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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리에 공권력 쓴 경관/박대출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서울 서부경찰서 대공2계장 이석진경감이 새로 지은 자기집에 준공허가를 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관할구청의 담당계장과 직원들에게 수시로 행패를 부리다 불법연행까지 한 사건은 우리에게 「민중의 지팡이」에 대한 실망감을 넘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현직 경찰간부가 개인적인 일에 경찰력을 마음대로 동원하고 관공서를 찾아가 자신의 권리만을 주장하며 행패를 부린 작태를 보면서 어떻게 이런 수준의 사람이 경찰간부에까지 오를 수 있었는지 의아스러울 뿐이다. 또한 이경감으로부터 『기소중지자가 있으니 출동해 달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다른 경찰관마저 신고가 허위임을 확인했고 구청직원이 형사범이 아닌데다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마저 없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경감의 고집에 못이겨 근무중인 구청직원을 불법연행했다는 것은 더욱더 납득하기가 어렵다. 뿐만 아니라 관할 동대문경찰서측은 잘못을 인정하기는 커녕 「부하직원들의 단순한 실수」라고 잘라 말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해 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고위간부인그가 사익을 위해 지난달 28일과 지난 2일 두차례에 걸쳐 근무중인 구청직원을 불법연행했고 그들을 6시간씩이나 경찰서에 가둬놓았다는 것은 「실수」로 인정하기보다는 분명한 「횡포」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경감의 잘못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는 커녕 취재기자들에게 오히려 고함을 지르며 소란을 피우기까지 했다. 그는 근무중인 공무원들을 연행해놓고도 형법 제123조의 「타인의 권리행사 방해죄」에 해당되므로 당연히 형사범으로 연행할 수 있다고 큰소리만 쳐댔다. 이경감의 이런 작태를 보고는 그가 경찰간부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피해를 입었을까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았다. 비록 이경감 한사람의 일을 두고 전체 경찰을 나무라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하나를 보면 열을 알수 있듯이 이러한 일들은 오늘날의 경찰이 국민앞에 군림하고 있는 근무자세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어제 오늘에 일어난 술취한 경관의 총기난동,교통경찰관의 수뢰,범죄용의자 탈주은폐 사건 등 잇따르고 있는 경찰관의 기강해이도 경찰의 「공권력 남용무감증」과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지금은 경찰의 독립이 눈앞에 다가와 있는 시점이다. 더늦기전에 경찰당국은 일선경찰의 자질향상없이는 민생치안확립을 위한 그 어떤 대책도 근본적인 것이 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 키신저가 전망한 「걸프전후 세계질서」

    ◎“미는 「지역별 힘의 균형」 유도를”/민족주의 부상… 곳곳 분쟁발발 가능성/“법과 규칙이 지배하는 신질서” 불확실 미국은 걸프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법과 규칙이 지배하고 유엔이 평화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신세계질서의 명분을 내외에 천명하고 있으나 조지 부시대통령이 주장하는 이같은 국제정치체제의 성공여부는 불확실한 상태에 있다. 다음은 26일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신세계 질서의 허황한 꿈」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헨리 키신저 전국무장관의 글을 발췌한 것이다. 우리가 향하고 있는 세계는 무한정 복잡할 것이다. 이념적인 도전이 줄어들고 소련과의 핵전쟁 위험이 급격히 감소될 것이다. 반면 소련이 핵무기를 다루고 통제하는 능력이 국내의 재난들을 억제하며 얼마나 잘 이루어 질지 아무도 알수 없다. 다른 곳에서는 현대기술을 감안할때 지역분쟁이 더 발생할 가능성이 많고 치명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동구에서의 소련의 몰락과 서방국가의 약화된 결속력은 제1차 세계대전이후 볼수 없었던 민족간의 라이벌관계를 조성했다.초강대국의 지위로 가고 있는 일본과 점점 독자적인 입장을 주장하는 구주공동체(EC),그리고 미국은 더이상 우선적인 안보 관심사에 의해 행동제약을 받지 않을 것이다. 이같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새로운 시대는 소란의 시기로 규정될지도 모르며 이 점에서 국제관계에서 주요한 적응을 요구하고 있다. 그들은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미국은 선별적인 입장을 취해야 하고 그 능력과 자원을 아껴야 한다. 혼자서 해결할 위협,다른나라와 연대해서 해결할 위협,그리고 군사력 사용을 반드시 정당화하지 않는 위협등 3종류의 위협이 구별돼야 한다. 그들은 연합정책을 재점검하고 책임을 재분류해야 한다. 우리와 연대를 갖고 있는 나라들은 미국의 군사력이 용병이라는 것을 이해하도록 해야한다. 걸프전의 특별한 상황은 부시 대통령으로 하여금 미국이 압도적으로 많은 위험부담을 질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미국의 군사력은 우리가 지불할 가치가 있는 대의명분을 위해 사용되도록 해야한다. 실제그것이 훌륭한 국가이익에 대한 정의이다. 미국은 순수하게 목적을 공유한다는 정신에 입각해서 보다 제한된 국제사회를 창조할 기회를 갖고 있다. 이것은 부시 행정부의 가장 창조적인 외교적 이니셔티브가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멕시코·캐나다·미국을 시작으로 서반구의 자유무역지대를 창조하려는 노력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이다. 미국이 냉전시대에서 승리한 사실은 미국인들이 역사적으로 불편하게 느끼고 교훈에 따라 행동해야 하는 세계에서 살도록 만들었다. 많은 미국인들에게는 힘의 균형이라는 논리에서 가장 반대하고 싶은 특징이 그 논리가 도덕적으로 중립을 요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왜냐하면 세력균형이란 한 강대국이나 강대국 집단이 패권을 잡은 것을 무엇보다도 우려하기 때문이다. 이런 개념에 기초한 정책은 영원한 적과 영원한 친구를 덜 만든다. 이번 걸프전에서 이런 정책은 한계를 넘어 이라크를 영원히 적으로 명명하는 것을 피한다. 오히려 세력균형정책은 이라크·이란·시리아와 이지역의 다른 강국들 사이에 균형을찾음으로써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경쟁관계를 유지토록 추구하는 법이다. 동북아에서는 중국·일본 소련 사이에 균형을 유지토록 추구할 것이고 옛날의 균형이 깨진 유럽에서 새로운 균형관계는 유럽에 역사적으로 행사한 역할을 계속할 수 있느냐를 비롯,소련의 내부투쟁의 결과에 의존할 것이다. 이같은 세력균형에는 균형을 만들어주는 행위자가 필요한데 미국은 이제 혼자서는 할수 없거나 어떤 경우에서는 그 역할을 하지 않으려는 선택을 할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우선권을 설정하는 기준은 있어야 된다. 미국보다 신세계질서에 더 기여할 입장에 있는 나라가 없는 것은 역설적이다. 미국은 국내적으로 결속력이 있고 경제적으로 외부의 힘에 덜 취약하며 내다볼수 있는 미래에 사용할수 있는 군사력은 아직도 최대이며 가장 위력이 있다.
  • 술집서 남자손님·경관 폭행/전 여자 핸드볼선수에 영장(조약돌)

