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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제노역’ 허재호 전 회장, 재판 미루고 미루다 법정 선다

    ‘황제노역’ 허재호 전 회장, 재판 미루고 미루다 법정 선다

    일당 5억원의 ‘황제 노역’으로 논란이 됐던 허재호(78) 전 대주그룹 회장이 기소 후 1년 만에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광주지법에서는 형사11부(부장 정지선) 심리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조세)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허씨의 2차 공판이 열렸다. 뉴질랜드에 거주 중인 허씨는 지난해 8월 재판 일정이 잡히자 건강상의 이유로 한차례 연기 신청을 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같은해 10월 첫 공판기일이 열렸으나 이때도 심장질환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고 한국의 겨울이 지나고 난 뒤 재판을 받고 싶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번에는 코로나19 때문에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며 다시 한번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허씨의 변호인 측은 “전 세계적으로 항공 운항이 재개되는 추세다. 7월 중 입국이 가능해지면 자가격리 2주를 거쳐 8월 19일 재판에는 출석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허씨는 2007년 5∼11월 사실혼 관계였던 H씨 등 3명의 명의로 보유한 대한화재해상보험 주식 매각 과정에서 양도소득세 5억여원과 차명 주식 배당금의 종합소득세 650여만원을 내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허씨는 H씨가 주식의 소유자라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H씨 소재가 확인되지 않자 참고인 중지 처분하고 수사를 중단했다가 2018년 말 재개해 지난해 7월 기소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6억~9억 아파트 대출 죄기 나선다

    6억~9억 아파트 대출 죄기 나선다

    정부가 6억~9억원 주택의 대출을 조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법인을 통해 부동산에 우회 투자하는 편법을 막기 위해 부동산법인 세제 강화를 추진한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은 17일 이런 내용이 담긴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의 21번째 부동산 대책이다. 정부는 우선 현행 9억원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적용 기준선을 6억원으로 낮추고, 9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소유자에게만 적용되던 전세대출 규제 기준선도 6억원으로 내리는 것을 들여다보고 있다. 6억~9억원 아파트도 ‘갭투자’(전세금을 낀 부동산 매매) 대상이 되면서 집값 상승을 부추긴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다주택자 규제를 피하기 위해 부동산법인을 악용할 경우 ‘양도소득세 중과’에 버금가는 법인세율을 적용하는 것도 추진한다. 현재 법인이 부동산을 처분할 때 적용되는 법인세율은 최대 35%다. 3주택자가 개인 명의 집을 팔 때 적용받는 최고 62%의 양도세 중과세율보다 현저히 낮다. 이에 따라 법인의 주택 처분 때 추가로 과세하는 법인세율을 현행 10%에서 30% 안팎으로 올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법인의 주택 취득세율 상향 조정도 검토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부, 1주택자 완화 없는 종부세법 밀어붙인다

    정부, 1주택자 완화 없는 종부세법 밀어붙인다

    野는 ‘1주택 제외’ 잇단 발의… 대치 예고 정부가 20대 국회에서 처리가 불발됐던 종합부동산세 강화 법안을 올해 세법개정안에 포함해 ‘정부입법안’으로 다시 발의하기로 했다. 최대 관심사인 1주택자 종부세 완화를 검토하지 않고 정부 원안대로 밀어붙일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종부세법 개정안을 비롯한 ‘12·16 부동산 대책’ 후속 입법을 올해 세법개정안에 넣어 오는 9월 초 정부 입법안 형태로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해 12·16 대책을 발표할 때 올해부터 강화된 종부세를 적용하고자 했지만, 20대 국회에서 법안 처리가 불발됐다. 정부가 제출할 종부세법 개정안에는 공시가격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에 부과되는 종부세를 1주택자에 대해서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현재 과세표준 구간별로 0.5~3.2%인 종부세율을 0.1~0.8% 포인트 올려 0.6~4.0% 부과하기로 했다. 1주택자는 0.1~0.3% 포인트, 3주택 이상자와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0.2~0.8% 포인트씩 올리는 내용이 포함됐다.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의 세 부담 상한도 3주택 이상자와 마찬가지로 200%에서 300%로 확대한다. 정부는 이 밖에 9억원 초과 주택을 거래한 1가구 1주택자의 장기보유특별공제에 거주기간 요건을 추가하고 1년 미만 보유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율을 기존 40%에서 50%로 인상하는 소득세법 개정안도 발의할 예정이다. 실수요자가 아닌 경우 양도세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에 대해 지역구가 서울 강남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4일 “실제 거주하는 주택의 경우 이를 처분하지 않은 이상 미실현 이익에 불과하다”며 1주택 보유 가구는 과세 대상에서 아예 제외하는 종부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은 주택가격 상승률을 감안해 종부세 부과 기준을 1주택자 기준 공시지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하고 다주택자 과세표준 공제금액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올리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세수 확보가 절실한 정부는 종부세 완화 기류에 강경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입 예산을 짤 때 종부세 개정에 따른 세수 효과를 반영하기 위해 여당에서 의원입법안을 내는 것과 무관하게 정부 자체 법안을 제출하려 한다”면서 “이 법안들은 내년도 예산안을 낼 때 세입예산안 부수 법안으로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암호화폐, 부동산처럼 양도소득세 부과한다

    암호화폐, 부동산처럼 양도소득세 부과한다

    이르면 내년부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거래할 때도 세금이 부과된다. 부동산처럼 매매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매기는 방안이 유력하다. 15일 정부와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발표할 세법개정안에 암호화폐 과세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소득 있는 곳에 과세한다’는 원칙에 따라 기재부는 지난해부터 해외 사례 등을 수집하며 암호화폐 과세 방안을 검토해 왔다. 암호화폐를 이자나 배당금, 복권 당첨금 같은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세금(기타소득세)을 매기는 방안과 주식처럼 거래 때마다 과세(거래세)하는 방안 등이 검토됐지만 양도소득세로 가닥을 잡았다. 기재부가 양도소득세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건 지난 3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가 이용자들의 거래 내역을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하게 됐기 때문이다. 정부가 거래 내역에 근거해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게 가능해진 것이다. 다만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폐 특성상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개인 간 거래(P2P)를 하며 과세를 피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정부는 암호화폐 채굴과 암호화폐공개(ICO)도 소득이 발생하면 과세 대상에 넣는다는 방침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암호화폐 팔아 85억 건물 매입… 국세청 “기준 없다” 無과세

