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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지하철 승객들 ‘진상 외국인’ 집단응징 파문

    中지하철 승객들 ‘진상 외국인’ 집단응징 파문

    “진상 승객엔 매가 약?” 큰 소리로 욕을 하고 여성 승객에게 모욕적인 말을 하는 등 중국의 지하철에서 무례한 행동을 한 외국인 남성이 승객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해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외국인 1명이 광저우 시내를 관통하는 지하철 안에서 시끄럽게 소란을 피웠다. 지하철을 타기 직전 직원에게 불심검문을 받은 것에 발끈, 애꿎은 승객들에게 큰소리로 욕을 하며 행패를 부리기 시작한 것. 이 외국인은 중년 남성에게 다가가더니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약을 올린 것도 모자라, 이 남성은 여성승객에게 ‘창녀’(Whore)라는 모욕적인 욕도 서슴지 않았다. 이 말을 알아들은 여성이 불쾌해 하며 경찰에 신고하려고 휴대전화기를 꺼내자 이것마저 빼앗는 행패를 부렸다. 도 넘은 무례한 행동을 보다 못한 남성 승객들이 하나 둘씩 몰려들더니 누가 시작한 건지도 모르게 집단 구타로 이어졌다. 외국인의 비명과 승객들의 고함이 뒤섞여 열차 안은 금새 아수라장이 됐다. 시나닷컴에 따르면 집단 구타는 몇 분이나 이어지다가 다음역인 타오진 역에 열차가 정차한 사이 외국인이 서둘러 자리를 떴다. 목격자들은 “술 냄새가 진동한 것으로 미뤄 많이 취한 것 같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사건이 인터넷에서 퍼지자 무례한 외국인에 대한 집단응징이 속 시원하다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주를 이뤘으나, 일부는 집단 폭력은 부적절한 대응이었다고 꼬집었다. 현지 경찰은 이 사건을 조사 중이며, 보안 문제로 이 외국인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음주청 정지역’ 조례로 지정

    강북구는 최근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강북구 ‘건전한 음주문화 환경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는 오는 31일 공포된다. 조례에 따르면, 음주로 인한 소란과 무질서 등을 막기 위해 ‘음주 청정지역’을 지정할 수 있다. 모든 도시공원이 해당한다. 또 구에서 음주 청정지역 지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장소도 포함한다. 음주 청정지역에는 안내판이 설치되고, 구는 음주 청정지역 관리계획 수립과 교육·홍보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또 관내에서 발행되는 신문, 잡지와 방송 등에 과도한 음주를 유도하는 주류광고를 자제하도록 구청에서 권고할 수 있다. 청소년 대상 문화·체육 행사의 경우 주류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주류회사가 후원하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권고할 수 있는 권한도 구청장에게 주어진다. 구는 이와 함께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에 앞장서는 시민단체 등을 ‘절주 사회봉사단체’로 위촉해 활동비를 지원하도록 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솔로부터 커플까지, 크리스마스 고민 스마트하게 날려라

