지도층은 이제까지의 주장대로 움직이자면 이같은 발언을 맹렬히 비난하고 나서야 할 것이겠지만 이는 한국의 생각을 북한에 널리 전파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통일 방안에 북한의 하급관리에 대한 관용적 처우가 언급된다면 한층 유익할 것이다.관용이 약속되는 계급이 상향될수록 통일은 용이한 길을 걷는다. 이런 제안은 잠수함사건 직후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쉬운 일은 아니다.또 북한정권에 내재된 위험을 경시한다는 지적을 받을수 있다.그러나 위험 측면에만 정신을 쏟다보면 폭넓은 정책을 구사할 수가 없다.이제 통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실제 훨씬 더 가까이 와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볼 때이며 이에따라 북한주민들의 마음을 다독거리고 사로잡을 그런 단계를 밟을 때다.그렇게 하는 것은 큰 일이 아닌 것처럼 보이나 통일이 도래했을 땐 결정적 힘을 발휘할 것이다.독일의 통일이나 소련의 붕괴를 예견한 전문가는 없었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한국 통일이라고 해서 전문가들이 더 나으리란 보장은 없지 않은가.
  • 21세기 국가발전위 조찬세미나… 신재인 박사 주제강연

    ◎핵 비확산정책과 통일문제/과학기술과 연계 국가전략 연구 활성화를 한국 원자력 연구소장을 지낸 신재인 박사(하버드대 교환교수)는 마포포럼(회장 이경식 한은총재)부설 「21세기 국가발전연구원」주최로 15일 상오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조찬세미나에 참석,「탈냉전 이후의 핵비확산정책과 통일문제」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신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냉전이 끝난 비균형적이고 정보화된 시대에서 통일정책이나 핵정책의 전략은 지역,목적,시간에 따라 다양하게 변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과학기술의 접목과 국가전략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곳이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강연 요지. 구 소련의 붕괴 이후 벨로루시,카자흐스탄,우크라이나 같은 나라들은 경제적인 궁핍때문에 핵무기를 불법적으로 유출함으로써 많은 우려를 낳았다. 독일정부는 구 소련이 붕괴된 91년부터 94년까지 최소한 700건이상의 핵물질 암거래가 시도됐으며,그 중에서 절반정도는 실제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러시아에만 핵무기급 플루토늄이 약 200t,고농축우라늄이 800∼1천200t 정도가 저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핵물질 뿐 아니라 핵무기 제조 전문가들도 지식과 정보를 팔고 있어 이제는 누구나 경제적인 능력만 있으면 쉽게 핵무기를 만들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핵물질이나 핵탄두의 운송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간단하다. 「비싸고,힘들고,무섭다」고 하는 핵에 대한 개념도 첨단 원자력기술의 개발로 바뀌고 있다. 핵무기를 독자적으로 처음 개발한 미국이 1단계 즉 소량의 핵무기를 개발하는데,16억달러를 투입한데 반해 관련 기술정보를 획득해서 복제한 인도는 단지 1억달러가 들었다.레이저 기술을 이용한 광학적 방식으로는 재래식 방법보다 소량의 핵무기를 얻는데 필요한 경비를 75∼95%까지 절감할 수 있다. 이처럼 핵물질과 전문인력,핵정보의 유출은 작은 테러집단이라도 핵무기의 사용이 가능한 핵개방시대를 초래했다. 상업적 원전기술과 핵의 무기화 기술이 근접함에 따라서 이제는 상업적 원전 기술개발에 대해서도 정치적 압력이 가중될 것이다. 이런 와중에 북한의 핵문제는 우리의 생존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는 문제가 되었다. 북한의 핵개발 저지와 관련해서는 미국내에서도 성과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다.분명한 것은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개발은 유보,동결됐으며 경수로 건설과 중유 제공등 상당한 비용적 대가를 지불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핵비확산 추진방법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북한의 핵문제가 완전히 종결되지 않았다는데는 모든 전문가들이 의견을 같이 한다.북한은 핵물질을 이용해서 몇 개의 간단한 핵무기를 제조할 수도 있고,간단한 고방사능 폭탄을 제조해서 남한의 사회혼란을 노려 사용할수 있는 잠재적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북한의 핵프로그램은 우리의 안보와 환경보전에 주요 요소로 남아있으며 통일 전후의 여건조성에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과학기술과 연계하여 통일정책이나 핵정책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곳이 늘어나야 하며 이같은 정책 추진을 위한 전략도 다양하게 변화해야 한다.〈정리=김성수 기자〉
  • 차세대 선박 「날개달린 배」만든다/기계연구원 선박해양공학연구센터

    ◎물위 떠 달리는 「위그함」모형 시험 성공/연내 시속 200㎞ 20인승 설계기술 확보/한­「러」 컨소시엄… 최고 시속 550㎞ 실현 목표 1976년 구소련의 카스피해에서 물 위를 스치듯 떠서 시속 550㎞로 항주하는 괴물체가 서방측 레이더에 포착됐다.당시의 상식으로는 배가 아무리 빨라도 시속 550㎞의 속도로 항주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서방측 군사전문가들은 이 물체를 「바다의 괴물(Sea Monster)」이라 명명하고 정체파악에 나섰다.이 괴물체가 오늘날 「미래형 수송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해면효과익선(WIG·Wing In Ground Effect)」이다. 「날개 달린 배」 위그선이 국내에서도 개발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선박해양공학연구센터 신명수 박사팀은 기계연구원과 현대·삼성·한진중공업이 공동참여하는 한·러 과학기술컨소시엄 시범사업으로 95년부터 20인승급 해면효과익여객선개발에 착수,2년만에 모형선박의 자유항주시험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모형선박은 길이 1.5m 크기에 엔진을 부착,무선조종으로 항주했으며 수면에서 약 3㎝정도부상해 우수한 안정성을 보이는 가운데 최고속도 시속 50㎞를 실현했다고 신박사는 말했다. 신박사팀은 그동안 러시아와 협력해 소형 위그선의 설계기법과 풍동시험에 의한 저항추정·계산기법,자유항주시험기법개발을 완료한데 이어 올해부터는 목표선박 25분의 1규모인 1인승 유인시험선의 건조에 착수할 예정이다.길이 8m,중량 800㎏에 시속 100㎞ 속도를 실현할 이 시험선은 오는 7월 완성돼 가을부터 시운전에 들어간다. 한· 러컨소시엄의 최종목표는 올해까지 중량 8t,최고속도 200㎞/시의 20인승 여객선의 설계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1인승 시험선은 이를 위한 각종 성능시험자료와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해면효과익선은 물속을 달리는 수중익이 수면에 근접할수록 효율이 떨어지는 반면 공기중을 항행하고 있는 날개는 수면에 가까워질수록 효율이 향상된다는 원리를 이용한다.즉 공기 속을 날아가고 있는 날개면이 수면에 가까워지면 날개 밑의 공기가 갇히는 현상(해면효과)이 일어나 물체를 들어올리는 힘인 양력이 2배정도 증가한다. 보통 양력이증가하면 이에 대응한 저항력도 증가하지만 위그선은 날개가 해면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날개 양끝에서 일어나는 와류생성이 억제돼 항력은 그다지 늘어나지 않는다.위그선이 비행기에 맞먹는 초고속항주를 하면서도 같은 속도의 비행기나 선박에 비해 2∼3배 많은 중량을 실을수 있는 것은 바로 이같은 원리 때문이다. 현재 수중익선 등 초고속선으로 개발되고 있는 선박의 목표속도가 50노트(시속 93㎞)인데 반해 소련의 「바다괴물」이 일찍이 70년대에 실현한 속도는 시속 550㎞.이는 웬만한 비행기속도와 맞먹는다.또한 위그선은 바다 위뿐만 아니라 초원·설원·육지 등 해면효과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주행할 수 있는 전천후특성을 갖고 있다.주행중 고장이 나더라도 해면에서 5m이내로 낮게 주행하기 때문에 대형사고위험이 적다는 것도 커다란 장점. 신박사는 『위그선은 인천과 제주 사이를 1시간30분만에 갈 수 있는 고속수송수단』이라고 말하고 『더욱이 대형화할 경우 항공기로는 수송할 수 없는 자동차나 화물을 저렴하게 수송할 수 있어21세기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로버트 조얼릭 내셔널 인터리스트 기고(해외논단)