    ○…광주 동부경찰서는 16일 설날 술집에서 남자손님에게 시비를 걸어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박애심양(23·전 모시청 핸드볼선수·광주시 서구 화정동 814의5)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등 혐으로 구속영장을 신청. 박양은 지난 15일 하오11시40분쯤 광주시 동구 황금동 카사블랑카 스탠드바에서 친구 김모양(23)과 술을 마시다 『손지갑을 분실했다』면서 소란을 피우다 옆좌석의 김인중씨(25·정비공·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118)에게 시비를 걸어 머리를 잡고 발로 차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박양은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광주 동부경찰서 충장파출소 김홍식순경(25)이 연행하려하자 하복부를 발로차 상처를 입히고 김순경이 통증을 못이겨 주저앉자 다시 발길질했다는 것이다.
  • 등,“홍콩 민주세력 좌시않겠다”

    ◎「천안문」 지도자 석방요구·헌법화 형식에 “발끈”/홍콩주간지 보도/“97년 귀속뒤 반정 소요땐 해방군 보내 본때 보일터” 중국의 실질적인 최고실권자 등소평(87)이 최근 중국대륙의 자본주의식 민주화를 지지하고 있는 홍콩의 정치계 및 민주운동단체 지도자들에게 『홍콩이 중국에 귀속되는 97년 이후 가만 놔두지 않겠다』는 투의 경고장을 띄웠다. 홍콩의 민주세력에 대해 종전까지 중국관영 신화사통신 홍콩분사장이나 일부 중국지도자들이 비난발언을 해온 적은 몇번 있었으나 등이 직접 협박적인 내용의 경고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얼마전 강택민 당총서기·이붕총리 등이 참석한 중국공산당 지도자회의에서 『만약 97년이후 홍콩에서 사회주의를 반대하는 소란이 생길 경우 중국 중앙정부는 인민해방군을 보내 버릇을 고쳐줘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친중국계 시사주간지 광각경(와이드 앵글)이 9일 밝혔다. 등은 또 지난 89년 6월의 천안문 민주시위 지도자들이 지난달 북경에서 재판을 받는 동안 이들의 무조건 석방을 요구하며 데모를 벌이던 홍콩의 민주세력들이 중국헌법 화형식을 가진데 큰 분노를 표시한 뒤 『천안문시위를 지지하던 사람들이 97년 이후 홍콩에서 요직을 맡게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등은 이어 『홍콩주민들은 앞으로 중국이 사회주의를 포기할지도 모른다는 어리석은 환상을 갖고 있는 것같다』며 『중국은 우리와 같은 혁명1세대들이 모두 사라지더라도 영원히 사회주의를 지킬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중국이 사회주의를 외면할 경우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고 강조하고 사회주의의 틀안에서 모든 제도를 개혁·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등은 영국측에도 비난의 화살을 겨냥,『홍콩의 재정을 바닥나게 하는 갖가지 투자사업을 벌여 이윤을 빼내가려 한다』고 질책했다. 한편 홍콩정청의 데이비드 윌슨총독은 지난달 북경을 방문,홍콩의 신공항건설계획 등에 관해 중국지도자들과 협의했으나 중국측은 이러한 건설사업들이 97년 이후에도 홍콩에 개입하려는 영국측의 외교적 술책에 의한 것으로 보고 심한 반발을 나타내고 있는실정이다.
  • 의원 부조리 「윤리강령」 없는 탓인가/김동환변호사(서울시론)

    ◎헌법·국회법에 청렴규정있거늘… 우리 국회의원 세사람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자들의 단체로부터 여행비용 일체를 도움받으면서 외국여행을 다녀왔다고 하여 국민들이 화를 내고 있다. 국회의원이 정당한 볼일이 있으면 국가의 예산을 쓰면서 다녀올 일이지 무엇때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였는가. 그렇게 구차스러운 도움을 받으면서 가야만 하였던 여행의 목적은 무엇이고 그 성과는 어떤 것인가. 이렇게 우리가 걱정하고 분노하는데 대하여 국회의장은 정중하게 사과하고 나섰다. 정당의 대표들도 사과하는 말을 하였다. 도대체 우리 정치인들은 너무 쉽사리 사과를 한다. 사과하는 것은 잘못이 있다는 뜻이며 잘못이 있다면 그 잘못을 깨끗이 고치면서 얼굴을 들 수 없이 땀을 흘려가면서 사과를 하여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나라의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입을 모아서 잘못하였노라고 사과를 할 일이라면 분명히 몇마디 말로서 끝을 낼 일은 아닌 것이다. 잘못된 사람은 응분의 제재를 받고 다시는 그러한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도 마련하고 숙연하게 반성도 하는 모습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의 사과도 지난날의 사과들과 다를 것 없이 말만 하고 마는 얼버무림으로 끝날 것같아 걱정스러운 것이다. 모든 국민이 분노하고 국회의장이 나서서 사과할 일을 저지른 그 국회의원들에 대한 제재는 어떻게 마무리지으려 하는가. 그 세사람을 형사사건으로 처벌하려는 것을 무슨 음모라고 몰아가고 있는 주장은 또 무엇인가. 그러한 일들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관행처럼 행하여져 왔다는 주장에 대하여 검찰은 왜 눈을 감고 얼굴을 돌리려하는 것인가. 이렇게 저렇게 돌아가는 모양이 이른바 정치적 타결이라는 가장 못된 버릇을 되풀이하려는 조짐인 듯하여 우리는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국회의장이 사과를 하고 나서 국회는 국회의원 윤리강령을 제정하겠다고 나섰다. 마치 윤리강령이 없어서 반윤리적인 행위가 되풀이 되었으며 윤리강령만 제정하면 그 모든것이 해결되는 것이라는 환상을 주면서 국회의특별위원회가 회의를 거듭하고 있다. 헌법과 국회법을 보자. 국회의원은 청렴의 의무가 있다.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 국회의원은 그 지위를 남용하여 국가 공공단체 또는 기업체와의 계약이나 그 처분에 의하여 재산상의 권리이익 또는 직위를 취득하거나 타인을 위하여 그 취득을 알선할 수 없다고 대한민국헌법 제46조에 명시되어 있다.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여야 하며 국회의원이 사고로 인하여 국회에 출석을 못하는 경우 국회의장에게 결석계를 제출하여야 하며 의원이 발언을 하고자 할때에는 의장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 의원이 회의장의 질서를 문란하게 할 때에는 의장은 발언을 금지시키거나 퇴장을 시킬 수 있으며 의원은 다른 사람을 모욕하거나 다른 사람의 사생활에 대한 발언을 할 수 없다. 의원은 폭력을 행사하거나 회의중 함부로 발언 또는 소란한 행위를 하여 다른 사람의 발언을 방해할 수 없다는 것이 국회법의 규정이다. 국회법은 심지어 의원은 본회의 또는 위원회의 회의장 안에서 음식을 먹거나 끽연을 할 수 없으며 의안과 관련없는 신문 잡지 기타 간행물 등을 열독하여서는 아니된다는 규정도 두고 있다. 이렇게 상세하고 엄격한 헌법과 국회법이 있는 터에 무엇이 모자라서 윤리강령을 제정하여야만 부정과 부조리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인가. 하기야 몇년전에 호주정부의 초청을 받아 여비일체를 초청자가 부담하여 호주의 쇠고기 생산실태를 시찰하였다는 우리 국회의 농수산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그래서는 안된다는 규정이 없지 않느냐고 항변한다는 말이 들려오고 있다. 우리 농민들이 수입쇠고기 때문에 생업이 무너진다고 야단들인데 쇠고기를 조금이라도 더 팔아야겠다는 호주 정부의 초청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안내를 받아 구경하고 돌아다니는 일이 국회의원의 품위에 걸맞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다시 더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되묻고 싶어진다. 당신들은 대한민국의 농수산위원인가,호주의 농수산위원인가라고 말이다. 문제는 규정이 있고 없는데 있는 것이 아니다. 국회의원이 무엇하는 것인가,무엇을 하기위하여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였는가 하는 점만을 곰곰 되새겨보면 모든 행동의 지침은 저절로 밝혀지는 것이다. 무엇을 국민이 보기 싫어하고 무엇이 당리당략에 얽매인 술수인가 하는 것만을 똑바로 가려낼 수 있다면 하나도 어려울 것이 없는 것이다. 공연히 시간을 써가면서 윤리강령을 만드느라고 수고하느니보다 다시는 부당한 이익을 넘보지 않겠다는 다짐을 굳히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 학생등 방청객 소란/송갑석군 공판연기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대협」 의장 송갑석피고인(25·전남대 총학생회장)에 대한 2차 공판이 28일 상오10시 서울 서초동 법원청사내 대법정에서 서울형사지법 합의30부(재판장 정상학부장판사) 심리로 열렸으나 재판부가 방청객들의 무질서를 이유로 공판을 연기하는 바람에 신문이 진행되지 못한 채 30여분만에 끝났다. 다음 공판은 2월4일에 속행된다.
  • 술집서 흉기난동/경찰,공포 쏴 검거

