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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칼럼] 췌장암 예방법

    60대 남자가 최근 2개월 사이에 약 5㎏정도 체중이 줄고 지속적으로 배가 아프다며 병원을 찾았다.배가 아프기 시작하면 잠을 자기 어려울 정도였고 진통제를 복용해도 별 효과가 없었다.평소 건강했으나 오랫동안 과음과 흡연을 해왔으며 혈당이 높은 편이었다. 우선 진찰을 한 뒤 혈액검사와 함께 초음파검사를 통해 복부에서 작은 덩어리 하나를 찾아냈다.췌장의 체부(몸통부분)에서 지름이 약 4㎝ 정도인 종양이 자라고 있었던 것. 췌장은 뱃속 깊은 곳에 위치해 음식물의 소화 및 혈당 조절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장기로 이곳에 생긴 혹을 췌장종양이라고 부른다.췌장종양 가운데서 가장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 바로 췌장암이다. 췌장암은 발생 위치에 따라 황달이 먼저 생겨 비교적 빨리 발견되는 수도있다.그러나 대부분 초기에는 증상이 애매하고 초음파검사로도 잘 발견되지 않다가 증상이 심해진 뒤에야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증상이 드러난 후에는 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많지 않다.수술을 하더라도 종양 제거가 어렵고 재발 가능성도 매우높다.췌장암을 잘 치료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진단해 수술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췌장암은 미국에 많으며 세계 전역에서 많은 연구와 효과적인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조기진단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병이다.해서 췌장암 위험요소를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는 조기검사를 통해 암 여부를 판별한 뒤 효과적인 치료를 받으라고 권장하는 정도가 고작이다. 위험요소란 예컨데 췌장암이 생기면 당뇨병이 함께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따라서 건강한 사람이 최근 2년 새 두드러지게 체중이 줄어든 경우 췌장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만성 췌장염이나 췌장의 낭성질환(췌장이 물주머니 모양으로 변하는 병)이 있는 경우도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 종양의 위치가 췌장의 머리 부분인 경우 황달이 함께 오며 이 경우에는 수술이 어려워 내시경 검사법이나 방사선 기술을 이용해 치료한다.이런 환자에게는 통증 경감책과 함께 영양을 적절히 공급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게 일반적이다. 수술이 가능한 상태에서 진단되는 경우 수술로 암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치료방법이나,이 환자처럼 수술이 어려운 경우는 치료의 목적을 통증조절에 둔다.적절하게 진통제를 투여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통증 크리닉을 통해 다양한 통증관리를 병행한다. 특별한 예방책은 없으나 구미화하는 고단백·고지방 식사를 줄이고,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등 건강한 식생활을 통해 상당부분 발병 요인을 줄여나갈 수 있다.또 금연과 과음을 피하는 것도 췌장암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물론 이미 만성 췌장염이나 암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진 췌장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의사의 권고에 따라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조기발견이 거의 유일한 치료법이기 때문이다. 이성구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취객 비인간적 체포에 격분, 주민200명 경찰과 몸싸움

    14일 새벽 1시쯤 서울 동작구 사당2동 파출소 앞에서 시민 200여명이 “경찰이 비인간적으로 시민을 다룬다.”며 파출소 진입을 시도하고 1시간 30분동안 경찰 50여명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날 소동은 사당2동 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이 인근 태평백화점 뒷골목에서 술에 취해 싸움을 하던 김모(25)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빚어졌다. 목격자들은 “경찰관들이 술에 취한 김씨를 도로에 눕히고 수갑을 채운 뒤 질질 끌고 갔다.”고 주장했다. 경찰의 과잉 대응에 격분한 조모(30)씨는 파출소로 뛰어 들어가 “시민에게 이럴 수 있느냐.”며 항의하고 이모(42) 경장에게 주먹을 휘둘렀다.인근에 있던 시민들도 일제히 파출소로 몰려왔으며 관할 방배경찰서는 경찰력을 급파했다. 소동으로 경찰관 5명이 다치고 순찰차 유리창 2장이 깨졌다.경찰은 이날 김씨와 조씨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조씨는 “경찰이 술에 취한 사람을 너무 심하게 다루는 것 같아 화가 났다.”고 말했다.한편 방배경찰서 관계자는 “소란을 피운 시민 대부분이술에 취해 있었다.”면서 “공권력에 도전하는 행위는 엄중하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구 오석영기자 window2@
  • 리뷰/ 알라냐&게오르규 來韓공연

    한국 클래식 공연사상 최고가(R석 30만원)를 기록해 화제를 모은 ‘오페라의 황금커플’알라냐와 게오르규 부부의 지난 12일 공연은 시작 전부터 기대감으로 후끈 달아올랐다.핑크와 푸른색이 어우러진 실크드레스 차림의 게오르규가 흰색 턱시도를 입은 알라냐와 함께 나타나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함께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빼어난 용모와 세련된 무대 매너는 분위기를 일순간에 고조시켰다. 그러나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중에서 ‘파리를 떠나’를 듀엣으로 시작한 무대는 부부의 정확한 곡 해석과 노래에도 불구하고 감동을 이끌어내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먼저 부부의 성량이 예술의 전당 음악당의 2600석을 채우기에는 어렵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나왔다.1층 객석 좌·우측으로는 소리가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았다.심지어 1층 중앙 앞자리에 앉은 관객 중에도 아리아를 제대로 듣지 못했다는 이도 있었다.협연을 맡은 코리아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소리가 두 성악가의 노래를 넘어서는 대목도 몇차례 나타났다. 레퍼토리 선정에서는 아쉬움이 더욱 남는다.두 성악가의 음색과 음량이 잘 나타나는 선곡이었다고 하지만,국내 관객의 취향과 다소 거리가 있는 점이 안타까웠다.그들이 부른 9곡 중에서 베르디의 ‘오셀로’‘밤의 정적속으로 소란은 사라지고’와 푸치니의 ‘나비부인’중 ‘어떤 개인날’과 ‘날 사랑해 줘요 조금만’정도에서 객석의 호응이 나타날 정도였다. 예술의 전당측은 “관객에게 익숙한 곡보다는 최정상의 음악을 들려준다는 취지였음을 이해해 달라.”고 말한다.결국 1·2부의 본공연에서보다 앙코르곡에서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치는 등 열렬하게 반응했다는 점에서 이날의 선곡에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물론 무대연기와 제스처는 최상급이었다.‘세기의 오페라 연인’답게 무대에서 목덜미에 키스하고,수시로 눈을 맞추며 부드럽게 포옹하는 연기는 그들이 부른 노래에 환상적으로 들어맞았다.이번 공연이 오페라가 아니라 ‘아리아의 리사이틀’이었던 만큼 감정 몰입이 쉽지 않았을 텐데,관객들이 전막 오페라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만큼 열정적이었다. 특히 알라냐는미성만이 장기가 아니라 박력도 있음을 보여줬다.4번째 앙코르곡인 ‘라 보엠’의 ‘사랑의 이중창’에서는 부부가 블루스를 추는 자세로 노래를 부르더니,무대 뒤쪽 관객을 위해 방향을 바꾸기도 해 무대 분위기를 더욱 흥겹게 이끌었다. 문소영기자 symun@
  • 월드컵/ 16강 오르던 날, 승리의 거리엔 밤이 없었다

