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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與, 오늘 국정조사 받거나 내주 투포인트 국회 열라”

    나경원 “與, 오늘 국정조사 받거나 내주 투포인트 국회 열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9일 “(북한 목선 입항 사건)국정조사를 받으면 오늘 안에 나머지 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해 할 건 하고 뺄 건 빼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니면 다음 주 투 포인트 국회를 열어달라. 하루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보고하고 하루는 추경안과 해임건의안을 표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군 기강 해이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국정조사를 하거나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며 “여당은 두 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달라. 그것이 국회가 해야 할 최소한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최소한 정 장관 거취에 대한 대통령의 답이 있을 거라 기대를 했는데 외교·안보라인 교체에 대해서는 답도 없이 추경 통과만을 강조했다”며 “답답함을 넘어 절망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급기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까지 언급했다. 당장 일본의 보복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안보마저 볼모로 삼겠다는 것”이라며 “그런 중대한 사안을 어떻게 즉흥적으로 대답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 해법에 대해서도 돈을 푸는 것 외에 소득주도성장까지는 안되더라도 적어도 선택근로제나 주 52시간 예외업종 확대 등은 이야기할 줄 알았다”며 “이 정권이 변하지 않으면 경제불황도 타개할 수 없고 일본의 보복 조치에 대한 위기 극복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黃 “소주성 폐기해야” 文 “지금 얘기할 상황 아니다”

    청와대에서 18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인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전환을 촉구했다. 반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대표는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별개로 선거법 등 다른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등 대조를 이뤘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에게 소득주도성장 폐기와 정책 대전환을 결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며 “국가경제의 펀더멘털 강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면서 경제정책을 대전환하자는 저의 주장에 대해서 문 대통령도 큰 틀에서 동의해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황 대표는 소주성의 기조를 바꿔야 된다는 걸 강력하게 주장했다”며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선거법과 관련된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고만 했다. 손 대표도 “비공개 회의에서 황 대표가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얘기했는데 문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선 여기서 지금 이야기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5당 대표와 머리 맞댄 문대통령 “일본 수출규제 대응 지혜 모으자”

    5당 대표와 머리 맞댄 문대통령 “일본 수출규제 대응 지혜 모으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에 대한 대응책을 함께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조속히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에 대해 당장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것이며, 또 우리 주력 제조산업의 핵심 소재 부품들의 지나친 일본 의존을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지에 대해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는 것”이라며 “더 크게는 한일 간 갈등을 조기에 해소하고 양국 간 우호 협력관계를 회복하고 더 발전시킬 방안까지 함께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 간 회동은 이번이 네 번째로,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대표가 회동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와 별도로 문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들과는 3차례 회동한 바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 경제가 엄중한데 엄중한 경제 대책으로써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추경을 최대한 빠르게 원만하게 처리하는 것”이라며 “추경이 시기를 놓치지 않게 협력해 주시고 더 나아가 소재·부품 문제에 대한 대책에 그 예산도 국회에서 충분하게 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렇게 정말 함께 둘러앉으니 참 좋다”며 “정치가 국민께 걱정을 많이 드렸는데 지금 경제가 엄중하고 앞으로 더 어려워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여야 대표님들을 모시고 대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게 돼 무척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께서도 걱정되는 시기에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 머리를 맞대 지혜를 모으는 모습을 보시는 것만으로도 희망을 가지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속히 한일정상회담을 추진해 양국정상이 마주 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이 양국 관계를 파탄으로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경제보복 조치를 하는 점에 대해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고 준엄하게 성토한다. 지금이라도 일본 정부는 잘못된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정부는 별다른 대책 없이 국민감정에 호소하고 있는데 말과 감정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장관이나 공무원이 할 수도 있겠지만 어렵더라도 문 대통령이 톱다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며칠 전에도 말했지만, 대일특사 파견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8개월간 일본 문제의 예후 경고가 있었음에도 그것을 무시하고 대비하지 못한 것은 명백히 잘못됐다”며 “외교라인의 누구도 일본 경제보복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우리가 일본과 보다 더 당당히 맞서기 위해서는 경제의 펀더멘털이 더 튼튼해져야 한다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우리 경제 현장에서는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많은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지금은 대통령께서 야당과 다툴 때가 아니다”라며 “정부와 국회가 모두 참여하는 민·관·정 협의위원회 설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문 대통령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다. 회동은 2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文, 공식일정 비우고 오늘 회동 준비…여야 日대응 초당적 합의문 나올까

