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득 격차
    2026-09-18
    검색기록 지우기
  • 부동산 투자
    2026-09-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90
  • 코로나 원격수업에 벌어지는 학력 차이

    코로나 원격수업에 벌어지는 학력 차이

    코로나에 따른 원격수업으로 학력격차 발생 서울대 의대에는 유급에 관한 전설적인 학생이 있다. 의대, 치대, 수의과대 등의 단과대학은 학년 말 성적 평점 평균이 1.7(의대는 2.0)점 미만이거나 F 학점을 받으면 유급이 되는데 이 유급 처분을 3회 받으면 제적된다. 의대에 입학하고 게임중독에 빠진 남학생이 유급을 3회 받고 결국 제적됐는데 그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다시 봐서 의대에 또 입학한 것이다. 재입학한 남학생은 하도 게임만 하고 공부를 하지 않아 뇌가 깨끗한 상태여서 수능을 보는데 3년 전 공부했던 것이 그대로 기억나 다시 합격할 수 있었다고 말해 동료들을 기함하게 했다고 한다. 올해 수능은 이런 게임중독 의대생과 같은 사례를 믿고 뛰어드는 반수생이 여느 때보다 많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수능을 보고 대학에 입학하는 정시에 재수생이 더 유리하다는 것은 이미 그동안의 실례로 입증됐다. 전국에서 의대를 가장 많이 보내는 것으로 유명한 자율형사립고는 전교생의 절반 이상이 재수를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상반기 내내 고3 학생들은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를 화려하게 채울 만한 활동을 할 수 없었던 데다 전염병 유행 공포에 맞서며 어렵게 학교생활을 보내야만 했다. 빼곡하게 채워진 재수생의 생기부와 빈약한 현재 고3의 생기부가 같은 평가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올해 수능 응시 인원은 인구 감소로 지난해 48만 4700여명보다 조금 줄어든 48만 2900여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처음 50만명 선이 무너졌던 지난해보다는 감소 폭이 적다. 아무리 절대 응시 인원이 줄더라도 그만큼 경쟁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1일 시작 2학기에 실시간 쌍방향 수업 확대 요구 커 원격수업 확대로 고3 학생과 재수생 간 학력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는 반수생들에게는 기회인 셈이다. 고3과 재수생뿐 아니라 코로나 세대와 비코로나 세대 그리고 가구당 소득에 따른 학력 격차도 생겨나고 있다. 낙제 제도가 있는 미국에서는 원격수업 이후 평균 75% 안팎이던 수업 합격률이 50% 정도로 줄었다. 원격수업 기간에는 낙제 대신 재수강 기회를 준다. 미국에서도 뉴욕처럼 부자가 많은 대도시에는 사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가을 학기에 온라인 수업만 들을 수 있는 선택권이 학생들에게 주어지자 학교 수업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이 시간당 25~80달러(약 3만~9만원)를 들여 개인 과외에 나서는 것이다. 오는 9월 1일 2학기가 시작되는 학교 학부모들은 코로나 재유행으로 전면 원격수업을 하더라도 교육방송(EBS) 동영상 대신 줌과 같은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한 쌍방향 실시간 수업을 늘려 달라는 것이 한결같은 주문이다. 지난 1학기에는 주로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10% 남짓한 학교가 쌍방향 실시간 수업을 한 것으로 교육부는 파악했다. 2학기 때는 쌍방향 수업을 20~30%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교육부의 생각이다. 학부모들이 EBS보다 강의 수준이 떨어질지라도 쌍방향 수업을 원하는 것은 아이들의 집중도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교사들이 얼굴을 보며 말하는 수업에 고품질의 그래픽은 없을지라도 아이들이 수업 중에 게임을 하기는 어렵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열린세상] 학교라는 허상을 과감히 넘어/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학교라는 허상을 과감히 넘어/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했다. 입학식은커녕 4월 말이 다 돼서야 학교에 처음으로 발을 디딜 수 있었다. 1학기에는 등교일보다 자습날이 더 많았는데, 2학기도 어째 심상찮다. 온라인 수업날에는 모든 돌봄과 교육 노동이 오롯이 주 양육자의 몫이다. 우선 오전 8시까지 교육부의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사이트에 접속해서 아이의 증상이나 동선 등을 체크해 보고해야 한다. 그리고 오전 시간 안에 초등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 로그인을 하고, 학년과 반을 찾아 들어간다. 반별 홈페이지에 무사히 도달하면 출석 체크 메뉴에 들어가 매일 날짜별로 댓글 쓰기 방식을 통해 출석 체크를 해야 한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반 홈페이지 안의 게시판 또는 알림장 메뉴에 들어가면 집에서 아이가 수행해야 하는 과제와 학습 내용이 단 몇 줄로 압축, 기재돼 있다. ‘교과서 몇 쪽을 읽은 후 동영상을 보고 여름에 관련된 그림 그리기’ 이런 식의 지시 사항이다. 여기까지의 과정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는 초등학교 1학년은 없다. 결국 아이 옆자리 누군가가 자신의 시간을 베어내어야 한다. 엉덩이를 들썩이는 아이를 붙들고 씨름하며 그 한 줄짜리 미션 몇 개를 완료한다. 과정과 결과물은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아야 한다. 오후에 다시 반 홈페이지에 접속해 로그인한 후 갤러리 메뉴에 그 사진들을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일종의 숙제 검사다. 여기까지 읽다가 벌써 힘이 스멀스멀 빠지는 독자들을 위해 재차 강조하자면 이 과정은 온라인 개학 시 ‘매일’ 해야 한다. 그런데 자주 올라오는 의문이 있다. “장애 아동은?”,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가정은?”, “하루 종일 일해야 하는 양육자를 둔 아이는?” 지금의 방식은 이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더 절망인 건 이 불확실성이 기약 없다는 것이다. 거리두기 2단계나 3단계보다 ‘들쑥날쑥’ 등교가 더 무섭다. 발달장애 아동을 기르고 있는 한 엄마는 “계속 이런 식이면 나랑 내 아이가 언제 신문 사회면에 오르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절박한 한계상황이란 뜻이리라. 생존 말고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가 또 있다. ‘교육 격차’다. 고소득층 가정은 오히려 지금 상황을 (몹시) 반긴다는 뉴스도 들린다. 공교육에 빼앗기던 시간을 사교육에 맘껏 쓸 수 있으니 말이다. 암암리에 존재한다는 ‘쓰앵님’들의 전성시대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엄중한 이 시국에 “애를 학교에 보내게 해 달라”고 떼쓰는 것이 아니다. 안전이 전제되지 않은 등교가 사회 전반을 흔들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교육이 태어난 이유를 살펴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본래 교육이란 개별화돼 있었지만, 식민지 시절을 거치며 대규모 학교들이 많아졌고, 일방적 지식 전달형 교육 방식이 보편화됐다. 산업화를 거치며 기형적으로 높은 교육열과 줄 세우기에 맞물려 개별화 교육은 점점 더 그 설자리를 잃었다. ‘모이지 않아야 비로소 일상이 유지되는’ 이 시대에 학교라는 큰 공간에 모여 일괄 수업을 하는 방식은 사실상 수명을 다했다. 교육의 태생 이유인 ‘개별화’에도 역행하고, 교육격차를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이제 학교라는 물리적 공간이 주는 허상을 벗어버리자. 학생이 ‘있는’ 곳에서 개별화된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토록 교육 정책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 특수교육 대상자는 영상교육보다는 순회교육을 늘리고, 누군가가 옆에서 온라인 학습에 연결해 줘야 하는 저학년을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한 돌봄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 스스로 온라인 학습에 대한 접근이 가능한 학생들에게는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일방적 강의 전달이 아닌 쌍방형 참여 수업 방식이 기본이 돼야 한다. 교육부에서 시범사업이라도 시도하면 어떨까? 2020년 교육부 예산은 약 77조 3800억원이다. 이 중 학교 건물 시설개선비로 3120억원의 예산이 잡혀 있다. 등교냐 휴교냐 무의미한 논쟁은 그만하고 지속 가능한 체계를 속히 도입해야 더 큰 피해가 없다. 무섭게 치솟은 주 양육자(특히 엄마들)의 실직률, 갑자기 생계가 막막해진 방과 후 교사, 학교마다 우왕좌왕하는 분위기에서 눈치 보며 일하는 기간제 교사들도 이 문제와 깊이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 개학 앞둔 美, 노트 대신 모니터·웹캠 ‘불티’