    솔로부터 커플까지, 크리스마스 고민 스마트하게 날려라

    크리스마스가 한 발 앞으로 성큼 다가오자 청춘 남녀의 마음이 소란해지기 시작했다. 싱글은 시린 옆구리의 체감온도가 낮아지고 있음을 절감하고, 커플은 특별한 데이트 코스를 마련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됨에 따라 싱글의 솔로탈출 전략과 커플의 데이트코스 모색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다양한 용도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출시되면서 연말연시 고민거리가 새로운 해결책을 찾은 것. 싱글용 소개팅 앱이나 커플용 데이트코치 앱을 활용하면 더욱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다. 알뜰하고 스마트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스마트폰 무료 앱을 모아 소개한다.  ●솔로탈출, 소개팅 앱으로 해결한다 평소 연애가 성가시게 느껴졌던 ‘초식남’, ‘건어물녀’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고민이 한창이다. 연인과의 낭만적인 데이트는 고사하더라도 함께 시간을 보낼 친구들조차 없는 것. 주변 사람들이 모두 연인과의 데이트를 계획하고 있으니 소외된 기분까지 떠안는다. 이럴 때는 지인에게 소개팅을 부탁하지 않아도, 스스로 여러 이성을 찾아볼 수 있는 스마트폰 ‘소개팅 앱’이 제격이다.  대표적인 소개팅 앱 ‘이츄이상형(아이폰)’의 경우, ‘소셜 네트워크’와 ‘데이팅’이라는 두 가지 서비스가 결합되어 싱글들의 반응이 뜨겁다. 5만명을 웃도는 가입자들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솔로탈출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츄이상형’은 사용자의 연애성향과 이상형 테스트를 기반으로 결과에 맞는 이성을 자동 소개해 주는데, 추천 받은 이성과 메시지, 친구신청, 찜 등으로 인연을 이어나갈 수 있다. 내 주변의 사용자를 지도 상에 보여주는 ‘주변츄츄’ 기능도 인기다.  ‘궁합(아이폰)’은 생년월일시에 기반해 궁합지수가 좋은 이성을 추천해 주고, 서로 채팅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여자친구(아이폰)’는 스마트폰 상의 여자친구와 여러 상황 속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가상 연애 시뮬레이션 서비스다. 실제 이성과의 소통은 이루어지지 않지만, 가상 연인과의 대화를 통해 연애세포를 되살리는 연습을 하기에 좋다.  스마트폰 소개팅의 강점은 인연을 찾는 방법이 간단해 큰 부담 없이 다양한 이성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소개팅 형식을 빌어온 앱의 대부분이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가입비나 이용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따라서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든 간단하게 앱을 실행시키기만 하면 인연을 찾아 대화를 진행해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정보 인증에 한계가 따른다는 점은 이용자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  좋은 인연을 찾아 실제 만남을 약속했다면, 그날의 코디네이션에 도움을 줄 앱도 마련되어 있다. 첫인상이 솔로탈출의 여부를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자신에게 맞는 옷차림을 찾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GQ Dr. Style(아이폰, 안드로이드폰 ‘atZINE’)’ 앱은 잡지사에서 만든 패션 노하우 앱으로 남성들에게 유용한 패션 지식을 담았다. 여성들은 ‘패션네트워크(아이폰)’를 활용하면 브랜드별 패션 트렌드를 살펴보며 코디법을 전수받을 수 있다.  ●크리스마스 데이트를 특별하게 만드는 법  크리스마스에는 평상시와 달리 특별한 데이트를 마련해야만 할 것 같은 부담을 느끼는 커플도 많다. 어디에 가는 게 좋을지, 뭘 먹어야 할지, 어떤 선물을 해야 할지 몰라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짊어진 커플이다. 이럴 때는 데이트 코스나 맛집, 선물을 추천해 주는 앱이 유용하다. 일일이 발품을 팔지 않아도 주변의 데이트 코스, 맛집 등을 빠르게 검색해 볼 수 있다. 받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선물을 추천해주는 앱 또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눈길을 끌고 있다.  ‘작업의 정석(아이폰)’은 상대의 기분에 따라 맞춤 데이트 코스를 짜기에 좋다. 계획해 둔 장소에 사람이 너무 붐비거나 갑자기 장소를 변경해야 할 때 적절하다. 여자친구가 대화를 원할 때, 우울해할 때 등 기분에 따라 맛집, 카페, 영화관 등의 가까운 데이트 코스를 검색할 수 있다. 사용자의 위치기반 정보를 통해 500m~5km내에 위치한 데이트 코스를 알려주기 때문에 먼 길을 찾느라 다툼이 벌어질 위험도 적다.  다른 날보다 특별한 메뉴를 고르고 싶을 때에는 ‘TV맛집(아이폰, 안드로이드폰)’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12개의 TV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는 맛집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크리스마스 별미를 찾고 싶은 연인에게 적합한 앱이다. 맛집 메뉴와 사진, 위치, 가격 정보 등이 제공돼 TV에서 본 맛집에 가보고 싶어하는 연인에게 맛있는 기쁨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완벽한 데이트를 꿈꾸는 연인들에게 데이트 비용이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사실. 알뜰한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면 다양한 쿠폰을 제공하는 앱이 안성맞춤이다. ‘쿠폰모아(안드로이드폰)’는 딱 하루 동안 50% 이상 세일하는 쿠폰을 모아볼 수 있으며, ‘아이쿠폰(아이폰)’은 전국 유명 맛집 4,500여 곳의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르느라 머리가 지끈거린다면 ‘코치 기프트 파인더(아이폰)’에게 도움을 받아보자. 생일, 감사, 기념일 등 목적에 따른 추천 리스트와 받는 사람의 성별 및 가격대별 추천 리스트가 제공되어 알맞은 선물을 고를 수 있다. 앱을 통한 직접 구매는 불가능하지만 가까운 매장 위치를 안내하기 때문에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출처 : 이츄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사설] 日 ‘자위대 한반도 파견’ 흘려들을 일 아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한반도 유사시 남북한에 있는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해 자위대를 한반도에 파견하는 것에 대해 몇 가지 논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해 파장이 일고 있다. 센고쿠 요시토 일본 관방장관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검토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고, 우리 정부 고위관계자들도 터무니없는 실언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본 내 움직임을 종합해 보면 실수로 나온 얘기만은 아닌 것 같다. 우리는 ‘자위대 한반도 파견’ 발언을 그냥 흘려들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연평도 사태 직후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해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2만 8000여명의 피란 방법과 북한난민 처리 등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고 지난달 26일 보도했다. 일부 일본 언론은 간 총리가 관련 부처로부터 한국에 사는 일본인 구출 문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도 전했다. 일본은 1999년 주변사태법 제정 이후인 2002년 미국과 함께 한반도 유사시를 가정한 코드 5055를 작성했고, 한반도 유사시 수송기와 자위함을 한국에 파견해 일본인을 구출하는 극비계획을 세워 가동 중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미국과 일본은 최근에도 한반도 유사시 병력 운용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미국이 한반도 유사시 대피시키는 대상에 일본인을 포함시키거나 미 군용기를 이용하는 문제 등을 협의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신방위계획대강에 중국이나 북한의 공격이 예상되는 지역에 자위대를 집중적으로 보낸다는 ‘동적 방위력’ 개념을 도입하려는 것도 주목된다. 중국 해군의 움직임에 대비해 난세이제도에 육상자위대가 증강된다. 간 총리가 미군부대 이전 문제로 소란한 오키나와를 17, 18일 방문하려는 것도 시점이 묘하다.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 파견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천안함·연평도 사태로 한반도 위기지수가 높아질 때 나온 자위대한반도 파견 발언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중국의 강한 반발로 한반도 정세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한·미·일 3국의 전략적 소통과 공동대응 태세는 중요하지만 국민적 거부감이 큰 자위대 한반도 파견 문제는 주시해야 한다. 한반도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미국과 일본·중국 등 주변 강대국의 이권 다툼으로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상처를 입곤 한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
  • “공항 검색 불쾌해!”…속옷차림 女승객

    “내 몸에 아무도 손대지마!” 전신스캐너와 몸수색 등 한층 더 엄격해진 미국공항의 보안검색이 사생활 침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공항 직원이 몸을 만지는 수색방식에 불만을 품은 한 여성 승객이 속옷차림으로 나름의 복수를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 공항 검색대 앞에서 작은 소란이 일었다. 검색대를 통과하려고 대기 중이던 내미 바노바크(52)가 입고 온 트렌치코트를 벗어던지고 검은색 속옷차림을 드러낸 것. 주변 사람들과 공항직원에게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바노바크의 얼굴에는 당당함이 묻어났다. 휠체어에 탄 그녀는 무릎에 올린 흰색 애완견을 쓰다듬으면서 주변의 시선을 오히려 즐기는 듯 했다.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이 여성의 깜짝 노출에는 이유가 있었다. 2주 전 공항 검색대에서 연방교통안전청(TSA)직원이 옷 위로 몸 곳곳을 직접 만지며 수색하자 매우 불쾌했고, 몸수색이 필요 없는 속옷차림으로 일부로 나선 것. 바노바크는 “금속 휠체어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공항직원이 나의 몸을 만지며 수색했는데 마치 성희롱을 당하는 것처럼 굉장히 기분이 나빴다. 이번에는 그런 상황을 피하고 싶어서 속옷차림으로 왔다.”고 오클라호마 지역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러나 이날 속옷테러 탓에 몸수색은 1시간가량으로 오래 걸렸고, 휠체어에서 기내 반입금지 물품인 질산염이 소량 발견돼 바노바크는 비행기를 놓쳐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다음날 그녀는 똑같은 차림으로 공항에 등장해 피닉스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길이 9cm’ 슈퍼 달걀 낳은 암탉 화제