    靑, 추경안 처리 협조도 당부할 듯 황교안 “日요구 맞서되 외교 해결” 정경두 해임·선거제도 거론 전망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18일 1년 4개월 만에 회동을 하면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초당적 대응방안을 담은 합의문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회동이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초당적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인 만큼 ‘대원칙’을 천명하는 합의문이 나올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 관측이지만, 17일 오후 늦게까지 여야는 합의문을 도출하지 못했다. 여권 관계자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조율 중인데 (합의문이 나올지) 결과는 내일 점심쯤은 돼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사태에 여야가 한목소리로 대응한다는 내용을 담아 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식 일정을 비운 채 일본의 수출 규제 등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대책을 논의하는 등 회동 준비에 시간을 보냈다. 청와대는 일본의 경제 보복 및 우리 대응책이 회동의 절대적인 의제인 만큼 사태 극복에 도움이 되도록 여야가 국력을 모으는 한편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도 협조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5당을 상대로 의제와 관련한 개별 설명 및 협조 요청을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엄중한 시기에 열리는 만큼 여야가 초당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야당 대표들은 회동 의제가 제한되지 않은 만큼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비롯한 안보 문제와 소득주도성장정책 등 경제 문제, 선거제 개혁 등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2차례에 걸쳐 약 2시간 30분간 대변인, 비서실장 등과 함께 회의를 열었다. 황 대표는 “대통령과 정부가 올바른 해법을 내놓는다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외교로 풀어야 할 일을 무역 전쟁으로 몰고 가는 일본 정부의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정부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지만 일본의 부당한 요구에 당당히 맞서되 외교적 해결에 조속히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이날 오후 ‘일본 수출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할 계획이었지만 여야 간 견해가 엇갈려 무산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황교안 “문 대통령 만나 소신껏 말하겠다”

    황교안 “문 대통령 만나 소신껏 말하겠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의 회동을 하루 앞두고 “소신껏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17일 늦은 밤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다닌) 민생 현장은 가는 곳마다 소득주도성장의 실험장이 되어 있었고, 시민의 아픈 절규에도 정부는 어떤 해법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통상 보복조치로 우리 경제와 민생은 치명타를 맞았고 사회 갈등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오직 국익과 국민만을 생각했다. 그래서 아무런 조건 없이 대통령에게 만남을 제안했고, 그 결과 내일(18일) 대통령과의 회동이 성사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질적인 논의가 가능하다면 우리 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문 대통령과 어떤 회담이라고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의 회동에서 “소신껏 말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이 땀 흘리며 준비한 일본 문제에 관한 해법을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이날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대변인, 비서실장, 일부 최고위원, 당직자 등과 함께 회의를 열고 문 대통령에게 제안할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에 대한 해법 등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책 등을 논의하기 위한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은 18일 오후 4~6시 청와대에서 열린다.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청와대 회동은 지난해 3월 5당 대표 회동을 기준으로 1년 4개월, 지난해 11월 5당 원내대표 회동을 기준으로 9개월 만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민주노총 최저임금위원 전원 사퇴… “공익위원도 사퇴하라”

    민주노총 최저임금위원 전원 사퇴… “공익위원도 사퇴하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민주노총 추천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이 전원 사퇴한다고 밝히고 공익위원들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15일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노총의 최저임금 노동자위원 전원 사퇴는 부당함에 대한 항의와 함께 준엄한 자기비판과 무거운 책임을 절감한 당연한 결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 9명 가운데 민주노총 추천 위원은 4명이다. 나머지 5명은 한국노총 추천 위원들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공익위원 또한 9명 전원 사퇴해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회의 과정에서 공익위원은 사실상 ‘최저임금 구간 설정’을 시도했고 회의 날짜를 바꿔 논의를 좀 더 이어가자는 민주노총과 노동자위원 호소는 거부했으며 퇴장하면 바로 표결하겠다는 협박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의결했다. 노동계는 이를 사실상 ‘소득주도성장 폐기’로 간주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민주노총 “노정교섭 파탄” 한국노총 “노동존중사회 물 건너가”

    업종별 차등적용 땐 노사 갈등 극대화 민주노총, 18일 전국 동시 총파업 추진 ‘최저임금 참사’(한국노총), ‘소득주도성장 폐기 선언’(민주노총). 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240원) 오른 8590원으로 결정된 직후 양대 노총이 각각 내놓은 비판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에 기대를 걸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무늬만 정규직’인 공공부문 자회사 전환에 이어 최저임금까지 사실상 삭감됐다며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14일 “비정규직에 대한 정부의 기조가 ‘반동’으로 돌아섰다고 본다”면서 “사실상 노정교섭은 파탄 났다. 정부는 여당과 합심해 7월 국회에서 탄력적 근로시간제 기간 확대와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정부 주도의 사회적 대화에 적극 참여해 온 한국노총도 “최저임금 1만원을 통한 양극화 해소와 노동존중사회 실현은 불가능해졌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도 인정했듯이 이번 결정으로 대통령 임기 내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은 어려워졌다. 노동계는 내년에 6.4%는 인상해야 2022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맞출 수 있다고 보고 이 금액을 제시했지만, 공익위원들은 경영계의 안을 받아들였다. 특히 올해부터 확대된 최저임금 산입범위가 적용되고 있어 저임금 노동자들의 불만은 더욱 커졌다. 산입범위란 최저임금을 계산할 때 더하는 급여의 항목을 뜻한다. 지난해 국회는 최저임금액의 25%(올해 기준 월 39만 3000원)를 초과하는 정기상여금과 7%(월 11만원)를 넘는 복리후생비도 최저임금에 포함하기로 해 올해 1월부터 적용됐다. 산입범위에 포함되는 비율은 앞으로 계속 늘어나게 돼 있다. 배동산 민주노총 교육공무직지부 정책국장은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올해 이미 교통비와 급식비(월 6만 8000원)가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돼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경영계는 내친김에 주휴수당 폐지와 최저임금의 업종·규모별 차등적용까지 관철하려 한다.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으로 참여한 이성경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만약 주휴수당이 폐지되면 노동계 전체가 투쟁사업장으로 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18일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전국 동시 총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15일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연다. 이달 국회에서 노동계가 우려하는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와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관련 법이 통과되면 갈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이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공약이 일관되게 추진되지 않아 노동계가 배신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원 소장은 “소득주도성장이나 임금격차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지 대안이 나와야 노동계를 설득할 수 있다”면서 “대통령 선거 때에는 저임금 노동자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지금은 이런 논의 자체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찔끔 오른 최저임금, 으쓱한 경영계…주휴수당 폐지 관철 나설 듯

