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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양호사건 신속한 매듭을(사설)

    이양호 전 국방장관 비리의혹과 관련,한 무기상에 볼모로 잡힌 양 나라가 온통 소란스럽다.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태평양을 건너다니며 권력주변에서 이권이나 찾아다니던 한 브로커에 여지없이 농락당한 전직장관이란 사람이 한심스럽지만 이번엔 사회전체가 브로커의 한마디 한마디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끌려다니는 형국이 됐으니 딱한 노릇이다. 온 나라,온 국민이 이런 저급한 일로 신경을 소모해가며 비생산적 논란을 거듭해야만 하는 것인지 안타깝기 그지없다.우리에게 그럴만한 여유가 있는 것인지도 의심스럽다.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하는 등 검찰이 수사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지만 수사의 효율성을 보다 높여 조속히 모든 진상을 밝혀내 엄단함으로써 하루빨리 이 국력낭비적 소동을 매듭지어줄 것을 당부한다.철저한 수사와 조기매듭이라는 상충된 주문을 하는데는 이유가 있다.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우리는 율곡사업비리에 대한 수술로 군의 장비도입과 관련한 구조적 비리를 이미 엄단한 바 있다.또한 지금까지 밝혀진 이전국방의혹의 개요를 살펴볼 때자질부족의 공직자가 브로커의 협박·사기극에 말려든 사건으로 여겨진다.따라서 이를 또다시 군전체의 문제로 확대,수사를 장기화할 경우 불필요하게 군의 사기를 꺾거나 우리의 안보태세에 차질을 초래할 소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전장관 비리의혹이 터지기 직전 우리는 북한의 무장공비침투와 무력보복위협으로 안보상 긴장국면을 맞고 있었고 그 상황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그럼에도 의혹이 제기되자 아직 잔당도 소탕치 못한 공비침투사건이나 국회의 군사기밀유출사건 등 안보상 중요한 문제는 국민의 관심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때문에 우리는 검찰에 비리를 철저히 밝혀내 엄단하되 사법처리는 조속히 매듭지음으로써 나라와 국민이 다시 안보상보다 중요한 일에 신경을 쏟을 수 있게 해주도록 당부하는 것이다.
  • 파이프오르가니스트 윤양희(이세기의 인물탐구:107)

    ◎「천상의 소리」로 기도하는 연주자/독실한 신앙인… “삶은 예술” 빈틈없는 생활/국제적 명성에 매년 4∼8차례 해외공연 천상에서 울려오는 현란한 방울소리. 국제적인 활약으로 명성이 드높은 윤양희의 파이프오르간은 음 하나하나를 확고한 터치로 탄주하여 장엄한 신비적 음률과 웅장한 저음을 싱싱하게 되살려 낸다. 세종문화회관에 있는 그의 방에 가보면 핀란드·네덜란드·체코·슬로바키아와 수년전 체코슬로바키아에서의 연주 포스터가 빈틈없이 걸려있고 지난 79년 미국에서 가지고 나온 로저스 전자오르간이 고색창연하게 놓여 있다.파이프오르간은 다른 악기들과는 달리 여러개의 건반이 층을 이루고 수천개의 파이프와 수십개의 스톱(음전)이 설치되어 팔이 길고 손가락이 길어야만 건반들을 넘나들며 무궁무진한 울림을 얻게 된다. 그는 연주회를 앞둔 연습에서 하루 8시간에서 열시간 이상,어느 때는 밤을 새워 이곳에서 연습한다.바람소리에 실려 둥글게 구르는 「변화무쌍한 음색과 뛰어난 색채적 연결」을 듣고 있노라면 마치 신을 향한 간절한 기원인듯 경건한 중에도 가슴을 설레게하는 뜨거운 감동을 던져준다.레퍼토리를 짤때도 바흐이전의 북스테후데와 바흐,생상스에 이르기까지 내면적 정서를 간직한 극적·환상적인 토카타 푸가 샤콘느 코랄칸타타를 고루 선택하여 사상과 철학이 용해된 낭만적인 표현으로 뭇영혼의 심금을 진동시키고 있다. ○하루 10시간이상 연습 78년 세종문화회관개관기념초청 윤양희 파이프오르간 독주회가 있었을 때 사통팔달의 음악평론가 유한철씨는 『밝은 음색,경묘한 리듬감,멋진 밸런스를 만들어내는 그의 연주는 음악외의 불필요한 요소가 철저히 배제된 화사하고 극명한 지성의 연주』라고 호평했었다.81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대사원초청 독주를 가졌을 때도 프랑스 「레데페쉐」지는 그의 토카타와 푸가에 대해 「정감과 격정을 자아냈으며 여성다운 감수성을 훌륭히 나타낸 비르투오소다운 연주」로 찬사하여 그의 음악미래에 팡파르를 울렸다.비르투오소란 「예술에 대한 특별한 지식과 기교에 능한 사람」을 이른다. 윤양희는 자신의 생활에 빈틈없이 성실하다.참다운 생활자체를 예술로써 승화시키기 위해 한순간도 나태하든가 긴장을 푸는 일이 없다.쉬는 시간에는 실내장식을 바꾸거나 바느질에 열중한다.그의 바느질 솜씨는 미국 유학시절 아르바이트를 할 정도로 지금도 옷들이 크거나 작으면 솔을 전부 뜯어내어 꼼꼼하게 늘이고 줄인다. 그는 이대 피아노과 재학 시절에 이미 정동교회의 오르가니스트로 활약했다.그 시절에 만난 윤용구씨와 결혼후 도미,부군(55·사업)은 전 서울대총장 윤일선 박사의 5남으로 그들이 남들보다 호사스런 유학생활을 했으리라 짐작하겠지만 검약이 몸에 밴 가풍대로 부군은 접시닦기·호텔청소·자동차용접일로 루스벨트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그도 부군과 얼굴을 마주 보고 식사할틈도 없이 삯바느질과 공장의 모터게이지 조립에 매달려 시카고 아메리카음대와 대학원에서 파이프오르간을 전공,한국인으로서는 처음 미국 오르가니스트협회 시카고지부 상임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가진물건 절대로 못버려 79년 귀국후 세종문화회관과 정동교회소속 파이프오르가니스트로 일하면서 그는 수많은 협연외에 해마다 세종문회회관 독주회,1년에 4차례에서 8차례이상의 해외연주로 「신비」를 기대하는 청중들에게 오르간의 감동과 공감을 나눠 주었다.지난 10년동안 총신대 종교음악과에 몸담았으나 단순히 교파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스스로 대학을 그만두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이 인생에서의 쓰디쓴 좌절과 낭패감으로 남아있다. 상도동의 드넓은 마당이 있던 집에 살 때는 87년 당시 이미 환중이던 시아버지 윤일선 박사는 아흔을 바라보는 연세였고 87세였던 시어머니 조영숙 여사는 그 나이에 바가지공예전을 열만큼 정열적인 노익장으로 올해 96세인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면서 그는 『우리 어머니는 언제나 건강하고 명랑하시다』고 자랑삼는다.자녀는 딸만 둘(시카고 노스웨스트대학원에 유학중). ○유학시절 삯바느질도 윤양희는 경기도 문산출생.부친은 병원이 없는 산간벽지등 무의촌을 찾아 치료에 나서고 있었고 그는 조모인 김부순 여사의 손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자라났다.조모는 어린시절 새문안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평양 숭의학교시절 선교사에게 풍금을 배운 신식여성으로 『할머니가 레가토를 치기 위해 풍금위에서 자꾸만 바꾸던(서브스티튜션) 손가락을 바라보면서 어릴 때부터 신학대학교수가 되어 교회찬송가를 지도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말한다. 크고 검은 눈동자에 눈부시게 하얀 피부,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단정한 용모에다 성격이 밝고 상냥한 그는 어느 자리에서나 치밀한 순수성을 잃지않는 것이 장점인 예술가다.그대신 소유욕과 집착욕이 강하여 한번 가진 물건은 절대로 버리지 않고 사람도 한번 사귀면 영원한 친구로 지낸다. 또 병적인 천재성 보다 자기세계를 지키려는 음악적 의지가 굳건하다.평론가 김원구가 『니체는 지적 오만을 지녔으나 윤양희는 오만 때문이 아니라 고집과 오기로 어떤 그룹활동에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혼자서 오르간이 할수있는 최상의 소리에 닿고 싶어한다』는 말이 이를 뒷받침 해준다.이른바 음악가가 완벽한 연주를 하기는 어렵지만 인간답게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에 보람을 느끼고 자기 성찰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지난해엔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홀과 페테르부르크 카펠라콘서트홀 독주등 굵직한 연주만 7차례,자주 해외연주에 나가면서 통역을 통하는 것이 번거로운 나머지 영어·프랑스어·독일어에 이어 최근에는 독학으로 태국어와 러시아어를 익혔고 중개자 없이 연주를 주선하고 스케줄을 짤수있게 되었다. 항상 신을 향한 기도의 자세가 윤양희 연주의 이미지다.이제 그는 평화스러운 플라치도나 당당한 그란디오소로 진행되는 「눈부신 화엄미」를 구사하면서 더이상 오르지 못하는 「플래토」에 머무르지 않고 연주 때마다 「창조적 진화」와 「생명의 도약」을 보여준다.그리고 보이지않는 신의 손길이 언제나 그를 감싸 인도하고 있음을 확인하여 청중은 그의 연주 앞에서 경건과 숙연을 감출수 없게 된다. □연보 ▲1944년 경기도 문산 출생 ▲65년 이대 음대(피아노전공) 졸업 ▲66∼현재 정동교회 오르가니스트 ▲1965∼67년 서울합창단 반주자 ▲1971∼76년 미국 시카고 아메리칸 음대 및 대학원(파이프오르간전공)졸업, ▲1974년 일리노이 라그랜쥐 임마누엘성공회 1백주년기념초청 독주 ▲1977년 아메리칸음대 오르간강사 ▲1977∼79년 미국 오르가니스트협회 시카고지부 상임이사 ▲1978년 서울 세종문화회관개관기념 초청독주 ▲1979∼87년 추계예대·이대 출강 ▲1980년 몬트리올 성요셉사원 「라콩세 스피리추알」음악제 초청독주 ▲1981 파리 노틀담사원초청 독주 ▲1982년 네덜란드 헤이그 반델루데성당 및 노르웨이 토론하임 성울라프페스티벌·핀란드 나스톨라성당·라하티국제오르간페스티벌 초청등 7차례 독주회 ▲1983∼91년 총신대 종교음악과 전임 ▲1990년 체코슬로바키아 정부초청 독주 ▲1994년 정명훈 지휘 바스티유오케스트라 협연(예술의 전당) ▲1994∼현재 윤양희 파이프오르간교실 주관(세종문화회관 대강당) ▲1995년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홀·페테르부르크 카펠라콘서트홀·세종문화회관 독주회 등 1백여회 〈현재〉 목원대 대우교수·세종문화회관 오르가니스트·미국오르가니스트협회(AGO)한국지부장 〈저서〉 「파이프오르간의 이론과 실제」(예지각)
  • 내무위·건설교통위(국감초점)

