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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리는 퇴직연금 시대] (5) 기업·근로자 반응

    [열리는 퇴직연금 시대] (5) 기업·근로자 반응

    제도 시행 원년(元年)인 내년에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퇴직연금 제도에 대해 기업과 근로자들은 현재 퇴직금만큼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의 조기 도입과 안착을 위해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도입에 시큰둥한 반응 오는 12월 퇴직연금 도입을 앞두고 보험개발원과 삼성생명, 현대경제연구원(이데일리 공동조사) 등이 각각 기업 실무자와 근로자,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개별 기업의 도입시기는 오는 2010년 이후가 가장 많았다.‘즉시 도입(1∼2년)’이 24%,3∼5년에 도입이 11% 등에 불과한 반면 ‘(당장 도입은 미루다) 2010년 이후에 도입하겠다.’는 대답은 30%에 이르렀다.‘2010년 이후 도입’이라는 대답은 대기업(42.9%)보다 중소기업(58.8%)에서 더 많이 나왔다. 퇴직연금의 도입 의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있다.’가 37%,‘보통이다.’가 46% 등으로 나타나 대체로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퇴직연금보다 현재의 퇴직금 제도를 선호한다는 대답(61.5%)이 절반을 넘어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근로자 395명, 보험사 22개사, 은행 10곳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다. 삼성생명은 221개 기업, 현대경제연구원은 31개 기업의 퇴직금 담당자에게 물었다. ●퇴직금처럼 안전이 최우선 퇴직연금의 두가지 유형 중에서 퇴직금 제도에 보다 가까운 확정급여형(DB)의 채택을 원하는 대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근로자의 83%가 DB형을 선호했다. 확정기여형(DC)을 원한 근로자는 15%에 그쳤다. 기업들은 61%가 DB형을 선호했고,36%는 DC형을 원했다.DB형은 근로자의 퇴직금 수령액이 일정하고 기업의 적립부담액이 투자손익에 따라 변동하는 제도다. 반대로 DC형은 투자손익의 책임이 근로자에게 있는 제도다. 근로자나 기업이나 투자수익에 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셈이다. 퇴직연금을 맡길 펀드의 유형도 95%가 원리금보전형을 원했다. 금융기관을 선택할 때에도 ‘안정성〉수익성〉종업원 의견〉서비스’ 등으로 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대답(38%)이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퇴직연금을 맡기고 싶은 금융기관으로는 공통적으로 보험사를 가장 많이 꼽았다. 보험개발원 조사에선 45.2%, 삼성생명 조사에선 55%로 나타났다. 다만 2순위 사업자로는 은행을 꼽은 대답이 보험개발원 조사에선 39.3%, 삼성생명 조사에선 7% 등으로 나타나 증권사(각 11.0%,1%)를 완전히 따돌렸다. ●보완할 점 수두룩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연구위원은 “퇴직연금은 기업경영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활성화 시점이 생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정부는 제도 정착을 위해 기업의 목소리를 듣고 제도적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면서 “기업과 근로자는 유형 선택에서 신중한 고민과 합리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험개발원 류건식 연구위원은 퇴직연금이 조기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참여, 근로자 소득공제 등 세제혜택, 참여 기업주에 대한 인센티브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근로자 금융자산에 대한 보호장치와 금융기관에 대한 수탁자 책임장치 등을 점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생명 권병구 팀장은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퇴직할 때까지 보장돼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적립금 운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연말정산 소득공제 금융상품 막차 타자

    연말정산 소득공제 금융상품 막차 타자

    “돈은 버는 것보다 아끼는 게 쉽다.”시중은행 재테크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특히 월급 이외에 다른 수입을 별로 기대할 수 없는 직장인들에게 딱 맞는 조언이다. 직장인들이 돈을 아끼는 방법 중 가장 유용한 게 바로 연말정산을 활용하는 것이다. 연말정산 때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평소 세금을 한 푼이라도 아끼고, 소득공제가 많이 되는 금융상품을 활용해야 한다. 각종 세금 감면 제도를 활용하면 절세할 수 있는 길이 많다. ●노인병 환자도 장애인 혜택 65세 이상의 부모를 부양하면 많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함께 거주하지 않아도 부양입증만 하면 된다.1인당 기본공제 100만원에 경로자 공제 100만∼150만원과 장애인 공제 200만원이 추가될 수 있다. 부모가 안경을 끼고도 시력이 0.02 이하이거나 뇌졸중, 뇌출혈 등 항시 치료를 필요로 하는 노인병이 있으면 장애인으로 등록이 가능하다. 의료비·교육비·기부금 영수증 등은 미리미리 챙겨야 한다. 연말에 한꺼번에 모으려면 빼먹는 게 많다. 연봉이 25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혼인·장례·이사 등을 했을 때는 건당 100만원씩 소득공제 혜택이 있다는 것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절세상품 가입 서두르자 대표적인 절세 상품인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하면 연간 낸 금액의 40% 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이자소득에 대해선 완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다 금리도 일반 예금보다 1%포인트 가량 더 높다. 특히 내년부터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택이라도 공시가격이 2억원이 넘으면 소득공제 혜택이 사라지기 때문에 올해 안에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분기당 최고 300만원까지 낼 수 있다. 예컨대 과세표준 세율이 18.7%(주민세 포함)인 연봉 4000만원 근로자가 지금 가입해 연말까지 300만원을 넣으면 내년 1월에 22만 4000원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만 20세 미만의 자녀 이름으로 일반 세율(14%)보다 낮은 9%로 분리과세되는 세금우대종합저축을 가입할 필요가 있다. 내년부터는 20세 미만은 가입하지 못한다. ●주식형 펀드도 절세 효과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는 수익의 대부분을 주식에서 얻는다. 주식거래 차익은 비과세이므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반면 주식에 연계되지만 원금을 보장하거나 보장을 추구하는 형태의 주가지수 연동 상품인 주가지수연계증권(ELS)이나 주가지수연계예금(ELD)은 이자소득세와 주민세가 붙는다. ●연금저축, 노후자금·소득공제 동시에 연금신탁이나 연금보험과 같은 연금저축 상품은 노후자금 마련과 소득공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최고 연간 240만원까지 100%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연봉 4000만원의 근로자가 지금 가입하더라도 연말까지 240만원만 넣으면 44만 8000원의 세금을 돌려받는다. 그러나 만기(대개 55세 이후) 전에 중도 해지하면 발생한 이자에 대해 기타 소득세 22%를 물어야 한다. ●장기주택담보대출 이자상환액도 공제 근로자가 국민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금융기관에서 본인 명의로 15년 이상 장기주택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이자의 100% 내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는다. 연봉 4000만원의 근로자가 집을 살 때 7000만원을 15년간 연 7% 금리로 대출받았다면 1년간 부담한 이자 490만원에 대해 최고 91만원의 세금을 환급받는다. 내년부터는 대출받은 주택의 공시가격이 2억원이 넘을 경우 소득공제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소득공제 측면에서만 보면 올해 안에 대출을 받는 게 유리하다. 또 정치자금 기부는 1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된다는 점,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이 20%에서 15%로 낮아진다는 점,5000원 이상의 현금영수증으로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등도 고려해야 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생애 첫 주택자금 대출 어떻게

