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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경기 연착륙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어떤 내용 담겼나

    “종합건설사는 계속 줄어드는데 하위 업체가 아닌 허리격인 중견업체가 없어지는 게 문제다.” 대한건설협회 박상규 부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업계의 현실을 이처럼 단적으로 지적했다. 건설사의 일거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건설사 부도와 이에 따른 국민경제 전반의 부작용을 우려한 발언이다. 1일 정부가 발표한 ‘건설경기 연착륙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시장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에 마냥 건설업체들의 생사를 맡겨 놓을 경우 자칫 건설·주택기반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판단을 정부가 내린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건설경기 침체라는 악순환의 고리는 건설사들의 주택공급을 위축시켜 2007년 29만 7000여 가구였던 공급 인·허가 물량을 지난해 20만 1000여 가구까지 떨어뜨렸다. 또 지난해 말 이후 한솔건설, 동일토건, 월드건설, 진흥기업 등 7개 중견건설사는 경영난으로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택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100위내 업체 중 29개가 부실업체로 낙인찍힌 상태다. 이로 인해 정부 대책의 방점도 침체에 빠진 건설시장을 되살리는 데 찍혔다. 주택거래 활성화와 주택공급규제 완화, 건설 보증과 민자사업 확대 등이다.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세 비과세 거주요건 폐지는 투자수요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가장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과천, 5대 신도시의 1가구 1주택(9억원 이하) 거주자가 주택을 3년만 보유하면 실거주 여부에 상관없이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이전 비과세 혜택을 얻기 위한 의무 거주 기간은 2년이었다. 이 밖에 리츠·펀드 등 법인도 일정 범위내에 신규 민영주택을 분양받아 임대사업이 가능하도록 했고, 2종 일반주거지역의 현행 18층인 층수제한도 폐지했다. 다만 250%인 용적률 규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올 6월쯤 건설사에 대한 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를 실시, 회생 가능성이 있는 건설사에 워크아웃으로 정상화를 지원하는 방안도 담겼다.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추후 발표된다. 아울러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는 건설사에는 프라이머리-부채담보부증권(P-CBO)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부실 사업장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상화 뱅크’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고 대한주택보증의 PF대출 보증도 5000억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1조원가량 확대할 방침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새달부터 서울·분당 등 7곳 양도세 비과세 ‘2년거주’ 폐지

    정부는 서울과 과천, 5대 신도시 등의 거주자도 1가구 1주택자(9억원 이하)로 주택을 3년만 보유하면 거주기간에 상관없이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건설사에 대한 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를 단행해 회생가능성이 있는 건설사에 대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으로 정상화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들은 다음 달 중 시행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는 1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건설경기 연착륙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침체된 주택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서울, 과천과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5대 신도시 거주자들에게 적용해 온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요건 중 2년 거주 조항을 폐지키로 했다. 거주요건 폐지는 실수요자의 비과세 요건을 완화했지만 주택시장에 투기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추후 논란이 예상된다. 부실 건설사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정부의 ‘옥석가리기’도 본격화한다. 중견건설사 연쇄부도의 단초를 제공한 PF 사업장 가운데 자체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은 금융권의 적극적 만기연장 및 자금공급이 이뤄지고, 구조조정으로 사업추진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민간 배드뱅크가 활용된다. 예컨대 채권은행이 PF사업장 관련 채권을 인수해 채무를 재조정하거나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필요시에는 시행·시공사를 바꿔 사업을 정상화시킨다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권의 부실 PF채권 6조 7000억원 가운데 1조원가량을 은행들이 자체 조성한 자금으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건설사에 대한 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를 1년 여 만인 6월 중 실시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29일 국회를 통과한 기촉법을 활용, 신속한 워크아웃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업들을 이전처럼 A등급(정상),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 C등급(워크아웃), D등급(법정관리)으로 살생부를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시적으로 자금압박을 겪는 건설사에 대해선 기존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통한 지원이 확대된다. 오상도·오달란기자 sdoh@seoul.co.kr
  • 이라크 비상시 한국에 원유 우선 공급

    이라크 비상시 한국에 원유 우선 공급

    앞으로 원유 수급이 어려운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라크로부터 매일 25만 배럴 이상 규모의 원유를 우선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정부는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대한민국 정부와 이라크공화국 정부 간의 경제·에너지 협력 촉진을 위한 협정안’을 처리했다. 협정안은 비상상황 시 원유 우선 공급권 말고도 이라크가 우리 기업에 장기 원유공급 계약에 따라 원유를 공급하고, 우리 기업이 이라크 유전·가스전 개발을 위한 입찰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신 이라크 현지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은 재건사업 등을 통해 이라크 경제에 기여하게 된다. 협정 이행상황 조정 및 감독을 위해 지식경제부 장관과 이라크 에너지 부총리를 대표로 하는 운영위원회도 설치된다. 협정안은 대통령 재가 등 양국에서 절차를 거친 뒤 발효될 예정이다. 국무회의에서는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개정안’도 처리됐다. 공여구역 주변지역 발전 종합계획과 연도별 사업계획에 포함된 대규모 공익사업 등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인·허가 관련 행정기관과의 협의 기간을 30일에서 20일로 단축하는 내용이다. 또 정부는 업종별로 수입 금액이 일정 규모 이상인 개인사업자가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는 세무사 등이 작성한 성실신고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한 ‘소득세법 개정 공포안’도 가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두언·김성식 ‘감세 철회’ 다시 불지피나

    정두언·김성식 ‘감세 철회’ 다시 불지피나

    한나라당 내 ‘감세 철회’ 논쟁이 재현될 조짐이다. 정두언(왼쪽) 최고위원과 김성식(오른쪽) 의원은 26일 ‘과표 2억원 초과 구간’에 대한 법인세 최고세율을 22%에서 20%로 인하키로 한 정부 방침에 반대하는 법인세법 개정안을 발의키로 했다. 개정안은 법인세 최고세율 구간을 신설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과표 100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해 현행 최고세율인 22%를 유지하고, ‘과표 2억원 초과 100억원 이하 구간’에 대해서는 정부 방침대로 2% 포인트 인하해 20%로 한다는 것이다. ‘과표 100억원 초과 구간’이 적용되는 기업은 전체의 0.4%인 1400개 정도이고, 일괄적으로 최고세율을 2% 포인트 인하했을 때와 비교하면 2조 1000억원의 세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정 최고위원 등은 정부의 소득세 추가 감세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과표 8800만원 초과 구간’의 적용세율을 현행 35%에서 2% 포인트 인하할 계획이다. 정 최고위원 측은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이미 발의한 감세 철회법안대로 ‘과표 8800만원 초과 구간’의 세율을 35%로 유지하거나 ‘과표 1억 5000만원 초과 구간’을 신설해 최고세율 35%를 적용하는 방안 등을 놓고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과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최고 세율 35%를 유지할 경우 2012년 귀속분을 기준으로 세수 9500억원이 확보되며, 최고 과표 구간을 신설할 때는 7500억원의 세수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 최고위원 등은 일단 법인세법 개정안을 이번 주중 발의할 예정이다. 또 감세 철회에 동의하는 의원 17명과 5월 2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소득세법 개정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당 지도부에 ‘감세 철회’를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와 당내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아 정책 논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20:80…소수가 富 누리는 양극화 현실로

