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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트윗 때문에 전화폭탄”…文비판한 광주 카페 사장 ‘하소연’

    “조국 트윗 때문에 전화폭탄”…文비판한 광주 카페 사장 ‘하소연’

    文정부 비판한 광주 카페사장“조국 트윗에 전화폭탄”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비판했던 광주 지역 카페 사장 배훈천씨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트윗으로 여권의 강성 지지층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배 씨는 페북에 “조국씨, 광주카페사장의 정체를 태극기부대, 일베라고 암시하는 당신의 트윗 때문에 가게 전화를 자동응답으로 바꿔야 했다”며 “달님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겠다는 당신의 관음증을 해소해드리기 위해 당신 트윗에 답글로 내 손가락(신상)을 모두 공개했으니 꼭 확인하시고 그 괴상망측한 호기심을 그만 거두기 바라오”라는 글을 올렸다. 조 전 장관의 트윗으로 ‘좌표’가 찍혀 일부 강성 지지층의 이른바 ‘전화 폭탄’, ‘문자 폭탄’이 쏟아졌고, 이 때문에 가게 전화를 자동응답으로 바꿨다는 하소연이다. 조 전 장관은 앞서 자신의 트윗 계정을 통해 ‘[시선집중] 文 실명 비판했다던 광주 카페 사장님, 언론들이 숨긴 진짜 정체’라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의 보도 내용을 공유했다. 이 보도에서는 배씨가 과거 ‘5.18 역사왜곡방지 특별법’ 폐지를 주장하는 ‘호남대안포럼’의 공동대표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정치적 색채가 강하다고 밝혔다.배 씨가 조 전 장관에게 자신의 신상이라고 공개한 링크에는 ‘나눔문화’라는 단체와 배씨가 2012년 인터뷰한 내용이 담겨있다. 인터뷰에서 배씨는 “나는 86학번이다. 치열히 살았지만 밥벌이를 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길은 구체적으로 고민하지 못했다. 졸업 후 학원을 운영했는데 입시 경쟁에 반대하면서, 정작 내가 그 세계를 지탱하고 있다는 사실이 불편했다. ‘생각한 대로 살자, 이왕이면 몸으로 말하는 일을 하자’ 싶어 카페를 시작했다. 막노동에 가까운 게 카페 일”이라는 말도 했다. 배씨는 지난 12일 광주4.19혁명기념관 통일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과 호남의 현실’을 주제로 열린 만민토론회에서 실명으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비판했다. 배씨는 “광주는 좁고 소문은 빨라서 동네 장사하는 사람이 상호와 이름을 밝히고 이런 자리에 나선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면서도 “어스름 달빛 아래 어둠 속에서 살게 한문정부의 정책에 대해 이 정부 지지기반인 광주에서 현지인의 입으로 들려주는 게 우리 자식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유익할 것 같아서 용기를 내었다”고 밝혔다. 이어 배씨는 최저임금 상승과 관련한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언급하면서 “강남이란 구름 위에서만 사는 자들이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오손도손 살고 있는 자영업과 서민들의 생태계를 순식간에 망가뜨려 버렸다”며 “김영란법 시행으로 공무원 관련 소비가 뚝 끊겼는데 주52시간제를 강행해서 가계수입이 제자리거나 오히려 줄어드니까 시장의 활력이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우리 자영업자들에게 문재인 정권은 그야말로 재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양의 탈을 쓴 늑대 마냥 겉만 번지르르한 정책들로 포장해서 정권 잡고 실제로는 소상공인과 서민을 도탄에 빠뜨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180석까지 차지하고서도 할 줄 아는 거라곤 과거팔이와 기념일 정치밖에 없는 내로남불 얼치기 운동권 정치 건달들에게 더는 선동당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5월 취업 62만명 늘었지만… 초단시간 근로 역대 최다 156만명

    5월 취업 62만명 늘었지만… 초단시간 근로 역대 최다 156만명

    증가한 취업자 중 절반이 초단기 30만명2018년 3월부터 계속 100만명대 기록주휴수당·유급휴가·퇴직금 등 받지 못해코로나 위기 이전 2019년보다 증가 폭 커 “고용주, 최저임금 인상 부담 초단기 고용소득주도성장이 저소득층에겐 독 된 셈”경기 과천시의 한 영어학원은 최근 교사들을 물갈이했다. 주 5일 정규직으로 근무하던 교사 2명이 그만둔 빈자리에 주 5일 하루 3시간 미만 근무하는 교사 4명을 뽑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학원생 감소로 수입이 줄었고, 직원 퇴직금 등을 걱정하지 않아도 돼 초단기 시간제 근로자로 대체한 것이다. 이처럼 무늬만 취업생인 ‘초단시간 근로자’가 크게 늘었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실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일주일에 15시간 미만으로 일한 초단시간 근로자가 156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2000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올 들어 전체 취업자 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고용의 질은 오히려 나빠졌다는 의미다. 초단시간 근로자는 2011년 9월(137만명), 2016년 8월(102만 3000명), 2017년 8월(107만 3000명), 2017년 12월(109만 3000명)을 제외하고는 수십만명대였다가 2018년 3월(115만 2000명)부터 계속 10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근로기준법과 근로퇴직자급여보장법 등에 따르면 일주일간 소정근로시간이 15시간 미만인 초단시간 근로자는 주휴수당, 유급휴가, 퇴직금을 받지 못한다. 5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1만 9000명 늘었는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30만 2000명이 초단시간 근로자다. 전년 동월 대비 초단시간 근로자 증가 폭은 올 3월 47만 2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를 기록했고, 4월(41만 7000명)과 5월(30만 2000명)도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고용상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의 기저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상당한 규모의 증가 폭이다. 코로나19 위기 이전인 2019년에는 초단시간 근로자 증가 폭이 가장 컸던 5월에도 29만 2000명으로 올 3∼5월보다 적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위기로 줄었던 전체 취업자는 올 들어 다시 증가세지만 초단시간 근로자가 늘고 있다는 것은 흔히 말하는 ‘질 좋은 일자리’와 거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추 의원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으로 부담을 느낀 고용주가 주 15시간 미만 근로자 고용을 늘리면서 2018년 이후 초단시간 근로자가 100만명대가 됐다”며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무리한 정책이 되레 저소득층엔 독이 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정부에 쓴소리 내온 KDI…‘소주성 설계자’ 원장 체제서 가능할까