    ◎미국,장기적인 대중정책 수립해야/중국의 현실인정… 미 입장 강요 말아야 새해들어 미·중 관계의 중요성이 한층 강조되는 가운데 로버트 조얼릭 전 미국 국무차관(부시행정부)은 미국의 보수계 계간지 「내셔널 인터리스트」 최신호 기고를 통해 미국은 보다 장기적이고 사실에 바탕을 둔 중국정책을 세울 때라고 주장했다.「관여정책의 요건」이란 제목의 그의 글을 요약한다. 미국은 20년동안 통일된 중국정책을 지녀왔지만 그러한 일관성은 천안문사태로 끝났다.그러나 이제 새롭게 부상하는 중국의 도전으로 미국은 일관되고 굳건하며 장기적인 관점의 중국 전략이 필요하다.미국은 장래의 대통령들과 의회가 계속적으로 지지할 전략에 바탕을 둔 초당적인 중국정책을 재건할 때다. 미국의 과거 중국정책은 중국과 관련한 두가지 상이한 전통을 반영해왔다.하나는 미국의 선교활동 경험에서 중국,중국인 및 그들의 궁극적인 구원 등의 이미지를 이끌어내는 전통이다.다른 전통은 세력,국익 및 강대국간의 균형관계 등 현실주의자적 관념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접근방법이다.미국은 가끔씩 이 어울리기 어려운 두 전통을 섞어 교묘한 조합품을 빚는데 성공하곤 했다. 미국은 중국과 특별한 관계를 맺어왔다.시계추처럼 번갈아 가면서 중국을 낭만적으로 좋게 그리기도 했고 악마인냥 여기기도 했는데,이같은 상반된 태도들은 정책변경으로 이어졌다.미국의 중국선교 경험이 이같은 관점을 형성하는데 큰 역을 맡았다.중국인들이 미국과 미국적 방식을 포옹하면 미국은 중국에 홀딱 빠진다.그러다가도 미국이 당연히 그러리라고 상상했던 것처럼 되는 것을 중국이 거절하거나 더 나아가 미국을 거부하면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으면서 화를 내는 것이다. 현실주의자들의 중국관은 중국의 혼이 아닌 힘에 포커스가 맞춰진다.닉슨 전 대통령과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당시 중국의 힘이 옛소련과의 균형에 활용될 수 있다고 인식했다.정치체제에서 미국과 중국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이들은 「적의 적은 나의 친구다」라는 현실주의자의 철칙을 적용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옛소련의 붕괴와 중국의 경이로운경제성장은 현실주의자들에게 새로운 문제를 제기했다.중국은 이제 더이상 옛소련에 대항한 지구적 게임의 「카드」가 아닌 것이다.어떤 의미로 이 카드가 새 게임이 되어버렸다고 할 수 있다.잠자는 사자,중국이 깨어나면 세계가 흔들릴 것이라는 나폴레옹의 예언이 들어맞았다. 여러 면에서 오늘의 중국은 지난 세기말의 독일과 유사하다.세계적 영향력이 잠재된 신흥 지역강대국인 당시의 독일과 지금의 중국은 모두 오만함과 불안정함을 특징으로 드러낸다.이 두 국가는 예나 지금이나 자신들이 진지하고 중요하게 취급될 것으로 기대했고 기대한다.세계는 이들 국가들이 지역및 세계의 체제안으로 통합하면 혜택을 볼 것이나 이 체제의 규칙을 인정하지 않으면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독일의 부상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것에 실패함에 따라 70년간의 갈등과 45년간의 유럽분단이 뒤따랐다. 미국은 이와 비슷한 실수를 피할 중국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이제 시계추같은 중국 정책과 노선을 중단할 때다.미국은있는 그대로의 중국을 인정해야 한다.중국은 거대하고,복잡다단한 나라이며 거창한 변신의 와중에 있는 고대문명의 상속자인 것이다.동시에 미국을 있는 그대로,미국이 상징하는 것을 그대로 인정하는 접근법이 요구된다.미국은 특수한 전통의 목표에 접목된 현실적 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클린턴 행정부는 중국정책 재조정과정을 통해 「적극적 관여」(engagement)라는 용어를 내놓았다.이는 올바른 방향이긴 하나 충분하다고 할 수 없다.피할 수 없는 문제들을 다룰 통합된 전략이 갖춰지지 않는 미국과 중국간의 임시변통적 상호관여는 위기 미봉을 위한 단기적이며 근시안적인 정책만을 양산할 따름이다.또 이는 두나라간에 정치적 마찰을 증가시킨다. 무엇보다 미국은 자신이 상상하는 중국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중국을 인정해야 한다. 중국에 대한 현실적 정책추구는 미국의 특별한 국가 주체성에 기반을 둔 원칙·주장을 장려하는 방법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또 이 원칙들은 미국의 이미지가 반영된 낭만화한 중국의 이미지가 아니라 사실을 바탕으로할때 가장 효과적으로 뻗어나갈수 있다.중국을 지역및 세계 그룹으로 통합시키기 위해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자유시장 이념의 힘과 매력을 십분 활용하면 보다 큰 효과를 볼 것이다.〈정리=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통일전망」 특강 요지/로버트 갈루치

    ◎“유연한 대북관계로 「통일의 길」 열어야”/민주·시장경제체제 「통일한국」 더 강해질것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핵대사(조지타운대 국제관계대학원 원장)는 10일 조지타운대 한국동창회(회장 김석동)초청으로 신라 호텔에서 열린 학술세미나에서 「대북한 관계및 통일전망」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다음은 강연 요지이다. 미국의 관점에서 보자면 한국사람들은 한반도에 대해 회의적,냉소적인 태도를 많이 보인다.대북협상중 한국을 방문했을 때나 이번에 한국에 도착했을때 많은 질문을 받았다.협상에서 미국이 북한에 어떤 양보를 할 것인지,경수로건설시 한국을 배제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지나 않은지,미국이 최근 북한의 잠수함사건을 사전에 알고도 한국에 대한 경고를 간과한 것은 아닌지,북한정권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미국이 너무 많은 노력을 하는것 아니냐는 등의 질문을 받았다. 21세기 미국의 동북아에서의 이해관계는 무엇이고 미래 대한반도 관계는 무엇인가.이것은 미국의 광범위한 이해관계의 틀 속에서 설명되어야 한다.미국은유럽과 중동·아시아에서 강력하고 독립적이고 민주적이며 시장경제체제를 지향하는 국가를 원한다.과거 미국이 유럽과 아시아에서 공산주의자들과 싸움을 벌인 것,그리고 최근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은 모두 이 목적을 위해서였다.세계의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지만 지정학적·전략학적으로 미국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이었다.미국은 이 두지역에서 동맹관계를 구축하고자 노력을 해왔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을 통한 방법으로 접근했다.동맹관계의 가장 큰 목적은 소련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이 동맹관계는 미국과 동맹국에 이익을 가져왔다. 이제는 동맹의 적이 사라졌다.러시아와 중국,어느나라도 동맹의 적이 아니며 미국은 이들 양국을 봉쇄할 생각이없다.오히려 이들이 서로 개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러나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동맹관계는 아직도 가장 훌륭한 방어체제라고 생각한다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이러한 거대한 동맹관계속의 한 부분이며 북한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북한은 당장 남한의 위협적존재가 되고 있다.또 앞으로 남북이 통일되더라도 미국은 강력하고 민주적이며 시장경제체제를 추구하는 한국의 존재가 아·태지역의 안보체제 유지에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미국과 한국간의 동맹관계는 상호필요에 의해 공고하게 유지될 것이며 앞으로 더욱 두나라 국민간에,정부간에 서로 신뢰를 증폭시켜 나가야 한다.지난 94년 6월 미국은 아주 실용적인 방법으로 한반도 유사시 군사행동을 통해 한국을 방어하려한 움직임을 보인적이 있다. 미국은 핵무기 확산이 미국의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생각한다.핵무기 확산 위협은 과거 소련이나 중국의 핵무기 시스템보다 심각하며 미사일 역시 큰 우려의 대상이다.이러한 관점에서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능력을 주시해 왔다.미국의 관점에서 통일은 필수불가결하며 분단은 끝날수 밖에 없다.문제는 언제 어떻게 종결되느냐이다. 미국은 남한과 북한의 경쟁이 이미 끝났으며 북한의 승산은 없다고 본다.남한의 경제규모는 이미 북한의 20배를 넘었다.북한은 한국 이외에 더이상 의존할 나라가 없다.북한에대한 미국의 접근방법은 단기적으로 최악의 사태인 북한의 파국을 방지하고 한국의 방어를 추구하는 것이다.한국 방어와 관련해서 미국의 입장에 모호한 점은 절대없다.현시점에서는 제네바 기본협약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통일로 가는 통로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통로마련이라는 측면에서 북한의 연착륙과 경착륙이 생각되는 것이며 대북관계의 유연성을 유지,이 통로를 따라가면 통일로 갈 수 있다. 북한체제에 대해 동조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대북관계에서 적대감을 증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통일로 가는 통로가 마련되지 않아 북한이 따라 올 길이 없으면 위험하게 된다.미국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미국의 목표는 한국의 목표와 일맥상통한다.동맹관계와 우호관계가 공고하며 미국은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대북관계를 지원하려 한다.통일한국이 민주정부와 시장경제체제하에서 탄생된다면 한국은 세계에서 정치·경제적으로 훨씬 더 강해질 것이다.