    개학 앞둔 美, 노트 대신 모니터·웹캠 ‘불티’

    모니터 필름 재고 없어 구입에만 20일 무역마찰로 중국산 공급도 더뎌 품귀공책·연필 등 학용품 판매는 32% 감소컴퓨터만 대여 가능… 저소득층 큰 부담“지난달 중순에 아마존으로 모니터용 블루라이트 차단 필름을 주문했더니 재고가 없어 20일이 넘게 걸리네요. 개학(8일) 전에 배달받는 건 힘들어졌어요.” 미국 학교들이 새 학기에도 전면적인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면서 컴퓨터 주변기기들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메릴랜드주에 사는 한 주민도 개학을 앞두고 화상수업을 위한 컴퓨터 주변기기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실제 미국 학교들의 개학 시즌을 맞아 공책이나 연필과 같은 전통적인 학용품보다 컴퓨터 주변기기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코로나19로 미국 공장들이 한동안 운영을 못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로 중국산 수입품 공급 속도도 더뎌졌다는 것이다. 30일 시장조사기관 NPD그룹에 따르면 7주간(6월 20일~8월 8일) 컴퓨터 모니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9%가 급증한 반면 공책이나 연필과 같은 학용품 판매는 32% 감소했다. 가상 학습에 필요한 웹캠·USB카메라 판매량은 116%가 늘었고, 학습용 PC 헤드셋도 81% 증가했다. 이외 키보드(62%), 마우스(43%), 도킹 스테이션(12%) 등의 매출이 늘었다. 와이파이의 송출 범위를 집안 곳곳으로 넓히는 메시 라우터의 판매량도 73% 확대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코로나19로 새학기 준비물이 학용품에서 컴퓨터 등으로 바뀌면서 저소득층 가정의 부담은 더 커졌다고 보도했다. 전미소매업연합회는 대학생은 학기 준비에 1100달러(약 130만원), 중·고등학생은 800달러(약 95만원)가 소요될 것으로 봤다. 그나마 미국 내 재정이 넉넉한 지역은 빈부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화상 수업용 컴퓨터를 빌려주고 있지만, 이 경우에도 주변기기는 직접 구매해야 한다. 또 전통적인 학용품의 수요 감소와 반대로 교육용 책의 판매 폭은 되레 커졌다. 홈스쿨링(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가르치는 것) 도서는 판매량이 144%나 늘었고 어학 교육 서적(117%), 수학 교육 서적(20%) 등도 많이 팔렸다. 어린이 교육용 서적 판매량은 무려 458%나 급증했다. 재택근무가 증가했고, 화상강의의 교육 효과를 믿지 못하는 부모가 늘면서 직접 아이를 가르치거나, 그룹과외를 만들어 교육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구인 사이트에는 아이가 화상으로 수업하는 동안 옆에서 앉아 수업 후에 질문을 받고 숙제를 도와주는 온라인 교육 관리교사를 구하려는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줌에 의존하는 온라인 수업 시스템 자체에 대한 걱정도 크다. 줌에 침입해 부적절한 메시지를 전하는 ‘줌 폭탄’(Zoom Bombing) 등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이미 개학한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한 고등학교에서 줌을 통해 화상수업을 들으려 대기하던 학생들이 백인우월주의 조직인 KKK의 이미지에 40분간 노출되기도 했다. 지난 24일에는 줌이 뉴욕, 워싱턴, 시카고 등 주요 도시에서 4시간가량 먹통이 된 바 있다. 이날 줌으로 원격 개강을 한 학교들은 온라인 수업을 중단해야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동미(이동미 지음, 모비딕북스 펴냄) 서울신문에 ‘베를리너로 살기’를 연재 중인 여행 작가의 에세이집. 수년째 잡지를 만들던 작가는 홀연히 베를린으로 떠나 데이팅 앱 ‘틴더’를 통해 스벤이라는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 ‘잘 노는’ 여자와 ‘잘 우는’ 남자의 동거 이야기가 베를린이라는 회색빛 도시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펼쳐진다. 228쪽. 1만 5000원.위대한 경제학자들의 대담한 제안(린다 유 지음, 청림출판 펴냄) 애덤 스미스부터 로버트 솔로까지 경제학자 12인의 삶과 사상을 통해 오늘날 경제 문제의 해법을 찾는다. 경제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대량 실업 사태, 심화되는 소득 불평등, 저성장의 미래 등에 대한 돌파구를 선배 학자들의 아이디어를 빌려 제시한다. 504쪽. 2만 5000원.말랑말랑한 노동을 위하여(황세원 지음, 산지니 펴냄) 일에 대한 낡은 관념과 변화하는 노동의 기준에 대해 말한다. 저자는 코로나19 시대의 비대면 업무, 4차 산업혁명으로 사람을 대신하는 기계의 등장 등 시대 변화를 언급하며 노동이 말랑말랑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것보다 모두가 비정규직이라도 상관없는 사회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272쪽. 1만 6000원.정치가 망친 경제 경제로 살릴 나라(이필상 지음, 비전브리지 펴냄) 고려대 총장을 지내고 서울대 특임교수로 재직 중인 경제학자의 한국 경제 진단. 저자는 오랜 세월 우리 경제를 정치가 농단해 왔으며, 한국 정치가 경제를 개혁하고 살리는 정치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빈부격차, 부정부패 등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을 극복하려는 노력과 4차 산업혁명의 승기를 잡는 일이 중요하다고 한다. 30쪽. 1만 7000원.누군가 나를 열고 들여다 볼 것 같은(김영란 지음, 시인동네 펴냄) 오늘의시조시인상, 가람시조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한 시인의 세 번째 시집. 폭력적인 국가 체제의 희생자들을 차례로 호명하며, 역사가 소외시킨 ‘한 시대 행간을 건너는’ 자들을 노래한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시인은 유채꽃, 해녀 등 제주를 환기하는 토속적인 시어들을 주로 썼다. 115쪽. 9000원.어느 해방둥이의 삶과 꿈(박도 지음, 눈빛 펴냄) 30여년 교사와 작가 생활을 겸하며 시민기자로 활동하다 지금은 치악산 자락에서 글 쓰는 일에 전념하고 있는 소설가가 정리한 75년 인생역정. 1945년 해방둥이로 태어나 군 장교 시절 목도한 부조리와 애환, 교단에서 만난 교직사회의 병폐와 사제지간의 정 등이 오롯이 담겼다. 280쪽. 1만 5000원.
  • “성평등을 향한 지금, 여기서의 한 발”… 9월 1~7일 양성평등주간 행사 ‘풍성’