    ◎내무위­한총련 여학생 추행 공방/박 청장 “사실 확인땐 처벌” 15일 국회 내무위의 경찰청에 대한 국감에서는 한총련 여학생들에 대한 성 추행공방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재연된 논전은 여야간 일촉즉발의 위기상황까지 치닫기도 했다. 첫 포문은 역시 서울경찰청 국감때 문제를 제기한 추미애 의원(국민회의)이 열었다.추의원은 『성추행에 대해 구체적인 자료를 갖고 있으나 피해사실만을 밝힌 것』이라며 『위법한 행위에 대해 진상을 밝히는 노력엔 여야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진상조사를 제기했다.이어 같은 당의 유선호 의원은 사진까지 제시하며 『진압과정에서 명백한 인권침해사례가 있었다』며 책임자의 문책을 요구하는 등 지원사격을 폈다. 그러자 강성재 의원(신한국당)은 『추의원의 문제제기는 이해할 수 있으나 표현을 할때 의원의 품위를 고려해 여과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잠시 소란이 있었으나 야당의 공세에 대한 정면대응은 역시 이재오 의원의 몫이었다.이의원은 북한 평양방송의 보도를 인용해가며 『특정단체의 일방적인 주장을 사실로 단정,논의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한총련은 과거에도 사법투쟁의 전술로 성폭행 의혹을 퍼뜨리는 수법을 써왔다』고 힐난했다. 이기문 의원(국민회의)이 이에 발끈,질의차례가 되자 「안보논쟁」으로 몰고나갔다.이의원은 『한총련의 이적성·폭력성·과격성을 용서할 수 없지만,더욱 중요한 것은 인권에 대한 공권력의 정당성』이라며 「인권이 자유민주주의의 상위개념」임을 역설했다. 여야의 이러한 앙금은 하오에 이뤄진 경찰특공대 시찰까지 이어졌다.많은 신한국당 의원과 달리 야당 의원들은 전원 국감장에 남아 질의를 계속했다. 이에 박일용 경찰청장은 『성추행 사례에 대해 현재 조사중』이라며 『사실로 드러나면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양승현 기자〉 ◎건설교통위­“고속도휴게소 운영 엉망”/여야 의원 질책 한목소리 15일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휴게소 경영난과 과도한 광고판,부족한 긴급전화 등 고속도로 서비스체계의 문제점이 도마위에 올랐다. 여야의원들은 특히 서비스의 질을 오히려 떨어뜨린고속도로휴게소 민영화시책을 집중 추궁했다.신한국당의 김진재·조진형·김운환·최욱철 의원과 국민회의 김명규·이윤수·채영석 의원 등은 『지난해부터 정부가 대민서비스 향상을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속도로휴게소 민영화가 오히려 종업원의 불친절과 비위생식품 판매 등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김진재·김명규 의원 등은 『지금까지 82개 휴게소가 민영화됐으나 351%의 평균낙찰률에 따른 자금부담과 임대보증금 과중에 따른 경영악화로 절반이상의 업체가 적자운영을 하고 있다』며 개선책을 물었다.조진형·채영석 의원은 『민영휴게소의 상권을 둘러싼 폭력배들의 이권다툼이 최근 급증하는 추세』라며 폭력전담순찰대를 조직할 것을 요구했다. 신한국당 최욱철의원은 한국마케팅학술연구소의 조사결과를 인용,『고속도로 이용자 2천명을 상대로 고속도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80%가 교통정보나 부대시설·휴게소 등 고속도로 서비스체계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추궁했다.국민회의 김봉호 의원은 『전국 73개 고속도로 휴게소 대부분이 장애인용 편의시설이 부실하거나 형식적으로 설치돼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국민회의 안동선 의원은 『전국고속도로에 2천176개의 광고시설물이 평균 800m마다 설치돼 안전운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국민회의 임채정 의원은 『전국 20개 고속도로 가운데 남해선과 경인선등 13개 노선에 긴급전화가 1대도 설치되지 않아 긴급상황이 일어났을때 속수무책인 상황』이라며 긴급전화 설치 확대를 주문했다.〈진경호 기자〉
  • 「12·12 5·18 항소심」 이모저모

