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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승태 후보자 의혹과 해명

    양승태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개인사와 관련된 의혹은 두 가지다. 양 후보자가 배우자와 함께 사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 동산마을 자택 주택용지 매입 부분과 대학교수로 근무했던 부인 김모(55)씨의 의료비를 이중으로 연말정산 내역에 포함해 공제받았다는 내용이다. 양 후보자가 1998년 등록한 재산공개 내용에는 그가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의 용지 499㎡(약 151평)를 1997년 10월 4억 500만원(3.3㎡ 당 약 27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기록됐다. 양 후보자는 2년 뒤인 1999년 12월 이 땅에 310㎡(약 94평) 규모의 2층 주택을 지어 살고 있다. 의혹이 제기된 점은 용지 매입 당시인 1997년 이 땅의 실제 거래가격이 3.3㎡ 당 500만∼600만원으로 높게 형성돼 적어도 7억 5000만원이었을 것이란 부분이다. 이에 대해 양 후보자 측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양 후보자 측이 밝힌 매입 정황에 따르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발생하기 전 그는 서울에서 살던 아파트를 개인적인 이유로 6억원대에 처분하고, 수서 지역으로 이사할 생각을 했다. 하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수서 지역을 포기했다. 이후 현재 거주지인 동산마을(과거 장군마을)을 찾게 됐다. 인근 부동산을 통해 땅 주인을 소개받았고 담보 설정과 공군기지 소음으로 4억 3000만원에 나온 땅을 흥정을 통해 4억 500만원에 샀다. 계약 직후 IMF 사태로 기존에 살던 아파트값이 4억원대까지 떨어지면서 2년간 집을 짓지 못했다. 2년 뒤 아파트값이 다시 오르자 5억 5000만원에 팔아 건축비를 충당했다고 양 후보 측은 전했다. 또 다른 의혹은 대법관에서 퇴직하기 전인 지난해 연말정산에서 부인 김 전 교수의 의료비를 이중으로 청구해 부당하게 공제받았다는 것. 양 후보자와 김씨는 모두 국세청의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로 출력한 내용을 첨부해 소득공제를 신청했으며, 김씨가 퇴직하기 직전 각자 의료보험에 가입돼 있을 때 양 후보자 카드로 계산했던 의료비가 김씨 퇴직 후에 양 후보자의 의료보험에 포함되면서 이중으로 정산되는 행정 착오가 생겼다고 밝혔다. 양 후보자 측은 이 같은 의혹이 일자 환급받은 세금을 일부 확인, 중복 계산돼 받게 된 9만원을 국세청에 반납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커버스토리] 기부때 세제혜택 늘린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범현대가의 기부를 계기로 정치권이 기부 문화 촉진을 위한 법·제도 마련에 분주하다.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 어느 쪽을 선택하든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국가 재정 부담을 민간이 나눠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선뜻 기부에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세제 혜택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 처리를 목표로 개인이 현금이 아닌 주식 등으로 기부를 할때 내야 하는 증여세 세율을 조정하고 현금 기부에 대한 소득공제 비율과 범위 확대를 추진 중이다. 현행법은 공익법인이 회사 주식의 5%(성실공익법인의 경우 10%)를 초과해서 출연받거나 취득하는 경우 초과분에 대해 최대 60%의 증여세를 부과·징수하고 있다. 정 회장이 주식을 나눠서 해비치재단에 기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래희망연대 김혜성 의원은 성실공익법인에 한해 초과 과세 기준을 10%에서 20%로 올리는 내용의 상속세 및 증여세법 일부 개정안을 지난 6월 발의했다. 또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학 기부금은 제도적으로 100% 장학금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화도 추진된다. 한나라당은 김영선 의원이 지난 1일 발의한 명예기부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이번 정기국회 중점처리 법안으로 정했다. ‘김장훈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총 30억원 이상의 기부금품을 기부한 사람을 ‘명예기부자’로 등록·관리해 기부 이후 생활 보장 등 안전망을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상헌·조윤선 의원의 경우 이와 별도로 문화 활동 지원을 하는 기업에 혜택을 주는 메세나법 제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법안에 대한 당론은 정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용섭 대변인은 “적정한 수준의 감면은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기부도 세금을 내고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공제 비율이 너무 높으면 결국 그만큼 정부가 기부금을 내는 건데 그걸 진정한 기부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전광삼·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커버스토리] 개인기부 17兆… 저소득층 ‘적극’·부유층 ‘인색’