  • 「색깔 다툼」 외화3편 나란히 개봉

    ◎안토니아스 라인­여성 4대에 걸친 삶 그린 여성영화/너티 프로세서­180㎏ 뚱보 살빼기 작전… 코미디물/멕시멈 리스크­홍콩 액션감도 할리우드 진출 첫 작품 주말인 11일 개성이 각각 뚜렷한 영화 3편이 나란히 개봉한다.네덜란드작품 「안토니아스 라인」과 미국영화 「너티 프로페서」「맥시멈 리스크」 등이 그것.「안토니아스…」는 여성영화,「너티…」는 전형적인 코미디물,「맥시멈…」은 액션물이어서 팬들은 취향에 따라 마음껏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안토니아스 라인◁ 유쾌함과 따뜻함이 넘치는 재미있는 작품이다.네덜란드 시골 작은 마을을 무대로 여성 4대의 삶을 그렸다.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고자 귀향했다 눌러앉은 안토니아와 그의 딸 다니엘,그리고 손녀 테레사,증손녀 사라로 이어지는 그들의 삶은 「여성의 완벽한 자유와 주체성」을 상징한다.이들에게 남자는 생활을 풍요하게 해주는 도구일 뿐이다.고향사람들에게서 「탕녀」로 불리는 안토니아는 딸이 있지만 남편의 존재는 언급되지 않는다.또 다니엘은 단지 「아이가 갖고 싶어」 거리에서 남자를 유혹해 씨를 받을뿐 마을 여교사를 사랑해 동거한다.테레사도 소꼽친구와의 사이에 딸을 낳은 뒤 한집에서 살지만 결혼은 하지 않는다.안토니아와 그의 혈족,그밖에 여러 여성과 일부 남자들이 모여사는 그 집 「안토니아의 성」은 여성관객에게는 유토피아처럼 보일만도 하다. 흔히 페미니즘영화로 분류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페미니즘을 실현한 것인지는 관객이 신중히 판단해야 할 몫. ▷너티 프로페서◁ 미국인들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를 준다는 「비만」을 소재로 한 코미디.180㎏이나 나가는 화학교수가 생애 첫 데이트에서 몸매 때문에 심한 망신을 당하자 자신이 개발하던 화학물질을 복용,45㎏의 날씬한 체격으로 변한다는 내용이 뼈대이다.「지킬박사와 하이드」처럼,뚱뚱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클럼프 교수가 약을 마실 때마다 경망스러운 버디 러브로 바뀌어 벌이는 해프닝이 웃음을 자아낸다. 놀라운 점은 주연인 에디 머피가 무려 1인7역을 해냈다는 것.클럼프 교수와 버디 러브는 물론 클럼프 가족 가운데 할머니·부모·형 등어른 뚱보 역을 도맡은데다,TV화면상에 등장하는 백인 에어로빅 강사 역까지 처리했다.머피를 180㎏의 거구로 자연스럽게 바꿔친 할리우드 분장술도 대단하다. ▷맥시멈 리스크◁ 무술에 능한 장 클로드 반담이 주연하고,홍콩액션영화의 신세대 감독 가운데 한사람인 임영동이 할리우드에 진출해 처음 만든 작품.외인부대 출신인 프랑스인 알랭(반담)은 자신과 똑같이 생긴 소련인 미카일의 사체를 보고 쌍동이동생이 어려서 소련으로 입양됐음을 알게 된다.동생의 행적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알랭은 그곳에서 러시아마피아의 내분에 휩쓸려 온갖 위기를 겪는다는 줄거리. 스피디한 전개와 반담의 무술솜씨가 돋보이는 일급 액션물이다.「스피시즈」로 국내에 소개된 나타샤 헨스트리지의 매력도 상당하다.
  • “동아시아 군비경쟁 위험수준”/미 원자력전문지 더 뷸리틴 경고

    ◎일·대만 등 8국 10년간 670억불어치 구입/북한 제9대 무기생산국… 기술수준은 낮아 탈냉전 이후 동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군비경쟁이 치열한 지역인 동시에 또한 세계최대의 무기공급 지역이 되고 있다고 미국의 원자력전문잡지 「더 뷸리틴」 최신호가 밝혔다. 이 잡지는 「동아시아의 군비경쟁」이라는 특집에서 이같이 밝히고 동아시아의 군비경쟁은 중국 일본 한국 대만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이른바 「8룡」(Big Eight)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또한 2025년까지는 미국과 이들과의 군사기술의 갭이 사라지고 평준화가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미국지도자들이 동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선진 군사기술의 지속적인 이전에 더이상 무관심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동아시아 국가들의 지난 10년간 무기구입 총액은 6백70억달러이며 일본이 1백17억달러,대만이 95억달러,한국이 87억달러,태국이 38억달러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적으로 많은 무기구입을 해왔다. 이들 「8룡」국가들의 군비경쟁이 가열화한 것은 지상군 위주에서 해군및공군력 강화 등 군사전략의 변화 때문으로 주요 강화내용은 ▲미라주2000­5전투기 60대,F16 150대(대만) ▲F16 120대,UH­60 블랙호크 헬기 80대(한국) ▲AWACS 조기경보기 2대,다연발 로켓추진 시스템 36기(일본) ▲SU27 26대,킬로급 잠수함 4척(중국) ▲미그29 20대,F18 8대(말레이시아) ▲F16 18대,EC2 조기경보기 3대(태국) 등이다. 이들은 특히 무기구매에만 그치지 않고 자국의 산업화와 맞물려 군수산업을 발전시킴으로써 오늘날 세계최대의 무기공급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8룡 가운데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중공업국 4개국은 오늘날 전투기,유도미사일,장갑차,구축함 등 대부분의 무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은 또 2차대전 이후 아직까지 군사제품 판매에 대한 제한을 받고 있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대외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중국이 가장 활발하며 지난 4년동안 이란 이라크 파키스탄 미얀마 등에 모두 61억달러의 무기를 수출했다.같은 기간 북한도 스커드미사일을 비롯,기타 소련제 무기들을 7억달러 어치 팔았다.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주요무기들을 생산할수 있는 능력으로는 제9의 국가로 포함시킬 수 있으나 구소련으로부터 들여온 기술들이 더이상 발전되거나 새로운 것으로 대체될 수 없는 죽은 것이어서 포함시킬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 마이클 르딘 저서「…자유」서 역설