    14일 0시30분쯤 서울 구로구 시흥1동 994의14 「팔도과부촌」 스탠드바(주인 전충하·32)에서 조용식씨(32·전과6범·구로구 시흥3동 935)와 정홍래씨(28) 등 2명이 의자와 맥주병 등을 던지며 1시간동안 소란을 피우는 것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 남부경찰서 시흥1동파출소 소속 허윤경장(39) 등이 공포 2발을 쏴 검거했다. 이들은 13일 하오9시쯤 이웃 술집에서 행패를 부리다 동네 선배이자 주인 전씨와 친구사이인 한재학씨(33)가 『교도소에서 나온지 얼마 안되니 조용히 지내라』고 말한데 감정을 품고 이곳에 찾아가 『한씨를 찾아내라』며 탁자·의자·전자오르간 등을 마구 부수고 맥주병 3백여개를 깨는 등 소란을 피우던중 허경장 등 경찰관 6명이 출동하자 주방에 있던 흉기를 들고 저항하다 붙잡혔다. 조씨는 지난89년 8월31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서울 남부경찰서에 구속돼 1년을 복역한뒤 지난해 9월5일 만기출소했었다.
  • 신형자동차 소음규제 강화/환경처,2월부터

    ◎가속 주행때 78㏈ 이하로/어기면 운행정지·과태료 50만원까지 오는 2월부터 소음규제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50만원까지의 과태료를 물게된다. 또 지금까지 도시지역에만 적용되던 생활소음규제 지역이 농촌취락지역까지 확대되며 96년부터는 자동차 소음허용 기준도 단계적으로 강화된다. 환경처는 9일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소음진동규제법 시행규칙을 마련,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새로 제작되는 승용차는 가속주행 소음을 78㏈ 이하,배기소음을 65㏈ 이하로 유지해야하고 현재 운행중인 승용차는 배기소음이 1백5㏈을 넘지 않아야 하며 이를 어길경우 10일 이내의 운행정지와 함께 5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된다. 이와함께 소음진동규제 지역이 일반공업지역,농촌취락지역,관광휴양지역,자연환경 보전지역까지 확대되고 이 지역안에서 확성기를 사용하거나 꽹과리 등으로 소란행위를 할때도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 시행규칙은 또 소음·진동 배출시설의 관리인 자격을 강화,공업지역 이외의 지역가운데 총동력 합계가5천마력 이상인 대형사업장은 환경기사 2급 이상의 자격증을 지닌 관리인을 두도록 했다. 시행규칙은 이밖에 자동차소음 허용기준 항목을 가속주행소음,배기소음,경적소음으로 구분하고 자동차별로 차등허용 기준을 설정,오는 96년까지 강화토록 했다.
  • 「독존」 버리고 「타협」 익혀야/새해 대담