    정부에 쓴소리 내온 KDI…‘소주성 설계자’ 원장 체제서 가능할까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 KDI 신임 원장 선임‘소주성’ 설계자…KDI 출신 중심 ‘코드인사’ 비판KDI, 확장재정·공기업 부채·세제·최저임금 쓴소리정권 남은 1년 홍 원장 체제에서 비판 가능할지 우려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인 ‘소득주도성장’을 설계한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에 임명되면서 ‘코드 인사’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KDI 출신인 유승민 전 의원은 “KDI마저 입을 틀어막으려는 이 정권은 염치도, 양심도 없는 사람들”라고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정책을 제언하는 국내 최고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정부에 쓴소리도 내야 하는데, 코드인사 체제에서 과연 비판적 목소리를 낼 수 있겠냐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그간 KDI가 발간한 보고서를 살펴보면 현 정부 정책에 비판적이었던 연구 결과를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긴급수요 대비 재정여력 제고해야”KDI는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위기 시 재정의 경기 대응에 대한 평가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현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재정을 급속히 확장했으나, 이를 정상화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허진욱 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모형총괄)은 “구조적인 재정 소요가 반영된 반면 재정 수입이 이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해 그 갭(적자 폭)이 유지되는 것”이라며 “단기적·일시적 지출의 경우 코로나19에서 회복되면 필요성이 줄어들어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지만 구조적 지출은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은 지난해 국내총생산 대비 13.6%에 달했던 재정 적자 규모를 오는 2024년까지 2.7%까지 감축하겠다고 밝혔고, 독일은 올해 6.9%까지 상승한 재정 적자를 내년부터 0%로 낮춰 균형을 맞춘다고 밝혔다. 반면 우리나라 국가 재정운용계획엔 이러한 노력이 잘 반영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9월에 수립된 한국의 2020~2024년 국가 재정운용계획과 일본(지난 1월), 독일(지난 3월)의 전망치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2021~2025년 중기 계획은 최근의 경기회복세와 경제사회 여건 변화, 중장기 재정의 지속 가능성에 보다 역점을 두고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한국 비금융공기업 부채 OECD 1위”최근 공기업 부채 문제와 관련해서도 KDI와 기재부의 목소리가 엇갈리기도 했다. KDI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공기업 부채와 공사채 문제의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해 추정한 2017년 기준 한국의 비금융공기업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23.5%였다. 이는 노르웨이를 제외하고 추정치가 존재하는 OECCD 33개국 가운데 가장 많고, 특히 평균(12.8%)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KDI는 공기업 부채의 절반 이상이 공사채 발생으로 생겼고, 특히 정부의 ‘암묵적 지급보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이는 공기업과 정부 모두의 ‘이중 도덕적 해이’를 초래한다고도 밝혔다. 다만 기재부는 “공기업 부채 규모는 국가 간 공공기관의 범위, 회계처리 기준 등의 차이로 인해 국가 간 단순 비교는 곤란하다”면서 “국민경제에서 공공기관 기능이 클수록 부채 비중도 크게 나타난다”고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해엔 ‘투자·상생협력 촉진을 위한 과세특례 심층평가 보고서’를 통해서 “원천적으로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를 일몰 폐지하거나 전면적으로 재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과세 대상 법인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급증했지만 같은 기간 해당 법인들이 신고한 투자액은 연평균 1.0%, 임금은 3.9% 감소했다. 기업 소득의 사외 유출 촉진 효과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는 정부가 연장을 추진하던 투자·상생협력촉진세에 대한 비판적 의견이었다. 이 외에도 KDI는 최저임금 인상, 소주성 등 정부 주요 정책에 대해 계속해서 각을 세워왔다.KDI 출신 윤희숙 의원 “낙하산 인사 치고도 어이없다”그러나 ‘문재인 정부 첫 경제수석’인 홍 원장 체제에서 임기가 1년 남은 정부에 이전처럼 쓴소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KDI 연구위원 출신인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임기 말 낙하산 인사치고도 어이가 없는 수준”이라며 “문 대통령은 지금 무슨 메시지를 국민에게 보내는 것일까. 자기 사람을 확실히 챙긴다는 평가를 받고 싶은 것이냐. 그러나 청와대는 의리를 간판으로 삼는 건달조직이어서는 안 된다. 대통령은 공인이고, 정책 실패로 국민에게 준 고통을 공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홍 수석 인사는 국민이 안중에도 없다는 인식에 다시 쐐기를 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유승민 “文정부 최악 실패 소득주도성장”…靑 ‘소주성’ 홍장표 KDI행

    유승민 “文정부 최악 실패 소득주도성장”…靑 ‘소주성’ 홍장표 KDI행

    야권 대권 주자인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을 설계한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으로 선임된 것과 관련해 28일 “KDI마저 입을 틀어막으려는 이 정권은 염치도, 양심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KDI 출신인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KDI는 저의 첫 직장이었다. 홍릉 KDI에서 저는 20~30대 14년의 청춘을 바쳐 일했다”고 했다. 이어 “KDI는 ‘집현전’ 같은 곳이었다”며 “국민 세금으로 월급을 받으면서 우리 경제의 성공을 위해 밤을 새워 일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KDI가 지난 3월 개원 50주년을 맞은 것과 관련해 “50은 지천명(知天命), 즉 하늘의 명을 깨닫는 나이라고 한다”며 “50세의 KDI에게 ‘천명’은 저성장, 저출산, 양극화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한 해법을 찾아 대한민국을 다시 번영의 길로 이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기에 실패한 소주성(소득주도성장)의 책임자가 원장이 되다니…”라며 홍 원장 선임을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최악의 경제정책 실패는 소득주도성장”이라며 “그런데 이 정권은 소주성의 설계자를 KDI 원장으로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유 전 의원은 “그럼에도 저는 믿어본다”며 “KDI의 젊은 인재들이 우리 경제의 밝은 미래를 위한 정론을 펼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KDI 원장에 ‘소득주도성장 설계’ 홍장표 선임

    KDI 원장에 ‘소득주도성장 설계’ 홍장표 선임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소주성) 기틀을 닦은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신임 원장으로 선임됐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제16대 KDI 원장으로 홍 전 수석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경쟁 후보는 KDI 내부 출신인 우천식 선임연구위원과 안상훈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 등 2명이었다. 임기는 오는 31일부터 시작해 3년간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홍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수석과 정책기획위원회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을 지내며 ‘소주성’을 설계한 인물로 꼽힌다. 현재는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소주성은 대기업 성장의 낙수효과가 지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소득분배 구조 개선을 통해 노동생산성을 늘리고 경제성장을 촉진해야 한다는 이론이지만,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저소득층의 고용 대란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홍 전 수석은 한 심포지엄에서 “소득분배 문제를 근로소득으로 너무 협소하게 잡아 자산 격차가 벌어진 점은 아쉽다”면서도 “사회복지 정책만으로는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재정소요가 크기 때문에 소득주도성장도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홍 전 수석 내정설이 알려지자 최강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좌승희 전 한국경제연구원장 등 과거 KDI에 재직했던 원로 연구자들은 지난 3월 공동성명을 내고 “소득주도성장 정책 주창자의 KDI 원장 임명을 반대한다”면서 “망국적 경제정책 설계자가 KDI의 수장으로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국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 성명을 내기도 했다. 정책을 제언하는 국책 연구기관인 KDI는 현 정부에 쓴소리를 내기도 하는데, ‘코드 인사’ 비판을 받는 홍 전 수석이 원장으로 선임되면서 KDI 연구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KDI는 거시경제정책을 주로 연구하는 만큼 노동경제학자인 홍 전 수석이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또 이날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신임 원장에 김재진 전 부원장을 선임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국민의힘·정의당 “손실보상 소급적용 대통령 결단을”