    ◎증인들 검진술 상당부분 번복/방청객 격렬 항의… 공판 중단소동 14일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두번째 공판에서 변호인단은 5·18사건과 관련한 증인들을 상대로 피고인들의 무죄를 주장하며 일제히 파상공세를 편 반면,검찰은 증인들이 검찰에서의 진술내용을 상당부분 번복하자 다소 곤혹스러워했다. 변호인단이 「발포명령은 없었고 시위대가 먼저 발포했다」는 기조 아래 신문을 계속하자 일부 방청객이 격렬하게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첫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전두환 피고인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선 반면,신장병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노태우피고인은 수척한 모습으로 입정.그러나 변호인단과 검찰측은 첫 공판 때의 다소 여유 있던 모습과는 달리 결전을 목전에 의식한 탓인지 긴장된 표정이 역력. 검찰과 변호인단은 증인 신문이 시작되면서부터 첨예한 신경전. 증인으로 나온 양대인씨(당시 11공수 여단참모장)를 신문하던 이양우 변호사가 정호용 피고인을 『당시 정호용 의원이…』라고 호칭하자 김상희부장검사가 이의를 제기,『앞으로는 피고인으로 불러달라』고 주문.이에 이변호사도 『실수로 나온 말이었다』고 반박했으나 김부장검사는 기다렸다는 듯이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인 것 같다』고 응수해 한 차례 폭소. 또 검찰조사당시의 신문내용을 부인하는 양씨와 안부웅씨(당시 11공수여단 61대대장) 등에 대해 검찰이 진술조서를 증거로 제출하자 석진강 변호사 등은 『진술조서를 량씨가 찬찬히 읽어볼 시간을 줘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 대립이 격화. 권성 재판장은 이에 『재판부가 모든 상황을 고려하겠다』며 진화에 나서기도.한편 권 재판장은 이례적으로 광주시내지도를 세워놓고 증인에게 구체적으로 세세히 질문을 던져 눈길. ○…이날 공판은 지금까지의 재판 가운데 방청객의 소란이 가장 심한 날로 꼽힐 듯. 장시간에 걸친 변호인들의 신문과정에서 증인들이 『시위현장에서의 과격진압이 불가피했다』『시위대가 먼저 발포한 것 같다』라고 답변하자 방청석 곳곳에서 한숨이 흘러나오기 시작. 급기야는 이양우 변호사의 반대신문 도중 광주시민으로 보이는 40대남자가 갑자기 일어나 『최규하 전대통령을 강제구인하라』고 외쳐 공판이 잠시 중단. 결국 상오 공판 말미에 『모두가 거짓말이다』『이런 재판 해서 뭐 하나』라는 고함과 함께 일부 방청객이 격렬히 항의하는 등 10여분간 소란.〈김상연 기자〉
  • 「비자금사건」 항소심 첫 공판 이모저모

    ◎재벌총수 대거출정… 관련사 직원들 북새통/“뇌물아닌 단순정치자금” 한목소리로 주장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비자금사건과 관련된 재벌총수와 전직 고위공직자 11명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이 10일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권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날 첫 공판이 열린 서울고법 주변은 재벌총수들이 피고인들로 대거 출정한 탓인지 지난 7일의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첫공판 때와는 달리 관련회사 직원들로 북새통. 지난 8월26일 1심 선고공판 때 대우정밀 해고노조원들이 법정안팎에서 소란을 벌인데 대한 대비책으로 대우정밀측에서 직원들을 동원,지난 7일부터 3일 동안 꼬박 밤을 새며 일반방청권 80장을 싹쓸이했다는 후문. ○…상오 10시에 차례로 법정에 들어선 노 전대통령 비자금사건 관련 피고인들 중 김우중 피고인 등 재벌총수들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탓인지 긴장된 표정이 역력. 1심에서 「대가성」이 인정돼 실형을 선고받은 점을 의식한 듯,재벌총수들은 노 전 대통령에게 준 돈은 단순한 정치자금이라며 극구주장. 김우중 피고인이 진해 잠수함기지건설 수주와 관련해 뇌물을 준 적이 없다고 말하자 문영호 대검 중수1과장은 『잠수함기지공사가 동아건설에 넘어갈 것으로 알려지자 피고인이 노 대통령을 찾아가 「만일 공사가 동아로 넘어가면 업계를 떠나겠다」고 했다고 검찰에서 말하지 않았느냐』고 다그쳤고 이에 김피고인은 『업계를 떠날 수 밖에 없지 않았느냐』고만 언급. 재판부는 재판종결 직전 김우중·최원석·정태수 피고인 등의 사면전력 관련서류를 검찰이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해 눈길. ○…전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관련된 안현태·성용욱·안무혁 피고인의 변호인들은 최후 변론에서 최근 안보상황을 이용하려는 듯 피고인의 대공관을 부각시키며 선처를 호소. 안현태 피고인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중대장때 김신조를 생포하는 한편 공비 일당을 사살,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고 소개. 성 피고인에 대해서는 지난 83년 아웅산사건때 수사책임자로 현장에 파견돼 사건이 북한의 소행임을 밝혀낸 것을 비롯,부산 다대포 무장공비침투사건 등에서공비를 섬멸시키는 등 투철한 국가관의 소유자라고 설명. 성 피고인은 『부끄럽고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며 말을 꺼낸 뒤 잠시 멈췄다가 울음섞인 목소리로 『대공업무로 얻은 명예가 6개월간의 국세청장 재직으로 모두 사라진 것에 대해 스스로를 저주하고 반성한다』고 진술. 안무혁 피고인의 변호인도 안피고인은 안기부장 재직시절 철저한 대북한 대책을 수립했으며 87년 평화적 정권교체와 88년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 등에 많은 공헌을 했다고 변론.〈박홍기·김상연 기자〉
  • 북,「최 영사 피살」 보도/남한측 대응 맹비난

    북한 평양방송은 5일 최덕근 주블라디보스토크영사의 피살사건을 보도하면서 『남한은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에 북의 공작원에 의한 범행가능성을 유의하라는 긴급지령을 보냈는가 하면 괴한이 북한인으로 보이며 독침을 사용한 것으로 추측된다며 일대 소란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평양방송은 이어 『이것은 모략적인 잠수함사건에 이은 또 하나의 우리(북측)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발행위』라면서 『우리 인민군대는 훈련중 예상치않은 사고로 육지에 오른 우리 군인들에게 감행한 남조선의 피비린내나는 살육만행에 대하여 치를 떨고 있으며 전우들의 피값을 백배·천배로 받아내고야 말 일념으로 총검을 벼르고 있다』고 위협했다.
  • 건설교통위/국감 감시한 시의원 싸고 고성(국감현장)