    안짱다리를 가진 암탉이 길이 9cm짜리 거대한 달걀을 낳아 화제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도싯주 크라이스처치의 한 가정집에서 키우던 암탉이 길이 9cm에 폭 5.7cm의 커다란 달걀을 낳았다고. 공개된 사진에서 커다란 달걀은 한눈에 봐도 함께 비교된 일반적인 알보다 두 배 이상 크게 보였다. 아쉽게도 이 달걀은 무수정란이라 식사용으로 사용될 수밖에 없다. 이 달걀은 20개월 된 암탉 ‘볼트’가 3주 전에 낳았다. 이 암탉은 다리가 양다리가 안쪽으로 휘어 몸이 조금 불편하다고. 닭의 주인인 데니스 슬로안(52)는 “세계 기록이 얼마나 되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 볼트의 안짱다리마저 예쁘게 보인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어 “볼트를 위해 식이요법으로 삶은 곡물 사료와 약간의 옥수수를 섞은 먹이를 주고 있다.”며 “다행히 지난 3주 동안에 정상 크기의 달걀을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닭은 보통 나이가 들수록 커다란 달걀을 낳는다. 이에 신진대사가 왕성한 어린 닭이 낳은 소란이 영양이나 신선도 면에서 뛰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큰 달걀은 지난 6월 영국 이스트우드의 한 암탉이 지름 23cm나 되는 알을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 ‘외교적 무례’… 농락당한 외교부

    中 ‘외교적 무례’… 농락당한 외교부

    중국 정부가 28일 6자회담 재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부정적 입장이 확인됐음에도 불과 몇 시간 뒤 ‘중대발표’란 형식으로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 개최를 제안하고 나서 외교적 무례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국무위원은 이날 오전 청와대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6자회담이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지금은 그 문제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 북한의 명백한 사과나 재발방지를 위한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6자회담 재개는 무의미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런데 베이징으로 돌아간 중국 측은 청와대에서 나온 지 5시간 만에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 다음달 초순 6자회담을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전문가 “한국 정부 무시”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다이빙궈가 청와대 면담에서 ‘기자회견이 있을 것’이란 얘기를 우리 측에 사전에 하지 않았다.”고 말해 중국 측이 일방적으로 무례를 저지른 것이 확인됐다. 한 외교 전문가는 “만약 우리 정부 당국자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뭔가를 제안한 데 대해 후진타오가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는데,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그 제안을 우리가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면 중국이 어떤 반응을 보였겠느냐.”면서 “중국의 이 같은 무례는 한국 대통령과 정부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결국 지난 주말을 기해 중국 정부가 벌인 ‘소란’을 보면 ‘정치적 쇼’의 성격이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다이빙궈가 느닷없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해서 중국이 어떤 특단의 해결책을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있었던 것이 사실인데 결국 중국은 기존에 하던 대로 북한의 입장을 대변(6자회담 재개)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결국 중국은 연평도 사건과 관련, 러시아까지 북한 비판에 가세하면서 중국만 홀로 북한 을 비호하는 나라로 몰릴 위기에 처하자, 마치 ‘평화의 사도’인 양 비치기 위해 한국을 이용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중국은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는 시점에 고위급 인사를 한국에 급파해 평화와 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과시했으며, 중국 외교부는 ‘중대발표’를 하겠다며 전 세계의 이목을 모은 뒤 “6자회담을 재개하자.”고 발표함으로써 대립보다는 대화를 앞장서 실천하는 국가라는 좋은 이미지를 챙기게 된 셈이다. 우리 외교부가 ‘순진하게도’ 이런 중국의 술수에 농락당한 측면도 있다. 외교부 당국자들은 그동안 연평도 사건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한국 언론의 비판적 보도를 경계하면서 “중국과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거나 “중국이 이번 사태를 중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등의 긍정적 평가로 일관했다. 때문에 중국이 뭔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과거와는 다른 변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란 기대도 나왔던 게 사실이다. 결국 중국의 속셈을 간파하지 못하고 감싸고 돌다가 외교적 수모를 자초한 셈이다. ●외교부, 최소한의 유감표명 안해 그럼에도 외교부는 이날 중국의 이 같은 무례에 대해 우회적으로라도 유감을 표명하지 않았다. 한 외교 전문가는 “외교부가 현실적으로 강대국인 중국을 무시할 수 없는 사정은 이해하지만, 최소한의 유감도 표명하지 않고 지나치게 눈치를 보는 것은 명분뿐 아니라 국익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김상연기자 sskim@seoul.co.kr
  • ‘北 무력도발’ 국회 규탄결의안 채택

    ‘北 무력도발’ 국회 규탄결의안 채택

    국회는 25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행위를 강력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남북기본합의서 등을 위반한 ‘무력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북한의 사죄와 재발방지 등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우리 정부에는 북한의 추가도발 행위에 단호하고 신속한 대응과 함께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인식공유를 위한 외교적 노력 등을 병행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여야는 표결 과정에서 날카롭게 대립했다. 표결에 앞선 찬반 토론에서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은 “‘폭행사건 합의서’에 불과한 이 결의안은 김정일과 북한군에게 우리 정부와 군을 얕잡아보게 하는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은 “강경한 대응, 몇 배의 보복, 즉각적 응징이 한반도 평화에 어떤 도움이 되겠나. 이성적으로 규탄하는 동시에 한반도 평화의 실현을 진지하게 결의안에 담아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 등이 “빨갱이같은 사람이다. 내려오라.”고 고함을 질러 소란이 일기도 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영토 수호마저 어정쩡한 중도실용으로 넘어가려는 국군통수권자 이명박 대통령도 분명한 죄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이에는 이, 눈에는 눈’식 대결정책은 한반도를 중동처럼 화약고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표결은 재석의원 271명 중 261명이 찬성한 가운데 민주노동당 소속의원 5명 전원을 포함해 창조한국당 유원일·민주당 장세환·미래희망연대 송영선·무소속 유성엽 의원 등 9명이 기권했고 조승수 의원은 유일하게 반대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15m 앞서 포탄 터져… 주민들 노렸구나 직감”

    [北 연평도 공격] “15m 앞서 포탄 터져… 주민들 노렸구나 직감”