    20%의 소수가 80%의 부를 누리는 이른바 ‘20 대 80 사회’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 같은 부의 양극화는 수출 대기업 위주의 경제성장과 중소기업의 경쟁력 약화, 대기업의 영역 확장과 ‘골목 상권’으로 불리는 자영업자의 몰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국세청에 따르면 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상위 20% 소득자의 1인당 소득금액은 1999년 5800만원에서 2009년 9000만원으로 10년 새 55%나 늘어 대부분 억대 수입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하위 20% 소득자의 1인당 소득금액은 같은 기간 306만원에서 199만원으로 54%나 급감했다. ●자영업자 몰락등 작용 10년간의 경제성장 과실을 전혀 누리지 못한 채 소득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종합소득세는 사업, 부동산 임대, 이자 등 여러 소득을 합쳐 과세하는 세금으로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가 신고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전체 소득금액 중 계층별로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IMF 위기’로 불리는 외환위기 이후 소득의 양극화는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2009년 종합소득세 신고자의 총 소득금액은 90조 2257억원이었다.이 중 상위 20%가 가져간 소득금액은 64조 4203억원으로 무려 71.4%에 달한다. 상위 20~40% 소득자의 소득금액은 13조 5337억원으로 총 소득금액의 15%에 불과했다. 중간층인 상위 40~60% 소득자는 7.7%, 60~80%는 4.3%, 하위 20%는 1.6%의 소득밖에 벌지 못했다. 결국 상위 20%의 개인사업자가 총 소득의 3분의2 이상을 거둬들인 반면 전체 신고자의 60%를 차지하는 상위 40% 이하는 고작 10% 정도의 소득에 머물렀다. 양극화 현상은 월급쟁이도 마찬가지다. ●상위 40%이하 고작 10% 소득 2009년 근로소득세를 납부한 연말정산자의 총 급여액은 315조 7363억원이었다. 이 중 상위 20% 소득자의 급여액은 131조 1652억원으로, 총 급여액의 41.6%를 차지했다. 상위 20%가 소득의 절반 가까이 가져간 셈이다. 반면 하위 20% 소득자의 급여액은 25조 2242억원으로, 총 급여액의 8%에 지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소득의 양극화는 사회적 불안 요인이자 성장동력 자체를 상실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유병규 경제연구본부장은 “대기업의 신성장 분야 투자를 통한 고용 창출과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지원, 고용과 연계된 소외계층 복지대책 등 부의 양극화를 막을 수 있는 다각적이고 지속가능한 재분배 정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천덕꾸러기 된 黨

    성남 분당을에 출마해 정치적 승부수를 띄운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핵심 전략은 ‘당색(黨色) 지우기’다. 기호 2번을 알리는 어깨띠를 풀어 놓고 유세를 하는가 하면 선거 구호를 적은 플래카드에서 ‘민주당’이란 세 글자를 찾기도 힘들다. 보수적인 중산층이 밀집한 지역 특성상 소득세와 법인세 인상을 주장하는 ‘민주당’보다는 서울대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한 경기지사 출신 ‘손학규’가 표를 끌어오는 데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이런 손 후보를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은 “민주당이 그렇게 부끄럽냐.”며 맹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후보들도 당을 무시하긴 마찬가지다. 김해을에 출마한 김태호 후보는 당 대표를 선거 현장이 아닌 창원으로 불러 김해 발전 방안을 발표하게 했다. 분당을의 강재섭 후보는 “한나라당은 나른한 봄날에 배를 드러내 놓고 누워 있는 공룡”이라고 비난했다. 대학 졸업 후 줄곧 두 정당에서 활동해온 실무 당직자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민주당의 당직자는 “당 대표가 당을 앞세우지 못하는 현실이 서글프다.”고 했다. 한나라당 당직자는 “당을 누가 망쳤는데, 이제 와서 게으른 공룡이라고 하는가.”라고 말했다. 4·27 재·보선 결과를 예측하다 문뜩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이번 선거의 최대 패배자는 ‘정당’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 말이다. 현대 민주주의의 요체는 대의 민주주의이고, 대의 민주주의의 꽃은 정당인데 정당이 이처럼 천덕꾸러기가 된 적이 있었을까.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가장 유용한 방식이 대중선거이고, 대중선거를 이끄는 주체가 정당인데 공천받은 후보자가 당을 부끄러워하는 아이러니를 어떻게 봐야 할까. 물론 정당의 위기는 정당이 자초했다. 당은 유권자들에게 ‘저 당을 지지하면 나의 정치적 신념과 경제적 이익을 보장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주지 못했다. ‘국가 권력을 맡겨도 되겠다.’는 신뢰감도 세우지 못했다. 승리한 후보의 환희 뒤에서 더 움츠러들 정당의 그림자가 벌써부터 애처롭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납세 여풍…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40% 넘는 142만명

    납세 여풍…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40% 넘는 142만명

    세금 납부에서도 노령화와 ‘우먼 파워’ 현상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꿈의 연봉’으로 불리는 1억원 이상 연봉자는 20만명에 육박했다. 전문직 중에서는 변리사의 매출이 가장 높고, 개업의 가운데는 방사선과의 수입이 가장 많았다. 국세청은 1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한눈에 보는 국세통계’ 책자를 펴냈다. 20 09년 종합소득세 신고자(355만명) 가운데 여성은 142만 8000명으로 전체 신고자의 40%를 넘어섰다. 특히 종합소득금액 상위 10% 가운데 여성 비율은 19.4%로 20%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종에 여성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억이상 연봉자 20만명 육박 60대 이상에서 증여받은 재산 가운데 여성이 증여받은 재산은 60.2%에 달했다. 이는 남녀평등에 대한 의식 변화 등으로 노년기의 부부 간 증여가 활발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종합소득세 신고자 가운데 70대 이상 1만 5000명이 모두 915억원을 기부해 노년층의 기부가 활발했다. 특히 이들의 1인당 평균 기부금은 621만원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높았다. 전문직의 평균 매출액은 변리사가 6억 15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변호사와 관세사가 뒤를 이었다. 전문직 부가가치세 신고 현황(개인)은 건축사(7440건), 세무사(7326건), 법무사(5639건)의 순이었다. 개인 의료업자의 1개 사업장당 연평균 수입금액은 4억 7000만원이었다. 개별 진료과목 중에서는 방사선과가 10억 6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신고 인원은 치과(1만 3924건), 한의원(1만 2441건), 일반과·내과·소아과(1만 856건) 순이었다. ●변리사·방사선과 수입 1위 2009년 전체 근로자 1429만 5000명 중 연봉 1억원이 넘는 근로자는 19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약 2000명이 늘었다. 월급쟁이 100명 가운데 1.4명은 1억원을 넘는 고액 연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서울 거주자가 9만 3000명으로 전체의 47.7%를 차지했고, 수도권 거주자(서울·경기·인천)는 전체의 74.0%에 달했다. 평균 연봉은 2530만원으로, 전년의 2510만원보다 약간 늘었다. 업종별 인건비는 보건업 인건비가 전년 대비 10.8% 늘어난 것을 비롯 서비스업(5.4%), 부동산업(3.2%), 도매업(1.5%), 건설·제조업(1.3%) 등이 증가한 반면 금융보험업은 1.4% 감소했다. 이는 보건업 분야에서 노인장기요양 서비스 확대 등 정부투자와 고용이 늘어난 반면 금융보험업은 2008년 말 금융위기의 타격을 받아 고용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10조 자산가’ 역외탈세 4101억 추징