    국민의힘·정의당 “손실보상 소급적용 대통령 결단을”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대표 초청간담회에서 야당 대표들은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아쉬움’과 ‘제언’을 쏟아냈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코로나19 손실보상 소급적용 문제와 관련,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과 정의당 여영국 대표는 한목소리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의 방미 성과 설명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 권한대행은 “말씀하신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과 실망이 큰 것도 사실”이라며 입을 뗐다. 특히 김 권한대행은 “55만 군 장병의 백신 확보한 것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백신 스와프와 같은 것을 통해서 우리 백신이 확보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손실은 당연히 국가가 보장해줘야 하는데 손실 보상의 소급 적용 문제에 대해서 정부가 계속 소극적 입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속시원한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어 “고용의 질과 양이 모두 하락하고 세금에 의존하는 통계형 일자리만 만들어진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면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이어서 코로나까지 겹친 결과로, 경제 정책의 전면적인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어 “주택 문제도 지옥이고 세금 폭탄도 너무 심각하다. 집을 가진 것도 고통이고 못 가져서 고통이고 팔 수도 없어 고통”이라며 “애꿎은 국민들이 투기꾼으로 몰리기도 하는데 잘못된 부동산 정책이 불러온 결과”라고 비판했다. 김 권하대행은 이외에도 ▲가상화폐 문제의 조속한 해결 ▲탈원전 정책의 중단 ▲진정성 있는 북한 인권 개선 조치 및 대북전단금지법 폐지 ▲청와대 인사라인 교체를 요구했다. 여 대표는 남북·북미대화 재개와 관련, 두 가지를 제안했다. 우선 “8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 취소나 연기 의지를 실어서 남북 군사공동위원회 개최를 북한에 제안하여 남북 대화의 물꼬를 터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 나서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면서 “이산가족 상봉을 포함해서 식량 지원, 보건·방역 지원, 원자재 지원 등 북한 주민들에게 필요한 인도적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행동에 나서면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와 함께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안내할 따뜻한 초대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고 이선호씨의 죽음을 언급하며 범정부 차원의 중대재해 근절 태스크포스(TF) 설치를 제안하는 한편,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을 대통령이 직접 챙겨달라고 했다. 앞서 김 권한대행과 마찬가지로 여 대표도 “손실보상 소급적용과 관련해 관련 부처가 보인 태도는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방역 피해 당사자 입장에서 대통령의 큰 용단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과 최저임금 1만원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밝혔달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낙연 “月50만원만 줘도 300조원” 이재명 ‘기본소득론’ 직격

    이낙연 “月50만원만 줘도 300조원” 이재명 ‘기본소득론’ 직격

    “증세 없이 가능하다는 분 설명 필요”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주도하고 있는 ‘기본소득론’에 대해 “아직은 검증할 여지 너무나 많고, 시기상조이고 과제가 많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이 지사를 겨냥해 “복지 대체나 증세 없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분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1명에 매달 50만원씩 줘도 300조원, 나라 예산의 절반 이상이 필요하다”며 “엄청난 돈이 들지만, 양극화 완화에 도움이 안 되고 그 반대라는 분석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에 똑같은 돈을 나눠주면 양극화 완화에 도움이 될 리 없고 역진적”이라며 “그런 문제에 대한 설명과 대답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 여론 수렴과 재원 조달 방안 설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인지를 묻자, “그게 없다면 허구”라고 답했다. ●“사이다보단 커피가 더 낫다” 최근 저조한 지지율에 대해선 “사이다 발언을 많이 요구하는데 사이다보다 아침엔 커피를 마시는 것이, 저녁엔 맥주 한잔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사이다 화법’으로 주목받은 이재명 지사를 견제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송영길 대표가 전날 급격한 최저인상 임금을 지적하며 ‘주거랑 사교육비를 줄이면 최저임금 인상 없이 소득주도성장 효과가 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인상률은) 전체 평균을 내면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은 송 대표의 말 그대로 임금뿐 아니라 다른 여러 방법을 통해 가처분 소득을 올리자는 것”이라며 “일률적으로 그것(임금) 때문에 잘못됐다고 하는 건 과장된 접근”이라고 했다. 가상화폐 투자 의향에 대해선 “저는 한심하게 주식 투자도 해본 적 없다”며 “어떤 지사님이 100만원을 투자했다 80만원으로 쪼그라든 것이 정부 책임이라고 하는데 지사님 정도면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봤다고도 밝힌 원희룡 제주지사를 겨냥한 발언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송영길 “공공임대 살면 애들도 차별…떠나고 싶어하는 게 인지상정”

    송영길 “공공임대 살면 애들도 차별…떠나고 싶어하는 게 인지상정”

    “저임금 초반에 급격히 올려”“일자리 없어져…EITC로 했어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5일 “국가가 보증해서 임대차만큼은 2.7% 금리로 빌리는 누구나 보증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임대주거료를 반으로 줄여 가처분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서울 영등포에서 열린 서울·부산 청년과의 간담회에서 “저는 국회의원이니 좋지만 6등급 이하 신용등급의 서민은 지금 같은 저금리 시대에 금리가 6~10%까지 올라간다. 은행이 대출할 때 신용등급을 보면서 사람을 차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세 대출엔 일률적으로 2%대 저금리를 적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7%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론의 평균 금리다. 송 대표는 “제가 실수요자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완화하라고 했더니 빚내서 집을 사라는 소리냐고 비판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빚을 안 내고 집을 사는 사람이 있느냐고 반문하고 싶다”면서 “제 문제의식은 빚이 문제가 아니라 이자가 문제이고 떼일 염려 없는 전세 주택 등에 대한 이자의 차별을 없애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급 부분 대책으로 누구나 보증과 누구나 집을 부동산 특위 등에서 논의중”이라면서 “제가 6%의 집값만 있으면 자기 집 마련하는 ‘누구나 집’을 하겠다고 하니 ‘제정신이냐’고 하는데 94%를 다 빌리라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송 대표는 “누구나 집은 집값 일부가 있으면 10년 뒤 집값이 가령 10억 원이 돼도 분양가에 살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서 “혁명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공공임대주택 평생 살라고 하면 누가 살겠느냐” 그는 자신의 누구나 집 프로젝트와 공공 임대주택의 차이에 대해 “공공임대주택에 평생 살라고 하면 누가 살겠느냐”면서 “공공 임대주택에 산다고 하면 애들도 차별받고 여건이 나아지면 여기를 떠나고 싶어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 또 “주거랑 사교육비를 줄이면 사실 최저임금을 인상하지 않더라도 가처분소득이 늘어나서 소득주도성장의 실질적 효과가 난다”면서 “이것을 안 하고 임금만 올리면 자영업자만 부담이 되고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최저임금을 너무 급격히 초반에 올리는 것에 대한 부작용이 드러난 것 아니냐”면서 “결과적으로 일자리도 없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것은 근로장려세제(EITC)로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유승민, 이재명·이낙연·정세균 경제 정책 비판···”민주당 후보들, ‘말로만 성장’”