    23일 오후 8시 30분 인천 연안부두. 28명의 연평도 주민과 함께 9.7t 유자망어선 ‘신복호’에서 내린 윤희종(48·선원)씨는 충혈된 눈과 쉰 목소리로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공포에 질려 있었다. 윤씨는 “집은 불타고 대피소에는 전기와 구호품, 물조차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현지 사정을 설명했다. 그는 “(섬을 빠져나가는 것에 대해) 군 통제소가 허락을 하지 않았으나 여기 앉아서 포탄 맞아 죽을 순 없지 않느냐고 항의한 뒤 통제소 제지를 무시하고 나왔다.”면서 “다른 배들과 무선교신을 해보니 7~8척 빠져나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밤 11시 넘어서까지 10여척 넘는 배에 수백명이 연안부두에 도착했다. 윤씨는 “대피소나 밖에서 무서웠던 것이 (북한군이) 일반 민간인들을 노렸다는 점”이라며 “공포에 질린 주민들이 다들 바닥에 엎드리고, 소리를 지르고 말 그대로 아비규환을 방불케 했다.”고 당시 상황에 치를 떨었다. 포탄이 터지면서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올랐고 15m 거리에서도 포탄이 터져 차가 크게 들썩일 정도였다고 전했다. 윤씨는 “3분 거리에 있는 대피소로 걸어서 이동했으나 대피소란 게 말만 그럴듯하고 가져다 놓은 것 하나 없이 열악했다.”면서 “현재 연평도의 주민 부상자도 파악이 안될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피소에 들어간 뒤 잠잠해져서 3~4m 나와서 둘러보는데 다시 포탄이 쾅쾅 떨어졌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도저히 안되겠다고 생각해 오후 4시 30분쯤 인천으로 나가는 것을 결정해 28명이 배를 타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크지 않을 것 같다는 희망 섞인 전망도 했다. 윤씨는 “김장철이라 마을 사람들이 몰려 있어 대피가 쉬웠을 것”이라면서 “70% 이상은 집이 비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탄이 떨어질 때 이거 공포탄 아니구나, 실화구나. 주민들만 일부러 노렸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며 “연평해전도 있고 해서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진짜로 내 눈앞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을 처음에는 믿기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윤씨는 “포탄은 면소재지 부근에만 20~30발 정도 떨어졌는데 북한군이 연평도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사는 이곳을 노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연평도를 빠져나온 배는 오후 10시쯤 3척이 더 들어왔다. 글 사진 인천 연안부두 백민경 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윤옥희 “혼수로 金2개 챙겼어요”

    윤옥희 “혼수로 金2개 챙겼어요”

    23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 개인전 결선을 앞둔 윤옥희(25·예천군청)와 기보배(22·광주시청)의 표정은 밝았다. 하지만 속내는 달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박성현(전북도청)이 금메달을 놓쳤던 장면이 계속 눈앞에 어른거렸다. 당시엔 관중들의 소란과 야유 때문이란 변명거리라도 있었다.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조직위가 이를 금지시킨 것. 윤옥희는 ‘이번엔 안 밀리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윤옥희는 기보배가 8강전에 나서기 직전 덕담을 건넸다. “보배야! 결승에서 보자~.” “네 언니. 꼭 만나요.” 기보배도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속으론 ‘둘 다 떨어지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이 앞섰다. 기보배는 8강전에서 중국의 에이스 청밍을 만났다. 1, 2세트를 비겼지만 3세트를 내준 뒤 4, 5세트를 비겨 승점 4-6으로 패했다. 하지만 윤옥희는 승승장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는 파리다 투케바예바(카자흐스탄)를 7-3으로 제압했고, 준결승전에서는 디피카 쿠마리(인도)를 6-2로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남녀 단체전에 이어 개인 결승전에서 중국과 만났다. 상대는 청밍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싱거웠다. 6-0 완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친 윤옥희는 조은신 여자대표팀 감독과 기쁨의 포옹을 했다. 조 감독은 윤옥희에게 “고마워! 옥희야!”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제자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다. 생애 최초의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이었다. 단체전을 포함해 2관왕의 영예도 얻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선배 박성현에게 패해 은메달에 그친 한도 4년 만에 풀었다. 윤옥희는 “마지막 화살을 쏜 순간 눈물이 왈칵 나올 뻔했는데 이젠 괜찮다.”면서 “보배가 떨어져 너무 아쉬웠다. 한국 킬러로 유명한 청밍에게 복수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다음 달 25일 크리스마스에 화촉을 밝히게 된 그는 “떠나기 전 부모님께 드리는 마지막 선물”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남북한 선수들은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했지만 동요 없이 경기를 마쳤다. 조 감독과 윤옥희가 금메달을 확정한 뒤 눈물을 펑펑 쏟자 북한의 장순영 감독은 “왜 우네? 졌네? 이겼으면서 왜 우네?”라며 축하 인사를 하기도 했다. 북한은 본선에 권은실과 최성휘가 나섰다. 본선 경기장과 연습장 뒤로는 잔디밭이 있어 양측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자주 마주쳤다. 하지만 특별히 오래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2003년부터 국제대회에서 활동해 온 권은실은 한국 코치진과 낯익어 마주칠 때마다 눈인사를 하거나 ‘잘하라.’고 격려했다. 그러나 권은실은 경기 뒤 포격 관련 질문이 쏟아지자 어색한 표정으로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다.”며 당황해했다. 권은실은 3, 4위전에서 디피카 쿠마리(인도)를 제치고 동메달을 획득, 윤옥희와 함께 시상대에 섰다. 남자팀은 북한팀과 같은 버스를 타고 선수촌으로 돌아왔지만 버스 안에서 경직된 분위기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 남자양궁 감독은 “은실이가 메달 땄다고 자기네들끼리 버스 안에서 장난치면서 난리가 났다.”며 “축하한다며 돌아가서 잔치라도 하라고 했는데, 경기를 집중해서 끝낸 선수들이 결과 외에 다른 할 말이 있겠느냐.”고 전했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행복한 교실(KBS1 오전 11시 5분) 250개 학교 중에서 성적이 최하위, 선생님들도 의욕이 없고 기피하던 남대구 초등학교. 하지만 지금은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의 사회과목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학생들의 수준이 높아졌다. 더불어 모든 학생들이 창의적인 인재로 변화됐다. 과연 남대구 초등학교의 특별한 교육은 무엇이었을까. ●도망자(KBS2 오후 10시 5분) 이 박사를 잡아 양두희를 압박하면서 그와의 단독 면담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하는 지우와 진이. 이 박사의 범행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들을 도수와 소란에게 넘기며 양두희와의 일전을 위한 준비를 마친다. 양두희 또한 수배 중인 지우에 대한 정보를 경찰에 흘리는 한편, 나카무라에게 새로운 카드를 사용, 반격할 태세를 갖춘다. ●주홍글씨(MBC 오전 7시50분) 경서는 동주를 찾아가 자신의 전부를 걸고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며 한번만 이해해달라고 설득한다. 한편 재용은 경서의 결혼을 위해 혜란의 집으로 들어가게 되고, 재용이 시나리오를 쓴 드라마는 경서가 쓴 드라마와 같은 시간에 방송하기로 결정된다. 윤 회장을 찾아간 동주는 윤 회장과 경서의 결혼을 반대한다고 말하는데…. ●대물(SBS 오후 9시 55분) 혜림은 민우당 일색인 도의원들 앞에서 남해도 예산 절감 계획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역설한다. 한편 강태산은 자신의 대권 출마에 필요한 서혜림을 복당시키기 위해 남해도의 재정 위기를 조장한다. 혜림을 만난 조배호는 남해도 재정 위기를 타파할 방안을 내놓으며 자신이 창당할 신당에 합류해 달라고 부탁한다. ●서울 G20 정상회의 특집(EBS 밤 12시 5분) 고전이 숨 쉬는 문화 강국, 러시아. 거장이 만들어낸 고전의 손길 속에서 러시아는 풍요롭다. 푸시킨의 시를 읊고, 차이콥스키의 음악에 귀 기울이고, 발레리나의 손짓에 마음을 여는 러시아. 러시아인들의 삶 속에 스며들어 이제는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은 고전의 숨결을 느껴본다. ●메디컬다큐 생명(OBS 오후 11시 5분) 드디어 기다리던 종양 제거 수술을 하게 되었다. 무려 15㎝나 되는 복부 종양을 5㎝ 내외로 줄이는 수술이 시작되었다. 수술 날이 되어 엄마 품에 안겨 수술실로 향하는 민기. 수술실에 들어가는 민기를 보며 엄마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린다. 민기는 남은 항암치료까지 무사히 마쳐 이식에 성공할 수 있을까.
  • 神弓 3인방 그녀들에게 오발은 없었다