    ‘10조 자산가’ 역외탈세 4101억 추징

    ‘역외탈세와의 전쟁’을 선포한 국세청이 올 1분기에 4741억원의 역외 탈세를 추징했다. 단일 사업장으로 역외탈세 사상 최대규모인 4100억원대의 세금을 추징하는 성과도 거뒀다. 국세청은 11일 올 1분기 비거주자와 외국법인으로 위장해 조세피난처에 소득을 은닉한 기업과 사주 등 41건을 적발해 모두 4741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였던 1조원의 절반가량을 벌써 거둬들인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해외투자 및 해외관계사 등을 통한 자금유출·은닉이라는 고전적 수법 이외에도 비거주자·외국법인으로 위장하는 등의 첨단 수법이 다수 적발돼 경종을 울리고 있다. 특히 국세청은 비거주자와 외국법인으로 위장한 사례는 대한민국 과세권을 원천적으로 벗어나려는 ‘대담하고 악의적인 탈세’라고 규정했다. ●160척 가진 ‘선박왕’ 알고보니 ‘탈세왕’ 국세청도 혀를 내두른 A사의 경우 지난 5년간 9600억원의 소득을 탈루, 이번에 4101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이 회사는 비거주 외국법인으로 위장해 세계 어느 국가에도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 조세피난처에 소득을 은닉할 정도로 철저했다. 선박 160척을 갖고 국제 선박임대업 및 국제 해운업을 운영해 온 A회장은 한마디로 ‘유령인간’으로 행세해 왔다. 10조원의 자산가로 알려진 그는 국내 호텔이나 부동산, 사업체 등을 소유한 것은 물론 스위스, 케이맨아일랜드, 홍콩 등의 해외계좌에도 수천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거주지를 은폐하고 경영활동 흔적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주택의 임대차계약서는 친인척 명의로 허위 작성했다. 나아가 아파트, 상가, 주식 등 국내 자산은 모조리 해외 페이퍼 컴퍼니로 명의를 이전했다. 경영활동은 휴대용 저장장치(USB)나 구두지시 등을 통해 은밀히 이뤄졌다. 일체의 공개 활동을 피했고, 세무컨설팅도 해외 회계법인을 이용했다. A회장은 현재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매입원가 부풀려 법인세 탈루 A회장의 사례는 일부 부유층들이 탈세를 위해 파렴치한 역외탈세 수법을 동원한 것을 확인한 것이다. 김문수 국세청 차장은 “이번 사례는 전세계에서의 무납부를 핵심적 경쟁우위 수단으로 삼아 사업을 확장한 것으로 조세정의에 대한 도전이자 공정한 경쟁질서를 훼손하는 중대하고 심각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역외탈세가 갈수록 지능화·전문화되고 있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기계장치 수입업체를 운영하는 B씨는 사지도 않은 기계장치를 수입한 것처럼 장부를 조작, 매입원가를 부풀려 법인세를 탈루했다. 합성수지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C씨는 홍콩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하고 국내법인이 거둬야 할 이익을 홍콩법인으로 빼돌렸다. D씨는 직접투자신고 없이 해외법인을 설립한 후 이 법인 주식을 팔아 매각차익을 내고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았다. 매각자금으로 다른 해외주식을 사들이고 자녀에게 증여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국세청은 오는 6월에 처음 있을 해외 금융계좌 신고와 관련, 자진신고자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규정된 비밀보장 의무를 지키겠지만, 신고기한 이후 적발되는 미신고자에 대해서는 탈루세금 추징은 물론 검찰 고발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3·22 부동산대책 보름] 정부 대책 무엇이 문제인가

    [3·22 부동산대책 보름] 정부 대책 무엇이 문제인가

    정부가 지난 3월 내놓은 ‘주택시장 거래 활성화 방안’이 시장에서 약발이 먹히지 않으면서 그 원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책 발표 이후 오히려 거래가 주는 등 주택시장이 혼란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야당과 지방자치단체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지만 정부가 정치권과 지자체의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한데도 사전 협의 등의 절차 없이 설익은 방안을 끼워 넣었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7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취득세 인하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선별적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 ‘3·22대책’의 핵심 과제가 모두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취득세 인하의 경우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거래가 중단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일선 중개업소에는 “취득세 감면 혜택은 언제부터 적용되느냐.”는 등의 문의가 빗발쳤다. 이에 여당인 한나라당은 뒤늦게 발표시점인 지난달 22일을 기준으로 소급 감면해 주겠다고 했지만 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달 중 지방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하려던 정부의 계획이 세수 감소를 우려한 지자체의 반발로 불투명해졌다는 것이다. 지자체의 반발이 커지자 부랴부랴 지방채를 발행해 지방 세수 결손을 보전해주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정부가) 취득세가 아닌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내놓았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말까지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겠다는 계획 역시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2009년 2월 한나라당이 주택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2년 넘게 계류 중인데 이를 3·22대책에 끼워 넣었다. 정부는 강행 처리도 불사하겠다는 태세지만 여당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DTI 규제 부활과 함께 발표한 DTI 적용 비율 완화안(최고 15%)도 이달부터 시행 중이지만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고정금리·비거치식·분할상환’ 조건을 수용할 경우 DTI를 15% 높여준다는 조치의 경우 이 같은 조건으로 내집마련에 나서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든 상태다. 만약 이런 조건으로 6억원짜리 아파트를 2억 3000만원을 대출받아 산다면 고정금리 6%, 10년간 원리금 균등상환 조건에 매달 255만 3472원을 내야 한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정부가 발표한 3·22대책을 시장이 신뢰할 수 있도록 조속한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정치적 타협이 필요한 분양가 상한제는 차치하고라도 취득세 인하 부분에 있어 지자체의 반발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오상도기자 hihi@seoul.co.kr
  • 허위계약서 적발되면 세금폭탄