    찔끔 오른 최저임금, 으쓱한 경영계…주휴수당 폐지 관철 나설 듯

    공익위원 15대 11로 사용자위원안 채택 금융위기 이어 역대 3번째 낮은 인상률 최근 2년간 16.4% 10.9% 상승과 대조 소상공인연합회 “근본 문제해결 안돼”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40원 오른 8590원으로 결정되면서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2년간 30% 가까이 질주하던 최저임금의 ‘과속스캔들’은 막을 내렸지만 업종·규모별 차등 적용과 주휴수당 폐지 등을 놓고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된다. 대내외적 경제 상황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앞세운 경영계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14일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내년도 최저임금안의 인상률(2.9%)은 역대 세 번째로 낮고 인상액(240원)은 역대 14번째로 높다. 지난해(16.4%)와 올해(10.9%)를 지나 3년 만에 한 자릿수대로 복귀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은 IMF 외환위기(1998~1999년) 당시 2.7%,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2.75% 다음으로 낮다. 최저임금은 수년 전까지만 해도 그리 관심을 받는 정책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최저’ 수준의 낮은 임금이라 이에 해당하는 노동자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최저임금은 ‘소득주도성장’을 이끌어 갈 핵심 과제로 지목됐다. 최저임금을 높여 저임금 노동자의 생계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보장하고 내수경제의 선순환을 이루겠다는 것이었다. 최임위에 따르면 내년도 최저임금의 영향을 받는 노동자는 적게는 137만명에서 많게는 415만명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권이 간과한 것은 최저임금이 ‘사용자가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임금’이라는 사실이다. 사회적으로 또 다른 ‘을’인 영세 소상공인들이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을 감당하지 못하겠다고 아우성쳤다. 정부가 부랴부랴 ‘일자리 안정자금’ 등 세금을 풀어 이들을 구제하겠다고 나섰지만 돌아선 민심을 붙잡기는 역부족이었다. 최저임금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지난해 말 정부에서도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최근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소상공인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여당 정치인들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고용노동부가 올해 초 ‘최저임금 결정체계 이원화’ 법안을 내놨고 지난 2년간 최저임금 인상을 주도했던 공익위원들은 전부 물갈이됐다. 박준식 최임위원장을 비롯해 이번 심의에서 새로 임명된 공익위원들은 지난 12일 표결에서 사용자위원안(8590원)과 노동자위원안(8880원) 중 사용자위원안에 힘을 실었다. 노·사·공익위원 27명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15대11(기권 1)로 사용자위원안이 최종 채택됐다. 최저임금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 심의 과정에서 힘을 받은 경영계가 자신들이 요구하는 업종·규모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 주휴수당 폐지 등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직후 소상공인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고용부의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으로 주휴수당이 더욱 강고해져 임금 인상 부담을 고스란히 안은 소상공인들은 현재 상황에서 이번 결정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면서 “최저임금 차등화와 고시 월 환산액 삭제 등을 무산시킨 최임위의 방침은 최저임금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소상공인들의 요구를 외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文 “경제·고용 등 고려해 고심 찬 결정” 김상조 “소득주도성장 폐기는 아니다”

    文 “경제·고용 등 고려해 고심 찬 결정” 김상조 “소득주도성장 폐기는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결정된 데 대해 “대통령으로서 대국민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위원회 의결이 이뤄진 지난 12일 “(취임 후) 3년 내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달성할 수 없게 됐다. 경제 환경, 고용 상황, 시장 수용성 등을 고려해 최임위가 고심에 찬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4일 브리핑에서 전했다. 최저임금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사과는 두 번째다. 지난해 7월 2019년 최저임금이 결정된 뒤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이룬다는 목표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대선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을 사과드린다”고 했었다. 김 실장은 “어느 일방에 과도한 부담이 되면 악순환의 함정이 된다”며 “지난 2년 최저임금 인상은 표준 고용계약 틀 안에 있는 분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줬지만 임금노동자와 다를 바 없는 영세 자영업자와 소기업에 큰 부담이 된 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일자리 안정자금 등을 통해 충격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지만 부족한 점이 없지 않았다”며 “최저임금이 ‘을과 을의 전쟁’으로 사회 갈등 요인이 되고 정쟁의 빌미가 된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동계 반발에 대해서는 “경사노위 중심으로 노사 관계를 풀어야 한다는 것은 변함없는 원칙”이라며 “노정 관계의 신뢰를 다지는 장기적 노력에 장애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조 반발이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모두의 공감대나 한국경제 발전을 위해 수용한 측면이 있으니 신뢰를 다지는 노력에 걸림돌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김 실장은 또 “소득주도성장 폐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오해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도 “소득주도성장 패키지를 세밀하게 다듬고 보완하는 노력을 기울여 갈 것”이라며 속도 조절을 인정했다. 아울러 최저임금 증가 폭의 축소와 관련, 정부 지원책을 내년 예산안 및 세법 개정안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보수야권은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정책 전환을 기대했지만 대통령 사과에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오기와 공약을 지키지 못한 아쉬움만 가득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김 실장의 안이한 태도에 앞날이 걱정된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문 대통령 “3년 내 최저임금 1만원 못 지켜…송구스럽다”

