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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제개편 이후] 소득공제 폐지에… 장기주택저축 가입자 반발

    정부가 내년부터 장기주택마련저축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하자 기존 가입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왜 하필 증세 대책 희생양에 서민저축의 대표상품이 포함돼야 하느냐는 것이 비난의 요지다. 정부는 지난 25일 ‘2009년 세제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장기주택마련저축에 대한 이자소득 비과세 적용 시한을 2012년 말까지 연장하되, 소득공제는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세제 개편안이 확정되면 가입자들은 바로 내년부터는 소득공제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다. 기획재정부는 폐지 이유로 “저축에 대한 지원은 이자소득 비과세로 충분하다.”고 밝히고 있다. 회사원 정유미(28)씨는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첫 단추라는 생각에 직장을 갖자마자 가입한 것이 장기주택마련저축인데, 소득공제 혜택을 없애겠다니 황당할 따름”이라면서 “가입자 대부분은 무주택자 등 서민일 텐데 결국 세금 더 걷으려고 서민통장부터 뒤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세(稅)테크로 장기주택마련저축을 선택한 사람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회사원 김진태(38)씨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연말정산을 기대하는 세테크 1순위 상품”이라면서 “세제 혜택 때문에 가입한 상품에 세제혜택을 빼면 뭐가 남는지 모르겠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불입금액의 40%, 연간 3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세테크 상품으로 주목받아 왔다. 가입자는 대부분 집이 없는 서민들과 연말정산을 받으려는 평범한 직장인들이 주축을 이뤘다. 2006년 이후 판매가 본격화됐다. 4대 시중은행들의 예금 잔액은 하나 2조 9000억원, 국민 3조 6700억원, 신한 2조 2500억원, 우리 1조 39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적지 않다. 이 상품을 해지할 때 그동안 받은 세제 혜택의 일부를 토해내야 한다는 규정도 가입자들의 불만 대상이다. 현재 가입 후 1년 안에 장기주택마련저축을 해지하면 60만원 한도로 불입액의 8%를 추징당한다. 5년 이내 해지하면 연간 30만원 한도로 불입액의 4%를 토해내야 한다. 이에 따라 정부 일각에서는 구제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세제개편안을 국회에서 논의하는 과정에서 장기주택마련저축 중도 해지에 따른 추징세액 감면 등의 보완책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이두걸기자 whoami@seoul.co.kr
  • 고소득자 근소세공제 폐지

    고소득자 근소세공제 폐지

    내년부터 총급여 1억원을 웃도는 고소득 근로자에 대한 근로소득세액 공제 제도가 폐지된다. 해당자는 전체 근로자의 1%인 16만명가량이다. 총급여 1억원 초과분에 대한 근로소득 공제율도 5%에서 1%로 대폭 줄어든다. 부동산 양도소득에 대해 예정신고를 하면 세액 10%를 깎아주는 것이 사라지고, 부동산을 처분한 뒤 2개월 안에 신고하지 않으면 가산세가 부과된다. 자동차운전학원과 무도학원 등에 10%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되고,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는 연간 5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줄어든다. 정부는 25일 당정협의와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2009년 세제개편안’을 마련, 국무회의를 거쳐 9월 말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개편안은 취약계층 지원과 재정확대정책 유지, 재정건전성 확보,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고소득자와 대기업의 세금 부담을 높이는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 정부는 세제개편을 통해 내년부터 3년 간 세수 증가 규모가 10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5조~6조원가량의 감세 효과가 생기게 했던 과거 세제개편안에 견줘볼 때 이례적이다. 기획재정부는 세 부담 증가분의 80~90%는 고소득자와 대기업이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개편안은 총급여 1억원 초과자에 대해 최대 50만원의 근로소득세액공제를 없앴다. 지금까지는 급여 수준에 상관없이 연 50만원까지는 일괄 공제했다. 또 총급여 8000만~1억원인 근로자에 대한 근로소득공제율도 5%에서 3%로 낮췄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는 축소하되, 일몰시한은 2011년 12월31일까지 2년간 연장한다. 또 선진국처럼 영리 목적의 학원에 과세한다는 원칙에 따라 무도학원과 자동차운전학원에 대해 내년 7월부터 부가세를 매기기로 했다. 미용 목적 성형수술도 부가세가 부과된다. 연간 2조원의 세제 지원 효과를 보고 있는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는 올해 말로 종료된다.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은 건당 30만원 이상 거래시 현금영수증 등을 의무적으로 발급토록 했다. 이를 어기면 미발급액에 해당하는 금액이 과태료로 부과되고, 위반 사실 신고자에겐 미발급액의 20%를 포상금으로 지급한다. 3주택 이상 다주택자의 전세보증금에 대해서는 2011년부터 소득세가 부과되고, 에어컨·냉장고·TV·드럼세탁기 등 에너지 다소비 품목에는 5년간 한시적으로 5%의 개별소비세가 부과된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2009 세제개편] 대기업·금융기관 어떤 영향받나

    정부는 기업 관련 세제를 손질하면서 ‘세율은 낮추고 예외는 없앤다.’는 원칙에 주안점을 두었다. 윤영선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25일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법인세를 낮춘 만큼 비즈니스 프렌들리(친기업) 원칙은 유지됐으며, 대신에 보조금이나 세액공제 등 특례 형태의 제도는 과감히 수술해 기업 세제의 정상화를 꾀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1982년 도입돼 8년을 제외하고 20년간 운영돼온 임시 투자세액 공제 제도를 폐지했다. 이 제도는 기계·플랜트 등 설비투자 금액의 3~10%(기본세율 기준)를 법인세에서 깎아주는 제도로 지난해 2조 1165억원 등 해마다 2조원 안팎의 혜택을 기업들이 입어왔다. 소득공제가 아니라 세금에서 일정액을 덜어주는 것이어서 투자촉진 효과가 가장 큰 제도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해 10개 대기업이 전체 혜택의 54%, 즉 1조원 이상의 세금을 할인받는 등 당초 취지를 못 살리고 단순 보조금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재정부는 이 제도를 없애는 대신 연구개발(R&D) 설비, 에너지 절약, 환경시설 등 업종별·기능별 지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최저한세’도 강화됐다. 최저한세는 R&D 공제 등 각종 감면으로 기업의 법인세 부담이 지나치게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세금을 내도록 규정한 제도다. 정부는 중소기업 또는 과세표준 100억원 이하 기업에 대해서는 당초 예정대로 최저한세율을 현행 8%, 11%에서 내년에는 7%,10%로 각각 낮추기로 했다. 그러나 100억원 초과~1000억원 이하 대기업의 최저한세율은 현행 11%에서 13%로, 1000억원 초과 기업은 14%에서 15%로 올리기로 했다. 이를 테면 과표 2000억원인 기업의 경우 이전에는 당초대로라면 최소 280억원인 법인세가 앞으로는 300억원으로 20억원 늘어난다. 최저한세율 상향 조정 대상은 1000개 가량이다. 금융기관의 채권 이자소득에 대한 법인세 원천징수도 부활된다. 이를 통해 내년에만 5조 2000억원의 세금이 미리 걷히는 효과가 예상된다. 2011년에 낼 것을 1년 앞당겨 내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부담 증가는 없지만 당장 급한 내년도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2009 세제개편] 연봉 1억 근로자 稅부담 708만원→756만원