    앞으로 부동산 거래 시 허위계약서를 작성하다 걸릴 경우 양도소득세 비과세나 감면 혜택 대상자라고 하더라도 ‘세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 국세청은 이러한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이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7일 밝혔다. 현재 1가구 1주택자는 주택을 3년 이상 보유하면 양도세를 내지 않는다. 다만 서울과 과천,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7개 지역에서는 3년 이상 보유와 함께 ‘2년 이상 거주’ 요건도 충족시켜야 한다. 8년 이상 자경농지도 현재 양도세가 감면된다. 이런 비과세·감면자들은 그동안 허위계약서 작성 사실이 적발되더라도 비과세 요건을 충족했던 거래자는 세금을 추징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7월 1일 이후 작성되는 매매 계약서가 허위로 드러나면 앞으로는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추징당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7월 1일 이후 허위계약서를 작성한 비과세 혜택자가 작성 후 10년 내에 허위계약 사실이 적발되면 양도세를 추징당하게 된다.”며 “기획 점검을 통해 허위계약 거래를 철저하게 밝혀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2008년 3월 이후 기획점검을 통해 허위계약서 작성자 1만 4113명에게서 1771억원을 추징했다. 허위 계약서 사례는 현실에서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실거래 가격보다 비싸게 거래가 이뤄지는 업(Up) 계약서의 경우 매입자가 나중에 이 주택을 매도할 때 양도소득세를 적게 내기 위해 비과세 요건을 충족한 매도자에게 요구하는 편법으로 악용돼 왔다. 예를 들면 7월1일 이후 매매계약서를 작성하면서 3년 전 2억원을 주고 샀던 주택을 8억원에 팔면서도 9억 5000만원에 판 것처럼 ‘허위 계약서’를 작성할 경우 나중에 적발되면 최고 33%의 양도세가 부과된다. 이 경우 양도차익에 각종 공제를 뺀 과세표준은 4억 4894만원으로, 추징 세액은 약 1억3500만원에 달한다. 허위계약서에 공인중개사가 서명한 계약서가 아닌 경우 거래 양 당사자에게는 과태료도 부과된다. 예컨대 실거래가는 8억원이면서 1억 5000만원을 높인 경우(9억 5000만원으로 계약서 작성), 취득세만큼 과태료를 내야 한다. 취득세는 실거래 가격의 4%이므로 이 사례에서 과태료만 3200만원에 달한다. 실거래 가격보다 낮춘 가격으로 거래하는 ‘다운계약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운계약서’ 작성에 응해 주택을 산 사람이 비과세 요건을 충족한 상태라도 나중에 매도하다가 이 사실이 적발되면 비과세 혜택이 없어진다. 4억 5000만원에 샀지만, 4억원으로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경우 3년 뒤 이 주택을 8억원에 매도했다가 적발되면 고스란히 양도소득세를 물어야 한다. 이 경우 양도차익에 각종 공제를 뺀 과세표준은 2억 5438만원으로 최고 33%의 세율을 적용하면 산출세액은 약 7100만원이 된다. 또한 허위계약금액(5000만원)이 실거래가액의 10~20% 미만에 해당, 취득세만큼 과태료(1800만원)가 나온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이번엔 세무검증제 논란

    5일 국회를 통과한 ‘성실신고 확인제’(세무검증제)가 제2의 ‘준법감시인제’가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성실신고확인제는 고소득 전문직의 세무를 검증할 수 있는 권한을 세무사에게 주는 것으로 관련 법이 이날 국회에서 통과됐다. 개인사업자의 성실한 세무 신고를 유도하겠다는 취지이지만, 세무사 ‘밥그릇 챙겨 주기’라는 지적이 많다. 기업마다 준법감시인을 두도록 한 ‘준법감시인제’는 변호사들을 위한 혜택이라는 비난을 받고 좌초위기에 놓였다. 더구나 “세무사 자신조차 성실 납세를 하지 않는 마당에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느냐.”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국회는 오전 본회의를 열어 성실신고확인제 도입을 골자로 한 소득세법·세무사법·국세기본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성실신고 확인제는 일정 규모 이상의 개인사업자가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 세무사가 장부 기장 내용의 정확성 여부를 확인하고 작성한 성실신고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토록 하는 것이다. 개정 법률은 성실신고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은 사업자에게 소득세 산출세액의 5%를 가산세로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성실신고확인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세무사 수임 비용의 60%(100만원 한도)를 세액 공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는 정부 입법으로 발의됐다. 그러나 관련 전문직 업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대한의사협회 문정림 공보이사는 “정부가 전문직의 세원 투명화 및 소득 탈루 방지 명목으로 새 제도를 입법화해 밀어붙이지만, 법인은 제외하고 자영업자만 대상으로 하고 있어 조세 평등의 원칙에 반한다.”면서 “또 세원 관리와 세무조사는 국가의 고유 권한인데도 이를 국세청이 아니라 세무사를 통해서 한다는 것은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의협은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대응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변호사협회 관계자도 “납세자의 부담으로 세무사 등에게 국가 고유 과세권의 일부를 행사하게 하는 성실신고확인제는 세계에 유례가 없는 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무사 수임 비용 100만원을 국가가 부담할 바에야 국세청 인력을 늘려서 국세청이 본연의 임무를 하게끔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본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졌다는 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대리 신고자에 불과한 세무사가 고용인에 해당하는 개인사업자의 이익에 반대되는 일을 할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日, 피해지역 국유화 후 재건한다

    일본 정부가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도호쿠(동북부) 지방을 단순 복구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도시와 농촌 등으로 재건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와 민주당은 1일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 복구 대책으로 피해지역의 토지를 국가가 사들인 뒤 재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재건 지역은 이번 대지진으로 피해가 컸던 미야기현, 센다이시, 후쿠시마현, 이와테현 등이다. 피해도시를 일부 복구하는 차원에 그치는 게 아니라 마을 전체를 다른 곳으로 옮겨 새로운 지역사회를 재창조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쓰나미로 수몰된 토지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거주할 수 없게 된 지역의 토지를 국가가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쓰나미 피해를 입은 지역의 토지 소유권 내용이나 범위, 매매에 특별한 제한을 부과하는 것도 검토된다. 정부 관계자는 “부흥은 단순한 원형복구가 아니라 새로운 지역사회의 재생”이라면서 “일본의 재창조를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피해지역의 ‘연대감’이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방재부흥부’를 신설해 피해복구를 총괄 지휘할 각료급의 방재부흥상을 두기로 했다. 방재부흥상 밑에 부대신(차관), 정무관(차관급), 사무차관을 두고 방재부흥부에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민간인들 중에서도 전문지식이나 위기관리 경험이 있는 인재를 등용한다. 간 나오토 내각은 이를 토대로 5월 초까지 복구부흥대책기본법안을 확정한 뒤 개회돼 있는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기본법 시행으로부터 5년간을 사람과 상품, 돈을 투입하는 ‘집중 복구부흥기간’으로 정했다. 일본 정부는 복구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재해 국채를 발행해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모두 사들이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국채를 시장에 매각하면 국채 가격 하락으로 금리가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 정부는 대지진 피해 복구비가 16조~25조엔에 이를 것으로 보고 증세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재원확보방안도 마련했다. 용처를 부흥 재원으로 한정한 ‘특별소비세’나 ‘법인특별세’, 피해지역 이외의 사람들에게 소득세의 일정비율을 덧붙이는 ‘사회연대세’ 신설을 검토키로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성실 납세자 ‘브랜드화’… 체납징수 민간이양 검토