    神弓 3인방 그녀들에게 오발은 없었다

    21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 날씨는 화창하고 바람도 세지 않았다. 활을 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였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관중들의 소란스러운 응원도 원천 봉쇄했다. 관중들은 선수들이 활을 조준할 때 소리를 내면 안 된다. 시야를 방해하는 거울 등도 사용할 수 없게 했다. 조은신 여자 양궁대표팀 감독은 “관중들 방해가 없으니 선수들이 여유가 생겼다. 2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와 같은 불상사는 없을 것”이라며 단체전 금메달을 확신했다. 신궁 3인방 윤옥희(25·예천군청), 주현정(28·현대모비스), 기보배(22·광주시청)는 인도와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무척 예민해져 있었다. 금메달이 당연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주현정은 “김칫국부터 마시지 마라. 시합에 들어가기 전엔 모른다.”며 손사래를 쳤다. 실제로 그랬다. 한국은 ‘복병’ 인도를 만나 결승 진출이 좌절될 뻔했다. 221-22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3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에서 29-26으로 기사회생했다. 마침내 중국과의 결승전. 이번엔 더 극적이었다. 출발은 좋았다. 첫 3발을 모두 10점에 꽂았다. 세계 수준에 올라온 중국의 저력도 만만하지 않았다. 오히려 위기를 맞았다. 주현정이 3엔드 4발째를 7점에 쏜 것. 관중석은 술렁였다. 마지막 4엔드를 남겨두고 중국에 165-168, 3점차나 뒤졌다. 4엔드. 첫 3발에서 한국은 10-9-10점을 맞혔지만 상대편이 실수하기를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그러나 중국도 실수했다. 9-8-9점을 쏴 194-194 동점이 됐다. 이젠 3발만이 남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주현정이 실수했다. 8점. 한국 응원석에선 탄식이 터졌다. 기보배도 윤옥희도 9점에 그쳤다. 중국이 9점씩만 쏴도 이기는 상황. 긴장한 중국이 8-8-10점을 쏴 220-220 동점.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준결승에 이어 또 슛오프를 해야 했다. 조 감독은 주현정에게 “어깨가 너무 빠지는 것 같다.”며 자세 교정을 해줬다. 곧 효과가 있었다. 9-9-10점을, 중국은 10-9-9점으로 맞서 또 동점이었다. 두 번째 슛오프. 이번엔 주현정이 먼저 10점을 꿰뚫어 실수를 만회했다. 덩달아 기보배와 윤옥희도 10점을 맞히며 기세를 올렸다. 주눅이 든 중국은 에이스 청민이 10점을 뚫었으나 한 번도 실수하지 않았던 장윈루가 7점으로 무너졌다. 대표팀과 조 감독은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로써 한국 여자양궁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단체전 4연패를 일궈냈다. 지난해 말 여성 첫 사령탑으로 화제가 됐던 조 감독은 “긴장은 됐지만, 질 거라고는 생각 안 했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는 “단체전 3명을 선발하는데 고심이 많았다.”면서 “첫 번째는 시간에 쫓기지 않고 빨리 10점을 쏠 수 있는 주현정을 골랐고, 두 번째로는 경험이 적지만 편안하게 쏠 수 있는 기보배, 마지막은 해결사 역할을 할 윤옥희를 골랐다.”고 밝혔다. 주현정은 “7점을 쐈을 때 가슴이 철렁했다. 살 떨리는 경기였다.”고 말하자 윤옥희는 “마지막 1발에 승패가 걸려 있어서 힘들었다.”고 거들었다. 대표팀 막내인 기보배는 “서로 믿음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활짝 웃었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민간사찰 재수사하나] “입만 떼면 서민 하더니” “나라가 ×판인데 정치는…”

    [민간사찰 재수사하나] “입만 떼면 서민 하더니” “나라가 ×판인데 정치는…”