    5일 상오 국회에서 열린 국회 건설교통위의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한바탕 고성이 오가는 설전을 주고 받았다. 『국회의 권위를 짓밟는 행동으로서 결코 좌시할 수 없다』(신한국당 서훈 의원).『자학하지 마라.위원회 이름으로 경고하면 됐지 무슨 고발이냐』(국민회의 김봉호 의원).전날 서울시 국정감사도중 의원들을 향해 삿대질을 하는 등 소란을 피운 장수완 서울시의원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발단은 장의원을 검찰에 고발키로 전날 위원회가 잠정합의한데 대해 국민회의측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국토개발연구원 등에 대한 감사에 앞서 장의원 문제가 논제로 상정되자 국민회의의 김봉호·이윤수·한화갑 의원 등은 장의원 고발방침에 이의를 제기했다.『자칫 서울시의회 전체뿐 아니라 다른 광역의회와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다』며 장의원으로부터 사과를 받는 조건으로 사건을 끝내자고 주장했다.그러자 신한국당측은 강력히 반발했다.서훈의원은 『시인 김지하씨가 꼽은 신오적중 정치인이 맨위에 올랐다』며 『더이상 국회의 권위가 실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장의원을 고발,사법처리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이후 양측은 10여분 남짓 고성과 삿대질을 계속한 뒤에야 여야3당 간사가 협의해 처리키로 하고 설전을 끝냈다. 4일 서울시 감사장에는 서울시의원들이 대거 참석,국회의원들이 혹시 지방의회 고유의 감사대상인 지방사무에 대해 언급하는지 「감시」했다는 후문이다.국정감사를 감사한 셈이다.국회와 지방의회의 영역다툼에서 이번 소동은 비롯됐다.뒤집어 말해 양측의 관계를 보다 명확히 정립해야 할 과제를 이번 국정감사에 던져 놓은 것이다.〈진경호 기자〉
  • 귀경길은 「거대한 주차장」/추석연휴 사건·사고 격감

    ◎어제/차량 23만대 몰려 한밤까지 체증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29일,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는 귀경차량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평소 2시간거리인 대전∼서울간이 4시간정도 걸렸으며 부산∼서울 9시간,광주∼서울은 10시간 가까이 걸렸다. 한국도로공사는 『본격적인 귀경이 시작된 28일 예상보다 적은 21만5천대의 차량이 서울로 올라왔으며,29일 23만대가량이 귀경길에 올라 하오부터 심하게 밀렸다』고 밝혔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은 옥천터널∼입장정류장,금호2교∼칠곡휴게소,안성휴게소부근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중부고속도로는 하남분기점부근,오창휴게소∼일죽IC구간 등에서,영동고속도로는 새말IC∼만종분기점,소사휴게소부근 등에서 정체됐다. 호남고속도로는 양촌휴게소∼회덕분기점,장성교차로∼여산휴게소구간 등에서 거북이운행이 이어졌다.혼잡은 하오5시쯤부터 더욱 심해져 정체의 꼬리가 서울쪽으로 계속 밀려 올라왔다. 도로공사는 원활한 차량소통을 위해 30일 0시까지 경부고속도로 신탄진·안성·오산·기흥·수원·판교·양재·서초 등 8개 IC와 중부고속도로 광주·곤지암 등 2개 IC에 대한 차량진입을 통제했다.또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 서초∼청원IC 사이 1백26㎞구간에서 버스전용차선제를 실시했다. 국도도 1번국도 조치원∼수원교차로,3번국도 장호원과 경기도 광주부근,34번국도 심평∼아산부근 등에서 시속 20∼30㎞정도의 지체 한편 연휴동안 교통사고를 비롯,강·절도 등 주요범죄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경찰청이 29일 발표한 「추석절 치안활동종합상황」 자료에 따르면 연휴 전날인 25일부터 28일까지 교통사고발생건수는 모두 2천6백30건으로 지난해 추석연휴 4일동안에 비해 10.8%(3백17건)감소했다. 교통사고사망자는 86명으로 지난해 1백5명보다 18.1% 줄었으며 부상자도 3천2백33명으로 28.8%(1천3백10명)감소했다. 특히 강·절도 등 주요범죄는 8백92건이 발생,지난해의 1천4백70건보다 39.3%가량 줄어들었다. 오물투기·음주소란·새치기 등 기초질서위반자는 전년대비 7.4% 줄어든 3만3천52건이었다. 이 가운데 고속도로변 등에서의 쓰레기투기는 4천1백7건으로 지난해 6천3백39건보다 35%나 줄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추석연휴기간에 2천8백만명이 움직였으며 귀성차량은 1백22만1천여대로 지난해 1백8만9천여대에 비해 13만2천여대가 많았다고 밝혔다.
  • 체면과 인간미의 복원/공유식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굄돌)

    독일의 일부 호텔들이 앞으로 한국 단체관광객을 투숙시키지 않겠다고 해서 여행사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이유인즉 질서도 안 지키고 소란스럽다는 것이며,더욱 거북한 것은 아침 식사를 위해 마련해 놓은 빵이며 과일이며 일단 한국 단체관광객이 휩쓸고 지나가면 완전히 동이 나 버린다는 것이다. 아마 늦은 밤까지 왁자지껄 모여 앉아 연신 피워대는 담배 연기를 내보내기 위해 다른 투숙객은 아랑곳하지 않고 문까지 열어 놓고 고스톱을 쳤을 것이고,빵과 과일이 동이 난 것은 그날 하루 관광을 위해서 주머니에 적당히 넣고 나왔던 모양이다. 이 사건으로 모든 해외 여행자들을 매도할 수야 없겠지만 이런 추태가 결코 처음 있는 일이 아니어서 새삼 부끄럽기 짝이 없다.우리뿐 아니라 유교의 영향권하에 있던 나라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상식을 따르고 질서를 존중하게 해주는 체면이라는 제법 괜찮은 덕목이 하나 있었다.물론 체면 때문에 개인의 자유가 지나치게 제한받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부끄러움이라는 절묘한 기능을 통해인간미를 잃지 않게 하면서도 최소한의 상식과 질서를 지키게 하는 훌륭한 역할을 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체면이란 겉치레,허세,과소비 등을 부추기는 것에 지나지 않고,좋은 뜻으로의 체면 유지를 위해 애쓰는 사람보다 오히려 체면부재한,얼굴 두꺼운,목소리 큰 사람이 활개치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정치판은 그렇다 치더라도,교통사고의 현장은 목소리 큰 사람이 언제나 이기고,웬만한 유원지는 표현의 자유를 만끽하는 얼굴 두꺼운 사람들의 전유물이 됐다. 호화판 해외 여행자들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고 추태를 보이면 여권까지 압수하겠다는 등의 공허한 엄포보다는 부끄러움 느끼게 하고 최소한의 상식을 지키게 해주었던 체면의 기능을 복구하는 노력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 대학가 「이적성 대자보」 갈등/좌경내용 대학신문 검열도 마찰