    [커버스토리] 개인기부 17兆… 저소득층 ‘적극’·부유층 ‘인색’

    이명박 대통령의 ‘공생발전’ 국정운영 기조가 대기업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이어지며 기부문화가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부유층은 여전히 기부에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국내 기부금은 소득공제를 위해 국세청에 신고된 액수만 파악할 수 있어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다. 다만 이를 바탕으로 한 학계의 연구결과에 따라 짐작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가 지난 6월 발표한 ‘한국의 기부 현황과 발전과제’에 따르면 2008년 국세청 통계 기준 총 기부 규모는 8조 9100억원이다. 이 가운데 개인 기부는 종교 기부를 포함해 5조 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개인 기부 총량의 비중은 0.54%로, 이는 미국(1.67%)의 3분의1 수준이다. 강 교수는 “국세청에 보고되지 않은 기부금까지 포함하면 개인 기부 총액은 약 17조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소득 수준별 개인 기부에서는 소득 상위 90%대(최상위 100%) 부유층의 기부 노력도가 가장 낮고, 소득 20%대의 하위계층의 기부 노력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 노력도란 소득 수준 대비 기부금 비율로, 소득 20%대의 기부 노력지수는 0.79, 소득 90%대 부유층의 기부 노력지수는 0.47이었다. 강 교수는 “기부 금액과 기부 빈도는 부유층이 더 많이 자주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부유층이 높은 소득수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를 기부하고 있어 기부 노력도가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부유층이 기부에 인색한 이유로 기부제도와 기부문화의 부재를 꼽았다. 활발한 기부를 위한 제도가 없고, 제도 자체가 없기 때문에 기부문화도 자리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국내 부유층의 개인기부 대부분은 자신이 숨진 뒤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유증’(遺贈)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기부에 대한 세금 혜택이 적기 때문에 기부를 하더라도 유증을 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미국의 기부자추천기금 같은 제도를 도입해 살아있는 동안 기부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제도가 도입되면 기부자는 일정 기간 동안 기부금액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동시에 세금 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부문화가 부유층에 자연스럽게 확산된다는 것이다. 정무성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계획기부 등 기부문화 정착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워런 버핏이나 빌 게이츠 등 사회에서 존경받는 부자들은 기업의 돈이 아닌 개인 재산을 기부해 왔다.”면서 “한국에서는 일부 대기업 경영자들이 거액의 기부를 해 왔으나 기업 자금으로 생색내는 식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학계의 이 같은 지적과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기부금의 명확한 개념과 기준부터 세워 관리할 방침이다. 현재 이를 위한 연구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부금 통계는 국세청에서 내고 있지만 기부금이라는 개념 자체가 명확하지 않아 실태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일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부자를 명예롭게 예우하고 세제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같은 당 김영선 의원은 30억원 이상을 기부한 사람을 대상으로 60세 이상 기부자 중 재산이 1억원 이하로 소득이 없을 경우 생활보조금, 병원진료비 등을 지원하는 내용의 ‘명예기부자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中企 취업청년 3년간 소득세 면제

