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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민·정치권 소래철교 폐쇄 반발

    인천의 명물인 남동구 논현동 소래철교 폐쇄 여부를 놓고 여론을 ‘정치적 판단’과 ‘실무적 판단’이 갈등을 빚고 있다. 8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안전을 이유로 10일부터 일반인들의 소래철교 통행을 금지하기로 하고 지난 4일 소래철교 양쪽 진입로에 이 같은 안내판을 설치했다. 하지만 소래포구 상인들을 비롯한 인천 시민들은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인 소래철교 폐쇄에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인천 남동구가 지역구인 이윤성 국회 부의장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안전을 이유로 내세워 남동구에 소래철교 폐쇄 의견을 보낸 것은 탁상행정”이라며 폐쇄 반대를 주도하고 있다. 이 부의장 측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남동구가 안전요원 배치 등 최소한의 대책을 마련한 뒤 현재 부착돼 있는 잠정폐쇄 공고문을 철거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며 폐쇄 철회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신맹순 전 인천시의회 의장도 “육안으로 보고 붕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근대 문화유산인 소래철교를 폐쇄하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소래철교 폐쇄 방침은 소방방재청이 지난해 말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교량 하부에 심한 부식이 발견된 해빙기를 맞아 붕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소래철교 소유자이자 관리 주체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의 고민이 적지 않다. 지역정치권 등에 밀려 폐쇄 방침을 철회한 뒤 만일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은 정치권이 아닌, 공단 측이 져야 하기 때문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소래철교 철거’ 찬반 팽팽

    인천 소래포구의 명물인 소래철교 철거문제가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소유주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안전을 이유로 철거를 검토 중인 가운데 소래철교로 연결되는 인천시 남동구와 경기도 시흥시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다. 폭 1.2m, 길이 126m인 소래철교는 1936년 건립됐다. 경기도 수원과 인천을 잇는 협궤철도로 사용되다 1995년 수인선 폐선 이후 관광용 인도교로 활용되고 있다. 안전진단 결과 교량 하부에 심각한 부식이 발견돼 공단은 철거를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도 철거에 찬성한다. 지역주민들의 민원 때문이다. 소래포구를 찾는 관광객들이 시흥 월곶신도시 주변에 승용차를 주차해 놓고 철교를 건너면서 월곶신도시가 불법주차, 소음, 쓰레기 무단투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철거론의 이면에는 월곶신도시 상권 보호라는 노림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월곶신도시 상권이 소래포구 상권에 밀려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천시 남동구는 소래철교 존치론을 편다. 소래철교가 국내에 하나뿐인 협궤철로(표준궤도보다 좁은 철로)로 소래포구 역사가 담긴 상징적인 시설물이라는 것이다. 특히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소래철교를 건너 소래포구와 건너편 월곶신도시를 오가는 것으로 추산돼 관광 편의 차원에서도 반드시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철도시설공단은 소래철교 철거에 대한 두 지자체 간 이견을 다시 조율한 뒤, 그 다음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수인선 복선전철 준공이 예정된 2015년까지 소래철교를 철거할 방침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알뜰주부라면 꼭한번!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알뜰주부라면 꼭한번!

    ‘실물크기로 제작한 5척의 황포돛배, 옛 모습대로 재현한 난전과 주막, 뱃사공 등 조선시대 복장을 한 인물들까지….’ 15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이 옛 마포나루터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축제 한마당으로 변신한다. ‘제2회 한강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를 맞아 전국 유명 산지에서 올라온 새우젓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다. 서울 마포구는 마포나루의 옛 모습을 감상하고 강경, 광천, 신안, 소래 등 전국 유명 산지에서 올라온 품질 좋은 새우젓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새우젓 축제를 17일까지 3일간 연다고 12일 밝혔다. ●김장철 앞두고 전국 유명 새우젓 염가판매 마포구가 주최하고 마포문화원이 주관한 이 축제는 특히 김장철 필수품목인 새우젓을 산지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알뜰주부라면 꼭 한번 들러 볼만하다. 강화새우젓영어조합, 소래포구 젓갈상인회, 강경맛깔젓상인협동조합, 광천특산물토굴새우젓재래맛김영어조합, 신안군 등 15개 업체가 참여해 지역의 명예를 걸고 새우젓 판매에 나선다. 15일과 16일엔 하루 한번씩 새우젓 경매행사도 열린다. 마포구청 앞 광장에서는 11개 지역의 특산물 판매장도 운영된다.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는 마포나루의 옛 모습을 고증해 만든 난전과 주막, 실물크기의 황포돛배가 선을 보인다. 전통 캐노피 천막 50여채가 들어서는 난전에는 옛 복장을 한 뱃사공, 보부상, 주모 등이 나와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상과 풍물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 전통문화 체험장에서 떡메치기·새끼 꼬기·홀태·베틀·다듬이질 등 101가지에 이르는 옛 물건들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다. 과거와 우리것에 대한 향수가 자극된다. 옛 마포나루의 풍경을 소개하는 희귀 사진전도 열린다. 옛 마포나루 전경을 비롯해 석재운반을 담은 모습, 소를 태운 나룻배 등 당시의 현장을 담은 희귀 사진들이 대거 전시된다. ●풍성해진 문화공연 등 볼거리 다양 올해 2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첫해에 비해 문화공연이 한층 풍성해진 것이 특징이다. 신명나는 강강술래와 흥겨운 춤사위가 어우러지는 북놀이 등 전통민속놀이가 강릉, 진도 등지에서 올라온 마을공동체의 참여로 펼쳐진다. 특히 16일 평화광장에서 펼쳐질 강강술래는 관람객과 진도 소포리 주민이 하나가 돼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연출할 것이다. 새우젓 축제 개막 축하공연 ‘tbs 교통방송 한마음 콘서트’가 15일 저녁 평화광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16일에는 ‘한전과 함께하는 희망사랑 나눔콘서트’가 마련된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한강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한강, 마포나루, 새우젓, 황포돛배라는 콘텐츠를 소재로 마포의 전통성을 복원한 축제”라며 “100년 전 경제 항구였던 마포가 21세기에 문화 포구로 거듭나게 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2030] 내겐 너무 특별한 가을별미