    “아들들아,드디어 해냈구나!” 그토록 바라던 48년의 꿈이 실현된 감격의 밤이었다.월드컵 16강 진출의 비원(悲願)을 이루자 4700만 국민은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감동과 기쁨에 얼싸안고 환호하며 어쩔줄 몰라했다.집에서 TV를 보던 시민들도 거리로 뛰쳐나와 이웃들과 승리의기쁨을 나누는 등 전국은 온통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감격의 도가니,길거리 응원= 전국 223곳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앞에서 응원을 펼친 300여만명의 응원단은 날이 샐 때까지 ‘대∼한민국’을 외치며 열광했다.후반25분 쯤 박지성 선수가 포르투갈 수비수를 제치고 그림같은 골을 터뜨리자 서울 광화문에서 제주 탑동 대광장까지 이어진 길거리 응원단은 목이 쉬도록 ‘대∼한민국,박지성’을 연호했다. 세종로와 태평로를 가득 메운 응원단은 경기가 끝난 뒤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일제히 발을 구르고 손을 흔들며 ‘아리랑’을 목청껏 불렀다.시청 앞과 상암동 월드컵공원,잠실야구장에서는 16강 진출을 자축하는 불꽃놀이가 장관을 이루었다.도심 건물에서도 TV를 지켜보던회사원들이 창문을 통해 태극기를 흔들며 기뻐했다.서울의 아파트촌도 환호의 도가니로 변했다. 승리가 확정되자 아파트 베란다 곳곳에 태극기가 휘날렸다. 서울에서만 150여만명이 길거리 응원을 펼쳤다.대한매일신보사의 양면 전광판을 비롯,5대의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 광화문과 서울시청 앞에서는 90여만명이 ‘붉은 함성’을 토해냈다.한강시민공원과 대학로 등에도 각각 10만명 안팎의 시민이 몰려 열기가 고조됐다.특히 그동안 길거리 응원을 주도한 젊은층 말고도 가족 단위 응원객들이 대거 참여해 길거리 응원이 전국민의 축제로 승화했음을 보여줬다. 5살 난 손자의 손을 잡고 광화문에서 ‘대∼한민국’을 외친 김영수(60)씨는 “내평생 이렇게 기분좋은 날은 처음”이라고 말했다.서울시청 앞에서 태극기를 앞치마처럼 두르고 응원을 한 심소연(15)양은 “하루 종일 우리 팀이 16강에 오르는 생각만 했다.”면서 “오빠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울먹였다.10만여명이 몰린 대학로에서 목이 쉬도록 응원한 대학생 하성석(20)씨는 “한민족의 위대한승리”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일본인 엔도 히사노(24·여)는 “일본과 함께 조1위로 16강에 진출해 너무나 기쁘다.”고 축하했다.영국에서 월드컵을 보로 온 스티브 파울리(41)는 “한국이 16강에 오른 원동력은 거리의 응원 열기”라면서 “축구 종가 영국에서도 이같은 장관은 볼 수 없다.”며 감탄했다. ◇잠못 든 대한민국= 승리의 기쁨은 날이 새도록 이어졌다.서울 세종로,태평로,강남대로 등 도심 주요도로는 ‘대∼한민국’을 외치며 활보하는 인파가 끊이지 않았다.젊은이들은 오토바이에 태극기를 달고 거리를 달렸고,차량들은 일제히 응원 손뼉소리에 맞춰 ‘빠방빵 빵빵’하는 경적 소리를 울려댔다.버스 위에 올라가 태극기를 흔드는 젊은이도 있었다. 주민과 학생들이 집단응원에 나섰던 대학가도 밤늦게까지 잔치판이 이어졌다. 오는 8월 토토컵 국제 여자축구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파주에서 합숙훈련 중인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간판 스타 이지은(24·숭민원더스) 선수는“마치 내가 경기장에서 뛴 기분”이라면서 “오빠들이 한국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감격해 했다. ◇‘열광의 바다’ 인천= 인천시청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으로 경기를 관람하던 2만여명은 전반 25분 포르투갈 핀투 선수가 과격한 태클로 퇴장당하자 “이제는 됐다.”며 일제히 함성을 질러댔다.후반 25분 박지성 선수가 멋진 왼발슛을 성공시키자 관중들은 “이제는 진짜 16강”을 외치며 서로 부둥켜안고 승리의 기쁨을 나누었다. 경기가 끝난 뒤 ‘붉은 악마’ 회원을 비롯한 시민들은 축포가 터지는 가운데 떼를 지어 문학경기장∼문학플라자∼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인천시청으로 이어지는 녹지벨트를 행진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12일부터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경기장 앞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한 이상일(21·학생)씨는 “2박3일간 야영을 하면서 인연을 맺은 축구팬들과 함께 겪은 16강 진출의 감동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대구·광주·전주지역 붉은 악마 회원들은 이날 오후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에서 집결,경기장으로 이동한 뒤 영호남 ‘화합 응원’을 펼쳤다. ◇빛난 시민의식= 밤늦게 수십만명이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으로 몰렸지만 큰 불상사나 무질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서울소방방제본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 현재 서울지역 길거리 응원과 뒤풀이 과정에서 85명이 다쳤으나 중상자는 없었다.시민들은 너나할 것없이 깔고 앉았던 신문지를 주웠다.일부 시민들이 술에 취해 거리를 쏘다니는 등 사소한 소란이 있었지만 16강의 기쁨 앞에는 ‘애교’ 수준이었다. ◇북한 땅에서도 환호성= 금강산에서도 태극전사를 응원하는 함성이 울려퍼졌다.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한국-포르투갈전을 위성 TV로 시청한 ‘6·15 공동선언 2주년 민족통일대축전’ 남측 대표단은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쳤다. 한국전력 직원과 합동 시공단,협력업체 직원 등 함남 금호지구 경수로 건설 근로자 700여명도 이날 밤 열띤 응원을 펼쳤다. 주한미군은 이날 한국과 미국의 16강 동반 진출을 크게 반겼다.주한미군은 미국팀이 폴란드에게 덜미를 잡혀 탈락 위기에 놓였으나,한국팀이 포르투갈을 침몰시키면서 16강에 동반 진출하게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미군 관계자가 전했다. 인천 김학준 이창구 윤창수 기자 kimhj@
  • 월드컵 지구촌 표정, 佛국민들 “”한골도 못넣다니…””