    [2009 세제개편] 연봉 1억 근로자 稅부담 708만원→756만원

    이번 세제 개편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고소득 직장인이나 부동산 부자들에게 전보다 무거운 세 부담을 지우는 것이다. 세수를 늘려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과세 형평성을 강조해 현 정부 출범 이후 지속돼 온 ‘부자 감세(減稅)’ 논란을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고소득자:세 감면 축소 연간 급여가 1억원이 넘는 사람들은 내년부터 근로소득세액공제를 받지 못한다. 근로소득세액공제는 산출세액이 50만원 이하이면 해당 금액의 55%를, 50만원이 넘으면 30%를 내야 할 세금에서 빼 주는 것이다. 최대 공제한도는 50만원이다. 세액이 125만원 가량인 사람부터는 무조건 50만원의 세금을 할인받는 셈이다. 그러나 연봉 1억원 초과 근로자(전체 근로자의 1%인 16만명)는 내년부터 50만원의 공제를 받지 못한다. 정부는 총급여 8000만원부터 500만원씩 증가할 때마다 세액공제한도를 10만원씩 단계적으로 축소키로 했다. 즉, 연봉 8500만원이면 40만원, 9000만원이면 30만원, 9500만원이면 20만원이 공제받을 수 있는 최대 액수다. 이와 별도로 근로소득공제율도 조정한다. 총급여 1억원 초과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5%에서 1%로 축소하고 8000만~1억원은 5%에서 3%로 줄인다. 8000만원 이상 소득자는 세액 경감폭을 줄이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고등학생·대학생 자녀를 둔 4인 가구 기준으로 총급여가 9000만원인 근로자는 현재 513만원인 세 부담이 535만원으로 22만원 늘어난다. 1억원인 사람은 708만원에서 756만원으로, 1억 2000만원인 사람은 1142만원에서 1217만원으로 증가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도 축소된다. 현재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카드 사용액이 총급여의 20%를 초과하는 경우 초과금액의 20%를 연간 500만원 한도에서 공제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 이 한도가 300만원으로 축소된다. 그만큼 과표(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가 커지기 때문에 소득세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과표 8800만원 초과 근로자의 평균 공제금액이 약 270만원인 점을 고려해 공제한도를 300만원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보유자:양도세 경감 폐지 2011년부터는 전세 보증금에 대해서도 세금이 부과된다. 집주인이 새로 내게 된 소득세 만큼의 부담을 세입자에게 떠넘기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3주택 이상을 전세로 놓고 있으면서 보증금 총액이 3억원 이상인 사람들로 과세대상을 한정했다. 현재 3주택 이상 보유자는 16만 5000가구로 93만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집주인들에 대한 이중과세 방지를 위해 전세 보증금을 은행에 예치해 받은 이자액은 과세소득에서 제외하고 보증금의 일부(60%)만 과세한다. 정부는 “전세 보증금 총액을 3억원으로 설정해 놓았기 때문에 지방이나 농어촌의 주택은 실질적으로 과세대상에서 빠진다.”고 말했다. 부동산 양도소득세를 자진신고했을 때 주어지던 세제상 특혜도 사라진다. 지금은 주택매매 등 부동산을 양도한 뒤 2개월 이내에 국세청에 신고하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양도소득세의 10%를 깎아주고 있다. 양도세 부과액이 1억원이라면 1000만원이나 할인받는 셈이다. 그러나 내년 1월1일 양도분부터 이런 인센티브가 사라지고 신고가 의무화된다. 오히려 부동산 양도 후 2개월 안에 신고를 하지 않으면 가산세를 물게 된다. 과소신고의 경우 10%, 무신고는 20%로 상당한 액수다. 또 한 해에 부동산 등을 여러 건 팔았을 때에는 예정신고는 기본이고 다음해 5월 종합해서 반드시 확정신고를 하도록 의무화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2009 세제개편] 가계 영향

    [2009 세제개편] 가계 영향

    정부가 녹색성장, 조세 형평성 등을 목적으로 일부 세목을 신설 또는 부활함에 따라 내년부터 해당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우선 전기를 많이 먹는 가전제품에 개별소비세(옛 특별소비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얻은 세금으로 저소득층의 고효율 제품 구매를 돕겠다는 것이지만 대용량 가전이 보편화하는 추세여서 서민·중산층도 만만찮은 부담을 지게 됐다. 부과 대상은 냉장고, 에어컨, TV, 드럼세탁기 등 4가지다. 구체적인 제품 선정 기준은 시행령에서 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1인당 가정부문의 2000~2006년 연평균 전력소비 증가율은 8.6%로 일본 1.2%, 미국 1.1%, 영국 0.2%, 프랑스 1.6%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세율은 5% 단일세율로 정해졌지만 실제 추가되는 부담은 교육세 등을 더해 6.5% 가량이다. 이에 따라 50인치 PDP TV는 230만원에서 245만원으로 15만원, 25평형 에어컨은 260만원에서 276만 9000원으로 약 17만원, 763ℓ짜리 냉장고는 180만원에서 191만 7000원으로 약 12만원 비싸진다. 내년 7월부터 자동차운전학원과 무도(舞蹈)학원 수강료도 10% 안팎 오르게 된다. 10%의 부가가치세가 새로 부과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부가세는 소비자가 낼 세금을 사업자가 물건 값에 얹어 받은 뒤 대신 납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가세 인상은 곧바로 그만큼의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연결될 것”이라면서 “자동차운전학원과 무도 학원에 이어 다른 분야로도 대상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쌍꺼풀 수술, 코 성형, 지방 흡입술 등 미용 목적 수술에도 내년 7월부터 10%의 부가세가 매겨진다. 수술 비용도 자연히 올라갈 전망이다. 재정부는 “전문의와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등 전문기관에서 신체의 필수기능 개선 목적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미용 목적 성형수술은 과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완동물 진료, 애견 미용, 애견호텔, 애견사료, 애견용품 등도 내년 7월부터 부가세 부과대상으로 전환된다. 내년 1월부터 중고 자동차에 대한 매입세액 공제율과 공제 대상이 줄어드는 것도 중고차 매매가격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가 인상은 아니지만 개인 금융상품의 비과세·감면 혜택도 대폭 축소돼 부담이 늘게 됐다. 정부는 개인저축 중 비과세·감면 저축이 55%로 과도해 지원 실적이 낮거나 중복 지원에 해당하는 제도는 단계적으로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국제 금융위기 때 증시안정 대책으로 나왔던 만기 3년 이상의 장기주식형 펀드와 장기회사채형 펀드에 대한 세제 지원이 올 연말로 종료된다. 그동안 장기주식형 펀드는 불입액의 5~20%를 소득공제하고 배당소득은 비과세했다. 장기회사채형 펀드는 배당소득을 비과세했다. 올 연말까지 주기로 했던 장기주택마련저축에 대한 이자·배당소득 비과세 혜택은 2012년까지 적용 시한을 3년 연장하되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불입액의 40%를 소득공제하던 혜택은 없애기로 했다. 6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 생계형 저축예금과 농협 조합 등의 조합원 예탁금에 대해 별도로 1인당 3000만원까지 이자소득을 비과세하던 것도 중복 가입을 금지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녹색금융 등 일부 지원이 확대되는 것도 있다. 조달자금의 60% 이상을 정부인증 녹색기술 및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녹색펀드, 녹색예금, 녹색채권에 대해 소득공제나 배당소득·이자소득 비과세가 이루어진다. 골프장 비용부담은 다소 내려간다. 호우 등의 사유로 불가피하게 9홀 이하만 경기한 경우 개별소비세를 50% 감면해 6000원만 부과하고 제주도 및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내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면제시한은 2010년까지 1년 연장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나로호 날았지만 위성 행방 묘연 전라도 보수, 경상도 진보 나와야 이영애 美서 극비결혼 태평양전쟁 가짜유골 봉환 논란 SM 이수만 최고급 오피스텔 롯데 16.8도에 진로 “물탄 소주” ”수능 코앞인데 휴교하라니… “
  • [2009 세제개편] 신성장동력 산업 R&D 최대 30% 세액공제