    [2030] 내겐 너무 특별한 가을별미

    기름기가 잘잘 흐르는 전어구이, 향긋한 자연송이, 오동통한 대하찜, 잘 익은 오곡백과 등 각종 별미가 군침을 돌게 하는 가을.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일과 연애가 안 풀려 괴로운 20, 30대도 푸짐한 가을 밥상과 마주하면 잠시나마 시름을 잊는다. 2030이 추억하는 가을 별미를 들어봤다. 박성국 오달란 유대근기자 dallan@seoul.co.kr 직장인 장모(28)씨의 가을 별미는 대한민국 모든 예비역들의 추억이자 악몽인 ‘전투식량’이다. 장씨는 전투식량 중에서도 비빔밥을 잊지 못한다. 제대 이후 해마다 가을이 되면 인터넷 쇼핑을 통해 ‘전투 비빔밥’을 구입해 먹는다. 전투식량은 군대에서 지급하는 휴대용 식품으로 뜨거운 물만 부으면 한끼 식사를 해결 할 수 있는 간편식이다. 장씨는 “7년 전 군대에 있을 때 매년 가을이면 어김없이 진지공사를 위해 산에서 천막을 치고 2주 동안 생활을 했다.”면서 “하루에 한끼는 꼭 전투식량이 나왔는데 그땐 질려서 쳐다보기조차 싫었다.”고 고개를 저었다. 군대음식이라면 치를 떨었던 장씨는 제대 후 1년이 지나자 이상하게도 뭔가 하나 빠진 것처럼 싱겁고 입 안에서 겉도는 그 맛이 간절해졌다고 한다. 장씨의 별미는 직장 동료에게도 인기다. 야근 간식으로 컵라면, 피자 대신 전투식량을 챙겨먹기도 한다. 여성동료들은 회색 봉투에 뜨거운 물만 부으면 단 5분 만에 완성되는 비빔밥을 보면서 신기해 한다. 장씨는 “선선한 바람이 아침저녁으로 불어오기 시작하면 나도 모르게 ‘전투 비빔밥’이 생각난다.”면서 “밥보다는 추억을 먹는 재미에 해마다 찾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3년차 영업사원 박모(30)씨는 입사한 첫해 가을, 부장님이 사준 전어 회무침을 잊지 못한다. 입사 전에는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전어였는데 부장님이 팀원들 기를 살려주겠다며 회사 근처 횟집으로 데려가 전어 회무침을 사준 것. 파, 미나리 등 싱싱한 야채와 뼈째 잘게 썬 전어, 칼칼하면서도 새콤달콤한 고추장 양념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회무침을 상추와 깻잎에 싸서 입에 넣은 뒤 소주 한 잔까지 털어넣으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박씨는 그날 전어를 먹으면서 자신이 직장인이 됐음을 새삼 실감했다고 한다. 그는 “가을 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올 정도로 맛있다고 하지만 백수 시절에는 먹어볼 기회가 없었다.”고 돌아봤다. 입사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때라 잔뜩 군기가 들어있었던 박씨. 부장님이 어깨를 두드리며 소주를 권하고, 처음이라 낯설고 힘들 텐데 많이 먹고 기운내라며 회무침 접시를 자신의 앞쪽으로 밀어주는 선배들 때문에 눈물이 왈칵 날 뻔했다고 한다. 박씨는 “그날 밤 팀원들과 둘러앉아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나눠먹었던 전어의 맛이 잊혀지지 않는다.”면서 “나에게 가을 전어는 ‘정’이란 이름으로 각인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대학생 정모(26)씨는 무더위가 가시기 시작하면 학교 앞 닭갈비집 문턱이 닳도록 드나든다. 그는 “일주일에 평균 3번은 찾아가서 점심에는 닭갈비 볶음밥을 먹고 저녁에는 지글지글 익어가는 닭갈비 한 접시를 안주삼아 친구들과 소주잔을 기울인다.”고 전했다. 정씨의 머릿속에 ‘가을=닭갈비’ 공식이 자리잡게 된 건 풋풋한 연애의 추억 때문이다. 정씨는 6년 전 같은 과 동기였던 여자친구와 춘천 여행을 떠났다. 그는 “5월 축제 때 용기내서 고백해 연애하기 시작했는데 사귄 지 100일을 기념해 처음 둘이서 놀러간 곳이 춘천이었다.”면서 “여자친구 손을 꼭 잡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차에 올랐었다.”며 웃었다. 정씨는 당시 점심을 먹기 위해 춘천교대 앞 닭갈비 골목을 서성이다가 조용한 가게로 들어가 먹었던 닭갈비의 맛보다 연애의 추억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다이어트 끝에 찾아온 식탐 직장인 박모(32)씨는 8월 달력을 뜯자마자 지난 여름 내내 졸라맸던 허리띠를 풀어볼 생각에 한껏 들떴다. 가을이 제철인 음식들을 찾아 부지런히 인터넷 즐겨찾기에 추가하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미식가임에도 지난 한철 내내 맛집 근처에도 얼씬하지 않은 박씨다. 8월 마지막 토요일에 5년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린 그는 웨딩사진과 식장에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100일 동안 몸을 가꿨다. 여자친구와 함께 다이어트 식단을 철저히 지키고 매일 1시간30분씩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을 했다. 갈수록 탄탄해지는 복근과 등 근육은 만족스러웠지만 식생활은 고역이었다. 소금 안 친 닭가슴살과 소스없는 샐러드와 두부, 오븐에 구운 생선 반토막과 잡곡밥 반 공기가 그동안 먹어온 음식이다. 박씨는 “그렇게 좋아하던 술도 끊고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에서 손을 떼니 세상 사는 낙이 없었다.”면서 “100일 동안 쑥과 마늘만 먹었다는 곰이 된 기분이었다.”며 고달팠던 기억을 떠올렸다.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까지 다녀온 그는 이제 먹는 행복만 남았다며 즐거워했다. 박씨는 “가을인 만큼 기름진 전어부터 시작할 생각”이라면서 “이번 주말에 인천 소래포구에 가서 전어 회, 구이, 매운탕 등 풀코스 만찬을 즐길 예정”이라고 벌써부터 입맛을 다셨다. 예전엔 서비스 안주로나 내놓던 전어 값이 천정부지로 뛴 게 불만이지만 음식은 제철에 먹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박씨는 “두번 결혼할 일은 없으니 다이어트 생각은 접어두고 ‘식신 본능’에 충실하겠다.”며 웃었다. 초등학교 교사인 신모(31·여)씨는 최근 걱정거리가 하나 늘었다. 여름 내내 혹독한 다이어트를 통해 4kg을 감량했지만 가을이 되면서 입맛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길거리를 걷다가 음식냄새만 맡아도 군침이 흐르고 점심을 먹고 이까지 닦은 뒤에도 달콤한 디저트 생각에 지갑을 들고 매점으로 향하기 일쑤다.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기라도 하면 대학시절 도보여행 때 섬진강에서 맛 본 다슬기 수제비 생각이 간절해진다. 대학교 3학년 때 신씨는 혼자서 무작정 도보여행을 떠났다. 남도의 가을 정취에 취해 섬진강 줄기를 거닐던 중 마을 어귀에서 커다란 가마솥에 수제비를 끓여먹던 아주머니들이 가을볕에 새까맣게 그을린 신씨에게 “체력도 약한 아가씨가 밥은 챙겨먹고 다니는 거냐. 와서 한 그릇 들고 가라.”며 수제비를 권했다. 섬진강에서 갓 잡은 다슬기로 국물을 우려내 푸른 빛깔이 도는, 생전 처음 맛 보는 수제비였다.