    ◎한총련관련 학교측 사전 허가… 학생 반발 2학기 대학가가 다시 술렁일 조짐이다. 정부의 「주사파 발본색원」 방침에 따라 대학들이 대자보 사전허가제,동아리 활동 규제,대학신문 검열 등의 움직임을 보이자 학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15일 한총련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숙소인 동국대에서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졌던 김하영양(21·영남대 문화인류 3년)이 9일 숨지자 이를 계기로 집회·시위가 열리는 등 소란이 잇따를 분위기다. 김양은 이날 동국대 잔디밭에서 동료학생들과 삶은 계란을 먹다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켜 국립의료원으로 옮겼으나 급성호흡부진과 혈관신경부종으로 뇌사상태에 빠졌었다.경찰은 김양이 어릴때부터 기관지 천식을 앓아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지병이 악화돼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학생들의 주장은 다르다. 서울대에는 10일 이와 관련해 「폭도들에게 친구 한명을 영원히 빼앗겼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나붙었다. 지난 5일 대자보를 떼려는 교수와 학생 사이에 몸싸움을 벌여 물의를빚었던 연세대는 최근까지도 대자보 철거와 학보 배포금지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대학마다 미리 허가받지 않은 대자보는 게시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은 그동안에도 있었지만 유명무실했다.학생들의 활동을 규제하는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학생들의 가장 큰 불만은 동아리 지도교수 선임 문제다.대학측은 지도교수가 없으면 운영비와 행사지원비를 주지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학생들은 「학생활동에 대한 「고사작전」이라고 반발한다. 서울대에서는 68개의 동아리 가운데 「노나매기」 등 4개의 미등록 동아리를 포함,26개의 동아리가 지도교수가 없는 상태다. 연세대의 중앙 동아리 60개에는 형식적이나마 지도교수가 있으나 각 단과대에는 1백여개의 미등록 소규모 모임이 있다. 고려대에는 1백개 동아리 가운데 절반이,홍익대에는 58개 중 22개에 등 대부분 대학에서 전체 동아리 가운데 30% 가량은 지도교수가 없다. 대학신문에 대한 규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하지만 대학신문의 이적성을 수사하겠다는 방침이 발표되면서 학생들의 반발 움직임은 움추러들었다. 전문가들은 대학가 운동권의 좌경화 성향이 수그러들지 않는 것과 관련,『안기부 등 사직당국의 대공수사권을 강화하는 등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교육정보 종합통신망 「에듀넷」 내일 개통

    ◎「서울신문 뉴스넷」 교육자료 서비스/접속전화 747 0011… 원격교육 실시/학부모도 상담코너 이용 자녀학습 지도 가능 국내외 각종 연구 및 학습자료·학교소개를 비롯한 교육관련 정보와 통계 등을 컴퓨터통신망을 통해 제공하는 교육정보종합서비스인 에듀넷(EDUNET)이 오는 11일 개통된다. 에듀넷은 학생 및 교사·학부모 등 모든 교육수요자가 컴퓨터통신으로 양질의 교육정보를 언제·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교육정보종합서비스시스템이다.토플·토익 등 각종 교수학습소프트웨어나 민간IP(정보제공자) 등의 정보제공서비스를 비롯, ▲온라인학교·토론마당 등의 정보교환서비스 ▲가상학교·원격교육 등의 초고속정보서비스 ▲교육통계정보를 포함한 교육행정지원서비스 등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에듀넷의 활용도가 높아지면 학생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자율학습과 보충학습을 할 수 있고 교사도 각종 자료를 활용,최상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학교는 전자학교운영·민원상담코너개설 등을 통해 대국민 교육서비스를 대폭 확대할 수 있고 학부모도 교육상담코너를 이용해 자녀교육상담과 재택학습을 받을 수 있다.나아가 교육개혁이념의 실현은 물론 지역·계층간의 교육격차 및 정보소외계층해소,전국민의 정보활용능력증진에 따른 국가정보화 촉진과 국가경쟁력 강화,교육정보의 생산·관리·유통의 활성화를 통한 민간 정보산업의 발전,컴퓨터통신을 이용한 교육의 선진화와 정보화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에듀넷은 올해말까지 한국교육개발원 부설 멀티미디어교육연구센터가 시스템을 운영한다.내년에는 신설되는 국가 멀티미디어교육지원센터가 이 일을 맡는다.올해까지는 이용료가 무료이지만 내년부터는 우수한 민간IP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유료로 할 방침이다.또 올해말까지 10만명가량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00년 이후에는 학생 8백만여명을 비롯,모두 9백40만여명이 에듀넷의 회원이 될 것으로 교육부는 전망하고 있다. 에듀넷 이용방법은 일반전화선을 이용할 경우 01410(하이텔) 또는 747­0011번으로 들어가 에듀넷을 찾아가면 되고,인터넷 이용시에는 인터넷접속후 주소란에 「edunet.nmc.nm.kr」을 입력하면 된다. 언론사로는 유일하게 민간IP로 선정된 서울신문사는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이라는 이름으로 에듀넷에 각종 자료를 제공한다.서울신문·스포츠서울·뉴스피플·TV가이드 등 서울신문사에서 발행되는 4대매체의 「따끈따끈한 뉴스」가 매일 에듀넷에 실리는 것이다.메뉴는 특집·기획,문화·과학,건강·환경,프로야구,축구,농구·배구,기타 스포츠,방송계소식,가요계소식,영화계소식 등이다. 11일 상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강당에서 열리는 에듀넷 개통식에는 이수성 국무총리와 안병영 교육부장관·김종서 교육개혁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 인기가수 이승철씨/부인치료 의사 폭행(조약돌)

    ○…인기가수 이승철씨(30·경기 성남시 분당구)가 부인인 탤런트 강문영씨(30)를 치료하던 의사를 폭행한 혐의로 2일 고소당했다. 이씨는 지난 달 29일 밤 상오 0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성애병원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허리를 다친 부인 강씨를 치료하던 의사 이모씨에게 『너도 의사냐』며 폭언을 하고 이씨의 의사가운을 찢고 양쪽 뺨을 때려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 의사 이씨는 이승철씨가 이날 술에 취해 병원에 들어서 『강씨를 옮기게 빨리 들것을 내놓으라』며 소란을 피워 『함부로 움직이면 안되니 응급실에 가 환자를 옮기는 사람을 불러야 한다』고 말하자 이씨가 갑자기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
  • 「축제 난동」 이대­고대 앙금 해소(조약돌)

    ○…지난 5월 이화여대의 대동제 행사중 발생한 고려대생의 소란사건과 관련,고려대측이 관련 학생 7명을 유기정학시키고 부상당한 학생에게 치료비 전액을 지급키로 함으로써 사건 발생 3개월여만에 일단락. 이화여대 최선렬 학생처장은 31일 『고대측이 소란 주동자 7명 모두에게 정학 2개월의 징계를 내리고 당시 부상당한 차모양(22)의 치료비 5백50여만원 전액을 부담키로 합의했다』고 소개.이대는 차양이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을 지급하고 「학생안전공제보험」 보상금 2백만원을 별도 지급키로 했다고. 두 학교는 상습적으로 벌어져 온 고대생의 이대 축제 방해사건을 막기 위해 내년 대동제부터 고려대 학생처 직원들이 이화여대에 나가 현장 지도를 한다는 데도 합의.
  • 「12·12」­「5·18」 선고/이모저모