    유승민, 이재명·이낙연·정세균 경제 정책 비판···”민주당 후보들, ‘말로만 성장’”

    유승민, “민주당 후보들의 성장 해법은 허구”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여권의 대권 주자들의 경제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 후보들은 또 ‘말로만 성장’에 그치고 있다”면서 “그들에게 경제성장이란 선거용 슬로건일 뿐인가”라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장과 공정’,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혁신경제’,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신경제, 소득주도 성장’을 거론하며 “민주당 후보들의 성장 해법은 허구”라면서 “지난 4년 소득주도성장의 실패를 인정하고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은 성장도, 일자리도, 양극화도 모두 악화시킨 참사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면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는커녕, 두 마리 모두 놓쳐버린 실패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소주성의 핵심은 최저임금 인상과 복지 확대이기 때문에 말로만 성장일 뿐 사실은 복지정책”이라면서 “성장정책의 족보에도 없는 것을 성장으로 포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이 지난 2016년부터 내세워 온 혁신성장을 내세웠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 인재가 부족한 문제 등을 거론하며 “교육개혁과 노동개혁은 혁신 인재 100만 명 양성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중요한 문제는 ‘성장의 해법’”이라면서 “민주당 후보들이 진심으로 성장을 걱정한다면 무엇이 올바른 성장의 해법인지 제시하라”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몸 푸는 윤석열, 이번엔 ‘반도체 열공’… 몸값 뛰는 김동연, 여야 서로 러브콜

    몸 푸는 윤석열, 이번엔 ‘반도체 열공’… 몸값 뛰는 김동연, 여야 서로 러브콜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개 행보를 늘리고 있다. 조만간 지지 포럼 출범까지 예고되는 등 등판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권 가능성을 거론하며 추켜세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몸값도 빠르게 오르는 양상이다.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사퇴 이후 각계 전문가를 비공개로 만나는 식의 간접적 ‘메시지 정치’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찾아 정덕균 석좌교수 등을 만난 사실이 19일 알려졌다. 이 만남은 반도체 공부를 하고 싶다는 윤 전 총장의 연락으로 성사됐다. 최근 미중 반도체 전쟁이 격화된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1일에는 지지 포럼인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이 출범한다. 한국법학교수회장을 지낸 정용상 동국대 명예교수 등 33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3·1운동 민족 대표 33명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출범 토론회 주제도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다. 윤 전 총장의 석사 논문을 지도한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가 축하 강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기조 발제를 맡는다. 윤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의 공식 정계 진출 시기는 아직 안갯속이다. 지지율 1위 윤 전 총장이 굳이 조기 등판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과 함께 국민적 피로도 해소를 위해 일정을 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출범하는 6월 중순 이후 가시적 활동을 시작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 모두 ‘우리 편’이라며 관리에 나선 김 전 부총리는 2018년 12월 사퇴 후 영입설이 끊이지 않는 인물이다. 흙수저 출신의 경제전문가, 충청 대망론 등 정치권에서 탐을 내는 이력을 가졌다. 특히 문재인 정부 초기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성장에 각을 세워 야권의 영입 대상에도 올랐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1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요청설에는 “세력 교체에 준하는 정도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새판 짜기와 독자세력화 뜻을 밝혔고, 18일에는 “단임 대통령제에서 성과를 내려는 성급한 마음이 만드는 ‘청와대 정부’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과 그의 입당 시기를 연계하며 앞서 나가는 분위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의 정략에 흔들리는 무게 없는 분이 아니며 야권의 불쏘시개로 쓰일 한가한 분도 아니다. 국민의힘으로 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김 전 부총리가 끝내 야권행을 택하면 민주당의 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손지은·이근아 기자 sson@seoul.co.kr
  • ‘메시지 정치’로 등판 채비 윤석열…몸값 뛰는 김동연

    ‘메시지 정치’로 등판 채비 윤석열…몸값 뛰는 김동연

    각계 전문가 만나 공부하는 윤석열‘윤 전 총장 지지’ 전문가 포럼도 곧 발족김동연은 여야 모두 영입설 흘러나와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개 행보를 늘리고 있다. 조만간 지지 포럼 출범까지 예고되는 등 등판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권 가능성을 거론하며 추켜세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몸값도 빠르게 오르는 양상이다. 각계 전문가에 조언 듣는 윤석열…지지 전문가 포럼도 발족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사퇴 이후 각계 전문가를 비공개로 만나는 식의 간접적 ‘메시지 정치’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찾아 정덕균 석좌교수 등을 만난 사실이 19일 알려졌다. 이 만남은 반도체 공부를 하고 싶다는 윤 전 총장의 연락으로 성사됐다. 최근 미중 반도체 전쟁이 격화된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21일에는 지지 포럼인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이 출범한다. 한국법학교수회장을 지낸 정용상 동국대 명예교수 등 33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3·1운동 민족 대표 33명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출범 토론회 주제도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다. 윤 전 총장의 석사 논문을 지도한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가 축하 강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기조 발제를 맡는다. 윤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의 공식 정계 진출 시기는 아직 안갯속이다. 지지율 1위 윤 전 총장이 굳이 조기 등판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과 함께 국민적 피로도 해소를 위해 일정을 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출범하는 6월 중순 이후 가시적 활동을 시작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 모두 눈독 들이는 김동연 전 부총리도 주목여야 모두 ‘우리 편’이라며 관리에 나선 김 전 부총리는 2018년 12월 사퇴 후 영입설이 끊이지 않는 인물이다. 흙수저 출신의 경제전문가, 충청 대망론 등 정치권에서 탐을 내는 이력을 가졌다. 특히 문재인 정부 초기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성장에 각을 세워 야권의 영입 대상에도 올랐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1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요청설에는 “세력 교체에 준하는 정도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새판 짜기와 독자세력화 뜻을 밝혔고, 18일에는 “단임 대통령제에서 성과를 내려는 성급한 마음이 만드는 ‘청와대 정부’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과 그의 입당 시기를 연계하며 앞서 나가는 분위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의 정략에 흔들리는 무게 없는 분이 아니며 야권의 불쏘시개로 쓰일 한가한 분도 아니다. 국민의힘으로 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김 전 부총리가 끝내 야권행을 택하면 민주당의 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손지은·이근아 기자 sson@seoul.co.kr
  • 시작부터 꼬이는 최저임금 논의… 민노총 불참 ‘반쪽 회의’