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나면 다슬기 알맹이를 쏙쏙 빼먹는 맛과 재미는 덤으로 따라 온다.”며 신씨는 다슬기 수제비 예찬론을 늘어놨다. 그는 “속풀이에 최고인 다슬기 국물에 남도 아주머니의 따뜻한 인심까지 더해져 지상 최고의 만찬이었다.”면서 “다슬기는 살도 찌지 않는 다이어트 음식이니 주말에 전문음식점을 찾아가서 배불리 먹어봐야겠다.”고 말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먹어라 올해 유난히 잦은 야근에 시달리고 있는 컨설턴트 장모(34·여)씨는 당분간 주말마다 ‘몸보신 여행’을 하기로 했다. 격무와 더위에 시달린 몸을 호강시킬 겸 골드미스인 친구들과 함께 가을음식 주산지로 1박2일 여행을 나서기로 한 것. 가장 먼저 맛볼 음식은 추어탕이다. 행선지는 전북 남원으로 정했다. 장씨는 “미꾸라지 추(鰍)자가 가을(秋)과 물고기(魚)가 합쳐진 만큼 가을의 대표적 보양식”이라며 추어탕 예찬론을 늘어놨다. 그는 “소설 태백산맥에 보면 가을 추어탕은 여름 개장국만큼 어르신들 보양식으로 쳐준다는 대목도 있다.”고 덧붙였다. 남원을 택한 이유는 원조 남도식 추어탕으로 유명한 도시이기 때문이다. 미꾸라지를 통으로 우려내 맑고 가벼운 서울식 추어탕과 달리 남도식은 크고 통통한 미꾸라지를 갈아 넣고 된장과 들깨가루를 듬뿍 풀어 걸쭉하고 구수한 맛이 특징이다. 산초가루가 들어가 독특한 향미를 낸다. 장씨는 “아삭한 우거지도 아낌없이 들어가서 씹는 맛이 일품”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남원에서 추어탕을 먹고 난 뒤 그 다음 주말엔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 태안반도에서 ‘대하’를 정복할 요량이다. 큰 전골냄비에 굵은 소금을 자작하게 깔고 그 위에서 대하가 선홍색으로 익어가는 모습을 떠올리기만 해도 장씨는 시장기가 돈다며 입맛을 다셨다.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쫀득한 살이 입속에서 녹아 사라진다는 대하회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다. “추어탕이나 대하나 모두 단백질 덩어리니까 더위에 축 처진 피부 미용에도 좋을 것 같다.”는 게 장씨와 친구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한국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고 믿는 은행원 유모(28)씨는 9월 말이면 새로 출하된 햅쌀 구매에 바빠진다. 자취생인 탓에 평소 전자레인지로 데워먹는 인스턴트 쌀밥 먹는 게 고작이지만 가을이 되면 최고급 백미를 먹는 호사를 누린다. 막 거둬 도정한 햅쌀은 맛이 워낙 좋기 때문에 밥과 김치만 있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는 게 유씨의 생각이다. 고혈압을 앓고 있는 유씨는 올해엔 한 가지 사치를 더 하기로 했다. 유기농 농산물만 취급하는 생활 협동조합을 통해 송이버섯을 공동구매하기로 한 것. 유씨는 “가을에 향이 정점에 오르는 송이가 성인병이나 당뇨, 고혈압 등에 좋다고 해서 올해는 큰 맘 먹고 15만원짜리 한 박스를 구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은행 근처 서점에 들러 얇은 요리책 한 권도 사두었다. 그는 4년째 교제 중인 여자친구도 집으로 초대해 만찬을 대접할 계획이다. 거창한 음식을 사주기보다 소박하지만 손수 만든 음식을 대접하면 감동을 갑절로 느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는 “윤기가 잘잘 흐르는 흰쌀밥에 송이버섯 전골이면 산해진미가 따로 없다.”면서 “건강식으로 원기를 보충해서 남은 2009년도 잘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 [14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중국 윈난성의 최고봉 메이리설산(梅里雪山).메이리설산의 주봉인 카와커보봉은 해발 6740m로 아직 누구도 오르지 않은 봉우리로 티베트인들의 성산이다.성스러운 산을 순례하려는 티벳탄들과 신비스러운 풍경을 보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많은 트레커들이 찾아온다.윈난성 메이리설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찾아간다.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구수한 연기로 사랑받는 탤런트 황범식이 강원도 홍천의 도라지 수확 현장에 갔다.허리 펼새없이 도라지를 캐느라 구슬땀이 흐른다.코미디언 백남봉은 인천 소래포구의 일꾼이 되어 출동한다.소래포구에서 구슬땀을 흘린 백남봉의 체험 무대를 기대해 본다.개그맨 김종석이 된장 만들기에 도전한다. ●로드쇼 퀴즈 원정대(KBS2 오전 10시45분) 대학생들의 재기발랄함,젊은이들의 꿈과 열정이 함께하는 ‘캠퍼스에 가다’ 제4탄!외대를 만나면 세계가 보인다,대한민국 글로벌 명품대학 ‘한국외국어대학교 편’.OX 문제 4개를 연속해서 맞힐 확률은 6.25%.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100만원 장학금을 탈 인공은 몇 명이나 탄생할 것인가? ●박중훈 쇼 대한민국 일요일 밤(KBS2 오후 10시25분) 박중훈쇼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정치 한 마당’.국회 대표 저격수,촌철살인 카리스마 한나라당 홍준표.부드러움 속의 강함,제1야당의 수장 민주당 원혜영.화합과 협력의 조화는 내 손에 있다,자유 선진당 권선택.세 원내대표가 국회가 아닌 토크쇼에서 만났다. ●늘 푸른 인생(MBC 오전 6시10분) ‘뽀빠이가 간다’에서는 밝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전북 익산시 금마면 신용리 구룡마을 어르신들을 찾아가 본다.겨울철 대표적인 스포츠 스키.스키장 안전을 책임지는 실버 패트롤이 떴다.‘찾아라, 시니어 스타’에서는 올해로 10년의 스키 경력을 자랑하는 최채영,박옥호 어르신을 만나본다. ●도전! 1000곡 한소절 노래방(SBS 오전 8시20분) 시작부터 남다른 자신감에 불타는 커플들.김상배,윙크 “저희 커플 오늘 심상치 않아요!”.이정용,이상인 “우리가 오늘 우승이죠!”.한현민,정주리 “오늘 아마 깜짝 놀라실 거예요!”.그러나 막상 대결을 시작하자 긴장하기 시작하는데….황금마이크를 두고 벌이는 스타들의 노래 열전이 시작된다. ●희망풍경(EBS 오전 6시) 매일 아침 남편은 지팡이에,아내는 남편의 팔에 의지해 출근하는 부부가 있다.두 사람이 모두 시각장애를 가진 문광석,신혜경 씨 부부.이들은 시력을 잃기 전 두 눈으로 바라보던 세상보다 서로와 함께 있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서로가 서로의 빛이 되어 더 크고 멋진 세상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엘살바도르는 자연재해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나라 중 하나로 중앙아메리카에서 규모는 가장 작지만 인구 밀도는 가장 높다.엘살바도르 청년들은 단체를 직접 조직하고,생명을 위협하는 홍수,산사태의 방지를 위해 노력한다.
  • [Metro&Local] 인천 시티투어 버스 고급화