    암호화폐 팔아 85억 건물 매입… 국세청 “기준 없다” 無과세

    24억 이더리움 송금 부부 증여세 제로 현금으로 증여했다면 5억4300만원 내야 과세 구멍… 불로소득·편법 증여 변질 美·日선 2년 전부터 양도소득세 부과 ‘모든 사람이 절대 피할 수 없는 두 가지는 죽음과 세금’이라는 서양 속담이 있지만 한국의 암호화폐만큼은 ‘무세(無稅) 지대’다. 대중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국내 암호화폐가 과세 기준의 부재로 무과세소득과 편법적인 증여 수단으로 변질된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 중개업자인 백승주(48·가명)씨는 2017년 암호화폐 채굴업체 관련 투자자 유치 수당 등으로 받은 비트코인(BTC) 시세가 급상승하면서 100억원대 부자가 됐다. 그는 2018년 1월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 5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333개를 현금화해 85억원짜리 상가 건물을 매입했다. 추가로 35억원을 대출받았고, 부동산 취득세로 4억 5000만원을 납부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백씨에게 건물 매입 자금 50억원 출처에 대한 소명 자료를 요구했다. 백씨는 지난 5년간의 소득 내역과 BTC 거래 내역 등을 제출했고, 두 달여간 네 차례 국세청에 출석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국세청은 백씨에 대한 ‘과세 보류’를 최종 결정했다. 사실상 세금을 물릴 수 없다는 의미다. 그는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를 조사했던) 국세청 관계자도 혼란스러워했다”며 “비트코인 수익이 양도소득세인지 근로소득세인지의 기준도 애매하다며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했다”고 15일 밝혔다. 40대 직장인 김상수(가명)씨는 2017년 12월 24억원 상당의 이더리움(ETH)을 배우자의 전자지갑으로 송금했다. 김씨 부부는 2016년 12월 당시 개당 1만원이던 ETH 3000개를 매입해 1년 만에 240배 오른 72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김씨 부부가 상호 간 증여한 세금은 ‘0원’이었다. 부인은 ETH를 세 차례에 걸쳐 현금화해 2018년 제주도의 고급 타운하우스(12억원)와 땅(9억원)을 매입했다. 김씨는 “제주도 부동산을 매입했던 당시 자금조달 계획서 제출이 의무 사항이 아니었고 관할 세무서도 별도의 소명 자료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준범 세무사는 “현재 배우자 간 비과세 증여 한도는 6억원으로, 만약 김씨가 부인에게 현금으로 24억원을 증여했다면 5억4300만원 정도의 증여세를 내야 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은 2018년부터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분류해 소득세나 양도소득세를 부과하고 있다.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는 “우리나라는 다음달 암호화폐에 대한 세법 개정안을 발표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기준과 인프라 구축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김포 부동산 다운계약·불법증여 거래신고 정밀조사

    김포 부동산 다운계약·불법증여 거래신고 정밀조사

    경기 김포시는 부동산 다운계약이나 불법증여 등 불법거래행위에 대한 거래신고 정밀조사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김포시에는 입주예정인 아프트의 분양권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이중 다운계약 의심신고 민원이 많이 접수되고 있다. 최근 분양권 거래가 많이 이루어지는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부동산 거래신고 정밀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매도자가 양도소득세를 매수자에게 전가하기 위해 작성하는 다운계약서, 가족간 ‘증여’를 ‘매매’로 허위 신고하는 경우, 지연신고 과태료를 피하기 위해 계약일을 허위로 신고하는 경우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정밀조사의 대상은 최근 분양한 아파트 거래건 중 거래가격이 현저하게 낮게 신고된 경우, 추가지불액(일명 프리미엄)이 낮거나 없는 경우 등에 해당될 경우 조사대상에 포함된다. 해당 건에 대해서는 매도인과 매수인, 개업공인중개사에게 각각 소명자료와 거래 증빙자료를 제출받아 불법거래여부를 점검한다. 정밀조사에 따라 허위신고가 확인될 경우 매도인과 매수인에게는 취득가액의 100분의 5이하 과태료가 부과되며, 양도세 및 취득세가 별도로 추징된다. 개업공인중개사는 취득가액의 100분의 5이하 과태료가 부과되며, 공인중개사법에 따라 등록취소 또는 업무정지 6개월의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임동호 토지정보과장은 “이번 부동산 불법거래 정밀조사를 통해 분양권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행위 등 부동산 불법거래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건전한 부동산 거래질서를 확립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를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종인, 기본소득 재원 구상은 로봇·AI에 세금 부과?

    김종인, 기본소득 재원 구상은 로봇·AI에 세금 부과?

    “기본소득 차등화한 음의 소득세 타당” AI에 과세 ‘글로벌 기계세’ 도입 검토정치권의 기본소득 논의에 불을 댕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과거 몸담았던 한 국회 연구모임에서 이와 관련, ‘음의 소득세’ 및 ‘글로벌 기계세’ 등 구체적인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향후 기본소득 논의에서 이 같은 방안이 무게 있게 검토될지 주목된다. 14일 국회 연구모임 ‘어젠다 2050‘(Agenda 2050)의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기본소득 도입 형태는 ‘무조건적 현금 지급’이 이상적이나, 소득 수준에 따라 다른 금액을 지급하는 ‘음의 소득세’ 정도가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분석됐다. 음의 소득세는 가구원 규모 등을 고려한 기준소득을 설정하고 이에 못 미치는 가구에는 그만큼 보조금을 주는 제도다. 최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제시해 김 위원장의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는 ‘안심소득제’와 같은 맥락이다. 보고서는 새로운 세원 창출원으로는 ‘글로벌 기계세’를 꼽았다. 인간 노동력을 전제로 설정된 현 세제로는 대규모 실업구제와 기본소득 재원 충당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노동을 대체하는 로봇이나 인공지능(AI) 등에 세금을 부과하자는 것이다. 다만 이 연구모임도 곧바로 실현 가능한 수준의 방안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보고서는 “법인세와 소득세의 조율을 통한 해법, 소득세가 줄어드는 만큼 법인세를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결론 냈다. 2016년 당시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이 주도하고 김 위원장이 창립멤버로 참여한 어젠다 2050은 기본소득을 주 의제로 두고 정책연구를 진행해 왔다. 김 위원장이 최근 던진 데이터 관리·활용 방안도 이 모임에서 다뤄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종인 ‘기본소득’ 구상은…음의 소득세·글로벌 기계세 담길까