    ◎우리 정치문화 선진화의 길은 어디에/이기 집착은 갈등 조장,파국만 초래/보스 중심의 「사랑방정당」 사라져야/위정자 선택·감시는 국민의 몫… 지자제 선거 공명해야 제구실 기대/이용필 진덕규 ▲이용필교수=오늘의 한국 정치현실은 건국후 6공화국에 이르기까지 지난 42년간 5∼6차례 헌정중단을 겪었던 우리 헌정사의 명암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여야 정치갈등이 심화되는 반면 현안문제는 타협이 안되고 이것이 다시 정치갈등을 증폭시켜 그 결과 헌정 중단이라는 파국을 자주 겪어온 것이 우리 헌정사의 두드러진 특징이었습니다. 그러나 5공이후 6공화국에 들어서면서 이같은 정치갈등이 지나치게 심화돼 공존의 여지조차 없어지면 곤란하다는 인식이 여야 지도자간에 고조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컨대 지난 여름 야당의 의원직 사퇴도 상호 파국은 피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3∼4개월의 국회공전은 있었지만 국회 복귀로 종결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진국의 민주주의가 장구한 세월을 통해다듬어져 온데 비해 우리는 민주화를 위한 「학습과정」 자체가 짧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 지도자들의 정치기술이 미숙한데다 명분에만 집착,실리를 놓쳐 파국을 초래하곤 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중산층이나 지식층의 정치감각이 크게 세련되는 등 우리 국민의 정치의식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사실입니다. 정치적 갈등을 포함해 사회 각 부문의 갈등 팽배로 지난봄 한때 「총체적 위기」라고 할 정도의 위기국면을 맞았으나 이를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그에 힘입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권력은 공유” 인식을 정치 지도자들도 이같은 국민의식 수준에 맞춰 동시적이든 계기적이든 권력을 공유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생각이 바뀌어야 하고 이는 지도자간 신뢰구축이 선행돼야 가능하다고 하겠습니다. ▲진덕규교수=해방이후 40여년간의 정치사를 되돌아보면 정권장악에서 집권기를 거쳐 붕괴,몰락에 이르기까지 일정한 유형을 답습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권의 획득 및 고착화 과정에서 상당한 분파성과특정영역에 대한 인사치중 현상이 나타나 일반 국민들의 정치욕구와는 간격이 생기고 국민불만이 누적됨에 따라 권력구조는 더욱 경직화하고 소수 집중화돼 왔습니다. 국민들의 정치체제 변혁요구가 강해지고 마침내 시민저항이나 쿠데타 등에 의해 정권이 붕괴되면 다시 소수세력이 국민합의를 무시한 채 정권을 장악하는 식으로 정치변동의 단순반복적 성격이었지요. 이로써 이른바 6월 민주항쟁을 계기로 국민들의 직접선거에 의해 탄생된 6공화국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았습니다. 그러나 그 후의 정치과정은 국민의식과 괴리를 보여 총체적 위기의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욕구를 수용하고 부응하는 정치라기 보다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 채 지체 내지 유예시킴에 따라 정치혼란이 사회 각 부문의 혼란으로 이어져 파국이 초래되고 있는 것이지요. ▲이교수=우리 정치가 이처럼 답보상태에 있는 요인을 3∼4가지로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주된 요인으로는 고도의 산업화 과정에서 사회적 갈등은 심화·증폭되는데 비해 이를 수렴·해소시키는 제도권정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지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광주 민주화운동의 해결이 지연되었다든가 최근 안면도 핵처리시설 문제로 말미암은 주민들의 과격시위운동이 좋은 예입니다. 특히 후자의 경우 사전에 행정적·정책적 수단으로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같은 갈등을 초래한 것은 우리 정치체제의 관리능력의 부족이라고 봐도 좋을 것입니다. 우리 정치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두번째 요인으로는 정당정치·의회정치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5공에서 6공으로 넘어오면서 체제변화는 아니지만 평화적 정권교체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우리 헌정사에서 획기적 경험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6·29로 6공의 정통성 문제가 해결돼 부분적으로 민주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한편 완전한 민주화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정당간 정권교체 경험이 없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또 근자에 진보세력이 정당 간판을 달고 제도권으로 들어와 다행이지만 아직 제도권·비제도권으로 나뉘어 있다는 것 자체가 의회정치를 마비시키는 요인입니다. 대중사회에서 정당정치를 확립하려면 당내 민주주의가 선행돼야 하고 당내 민주주의는 정당의 보스가 일방적 공천권 행사 등 전권을 갖는데서 벗어나 중간보스제가 정착돼야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로버트 달이 말한 권력정치의 다원화가 이뤄져야 정권교체시 등 변혁기에 힘의 공백도 메울수 있는 겁니다. 즉 정권교체기의 레임덕 현상이랄까,권력의 누수를 줄여 정권교체를 스무스하게 해주는 중간보스제를 통한 권력의 다원화가 이뤄져야 하는데도 우리 정치 지도자들은 이를 소홀히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치가 그나마 현상유지라도 하고 있는 것은 조금 전에도 얘기했듯이 저변이 넓어진 중산층과 지식층이 정치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국민의견 수렴 미흡 ▲진교수=우리나라의 정치현실을 5가지 정도의 영역을 중심으로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정치 이데올로기 측면에서 이념만 자유민주주의 민족주의 정의사회구현일 뿐 현실성이 결여돼 있어요. 추상적인 논의에 머물다 보니 정치목표나 이데올로기가 없는 사회로 떠돌고 있는 셈이지요. 정치 엘리트의 성격면에서는 보스의 자의성에 의해 충원되는 직업정치인들이 모든 영역을 다 지배하려다 보니 한계를 느끼게 되고 정치엘리트와 국민들간의 의식이나 능력 격차가 없어지거나 역전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선진국에서는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최소한 일정 영역의 전문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정치 제도화에 있어서도 국민정당 대중정당 민중정당이나 압력단체를 기간 조직으로 하는 정당이 없고 보스중심의 사랑방정당으로서 특정인의 권력창출기능만 하고 있는 현실이지요. 의회도 국민 다수의 의견마저 반영하지 못한 채 요식절차의 기능만 수행할 뿐이어서 의회와 사회의 괴리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정치 과정으로서의 선거는 국민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합치는 축제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나 우리의 현실은 서로의 위치만 확인하는 분열 전주곡으로서 국민 의사와 관계없는 특정 지도자의 정당성만 부여해주는 역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치문화를 살펴볼 때 중산층,특히 지식인들이 이제까지 보여준 태도는 비판을 전제로 논리성과 윤리성을 확보하면서 대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논리나 대안없는 비판절대주의나 맹목적 지지일변도였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누적되면서 총체적으로 급격히 부각된 것이 최근 1∼2년의 정치현상입니다. 이러한 문제의 개선여부는 우리의 자구노력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젠 「삶의 질」 향상 ▲이교수=20세기 후반기 들어 선진민주주의 국가부터 통치력의 한계가 노출되기 시작하고 있어요. 인간이 갖고 있는 자원은 제한된데 비해 인구는 엄청나게 증가돼 갈등은 더 심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이같은 흐름은 우리 정치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습니다. 즉 정치체제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는 시간이 갈수록 누적되고 있는데 반해 관리능력은 이에 못미치고 있지요. 예컨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무역마찰 등 우리 정치체제에 누적되는 중압감(정치적 스트레스)은 국민 대다수의 협조 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여서 졸속으로 결정된다면 체제관리에 굉장한 문제를 초래하게됩니다. 또 우리 정치에 있어서 봄만 되면 과거 춘궁기나 풍토병처럼 위기가 오는 것에 대한 심각한 진단이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우리 정치가 갖고 있는 정치과정상 일종의 간헐적 스트레스에 대해 집권층이나 야당세력이 충분히 인식을 않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진교수=통치능력의 위기문제가 심각합니다. 우리 사회의 40대 이상에게는 좋든 나쁘든 자기귀속 이데올로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공중분해돼 이념공백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40대 미만은 상업주의적 자본주의 문화의 침투로 인해 감각세대로 돌변,인내라는 고전적 의미의 가치관 붕괴를 초래했지요. 국민들의 정치적 요구도 크게 달라져서 부당한 간섭을 배제하려는 예전의 「삶의 영역보장」 단계에서 「삶의 질 고양」 및 정치요구 차원으로 높아졌습니다. 평등의식과 열정적 참여의지를 바탕으로 한 대등한 정치참여 요구에 대해 기존의 제도와 정치권 및 권력구조로 대응,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올라가는 국민 욕구수준을 정치권력 구조가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지요. 때문에 정치영역이 의사당에서 거리로 옮겨가고 있으며 비제도권의 존재는 곧 제도권의 통치능력 한계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정치는 마냥 표류하는데 가까스로 이 사회를 지켜가는 힘은 정치 이외의 다른 영역에서 나오지 않나 하는 느낌입니다. ▲이교수=우리 정치가 표류하고 있는 것은 의회가 국민대표적 기능이나 정책적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방금 지적하신 바처럼 삶의 질을 높이는 것과 동떨어진 권력 헤게모니 쟁탈 내지는 갈등조장으로 끝나고 있지요. ○개혁만이 안정도모 자유민주주의의 강점은 선거제도와 시장경제 원리가 적절하게 결합이 돼야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여야 지도자들은 개인의 집권과 당리당략에만 집착하다 보니 선거와 시장경제 원리의 조합이라는 효용을 망각하고 있습니다. 민주화가 꾸준히 지속돼 더 나은 삶의 질을 유도할 수 있는 정치의 장이 마련돼야 합니다. 앞으로 지자제가 실시되면 또 한번의 소란과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과정은어쩔 수 없이 한번은 겪어야 하겠지만 자제제 선거에 있어서도 정권적·당략적 입장에 집착하다 보면 우리 민주주의의 장래는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합니다. ▲진교수=개혁이 없으면 정치는 오히려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개혁이 정치안정을 가져오고 안정이 있어야 국가가 발전할 수 있지요. 그러나 6공화국은 안정면에서 한계에 와있고 개혁은 더디며 발전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정치가와 국민들 사이의 의사합의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번 3당 통합만 해도 특정 정치권력의 재창조가 아니라 국가 정치발전을 위한 신사고의 소산이라고 당사자들이 주장했던 기억이 나는데 얼마후 내각책임제개헌 합의각서가 있느니,차기 대권주자가 누구라느니 하는 등 국민의사와 관계없는 권력거래로 비침에 따라 국민들의 정치환멸만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지자제 문제만 해도 바람직하고 합리적인 제도를 논의하기 보다는 당리당략에 이용하려다보니 국민과 자꾸 멀어지게 되는것이지요. 정치가들만의 게임으로는 미래가 밝아질 수 없습니다. 정치 지도자를 불신하는 국민감정은 요즘의 윤리·도덕적 위기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양보하면 서로 이득 ▲이교수=민주주의가 제대로 뿌리내리려면 정치 지도자간의 신뢰구축이 전제돼야 합니다. 정치 지도자들이 피차 조금씩 양보하면 서로 큰 이득을 볼 수 있는데도 상호 양보를 안해 똑같이 손해를 보는 「죄수들의 딜레마」와 같은 상태로 빠져들고 있어요. 정치가 불안하니 경제가 제대로 뻗어나갈 수 없고,노사문제가 확산되고 각종 부조리 등 사회악이 독버섯처럼 돋아나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정치공백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하루 속히 정당정치가 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우리 정치 지도자들이 더욱 노력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또 브란트 전 서독총리가 지적했듯이 민주주의가 곧 방종이라는 생각으로 흐르거나 개인이 너무 자기 이익추구에만 급급하다 보면 민주주의는 파국을 맞게 되고 「독재의 바다」가 생기게 마련이지요. ▲진교수=대처 영국총리에도전했던 해즐타인의 경우와 바웬사 폴란드 대통령의 등장은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큽니다. 해즐타인은 50대에 총리가 되기로 목표를 정한 야심가입니다. 어려서부터 총리당선을 목표로 잡는다는 것이 얼마나 치졸한 얘기입니까. 국민의 인정과 지지를 받아야만 대권을 차지할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목표를 미리 정하고 이 목표달성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고방식이 우리 정치 지도자들의 모습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바웬사가 노조지도자로서 폴란드 민주화에 기여한 것은 인정하지만 바웬사의 영역은 거기서 끝나야 합니다. 정치 지도자의 전문영역이 따로 있기 때문이지요. 바웬사의 정치권력 욕심이 폴란드에 어떤 이익을 가져다줄지 의문입니다. 우리 정치 지도자들도 이제는 인내와 관용과 타협의 길을 열어야 합니다. 과거 우리 정치체제는 이전의 권력구조를 희생으로 삼지 않은 경우가 없었습니다. 이 사실은 우리가 인내와 관용을 갖고 하나의 장에서 역량을 경주해 협의하고 경쟁하기 보다는 분열과 소수화의 길을 걸어왔다는 얘기고 이것이 바로 우리 정치사회의 해결과제입니다. ▲이교수=마거릿 대처 전 영국총리가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를 못하고 2차 투표에 나서려다 결국 포기한 결정은 참으로 슬기롭게 여겨졌습니다. 바웬사의 경우도 사회주의 체제속에서 노동운동을 활성화시켜 오늘의 폴란드 민주화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역할은 그것으로 끝났으면 좋았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쨌든 우리 사회에서도 대처의 경우처럼 참신한 쇼크가 있어야 더 밝은 정치를 기약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의 하나는 정치 지도자들이 게임의 룰도 안 지키면서 나 아니면 안된다는 유아독존식 사고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다가오는 21세기에는 있을 수 없는 일로 여야 지도자들의 인식의 전환이 절실한 때입니다. ▲진교수=범국민적인 인식의 전환이 가장 절실한 시점이 바로 올해지요. 올 봄에 지자제 선거가 실시되고 연말부터 총선 분위기가 무르익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6공화국 중반기로서 레임덕 현상이 불가피하고 무정부주의에 가까운자기규제결핍 상황에서 선거를 치러야 하는 여건은 우리 정치를 매우 걱정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기에 국민과 정치가의 의식과 실천의 대전환이 중요한 겁니다. 국민은 인식전환이 가능한 정치 지도자를 선별하고 감시해야 하고 정치 지도자는 국민선도 책임을 져야합니다. 6공화국이 추진해온 북방정책의 결과로 우리 사회가 이념공백을 자초한 것 또한 사실이지요. 지하철 구내에서는 『공산주의자나 간첩신고는 안기부에』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오는데 남북한 총리회담과 문화·체육교류 관계로 서울에 우글우글한 「공산주의자」는 왜 신고대상이 안되는지에 대한 논리적 설득작업이 생략됐기 때문에 이데올로기의 공백이 생겨난 것입니다. ○대안있는 비판 중요 사회지도급 인사들도 정치 지도자를 비판하기는 하지만 이데올로기 문제가 심각했을 때 관념이 아닌 현실을 연구한 학자가 몇이나 되며 언론은 상업주의에 치우치지 않고 국민의 알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을 다했습니까. 종교는 기복 종교로서가 아니라 국민의 정신적 가치확립을 위해 얼마나 매진했을까요. 우리 사회의 기성제도 정치가 한계에 다다름에 따라 시민운동에 기대를 걸게됩니다. 정당차원과는 달리 직업 및 이익·사회단체가 활성화돼야 합니다. 차기 대권주자를 밀실에서 뽑고 또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의식에 제약이 가해져야 합니다. 지도자는 국민이 선출하는 것이지 밀실에서 뽑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선거가 선동정치의 포로가 되어서는 안되고 올바른 국민의사를 반영하는 수단이 돼야하며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대안있는 비판이 중요합니다. ▲이교수=우리 민족은 맨 주먹으로 이만큼이나마 경제적 성장을 이룬 것만 보더라도 뛰어난 민족임에 틀림없습니다. 우리 국민이 이같은 훌륭한 자질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물꼬를 트는 것이야말로 우리 지도자들의 소임입니다. 이같은 맥락에서 정치 지도자들이야말로 앞서 말한대로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자기 희생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다시 말해 정치인들이 씨는 뿌리되 수확은 다른 사람이 거둘수도 있다는 식으로 신사고를 해야만 민주주의가 정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단군 이래 처음 맞이한 성장의 호기에서 아르헨티나처럼 하루 아침에 주저앉지 않으려면 그만큼 정치 지도자들의 자기 희생이 뒤따라야 한다는 얘기지요.
  • 「화성살인」 용의자로 조사받고 정신분열

