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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연금 개혁 “오늘 협상 재개 위한 실무 협의 진행”

    공무원연금 개혁 “오늘 협상 재개 위한 실무 협의 진행”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오늘 협상 재개 위한 실무 협의 진행” 여야는 18일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가 무산된 후 교착상태에 빠진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관련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한다. 새누리당 조해진·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5월 임시국회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회동에서는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로 인상’ 명기를 둘러싼 여야 간 입장차가 좁혀질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여권은 지난 15일 심야 고위 당·정·청 회동에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은 국민 동의를 얻어 사회적 기구에서 논의해 결정한다”고 의견 조율을 마쳤고, 새정치연합에서는 이른바 ‘소득대체율 50% 명기 원칙’을 양보하는 대신 기초연금을 강화하는 ‘새로운 카드’를 공식 제안할 방침이어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이날 회동에서는 또 5월 임시국회의 마지막 본회의가 예정된 28일 처리할 법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12일 열린 본회의에서는 새정치연합 소속 이상민 법제사법위원장이 법사위를 통과한 법안에 대해 전자결제를 하지 않아 60개 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서 여당이 강하게 반발했었다. 이밖에 이달 말 임기가 종료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올해 분리국감 실시 여부, 향후 양당 원내대표 간 주례회동 개최 여부, 5월 국회 상임위 일정 등도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의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새로운 타협이냐 이대로 무산이냐] 물꼬트나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둘러싼 정치권의 협상이 오는 28일 본회의 때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5일 밤 예고 없이 이뤄진 여권의 고위 당·정·청 회동으로 여권 내 불협화음이 어느 정도 진정됐다. 또 새정치연합의 이종걸 원내대표가 협상의 최대 난관인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명기’를 포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해 협상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여야가 새로운 타협점을 찾을지, 아니면 대치만 거듭하다 파국을 맞을지 갈림길에 섰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가 17일 기초연금 보장 확대와의 연계를 전제로 공무원연금 개혁의 조건으로 내걸었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명기’를 고수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여야 연금 협상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하지만 문재인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상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가 절충안 가능성을 내비친 까닭은 여야 협상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데 따르는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내에 온건파 중심으로 50% 명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공식기념식 참석 이후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협상 재개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와 이에 대해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았고, 당내 강경파의 반발 역시 뚫어야 할 난관이다.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4월 국회에서 법안 처리가 대거 미뤄진 것의 근본 원인은 새누리당의 합의 파기”라며 “파행의 원인 제공자가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다른 것들을 자꾸 요구해서는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힘들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국민연금에 더해 기초연금까지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유 원내대표는 일단 이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한 반응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태동 鐘樓에서] 리더십 부재와 불임의 한국정치

    [이태동 鐘樓에서] 리더십 부재와 불임의 한국정치

    한국 정치의 후진성에서 비롯되는 희비극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4·29 재·보궐선거 후 “공무원 연금법 개정안, 여야 합의 카르텔” 그리고 뒤이어 일어난 “눈물의 65분”을 포함한 일련의 정치 싸움에서 여야 정치지도자들이 보여 준 지리멸렬한 모습은 그들의 자질을 심각하게 의심케 할 만큼 “참을 수 없는 가벼움” 그 자체였다. 지금 나라 안팎이 이렇게 어려운데 국회는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혼란 속에서 정치 싸움만 할 시간적 여유가 있는지 국민은 묻고 있다. 국회가 민주주의적 의사 결정에 위배되는 국회선진화법을 이용해서 박근혜 정부를 3년이 가깝도록 불임(不姙) 정부로 만드는 것은 국민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정파적인 이익을 위한 것인가. 우리는 다시금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이 정치인들에게 바라는 정치는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일은 물론 혼란과 분쟁을 조정하는 정치다. 그럼에도 그들은 아무런 조화와 화합을 이룩하지 못하고 질시반목(嫉視反目)으로 사분오열해서 상호 간에 정치적인 이익만을 주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정치가 이렇게 국민들의 눈에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정치인들의 자질 부족과 리더십의 부재 때문이란 소리가 높다. 집권 여당의 대표인 김무성 의원은 자기가 속해 있는 당과 보수 진영 내에서조차 정치의 기본인 화합을 이루지 못하고 당 안팎으로 불협화음을 노정시켜 많은 국민들을 당혹하게 만들었는가 하면 4·29 재·보선의 승리에 “도취한” 결과 때문인지 국정개혁 과제 제1순위인 공무원연금법 개정 문제를 두고도 야당과의 협상과정에서 정부는 물론 국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과거 그의 정치적 이력만큼이나 불투명한 결과를 가져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여야가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개악(改惡)으로 만든 것은 “무책임의 카르텔,” 즉 양당 대표가 공히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며,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들은 결코 쉽게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당파적인 이기주의로 인한 “정치적 실책이 기백만(幾百萬)의 국민을 불행과 참극에 빠뜨려 괴롭히게 된다”는 사실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5월의 혼돈 국회에서 드러난 심각한 문제는 공무원연금법 개혁안을 누더기 개악 법안으로 만든 것, 이것만이 아니다. 그것 못지않게 우리 국민을 실망시킨 것은 이 실패한 개혁법안의 결과를 두고 구차한 변명을 하며 논란을 벌였던 사실이다. 정부와 청와대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50%로 끌어올리는 문제와 연계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하는 반면 김무성 대표는 뒤에 말을 바꿨지만, 청와대와 정부가 알고 있었다고 말하면서 책임을 서로 전가하는 누추한 모습을 보였다. 만일 당청(黨靑) 간에 소통 부족으로 간극이 생겼다면, 대통령은 물론 여당 대표의 리더십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집권 여당 대표와 정부가 국가의 장래를 결정하는 중대 사안에 뜻을 같이하지 못했다는 것은 비판받을 일이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역시 이번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두고 “무책임의 카르텔”을 연출하는 과정에서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리는 것”처럼 “리더십 부재”를 어김없이 드러냈다. 4·29 재·보선에서 참패한 원인은 “정권심판”과 같은 낡은 선거 전략과 패권주의적 공천 문제로 인한 당내 갈등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그것을 박근혜 정부의 탓으로 돌리며 국가의 재정문제 해결에 빗장을 지르는 듯, 또다시 노년층의 표만을 의식해서 포퓰리즘을 자극하는 선동적인 언행만 되풀이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천민자본주의는 물론 미성숙한 민주주의와 싸워야 하는 엄중한 시점에 봉착해 있기 때문에 그 어느 시대보다 건강하고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당쟁의 늪에 빠져 뒷걸음치는 지금의 한국 정치는 올바른 참된 정치가 아니다. 우드로 윌슨 전 미국 대통령은 “정치란 국가에 봉사하는 강력한 지성과 철저한 헌신에서 나오는 고귀하고 명확하고 일관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단호하고 치열한 전진을 가리킨다”고 했다.
  • [공무원연금 개혁 새로운 타협이냐 이대로 무산이냐] 더 강하게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 개혁안 등에 대한 재협상에 앞서 지난 15일 밤 긴급 당·정·청 회동을 통해 ‘단일대오’를 구축하며 여권의 전열을 가다듬었다. 새누리당 원내 관계자는 17일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새누리당이 협상을 하는 데 있어서 청와대의 ‘태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재량권’을 포함하는 협상의 전권을 청와대로부터 넘겨받은 것은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당·정·청이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를 국회 규칙에 명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며 못을 박았기 때문이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단과의 오찬에서 “지난 6일 본회의에서 무산된 이후 상황이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여야의 연금 협상 대치 국면이 더욱 첨예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애초부터 강경했던 청와대와는 달리 비교적 유연한 입장을 취했던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마저 이번 당·정·청 회동을 통해 ‘강경모드’로 돌아서면서 야당과 대립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는 이유에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野 이종걸 ‘소득대체율 50%’ 명기 포기 시사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7일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명기’를 포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를 명기하지 않는 명분을 가져간다면, 실질적인 ‘소득대체율 50%’에 대한 실리를 우리가 가져오는 방식으로 합의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라면서 “계속 같은 기조로 평행선을 달리는 것은 우리로서도 부담이다. 출구전략을 고려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절충 방법으로 “기초연금 보장 대상을 하위 70%에서 90∼95%로 상향 조정하고 소득대체율 (인상)을 10% 정도로 유지하게 함으로써 실질적 공적연금 소득대체율을 50% 정도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사회적 논의기구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국민연금 해법을 묻다] 노인빈곤 대처하려면