    김종인 ‘기본소득’ 구상은…음의 소득세·글로벌 기계세 담길까

    김종인 창립 연구모임 ‘어젠다 2050’음의 소득세, 글로벌 기계세 등 논의정치권의 기본소득 논의에 불을 댕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과거 몸담았던 한 국회 연구모임에서 이와 관련, ‘음의 소득세’ 및 ‘글로벌 기계세’ 등 구체적인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향후 기본소득 논의에서 이 같은 방안이 무게 있게 검토될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기본소득 화두를 연이어 던진 후 일각에선 “이슈 몰이를 위한 알맹이 없는 아젠다”이라는 비판이 빗발쳤다. 그러나 기본소득과 관련한 김 위원장의 숙고는 2016년 20대 국회 초기부터 계속됐다. 김 위원장은 당시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 주도로 만들어진 국회 연구모임 ‘어젠다 2050(Agenda 2050)’의 창립구성원으로 기본소득 정책연구를 진행했다. 당시 새누리당 유승민·주광덕·오신환 의원, 더불어민주당 조정식·이철희 의원 등 여야 정책통 의원 10명이 창립멤버로 이를 함께 논의했다. 김 위원장이 최근 던진 데이터 관리·활용 관련 논의 또한 이 모임에서 다뤄졌다. 다만 김 위원장이 임기 중간에 민주당 탈당으로 의원직을 상실해 하반기 연구자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어젠다 2050 최종보고서’를 살펴보면 기본소득 도입 형태로 ‘무조건적 현금소득 지급’이 이상적이지만, 소득 수준에 따라 다른 금액을 지급하는 ‘음의 소득세’ 정도가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봤다. 예컨대 기초생활보장제도 일부를 조정하고 가구원 규모를 고려한 기준소득을 설정해 그 차이를 메워주는 방식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서울 동북권 원외 당협위원장 오찬 모임에서 제시해 김 위원장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안심소득제’와 같은 맥락이다. 특히 새로운 세원 창출원으로 ‘글로벌 기계세’를 꼽았다. 인간노동력을 전제로 설정된 현 소득세·법인세로는 이후 대규모 실업구제와 기본소득 재원 충당이 불가능하다고 봤다. 이에 글로벌 기계세를 도입해 노동을 대체하는 로봇이나 AI 등에 세금을 부과하자는 것이다. 다만 이 연구모임도 곧바로 실현 가능한 수준의 방안까지 논의를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이들은 “법인세와 소득세의 조율을 통한 해법, 소득세가 줄어드는 만큼 법인세를 통해 해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결론 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리쇼어링 왜 안 하냐고 대기업 10곳에 물었습니다

    리쇼어링 왜 안 하냐고 대기업 10곳에 물었습니다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대비 차원에서 지난 1일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당근책을 내놨다. 하지만 ‘보조금 최대 2배 확대’ 같은 일회성 지원은 무(無)관세나 대규모 투자 등을 앞세운 전 세계 각국의 ‘구애’에 밀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회에서도 리쇼어링 법안이 쏟아지는 만큼 서울신문은 10일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들이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원하는 리쇼어링 지원책의 문제점과 제언을 국내 대기업 10곳에 긴급 설문해 들어 봤다.1. ‘집중과 투자’가 답이다제조업보다 반도체 등 혁신 산업 유치 ‘정부가 앞으로 리쇼어링 추가 지원책에 무엇을 담아야 하는가’란 질문에 대다수 기업은 “분야를 불문한 전 산업 일괄 적용은 불가능하다”고 전제했다. 해외 각국의 물량 공세를 따라잡을 수 없는 만큼 경쟁력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산업 분야를 엄선해 최적의 정책과 인센티브를 집중하고 지원하는 게 우선이라는 얘기다. 또 저임금 체계에 기반한 제조업보다 반도체 등 혁신 산업의 유치가 진짜 리쇼어링이라는 지적도 있다. A기업은 “이미 경쟁이 심화된 산업에 천편일률적인 정책을 적용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국가 생존에 필요한 산업은 일정 비율 국내에서 제조량을 유지하고, 스마트 기술산업 지원폭을 늘리는 등 산업별로 리쇼어링 정책을 달리 가져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부의 이번 리쇼어링 지원책에서 빠진 ‘수도권 입지 규제 완화’에 대한 의견도 많았다. 2. ‘수도권 유턴’ 길 넓혀라생산·효율성 낮은 지방으로 유도 문제 현재 수도권 내 ‘일정 면적’ 안에서만 공장을 세워야 하는 ‘수도권 공장총량제’ 규제가 그대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된다. 이에 대해 기업들은 “지방으로만 유도하는 정책은 문제”라고 했다. 지방은 투자 유치의 어려움과 물류비 증가로 생산이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는 만큼 ‘수도권 유턴’ 길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B기업은 “국내에서 자유롭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그간 발목을 잡던 노사 문제, 수도권 총량제 등 ‘암반규제’(규제 혁신이 어려워 뚫기 어려운 돌과 같다는 의미)를 무너뜨려야 돌아올 것”이라면서 “그것도 어렵다면 지역 활성화를 위해 ‘규제프리지역 지정’ 등 파격적 혜택을 줘야 한다”고 했다. C기업은 “수도권 규제를 완전히 풀 수 없다면 ‘차선책’으로 지방 산업단지나 공업단지 내에서 기업들에 입지상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사 갈등·인건비 격차’ 최대 걸림돌… 기업하기 좋은 환경 개선이 더 중요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D기업은 “국내 생산의 경우 물류비 증가 등 비용이 늘기 때문에 기업의 ‘고품질 전략’이 특히 필요한데 고가 장비나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이나 연구개발 지원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E기업은 “무엇보다 유턴 기업의 경쟁력,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만큼 ‘오프쇼어링’(생산기지 해외 이전)이 많은 산업군을 샘플링해 현지 국가 정책과 국내 규제 정책을 비교하는 연구개발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F기업은 “사업 구조상 해외 비중이 높은 제조업은 수요 감소로 매출 타격이 예상되기에 소득세 및 법인세 감면 혜택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3. ‘오프쇼어링’에서 배워라연구개발 지원·법인세 감면 등 필요 객관식 질문으로 ‘현재 기업의 리쇼어링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를 묻자 응답 기업 10곳 중 4곳이 ‘노사 갈등과 인건비 격차’를 꼽았다. 이어 ‘정부의 일시적인 보조금 형식의 단기 지원 불과’(3표), ‘물류비, 관세 등 각종 비용 절감 및 해외의 파격 혜택 부족’(3표), ‘수출 주도형 제조업의 해외시장 중요성 간과’(0표) 순이었다. 4. ‘상생형 일자리’ 갈등을 기억해라좋은 정책도 잘 시행 안되면 소용 없어 G기업은 “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놔도 노동조합이나 시민단체 갈등으로 제도가 잘 시행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면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 사례를 예로 들었다. 한국노총과 주요 주주, 현대차 노조 등 안팎의 관련 조직들이 사업 방안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내며 난항을 거듭해서다. 지난 4월 가까스로 노사 상생 관련 합의가 체결됐지만 민주노총은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H기업은 “구미형 일자리는 정부와 지자체가 많은 투자를 하고 노사민정이 협력해 타협을 이뤄 낸 방식으로, 노사 갈등 해결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정부의 리쇼어링 지원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리쇼어링보다 기업 경영환경 개선이 우선”이 7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원책을 파격적으로 늘려야 한다’(2표), ‘기업 자율에 맡겨야 한다’(1표), ‘지금 이대로라면 따를 의향이 있다’(0표) 순이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리쇼어링 문제점, 대기업 10곳에 물어봤습니다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대비 차원에서 지난 1일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복귀) 당근책을 내놨다. 하지만 ‘보조금 최대 2배 확대’같은 일회성 지원은 무(無)관세나 대규모 투자 등을 앞세운 전세계 각국의 ‘구애’에 밀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회에서도 리쇼어링 법안이 쏟아지는만큼 서울신문은 10일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들이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원하는 리쇼어링 지원책의 문제점과 제언을 국내 대기업 10곳에 긴급 설문해 들어봤다. ①‘집중과 투자’가 답이다 ‘정부가 앞으로 리쇼어링 추가 지원책에 무엇을 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다수 기업은 “분야를 불문한 전 산업 일괄 적용은 불가능하다”고 전제했다. 해외 각국의 물량공세를 따라잡을 수 없는만큼, 경쟁력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산업 분야를 엄선해 그에 필요한 최적의 정책과 인센티브를 집중하고 지원하는게 우선이라는 얘기다. 또 저임금 체계에 기반한 제조업보다 반도체 등 혁신 산업의 유치가 진짜 리쇼어링이라는 지적도 있다. A기업은 “이미 경쟁이 심화된 산업에 천편일률적인 정책을 적용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며 “국가 생존에 필요한 산업은 일정 비율 국내에서 제조량을 유지하고, 스마트 기술산업 지원폭을 늘리는 등 산업별로 리쇼어링 정책을 달리 가져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②수도권 암반규제 풀어라 정부의 이번 리쇼어링 지원책에서 빠진 ‘수도권 입지 규제 완화’에 대한 의견도 많았다. 현재 수도권 내 ‘일정 면적’ 안에서만 공장을 세워야 하는 ‘수도권 공장총량제’ 규제가 그대로 남아있다. 이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된다. 이에 대해 기업들은 “지방으로만 유도하는 정책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방은 투자 유치 어려움과 물류비 증가로 생산이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는만큼 ‘수도권 유턴’ 길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B기업은 “국내에서 자유롭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그간 발목을 잡던 노동, 수도권 총량제 등 ‘암반규제’를 무너뜨려야 돌아올 것”이라면서 “그것도 어렵다면 지역 활성화를 위해 ‘규제프리 지역 지정’ 등 파격적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C기업은 “수도권 규제를 완전히 풀 수 없다면 ‘차선책’으로 지방 산업단지나 공업단지 내에서 기업들에게 입지상 혜택을 파격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③‘오프쇼어링’에서 배워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D기업은 “국내 생산의 경우, 물류비 증가 등 비용이 늘기 때문에 기업의 ‘고품질 전략’이 특히 필요한데 고가 장비나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이나 연구개발 지원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E기업은 “무엇보다 유턴기업의 경쟁력, 지속가능성이 중요한만큼 ‘오프쇼어링(생산기지 해외 이전)’이 많은 산업군을 샘플링 해 현지국가 정책과 국내 규제 정책을 비교하는 연구개발을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F기업은 “사업구조상 해외 비중이 높은 제조업은 수요감소로 매출 타격이 예상되기에 소득세 및 법인세 감면 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④‘상생형 일자리’ 갈등을 기억해라 객관식 질문으로 ‘현재 기업의 리쇼어링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를 묻자 응답기업 10곳 중 4곳이 ‘노사 갈등과 인건비 격차’를 꼽았다. 이어 ‘정부의 일시적인 보조금 형식의 단기지원 불과’(3표), ‘물류비, 관세 등 각종 비용절감 및 해외의 파격혜택 부족’(3표), ‘수출 주도형 제조업의 해외시장 중요성 간과’(0표) 순이었다. G업은 “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놔도 노동조합이나 시민단체 갈등으로 제도가 잘 시행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면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 사례를 예로 들었다. 한국노총과 주요 주주, 현대차 노조 등 안팎의 관련 조직들이 사업 방안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내며 난항을 거듭해서다. 지난 4월 가까스로 노사상생 관련 합의가 체결됐지만 민주노총은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H기업은 “시작은 진통이 있었지만 그나마 구미형 일자리는 정부와 지자체가 많은 투자를 하고 노사민정이 협력해 타협을 이뤄낸 방식으로, 노사갈등 해결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리쇼어링 지원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리쇼어링보다 기업 경영환경 개선이 우선”이 7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원책을 파격적으로 늘려야 한다’(2표), ‘기업 자율에 맡겨야 한다’(1표), ‘지금 이대로라면 따를 의향이 있다’(0표) 순이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꺼져라! 불평등… 만들라! 시스템… 나서라! 시민들