    ◎미국,신생 민주국가 체제정착 도와줘야 냉전이후 미국의 전통적 고립주의 외교노선이 한층 강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저명한 싱크탱크 공공정책연구소(AEI)의 마이클 르딘 선임연구원은 최근 「배반당한 자유」라는 제목의 저서를 통해 새로 탄생한 민주국가들의 체제전환 작업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인 협력과 개입을 역설했다.저서의 요지를 소개한다. 지난 20여년간은 제2의 민주혁명기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지구상에 민주혁명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옛 미국혁명 사상에 고취되고 미군사력과 민주지도자들의 뛰어난 세대에 선도돼 혁명은 세계를 휩쓸었던 것이다.유럽,아시아,라틴아메리카,그리고 아프리카의 숱한 반민주 정권이 무너졌다. 이에 영향받아 미국 의회마저 크게 변했다.정부기관이 다른 어떤 것보다도 인류의 근본문제를 푸는데 적절하다는 국가지상주의적 사고가 공격받기 시작했으며 놀라울 정도로 많은 나라에서 압제적인 중앙정부의 힘이 축소되었다.소련 대제국이 붕괴되자 조만간 세계 모든 곳에서 민주주의가 승리하며 우리 아이들은 우리 자신이 품어온 최고의 이상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살 것이라고 기대하게 됐다. 그러나 우리가 중히 여겨온 가치관이 세계를 휩쓴 바로 이 90년대들어 미국의 대통령들은 이 민주혁명을 배반하고 미국의 역사적 사명을 유기한 채 전제적 폭정이 다시 힘을 얻어 지난날의 나쁜 전횡을 부리도록 방관해 왔다.얼마 전에 분명 타도되어 버린 것으로 여겨졌던 민주주의의 적들이 옛 소련제국의 많은 곳에서 점점 강해지고 있으며 공산주의 테러를 자행했던 인물들이 민주 인사라는 새 갑옷을 걸치고 권력자로 다시 올라선 경우도 여럿 된다. 그런데도 미국은 미적거리기만 한다.이것은 또 처음이 아니다.금세기에서만 미국은 두번이나 민주주의의 적들에 대한 섬멸전을 성공적으로 주도하고도 비극적이게도 평화정착의 호기를 망쳐버렸다.미국은 가끔씩만 세계사에 깊숙히 관여했을 뿐이며 그런 대사에 끼어드는 것을 미국이 별로 마음내켜 하지 않은 것은 역사가 말해준다.독일 U보트의 기뢰공격을 받고서야 1차대전에 참여했으며 일본의기습폭격에 의해서 2차대전에 끌려들었다.40년대말에도 스탈린의 왕성한 정복욕에 간신히 미국은 전후의 잠에서 깨어났다. 이렇게 다른 나라 사람들과 따로 떨어져있고자 하는 한편으로 이중적,정신분열적이게도 미국은 그들에게 미국 혁명의 가치관을 설교해 왔다.미국은 바깥 세계의 일부가 되는 걸 원하지 않으나 그 세계를 변화시키고,민주화하고,보다 미국처럼 만들기를 원하는 것이다. 제2의 민주혁명은 공산주의를 패배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훨씬 그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즉 모든 형태의 폭정에 대한 전세계적 대운동인 것이다.공산주의의 종언은 미국의 가치에 고취되고 세계의 여러 민주 지도자에 영도된 지구적 혁명의 한 모멘트(아마 가장 중요한)에 지나지 않는다.그리고 소련 제국의 몰락과 공산주의의 종말을 경제적 관점으로 설명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경제체제가 실패하자 따라서 제국이 붕괴했다는 말은 설명이라고 할 수조차 없다.왜냐하면 소련 체제는 처음부터 실패작이었기 때문이다.80년대들어 갑자기 나빠진 것이 아니다.언제나 실패한 상태였다.또 칠레,체코,필리핀 등을 보더라도 민주혁명기에 무너진 전제정권은 경제적 위기에 희생된 것은 아니다. 소련이 망했다고 해서 미국의 임무가 끝난 것은 아니다.새롭게 자유국가가 된 나라들이 민주주의와 자유시장 경제를 구축하는 것을 도와줘야 한다.이 국가들이 이 두 체제를 구축하는 일은 아주 어려운 과업인데 이들이 성공하는냐의 여부에 미국의 커다란 이해가 걸려있다.만약 이들이 실패한다면 민주주의 미래 그리고 이에 따른 미국의 장기적 국가안보가 받을 타격은 막심하다.그들이 미국의 도움으로 성공한다면 장래 세대들은 미국을 선망하고 찬양해 마지 않을 것이다.
  • 다목적 뼈 고정기기 국내 첫 개발

    ◎서울대병원·KIST·협진정밀 공동/뼈 늘이거나 변형된 뼈 고정/교통사고 치료 등에도 활용/외제보다 사용범위 넓고 값도 절반 정형외과에서 다리를 늘리거나 뼈를 고정하는데 쓰는 다목적 뼈 고정기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지금까지는 전량 수입해왔던 것으로 이번 개발로 수입품을 완전대체하게 될 전망이다.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최인호 교수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최귀원 박사,(주)협진정밀과 공동으로 부러진 뼈를 고정하거나 또는 변형된 뼈를 교정하거나 뼈를 늘리는데 사용하는 다목적 일측방 외고정기기 「다이너 엑스터」(Dyna­extor)를 개발,이달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이 기기는 외국 제품보다 사용범위가 넓고 가격도 수입품의 절반인 1백20만원대(예정)에 불과한 장점을 갖고 있다. 외고정기기란 외부에서 뼈에 핀을 꽂아 늘릴 부위에 뼈가 잘 생기도록 고정하는 장치. 외고정기기를 사용하는 환자는 국내에서도 매년 2천명씩 늘고 있고 안짱다리·밭짱다리등 다리기형의 교정,교통사고의 후유증 치료에도 사용된다. 현재는 구 소련의 「일리자로프」(Ilizarov)가 개발한 원형 외고정기기와 이탈리아제 「올소픽스」(Orthofix) 등 일측방 외고정기기가 주로 쓰인다. 원형 외고정기기는 뼈 주위를 원형으로 감싸 고정하는 장치.가는 핀을 부착하기때문에 뼈가 늘어날때 근육이 휘는 것을 조절할수 있어 뼈가 똑바로 늘어나는 장점이 있지만 착용기간이 길고 너무 커서 환자가 눕거나 앉아서 생활하는데 불편하고 통증이 생기는 단점이 있다. 올소픽스같은 일측방 외고정기기는 뼈의 한쪽에만 설치하기 때문에 착용은 간편하지만 뼈가 늘어나면서 휠 우려가 있고 신경혈관이 손상될 수 있어 효과가 떨어진다. 최교수팀이 이번에 개발한 「다목적 일측방 외고정기기」는 몸체 길이 27㎝,직경 1.75㎝의 스테인레스 봉으로,사용이 간편해 운전·목욕등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이 적다. 또 필요한 경우 「일리자로프」에 쓰이는 링을 부착할수 있기 때문에 뼈가자라면서 휘는 경향을 조절할수 있어 일측방 외고정기기와 원형 외고정기기의 장점을 함께 지니고 있다. 기기안에 스프링이 내장돼있어 체중이 실릴때는 스프링이 압축됐다가 체중이 실리지 않으면 늘어난 뼈가 원상회복되는 미세운동이 반복돼 뼈 형성을 촉진시킨다.