    문 대통령 “3년 내 최저임금 1만원 못 지켜…송구스럽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대통령으로서 대국민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선 공약이었던 3년 내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이 이번 최저임금위원회 결정으로 사실상 물 건너감에 따라 국민들에게 사과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의결한 지난 12일 오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3년 내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달성할 수 없게 됐다. 경제환경, 고용상황, 시장 수용성 등을 고려해 최저임금위가 고심에 찬 결정 내렸다”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4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책실장이 진솔하게 설명해 드리고 경제부총리와 상의해 보완대책을 차질없이 꼼꼼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김 실장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언급을 소개한 뒤 “대통령 비서로서 대통령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게 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다만 정책실장으로서 간곡히 양해를 구한다”며 “경제는 순환이다. 누군가의 소득은 다른 누군가의 비용이다. 소득·비용이 균형을 이룰 때 국민경제 전체가 선순환하지만, 어느 일방에 과도한 부담이 되면 악순환의 함정이 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지난 2년간 최저임금은 표준 고용계약 틀 안에 있는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상시 근로자 비중이 느는 등 고용구조 개선을 확인했고 이런 성과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임금노동자와 다를 바 없는 영세자영업자·소상공인 등 표준 고용계약 틀 밖에 있는 분들에게 부담이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며 “건보료 지원 등을 통해 보완 대책을 마련하고 충격 최소화에 노력했으나 구석구석 다 살피기에 부족한 점이 없지 않았단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특히 “더구나 최저임금 정책이 을과 을의 전쟁으로 사회갈등의 요인이 되고 정쟁의 빌미가 된 것은 가슴 아프다는 점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번 결정은 갈등관리의 모범적 사례가 아닌가 한다”며 “전문가 토론회 민의 수렴과정 등을 거쳤고 그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했다”며 “예년과 달리 마지막 표결 절차가 공익위원뿐 아니라 사용자 위원 근로자 위원 전원이 참석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진 것은 최저임금 문제가 더는 갈등과 정쟁의 요소가 돼선 안 된다는 국민 모두의 공감대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자리를 빌어 최저임금위원장과 많은 어려움에도 자리를 지킨 근로자 대표 위원들, 한국노총·민주노총 위원장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사노위 중심으로 노사관계의 여러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변함없는 원칙”이라며 “전제조건 중 하나가 정부와 노조 간 상호신뢰를 다지는 장기적 노력이 필요하며, 많은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이번 결정이 노정관계의 신뢰를 다지는 장기적 과정에 장애가 안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최근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 소재·장비·부품 경쟁력을 높일 뿐 아니라 모든 주체에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는 경제환경을 만드는 데 노사정이 의지와 지혜를 나누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차제에 이번 최저임금 결정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김 실장은 “이번 최저임금 결정이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기나 포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오해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런 오해는 소득주도성장이 최저임금 인상만으로 좁게 해석하는 편견에서 비롯된 것인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은 현금 소득을 올리고 생활 비용을 낮추고 사회안전망을 넓히는 다양한 정책의 종합 패키지”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번 결정은 지난 2년간 최저임금 인상이 시장 기대를 넘는 부분이 있다는 국민 공감대를 반영한 것이며, 최저임금뿐 아니라 사회안전망을 넓힘으로써 포용국가를 지향하는 것이라는 국민명령을 반영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이런 명령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정책 패키지를 세밀하게 다듬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아가 소득주도성장이 혁신성장·공정경제와 선순환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경제부총리와 협의해 정부 지원책을 촘촘하게 마련하고 내년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에도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문 대통령 “최저임금 1만원 공약 못 지켜 송구”

    [속보] 문 대통령 “최저임금 1만원 공약 못 지켜 송구”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이었던 ‘취임 3년 내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이 어려워진 데 대해 “대통령으로서 대국민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의결한 지난 12일 오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취임 3년 내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달성할 수 없게 됐다. 경제 환경, 고용 상황, 시장 수용성 등을 고려해 최저임금위가 고심에 찬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4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책실장이 진솔하게 설명해 드리고, 경제부총리와 상의해 보완 대책을 차질없이 꼼꼼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사과는 대선 공약이었던 취임 3년 내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이 이번 최저임금위의 결정으로 사실상 무산되면서 국민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상조 정책실장 역시 “대통령 비서로서 대통령의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게 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정책실장으로서 간곡히 양해를 구한다”면서 “경제는 순환이다. 누군가의 소득은 다른 누군가의 비용이다. 소득·비용이 균형을 이룰 때 국민 경제 전체가 선순환하지만, 어느 일방에 과도한 부담이 되면 악순환의 함정이 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지난 2년간 최저임금은 표준 고용계약 틀 안에 있는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면서 “상시 근로자 비중이 느는 등 고용구조 개선을 확인했고 이런 성과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임금노동자와 다를 바 없는 영세자영업자·소상공인 등 표준 고용계약 틀 밖에 있는 분들에게 부담이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 “건보료 지원 등을 통해 보완 대책을 마련하고 충격 최소화에 노력했으나 구석구석 다 살피기에 부족한 점이 없지 않았단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특히 “더구나 최저임금 정책이 을과 을의 전쟁으로 사회갈등의 요인이 되고 정쟁의 빌미가 된 것은 가슴 아프다는 점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이번 최저임금 결정이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기나 포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오해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이런 오해는 소득주도성장이 최저임금 인상만으로 좁게 해석하는 편견에서 비롯된 것인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경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노동계 “산입범위까지 확대해놓고 겨우 240원 올린다니”