    꺼져라! 불평등… 만들라! 시스템… 나서라! 시민들

    “지금처럼 불안정한 시기에 선동적이고 비합리적인 지도자는 사람들을 더 큰 불안에 빠지게 합니다. 트럼프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권력을 잃을 가능성이 큽니다.” ●“기본소득보다 ‘최저소득’ 어휘 써야” 세계적인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최근 한국어판으로 출간한 저서 ‘자본과 이데올로기’(문학동네) 기자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간담회는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매체와 한국 기자들을 상대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피케티는 이 자리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미국에서 잇달아 이어지는 격렬 시위에 관해 “코로나19 같은 대규모 위기가 경제 문제에 대한 지배 이데올로기를 변화시킨다”면서 “코로나19가 촉발한 위기감에 가장 취약한 계층들이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는 운동으로 나아가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런 움직임 이후 “많은 나라에서 공중보건의료체계를 강화하고 기본소득이나 최저소득 같은 복지체계 신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기본소득이라는 어휘가 마치 모든 복지와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 같은 뉘앙스를 지니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생존을 지탱할 수 있게 하는 기초생활비를 의미하는 것일 뿐”이라며 ‘기본소득’이라는 어휘보다 ‘최저소득’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저소득 확대 이후 해결할 문제로 교육의 평등을 들었다. 그의 저서는 브라만 좌파와 상인 우파가 권력을 쥐고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브라만 좌파들이 주장하는 ‘능력주의 이데올로기’ 때문에 대학 교육부터 교육의 질적 차이가 엄청나게 달라진다”며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다. 상인 우파들에 맞서 임금 체계 조정을 통한 노동자의 권리 강화를 해결할 문제로 꼽았다. 이와 관련 “노동자들이 이사회에 참여해 기업 결정구조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면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유의 집중 막고 사회적 자본주의 지향 1300여쪽에 이르는 그의 저서는 사회적 합의를 거쳐 소유세, 상속세, 소득세를 국민소득 50%까지 받아내 소유의 집중을 막고 저소득·청년층에 이를 돌려주는 ‘사회적 자본주의’를 지향한다. 특히, 성인 평균 자산의 60%에 해당하는 12만 유로(약 1억 6000만원)를 25세 청년들에게 제공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담았다. 그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변화의 시발점을 이데올로기에서 찾아야 한다”면서 “시민은 불평등을 해소할 이데올로기로 무장하고 정부는 불평등을 감소할 경제시스템을 만들도록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유턴’ 대기업 1곳뿐… “연간 세수만 170억인데 지원은 0”

    ‘유턴’ 대기업 1곳뿐… “연간 세수만 170억인데 지원은 0”