    [국민연금 해법을 묻다] 노인빈곤 대처하려면

    #김명국(80·가명)씨는 서울 은평구 녹번동의 좁은 고시원 방에서 홀로 살고 있다. 김씨가 생계를 이어가는 수단은 매달 나오는 기초연금 20만원과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받는 20만원이 전부다. 김씨는 “고시원 방값 25만원을 내고 나면 15만원 정도로 한 달을 살아야 한다”면서도 “그나마 나는 일자리사업에 참여하고 있어서 다른 사람에 비해 형편이 나은 편”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김씨가 한창 일하던 시기에는 국민연금이 도입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김씨는 “그런 게(국민연금) 있었다면 가입했을텐데…”라면서 “나라 경제기반을 닦는데 나름 기여했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이제 푼돈으로 살아가야 하는 처지”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1988년 도입된 국민연금은 2014년 말 기준으로 수급자가 353만명이다. 전체 65세 이상 인구(652만명) 대비 34.8%인 226만명이 연금을 받고 있지만, 나머지 65.2%는 연금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일정한 노후 소득 보장으로 노인빈곤을 막는 취지로 도입된 국민연금이 공적연금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국민연금 재정추계위원회가 2013년 분석한 장기재정추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대비 연금 수급자 비율은 2020년 41.0%로 추정되고, 2030년이 돼야 절반(50.2%)을 넘어선다. 앞으로 15년이 지나야 65세 이상 노인의 절반 정도가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연금 수급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이 절반 이상인 데다 높은 노인빈곤율로 인해 마냥 수급자 비중이 늘어나기만을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48.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2.4%)보다 3배 이상 높다. 가난한 노인이 줄어들지 않는 데다 저출산·고령화 추세로 인해 앞으로 노인 부양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생산가능인구(15~64세) 5.8명이 노인 1명을 부양했지만, 2020년에는 4.5명이 노인 1명을, 2040년에는 1.7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 앞으로 15~64세가 짊어져야 할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셈이다. 하지만 근로소득이나 연금 등 노인 스스로가 노후생활을 담보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실제로 2014년 기준으로 55~79세 가운데 각종 연금을 수령한 사람은 전체의 45.7%에 불과했다. 이들의 월평균 수령액은 42만원으로, 1인가구 최저생계비(61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복지혜택을 받아야 할 노인이 늘어나면서 국가와 정부의 역할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2014년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노인 생계는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국민이 전체의 47.3%로 ‘가족이 돌봐야 한다’(31.7%)는 응답보다 많았다. 세금을 노인 복지에 써달라는 요구가 큰 만큼 정부는 노인일자리 사업과 기초연금 등 노인빈곤 해결 및 정년연장, 퇴직연금 의무화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월 20만원인 기초연금액은 빈곤층 노인이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인 데다 여전히 사각지대도 넓다는 지적이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 의무화 등은 중산층 이상의 노후대비가 가능한 사람들에게만 해당된다. 때문에 당장의 연금 수급 사각지대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초연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고현종 노년유니온 사무처장은 “당장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초연금 20만원을 현재보다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득이 아예 없는 노인이 26% 정도지만, 중산층 이상인 경우도 있다”며 “기초연금 인상액을 높이더라도 노인의 소득수준별로 차등적으로 지급해야 정책효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이 공적 연금의 성격에 걸맞은 기능을 하고, 미래에 닥칠 노인 빈곤을 방지하는 버팀목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소득대체율을 현재보다 올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녀교육비나 전세자금 대출이자 등으로 생활이 퍽퍽한 서민들이 다른 노후준비 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2014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주된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37.2%로 가장 많았고, 예금·적금·저축성보험(23.7%), 부동산 운용(13.9%) 등의 순이었다. 송현주 국민연금연구원 부연구위원이 2014년 연금 가입자와 비가입자의 소득원을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 비가입자는 기초연금(40.8%)이, 가입자는 국민연금 수급액(37.9%)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다수의 국민이 국민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고, 실제 수급자의 사례를 봐도 연금 수급액이 주요 소득원인 셈이다. 이권능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연구위원은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함께 강화되어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기초연금을 인상했다가 국민연금 수급율이 높아지는 시점에는 다시 기초연금을 줄이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예비군 총기사고, 유승민 “예비군 훈련 정면 중단” 요구

