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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노령화시대 퇴직연금의 필요성/임병인 안동대 경제학과 교수

    [시론] 노령화시대 퇴직연금의 필요성/임병인 안동대 경제학과 교수

    오는 12월부터 퇴직연금이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현상에 대해 돌아보고 왜 퇴직연금이 필요한지를 짚어보자.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이미 2000년에 7.2%에 이르러 국제연합(유엔)기준으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통계청의 추정에 따르면 2018년에는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14.3%가 되어 ‘고령사회’에 진입하고,2026년에는 20.8%가 되어 ‘초(超)고령사회’에 도달한다고 한다. 문제는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행되는 속도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다는 데 있다. 그 배경에는 첫째 노동시장에서 은퇴한 이후의 생존기간이 길어지는 평균수명의 연장이라는 현상이 엄연히 존재한다.2002년 평균수명은 77.0세로 1991년 71.7세에 비해 5.3세 늘어났다.2020년이 되면 평균수명이 81.0세,2030년에는 81.9세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둘째 2004년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당 평균 자녀수)이 1.16명으로 대체출산율(현재 인구가 유지될 수 있는 수준)인 2.1명에도 훨씬 못 미치고 있다. 곧 인구가 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숨어있는 것이다. 결국 출산율의 급격한 감소와 평균수명의 증가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고령화가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다. 은퇴 이후부터 사망할 때까지 긴 기간을 근로기간 중에 축적한 소득으로 충분히 생활할 수 있다면 무엇이 문제가 되겠는가? 여기에 바로 퇴직연금의 필요성이 있다. 근로자들은 오랫동안 퇴직연금과 비슷한 제도인 법정퇴직금제도의 혜택을 누려왔다. 그러나 노동시장과 관련된 구조 및 제도 변화로 잦은 직장이동, 퇴직금 중간정산 등으로 퇴직금조차도 목돈으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퇴직금제도는 일부 대기업 등을 제외하면 노후 소득보장으로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근로자들의 노후 소득보장은 주로 국민연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퇴직연금은 근로자의 노후소득 보장에 큰 역할을 할 것임에 틀림없다. 필자는 물가상승률 3%, 임금상승률 3%, 이자율 6%, 퇴직연금보험료를 급여의 8.33%로 전제하여 확정기여형(DC) 상품의 연금액을 계산한 결과에 근거해 소득대체율을 추정했다. 월 소득이 113만원인 사람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동시에 가입하면 20년 가입기준으로 소득대체율은 50% 정도이고,40년을 가입한다면 100%가 훨씬 넘었다. 월 소득이 57만원인 사람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20년 동안 가입할 경우에는 74∼75% 수준,40년을 가입하면 130% 수준에 이르렀다. 여기서 소득대체율은 월 연금수령액을 생애 월 평균소득으로 나눈 것이다. 연금보다는 현행 퇴직금제도와 같이 일시금으로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에 대비해 현행 근로자 퇴직급여보장법에는 특별한 경우에, 중도인출이 가능하도록 허용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근로자들은 이미 월 급여로 생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일시금보다는 연금수령이 훨씬 근로자들의 효용을 증대시킬 것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본다. 이런 점에서 현행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퇴직연금과 현행 법정퇴직금 중에서 어느 것을 선택할지는 노사협의에 맡기고 있지만, 근로자 입장에서만 보면 퇴직연금을 선호하는 것이 앞서 살펴본 긴 은퇴후 생존 기간에 걸맞은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라고 판단된다. 한마디를 덧붙인다면,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각종 연금혜택은 가입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가입기간은 길게 할수록 좋다. 임병인 안동대 경제학과 교수
  • [서울광장] 연금 잣대부터 통일하라/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연금 잣대부터 통일하라/우득정 논설위원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부모세대는 근대화에 기여하고 자녀들을 고등교육시킨 세대”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들은 공적지원체계에서 배제돼 있을 뿐 아니라 핵가족화로 자녀들에게도 소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그럼에도 40대 이전 세대는 노인 부양을 위해 새로운 보험(노인요양보장제도)을 만들자고 하면 반발한다.”면서 “그들을 부양하는 것은 부양받은 우리 세대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연금전문가도 “연금역사 100년에 부모세대에 대해 나몰라라 하는 제도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면서 “우리의 연금제도는 한마디로 이기주의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노인복지법에 따라 63만명의 저소득층 노인에게 월 3만 1000∼5만원의 경로연금을 지원한다지만 그게 ‘연금’이냐고 반문했다. 국민연금 개혁안의 4월 임시국회 처리가 사실상 물 건너 간 가운데 연금 이기주의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국민연금 개혁안의 핵심도 현 세대가 덜 내고 미래세대의 몫을 가로채 더 받는 얌체구조를 바로잡자는 것이다. 현재의 수급체계를 지속할 경우 세대간 갈등이 불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미래세대가 연금납입을 책임질 무렵이면 부모세대를 사회안전망밖으로 내팽개친 현 세대에 대해 책임 추궁이 따를 것이라는 우울한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과는 별도로 현 세대의 이기주의, 미래 세대와의 갈등 가능성을 제기한 이러한 주장은 틀린 게 아니다. 하지만 국민연금만 그럴까. 어찌보면 군인·공무원·사학연금 등 특수직역연금의 이기주의는 훨씬 더 심각하다.1973년부터 적자로 돌아서 매년 수천억원씩 국고지원을 받는 군인연금은 말할 것도 없고 공무원연금도 올해 6344억원, 내년 1조 754억원 등 2010년까지 11조원 이상의 혈세를 쏟아부어야 한다. 2030년에는 공무원 보수예산의 절반이 연금 적자보전에 투입돼야 할 판이다. 현 세대 공무원들의 연금비용을 다음 세대 공무원과 다음 정부에 떠넘기는 구조로 된 탓이다. 지난 2000년 공무원연금법 개정 당시 공무원과 정부가 적자발생액의 절반씩 부담토록 돼 있던 조항을 전액 국고에서 부담토록 바꾸었기 때문이다. 공무원연금은 투입원가 대비 연금수급액이 4.22∼6.16배에 이른다. 소득대체율 50∼76%도 선진국에 비해 10%포인트가량 높다. 사학연금도 2019년부터 적자로 전환돼 2026년에는 재정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추정된다.2047년에 재정이 고갈되는 국민연금은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미 바닥이 났거나 훨씬 일찍 바닥을 드러내게 돼 있음에도 재정지원에만 의존하는 특수직역연금 개혁에는 소극적이기 때문에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당국은 공무원연금은 퇴직공무원의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지만 국민연금은 ‘노후기초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라고 주장한다. 납세자인 국민은 ‘기초생활’만 하라고 하고 세금으로 월급을 받아온 공복(公僕)은 안정된 노후 삶을 누리겠다니 황당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국제기구들도 ‘미래세대로의 부담 전가 유혹’을 경계하면서 수지상등의 원칙과 세대간 형평성을 무너뜨려선 안 된다고 강조해왔다. 따라서 정부와 정치권이 국민연금 개혁을 원한다면 특수직역연금도 함께 수술대에 올려야 한다. 외환위기 과정을 거치면서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과거 민간부문의 노후생활을 담보했던 ‘이자소득’이 사실상 무의미해졌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군인연금에 이어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그리고 최후에는 국민연금까지 재정에 손을 내미는 사태를 막으려면 잣대를 통일해야 한다. 그래야만 연금 이기주의도 바로잡을 수 있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국민연금 무엇이 문제인가] (8) 소득 상한제도 논란