    정부와 한나라당은 오는 2013년 말까지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에 대해 취업 후 3년간 근로소득세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또 일자리 복지 차원에서 도입한 근로장려세제(EITC) 지원을 크게 강화하고 서민과 중소기업에 적용하는 주요 지원제도의 시한도 연장하기로 했다. 당정은 지난달 31일 2011년 세제 개편 1차 실무협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김성식 당 정책위부의장이 1일 밝혔다. 김 부의장은 “청년 취업자는 소득이 적기 때문에 세금 총액은 많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세금 부담은 크다.”면서 “적지 않은 소득지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혜 대상은 중소기업법상 중소기업의 만 15~29세 취업자다. 당정은 또 EITC의 지원 대상과 금액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현행 EITC는 18세 미만 부양자녀가 있으면서 부부합산 연소득이 1700만원 미만인 가구에 대해 근로장려금으로 연간 최대 120만원을 지급한다. 지난해 55만 6000가구가 총 4369억원을 지원받았다. 당정은 이 규정을 완화해 자녀가 없는 가구도 내년부터 혜택을 주고 지원 소득기준은 1700만원에서 2100만원으로 400만원 높이기로 했다. 최대 지급액도 12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30만원 늘릴 방침이다. 중소기업특별세액 공제 제도도 시한을 3년 연장하고 전월세 소득공제 대상 근로자를 현행 총급여 3000만원 이하에서 5000만원 이하로 확대하기로 했다. 영유아용 기저귀와 분유, 그리고 아파트 관리 용역에 대한 부가세 면제기한도 3년 연장하기로 했다. 회사택시 사업자의 부가세 감면 기한은 2년 연장한다. 농·어업용 면세유도 3년 연장할 계획이다. 당정은 추가 협의를 거쳐 오는 7일쯤 고위 당정회의를 통해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실질소득 지원… 청년층 中企 취업 유도

    1일 공개된 세제 개편안은 일자리 창출과 서민·중소기업 지원이 핵심이다. 최근 국내 고용 사정은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 7월 10개월째 30만~40만명대를 유지하고, 8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3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실업률도 낮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를 진작해야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 같은 내수 진작의 핵심이 바로 일자리 창출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8일 발표할 경제회생대책의 핵심도 바로 일자리란 점에서 글로벌 경제 주체 모두가 비슷한 고민거리를 안고 있는 셈이다. ●저소득층 근로장려세제 확대 이런 맥락에서 15~29세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취업할 경우 근로소득세를 전액 면제해 주는 방안은 청년층의 일자리 선택 폭을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히 중소기업으로 취업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소득을 지원하는 효과를 갖기 때문에 내수 진작과 연결될 수 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저소득층의 세금 부담을 덜어 주고 나아가 소득이 적은 이들은 보조금까지 받을 수 있는 근로장려세제(EITC) 대상을 늘리고 금액을 상향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복지논란이 가중되고 있지만 ‘근로자 복지’를 확대하는 데는 당정이 뜻을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월세 소득공제 대상 확대가 논의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정, 법인세 감세엔 입장차 한나라당은 정부가 검토 중인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과세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한나라당 김성식 정책위부의장이 “감세 철회 얘기는 어제(31일) 실무당정협의에서는 꺼내지 않았다.”고 말했을 만큼 법인세 등의 감세 문제는 여전히 양측의 간극이 크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정부는 시행키로 법에 명시된 법인세·소득세 최고세율 인하를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세제개편안은 당초 지난달 29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대외 여건 등의 변화로 오는 7일로 늦춰진 상태다. 균형 재정 시기가 1년 당겨진 데다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제시한 공생발전을 세제 측면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기획재정부의 설명이다. 예년보다 발표가 늦어진 데다 감세 문제에서 여야가 맞서고 있다. 감세 논란은 개편안이 나온 뒤에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체크카드 이용액 1년새 43% 늘어

    신용카드보다 소득공제율이 높은 체크카드 사용이 올 들어 크게 증가했다. 24일 한국은행의 ‘2011년 상반기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체크카드 발급 장수는 8026만장으로 지난해 6월 6920만장에 비해 16.0% 증가했다. 이용실적 역시 하루 평균 492만건, 이용금액 1831억원으로 지난해 6월보다 각각 37.3%와 43.4% 늘어났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법 개정에 최소 3~4개월 가을 전셋값 잡기엔 역부족