    ◎재판설명문 1시간50분 낭독/개정앞서 “법정소란 불용” 주의환기/“일부혐의 무죄”에 검사들 세심히 메모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에 대한 선고공판이 26일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전두환 피고인에게 검찰의 구형대로 사형이 선고되는 등 대부분의 피고인들이 검찰의 구형과 엇비슷한 중형이 선고됐다.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선고공판은 이 사건의 수사와 공판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사건관계자및 시민들이 법정주변에 몰려들었다. ▷12·12 및 5·18사건◁ ○…개정에 앞서 상오9시50분쯤 서울지법 김경태형사국장은 이례적으로 『야유나 박수 등의 법정소란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으니 재판질서유지에 최대한 협조해달라』며 『만약 법정소란행위를 일으키면 재판장의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고 주의를 환기. 법정에는 김상희 주임검사,문영호 대검중수부 1과장,김성호 서울지검 특수2부장 등 공판관여 검사 9명 전원이 참석했으며 국선변호인인 김수연·민인식 변호사를 비롯,사선변호사인 이진강·서익원 변호사 등도 참석. ○…김영일 재판장은 사건번호와 피고인을 호명하기에 앞서 『법원조직법에 따라 국민여러분을 위해서 직권으로 TV카메라 3개조와 사진기자 4명에게 법정촬영을 허용한다』고 고지. 김재판장은 입정후 정확히 4분이 지나자 『그만 찍으시오』라고 고지했음에도 TV카메라 1개조가 계속 촬영하자 큰 목소리로 『이 카메라기자 구치감에 넣으시오』라고 지시. ○…김재판장은 쟁점별 주장과 사법부의 판단,피고인별 관련사항 등을 일일이 적시,낭독 시작 1시간50여분만인 낮 12시2분쯤 설명문낭독을 마치고 판결주문을 낭독. 재판부가 설명문을 낭독하는 동안 검찰석에 앉은 검사들과 일부 변호사들은 주요부분을 열심히 메모. 특히 12·12,5·18사건 일부 피고인들의 혐의중 무죄부분이 나오자 김상희 부장검사와 채동욱 검사는 이들 사안에 대해 세심하게 적는 모습. ○…이날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차규헌 피고인은 그동안 줄곧 불구속상태로 재판을 받아오다 갑자기 구속되자 얼떨떨한표정. 한편 노재헌씨는 공판이 끝난뒤 2층 로비를 통해 나가다 5·18단체회원들에게 목격돼 쫓기는 등 소동을 벌이다 법원앞에 대기한 승용차를 타고 서둘러 귀가. ▷비자금 사건◁ ○…하오 2시30분 속개된 노태우피고인 비자금사건 선고공판에 앞서 불구속기소된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등 8명의 재벌그룹총수와 관련피고인들이 하오 2시부터 속속 입정.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비교적 여유있는 표정으로 맨 처음 들어선데 이어 10분 뒤에는 이준용 대림그룹회장,이태진 전 청와대 경리과장이 입정. 최원석 동아그룹회장은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에 인상을 찌푸렸으며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얼굴을 가리고 들어가다 사진기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IOC위원에 위촉된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은 수행원 3∼4명이 검색대 옆 취재기자들을 밀치는 가운데 무표정한 얼굴로 입정. ○…비자금사건 선고공판에서 노피고인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재벌총수들은 판결문낭독이 1시간여동안 계속되자 지루해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으나 일부 총수들에게실형이 선고되는 등 형량이 의외로 높자 고개를 떨구거나 좌우를 두리번거리는 등 당황하는 모습. 특히 김우중·최원석 피고인은 실형선고가 떨어지자 충격을 받은듯 순간 눈이 충혈됐다가 공판이 끝남과 동시에 황급히 퇴정. ○…대우그룹 김우중,동아그룹 최원석,한보그룹 정태수 회장 등 4명의 재벌총수들이 예상을 뒤엎고 징역 2년∼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은 재판부가 이들의 전과사실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했다는 후문. 초범이지만 실형을 선고받은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은 뇌물을 건네는 과정이 적극적인데다 반성의 빛이 없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게 법조계의 해석. ◎이순자씨 아들·며느리와 백담사서 불공/김옥숙씨 형량 낮아지자 다소 여유 ▷전·노 피고인 가족표정◁ ○…선고공판이 끝난 이날 하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은 상오와는 달리 선고형량에 따라 분위기가 대조적으로 돌변. 전피고인 자택은 가족이 공판참석과 백담사 불공으로 모두 자리를 비운 가운데 몹시 침통한 분위기. 백담사 원주 스님은 현재 백담사에서 불공을 드리고 있는 이순자씨와 둘째아들 재용씨,며느리 3명은 공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하루종일 대웅전에서 기도를 드렸다고 전언. 반면 노피고인 자택은 선고량이 구형량인 무기징역보다 낮은 22년6개월로 확정되자 다소 여유를 찾는 모습. 선고공판이 끝난 하오에는 노피고인의 부인 김옥숙씨와 친하게 지내는 비서관부인 2명이 찾아와 김씨와 TV를 지켜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등 선고결과를 초조히 기다리던 침울한 분위기의 상오와는 달라진 양상. 이날 61회 생일을 맞은 김씨는 인근 떡집에서 배달돼온 시루떡과 쑥떡·약밥 등을 밖에서 기다리던 취재진 10여명에게 나눠주기도.
  • 「아시아 유럽협력의 시작」(해외논단)

    ◎중 정규송 교수 등 공동집필/유럽,미국견제하려 동아시아와 악수/보호주의무역·반덤핑제도 등이 관계발전 걸림돌 유럽과 동아시아 국가들은 경제적 측면에서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상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고 중국인민외교학회가 발행하는 「외교계간」 최근호(40호)가 주장했다.「아시아 유럽 협력의 새로운 시작」이란 제목으로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소 정규송 교수 등 3인이 공동집필한 기고문을 요약,소개한다 냉전이후 아시아와 유럽은 어떤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는가.아시아 진출이 미국에 비해 뒤처졌던 유럽은 시장개척과 세계경제무대에서 미국견제 등 균형확보를 위해 아시아국가들에 바짝 다가서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을 중심으로한 아시아국가들도 전략적으로 지역내 균형확보와 다자간 문제해결방식을 위해 「유럽끌어들이기」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3월초 방콕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담(ASEM)은 이같은 아시아,유럽의 접근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유럽은 동아시아를 「아시아 복귀정책」의 핵심대상으로 삼으면서 아시아국가들과의 유대확대를 시도하고 있다.93년10월 독일의 「아시아 외교정책의 청사진」,94년2월 프랑스의 「아시아 선도역할 정책」,94년과 95년7월에 각각 이루어진 유럽연합(EU)의 「신 아시아전략」 및 신중국정책보고 등은 이러한 변화모색의 정책적 탐색과 노력 과정을 보여준다.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아시아지역은 시장 포화상태로 정체된 유럽경제의 탈출구다.동아시아국가들과의 협력은 세계전략에서 미국과의 힘겨루기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란 측면도 있다.미국은 북미자유무역지역(NAFTA)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두 다자간 협력기구에서 주도적 역할을 행사하며 NAFTA와 유럽공동시장(ECM),NAFTA와 동아시아국가를 묶는 새로운 경제공동체구성을 시도하고 있다.특히 미국은 APEC을 이용,유럽과 동아국가들을 견제,제어하면서 주도권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ASEM에서도 보았듯이 유럽과 아시아의 접근은 새로운 국제관계의 틀을 만들어내고 있다.교역확대는 물론 정치외교적 협력·논의도 확대될 것이다.정치외교협력과 협력의 제도화는 쌍방이 원하는 것이다.ASEM과같은 기구 설립도 이를 반증해주고 있다.쌍방은 정치적 협력을 통해 보다 포괄적인 협력을 시도해 나갈 것이다. 이에따라 동아시아지역의 전략적 지위가 상승되고 있는 것은 말할것도 없다.미국측의 반대로 주춤한 상태이지만 아세안 주도의 동아시아 경제회의(EACA)설립은 현실화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아시아와 유럽의 전략적 접근의 긍정적 측면은 세계 정치와 경제구조의 안정과 균형을 가져올 것이란 점이다. 그러나 아시아와 유럽의 관계발전에는 넘어야 할 산이 첩첩이 놓여있다.우선 유럽의 보호주의 무역은 첨예한 문제이며 무역할당량과 반덤핑제도의 유지는 관계발전의 걸림돌이다.유럽의 동아시아 투자가 지역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도 수출지향적인 이들 국가들의 정책과는 상반된 것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APEC과 아세안이 주도하는 ASEM사이에서 일본은 머리를 굴리며 속셈을 감추고 있다. APEC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증가를 두려워하면서 유럽을 끌어들여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세력균형을 시도하는 아세안,경제적 자이언트로 부상하는 동아시아 국가들,경제적·전략적 차원에서 아시아 복귀를 시도하는 유럽,기존 영향력 보존과 세계전략의 유지를 위해 이를 탐탁지 않게 보는 미국등등….이같은 상황아래 유럽과 아시아가 상대방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평등과 호혜관계를 보장,발전시켜나가는 것은 향후 아시아 유럽의 관계발전의 주요 관건이 될 것이다.
  • 「12·12­5·18」 역사적 재판 구형순간