    예비군 총기사고, 유승민 “예비군 훈련 정면 중단” 요구

    예비군 총기사고, 유승민 “예비군 훈련 정면 중단” 요구 예비군 총기사고, 유승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5일 예비군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예비군 훈련을 전면 중단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히 안전 사고가 아니라 근본적인 군의 기강 해이”라면서 “지금 당장 예비군 훈련을 중단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한 후에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준 사격을 하는데 사격통제 장교와 조교 9명이 아무런 제압도 하지 못하고 탄창의 실탄을 다 쏠 때까지 이들 현역 장교와 조교가 도망치기에 급급했다는 사실은 정말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런 군은 필요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유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의견 조율을 위해 당·정·청의 책임 있는 인사들이 시급히 만나 여권 전체의 목소리를 통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에 대해서는 “우선 야당 내부부터 조율이 이뤄진 안을 갖고 여야가 다시 만나 협상을 재개해 공무원연금법 개정을 하루속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란 숫자가 ‘블랙홀’이 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유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법인세 인상과 기초연금 개혁을 공무원연금 협상에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야당이 기초연금과 법인세 등 다양하게 얘기하지 말고 당 지도부 입장을 좀 정해달라”며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특히 법인세 인상 문제에 대해서는 “법인세 문제는 따로 논의할 문제이고, 공무원 연금과 엮어서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못박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당정청 심야 긴급회동…결과 살펴보니

    ‘공무원연금 개혁’ 당정청 심야 긴급회동…결과 살펴보니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무산 이후 청와대, 정부, 새누리당이 15일 전격적으로 고위급 심야 회동을 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여권의 의견이 정립됐다. 지난 2일 연금 개혁안의 극적 타결에도 6일 본회의 통과가 무산되고 나서 전개된 여야 대치 국면에 불거진 당·정·청의 엇박자가 어느 정도 정리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과 공석인 국무총리를 대신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이날 긴급 회동 후 발표한 결과는 원론적이지만 곰곰이 뜯어보면 의미가 작지 않다. 새누리당이 대표로 발표한 보도자료에 “공무원연금법 개정과 관련해 주어진 여건 속에 최선의 안으로서, 특히 최초의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 전원 합의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고 밝힌 것이 우선 눈에 띈다. 김 대표가 최근 ‘5·2 합의안’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정부도 여야가 합의한 연금개혁안이 잘된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촉구한 상황에서 ‘최선의 안’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것은 당의 주장이 상당부분 받아들여진 것으로 해석된다. 당·정·청은 또 이날 회동에서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인상은 국민의 부담 증가가 전제돼 국민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므로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 논의해 결정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서명한 ‘5·2 합의’의 원칙을 지키면서 논란이 돼 온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국민적 합의를 전제로 사회적기구에서 논의·결정하자는 것이다. 지난 11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와 청와대의 수차례 브리핑 등으로 형성된 공무원연금 개혁 및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명기 여부에 대한 여권의 공감대를 재확인한 수준이다. 이처럼 ‘내용’은 특별히 주목할 게 없는 반면, 오히려 당·정·청 회동의 ‘과정’과 ‘형식’이 전날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다. 애초 오는 17일 열릴 예정이던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취소하고, 이를 고위 당·정·청으로 대체·격상하면서 날짜도 이틀 앞당겼기 때문이다. 개혁안에 대한 실망감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에 대한 거부감을 보인 청와대, 주요 고비마다 청와대의 강경 입장 표명이 야당과의 협상 여지를 좁힌다고 보는 여당, 개혁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는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한 셈이다. 그럼에도 정책조정협의회를 고위 당·정·청 회의로 격상하는 과정이 다소 매끄럽지 못했다는 시각도 없지 않은 게 사실이다. 당이 제시한 정책조정협의회를 청와대가 차단하고 고위 당·정·청 회의로 ‘역제안’을 한 것처럼 여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당·청의 주도권 다툼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날 고위 당·정·청 회동으로 여권의 갈등 기류가 일단 잠잠해진 가운데 오는 20일 다시 만나기로 한 새누리당 조원진·새정치연합 강기정 의원의 실무 차원 협의가 진전될 경우 이달 28일 본회의에 맞춰 연금 개혁 처리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정·청 고위급, 공무원연금 심야 회동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가 15일 고위급 심야 회동을 전격적으로 갖고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여파로 전면 중단됐던 고위급 회동의 재가동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당·정·청은 이날 저녁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긴급 회동을 가졌다. 당초 오는 17일 실무급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이날 고위급 회동으로 격상해 개최했다. 이날 회동에는 당에서는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정부에서는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 청와대에서는 성완종 파문에 연루돼 공개 행보를 자제해 왔던 이병기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당·정·청은 이날 회동에서 5월 2일 여야 대표 간 합의안을 토대로 협상을 진행하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 문제는 사회적기구에서 논의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여야 간 협상에 앞서 여권 수뇌부가 직접 머리를 맞대고 연금 개혁 문제를 조율한 것이다. 당·정·청 최고위급이 대화 채널에 직접 참여한 것은 여권 내 불협화음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직접 확인하겠다는 김 대표의 뜻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당·청 엇박자 논란에 대해 “짧은 시간에 이야기하다 보니까 당·청 간 오해가 생긴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오해를 다 해소했다”고 강조했다. 고위급 회동이 열린 것은 3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총리 인선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이날 회동을 계기로 여권 수뇌부 간 대화 채널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여야, 공무원연금 논의 재개… 개혁 돌파구 찾나