    “재벌회장의 월소득도 360만원으로 간주하는 소득상한선 제도는 문제다.생계가 어려운 취약계층의 보험료는 경감해주고,부유층은 더 부담해야 한다.그게 사회보험의 이치에 맞다.상한선을 폐지해서 모두 소득에 비례해 9%의 보험료를 내게 하고,대신 받는 연금액에 상한선을 둔다면 연금재정도 호전될 것이다.” 노동계에서 오래 전부터 국민연금 개혁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요구사항이다.사회보험인 국민연금은 낸 돈에 비례해 돈을 찾아가는 사적 생명보험이 아닌 만큼,사회적 약자인 저소득층에 더 많은 혜택을 줘야 한다는 논리다. 국민연금은 이런 소득재분배 기능을 이미 담고 있다.고소득자에 비해 저소득자의 소득대체율(연금으로 받는 돈이 평균 월소득의 몇 %인지를 나타내는 비율)이 훨씬 높다.가입자의 평균 급여율은 60%인데,최상위소득자(45등급·월소득 360만원 이상)는 소득대체율이 40%대,최하위소득자(1등급·월소득 22만원 미만)는 100%다.저소득자에 비해 고소득자의 수익률은 크게 떨어진다.하지만 기본구조는 많이 내면 많이 받게 돼 있다.건강보험이 보험료를 많이 낸 사람과 적게 낸 사람이 똑같은 혜택을 받는 것과는 다르다. 국민연금의 이런 특성 때문에 고소득자들에게 지나치게 연금혜택이 몰리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서라도 소득상한제도가 필요하다는 게 보건복지부의 설명이다.예를 들어 월소득이 5000만원인 사람은 현행 제도에서는 월 75만원의 연금을 받는다.월 360만원 이상인 사람은 누구나 똑같은 연금을 받기 때문이다.소득상한제를 폐지하면 매달 연금은 월 771만원으로 10배 이상 불어나는 문제가 생긴다.더구나 노동계의 요구대로 내는 돈에는 상한선을 없애고,받는 돈(연금액)에만 상한선을 두는 방안은 ‘억지’에 가깝다는 게 복지부의 반박이다. 다만,현행 월 360만원이 최고등급으로 돼 있는 상한소득월액은 지난 95년 조정된 만큼 최근 근로자의 소득변화를 고려해 월 420만원선으로 상향조정하기로 했다.월 22만원인 하한선도 월 37만원선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이 경우 저소득층의 보험료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는 점에서 선뜻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과 관계자는 “저소득층에 더 많은 연금혜택이 돌아가고,고소득층은 보험료 부담을 소득수준에 맞게 조정하는 개선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퇴직연금제 내년 시행/문답풀이

    현행 퇴직금제도는 없어지나. -아니다.퇴직금제도를 그대로 두고 퇴직연금제도를 도입,둘 중 하나를 노사합의로 선택하는 것이다. 하나의 사업장에서 퇴직금제,확정기여형,확정급여형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나. -물론이다.근로자별로 선택할 수 있다. 기존의 국민연금과의 관계는. -관계없다.퇴직연금제는 기존의 퇴직금제를 연금제도로 바꾸는 것에 불과하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누가 부담하나. -전부 사용자가 해야 한다. 몇 살부터 퇴직연금을 받나. -55세부터이다.따라서 50세 때 퇴직하면 5년간은 받지 못하고,60세 때 퇴직하면 그때부터 받는다. 퇴직연금 지급방법은. -지급방법,수급기간,수급요건은 노사 자율로 정하면 된다. 따라서 연금으로 받아도 되고 일시금으로 받을 수도 있다.연금제의 경우 종신토록 받을 수도 있고,10년 또는 20년 등으로 제한해 지급받을 수도 있다.정부는 퇴직연금제 시행 목적이 근로자 노후생활 보장이기 때문에 세제개선 등을 통해 연금수령이 유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근로자가 사망하면 연금은 누가 받게 되나. -상속인이 일시금으로 받든지,연금으로 받든지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이것도 노사가 정한다. 금융기관이 도산하면. -적립금의 위탁계약 형태가 보험계약과 신탁계약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금융기관 도산 시에도 근로자 수급권이 안전하게 보호된다. 퇴직연금을 취급할 수 있는 금융기관은. -원칙적으로 모두 가능하다.그러나 확정기여형은 재무건전성을 갖춘 사업자로 제한된다. 퇴직연금의 소득대체율은. -20∼25% 수준이다.세계은행은 25%를 권장한다. 증시활성화를 위해 도입하는 것 아닌가. -근로자의 노후생활 대비를 위한 것이지 증시활성화를 위한 것은 아니다.다만 외국의 경우 증시가 활성화된 예가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효과이다. 김용수기자
  • [열린세상] 국민연금 총리실 이관 안된다