  • 스티븐 세스타노비치 IHT 기고(해외논단)

    ◎“냉전시대 유산 핵무기 완전 해체돼야” 미국 카네기재단의 스티븐 세스타노비치 러시아 및 유라시아 담당 부이사장은 지금이야말로 냉전시대로부터 물려받은 핵무기들을 완전히 해체해야 할 때라고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주장했다.그의 기고문을 요약한다. 옛소련이 해체된지 5년이 지났지만 옛 초강국들 간의 핵대립은 여전히 변화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물론 많은 미사일과 핵탄두가 줄어들었고 폭격기가 더이상 24시간 경계를 서고 있지는 않다.그러나 미국과 러시아 두 핵강국 사이의 관계는 여전히 과거와 똑같다.두 거인은 서로 대결하고 있는 것이다.양측의 전략은 여전히 상대의 제1격에 대해 보다 압도적인 능력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그리고 그런 전략을 수행하는 유일한 수단은 핵무기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때 그것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무기를 현대화하는 것이다. 러시아의 장성들은 이제 그들의 국가안보에서 핵무기의 역할이 실제로 증가하고 있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미국방부도 보다 첨단화된 잠수함발사 미사일이 얼마만큼 필요할 것인지를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도달해야 할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다.비축된 핵무기를 서서히 감축한다는 것이 결코 나쁜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관성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한다는 것은 어느 쪽의 이익에도 합치되지 않는다. ○핵보유 미·러 이익에 배치 지난해 브루킹스 연구소는 미국의 핵억지력 비용을 2백억달러 이상으로 계산했다.미 국방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실제비용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 하더라도 만약 우리가 그 돈의 반 만이라도 절약할 수 있다면,물론 절약하는 것 자체도 어렵고 핵무기를 해체하는 비용도 엄청나겠지만,미국이나 러시아 모두 절약된 돈을 군사적 목적을 위해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관성적인 핵보유를 깨뜨려야 할 중요한 이유는 핵무기를 감축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 때문이다.만약 러시아와 미국의 핵무기가 서로간에 몇몇의 통제할 수 있는 장소에서 각각 수백기에 불과하다면 러시아 영토 전역에 걸쳐 핵무기를 추적하는 끔찍하게 어려운 과제가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만약 러시아와 미국관계가 보다 경쟁적이 된다면 핵무기 문제는 오랫동안 합의의 영역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절약된 돈 효율적 사용 가능 러시아의 장성들은 만약 나토가 팽창할 경우 이웃하고 있는 벨라루시에 다시 한번 더 전술핵무기를 배치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약(START Ⅱ)을 거부하는 것은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확장 계획으로부터 고립될 때 그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 방법중 하나로 보여질 것이다. 우리가 냉전으로부터 물려받은 전략핵유산을 거부해야 할 마지막 이유는 그것들이 과거에는 힘의 유용한 형태였지만 미래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또 우리는 핵무기들이 미래에 힘의 유용한 형태가 되는 것을 원해서도 안된다. 예를 들어 미국이 과거 옛소련과 그랬던 것처럼 중국과 동일한 핵관계””(대결관계)를 가진다면 우리는 그 결과를 실패로 간주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우리가 러시아와 핵관계를 재형성하는데 있어아무런 것도 하지 못한다면 중국과의 관계는 결국 과거 러시아와의 관계와 똑같이 형성될 것이다. ○러 고립때 핵사용 할수도 명백하게 더 나은 대안은 공격무기를 크게 감축시키고 탄도미사일에 대한 방어기술을 크게 증강시키는 것이다.러시아도 그러한 접근책의 이점을 알게 될 것이다.따라서 미행정부는 탄도미사일에 대한 전국적인 방어망을 구축하고자 하는 공화당의 계획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회에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또한 미 행정부는 지역갈등을 겪고 있는 우리의 친구들과 군대를 보호하기 위해 미사일 방어망을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만약 미 행정부가 핵무기들이 우리의 군사전략에서 차지할 위치에 대해 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할수 없다면 러시아와 미국의 경쟁적 측면 때문에 미 행정부가 모스크바와 핵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 재러 고려인협회 초대부회장 역임 허진씨 별세

    재러 고려인협회 초대 부회장을 지낸 허진씨(본명 허웅배)가 뇌출혈을 일으켜 그동안 거주해 오던 모스크바에서 지난 5일 숨을 거뒀다.향년 68세.경북 구미출신으로 일제시대에는 중국에 거주하다 47년 북한으로 건너간 허씨는 6·25때 인민군 중좌로 참전했다.종전후 소련유학길에 올랐다 망명의 길을 택한 허씨는 이후 익명으로 유명한 저서 「김일성 평전」을 펴낸 바 있다.허씨는 한·소 수교이후 한국측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북한망명자들의 단체인 구국동맹의 상임위원으로 활약해 왔으며 모스크바 유라시아 국제대학교 이사장을 지내왔다. 유족으로는 독립운동가 후손인 미망인 최선옥 여사(63)와 1녀가 있다.발인은 7일 상오.유해는 귀국한 뒤 왕산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720­7444.모스크바 001­7­095­150­7981.
  • 우편폭탄 테러(외언내언)

    테러리즘(Terrorism)의 사전적 의미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정부나 대중,또는 개인에게 위협과 폭력을 사용하는 조직적 행위다.따라서 테러의 기초조건은 「정치적 목적」이다.정치적 목적이 없는 것은 단순한 폭력이지 테러는 아니다. 테러의 역사는 오래다.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크세노폰은 적국 국민에 대한 심리전으로 테러를 했다고 적고 있다.로마제국의 칼리굴라 황제도 정적의 기세를 꺾기 위해 추방,처형 등의 테러행위를 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나치 독일이나 스탈린치하의 소련에서는 테러를 국가정책수단으로 사용했다.테러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던 지난해 8월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은 조지 워싱턴대학에서 연설하면서 테러를 나치즘과 공산주의에 비교했다.그는 테러가 미래전쟁의 한형태가 될 것이라고 경고 했다. 나치 독일에서나 스탈린의 소련에서는 대중에 대한 위협이 목적이었을 지라도 희생의 표적이 분명했으나 현대 테러는 희생의 목표가 불특정 다수라는 점에서 보다 공포적이다.고도의 폭발무기를 사용하는 점 또한 위협적이다. 새해 벽두부터 테러공포로 요란스럽다.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있는 내셔널 프레스빌딩은 워싱턴에 와있는 각국의 특파원이 집중적으로 들어있는 뉴스 빌딩이다.여기에 2일 5개의 우편폭탄이 배달돼 입주해있던 한국등 50여개 언론사가 소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같은 날 캔자스주의 한 교도소에도 같은 류의 폭발물이 배달됐고,3일에는 프레스빌딩과 한 우체국에서 똑 같은 폭발물이 발견됐다.우송된 폭발물은 새해 인사용 카드로 덮여있었고 카드를 펴는 순간 폭발되도록 장치돼 있었다.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선물이나 연하카드가 오가는 계절에 이번과 같이 카드를 위장해 폭발물을 보내게 되면 속수무책일 수밖에.세계의 누구나 희생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테러와의 전쟁이다.세계가 협력하지 않으면 테러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다.
  • “세계인의 눈에 비친 한국”/본사 특파원 신년 전화좌담

    ◎「GNP 1만불」 걸맞는 국민의식 선진화 시급/국제사회서 저개발국­선진국 가교역 큰 기대/한국 OECD가입 단기적으론 진통/신기술개발 등 경쟁력 강화 서둘러야/세계각국,정부 개혁정책 높이 평가/북 체제 불안… 통일 철저한 대비 긴요 □참석자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뉴 욕=이건영 특파원 ·L A=황덕준 특파원 ·도 쿄=강석진 특파원 ·파 리=박정현 특파원 ·북 경=이석우 특파원 ·모스크바=류민 특파원 ·사회=이창순 국제부차장 한국은 20세기의 후반에 들어 눈부신 경제성장을 통해 이제 선진국 문턱에 들어서게 됐다.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것이 이를 뒷받침 한다.그러나 외국의 눈에 비친 우리는 과연 선진국 자격을 갖춘 나라인가.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지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아직 아니올시다」이다.특히 국민의식의 수준,선진국에 합당한 국제적 역할 등에 이르면 우리가 개선해야할 부분은 한두가지가 아니다.더구나 앞으로 21세기는 한민족에 있어서는 통일을 이루어야하는 중차대한 시기이다.세계각지에 나가있는 서울신문 특파원들을 전화로 연결해 세계인의 눈에 비친 한국의 오늘과 내일은 과연 어떤 모습인지,그리고 그들이 우리에게 주문하는 「선진국의 자격」은 무엇인지를 들어보았다. ­사회(이창순 국제부차장)=세계는 한국의 21세기 국제적 위상을 과연 어떻게 보고 있을까.먼저 국제외교의 중심무대인 유엔에서 보는 시각부터 시작해달라. ▲이건영 뉴욕특파원=유엔의 185개 회원국들은 대부분 한국이 21세기에는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저개발국가들은 특히 한국이 저개발국과 선진국간의 「가교 역할」을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경제분야에서의 성공적 경험은 저개발국가들의 경제개발에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유엔내에서도 한국의 영향력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국제사회에서 「무시못할 존재」로서의 역할을 당당히 해낼수 있을 것이라는 이러한 예상은 우리의 국력과 외교력이 그동안 크게 신장된 결과라 할수 있다. ○국력·외교력 크게 신장 ▲나윤도 워싱턴특파원=미국도 한국이 지난 수년동안 국제사회에서 급속한 지위향상을 이룩한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그러한 상승속도가 21세기까지 그대로 유지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더욱이 지위상승에는 그만큼의 비용이 요구되고 있음을 지적한다.