    여야가 지난 6일 무산됐던 공무원연금 개혁안 논의를 위한 ‘물밑 대화’에 착수했다. 여야와 청와대, 정부 간 이견이 컸던 공무원연금 개혁과 국민연금 연계를 위한 명목 소득대체율 ‘50%’의 덫에서 벗어나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은 15일 국회 회동을 통해 일단 ‘협상의 교착상태를 풀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동은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의 4월 임시 국회 처리가 무산된 이후 끊겼던 여야 실무자 간 대화가 재개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들은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로 인상’을 국회 규칙에 명기할 수 없다는 방침을, 새정치연합은 ‘명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양당 간사는 ‘50% 명기’ 문제를 어떻게 조율할지 각자 지도부와 협의한 뒤 오는 20일 다시 회동할 계획이다. 새정치연합도 이날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에 집중한다는 모양새를 취했다. 일각에서 야당의 새로운 협상 카드로 제기된 기초연금 연계 및 법인세 인상 등을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삼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강 의원은 “(법인세 인상 및 기초연금 연계는) 전혀 다른 이야기로 (연금개혁 협상에) 전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단 여당이 “혼선을 주고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부분들을 ‘별개의 문제’로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다만 향후 별도로 구성되는 사회적기구에서 기초연금 강화 등을 논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놨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구가 꾸려지면 거기서는 다 논의돼야 한다”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용돈 국민연금’… 월평균 수령액 32만 5000원

    ‘용돈 국민연금’… 월평균 수령액 32만 5000원

    올해 2월 말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지급된 연금액이 평균 32만 5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최저생계비의 절반 수준이다. 15일 국민연금공단이 공개한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노령연금, 장애연금, 유족연금을 합친 국민연금 수급자는 536만 7000명으로 이들에게 모두 1조 1465억원이 지급됐다. 1인당 평균 수령액은 32만 5130원으로 올해 최저생계비인 61만 7281원의 52.7%밖에 안 된다. 국민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령액이 이렇게 적은 이유는 현재 국민연금을 받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국민연금에 오래 가입한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에 40년간 가입한 사람의 명목소득대체율은 현재 46.5%이지만, 국민연금 역사가 27년밖에 안 된 탓에 국민연금 가입자의 평균 가입 연수는 아직 15년에 불과하다.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길수록 평균 수령액이 많아져 노령연금만 놓고 보면 지난 2월 10~19년 가입자는 40만 6740원을 수령했으며, 20년 이상 국민연금 가입자는 평균 87만 1870원을 받아 갔다. 연금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의 월평균 수령액은 180만 3210원이었다.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123만 8612명으로,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보다 11만 3000여명 늘었다. 가입자 중 58.1%는 직장 근로자, 나머지 41.9%는 지역가입자였다. 또 지역가입자 대부분은 도시 지역 거주자(76.7%)였고, 농촌지역 거주자는 23.3%에 불과해 공적연금으로 노후소득을 보장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많았다. 국민연금 적립금 규모는 538조 8039억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7조 4787억원(1.41%)이 늘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모 42% “자식에게 집 안 물려준다”

    부모 42% “자식에게 집 안 물려준다”

    부모 10명 중 4명이 자녀에게 집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재정적 불안이 겹친 결과다. 반면 자녀의 주거 문제는 점점 힘들어진다는 의미도 된다. 고령화 사회가 부모와 자식 모두에게 그늘을 드리우는 셈이다. 15일 서울연구원의 논문 ‘서울 중고령가구의 주택자산 이전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서울 3억원 이상의 주택을 소유하고 자녀가 1명 이상 있는 55세 이상 가구주 236명 중에 42.4%(100명)가 집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주택금융공사가 수도권 노년층 600명에게 같은 조사를 한 결과인 34%보다 높은 수치다. 서울의 고가주택 소유자가 주택 상속에 더 소극적인 셈이다. 주택 상속이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노후 불안이 꼽힌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보유한 주택을 필요시 처분하겠다는 응답은 전체의 70.9%(158명)였다. 이 돈으로 자식을 지원하겠다는 이는 78명으로 본인의 노후를 위해 쓰겠다는 사람(80명)보다 적었다. 연금의 소득대체율은 50%에 못 미치고 재산의 대부분을 부동산에 묶어 놓은 베이비부머에게 주택이 곧 노후 자금인 셈이다. 고진수 광운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조교수는 “10명 중 7명이 부동산을 처분할 계획이라는 점에서 고령가구 증가로 주택시장의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을 물려주는 이유도 변했다. 자녀의 왕래 빈도나 친밀도, 심적 의지 정도, 문제 상황에 대한 공유 정도 등은 주택의 자녀 상속 여부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못 미쳤다. 자녀의 수, 부모로부터의 상속 경험 등도 의미가 없었다. 자녀가 경제적으로 자신에게 도움을 주었거나 자신의 소득이 많을 경우, 주택 외에 다른 부동산을 보유했을 때 자녀 상속 확률이 커졌다. 김준형 명지대 부동산학과 부교수는 “베이비부머는 주택이라는 노후 수단이라도 있지만 주택 상속이 줄어들면서 청년 주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면서 “정부는 하우스푸어보다 청년 주택 문제에 정책의 무게를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당정청 심야 긴급회동…결과는?