    국내 복귀 기업 71곳 중 중소·중견 70곳 “모비스 유관 시설도 오는데 혜택 없어” 산업부 “일자리 창출 조건 충족 못해 감면혜택도 공장 가동 안 돼 미적용” 최근 규제 완화했지만 유치엔 역부족 “더 과감한 세제 감면·인센티브 등 절실” “고임금과 노동경직성 문제도 손질을”해외 진출 기업의 생산시설을 국내로 복귀시켜 일자리를 창출하는 리쇼어링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이달 초 해외 사업장 감축요건을 폐지하고 보조금을 최대 2배 확대하는 등 규제를 완화하고 인센티브를 강화했다. 심사 조건이 까다롭고 인센티브가 적어 유턴 기업 성적이 초라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다만 현대모비스가 보조금이나 세제혜택을 받지 못한 사례를 볼 때 해외 진출 기업의 생산시설을 국내로 끌어오기엔 정책이 여전히 부족한다는 지적이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3년 12월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기업유턴법) 시행 이후 올해 5월 현재까지 국내에 돌아온 기업은 71개에 불과하다. 대부분 중소기업(62개)과 중견기업(8개)이다. 대기업은 오는 7월 울산 북구에 전기차 부품공장을 준공하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현대모비스는 그나마 인센티브를 받지 못했다. 지난 2월 산업부의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설비보조금 등 국고보조금 100억원은 물론 해외 생산량 감축 비율만큼 깎아 주는 법인세 감면 등 세제 혜택도 받지 못했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 “일자리 창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주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받으려면 상시고용인원 20명을 신규 채용하는 조건을 달성해야 하는데 현대모비스는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생산시설을 유턴시키는 목적이 일자리 창출에 있는데 신규 일자리 창출이 안 됐으니 보조금을 줄 수 없다는 얘기다. 유턴 대기업이 있다고 홍보에만 이용해 놓고 그에 따른 인센티브는 주지 않은 것이다. 울산시는 대형 생산 시설을 지역에 유치해 놓고도 정부가 인센티브를 주지 않아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관계자는 “대기업 생산공장이 지역에 들어오면 관련 부품 업체 등 유관 시설이 대거 따라오고 간접 고용유발 효과도 엄청나다”면서 “모비스 생산공장의 국내 복귀에 따른 시 연 세수만 17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인센티브가 많지도 않은데 이마저도 주지 않은 것이라며 기업 유치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산업부는 또 “현대모비스 울산 공장의 법인세·소득세 감면 혜택은 공장이 아직 가동되지 않아 적용이 안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산업부가 심사하던 지난 2월까지만 하더라도 ‘해외 생산량 50% 이상 감축’ 조건이 있어 법인세 감면을 해 주고 싶어도 해 줄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같은 규정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는 이달 초 해외 생산량을 50% 이하로 감축한 경우에도 감축 규모에 비례해 세제감면 혜택을 주기로 감축 요건 규제를 아예 폐지시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정도로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기업 유턴을 촉진하려면 과감한 세제 혜택과 인센티브 제공, 노동유연성 확대 등 전향적인 유인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공개한 국내 비금융업 매출액 상위 1000개 기업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리쇼어링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세제 혜택, 연구개발(R&D) 지원 확대가 32.5%로 가장 많았다. 노동 규제 완화가 24.8%로 뒤를 이었고, 판로개척 지원 20.1%, 리쇼어링 기업 인정 기준 확대 10.7% 등 순으로 나타났다. 리쇼어링이 활발한 미국은 370억 달러(약 45조원) 규모의 보조금을 반도체 기업에 지원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고, 일본은 유턴 기업에 20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유동우 울산대 경제학과 교수는 “리쇼어링의 성공 사례는 미국에서 찾을 수 있고, 그 핵심은 법인세 인하 등 친기업적 정책에 있다”면서 “해외 물량의 일부를 국내로 돌리기만 해도 유턴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적 유연성이 필요하고, 높은 임금과 노동경직성 문제도 함께 손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56조 재정적자… 세수 8조 7000억 덜 걷혔다

    56조 재정적자… 세수 8조 7000억 덜 걷혔다

    3차 추경분 반영 땐 연말 840조 넘을듯코로나19로 인한 적극적 재정집행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으로 올 1~4월 나랏빚이 75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거둬들인 국세 수입은 전년보다 8조원 넘게 줄면서 나라살림 적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6조원대를 기록했다. 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재정동향’ 6월호에 따르면 올 1~4월 걷힌 국세는 100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 7000억원 감소했다. 예산 편성 당시 전망치와 비교해 실제 징세 비율을 나타내는 세수 진도율도 34.6%로, 전년(37.3%)보다 줄었다. 감소폭엔 지방소비세율이 15%에서 21%로 인상됨에 따라 발생한 부가가치세 감소분 2조 4000억원이 포함됐다. 다만 4월 한 달로 한정할 경우 국세 수입은 전년(31조 4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인 31조 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거래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로 소득세 수입은 전년보다 1조 늘어난 6조 6000억원을 기록했고, 법인세도 분납분 집계 시점이 지난해와 달라지면서 전년보다 3조 7000억원 늘어나 6조 4000억원이 걷혔기 때문이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신고·납부기한 연장, 징수유예, 소비 감소 등으로 부가가치세와 교통세, 관세, 기타 세금은 모두 쪼그라들었다. 올해 1~4월 총지출은 전년보다 13조원 늘어난 209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나라살림 상태를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56조 6000억원 적자를 보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17조 7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이래 가장 큰 규모다. 4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도 746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699조원)보다 47조 3000억원 증가했다. 1차 추경이 집행된 데다 국고채와 국민주택채권 잔액이 증가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3차 추경분까지 반영되면 연말 채무가 840조 2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 팍팍 밀어준다더니… 현대모비스 ‘빈손 리쇼어링’

    [단독] 팍팍 밀어준다더니… 현대모비스 ‘빈손 리쇼어링’

    지원금 100억·법인세 감면 혜택 등 불발국내 유일의 리쇼어링(해외로 간 기업 생산시설의 국내 귀환) 대기업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중국 한 공장의 생산시설을 상당 부분 감축하고 국내로 돌아왔지만 이에 따른 국고보조금 100억원 지원과 세제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8월 약 3000억원을 투입해 울산 북구 이화산업단지 내 약 15만㎡(약 4만 6000평)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짓기로 하고 정부 측과 유턴기업 지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모비스는 공장 투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유턴투자 인센티브 제공, 시는 인허가를 지원하기로 했다. 당시 기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참석해 1호 대기업 유턴을 축하했다. 모비스는 그러나 반년 뒤인 지난 2월 이뤄진 산업부 심사에선 ‘상시고용 20인 이상’ 조건을 통과하지 못해 리쇼어링에 따른 인센티브인 국고보조금 100억원 지원이 거부됐다. MOU 체결 때는 듣지 못했던 심사 조건이었다. 정부는 2013년 말 기업 유턴을 독려하기 위해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에 관한 법’(유턴기업 지원법)을 제정했다. 이에 기업이 해외 생산시설을 국내로 이전하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기준’을 적용한 산업부 심사를 거쳐 국고보조금 최대 100억원, 법인세·소득세 (해외 생산량 감축 규모만큼) 감면 등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시는 당시 산업부가 제시한 ‘20인 이상 고용’ 조건을 충족시켜 보조금을 받으라고 권유했으나 모비스는 포기했다. 당장은 중국 공장을 일부 감축한 데 따른 인력을 국내 울산 공장으로 투입해야 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당시 코트라와 함께 1호 유턴 대기업 의미를 부여해 산업부에 유턴 인력도 신규 채용으로 인정해 달라고 건의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는 결국 울산 북구가 전기세 감면 혜택을 주는 것으로 유턴 대기업 1호에 대한 보상을 마무리했다. 모비스는 또 법인세 감면 인센티브도 ‘해외 사업장 생산량 50% 이상 감축’ 기준에 발목이 잡혀 받지 못했다. 기준에는 해외 공장 생산량 50% 이상을 줄여야 하는데 모비스는 약 40%만 감축했다. 정부는 최근 해외 생산량 감축 요건을 폐지해 하반기부터 적용할 예정이지만 모비스 심사는 지난 2월 이미 끝났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한 달 새 14조원 늘어난 나랏빚 750조원 육박…재정적자 사상 최대