    정부의 전·월세 시장 안정화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앞에 닥친 올가을 전세난을 해소하는 데는 미흡하다는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번 대책이 세제와 주택공급, 자금지원이 망라된 종합 처방이기는 하지만 단기간에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세제 파격지원 투기수요 유입 우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수요를 조절해야 하는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는 수요를 조절하기가 쉽지 않아 단기적으로 효과를 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제도가 시행되기 위한 법률 개정과 운용계획 변경에만 최소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월세 소득공제 확대(소득세법 개정)와 주거용 오피스텔 임대사업자 등록 및 세제 지원(임대주택법 및 지방특례제한법 개정), 전문임대주택 관리회사 도입(임대주택법 개정) 등은 12월에나 추진이 가능하다. 핵심인 수도권 매입임대사업자 세제지원 요건 완화(소득·종부·법인세법 시행령 및 소득세법 개정)도 10~12월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임대사업자들이 대출을 이용, 임대사업을 하면 대출이자를 전세나 월세로 떠넘겨 오히려 전·월세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전세물량 부족은 주로 아파트에서 일어나는데 임대사업자들은 원룸 등의 매입을 선호한다.”면서 “통상 월세를 선호하는 임대사업자의 특성상 임대료 상승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파격적인 세제 지원으로 인해 주택시장에 투기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오피스텔(주거용)에도 임대주택에 버금가는 세제 혜택을 준다는 계획 때문이다. ●임대업자 월세 선호… 가격 상승 초래 이 밖에 소형주택 전세보증금에 대한 소득세 과세 배제의 혜택이 연간 최고 10만원 안팎에 불과해 전시성 대책이란 비판도 나온다. 조민이 에이플러스 리얼티 팀장은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를 분산하는 방안은 재산권 침해의 여지가 있다.”며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금 금리인하도 부부 합산 연소득이 4000만원 이하여야 가능해 까다롭다.”고 말했다. 조명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도 “정부가 그동안 주택 소유를 전제로 한 주택정책만 펼쳐 오다가 전·월세 등 임대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대책을 내놓으니 땜질식 처방만 나온다.”면서 “시프트와 같은 전세전용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등 국가가 근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섭 농협경제연구소 거시경제센터장도 “전세 대출을 늘리는 ‘대증요법’은 전셋값이 오를 때마다 한도를 계속 올려야 해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불안한 대출공화국] 수도권 ‘1가구 임대’도 양도세 등 세제 혜택

    [불안한 대출공화국] 수도권 ‘1가구 임대’도 양도세 등 세제 혜택

    정부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1주택 소유자가 임대주택을 추가로 매입하면 다양한 세제 혜택을 주기로 하는 등 전세난 해소를 위해 임대사업의 문턱을 대폭 낮춘 전·월세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민간 공급을 늘려 전·월세난을 비켜 가겠다는 뜻이지만 자칫 투기 수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월세 대책은 올 들어서만 1·13 대책과 2·11 대책에 이어 세 번째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18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와 전세수요 분산관리, 세입자 부담 완화 등을 담은 ‘8·18 전·월세시장 안정 방안’을 내놓았다. 권 장관은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마련했다.”면서 “여당에선 (전·월세 상한제 등) 시장에 대한 규제 방안 도입을 제의했으나 공급 위축과 같은 부작용이 우려되고 집행상 문제점이 커 신중한 검토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대책은 우선 현행 수도권 매입임대주택 사업자에 대한 세제지원 요건을 기존 3가구 이상에서 1가구 이상으로 완화했다. 세제지원은 양도소득세 장기보유 특별공제와 종합부동산세 비과세, 재산세와 취득세의 면제 혹은 감면(25~50%) 등이다. 임대주택의 범위에 오피스텔이 새롭게 추가됐다. 또 임대사업자가 거주하는 주택 1가구에 대해서는 보유기간(3년 이상) 등 요건이 충족되면 양도세를 부과하지 않도록 했다. 현행 법규에선 수도권 1주택자가 주택을 추가로 구입해 임대하면 다주택자가 돼 주택을 팔 때 양도세가 중과되고 장기보유 특별공제도 받지 못하도록 했다. 양도세 중과만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예된 상태다.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수도권 1주택자의 임대 사례는 늘 전망이다. 앞서 정부가 2·11 대책으로 세제혜택 대상을 5가구에서 3가구로 낮추면서 상반기 임대주택 사업자는 1100여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박상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선 누군가 주택을 구입해 서민들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면서 “가구 수 요건이 완화되더라도 세제지원을 받기 위해선 5년 이상 의무적으로 임대해야 하고 가격 기준도 있어 투기 수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조치로 고가의 임대주택을 보유한 수도권 3주택 소유자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임대주택 세제지원을 받으려면 수도권은 취득가액이 6억원 이하, 면적은 149㎡ 이하여야 한다. 아울러 정부는 현재 2주택 이상 소유자의 보증금 합계가 3억원을 초과하면 초과분에 소득세를 과세했으나 소형주택 전세보증금은 대상에서 한시적으로 배제하기로 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민간사업자의 신축 다세대주택 2만 가구를 하반기에 매입해 전세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민간 임대주택을 관리·운영하는 전문 임대주택 관리회사제가 도입되며 저소득 대학생을 위한 전세임대 1000가구도 추가 공급된다. 대학이 자체 부지에 일정비율 이상 돈을 내 기숙사를 건설하면 주택기금에서 60%의 건설비를 장기 저리로 대출해 주는 방안도 제안됐다. 이 밖에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이주수요 분산과 전·월세 소득공제 대상을 연소득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세자금 지원대출 상환 기간을 8년까지 연장하는 안도 나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전·월세 소득공제 5000만원으로