    “이럴 수가!”월드컵 2연패를 노리던 프랑스팀이 16강에서 탈락하자 프랑스 전역은 충격에 빠졌다.16강에 진출할 국가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각국의 희비가 엇갈렸다.열광 팬들의 충돌이 잇따르면서 각국은 축구팬들에게 절제를 촉구하고,일부에서는 대형 스크린을 통한 경기관람을 중단했다. ●프랑스,16강 탈락에 충격,또 충격= “악몽이다.”“수치스럽다.” 11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가정과 직장,카페,파리 시청 앞 광장에서 덴마크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보던 프랑스 축구팬들은 0-2로 패함으로써 16강에서 탈락하자 할 말을 잃었다.프랑스 국민들은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프랑스가 3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무너지자 충격에 휩싸였다. 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대형 TV스크린으로 열렬히 응원하던 프랑스 축구팬들은 지네딘 지단의 출전에도 불구,후반전 덴마크가 두 번째 골을 넣으면서 16강 진출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에 쐐기를 박자 한숨을 내쉬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월드컵의 독점중계권을 갖고 있는 민영방송 TF1 주식은 오전 장에서 3%나 급락했다. ●덴마크·세네갈·아일랜드는 축제 분위기= 프랑스를 누르고 16강에 진출한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은 쏟아져나온 인파로 북적였다.덴마크 축구팬들은 국기를 흔들며 거리를 누볐고,시내 곳곳에서는 승리를 자축하는 경적이 울렸다.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빠져있는 가운데 시청 광장 부근 공중전화 부스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전화가 걸려와 바짝 긴장한 경찰이 수천명의 시민을 대피시키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폭탄협박은 거짓으로 판명됐다. 월드컵 본선에 첫 출전한 세네갈이 우루과이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세네갈의 수도 다카르는 함성으로 떠나갈 듯했다.후반들어 3-3 상황까지 가자 초조하게 경기가 끝나길 기다리던 축구팬들은 종료휘슬과 함께 “세네갈”을 연호하며 대통령궁 앞으로 몰려가 압둘라예 와데 대통령과 기쁨을 함께했다. 예선 탈락 가능성마저 거론됐던 아일랜드의 축구팬들은 사우디아라비아를 3-0으로 잠재우면서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올레”를 외치며 기쁨을감추지 못했다.개막직전 주장 로이 킨이 감독과의 불화로 조기 귀국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한 아일랜드는 축구가 개인이 아닌 팀 플레이임을 입증했다. ●일본,대형 전광판 생중계 중단= 일본의 주요 도시들은 훌리건들의 난동을 우려해 대형전광관으로 일본전 경기를 생중계하는 단체 관람을 중지하기로 했다.지난 9일 일본-러시아전 때 일부 서포터스가 소란을 피운 것을 계기로 안전확보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이타마시는 10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14일 튀니지전뿐 아니라 일본이 16강 진출시 실시할 예정이던 모든 중계를 취소키로 했다.히로시마현도 모든 중계 일정을 취소키로 했다. 한편 모스크바 시당국은 지난 9일 시내 마네쉬 광장에서 발생한 축구 난동으로 대형 스크린을 통한 TV생중계를 전면 중지한다는 당초 방침을 바꿔 실황중계를 계속하기로 했다.유리 루쉬코프 모스크바 시장은 11일 기자회견에서 “모스크바가 훌리건이 판치는 도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앞으로도 스포츠 중계를 계속할것”이라고 말했다.지난 9일 러시아가 일본에 패한 뒤 광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축구팬들이 패싸움을 벌이고 자동차 등에 불을 지르는 등 난동을 일으켜 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다. ●멕시코,팬들에 절주 당부= 멕시코 시 당국은 13일 오전 6시30분(현지시간) 열리는 이탈리아와의 일전을 앞두고 축구팬들에게 음주를 절제해달라는 이색주문을 해 눈길.시 당국은 술집과 식당 주인들에게도 영업시간 이외에 술을 판매하는 행위를 엄금했다.지난 9일 에콰도르전에서 승리한 뒤 흥분한 축구팬들간에 발생한 충돌로 200여명이 체포됐다. 김균미기자 kmkim@
  • 老교수의 씁쓸한 정년퇴임

    연세대 사회학과 송복(宋復·사진·65) 교수가 11일 고별 강연을 갖고 정년퇴임하는 자리에서 학생들의 시위로 곤욕을 치렀다. 이날 ‘한국적 리더십의 특질’이라는 제목의 강연은 학부 4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직사회학의 마지막 강의였다.그러나 송 교수가 한시간 남짓 강연을 마친 뒤 오전 11시쯤 강의실을 나서자 이 대학 학생 10여명이 “수구 냉전 논리를 대변하는 학자의 퇴임을 ‘경축’한다.”는 성명서를 낭독하는 등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송 교수는 ‘보수주의자’라는 이름표를 반납하고,‘수구 기득권자’,‘냉전론자’,‘맹신적 반공주의자’ 등 자신에 걸맞은 딱지를 새로 붙여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열심히 닭짓한 당신,떠나라.”는 등의 ‘막말’을 적은 피켓을 들고 한동안 소란을 피웠다. 송 교수는 지난 60년 서울대를 졸업한 뒤 사상계와 일간지 기자를 거쳐 75년부터 연세대에서 재직해 왔다.올해 초 중도·온건보수를 기치로 발족한 ‘바른 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이날 퇴임 강연에는 이택휘(李澤徽) 서울교대 총장,이순자(李淳子) 숙명여대 명예교수,조말수(趙末守) 전 포스틸 상임고문 등 지인과 김우식(金雨植) 연세대 총장등이 참석해 씁쓸한 현장을 지켜봤다.송 교수는 “지난 30년 동안 일탈적인 행동을 하는 학생들을 늘 보아 왔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착잡하게 여길 일도 아니다.”면서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일본에선] 日경찰, 훌리건 난동없자 안도

    [도쿄 김현 객원기자] 기우에 그쳤다.일본 경찰의 ‘계엄령’덕분일까.훌리건이 오지 않은 걸까.삿포로는 조용했다. 일본 경기장 10곳 가운데 개막 전부터 훌리건 공포에 떨었던 삿포로.잉글랜드-아르헨티나전이 열린 7일.삿포로돔 주변의 도요타,스즈키 등 자동차회사의 전시장은 일찌감치 전시 차량을 철수시켰다.7개 초·중학교도 학생들이 방과 후 곧장 집으로 돌아가도록 지도했다.호텔에는 “아르헨티나인과 영국인을 함께 숙박시키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진 상태였다. 번화가인 스스키노의 한 가게주인은 “월드컵 기간 중 유리 그릇 대신 종이 그릇을 쓰라는 경찰의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평온 그 자체였다.경기 전 삿포로 오도리(大通)공원에는 두팀의 응원단이 옷을 바꿔입고 함께 공을 차는 다정한 모습도 목격됐다. 영국 출신 훌리건을 식별해 내기 위해 일본에 온 영국의 경찰관은 “폭동의 위험은 적다.걱정되는 것은 영국이 결승까지 갈 수 있을지 여부”라고 농담을 섞어가며얘기한다. 외국인으로 보이는 인물이 일으킨 소동으로는 지난 2일 이바라키(茨城)현 가시마경기장 주변에서 일본인 중학생의 입장권을 날치기한 사건 말고는 없다. 잉글랜드-아르헨티나전이 끝난 도쿄의 신주쿠(新宿)나 롯폰기(六本木)에서 밤늦게까지 외국인 응원객들이 떠들썩하게 보냈지만 혼란은 없었다. 영국 응원객의 ‘얌전함’에 대해 영국의 대중지 미러는 “베컴 등에게 열심히 응원을 보내는 일본인에 압도돼 5000여명의 영국인들도 우호적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선도 “이렇게까지 따뜻하게 맞이하는 일본인에게 소란을 피울 수는 없다.”고 보도했다. 독일에서 온 훌리건 전문 경찰관은 “훌리건은 일본이라는 먼 나라에서 체포되는것을 꺼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일리있는 분석이다. 오히려 ‘폭력적’인 사건은 일본인이 저질렀다.입장권을 손에 넣을 수 없자 화가 난 대학생이 사이타마(埼玉) 입장권 센터 유리창을 깨부순 것. 일본 경시청 출입기자는 “경비당국은 오히려 일본의 방송사들을 문제시하고 있다.외국인이 소란피우는 모습을 반복해서 내보냄으로써 일본젊은이들을 불필요하게 자극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훌리건의 위험이 처음부터 없었는가 하면 꼭 그렇지도 않다.8일까지 적어도 영국인 34명과 독일인 1명이 훌리건으로 판정돼 입국이 거부되거나 강제추방됐다. 일본 정부는 전국에서 5만 1000명의 경찰관을 동원하는 훌리건 경비체제를 세웠다.그러나 실제로 적중한 것은 원천적인 입국 봉쇄였다. 경찰청은 유럽,중남미 경찰에 ‘스포터’라고 불리는 훌리건 식별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13개국에서 온 100여명의 훌리건 전문가들이 일본의 공항과 경기장에 배치돼 훌리건을 골라내고 있다.일본 경찰은 프랑스 월드컵 때부터 훌리건을 연구해왔다.준비는 철저히 한 셈이다. 일본 열도의 훌리건 걱정은 기우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경시청 담당기자는 “삿포로에 모였던 잉글랜드 응원단의 대부분은 시합 후 교토(京都)나 나라(奈良)로 갔다.이들은 일본 관광을 즐기고 있어 한동안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합 전개에 따라 예측 못한 소동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그러나 한국이결승에 진출하고 요코하마(橫浜)가 광화문처럼 붉은 색으로 뒤덮이지 않는 한 일본인이 놀라는 광경은 전개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kmhy@d9.dion.ne.jp ■한·미전 앞두고 코리아타운 ‘술렁' [도쿄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한국 요리점과 슈퍼마켓,서점 등이 몰려 있는 도쿄 신주쿠(新宿)의 ‘코리아 타운’ 쇼쿠안도리는 10일의 한국-미국전을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한국팀이 1골을 넣으면 10%,2골이면 20% 등 득점에 비례해 할인 서비스를 하는 가게가 있는가 하면 16강에 들면 반액 세일을 하는 곳도 등장했다. 한국식 횟집인 ‘대사관’은 한국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50% 할인,8강에 진출하면 모든 손님에게 이틀간 식사 무료 제공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대사관’은 지난 4일 한국-폴란드전 때 주차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중계방송을 내보냈다.지나가던 500여명이 순식간에 즉석 응원단을 구성해 한국을 응원하기도 했다. “처음에 관전용 의자도 준비했지만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는 바람에 쓸모 없게 됐다.”는 이 곳 지배인 남상길씨는 “이웃으로부터 항의를 받을 정도로 분위기가 달아 올랐다.”고 웃었다. 불고기집인 ‘고려’는 한국팀이 1골을 넣을 때마다 10%씩 할인 서비스를 해 최고 60%까지 음식값을 깎아 줄 계획.지난 4일에는 승리를 축하하며 손님들에게 생맥주를 무료 서비스했다. 이 곳 지배인인 이상우(李商羽)씨는 “월드컵 중계를 위해 대형 TV 1대를 샀다.”면서 “10일에는 한국-미국전을 보러 오겠다는 예약 손님이 벌써 10팀을 넘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한국 가정요리 전문점 ‘어머니 식당’도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대형 TV 2대를 구입했다.한국팀이 골을 넣을 때마다 할인 서비스를 실시해 16강에 진출할 경우 서비스 내용을 바꿀 계획이다.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에 사는 재일 한국인 동포들의 뜨거운 목소리는 미국전이 열리는 10일 다시 이 곳 코리아 타운에 울려 퍼질 것 같다. ktomoko@muf.biglobe.ne.jp
  • [조약돌] 월드컵 안전요원 軍·警 몸싸움