    노동계 “산입범위까지 확대해놓고 겨우 240원 올린다니”

    올해부터 정기상여금·복리후생비 더해 최저임금 계산민주노총 “경제 공황 때나 있을 법한 실질적 삭감 결정”노동계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 사실상 폐기”내년 적용될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240원) 오른 8590원으로 결정되자 노동계에서는 날선 반응이 터져나오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사용자 측이 내놓은 안이 채택돼 노동자 입장에선 인상폭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적용된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탓에 “최저임금은 올랐지만 실제 내 통장에 들어오는 급여는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저임금 노동자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올해는 인상 폭까지 크게 떨어져 “노동자가 체감할 때 사실상 동결됐거나 삭감된 것으로 느껴진다”는 주장이 나온다. 민주노총은 이날 낸 논평을 통해 “결국 최저임금은 안 오르고 (산입범위 확대 등) 최저임금법만 개악된 셈”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 공황 상황에서나 있을 법한 실질적인 최저임금 삭감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산입범위란 최저임금을 계산할 때 넣는 급여의 항목을 뜻한다. 지난해 국회는 매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기본급·직무수당에 더해 최저임금액의 25%(올해 기준 월 39만 3000원)를 초과하는 정기상여금과 7%(월 11만원)를 넘는 복리후생비도 최저임금에 포함시키기로 했고, 바뀐 산입 범위가 올해 1월부터 적용됐다. 노동계는 올해 초부터 “산입 범위 확대 탓에 최저임금 인상 효과가 사실상 무력화했다”고 주장해왔다. 상여금과 복리후생비 등을 더해 최저임금을 넘기면 되니 기본급을 올릴 이유가 적어졌기 때문이다. 또, 노동 현장에서는 “기업들이 최저임금 인상의 부담을 피하려고 상여금을 매월 쪼개서 지급하거나 식대를 기본급에 포함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때문에 2018년 최저임금(7530원) 인상률이 16.4%, 올해 최저임금(8350원)은 10.9%나 올랐지만 실제 통장에 입금되는 급여는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도 나왔다.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조절’이 시작되면서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폐기 선언했다”(민주노총)는 주장도 나온다. 소득주도성장은 쉽게 말해 ‘가계의 임금과 소득을 늘리면 소비가 늘어 경제성장도 이뤄진다’는 논리의 정책이다. 이 정책의 시작점이 최저임금 인상이었다. 김형석 민주노총 대변인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탓에 고용률이 하락했다는 건 근거가 없다. 실제 여러 연구 결과로도 확인됐다”면서 “최저임금 인상은 임금의 양극화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저임금 노동자의 임금을 늘려야 한다는 철학에서 시작된 노동 정책”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낙연 “최저임금 인상 조절은 시작된 것…골고루 감안해 결론”

    이낙연 “최저임금 인상 조절은 시작된 것…골고루 감안해 결론”

    이낙연 국무총리는 12일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의결한 데 대해 “노동자의 안정적인 삶과 경제 사정, 최저임금을 지불해야 할 기업주들의 부담 능력 등을 골고루 감안해 결론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이 어려우리라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일찌감치 고백하고 사과도 한 바 있다”며 “그 시점부터 인상 속도 조절은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계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크겠지만 표결에 참여해서 결론을 내려준 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이런(최저임금 인상) 방법이 아니더라도 정부는 노동자의 생활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전체회의에 출석해 “최저임금위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최저임금위원회는 정부가 관여할 수 없는 구조”라며 “시장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최저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해 경제에 부담이 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달성’ 대통령 공약을 달성할 수 있겠느냐는 질의에 “대통령도 못하겠다 말씀했고 앞으로 2~3년 추이는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을 못 하게 되면 소득주도성장의 폐기 수순을 밟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소득주도성장이 곧 최저임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홍 부총리는 “최저임금을 인상해 사회보장망을 강화하고 생계비를 절감시키는 것도 있고 소득주도성장에는 여러 구성요소가 있다”며 “결과적으로 보면 최저임금 인상률이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과 합리적으로 갔으면 했는데 (문재인 정부) 초년도에 급박하게 올라가 좀 아쉬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저임금 240원 인상에…노동계 “실질적 삭감” 반발