    생애 첫 주택자금 대출 어떻게

    주택 구입 자금 마련에 애를 먹던 무주택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날아왔다. 지난 2001년부터 2003년 말까지 시행됐다 중단된 ‘최초주택구입자금’지원이 오는 7일부터 재개된다. 서민 대출 자금이어서 금리가 낮다. 앞으로 1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무주택자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다만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 마련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제도라서 대출 자격이 엄격히 제한된다. 최초주택구입자금은 20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에게 지원되는데 세대원 모두 한번도 주택을 소유한 적이 없어야 한다.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인 세대로서 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지원된다. 아파트는 물론 연립·단독주택 등을 살 때도 지원받을 수 있다. 근로자 서민주택구입 자금 지원도 있으나 자격이 연소득 3000만원 이하로 제한돼 차상위 서민들에게는 사각지대나 다름없었다. 대출 규모는 최대 1억 5000만원. 금리는 서민주택구입자금과 같은 5.2%다. 다만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인 저소득층에게는 우대금리를 적용,1억원까지는 4.7%를,1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5.2%를 적용한다. 상환 조건도 좋다. 원금과 이자를 합쳐 1년 거치,19년 균등상환이나 3년 거치,17년 균등상환 방식 가운데 고를 수 있다. 연간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는 7일부터 대출이 재개되지만 서민들의 자금 마련 숨통을 터주기 위한 취지에 맞춰 3개월 정도는 예외를 인정해준다. 지난 8월7일 이후 집을 산 경우도 자격 요건을 충족하면 자금대출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재개발·재건축 조합원은 대출 자격이 없다.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도 해당된다. 자금 마련이 걱정돼 청약을 머뭇거리던 대기자라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유망 지구 아파트 청약에 도전해볼 것을 권한다. 최대 지원금이 1억 5000만원이므로 서울에서는 30평형대 아파트를 분양받는 데는 무리가 따를 수 있으나 20평형대는 청약해볼 만하다. 수도권에서는 30평형대 아파트에 청약해도 분양가의 50% 이상을 최초주택구입자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감세땐 고소득층 혜택 집중”

    “감세땐 고소득층 혜택 집중”

    재정경제부가 세금을 깎아주면 경제가 어렵다며 한나라당의 감세안에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재경부는 1일 ‘감세논쟁 주요논점 정리’라는 자료를 내놓고 감세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감세를 위한 입법안을 이미 국회에 제출한 상태여서 국회 심의 결과가 주목된다.‘8·31 부동산 종합대책’을 위한 법률도 의원입법 형식으로 국회에 제출돼 있다. 입법 활동에서 ‘부동산과 감세’를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재경부는 감세를 하면 혜택은 고소득층에 집중된다고 강조한다. 자영업자 가운데 세금을 내는 사람은 51%다. 이 가운데 65%는 과세표준이 1000만원 이하로, 연 31만 6000원의 세금을 낸다. 월별로 계산하면 매월 2만 6000원을 내는 셈이다. 근로소득자 가운데 세금을 내는 사람은 51%로 파악됐다. 이들 가운데 63%가 연 17만 5000원, 매월 1만 5000원의 세금을 낸다. 감세를 하면 고소득자는 세금이 크게 줄어든다. 고소득층은 소득이 늘어난 만큼 소비를 늘리지 않는다. 늘어나는 소득을 쓸 수밖에 없는 저소득층에 비해 한계소비성향이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해외소비의 급격한 증가나 고령화로 인해 저축률이 높아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감세가 국내 소비진작으로 연결되는 고리는 과거에 비해 약해졌다는 지적이다. 법인세율 인하로 기업투자가 일어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재경부는 의문을 제기했다.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투자 여건이 좋은 상황에서 법인세율을 낮출 이유도 적다는 판단이다. 실제 조세연구원은 법인세율 인하가 단기간에 기업투자 증가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세율에 세수도 부족” 재경부 허용석 조세정책국장은 “우리나라의 세율이 주변 경쟁상대국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지 않다.”고 밝혔다. 소득세율의 경우 우리나라의 최고세율은 35%다. 일본은 37%, 중국은 45%며 OECD 회원국 평균은 37.26%다. 법인세율은 OECD 평균이 26.7%, 우리나라는 25%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30%다. 부가가치세율은 일본이 5%로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지만 중국은 17%,OECD 회원국 평균 17.7%다. 허 국장은 “그동안 소득세율과 법인세율, 특별소비세율 등을 계속 낮춰 왔다.”고 강조했다. 특별소비세율은 지난 2002년 인하됐다.2001년에는 냉장고와 청량음료, 지난해에는 PDP TV와 에어컨에 대한 특별소비세가 폐지됐다. 재경부는 국민들의 세부담이 지속적인 세율 인하로 적정한 수준이라고 보는 셈이다. 지난해의 세수 부족은 4조 3000억원이었다. 올해에는 4조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재경부는 소득세율, 법인세율, 부가가치세율 등을 1%포인트씩 내리면 6조 6000억원의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한다. 재경부 관계자는 “세금은 한번 내리면 복원하기 어렵다.”면서 “세율을 인하한 뒤 재정적자가 생겨 증세를 하면 민간소비나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재정의 여유가 없는 현 상태에서 감세를 하면 다른 세금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올해 독일에서 교통세를 내리고 부가가치세를 올린 것을 예로 들었다. ●“지출 규모와 탈루세액 줄여야” 전문가들은 감세가 어렵다는 재경부 입장에는 동의한다. 대신 정부의 지출 규모를 줄이고, 비과세·감면을 축소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재정지출 구조로 볼 때 감세는 어렵다.”면서 “지출 규모를 줄이는 것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윤희 서울시립대 교수는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은 세율은 55%에서 28%로 낮췄는데도 그 효과에 대해서 논란이 분분하다.”면서 “세율을 1∼2%포인트 인하하는 효과는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부는 그동안 자영업자와 근로소득자의 조세 형평성이 불거지자 근로소득의 소득공제를 높이는 편법을 써왔다.”면서 “이제 자영업자의 소득 파악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세금 담당공무원도 “헷갈려”

    세금 담당공무원도 “헷갈려”