    월드컵 경기 안전통제본부 소속 군 장교와 출입구 통제에 동원된 경찰이 검색 절차를 둘러싸고 10여분동안 소란을 피워 물의를 빚었다. 5일 오후 1시쯤 미국-포르투갈 전에 앞서 수원시 우만동 수원 월드컵경기장 VIP출입구에서 육군 모 부대 이모(31)대위 일행 4명이 경기장에 들어가려다 이를 제지하는 수원 중부경찰서 모파출소장 김모(25)경위와 시비가 붙었다. 경찰은 김 대위 일행 5명이 검색대를 무단통과하려 해 김 경위가 통제에 따라 달라며 제지하자,김 대위가 욕설을 퍼부으며 김 경위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전치 10일의 상처를 입히고 공무집행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군측은 이 대위 일행이 경기장 내 사무실로 돌아가기 위해 출입증을 목에 걸고 검색대를 정상 통과한 뒤 소지품 검색 과정에서 앞 사람의 휴대품이 많아“통제본부 요원”이라고 신분을 밝히며 급히 지나가려 하자 김 경위가“요원이면 다냐.”며 멱살을 잡아 이 대위가 김 경위를 밀쳤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일본에선] 월드컵 대목…스타들 ‘CF 파티’

    월드컵 특수로 즐거운 한국과 일본의 스타들.그들은 ‘월드컵 대목’을 맞아 일본의 이곳저곳에 불려다니며 지갑을 두툼히 불리고있다. 나이키는 일본의 축구 스타 나카타 히데토시(中田英壽·25)를 CF에 기용했다.스포츠 전문점 관계자는 “축구에서 후발주자인 나이키가 지명도를 단숨에 높이기 위해 나카타를 쓴 것 같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축구 전문지가 발표한 나카타의 연간 수입은 무려 11억엔(한화 110억원상당).나카타의 소속팀 이탈리아 파르마의 추정 연봉이 7억엔이니까 각종 CF에 출연해 4억엔을 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도 아디다스의 CF에 출연하고 있으며,나카타와 함께 일본팀 공격의 중핵 오노 신지(小野伸二·22)도 최근 도요타자동차 광고에 빈번히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나카타를 광고 모델로 쓸 때 1건당 1억엔(1년 계약 기준)이라고 하지만 이같은 수준으로는 한·일 친선대사인 후지와라 노리카(藤原紀香)를 꼽을 수 있다.그녀도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미녀 스타다. 후지와라는 30대 일본 남성들이 압도적인 호감도를 갖고 있는 글래머.일본항공(JAL)을 비롯,10개사 이상의 CM에 출연하고 있다. 후지와라와 떼놓을 수 없는 한국의 스타로는 한국측 친선대사인 김윤진.그녀는 7월1일부터 한시적으로 판매될 일본 화장품 회사 가네보의 이미지 캐릭터로서 후지와라와 함께 광고에 나온다.그녀가 CF 출연료로 얼마를 받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 인기 보컬 그룹 ‘스마프’의 구사나키 쓰요시도 한시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켄터키 치킨의 신상품인 한국식 ‘트위스터’의 모델로 출연하고 있다.일본어 자막이 없는 생생하고도 또렷한 한국말로 “정말 맛 있어요.”라고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하고 있다. 일본 연예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20대 한국통이라는 점에서 그는 TV의 한국 관련 프로그램에 불려다니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국인 10대 가수 보아(BOA)의 성공도 눈부시다.현재 2곳의 CF에 출연하고 있지만 앞으로 보다 많은 CF에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제작자는 “보아는 10대를 겨냥한 과자나 대중상품 광고에 출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보아는 지난 3월13일 CD 앨범 ‘리슨 마이 하트’를 발매,지금까지 57만장(사운드 스캔 재팬 집계)을 파는 빅히트도 기록하고 있다. 탤런트 윤손하도 한국붐에 힘입어 일본에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NHK 드라마‘한번 더 키스를’ 등 드라마와 한글 강좌,버라이어티 쇼 등의 단골 출연자로 자리잡았다. 지금 일본 광고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스타는 한국의 원빈.그를 둘러싼 물밑 쟁탈전이 이제 막 시작됐다. 도쿄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ktomoko@muf.biglobe.ne.jp ■동경신문에서 ●섹시남 군단 이탈리아팀의 여성팬들= 섹시한 남성들이 모인 이탈리아 대표팀이 일본 여성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3일의 에콰도르전을 앞두고 삿포로(札幌)의 숙박지에는 이들을 보러온 200여명의 극렬 여성팬들이 운집,눈길을 끌었다. 삿포로 시내에 사는 한 여성팬(35)은 “델 피에로의 얼굴은 마치 조각같다.”고 감탄사를 연발. ●입장권 날치기 당한 소년 무사히 관전= 2일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전이 열린 이바라키(茨城)현 가시마 경기장 부근에서 경기장으로 향하던 한 소년(13)이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2명에게 입장권을 날치기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소년은 할아버지(71)와 함께 경기를 보기 위해 오른손에 입장권을 들고 가던 중 순식간에 외국인 날치기단에 입장권을 빼앗겼다. 불행 중 다행으로 소년은 좌석이 할아버지 옆자리여서 경기장측으로부터 번호 확인을 받은 뒤 입장해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암표상 출현= 잉글랜드-스웨덴전이 열린 2일 사이타마(埼玉) 경기장 부근과 전철역에는 외국인 암표상이 출현했다.이들의 입장권에는 각국 축구협회에 할당된 것도 있어 해외 미판매분이 암시장으로 흘러들었다는 소문을 입증했다.이들은 입장권이 없는 잉글랜드인이나 일본인에게 접근해 영어로 흥정하기도 했다.1만 7000엔짜리입장권을 4만엔에 사서 5만엔에 되팔았다는 한 영국인 암표상은 “아주 잘 팔린다.”면서 “친구는 28장을 팔았다고 자랑했다.”고 말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日 16강진출 날씨덕 보나? 일본 특유의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일본 축구의 숙원인 월드컵사상 첫 16강 진출의 ‘도우미' 역할을 해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은 최근 섭씨 27도를 오르내리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추운 나라'에서 온 대표팀들은 날씨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과 첫 대결을 벌이는 벨기에는 ‘날씨고생'을 솔직히 털어놓은 팀이다.로베르 와세주 벨기에 감독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이 곳은 날씨가 너무 덥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최근 벨기에의 기온은 낮게는 16도에서 높게는 21도 정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일본의 날씨가 벨기에팀에는 부담인 셈이다. 지난 1일 치러진 카메룬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아일랜드의 매슈 홀런드 선수도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더워서 뛰는데 힘들었다.”고 말해 벨기에 감독의 날씨얘기가 ‘엄살'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벨기에 경기가 열리는 사이타마의 4일 기온은 최고 29도로 예상되고 있어,‘하늘이 내린' 홈구장의 이점을 지닌 일본의 선전 여부가 주목된다.일본은 또 더위에 상대적으로 약한 러시아와의 일전에서도 뜨꺼운 ‘날씨 덕'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튀니지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일본과 튀니지 경기는 일본특유의 장마인 ‘쓰유(梅雨)'가 본격화되는 14일 열린다는 점에서 일본은 ‘수중전의 덤'을 기대할 만하다는 얘기도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일본의 이태원' 롯폰기 외국 응원단 ‘골머리' 도쿄의 롯폰기(六本木)가 일본 경찰의 골칫거리 지역으로 둔갑했다.롯폰기는 서울로 치면 이태원에 해당하는 외국인 밀집지역이다. 2일 오후 10시30분쯤 사이타마(埼玉)에서 경기를 보고 도쿄에 온 잉글랜드 응원단 수백명이 속속 롯폰기에 도착했다. 한 빌딩 앞 계단에서는 잉글랜드 응원단이 이날 잉글랜드와 경기를 가진 스웨덴응원단 10여명과 어깨동무를 하고 깃발을 흔들며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췄다.이들과 함께 노래와 춤을 추는 일본인도 있었다. 웃통을 벗어젖힌 한 외국인은 길거리에 방치된 자전거를 들어올리는 등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이에 따라 경비에 나선 경찰은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은 응원단을 발견할 때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이들의 뒤를 따라가는 모습도 목격됐다. 롯폰기 상점가진흥연합회에서 훌리건 대책을 맡고 있는 한 관계자는 “늘 오는 손님들은 한동안 이곳에 오지 않을 것”이라며 일찍이 가게 문을 닫았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안전하고 재미있게” 관람객 수칙