    최저임금 240원 인상에…노동계 “실질적 삭감” 반발

    민주노총·한국노총 일제히 비판“최저임금 참사…1만원 실현 어려워”민주노총 “총파업 등 전면적 투쟁”최저임금 최종 고시는 다음달 5일한국노총 등 노동계 이의제기 할듯“최저임금 참사가 일어났다.”(한국노총), “실질적으로 최저임금 삭감과 같은 결정이다.”(민주노총) 최저임금위원회가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9%(240원)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의결한 데 대해 노동계는 날선 반응을 쏟아졌다. 노동계는 문재인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드라이브를 걸던 ‘소득주도성장’ 정책도 사실상 포기했다며 비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 과정 등에서 충돌한 노정관계는 한동안 계속 삐걱거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최저임금 참사가 일어났다”면서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7%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2.75%이후 가장 낮은 인상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대로라면 문재인 대통령 임기내 1만원 실현도 어려워졌다”면서 “노동존중정책, 최임1만원 실현, 양극화해소는 완전 거짓구호가 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입장을 내고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시대정신을 외면한 경제 공황 상황에서나 있을 법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는 ‘아이 생일날 제일 작은 생일케이크를 사며 울어본 적 있는가’라는 저임금 노동자의 절규를 짓밟고 최저임금이 가진 의미를 뒤집어 끝내 자본 편으로 섰다”면서 “정부가 가진 권한으로 최저임금 포기와 소득주도성장 폐기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또 “최소한의 기대조차 짓밟힌 분노한 저임금 노동자와 함께 노동개악 분쇄를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전면적인 투쟁을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은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 최저임금위원회가 의결한 2018년 최저임금(7530원)은 인상률이 16.4%였고 올해 최저임금은 인상률이 10.9%였다. 정부 여당에서 여러 차례 제기된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론이 현실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직 내년도 최저임금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현행 최저임금법은 최저임금위원회가 최저임금을 의결하면 이를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제출하고 노동부 장관은 8월 5일까지 최저임금을 확정해 고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종고시까지는 24일이 남은 셈인데 이 기간 동안 노사 단체가 노동부 장관에 이의제기를 할 수 있다. 노동부 장관이 이의 제기에 이유가 있다고 인정하면 최저임금위원회에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노동계의 기대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만큼, 올해는 노동계가 이의 제기에 나설 전망이다. 강훈중 한국노총 대변인은 “오늘 최저임금위원회가 의결한 내년도 최저임금은 합리성과 객관성이 결여돼 있다”며 “당연히 이의 제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에서 최저임금제도를 처음 시행한 1988년 이후 최저임금위원회가 의결한 최저임금에 대해 노사 양측이 이의를 제기한 적은 많지만, 재심의를 한 적은 없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최저임금 2.87% 인상에…민주노총 “실질적 삭감”

    최저임금 2.87% 인상에…민주노총 “실질적 삭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40원 오른 8590원(인상률 2.87%)으로 결정된 데 대해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시대정신을 외면한 것을 넘어 경제 공황에서나 있을 법한 실질적인 삭감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는 저임금 노동자의 절규를 짓밟고 최저임금이 가진 의미를 뒤집어 끝내 자본 편으로 섰다”면서 “여기서 나아가 정부가 가진 권한으로 최저임금 포기와 소득주도성장 폐기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결코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문제 해결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더 이상 노동을 존중할 의사가 없다면 우리사회 양극화 문제 해소를 위해 더욱 거센 투쟁을 벌이겠다”고 압박했다.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가 최저임금의 실질적 삭감에 머무르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미 국회에는 숱한 노동개악 법안과 탄력근로제 개악이 예정돼 있다. 최소한의 기대조차 짓밟힌 분노한 노동자와 함께 노동개악 분쇄를 위해 총파업을 포함해 전면적인 투쟁을 조직하겠다”고 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민주노총 “총파업 등 전면 투쟁”…노동계 최저임금 강력 반발

    민주노총 “총파업 등 전면 투쟁”…노동계 최저임금 강력 반발

    최저임금위원회가 2020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의결한 데 대해 노동계는 ‘참사‘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노동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인상률이라며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은 완전 거짓 구호였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포함한 전면적 투쟁을 선포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12일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최저임금 참사가 일어났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7%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2.75% 이후 가장 낮은 인상률”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대로라면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1만원 실현도 어려워졌다”면서 “노동존중 정책, 최저임금 1만원 실현, 양극화 해소는 완전 거짓 구호가 됐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결국, 최저임금은 안 오르고 (산입범위 확대 등) 최저임금법만 개악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논평에서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시대정신을 외면한 결정을 넘은, 경제 공황 상황에서나 있을 법한 실질적인 최저임금 삭감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는) 저임금 노동자의 절규를 짓밟고 최저임금이 가진 의미를 뒤집어 끝내 자본 편으로 섰다”면서 “나아가 정부가 가진 권한으로 최저임금 포기와 소득주도성장 폐기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소한의 기대조차 짓밟힌 분노한 저임금 노동자와 함께 노동 개악 분쇄를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전면적인 투쟁을 조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최저임금 ‘과속스캔들’…乙대乙 싸움에 백기들었다