    ‘공무원연금 개혁’ 당정청 심야 긴급회동…결과는?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무산 이후 청와대, 정부, 새누리당이 15일 전격적으로 고위급 심야 회동을 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여권의 의견이 정립됐다. 지난 2일 연금 개혁안의 극적 타결에도 6일 본회의 통과가 무산되고 나서 전개된 여야 대치 국면에 불거진 당·정·청의 엇박자가 어느 정도 정리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과 공석인 국무총리를 대신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이날 긴급 회동 후 발표한 결과는 원론적이지만 곰곰이 뜯어보면 의미가 작지 않다. 새누리당이 대표로 발표한 보도자료에 “공무원연금법 개정과 관련해 주어진 여건 속에 최선의 안으로서, 특히 최초의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 전원 합의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고 밝힌 것이 우선 눈에 띈다. 김 대표가 최근 ‘5·2 합의안’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정부도 여야가 합의한 연금개혁안이 잘된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촉구한 상황에서 ‘최선의 안’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것은 당의 주장이 상당부분 받아들여진 것으로 해석된다. 당·정·청은 또 이날 회동에서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인상은 국민의 부담 증가가 전제돼 국민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므로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 논의해 결정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서명한 ‘5·2 합의’의 원칙을 지키면서 논란이 돼 온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국민적 합의를 전제로 사회적기구에서 논의·결정하자는 것이다. 지난 11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와 청와대의 수차례 브리핑 등으로 형성된 공무원연금 개혁 및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명기 여부에 대한 여권의 공감대를 재확인한 수준이다. 이처럼 ‘내용’은 특별히 주목할 게 없는 반면, 오히려 당·정·청 회동의 ‘과정’과 ‘형식’이 전날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다. 애초 오는 17일 열릴 예정이던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취소하고, 이를 고위 당·정·청으로 대체·격상하면서 날짜도 이틀 앞당겼기 때문이다. 개혁안에 대한 실망감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에 대한 거부감을 보인 청와대, 주요 고비마다 청와대의 강경 입장 표명이 야당과의 협상 여지를 좁힌다고 보는 여당, 개혁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는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한 셈이다. 그럼에도 정책조정협의회를 고위 당·정·청 회의로 격상하는 과정이 다소 매끄럽지 못했다는 시각도 없지 않은 게 사실이다. 당이 제시한 정책조정협의회를 청와대가 차단하고 고위 당·정·청 회의로 ‘역제안’을 한 것처럼 여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당·청의 주도권 다툼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날 고위 당·정·청 회동으로 여권의 갈등 기류가 일단 잠잠해진 가운데 오는 20일 다시 만나기로 한 새누리당 조원진·새정치연합 강기정 의원의 실무 차원 협의가 진전될 경우 이달 28일 본회의에 맞춰 연금 개혁 처리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연금 해법을 묻다] 재정운영방식 어떻게