    ◎30대목공 열차에 투신자살/3차례 연행됐던 고교생도 “가혹행위” 주장 【화성=김동준기자】 화성 연쇄 부녀자 폭행살해 사건의 용의자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풀려난 30대 목공이 심한 정신분열 증세를 보이다 열차에 뛰어들어 자살했다. 또 같은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에 3차례나 연행,조사를 받은 고교생이 경찰의 가혹행위로 2주일째 허리 등에 통증과 정신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하오3시48분쯤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1리 병점역에서 3백여m 떨어진 철도건널목에서 화성사건 용의자로 연행돼 조사를 받았던 차겸훈씨(38·목공·화성군 태안읍 능2리 655)가 부산발 서울행 새마을 8호열차(기관사 정순훈)에 뛰어들어 숨졌다. 차씨의 이웃주민들에 따르면 차씨는 지난 11월30일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나온뒤부터는 새벽2∼3시쯤 남의 집에 맨발로 뛰어들어 『누가 나를 죽이려한다』 『폭탄장치가 설치돼 있으며 누님 목소리가 들린다』고 소리를 지르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여왔다는 것이다. 또 자살당일 차씨를 만났던 이태성씨(56·태안읍 능2리 611)는 이날 차씨의 손목둘레에 살갗이 벗겨져있어 돈을 줘 붕대를 사서 손목에 감게 했으며 이날 하오3시20분쯤 태안지서 앞에서 다시 만났을 때는 『나는 마지막이다. 사람을 죽였기 때문에 자수해야 한다』 『브라운관에 노란불이 들어오면 폭발,다 죽는다』며 지서안으로 들어가 5분간 소란을 피우다 쫓겨났다고 밝히고 『차씨가 지서에서 나온지 25분정도 지난뒤 자살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7∼11일 사이 3차례나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던 김모군(18·평택 D공고 3·화성군 태안읍 병점5리)도 형사들에게 끌려가 호텔방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몽둥이로 온 몸을 얻어맞는 등 심한 가혹행위를 당해 12일이 지난 지금까지 허리 등에 심한 통증과 정신불안 증세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 만취 육사교관 행패/경찰 폭행·기물 파괴