    정부는 신성장동력 산업 및 원천기술 분야의 연구개발(R&D) 세액공제를 신설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세제 지원을 하기로 했다. 우선 핵심 원천기술과 신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R&D 비용의 각각 25%와 20%를 법인세에서 깎아준다. 중소기업의 경우 각각 35%, 30%까지 세금을 줄여준다. 지금은 일반기업 3~6%, 중소기업 25%만 깎아주고 있다. 핵심 원천기술 R&D에 100억원을 투자할 경우 세금 공제액이 기존 최대 6억원에서 25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올해 입법과정을 거친 뒤 2010년 투자분부터 적용된다. 신성장동력 산업과 원천기술의 범위는 추후 대통령령으로 규정하기로 했다. 여기에 연구 및 인력개발 설비에 대한 투자세액공제 일몰 시한과 중소기업의 기술취득 비용 세액 공제도 2012년 말까지 3년간 연장된다.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산업 및 녹색기술 발전, 녹색관련 프로젝트 활성화를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 지원을 위한 세제혜택도 마련됐다. 지원대상은 조달자금의 60% 이상을 정부인증 녹색기술·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녹색펀드, 예금, 채권이다. 녹색펀드의 경우 300만원 한도에서 투자금액의 10%가 소득공제된다. 에너지절약시설에 대한 투자세액공제의 일몰 기한도 2011년 말까지 2년간 연장했다. 이어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안에서 낙후지역으로 이전한 기업에 한해 세금 감면기간이 현행 5년간 100%, 2년간 50%에서 7년간 100%, 3년간 50% 감면으로 개정된다. 이슬람채권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도 신설된다. 이슬람채권은 발행구조가 일반 채권과 달라 이자소득 비과세 적용 여부가 불명확했지만 이슬람채권의 수익도 일반 외화표시채권과 같이 이자소득으로 간주, 법인세를 면제한다. 우리나라 거주자와 내국법인의 금융정보에 대해서도 조세조약 체결국가와 정보를 교환하고 조세피난처 세제가 적용되지 않는 해외지주회사의 자회사의 요건도 완화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뉴스&분석] 무주택자 월세40% 소득공제 득과 실은

    [뉴스&분석] 무주택자 월세40% 소득공제 득과 실은

    정부가 저소득층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월세 비용에 대해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를 해 주기로 한 조치<서울신문 6월21일자 1·8면>가 월세 인상 등 엉뚱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월세를 놓으면서도 이에 따른 임대소득세를 내지 않기 위해 당국에 신고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던 터라 이들이 월세 인상 등의 방법으로 세금 부담을 벌충하려 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소득공제 조치의 혜택을 입는 저소득 근로자 가구는 100만가구 정도로 추산된다. 정부는 이들에게 평균 9만원 안팎의 세금경감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100만 저소득 근로자 수혜 기대 현행법상 ▲기준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갖고 있거나 ▲2주택 이상을 갖고 있는 사람은 월세를 놓을 경우 임대소득세를 내야 한다. 연간 임대 수입이 1200만원 이하인 경우, 6% 세율이 적용돼 한 달치 월세의 70% 정도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하지만 월세를 놓고 있는 집주인들이 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다. 하지만 저소득 근로자들이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국세청에 신청을 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월세를 꼬박꼬박 받으면서도 세금을 피해 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고 있던 집주인들은 세원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는 세원 확대를 위해 정부가 의도했던 것이기는 하지만 집주인들이 세입자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집주인들이 세입자의 소득공제 신고 때문에 새롭게 내게 된 자신의 임대소득세 만큼을 세입자에게 떠넘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가구·다세대 월세 주택이 많은 서울 보라매동의 공인중계사 관계자는 “집주인들은 기회가 없어서 월세를 더 못 올리는 판국인 만큼 오른 세금보다 더 많이 월세를 받으려고 하거나 월세를 전세로 돌릴 것”이라면서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은 당연히 좋지만 요즘처럼 어려운 시절에 없는 사람만 자칫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월세로 세금 벌충 부작용도 정부도 부작용의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일부 집주인이 세금을 내게 된 부분만큼을 월세에 전가할 수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작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등을 제외하고 기준시가 9억원 이상인 주택을 찾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 다른 재정부 관계자는 “세입자가 소득공제 신청을 올해 당장 하더라도 집주인이 이를 알 수 없고, 만일 집주인이 세원을 숨기고 있다면 이듬해 가산금을 포함한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면서 “소득세에 가산금까지 내야 한다는 불안감에 집주인들이 대거 임대 소득을 신고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동산정책연구소 관계자도 “이번 대책은 임대 소득세를 새로 걷겠다는 게 아니라 임차인들의 소득공제 혜택을 넓혀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임대료 상승 등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1, 2년 뒤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관련 대책이 추가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친서민 세제 개편] 윤영선 세제실장 일문일답