    ‘안전하고 재미있는 관람을 위해 이것 만은 꼭 지키자.' 월드컵 기간중 경기장 주변엔 엄청난 인파와 차량이 몰릴 것이 분명하다.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되는 것은 물론 자칫 관람객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이를 막고 월드컵을 한껏 즐기기 위해 꼭 지켜야 할 네 가지 사항을 짚어본다. ◆휴대품은 적게,신분증은 꼭 지참= 경기시작 3시간 전부터 입장이 가능하다.반입 물품 검색으로 시간이 걸릴 수있기 때문에 2시간 전에는 경기장에 도착해야 한다. 휴대품이 없는 관람객을 위해 별도 검색대를 운영하므로,빨리 입장하고 싶으면 휴대품은 소지하지 말자.생수통과음료수병,보온병 등은 반입이 금지되므로 경기장에 비치된 종이컵에 내용물을 담아야 한다.또 암표 방지를 위해 입장권에 표시된 이름과 관람객 이름의 일치 여부를 검사할수 있으므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만취자는 입장할 수없다. ◆경기장내 금지사항= 통로나 계단에서 관람할 수 없다.매점에서 1인당 맥주 1컵씩만 살 수 있으며,주류 반입은 절대 금지.관람석에서는 담배를피울 수 없다. 일체의 상거래와 가면과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식별할 수 없도록 변장하는 행위도 금지된다.상대팀 응원단을 자극하는 노래나 행동 역시 삼가야 한다. ◆경기 종료때 행동= 경기가 끝나기 전 먼저 나가기 위해 뛰는 것은 지극히 위험하다.안전요원 및 자원봉사자의 안내에 따르는 게 좋다.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에도 일시적으로 사람이 몰릴 경우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경기가 끝난 뒤 시차를 두고 퇴장하는 것이 좋다. ◆선수단 접근은 자제를= 선수 보호를 위해 연습장이나 호텔 등에서 일반인들이 접근,사인을 요구하는 행위는 물론전화를 거는 것도 금지된다.호텔 주변에서 시위 등 소란을 피우면 단속대상이 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일본에서] ‘일본판 보신탕’ 고래고기 논쟁