    22일 하오8시10분쯤 서울 중구 다동 「월드컵 클럽」 앞길에서 육군 사관학교 소속 박재권중령(37) 등 육사교관 2명이 술에 취해 이 술집 종업원들과 술값 시비를 벌이다 이를 저지하는 남대문경찰서 대공과 박형철순경(35) 등 경찰관 2명을 때리고 파출소 기물을 부수는 등 행패를 부렸다. 박중령 등은 이날 이 술집에서 망년회를 한뒤 술값을 내지않고 나와 술값을 요구하는 종업원들과 말다툼을 벌이다 순찰근무중이던 박순경 등이 이를 저지,경찰서로 연행하려하자 박순경 등의 얼굴을 주먹으로 마구 때렸다는 것이다. 박중령 등은 이어 남대문경찰서 소속 을지파출소로 연행된 뒤에도 『내가 누군줄 아느냐』며 책상을 부수는 등 1시간30분 남짓 소란을 피웠다.
  • “망년회 세번이상 치른다”직장인 77%

    ◎삼성생명,1천여명 설문조사/참석선호도,친구·직장·동문회 순/한번비용으론 2만원대가 42% 남자직장인 10명중 7∼8명은 세차례이상 망년회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인들은 친구간의 망년회를 가장 중시하고 근무부서,동문회 및 가족친지등의 순으로 참석선호도를 보였다. 이같은 사실은 11일 삼성생명이 서울지역 26개 대기업의 20,30대 직장인 1천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망년회에 참가하는 횟수로는 남자가 △3회 40.2% △4회 16.9% △5회이상 20.3% 였으며 여자는 △3회 27.4% △4회 23.8% △5회이상이 19%를 차지했다. 중요시하는 망년회로는 53%가 친구간의 망년회를 꼽았으며 △근무부서 20.4% △동문회 및 가족친지가 13.3%에 달했다. 특히 남자의 경우 연령이 낮을수록 친구간의 망년회를,연령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근무부서의 망년회를 중요시하는 특징을 나타냈다. 한번 치르는 망년회의 비용으로는 2만원이 41.7%로 가장 많았고 5만원 17.4%,10만원을 쓰는 남자도 8.9%에 달했다. 망년회를 갖는 이유로는 △유대강화 53.8% △1년마감행사 23.1% △새해의 축복 19.6% 등의 순이었다. 반면 참가유형으로는 본인혼자 참가가 86%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부부동반(10.1%)과 가족동반(3.9%)을 하는 사람은 극히 적었다. 아직까지 망년회 개최에 대해서는 48.2%가 찬성을 표시했으나 회의적 반응을 나타낸 사람도 43.2%에 달했다. 특히 남자가 망년회를 싫어하는 이유로서는 지나친 음주와 소비조장,소란 및 노래강요의 순서 때문이며 여자는 소비조장과 지나친 음주 등으로 참가를 꺼려했다.
  • “통일합창” 이틀째 메아리/송년음악회/2차 서울공연도 성황

    남북분단의 장벽을 허무는 듯한 우리 국악의 선율이 10일 하오7시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서 또 한차례 울려퍼졌다. 이날 「90 송년 통일전통음악회」 두번째 공연은 제1부와 제2부로 나뉘어 먼저 평양민족음악단 여성 5중창단의 경쾌한 민요연곡(접속곡)으로 시작되었다. 평양민족음악단은 이어 단소독주 등 기악연주와 함께 남성 민요독창,여성 민요독창,여성 3중창,혼성 민요제창 등 12개의 프로그램을 펼쳐냈다. 제2부는 서울 전통음악단이 대취타 「군악」 연주를 시작으로 「산염불」 「몽금포타령」 「어랑타령」 「한강수타령」 등 민요를 선사했다. 박용호의 대금독주에 이어 유초신의 「상령산」으로 다시 가락을 다듬었고 창극 춘향가 중에서 「춘향아,춘향아」에 이르러 절정을 이루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1천6백여명의 관객들은 계속되는 감격적 공연분위기에 휘말려 남북의 공연이 끝날 때마다 열광의 박수를 보냈다. ○구호외쳐 잠시 소란 ○…평양민족음악단이 두번째 공연 1부순서 끝에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넣어 3절까지 노래를 끝내고 관객이 박수를 계속하자 북한 출연진이 돌연 『조국통일,조국통일…』의 구호를 외쳐 막이 내리는 소동이 잠깐 빚어졌다. 그러나 서울 전통음악단은 2부 끝에 「아리랑」을 불러 지극히 평온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윤이상씨 서신공개 ○…재독음악가로서 현재 북한을 방문중인 윤이상씨(73)가 90 송년 남북통일음악회 우리측 준비위원장인 황병기교수(이화여대)에게 보낸 서신이 10일 공개됐다. 윤씨는 이 서신에서 『지난번 평양에서 있었던 범민족 통일음악회때 큰 공헌을 했고 이번 음악회의 준비와 운영에도 많은 수고를 하는데 노고를 치하한다』고 밝혔다.
  • 술취한 변호사/연행 경관 폭행