    우리 사회가 빠른 속도로 고령화하고 있다.2019년이면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14%를 넘는다.소득을 벌 수 있는 성인 2.5명이 노인 한 사람을 봉양해야 하는 비율이다.여기에 생계가 어려운 극빈층이 날로 늘고 있다. 정부로부터 최저생활비를 지급받는 공식적 극빈층이 135만명이다.실직으로 사실상 생계가 어려우나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는 준극빈층도 340만명에 이른다.인구의 10%가 생계가 불안한 셈이다. 국민들의 노후보장 수단으로 도입한 것이 국민연금이다.현행 연금제도는 소득의 9%를 보험료를 내고 은퇴후 소득대체율 60%의 연금을 받도록 돼 있다.그러나 이 제도를 그대로 운영할 경우 2047년이면 기금은 바닥이 난다.따라서 정부는 고육지책으로 단계적으로 보험료율을 15.9%까지 올리고 소득대체율을 50%로 낮추는 개선안을 발표했다.그러나 이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크다.소득대체율을 50%로 낮출 경우 노후에 평균적으로 받는 연금이 34만원밖에 안되는 용돈수준이며,이를 위해 보험료율을 15.9%나 부담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없다는 것이다.여기에 소득이 없는 보험료 납부예외자 430만명과 보험료 전액미납자 130만명을 합치면 560만명이 국민연금 사각지대에 있다.이 숫자는 향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그렇다면 결국 개선안 역시 국민들의 노후보장제도로서 실효성이 낮다. 이번 개선안은 연금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재정안정화에 초점을 맞추었다.따라서 향후 실질적인 국민 노후보장제도로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우선 극빈층 및 국민연금 사각지대 인구가 과다한 수준임을 감안할 때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일정액의 연금을 보장하는 기초연금제 도입이 필요하다.또 실질적인 노후생활비를 지급하기 위해 소득대체율을 높이는 것도 절실하다. 하지만 실효성 있는 국민연금제도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정부에서 기금운용권을 놓고 부처간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1999년 이전에는 재정경제부장관이 기금운용위원장을 맡아 기금을 운용했다.그러나 기금을 과도하게 공공자금에 쓰고,필요할 때마다 증시부양 수단으로 사용,국민들을 불안하게 했다.1999년에는 전체 기금의 68%를 공공자금에 의무예탁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1999년 이후 기금운용위원장을 보건복지부장관으로 변경하고 위원회에 가입자대표를 과반수 이상 참여시키도록 바꾸었다.이후 국민연금기금은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실현하며 기획예산처에서 시행한 각종 기금평가에서 자산운용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재경부와 예산처 등 일부 경제부처는 국민연금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에 소속을 총리실로 이관해 경제정책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복지부가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은 정치적 독립성을 생명으로 해야 한다.기금이 경제정책의 수단으로 이용될 경우 국민의 노후생활을 정치적 희생물로 만들 수 있다.때문에 4년전 복지부로 옮긴 것을 연금규모가 커진다는 이유로 총리실로 옮긴다는 것은 정치적 위험을 자초하는 것으로 결코 허용해서는 안 된다. 연금제도를 운영하는 부처와 돈을 관리하는 부처가 이원화되는 것도 문제이다.연금은 기본적으로 정확한 재정추계를 바탕으로 보험료와 급여수준을 정해 운영해야 한다.그런데 돈을 관리하는 부처와 제도를 운영하는 부처가 따로 있으면 나중에 책임은 누가 져야 할까? 이원적 관리체계는 책임의식을 불분명하게 하고 조직갈등의 소지를 늘 안고 있어 제도의 비효율과 방만한 운영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정부는 부처간 싸움을 멈추고 국민이 안심하고 노후를 맡길 수 있는 국민연금제도 마련에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는 일부터 해야 한다. 이 필 상 고려대교수 경영학
  • 국민연금 더 내고 덜 받는다

    매달 내는 보험료는 올리고,60세 이후에 받게 될 연금액은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부의 국민연금 개편안이 확정됐다. ▶관련기사 3면 민주노총 등은 연금 개편안의 국회 통과를 저지하겠다며 총력투쟁을 선언하고 나서 국민연금 개편문제가 올 가을 노정(勞政) 갈등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18일 소득대체율(평균소득 대비 연금지급률)을 현행 60%에서 2004∼2007년 55%,2008년부터는 다시 50%로 각각 낮추는 내용의 국민연금 개편안을 확정,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정부는 19일 공청회를 개최하는 데 이어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뒤 올 가을 정기국회에 국민연금법 개편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9%(직장가입자 기준)인 연금보험료율을 2010년부터 5년마다 1.38%포인트씩 올려 2030년에 15.90%가 되도록 했다. 개편안은 또 보험료를 부과하는 잣대인 소득의 상·하한선과 관련,하한선은 현재의 월 22만원에서 36만원으로,상한선은 월 360만원에서 396만원으로 각각 올리기로 했다. 이 경우 월소득이 396만원을 넘는 사람도 396만원의 9%(현행 기준)만 보험료로 내면 된다.현행 1∼45등급인 보험료 부과기준 등급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국민연금 개편안 내용/신규가입자 더 ‘죽을맛’

    정부가 확정한 국민연금 개편안의 핵심 골자는 ‘내는 돈(보험료)은 많아지고,받는 돈(연금)은 줄어드는’ 것이다.연금 가입자인 일반 국민들은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앉아서 불이익을 당하는 셈이나,복지부는 미래세대의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어떻게 바뀌나 2010년부터 직장생활을 하게 되는 A씨의 예를 들어보자.이해하기 쉽게 월소득은 200만원이며,40년간 고정된다는 전제에서다.A씨는 현 제도에서는 월 18만원(9만원은 회사부담)의 연금보험료를 내고,40년 뒤 월 120만원의 연금을 타게 된다. 하지만 개편안대로라면 당장 2010년에 내야 되는 연금보험료가 20만 7600원(보험료율 10.38%)으로 오른다.A씨가 내는 보험료는 그 뒤 5년마다 2만 7600원(1.38%포인트)씩 올라서 2030년에는 31만 8000원(15.9%)이 된다.40년 후 받게 될 연금은 100만원으로 줄어든다.다만 기존가입자의 지금까지의 소득대체율(평균소득대비 연금지급률)은 인정된다.1988년 가입한 B씨를 보자.B씨는 1988∼1998년은 70%,1999∼2003년은 60%,2004∼2007년은55%,2008년부터는 50%의 소득대체율을 적용하는 식이다.결국 이번 제도개편으로 새로 연금에 가입할 젊은 층만 불리해졌다는 얘기도 된다. ●왜 바꿨나 현 제도로 계속 가면 2047년에는 연금이 완전히 바닥나기 때문에 ‘연금액 감소,보험료 인상’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연금재정이 어려워진 것은 급속하게 빨라진 고령화 추세와 연관이 깊다.우리나라는 2019년 65세 이상 노인비율이 14%를 넘어서며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여기에다 출산율마저 크게 떨어지고 있다.이렇게 되면 연금보험료를 내야 할 젊은이들은 감소하고,연금을 받게 될 노인은 점점 많아져 재정이 빠르게 고갈될 게 분명하다. 그러나 근본적인 위기 원인은 ‘적게 내고 많이 가져가는’ 방만한 구조 탓이다.1988년 연금제도가 처음 도입됐을 때 보험료율은 3%에 불과한 데 반해 소득대체율은 무려 70%에 달했었다.지금까지의 ‘저부담-고급여' 체제에서 ‘적정부담­적정급여’체제로 대폭 전환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노동계 등의 반발이 변수노동계가 연금 개편 저지를 하반기 노동투쟁의 타깃으로 잡고 있는 등 입법안 처리 과정에서 상당한 갈등이 표출될 전망이다.민주노총은 최근 자료집을 내고 “정부 개편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민주노총은 한국노총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노동계 총력 저지 태세를 모색하는 등 벌써부터 일전에 대비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번 입법안에 불만을 나타내며 가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입법안이 최종 확정되더라도 국회 처리과정에서 정부 원안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시각도 있다.더욱이 한나라당이 제동을 걸고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당초 복지부는 ‘소득대체율 50%-보험료율 15.85%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다 민주당과의 당정협의 과정에서 민주당 요구를 대폭 수용했다.한나라당 내에선 민주당의 ‘입김’이 반영된 정부안을 그대로 추인해주긴 어렵지 않으냐는 의견도 나온다. 김성수기자 sskim@
  • 노동계, 연금개편안 철회투쟁