    성실 납세자 ‘브랜드화’… 체납징수 민간이양 검토

    31일 정부가 발표한 조세정의 실천방안은 지난 2월 17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개최한 1차 공정사회 추진회의에 따른 첫 결과물이다. 당시 공정한 병역의무, 공평과세, 교육 희망 사다리 구축, 체불임금 해소, 공정한 공직인사, 전관예우 관행개선, 학력·학벌 차별 개선,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등 8대 과제가 추려졌지만 공평과세가 가장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첫 결과물로 나온 것이다. 실제 최근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4대 의무 중 가장 개선이 필요한 분야로 납세가 41.4%로 나타났다. 근로 21.9%, 교육 20.2%, 국방 16.5% 등과 큰 차이가 난다. 한국갤럽이 조세불공정 원인에 대해 조사한 결과 고소득·전문직 소득탈루가 31.6%, 사업자·봉급생활자 간 과세불형평 25.4%, 편법적 상속·증여 24.1%, 고액체납 9.8% 등으로 조사됐다. 이날 발표된 실천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많은 금액뿐만 아니라 적은 금액이라도 성실하게 납세하는 국민은 우대하고 탈세자에 대한 추적은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고액 체납자에 대한 효과적인 징수를 위해 체납 징수 업무를 통합하고 민간에 일부 위탁하는 방안도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고소득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소득의 신고내용이 맞는지 세무사가 확인하는 성실신고확인제도가 4월 임시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소득세 신고부터 시행된다. ●미성년자 재산상속 관리 강화 이날 발표된 방안 중 가장 관심을 끄는 항목은 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과세방안 검토다.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은 계열사 간 부당 내부거래이자 해당 기업과 주주에 대한 배임 혐의가 있고 변칙 상속·증여 수단으로 활용될 소지가 있다. 그러나 이렇다할 제재 수단이 없었다. 정부가 2006년 대기업 계열사들의 물량 몰아주기를 적발, 과징금을 물린 뒤 과세방안 부과 여부가 논의됐으나 더 이상 진척되지 않았다. 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사례를 심도있게 분석해 과세요건, 이익계산 방법 등 합리적 과세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공익법인이 상속·증여세 회피수단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사후관리가 강화되고 관련 제도도 보완된다. 외부 전문가의 세무확인·결산서류 공시 의무 대상법인이 자산 10억원 이상 법인에서 수입금액 일정기준 이상인 법인까지 확대된다. 허위기부금 영수증 발급, 일정금액 이상 세액 추징 등 부실운영 공익법인 명단을 공개하고 기부금 단체 지정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미성년자가 고액 재산을 물려받는 경우 부모 등 증여자가 세금을 제대로 신고했는지를 조사하고 차명재산, 우회상장 등을 통한 변칙 상속·증여 행위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10개국과 체납자 정보교환 추진 국세청은 올 1분기 역외탈세 조사를 통해 총 4600억원을 추징했다. 지난해 최초로 스위스, 싱가포르 등에 개설한 계좌의 입출금 내역과 잔액을 확인하고 5000억원의 세금을 추징하는 등 역외탈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국세청은 2분기부터 홍콩, 싱가포르, 미국 등 역외 탈세의 경유지와 목적지로 자주 이용되는 나라에 세정전문요원을 파견하고 외국 국세청과 적극적인 정보교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는 6월 해외금융계좌에 대한 첫 신고를 받은 이후 하반기에는 미신고자를 파악, 제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고액체납자의 해외 은닉자산 정보를 얻기 위해 올해 오스트리아, 코스타리카 등 10개국과 정보교환협정을 확대하기로 했다. 은닉재산 확보결과를 4월과 10월 등 주기적으로 발표하고 고의적 체납 처분 회피자는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세청은 고액·재산은닉 체납자를 전담 관리하는 인력을 50명에서 174명으로 3배 이상 늘렸다. 명단이 공개되는 고액·상습 체납자의 범위도 늘어난다. 국세는 체납액 7억원 이상에서 5억원 이상, 지방세는 1억원 이상에서 3000만원 이상으로 강화된다. 지방 세무공무원의 질문·검사에 정당한 사유 없이 응하지 않으면 국세와 같이 5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지방세법 조사 및 처벌 규정이 신설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세 1억원 이상 체납자는 3019명이며, 3000만원 이상 체납한 사람은 3만 2616명으로 확인됐다. ●소액 성실납부자도 인증·표창 행안부는 명단 공개를 위해 이달부터 체납자 확인을 시작할 방침이다. 최근 2년간 3000만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의 이름 또는 상호, 나이, 직업, 주소 등이 언론에 공개되고 각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등에 게재된다. 모범 납세자를 브랜드화해 성실신고 수준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고 인증마크를 제작, 사업장 현관에 부착하게 된다. 사업자를 위한 무료 세무자문 서비스 대상이 음식·도소매업종의 생애 최초 창업자에서 모든 영세납세자로 확대된다. 지방세 납부 금액이 적더라도 3년 이상 지방세를 성실히 납부한 사람을 대상으로 성실납제자 인증 및 표창이 수여된다. 또 국·공립 박물관 입장료 할인, 시·도립 어린이집 유아 선발 시 우대, 공공기관 전용주차장 지정 등 생활 속에서 우대를 체감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별 조례가 만들어진다. 7월부터는 현행 광학식문자판독기(OCR) 고지서 납부방식 대신 신용카드로 지방세를 낼 수 있도록 납부 방식이 변경된다. 전경하·박성국기자 lark3@seoul.co.kr
  • “베이비부머 장점 최대한 살려라” 고령화 대비 국무회의 끝장토론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베이비붐 세대 대책과 관련, “베이비부머가 보유한 장점을 최대한 살려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는 국무위원 간 ‘베이비붐 세대 현황 분석 및 정책방향 모색’이란 주제로 집중토론이 벌어졌다. 이 대통령은 “고령화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베이비붐 세대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뒤 “정부에서 필요한 정책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준비를 잘해 달라.”고 당부했다. 토론에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개인은 물론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국가재정 부담 증가 등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교육수준과 일자리 욕구 등을 활용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6억원 이하이면서 면적 149㎡(45평)를 넘지 않는 주택을 3채 이상 매입한 뒤 5년 이상 임대할 경우, 지방에 적용되는 양도소득세 일반과세 및 법인세 추가과세·종합부동산세 등을 면제해주는 소득세법·종합부동산세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심의 의결했다. 또 공사 현장 가설 울타리에 공익 목적이거나 시공자·발주자 등 공사 내용을 알리는 내용의 광고를 허용하는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 개정령안도 처리됐다. 그동안 공사 현장 가설 울타리에 상업 광고뿐 아니라 공사 내용과 공익 광고까지 금지해 오히려 도시 미관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수도요금을 조례에 따라 신용카드 등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수도법 개정안과 5급 공무원 특별채용시험의 응시자격을 확대하는 공무원임용령 개정령안도 통과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뿔난 단체장들 쓴소리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단단히 뿔났다. 지난 22일 정부가 내놓은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에 결코 꺾이지 않을 기세다. 수위가 국회 여·야 간의 독설만큼 높지는 않지만 직설적인 표현도 쏟아낸다. 이들이 초당적인 불쾌감을 드러낸 것도 이례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일단 발표하고 나중에 대책을 세우겠으니 믿으라고?” 취득세 감면으로 주택거래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정부의 발상 자체가 잘못됐다고 정면으로 받아쳤다. 실제 2006년부터 취득세를 한시적으로 감면했지만 오히려 부동산 거래건수가 감소했다는 통계를 내놓기도 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정부는 힘없는 도(道)만 조인트를 까더라.” 최근 취득세 관련 회의에서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도를 없애라.”고 성토했다. 또 자치행정국장 브리핑을 통해서는 “국세인 양도소득세부터 감면하라.”면서 중앙정부가 모범(?)을 보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허남식(부산시장)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 “헌법정신 훼손 말라.” 곧장 성명을 내고 거세게 항변했다. 지방정부의 동의도 없이 지방세를 감면하라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지방자치의 근본정신을 훼손하는 조치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고재득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왜 지방세만 희생양으로 삼는가.” 성동구청장인 고 협의회장은 성명을 통해 지방세만을 희생양으로 삼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가뜩이나 열악한 지방재정을 끝내 파탄내는 정책이란 얘기다. 정부가 취득세 감면 조치를 철회하거나 지방세수 감소에 대한 보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취득세 감면 방침 철회하라”