    서울지검 동부지청은 6일 변호사 이종오씨(39·마포구 합정동 440의18)와 변호사사무실 사무장 정복덕씨(36·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주공아파트 810동204호)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씨 등은 지난 10월5일 하오11시4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본동 176의4 현대가라오케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 갑자기 옆자리에 있던 전호진씨(28·회사원) 등 2명의 멱살을 잡고 폭행한뒤 송파경찰서에 연행되자 김영석경장(32)의 뺨을 때려 전치 10일의 상처를 입히는 등 소란을 피운혐의를 받고있다.
  • 워털루의 농민시위/채수인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워털루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승용차로 30분 거리의 드넓은 평야지에 위치한다. 세계제패를 위한 발판으로 유럽대륙을 장악하려는 나폴레옹의 프랑스군과 웰링턴이 이끈 연합군이 한판 싸움을 벌인 역사의 현장이다. 당시로서는 세계를 재편한 세계대전이었지만 역사의 뒷장으로 넘어간지 2백년 가까이 흐른 지금,그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브뤼셀 종합전시장에서 세계교역질서를 무역자유화 쪽으로 개편하기 위한 우루과이라운드협상 최종 회담이 3일부터 벌어지고 있다. 이 회담과 때맞춰 개막장소앞 광장에서는 세계각국에서 온 2만여명의 농민들이 맹목적인 농산물 무역자유화를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 시위에는 우리농민대표 7명도 포함돼 있었다. 그야말로 온통 세상이 곧 무너질듯한 걱정거리와 논란을 쏟아내고 있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우리정부 대표단도 참가,시위가 벌어졌을 때에도 협상타결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었기에 묘한 대조를 이룬다. 농민들이 국내에서 아무리 외치고 시위를 벌여도 세계무역질서의 개편이라는 대세에 밀려버리는 무력감에서 이처럼 국제농민시위에 참가하지 않을 수 없는 사정은 이해하고도 남는다는 생각이다. 농업은 비교우위의 경제개발정책에 밀려나 농민들이 그동안 못살겠다고 옥타브를 높여도 근본대책 없이 재원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못한 각종 종합대책으로 입을 막아왔기에 이제는 그것도 「말발」이 안먹히는 상황이 됐다. 그러니 농민이 농촌에서 서울로,이제는 국제적인 시위에까지 참여하게 된 것이다. 농촌이 소란스러워지면 정치권에서 표밭을 의식,그때그때 미봉책으로 달래 온 탓이다. 이같은 농촌대책은 우리나라에서만 있어온 일은 물론 아니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스위스 대표가 최근 농민이 전체인구의 6%에 불과하지만 정치·사회적 힘은 그 6∼7배에 이른다며 협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통일된 독일에서도 첫 총선에서 농민표를 의식,농산물협상에서 강경자세를 고수하다가 2일 선거가 끝나자마자 강경자세가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서유럽 농민은 우리와 비교도 안되리만큼 엄청난 농업보조금을 받고 있는 점이 다르다. 어쨌든 국제화에 농민시위까지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면 과거 여의도시위는 그 유가 아닐 것이다. 우루과이라운드를 잘 활용하면 더 잘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정부발표가 사실임을 보여 주기 위해 늦기전에 뭔가 눈앞에 내놓아야할 때인 것 같다.
  • 「일본의 구심점」 천황/강수웅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아키히토(명인) 일왕의 즉위식은 소란한 가운데 치러졌다. 과격파 게릴라는 자위대기지 5곳에 18발의 박격포탄을 쏘아댔다. 도쿄의 순환동맥인 야마노테센(산수선)은 2시간20분이나 스톱됐다. 진자(신사)도 방화로 화염에 휩싸였다. 즉위식이 거행된 12일 하루동안 전국 곳곳에서는 모두 36건의 동시다발 게릴라사건이 발생했다. 중핵파들은 도처에서 「천황제 반대」 집회를 벌였다. 일본열도는 이날 봉축과 반대ㆍ무관심ㆍ테러로 얼룩졌다. 북해도로 스키여행을 떠나던 남자 대학생은 이렇게 쏘아 붙였다. 『세상이 왜 이렇게 시끄러운가. 즉의식은 좀 조용히 치를 수는 없는가』 즉위식 행사를 끝낸 일왕부처는 30분동안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차량행렬은 10㎞의 속력이었으며,온화한 미소를 띤 일왕은 손을 흔들어 연도시민들에게 답례했다. 구경나온 11만7천여명의 시민들은 일장기를 흔들며 만세를 불렀다. 70대의 노파는 이렇게 말했다. 『TV에서 총리가 천황폐화 만세를 3창할 때는 눈물이 쏟아졌다. 감격적이었다』 60대 중반의 학자는 또 이렇게도 코멘트했다. 『일본문화의 정수를 총집결한 극치가 아니겠는가』 일본의 「천황」과 「천황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제각각일 수 있다. 그러나 일왕의 역할과 존재의의는 하나로 모아진다. 그의 권능이 「통치권의 총람자」에 이르거나,또는 단순히 「상징천황」에 머무는 것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 「일본천황」은 일본국민의 마음을 한곳에 모으는 구심점이다. 국력단결의 귀착점으로도 볼 수 있다. 모든 힘은 그에게로 모아지고,모든 힘은 그로부터 나온다. 「천황」은 일본의 원동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천황제의 문제는 자위대 해외파병과는 또다른 성격을 띤다. 일본국민들이 그를 신격화시키거나 혹은 보통사람으로 놓아두거나는 일본내부의 일이다. 「천황」의 이름아래 36년간을 짓밟힌 한국의 입장에서 일왕에 대한 반감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또다른 「침략」을 우려하는 탓이다. 그러나 그같은 행위가 통용될 수 없는 현대 국제화 사회에서 우리가 두려워해야할 것은 「천황」이라는 그 이름 자체가 아니라,「천황의」 이름아래 결집되는 일본의 국력이다. 한국인들은 일반적으로,개인적으로 따져볼때 일본인보다 우수할 것이라고 추상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 증명은 어렵다. 혹은 정말로 한국인이 우수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정해서,열악한 점을 극복하고 힘을 한곳에 모아 오늘날 세계 최대의 국부를 축적한 일본,그것이 바로 일본인들의 우수성을 나타내는 증거이며 능력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천황제를 반대하는 일본인들은 많다. 그러나 일본인구는 1억2천만명이다. 그 숫자는 아무리 많아도 1백분의 1,1천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말없는 다수는 묵묵히 한곳을 향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도 국력을 한곳에 모을 수 있는 정신적 「왕」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은 즉위식을 지켜본 기자만의 느낌은 아니었을 것이다.
  • 피의자 연행 경관,권총 오발/방범대원 머리 관통… 중태

    【인천】 27일 하오11시5분쯤 인천시 남구 주안1동 130 캐피탈디스코테크에서 인천 동부경찰서 주안1동파출소 김경수순경(25)이 술취해 소란을 피우던 업소 종업원 유모씨(22)를 연행하던 중 권총을 오발,함께 출동한 방범대원 임덕순씨(37)가 머리에 관통상을 입어 인근 세광병원에서 치료중이나 중태다. 김순경은 디스코테크에서 싸움을 벌인다는 신고를 받고 임씨 등 4명과 함께 유씨를 연행하는 과정에서 38구경 권총을 오발했다. 인천시경은 김순경을 업무상 과실치상혐의로 입건했다.
  • 만취 해군헌병 3명/행인구타등 행패

    26일 하오9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일심약국(주인 김의철)앞에서 외출나온 해군 모사단 헌병대소속 김묵병장 등 헌병 3명이 술에 만취해 길옆에 있던 김호진씨(23)의 엑셀승용차 앞유리창을 발로 차 깨뜨리고 일심약국의 대형유리창 1장을 부수는 등 소란을 피웠다. 김병장 등은 이어 집으로 가던 연세대생 김기형군(22ㆍ지질학과 4년) 등 4명에게 『해병대를 아느냐』며 시비를 건뒤 김군의 뺨을 때렸다.
  • 내년 영 총선을 전망해보면(특파원수첩)