    시작부터 꼬이는 최저임금 논의… 민노총 불참 ‘반쪽 회의’

    2차 전원회의도 1차처럼 평행선 달려노동계 ‘1만원 이상’ 고수 강경 입장경영계 ‘코로나 위기 동결·삭감’ 맞서최종 의결까지 한 달여간 험로 예상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최저임금 논의가 시작부터 꼬이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는 18일 2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 논의를 시작했지만 민주노총 불참으로 ‘반쪽 회의’가 됐다. 최종 의결까지 앞으로 한 달여간 험로가 예상된다. 최임위는 전문위원회로부터 생계비와 임금 수준 등 기초자료에 대한 심의 결과를 보고받고 다음달 15일 열리는 제3차 전원회의부터 최저임금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다음달 초까지는 전문위원회에서 최저임금 심의에 필요한 근로자의 생계비, 유사 근로자의 임금, 노동생산성 및 소득분배율 등에 대한 심사가 이뤄진다. 노사는 지난달 1차 회의 때처럼 이날도 평행선을 달렸다. 노동계는 최저임금이 1만원 이상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년 연속 역대 최저 수준의 인상률을 기록한 만큼 이번만큼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최저임금이 또다시 저율로 인상된다면 그동안 소득주도성장과 노동존중사회를 외친 현 정부에 대해 냉철한 평가만이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고려해 내년에도 동결 또는 삭감해야 한다고 맞섰다. 최저임금은 관련 법에 따라 8월 5일까지 고시해야 하며, 이의 제기 절차를 고려하면 7월 중순까지는 의결을 마쳐야 한다. 하지만 올해 심의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여 시일 내 의결이 요원한 상황이다. 민주노총은 전원회의 1시간 전 입장문을 통해 불참을 통보하고서 회의장 밖에서 집회를 열어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요구했다. 불참 이유로는 노동계가 최임위 공익위원 9명 전원 교체를 요구했는데도 정부가 박준식 위원장과 권순원 위원(공익위원 간사)을 포함한 8명의 유임을 결정한 점, 민주노총이 제1노총이 됐는데도 노동자위원 정수를 기존처럼 한국노총 5명, 민주노총 4명으로 한 점 등을 들었다. 노동계는 지난 2년간 공익위원들이 역대 최저 수준의 인상률을 결정했다며 공익위원 전원 교체와 구조 개선을 요구해 왔다. 최저임금은 노·사·공익위원 각 9명씩 27명이 논의해 결정한다. 노동자위원과 사용자위원이 9명씩 동수라서 사실상 공익위원 9명이 ‘캐스팅보트’를 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작심’ 안철수 “文, 죽비 맞았다고? 국민 분노가 졸다 잠깬 정도냐”

    ‘작심’ 안철수 “文, 죽비 맞았다고? 국민 분노가 졸다 잠깬 정도냐”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아니라‘고쳐 써도 쓸 수 없는 나라’가 될까 두려워”“집권여당, 공은 가로채고 과는 남 탓에, 국민·野 정당한 비판엔 파르르 떨어”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권의 참패로 끝난 4·7 재보궐 선거 결과를 두고 ‘죽비를 맞고 정신이 들었다’고 표현한 문재인 대통령 발언을 겨냥해 “국민들의 분노를 졸다가 잠깬 정도로 받아들인다는 대통령의 상황 인식은 대단히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文대통령 연설은 ‘무책임 선언’”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 취임 4주년 연설은 자화자찬으로 가득했고, 국정운영 기조를 제대로 바꾸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여당 대선주자들의 변명과 무책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느냐”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과 출입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부동산 문제만큼은 정부가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됐다. 재보궐 선거에서 죽비를 맞고 정신이 번쩍 들만한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 투기 금지 등 부동산 정책 기조는 달라질 수 없다”며 부분적으로 조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거론된 야당의 ‘부적격 3인’ 논란에 대해 “야당이 반대한다고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흠결만 놓고 따지는 무안주기식 청문회로는 좋은 인재를 발탁할 수 없다”고 인선 강행 의지를 밝혔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의 취임 연설문을 인용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아니라 ‘고쳐 써도 쓸 수 없는 나라’가 될까 두렵다”면서 “대통령 연설은 ‘무책임 선언’”이라고 혹평했다. “文, 탈당하라…더는 친문 계파 수장 안 돼”‘내로남불’ 절연 선언 등 3대 쇄신책 요구 앞서 안 대표는 특별연설 당일 문 대통령을 향해 “문 대통령은 이제 더 이상 친문 계파의 수장으로서 대통령직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탈당과 함께 ‘내로남불과의 절연 선언’, 소득주도성장·부동산·탈원전 정책 등 ‘실패한 정책들에 대한 과감한 잘못 인정 및 폐기’를 3대 쇄신책으로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그는 “지난 4년간 가짜 촛불 신화로 집권한 후 국민을 이간질하고 고통스럽게 만든 것은 아닌지, 오로지 과거만 파내서 자기 편 이익만 챙기려 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며 ‘질서 있는 퇴각’을 준비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여권대권주자 겨냥 “‘남 탓’하기 바빠”“남 탓 경쟁 말고 책임 정치 하라!” 그러면서 여당 대권주자를 두고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책임질 생각은 하지 않고 ‘남 탓’하기 바쁘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안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관당’(官黨)이라는 조어까지 사용해가며 국정실패의 책임을 관료에게 돌렸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방자치단체’ 책임을 언급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주택지역개발부 신설을 언급하며 ‘정부조직’에 책임을 넘겼다”고 꼬집었다. 이어 “집권여당이 공은 가로채고, 과는 남 탓하고, 국민과 야당의 정당한 비판에는 파르르 떠는 모습을 보여서야 되겠느냐”라면서 “권한과 책임은 함께 주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남은 1년이라도 대통령과 여당의 대선 주자들은 소모적 정쟁과 ‘남 탓’ 경쟁을 멈추고, 국가 발전과 미래에 관심을 가지는 최소한의 책임정치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재선 간담회서 작심 발언한 송영길, 당 주도 당청관계 시사