    [도쿄 김현 객원기자]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한국의 개고기와 함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일본의 고래고기.한국처럼 국내외에서 극렬한 찬성,반대 같은 ‘소란’은 없어도 일본에서도 고래고기 이야기는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나이 든 일본인들은 고래고기를 보면 사족을 못쓴다.그러나 일본의 고래잡이는 전세계 환경단체,자연보호단체들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돼 왔다.일본정부는 이 문제가 부각돼 월드컵 공동개최국의 체면에 손상이 올까봐 상당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경(捕鯨)선단의 모항으로서 한때 떠들썩했던 일본 서부의 야마구치(山口)현 시모노세키(下關).지난 20일부터 국제포경위원회(IWC) 총회가 열려 상업포경 재개를 놓고 찬반 공방이 한창이다. 한국의 개고기 문화와는 좀 다르지만 30년에 걸친 고래잡이 찬반을 둘러싼 국제적인 논쟁과 일본인의 고래고기 문화는 한번쯤 음미해 볼 만하다. 지난 1월22일의 일이었다.가고시마(鹿兒島)현의 해안에고래 13마리가 파도에 밀려 올라왔다.주민들은 “이게 웬떡이냐.”며 너나할 것 없이 해변으로 몰려갔다.동사무소에 “먹어도 되느냐.”는 문의가 잇달았고 심지어는 밤중에 칼을 들고 해변에 나타난 주민도 있었다. 가가와(香川)현 출신의 모리오카 미레이(森岡美玲·26·여·도쿄 거주)는 “중학교 때 고래고기 튀김이 학교 급식의 반찬으로 나오곤 했다.”면서 “특별히 맛이 있다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나 바삭바삭한 느낌 때문에 급우들이 좋아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개고기가 그렇지만 일본의 고래고기도 예부터 일본인의 중요한 단백질원이었다.‘고래고기 문화를 지키는모임’의 사토 다카시(佐藤孝·67) 부회장은 “일본인은원래 고래를 대단히 좋아하는 민족”이라고 운을 떼고는“물고기를 먹이로 하는 고래고기는 불포화 지방산이라 건강에 좋으며 소나 돼지와 달리 위장을 비롯한 내장에 미치는 부담이 적어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 신주쿠(新宿)의 고래고기 전문 술집 ‘다루이치’.이 가게는 IWC 총회를 맞아 고래고기 선전을 겸해 20% 바겐세일을 하고 있다.인기 메뉴는 고래의 뇌,위장,간장,고환이 들어간 ‘하리하리 찌개’. 고래고기 전문점은 이곳 말고도 긴자(銀座),시부야(澁谷) 등 곳곳에 있으며 전문점이 아니더라도 보통 선술집에서도 고래고기 회는 손쉽게 맛볼 수 있는 게 일본이다. 이처럼 고래고기를 즐기는 일본이지만 고래잡이가 제한돼 있어 지금은 귀한 음식 중의 귀한 음식으로 변했다. 보통 고래고기(일본명 구지라)는 도매가로 1㎏에 5000엔(5만원)가량.‘사라시 구지라(기름기를 뺀 희고 연한 고래고기)’의 재료가 되는 꼬리 부분은 1㎏에 1만엔,꼬리 통째로는 300만엔을 호가한다. 더욱이 고래잡이가 세계적으로 한 해 500마리로 제한되면서 일본에 수입되는 고래는 크게 줄었다.그래서 일본인의고래고기 섭취량은 한 해 1인당 30g으로 뚝 떨어졌다. 일본 정부는 이번 IWC 총회를 통해 고래남획 방지를 이유로 상업적인 고래잡이에 반대하고 있는 미국,호주 등 반포경국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포경 재개를 노리고 있다.그러나 회원국의 4분의3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 규정 때문에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미지수이다.일본 포경협회의 나가시마 게이치(中島圭一) 회장은 “일본에서는 고래고기를 조몬(繩文)시대부터 먹어왔고 에도(江戶)시대 때는 서민의 식탁에 곧잘 오른 친숙한 음식이었다.”면서 “고기뿐 아니라 껍질이나 뼈도 남기지 않고 이용하는 전통을 후세에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이 개고기를 먹어 온 오랜 전통이 있듯이 일본에서도누가 뭐래도 고래고기는 하나의 전통이자 문화인 것이다. kmhy@d9.dion.ne.jp ■‘광우병 불똥' 日불고기집 강타 [도쿄 김현기자] 패전 후 고래고기는 일본인의 주된 단백질 공급원이었지만 1960년대 이후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유통량이 크게 줄었다.그래서 고래고기 대신에 등장한 것이 쇠고기였다. 쇠고기 보급의 배경에는 재일 교포의 야키니쿠(불고기)사업과 한국 요리 붐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0년에 1인당 한 해 1.1㎏였던 일본인의 쇠고기 섭취량은 10년 뒤에는 2.1㎏으로 크게 늘었다.대형 가공식품 회사인 ‘에바라 식품공업’는 쇠고기 소비 증가와 함께 불고기집이 번창하자 여기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어 1969년 가정용 ‘불고기 양념·조선풍’을 내놓아 크게 히트쳤다.가정용 불고기 양념은 한국식 불고기를 가정으로 끌어들인 ‘주역’이었다. 70년대 초 25억엔이었던 가정용 양념의 시장규모는 10년후 370억엔을 넘었다. 쇠고기 섭취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전후로 한국 붐이 일어났을 때였다.값싼 불고기 체인점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전개하면서 90년 중반에 이르러 한 해 1인당 섭취량은 11㎏으로 늘어났다. 잠시 주춤했던 한국 요리붐이 90년대 후반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다시 일면서 일본 전국의 한국 요리집은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홋카이도(北海島)에서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광우병이 발견되면서 불고기집이나 한국 요리집의매상은 급격히 줄어들었다.심지어 폐업하는 집도 속출했다. 상황은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 한국식 횟집이나 삼겹살 구이,춘천 닭갈비 집으로 전업해 살아남으려는 불고기집이 늘어나고 있다. 도쿄 시내에서 불고기집을 운영하고 있는 재일 교포김문수(金文洙·59)씨는 “월드컵이 기대한 만큼의 특수를 가져다 줄 지는 의문이지만 아직 불고기를 모르는 일본인들을 손님으로 개척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경신문에서/ 문부상 “월드컵 격무 자살 다시는 없게하라” ◆자살 방지 당부=도야마 아쓰코(遠山敦子) 문부과학상은21일 세네갈 대표팀의 캠프장을 유치했던 시즈오카(靜岡)현 후지에다(藤枝)시의 담당과장이 지난 20일 격무에 지쳐 자살한 것과 관련,“각 지방자치단체는 이 같은 자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 달라.”고 특별 주문. 도야마 문부상은 “(자살한 공무원이) 익숙지 않은 일로고생했다고 생각하며 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한편 오이타(大分) 나카즈에(中津江) 마을에 캠프장을 차리려던 카메룬 대표팀은 경기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갑자기 일본 방문을 연기하는 등 월드컵 캠프장과 관련해예기치 않았던 일들이 속출하고 있다. 도야마 문부상은 “월드컵은 스포츠 제전으로 자치단체들은 주민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적극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리도 우승한다=월드컵에 출전하는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오니그빈데 감독은 20일 캠프장을 차린 가나가와(神奈川)현 숙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F조는 ‘죽음의 그룹’이라고 불리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팀이 지역 예선을 통과한 강팀이다.나이지리아도 우승할 힘과 권리가 있다.”고 강조,눈길을 끌었다. 19일에 발표된 대표팀 선발에는 감독과 불화설이 나돌았던 올리세 주장을 비롯해 득점왕 아갈리,준족 바방기다 등이 탈락하는 대신 오파붕미 등 10대 선수 3명이 발탁되는이변을 기록했다. ◆기동대 열병식=경시청 기동대의 열병식이 21일 오전 도쿄 신주쿠(新宿) 메이지진구(明治神宮) 앞에서 열렸다. 열병식에서 노다 다케시(野田健) 경시총감은 “많은 국민들과 일본을 찾는 외국인들이 안심하고 대회를 관전할 수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훈시.열병식에는 지난 4월발족한 총리 관저의 경비대를 비롯해 헬기 5대,경찰견 10마리가 참여했다. 월드컵 경비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투명 강화플라스틱 방패와 헬멧이 첫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獨 극단 내한공연 ‘불의 가면’

    평범한 프티 부르주아지 가정의 근친상간과 살인을 묘사하면서 현대사회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독일 연극 ‘불의가면’이 23∼26일 국내 무대를 찾는다. 연극 속 연극을 펼치는 무대. 두 아이와 이들을 늘 따라다니는 부모등 4명이 등장한다.떠들썩한 객석에는 미사곡이 흐르고 갑자기 벼락을 치는 듯한 북소리가 모든 소란스러움을 잠재운다.“안전벨트를 단단히 매시고,편도 차표를 가지고 지옥으로 오세요.” 관객은 지옥과도 같은 한 가정의 일상 속으로 안내받는다.지루한 듯이 흐르는 삶 속에서 서서히 음모가 진행된다.방화광인 아들 커트는 누이 올가를 사랑하게 되고….혼란스럽지만 그 끝없는 절망감을 즐기는 사춘기의 우울한 초상이 그려진다.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정체성에 질문을 던지는 작품.독일 극작가 마리우스 폰 메인버그가 이작품을 쓴 1997년 그는 25세였다.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리투아니아의 오스카라스 코르슈노바스도 32세의 젊은 연출가.두 사람의 파괴적인,젊은 감성이 만나 무대를 폭발적인 힘으로 이끈다.비디오를투사해 무대 분위기를 살리는등 다양한 형식의 실험도 맛볼 수 있다.세종문화회관 소극장.23∼25일 오후 7시30분,26일 오후 4시.(02)745∼8888. 김소연기자 purple@
  • 군수후보·서장 좌석다툼 폭력