    정부가 하반기 전세대란에 대비해 18일 추가 전·월세 대책을 발표한다. 1·13대책과 2·11대책에 이어 올 들어서만 세 번째다. 애초 예정됐던 당·정협의는 취소됐다. 17일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18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권도엽 국토부 장관이 전·월세 대책을 발표한다.”면서 “전·월세 상한제나 신고제 등 부작용만 키울 수 있는 방안들은 모두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급작스럽게 마련된 이번 대책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15 경축사와 16일 국무회의에서 잇따라 전세문제를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18일로 예정됐던 한나라당과의 협의는 당정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전격 취소됐다. 한나라당은 전·월세 가격이 급등한 지역에 대해 상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토부는 인위적인 가격통제로는 부작용만 커질 수 있다고 맞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단독으로 발표하게 될 이번 대책에선 전·월세 소득공제 적용대상인 무주택 가구주의 연간 소득기준이 기존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된다.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중산층까지 혜택을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 수도권 민간 매입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지원 요건을 추가로 완화해 양도소득세나 종합부동산세, 법인세 감면혜택을 주는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 임대사업자 자격 요건을 3가구 이상에서 2가구 이상으로 낮추고, 6억원 이하로 규정한 취득가액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전용면적 60㎡ 이하 다주택자가 전세나 월세를 놓을 경우 한시적으로 이에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임대사업자가 전세 보증금이나 월세를 연간 5% 이상 올리지 않으면 소득세를 감면해주는 안도 논의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다가구 매입 임대사업은 민간이 건설하는 다세대 신축주택까지 확대해 올해 2만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국민임대주택의 건설지원 단가(3.3㎡당 541만원)를 상향해 공급을 늘리는 방안도 거론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금융위기 여진] 장기투자펀드에 세제 혜택 검토