    재선 간담회서 작심 발언한 송영길, 당 주도 당청관계 시사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재선의원 간담회에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조국사태, ‘내로남불’ 행태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졌다. 청와대가 주도해온 당청 관계에 대해서도 질책이 이어지자 송 대표는 당이 주도하는 당청관계를 시사하며 작심 발언을 내놨다.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장관 후보자 3인에 대해 당 지도부가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을 막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재명계 김병욱 의원은 “위장전입 사실이 드러난 임혜숙 후보자는 여성 후보자라는 점에서 보호받아야 할 측면도 있지만 그럼에도 결단이 필요하다”며 “어제 대통령 기자회견은 아쉬웠다. 당 지도부가 대통령과는 별개로 결단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검찰개혁을 안 한 게 아니다. 공수처도 만들었고 검경수사권 조정도 했다.스스로를 비하해서는 안 된다”며 검찰개혁 속도 조절론을 주장했다. 반면 진성준 의원은 “야당 협조를 구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안 되면 강행처리를 불사해야 한다. 그러라고 많은 의석수를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4·7 재보선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온 조국사태 등 ‘내로남불’ 행태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대로 가다간 내년 대선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위성곤 의원은 “조국·박원순 문제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당이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선에서 또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보선 패배 이후 조국사태에 대한 반성의 입장을 밝혔다가 문자폭탄을 받은 초선의원 5인에 대해 “초선 5적이라고들 하는데 그들이 5적인지 아니면 당을 위해 반성한 의적인지도 판단해야 한다.그들은 의적이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강훈식 의원은 “지역구가 약 250개가 있는데 주변에 있는 사람들 이야기만 듣지 말고, SNS로만 듣지 말고, 권리당원과 시민들 목소리를 직접 듣자”며 “생으로 이야기를 들어 민심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민심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이 주도하는 당청관계 정립을 주문하는 의원도 있었다. 소장파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은 “민주당에 ‘민주’가 없었다”며 “상임위 간사를 해보니 주요 정책이 상임위 위주가 아니라 위에서 정해져서 내려오더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1년이라도 당 중심으로 가야 한다”며 “대선 전까지 청와대 요청에 따라간다면 대선에 플러스 요인이 될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인 유동수 의원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도 하나하나 따지지 않은 탓에 당이 청와대 정책을 수행하기 바빴다”고 말했다. 친문 성향 김종민 의원은 “당 지도부 중심으로 의견을 질서 있게 모아가야 한다”며 당 중심의 대선 공약 마련을 주장했다.  이에 송 대표는 당청관계를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송 대표는 “부동산 사태의 원흉이 김 실장이라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김상조(전 청와대 정책실장)는 내로남불의 극치였다”면서 “여당 국회의원들을 향해 청와대 정책실장이 강의하는 듯 하는 것부터 바꿔야 한다. 당이 중심이 되는 대선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소득주도성장론에 끌려다닌 점도 언급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안철수 “文, 친문 계파 수장 말고 탈당하라”에 與 “탈당 전문가답네”(종합)

    안철수 “文, 친문 계파 수장 말고 탈당하라”에 與 “탈당 전문가답네”(종합)

    “文, ‘내로남불’ 절연 선언해야” 쇄신 요구“탈원전, 부동산 등 실패한 정책 폐기해야”“강성 친문에 좌우되지 않는 게 중요”민주 “밑도 끝도 없이 탈당 요구 말고 협력해”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임기 1년을 남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문 대통령은 이제 더 이상 친문 계파의 수장으로서 대통령직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발끈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안 대표를 향해 “탈당 전문가는 ‘탈당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라”, “참 무례하다” 등 비난을 퍼부었다. 安 “대통령, ‘질서 있는 퇴각’ 준비하길”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탈당은 국가 미래를 위해 중요한 향후 1년 동안 진영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나라와 국민 전체를 위해 일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안 대표는 탈당과 함께 ‘내로남불과의 절연 선언’, 소득주도성장·부동산·탈원전 정책 등 ‘실패한 정책들에 대한 과감한 잘못 인정 및 폐기’를 3대 쇄신책으로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그는 “지난 4년간 가짜 촛불 신화로 집권한 후 국민을 이간질하고 고통스럽게 만든 것은 아닌지, 오로지 과거만 파내서 자기 편 이익만 챙기려 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며 ‘질서 있는 퇴각’을 준비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지난달 28일에는 예방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민주당이 강성 지지자들에게 좌우되지 않도록 조정하는 역할이 아주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었다. 與 “安, 당신 이끄는 정당이나 신경써”“무례…탈당 자주해서 정당이 우습나”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안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전용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안 대표님, 역시 탈당 전문가답다”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밑도 끝도 없는 탈당 요구가 아니라 야당의 초당적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 대표가 쏘아 올린 탈당포가 국민으로 하여금 안 대표를 탈당 전문가로, 미래보단 과거에 집착하는 구태 정치인으로 새기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면서 “부디 당신이 이끄는 정당이나 잘 신경 쓰고 한시바삐 탈당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근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참으로 무례하다”면서 “안 대표가 자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정당을 쉽게 만들고, 쪼개고, 탈당해서 버리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하다 보니 정당을 하찮고 우습게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그런 식의 사고라면 서울시장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했을 때 왜 안 대표는 탈당하지 않았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변할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安 “모욕죄 고소, 애당초 文 해선 안 될 일”“야당·언론·국민과 싸우면 못난 대통령” 한편 안 대표는 지난 6일 문 대통령이 자신을 비방한 시민에 대한 모욕죄 고소를 취하한 데 대해 “국민의 비판을 참지 못하고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행위는 참으로 속 좁은 일”이라면서 “(고소는) 애당초 대통령이라면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의 고소 취하 자체에 대해서는 “늦었지만 잘한 처사”라면서 “허구한 날 야당과 싸우는 대통령은 못난 대통령이고, 언론과 싸우는 대통령은 더 못난 대통령이고 국민과 싸우는 대통령은 가장 못난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지난 4일 실시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국민의 눈높이에 비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되는 장관 후보자는 과감하게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문 대통령에 촉구했다. 그는 “야당의 철회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밀리는 것도 아니고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라면서 “청문 보고서 채택도 없이 임명되는 장관 숫자가 이미 모든 역대 정권의 기록을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초과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야당의 동의 없이 임명된 장관은 29명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작심’ 안철수 “文, 탈당하라…더는 친문 계파 수장 안 돼”

    ‘작심’ 안철수 “文, 탈당하라…더는 친문 계파 수장 안 돼”