    지난해 3월부터 끌어온 국민연금 개편안이 사실상 확정됐다.예상했던 대로 보험료는 더 걷고,연금은 덜 주는 방안이다. 벌써부터 노동계는 정부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총력투쟁을 선언,주5일 근무제에 이어 또한차례 소용돌이가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소득의 60%까지 주던 연금을 2004년부터는 55%로 내리고,2008년부터는 50%로 추가 인하하기로 했다.현행 소득의 9%(직장가입자 기준)인 연금보험료도 2010년 10.38%로 올리는 등 5년마다 1.38% 포인트씩 인상,2030년에는 15.90%가 되게 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국민연금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국민연금 개편안을 잠정확정했다. 오는 18일 입법예고를 거쳐 올 가을 정기국회에 상정,처리할 방침이다.관계부처간 의견조율을 거쳐야 하지만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정부의 이같은 개편안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잘못된 재정추계에 의한 것으로,하반기부터 강력한 대정부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노동계는 정부안대로라면 연금은 말그대로 ‘용돈’ 수준에그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소득대체율을 50%로 낮추면 40년을 모두 채운 평균 소득자(월소득 136만원)가 받는 월 연금은 67만원으로 현행 60%일 때보다 14만원이 준다는 것이다. 또 실제로 40년을 꼬박 가입한 사람은 드물고 평균 가입기간이 21.7년임을 고려하면,평균 연금액은 34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지난해 기준 기초생활보장제도의 1인 생계비(34만 5412원)와 비슷한 수준으로,연금보험료를 꼬박 낸 사람과 기초생활수급자 사이의 형평성 문제도 야기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이 8일 ‘소득대체율을 유지하면서,국고보조 등으로 보험료율 인상을 최소화하는’내용의 연금 개편안을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노총 오건호 정책부장은 “재정추계를 제대로 하면 현행 60% 소득대체율을 유지해도,보험료율은 11.66%로 올려도 된다.”고 말했다. 노동계뿐 아니라 당초 소득대체율을 40%로 낮추자고 주장했던 재계도 정부 개편안이 미흡한 수준이라며 불만을 갖고 있다.때문에 연금개편안에 대한 정부·노동계·재계의 갈등은올 하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국민연금 개선안 오락가락

    국민연금 재정안정화 방안이 또다시 표류하나? 정부가 위원회(국민연금발전위원회)를 만들고 공청회까지 거치며 1년 넘게 준비해온 국민연금 개선방안이 원점에서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8일 보건복지부와 당정협의를 거쳐 현행 60%인 소득대체율(평균소득 대비 연급지급액)을 50%로 낮추겠다는 정부 방침에 제동을 걸었다.소득대체율 55%로 인하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원점에서 재검토 복지부는 연금재정 안정을 위해 당초 3개 방안을 논의했으나 ‘소득대체율 50%,보험료율 15.85%’안을 사실상 정부안으로 추진해 왔다.이런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오는 10월 정기국회에도 제출할 계획이었다. 현행 보험료율(9%)과 소득대체율(60%)로 계속 가면 국민연금은 2036년부터 적자로 돌아서고 2047년에는 고갈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국민연금은 지난 88년 처음 설계될 때부터 국민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적게 내고 많이 주는’ 잘못된 구조로 출발한 탓에 훗날 미래세대가 연금을 못받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는 ‘대수술’이불가피했다. ●연금개혁안 후퇴 정부안대로 되면 당장 내년부터 소득대체율이 50%로 준다.그러나 정확하게 말하면 2004년분부터 적용된다.기존 가입기간에 대해서는 소급적용을 하지 않고 그 기간의 소득대체율을 인정해 주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88년 첫 가입자의 경우라면 88∼98년은 70%,99∼03년은 60%,04년 이후는 50%를 적용하는 식이다.이렇게 계산하면 가입 40년이 되는 2028년의 소득대체율은 56%가 된다. 보험료율도 2009년까지는 그대로 9%가 유지된다.이후 2010년부터 5년 단위로 1.37%포인트씩 올려 2030년에 15.85%로 맞추겠다는 것이다.이 경우 2070년까지는 연금고갈을 막을 수 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민주당은 그러나 50% 대신 55%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국민들에게 갑작스러운 충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완충기간’을 두자는 것이다.2004∼2009년까지는 55%를 적용하고,2010년부터는 50%로 하자는 것이다. 현행 60%를 50%로 대폭 낮추려던 정부안에 비해 그나마 5%포인트를 더 주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꼼꼼히 따져보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소득대체율을 적게 낮췄지만 대신 보험료율은 당초 정부안보다 더 올리기 때문이다.‘약간 더 내고,더 받는’ 구조가 될 뿐인 조삼모사식 대안으로 내년 총선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더구나 민주당안대로 하려면 지금까지 연금발전위에서 논의한 방안은 무시되고 보험료율 등도 새로 계산해야 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국민연금 지급액 55%로 축소

    정부와 민주당은 현재 소득의 60% 수준에서 주던 국민연금 지급액을 내년부터 55%로 낮추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관련기사 5면 정세균 정책위의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보건복지부와 당정협의회를 가진 뒤 “국민연금기금의 재정안정을 위해 소득대체율(연금 가입기간 평균소득 대비 연금수급액)을 내년부터 55%로 현재보다 5%포인트 낮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당초 추진하던 방안(소득대체율 50%)보다는 지급액이 다소 많아진 것이지만,현재(60%)보다는 인하된 것으로 연금 가입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당정은 다만 기존 가입자가 올해까지 연금을 불입한 부분에 대해선 소급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정 의장은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2010년까지 현행대로 9%를 유지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슈 따라잡기/ 양노총, 건보재정통합·국민연금개혁 이해따라 ‘따로 또 같이’