    한 달 새 14조원 늘어난 나랏빚 750조원 육박…재정적자 사상 최대

    코로나19로 인한 적극적 재정집행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으로 올 1~4월 나랏빚이 75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거둬들인 국세 수입은 전년보다 8조원 넘게 줄면서 나라살림 적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6조원대를 기록했다.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재정동향’ 6월호에 따르면 올 1~4월 걷힌 국세는 100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 7000억원 감소했다. 예산 편성 당시 전망치와 비교해 실제 징세 비율을 나타내는 세수 진도율도 34.6%로, 전년(37.3%)보다 줄었다. 감소폭엔 지방소비세율이 15%에서 21%로 인상됨에 따라 발생한 부가가치세 감소분 2조 4000억원이 포함됐다. 다만 4월 한 달로 한정할 경우 국세 수입은 전년(31조 4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인 31조 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거래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로 소득세 수입은 전년보다 1조 늘어난 6조 6000억원을 기록했고, 법인세도 분납분 집계 시점이 지난해와 달라지면서 전년보다 3조 7000억원 늘어나 6조 4000억원이 걷혔기 때문이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신고·납부기한 연장, 징수유예, 소비 감소 등으로 부가가치세와 교통세, 관세, 기타 세금은 모두 쪼그라들었다. 올해 1~4월 총지출은 전년보다 13조원 늘어난 209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나라살림 상태를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56조 6000억원 적자를 보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17조 7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이래 가장 큰 규모다. 4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도 746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699조원)보다 47조 3000억원 증가했다. 3월 말 기준(731조 6000억원)으론 14조 7000억원이 늘어났다. 1차 추경이 집행된 데다 국고채와 국민주택채권 잔액이 증가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3차 추경분까지 반영되면 연말 채무가 840조 2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슈퍼카 2대, 일 안하고 수억대 연봉… 아빠 회사 찬스였다

    슈퍼카 2대, 일 안하고 수억대 연봉… 아빠 회사 찬스였다

    80대 부모·자녀 ‘유령직원’ 뒤 45억 급여 국세청, 1000억대 자산가 24명 세무조사친환경제품 소재로 유명한 국내 중견기업 경영인 A씨는 회사 명의로 총 13억원 상당의 ‘슈퍼카’ 2대를 구입했다. 이 차를 부인과 대학생 자녀가 자가용처럼 몰았다. A씨는 또 회사 명의로 80억원에 달하는 서울 강남구 최고급 아파트를 구입해 자신의 집으로 썼다. 가족들은 법인카드로 명품 가방을 구입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수시로 자랑했고, 고급 유흥업소에서도 펑펑 긁었다. 주식 명의신탁과 우회증여 등을 통해 회삿돈도 빼돌렸다. 유명 프랜차이즈 회사 오너인 B씨는 80대 부모와 부인, 자녀를 가짜 임직원으로 올려놓은 뒤 5년간 45억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자녀의 해외 유학 지역 인근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뒤 운영비 명목으로 돈을 보내 학비와 고급주택 임차비용으로 사용토록 했다. 다른 회사와의 거래 중간에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를 끼워 넣는 방식으로 회사 자금을 유출했다. 국세청은 이처럼 고가 수입차를 회사 명의로 취득해 사적으로 사용하거나 근무하지도 않은 가족을 직원인 것처럼 꾸며 고액의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 등으로 세금을 탈루한 자산가 24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의 평균 자산은 1426억원에 달한다. 조사 대상 24명 중 9명은 법인 명의로 총 41대, 102억원 상당의 슈퍼카를 굴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명은 무려 7대, 2명은 6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나머지 15명은 근무하지도 않은 가족에게 평균 21억원의 급여를 허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세청은 이들의 탈루 사실을 살피는 과정에서 위장 계열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이나 매출 누락으로 인한 회사자금 유출,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변칙 증여 등 탈세 혐의도 함께 포착해 조사하고 있다. 최근 조사를 마친 유명 생필품 업체 사주 일가에 대해선 법인세와 증여세, 소득세로 100억여원을 추징하고 사주와 위장 계열사를 모두 검찰에 고발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증빙자료 조작, 차명계좌 이용 등 고의적 세금 포탈 행위가 확인되면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고발하는 등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SNS로 딱 걸린 억대 ‘법인 슈퍼카’…대학생 아들이 굴렸다