우리들도 국제적 지위향상에 대한 자긍심의 대가로 보다 많은 비용을 치르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마음의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이웃나라 일본의 시각은 좀 다를수 있겠는데. ▲강석진 도쿄특파원=일본은 한국의 OECD가입등 선진국화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일본의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의 OECD가입에 대해 총체적으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으로 본다.그러나 일부 다른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한국경제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지적한다.일본은 최근 성장세가 주춤거리고 있는 동남아 경제와 함께 동아시아의 경제발전이 지속될 것인가라는 점에서 한국의 경제상황과 미래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구조적 개혁 지속해야 ▲류민 모스크바특파원=러시아도 한국의 미래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대국의식 때문인지 공식적으로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 대해 거의 언급이 없다.하지만 세계무역기구(WTO),OECD가입 등 선진국으로 향한 발돋움은 인정하고 이를 부러워하기도 한다. ­한국경제의 저력이나 한국상품의 국제경쟁력에 대한 평가는 어떤지.한국과 경쟁하면서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일본의 시각은 어떤지. ▲강석진=한국경제는 현재 경상수지 악화,성장둔화,물가상승 등 3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놓쳐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고 일본 전문가들은 진단한다.그리고 기술개발에 대한 태만과 경제의 구조적 약점을 지나치게 방치해 왔다는 지적도 있다.그러나 한국경제의 미래에 대해서는 높은 저축률과 교육수준,확고한 생산기반 등으로 결코 어둡지만은 않다고 보고 있다.하지만 한국이 국제경쟁력을 높이려면 기술개발노력,법률·규제·행정체제 개혁 등 구조적 개혁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한다.일본은 한국의 반도체·조선·제철 부문은 국제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하지만 기계산업·전기전자 부문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한다. ▲박정현 파리특파원=유럽은 한국상품의 경쟁력이 여전히 높다고 보고 있다.특히 반도체,자동차,철강등에 집중된 경쟁력은 뛰어나다고 평가하고 있다.그러나 연구개발비(R&D) 투자가 적다고 지적하고 한국상품의 질에 대해서도 싸구려라는 인식이 분명하다.시장에서 만나는 프랑스사람들도 한국상품의 질이 높지 않다고 지적하며 유럽에 진출한 한국기업인들도 한국상품에 대한 그러한 인식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김재영 워싱턴특파원=미국도 한국경제의 저력은 인정하지만 한국상품의 경쟁력에 대한 평가에서는 별로 좋은 점수를 주지않고 있는 것 같다.유럽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자동차를 비롯한 한국상품은 「싸구려」이상의 매력을 주지못하고 있다. ▲이석우 북경특파원=중국은 한국의 고임금,높은 땅값및 물가,높은 이율 등 구조적인 문제로 내년에도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그러나 높은 경제수준,근면함,잘 정비된 산업기반 등으로 한국경제의 회복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제2의 경제도약 전망 ▲이건영=유엔의 많은 회원국들은 한국의 경제적 저력은 여전히 높다고 본다.물론 일부 국가들은 한국이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고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한국국민의 근면성,경제개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제2의 경제도약을 이룩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한국정치와 민주화에 대한 평가는 어떤지. ▲나윤도=미국의 정치인이나 학자 등 지식층들이 한국의 민주화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음은 워싱턴에서 쉽게 느낄수 있다.특히 문민정부 시대를 열고 과감한 개혁을 단행한 김영삼 대통령의 결단과 추진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미국은 또 한국이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한국을 2차대전 이후 계속돼온 미국의 「민주주의 수출(Exporting­Democracy)」 전략의 성공사례로 꼽고 있다. ▲박정현=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들도 한국이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동시에 이룩한 드문 나라로 평가하고 있다.하지만 유럽국가들은 OECD가입 과정에서도 나타났듯이 한국의 노사관계 발전이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유엔에서 보는 한국 정치와 민주화는 어떤지. ▲이건영=많은 유엔회원국들도 한국의 민주주의 역사는 짧지만 멀지않아 진정한 민주화를 이룰 것으로 본다.그러나 한국의 민주화 정도가 일부 유엔회원국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아쉬움도 있다.이는 한국의 상황을 잘 모르는 일부 외국언론들의 비판적 보도에도 일부 원인이 있지만 한국의 정치선진화를 위해서는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한국사회의 성숙도에 대한 견해는 어떤지. ▲강석진=일본은 한국의 사회적 성숙도가 높지 않다고 본다.한국인들의 거칠음,대충대충하는 버릇등에 대해서는 오랜 경멸감을 갖고 있다.올림픽을 계기로 한동안 개선되던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독도 및 과거사문제 등으로 양국간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나빠졌다. ○노사관계 발전 “미흡” ▲이석우=중국도 경제적 성장에 비해 한국인들의 의식수준은 부족한 것으로 평가하는것 같다.또 급속한 산업화속에서 기존 가치관이 무너지고 이를 대체할 가치의식이 아직 정립되지 못한것으로 보고 있다. ▲황걱준 LA특파원=민주화 및 경제성장 등 외형적인 한국의 성숙도는 높다고 보지만 해외관광객이나 해외에 체류하는 한국인들의 사치와 경박스러운 행동은 한국사회 성숙도 평가에 대표적인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박정현=프랑스는 김영삼 대통령 취임 이후 단행된 과거청산 등의 개혁정책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그러나 대우전자의 톰슨멀티미디어 인수 백지화과정에서 나타났듯이 프랑스인들은 한국을 여전히 부패한 나라로 보고 있는게 사실입니다.물론 그들의 행동이 감정적인 국수주의 사고에서 나온 것도 사실이지만 그들의 눈에 한국은 여전히 부패한 나라로 보이고 있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다. ▲이건영=유엔내의 선진국들은 한국사회의 성숙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민 의식수준 함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한국도 이제는 경제성장 제일주의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국민의 의식수준을 높이는 일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남북통일은 한반도의 통일이라는 중요한 의미와 함께 동북아의 세력균형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남북통일과 북한의 미래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있는지. ○한국사회 성숙도 낮아 ▲나윤도=미국의 중앙정보국(CIA),국방정보국(DIA)등 정보기관과 전문가들은 한반도문제와 관련,▲북한의 자체붕괴 ▲한국에로의 남침 ▲대화를 통한 남북통일 등 3개의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그러한 시나리오는 미국의 한반도 정책결정자들사이에서도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는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국가들에 안보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의 연착륙(Soft­landing)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강석진=일본도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군사력 증강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움직임도 없지않다.한반도의 통일이 언제쯤 이루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부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일본은 한반도의 통일이 일본에 위협이 되지않는 통일방식을 희망하며 특히 통일한국이 중국으로 기울지 않을까걱정하고 있다. ▲이석우=중국은 북한이 현재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갑작스런 붕괴 가능성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또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이 붕괴하도록 내버려 두지도 않을 것이다.중국은 평화적 통일을 바라는 입장으로 남북한과 등거리 외교전략을 추진,영향력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중국은 또 주변국가들과의 선린정책과 자국의 경제발전을 위한 주변의 안정과 평화를 원하고 있기때문에 한반도의 현상유지를 바란다고 봐야한다. ▲류민=러시아도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가능성을 부정하며 남북통일에는 현실적으로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본다.그래선지 최근들어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적극성을 띠고 있다. ○미,북 연착륙전략 추진 ▲이건영=유엔회원국들의 대부분은 국제정세의 흐름으로 볼때 남북통일은 시간의 문제이지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많은 나라들은 10년 이내에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반도통일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지만 갑작스런 통일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나라들도 있다.한국정부는 북한측 정세를 예측하기가 어렵기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나라들이 많다.통일의 방법이 평화적이어야 한다는데는 의견들이 일치하는 것 같다.