    정부의 주택 취득세율 50% 감면 등을 담은 ‘3·22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전국시·도지사협의회와 서울시구청장협의회가 24일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허남식 부산시장)는 “취득세는 시·도세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재원으로 정부가 지방정부의 동의 없이 취득세를 정책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지방자치의 근본정신을 훼손하는 조치”라며 “취득세 50% 감면 방침을 철회하고, 양도소득세 감면 등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의장 고재득 성동구청장)도 성명을 통해 “국세를 유지하면서 지방세만을 희생양으로 삼는 취득세 감면 조치는 서울시와 자치구의 지방재정을 통째로 흔드는 것”이라면서 “5531억원의 세수가 감소한다면 지방재정은 열악해지고 주민에 대한 행정서비스 제공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취득세 감면조치를 철회하거나 지방세수 감소에 대한 보전 대책을 마련한 뒤 이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주택 취득세 감면’ 지자체들 뿔났다

    ‘주택 취득세 감면’ 지자체들 뿔났다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의 세율을 50% 감면하는 대책을 내놓자 서울시가 “지방세 수입 감소분에 대한 보전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와 같은 입장은 세수입 감소를 겪게 되는 전국 16개 시·도가 마찬가지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주택거래 활성화 노력은 인정하지만 세금이 많이 걷히는 국세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방세만 희생양으로 삼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취득세 조정이 불가피하다면 지방세수 감소 보전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월 ‘선(先) 보전, 후(後) 차액 정산’을 하는 방식으로 시와 25개 자치구에 지방재정 운용의 자주성을 보장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를 위해 16개 시·도 지사들은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등을 통해서 정당을 초월한 한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2일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연말까지 주택 취득세율을 50% 추가 감면해 9억원 이하 1주택자는 2%에서 1%로, 9억원 초과 1주택자와 다주택자는 4%에서 2%로 낮추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안대로 시행되면 ▲서울시 2047억원 ▲25개 자치구 2932억원 ▲시교육청 1106억원 등 모두 6085억원의 재정 손실을 초래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 대변인은 “올해 자치구의 지방 재원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취득세마저 감면되면 25개 구청이 현장 구정을 원활하게 펼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06년 도입된 취·등록세의 한시적 감면이 부동산 시장에서 별다른 효과가 없었고, 주택거래도 지속적으로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국세인 양도소득세를 감면하는 게 주택거래 활성화에 더 효과적이라는 게 시의 입장이다. 이 대변인은 “정부가 취·등록세의 한시적 감면을 반복하면서 정책에 대한 주민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지방재정이 경기 변동에 따라 부침이 심한 만큼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주요 20개국(G20) 수준인 ‘5대5’로 전면 개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익수 경기도 자치행정국장도 긴급 성명서를 통해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한 점은 사실이지만 이를 위해 지자체의 주요 세원인 취득세를 감면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이는 지방자치제를 정부가 고사시키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취·등록세의 한시적 감면은 2006년부터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시행돼 왔지만 효과가 없음이 입증됐다.”며 “취득세보다 규모가 큰 국세인 양도소득세를 감면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도는 취득세가 50% 감면되면 현재보다 14%(5194억원)의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어 국세와 지방세 구조를 ‘8대2’에서 ‘6대4’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문수 경기지사는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이 강연자로 참석한 저출산 관련 한 포럼에서 “지자체가 문 닫을 판인데, 아예 다 없애고 정부 혼자 잘먹고 잘사세요.”라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취득세를 감면하는 것은 지방정부의 가용 재원을 줄게 함으로써 저출산대책 사업도 할 수 없게 한다.”고 말했다. 김지훈·장충식기자 kjh@seoul.co.kr
  • [부동산특집] 땅값 오를까

    ‘내년 토지시장은 주택시장의 회복세에 시차를 두고 따라간다.’ 지난해 말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땅값이 집값을 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적인 선행지표인 토지시장이 오히려 집값의 영향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었다. 땅값이 오르면 부동산 가치가 올라 집값이 덩달아 올라야 하는데, 특별한 호재가 없었기 때문이다. 땅값은 금융위기 후폭풍이 절정에 달했던 2008년 12월 폭락한 뒤 지속적으로 하락폭을 줄여 왔다. 2009년 4월부터는 다시 오름세를 탔고, 지난해 6월까지 꾸준히 올랐다. 하지만 7월부터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하락하다가 지난해 11월 겨우 반등했다. 2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토지시장은 예상대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량도 마찬가지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8~10월 한때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던 지가 변동률은 올 1, 2월 연속해서 0.09% 상승했다. 0.09% 변동률은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이처럼 토지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 땅 투자에 관심을 둘 만한 특별한 재료가 없는 데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탓이다. 지난해 초 정부가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를 배제키로 하면서 매물도 늘어난 상태다. 수요는 없는 데 매물만 늘었다는 뜻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지난해 은행 예금금리가 바닥을 맴돌면서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자 수익이 안 나는 땅을 팔고 상가나 오피스텔 등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말 전체 토지거래허가구역의 35%인 2153㎢를 해제했다. 이들 지역은 시·군·구의 허가 없이 토지거래가 가능해졌다. 규제가 하나 사라져 투자 수요를 유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는 땅값을 움직일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 해당지역이 국·공유지거나 중첩규제지역인 경우가 많아 규제완화 효과가 작다는 주민들의 민원만 오히려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허가구역으로 놔둬도 거래가 일어나지 않는 지역을 중간에 합리적으로 조정했다.”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과 해제는 오는 5월쯤이나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낮아진 진입장벽만으로 올해 토지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허가구역 해제가 토지시장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사고팔기 쉬워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물이 더 늘 수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토지거래구역 해제로 기존 매물이 오히려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지적으로 대형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의 토지 시장을 중심으로 땅값이 움직일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머니테크]