    SNS로 딱 걸린 억대 ‘법인 슈퍼카’…대학생 아들이 굴렸다

    ‘무늬만 회사차’ 슈퍼카 41대 굴리고고급콘도·명품도 법인카드로 사고국세청 ‘얌체자산가’ 24명 세무조사국세청은 회사 명의의 고가 ‘슈퍼카’를 아들 등 가족에게 주거나 근무하지도 않은 가족을 직원인 것처럼 등록해 고액 급여를 지급하며 세금을 탈루한 ‘얌체 자산가’ 24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한 예로 유명 알짜기업 A사를 창업주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사주는 억대 ‘슈퍼카’ 6대를 회사 명의로 보유하며 본인과 전업주부인 배우자, 대학생 자녀 2명 등 일가족의 자가용으로 이용했다. A사 사주 일가가 굴린 ‘무늬만 회사차’의 총 가격은 16억원에 이른다. 사주가 가족 전용 별장으로 쓴 27억원 상당 고급 콘도도 회사 명의로 취득했다. 일가는 법인카드를 고가품 구매와 해외여행에도 흥청망청 사용했다. 또 해외 거래처로부터 원재료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위장계열사 B를 거치게 해 불필요한 수수료, 이른바 ‘통행세’를 지불한 뒤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회사자금을 유출했다. 이번 조사 대상자들의 평균 자산은 1426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산 구성은 주식이 평균 1344억원이고, 금융자산과 부동산이 각각 52억원과 66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자산가들은 막대한 부를 쌓고도 회삿돈으로 수억원대 슈퍼카를 여러 대 사들여 자신과 가족들이 자가용처럼 사용했다. 회사 명의의 업무용 차량은 취득·유지 비용이 법인의 비용으로 처리되므로 회사는 법인세를 덜 내고, 사주는 회삿돈으로 부당한 경제적 이득을 누린 것이다.조사 대상자 24명 중 9명은 법인 명의 총 41대, 102억원 상당 슈퍼카를 굴리고 있었다. 그중 1명은 7대를, 2명은 6대를 사실상 보유하고 있었다. 최근 친환경 소재 제품으로 유명해진 한 기업 사주는 총 13억원 상당 스포츠카 2대를 사들여 주부인 배우자와 대학생 자녀가 각각 자가용으로 사용하게끔 제공했다. 이런 슈퍼카를 이용한 일부 자녀는 유흥업소 앞에서 차량을 과시하는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국세청에 적발되기도 했다. 국세청은 아울러 전업주부 배우자, 유학 중인 자녀, 고령 부모 등 근무하지 않은 사주 일가를 직원으로 꾸며 고액 급여를 지급한 15명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섰다. 이들이 가족에게 지금까지 지급한 허위 급여는 1인당 평균 21억원에 이른다. 조사 대상에 오른 한 유명 식품 프랜차이즈업체 사주는 80대 후반 부모, 배우자, 자녀를 임직원으로 이름만 등재하고는 5년간 총 45억원을 급여로 지급했다. 국세청은 조사 대상자 24명의 탈루 사실을 살피는 과정에서 위장계열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 매출 누락에 의한 회사자금 유출,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한 변칙 증여 등 탈세 혐의도 함께 포착해 검토하고 있다. 최근 국세청이 조사를 마친 유사 사례를 보면 유명 생필품 업체 D사의 사주는 계열사 E사로부터 원재료를 매입하면서도 배우자 명의로 서류상 회사 F사를 설립한 후 원재료 매입거래 과정 중간에 끼워 넣고 거짓 세금계산서를 주고받아 이익을 빼돌렸다. 이렇게 빼돌린 이익을 전업주부인 배우자에게 급여 명목으로 지급해 슈퍼카 구매와 인테리어 비용 등에 지출했다. 또 거짓으로 25억원가량을 원가 명목으로 F사로 유출해 자녀 부동산을 매입하고 주식을 사들였다. 국세청은 D사와 사주 일가를 상대로 법인세, 증여세, 소득세로 100억여원을 추징하고 사주와 D·E·F사를 모두 검찰에 고발했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에서 사주와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 전반, 탈루 혐의가 있는 관련 기업까지 검증할 계획”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증빙자료 조작, 차명계좌 이용 등 고의적 세금 포탈행위가 확인되면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고발하는 등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택한 김연경... “후배들을 위해 연봉 앙보”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택한 김연경... “후배들을 위해 연봉 앙보”

    ‘배구여제’ 김연경이 11년만에 국내 복귀를 확정했다.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연봉을 10분의 1 이상으로 줄인 김연경의 선택은 범인(凡人)의 사고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결단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중시하는 그의 삶의 가치관이 아니면 설명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흥국생명은 6일 오후 3시 “그동안 열심히 뛰어준 후배들을 위해 연봉을 양보하고 싶다는 선수의 결심에 따라 1년 3억 5000만원에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흥국생명은 “김연경 선수가 국내 선수들을 배려한 마음이자 한국 복귀에 대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해석했다. 팬들은 “올해 가장 거짓말 같은 뉴스”라고 입을 모았다. 세계 배구 리그가 코로나19로 올스톱돼 있고 내년 시즌 정상 재개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고는 하지만 당초 김연경의 한국 복귀는 어렵다는 전망이 많았기 때문이다. 현행 샐러리캡 제도 아래에서 김연경의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는 국내 구단은 없었고, 한국배구연맹(KOVO)도 지난 3일 김연경의 복귀설이 나돌자 “샐러리캡 인상은 없을 것”이라며 수동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현행 제도 아래서 자신이 받을 수 있었던 최대 연봉 6억 5000만원 가운데 3억원을 포기하면서까지 후배들을 위해 이타적인 결단을 내린 것이다. 김연경이 터키프로배구 엑자시바시 비트라에서 받은 연봉은 세후 기준 18억원 수준으로, 최고 소득세율이 35%인 터키 사정을 고려하면 약 30억원으로 알려졌다. 현재 32살로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김연경의 나이를 고려하면, 해외 복수의 팀이 그에게 제시한 계약 조건은 기존 소속팀인 에서 받은 연봉을 상회했을 것으로 보인다. 즉,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연봉을 무려 10분의 1 이상으로 줄여 성사된 것이다. 김연경은 200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해 단숨에 팀을 통합우승시키며 리그 최하위였던 팀을 리그 최강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그해 신인상과 동시에 정규리그 MVP와 챔피언 결정전 MVP로,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했는데 신인이 신인상 뿐만 아니라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 MVP를 받은 건 지금까지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흥국생명에서 네 시즌을 뛰며 정규리그 우승 3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통합우승 2연패를 하는 등 국내 무대를 평정한 김연경은 해외 진출을 타진하며 2009년 일본 프로배구 JT 마블러스로 이적했다. 당시 흥국생명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지 못한 김연경을 ‘임의 탈퇴’로 묶고, 일본 진출을 허락했다. 2011년 여자프로배구 빅리그 가운데 하나인 터키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김연경은 페네르바체와 재계약할 때 에이전트 인정 여부, 계약 기간,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등을 이유로 흥국생명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 이후 김연경은 7년간 유럽 무대 역시 제패하며 명실상부 ‘배구 여제’로 인정받았다. 2017년 중국프로배구 상하이 광밍 유베이로 이적해 팀을 17년만에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또다시 터키 엑자시바시로 간 뒤 주장으로 뛰며 우승컵 3개와 메달 2개를 선사했다. 지난 5월 엑자시바시와의 계약이 끝나 FA 자격을 얻은 뒤 복수의 해외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김연경의 한국 복귀 소식은 한국 배구 대표팀 입장에서도 희소식이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그는 지난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해외리그에서 뛸 때와 달리 한국 대표팀 소집 시 이동 부담이 사라져 체력 부담을 덜고 몸 관리에 유리해진다. 팬들은 벌써부터 그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라 밝힌 도쿄올림픽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김연경 선수의 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오랜 해외 생활에 지친 선수와 1년 남짓 남은 올림픽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무엇보다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 많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다음주 화요일이나 수요일쯤 김연경의 국내 복귀 결정과 입단 소감 등을 밝히는 기자 회견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21대 ‘일하는 국회’ 되려면 [     ] 법안들만은 꼭 처리하라