    “세금말입니까. 잠깐만요. 세무사를 연결시켜 드리겠습니다. 세제가 하도 많이 바뀌어서 저희도 헷갈리거든요….” 프라이빗 뱅킹(PB)을 담당하는 국민은행의 한 직원은 고객들이 세금 문제만 물어오면 아예 세무사를 연결시켜 준다. 세법이 워낙 자주 바뀌어 잘 모르는데다 부동산과 관련된 상속·증여·양도소득세 등은 워낙 복잡하기 때문이다. ●“세금정책 너무 쉽게 접근” 비판 재정경제부와 국세청의 홈페이지 등에도 비슷한 질문들이 적지 않게 올라온다.“양도세에 대한 탄력세율 15%가 뭐죠.”부동산 등을 팔 때 발생하는 차익에 부과하는 양도소득세에 15%의 세율을 더 물리는 규정이지만 대답하기가 쉽지 않은 내용들이다. 31일 재경부와 금융계 및 세제전문가들에 따르면 복잡하고 어려운 세제체계를 당정이 정책상의 이유로 자주 고치다 보니 국민들과 금융기관 및 기업뿐 아니라 일선 공무원들조차 혼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경부는 최근 중장기 조세개혁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면서 “빈번한 세법 개정과 비과세·감면 규정의 신설 및 특례 규정의 추가 등으로 세제 체계에 비효율적인 부분이 초래됐다.”고 스스로 문제점을 시인했다. 전문가들은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저소득층 지원과 기업 구조조정, 부동산 안정 등과 관련된 미시적 정책 목표들을 단기간에 달성하기 위해 세금이라는 정책수단을 활용해 왔다고 말했다. ●“과세요건 시행령 담기엔 무리” 이에 따라 세금을 면제해 주거나 깎아 주기 위한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4차례를 포함, 지난해까지 20차례나 개정됐다. 올해에도 상반기에 1차례 고쳤고, 별도의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제출돼 있다. 소득세법은 각종 소득공제에다 양도소득세 기준이 계속 바뀌고 감면 대상도 들쭉날쭉이어서 외환위기 이후 모두 14차례나 개정됐다. 그나마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뤄졌다는 법인세법조차 8차례나 개정됐다. 지난해 제정된 종합부동산법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일부 수정됐다가 올해 말 시행하기도 이전에 다시 대폭 고쳐져 내년에는 다른 세율과 기준이 적용된다. 조세연구원 노영훈 선임연구위원은 “정부가 시행령으로 고칠 수 있는 부분들을 세법으로 고친 측면이 있다.”면서 “그 결과 국민들의 혼란만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 세제실은 “과세 요건은 법률로 정해야 하기 때문에(조세법률주의) 시행령으로 처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김용민 재경부 세제실장은 “세제환경이 바뀌면 세법을 바꾸는 것은 정부로서는 당연한 조치가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일선 업무를 담당하는 세제실의 일부 공무원들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세제실의 한 관계자는 “세금 정책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가 세금을 ‘전가의 보도´처럼 마구 휘두르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연말 중장기 조세개혁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미 국회에 상정된 세제 개편안이나 부동산 관련법 이외에도 내년에 각종 세제체계가 다시 바뀐다는 뜻이다. 특히 내년에 비과세나 감면 대상이 끝나는 조특법의 조항은 55개에 이른다. 복권당첨 소득의 분리과세, 택시 운송사업자의 부가가치세 50% 경감, 일부 기업에 대한 증권거래세 면제 등이다. 연장여부가 결정되면 법을 또 고쳐야 한다. 국민들은 ‘누더기 세법’으로 인한 혼란을 또 치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결혼·이사때 100만원씩 소득공제

    결혼이나 이사를 했거나 장례를 치른 사람은 관련 서류를 챙기면 세금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다.2003년 개정된 소득세법에 따라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간단한 서류 제출로 근로소득에서 각각 100만원씩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상은 총급여액 2500만원 이하인 근로자다. 식대나 자가운전보조금 등 비과세 소득을 제외한 급여이므로 실제 연봉이 2500만원을 넘는 경우도 해당될 수 있다. 실제 든 돈에 대한 소득공제가 아니라 해당 사유가 생길 때마다 100만원씩 공제된다. 맞벌이 부부는 부부 양쪽이 공제를 받을 수 있어 혜택이 두배다. 결혼과 이사로 2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았다면 최저 소득세율 8%를 적용할 경우 세금 16만원이 줄어든다. 맞벌이 부부면 32만원이 줄어드는 셈이다. 이사를 증명하려면 연말정산 때 주소지 이전을 증명할 수 있는 주민등록등본과 주택매매계약서(주택임대차계약서) 사본을 내면 된다. 혼인은 호적등본, 장례는 사망자의 제적등본 등이 필요하다. 단, 장례의 경우 사망자가 ‘기본공제대상자’에 포함돼야 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5000원이상 주식거래 수수료 현금영수증 발급서비스 확산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낸 주식 및 선물거래 수수료에 대해 소득공제가 되는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는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SK증권이 수수료에 대한 현금영수증을 이미 발급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증권사들도 이 서비스를 시작하거나 도입할 방침이다. 삼성증권은 23일 건당 5000원 이상 주식 및 선물·옵션 매매수수료에 대해 연말 소득공제가 가능한 현금영수증을 발급키로 하고 24일 거래분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발급 대상 수수료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신증권도 24일부터 현금영수증을 발급한다.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 대우증권도 11월중 현금영수증을 발급할 계획이다.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으려면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이나 홈페이지, 지점 등에 신청을 하면 된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자녀 많을수록 세금 덜 낸다

    자녀 많을수록 세금 덜 낸다

    부양 가족이 많을수록 소득공제를 많이 해줘 세금을 덜 내게 하는 조세개편안이 정부내에서 검토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추세에 맞춰 가족 구성원의 수에 따라 세부담을 차별화하는 이른바 ‘출산 친화적’ 세제 방안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2일 “연말정산 때 부양가족 수만큼 소득공제를 해주는 인적공제를 높이는 대신 근로소득공제를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부양가족이 많은 가구는 지금보다 세금을 덜 내면서 저출산 문제까지 일부 해결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공론화 과정을 거칠 계획”이라면서 “다만 근로소득자의 절반이 세금을 내지 않는 만큼 면세점을 낮춰 과세자 비율을 높이면서 부양가족이 많은 가구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이 감세 혜택 등 재정지원만 강화해도 가임 여성 1인당 출산율을 현재 1.16명에서 1.66명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시립대 원윤희 교수는 “4인 가구는 최저생계비와 면세점이 비슷하지만 1·2인 가구는 면세점이 최저생계비의 2배 안팎”이라면서 “1·2인 가구보다 4인 이상 가구의 세부담을 덜어주는 게 조세 형평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올해 기준으로 근로자 1인 가구의 면세점은 1207만원으로 최저생계비 481만원의 2.5배이다.2인 가구의 경우 면세점은 1322만원으로 최저생계비 802만원의 1.6배다. 반면 근로자 4인 가구의 면세점은 1582만원으로 최저생계비 1363만원과 큰 차이가 없다. 그만큼 4인 가구가 1·2인 가구보다 최저생계비에 비해 면세점이 낮아 상대적으로 세금을 더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근로소득자가 연말정산 시 받는 공제는 근로소득공제, 인적공제, 특별공제 등 3가지다. 이 가운데 근로소득공제는 소득 구간별로 세금을 물리는 과세표준액(과표)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예컨대 연간 소득이 500만원 미만이면 과표를 100% 감액,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는다. 500만∼1500만원 미만은 과표 적용비율이 50%로, 소득이 1000만원이면 500만원에 대해서만 세금을 부과한다. 따라서 정부는 과표 구간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근로소득공제를 낮추고 부양가족이 많을수록 현재 가족 1인당 100만원인 인적공제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 경우 저소득층의 세금부담이 늘어날 수 있으며 부양가족이 적은 저소득층에는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에 보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재경부 일각에서는 세금을 더 거둬들여 부양가족이 많은 특정 가구에 보조금 형태로 지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근로소득자의 부양가족 수에 따른 인적공제를 높일 경우 자영업자와의 형평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영업자의 소득파악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영업자 4인 가구의 면세점은 508만원으로 근로자가구의 3분의1에 불과하다. 한편 우리나라는 자녀를 둔 부부에 대한 세제지원이 선진국에 비해 미흡하다. OECD가 최근 발표한 ‘출산율에 영향을 주는 정부정책의 역할’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OECD 회원국들은 맞벌이 부부가 2명의 자녀를 양육할 경우, 자녀가 없는 부부에 비해 8%포인트의 감세 혜택을 주지만 우리나라는 이같은 세금 차이가 거의 없다. 재경부는 한국조세연구원과 관련 학자 30여명에게 저출산·고령화등 12개 과제의 중장기 조세개혁방안 용역을 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미아찾기 모임’ 등에 기부땐 소득공제