    ‘연금개혁엔 동지,건보재정통합엔 적’ 양대노총(한국노총,민주노총)이 국민연금개혁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건보재정통합 문제는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노총은 재정통합에 찬성하고 있지만,한국노총은 반대한다.서로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보험료는 더 내고,연금은 덜 받는’ 식의 국민연금 개혁방안에 대해서는 양대 노총이 함께 반대하고 있다. ●국민연금 개혁엔 한 목소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민연금 개혁방안에 대해서는 양대 노총이 공동성명서를 내며 반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소득대체율(생애 평균소득 대비 연금으로 받는 비율)을 현행 60%에서 50%로 낮추고,보험료율은 15.85%로 높이는 국민연금 개선방안을 유력한 대안으로 추진하고 있다.이에 대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절대 수용불가’라며 공동전선을 펴고 있다. 소득대체율은 현행 60%가 반드시 유지돼야 하며,복지부가 2070년까지 70년으로 잡은 재정추계를 2060년까지 60년으로 다시 계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할 경우,소득대체율 60%를 유지하면서 보험료율 인상도 13∼14%선에서 가능하다는 것이다. ●건보재정통합엔 확실한 적 한국노총은 직장·지역가입자의 ‘재정통합’을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다.자영업자(지역)의 소득파악률(과세자료 확보율)이 34%선에 그친 상황에서 재정통합이 되면 상대적으로 소득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월급쟁이의 부담만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86만명 회원 전원이 직장가입자인 것과 무관치 않다. 반면 민주노총은 재정통합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직장가입자만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며,계층별로 보험료의 형평성을 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미 지역·직장간 이동률이 75%가 넘은 상황에서 재정통합이 문제될 것은 없으며,당장 지역에 속해있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직장으로 들어가면 사용자가 절반의 보험료를 내주기 때문에 영세근로자의 보험료 부담이 크게 준다는 점도 숨기지 않는다. 이런 입장차이 때문에 이달 중순쯤 결정나는 후임 건보공단 이사장 선임문제를 놓고도 양측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한국노총소속인 건보공단 직장노조측은 후임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전직 국회의원 L씨가 ‘건보통합’을 주장해온 인사라는 점에서 반대하고 있다. 반면 민주노총 소속인 지역노조(전국사회보험노조)측은 L씨가 개혁마인드를 갖고 있다며 지지하고 있다. 김성수 기자 sskim@
  • 국민연금 재정 개선 ‘산넘어 산’

    최종 결론은 다시 정부 손으로? 국민연금이 고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를 주축으로 노사대표,시민단체,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1년2개월여 동안 머리를 맞댔지만 ‘단일안’을 만들지는 못했다.국민이 내야 할 돈(연금보험료율)과 나중에 연금으로 받는 돈(소득대체율)에 대한 입장차이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 국민연금발전위원회는 28일 최종 7차회의를 갖고 재정안정화방안에 대한 논의를 종결했다. 20명의 위원들은 ▲소득대체율(평균소득대비 연급지급액) 60%,보험료율 19.85%(1안) ▲소득대체율 50%,보험료율 15.85%(2안) ▲소득대체율 40%,보험료율 11.85%(3안) 등 세 가지 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는데,2안을 절반 이상이 다수안으로 선택했다.재계는 3안을 선호했고,노동계는 재정추계를 다시 해서 재검토하자고 주장했다. 정부의 단일안이 2안으로 결정될 가능성은 높아졌다.하지만 노사 양쪽 모두 불만이 큰 만큼 최종안이 나올 때까지는 여전히 ‘산넘어 산’이다. ●늦어도 8월 초 정부안 결정 발전위는 다음주중 복지부 장관에게 이번 논의결과를 보고한다.복지부는 이를 토대로 공청회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7월 말이나 8월 초쯤 정부안을 결정한다.이후 복지부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마련해 오는 10월 정기국회에 제출하게 된다.정부안은 2안이 유력하다. 지금껏 ‘적게 내고 많이 받는’ 기형적인 구조가 원인이지만,국민 입장에선 앞으로 보험료는 더 내고,연금은 덜 받게 되므로 저항도 거세질 것으로 우려된다. ●노사 모두 불만 노동계는 소득대체율 60%는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기 때문에 ‘강경투쟁’ 의사를 밝히고 있다. 민주노총 오건호 정책부장은 “2070년까지로 계산한 재정추계기간을 2060년까지로 바꾸고,출산율 기준도 다시 산정하면 보험료율은 13∼14%로 올리되 소득대체율 60%는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재계도 보험료율이 가장 낮은 3안을 택했지만,불만은 남아 있다.원래 요구는 현행 보험료율(9%)을 유지하고,소득대체율을 40%로 낮춰 달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보험료의 절반은 사업주가 내기 때문에 보험료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기업주의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판단에서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정태 상무는 “곧 도입되는 퇴직연금의 소득대체율이 25%는 되기 때문에 40%로 낮춰도 현행 60% 수준은 된다.”면서 “보험료율을 16%대까지 올리는 방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국민연금 내년부터 소득50% 지급

    내년부터 국민연금 수령액이 연금 가입기간 평균 소득대비(소득대체율) 60%에서 50%로 낮추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이 방안이 최종 확정되면 국민이 부담해야 할 국민연금 보험요율도 오는 2010년부터 현행 9%에서 15.85%로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연금수령액은 줄고,보험요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경우 국민적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국회 통과 과정에서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현행 국민연금법에는 2009년까지는 보험요율을 9%로 유지하되,2010∼2030년까지는 소득대체율에 따라 보험요율을 단계적으로 조정하게 돼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6일 “국민연금발전위원회에서 국민연금기금의 재정안정을 위해 연금 가입기간의 평균소득과 비교한 연금급여액을 의미하는 소득대체율을 현행 60%에서 50%로 10%포인트 낮추고,보험요율을 현행 9%에서 15.85%로 7%포인트 가량 올리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재정안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개 단체 대표로 구성된 연금발전심의위는 이달말쯤 ▲소득대체율 60%유지-보험료 19.85%로 인상 ▲소득대체율 50%로 인하-보험료 15.85%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인하-보험료 11.85%로 인상 등 세가지 방안중 하나를 결정,보건복지부에 보고하게 돼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연금심의위는 이달말까지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면 표결을 통해서라도 한가지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어서 두번째 방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된다.”면서 “복지부는 심의위 보고서를 토대로 정부안을 확정,10월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정책결정 너무 서두른다