    21대 ‘일하는 국회’ 되려면 [     ] 법안들만은 꼭 처리하라

    21대 국회의 막이 오른 가운데 우리 사회 각 분야에 의미 있는 변화를 불러올 법안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4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이번 국회에서 꼭 처리해야 할 주요 법안을 추렸다. [비례위성정당 금지법] 다당제를 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는 살리고 비례위성정당은 만들지 못하게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다. 지난 총선에서 여야 거대 정당들은 ‘꼼수 위성정당’을 통해 비례의석을 독식했다. 사표(死票)를 줄이고 국민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서는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리는 선거법 개정이 필요하다. [의회윤리법] 국회의원 윤리와 징계 방안을 규정한 제정법안이다. 의원들은 막말 등 윤리적 문제를 일으켜도 동료 의원의 징계 청구가 없으면 윤리위원회에 회부조차 되지 않고, 설령 회부되더라도 실제 징계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다. 일정 수 이상의 국민이 동의하면 윤리위에 자동 회부하고 징계를 가하는 입법이 절실하다. [지방분권강화법] 8대2로 묶인 중앙 대 지방 정부 재정비율을 6대4로 바꾸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이다. 지방자치제가 꽃피려면 단계적으로 재정비율을 조정해야 한다는 요구는 지속돼 왔다. 현 정부도 집권 초기 ‘자치분권 로드맵’을 발표했지만 법안 개정 등 실질적인 변화가 뒤따르지 못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위험방지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경영책임자는 물론 인허가 공무원에게도 무거운 형사책임을 지우는 특별법이다. 지난 4월 노동자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이천 물류센터 화재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위험방지 의무를 강하게 규정하는 법안이 필요하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성적지향·성별정체성·학력 등을 이유로 고용·거래·교육 등 모든 영역에서 합리적 이유가 없는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다. 보수 기독교 등의 반대로 국회에서 논의 자체가 쉽지 않았지만, 소수자 인권 보호를 위해서는 본격적인 논의가 있어야 한다. [전관예우 금지법] 최고위직 법관·검사 등의 변호사 개업을 제한하는 법원조직법·검찰청법·변호사법 개정안이다. 사법 신뢰와 공정성을 달성한다는 입법 목적을 고려하면 헌법상 평등권에 위배되지 않는 합리적 차별이라 볼 수 있다. [경찰개혁법] 자치경찰제 도입, 정보경찰 폐지 등 내용을 담은 경찰법 및 경찰관직무집행법 개정안이다. 검찰개혁 후속 조치로 경찰의 권한을 조정하는 경찰개혁 작업도 이어질 필요가 있다. [법원조직법 개정안] 폐쇄적인 법원행정처를 폐지하고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사법행정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다. 법원행정처가 인사권과 예산권을 쥐고 법관들 줄을 세워 법관의 독립을 침해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계약 갱신 요구권, 전·월세 상한제 도입 등을 포함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다. 임차 가구의 주거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법이다. 계약기간 내에만 적용되는 5%의 임대료 증액청구 상한을 계약 갱신 시까지 확대해 전월세 폭등을 막자는 내용 등이 포함된다. [착오 송금 구제법] 돈을 잘못 보냈을 때 예금보험공사가 수취인 연락처를 확보해 자진 반환을 안내·유도하도록 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이다. 모바일 뱅킹·간편결제 등 서비스 이용이 확대되면서 착오 송금 사례가 늘고 있지만 법으로 마련된 구제책이 없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착오 송금 반환 비율은 지난해 51.9%에 그쳤다. [삼성보호법 폐지] 반도체 공장 등 유해 작업장 정보 공개를 봉쇄한 산업기술보호법 폐지안이다. ‘국가핵심기술에 관한 정보는 공개돼선 안 된다’는 법조항이 노동자 안전이나 국민 건강 보장보다는 기업 이익 보호에 악용된다는 지적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종교인 과세법] 종교인들도 일반 납세자와 같이 과세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이다. 종교인의 소득에 대한 과세는 2018년부터 시행됐지만 여전히 일반 납세자와 비교할 때 형평성이 떨어진다. 현재 종교인 소득은 종교단체의 원천징수방법에 따라 기타소득 또는 근로소득 두 세목 중 유리한 세목을 선택해 신고할 수 있어 과다한 공제를 받는 문제가 있다. [재벌 편법승계 방지법] 재벌기업의 편법상속 및 경영권 승계를 막기 위한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이다. 계열사에 총수일가 2·3세 지분을 몰아주고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기업 규모를 키운 뒤 합병 등을 통해 규제를 회피하는 방식 등이 편법적 경영권 승계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 상장계열사에 한해 특수관계인 지분 합산 15% 한도 내까지만 의결권을 허용하고, 회사 분할 시 분할신설회사 보유 자기주식에 대한 신주 배정을 금지하는 등 법 개정으로 편법상속을 제한하는 취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원준범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연금저축·IRP 들면 납입·수령할 때 절세 혜택

    최근 초저금리 시대가 계속되면서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금융상품을 찾기가 어렵다. 이런 때일수록 새는 돈을 줄이는 ‘방어적 재테크’가 필요하다. 넣은 돈의 일부를 연말정산으로 돌려받고, 나중에 연금을 받을 땐 세금을 적게 내는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등이 대표적이다. 연금저축과 IRP는 근로자와 자영업자 모두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다른 상품들과 비교해 혜택도 커서 일반 저축상품보다 우선순위로 가입해야 한다. 다만 개인별 소득금액에 따라 납입액을 달리해야 효과적이다. 근로자는 연봉 1억 2000만원 이하, 사업자는 종합소득금액 1억원 이하인 경우 연금저축에 연 400만원, IRP에 300만원을 넣는 게 가장 좋다. 연금저축은 연 납입액 400만원(IRP 포함 7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액공제율은 총급여 5500만원(종합소득 4000만원) 이하면 15%, 1억 2000만원(종합소득 1억원) 이하면 12%가 적용된다. 연 납입액 700만원 중 84만~105만원을 연말정산을 통해 돌려받을 수 있다. 연봉이 1억 2000만원(종합소득 1억원)을 넘는다면 연금저축에 300만원, IRP엔 400만원을 넣으면 된다. 고액 연봉자에게는 연금저축 세액공제 납입 한도가 4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IRP와 합쳐 7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해 주기 때문에 IRP에 연 400만원을 납입하면 된다. 이러면 700만원의 12%인 84만원의 세금을 줄일 수 있다. 연금저축과 IRP에 돈을 나눠 넣는 또 다른 이유는 중도해지 관련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다. 급전이 필요해 연금저축이나 IRP를 해지할 경우 IRP는 일부 해지가 불가능하다. 넣은 돈 중 일부만 빼지 못한다는 말이다. 예컨대 1000만원이 필요한데 IRP에만 3000만원을 넣었다면 전액 해지해야 한다. 16.5%의 세금까지 공제해 3000만원을 다 돌려받지도 못한다. 연금저축은 일부 해지가 가능한 상품들이 있어 해지할 때 불필요한 세금 부담을 피할 수 있다. 연금저축과 IRP에 돈을 꼬박꼬박 넣어 55세 이후 연금을 받을 때는 종합소득세율보다 낮은 연금소득세율이 적용된다.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등을 더한 사적연금이 연 1200만원 이하면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러면 3.3~5.5%(지방소득세 포함)의 세율만 매긴다. 다만 목돈이 필요해 일시금으로 찾을 땐 16.5%의 기타소득세율로 과세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와이즈세무회계컨설팅 대표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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