    윤영선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서민층 세제 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지금까지 세제 지원은 주로 근로자(직장인)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번에는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윤 실장과의 일문일답. →폐업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세금 사면으로 재정 부담이 커지는 것 아닌가. -영세 자영업자에게 500만원까지 결손처분한 세금 징수를 면제하는 것은 1년간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결손 처분액의 5년 누적치도 4400억원으로 많지는 않다. 현재 폐업한 영세 자영업자가 소액 대출을 하려 해도 세법상 전세보증금 압류가 바로 들어가기 때문에 이번 조치를 취한 것이다. 영세 자영업자가 자기 이름으로 사업할 기회를 주자는 데 의미가 있다. →세금 사면 규모를 500만원으로 정한 이유는. -지난 5년간 500만원 이하 결손처분 사업자는 40만명에 총 4400억원으로 1인당 110만원 정도다. 그래서 500만원 정도로 정하면 큰 문제가 없겠다고 판단했다. →저소득층 월세 소득공제 대상 인원과 국세 신용카드 납부의 혜택은. -저소득층 중에 면세자가 많아 월세 소득공제 대상 인원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세의 신용카드 납부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불필요하게 체납자가 되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가 있다. 현금이 없을 때 세금을 내려면 돈을 빌리기 어렵다. 세금을 체납하면 가산금리가 붙기 때문에 신용카드로 1개월 정도 혜택을 보는 것도 크다. →근로장려세제(EITC)의 대상은 확대하지 않았는데. -근로장려금은 일단 현행 제도를 운영하면서 확대를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당초 근로장려금 지원액을 1500억원으로 잡았는데 5600억원으로 늘었다. 이 정도면 지원 규모가 커진 것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에서 국민주택 규모를 초과하면 세액을 추징한다는데. -이는 조세특례제한법상 조항으로 다른 세제 우대예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조항을 어기면 은행이 세무서에 이 사실을 통보하고 세무서는 불이행 가산세를 부과하게 된다. 또한 기존 청약저축과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운데 하나만 소득공제가 적용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친서민 세제 개편] 취약층 지원효과 싸고 이견

    정부는 친서민 세제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마이크로크레디트(소액 신용대출) 활성화를 위해 금융기관이 휴면예금을 소액서민금융재단에 기부하는 경우 손비인정 한도를 기존의 5%에서 50%(개인 20%)까지 확대키로 했다. 사업자 지정기부금의 이월 공제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늘리고, 근로자에 대해서도 5년간 이월 공제를 허용키로 했다. 법인이 개인 또는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노숙인 쉼터, 부랑인 시설, 아동상담소 등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는 경우에도 지정기부금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지정기부금은 개인은 소득금액의 15%(2010년부터 20%), 법인은 5%까지 소득공제된다. 하지만 이들 정책이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큰 도움이 되겠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근로자 개인이 낸 지정기부금에 대한 이월공제 혜택으로 소득의 20% 이상을 기부할 근로자가 생기겠냐는 것이다. 실제 장학재단 등에 평생 모은 기부금을 내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혜택을 받는 이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정부 내부에서도 나오는 실정이다. 같은 맥락에서 사회복지시설을 법인의 지정기부금 대상으로 추가하는 것 역시 새로운 기부를 창출하기보다는 기존 법인의 기부에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으로 보인다. 지정기부금의 이월공제기간이 늘어나면서 취약계층 지원과 상관없는 지정기부금 단체가 더 혜택을 보게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올해 상반기 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된 130개 법인 가운데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회복지 분야는 32개(24.6%)에 불과했다. 전체 1399개 중에서도 취약계층 지원과 관련된 곳은 절반에 못미쳤다. 정치인이 만든 싱크탱크 격인 학술포럼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재정부 관계자는 “기부문화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친서민 세제 개편] 서민 계층별 세제지원 내용

    [친서민 세제 개편] 서민 계층별 세제지원 내용

    정부가 20일 발표한 서민·중산층 세제 지원 방안은 영세 자영업자의 지원에 방점이 찍혀 있다. 지난해 9월 이후 글로벌 경제 위기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자영업자들에 집중된 데다 그동안의 대책이 주로 직장에 다니는 근로자들에 집중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국내 자영업자 숫자는 583만 4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5만 2000명 감소했다. ●내년까지 취업땐 500만원 면세 윤영선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실패한 자영업자들의 회생에 세금 문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각종 제도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현행 세제에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재기를 가로막는 요소들이 많다. 사업 실패 후 세금이 체납되면 사업을 다시 시작하려 해도 사업자등록증 발급이나 금융기관 이용에 어려움이 크다. 이미 가게 문을 닫았거나 올해 말까지 폐업하는 영세 사업자(직전 3년간 매출 2억원 이하, 소득 규모로는 2500만원 안팎)에게 500만원 한도 내에서 체납세금 부담을 면제해 주기로 한 것은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통상 사업 실패로 무(無)재산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체납세액에 대해 결손처분을 해 세금 납부 의무를 지우지 않는다. 하지만 국세채권 소멸시효가 5년이어서 그 사이에는 체납자로 분류돼 사업자 등록이나 금융기관 대출에 제한을 받는다. 정부는 내년 말까지 사업 재개나 취업을 하면 이를 통해 얻은 소득이나 재산에 대해 500만원까지 세금 징수 의무를 완전히 면제키로 했다. 어차피 소득이 발생해도 내 것이 되지 않기 때문에 창업이나 근로 의욕을 꺾는 문제를 없애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최근 5년 간 500만원 이하 체납 결손처분 개인사업자 40만명과 500만원이 넘는 폐업 영세사업자 등 80만명에게 2000억원 정도의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체납 세금이 1000만원을 넘지 않는 사람에게 신용불량자 꼬리표를 뗄 기회를 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는 세금을 500만원 이상 체납하면 바로 신용정보기관에 명단이 통보돼 대출 등 금융 거래에 제한을 받는다. 이를 통해 체납정보 제공 체납자 수가 연 45만명에서 7만명으로 38만명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만능청약통장 불입액 40% 소득공제 소규모 성실사업자들이 부도·재해·질병 등으로 가산금 없이 세금 납부를 유예받을 수 있는 기간도 현행 9개월에서 최대 18개월로 늘어난다. 기존 조치 가운데서는 성실 개인사업자에 대한 의료·교육비 공제와 음식·숙박·소매업에 대한 낮은 부가가치세율 적용 제도가 각각 2012년과 2011년까지 연장된다. 부양가족이 있는 연간 총급여 3000만원 이하 무주택 가구주인 근로자 가운데 국민주택규모(85㎡) 이하 주택 세입자에 대한 소득공제가 신설된다. 공제 규모는 연간 300만원 한도로 월세 지급액의 40%다. 총급여 3000만원 이하 근로자는 930만명으로 전체의 70% 수준이다. 정부는 또 지난 5월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만능청약통장) 불입액에 대해 연 120만원 한도에서 40%를 소득공제해 주기로 했다. 대상은 무주택 가구주이면서 국민주택규모 이하 주택에 청약하겠다고 서약한 사람이다. 단, 국민주택 규모를 넘는 주택에 당첨되면 감면세액을 다시 내야 한다. 부모와 함께 사는 사람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동일 가구에 거주했던 부모로부터 주택을 상속받아 1가구 2주택이 됐을 경우, 상속 전부터 보유했던 1주택은 매도하더라도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게 된다. 학교, 공장 등 구내식당 음식 요금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 적용 시한을 2012년까지 연장하고, 부가세 면제 대상에 에이즈(AIDS) 치료제 등 7가지 희귀병 치료제를 추가하기로 했다. ●까다로운 가업상속 공제 완화 중소기업의 까다로운 가업(家業) 상속 공제 요건이 완화된다. 현재 10년 이상 된 중소기업의 가업 상속 때 상속 재산의 40%를 100억원 한도에서 상속 공제해주고 있지만 피상속인이 해당 기업의 대표이사로 80% 이상 근무해야 한다. 이를 ‘60% 이상 또는 상속 개시 전 10년 중 8년 이상’으로 개정, 경쟁력 있는 장수 기업의 가업 상속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 연말까지 중소기업 주식에 대해 상속·증여세를 과세할 때 최대 주주에 대한 경영권 프리미엄(10~15%) 할증 평가를 하지 않는 조치도 내년 말까지 연장된다. 이밖에 관세 분할납부 및 납기연장 대상 중소기업 수를 지난해 300개(1152억원)에서 올해 1000개(2000억원)로 늘리고, 국세의 신용카드 납부 한도 역시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올리고 개인뿐 아니라 법인도 대상에 포함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친서민 세제 개편] 세제지원방안 Q&A