    정부가 이해 당사자나 관련 시민단체 등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고 중요정책을 결정,지나치게 서두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견절충이 반드시 필요한 중대 사안을 ‘일방통행식’으로 발표,반발을 자초한다는 것이다. ●여론 무시한 국민연금 개혁안,경유승용차 허용 보건복지부의 국민연금 제도 개혁안이 대표적 케이스로 꼽힌다.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이례적으로 공동성명서를 내고 “개혁안은 국민연금의 기본취지인 노후생활보장을 무시하고,서민들에게 엄청난 보험료 인상을 강요하는 ‘개악’”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지난 1일 열린 공청회에 참석한 학계·언론계·노동계·재계 대표등도 3가지 대안을 놓고 각각 8분동안 발언하는 것으로 토론이 끝나자 구색갖추기라며 불만을 쏟아냈다.참여연대 김기식 사무처장은 “이미 소득대체율을 50%로 낮추고 보험료율을 15.85%로 올리는 안으로 결론을 내린 뒤 형식적인 공청회를 갖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복지부가 맡고 있는 보육업무를 여성부로 이관하는 문제도 부처 내부는 물론,사회복지 전문가나 관련단체와 사전 논의 없이 장관의 일방적인 정책결정에 의해 추진돼 논란을 빚었다. 또 2005년부터 경유 승용차 시판을 허용하겠다는 환경부의 발표도 환경단체의 반발을 초래했다.정부가 추진중인 ‘맑은 공기’정책과도 모순되는데다 자동차업계와 통상논리에 밀려 서둘러 내린 결정이 아니냐는 비난도 제기됐다. ●국내 기업 죽이는 외국인연수제 노동부는 지난 달 28일 현행 산업연수생제도를 폐지하고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외국인고용허가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외국인 노동자는 3년간의 취업보장과 함께 노동3권이 주어지는 등 내국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된다. 이에 재계는 소비가 꽁꽁 얼어붙고 물가가 치솟고 있는 판국에 임금상승부담까지 더해지면 기업들은 경쟁력을 상실하고 외국인의 노동 3권 행사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고용허가제를 정부가 일방적으로 확정,발표한 것은 중소기업인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한 일방적인 조치”라면서 “100만명을 목표로 도입반대성명을 전개하겠다.”고 강경투쟁 입장을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국민연금 재정고갈 책임 왜 납부자에게 떠넘기나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발전위원회는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노동계,재계,학계,시민단체,언론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연금 재정안정화방안에 관한 공청회를 열었다. 노동계를 대표한 참석자들은 정부가 연금제도를 잘못 운영해 생긴 부실을 근로자들에게 떠넘기려 한다며 공격했고,복지부는 다음 세대에 과중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연금제도 개편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동계,한목소리로 반대 김성태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급여수준을 낮춰 노후생활을 포기하거나 엄청난 보험료를 부담하라는 식의 대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민주노총 이재웅 사무총장은 “정부는 노후보장이라는 국민연금의 기본취지를 망각한 채 재정안정 측면에서만 접근하고 있다.”면서 “2070년이 돼도 용돈에 불과한 40만원을 받게 되는 만큼 소득대체율 60%를 더 낮춰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손질은 불가피 안종범 성균관대 교수는 “현 구조가 잘못돼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내고 덜 받는’ 쪽으로 고칠 수밖에 없다.”면서 “보험료율을 지나치게 높이면 국민 저항이 커지므로 오히려 현재 60%인 급여율을 낮추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김정태 경영자총협회 조사본부장은 “기업 입장에서는 법정퇴직금(8.3%)과 국민연금(9%) 두 가지를 동시에 부담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두 배로 커진다.”면서 “보험료율을 9%로 동결하고 소득대체율은 40% 미만으로 낮추는 별도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철영 경실련 사무총장은 “국민연금기금을 활용해 장기적으로 주택구입시 우선권을 주는 등 국민연금을 노후보장뿐만 아니라 현재도 도움이 되도록 운용을 적극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국민연금 수술대 오른다...보험료율 16%수준 상향조정 지급액은 종전보다 10%P 낮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국민연금이 본격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보험료는 더 내고 연금은 덜 받는’ 게 큰 방향이다.가입자의 부담은 커지고,혜택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국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보건복지부는 다음달 1일 공청회를 거쳐 정부안을 확정한다.현재 평균 소득의 60%를 매달 연금으로 지급하던 것을 50%로 낮추고 보험료율을 16%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대폭 상향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재정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손질이라는 설명이지만 국민들의 불만이 더 커질 것으로 보여 최종 법 개정이 어떻게 이뤄질지는 가변적이다. ●첫 단추부터 잘못 국민연금은 지난 88년 처음 도입됐을 때 보험료는 소득의 3%,연금급여는 소득의 70%를 보장했다.국민들의 ‘저항’을 의식해 보험료는 적게,연금액은 높게 주는 식으로 잘못 책정했다.결국 재정에 문제가 생기면서 지난 97년 말에는 소득대체율(평균소득 대비 연금액 비율)을 40%로 낮추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60%로 낮추는 데 그쳤다. 더구나 출산율이 크게 떨어지고 급속한 노령화 현상 때문에 연금재정은 갈수록 압박을 받아왔다.거기다 ‘적게 받고 많이 주는’ 기형적인 연금형태로 지속되다 보니 2036년에는 적자로 돌아서고 2047년에는 재정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됐다. 때문에 보험료율을 올리고,소득대체율을 낮추는 식의 연금 개편은 불가피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평균 소득의 절반만 받는 방안 유력 현재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직장가입자가 소득의 9%(절반인 4.5%는 사업주 부담)이고,지역가입자는 6%이다.지역가입자 보험료율은 올 7월에 7%로 오르는 등 매년 1%포인트씩 올라 2005년 7월에는 직장가입자와 마찬가지로 9%가 된다.보험료율은 2009년까지는 9%로 고정돼 있다. 가입자는 가입기간 평균 소득을 퇴직 당시의 가치로 환산해서 이것의 60%를 만 60세 이후 지급받는다.이 비율을 소득대체율로 표현하는데,소득대체율이 높아지려면 보험료 부담이 늘어나야 하는 구조다. 국민연금발전위원회는 세 가지 재정안정화 방안을 마련한 뒤 공청회를 거쳐 정부안을 확정지을 계획이다.각각의 방안은 2070년까지 기금이 고갈되지 않고,총급여액의 2배를 감당할 수 있게 재정을 운영한다는 토대에서 설계했다. 1안은 ‘소득대체율 60%-보험료율 19.85%’,2안은 ‘소득대체율 50%-보험료율 15.85%’,3안은 ‘소득대체율 40%-보험료율 11.85%’ 등이다.복지부는 연금지급액을 지나치게 낮추거나,보험료율을 한꺼번에 대폭 올리는 데 부담을 갖고 있는 만큼 소득대체율을 50%로 낮추는 2안을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보고 있다.각 대안별 보험료율은 2010년부터 5년마다 인상해 2030년 이후에는 고정되는 것으로 가정했다. 2안의 경우 보험료율은 2010∼2014년(10.37%),2015∼2019년(11.74%),2020∼2024년(13.11%),2025∼2029(14.48%),2030년 이후 15.85% 등 단계적으로 오르게 된다. 국회에서 이 안이 통과되면 2010년부터 적용되지만 국회 심의과정에서 일부 수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얼마나 받게 되나? 연금 가입자의 평균소득인 월 136만원을 받는 사람이 20년 동안 연금에 가입했다면 현재는 소득대체율 29.65%를 적용받아 월 40만원의 연금을 받는다.하지만 2안으로 바뀌면 소득대체율은 24.71%로 줄어 현재보다 6만원 줄어든 34만원을 받게 된다.3안인 경우 소득대체율은 19.76%가 적용돼 연금수급액도 27만원으로 준다. 김성수기자 sskim@
  • 국민연금 지급액 소득50%로