    1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열린 종합정책질의는 반쪽짜리로 진행됐다. 민주당이 지난 17일 예결위 첫날 종합정책질의에 불참하면서 파행되자 한나라당은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소집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민주당의 예산안 심사 보이콧을 비판했다. 김영우 의원은 “민주당은 입만 떼면 서민을 얘기하는데 정작 서민예산 심사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고, 강명순 의원은 “여당끼리라도 예산안 심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예결위 회의장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의 회의 단독 소집을 성토하면서 예산안을 심의하기 전에 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수사와 대포폰 의혹 등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를 먼저 해결하자고 요구했다. 민주당 예결위원 10여명은 ‘대포폰 게이트 규탄한다.’, ‘불법사찰 은폐하는 정치검찰 규탄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위원장석 앞에 나란히 섰다. 오후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위원장석 앞에 선 11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위원장에게 “의사일정 합의를 해야 한다, 검찰총장을 출석시켜야 한다.”는 등의 항의를 하며 고성을 질렀다. 마침 김황식 국무총리가 같은 시간 행사에 참석하면서 예결위에 불참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 진행을 미루자고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여기에 맞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리에 앉아서 순서대로 정부를 상대로 정책질의를 강행했고, 민주당의 공세에 고함을 치면서 맞받아치기도 했다. 막말이 오가는 소란스러운 회의장에서 국무위원들은 귀를 쫑긋 세우며 여당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느라 애를 먹었다.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서갑원 의원은 이주영 위원장 옆에 서서 “민주당 의원들을 질의 순서에 포함시키지도 않고 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따졌고, 다른 의원들도 “총리와 검찰총장이 출석하면 하라.”고 요구했다. “나라가 ×판인데 무슨 정치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고, 최종원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을 향해 “내려가서 커피나 한 잔 하자.”고 농담을 던졌다. 예결위가 이렇게 난항을 겪은 가운데 여야 원내 사령탑들의 움직임도 긴박했다. 한나라당 김무성·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가졌지만,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절충점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는 대포폰 의혹 등 민간인 사찰에 대한 국정조사를 수용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지만, 김 원내대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청목회 수사에 대해서도 김 원내대표는 “검찰에서 현재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정부·여당에서 간섭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어려움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예산안 문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면서 “예산안 처리는 예정대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법안 중 대중소기업상생협력법 처리는 예정대로 하기로 재확인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아시안게임 도우미, 시상식 도중 일사병 기절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아름다운 외모와 단아한 자태로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는 광저우아시안게임의 도우미 한명이 야외 시상식 도중 뜨거운 햇볕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는 안타까운 모습이 포착됐다. 중국 시나닷컴에 따르면 지난 18일 정오(현지시간)께 정쩡에서 열린 드래곤보트 시상식에서 대기 중이던 한 여성 도우미가 갑자기 정신을 잃어 소란이 일었다. 오전 11시 40분께 예정됐던 시상식이 1시간 이상 미뤄지면서 일사병에 걸린 것. 당시 이 도우미는 바닥에 쓰러져 팔다리를 심하게 떨다가, 일부 선수들과 경기 운영진의 부축을 받으며 응급시설에 보내졌다. 일대가 술렁였으나 시상식은 바로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신문들은 이 여성도우미가 쓰러진 해프닝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시상식이 한 시간 이상 미뤄졌지만 도우미들이 앉을 의자나 햇볕을 가릴 차양막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생긴 불상사”라면서 도우미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꼬집었다. 또 다른 언론매체들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도우미들이 하루종인 시상식 수십 개에 투입되는 등 살인적인 일정에 혹사당하고 있다.”면서 “이런 일정은 건강한 남성들도 소화하기 힘들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시상식에서 메달과 꽃다발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하는 도우미들의 정식명칭은 ‘리위’다. 4만 여 명의 지원자 중 뽑힌 380명의 대학생들이며, 물을 가득채운 물병 6개를 올린 메달 받침대를 들고 30분씩 서 있고 다리사이에 종이 한 장을 끼운채 떨어뜨리지 않는 등 혹독한 훈련과정을 거쳤다. 한편 리위는 팔등신 몸매를 강조하는 중국 전통의상 치파오를 입고 있는데, 여성적 매력과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잘 해석했다는 일부 찬사와는 대조적으로 너무 얇은 의상재질과 몸에 달라붙는 디자인 때문에 “몸매가 지나치게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섬 대부분의 생물상이 이웃 대륙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모습을 갖추고 있어 제8대륙이라 불리는 마다가스카르. 이 섬 식물의 80%, 동물의 70% 이상이 오직 이곳에서만 서식하는 고유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 남아 있는 희귀 생물종들을 통해 자연 진화의 신비와 생물 다양성의 소중함을 전달한다. ●도망자(KBS2 오후 9시 55분) 도수가 확보한 금괴를 빼돌리기 위해 벌이는 제임스와 나까무라의 성대한 파티는 일사천리로 준비된다. 한편 지우는 나까무라의 계획 전모를 파악하고 나름의 작전에 착수한다.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도수와 소란은 잠시 동안의 평화에 젖어들지만 이제 범죄자와 형사로 대면하고 있다는 아픈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즐거운 나의 집(MBC 오후 9시 55분) 준희가 민조를 유괴한 것을 알게 된 진서. 진서는 상현과 함께 윤희를 찾아가 준희의 행방을 묻지만 윤희는 모른다고 대답하고, 진서는 은필을 죽인 범인을 기필코 알아내겠다고 말한다. 윤희는 준희에게 전화를 걸어 진서와 은숙이 준희를 의심해 찾고 있으며, 절대로 나타나면 안 된다고 말하는데…. ●대물(SBS 오후 9시 55분) 강태산은 조배호를 찾아온 하도야가 아버지를 살려 내라며 행패를 부리자 증거를 가져오라고 소리친다. 도야는 반드시 당신들이 꾸민 일을 밝혀 내겠다며 흥분한다. 강태산은 탈당계를 제출한 혜림을 설득하지만 혜림은 개혁 정치를 내던지고 흑막 정치와 다시 거래를 한 강태산과 같은 길을 갈 수 없다며 뜻을 굽히지 않는다. ●서울 G20 정상회의 특집-멕시코(EBS 밤 12시 5분) 국민의 90%가 가톨릭 신자이지만 거리에서는 고대의 신을 기리는 의식이 치러지는 나라, 멕시코. 도시 곳곳을 수놓은 벽화를 지나면 솜브레로를 쓴 마리아치 밴드가 멕시코의 역사와 삶을 노래하는 그곳. 테킬라의 짜릿함과 타코의 맵싸한 향이 감도는 태양의 제국 멕시코를 만나본다. ●메디컬다큐 생명(OBS 오후 11시 5분) 2010년 봄. 민기네 가족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이제 겨우 21개월인 아들 민기가 신경모세포종이라는 소아암 진단을 받았다. 4차 항암 치료 단계까지 오면서 민기의 컨디션이 어떤지 골수검사가 시작되었다. 민기의 상태가 안 좋을까 봐 엄마는 조마조마하다. 과연 민기의 골수검사 결과는 잘 나올까.
  • [부고] 中 ‘부랑아 대부’ 정청전 사망

    [부고] 中 ‘부랑아 대부’ 정청전 사망

    가출 청소년과 고아들을 돌보는 데 헌신했던 ‘중국 부랑아의 대부’ 정청전(鄭承鎭)이 지난 14일 천식 등 병환으로 숨졌다고 산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63세인 그는 1987년부터 23년간 산둥성 성도 지난(濟南)에서 길거리를 떠도는 어린이 400여명을 친자식처럼 보살피며 가정과 사회로 돌려보냈다. 병석에 누운 지난 6월 이후에도 마지막까지 9명의 어린이를 챙겼다. 30㎡가 채 안 되는 그의 단칸방은 언제나 아이들로 넘쳐났다. 폐지 등을 주워 생활하면서도 길에서 떠도는 아이들을 만나면 일단 집으로 데려와 설득해 집으로 돌려보내고, 천애고아들은 직접 거둬 쪽방에서 함께 지냈다. 학교를 찾아다니며 아이들이 학비를 면제받아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부족한 생활비는 자신의 피를 팔아 충당하기도 했다. 결혼을 하면 아이들을 돌보는 데 소홀해질 것을 우려, 아예 독신을 고집했다. 생전의 그는 한 인터뷰에서 “만약 반려자를 찾는다면, 그녀는 반드시 이 일을 지지해 줘야 한다. 아이들 문제로 소란을 피워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그의 아낌없는 보살핌 속에 이상도 꿈도 없었던 부랑 청소년들은 건강하게 사회의 품으로 돌아갔다. 그에게는 산둥성 ‘제1의 미성년자 보호인’이라는 칭호가 따라붙었다. 선행이 알려지면서 이웃들도 음식을 나눠주는 등 힘을 보탰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봉주르~ 구로’ 佛 문화축제 흥행대박