    ◎전·노씨 굳은 얼굴… 긴한숨…/방청객 대부분 “역시”… 논고 수긍/전씨 일부 지지자들은 장탄식도 논고는 추상같았다. 『전두환피고인 사형에 추징금 2천2백23억원,노태우피고인 무기징역에 추징금 2천8백38억원,유학성 피고인 징역 15년…』 5일 하오 3시10분.12·12 및 5·18사건과 비자금 사건에 대한 역사적인 결심공판이 열린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 주임검사인 서울지검 김상희 부장검사가 16명의 피고인에 대해 구형을 내리는 순간 법정은 찬물을 끼얹은 듯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방청객의 숨소리조차 멎었다. 이미 각오한 듯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짓던 전피고인의 미간이 찌푸려졌다.상기된 표정으로 몸을 한 차례 앞뒤로 흔든 뒤 깊은 숨을 내쉬었다. 단지 두차례 김부장검사를 응시하며 승복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노피고인은 구형 순간 어깨가 한결 처졌다.한차례 손수건으로 땀을 훔쳐내기도 했다. 두 전직대통령은 김부장검사가 뚫어지게 쳐다보며 『죄질이 좋지 않다』,『역사를 오욕과 퇴보의 늪으로 떨어뜨렸다』는 논고내용을읽어내리자 잠시 몸을 들썩이기도 했다.다른 피고인들 역시 동요의 기색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정호용 피고인을 마지막으로 16명의 피고인에 대한 구형이 끝나자 방청석에서 갑자기 박수가 터져 나왔다.5·18 관련 단체 회원들이었다.법정 정리 20여명의 눈짓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5초동안 계속됐다. 이학봉 피고인은 방청석으로 고개를 돌리기도 했다. 상당수 방청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검찰의 형량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하지만 피고인측 방청객들의 입에서는 『아…』하는 장탄식이 흘러나왔다. 잠시 소란이 일자 김영일 재판장이 『법정에서는 박수도 비난도 안된다』며 장내를 정리했다. 변호인 5명의 변론이 이어졌다.전·노피고인 등 피고인 13명의 국선변호인인 김수연·민인식 변호사가 최후변론에 나섰다.내용은 사선변호인들의 예전 주장과 거의 다르지 않았다.『공소사실이 특정되지 않아…』『국가발전에 공헌한 점을 참작해…』라며 공소기각 내지 면소,무죄의 판결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방청석에서 혀를 차는 소리가 간간이 흘러 나왔다. 전·노피고인의 최후진술이 다가왔다. 전씨는 미리 작성해 온 원고를 낭독했으나 왠지 목소리에 힘이 없어 보였다.신문과정에서와 마찬가지로 『정권이 바뀌었다 하더라도 그 정권의 정치적 시각과 역사관에 의해 과거 정권의 정통성을 주장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얀마 랭군 폭발사고 이후 여분의 인생을 산다고 생각해 왔다』고 말하고 『궁극적인 책임은 본인 한사람에게 있다』며 다른 피고인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이번에는 전피고인의 지지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법정이 때아닌 정치적 파벌의 대결장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노피고인도 『모든 것이 저의 불찰에서 비롯된 것이며 오래된 정치적 관행을 고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선뜻 수긍하지 않았다. 두 전직대통령을 비롯 역사의 심판에 맞서보려는 피고인들의 최후진술은 참회보다는 책임을 면해 보려는 왜소한 피고인에 가까운 모습이었다.대부분 변명으로 일관했다.법의 준엄함 속에서도 인간적 애처로움이 교차했다.〈박선화·박은호 기자〉 ◎“극형 구형 사필귀정 엄정한 법집행 기대”/구형공판 지켜본 시민반응 5일 열린 12·12 및 5·18사건 결심공판에서 전두환·노태우피고인 등 16명에게 중형이 구형되자,각계는 『범죄행위에 대한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유재현 사무총장은 『불행했던 과거사를 청산하고 우리 사회에 법과 정의를 세우는 계기가 되어 환영한다』며 『어떠한 혁명적 상황도 불법은 불법으로 남는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깨달았다』고 평가했다. 12·12사건의 최대 피해자인 정승화 전 육군참모총장은 『재판과정을 지켜보면서 피고인들이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정당성만을 늘어놓는 것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며 『온국민과 함께 선고공판 및 항소심을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사회과학대 김수항 교수는 『전직 대통령일지라도 죄를 지면 법에 따라 공정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사형을 선고받아도 집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는 잘못된 것이므로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엄정한 집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5·18학살책임자 재판회부를 위한 광주·전남공동대책위」 강신석 의장은 『전피고인에게만 법정최고형인 사형이 구형돼 불만스럽지만 이번 재판을 통해 온국민은 5·18에 대한 분명한 진실을 알았고 확실한 과거청산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경운 기자〉
  • 하늘서 쇠파이프 50개 “날벼락”

    ◎헬기로 운반중 추락… 행인 2명 중경상/도로변 덮쳐 차량 3대도 파손 【과천=조덕현 기자】 2일 상오 11시 30분 쯤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535 상공에서 한국항공 소속 헬기(조종사 임충근·44)가 운반하던 길이 3m·직경 5㎝ 크기의 쇠파이프 50여개가 과천∼양재간 8차선 도로와 인도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행인 이춘호씨(40)와 경기3도 1798호 쏘나타 승용차를 운전하던 문승대씨(40) 등 2명이 쇠파이프에 맞아 중경상을 입었다.문씨의 쏘나타 승용차와 서울 2처 2777호 프라이드 승용차 등 차량 3대도 파손됐다. 쇠파이프가 떨어지자 이 도로를 지나던 차량들이 서로 뒤엉켜 큰 소란이 벌어졌으며,주민 2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사고는 관악산 정상에 짓고 있는 서울방송 송신시설의 건축자재를 운반하기위해 헬기가 과천동 과천주유소 뒤편 공터에서 쇠파이프를 쇠줄에 매달아 2백40m상공까지 이륙했을 때 갑자기 쇠줄이 풀리면서 일어났다. 경찰은 헬기조종사 임씨를 업무상 과실치상혐의로 입건,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중·대만 협력 일 군국주의 막자(해외사설)