    현재 가입기간 평균소득의 60% 수준인 국민연금 수급액이 2010년부터 평균소득의 50%로 낮춰지고 소득의 6∼9% 수준인 연금보험료는 16% 가까이 크게 오른다. 매달 내는 돈은 늘어나는 반면 연금으로 받는 돈은 대폭 줄게 돼 국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관리공단은 27일 현 국민연금 수급구조로는 오는 2047년쯤 연금재정이 바닥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정안정을 위해 지급액은 낮추고 보험료는 대폭 올리는 방향으로 수급구조를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소득대체율(평균소득 대비 연금수급액의 비율)을 지금처럼 60%로 그대로 두고 보험료를 소득의 19.85%로 올리는 1안 ▲소득대체율을 50%로 낮추고 보험료를 15.85%로 높이는 2안 ▲소득대체율을 40%로 낮추고 보험료를 11.85%로 높이는 3안 등 3가지 안을 마련해 4월1일 열리는 공청회에서 논의할 계획이다.복지부는 이 가운데 2안이 수급자의 반발이나 국민의 보험료 부담능력 등을 감안할 때 가장 무난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어 2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매우높다. 김성수기자 sskim@
  • [폴리시 메이커]차흥봉 건보통합단장

    ‘돌아온 건맨’ 건강보험 통합의 주역인 차흥봉(61·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지난달 18일 건강보험 재정통합의 특명을 받고 다시 돌아왔다.오는 7월로 예정된 건보 재정통합을 마무리짓는 작업을 맡는 복지부 산하 ‘건강보험통합 추진기획단’의 민간 공동단장직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그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정부측 단장이 강윤구 복지부 차관인 점을 감안하면 그의 단장직 수락은 의전을 중시하는 공직사회에서 이례적이다.지난 2000년 8월 의약분업 파동으로 ‘야인’으로 물러난 지 15개월 만에,공직은 아니지만 건보통합의 ‘마무리 투수’로 복귀한 셈이다. ●공무원→교수→장관→교수… ‘골수 (의보)통합론자’인 차 전 장관의 인생역정은 ‘의보통합론’의 부침과 맞물려 요동쳤다.지난 83년 보건사회부 보험제도과장 시절에는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직장·지역의보 통합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결국 담당국장 등 6명과 함께 옷을 벗었다. 당시 국가안전기획부로부터 공금 80만원을 유용한 혐의를 덮어쓰고강제퇴직 당했지만 훗날 무혐의 처분을 받고 명예를 회복했다.공직을 떠난 뒤 한림대 부총장,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을 거쳐 99년 5월 복지부 장관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공직을 떠난 지 16년 만이다. 취임 이후 건보통합을 강력하게 밀어붙였지만 의료대란의 책임을 지고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건보통합은 내가 마무리한다’ 2001년 봄학기부터 다시 한림대 교수로 돌아갔던 그는 이번에 건보 재정통합의 최종 절차를 마무리짓기 위해 복귀했다.그는 “지금까지 계속 통합을 주장해왔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측면에서도 (단장직을 맡는 게)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하지만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핵심은 재정 부실이다.의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다,빠른 속도로 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점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그는 “건강보험이 시작된 77년 당시 국민 한명당 1년에 0.7회 병원을 찾았지만 지난해에는 13회로 무려 20배 가까이 늘었다.”면서 “병원 문턱이 낮아진 만큼 재정의 어려움은 가중됐다.”고 설명했다.재정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행위별 의료수가 기준을 포괄수가제로 개선해 의료비를 낮추고,건강보험 이용 비중의 20%에 육박하는 노인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차 전 장관은 “일본에서 지난 97년 만 40세 이상 국민을 의무적으로 가입토록 한 ‘노인요양보험’ 제도를 우리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건강보험 재정과 별도로 또 하나의 금고를 만들어 재정악화를 막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직장간,노노간 갈등 해소가 관건 건보통합 추진 기획단에서는 지역·직장간 공평한 보험료 부과체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동일기준,동일소득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똑같은 보험료 부과기준을 만드는 게 기본목표다.그는 “장기적으로는 자영업자의 소득파악률을 높여 소득기준으로 단일부과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당장 7월 재정통합 때는 지역·직장간 똑같은 기준을 만들기는 어렵다고 털어놨다. ●‘통합으로 한쪽만 손해보지는 않는다’ 재정통합으로 샐러리맨들의 보험료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예상은 기우라는 설명이다.현재 직장·지역의 평균보험료는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통합한다고 직장인이 손해를 보지 않으리라는 얘기다.직장에서 지역으로 옮긴 사람들의 58%가 보험료가 인상된 반면,지역에서 직장으로 옮긴 사람들의 40%는 보험료가 내려갔다는 통계를 근거로 제시했다.그러나 상당수 직장가입자들이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데 문제가 있다. ●‘의약분업은 성공적’ 진통은 겪었지만 의약분업 실시 자체는 성공적이라는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효과는 30년뒤쯤 국민건강의 향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장담했다.차 전 장관은 “이해집단의 반발이 컸지만 국민들을 약물 오·남용에서 벗어나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다만 당시 장관으로서 환자 이동 등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1조 6000억원의 추가부담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국민연금도 고갈되나? 현재 적게 내고 많이 받게 돼 있는 구조로는 재정난이 불가피하지만 2044년 재정이 바닥난다는 것은 섣부른 추측이라고 지적했다.현재 요율대로 계산하면 고갈이 예상될 뿐이라는 설명이다.차 전 장관은 “현재 30년 가입자 기준으로 직전 보수의 45%를 받게 돼 있는데 5년마다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조정하게 돼 있다.”면서 “앞으로 보험료는 높이고 소득대체율(소득에 비교해 연금을 받는 비율)은 낮춰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0년 10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에 언급,“수급자 규모가 인구의 3% 정도에 불과하고 생계가 어려워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선정기준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사회보험인 건강보험과 달리 국가가 전부 지원하는 공공부조인 만큼 ‘일은 안하고 혜택만 보겠다.’는 사람이 느는 것을 막을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김성수·사진 강성남기자 sskim@
  • 선택2002 사회.문화.여성TV토론/각당 자평