    여성가족부는 새달 1일부터 7일까지 ‘2020년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성평등을 향한 지금, 여기서의 한 발’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행사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새달 2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제25회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열고 여성 인권 증진과 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한 유공자에 정부포상을 수여한다. 여성·아동의 인권 증진을 위한 동북아여성평화회의의 공동위원장을 역임한 이선종 원불교 교무가 국민훈장 동백장을,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과 이찬진 제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는다. 이들과 함께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산 당시 호소문을 통해 간호 인력을 충원하는 데 기여한 최석진 대구광역시간호사회 회장과 텔레그램 n번방의 실체를 밝힌 ‘추적단 불꽃’ 등 총 75명(단체 포함)이 양성평등 유공자로 선정됐다. 여가부는 올해 ‘양성평등 임금의 날’(양성평등주간 중 목요일)이 법정기념일로 제정됨에 따라 해당일인 3일 ‘성별임금격차 해소 방안 토론회’를 진행한다. 여가부와 서울신문 젠더연구소,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공공기관 성별임금격차 조사 결과를 처음 공개한다. 더불어 성별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중앙 및 지방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정책 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토론회 녹화 영상은 추후 여가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또 3일에는 통계청과 함께 인구, 가족, 여성폭력, 고용, 소득 등 여성의 삶을 통계로 조명하는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한다. 이어 3~4일에는 ‘성평등과 코로나19 위기’를 주제로 한 ‘2020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을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중계한다.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 여성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노동, 돌봄, 폭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보고, 코로나 사태로 변화된 일상 속에서 성평등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밖에 경기 고양 국립여성사전시관은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년 2월 27일까지 ‘방역의 역사, 여성의 기록’을 주제로 한 특별기획전을 연다. ‘경력단절 예방의 날’을 기념하는 이야기 콘서트는 7일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진행된다. 아울러 법무부,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도 양성평등주간에 맞춰 양성평등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젠더 토크 콘서트, 성인지 특별 교육 등의 행사를 열 예정이다. 작년까지 7월이었던 양성평등주간이 올해부터는 9월로 변경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인 ‘여권통문’이 발표된 날인 9월 1일이 작년 11월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경기도의회·경기도·경기도 교육청, 첫 정책조정회의 개최

    경기도의회·경기도·경기도 교육청, 첫 정책조정회의 개최

    경기도의회가 25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첫 정책조정회의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1차 정책조정회의에는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단과 소관 상임위원장, 경기도와 경기도 교육청 실·국장 등 관련 공무원이 참석했다. 박근철 민주당 대표의원은 “지금은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정책이 집행기관에 의해 일방적으로 만들어지고 의회가 사후적으로 심의 역할에 그치는 시대가 아니라며, 정책 입안 단계부터 도민의 대표인 의회와 충분한 논의를 통해야 한다”면서 “정기적인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집행기관의 정책에 도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5일 경기도의회-경기도의 정책조정회의는 ‘2020 기본소득박람회 개최 추진현황’, ‘경기도형 기본주택 구상안 및 추진로드맵’, ‘농민기본소득 추진현황’, ‘경기교통공사 설립’ 등 경기도 6개 실국의 현안 사업 8개에 대한 업무보고와 의원들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의원들은 각 사업들의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사업 성공을 위해 현실적 조건과 발생가능한 문제들에 대한 세심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6일에는 ‘2030 경기미래교육 정책개발’,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예방을 위한 방역물품 지원’ 등 경기도교육청 6개 실·국의 중점사업 18개에 대한 업무보고가 진행됐다. 의원들은 교육자치의 확대에 따라 필요한 재정확보 방안에 대해 주로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경기도는 다른 시도와 비교할 때 교육 인구는 많은 반면, 인력·조직·예산 등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경기도 교육 발전을 위한 기본 여건 개선 방안을 교육 과제로 언급했다. 또 코로나19 정국과 관련, 교육현장에서 감염병이 8월 들어 급증하고 있어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들의 정신 건강 문제, 학력 격차 확대에 관한 대응책 마련도 논의했다. 교육청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사태 대응과 교육현안의 해결은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힘을 합쳐야 하는 만큼 도의회에 재정·인력 확보, 조직 발전 등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회의를 주재한 이동현 도의회 민주당 정책위원장은 “정책조정회의는 도정과 교육행정의 주요 현안에 대해 상임위원장들과 의회 대표단 등이 한데 모여 문제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라면서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정책을 풀어가며 동시에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지원하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라고 정책조정회의의 취지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수도권 온라인수업 전환, 학력격차 해소 방안도 모색해야