    [머니테크]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시중 유동자금을 예치하려는 금융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은행권은 금리 상승기에 맞춰 고금리 예금상품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으며, 보험사는 금리 확정형과 고정형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상품을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카드업계는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실속형과 프리미엄 서비스 상품을 내놓고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가족·친구 ‘일촌’땐 최대 30만원 돌려줘 <기업은행 ‘IBK스타일 플러스 카드’> 가족, 친구 등과 ‘일촌’을 맺고 카드를 쓰면 결제금액을 합산해 1년에 최고 30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상품이다. 지난 한해 34만장이 나간 히트상품 ‘IBK스타일카드’의 후속작이다. 일촌 그룹은 최대 4명까지 묶을 수 있다. 1년에 2번(6월 말, 12월 말) 4명의 카드 결제금액을 합해서 1000만~2000만원이면 2만원, 2000만~5000만원이면 5만원, 3000만원 이상이면 7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준다. 일촌 중에 IBK카드를 처음 발급하는 신규 가입자가 있으면 돌려주는 현금이 2배로 늘어난다. 이런 ‘더블 캐시백’ 혜택은 처음 2년 만 제공된다. 캐시백 금액은 회원별 사용실적에 따라 나뉘어 카드 결제계좌에 입금된다. 이 혜택을 받으려면 각 일촌이 6개월 동안 60만원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60만원 미만이면 일촌 실적 산정에서 제외된다. 일촌은 전국의 기업은행 지점이나 IBK고객센터(1566-2566),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부가서비스도 강화됐다. 사용 빈도가 높은 9개 업종(쇼핑, 외식, 주유 등) 중에서 5가지를 고르면 최대 10%를 할인해준다. 할인 대신 전 가맹점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선택할 수도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캐시백 공동구매 방식의 신개념 카드”라고 설명했다. ▶20~30대 겨냥 금리 年 5.0% 월복리 <KB국민은행 첫 재테크 적금> KB국민은행은 젊은 고객층의 첫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월복리 적금인 ‘KB국민 첫 재테크 적금’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금융 거래를 시작하는 20~30대 고객들의 재테크에 대한 관심과 니즈를 반영, 소액 예금에 최고 연 5.0%의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자유적립식 월복리 적금이다. 직장 초년생 등 처음으로 목돈을 마련하려는 젊은 고객들에게 맞춤형 상품이다. 가입 대상은 만 18세부터 만 38세 개인고객으로 저축금액은 월 1만~3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은 3년. 기본이율은 연 4.5%로 월복리 효과를 감안하면 연 4.7%의 은행권 최고 수준의 예금금리다. 첫 거래 고객과 스마트폰 전용 뱅킹서비스인 ‘KB스타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최고 연 0.5% 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우대이율은 ▲첫 거래 우대이율 최고 연 0.2% 포인트 ▲KB스타뱅킹 우대이율 연 0.1% 포인트 ▲목돈 마련 우대이율 최고 연 0.2% 포인트로 이뤄져 있다. 목돈 마련 우대이율의 경우 만기 시점에 마련한 목돈이 500만원 이상이면 연 0.1% 포인트, 1000만원 이상이면 연 0.2% 포인트가 제공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출시 2개월 만에 14만 5000계좌에 370억원이 몰렸다.”면서 “향후 3년간 목표액인 77만 계좌, 8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실적 포인트화… 정기예금에 합산 <우리은행 ‘키위 정기예금’> 금리 상승기를 맞아 정기예금에 여윳돈을 묻어 두는 것도 좋을 듯하다. 우리은행은 예금 금액과 은행 거래실적에 따라 0.1% 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지급하고, 은행포인트를 현금화해서 정기예금에 합산할 수 있는 ‘키위 정기예금’을 출시해 고객몰이에 한창이다. 2009년 3월부터 지난 2년간 44만 계좌에 22조 8000억원을 모았다. 개인고객만을 위한 고금리 상품으로 금액에 제한이 없다. 확정형 금리가 ▲1년 만기 연 4.10% ▲2년 만기 연 4.20% ▲3년 만기 연 4.20%다. 3000만원 이상인 신규 고객과 로열 고객에게는 0.1%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키위 정기예금의 특징은 우리은행 거래 실적에 따른 멤버스 포인트를 각각 정기예금 가입 금액의 최대 1%까지 현금으로 돌려줘 정기예금 원금에 합산이 가능하다. 또 가입원금뿐 아니라 현금으로 돌려준 금액에 대해서도 약정이율이 적용된다. 여기에 기간마다 약정이율을 변경 적용하는 ‘회전형 금리’와 신규 때 결정된 금리를 만기까지 적용하는 ‘확정형 금리’를 선택할 수 있다. 회전형 금리의 경우 회전 기간은 1개월과 2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을 고를 수 있다. 고객이 중간에 해지해도 회전기간 경과 기간에 대해서는 약정이율을 지급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은 2년 전에 출시했지만 여전히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화재·도난·상해 등 가정위험 보장 <삼성화재 ‘가정종합보험 행복한 우리집’> 주택화재, 배상책임, 도난·상해사고 등 가정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위험을 종합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화재로 인한 손해를 실손 보상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비례 보상하던 기존 상품보다 실질적인 보장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건물가액이 2억원인 건물로 가입금액 1억원짜리 일부보험에 가입했는데 화재로 5000만원의 손해가 났다면 손해금액을 전부 보상해준다. 화재대물배상책임 보장금액은 최고 5억원, 도난·손해 보장금액은 최고 1000만원이다. 이 상품은 금리연동형과 금리확정형 등 2가지 형태로 가입할 수 있다. 금리연동형은 고객이 적립한 보험료의 80% 한도 내에서 중도금 인출이 가능하다. 금리확정형은 계약 2년이 지나면 미리 지정한 날짜에 매년 중도지급금을 받을 수 있다. 주부들의 집안 청소 부담을 덜어주는 클린홈 할인서비스도 제공한다. 홈 클리닝 10% 할인, 오존 살균 클리닝 30% 할인, 포장이사 10~20% 할인 혜택 등이 있다. 기본계약은 화재, 붕괴 등 손해담보와 임시주거비용담보로 구성된다. 보험기간은 3·5·10·15년형이 있고 납입주기는 1·3·6·12개월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보험료는 3만~6만원 수준이다. 월 3000~4000원을 더 내면 부모님 댁의 화재보험까지 가입할 수 있다. ▶통합보험 7년뒤 적립형 계약으로 전환 <대한생명 ‘스마트변액유니버셜통합종신보험’> 처음 가입할 때는 온 가족이 함께 보장받을 수 있는 통합 보험으로 유지하다가 7년 뒤부터는 변액유니버셜 기능을 갖춘 적립형 계약으로 상품 종류와 보험 대상자를 바꿀 수 있는 상품이다. 출시 7개월 만에 5만 4000건 이상 판매되고 신계약 첫 회 보험료가 100억원을 넘을 정도로 인기다. 계약 전환 뒤에는 본인 또는 자녀가 보험 대상자가 된다. 자녀 명의로 계약자를 변경할 경우 현행 세법으로 10년간 3000만원(미성년자 증여 시 1500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가입일을 기준으로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보험 차익 비과세 혜택도 있다. 45세 이후에는 연금 전환 기능을 통해 노후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통합 보험으로 활용할 경우, 한건의 보험 계약으로 계약자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 2명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장기간병보장, 실손의료비보장 등 다양한 특약을 20개까지 추가할 수 있다. 유니버셜기능이 있어 보험료 추가 납입 및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펀드 운용 실적이 좋으면 추가 보험금을 받고, 투자 수익이 저조해도 최저 사망보험금은 보장받는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종신보험 본연의 기능은 물론, CI보험, LTC보험, 실손의료보험, 적립보험, 연금보험 등 보험이 가지고 있는 모든 기능이 적용된 명실상부한 스마트보험”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계 ‘성장기대’ 소비재 주식에 직접투자 <미래에셋 ‘글로벌 컨슈머 주식 랩어카운트’> 미래에셋그룹의 해외 네트워크와 해외주식거래시스템을 통해 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전 세계 소비재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랩 상품이다. 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 현지법인이 맡고 있다. 이종필 미래에셋증권 영업추진본부장은 “단순 자문만 받아서 한국에서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법인의 해외주식 전문가가 직접 운용하기 때문에 철저한 분석과 합리적인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이며 수수료는 3개월마다 0.75%를 내는 방식이다. 금융소득이 4000만원을 초과해 최대 38.5%의 종합소득세율(주민세 포함)을 적용받는 고액자산가가 이 상품에 투자하면 양도세 22%(주민세 포함)만 부담하기 때문에 절세효과가 있다. 이와 관련한 세무대행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상품 문의는 금융상품상담센터(1577-9300).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소비재 관련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랩어카운트를 올해 유망 투자상품으로 추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05년 업계 최초의 소비재펀드인 ‘솔로몬 컨슈머펀드’를 내놨다. 지난해에는 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신흥시장 소비성장에 따른 수혜 업종에 투자하는 ‘글로벌 이머징마켓 그레이트 컨슈머펀드’를 출시하는 등 전 세계 시장의 소비구매력 성장에 주목하고 컨슈머 섹터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전국 모든 주유소서 ℓ당 60원씩 할인 <삼성카드 ‘카앤모아카드’>기존의 주유 카드가 특정 업체에서만 할인받을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정유사에 관계없이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60원(LPG는 30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멤버십을 체결한 카앤모아멤버스 주유소에서는 최대 40원까지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주유할인 서비스는 전월 일시불·할부 결제금액이 20만원 이상일 경우에 제공된다. 주유 금액은 실적 산정에서 제외된다. 주유 외 사용금액은 별도 주유 포인트로 적립된다. 일반가맹점에서 금~일요일에는 사용 금액의 0.4%, 나머지 요일에는 0.2%가 주유 포인트로 적립된다. 주유 포인트는 1만 포인트 단위로 주유 금액에서 자동 차감된다. 전국 애니카랜드, 스피드메이트, 카젠에서 타이어 펑크 수리, 엔진오일 1만 5000원 할인 등 차량정비 서비스와 지정 지역 내 가장 싼 주유소 또는 지정 주유소의 가격과 위치 정보를 문자메시지를 통해 주 2회 알려주는 ‘최저가 주유소 알리미서비스’, 차량에 부착된 대표번호로 휴대전화 통화를 연결해 주는 ‘주차안심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이 밖에 ▲삼성화재 특화 서비스 ▲CGV 현장 구매 시 동반 1인 50% 할인 ▲스타벅스 1만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할인 ▲전국 6만 5000개 보너스 클럽에서 최대 5%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서비스도 마련됐다. ▶출시 4개월만에 10만당 돌파 ‘인기카드’ <현대카드 ‘플래티넘 3 시리즈’>합리적인 프리미엄 고객들을 타깃으로 혜택을 차별화한 상품이다. 저가의 연회비를 받고 비슷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벗어나 소비 패턴에 따라 카드를 구분해 실용적인 혜택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합당한 연회비를 받는다는 컨셉트가 주효해 출시 4개월 만에 발급 10만장을 돌파했다. 연회비가 7만원(M3, H3), 10만원(R3, T3)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특히 자신의 소비 패턴을 꼼꼼히 분석해 카드를 사용하는 젊은 층의 호응도가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M포인트 적립률이 일반 카드의 2배인 M3는 현대·기아차를 구매할 때 포인트를 활용하면 5년간 최고 200만원까지 사용할 수 있다. 외식·쇼핑·자동차 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쓸 수 있다. H3는 학원·이동통신·병원·약국 등 생활 체감도가 높은 사용처에서 월 최고 10만원(영역별 3만원)까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R3는 국내 3대 백화점 할인 등 쇼핑 특화 서비스와 M포인트 적립 혜택이 동시에 제공된다. T3는 마일리지 적립 등 항공 특화 서비스와 M포인트 적립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항공권 할인, 인천국제공항 내 라운지 무료 이용, 국내 주요 면세점 할인, 해외 이용 3개월 무이자 할부, 호텔·레스토랑·뷰티·아카데미 등 4개 부문 프리미엄 가맹점 할인, 특급 호텔 무료 발레파킹 등 공통 서비스 면면도 화려하다.
  • 민주, 현안 불씨 살리기 안간힘