    일본의 우익인사들이 최근 조어도(일본명 센카쿠열도)에 대한 주권의 소유를 주장하며 등대를 설치했다.이 사건은 조어도를 둘러싼 중·일 사이의 해묵은 분쟁을 재연시켰다.중국과 대만,홍콩 등에선 반일 시위가 있었고 중국인들은 분노했다. 지난 72년 미국정부는 불법적으로 조어도의 관할권을 일본에게 넘겨주었다.당시 홍콩과 대만,해외 중국인들도 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었다.중·일수교가 이뤄진뒤 북경정부는 영토분쟁을 밀어두었지만 일본은 조어도 문제로 소란을 일으켰다.이같은 일들은 일본 군국주의적,팽창주의적 야심을 드러낸 것이며 그저 묵과할 수 없는 사건이다.일본 우파인사들의 조어도 등대설치사건은 우발적인 일이 아니다.일본은 이 섬을 2백해리 경제수역의 범위안에 포함시키려 노력중이다.게다가 그들은 중국대륙에 이어진 사주에 대한 관할권 확보도 시도하고 있다.조어도의 등대사건직후 일본정부는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이 곧 발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일본정부와 우익이 함께 「쇼」를 벌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본은 지난 5월 미국과 새로운 안보조약을 경신한뒤 동북아시아에서의 영향력 증대에 관한 시도에 대한 미국의 암묵적 지지에 고무받은듯 보인다.그러나 일본의 이같은 행동은 중국과 대만사이의 관계 악화를 이용하는 측면도 있다.경제원조를 필요로 하는 중국과 독립및 국제적 지지를 호소하는 대만….이 틈바구니를 일본은 놓치지 않고 파고들고 있다.일본의 군국주의에 대처하는 길은 무엇인가.지난날 일본의 침략을 공산당과 국민당의 국공합작으로 분쇄했듯이 새로운 시기의 중국과 대만의 합작,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광주 싹쓸이」 발언 싸고 소동/24차 공판 이모저모

    ◎유학성 피고 건강 나빠 대기실서 휴식/희생자 유족­전씨측 방청객 한때 충돌 25일 열린 12·12 및 5·18 사건 24차 공판에서는 5·18 당시 군 병력의 지휘체계 이원화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설전이 펼쳐졌다. ○…상오 공판에서 변호인들이 증인으로 나온 정웅 전 31사단장을 신문하는 과정에서 정호용 피고인이 큰소리로 항의해 한동안 소란. 정웅씨는 변호인이 『정호용 피고인이 「이번 기회에 싹쓸이해서 광주X에게 본 때를 보여줘야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가』라고 묻자 『뒤에 앉은 정호용에게 물어보라』고 신경질적으로 대답. 이에 정피고인은 『그런 일 없어요.자꾸 나한테 물어보라고 하지 마세요』라고 흥분한 목소리로 항의. 모든 사람들이 돌발 상황에 놀란 사이에 정피고인은 『왜 자꾸 나한테 물으라고 그래』라고 또다시 큰 소리. 곧이어 김영일 재판장이 『그렇게 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나 정피고인이 다시 항의하려 하자 김재판장은 다시 제지. 이어 정웅씨도 『재판장님』하며 발언을 하려 하자 김재판장은 증언 방법에 대해서도주의를 주기도. 사태는 검찰이 『「싹쓸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재판장이 질서를 강조함으로써 수습. ○…7월들어 법정에 나오는 검사의 수가 줄어들더니 이날은 김상희 주임검사를 비롯,3명만 나와 눈길. 검찰 관계자는 『1심이 8월안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판단돼 빠르면 8월 8일쯤 구형이 있을 것으로 보고 나머지 6∼7명의 검사는 현재 밤을 새워가며 논고문을 작성 중』이라고 설명. ○…유학성 피고인의 변호인인 김헌무 변호사는 증인신문이 시작되기 직전『유피고인의 건강이 좋지 않아 법정에 있기가 어려우니 좀 쉬게 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 김재판장이 『앉아 있기 조차 힘들면 다시 얘기하라』고 하자 김변호사는『본인이 힘들어 하니 법정밖에서 쉬는 게 좋겠다』고 거듭 요청했고 재판장은 『정 힘들면 대기실에서 쉬도록 하라』고 허락. 하오 공판에는 참석하지않고 귀가토록 조치. ○…광주 희생자 유족들은 하오 공판에서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전두환 피고인측의 지인으로 보이는 승복 차림의 50대여성 2명이『조용히 하라』고 말하자 하오 5시쯤 휴정이 선언된 뒤 『전두환·노태우의 ×』라고 욕설을 퍼부으며 법정에서 5분여동안 충돌. 이 과정에서 80년 광주 민주화운동때 21살 아들이 실종됐다는 이모씨(57·여)가 분을 못 이겨 법정 밖으로 나오다가 실신,구내 의무실로 옮겨졌으나 30여분이 지나도록 정신을 차리지 못해 병원으로 후송.
  • 패싸움 소란틈타 1백28명 탈출/안양 소년분류심사원

    ◎면회실 등 통해… 일부는 승용차 탈취/경찰,81명 검거… 수도권 비상령 【안양=김명승·김병철·조덕현·박용현 기자】 비행청소년들을 위탁,수용하고 있는 서울소년분류심사원(원장 이시균)에서 신입조직폭력배가 기존의 고참원생들과 주도권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1백28명이 집단 탈출했다. 21일 하오 8시55분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770 법무부 소속 서울소년분류심사원에 수감중이던 원생들이 생활관 2층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던 중 안양 세븐파 폭력조직원 방모신입원(17)등 2명이 고참원들에게 자신들의 세를 과시하게 위해 싸움을 벌이다 원생들을 선동,같이 탈출했다. 탈출원생들 중 5명은 심사원의 감별소소속 경기35나 5583호 곤색 캐피탈 승용차의 운전사를 위협,정문으로 달아났으며 나머지는 11층 면회실의 뚫린 철조망을 이용,분류원 담을 넘어 달아났다. 탈출당시 이곳에는 15명이 근무를 하고 있었으나 이중 2명은 간호원이고 나머지 13명은 보도직공무원으로 1명이 유리창 파편에 다쳤다. 경찰은 의왕시 나자로마을 부근에서 23일 상오1시 현재 81명의 탈출원생을 붙잡아 정확한 탈출경위를 조사중이다.이와 함께 전경 5개중대 6백여명을 동원,검거에 주력하는한편 이날 하오 11시부터 경기도 전역에 비상근무령을 내리고,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소년 분류심사원이란/소년·소녀범 보호처분 결정전/미결 구금상태로 위탁한 시설 소년분류심사원은 법원이 보호처분여부를 결정하기 이전단계에 미결구금상태로 신병을 위탁한 법무부 보호국산하의 보호시설. 검찰이 12살이상 20살미만의 소년·소녀범을 기소하거나 기소유예 처분하지 않고 중간단계인 법원 소년부로 송치하면 법원은 보호처분을 결정하기전까지 1∼2달동안 이곳에 보호를 위탁한다. 위탁소년들에 대한 심리검사,환경검사 등을 통해 법원에 자료를 제공한다.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 5대 도시에 설치돼 있다.〈노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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