     20일 발표된 서민층 지원 세제 개편안의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자세히 알아본다. ▶폐업 사업자 체납세액 감면 사업을 하다 파산해 700만원을 체납(결손처분)한 A씨가 월소득 200만원인 직장을 구했다. 앞으로 어떤 지원을 받게 되나.  -우선 체납세액 중 500만원은 면제받는다. 나머지 200만원은 내야 한다. 국세징수법 등은 국가가 한 달에 120만원보다 많은 액수를 압류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A씨는 120만원을 제외한 80만원을 두 달에 걸쳐 납부(160만원)하고, 3개월째는 나머지 40만원과 약간의 가산금을 내면 된다. A씨가 체납세액을 모두 갚고 나면 이후에는 자기 명의로 창업을 할 수 있다. 밀린 세금이 500만원 이하인 사람은 전액 탕감되기 때문에 바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체납세금 충당 순위 변경 체납세액이 1000만원인 B씨가 한 달에 200만원씩 갚으면 얼마만에 다 갚게 되나.  -정부는 이번에 가산금보다 본세를 먼저 갚도록 제도를 변경했다. 따라서 B씨는 5개월간 본세를 200만원씩 갚고, 총 가산금 174만원을 내면 6개월만에 다 변제하게 된다. 체납세금은 첫달에 4.2%의 가산금리가 붙고 이후 1.2%포인트씩 중(重)가산금이 붙는다. 기존에는 가산금을 본세보다 먼저 갚도록 돼 있어서 B씨의 경우 가산금 226만 7278원을 먼저 갚은 뒤 본세 1000만원을 갚아야 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조치로 52만원 정도를 아끼게 된다. ▶소형주택 월세 소득공제 연봉 2400만원인 근로자 C씨는 80㎡ 아파트를 보증금 7000만원에 30만원씩 월세를 내고 살고 있다. 소득공제 규모는.  -1년에 내는 월세인 360만원 가운데 40%인 144만원이 공제 대상이다. 여기에 연소득 2400만원인 근로자는 가장 낮은 소득세율인 6%가 적용되기 때문에 144만원의 6%인 8만 6000원을 되돌려 받게 된다. 만일 10만원의 월세를 내면 2만 8800원, 50만원의 월세를 내면 14만 4000원을 환급받는다. 다만 매월 60만원 이상 내면 연간 공제금액 300만원 한도를 넘기게 되면서 환급액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다. ▶만능통장 불입액 소득공제 올해 주택청약종합저축(만능통장)에 연 120만원 한도로 가입한 근로자 D씨의 소득공제 규모는. 이후 5년 뒤 국민주택규모 이상인 100㎡ 주택에 당첨됐다면 추징되는 세액은.  -만능통장의 소득공제는 저축상품에 불입한 금액의 40%가 일률적으로 적용된다. D씨의 경우 연간 2만 8800원을 공제받는다. 다만 만능통장을 통해 85㎡ 이상 주택에 당첨되면 그동안 받은 소득공제액을 다시 반환해야 한다. 정부는 추징 때 적용할 소득공제율을 다음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동거봉양 상속주택 양도세 비과세 개선 아파트 한 채를 소유하고 있는 E씨는 얼마 전 한 집에서 모시던 부친의 사망으로 부친 명의의 주택을 상속받아 1세대 2주택자가 됐다. 바람직한 세테크는.  -지금은 동일세대 구성원에게 주택을 상속받으면 상속 전부터 보유하던 주택은 1세대 1주택 비과세 적용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경우도 비과세 대상이 된다. 부모 사망이 예측하지 못한 사건이기 때문에 기존 보유 주택은 2주택 중과(重課)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5년 내에 상속 주택을 먼저 팔면 2주택 중과는 안 되지만 기본 세율로 과세된다. 따라서 기존 주택을 먼저 처분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 ▶국세 체납자 신용불량 관리 완화 국세를 800만원 체납한 F씨가 주거래은행을 통해 신용대출을 받는 게 가능한가.  -지금까지는 불가능하다. 국세청이 500만원 이상 체납자료를 신용정보기관에 통보해 금융기관 이용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보 대상을 1000만원 이상으로 완화하는 만큼 내년부터는 정상적인 금융 거래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폐업 영세업자 체납세금 면제, 내년까지 창업땐 최대500만원