    ◆한나라당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토론을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욕심만큼 제 진솔한 뜻을 국민께 제대로 전달했는지 좀 미흡한 생각은 드는데,어쨌든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이 후보는 그러면서 “충분히 의사표시를 하기에는 아무래도 시간이 부족했다.”며 “나는 더 이상 후보가 될 수는없지만,다음 대선에서는 이런 문제점이 고쳐졌으면 한다.”고 개선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당직자들은 이 후보가 TV토론의 대미를 압승으로 장식했다고 자평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신중하고 사려 깊은 이 후보와 불안하고 즉흥적인 노무현 후보의 특징이 확실히 비교됐다.”고 밝혔다.이어 “이 후보가 분야별 정책대안을 설득력 있고 균형감 있게 설명해줬다.”고 덧붙였다. 남 대변인은 그러면서 “노 후보가 국정경험이라고는 8개월짜리 해양수산부장관이 전부라서 그런지 얕은 식견의 바닥이 드러나고 말았다.”며 노 후보의 토론내용과 태도가 불안하고 즉흥적이어서 실망스러웠다고 비판했다. 신경식(辛卿植)대선기획단장은 “이 후보의 경륜이 그대로 드러난 마지막토론이었다.”면서 “특히 마무리 발언은 유권자들의 심금을 울릴 만한 명연설”이라고 평가했다.정영호 부대변인은 “오늘 토론주제는 차별성을 보여주기 힘든 측면이 있는데도,이 후보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설득력 있는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민주당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16일 TV합동토론이 끝난 뒤 “오늘도 무난하게 한 것 같다.최선을 다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노 후보는 “토론이 너무 공격적으로 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절제했다.”면서 “시간총량제에 따른 깊이 있는 1대1 토론이 이뤄지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이어 “통계에 따르면 TV토론을 보고 대통령을 선택하는 유권자들이 많다고 한다.”면서 “잘하고 못하고보다 간접적인 매체를 통해 전달된이미지가 직접 토론을 통해 시정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노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침착하면서도 논리적으로 대안을 제시했다고 자평하면서 만족하는 분위기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노 후보는 국정의 모든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교육·의료·복지 등에 대해 균형 잡히고 현실성 있는 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은 “이 후보는 보수성을,권 후보는 이념적 급진성을 보인 반면 노 후보는 중도적 입장에서 양 극단의 정책을 수렴했다.”면서 “특히 사회·복지정책에 대해 현실적으로 접근,구체적인 예산까지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정세균(丁世均) 정책기획위원장은 “노 후보는 복지·교육분야에 대해 준비된 후보라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40%로 깎겠다는 이 후보 공약은 제왕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민노당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16일 마지막 TV합동토론에 대해 “만족한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우리 당의 정책이 옳다고 시인했는데 노동자·농민·서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국민들이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것처럼 이번 토론은 민노당의토론이었다.”고 덧붙였다.당직자들은 권 후보가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구체적인 대안을 갖고 서민을 위한 사회정책을 내놨다고 자평했다.또 권 후보가지난 토론과는 달리 초반부터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냈다고 보고,사표(死票) 방지 심리차단에 성공했다는 판단이다.이상현(李尙炫) 당대변인은 “권 후보는 이날 입시 지옥을 벗어나기 위한 대학의 서열화 철폐등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았다는 점이 돋보였다.”며 “교육정책을 놓고 한나라당을 ‘적반하장당’,민주당을 ‘갈팡질팡당’이라고 규정한 것이 오늘의하이라이트였다.”고 평가했다.노회찬(魯會燦) 선대본부장은 “권 후보는 사립학교법의 통과를 반대한 한나라당이나 현 정권 5년 동안 교육부장관을 7명이나 갈아 치운 민주당은 교육개혁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질책하는 등 다른당의 교육정책을 질책했다.”며 “국민들은 권 후보가 다른 후보들과 다른서민의 눈높이에 서 있다는 점을 제대로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고령화사회 성장 둔화 대비 조기퇴직 개선 시급하다”KDI 보고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8일 우리나라가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려면 국민연금의 수급개시 연령을 연장하고,소득대체율을 낮추는 등 조기퇴직 유인(誘因)을 약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2000년엔 7.2%였지만 2019년에는 14%에 이르는 등 급속한 고령화(高齡化)가예상된다며 이렇게 되면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게 돼 경제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KDI는 28일 재경·복지·노동부 장관과 경제 4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고령화의경제적 영향과 대책’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의 내용을 요약한다. [조기퇴직 유인 약화시켜야] 고령화 사회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려면 ▲연금 등 사회보장제도의 전환 ▲고용구조의 개편 ▲자본시장의 안정화 ▲재정건전화 등 중장기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이런 조치들을 조속히 추진할수록 경제적 비용은 줄어든다.연금수급 개시연령을 늦추고 연금의 소득대체율을 낮춤으로써 조기퇴직의 유인을 약화시켜야 한다.우리나라는 1998년국민연금법 개정을 통해 수급개시 연령 연장계획(2013∼2033년)과 소득대체율 인하(70%→60%)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현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조기퇴직 유인이 가장 강한 나라에 속한다. [연령기준 강제퇴직 막아야] 고용구조는 근로시기를 연장하고 이에 상응하는 고용능력과 고용기회를 만들어주는 방향으로 대응,연령기준의 강제퇴직을 금지해야 한다.다만우리나라는 연공 위주의 임금구조를 갖고 있어 정년연장은 생산성과 임금간의 격차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정년연장을 추진할 때는 임금구조와 고용형태의 유연화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야] 고령화 사회의 진전은 노동공급의 감소와 저축률의 감소로 인한 투자의 위축으로 이어져이를 상쇄할만한 획기적인 생산성의 향상이 이뤄지지 않는 한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다.2000년 3457만명이던 생산가능인구(64세 이하)는 2015년 3632만명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반전,2025년엔 3439만명으로 줄 것이다. 생산가능인구 중 50∼64세 인구의 비중도 현재 18.4%에서2020년에는 33%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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