    민주당 전남지역 한 군수 후보가 관내 경찰서장에게 폭행을 휘두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7일 전남지방경찰청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11시쯤 전남 화순군 화순읍 교리 모 식당에서 화순경찰서서장 김모(50) 총경과 화순군수 후보 임모(50)씨가 좌석배치 시비로 술자리 뒤끝에 임씨가 김 서장을 화단으로 밀쳐 우측 늑골 골절상으로 전치 4주의 중상을 입혔다. 경찰조사 결과,중간에 합석한 김 서장의 친구가 서장을밀치고 앉자 김모(50) 전남도의원이 “서장 자린데….”라며 핀잔을 주자 “XX놈들 너무한데.”라며 맞받아 쳤고,옆에 있던 임씨가 “뭐 어째 XX놈들….”이라며 소란이 일어났다.술자리가 끝난 뒤 식당 마당에서 다시 소동이 벌어지자 김 서장이 “야 왜들 그러냐.”며 말리러 나갔다.임씨가 식당 현관 앞 토방으로 나오던 김 서장을 70∼80㎝아래 화단으로 떠밀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남성상대 성희롱 첫 배상 판결

    남성도 직장내 성희롱의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한판결이 처음으로 나왔다. 서울지법 동부지원 민사합의1부(재판장 李聖昊 부장판사)는 5일 장모(28)씨가 “여직원들의 성희롱 사실을 회사에호소했다가 오히려 부당하게 해고됐다.”며 의류업체 B사와 박모(40),김모(35)씨 등 여직원 2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300만원을 지급하고 특히 B사는 원고의 해고를 취소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박씨 등이 갓 입사한 후배 장씨를 의도적으로 뒤에서 껴안고 엉덩이를 만지며 ‘영계 같아서 좋다.’,‘얘는 내꺼.’라는 등의 말로 장씨에게 성적굴욕감과 혐오감을 느끼게 해 인격권을 침해하고 정신적고통을 준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용자인 회사도 가해자인 박씨 등에 대한 징계 및 피해 재발 방지 등 개선책을 신속히 마련하지 않고오히려 장씨의 퇴직을 유도하는 등 불공평한 방법으로 직장의 질서를 유지하려 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씨는 2000년 B사에입사한 뒤 박씨 등의 성희롱이 계속되자 지난해 3월 회사 간부들에게 피해를 호소했으나 회사측이 “사내에서 소란을 피웠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위협하는 바람에 사표를 낸 뒤소송을 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최前총경 美경찰이 택시태워보내”

    제럴드 맥클로린 주한 미 대사관 공보관은 26일 최성규(崔成奎)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의 미국 입국과 관련,“뉴욕 케네디(JFK)국제공항에 나와 있던 뉴욕시 경찰이 최씨를 택시에 태워 본인이 원하는 행선지로 보내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맥클로린 공보관은 “지난 19일 최씨는 공항에 도착,미국 이민귀화국(INS)으로부터 입국 허용을 받은 뒤 공항에서빠져나갈 때까지 한 경찰 관계자의 에스코트(보호)를 받았다.”면서 “공항에는 뉴욕시와 항만,공항 경찰이 각각 나와 있으며 최씨를 에스코트한 것은 뉴욕시 경찰로 짐작된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은 공항내 관세구역(CIQ)에 머물던 최씨를 별도 출구로 데리고 나와 다른 건물의 뉴욕시 경찰사무실에머물게 한 뒤 콜택시를 불러 보내준 것으로 안다.”면서“이는 보도진 등이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공항이 소란해질 것을 우려한 경찰관 자체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맥클로린 공보관은 “최씨가 먼저 별도 출구를 통해 나가게 해달라는 요구를 한 적은 없다.”면서 특히 “최씨가미국에 입국,공항을 빠져나갈 때까지 어떤 한국인도 만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씨줄날줄] 극우파 르펜

    프랑스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극우파인 장 마리 르펜국민전선(FN) 당수가 사회당 후보인 리오넬 조스팽 총리를 물리치고 결선 투표에 진출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르펜이 내건 공약을 보면 △불법이민자 즉시 추방 △사형제 부활 국민투표 △유로화 추방 △프랑스 국민을 최우선시하는 고용정책 실시 등 과격하고,배타적이며,인종적 편견이 가득한 내용이 즐비하다.그는 이런 공약으로 노동자나 빈곤층을 파고 들었다.그는 아랍이민들을 ‘소란스럽고 냄새나고 사회복지 기금을 축내는 집단’이라고 공격,실업자들의 속을 긁어주었다.르펜은 좌파 지도자들을 ‘캐비어(철갑상어알) 먹는 좌파’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자유 평등 박애’의 나라인 프랑스에서 어쩌다 이렇게위험하고 불안정한 인물이 급부상할 수 있었을까.그의 부상은 정말 프랑스 사회의 우경화를 반영한 것일까.1차투표 직전 여론조사를 금지하고 있는 법률을 어기면서까지 주요 언론들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왜 르펜의 부상이 체크되지 않았을까.이런 물음에 대한 답은정치분석가들이차차 내놓겠지만 일단 1차투표 결과는 르펜의 승리라기보다는 조스팽의 패배,좌파의 패배라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패배 원인으로는 조스팽 총리가 자크 시라크 대통령을 ‘지쳐빠진 늙은이’라고 조롱해 유권자들의 반발을 샀다거나,사회당 정권이 치안유지에 실패한 점 등이 지적된다.또 오랜 좌우동거정권(코아비타시옹)을 거치면서 좌파가 ‘짠 맛’을 잃은 채 우파 정책을 흉내낸 것도 패인의 하나로 지적된다. 선진국 정치에서는 좌파 정당과 우파 정당의 공약이 수렴되는 현상이 나타나곤 한다.정치학에서는 좌우파 정당이상대방 지지층과 중간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당의 노선과색깔을 대폭 완화하는 경우를 가리켜 인중정당(引衆政黨·Catch-all Party)이라고 부르기도 한다.하지만 다양성을존중하는 프랑스 국민들조차 설탕통에는 설탕이,소금통에는 소금이 따로 들어 있는 게 좋았던가 보다. 대선까지 7개월 남짓 남겨놓고 있는 우리 정치권도 한 차례 색깔 공방을 벌였다.‘요트 타는 좌파’ 식의 공세도있었다.결과는어떻게 나올까.정치에는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늘 열려 있는 것 같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i@
  • 최규선씨 軍인사도 개입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시에게 금품을 주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미래도시환경개발 대표 최규선(42·구속)씨가 군의 장성진급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또 최근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이 지난해 4월 장관공관 만찬에 자신과 최씨, 대령 김시 등 3명이 참석했다고 국회에서 밝힌 내용과 달리 현역 장성 1명이 자리에 더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김 장관이 참석자 수를 줄인 배경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일고 있다. 본사 취재 결과,최씨와 동향으로 당시 대령이던 김씨는 국방장관 공관 만찬에 참석한 뒤 6개월 뒤인 같은해 10월 군 정기인사에서 이례적으로 장군 진급자로 확정됐다. 당시 김씨는 모사단 부사단장으로 근무중이던 래영 10년차로 계급정년을 2년 앞두고 있었다. 군관계자들은 “”김씨는 통상적으로 볼 때 장성진급심사에 도저히 오를 수 없는 여건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군관계자는 “부사단장은 전역을 앞둔 보직이며 대령 8년차 이상으로서 장성으로 진급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김씨가 국방부 00사업 추진단에 파견된 다음장군으로 진급하자 각종 소문이 무성하게 나돌았엇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방부 대변인실의 한 관계자는 “직업군인은 누구나 전역하는 그날까지 진급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게다가 장군 진급자 발표 직후인 지난해 11월10일 전방지역 육군 00단장으로 발령났으나 9일만에 국방부 00단장으로 근무지가 서울로 바뀌었다. 이 또한 흔치 않은 경우라는 게 군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장성급 보직변경은 장관의 결재 사항이다. 당시 김 국방장관은 미국에서 열린 한·미연례안보회의(SCM)에 참석 중이었다. 최씨의 측근은 “장군 보직 발표 직후 김씨가 최씨 등을 통해 미국에 체류중인 국방장관한테 보직변경 로비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당시 갑작스러운 보직변경으로 논란이 일자 기무부대가 진상조사에 나서는 등 한바탕 소란이 빚어졌다.”면서 “여권실세가 개입됐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대변인실은 “김씨의 보직 변경은 적임자 배려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당사자인 김씨는 “최규선씨와는 고향 선후배로 예전부터 가끔 만나던 사이였으며, 장관 공관 만찬에는 국제정세를 들어보기 위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보 직변경 사유에 대해서는 “군인은 명령에 따라 움직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월 국방장관 공관 만찬때 김 장관,최씨,김씨 등 3명과 현역 장성 등 모두 4명이 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성도 역시 최씨와 동향이다. 그러나 이 장성은 “최씨와는 일면식도 없을 뿐더러 김 대령과는 식사를 함께 한 사실이 없다.”며 공관만찬 참석사실을 부인했다. 김문기자 km@
  • 최규선 정국/ ‘뉴욕 입국’ 3대 의혹