    폐업 영세업자 체납세금 면제, 내년까지 창업땐 최대500만원

    폐업한 영세 자영업자가 내년 말까지 사업을 다시 시작하거나 직장에 취직할 경우 최대 500만원까지 체납세액 납부가 면제된다. 사업을 접기 전에 약 2500만원(매출 2억원) 이하의 소득을 올렸던 사람들이 해당된다. 지금은 500만원 이상 세금을 안 내면 신용정보기관에 통보돼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하지 못하지만 이번 조치로 오는 2011년 말까지는 체납세액이 1000만원을 넘지 않으면 통보되지 않는다. 또 내년부터는 총급여 3000만원 이하 무주택 근로자가 내는 월세 비용의 40%를 소득공제받는다. 지난 5월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일명 만능통장) 가입자도 불입액이 연 120만원 이내인 경우 낸 돈의 40%를 소득공제해 준다. 정부는 20일 청와대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친(親) 서민 세제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이날 마련된 대책들은 소득세법 등 세제 개편안에 반영돼 올해 정기국회에 제출되며 내년부터 시행된다. 기획재정부는 “신규 세제 지원을 통해 9550억원, 기존 지원책의 적용시한 연장을 통해 1조원 등 약 2조원가량 서민 세금 부담이 줄어든다.”면서 “특히 어려움이 큰 자영업자들에게 패자 부활의 기회를 주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소형주택 월세 소득공제를 신설, 부양가족이 있는 연간 총급여 3000만원 이하 근로자가 국민주택규모 이하 주택에서 월세로 살고 있을 때 월세 지급액을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공제해 주기로 했다. 국내 월세는 300만가구 정도로 이 가운데 근로소득세를 내는 사람들이 혜택을 받게 된다. 정부는 또 성실 개인사업자에게 의료비, 교육비 공제 적용 시한을 당초 올해 말에서 오는 2012년 말까지 3년 연장해주고 음식·숙박, 소매업에 종사하는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낮은 부가가치세율 적용도 2011년 말로 2년 연장하기로 했다. 국세의 신용카드 납부는 현재 소득세 등 5개 세목만 가능하지만 내년부터 모든 세목으로 확대되고 납부 한도도 기존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어난다. 개인 외에 법인도 카드 납부가 가능해진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2차 보금자리 3만가구 10월 지정 올 수시 모집정원의 59% 선발 희망근로 문화예술공연단 해볼까 세계음식관광 축제 유치 다투는 세 고장 세계 첫 ‘인간 신디사이저’ 연주 들어보실래요 ‘온몸으로 날씨를 표현하는’ 윈도우폰 화제 한국,OECD 회원국 가운데 GDP 성장률 가장 높아
  • 김준규 “위장전입·다운계약서 사과”

    김준규 “위장전입·다운계약서 사과”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연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김 후보자의 도덕성과 적격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후보자 매형의 보험사기 미수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새로 제기했다. 지난 2001년 김 후보자가 창원지검 차장검사로 재직할 당시 매형이 선박 침몰 사고와 관련해 10억원 상당의 선박보험 사기미수와 1억원 상당의 당좌수표 부도건으로 A급 지명수배를 받았을 때의 일이다. 이 의원은 “당시 후보자의 매형이 46일 만에 자진출두한 날 검찰이 해경의 긴급체포를 승인했다가 40분 만에 석방을 명령했다.”며 김 후보자가 영향력을 끼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해경의 수사 과정에 대해 알지 못했고 관여한 바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다만 검찰에 송치됐을 때 후배 검사에게 전화해 본인의 매형이라고 알려줬다.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남겼다. 김 후보자는 자녀의 위장 전입을 두고는 “사려 깊지 못한 행동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했다. 배우자의 이중 소득공제와 아파트 매매과정의 다운계약서 작성 및 탈세 의혹에 대해서도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쳤다. 처신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장인으로부터 5억 7900만원의 무기명 채권을 받은 것과 관련해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일정한 직업과 소득이 없었던 장인이 무기명 채권을 증여해줄 수 있는 재력을 갖지 못했다.”며 재산형성 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장인 재산이라 잘 알지 못한다.”고 비껴갔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재벌 2·3세 주가조작 사건에 대통령 사위인 조모씨가 연루됐다는 이유로 검찰 수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잘 알지 못한다.”면서 “취임하는 첫날 보고받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와 관련, “중수부 기능은 필요하다.”면서도 “대검 중수부에 핵심적인 인력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일선 검찰청에 배치했다가 검찰총장이 직접 지휘해야 할 사건이 있으면 ‘예비군식’으로 불러들여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제도의 개혁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수사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수사하는 방식, 수사하는 사람들의 자세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의 필요성을 지적하자 “새로운 기관을 만드는 것보다는 검찰이 변모해서 잘해 나갈 수 있다.”며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 17일 인사청문회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 17일 인사청문회

    17일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에서는 천성관 전 후보자에 이어 다시 한번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김 후보자의 도덕성·적격성 등과 관련해 벌써부터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쉽지 않은 청문회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달 13일 천 전 후보자를 끌어내린 데 이어 이번에도 철저한 검증에 나서겠다며 벼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적극적 방어’ 전략으로 맞선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쟁점으로는 후보자 자녀의 위장전입, 장인에게 받은 5억원의 무기명 채권 증여, 배우자의 이중 소득공제, 도로교통법 위반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위장전입, 이중 소득공제에 대해서는 김 후보자가 이미 잘못을 인정했다. 여기에 지난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김 후보자의 부동산 매매가액 허위 축소신고 의혹을 새롭게 제기했다. 후보자가 1999년 서울 서빙고동의 아파트를 구입했을 때 시중 실거래가는 6억 5000만원이었으나 계약서상의 매입금액은 4억 1000만원으로 돼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취득세와 등록세를 탈세하기 위해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김 후보자가 같은 해 12월 동작구 대방동의 아파트를 팔 때 시세가 4억 7000만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서상 매도가액은 이보다 3억 1000만원 적은 1억 6000만원”이라면서 “결과적으로 매입자의 탈세를 도와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김 후보자가 승마·요트 등의 호화 취미생활을 즐기고, 대전고검장 시절 평일 근무시간에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점 등 부적절한 처신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검찰총장으로 정식 임명되기도 전에 검찰 고위 인사가 단행된 점도 추궁 대상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16일 “민주당은 계속 드러나는 수많은 의혹을 엄정 추궁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법사위 간사인 장윤석 의원은 “일부 과오가 있지만 김 후보자가 의도적으로 불법을 저지른 것은 아니다.”라고 감쌌다. 한편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위해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고, 수사의 모든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검찰을 지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대검 중수부 폐지론에 대해 “중수부가 정권의 입맛에 따라 무리한 기획 사정 및 보복 수사를 벌인 적은 없다. 공정한 수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및 상설 특검제 도입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 야당과의 논쟁이 예상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서민·중산층 세금감면 내년까지 연장