    [국민연금 해법을 묻다] 재정운영방식 어떻게

    연금기금 고갈 이후 국민연금 재정운영방식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보험료율 1.01% 포인트 인상론, 정부의 보험료율 두 배 인상론은 각각 국민연금 재정운영방식을 다르게 가정해 내놓은 수치다. 야당은 연금 기금이 2060년에 고갈된다는 전제로 현행 9%인 보험료율을 10.01%까지만 올리면 소득대체율을 현재 40%에서 50%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반면 보건복지부는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려면 보험료율을 최소 15.1%, 최대 18.85%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15.1%는 연금기금 고갈 시점을 2088년까지 연장하는 데 필요한 보험료율이고, 18.85%는 기금 고갈 시점을 2100년 이후로 늦추면서 2083년에 보험료를 걷지 않고 17년간 연금을 지급하는 데 필요한 보험료율이다. 즉 야당은 2060년 이후 연금 운영방식을 지금의 적립방식에서 부과 방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보험료율을 설정한 것이고, 정부의 보험료율 두 배 인상론은 현재의 부분적립방식을 완전적립방식에 가깝게 전환했을 때를 가정한 것이다. 공적연금의 재정운영방식은 미래의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사전에 기금을 적립할지 여부에 따라 부과방식과 적립방식으로 나뉜다. 기금을 전혀 적립하지 않고 한 해 노인에게 줘야 할 연금액을 그해 근로세대에게 걷어 충당하는 것을 ‘부과방식’이라고 하고, 가입자에게 징수한 연금액을 적립해 기금으로 쌓아 놓고 지급하는 것을 ‘적립방식’이라고 한다. 또 미래에 지급해야 할 연금액을 기금만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한 운영방식을 ‘완전적립방식’이라고 하고, 기금으로 완전히 충당할 수 없다면 ‘부분적립방식’이라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가입자에게 걷은 보험료의 일부를 연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를 기금으로 적립하는 부분적립방식을 취하고 있다. 정부는 2013년 제3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때 보험료율을 조속히 인상해 부분적립방식을 유지할지, 보험료율을 당분간 그대로 둔 채 부과방식으로 연착륙할지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018년 제4차 재정계산으로 과제를 넘겼다. 제4차 재정계산을 3년 앞두고 국민연금 재정운영방식 논의에 불이 붙은 셈이다. 완전적립방식으로 사전에 충분한 기금을 적립하면 기금 소진도 없고 보험료 수입과 이자수입으로 노인에게 연금을 지급할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15% 이상 보험료를 올려야 해 국민연금공단 산하 연구기관인 국민연금연구원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경제 규모에 비해 무작정 연기금을 많이 쌓으면 국민경제는 물론 연금재정 운영에도 득보다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복지부의 주장대로 완전적립방식에 가깝게 17년치의 기금을 적립하면, 기금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40%가 된다. 현재 기금규모(GDP 35%)의 4배 수준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이찬진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장은 “기금을 17배나 적립하겠다는 것은 연금기금 수익률을 실질 경제성장률보다 더 높게 올리겠다는 것으로 말도 안 되는 공상”이라며 “국민이 피땀 흘려 낸 보험료로 국제 자산 변동성 위험을 고스란히 안고 해외투자를 해 수익을 낼 이유가 없다. 5년치 정도의 완충 기금을 쌓아 두고 부분부과방식으로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용하 국민연금연구원 연금제도연구실장은 “우리는 연금이 성숙하지 않아 부과방식을 채택할 경우 보험료율의 급격한 인상 또는 잦은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지금의 부분적립방식에서는 보험료율을 완만하게 인상할 수 있는 여력이 있어 재원 조달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적립방식이든, 부과방식이든, 완전적립방식 또는 완전부과방식을 선택한 나라는 거의 없다. 주요국들은 제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기금을 조금이라도 사전에 적립하려 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일본은 상당한 적립금을 쌓아 놓고 부과방식으로 공적연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완전부과방식으로 제도를 운영하는 독일도 단기간 지급할 급여에 해당하는 적립금은 갖고 있다. 윤석명 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 실장은 “경제상황이나 인구구조, 재정 상태에 따라 제도의 변경 없이 자동적으로 재정균형을 회복하는 자동안정화장치를 도입해 급여수준이나 총수급기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민연금 신뢰기반 구축” 복지부의 자화자찬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현행보다 인상하면 보험료를 두 배 이상 올려야 한다고 발표해 ‘공포 마케팅’ 논란을 일으켰던 보건복지부가 ‘국민연금의 신뢰기반을 구축했다’며 후한 자체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공적연금을 강화해야 할 주무 부처로서 ‘세대 간 도적질’, ‘보험료 두 배 인상’ 등의 논리로 국민연금 불신을 자초했다는 일각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여론과 동떨어진 자화자찬식 평가를 내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14일 복지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4년도 자체평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 신뢰기반 구축’ 과제는 ‘다소 우수’로 평가했다. 복지부는 77개 정책 과제를 자체평가해 평가가 좋은 순서대로 ‘매우 우수’, ‘우수’, ‘다소 우수’, ‘보통’, ‘다소 미흡’, ‘미흡’, ‘부진’ 등 7개 등급을 부여했다. ‘다소 우수’로 평가한 과제는 연금 신뢰기반 구축을 비롯해 흡연예방 및 담배규제 강화를 통한 흡연율 감소, 독거노인 돌봄체계강화 등 모두 10개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야당에서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더라도 보험료율은 9.0%에서 1.01%만 올리면 된다”는 주장이 나오자 “보험료를 현재보다 두 배 가량 높은 18.8%로 올려야 한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에 야당과 시민단체는 ‘복지부가 과장된 숫자로 여론을 호도한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기금 고갈 없이 (국민연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험료율을 12~13% 수준으로 올릴 필요가 있다”며 “소득대체율을 올리면 장기적으로 보험료율을 두 배로 올려야 한다는 것은 기술적인 시뮬레이션으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야당과 국민연금 노동조합 등에서는 이번 국민연금 논란과 관련해 문 장관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시론] 대통령의 한숨과 노후소득 보장/제갈현숙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