    [뉴욕 백문일특파원] 최성규(崔成奎)전 총경의 19일 미국잠입은 한마디로 의혹 투성이다.누군가 그의 도피를 돕지않았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일어났다. 워싱턴과 뉴욕 주재 경찰청 소속 직원들이출구를 지키고 있음에도 그는 유유자적 사라졌다. 첫번째 의혹은 최 전 총경의 입국을 확인하려는 우리측외교관의 접근이 미 공항당국에 의해 원천봉쇄된 것이다.보통 영사 신분을 밝히면 입국 심사대까지의 출입은 허용된다.그러나 공항 당국은 이날 뉴욕 주재관인 경찰청 소속한광일(韓光一) 영사 등의 공항 내부 출입을 불허했다. 입국 확인조차 거부했다. 최 전 총경의 입국이 최종 확인된 것은 밤 11시를 전후해서다.뉴욕 공항을 빠져 나간 오후 6시30분을 4시간이나 지난 뒤다.그때까지 한국 영사관측은 미국측의 성의있는 답변만을 기다리는 게 전부였다.그러는 사이 최전 총경은 한국 경찰과 언론의 이목을 따돌리고 뒷문을 통해 사라졌다. 두번째 의혹은 최 전 총경이 뉴욕 도착에 앞서 ‘정밀 입국심사 대상자’로 분류된 것이다.이는 미국측이 어떤 경로를 통했든 최 전 총경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있었음을뜻한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수배자 명단에 오르지 않고서는 일반적으로 특별 심사대상이 되지 않는다.한국측에서 누군가 ‘별도관리’를 미국측에 요청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씨와 김대중 대통령의 3남 김홍걸(金弘傑)씨의 관계가 세상에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 세력에 혐의를 두지 않을 수없다. 세번째 의혹은 최 전 총경이 어떻게 해서 별도 출구로 공항을 빠져나갈 수 있었나 하는 것이다.케네디 공항의 한보안요원은 “상부의 지시가 없이 다른 출구로 공항을 빠져 나가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그렇지 않다면 세관 신고대를 지나 한국 경찰들이 기다리는 출구로 나와야 했다는 말이다. 공항이 소란스러워질 요소가 있거나 개인의 프라이버시가침해될 우려가 있을 경우 본인의 요청에 다라 별도 출구를이용할 수 있으나 최 전 총경이 이같은 요청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주장대로 한국 정부가 최 전 총경을 설득해 자진입국시킬 의도가 있었다면 주미 대사관 등을 통해 미리 미국에 입국거부 요청을 했어야 했다.한광일 영사는 공항에가서 영사 개인 자격으로 세관 당국에 입국 거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mip@
  • 최규선 정국/ 한광일 뉴욕영사 문답

    [뉴욕 백문일특파원] 뉴욕 주재 경찰청 소속 한광일(韓光一) 영사는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최성규 전 총경의 소재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최 전 총경의 소재는.]현재로서는 알 수 없으나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중이다. [입국심사시 미국내 소재지를 기록하지 않는가.] 미 이민국이 알려주지 않는다.그러나 계속 확인하겠다. [누가 빼돌렸는가.] 정상적인 출구를 통해 나가지 않았다는것만 알 뿐 누가 최 전 총경을 데리고 나갔는지는 확인이안된다. [경찰이 최 전 총경의 도피를 방조한 것 아닌가.]결코 그렇지 않다.미 공항당국에 그의 입국 거부를 요청했으나 규정에 따라 거절당했다. [미국이 왜 체류 허가를 내렸다고 보는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확인 결과 범죄혐의가 없거나 수배자가 아니면 입국을 거부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안다. [최 전 총경을 정상 출구로 내보내지 않은 이유는.] 입국으로 공항이 소란스러워지거나 본인의 요청에 따라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된다고 판단되면 별도의 창구로 입국시키는경우가있다.그러나 최 전 총경이 이같은 요청을 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공항 도착 이후 최 전 총경의 행적은.]미 당국으로부터 조사실에서 3시간 정도 입국심사를 받고 19일 오후 6시30분공항을 빠져나갔다. [당초 한국 정부로부터의 지침은.] 공항에서 최 전 총경을설득시켜 자진귀국시키라는 것이다. [미국과의 협력체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닌가.]공항에서 최 전 총경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최 전 총경의 입국 확인은.]유나이티드 항공(UA)의 탑승자명단을 확인했고 나중에 주미 대사관에 협조를 요청, 국무부로부터 입국 사실을 확인받았다.
  • 최성규 美잠적 배후의혹

    [뉴욕 백문일 특파원 조현석기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에게 금품을 줬다고 주장한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42·구속)씨 비리에 연루돼 해외로 도피한 최성규(崔成奎·52·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전 총경이 미국 이민귀화국(INS)의 조사를 받은 뒤 입국허가를 받아 맏사위 정모(31)씨와 함께 행방을 감춘 것으로 확인돼 누군가가 최 전 총경을 돕고 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 전 총경은 지난 20일 오전 4시20분(현지시간 19일 오후 3시20분) 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공항에 도착한 뒤 이민귀화국의 조사를 받았으며,6개월 체류허가를 받고 이민국 직원의 안내로 직원용 출구를 통해 공항을 빠져나갔다. 귀국을 설득하기 위해 공항에 나가 있던 뉴욕 주재관 한광일(韓光一·총경) 영사 등은 미국측의 이례적인 협조거부로 최 전 총경을 만나지 못했다.지금까지는 영사 신분을밝히면 보통 입국심사대까지 출입이 허용됐었다. 경찰청 한정갑(韓正甲)외사관리관은 “뉴욕 주재관이 입국심사대와 보세구역 안으로 들어가 만나려 했으나 이민국측에서 ‘국무부의 허가없이는 불가능하다.’며 거부했다.”고 밝혔다. 최 전 총경이 입국 당시 ‘상세 입국대상자’로 분류돼있었던 것도 미국측이 누군가로부터 메시지를 받았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이에 따라 최 전 총경은 도착 즉시이민귀화국으로 신병이 이첩됐으며 3시간30분가량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최 전 총경은 특별한 지시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는 직원용 출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청 관계자는 “미국측은 공항이 특정인사 때문에 소란스러워질 것을우려해 정식 출구가 아닌 다른 출구로 내보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 전 총경에 대해 ▲당국이 미리 출국금지를 하지 않았고 ▲해외로 달아난 뒤에도 체포영장을 청구하지않았으며 ▲최 전 총경이 불과 1주일만에 홍콩-자카르타-싱가포르-홍콩-뉴욕으로 이동한 것은 정보와 자금이 없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점도 의혹을 더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최 전 총경이 6개월간의 체류허가를 받은 사실이확인됨에 따라 우선 최 전 총경에 대해 S건설로부터청탁 수사 대가로 2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과 관련,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인도 절차를 밟기로 했다.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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