    정부가 26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수도권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에서 등교수업 대신 온라인수업을 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고3 학생들은 제외됐다. 수도권 외에서는 지금처럼 학교 밀집도를 3분의1 이하로 유지하며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한다. 코로나19 감염병에 대처하고자 전국적으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데도 3단계에 적용되는 온라인수업을 결정한 것은 그만큼 수도권 감염 확산세가 간단치 않아서다. 학교란 특수한 공간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을 예방하려는 선제적 대응이라 판단한다. 이번 온라인수업은 지난 3월부터 지적했던 많은 문제가 제대로 해결된 상태에서 진행되는 것이어야 한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3~4월 온라인수업 기간에 저소득층 학생에게 스마트 기기를 전달하겠다고 했다. 따라서 이번 온라인수업 중 기기 미준비 논란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 경기도 역시 마찬가지여야 한다. 또 실시간 쌍방향 화상강의 서비스를 추가하기로 했다지만, 학습격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면형 맞춤형 관리가 추가로 필요하다. 원격수업을 하면 스스로 공부하는 역량이 떨어지는 학생들에겐 피해가 발생한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데다 교사와의 실시간 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문제해결 능력도 저하된다. 이런 문제는 주로 성적이 중·하위권인 학생들에게 나타난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따라서 이들 학생의 학업능력이 이번 온라인수업 기간에 추가로 저하되지 않는 방안을 교육 당국은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당국은 올봄 코로나 대유행기에 연차와 돌봄휴가까지 앞당겨 써버린 맞벌이 부부들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또 고3 학생의 학부모들은 수학능력평가도 걱정되지만, 대면수업 중에 코로나 감염도 우려하고 있다. 교육 당국과 학교는 코로나 방역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 울산교육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울산교육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울산시교육청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선제적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또 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학생들에게 지급했던 교육재난지원금을 다시 한번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이날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격상에 따른 구체적인 방안들을 밝혔다. 노 교육감 발표에 따르면 2단계 조치에 따른 학교급별 학사일정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적용된다. 이 기간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전체 등교 인원의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만 등교한다. 다만, 등교 인원 30명 이하인 유치원 36곳, 60명 이하 초·중·고교 12곳(분교 포함), 울주군지역 100명 이하 초등학교 4곳과 중학교 2곳, 전교생 기숙사 운영학교 10곳은 인근에 감염병 발생이 없으면 교육공동체 의견 수렴을 거쳐 전체 등교할 수 있다. 특수학교는 가정학습의 어려움을 고려하고 교육격차를 예방하기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한 상태에서 전면 등교수업을 권장하고, 장애 유형이나 정도를 고려해 맞춤형 교육활동을 지원한다. 방과후학교는 오는 9월 14일 이후 운영할 것을 각 학교에 권장했다. 초등 돌봄교실은 밀집도를 최소화한 상태로 1∼6학년 중 불가피하게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 한부모, 저소득층, 조손가정 등 학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유치원 방과후 과정도 긴급돌봄에 준해 시행하며, 돌봄이 꼭 필요한 유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학원과 교습소는 학생 등원을 최소화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원격수업 전환 때 등록 간소화를 통해 신속한 행정업무를 지원하고, 학원방역대응반 활동을 강화해 필수 방역지침을 준수하도록 지도한다. 교육청 산하 중부·남부·동부·울주 4개 도서관은 지난 23일부터 2주간 임시 휴관하고, 유아교육진흥원 단체 체험 프로그램 운영은 전면 취소했다. 최근 문을 연 학생교육문화회관도 오는 10월 4일까지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하고, 울산과학관도 계획했던 인문과학콘서트 등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노 교육감은 특히 교육재난지원금을 2차로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 5월 유치원과 초·중·고 441개교 학생 15만 1000여명에게 교육재난지원금 10만원씩 지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 與 일각선 “일부만 줘야”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 與 일각선 “일부만 줘야”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2차 재난지원금은 모든 국민이 아닌, 지원금이 필요한 일부에만 지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이날 “2차 재난지원금은 모든 세대보다는 일정 소득 기준 이하의 중·하위 계층에 지급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이 계층이야말로 코로나19 사태로 생활상의 타격이 커서 직접적이고도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고, 앞으로 더 심각한 상황이 닥칠 수도 있음을 고려해 재정 여력을 조금이라도 더 남겨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별 가구의 소득수준을 정확히 판별해 내자면 그에 따른 시간과 비용이 추가로 드는 문제가 있다”며 “의료보험료 산정기준 같은 것을 활용하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도 있는 만큼 신청 없이 기준에 따라 지급하는 방식으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방안도 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재정건전성 유지를 위해 추가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매우 한가한 소리”라며 “발등의 불부터 꺼야 할 판에 앞으로 있을지 모를 큰 화재에 대비하자는 얘기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신동근 “차라리 하위 50%에 2배 주면 불평등 완화 기여”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신동근 의원도 “(재난지원금을) 왜 굳이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하는지 심도 있는 토론이 필요하다”며 “차라리 하위 50%에 두 배의 재난지원금을 주면 골목상권 활성화에 같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고 불평등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신 의원은 “진보주의자는 어떤 정책을 입안할 때 그것이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격차 완화에 이바지하느냐 아니냐를 늘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재명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서둘러야…개인당 30만원 적당”

    이재명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서둘러야…개인당 30만원 적당”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기를 맞아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거론된 2차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 대한 당정책위원회 차원의 검토 요청에 대해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지금은 제2의 경제방역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현 단계에서는 모든 국민에게 3개월 이내 소멸하는 지역화폐로 개인당 30만 원 정도를 지급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벌써 코스피 지수는 하락하고 있고, 올해 경제성장도 애초 지난 5월 한국은행이 전망한 마이너스 0.2%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 집단감염 폭증은 경제활동과 소비심리를 심각하게 위축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재난지원금이) 소멸성 지역화폐로 지급돼 영세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의 매출을 증대하고 생산까지 자극해 경제위축을 막는 효과는 이미 증명됐다”며 “인당 30만 원을 지급해도 일부 국가들이 이미 지급한 금액(보통 1,000불 이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어려운 시기에 일부를 빼거나 차등을 두는 것은 국민간 갈등을 조장하고 화합을 해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올해 2분기 가구 소득이 5% 가까이 늘었고, 정부 지원 의존도가 높은 저소득층의 소득이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하면서 고소득층과의 소득 격차는 줄어들었다는 통계 발표가 나왔다”며 “재난지원금 등 소득 지원정책이 소득 하락을 막은 것이고, 저소득층일수록 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방역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속도”라며 “지역 화폐형 기본소득 방식의 2차 재난지원을 청와대 정책실과 총리실에 공식 건의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지사는 지난달 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해찬 대표를 향해 “국민이 겪는 경제적 고통이 매우 크다”며 “2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서 깊이 고려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같은 달 2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총리공관에서 개최된 ‘목요대화’에서도 이 지사는 “과감히 한두 번 더 주는 게 오히려 재정적 이익을 보고 경제 악화를 막을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재난지원금, 돈은 부잣집이 더 받고 효과는 저소득층이 더 컸다

    재난지원금, 돈은 부잣집이 더 받고 효과는 저소득층이 더 컸다

    저소득층 정부 지원 작년보다 70% 증가 근로소득 등 감소에도 전체소득 9% 늘어계층간 소득격차 일부 완화 효과에 기여고소득층 가구원 많아 지원금은 더 받아 저축으로 돈 쓴 듯… 소비 효과 숙제로지난 5월 숱한 논란 끝에 전 국민에게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은 2분기 가구소득을 ‘플러스’로 만드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또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 소득분배를 일부 개선하는 효과도 냈다. 하지만 가구원 수에 따라 지급하다 보니 고소득층에 더 많은 금액이 돌아갔고, 소비 증가 효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숙제를 남겼다. 20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2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의 월평균 소득은 근로소득(-5.3%)과 사업소득(-4.6), 재산소득(-11.7%)이 ‘트리플 감소’했음에도 이전소득(80.8%)이 대폭 늘면서 4.8% 증가한 527만 2000원을 기록했다. 이전소득이란 생산활동에 직접 기여하지 않고 벌어들인 수입으로, 기초연금 등 정부로부터 받는 공적이전과 용돈 등 가구 간 주고받는 사적이전 두 가지로 구성된다. 2분기 이전소득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건 공적이전이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평균 34만 1000원에서 77만 7000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 영향이다. 재난지원금은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 소득 격차를 완화했다. 2분기 소득(균등화 처분 가능)의 ‘5분위 배율’은 4.23배로 전년 같은 기간(4.58배)에 비해 0.35배 포인트 낮아졌고, 2015년 2분기(4.19배) 이래 5년 만에 가장 낮게 집계됐다. 소득 격차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5분위 배율은 소득 상위 20%(5분위) 소득을 하위 20%(1분위)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분배가 개선됐다는 뜻이다.1분위의 경우 올 2분기 근로소득이 18.0% 줄어든 48만 5000원에 그쳤고, 사업소득(-15.9%)과 재산소득(-9.4%)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공적이전이 70.1% 증가한 83만 3000원으로 늘면서 전체소득(177만 7000원)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9% 증가했다. 1분위의 전체소득 증가율은 5분위(2.6%)는 물론 모든 분위를 통틀어 가장 높다. 단 가구원 수별로 지급되다 보니 실제 돌아간 재난지원금은 고소득층이 더 많았다. 가구원 수가 평균 3.52명인 5분위는 공적이전이 47만 7000원 늘어난 반면 2.34명인 1분위는 34만 3000원 증가에 그쳤다. 정부가 재정 부담을 무릅쓰고 14조원에 가까운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건 소비로 이어져 내수 진작 효과를 내달라는 바람이었지만, 기대만큼 이뤄지진 않았다. 가구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액 비중을 보여 주는 ‘평균소비성향’이 67.7%로 오히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포인트 떨어졌기 때문이다. 고소득층이 재난지원금으로 늘어난 소득을 소비로 쓰기보다는 저축을 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부는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역대급 고용·실물경제 충격 속에서도 분배지표가 개선된 건 정부의 과감하고 신속한 정책 대응이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지나친 자화자찬이란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은 “분배지표 개선엔 재난지원금 지급과 함께 고소득층 근로소득 감소분(29만원)이 저소득층 감소분(10만 6000원)보다 더 컸던 영향 등도 있다”고 설명했다. ‘불황형 분배 개선’이 일부 작용했다는 것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게 최선입니까” 의협vs복지부…2차 총파업 진행(종합)