    8월 우리 증시가 요동친 것이 단기차익을 노린 외국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금융 당국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장기투자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을 통해 내국인의 투자 유도 환경을 조성하고, 연기금이나 펀드 등 기관의 힘을 키워 외국인 물량을 흡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12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등은 최근 외국인의 집중 매도로 국내 증시가 과도하게 동요하자 장기투자펀드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펀드 불입액에 대해 일정한 한도로 소득공제를 해 주면 개인 투자자 유인이 가능하고, 내국인 주식투자 비중이 높아지면 외국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투자협회는 학자금펀드와 10년 이상 장기투자펀드를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해 달라고 금융위와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금투협 관계자는 “현재 10년 이상 펀드에 장기 투자한 사람은 거의 없지만 보험도 10년 이상 가입자에게 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는 만큼 세제 혜택을 통해 투자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증시의 33%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자 비율을 연기금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미 시장을 개방한 상태에서 외국인의 움직임을 규제하기는 어려운 만큼 외부 변수에 심하게 흔들리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금융 당국의 움직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 금융시장이 과거와 달리 외국인이 투자하는 데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 된 만큼 ‘분탕질’ 치는 행위는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장기투자펀드에 세제 혜택을 줄 경우 보조금 지급으로 해석될 수 있어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시 제소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다. 외국인은 7월 말 현재 상장 주식 399조 3000억원(전체 시가총액의 30.2%)을 포함해 총 483조 5000억원의 상장 증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 불안이 가중된 지난 2일부터 5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대학 기부금 100% 소득공제 공익신탁제도 도입 적극검토”

    정부가 대학 재정의 건실화를 위해 공익신탁제와 법인 기부금 100% 소득공제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1일 오후 6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전국 16개 대학 총동창 및 동문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동창회를 중심으로 대학의 기부금을 늘리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소액 또는 법인이 대학에 기부할 때 세제 혜택을 주는 등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소액기부의 활성화를 위해 소득공제를 늘리고 기업·법인이 기부할 때 현재 50%인 소득공제를 100%까지 확대하는 방안, 기부자가 재산을 신탁기관에 맡겨 연금으로 생활하다 사망한 이후에는 잔여재산을 대학에 넘기는 공익신탁제의 시행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대학 구조조정과 관련, “국립대는 지표검사를 하면 건전하기 때문에 부실대학에서 빠진다. 지난해 선정한 경영부실 대학들도 모두 사립대”라면서 “국립대의 정원 감축을 얘기했던 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지역대학들은 지역산업과 동반 성장하는 모델로 가야 한다. 산학협력 우수대학 50개를 선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소형주택 전세보증금 2~3년 과세 유예할 듯

    정부가 다음 달 22일 내놓을 예정인 세제개편안의 부동산 관련 세제가 대폭 완화 기조로 추진될 전망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징벌적 과세’를 완화한다는 방침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고 전·월세 가격 상승이 서민 물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장관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주택 다가구 양도세 중과제를 포함해 징벌적 과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양도세 중과제 완화는 다가구 주택 소유자뿐 아니라 전·월세 세입자도 이익을 본다는 점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부동산 세제 개편의 초점은 참여정부가 2005년에 도입한 양도세 중과제도의 영구 폐지 여부다. 정부는 2009년 4월 양도세 중과제를 폐지하는 법안을 제출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2년 중과세 한시 유예로 통과됐다. 따라서 일반세율인 6~35%를 적용했다. 지난해에도 2년 더 유예됐다. 우선 박 장관은 “양도세 폐지가 아니고 완화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못 박았다. 이미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폐지는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양도세 중과세 완화방안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부활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 기간에 따라 양도차익의 일부 비율을 공제하는 제도로 일반주택의 경우 3년 보유시 양도차익의 10%를 과세대상표준액에서 공제하고, 4년 보유는 12%, 그 다음부터는 1년마다 3% 포인트씩 확대해 최대 30%까지 공제해 준다. 이 제도는 참여정부 때 다주택자를 징벌하기 위해 폐지됐던 제도다. 또 재정부는 소형주택에 한해 전세보증금에 대한 소득세 과세를 한시적으로 배제하는 방침을 세우고 소급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소형주택의 규모는 확정하지 않았으나 전용면적 60㎡(18.15평) 이하가 유력하며 유예 기간은 2~3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 전세보증금 과세는 3주택 이상 보유자 가운데 보증금 합계 3억원 초과분이 대상이다. 이외 전·월세 소득공제의 적용대상을 확대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은 총급여 3000만원 이하 기준을 근로소득자 중위소득(월 362만원) 수준으로 올리는 방식으로 개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세의 경우 국민주택규모(85㎡·25.7평 이하) 주택임차를 위한 차입금원리금 상환액의 40%를 소득공제하며 총급여 3000만원 이하의 무주택가구주인 근로자가 적용대상이다. 월세도 무주택가구주로서 총급여 3000만원 이하 근로자가 대상이며 공제액 한도는 300만원이다. 반면 종부세 폐지안은 추진하지 않는다. 세수 감소가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기존 보유세(종부세, 재산세) 납세자의 세부담 증가 없이 과세 체계만 통합하면 종부세 세수의 30%인 3300억원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전통시장 가는 날’ 확정에 중기청 “힘 나네요”