    전국 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 모임 등 53개 단체가 연말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공익성 기부 대상 단체로 추가됐다. 재정경제부는 최근 각 부처가 신청한 단체에 대한 심의를 거쳐 ‘천주교인권위원회’,‘전태일을 따르는 민주노동연구소’ 등 53개 단체를 공익성 기부금 대상 단체로 선정, 공고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 연말부터 2010년 말까지 이들 기관에 기부금을 낸 뒤 영수증을 받아 국세청에 제출하면 개인의 경우 연간 소득금액의 10%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법인은 연간 순이익의 5%까지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로써 정부가 지정한 공익성 기부금 대상 단체는 842개로 늘어났다. 사단법인 미아찾기 시민의 모임은 아들, 딸, 연로한 부모 등 가족을 잃어버린 사람 380여명이 회원으로 있는 단체로 미아나 실종가족의 사진이 담긴 전단을 공동으로 제작 배포하거나 비인가 보호시설을 찾아다니며 실종가족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2001년부터 최근까지 49명의 실종가족을 찾아냈다.재경부 관계자는 “수익을 어려운 사람을 돕는 등 공익적인 목적에 사용하는 사회복지, 학술, 문화, 예술 관련 비영리법인들이 선정 대상”이라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나라 “소득세 2%P 인하등 9兆 감세”

    거둬들이는 세금이 줄어들어 비상인 상황에서 열린우리당과 정부가 세금감면 혜택을 줄이겠다는 방침인 데 비해 한나라당은 3일 감세정책을 제시했다. 이에따라 정기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증세·감세를 놓고 여야는 정책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날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박근혜 대표 주재로 조세정책 대책회의를 열고 소득세·법인세 인하 등의 내용을 담은 감세정책 방안을 내놓았다.▲영업용 택시의 LPG(액화석유가스) 특별소비세 면제 ▲경형 승합차·화물차의 취득세·등록세 면제 등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5개 법안과 ▲소득세·법인세 인하 ▲유류세 10%포인트 인하 등 경제활성화 5개 법안을 마련,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현행 8∼35%인 소득세율을 6∼33%로 2%포인트씩 내리기로 했다. 이 경우 2조 7416억원의 감세효과를 거두게 된다. 과세표준구간 1억원 이하 13%,1억원 초과 25%의 세율을 적용하고 있는 법인세를 2억원 이하 10%,2억원 초과 25%로 각각 조정해 모두 8904억원의 감세효과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하면 모두 7조 2000억원의 세금수입이 줄어들게 된다. 한나라당은 ▲소주세율·LNG 특소세율 인상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인하 ▲기업어음제도 개선을 위한 세액공제 축소 ▲국외근로소득 비과세 범위 축소 ▲중소사업자 간편납세제도 도입 등 정부·여당의 5대 세제개편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국가재정 운영 부담과 혜택이 부유층에 집중된다는 점을 들어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박병석 기획위원장은 “감세정책이 어느 정도 근로의욕과 투자의지를 고취시키기는 하겠지만 이는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감세혜택은 부유층에 편중돼 소득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나라 근로자와 자영업자 49%가 세금을 안 내고 있는데 감세정책을 내봐야 이들의 혜택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고소득층에 혜택을 주느니 차라리 세금을 거둬 중산층과 서민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말했다. 재경위 소속 박영선 의원은 한나라당의 감세정책을 ‘달콤한 유혹’에 비유했다. 박준석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영연금 하나쯤 가입을

    민영연금 하나쯤 가입을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현재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인 이른바 ‘베이브 붐’ 세대가 노인이 되면 더 이상 자식에게 기대어 살 수 없음을 의미한다.2018년에는 만 65세 이상의 노년층이 인구의 14%쯤 된다. 이 때문에 요즘 노후를 대비한 재(財)테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젊을 때부터 노(老)테크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일시적으로 목돈을 만들던 과거의 재테크는 빛을 잃고 있다. 대신 내집 마련, 자녀의 교육과 결혼자금, 노후대비 자금 등으로 구체적인 장기계획을 세워 이에 맞춰 다양한 투자방법을 뒤섞어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50대 중반 이하의 세대는 주식투자에 대해 거부감이 작은 편이다. 비교적 금융 지식도 풍부한 편이다. 이를 활용해 적극적인 ‘노테크’가 필요하다. 노후의 위험을 대비하고 안정된 생활을 위해선 적금이나 주식 외에 보험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연금은 필수 준비물이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이 있다고 하지만 민영연금 하나쯤은 가입을 권했다.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해선 월평균 176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50대의 응답평균은 13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30대는 201만원,20대는 194만원,40대는 187만원이었다. ●예금과 연금을 적극 활용 예금은 지출이 필요한 시기에 따라 예금의 만기 시점을 맞추고 이자를 받는 방법 등을 미리 정하는 게 좋다. 생활비는 매월 이자를 받는 상품에, 그 이상의 금액은 만기 때 한꺼번에 이자를 받는 상품에 가입하는 게 현명할 수 있다. 물론 비과세 상품이나 세금우대 상품을 고르는 게 좋다. 은행권 상품 중에는 노후대비와 웰빙을 동시에 겨냥한 복합금융상품이 인기다. 국민은행의 ‘KB시니어웰빙통장’은 일반 정기예금 및 적금, 확정금리형 연금을 동시에 겸하고 있다. 예금은 500만원 이상, 적금은 월 20만원 이상이다.1대 1 주치의를 통해 건강정보 제공, 검진예약 대행, 검진료 할인 등의 서비스를 24시간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노후대책으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 연금보험은 4가지로 구분된다.▲연말에 납입보험료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는 제도성 개인연금보험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10년뒤 비과세 혜택을 받는 일반연금보험 ▲일시에 보험료를 전액 내고 다음달부터 연금을 받는 즉시연금보험 ▲최근에 인기를 모으는 변액연금보험 등이다. 삼성생명의 ‘변액연금보험’은 보험료를 펀드에 투자해 실적에 따라 노후연금과 사망보험금이 연동되는 투자형 연금상품이다. 펀드는 국공채·주식·기업어음(CP) 등에 투자된다. 시장 상황에 따라 연 12회까지 펀드 형태를 바꿀 수 있다. 수익률이 떨어져도 최저한도의 연금과 사망보험금을 보장해주는 게 특징이다. 미처 금융상품을 통해 노후를 대비하지 못하고 아파트 한채 뿐인 가구주에게는 ‘역(逆)모기지론’이 괜찮아 보인다. 이것은 주택을 담보로 맡긴 뒤 매월 일정액의 대출금을 연금식으로 받는 상품이다. 원리금 합계 1억원을 대출받으면 1개월,3개월 등 본인이 지정한 주기에 따라 일정액을 받아 생활비로 충당할 수 있다. 대체로 대출기간이 15년 등으로 제한돼 있고, 대출금액도 한정된 만큼 수령 시점 등을 꼼꼼하게 설계하는 게 현명하다. ●부동산 비중을 줄여라 노테크의 기본은 ▲연금식 상품과 투자형 상품을 잘 섞어 활용하고 ▲절세상품을 최대한 이용하며 ▲상속세 절세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생활비 충당을 위해선 즉시연금식 상품에 가입, 매월 입출금식 통장을 통해 받으면 이자 혜택을 더 누릴 수 있다. 투자를 위한 상품을 고를 때에는 장기간에 걸쳐 안정된 수익을 내는 것이 좋다. 원금보장이 되면서 투자결과에 따라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시장지수연동예금 등도 권할 만하다. 노년층을 위한 대표적인 절세상품이 생계형 저축상품이다.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자산규모를 점차 줄이되 부동산의 비중을 더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부동산정책 4당4색… 입법 격돌 예고