    “이게 최선입니까” 의협vs복지부…2차 총파업 진행(종합)

    26∼28일 2차 집단휴진 예고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2차 파업’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보건복지부가 19일 긴급 회동을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의협은 이달 26일부터 28일로 예고했던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예정대로 강행할 방침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과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의·정 간담회’를 열고 2시간가량 의대 정원 확대 정책 등의 현안을 놓고 논의했다. 박 장관은 이날 비공개회의 결과에 대해 “의견이 달랐다”며 “파업에 대해서는 크게 논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의협은 지난 14일 1차 집단휴진에 이어 오는 26∼28일 2차 집단휴진을 예고한 상태다. 1차 집단휴진에는 의원급 의료기관 33%가 참여했다. 박 장관은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자고 했지만, 의료계에선 모든 정책을 철회하자고 해서 의견 격차가 있었다”며 “(정부는)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는 방법의 하나가 의대 정원 확대로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논의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금부터 의료계와 논의하면서 정부가 제안했던 내용을 수정·보완할 생각”이라며 “(의협과) 협의체를 구체적으로 만들자는 합의는 못 봤지만, 이미 협의체 구성 제안은 나온 상태여서 의협이 답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의료공백을 야기할 수 있는 집단휴진 철회 등의 결과를 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지만, 팽팽한 의견 차이로 소득 없이 간담회가 끝났다. 복지부에 따르면 의협은 의대 증원, 공공 의대 설립,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등의 철회를 정부가 선언한 후에만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이 부분에 대한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대화가 종료됐다.의협 “입장차이만 확인…2차 총파업 예정대로” 의협은 이날 회의 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복지부가 ‘철회’가 불가능하다는 견해만 반복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의협은 “2시간 동안의 논의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입장차이 만을 확인했다”며 “이미 예고된 21일 ‘제3차 젊은 의사 단체행동’ 및 26일부터 예정된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의대생 3000명 중 2700여명이 올해 국시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상황인데도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다는 게 유감스럽다”며 “복지부가 기존 정책을 유지한다는 전제를 고수해 도저히 합의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의·정 간담회가 타결 없이 종료된 데 따라 21일부터는 전국의 대학병원에서 수련하는 인턴, 레지던트들이 순차적으로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고, 26일부터 28일까지는 의협이 주도하는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이 벌어진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20대·여성·서울 돌아선 민심…민주·통합 지지율 역전(종합)

    20대·여성·서울 돌아선 민심…민주·통합 지지율 역전(종합)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3년 10개월 만에 역전했다. 특히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20대와 여성, 수도권 지역 민심의 변화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집값 상승과 여권 관계자의 각종 성추문,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논란, 집중호우 피해 등 악재가 이어졌지만 여권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4일 전국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3% 포인트 내린 34.8%, 통합당은 1.7% 포인트 오른 36.3%로 집계됐다. 통합당은 민주당을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 안인 1.5% 포인트 앞섰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보수 계열 정당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 시작된 2016년 10월 3주 차(새누리당 29.6%, 민주당 29.2%)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호남·경기·인천 제외 모든 지역 통합이 앞서 주간 조사 결과를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광주·전라와 경기·인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통합당보다 지지율이 낮았다.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은 51.6%로, 전주보다 7.7% 포인트나 떨어졌다. 통합당도 14.1%를 기록, 전주보다 4.6% 포인트 하락했으나 하락율은 민주당이 더 컸다. 수해 가 집중된 호남 지역 민심이 여권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에 주호영 원내대표 등 통합당 지도부는 발빠르게 수해 복구 현장으로 가 민심 잡기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20대와 여성, 수도권 지역 주민들의 여론 추이다. 18~29세 지지율은 통합당이 1.7% 포인트 상승한 32.6%, 민주당은 0.8% 포인트 하락한 28.8%로 통합당이 민주당을 추월했다. 여성 지지율은 통합당이 0.9% 포인트 상승한 32.8%, 민주당이 0.3% 포인트 상승한 36.0%로 격차가 3.2% 포인트로 줄었다.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윤미향 의원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논란 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통합당이 더 큰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보성향 응답자 중 민주당 지지율은 56.7%로 2.6% 포인트 하락했다. 통합당은 보수성향 응답자에서 지지율이 62.2%로 1.0% 포인트 낮아졌지만 진보성향 응답자에서 15.8%를 기록, 4.0% 포인트 상승을 이끌며 지지를 흡수했다. 진보진영 전유물로 여겨졌던 기본소득 보장과 경제민주화를 전면에 내세운 ‘좌클릭’ 행보로 통합당이 정책 이슈 경쟁에서 앞서나간다는 분석이 나온다. ●20대 지지율 통합당이 역전…수도권도 흔들 수도권 민심 변화도 크다. 서울 지역의 지지율은 통합당이 4.2% 포인트 상승한 39.9%, 민주당이 4.1% 포인트 하락한 31.2%로 민주당에서 하락한 지지율 대부분을 통합당이 흡수했다. 경기·인천 지역은 통합당이 33.4%, 민주당이 38.0%로 여전히 민주당이 앞섰지만 상승률은 통합당이 2.9% 포인트, 민주당이 1.8% 포인트로 역시 통합당이 앞섰다. 여권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민심은 이런 정책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통합당이 민주당의 수도 이전에 반대 목소리를 내며 여권 지지율 하락 틈새를 파고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 지지율은 30대에서는 43.5%, 40대에서는 46.4%로, 전주보다 각각 3.9% 포인트, 4.8% 포인트 상승해 견고한 지지율을 이어갔다. 남성은 민주당 33.5%, 통합당 39.9%로 통합당을 더 많이 지지했지만, 여성은 민주당 36.0%, 통합당 32.8%로 격차가 좁혀지긴 했지만 여전히 민주당에 더 많은 지지를 하고 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0.2% 포인트 하락한 31.3%, 통합당은 2.4% 포인트 상승한 39.8%를 각각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립학교 문 못 열자 고액과외 활개