    ‘봉주르~ 구로’ 佛 문화축제 흥행대박

    “봉주르~ 구로!” 구로구에서 올해로 세 번째 열린 ‘프랑스 문화 축제’가 다양한 공연과 퍼포먼스 덕에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5만여명이 다녀가는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특히 주민들의 호응이 높았던 공연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꼭두각시 인형극인 도미니크 우다르 연출의 ‘파독스’(프랑스어로 ‘괴물’이라는 뜻)다. 이들은 관객들과 어울려 함께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14일 가족과 함께 구로구민회관을 찾은 이지숙(32)씨는 “유명한 공연을 집 근처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며 “괴물들과 함께 사진촬영도 할 수 있는 참 재미난 공연”이라고 말했다.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편견을 상징하며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가면을 쓴 30여명의 파독스들은 거리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오브제들과 호흡했다. 때때로 익살스러운 장난과 코믹한 행동으로 행인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파독스들은 시민들의 사진촬영 요구에도 흔쾌히 응했다. 한 파독스는 사진을 찍어 준 시민에게 감사의 의미로 렌즈를 닦아주기도 했다. 파독스는 ‘두 번째 밤’, ‘세 번째 밤’, ‘파독스의 사계절’, ‘향수 속의 파독스’ 등 작품을 통해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발길을 돌려 지하철 1호선 구로역 광장으로 옮기면 신나는 음악 속에 사람들의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프랑스 최고 권위의 서커스팀 ‘레자포스트로프’ 소속의 4명의 배우는 거리에서 간단한 도구를 활용해 연기하는 코믹 연극 ‘파사주 데정부아테’(프랑스어로 ‘소란스러운 행인’이라는 뜻)를 공연했다. 아코디언 연주에 맞춘 다양한 퍼포먼스와 댄스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프랑스어를 몰라도 공연을 이해하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배우들은 빵, 상자, 양파, 콜라 등 우리에게 친근한 소재를 이용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섰다. 최초의 내한 공연이어서 주민들의 관심도 높았다. 구는 프랑스 문화 축제를 개최하며 관내 곳곳에서 다양한 퍼포먼스, 공연, 콘서트, 전시회를 열었다. 2006년 사작한 이 축제는 구와 프랑스 이시레물리노시와 협약을 맺고 해마다 번갈아 가며 상대국가의 문화축제를 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시레물리노시도 구로와 마찬가지로 정보화·IT 도시로 유명한 곳”이라면서 “두 도시의 교류로 주민들은 물론이고 서울시민들의 프랑스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한층 깊어졌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프랑스 최고의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평가받는 ‘르 큐브’ 공연과 프랑스 록그룹 ‘요단’, ‘23H17’의 록 페스티벌도 펼쳐졌다. 이번 축제에서는 이시레물리노시의 이름을 본뜬 이시레물리노공원에서 ‘이시레물리노시의 날’ 선포식도 열렸다. 선포식 후에는 영림중학교에서 한국과 프랑스 어린이들의 친선 축구경기가 열리는 등 행사기간 구로 곳곳에서 다양한 볼거리로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열린세상] AG 개막식과 중국의 두 얼굴/이종수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열린세상] AG 개막식과 중국의 두 얼굴/이종수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동아시아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회의가 끝나자마자, 일본 요코하마에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시작됐다. 중국 광저우에선 아시안게임(AG) 개막식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동아시아 시대를 실감 나게 한다.  월드컵이나 올림픽을 지구인의 축제라고 부르지만, 이면엔 항상 정치문화사적인 코드들이 내포돼 있었다. 광저우 개막식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향해 거대한 미디어 스펙터클을 연출했다. 개막식 총감독인 첸웨이야는 “당신이 상상하는 것 이상일 것”이라고 자랑했다. 중국의 현대화를 상징하는 600m 높이의 광저우 타워에서 쏟아져 나오는 화려한 불꽃 쇼로 시작한 개막식은 슈퍼파워로 부상하려는 중국의 위용과 경제력을 과시하는 최고의 영상 이벤트 중 하나였다.  흥미로운 대목은 광저우 개막식이 이전 중국 미디어 이벤트와 차이를 보였다는 점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은 전통과 문화를 강조하거나, 일사불란한 군무를 통한 전체주의적 일체감을 과시했다. 화려함은 같았지만, 광저우는 현대화되고 세련된 중국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었다. 연출 방식부터 달랐다. AG 최초로 주경기장이 아닌 광저우시 주강의 하이신사 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컨셉트는 물과 불의 조화였다. 화려한 LED조명을 사용한 최첨단 영상기술은 중국의 선진화와 미래지향적 국가 정체성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  베이징 올림픽의 컬러가 전통적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색이었다면, 광저우는 바다와 현대화된 중국을 상징하는 푸른색을 사용했다. 푸른색은 개막식장을 바닷속으로 헤엄치는 듯한 환상적 분위기를 만들었다. 중국 대도시가 가진 환경오염 등의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시키는 효과도 있었다. 개막식 초반 감탄이 절로 나왔다. 대형 스크린에 비친 동양화, 중국에서 유래한 폭죽 불꽃놀이와 서양문화의 상징인 분수의 조화,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중국 최대 무역도시의 문화적 개방성이 잘 드러났다.  본질이 실체를 보여 주는 법. 개막식 공연은 갈수록 화려함을 넘어 전체주의 기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1320명의 학생이 동원돼 와이어에 매달린 180명을 조정하면서 연출한 퍼포먼스는 놀라운 장관이기는 했다. 하지만 한치의 오차도 없는 놀라운 장면이 오히려 조작적이고 기계적인 느낌을 주었다. 공연 후반 붉은 제복을 입고 등장한 520명의 북 연주자들의 모습에서는 문화혁명 시절의 홍위병이 연상되기도 했다. 거기다 대형 스크린에서 LED 화면으로 처리돼 튕겨져 나가는 물방울, 소란스러운 배경음악 소리가 겹쳐져 세계최강 국가를 지향하는 중국의 집단주의적 열망이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중화주의와 글로벌 공동체 리더로서의 중국의 입장을 조화시키는 일은 ‘물과 불’의 이미지를 멋지게 조화시키는 영상 이벤트만큼 쉬운 일일까.  광저우 개막식 보도에 ‘정말 아시아의 시대’라는 외국 네티즌의 댓글이 달렸다. 하지만 개막식은 ‘아시아인’ 공동체의 유대감보다는 ‘중국’의 우월감과 정치, 경제 파워를 과시한 스포츠 행사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중국과 아시아 여러 국가 국민은 아직 빈곤 속에서 살고 있다. 한번 잔치에 그만큼 큰돈을 쓰는 것이 바람직할까.  중국은 21세기 초반 자신을 ‘세계에 대한 영향력과 책임감을 갖춘 대국’으로 규정했다. 2006년 중국 CCTV에서 방영한 12부작 역사다큐멘터리 ‘대국굴기(大国崛起)’에 중국인들은 열광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이번 광저우 AG 개막식의 미디어 스펙터클을 통해 자국이 대국이라는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켰다.  지난주 상하이 엑스포에 다녀온 동료 교수는 “거리에서 사람을 볼 때 경제대국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상하이와 푸둥 공항을 연결하는 초고속열차를 타 보니 달랐다.”라고 말했다. 어쩌면 이는 광저우 개막식과 같이 중국의 양면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떠오르는 중국, 우리에게 이기(利氣)일까, 살기(殺氣)일까.
  • “비인기 종목의 설움은 없다 우린 스스로를 위해 뛸뿐…”