    여야는 부동산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각 당의 ‘거리’를 좁히면서 상임위별로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견차가 심해 ‘8·31 부동산 대책’의 후속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법안 처리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을 원안대로 관철한다는 입장아래 상임위별로 종합부동산세법, 주택법, 기반시설부담금법 등 부동산 제도 개혁법안 14개를 추석 전까지 발의할 방침이다. 이에 한나라당은 ‘세금 폭탄’이라고 맞서며 세부담 완하 법안을 준비 중이고 민주노동당은 1가구 2주택 이상 소유 제한 등 고강도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보유세·양도세 등 세법 개정안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는 데는 여야가 공감하지만 방법론은 다르다. 첨예하게 맞서는 대목은 보유세 실효세율. 열린우리당은 1%를 고수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세부담 완화를 이유로 0.5%로 낮추자는 입장이다. 1가구 1주택자 양도소득세 비과세 제도도 난항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현재 소득세법을 유지하면서 1가구 2주택자 이상은 중과세하자는 입장이고 한나라당은 1가구 1주택자 양도세 특례대상을 축소하자고 맞서고 있다. 민노당은 아예 비과세 혜택을 폐지하고 소득공제 제도로 전환하자고 주장한다. 보유세를 강화하고 거래세(취득세·등록세)는 낮춘다는 원칙에는 공감하지만 거래세율 인하 폭을 놓고는 이견을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1가구 1주택자에 취득세를 2%에서 1%로 낮추자는 입장이고, 한나라당은 취득세와 등록세율을 각각 1%로 내린 뒤 장기적으로 거래세를 폐지하자고 맞서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부과대상 기준을 놓고서도 입장이 다르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주택·토지를 분리한 뒤 기준 금액을 하향 조정하자는 쪽이다. 한나라당은 주택과 토지를 합해서 부과대상 기준을 하향 조정하는 안을 준비 중이다. 민노당은 주택·토지를 합산하되 과세기준을 6억원으로 내리자는 입장이다. ●분양제도 개선 방안 전매기간 금지 기간과 관련, 열린우리당은 수도권 10년, 그 외의 지역은 5년씩 연장하자고 주장한다. 반면 한나라당은 투기 과열지구에 제한된 이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자는 입장이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원가연동제도를 ‘공공택지 내 25.7평 이하’에서 모든 평형으로 확대하자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공공건설 주택의 분양원가를 공시하자고 맞서고 있다. 후분양제 도입 여부 역시 ‘복병’이다. 열린우리당은 장기 검토 과제로 남겼다. 건설경기 위축 등을 우려해서다. 한나라당은 공공부문에 한해 내년부터 실시하자고 주장하고, 민주노동당은 전면도입하자는 입장이다. 이밖에 토지 투기를 막기 위한 방안과 주택 공급확대 방안을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대안이 맞서고 있다. 민노당은 특례조항을 두고 1가구 1주택으로 소유를 제한하는 법안을, 민주당은 강남지역 재건축 규제완화 법안을 각각 준비 중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자녀 세금우대저축 연내 가입하라

    정부가 최근 내놓은 세제개편안이 원안대로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각종 비과세 및 세금 감면제도가 크게 줄어든다.장기주택마련저축은 가입자격이 강화되고, 세금우대저축 대상자도 축소된다. 또 신용카드 소득공제율도 인하된다.●2억이상 주택소유자 `장기주택저축´ 불가 장기주택마련 저축의 금리는 일반 예·적금보다 1%포인트 가량 높다. 또 이자소득에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급여생활자의 경우 연간 낸 금액의 40%(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올 연말까지는 18세 이상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25.7평 이하 1주택 소유자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그러나 내년부터는 1주택자의 경우 가입 당시 주택공시가액(기준시가나 공시가격)이 2억원을 넘으면 가입할 수 없기 때문에 서두르는 게 좋다. 세금우대 종합저축도 현재는 20세 미만의 경우도 1500만원까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빼주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20세 미만 가입자에게는 이 혜택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미성년인 자녀가 있다면 올해 말까지 자녀 이름으로 계좌를 여는 게 좋다.●5000원 이하도 신용카드로 결제해야 정부는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20%에서 15%로 줄이기로 했다. 내년 초에 실시될 연말정산에서는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현금영수증 사용액을 모두 합친 금액이 연봉의 15%를 넘으면 초과분의 20%(한도 5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게 되지만 올 12월부터 내년 11월까지의 사용액에 대해 2007년 초 실시될 연말정산 때는 15%까지만 혜택을 받는다. 결국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현금영수증을 최대한 많이 모아야 예전의 공제액을 회복할 수 있다. 특히 현금영수증은 5000원 이상만 발급되기 때문에 단돈 1000원이라도 카드로 결제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2주택자 모기지론 혜택 못받아또 지금까지는 25.7평 이하 주택의 경우 2주택자로도 장기주택 담보대출(모기지론)의 이자상환액에 대해 연간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줬으나 내년부터는 2주택자는 혜택을 받을 수 없다.직장이나 교육문제로 어쩔 수 없이 다른 지역에 또 한 채의 주택을 구입하는 실수요자라면 올해 말까지 모기지론을 받는 게 유리하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세제개편안 시행까지 ‘곳곳 복병’

    세제개편안 시행까지 ‘곳곳 복병’