    공립학교 문 못 열자 고액과외 활개

    코로나에 공립학교 온라인수업 지속중산층 이상 가정선 ‘과외 홈스쿨링’대면수업 재개하는 사립학교 전학도저소득층과 교육 격차 더 벌어질 듯“비싼 학비 때문에 부담이었는데 코로나19 사태에서는 잘했다는 생각이 들죠. 적어도 문은 여니까요.”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 사는 한 학부모는 2일 “이번 가을학기에도 공립학교가 문을 열지 못하면서 사립학교로 전학시키겠다고 하는 사람이 꽤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페어팩스는 소위 ‘미국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곳이지만 공립학교들이 온라인 수업만 지속하면서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공립학교의 폐쇄로 대면 교육이 절실해진 미국 부모들이 사립학교 전학이나 과외 홈스쿨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저소득층은 비싼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어 교육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들은 학부모에게 2020학년도(2020년 9월~2021년 8월) 수업 방식에 대해 주 4회 온라인 수업(3일 휴식)이나 주 2회 등교(5일 휴식·온라인 수업 참여 못 함) 중 하나를 고르라고 통지했다. 한데 조사만 했을 뿐 결국 가을학기에도 전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00만명을 넘은 데다 버지니아주 역시 약 40일 만에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 선을 넘어서는 날이 속출하고 있다. 교사들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일터 복귀를 거부한다. 최근 전국 교사 170만명이 가입한 미국교사연맹(AFT)은 학교가 적절한 대책 없이 문을 연다면 파업을 강행해도 좋다는 뜻을 회원들에게 전달했다. 학교 문을 열어도 걱정이다. 지난달 말 대면 수업을 강행한 미시시피주나 인디애나주 학교에선 첫 주부터 코로나19 확진 학생이 보고됐다. 이에 부유층이나 중산층은 고가의 과외 홈스쿨링을 찾는 경향이 생겼다. 두 아이를 둔 학부모 세라 엘라이는 NBC방송에 “아이들이 공부를 진짜 흡수하기 위해 대면 교육이 필요하다”며 월 2800달러(약 335만원)를 들여 개인 교사를 뒀다고 전했다. 고학력 부모 중 한 명이 직장을 그만두고 자녀를 교육하거나 부모들이 돌아가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품앗이도 있다. 소위 ‘그룹과외’를 조직하는 이들도 있다. 4~5명의 아이가 한 명의 가정교사를 초빙해 함께 교육을 받고 각각 월 500달러(약 60만원)씩 부담하는 형식이다. 친구들을 정기적으로 만나게 하는 효과도 있다. 재택근무를 하며 아이를 보는 게 불가능해진 맞벌이 부부들이 차선책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소득층은 코로나19로 실직하거나 소득이 줄어든 경우가 많다. 오로지 온라인 강의에만 아이들을 맡겨 둔다.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내년 1월에 공립학교가 정상화되면 학생들이 평균 6.8개월 정도 본래 학습과정보다 뒤떨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저소득층의 경우 무려 12.4개월이 뒤처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백인 아이들은 6개월이 뒤떨어지는 반면 히스패닉은 9.2개월, 흑인은 10.3개월이 뒤처질 것으로 추정했다. 교육 양극화를 줄이기 위해 보육공동체를 구축하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문제는 ‘돈’이다. 민주당은 현재 의회에서 논의 중인 코로나19 부양책에 500억 달러(약 60조원)의 보육예산을 넣자는 입장이지만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인터넷매체 복스는 “2008년 경기침체 이전으로 복구되지 못한 보육예산이 더이상 줄지 않게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청약경쟁률 234 대 1… 중국 부동산 광풍 코로나도 못 막다