    최저임금 ‘과속스캔들’…乙대乙 싸움에 백기들었다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 낮은 인상률소득주도성장 기대한 효과 없었고 을대을 싸움으로 번져경제위기 주범 낙인찍힌 최저임금 앞으로도 논란 예상‘과속스캔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2년간 30% 가까이 가파른 속도로 오른 최저임금에 ‘급제동’이 걸렸다. 최저임금위원회가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급 8590원(월급 179만 5310원)으로 결정하면서다.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인상률이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기대한 소득주도성장은 신기루에 불과했다. 영세 소상공인과 저임금노동자의 ‘을(乙)대을’ 싸움으로 번졌다. 이미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찍힌 최저임금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박준식 최임위원장은 이날 내년도 최저임금 표결이 끝난 직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원장으로서 굳이 의미를 부여한다면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에 대한 정직한 성찰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유연하게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노동계가 “최저임금 참사”라고 반발하면서 당분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이후 지난 2년간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27.3% 상승했다. 정부는 최임위가 독립적인 기구라고 강조하지만 가파른 인상률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2020년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이는 문 대통령만의 약속은 아니었다. 시기의 차이일 뿐 당시 홍준표나 안철수 등도 같은 공약을 내건 바 있다. 그때만 해도 이 목표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로 최저임금을 올려놓고 보니 부작용이 속출했다. 저임금노동자의 생계를 더욱 높은 수준에서 보장하겠다는 목표는 퇴색했다.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을’인 영세소상공인의 부담이 집중적으로 조명되면서 최저임금은 경제위기의 원흉으로 몰렸다. 경영계는 “주휴수당까지 포함하면 최저임금은 사실상 1만원”이라고 주장하면서 전면적인 공세를 펼쳤다. 지난해 불어닥친 고용 한파는 소상공인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경제위기 속 최저임금을 지급할 능력조차 없는 소상공인들의 호소는 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을 무너뜨리는 핵심 논리로 작용했다. 최임위가 올해 최저임금 심의에 앞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개최한 공청회에서 이근재 종로구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은 “경제가 느리게 성장하는데 임금만 빠르게 올랐다”면서 “현장에선 가파른 최저임금에 대응하고자 고용과 근로시간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시작으로 정부와 여당에서조차 최저임금 속도조절론이 거론된 것이 이날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최저임금 인상률이 나오는 데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노사가 각각 제시한 최종안 중 15대11(기권 1)로 사용자위원안이 채택됐다. 사용자위원들은 “금융위기와 필적할 정도로 어려운 현 경제상황과 최근 2년간 급격히 인상한 최저임금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절실히 기대했던 최소한 수준인 ‘동결’을 이루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회의 직후 “최저임금 참사가 일어났다. 이대로라면 문 대통령 임기 내 1만원도 실현하기 어렵다”면서 “노동존중정책, 양극화 해소는 완전히 거짓구호가 됐다. 최저임금은 안 오르고 최저임금법만 개악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당분간 최저임금을 둘러싼 노사 간 대립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익위원들은 이번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임승순 최임위 부위원장은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지금은 실물경제가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미중 무역갈등, 일본과의 마찰 등 어려운 경제여건을 호소한 경영계의 이야기가 많이 작용했다”면서 “최근 2년간 30% 가까이 인상하면서 중위임금 대비 60%를 넘어선 최저임금이 많이 높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공익위원 간사인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올해 인상률이 낮다고만 볼 것이 아니다. 지난 3년간 인상률을 평균하면 9.9%기 때문에 추세를 합쳐서 이해해야 한다”면서 “최저임금 덩어리가 많이 커졌다. 예전에는 야구공이었는데 지금은 농구공이다. 이런 실상까지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최임위의 향방도 주목된다. 소상공인 위원들이 요구한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 등을 논의할 ‘제도개선위원회’를 설치할 것인지를 놓고 검토할 예정이다. 임 부위원장은 “올해 내 최임위 논의 거쳐서 제도개선위를 설치할 것인지를 검토하고 전원회의에서 동의한다면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팍팍한 살림에 예적금 깼나… 중도해지 작년 15% 늘어 53조원

    팍팍한 살림에 예적금 깼나… 중도해지 작년 15% 늘어 53조원

    이자 손해 감수하면서 목돈 마련 수단 예적금 해지 건수 30% 늘어 820만건 보험 해약도 11% 늘어 11조 6317억원주부 안모(61)씨는 최근 연 3%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 적금 만기를 앞두고 적금을 해지했다. 가뜩이나 가계 살림이 팍팍한데 최근 허리를 다쳐 병원비 지출이 늘면서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안씨는 저금리 시대에 비교적 금리가 높은 적금 상품을 해지하는 것이 아쉬웠지만 적금을 깨지 않고는 목돈을 마련할 길이 없었다. 생활비로 쓰거나 빚을 갚기 위해 지난해 은행권의 예적금을 중도 해지한 금액이 5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해지 건수는 820만여건으로 전년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인터넷은행, 비대면 긴급 출금… 편의성 높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1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예적금 중도해지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등 18곳에서 중도 해지된 예적금 건수는 820만 3609건, 해지 금액은 53조 6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631만 2683건, 46조 7090억원에 비해 각각 29.9%, 14.9% 증가했다. 예적금을 중도 해지하면 만기를 채웠을 때보다 이자를 덜 받는다. 이처럼 손해를 감수하고도 목돈 마련 등을 위해 예적금을 중도 해지하는 사례가 급증할 정도로 경기가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가 안 좋아 가계나 자영업자들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중도 해지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제2금융권의 대출 연체율이나 만기 연장이 확대되는 것과도 밀접한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중도해지 현황을 살펴보면 ▲신한은행 104만 2967건, 7조 6473억원 ▲KB국민은행 144만 5602건, 12조 8547억원 ▲우리은행 95만 7097건, 11조 607억원 ▲KEB하나은행 80만 7682건, 2조 6621억원 등이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정기적금 잔액이 1조 8485억원인데, 지난해 중 해지된 금액은 1조 1115억원이나 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100% 비대면 거래이기 때문에 해지 절차가 간편하고 자유적금과 정기예금 만기 이전에 잔액의 일부를 출금할 수 있는 긴급 출금 기능이 있어서 편의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저축은행 예적금의 중도 해지 건수와 금액은 43만 2994건, 7조 226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34만 6481건, 5조 4468억원에서 각각 25.0%, 24.6% 증가했다. ●저축은행 만기 전 해지 예적금 1조 넘게 늘어 불경기에 매달 꼬박꼬박 내는 보험료가 부담스러운 가입자들이 늘어나면서 보험 해약도 증가했다. 손해보험사 장기보험상품 해약 건수와 금액은 2017년 365만 6658건, 10조 4325억원에서 지난해 431만 7935건, 11조 6317억원으로 늘었다. 이 의원은 “은행과 저축은행의 예적금뿐 아니라 보험을 중도 해지하는 건수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은 경기 불황 심화와 함께 서민 가계가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부는 실효성 있는 혁신성장 정책을 제시하는 동시에 서민의 고용시장과 가계에 오히려 타격을 주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문 대통령 “반칙·특권 없애야 경쟁력…공공기관 모범 보여야”