    [시론] 대통령의 한숨과 노후소득 보장/제갈현숙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인상과 관련해 ‘빚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외면하면서 국민한테 세금을 걷으려고 하면 너무나 염치없는 일’이라며 한숨까지 몰아쉬었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국민의 노후소득 보장 강화를 ‘한심스러운 일’로 인식한 것이다. 노인빈곤율과 자살률 1위인 대한민국의 현실과 국민연금의 낮은 보장성을 고려할 때 대통령의 이런 인식이 매우 아쉽다. 지금까지 정부는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을 70%(1988년)에서 2028년 기준 40%까지 축소시켰다. 예를 들어 월소득 평균이 100만원인 시민이 40년간 국민연금 보험료를 9만원씩 내면 65세부터 40만원의 국민연금 급여를 사망할 때까지 매월 받게 된다. 그러나 우리 노동시장 현실을 고려할 때 안정적으로 40년간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는 직종은 거의 존재하지 않고, 많아야 평균 20년 조금 넘는 기간 국민연금 보험료를 낼 수 있는 정도다. 그러므로 국민연금의 실질보장성은 40%가 아닌 20% 초반 수준으로, 40만원이 아닌 20만원 조금 넘는 국민연금 급여를 받게 되고, 이처럼 낮은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로는 노후 빈곤을 예방할 수 없다. 정부는 그동안 국민연금 개혁 과정에서 국민의 노후소득 보장보다 연금기금 재정안정화를 최우선 정책 목표로 설정해 왔다. 그 결과 국민연금은 세계 공적연금 중 가장 큰 기금 규모를 뽐내게 됐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금급여 지출 규모는 2.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8%보다 상당히 낮다. 즉 국민연금 보험료로 적립되고 있는 기금의 규모는 가장 높지만 실제 국민들의 노후를 위해 지출되고 있는 비용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물론 현재는 국민연금 수급자의 비율이 낮아 지출 비용도 적다. 국민연금 급여보장성이 축소됐기 때문에 2050년이 돼도 GDP 대비 국민연금 지출 규모는 OECD 평균에 도달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대통령은 향후 국민연금 가입자의 고령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늘 수밖에 없는 지출 규모만을 내세워 국민연금 보장성 강화를 위한 최초의 여야 합의를 부정하고 있다. 우리 사회 노후소득 보장의 현실을 직시한다면 한숨을 쉬어야 할 사람은 대통령이 아닌 국민이다. 2010년 기준으로 대한민국의 평균 수명은 남자 77.6세, 여자 84.4세이고, 향후 기대여명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은 50세 전후로 노동시장에서 퇴출된다. 정년까지 보장받는 일터는 매우 제한적이고, 더욱이 2015년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 방안을 고려할 때 기업은 더 자유롭게 노동자들을 해고하거나 효율을 내세워 고용 지위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수명은 길어지고 있지만 고용 안정성은 더욱 악화돼 노동시장에서 퇴출된 이후 적어도 20년에서 30년 이상의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노동자들의 소득 수준을 고려할 때 퇴직 이전 노후소득을 준비할 수 있는 임금 생활자는 매우 제한적이다. OECD의 ‘2015 임금 과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구매력 평가 기준을 적용한 1인 가구 기준의 한국 노동자 평균 임금은 4만 6664달러(약 4400만원)였다. 이 정도 임금 수준으로 최소한 20년의 노후를 준비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더욱이 주거비와 교육비가 가구소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적 특성을 고려할 때 대통령의 생각대로 증세를 회피하기 위해 공적연금 소득대체율을 확대하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뻔히 예상되는 노후 빈곤에 모두가 손놓고 있자는 것이나 다름없다. 국민연금의 보장성이 강화돼야 할 이유는 공적연금에 의지하지 않아도 노후 소득을 준비할 수 있는 일부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다. 불안정한 노동시장과 낮은 임금으로 노후 소득을 준비하기 어려운 대다수 국민을 위해서, 향후 대한민국이 현재와 같이 노인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빈곤층이 되지 않도록 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국가적 대응이기 때문이다. 재정 중심의 사고 틀에서 벗어나 사회의 지속성이라는 관점에서 고용 안정과 실질임금 인상을 기반에 둔 국민연금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당·정·청은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 당정청 연금대책회의 돌연 보류… 黨·靑 신경전

    오는 17일 예정됐던 당·정·청 공무원연금 대책회의가 청와대 측 요청으로 보류됐다. 공무원연금과 공적연금 개혁을 둘러싼 여야 간 갈등이 ‘잠복기’에 들어가면서 정부와 여야 모두 관망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14일 취재진에 “정책조정협의회가 갑자기 보류됐다”면서 “청와대와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17일 오후 3시에 하자고 잡았는데, 어제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원 의장에게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여야 대표의 공무원연금·국민연금 합의안이 청와대 반대로 무산된 이후 당·청 간 신경전이 현재진행형인 점을 보여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당·정·청 간 회동이 야당을 자극할 가능성이 큰 것도 정책조정협의회를 취소한 이유로 분석된다. 유 원내대표는 “이유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여당은 야당과 협상을 먼저 할 수 있다는 입장도 비쳤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50%로 인상하는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당 차원에서 새로운 입장을 정리한다면 언제든지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분간 (야당과) 물밑 대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대여 공세를 재정비하면서도 출구 찾기를 고심하고 있다.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법인세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공무원연금 개정안 통과와 법인세 정상화를 위해 당론을 모으는 것, 이 두 가지에 대해 여당과 유승민 원내대표가 성의를 보여야 이후의 협상이 더 잘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금 개혁과 다른 민생법안의 연계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당 일각에서 ‘수정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도 관심이 쏠린다. 40년간 국민연금에 가입한 경우에 받는 돈을 의미하는 명목소득대체율 수치를 50%로 높이자는 식의 상징성에 지나치게 매달려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새정치연합 소속인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명목소득대체율 50%를 명기하는 대신 ‘국민연금 실질소득대체율이 최저생계비에 도달하도록 노력한다’는 정도의 문구로 수정하는 방안도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무성·문재인 여야 당 대표가 오는 5·18 기념행사에서 조우할 가능성도 있어 이때 연금 개혁에 대한 양쪽 수장 간 논의가 오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與, “예비군 훈련 정면 중단 요구”…예비군 총기사고 여파, 가능성은?

    與, “예비군 훈련 정면 중단 요구”…예비군 총기사고 여파, 가능성은?

    與, “예비군 훈련 정면 중단 요구”…예비군 총기사고 여파, 가능성은? 예비군 총기사고, 유승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5일 예비군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예비군 훈련을 전면 중단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히 안전 사고가 아니라 근본적인 군의 기강 해이”라면서 “지금 당장 예비군 훈련을 중단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한 후에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준 사격을 하는데 사격통제 장교와 조교 9명이 아무런 제압도 하지 못하고 탄창의 실탄을 다 쏠 때까지 이들 현역 장교와 조교가 도망치기에 급급했다는 사실은 정말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런 군은 필요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유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의견 조율을 위해 당·정·청의 책임 있는 인사들이 시급히 만나 여권 전체의 목소리를 통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에 대해서는 “우선 야당 내부부터 조율이 이뤄진 안을 갖고 여야가 다시 만나 협상을 재개해 공무원연금법 개정을 하루속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란 숫자가 ‘블랙홀’이 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유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법인세 인상과 기초연금 개혁을 공무원연금 협상에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야당이 기초연금과 법인세 등 다양하게 얘기하지 말고 당 지도부 입장을 좀 정해달라”며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특히 법인세 인상 문제에 대해서는 “법인세 문제는 따로 논의할 문제이고, 공무원 연금과 엮어서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못박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비군 총기사고, 유승민 “예비군 훈련 정면 중단” 요구