    청약경쟁률 234 대 1… 중국 부동산 광풍 코로나도 못 막다

    지난달 21일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深)시 광밍(光明)구 진룽제(金融街) 화파룽위화푸(華發融御華府) 아파트단지 394가구 신규 분양 청약에 8998명이 몰렸다. 청약 당첨 확률은 4.37%밖에 안 된다. 청약금이 1인당 100만 위안인 만큼 90억 위안(약 1조 5500억원) 가까운 자금이 한꺼번에 몰린 것이다. 전날인 20일 밤 선전시 바오안(寶安)구 신진안하이나궁관(新錦安海納公館)단지 5가구 분양에도 청약자 1171명이 몰렸다. 신진안하이나궁관 청약당첨 확률은 고작 0.4%에 불과하다. 주택 1채를 놓고 234명이 경쟁한 셈이다. 앞서 3월 선전시에선 신축 아파트 288채가 온라인에서 8분 만에 완판됐다. 지난 28일 기준 전 세계 사망자 수가 65만명을 돌파했을 만큼 무서운 코로나19도 중국의 집값 상승세를 꺾지 못한 것이다. 1년 전 2000여가구 가까운 1차 분양 물량이 나왔을 때 927명만 청약에 참여했던 상황과 비교할 때 상전벽해나 다름없다. 중국 최대 부동산 중개업체 중 한 곳인 롄자(家) 자오원하오 상하이지사 중개사는 “지난 3월에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기 시작할 때부터 주말에는 점심도 먹지 못할 정도였다”며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의 다수는 중국 위안화가 세계 경기의 급속한 하강으로 평가절하할 것을 우려해 주택을 일종의 피난처로 생각하며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부동산 경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시를 필두로 중국에 부동산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2분기 경제성장률이 3.2%를 기록하는 등 경제회복에 가속이 붙으면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경기부양을 위해 푼 돈이 부동산으로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신용융자 대출 규제를 푼 점도 부동산 구매를 부채질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부동산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했다. 5월(8.1%)의 증가세도 뛰어넘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경제 지원에 주력하면서 건설 활동 활성화와 신용규제 완화에 주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중국 도시의 주택 가격이 지난 6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상승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 주택 투자는 코로나19 사태의 한복판이던 지난 2월 주택 투자가 급감했는데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에 1.9% 증가했다. 중국 최대 주택건설업체인 중국헝다(恒大)그룹은 3월부터 부동산 판매가 급증하면서 올해 매출 목표를 1월 전망치보다 23%나 높였다고 WSJ는 덧붙였다. 이에 힘입어 부동산 투자를 위해 대기하는 자금도 천문학적 규모에 이른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부동산에 몰린 돈은 무려 52조 달러(약 6경 2700조원)에 이른다. 이 같은 규모는 미국 부동산 시장의 2배이고 미국 채권시장 전체를 넘어선다. WSJ는 “(이를 근거로) 많은 경제학자들은 중국 부동산 버블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를 넘어섰다”고 경고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의 부동산 시장 버블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미 미국의 2000년대 부동산 고점을 뛰어넘은 데 이어 미국과의 격차를 점점 크게 벌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 시장은 지난 2006년 기준 연간 9000억 달러가 몰리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곤두박질친 미 부동산 시장은 2010년 하반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는 회복하지 못했다. 반면 중국 시장은 2015년 9100억 달러로 미국을 추월했고 올해 6월 기준으로 지난 1년간 무려 1조 4000억 달러의 뭉칫돈이 유입됐다. WSJ는 “지난달 유입 자금은 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미 소매업체에서 일하는 한 중국인은 “선전에 부동산을 구매할 것”이라며 “중국 경제가 부동산에 납치됐다”고 말했다. 사실 중국에서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주택 소유가 불법이었지만 지난 1998년 주택소유권을 인정한 뒤 현 중국 도시 가구의 95%가 한 채 이상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미국의 주택보급률 65%보다 훨씬 높다. 중국 부동산 붐은 그간의 경제 성장을 이끈 촉매제이자 중국 중산층의 부의 원천인 동시에 정부 재정을 불려 주는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기업으로 가야 할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며 부작용도 속출했다. 시대적 광풍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부동산 투자에 나섰던 많은 가구들이 엄청난 빚에 시달리게 됐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2019년까지 10년간 가계대출 증가액 11조 6000억 달러 가운데 중국이 57%를 차지했다. 반면 미국의 비중은 19%에 그쳤다. 일부 중국 도시의 주택 가격은 이미 집값이 세계 최고 수준인 도시와 맞먹는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2018년 현재 중국 전체의 평균 주택 가격은 평균 소득의 9.3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8.4배)보다 높았다. 톈진(天津)의 고급아파트 가격은 1㎡당 9000달러로, 영국 런던 최고가 지역의 평균 가격 수준이다. 하지만 런던 시민의 가처분소득은 중국 톈진보다 7배나 높다.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달아오르는 것은 중국 경제에 희소식이지만, 부동산 가격의 거품을 우려하는 중국 정부로서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017년부터 “주택은 살기 위한 곳이지 투기를 위한 곳이 아니다”라며 부동산 시장 단속에 나섰지만 부동산 투자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주택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주택담보대출이 포함된 가계금융 차입 비율이 57.7%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부동산 매수자들은 정부가 시장이 무너지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란 확고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주택 가격이 폭락할 경우 대다수 중국 가계의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사회 불안을 조성할 수 있는 만큼, 도시 부동산은 경제 상황에 관계없이 안전한 투자처가 될 것이란 믿음이 생겼다는 얘기다. 돈 많은 중국인 입장에서는 계속 주택 구매 욕구가 커질 수밖에 없다. 한 중국인 부동산 투자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며 “정부가 돈을 찍어내기 시작하면 미국에서는 증시가 상승하지만 중국에서는 집값이 계속 오른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재정난에 허덕이는 지방정부들이 보유 토지를 부동산 개발업체에 매각하고 주택가격을 올리기 위해 구매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도 집값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 내 최소 26개 성에서는 선수금 조건을 완화하거나 보조금을 주는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당황한 중국 중앙정부는 산둥성 지난(濟南), 광둥성 광저우(廣州) 등 12개 도시에 부동산 규제 완화를 불허한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중국 시난(西南)재경대 중국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무주택자들의 주택구매 수요는 떨어진 반면 다주택자들의 주택구매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가계금융 전문가 간리(甘犁) 텍사스 A&M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것은 투기의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투기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주택을 주식시장이나 해외 자산보다 더 안전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라며 “팬데믹으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렸기 때문에 투자할 여지가 늘었고, 이는 곧 더 큰 주택 문제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후보 아닌데 이재명만 부각… 민주 전당대회는 ‘찬밥 신세’

    후보 아닌데 이재명만 부각… 민주 전당대회는 ‘찬밥 신세’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1위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대법원 판결로 ‘족쇄’를 벗은 뒤 무서운 기세로 선두를 추격 중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30일 경기도청에서 만났다. 2017년 2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 지사(당시 성남시장)가 전남지사이던 이 의원을 찾아가 만난 뒤 각종 행사에서 ‘조우’한 것을 제외하면 3년 5개월 만이다. 8·29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이 의원이 이 지사에게 협력을 요청하는 모양새인 만큼 반대 상황이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과 이 지사의 연대설까지 나온 터라 둘의 만남에 더 관심이 쏠렸다. 이 지사는 “총리로 재직 중이실 때 워낙 잘해 주셨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의원도 “경기도가 국정을 앞장서 끌어 주고 여러 좋은 정책을 제안해 주셨다”고 화답했다. 이 지사는 “중차대한 시기여서 경륜이 있고 능력이 높으신 후보님께서 당에서 큰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거대 여당을 만들었는데 첫걸음이 뒤뚱뒤뚱하는 것 같아서 국민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이 지사는 자신이 주창한 기본소득토지세, 기본주택 등에 대화의 절반 이상을 할애했고, 이 의원은 “메모 좀 하겠다”며 받아 적기도 했다. 두 사람은 취재진 앞에서 10여분간 대화를 나눈 뒤 배석자 없이 10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이 의원은 “정책 얘기도 있었고 좋은 얘기를 주고받았다”면서도 “전당대회 얘기는 못 했다”고 했다. 대체로 화기애애했지만 신경전도 감지됐다. 이 지사가 “총리 재임 시절 정말 잘됐던 것 같다. (전남)도지사로 지방행정을 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하자 이 의원은 “기간이 짧아 얼마나 도움이 됐겠습니까마는 없었던 것보다는…”이라고 했다. 행정부·국회를 거치지 않은 이 지사가 지방행정 경력을 강조하자 전남지사를 4년가량 한 이 의원이 ‘기간이 짧았다’고 한 것이다. 최근 주고받은 말에도 가시가 있었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을 두고 이 지사가 무공천을 주장하자 이 의원이 “먼저 끄집어내 왈가왈부하는 게 현명한 일인가”라고 했다. 이 지사가 부동산 관련 발언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이 의원은 “중구난방으로 한마디씩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했다. 관심이 둘에게 집중되면서 전당대회는 ‘찬밥’ 신세다. 코로나19로 조용하게 치러지는 데다 이 의원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다선 의원은 “이 의원이 진다는 것은 상상 밖 일이라 관심이 적다”면서 “이 지사가 1위와의 격차를 줄여 가고 있으니 관심이 쏠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지지율 1·2위 회동” 정책 어필한 이재명, 수첩 꺼낸 이낙연(종합)