    인천 시내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시티투어’ 차량이 고급화되고 노선도 확대된다. 인천시는 2일 시티투어 차량을 28인승 고급형 버스로 교체하고, 차 안에 관광지 영상물을 홍보하는 시스템과 냉·온수기 등 편의 시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 코스별로 3개국어 음성안내와 관광 책자도 제공한다. 버스 노선은 11개에서 27개로 확대하고, 탑승권은 1회권에서 하루권(전일권)제로 전환했다. 추가된 코스에는 소래포구, 인천대공원, 시청, 문학경기장, 국립생물자원관 등을 경유한다.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강화 코스는 4∼10월 매주 토요일 1회에서 토·일요일 각 2회로 증편하고 연미정, 화문석박물관, 강화갯벌센터 등을 코스에 추가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가을 나들이 위한 전국 축제 안내

    가을 나들이 위한 전국 축제 안내

    가을이 오는 10월 이맘 때면 해마다 전국은 ‘축제의 장’이 된다. 나들이객들은 이때 전국 어느 곳으로 발길을 옮겨도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풍성히 접할 수 있다. 행사는 저마다 산과 강, 바다 등을 주제로 그 가치를 가지면서 가을의 풍성함을 함께 선물한다. 이달에 열리는 전국의 주요 축제 현황을 알아본다. 전국종합 지방자치부 ●경기·인천지역 명성산 억새꽃축제가 13∼28일 포천 산정호수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1번째다. 평강식물원의 들국화축제도 올해 처음으로 인근에서 열려 9만 8000㎡에 펼쳐진 가을 억새의 장관과 들국화의 낭만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10∼13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에서는 소래포구축제가 열려 250여 가게에서 김장용 젓갈을 시중보다 20∼30% 싸게 살 수 있다. ·포천개성인삼축제 12∼14일 포천종합운동장 일원 ·파주교하갈대축제 15∼31일 교하읍 출판단지 갈대숲 ·유명산단풍축제 20∼21일 유명산 자연휴양림 ·안성남사당 바우덕이축제 7일까지 안성시종합운동장 ·소요산단풍문화제 20∼21일 소요산, 동두천 시민회관 ·이천 쌀문화축제 25∼28일 설봉공원 ·강화새우젓축제 13∼15일 외포항 일대 ·삼랑성역사문화축제 13∼14일 강화 전등사 ●충남·북지역 53번째를 맞는 백제문화제는 11∼15일 충남 부여·공주에서 열린다. 그동안 두 지역에서 해마다 번갈아 행사를 열었지만 올해부터 두 곳에서 동시 개최된다. 부여 구드래광장에서 백제토기굽기 재현 행사가 열리고 공주에서 백제문화 판타지가 펼쳐진다. 이 행사는 백제 옷을 입은 500여명이 백제 금동대향로 등의 조형물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퍼레이드다. 두 곳에는 백제시대 옷·유적·와당·토기 등을 입고 만들 수 있는 ‘백제향’이라는 이벤트가 열리고 공산성에서 수문병 교대식도 볼 수 있다. ·계룡 군(軍)문화축제 5∼7일 계룡대 ·흥타령 축제 7일까지 천안삼거리공원 ·대추사랑 속리축전 7일까지 보은읍 뱃뜰공원과 속리산 일대 ●광주, 전남·북지역 전남지역에서는 각종 남도축제가 이어진다. 순천에서는 남도 대표 음식이 한자리에 모이는 남도음식문화 큰잔치가 17∼22일 낙안읍성에서 열리고, 순천만에서는 20∼28일 갈대축제가 준비돼 관광객들이 자연생태공원을 즐길 수 있다. 전국체전이 열리는 8∼14일을 전후해 광주에서는 각종 연계 축제도 열린다. ·전주세계소리축제 6∼1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 전주시 일원 ·세계 서예 전북비엔날레 6일∼11월4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북예술회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등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25∼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익산 서동축제 25∼31일 익산체육공원 ·김제 지평선축제 7일까지 벽골제 등 김제시 일원 ·고창 모양성제 18∼21일 고창읍성 등지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24∼29일 나주 산포면 전남도농업기술원 ·신안 흑산 홍어축제 6∼7일 흑산도 예리항 일대 ·곡성 심청축제 4∼7일 섬진강 기차마을 ·장흥 천관산 억새제 6∼7일 도립공원 천관산 정상 ●강원·제주지역 강원 홍천인삼축제는 홍천의 5대 명품이며 6년근 인삼의 주 생산지임을 알리려는 행사다.7일까지 홍천읍 상오안리 강원인삼농협 광장에서 열린다.4일 개막식 전에 인삼왕 선발대회가 열리고 삼 캐기, 인삼주 담그기 등 인삼 관련 체험행사가 준비된다. ·태봉제 4∼6일 철원군 공설운동장 등지 ·양록제 및 지상군 페스티벌 4∼7일 양구종합운동장 ·소양강 문화제 5∼7일 춘천 의암공원과 종합운동장 일대 ·오대산 불교문화제전 5일 평창 월정사 대법륜전 ·대한민국 시인대회 6∼7일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 김삿갓유적지 ·설악문화제 11∼14일 속초시 청초호 일대 ·정선아리랑제 11∼14일 정선군 공설운동장·아라리촌·5일장터 ·안흥찐빵축제 12∼14일 횡성군 안흥면 일대 ·횡성한우축제 18∼22일 횡성 섬강 둔치 ·김유정 소설과 만나는 삶의 체험 27일 춘천 신동면 증리 김유정 문학촌 일대 ·서귀포칠십리축제 12∼14일 사흘간 천지연 광장 일대 ●대구·경북지역 경산시 갓바위축제는 5∼6일 와촌면 갓바위 주차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째다. 전국 유일의 소원을 비는 축제로 입시철에 많이 찾는다. 행사 첫날 오전 10시 참가자들이 ‘정성껏 빌면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 준다.’는 갓바위 부처에 등, 향, 차, 꽃 등을 공양하는 다례 봉행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둘째날에는 갓바위 기도장과 주차장에서 소원기원 법회와 갓바위 산사음악회, 품바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7일까지 안동 탈춤축제장 ·영천한약축제 6일까지 영천시 일원 ·대가야문화체험한마당 13∼14일,27∼28일 고령읍 대가야박물관 ·문경산악체전 20∼21일 문경새재 일원 ●부산·울산·경남지역 울산의 대표적 종합축제인 ‘처용문화제’가 4∼7일 남구 달동 문화공원·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열린다.41회째다. 남구 황성동 처용암에서 제례·처용무 시연·제례악 연주 행사가 이어진다.6일에는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18개국 31개팀이 참가하는 월드뮤직 페스티벌도 진행된다. ·부산 국제영화제 4∼12일 해운대·남포동 일대 ·부산 자갈치축제 10∼14일 중구 남포동 일대 ·울산 산업문화축제 19∼21일 남구 옥동 울산체육공원 ·영남알프스 억새축제 6∼7일 울주 삼남면 신불산 일대 ·봉계 한우불고기 축제 19∼21일 울주 두동면 봉계리 불고기단지 일대 ·외고산 옹기축제 11∼14일 울주 온양읍 외고산 마을 ·한국민속예술축제 5∼6일 사천시 삼천포대교 공원 일대
  • [부동산플러스] 논현 힐스테이트 18일 청약

    현대건설은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인천 논현힐스테이트 59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청약접수는 오는 18일부터다. 지하 2층 지상 32층 5개동(棟) 규모다.113∼250㎡(34∼76평형)로 이뤄진다. 논현지구는 논현 2지구와 인근 소래·논현지구로 나뉜다. 논현 2지구에는 공공택지개발사업으로 조성된 254만㎡에 1만 8000여가구의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들어선다. 모델하우스는 인천 소래포구 사거리 풍림아파트 옆.(032)446-5001.
  • ‘마을 신앙’ 변천사 한눈에