    문 대통령 “반칙·특권 없애야 경쟁력…공공기관 모범 보여야”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반칙·특권이 사라지고 공정이 자리 잡아야 중소기업이 더 좋은 제품에 열정을 쏟을 수 있고, 대기업도 더욱 경쟁력을 높이고 존경받을 수 있다”며 공공기관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공정경제 성과보고 회의에서 “공공기관은 공정경제 실현의 마중물로서 민간기업 불공정거래를 줄이려 노력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국민 삶과 밀접한 공공기관부터 공정경제의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공공기관의 거래조건은 민간기업 간 거래에도 중요한 근거나 기준이 되기에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공정경제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과 함께 현 정부 경제정책 3대 축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공공기관은 경제주체로서 비중이 매우 크다”며 “공공기관 예산은 GDP(국내총생산) 대비 35~40% 수준인 600조원 이상으로, 수많은 협력업체와 하도급업체가 공공기관과 직간접적으로 거래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분야에서 여러 산업 생태계의 최상위에 있기에 공정거래 확산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른바 ‘룰 메이커’로 경제행태, 거래행태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시장의 바탕은 신뢰로, 투명하고 자유로운 시장이 가장 좋은 시장”이라며 “반칙·특권이 사라지고 공정이 자리 잡아야 중소기업이 더 좋은 제품에 열정을 쏟을 수 있고, 대기업도 더욱 경쟁력을 높이고 존경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정한 경쟁이 보장돼야 혁신·포용 속에서 경제활력이 살아나고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그만큼 높아진다”며 “시장 신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낼 수 없고 공정한 시장을 위한 규칙을 만들어 꾸준히 관리해야 만들어진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과거처럼 일률적 기준과 제재 위주 방식이 아니라 사업 특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맞춤형으로 거래 관행을 개선하는 방식의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진해왔다”며 “시장 상황에 적합하면서도 유연한 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 정부가 ‘모범거래 모델’을 제시했다며 “협력업체에 위험이나 비용 부담을 부당하게 떠넘기지 못하도록 해 정당한 대가 지급을 보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계약 조항과 면책 규정을 삭제·개선했고 소비자·임차인에게 일방적으로 부담이 전가되지 않게 했다”며 “최저가 외에도 합리적 시장가격을 적용하도록 했고, 금액을 과도하게 깎거나 공사 기간을 과도하게 줄이고 책임을 떠넘기는 행위를 제한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공기관과 거래 당사자인 민간기업 사이에 불공정행위를 차단했다”며 “하도급 관계가 구조적으로 형성되지 않도록 공동도급방식 등 수평적 계약방식 도입, 하도급 대금과 노동자 임금이 체불되지 않게 공공기관 직접 지급, 입찰 담합 업체에 대한 신속한 손해배상 책임 장치 등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공공기관의 맞춤형 거래 관행 개선을 시범적용을 거쳐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고 민간까지 확산할 계획”이라며 “공정거래 원칙 준수가 공공기관에도 이익이 되도록 공공기관과 임직원의 성과 평가에 반영하겠다. 국회에 계류중인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서도 당정이 적극 협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성엽 “일하지 않는 국회,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퇴출”

    유성엽 “일하지 않는 국회,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퇴출”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는 9일 “‘일하지 않는 국회’를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퇴출시키겠다”며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 제정을 촉구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현행 300석을 유지하되 비례대표 의석수를 늘이고 지역구 의석수를 줄이는 선거법 개정안에 공개 반대했다. 그는 “지금 패스트트랙에 올린 개정안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이대로 국회의원 정수를 고정시킨 상태에서 비례대표 숫자만 늘린다면 농어촌 지역구는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의원정수 확대를 요구했다. 유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정책에 반대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의 의도는 이해할 수 있으나 방법이 완전히 틀렸다”며 “진정 소득을 늘리려면 감세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3당 교섭단체만 참여하는 경제원탁토론회는 또 다른 정쟁의 장이 될 뿐”이라며 “정부와 5당,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 경제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경제 살리기 국민 참여 회의’를 즉각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 “내년도 최저임금은 동결이 바람직하다”며 “그러나 정 어렵다면 소상공인과 농민에 대한 업종별 차등 적용을 다시 한번 심도 있게 검토하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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