    “지지율 1·2위 회동” 정책 어필한 이재명, 수첩 꺼낸 이낙연(종합)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 2위 만나이낙연 “경기도가 국정 오히려 앞장”이재명 “당에서 큰 역할 해주길 기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 2위를 달리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만났다. 이번 만남은 민주당 당권 주자인 이 의원의 전국 순회 일정으로 이뤄졌지만 유력 대선주자 간 회동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접견실에서 이 의원을 만나 “총리로 재직 중이실 때 워낙 행정을 잘해주셨다. 경험도 많으시고 행정 능력도 뛰어나셔서 문 대통령님의 국정을 잘 보필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이 의원은 “최대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가 지사님의 지도 아래 때로는 국정을 오히려 앞장서 끌어주고 여러 좋은 정책을 제안해주셨다. 앞으로도 지자체와 국회가 혼연일체가 됐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이 지사는 또 “민주당이 지방 권력에 이어 국회 권력까지 차지해 국민의 기대가 높다.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중차대한 엄중한 시기여서 능력이 높으신 이 후보님께서 당에서 큰 역할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거대여당을 만들었는데 첫 걸음이 뒤뚱뒤뚱하는 것 같아서 국민에게 미안하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자신이 추진하는 기본소득토지세, 기본주택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고, 이 의원은 수첩을 꺼내 메모를 하면서 경청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부터 다음달 5일까지 여름휴가에 들어간 이 지사는 휴가 첫날인 이날 도청으로 잠시 복귀해 이 의원을 만났다. 두 사람은 취재진 앞에서 10여분 동안 만난 뒤 지사 집무실로 옮겨 배석자 없이 비공개 면담을 이어갔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이 의원은 28.4%, 이 지사는 21.2%를 얻었고,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기관 조사에서는 이 의원 24%, 이 지사 20%로 나타났다. 순위는 그대로 유지됐지만 대법원 판결을 전후해 이 지사의 지지도가 이 의원에게 근접할 정도로 격차를 좁혔다. 이재명, 지지율 상승에 “사람 마음 바람과 같아” 두 사람의 회동은 2017년 2월 이 지사(당시 성남시장)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전국을 순회할 당시 전남도지사실에서 만난 지 3년 5개월 만이다. 이번에는 서로 입장이 바뀌어 민주당 당권도전자인 이 의원이 이 지사를 찾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의원이 이 지사와 회동을 가진 데 대해 당권 경쟁자인 김부겸 전 의원과 이 지사의 연대설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지만, 이 의원은 “경기도의회 가는데 지사님 뵙는 건 당연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본소득 연구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권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안으로 좁혀진 데 대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바람과 같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며 몸을 낮췄다. 이 지사는 “작은 성과에 대한 국민의 격려일 텐데 더 열심히 하라는 말씀으로 이해한다”며 이렇게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낙연과 오차범위 접전’ 이재명 “바람과 같은 사람의 마음”

    ‘이낙연과 오차범위 접전’ 이재명 “바람과 같은 사람의 마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진 데 대해 “바람과 같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며 낮은 자세를 보였다. 이재명 지사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본소득 연구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작은 성과에 대한 국민의 격려일 텐데 더 열심히 하라는 말씀으로 이해한다”면서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바람과 같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도청에서 이낙연 의원과 회동을 앞두고 있는 이재명 지사는 “당의 가장 훌륭한 인재”라고 추켜세우며 “잘 되시길 바란다는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부동산 보유세를 강화해 기본소득 재원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던 것에 대해선 “세금이 징벌이 아닌 공동체를 위한 불가피한 수단이라면 저항이 매우 적어질 것”이라며 “기본소득으로 전액 환급한다면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되고 복지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교육당국은 학력 격차 확대 막을 방안 내놔야

    서울교육청이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3분의1 이하만’ 등교하도록 한 교육부의 지침을 2학기에 완화해 달라는 의견을 냈다. 교육부는 이번 주중으로 2학기 등교 인원 제한 여부 등 수업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 5월 24일 수도권과 대구·경북 지역 학교에 전교생의 3분의2 이하로 등교 인원을 줄일 것을 권장한 데 이어 5월 29일 수도권의 유치원, 초중학교는 3분의1 이하로 기준을 강화했다.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진 광주도 지난 6일부터 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수도권과 광주의 중학교는 3주 간격으로 1개 학년씩, 초등학교는 대부분 주 1회 순환 등교하고 있다. ‘퐁당퐁당’ 등교로 우려됐던 학력 격차는 현실화하고 있다. 올 1학기 중간·기말고사에서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상위권은 성적을 유지한 반면 중위권은 대거 하위권으로 이동했다. 보통 학교 수업은 중위권을 중심에 놓고 위아래를 아우르는 수업을 하는데 그 중심이 줄어들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기초학력과 생활습관, 사회성 형성의 시기 등을 놓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학력 격차의 피해는 학교가 아니면 적절한 교육을 받기 어려움 저소득층과 취약계층 자녀에게 집중된다. 고소득층이나 중산층에서는 사교육 강화 등으로 자녀 교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이다. 이는 사회적 형평성을 저해하고 사회이동성을 떨어뜨리는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등교 수업 확대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학교가 코로나19에서 안전하지 못하면 학생들이 가정과 사회의 ‘숨은 전파자’가 돼 코로나19가 더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어떤 등교 지침을 정하든 더이상 학력 격차가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느 정도이면 어떤 등교 수업 원칙이 적용되는지도 미리 마련해 교육 현장의 혼란을 줄여야 한다. 등교 수업이 어렵다면 취약계층이나 기초학력 부진 학생들을 위한 대책이 추가로 나와야 한다. 지금이라도 지역돌봄센터,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학력 격차 확대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바란다.
  • 통계로 본 장애인의 삶…절반 이상이 연소득 3000만원 미만

    통계로 본 장애인의 삶…절반 이상이 연소득 3000만원 미만

    가족 중 장애인이 있는 가구의 절반 이상이 3000만원 미만의 연소득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장애인의 삶’을 보면 장애인이 있는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2018년 기준 4153만원으로 전체 가구 소득(5828만원)의 71.3%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소득이 2.2% 증가할 동안 장애인 가구의 소득은 0.1% 증가에 그쳤다. 장애인 가구 중 연 소득이 3000만원 미만인 가구의 비중은 52.0%로 절반을 웃돌았다. 반면 전체 가구 중 연소득 3000만원 미만인 가구는 33.1%로 장애인 가구보다 훨씬 적었다. 장애인 가구 소득 분포를 보면 연소득이 1000만원도 안 되는 가구는 15.6%, 1000만~3000만원 미만은 36.4%, 3000만~5000만원 미만은 19.3%, 5000만~7000만원 미만은 11.4%다. 지난해 기준 장애인 고용률은 34.9%로, 전체 인구 고용률(60.9%)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장애인 중 대졸 이상 비중은 13.6%로, 전체 인구 중 대졸자 비중(38.5%)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성별 일자리 격차도 커 남성이 장애인 일자리의 74.4%를 차지했고 나머지 25.6%만 여성에게 돌아갔다. 비장애인의 경우 남녀 비율이 57.4% 대 42.6%로 남성이 더 높지만 격차는 장애인보다 덜했다. 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64.9%로, 비장애인(78.5%)보다도 낮았다. 장애인의 특성에 맞춘 건강검진기관이 적고 의료접근성이 낮은 탓으로 보인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도 여전했다. 2017년 기준으로 장애가 있는 학생 2명 중 1명은 또래 학생으로부터 차별을 경험했으며, 19.8%는 교사로부터, 18.4%는 학부모로부터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장애인 10명 중 3명은 취업(30.9%)이나 보험제도 계약시(36.4%)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