    ‘마을 신앙’ 변천사 한눈에

    국립민속박물관은 2005년 우리나라 마을신앙의 종합적인 양상을 파악하고자 150명 남짓한 소장파 민속학자들로 네트워크를 짰다. 이해 정월 대보름, 민속학자들은 대보름 동제(洞祭)가 남아있는 전국 139개 마을로 달려가 각각 1박2일 동안 현지조사를 벌였다. 이듬해에는 그동안 발간된 각종 보고서와 논문, 자료집을 토대로 우리나라 마을신앙의 종합적인 양상을 파악하여 1만 2000여개를 분류했다. 민속박물관이 22일 펴낸 ‘현장조사보고서-한국의 마을신앙’은 바로 2년동안에 걸친 작업의 결과를 두 권의 책과 CD롬에 담은 것이다. 이번 보고서 발간 작업은 그동안 민속학자들의 노력으로 적지않은 자료가 축적되기는 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현재의 양상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추진된 것이다. 예를 들어 인천 소래포구 대동마을굿은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인 김금화 만신이 주무(主務)를 맡고 있다. 그는 1983∼1989년에도 주무를 맡은 적이 있다. 이전에는 소래포구에 선적을 두고 있는 바다호의 단골만신이 주무였지만 해파리가 기승을 부리고 30년 만에 흉어가 들자 주무 자리를 넘겨주어야 했다.2000∼2003년에는 이 지역 출신의 안음전 만신이 주무를 맡았으나, 이번에는 가족들이 반대하여 2004년부터는 다시 김금화 만신을 불렀다고 한다. 소래포구 대동마을굿은 한국전쟁 이전에는 소를 잡고 기생을 부르는 등 4∼5일 동안 벌어지는 큰 굿이었다. 이 때는 화랭이패가 주도하는 경기도식이었으나, 바다호 단골만신이 주무로 활동한 시기는 인천식, 다시 김금화 만신 때는 황해도식 굿으로 바뀌었다. 한 시기의 조사에 머물지 않고 지속적인 현지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필요성을 소래대동마을굿은 증명하고 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김유찬 위증 교사’ 녹취록 파문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가 15대 총선에서 당선됐을 당시 이 후보의 서울 종로지구당 사무국장이던 권영옥씨가 지난 4월 “내가 김유찬에게 위증을 교사했다.”고 발언한 내용이 담긴 녹음CD와 녹취록이 일부 언론에 공개돼 파문이 예상된다. 당시 이 후보의 6급 비서였던 김유찬씨가 최근 “1996년 선거법위반 혐의로 재판 중이던 이 후보 측으로부터 위증 대가로 1억 2000여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가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지난 10일 구속된 후 나온 녹취록이어서 검찰 수사도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녹취록에는 권씨를 포함해 지구당 기획부장이던 강상용씨, 조직부장이던 주종탁씨 등 3명이 지난 4월 인천 소래포구의 한 횟집에 모여, 김씨의 폭로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검찰 수사에 대한 대화 내용이 담겨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권씨는 당시 술자리에서 “사실 위증교사를 내가 가서 했잖아.”,“그 X(김유찬)이 (5000만원을) 주종탁이 갖다 줬는데, 이광철(전 비서관)이 줬다고 착각을 한 거야.”,“만약에 (김유찬씨가 돈을 건넨)사람만 주종탁이라는 말을 했으면 지금 양상이 달라. 주종탁이 도망가더라도 잡혀. 잡혀서 그것만 밝혀졌어도 엠비(MB·이 후보의 영문 이니셜)가 다쳐, 그런데 이 바보 같은 X이 이광철이라고 얘기하는 바람에…”라고 말했다. 권씨는 또 “나 거짓말 잘해. 이번 거짓말은 내가 승리했다니까…옛날 것은 김유찬이 말이 맞다 말이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신종대 2차장 검사는 15일 “검찰도 주씨 소환조사에서 녹음 사실을 알았지만 김씨에 대한 구속 방침은 당시 수사결과, 판결문·귀국 후 조사 내용 등을 종합해 내린 것이고, 녹취록이든 진술이든 수사에 반영할 만한 내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와의 공범 혐의로 주씨를 13일 소환해 조사했고 권씨도 14일 불러 녹취 내용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씨는 녹취록 내용에 대해 “(내가 위증교사 했다고 말한 것은) 후배들인 강씨와 주씨가 정치적 시비에 휘말려 다치지 않도록 내가 짊어진다는 뜻에서 한 말일 뿐 위증 교사 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권씨는 이어 ”김유찬씨와 2차례 대질했는데 김씨조차 내가 위증교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시흥시, 월곶 해안 1.3㎞에 테마거리

    월곶 해안로가 낭만이 있는 테마거리로 조성된다. 시흥시는 소래철교∼미래탑길 삼거리∼월곶선착장으로 이어지는 1.3㎞ 구간을 포구와 바다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구성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인근 소래포구와 차별화된 이미지를 살리겠다는 취지다. 시는 다음달 중 전문기관을 선정해 설계를 맡기고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테마거리 조성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월곶만의 독특한 먹거리와 즐길거리, 볼거리를 부각시키고 휴식공간도 충분히 확보한다. 시 관계자는 “월곶 해안로를 테마거리로 조성하면 관광객이 크게 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시흥시, 월곶 해안 1.3㎞에 테마거리

    월곶 해안로가 낭만이 있는 테마거리로 조성된다. 시흥시는 소래철교∼미래탑길 삼거리∼월곶선착장으로 이어지는 1.3㎞ 구간을 포구와 바다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구성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인근 소래포구와 차별화된 이미지를 살리겠다는 취지다. 시는 다음달 중 전문기관을 선정해 설계를 맡기고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테마거리 조성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월곶만의 독특한 먹거리와 즐길거리, 볼거리를 부각시키고 휴식공간도 충분히 확보한다. 시 관계자는 “월곶 해안로를 테마거리로 조성하면 관광객이 크게 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광고대상-일반건설부문] 한화건설 ‘인천 에코메트로’

    [서울광고대상-일반건설부문] 한화건설 ‘인천 에코메트로’

    ‘인천 에코메트로´는 민간기업이 추진하는 도시개발지구로서는 최대 규모다. 약 1만 2192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며 이 중에 8000가구가 한화건설의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타운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인천 에코메트로´는 국내최초로 개발단계부터 선진국의 고급 주거단지를 벤치마킹해 ‘삶의 질(Quality of life)´의 개념을 도시개발 컨셉트와 접목시켰다. 산림, 해안 등 자연환경 요소를 최대한 살려 총 개발면적의 44%가 녹지로 조성된다. 주거단지별 휴양림을 설계하고, 소래포구를 중심으로 뻗은 해안을 정비하는 등 기본 인프라 조성에 중심을 두고 있다. 한화건설은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인천 에코메트로´가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시공할 계획이다. 신완철 상무
  • [11일 TV 하이라이트]