    ◎대처수상 4선 고지가 보인다/페만사태 강경대처로 국민인기 되찾아/지지율,4월 23%서 9월엔 33%로 상승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가 「철의 여인」답게 불굴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몇달 전까지만 해도 바닥세를 면치 못하던 대처의 인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최악의 상황에 달했던 지난 4월의 국내인기도는 23%. 그러던 것이 7월에는 30%로 돌아섰고 지난달에는 다시 3%포인트 높여 33%를 기록했다. 집권 10년(89년 5월)을 넘기면서 대처의 인기가 떨어지기 시작하자 대부분의 정치평론가들은 권불십년을 내세우면서 대처리즘의 종말을 예고하는데 주저하지 않았으나 요즘 그들은 다시 대처의 4선 재집권의 가능성을 서슴지 않고 주장하고 있다. 어떤 이는 대처가 내년 가을로 예정되어 있는 총선에서 라이벌인 노동당의 닐 키노크 당수를 이미 제압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단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대처의 앞날에 대한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은 쓰러질 듯하면서도 오뚝이 같이 다시 곧추서곤 하는 그녀의 위기극복 능력과 정치적 이력이 밑받침 되고 있다. 79년에 영국 최초의 여재상이 된 대처는 그동안 3선의 관록을 쌓으면서도 매집권시기마다 큰 정치적 위기를 만나고는 했으나 그럴 때마다 놀라울 정도의 복원력을 발휘,무난히 넘겨왔다. 첫 집권한지 2년을 갓 넘긴 81년 가을 총리로서 대처의 인기는 갤럽여론조사가 영국에서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집권초기보다 두배로 늘었고 생산은 줄었으며 지방도시에서는 거친 소요가 잇따랐다. 한마디로 뭣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책을 굽히기를 거절한 대처는 대신 내각을 해산시켰고 『영국을 맡겼으면 내 말을 믿어달라』고 여론을 설득했다. 그렇게 하여 대처는 포클랜드 전쟁에서의 승리에 따른 인기상승이 보태져 83년 선거에서 어려움 없이 재집권에 성공했다. 두번째 임기중인 86년 4월의 여론조사는 대처의 인기가 다시 28%로 급락했음을 보여 주었다. 전통적으로 보수당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영국교회는 대처 행정부가 새로운 도시빈민층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공개비난하고 나섰으며 노동자들의 소란스러운 데모는 날마다 밤을 지새웠다. 그러나 대처는 87년의 선거에서 다시 승리했다. 인플레를 2.4%까지 잡았고 수입은 줄였다. 고르바초프와의 회동 등으로 해서 대처의 국제적 이미지가 고양되었고 무엇보다 야당인 노동당이 분열상을 보임에 따라 여론이 등을 돌리게 된 것 등이 3선 고지의 점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집권 11년째이며 세번째 임기중인 지난 봄 대처는 또다시 인기하락의 수렁에 빠졌다. 4월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23%로 83년보다 3%포인트가 낮았고 87년 보다는 5%포인트가 떨어졌다. 게다가 대처 개인에 대한 인기하락 뿐만이 아니라 집권 보수당에 대한 지지율도 바닥을 맴돌고 있다. 재기불능이라는 진단이 내려졌고 다음 선거에서의 승리는 커녕 앞으로 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과 분석들이 그녀를 괴롭혔다. 보수당측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유권자의 38%를 점하고 있는 숙련노동자층과 젊은층들의 관심이 멀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87년의 총선에서는 이들 계층의지지율이 노동당보다 7%포인트나 앞섰으나 지난 5월의 조사에서는 오히려 노동당이 34%포인트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대처리즘에 대한 실망분위기는 젊은층에 더욱 널리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즉 18세부터 24세의 연령층에서 대처에 대해 만족을 나타내는 사람은 89년 초에는 44%에 달했으나 지난 5월에는 15.5%에 불과했다. 이와 같이 봄까지만 해도 인기불황의 늪에서 허덕이던 대처가 다시 재기의 날개짓을 힘차게 하고 있다. 하반기 이후의 지지율 상승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대처가 인기를 회복해 가고 있는 것은 국내적 요인보다는 국제적 여건과 그에 따른 영국과 대처의 역할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금년도 국제정치의 최대 이슈였던 동서독의 통일문제 논의에서 대처는 전승국으로서의 영국의 발언권을 유감없이 행사했고 그 과정에서 고르바초프나 부시ㆍ미테랑 대통령 또는 콜 총리 등과 대등한 위치의 협의상대로서 국제적 이미지를 한껏 높여온 게 사실이다. 대처는 또한 EC(구공체)통합 문제 논의에 있어서도 주권보호론을 내세우며 부분적인 반대 또는 제동장치의 역할을 혼자 담당해와 상대적으로 그녀의 행동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페르시아만사태도 대처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쿠웨이트사태가 발생하자 영국은 미국에 이어 즉각적으로 군대를 보냈고 무력공격 발언을 서슴지 않는 등 강경입장을 견지해 오고 있으며 이같은 단호한 자세가 「강국영국」에의 향수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영국 국민들에게 카타르시스 작용을 하고 있어 대처의 인기회복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그러나 국내적으로는 10%를 웃도는 인플레ㆍ실업증가문제,반대여론이 들끓던 지방세제 개혁 강행 등의 문제점이 산적돼 있다. 인기순환 곡선의 상승기에 접어든 노련한 대처가 4선의 역사적 기록에의 도전과 승리를 위해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까지 이를 어떻게 관리해 나갈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 파출소서 소란피운 폭행피의자/경관에 맞은뒤 절명

    ◎부검의 “사인은 급성신부전증” 【부산】 부산시 북구 엄궁동 21의29 오정숙씨(40)는 21일 아들 안준호씨(20ㆍ무직)가 집단폭행사건과 관련,경찰에 연행됐다가 경찰관에게 폭행을 당해 숨졌다고 주장,아들의 사인규명과 폭력경관을 처벌해 줄것을 호소했다. 오씨에 따르면 이날 상오0시45분쯤 폭행혐의로 부산 북부경찰서 사상파출소에 연행된 아들 안씨가 『가해자를 놔두고 피해자만 연행하느냐』고 항의하다 근무중이던 이호종순경(23)에게 발길로 가슴 등을 채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기던중 상오1시쯤 숨졌다는 것이다.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안씨는 이날 상오0시쯤 사촌형제인 병준(19),명준씨(20ㆍ북구 엄궁동 산15) 등 3명과 함께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던중 북구 괴법동 517 앞길에서 K상사 공원 김석홍씨(33ㆍ북구 괴법동 517의20) 등 일행 11명(남자6,여자5명)과 시비끝에 이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하던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사상파출소 경찰관에 의해 김씨와 함께 연행됐다는 것이다. 안씨를 폭행한 이순경은 『안씨가 파출소에 연행된뒤 큰소리를 쳐 「조용히 하라」며 발길로 안씨의 가슴 등을 걷어 찼었다』고 폭행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한편 부산 북부경찰서는 이날하오 경찰공의 김인기 서진근씨 등 2명의 집도로 숨진 안씨의 사체를 부검한 결과,안씨가 「선천성 흉선비대체질로 인한 급성신부전증으로 심장마비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순경의 폭행사실은 인정돼 폭행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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