    “文, ‘내로남불’ 절연 선언해야”… 3대 쇄신 요구“탈원전, 부동산 등 실패한 정책 폐기해야”“강성 친문에 좌우되지 않는 게 중요”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임기 1년을 남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문 대통령은 이제 더 이상 친문 계파의 수장으로서 대통령직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라고 촉구했다. “대통령께선 ‘질서 있는 퇴각’ 준비하길”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탈당은 국가 미래를 위해 중요한 향후 1년 동안 진영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나라와 국민 전체를 위해 일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안 대표는 탈당과 함께 ‘내로남불과의 절연 선언’, 소득주도성장·부동산·탈원전 정책 등 ‘실패한 정책들에 대한 과감한 잘못 인정 및 폐기’를 3대 쇄신책으로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그는 “지난 4년간 가짜 촛불 신화로 집권한 후 국민을 이간질하고 고통스럽게 만든 것은 아닌지, 오로지 과거만 파내서 자기 편 이익만 챙기려 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며 ‘질서 있는 퇴각’을 준비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지난달 28일에는 예방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민주당이 강성 지지자들에게 좌우되지 않도록 조정하는 역할이 아주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었다.“모욕죄 고소, 애당초 文이 해선 안 될 일”“야당·언론·국민과 싸우면 못난 대통령” 앞서 안 대표는 지난 6일 문 대통령이 자신을 비방한 시민에 대한 모욕죄 고소를 취하한 데 대해 “국민의 비판을 참지 못하고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행위는 참으로 속 좁은 일”이라면서 “(고소는) 애당초 대통령이라면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의 고소 취하 자체에 대해서는 “늦었지만 잘한 처사”라면서 “허구한 날 야당과 싸우는 대통령은 못난 대통령이고, 언론과 싸우는 대통령은 더 못난 대통령이고 국민과 싸우는 대통령은 가장 못난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지난 4일 실시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국민의 눈높이에 비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되는 장관 후보자는 과감하게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문 대통령에 촉구했다. 그는 “야당의 철회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밀리는 것도 아니고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라면서 “청문 보고서 채택도 없이 임명되는 장관 숫자가 이미 모든 역대 정권의 기록을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초과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야당의 동의 없이 임명된 장관은 29명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중산층 복원” 선언한 바이든… ‘분수효과’ 이어질까

    “중산층 복원” 선언한 바이든… ‘분수효과’ 이어질까

    “낙수효과는 한 번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바닥권·중산층에서 경제를 키워 갈 때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의회연설에서 코로나19 기간에 부를 축적한 대기업·부자가 경기를 부양해 서민이 혜택을 보는 일은 없다는 취지로 이렇게 설명했다. “월가는 미국을 세우지 않았다. 미국을 세운 건 중산층”이라며 중산층 복원을 선언했고 “기업과 부자가 제 몫을 낼 때”라며 증세를 주장했다. 30년 만에 세계적으로 중산층이 가장 크게 줄어든 가운데, 바이든의 중산층 복원 청사진에 이목이 쏠린다. 감세 등으로 ‘낙수효과’를 노렸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바이든은 최저임금을 올리고 정부가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해 중산층의 소득·소비가 늘며 경기를 부양하는 ‘분수효과’를 노린다. 일견 한국의 소득주도성장과 닮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 “50년 전과 현재의 중산층이 다른 건 부모보다 내가, 나보다 내 자식이 잘살 거라는 신뢰의 상실”이라며 바이든이 “중산층 재건을 목표로” 4조 달러 이상을 들인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2조 2500억 달러(약 2526조원) 규모의 일자리·인프라 정책으로 학위 없이 얻을 수 있는 수백만개의 질 좋은 일자리가 생길 거라는 입장이다. 3~4세 유치원 무료교육, 아동 세액공제 등을 담은 1조 8000억 달러(약 2014조원) 규모의 ‘미국가족계획’도 맞벌이를 하는 서민에게 가뭄 속 단비 격이다. 안전한 커뮤니티에 자가주택이 있는 이를 중산층으로 보고, 향후 10년간 주택공급정책에 6400억 달러(약 718조원)를 투자할 계획도 세웠다. 바이든은 현행 시간당 7.25달러인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리자”고도 했다. 중산층 복원을 위한 마중물은 법인세 인상과 상위 0.3% 부자에 대한 증세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제한 없이 찍어낸 돈이 미국인의 통장을 거쳐 기업으로 흘러갔고, 또 시민들이 자산투자로 쏠리며 부자는 더 큰 부자가 됐으니 제 몫을 내라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바이든 취임 후 100일간 가장 부유한 100명의 재산이 도합 1950억 달러(약 218조 6000억원) 증가했다고 전했다. 상승 폭이 가장 큰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는 266억 달러(약 29조 8000억원)가 늘었다. 반면 50년간 미국 중산층의 비율은 61%에서 51%로, 중산층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2%에서 42%로 감소했다. 세계적으로도 중산층은 1990년대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중산층 인구는 25억명으로 전년보다 9000만명 줄어 상류층에서 중산층으로 떨어진 폭(6200만명)보다 컸다. 바이든의 중산층 복원 전략이 성공한다면 코로나19 이후 각국에 롤모델이 될 수 있지만 우선 미국 내 반대부터 넘어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설에서 “부자증세의 피해자는 변호사를 고용하는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최고경영자)가 아니라 평생 일하고 투자한 결과 부자가 될 수도 있는 중산층”이라며 “수익의 무려 절반 이상을 세금으로 가져가는 건 공정한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비정규직 확실히 줄어… 고용 악화는 코로나 영향”

    “비정규직 확실히 줄어… 고용 악화는 코로나 영향”

    “3040 일자리 감소, 매년 인구 줄어 영향”일자리 통계 왜곡엔 “노인 일자리도 중요”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20일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관련, “비정규직이 통계적으로 확실히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고용이 악화된 이유에 대해서는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영향이 컸다고 주장했다. 홍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비정규직 제로(0)를 외친 문재인 정부에서 왜 비정규직이 오히려 증가했느냐’라며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비정규직 제로라는 건 비정규직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비정규직은 확실히 줄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2019년도 경기가 침체하고 2020년 코로나19를 겪으며 예기치 않게 경기 침체와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일자리 통계를 왜곡·분식하고 있다는 비판에는 “노인 일자리를 들어 통계분식을 했다 하는데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코로나라는 100년 만에 맞는 위기에선 노인에게 단기 일자리를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040 일자리가 대폭 줄었다는 지적에는 “3040 일자리가 줄어든 부분에 대해 정부도 엄중히 생각하고 감춘 바 없다”면서도 “3040세대는 이미 매년 10만명 정도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그런 게 영향을 미쳤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정부질문 도중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진행을 위해 의장석에 오르자, 전날 허은아 의원에게 “신났네. 신났어”라고 비꼰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전원 퇴장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단독] ‘누더기 개편’에 과거 끊긴 가계동향… 통계청, 뒤늦게 손본다