    ●라이프n조이(YTN 오전11시35분) 수도권 최대 관광어촌 인천 소래포구를 찾았다. 소래포구는 하루 조업으로 최고로 신선한 해물을 선보이는데, 활어회와 한창 제철인 새우젓에 대해 알아본다. 물론 어부와 어시장 아주머니들의 인심은 덤이다. 지금은 운행하지 않지만 수인선 협궤열차의 철로를 따라 낭만도 더듬어본다.   ●EBS스페이스 공감(EBS 오후10시) ‘우리가 그들을 거장이라 부르는 이유’ 시리즈 9번째로 기타리스트 함춘호의 무대를 담았다.‘국가대표 세션 기타리스트’로 불리는 함춘호를 스페이스공감은 ‘뮤지션 함춘호의 모노 드라마’로 조명한다. 세션맨이 아닌 25년 만의 첫 단독공연에 오른 함춘호를 들여다본다.   ●연개소문(SBS 오후8시45분) 수나라 양광은 300만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로 진군한다. 신라와 백제는 양광에게 사신을 보내 수나라를 돕겠다 한다. 그러나 양광은 외려 이런 신라와 백제가 한심하다. 한편 고구려는 여든살이 넘은 강이식 장군의 지휘 아래 대응책 마련에 부심한다. 드디어 수나라군은 요하를 건너는데….   ●환상의 커플(MBC 오후9시40분) 철수는 안나에게 줄 선물로 휴대전화를 산다. 덕구는 유경이 때문에 산 것으로 오해하고 유경이도 이 말을 듣고 기분 좋아하지만 정작 철수는 영 모르쇠다. 자존심 상한 유경은 삐쳐서 돌아간다. 휴대전화를 선물받은 안나는 철수와 함께 술취한 유경을 만나는데, 이때 유경이 돌변한다.   ●소문난 칠공주(KBS2 오후7시55분) 일한은 수표의 설득에도 이혼하겠다는 결심을 되돌리지 않고, 설칠도 이라크파병 고집을 꺾지 않는다. 미칠은 춘천으로 가는 길에 우연히 안공주와 만나게 되고, 병원에 도착해서야 같은 병원에서 일한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러나 이미 안 좋은 기억을 가진 두 사람은 악연이 되는데….   ●KBS스페셜(KBS1 오후8시) TV에서 컴퓨터 오락이 나오면서 어느새 끊길 듯 이어지는 나지막하고 살가운 어머니의 자장가가 있다.KBS스페셜은 그래서 전국에서 잊혀져가는 어머니의 자장가를 HD영상과 디지털 음원에 담았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듣는 노랫가락 자장가를 통해 ‘어머니’를 생각해본다.
  • 시흥 신천 어떻게 변했지?

    시흥시는 신천의 자연형 하천 만들기 1단계 구간 공사가 끝남에 따라 신천을 시민들에게 개방키로 했다. 1단계 구간은 사천교∼신천2교 500m로 29억원이 투입돼 자연형 호안블록이 설치되고 차집관거 시설이 보수됐다. 또 2∼3m 너비의 산책로와 수질 및 대기 정화기능을 갖춘 수변 식생대가 조성돼 있다. 시는 이에 따라 내년 2월 70억원을 들여 나머지 2차 구간(신천2교∼소래포구 상류) 5㎞에 대한 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 끝내기로 했다. 2단계 구간에는 달리기는 물론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산책로와 농구장, 배드민턴장 등 체육시설, 꽃길과 숲지대가 곳곳에 조성된다.시흥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경기도 화성시 사강시장

    경기도 화성시 사강시장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사강시장’은 서해에서 갓 잡아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언제든지 살 수 있는 곳이다. 수도권 관광지로 유명한 제부도·대부도·공룡알 화석지 등 길목에 위치해 있어 여행을 겸한 시장보기가 가능해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20여년전부터 형성된 사강시장은 인천 소래포구처럼 명성이 나 있지는 않지만 주말이면 관광객이나 해산물을 사러 온 도시인들로 북적거린다. 그러나 시장을 관통하는 309번 지방도 우회도로가 생기고 난 후에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그래도 옛 명성을 잊지 않고 찾아주는 단골손님들이 적지 않아 큰 위안이 된다. 시장을 찾아가면 촘촘히 들어선 가계앞에서 커다란 고무 대야에 팔팔한 해산물을 가득담아 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들이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상인 고무대야마다 어패류 가득 대야마다 낙지·꽃게 등과 바지락·맛살·동죽·모시조개·피조개·키조개 삐쭉이·말굽이 등 각종 종 어패류가 종류별로 가득 담겨 있다. 여기라고 가격이 특별히 싼 것은 아니지만 인근 서해안에서 방금 잡아올렸다는 점에서 입맛을 당기기에 충분하다. 가족들과 함께 수원에서 왔다는 주부 김모(39)씨는 “제부도나 대부도 여행을 올 때면 꼭 사강시장을 찾는다.”며 “서해에서 잡은 해산물만 취급하기 때문에 믿고 사간다.”고 말했다. 조개류 가격은 1㎏에 7000원, 낙지는 3마리에 1만원, 꽃게(암케)는 1㎏에 3만∼4만원선이다. 조개류는 가정에서는 구워먹기가 불편하기 때문에 찜을 해먹으면 좋다고 상인들은 권한다. 요즘에는 남양만 앞바다에서 잡은 낙지와 꽃게 등이 인기 품목이다. ●주말엔 횟집 문전성시 이 곳에서 6년째 장사를 해온 선창수산 이남희(44·여)씨는 “시장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해산물들은 인근 서해안에서 건져올린 것으로, 매우 싱싱하기 때문에 서울과 수원 등 인근 도시민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시장내에는 횟집 30여곳이 성업 중이다. 광어·우럭·돔·숭어·도다리·도미·농어 등 모든 어종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이곳 횟집들은 반찬이 많이 나오기로 유명하다. 회를 주문하면 키조개·가리비·대합·소라·참소라·해삼·멍게·산낙지·개불·새우 등 10여가지가 넘는 어패류와 해산물이 곁들여 나온다. 회먹으로 왔다가 해산물로 배를 채우고 간다는 입소문이 전해지면서 주말에는 횟집마다 문전성시를 이룬다. 횟집 중에는 고무 대야에 각종 어패류를 담아 놓고 직접 판매하는 곳도 있어 정육점이 딸린 고깃집을 연상시킨다. ●5일장땐 지역특산물 만날 기회 어시장이라고 해산물만 판매하는 것도 아니다. 5일마다 시골 장이 열리고 있는데, 송산면 지역에서 생산되는 배추·알타리·열무·참외·수박·시금치·오이·상추·호박·표고버섯·느타리버섯 등 모든 농산물이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장날에는 평균 300여명의 노점상들이 나오기 때문에 제법 혼잡스럽지만 시골장의 풍요로움과 정겨움은 여전히 남아있다. 여름철에는 지역 특산물로 맛이 뛰어난 송산포도를 살 수 있는데 송산포도는 일조량이 많은 해양성 기후탓에 알이 굵고 당도가 높아 수도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밥맛 좋기로 소문난 ‘송산쌀’도 시장내 농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송산지역 토양은 마그네슘·규산 등 성분이 타지역보다 많은데다 서리가 늦게오고 일조시간이 긴 기후 조건때문에 미질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에 가볼 만한 곳 즐비 시장에서 승용차로 20여분 거리의 서해안에는 가볼 만한 곳이 즐비하다. 해송과 낙조로 유명한 궁평리 해수욕장과 궁평항, 하루 두차례 바닷물이 빠지면서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제부도, 시화호 간척지내 공룡알 화석지 등이 대표적이다. 안산 대부도 가는 길에 있는 전곡항은 서해에서는 유일하게 24시간 물이 빠지지 않는 곳으로, 요트 마니아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또 송산면 고포리에는 최근 레저스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경비행장이 있어 경비행기를 타고 시화호와 갈대밭을 비행할 수 있는 색다른 체험도 할수 있다. 송산면사무소(369)2761-2767. 글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마니아] 인천 ‘마니아 플라잉 아워스 클럽’