    서민·중산층 세금감면 내년까지 연장

    정부가 월세 비용에 대한 소득공제를 연 300만원 한도 내에서 적용하고, 올 연말 끝날 예정이던 서민·중산층 대상 세금 감면을 대거 연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서민·중산층에 1조~3조원가량의 세제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서민·중산층을 위한 세제 개편안’을 마련, 오는 20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확정하기로 했다. 올해 세제개편안 가운데 민생 관련 부분만 추린 것으로, 나머지 전체 개편안의 골격은 오는 25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한다. 정부는 저소득 근로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무주택 세대주인 근로자에 한해 월세·사글세 비용을 소득공제해 주기로 했다. 한국조세연구원이 지난달 정부용역 보고서를 통해 연간 급여 3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근로자들이 거주하는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에 대해 월세 비용의 40%(연간한도 300만원)를 공제하자고 제안한 만큼 이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극빈층을 대상으로 일부 체납 세금을 면제해 주는 방안과 세금 체납에 따른 신용불량자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연말로 끝나는 세금 감면혜택 중 서민 생계 유지와 밀접한 부분은 내년 이후로 적용을 연장하기로 했다. 우선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따른 세액 공제가 연장될 전망이다. 장기임대주택이나 신축임대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 특례도 올해 이후로 연장되며, 근로자의 주거안정 지원을 위한 과세 특례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주택마련 저축에 대한 비과세와 장기주식형저축에 대한 소득공제도 내년까지 연장이 유력하다.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등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는 당초 올해까지만 운영한다는 방침이었지만 내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대신 현행 500만원인 공제 한도액을 대폭 축소하는 쪽으로 검토되고 있다. 담배, 주류에 대한 소비세 인상은 서민층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유보됐다. 정부는 서민·중산층 지원은 강화하되 고소득 전문직에 대한 과세는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 사업자가 고객에게 신용카드 영수증, 현금 영수증을 반드시 발급하도록 강제하기로 했다. 이를 어기면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은 만큼 과태료를 매길 방침이다. 현금 영수증을 주지 않는 의사나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사업자를 신고하면 신고 포상금을 주는 ‘세(稅)파라치 제도’도 도입된다.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 비용과 보약 구매에 대한 의료비 소득공제가 올해를 끝으로 없어지며 3주택 이상 보유자의 3억원 이상 전세 보증금에 대한 임대소득세가 신설된다. 김태균 이경주기자 windsea@seoul.co.kr
  • 연금보험 인상된다는데 어떤걸 들까

    연금보험 인상된다는데 어떤걸 들까

    10월쯤 나올 예정인 새 경험생명표를 둘러싸고 연금보험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 연금 부담이 높아짐에 따라 경험생명표를 고치게 되면 연금보험료가 더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새 경험생명표 작성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연금보험은 통상 3년마다 갱신되는 경험생명표를 기준으로 보험료가 책정된다. 보험가입자의 연령이나 질병, 사망 등의 생애주기 통계가 바로 경험생명표다. 이 때문에 생존율이 높을수록 사망에 초점을 둔 종신보험 등은 보험료가 내려가지만 연금보험이나 질병보험은 보험료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대략 5~10% 정도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연금수령액도 일정 정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여기에 대처하려면 우선 연금보험의 종류를 알아야 한다. 크게 일반연금보험과 연금저축보험으로 나뉜다. 혜택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일반연금보험은 연금을 받을 무렵 금융상품에 붙는 15% 안팎의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준다. 단, 10년 이상 납입해야 한다. 이 때문에 좀 더 많은 연금을 받고 싶어하는 고소득 전문직이나 고액 자산가들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몇몇 상품들은 연금보험 자체를 자식에게 상속해 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무거운 상속세나 증여세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VIP시장을 겨냥한 상품을 많이 내놓아 상품 자체가 다양하다. 이에 반해 연금저축보험은 연간 납입보험료의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월급쟁이에게 유리한 측면이다. 증권사의 연금펀드, 은행의 연금신탁과 비슷하다. 다만 소득공제 혜택을 주기 때문에 조건이 약간 까다롭다. 중도해지나 연금 외의 방법으로 보험금을 받게 되면 기타 소득세를 내야 한다. 보험료를 내는 사람과 연금을 받는 사람이 동일인이어야 하고 보험료 납입기간은 10년 이상, 연금 개시연령은 반드시 55세 이상이어야 한다. 일반연금 가운데 한때 주식시장 열풍을 타고 인기를 끌었던 변액연금보험도 있다. 말 그대로 연금액이 투자 성과에 따라 변하는 상품이다. 최소한 원금은 보장해 주고 증시 상황에 따라 주식투자비중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해뒀다. 공시이율에 따라 움직이는 다른 상품에 비해 고수익을 노릴 수 있다지만, 돈을 그냥 묻어두는 데 비해 신경을 많이 써야 하고 보험사의 자산운용 능력을 따져 봐야 하는 단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가입하면 10~20년 동안 불입해야 하는 상품이 연금인 만큼 미리 계획을 세우고 적당히 섞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예컨대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5년 동안 집중적으로 거액을 붓고, 조금 이른 나이인 45세나 50세부터 연금을 타는 방식으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평범한 직장인들에게는 어려운 얘기다. 따라서 ‘섞어주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달에 50만원 정도 연금에 넣는다면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보험에 기본적으로 가입하고, 나머지 돈은 일반연금보험이나 변액연금보험에 나눠 넣는 방안을 고려할 만하다. 정진택 생명보험협회 상무는 “장년층은 고액을 일시에 넣는 일반연금이, 젊은층은 장기간 투자성과를 누릴 수 있는 변액연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뉴스&분석]‘대기업 보조금’ 임시 투자세액공제 내년 폐지

    [뉴스&분석]‘대기업 보조금’ 임시 투자세액공제 내년 폐지

    정부가 기업들에 연간 2조원의 세금할인 혜택을 주어온 임시 투자세액공제 제도를 내년부터 없애기로 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회복이 본격화하지 않은 현 시점에서 기업투자의 확대를 위해 전방위로 노력해 온 정부가 쉽사리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비즈니스 프렌들리’(기업 친화)를 내건 현 정부의 세정철학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 세정철학 변화” 분석 임시 투자세액공제 폐지 여부는 그동안 정부·여당 내에서 논란이 돼 왔으나 지난 10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을 통해 폐지 방침이 굳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윤 장관은 “임시 투자세액공제 혜택을 올해 말로 종료하는 방향으로 당·정·청 사이에 컨센서스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상 규정이어서 국회까지 갈 것 없이 정부가 내년 이후 연장 조치를 안 하면 그만이다. 임시투자세액공제는 기계·플랜트 등 설비투자 금액의 3~10%를 법인세에서 공제해 주는 제도로 지난해 2조 1165억원이 공제되는 등 해마다 2조원 안팎의 혜택을 기업들이 받아 왔다. 소득공제가 아닌, 세금을 일정액 깎아 주는 것이어서 투자 촉진 효과가 가장 큰 제도로 꼽힌다. ●“다른 산업 투자활성화에 도움” 정부는 재정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당장 세수가 2조원 더 걷히게 되는 현실적인 필요성 외에 세제 정상화를 이유로 든다. 필요할 때에만 한시적으로 적용해야 할 이 제도가 매년 상시적으로 운용되다 보니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가 아니라 대기업 보조금으로 전락했다고 보고 있다. 임시 투자세액공제는 1982년(1차), 85~86년(2차), 89~94년(3차), 97~2000년(4차)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01년 1월부터 적용돼 역대 어느 때보다 긴 9년간 존속돼 왔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투자를 하든 내년에 투자를 하든 상관 없는 상시적인 세금 할인제도가 되다 보니 효과는 없고 세수만 축내는 보조금 제도가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서비스업 등 다른 산업의 투자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세액공제가 설비투자에만 국한돼 금융·정보기술(IT)·의료·관광·방송통신 등 서비스 분야에서는 줄곧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해 왔다. 윤 장관이 “앞으로는 일괄적인 세제 혜택이 아니라 연구·개발 분야 등 기능별로 세제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전환하려고 한다.”고 말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기업 “왜 굳이 지금…” 볼멘소리 정부는 임시 투자세액공제 대상의 대부분을 대기업이 차지하는 것도 문제라고 보고 있다. 대기업 혜택을 줄여 세수를 보강하고 중소기업들에 대해서는 중소기업특별세액공제(5~30%) 등을 통해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기업들을 위해 할 만큼 했다는 생각도 바탕에 깔려 있다. 야당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내년 법인세 인하를 예정대로 실시하게 되면 3조 5000억원의 기업 세금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경기가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지금 폐지할 필요가 있느냐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는 “투자세액공제가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제도 폐지를 통해 늘어나는 세수 2조원은 결코 크지 않은 액수”라면서 “정부는 세 부담 축소 혜택이 대기업에 국한돼 있다지만 결국 이를 통해 중소기업과 고용의 선순환이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공직후보 ‘자기검증 진술서’ 강화