    [단독] ‘누더기 개편’에 과거 끊긴 가계동향… 통계청, 뒤늦게 손본다

    반복되는 통계 개편으로 과거 통계와 연속적인 비교가 불가능해진 가계동향조사를 놓고 통계청이 시계열을 다시 연결하기 위해 뒤늦게 연구용역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통계청은 전날 ‘가계동향조사(소비지출) 시계열 연계’ 연구용역 사업을 수의계약 형태로 발주를 공고했다. 통계청이 2003년부터 분기마다 발표하는 가계동향조사는 가계의 소득과 지출, 분배 등을 파악하는 국가통계다. 가계동향조사는 2016년 이후 ‘다사다난한 변화’를 겪었다. 통계청은 애초 소득과 지출을 함께 파악해 발표했지만, 소득 정보 노출을 꺼리는 고소득자 참여가 저조하다는 이유 등으로 2017년을 마지막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여당을 중심으로 소득주도성장 효과를 확인해야 한다며 소득 조사를 계속하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이후 별도로 소득 조사가 계속됐지만 2018년 1분기 분배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소득 5분위 배율이 5.95배로 역대 최악으로 나오면서 다시 여당을 중심으로 ‘통계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결국 통계청은 2019년부터 소득과 지출을 함께 파악하는 예전 방식으로 되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가계동향조사 ‘지출 부문’은 2018년 전후로 표본설계 자체가 달라져 시계열로 비교하는 게 불가능해졌다. 다만 소득 부문은 2019년에 기존 방식과 개편 방식을 병행 조사해 시계열 비교가 가능했다. 2018년 이전과 2019년 기존 조사 결과를 비교하고, 2019년 개편 조사 결과와 그 이후를 비교해 연결하는 방식이다. 다만 소득 부문도 증감률 비교만 가능할 뿐 절대치 비교는 할 수 없다. 비판이 잇따르자 통계청은 단절됐던 지출 부문 시계열을 다시 연계하는 작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통계청은 제안 요청서에도 ‘국회에서 가계동향조사의 연이은 개편에 따라 발생한 시계열 단절에 대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데 따른 용역이라고 밝혔다. 시계열 연계 추진이 늦어진 데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국회로부터 지적을 받은 이후 올 예산에 연구용역비가 반영돼 이제 발주를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과거와 비교 불가 가계동향조사…통계청 “시계열 연계” 뒷북 연구용역

    [단독]과거와 비교 불가 가계동향조사…통계청 “시계열 연계” 뒷북 연구용역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시계열 연계’ 연구용역 발주반복되는 개편으로 과거 시계열과 단절돼 비교 불가“국회에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한 데 따른 용역”지출 부문 한정 용역…“소득 부문은 증감률로 비교 가능” 반복되는 통계 개편으로 과거 통계치와 연속적인 비교가 불가능해진 가계동향조사를 놓고 통계청이 시계열을 다시 연결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계열 단절 논란은 2018년 개편 발표 당시부터 제기됐으나, 너무 뒤늦게 대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1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통계청은 전날인 12일 ‘가계동향조사(소비지출) 시계열 연계’ 연구용역 사업을 수의계약 형태로 발주를 공고했다. 이미 통계청은 지난달에도 한 차례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했으나, 단독입찰로 유찰되면서 다시 공고를 냈다. 통계청이 2003년부터 분기마다 발표하고 있는 가계동향조사는 가계의 소득과 지출, 분배 등을 파악하는 국가통계다. 가계동향조사는 2016년 이후 다사다난한 변화를 겪었다. 통계청은 애초 소득과 지출을 함께 파악해 발표했지만 2017년 소득과 지출을 분리했다. 특히 소득 조사는 2017년 한 해만 한시적으로 조사한 뒤 폐지하기로 했다. 소득 정보 노출을 꺼리는 고소득자 참여가 저조하고, 한국은행·금융감독원과 함께 조사하는 가계금융복지조사로 대처가 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여당을 중심으로 소득주도성장 효과를 확인해야 한다며 소득 조사를 계속하라는 요청이 있어졌다. 통계청이 수용하면서 소득 조사가 계속됐지만 2018년 1분기 분배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소득5분위 배율이 5.95배로 역대 최악으로 나왔다. 상위 20%(5분위) 소득을 하위 20%(1분위)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은 높을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의미다. 이후 여당을 중심으로 이번엔 ‘통계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통계청은 2019년부터 소득과 지출을 함께 파악하는 예전 방식으로 되돌아갔다. 당시 통계청은 “소득구간별로 가계수지 진단과 맞춤형 정책 수립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서, 정부와 학계 요구를 반영한 것”이란 설명을 내놨다.반복되는 개편 과정에서 가계동향조사 ‘지출 부문’은 2018년 전후로 표본설계가 달라져 시계열로 비교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다만 소득 부문은 2019년에 기존 방식과 개편 방식을 병행으로 조사해 시계열 비교가 가능했다. 2018년 이전과 2019년 기존 조사 결과를 비교하고, 2019년 개편 조사 결과와 그 이후를 비교해 연결하는 것이다. 다만 소득 부문도 증감률 비교만 가능할 뿐, 금액 비교는 불가능하다. 통계청장을 역임했던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통계청 국정감사에서 “통계청이 가계동향조사 연간 소득자료를 생성할 수 있으면서도 이전 데이터와 비교하지 못하도록 일부러 만들지 않고 있다”며 “취임 전에는 시계열 연계가 중요하다고 한 강신욱 (당시) 청장이 소신을 저버리고 가계동향조사 시계열 단절을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 전 청장은 “(가계동향조사 조사방식 변경 후) 대부분의 항목은 비교가 가능하고 일부 항목에 대해서만 비교가 어려운 상태로, 통계청으로선 최선을 다해 시계열이 단절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적이 잇따르자 통계청은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단절됐던 시계열을 다시 연계하는 작업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통계청은 제안요청서에도 ‘국회에서 가계동향조사의 연이은 개편에 따라 발생한 시계열 단절에 대해 적극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데 따른 용역이라고 밝혔다. 이미 통계청이 2018년 시계열 단절을 예고하고도 뒤늦게 용역을 발주한 이유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국회로부터 지적을 받은 이후 올해 예산에 연구용역비가 반영돼 이제 발주를 하게 됐다”면서 “용역 결과는 연말까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용역은 ‘지출 부문’에 한해 이뤄진다는 것이 통계청 설명이다. 소득 부문은 2018년까지 기존 표본설계대로 조사했고, 2019년엔 병행조사를 통해 시계열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단절된 것이 아니라는 취지다. 이에 따라 소득 부문은 전년 동분기 대비 증감률은 이전 시계열과 2019년 이후 통합조사 결과를 비교할 수 있지만, 소득금액은 연속적인 비교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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