    올림픽은 4년마다 돌아온다. 아시안게임은 그 사이를 메운다. 매 2년마다 국제종합경기대회가 열린다. 그제서야 언론과 팬들은 하키를 돌아본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 타령이 나온다. 텅 빈 관중석을 비추고, 열악한 환경에 대해 탄식한다. 이제 익숙할 대로 익숙한 레퍼토리다. 진심 없는 읊조림이라는 걸 이제 누구나 안다. 남자 하키 국가대표 장명수 감독은 12일 마무리 훈련을 위해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오는 16일 예선 첫 경기가 열릴 광저우 아오티 하키장이다. 한번이라도 더 눈에 익히고 일초라도 더 잔디를 밟아 봐야 한다.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런데 경기장 주변이 소란스러웠다. 한국 기자 수십명이 북적댔다. 방송 카메라에 사진기자들도 잔뜩이었다. 지나가는 길이 막힐 정도다. “웬일이지. 무슨 일로. 설마” 장 감독은 잠깐 당황했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없었다. 하필 하키장 옆이 야구 대표팀 훈련장이었다. 기자들과 현지 팬들은 분주했다. 지나치는 장 감독을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 부딪히는 사람들을 슬쩍 밀치고 갈길을 갔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장 감독은 “물론 섭섭한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익숙하다.”고 했다. 이미 이런 일에는 무덤덤한 경지에 이르렀다. 그는 “다 자기 몫이 있는 거다. 프로 종목은 그만큼 관심이 모이게 돼 있고 우리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은 없다. 프로 스포츠와 아마추어 스포츠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게 장 감독 생각이다. 선수들은 인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서 뛴다. 사람들이 돌아보지 않아도 한국 남자 하키는 세계 정상권(올해 8월 기준 랭킹 6위)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2년 부산과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연패를 차지했다. 파키스탄(세계 8위), 인도(9위)는 물론 중국(14위), 일본(16위)보다 전력이 한참 앞선다. 장 감독은 “이번 대회서도 실력으론 최고다. 다만 경기 외적인 견제라든지 스스로 컨디션 조절이 관건일 뿐”이라고 말했다. 마무리훈련은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짧지만 강하고 압축적으로 훈련했다. 팀 분위기가 좋다. 이번 대표팀은 37살 여운곤부터 22살 강문규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됐다. 여운곤은 올림픽을 세번, 아시안게임은 네번 치른 노장 중의 노장이다. 국가대표 A매치만 300회가량 치렀다. 축구로 치면 ‘홍명보’가 아직 현역으로 뛰는 것과 비슷하다. 강민규는 국제종합대회 출전이 처음이다. 터프한 대인방어가 좋고 전방으로 때리는 롱패스도 일품이다. 앞으로 오랜 시간 한국 대표팀을 이끌 재목이다. 훈련장은 시끌벅적했다. 선수들은 패스훈련을 겸한 미니게임에 흠뻑 빠져 있었다. 패스 연결이 끊기지 않은 채 몇회까지 계속되는가를 겨루는 게임이다. 모두 애들처럼 소리지르며 뛰었다. 여운곤은 “자기가 하는 스포츠를 사랑하니까 저럴 수 있는 거다. 저게 우리의 힘”이라고 했다. 같은 시각, 하키장 밖에선 훈련을 마친 야구대표들을 쫓는 팬들 소리가 요란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제2의 몬탁괴물 발견?…호주해변 괴짐승 ‘발칵’

    호주의 고요한 해변에서 기이한 몰골을 한 정체불명의 동물 사체가 발견돼 “제 2의 몬탁 괴물이 아니냐.”는 추측이 모아졌다고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디거즈 해변에서 파도를 즐기던 서퍼들이 바다에 떠다니다가 모래사장으로 밀려온 흉측한 생김새를 한 동물 사체를 목격, 대소란이 일었다. 서퍼들은 생소한 외모를 한 동물의 사체의 사진을 찍어 소셜 미디어에 올렸고, 이 사진은 금세 ‘제 2의 몬탁괴물’이란 별칭을 얻으며 인터넷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친구들과 한가로이 주말을 보내다가 사진을 찍었다는 피터 앳킨스은 “호주에서 흔히 보는 동물이 아니었을 뿐더러 긴 발톱과 삐죽한 입 모양이 인터넷이나 영화에서 봐온 괴물 같아서 소름이 돋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실제로 사진 속 동물은 양의 것처럼 회색털이 얼굴과 발·꼬리를 제외한 온몸 북슬북슬하게 나 있었으며, 날카로운 발톱과 쥐처럼 긴 꼬리 그리고 새의 부리처럼 뾰족한 주둥이를 가진 매우 생소한 생김새를 가졌다. 사진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긴 꼬리로 미뤄 원숭이의 한 종류라고 추측하거나 남미나무늘보일 가능성도 제기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사진 속 생김새를 분석한 호주 타롱가 동물원 소속 전문가들은 이것이 북슬거리는 꼬리를 가진 주머니쥐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물에 오랫동안 떠다녀서인지 몸이 퉁퉁 불어 있었고 심한 피부염이나 화상으로 얼굴 형체를 잃은 탓에 생김새가 변형돼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면서 “이 동물이 호주 북동지역 일부에만 서식하기에 더욱 생소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08년 미국 롱아일랜드 해변에서 기이한 외모로 발견된 너구리가 일명 ‘몬탁 괴물’로 불리며 그 정체를 두고 1년 여간 뜨거운 논란을 지폈다. 유전자 분석 결과 괴생명체가 아닌 불에 그을린 너구리라고 확인, 해프닝이 일단락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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