    청와대가 이달 중으로 예상되는 청와대 및 내각 개편을 앞두고 고위공직 후보자를 대상으로 하는 ‘자기검증 진술서’를 개선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그동안 공직후보자로부터 자기진술서를 받아왔으나 최근 그 양식을 바꿨다. 질문 항목을 대폭 늘리고 구체적인 진술을 하도록 요구함으로써 인사검증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개선된 자기진술서는 재산형성 과정을 비롯해 세금, 병역, 논문, 국민연금, 의료보험, 소득공제 등 위법 가능성을 후보자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질 사안들에 대해 공직후보자들의 솔직한 답변을 요구한 셈이다. 이번 개각에서 처음 활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데스크 시각] 검찰 수신(修身)할 때다/최용규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검찰 수신(修身)할 때다/최용규 사회부 차장

    앞으로 열흘 뒤면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개인적인 문제, 특히 도덕적 흠결로 낙마한 인사가 천성관 전 후보자로 끝날지, 아니면 시작에 불과할지는 두고보면 알 일이다. 단단히 벼르는 야당의 기세로 볼 때 관문을 뚫기가 수월해 보이진 않는다. 위장전입, 이중 소득공제, 지금까지 드러난 김 후보자의 흠이 예사롭지 않다. 김 후보자는 이를 염두에 두고 “백옥같지는 않지만’‘100% 흠결은 없진 않지만…”이라고 선수를 쳤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가 큰 잘못으로 보지 않은 이런 일로 낙마한 인사가 적지 않다. 김대중 정권 시절 장상·장대환 국무총리 서리, 주양자 복지부 장관이 위장전입으로 날아갔다. 지난해 이명박 정권 초대 내각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자녀학비 이중 소득공제로 낙마했다. 천성관에 데인 청와대가 고르고 고른 인물이라고 했는데 딱하게 됐다. 아무리 영·호남 배제 틀에 맞춰 이뤄진 인사라지만 이렇게 사람이 없을까 하는 게 일반 국민들의 생각인 듯싶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검찰총장을 내놓을 수 없는 현실이 참담할 따름이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른 데에는 누구보다 검찰의 책임이 크다. 김 후보자의 말마따나 권력과 권한에 도취해 있지 않았나 심각하게 돌아볼 때다. ‘서초동 권력(검찰 권력)’은 얼마전 만난 부장 검사 출신 P씨의 말이 압권이다. 항간에 나도는 검찰 위기론에 대해 P씨는 “에이, 위기는 무슨 위기….”라며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검찰이 권력 그 자체인데 위기론은 맞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대한민국에서 검찰만큼 센 조직도 없다. 독하게 맘만 먹으면 못할 일이 별로 없다. 그러니 P씨의 주장과 논리는 그럴듯해 보인다. 지금까지는 말이다. 그런데 ‘서초동 권력’이 맨발로 겨울을 맞았다. 무서울 게 없으면 절제와 도덕에 둔감할 수밖에 없다. 천성관 전 후보자도 그랬다. 능력 밖의 비싼 아파트, 부인의 명품 가방 등이 터져 나오자 결국 두 손을 들었다. 스폰서, 투기, 위장전입, 소득세 탈루…. 이쯤되면 시정잡배와 다르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검찰은 사정기관의 표상이다. ‘사정(司正)’이 뭔가. 잘못된 일을 바로잡는 일이다. 제가(齊家)까지는 몰라도 수신(修身)은 기본이 되어야 할 까닭이다. 검찰총장은 말할 것도 없다. 운으로 치면 김 후보자만 한 운을 가진 사람도 찾기 어렵다. 후배인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총장에 내정되자 가장 먼저 사의를 표명했다. “후배들이 잘해 줄 것으로 믿는다.”는 말도 남겼다. 후배 검사들의 박수를 받으며 대전고검 청사를 나서는 그의 퇴장은 신선해 보였다. 고검장까지 지낸 사람들이 눈치를 보고 있을 때 그만두겠다며 선수를 친 것도 참신했다. 총장에 내정돼 20여일 만에 서초동 청사에 도착한 그는 밖에 나가 보니 검찰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겠다고 했다. 검찰 역시 쇄신 대상임을 강조했다. 조직의 문제도 들춰냈다. 그런 그에게 기대를 거는 것은 당연하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떳떳해야 한다.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한다면 살아 있는 권력에 사정의 칼을 들이대기는 쉽지 않다. ‘정치검찰’이란 오명도 따지고 보면 보은(報恩)에서 출발한다. 조선 숙종 때 대사헌(지금의 검찰총장격)을 지낸 서포 김만중은 세번이나 귀양을 갔다. 직간(直諫)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야당이 잔뜩 벼른다고 불만을 가질 필요도 없다. 한나라당 대변인은 “꼬투리 정치”라고 꼬집었지만 수긍하는 국민은 많지 않을 성싶다. 17년 전 과거사도 과거사다.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세상이 변했다. 이제부터는 검찰 스스로 몸가짐을 바르게 할 때다. 최용규 사회부 차장 ykchoi@seoul.co.kr
  • 퇴직연금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퇴직연금 소득공제 한도를 연간 300만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지금은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의 추가 납입분을 합산해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해 주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4일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해 퇴직연금 소득공제 한도를 늘리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득공제가 확대될 경우 확정기여형(DC형) 상품에 가입한 근로자는 추가 납입분에 대해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는 동시에 기존 개인연금의 추가 납입분도 별도로 3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게 된다. 재정부는 그러나 악화된 재정건전성 때문에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퇴직연금은 퇴직 때 일시금으로 받는 퇴직금을 퇴직 후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제도로 2005년 12월 도입됐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5인 이상 전체 사업장 근로자의 17.31%인 132만 425명이 가입해 있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8조 2597억원으로 추산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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