    예비군 총기사고, 유승민 “예비군 훈련 정면 중단” 요구

    예비군 총기사고, 유승민 “예비군 훈련 정면 중단” 요구 예비군 총기사고, 유승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5일 예비군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예비군 훈련을 전면 중단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히 안전 사고가 아니라 근본적인 군의 기강 해이”라면서 “지금 당장 예비군 훈련을 중단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한 후에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준 사격을 하는데 사격통제 장교와 조교 9명이 아무런 제압도 하지 못하고 탄창의 실탄을 다 쏠 때까지 이들 현역 장교와 조교가 도망치기에 급급했다는 사실은 정말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런 군은 필요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유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의견 조율을 위해 당·정·청의 책임 있는 인사들이 시급히 만나 여권 전체의 목소리를 통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에 대해서는 “우선 야당 내부부터 조율이 이뤄진 안을 갖고 여야가 다시 만나 협상을 재개해 공무원연금법 개정을 하루속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란 숫자가 ‘블랙홀’이 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유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법인세 인상과 기초연금 개혁을 공무원연금 협상에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야당이 기초연금과 법인세 등 다양하게 얘기하지 말고 당 지도부 입장을 좀 정해달라”며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특히 법인세 인상 문제에 대해서는 “법인세 문제는 따로 논의할 문제이고, 공무원 연금과 엮어서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못박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연금 해법을 묻다] 사각지대 해소하려면

    [국민연금 해법을 묻다] 사각지대 해소하려면

    공무원연금 개혁 과정에서 촉발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 논쟁이 국민연금 개혁 논의로 초점이 옮겨지고 있다. 향후 논의 과정에서는 보험료율·소득대체율 인상 등 장기적인 운영방식과 함께 사각지대 해소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노후 일정한 소득 보장으로 노인 빈곤 등을 막기 위해 도입된 공적연금이지만, 현재 18~60세의 절반 이상이 국민연금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18~60세 53%가 사각지대에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규모는 2113만명이지만, 이 가운데 457만명(21.6%)은 납부예외자, 112만명(5.3%)은 장기체납자다. 가입자 가운데 26.9%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다. 또 18~60세 인구 3170만명 가운데 전업주부, 학생 등 1000만명은 소득 활동에 종사하지 않아 형식적인 가입에서도 제외돼 있다. 18~60세 인구 가운데 53%가 국민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이처럼 사각지대가 넓은 이유는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여성이 가입에서 제외돼 있고, 적용대상자이지만 소득이 없어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은 납부예외자, 소득이 있어도 납부하지 않는 체납자의 비중이 높아서다. 지역가입자의 경우, 소득 파악이 어려워 적용대상이 되지 않거나 보험료 납부를 피해도 알아낼 방법이 없는 것도 문제다. 특히 학습지 교사 등 특수형태 노동자나 비정규직 노동자 등은 국민연금을 적용받지 못하지만, 노동시장 왜곡으로 인해 이들의 비중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주은선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비정규직 노동자 등 취약 계층은 노후에 대비할 수 있는 퇴직연금·개인연금 등에 가입할 여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취약계층일수록 소득 재분배 기능을 하는 국민연금 가입이 필요하지만 임금수준이 낮거나 고용형태가 불안한 경우 연금 가입률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비정규직 노동자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48.3%로 정규직(97.6%)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100만원 미만 임금을 받는 노동자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15.0%에 불과했다.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연금 미가입자 혹은 연금액이 적은 가입자는 노후 빈곤에 직면하게 된다. 이들의 숫자를 줄이지 않으면 더 많은 국민이 노후 빈곤을 겪게 되지만, 미래의 준비보다는 당장의 소득이 시급한 이들에게 무조건 가입을 강요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부도 2007년 2차 국민연금 개혁 과정에서 군 복무·출산 크레디트 제도를 도입하는 등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크레디트 제도는 기존 가입자 가운데 군 복무·출산 등으로 보험료를 내지 못하는 기간을 가입기간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가입기간이 길어지면 향후 받을 수 있는 수령액이 커지기 때문에 적은 급여를 받는 사람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다만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둘째 아이부터 자녀 수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원되는 출산크레디트를 저출산 추세에 맞춰 첫째아이부터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 군복무크레디트도 현재 6개월보다 가입인정 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초연금액 인상도 고려를” 10인 미만 사업장의 월 소득 140만원 미만 노동자에게 사회보험료(국민연금, 고용보험)의 50%를 지원하는 두루누리 사업도 적용 대상자를 확대해 실질적인 사각지대 해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두루누리 사업은 국민연금 미가입자를 가입자로 끌어들일 수 있는 제도다. 하지만 10인 이상 사업장의 저소득 노동자,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 노동자, 납부예외 및 체납비중이 높은 지역가입자는 여전히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2012년 대선 당시 월 소득 130만원 미만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해서는 국민연금·고용보험을 100% 지원하는 ‘비정규직 사회보험 지원사업’이 현 여당의 공약으로 제시됐지만 실현되지는 않았다. 이권능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연구위원은 “두루누리사업을 비정규직이나 특수고용으로 확대하거나 비정규직 노동자 연금 가입 시 기업에 세금을 면제해주는 등 또 다른 방안을 도입할 수 있다”며 “당장의 연금 수급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서 기초연금액을 인상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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