    [마니아] 인천 ‘마니아 플라잉 아워스 클럽’

    도전은 즐겁다… 날자! 날아보자!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꿈은 비행기를 만들어 냈다. 아득한 우주공간을 탐사하는 시대지만 우리는 여전히 하늘을 나는 꿈을 꾼다. 꿈은 도전하는 자에게는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초경량 비행기에 몸을 싣고 하늘을 나는 사람들이 있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비행장에 가면 초경량비행기에 마음을 빼앗긴 마니아들을 만날 수 있다. 보는 사람은 아찔해도 타는 사람은 편안하다. 그렇지만 초경량비행기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팽배해 아직까지 여성 회원은 없다. 꿈이 있는 사람이라면 비행운전 면허시험에 응시해 보자.14세 이상이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말로만 듣던 초경량 비행기를 가까이서 보는 순간 과연 이것이 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게 225㎏에 길이 7m, 마치 장난감 비행기를 확대시켜 놓은 것 같다. 전체 폭이 9m라고는 하지만 날개를 빼면 비행기 동체 폭은 50㎝에 불과하다. 더구나 비행기 좌석 옆은 아무런 차단막없이 오픈돼 하늘에 오르니 조금만 움직여도 밑으로 떨어질 것 같다. 자연히 의자를 움켜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그런데도 비행기는 잘도 날아간다. 활주로 400m중에 불과 50m만 달려 가볍게 하늘로 오르더니 인천 송도국제도시 300m 상공에서 시속 110㎞로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닌다. 매립이 진행중인 송도국제도시 6·8공구와 첨단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는 1∼4공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북서쪽으로 다소 떨어진 곳에서는 최근 상량식을 가진 인천대교(송도와 영종도를 잇는 연륙교)가 건설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창공에 오른지 5분 정도 지나니 어느새 공포감도 없어졌다. 착륙할 때는 활주로가 비포장임에도 새처럼 가볍게 내려 앉았다. ●비행·정비 모두 스스로 해야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해안도로 옆에 자리잡은 송도비행장에는 초경량 비행기(ULP)를 매개삼아 ‘하늘을 나는 꿈’을 실현하는 마니아들이 있다. 누구나 쉽게 흉내낼 수 없는 마니아들이기에 클럽 이름도 ‘마니아 플라잉 아워스’로 지었다.2002년 10월 생겨난 이 클럽은 회원수가 50명으로 비행 실력이 모두 수준급이다. 이들 가운데 자가용 비행기를 보유한 사람은 11명에 불과하지만 회원들끼리 비행과 정비 등을 함께 하며 파트너십을 익힌다. 회원들은 20대부터 70대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다. 어찌보면 같이 동호인 활동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지만 목숨이 걸린 비행을 함께한다는 동지애가 나이를 떠나 이들을 하나로 묶는다. 직업도 신부 교사 대학생 자영업자 등 천차만별이다. 다만 초경량 비행기는 위험하다는 인식 탓인지 아직까지 여자 회원은 없다. 회원들은 정기모임 없이 시간이 날 때마다 팀을 이뤄 비행을 함께한다. 초경량 비행기는 정비사가 따로 없기 때문에 정비도 스스로 해야 한다. ●2인승 제작비 3000만원선… 연료는 일반 휘발유 회원들이 가지고 있는 기종은 대개 2인승 ‘드리프터(Drifter)’로 클럽 회장인 김은회(44)씨가 직접 만든 것이다. 비행경력 20여년의 김 회장은 “엔진만 들여오면 나머지는 조립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제작과정이 생각만큼 복잡하지는 않다.”고 말한다. 계기도 고도계 속도계 상승계 온도계 등 비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기만을 갖춰 단출하다. 연료는 일반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를 쓴다.1대 제작하는 데 3∼4개월 걸리며 3000만원 정도 소요된다. 외국에서 수입하면 가격이 월등히 비쌀 뿐 아니라 수입하는 데 6∼8개월이 걸린다. ●14세 이상이면 비행운전 면허 응시 자격 비행기를 제작한 뒤 교통안전관리공단에서 감항 검사를 받으면 등록 자격이 주어진다. 서울지방항공청이 관할하는 대전 이북에서는 비행기 넘버가 S로 시작되며, 부산지방항공청 관내인 대전 이남에서는 B로 시작된다. 비행운전 면허증은 14세 이상이면 응시자격이 주어지며, 교통안전관리공단에서 실시하는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거쳐야 한다. 실기는 본인이 배운 비행기로 하며 시험관이 출장나와 판정을 한다. 합격률이 80∼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개인면허 취득과정이 까다롭고 정비사와 정식공항 등을 갖춰야 하는 경비행기(GA)에 비하면 규제가 적은 편이다. 별도의 복장조차 없어 헬멧만 갖추면 된다. 회원들이 비행할 수 있는 구역은 ‘UFA-16’이다. 이른바 별도의 신고없이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는 구역으로 ‘비행공역’으로 불린다. 송도비행장에서 반경 3마일 이내로 북으로 월미도, 남으로는 시화방조제까지다. 여기에는 송도국제도시, 소래포구, 인천대공원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인천시 전경도 볼 수 있다. ●한달 유지비 30만원 정도 비행공역을 벗어난 지역에 가려면 비행 1주일 전에 서울지방항공청에 비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초경량 비행기로 화성 제부도까지 15분, 대천 1시간20분, 안면도 1시간40분가량 걸린다. 초경량 비행기는 고급 레포츠라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유지비가 별로 안 든다. 비행장 계류비 월 15만원 외에 연료비, 부품교체비, 연회비(50만원) 등을 합쳐도 월 30만원을 넘지 않는다. 연료탱크(38ℓ)를 가득 채우면 3시간30분∼4시간가량 운항할 수 있다. 비행기 동체 자체가 워낙 간단하다 보니 정비도 어렵지 않다. 기계에 대한 특별한 안목이 없어도 매뉴얼대로 하면 출항 전 10여분이면 정비를 마칠 수 있다. 엔진 등에 대한 정밀점검은 2∼3개월마다 실시한다. 게다가 비행기 수명이 반영구적이다. 엔진만 비행시간 800시간을 넘겨 교체해주면 40∼50년을 거뜬히 사용할 수 있다. ●엔진 꺼져도 바람 타고 활공토록 설계 ‘마니아 플라잉 아워스’클럽 회원들은 대체로 김은회 회장이 운영하는 ‘송도비행스쿨’출신이다. 초경량 비행기를 운전하려면 30시간 이상의 비행교육을 거쳐야 한다. 여기에는 교관과 함께 타는 20시간의 교육비행과 5시간의 단독비행이 포함돼 있다. 이를 마치는 데는 대체로 3∼4개월이 걸리며, 교육비는 시간당 14만원이다. 초경량 비행기의 최대 관건은 안전성이다.1988년 국내 처음으로 초경량 비행기가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0여명. 초경량 비행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1000여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인명피해다. 그러나 초경량 비행기는 생각보다 안전하다. 공중에서 엔진이 꺼져도 행글라이더처럼 바람의 힘으로 글라이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이론상 추락이 불가능하다. 송도비행스쿨의 경우 응급대처 요령으로 엔진을 끈 상태에서 글라이딩하는 방법까지 가르치고 있다. 또 불시착을 시도하다 충돌하더라도 동체와 랜딩기어가 충격을 흡수하도록 돼 있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그러면 왜 사고가 날까? 김 회장은 “안전수칙을 무시하고 곡예비행을 하거나 돌풍 등 기상상황이 악화될 경우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면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어느 골수 마니아에 들어보니… “비가 온 뒤 맑게 갠 날 비행을 하다가 무지개를 보게 되면 황홀감마저 느끼게 됩니다.” 초경량 비행기 경력 4년째인 배기화(41)씨는 벌써 비행시간이 400시간을 넘어섰다. 1회 비행이 10∼20분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매일 탄 셈이다. 건설회사 간부인 배씨는 날씨가 나쁜 날을 제외하고는 퇴근하기가 무섭게 송도비행장으로 달려간다. 배씨는 “학창 시절 파일럿이 꿈이었는데 그것을 뒤늦게 비슷하게나마 이뤄 기쁘다.”면서 “힘들고 짜증날 때 하늘에 오르면 세상의 모든 것이 내 발 아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했다. 배씨가 타는 기종은 ‘MXL-1’로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1200만원을 들여 각종 부품을 사들인 뒤 동체, 날개, 바퀴 등을 조립했다. 동호인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리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자전거를 조립한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없습니다.” 하지만 공업고등학교와 공업전문대를 나와 손재주가 남다른 배씨이기에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될 것 같다. 배씨의 기종은 시속 70㎞ 안팎으로 90∼120㎞인 ‘드리프터’에 비해 느리지만 폭이 넓어 안정감이 있다. 배씨의 또 다른 취미는 자신의 비행기에 지인들을 태워 하늘을 나는 느낌을 공유하는 것이다.9살 배기 딸을 비롯해 칠순을 넘긴 모친, 형(50) 등 가족은 물론 지인들도 거의 배씨의 비행기를 한번쯤 타봤다. 심지어는 비행장에 놀러온 사람들이 호기심을 보이면 주저없이 자신의 비행기에 태운다. 특이한 것은 초경량 비행기를 탔을 때 여자보다 남자가 더 겁을 낸다고 한다. 노모와 딸은 30분을 거뜬히 탄 반면 형은 하늘에 오르자마자 사색이 돼 1분만에 내려왔다. 비행시간이 많다 보니 아찔했던 경험도 있다. 지난해 10월 송도앞바다 상공을 돌다 착륙하려는데 바퀴 하나가 나오질 않았다. 결국 외발로 비상착륙을 했는데, 무사히 착륙할 때까지 동승자는 위급상황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배씨는 “동승자가 놀랄까봐 당시 상황을 얘기하지 않았지만 만약 얘기했으면 오히려 안전에 지장을 초래했을 것”이라며 껄껄 웃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민간위탁 주차료 너무 올라”