    일본 대지진 여파로 민주당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각종 현안들이 묻힐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 에리카 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고 장자연씨 성상납 의혹 사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유전 개발 문제 등 모두 야당에 호재들이지만, 국회도 열리지 않고 여야가 재·보궐선거 경선 체제로 전환한 시점이라 민주당으로선 이래저래 속만 타들어 갈 뿐이다. 일본 지진이 ‘외생적’ 사안이다 보니 ‘반 이명박’ 전선을 펼 수도 없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15일 일제히 이슈 재점화를 시도했다. 손학규 대표는 특히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당운을 걸고 반드시 낙마시키라.”는 특명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대책을 당 소속 문방위 위원들과 논의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최 후보자는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장남 병역기피, 증여세·소득세 탈루, 아들 재산세 및 보험료 상습 체납 등 낙마 사유만 10여개”라면서 “3년간 방통위원장으로 재임하며 방송장악, 언론탄압, 인사개입 등으로 물의를 빚었다.”며 청와대의 내정 철회 및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한상률·에리카 김 수사가 검찰의 ‘꼬리 자르기식 면죄부 수사’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이명박 정권 최대의 권력형 게이트를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차영 대변인은 “고 장자연씨 사건 수사에서 ‘장씨가 조선일보 사주 일가를 만났다.’는 참고인 진술이 나왔지만 경찰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21일쯤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가 요구하는 증인들을 각각 3명으로 채택하되 이들의 출석을 강제하기 위해 청문회를 21일로 연기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청문회법은 청문회 5일 전에는 증인에게 출석요구서가 송달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방위 여야 간사는 16일 이 문제를 최종 협의할 예정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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