    정부가 지난주 발표한 세제 개편안의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부담이 늘어날 도시서민이나 근로자뿐 아니라 재계와 야당, 이익단체들까지 반대하는 등 곳곳에 복병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세수부족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지만, 경기회복이 불투명한 시점에서 가계소비를 억누르게 될 개편안을 내놓을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이다. 부동산 대책에만 신경쓰느라 개편안을 졸속으로 마련했다는 비판도 거세다. 환율을 잘못 예측한데 따른 세수 부족분을 소주세와 같은 간접세의 증대로만 손쉽게 만회하려는 측면도 없지 않다. 그런데다 정부는 소득세 면세점을 고정시켜 근로소득세를 매년 올리려는 중장기 조세개혁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서민들이 ‘봉’이냐 재경부가 소주세율을 72%에서 90%로 올리는 배경을 설명하면서 음주의 사회적 비용이 15조 5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히자 “경기가 회복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담뱃값 인상에 반대해 온 재경부가 갑자기 국민들의 건강을 걱정하느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네티즌들은 포털 사이트에 글을 올려 “서민들로부터 쉽게 세금을 거두려 하지 말고 고소득 탈세자에게 세금을 거두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관계자는 “간접세를 올리는 게 세수증대에는 최상의 처방이지만 시기적으로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문제점을 시인했다. 소주세가 인상될 경우 식당에서 받는 소주 1병당 가격은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이 경우 식당에서 1주일에 소주 1병만 마셔도 소비자는 연간 2만 4000원을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1주일에 3병을 마신다면 연간 추가 부담액은 7만 2000원이다. 액화천연가스(LNG)에 붙는 세금을 ㎏당 20원씩 올리면서 농민들이 난방용으로 쓰는 등유에 비해 세율이 낮다는 이유를 댄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근로소득자들의 유리지갑 비우기 신용카드 소득공제 혜택을 줄이기로 함에 따라 신용카드를 평균 1000만원 사용할 경우 연봉 3000만원인 월급쟁이의 경우 세금 혜택이 5만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특히 근로소득 면세점을 고정시켜 근로소득 과세 대상을 확대하는 조세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럴 경우 근로자들의 유리지갑은 지금보다도 더욱 얇아지게 된다. 아울러 월급생활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세금우대종합저축통장 가입시 주고 있는 이자소득세 면제 혜택을 올해로 끝내면 1000만원을 적립할 경우 내년부터는 이자세 6만원을 내야 한다. 도시민들이 주말에 농촌에 머물 수 있도록 대지 200평 이내의 농어촌 주택을 매입,3년 이상 보유하면 다주택자 산정시 제외시켜 준다던 양도소득세 과세특례 제도는 시행 2년만에 사라지게 됐다. 도시와 농촌간 교류활성화를 추진해 온 농림부로서는 굳이 없앨 이유가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재계와 이익단체들도 반발 열린우리당이 세제개편안을 국회에서 다시 논의키로 한데 이어 한나라당도 정책 실패에 따른 세수 부족을 국민 부담으로 떠넘길 수 없다며 정부안의 대폭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파트 관리비에 대한 부가세 면제 혜택을 없애기로 한 것과 관련, 용역업체 모임인 한국 공동주택 전문관리협회는 아파트 입주민들과 함께 관리비 부가세를 영구히 면제토록 하는 건의서를 정부에 냈다. 집단대응할 태세다. 한국세무사회도 정부가 도입키로 한 간편납세제가 영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세제개편안 뭘 담았나] 근로자 세제 어떻게 바뀌나

    [세제개편안 뭘 담았나] 근로자 세제 어떻게 바뀌나

    2005년 세제개편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근로자들의 신용카드와 주택자금에 대한 소득공제가 내년부터 줄어들고, 퇴직연금 소득공제는 늘어난다. 신용카드 및 주택자금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 축소는 소비와 서민·중산층의 내집마련 계획에 영향을 끼치게 돼 이달말 발표될 부동산종합대책까지 감안하면 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올해 11월 지출분까지로 정해져 있는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의 시한을 2년 연장하되, 공제율은 현행 20%에서 15%로 줄이기로 한 것은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돼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초에 실시될 연말정산에서는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현금영수증 사용액을 모두 합친 금액이 연봉의 15%를 넘으면 초과분의 20%(한도 5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게 되지만, 올 12월부터 내년 11월까지의 사용액에 대해 2007년초 실시될 연말정산 때는 15%까지만 공제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현금영수증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 좋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 1주택 소유자도 가입할 수 있던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주택의 공시가격이 2억원 이하라는 조건이 붙는다. 공시가격 2억원 이하 주택은 전국적으로 94%, 서울은 51%, 경기도는 80%로 추정된다. 대부분 중산층이라 볼 수 있는데 올해안에 가입해야 집값 제한을 받지 않는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18세 이상 가구주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25.7평 이하 1주택 소유자면 이자소득 비과세와 불입액 기준 40%(연 300만원 한도)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 주택자금 소득공제 대상에 2주택자는 아예 제외된다. 지금까지는 국민주택 이하 주택의 경우 2주택자라도 자신이 사는 집에 대한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에 대해 연간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줬으나 집을 2채 이상 갖고 있는 사람들까지 이런 혜택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는 판단에서다. 퇴직연금에 대한 세금 혜택은 강화, 노후 생활대비책을 마련토록 유도했다. 기존의 연금저축불입액(연간 한도 240만원)과 합쳐 퇴직연금 불입액에 대해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된다. 퇴직연금을 활성화하기 위해 퇴직연금 공제한도가 연 6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과표 구간이 조정돼 퇴직연금에 대한 공제금액이 전보다 늘어난다. 대신 퇴직금을 일시에 받을 경우 소득공제율이 50%에서 45%로 줄어든다. 해외 근로소득에 대한 비과세 범위도 월 1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축소된다. 지금은 해외로 이사할 때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집을 팔 때는 양도세를 내지 않지만 내년부터는 이주한 뒤 2년 이내에 팔아야 비과세된다. 주택임대소득도 기준시가가 6억원 이하인 경우 3주택 이상이면 세금을 내게 돼 있는 현행 제도도 ‘2주택 이상’으로 강화된다. 세금우대종합저축은 20세 미만 가입자는 해당사항이 없어진다.20세 미만의 경우 1500만원까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빼주고 연 9%로 분리과세했었다.20세 미만의 경우 고소득자가 세금우대를 추가로 받기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세제개편안 뭘 담았나]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치나