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정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강석진=일본은 올해 마무리될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을 통해 동북아 지역에서 양국간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틀을 마련하고 그 틀안에서 일본의 군사적 역할을 대폭 강화하려 하고 있다.일본은 또 최근 한국과의 안보협력관계도 조심스럽게 모색하고 있다.특히 클린턴 대통령의 2기 체제 출범과 관련,미국과 중국이 관계를 회복해서 미국이 중국을 아시아정책의 중요한 파트너로 삼으려는 움직임에 경계하고 있다. ▲라윤도=클린턴 2기행정부에서 직면하게 될 최대의 국제안보 과제로 북한의 붕괴를 지적하는 견해가 많다.이와 관련해 주한미군문제가 국방예산 동결로 인한 97년 미군의 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최대의 적이었던 옛소련의 위협이 제거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한반도에 동일한 규모의 병력을 주둔시켜야 하느냐에 대한문제제기로 주한미군의 감축을 주장하는 측과 북한이 아직도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수 있는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한미군 감축은 모험이라는 주장이 맞서 있다. 이석우=중국은 동북아에는 긴장요인이 존재하고 있지만 중국과 미국및 일본과의 관계가 정상화되면서 지역정세가 안정될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이다.한반도 정세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그러나 일본내 우익보수주의자들의 활동강화는 외교적 갈등요인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한다. ○동북아정세 변화 클듯 ▲류민=러시아는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상당기간 혼미스러울 것으로 예상한다.특히 경제파탄상태에 있는 북한의 움직임이 한반도와 세계정세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와 홍콩을 반환받을 중국이 대만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주목한다.동북아의 이러한 움직임과 관련,미국이 어떻게 조정해 나갈지에 대해서도 러시아는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이건영=동북아정세는 그 어느때 보다도 변화의 물결이 강하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남북간에도 경색국면을 거쳐 미·북한간의 관계개선 조치 등이 가시화되면서 부수적으로 긴장완화 조짐이 일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측의 체제유지 강박감이 더 강해질 것으로도 예상되어 북한내부,특히 군부에서 남북한간의 긴장완화 움직임에 역행하려는 반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북한의 군사적 동향이 동북아 지역정세의 큰 변수로 등장하겠지만 일본의 군사력 증강과 중국의 해군력 팽창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많은 유엔국가들은 보고 있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해외에 살고 있는 교민들의 고국에 대한 기대도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황덕준=미국에 살고있는 교민들은 한국의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 주재원들이나 관광객들의 과도한 씀씀이와 도피성 유학생들의 방종등에 대해서는 분노하기도 한다.고국의 풍요로움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교민들도 늘어나고 있다.이때문에 풍요로워진 모국이 보다 관대하게 교민들에게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교민들은 또 2중국적 인정문제,2세들의 모국에서의 취업문호 확대 등에 대한 기대도 크다. ▲강석진=재일동포들은 최근 한국경제가 어려워진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한국이 다시 경제도약을 이룩하여 선진국의 기틀이 마련되길 바란다.그들은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면 일본사회에서의 차별도 줄어들고 자부심도 가질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정현=프랑스 등 유럽에 살고 있는 교민들은 한국을 제대로 알릴 제도적 장치가 부족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류민=대부분의 러시아 교민들은 새해 대통령선거가 있지만 우리사회가 어떤 동요도없이 안정되길 바라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 내용들을 종합합해 볼때 앞으로 한국외교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으로 보는가. ▲김재영=미국관리들은 한·미 관계에 있어서 아직도 한국정부나 외교관들이 한국에 대한 특별대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외교는 냉정한 국익싸움으로 한국도 특별한 대우를 기대하지말고 경쟁력을 갖추어 대등한 입장에서 문제해결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외교다변화정책 펴야 ▲이건영=많은 유엔회원국들은 한국의 국력이 커진만큼 대 미·일 중심의 외교에서 벗어나 외교다변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개도국과 제3세계와의 적극적인 외교도 강조한다.한국은 올해 사상처음으로 안보리이사국과 동시에 경제사회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됨으로써 한국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이런 기회를 활용하고 한국외교가 국제사회에서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문외교관들의 증원과 함께 국제기구에 진출하는 한국인들이 많아져야 할 것이다. ▲이석우=중국은 한국외교가 자주성과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국제사회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수있는 정책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박정현=유럽국가들은 한국이 경제성장에 걸맞는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지적한다.한국은 경제력을 외교력으로 전환시키는 능력이 미흡하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현실적인 면에서는 한국외교의 영향력 확대를 반기지 않는 태도도 분명히 있다.
  • “연 24억달러 규모 황금시장” 민관부문 힘찬 나래짓

    ◎「우주 입국」의 꿈 쏘아올린다/국가산업/국내 첫 2단로켓 KRⅡ 7월 발사/다목적위성 아리랑 1호 개발 박차 1997년은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소련이 발사한지 40주년이 되는 해.스푸트니크 발사 충격은 미·소의 우주개발 경쟁을 촉발,70년대 군사용 위성및 발사체 기술을 꽃피웠다. 90년대의 우주기술은 상업화의 시대.70년대 군사용에서 80년대 방송·통신용,지구관측용 등으로 용도를 넓힌 인공위성은 90년대 냉전의 종식과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출범 등 상황변화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다.상업용 위성은 특히 세계 주요 위성사업자와 통신업체를 중심으로 전세계를 한 통화권으로 묶는 다수의 저궤도 위성에 의한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이 추진되면서 초유의 전성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선진국의 각축장인 우주산업 시장에 한국도 발을 내디뎠다.오는 2015년까지 세계 10위권의 선진 우주기술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설정한 「국가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을 95년에 수립한데 이어 96년말에는 국가 우주 개발사업 수행기관으로서한국항공우주연구소(항우연·소장 장근호)를 설립하고 본격 공략 채비를 갖춘 것. 또한 올해는 국내 최초의 2단형 로켓인 과학관측 로켓 KRⅡ를 발사하고 민간 분야에서는 현대그룹이 국내 기업중에서는 최초로 인공위성을 제작해 외국 회사에 납품키로 하는등 민·관 부문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예상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는 지난 93년 6월 1단형 무유도고체 추진 로켓 KSR­1을 발사한데 이어 올해 여름에는 2단형 고체 과학 로켓 KSE­Ⅱ를 발사한다.KSR­Ⅱ는 KSR­Ⅰ과는 달리 2단 부스터가 추가돼 최대 고도가 150.7㎞에 이르고 자세 제어시스팀과 전방 노즈(Nose)부 개방 기능을 갖춰 센서가 대기층에 노출되거나 지향성이 요구되는 각종 관측 실험이 가능한 로켓이다. 현재 지상모델이 제작돼 기체구조시험,단 분리 및 노즈부 개방 시험,풍동시험,원격 탐사시험 등의 각종 지상시험을 끝마쳤다.앞으로 환경시험과 최종시스템 종합 및 시험이 이루어지면 올해 7월 발사된다.KSR­Ⅱ는 4백초동안 비행하면서 오존량 측정,이온층 전자밀도및 온도 측정,천체X선 관측 실험등을 수행하며 이를 통해 축적된 기술은 더 높은 성능의 발사체 개발에 이용된다. 항우연이 올해 수행할 또하나의 연구개발 사업은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1호」개발사업.「아리랑1호」는 정부가 자주적인 우주기술 확보를 목표로 94년11월부터 개발에 착수한 저궤도 위성이다.오는 99년 7월 발사될 때까지 총 1천6백50억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에는 주관기관인 항우연과 공동개발자인 미국 TRW사외에 세부 부분체 설계·제작 분야에 7개 국내기업이 참여,미국에서 각 단계의 기술을 전수받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96년에만 약 80명의 국내 기술진이 TRW사에 파견돼 공동 작업을 벌인 아리랑1호는 현재 위성 본체 및 부분체 상세 설계가 완료된 상태로 올해는 제작 준비에 들어가 6월까지 준 비행 모델을 제작하고 9월까지는 국산화 부품 제작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리랑1호의 주요 기능이 될 지도제작용 영상촬영을 위한 전자광학카메라 등 탑재체 조립및 시험도 수행하고 위성 영상을 받을 지상 장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리랑1호의 국산화율 목표는 60%.이 위성은 3년동안 하루에 두번씩 한반도 상공을 통과,지도제작용 사진 촬영과 해수 관측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관련 기술은 내수용 위성 자체 공급 및 수출에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우리 우주산업은 선발국들에 비교하면 이제 발아기라고 할 수 있다.