    인천시 시설관리공단이 관내 공영주차장 15곳을 민간위탁한 뒤 요금이 인상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3일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공단이 운영하는 41곳,5187면의 공영주차장 가운데 15곳,1190면을 공개입찰을 통해 민간에 위탁했다. 공단측은 중·남동권 7곳,726면을 임대료 8억 6000만원에, 남구권 6곳,236면은 1억 700만원에, 부평권 2곳,228면은 2억 7100만원에 각각 민간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공영주차장의 요금이 인상되고 요금 징수시간이 연장돼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상인들은 민간위탁 이후 공영 노상주차장 요금 징수시간이 오후 8시에서 10시로 늘어나 관광 활성화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공단측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소래포구 공영주차장이 1급지로 분류돼 주차요금이 최초 30분 1000원, 이후 10분당 500원씩 추가돼 오후 8시 이후 2시간을 주차할 경우 5500원을 내야 해 횟집 등의 영업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브랜드의 힘 “눈길 한번 더”

    브랜드의 힘 “눈길 한번 더”

    ‘대형 건설사들이 짓는 미니신도시는 어떨까?’ 시공사들이 도시개발 사업으로 짓는 대형 주거 단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건설사들이 일정 규모의 택지를 사들여 자체 브랜드를 걸고 단지를 조성하는 도시개발 사업의 경우 규모가 워낙 커 미니신도시를 방불케 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택지지구나 신도시와 달리 원가연동제나 채권입찰제 등이 적용되지 않고 중소형은 10년, 중대형은 5년으로 규정된 분양권 전매제한 규정을 적용받지 않아 입주후 바로 되팔 수 있다. 대신 분양가가 비쌀 수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김포 현대타운 시선 집중 민간기업이 추진한 도시개발 사업의 첫 사례가 지난해 말 분양한 ‘김포 고촌 현대아파트’. 현대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고촌면 신곡리 10만여평 부지에 총 57개동 2605가구 규모로 지은 현대아파트의 계약률은 지난 19일 현재 80%를 육박했다.D업체가 이 일대에 분양한 단지에 비해 평당 30만∼40만원 정도 비싸지만 고급 마감제를 사용한 대규모 아파트인데다 헬스클럽, 골프연습장, 휴양림 등 각종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춘 점을 감안하면 비싸지 않다는 반응이다. 현대건설은 또 2008년 상반기 고촌 신곡리에서 5㎞ 떨어진 고촌 향산리 9만 5000여평 부지에 25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선 2001년 고촌에서 약 12㎞ 거리인 장기동에 청송마을(2511가구)을 지었다. 이들 단지 주변에는 358만평 규모의 김포 신도시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향후 김포에도 ‘압구정동 현대타운’과 같은 랜드마크 단지가 조성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삼성타운 한화타운…연내 줄줄이 분양 삼성물산은 판교신도시에서 남쪽으로 5㎞ 떨어진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14만 2000여평 일대에 30∼70평형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와 단독주택으로 조성되는 ‘삼성타운’을 만들어 오는 10월 2700여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판교와 가깝지만 바로 연결되는 도로가 없어 대왕판교로를 이용해 차로 10분은 가야 한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고,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2009년 개통되면 교통체증이 해소될 전망이다. 차를 이용, 서울 강남권까지 30분 남짓 걸리게 된다. 건설사가 짓는 최대 규모의 미니신도시는 한화건설의 인천 소래 논현구역 ‘꿈의 그린’이다. 인천 남동구 고잔동 소래포구 인근 옛 한화 화약공장터에 짓는 복합주거단지로 무려 72만평에 달한다. 한화건설은 9월부터 이곳에서 80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밖에 동문건설이 10월 고양 덕이구역 20만여평에 2270가구를 분양한다. 동양건설산업과 성우종합건설도 김포 걸포구역 8만 9000여평을 공동 개발해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판교 파주 등 2기 신도시, 하남 풍산지구, 은평 뉴타운, 성수동 현대아파트 등 올해 유망 분양 물량들과 비교해 보고 청약 전략을 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역플러스] 인천 ‘어구 실명제’ 도입 검토

    인천시는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연안부두, 소래포구, 강화 황산도포구 등 연근해 해상에서 폐그물 등 모두 1985t의 쓰레기를 수거해 폐기 처분했다. 시는 한강 하구인 강화군 염하수로에 쓰레기 차단막을 설치해 물에 떠내려 오는 쓰레기를 걸러내고 있으며, 바다에 가라앉은 쓰레기를 수거해 오는 어민들에게는 포대당 6000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시는 바다쓰레기 대부분이 그물 등 폐어구인 점을 감안해 ‘어구실명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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