    [세제개편안 뭘 담았나]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치나

    정부가 26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을 보면 일단 ‘세수 부족분’부터 채우고 보자는 심사가 엿보인다.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지 여부는 아랑곳하지 않는 듯하다. 경제활력 회복과 세입기반 확대, 고령화·양극화 보완 등의 이유를 들었으나 전문가들은 “별것 없다.”는 반응이다. ●올 세수부족액 5조원 안팎 원윤희 서울시립대 경제학 교수는 “비과세 대상을 줄이고 주세 등을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경기를 생각한다면 투자활성화 쪽에 맞춰야 하는데 그런 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비과세·감면 금액은 18조 6000억원이다. 나성린 한양대 교수도 “세수를 올린다는 것 말고는 눈에 띄는 게 없다.”면서 “부동산 대책에만 신경이 쏠린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평가했다. 실제 정부가 경제활력을 위해 15가지의 세제 개편안을 내놓았지만 ‘사전상속제’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내용이 없는 게 사실이다. 열린우리당이 서민층의 반발을 우려해 국회에서 다시 논의하겠다며 제동을 걸었으나 ‘정치적 수사’에 가까운 정도다. 때문에 국회에서도 정부 원안대로 통과돼 결국 서민들의 등골만 휘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 결과 가계의 실질소득은 줄어 소비가 정체되고 경기는 나빠져, 정부가 노린 세수증대 효과가 되레 반감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다. 지난해 세수부족액은 4조 3000억원이다. 올해는 이보다 많은 5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재경부는 사회·복지 등의 재정수요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면 세금을 줄이기 위한 세법개정은 어렵다고 밝혔다. 경기회복을 위해 금리인상에 지금도 반대하는 모습과는 아주 다르다. ●서비스업과 자영업 지원 지금까지 호텔·여관업, 단란주점과 유흥주점, 도박장, 안마시술소 등의 접대비 손비 인정을 일반기업의 20%로만 제한하던 것을 없애고 똑같이 적용키로 했다. 광고선전비도 전액 손비로 인정된다. 이와 함께 5만원까지만 증빙서류 없이 인정하던 경조사비 손비인정을 모든 기업에 10만원 이상으로 높였다. 매출액 2400만∼4800만원이 대상인 간이과세자의 경우 그동안 소매업은 매출액의 20%에 대해 부가가치세 10%를 적용했으나 내년부터는 15%에 대해 부과한다. 음식·숙박업의 부가가치율도 40%에서 30%로 낮아진다. 다만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은 2007년말까지만 적용된다. ●창업자금 사전상속제 도입 젊은 세대로 부(富)를 조기에 이전,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65세 이상의 부모가 만 30세 이상이나 혼인한 자녀에게 창업자금을 30억원까지 증여하면 세제혜택을 받는다. 지금은 자녀에게 증여시 3000만원만 공제하고 10∼50%의 증여세율을 물린다. 그러나 사전상속제를 이용하면 5억원을 공제한 뒤 10%의 세율로 과세해 세부담이 줄어든다. 이에 따라 10억원을 사전상속할 경우 5000만원의 증여세만 내고 상속할 때 4000만원을 더 내면 된다. 현행 세법을 적용할 때 내야 하는 2억 3100만원을 훨씬 밑돈다.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기업이 구매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면 세액을 공제해주는 제도가 2년 연장되면서 중소기업간 거래로 제한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거래의 세금감면은 폐지된다. 공장자동화 물품에 대한 관세감면율은 40%에서 30%로 낮아지지만, 중소기업은 그대로 유지된다. 국가나 지자체, 이재민 구호 등에 대한 법정기부금과 사립학교에 대한 기부금의 비용인정 범위를 소득금액의 100%에서 50%로 낮추되 2008년까지 한시적으로 75%를 인정한다. 기업의 인수·합병(M&A)을 통한 구조조정시 양도자산 등에 대한 세금을 나중에 물리는 과세이연 대상은 토지와 건물 등에서 기계설비 등 사업용 유형고정자산으로 확대된다. 중복자산의 양도차익에 대한 분할과세도 인정한다. ●연말정산 간소화 내년부터 근로소득자는 소득공제와 관련된 15개의 서류 가운데 7개 자료는 내지 않아도 된다. 보장성 보험과 연금관련 저축 등의 금융관련 자료, 신용카드 사용액, 유치원비와 초·중·고 공납금 및 대학등록금 등 교육관련비, 보청기와 안경비 등을 제외한 의료비 자료는 국세청에 바로 통보된다. 다만 취학전 아동의 사설학원비와 기부금, 주택자금, 혼인비, 장례비, 이사비 등은 근로소득자가 직접 챙겨야 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서민만 쥐어짜는 세제 개편안

    정부가 어제 내놓은 올해 세제 개편안을 보면 그동안 중산·서민층에게 주었던 세제혜택을 대폭 줄여 부족한 세수(稅收)를 메우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담겨 있다. 소주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세율 인상,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인하, 세금우대저축 대상 축소, 주택자금 소득공제범위 축소 등 비과세·감면축소 대상이 소비와 내집마련에 영향을 주는 쪽에 집중돼 있다. 경기회복이 더뎌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판국에 재정낭비를 줄일 생각보다는 어떻게든 더 쥐어짜서 세수부터 확보하려는 취지로 여겨져 아쉬운 점이 많다. 지난해 4조 3000억원의 세수 부족에 이어 올해도 4조∼5조원이 모자랄 것이라니 정부의 다급한 처지를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중산·서민층의 가계와 직결되는 분야에서 세금을 더 거두면 가뜩이나 침체한 경기에 소비심리를 더욱 위축시키지 않을까 염려된다. 더구나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인하로 세수증가는 1800억원에 불과하고, 서민의 술 소주와 LNG의 세금을 올려봤자 8000억원을 더 걷는 수준이라고 한다. 과세 강화에 따른 소비위축이 기업의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다면 이 정도의 세수증대가 얼마나 효과를 낼지 의문이다. 국가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받는 입장에서 나라 살림살이에 쓸 세금은 당연히 국민의 몫이다. 그렇다고 모자라는 세수를 서민의 혈세에만 의지하는 정부의 태도는 너무 안이하다. 세금을 낭비 없이 알뜰하게 운영하면 한 해 수조원 정도는 아낄 수 있다고 본다.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려 세원(稅源)을 넓히는 게 진정 국민을 위한 정부요, 국민이 원하는 정부일 것이다.
  • 소주값 100~200원 오른다

    소주값 100~200원 오른다

    내년에 소주 값이 1병당 100∼200원, 도시가스로 쓰이는 액화천연가스(LNG) 요금은 가구당 월 평균 1300원씩 오른다. 정부가 세수 증대를 위해 소주·위스키와 LNG의 세율을 각각 72%에서 90%,㎏당 40원에서 60원으로 인상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소주와 LNG 세율이 높아지면 서민과 중산층의 세부담이 우려된다.”면서 “세부담과 세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논의하겠다.”고 밝혀 국회 처리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또 신용카드 등의 소득공제 비율을 20%에서 15%로 줄이고, 특정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세금을 내지 않거나 깎아주는 대상도 줄이기로 했다. 이로 인해 경기침체에 시달려 온 서민과 근로자들의 가계부담이 적지 않게 늘어나게 됐다. 재정경제부는 26일 당정협의와 세제발전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이같은 내용의 ‘2005년 세제개편안’을 확정,9월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김용민 세제실장은 “세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비과세·감면 제도를 축소했으며, 경제활력과 고령화 및 소득양극화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세제를 보완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세는 외국에서도 ‘죄악세(sin tax)’로 간주돼 알코올도수가 높은 술에는 세금을 무겁게 매긴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소주·위스키와 LNG가 세금 기준으로 각각 22%와 50%씩 인상되면 3000억원과 4600억원,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인하로 1800억원 등 세 가지만으로 세수가 1조원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연말정산 稅테크 현금영수증 미리 챙기자