미국·러시아·프랑스 등 위성체 및 발사체 개발국이 8개국에 이르고 대만·인도네시아·호주 등 아시아권 국가들도 기반을 갖추고 있는 곳이 많아 한국의 기술수준은 20위권으로 평가된다.그러나 오는 2000년까지 1기에 최소한 1천만달러 이상이 들어가는 위성 수요가 3백50기나 될 것으로 예상되고 발사 용역비만도 연간 24억5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황금시장을 외면할 수는 없다는 것이 국내 기업들의 인식이다. 더욱이 우주산업은 부가가치가 50%를 넘는 첨단 기술집약 산업으로 전자 기계 재료 화공 등 타 산업에 파급효과가 크고 이동전화,디지털 TV,멀티미디어 등 정보산업 외에도 우주환경을 이용한 신소재·신약품 개발,지구관측,환경감시 등 미래 핵심산업으로서중요성이 클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적 차원에서도 반드시 주력해야 할 분야로 평가된다. 큰 걸림돌은 「탄두중량 300㎏,사정거리 180㎞ 이내인 단거리 미사일만을 개발할 수 있다」고 약속한 한·미 미사일 각서와 엄청난 기술개발비 문제.한 업계 관계자는 『장거리 미사일과 발사체 기술은 원천적으로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민간용 우주 발사체는 개발이 허용돼야 한다』면서 정치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민간부문/현대,기업최초 위성제작 외국 납품/대한항공·대우중·한라중 투자 활발 기업쪽에서 우주산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현대그룹.현대전자는 96년 국내 최초로 인공위성 제작사업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현대전자는 국제적인 저궤도 위성 사업인 글로벌 스타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4억달러 상당의 위성 26기를 직접 제작 공급키로 하고 미국의 스페이스 시스템즈 로랄사,이탈리아의 알레니아 스파지오사와 공동협정을 체결했는데 국내 기업이 국제 통신위성사업에 제작납품계약을 한 것은 처음이다.현대전자는 올해 그중 1기를 처음으로 공급한다.첫 위성은 이탈리아 알레니아사 공장에서 조립되지만 98년부터 오는 2005년까지 단계적으로 공급될 25기는 현대전자 이천공장에서 제작한다는 계획아래 올해중 위성 양산시설 및 연구 개발에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는 위성체와 함께 지상장비 및 발사체 개발도 추진,종합적인 우주산업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현대우주항공은 「아리랑1호」의 전력계,「무궁화3호」의 태양전자판 등 위성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는 한편 발사체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96년 과학로켓발사 통제장치를 제작한데 이어 올해는 「무궁화3호」위성의 해외 주 계약업체와 계약,관제시스템,자세제어용 추력기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그룹도 21세기 전략사업으로 우주통신사업을 지목,삼성항공과 삼성전자를 통해 투자를 시작했다. 삼성항공은 「아리랑1호」의 위성과 지상간의 통신 및 위성의 모든 측정·명령을 제어하는 원격측정 명령계 국산화 작업을 맡아 올해중 제작조립시험을 완료할 계획. 가장 먼저 우주사업에 참여,95년 8월 발사된 무궁화1호와 96년1월 발사된 무궁화2호 위성의 위성체 구조물을 생산한 바 있는 대한항공은 여세를 몰아 무궁화 3·4호기와 아리랑1호 개발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대한항공은 특히 아리랑1호 구조 및 열제어계 개발사업을 통해 현재 제작기술 습득 수준에 머물러 있는 고강도 경량 복합소재 구조물의 설계기술까지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중공업은 아리랑1호의 자세제어계,무궁화3호의 자세제어계및 원격측정명령계 제작을 맡고 있는데 러시아에 연구소를 설립,현지 선진 항공 우주 기술 습득에 주력하고 있는게 이채롭다.대우중공업은 무궁화3호의 발사체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라중공업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저궤도용 액체 추진식 로켓엔진 개발에 성공한데 힘입어 올해는 5t급의 인공위성을 저궤도에 쏠 수 있는 로켓 엔진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무궁화 1·2호 발사업체인 맥도널 더글러스사에 15명의 기술자를 파견,기술전수를 받은바 있으며 앞으로 2005년까지 1백t급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로켓엔진 개발을 목표로설계 및 제작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 본지 지구촌칼럼 필진 5인이 진단하는 97년의 세계정세

    ◎경제 글로벌화 가속… 환경문제 국제이슈로/미·중 접근따라 새 국민질서 개편 가능성/동유럽 나토 편입싸고 서방·「러」 갈등 심화 미국이 국제무대에서 지도자적 위치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구촌에는 올해도 많은 갈등과 분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동유럽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편입을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과 각지역의 민족분쟁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며 아·태지역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접근 움직임으로 새로운 국제질서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북한의 위기로 한반도정세도 국제정치의 주요 이슈가 될 97년의 세계정세를 서울신문의 지구촌칼럼니스트들의 눈을 통해 전망한다. ▷여신◁ 97년 세계는 정치적으로 더 한층 안정과 긴장 완화의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경제상황도 전체적으로 호전되고 「경제의 세계화」및 지역적 합작 추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전체적으로 97년의 전망은 밝다. 국제관계에서 지역적 긴장 등 불안정 요소도 있다.그러나 국제관계발전과 전체적인 추세에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다.일부 국가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중동평화협상,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구쪽으로의 세력확장 등 몇몇 강대국사이의 입장차와 마찰가능성은 상존하지만 관계악화로까지 악화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일반적이다.중·미관계와 중·일관계도 개선 가능성이 높다.한반도 긴장국면은 여러 측면에서 노력을 통해 완화될수 있을 것이다. 경제전망도 밝다.일반적으로 경제성장들은 96년 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고속성장을 거듭하던 동아시아의 경제성장률의 소폭 둔화가 예상되나 세계 경제발전에 대한 주도적 역할엔 변함없을 것이다.경제의 세계화및 지역적 합작추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며 국제무역 및 국제적 투자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아·태지역의 경제협력과 시장개방은 해당지역의 경제성장에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것이다.97년7월1일 중국의 홍콩에 대한 주권 회복이후 홍콩이 계속적으로 국제무역 및 금융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유지할 것이란데 의심할 전문가는 없다. ▷칼 킨더만◁ 올해는 지구상 강대국간 심각한 충돌현상은 없을 것같다.서구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같은 안보기구들은 옛 유고같은 국지적인 긴장관계를 막아줄 것이다.하지만 NATO는 옛소련의 위성국이었던 동유럽국가를 회원국으로 확대하려 하고,러시아정부는 확대정책을 자신의 안보이익에 대한 도전이자 유럽에서 러시아를 배제시키려는 정책으로 간주한다.러시아 지도자들은 러시아 배제정책이 새로운 형태의 냉전을 불러일으킬지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럽통합은 프랑스보다는 영국에서 민족주의자들의 반대로 분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유럽 통합론자들은 독일의 외교정책을 계속 지지할 것이다.특히 오는 99년부터 시행될 단일통화에 대한 논란은 시간이 다가올수록 가열될 수밖에 없다.중동에서 라빈 전 이스라엘총리가 약속한 평화정책에 대한 반동세력들은 지역내 심각한 충돌을 야기할수도 있으며,회교근본주의자들을 과격하게 만드는 비극을 초래할수도 있다.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러시아의 정치·경제는 불안하기 짝이 없다. ▷폴브래켄◁ 올해의 국제정세는 지난해에 일어난 사건의 반작용속에서 전개될 것 같다.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외교적 문제는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다.올해에는 미국과 아시아간의 국제적 관계발전이 심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나 주요한 것은 아시아 국가의 외부세력에 대한 의존이 끝날 것이라는 점이다.아시아 국가의 외부세력에 대한 의존은 지난 몇년동안 감소돼왔지만 홍콩의 중국반환으로 이같은 현상은 더욱 명백해 질 것이다.홍콩에서의 영국의 철수는 한국의 미군이 실질적으로 아시아대륙에서의 최후의 서방 전초기지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아시아에서 400년동안 있어온 서방세력의 종말이 서방기업들이 남아 있는채 일어날 것이다. ▷오코노기 마사오◁ 올해는 한국에서 대통령선거가 있고 북한에서는 김정일비서의 최고위직 승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올해 한반도에서 있을 2대 대사인 것이다.북한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는 김비서의 최고위직 취임문제를 훨씬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김비서의 취임행사가 남북긴장완화 속에서 이뤄질 것인가,긴장고조 속에 이뤄질 것인가에 따라 새 정권이 어떻게 갈지가 결정될 것이다. 북한은 김정일시대를 맞기 위해 새 진용을 짜려 할 것이며 7월까지는 새 세대를 등용하는 당인사가 예상된다. 한반도 상황은 올해 봄까지가 고비다.봄까지 긴장완화조치를 취할 수 있으면 북한도 대외관계 개선 및 개방,98년 이후의 경제계획 등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식량난은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2년째 수해를 겪었지만 지난해 수해는 95년보다 피해가 가벼웠다. 북한이 개방으로 가면 20∼30년 가량 지나서 동·서독 통일 당시와 같은 상황이 가능할 것이다.긴장고조로 가면 북한은 체력이 급속히 소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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