    연말정산 稅테크 현금영수증 미리 챙기자

    ‘벌써 연말정산 타령?’ 월급쟁이이면서도 이런 생각을 한다면 당신은 ‘세(稅)테크’ 문외한일 확률이 높다.‘유리 지갑’ 급여 생활자로선 연말정산이 월급에서 꼬박꼬박 뗀 세금을 한꺼번에 돌려받을 수 있는 최대의 세테크 기회다. 연말이 가까워서야 부랴부랴 증빙서류를 챙긴다면 이미 때는 늦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매년 초 세금을 돌려받아 월급을 한번 더 받는 효과를 누리려면 연중 소득공제 전략을 짜야 하고, 늦어도 하반기에는 집중관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신용카드·현금영수증 합산 대비를 먼저 올해 처음 도입된 현금영수증을 꼬박꼬박 챙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신용카드 사용 내역은 연말이면 카드사들이 배달해 주지만 현금영수증은 5000원 이상을 현금으로 결제할 때마다 반드시 발급받아야 한다. 국세청의 현금영수증 홈페이지(www.taxsave.go.kr)에 회원 등록을 하면 종이 영수증을 일일이 모을 필요가 없다. 올해 상반기(1∼6월) 현금연수증은 1조 6707만건이 발급됐고, 사용금액은 6조 5157억원이다. 이는 같은 기간의 신용카드 사용금액(90조 5540억원)의 7.2%에 불과한 것으로 아직 현금영수증이 정착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지난해까지는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등의 사용액중 연봉의 10%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20%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등을 합쳐 연봉의 15%를 초과하는 금액의 20%까지로 공제기준이 변경됐기 때문에 현금영수증을 잘 챙기기 않으면 소득공제액이 오히려 줄 수도 있다. 국세청이 현금영수증 활성화를 위해 신용카드, 직불카드, 현금영수증 등 3가지 ‘영수증 복권’ 가운데 현금영수증의 당첨 확률을 크게 높였기 때문에 현금영수증을 많이 받으면 1억원(1등)의 행운을 차지할 수도 있다. ●최고의 절세상품, 장기주택 마련저축 연말정산을 대비한다면 혜택이 가장 큰 장기주택 마련저축은 꼭 있어야 한다. 장기주택 마련저축에 가입하면 우선 15.4%(주민세 포함)에 이르는 이자소득세를 낼 필요가 없고, 연간 낸 금액의 40%(최고 300만원)를 소득공제받을 수 있다. 그러나 분기당 납입한도가 300만원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가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금부터 매달 100만원씩 연말까지 500만원을 내면 연말정산때 200만원(연간납입액 500만원×40%)을 소득공제받아 내년 초에 약 37만 4000원(세율 18.7% 기준)을 되돌려 받는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만 18세 이상 무주택가구주나 25.7평 이하 1주택소유 가구주면 가입할 수 있다. ●연금저축·연금보험 연금저축은 연간납입액 240만원까지 전액 소득공제를 받는다. 매월 낼 수도 있지만 한꺼번에 내는 것도 가능하다. 은행연금신탁이나 보험사의 연금보험에 240만원을 한꺼번에 넣거나 이달부터 연말까지 매월 48만원씩 나눠서 내면 44만 8000원(세율 18.7% 기준)을 돌려받는다.2000년 12월 말 이전에 개인연금저축에 가입한 사람은 이 상품에 추가 납입할 경우 연간 낸 금액의 40%(최고 72만원)를 소득공제받는다. ●대출상품 활용 기본적으로 주택 담보 대출금의 이자 상환액에 대한 소득공제는 1년 동안 낸 이자 중 최고 1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연봉수준에 따라 적게는 88만원, 많게는 385만원에 이르는 세금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이미 받은 15년 미만인 대출을 15년 이상 장기대출로 갈아타는 경우에도 추가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소득공제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무주택가구주, 국민주택 규모 이하,15년 이상 장기대출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주거용 오피스텔, 무상(無償)으로 취득한 상속·증여주택은 소득공제 대상이 아니다. ●주택청약부금 및 보장성 보험 주택청약부금은 올해로 소득공제 혜택이 끝난다.2000년 10월 말까지 가입한 5년제 주택청약부금은 연간납입액의 40%(최고 96만원)를 올해 말까지 소득공제받을 수 있다. 자동차보험, 암보험, 종신보험 등 각종 보장성보험의 보험료도 소득공제 대상이다. 근로자 본인이나 소득이 없는 부양가족 명의로 가입한 보험에 대해 최고한도 1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100만원을 소득공제받을 경우 실제 돌려받는 세금은 8만 8000∼38만 5000원이다. ●무리한 욕심은 금물 소득공제를 더 받겠다고 잔꾀를 쓰는 것은 곤란하다. 장기주택 마련저축은 가입 후 1년 이내 해지하면 저축액의 8.8%(연간 66만원 한도),5년 이내 해지하면 저축액의 4.4%(연간 33만원 한도)에 상당하는 금액을 추징당한다. 연금저축도 5년 이내 중도해지하면 납입액(연간 240만원 한도)의 2.2%에 이르는 해지 가산세를 추가로 물어야 한다. 신용카드 사용액 공제때 배우자 카드 사용액도 포함되지만, 배우자가 연간 100만원 이상 소득이 있는 경우엔 포함해서는 안 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클릭 이슈] 윤곽 드러나는 부동산대책

    [클릭 이슈] 윤곽 드러나는 부동산대책

    이달 말 발표될 종합부동산 대책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론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거래 투명화와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세제 합리화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대부분 동의한다. 그러나 공영개발과 중대형 아파트 공급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팽배하다. 서민을 위한 주택공급 대책에는 동의하지만 재원 확보가 문제다. 세제도 각론에 들어가서 각자의 주장이 다르다. 정부가 밝힌 ‘국민적 합의에 기초한 사회적 협약’으로 가기에는 갈 길이 먼 셈이다. ●개발이익 정부서 흡수… 서민주택자금에 사용 정부는 개발이익환수 방안으로 원가연동제, 기반시설부담금제, 중대형 아파트의 채권입찰제를 내놨다. 개발이익을 건설업체와 첫 분양자가 챙겼던 종전의 방식에서 벗어나 정부가 대거 흡수, 서민주택자금 마련에 쓰겠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채권입찰제는 주택의 질을 떨어뜨리고 대형 건설사의 참여 의지를 꺾어 결국 공급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원가연동제로도 일정 부분은 개발이익을 환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채권입찰제는 단기적으로는 시장 안정을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의 탄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대형 물량을 확대하는 것은 시장에 상징성만 줬다는 지적이다. 지난 3일 5차 당정협의 결과 판교에 추가로 공급될 중대형 아파트는 3000∼4000가구 정도로 추산된다. 부동산정보업체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단기적으로 1만 가구 정도가 공급돼야 중대형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가격 상승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민을 위한 공공주택 확대는 필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재원 마련이 문제다. 정부는 임대주택 건설에 민간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울 때 취득·등록세를 면제하고 배당소득도 소득공제해주기로 했다. 장기 임대주택은 용적률을 현재보다 20% 정도 높여주기로 했으나 투자이익 회수에 많은 시간이 걸려 민간자금이 얼마나 뛰어들지는 미지수다. 부동산 관련 세금에 있어서는 종합부동산세 과세 강화라는 원론에는 동의하나 예외조항을 어떻게 두느냐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다. 안병엽 열린우리당 부동산기획단장은 얼마전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금액을 주택의 경우 현행 9억원(국세청 기준시가)에서 6억원으로 내리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65세 이상자엔 종부세 유예 검토 현재 여야 의원들은 종부세를 강화하되,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납세유예 등의 보완장치를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 정서상 집을 재산을 늘리는 개념으로 인식해 왔는데 갑자기 높은 세금을 매길 경우 국민들의 부담이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장영희 한국주택학회장은 “그동안 값이 오른 만큼 세금을 내는 것이기 때문에 조세 형평성 차원에서의 반발은 그리 심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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