    ‘전통시장 가는 날’ 확정에 중기청 “힘 나네요”

    대형 마트와 SSM 등의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활력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중소기업청이 12일 모처럼 웃었다.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109개 공공기관(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매월 마지막 토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확정했기 때문이다. 중기청은 그동안 전통시장 활성화 주무부처로서 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온누리 상품권 판매를 위해 읍소하는 등 발품을 팔았지만 성과는 미미해 초조한 심정이었다. 중기청은 이날 대구 서남신시장에서 대구 지역 지자체와 공공기관·대학·기업 등 13개 기관 대표, 전통시장 상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1기관 1시장’ 자매결연을 맺었다. 자매결연 기관들은 앞으로 전통시장에서 식자재 구입과 장보기, 회식 등 다양한 활동을 갖기로 했다. 시장상인회도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 제고를 위해 특판 및 세일 행사를 갖는 등 활성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기관별 온누리 상품권 구매 실적을 점검하는 한편 시장에서 신용카드 사용 시 소득공제 한도를 높이는 방안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1사 1시장 자매 결연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전통시장 가는 날을 대국민 캠페인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시장 가는 날에 맞춰 문화관광형시장 등 30곳에서 토요시장 투어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동선 중기청장은 “발길이 끊긴 젊은 층, 가족단위 고객이 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면서 “주차장과 고객센터 설치 등 편리한 쇼핑환경 조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분야별로 살펴본 하반기 경제정책

    분야별로 살펴본 하반기 경제정책

    정부가 30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은 한마디로 ‘물가안정을 통한 서민생활 안정’이다. 우리 경제가 지표상 성장에도 불구하고 서민의 체감경기는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물가안정정책을 최우선으로 삼고 고용창출 및 내수기반 강화, 사회안전망 확충 및 동반성장 정책을 중점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물가 정부는 30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공공요금 안정 ▲농수산물 수급 안정 ▲전·월세 시장 안정 ▲서민생계비 부담 줄이기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공공요금은 하반기 물가의 최대 변수다. 정부는 에너지 절약과 공공기업의 누적적자 보전을 위해 불가피한 요금은 올리겠지만 서민 부담을 고려해 인상폭은 최소화하고 인상 시기도 분산시킬 방침이다. 중앙공공요금은 전기료, 통행료, 우편료, 열차료 등 11개 중 절반 정도만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일일이 제어하기 힘든 지방공공요금은 전체 평균 인상률을 3% 초반(최근 3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넘지 않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상요인이 큰 전기요금은 원료비 연동제는 물론 겨울철 요금 인상이나 선택형 피크요금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차등요금제는 도로 통행료에도 적용된다. 지금도 출퇴근시간에는 20~50% 할인해 주고 심야에 오가는 대형화물차의 통행료는 20%를 깎아주지만 차등화 정도를 시간대별, 주중·주말에 따라 더 세분화한다. 특히 주말 통행료가 비싸질 전망이다. 가격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고랭지·가을배추의 계약재배를 평년 생산량의 20%로 늘리고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수요자·공급자 간에 다리를 놓는 ‘중개형 계약재배’를 도입한다. aT는 중간에서 계약대금 정산이나 분쟁조정을 맡는다. 관세 개편도 주목된다. 독과점이나 서민 밀접 품목에 대해 관세율을 재평가해 기본관세율 체계를 조정하기로 했다. 독과점 품목의 관세율은 유지하거나 높이고 서민 밀접 품목의 관세율은 낮춰 소비자가격의 인하 여력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내수·일자리 정부는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원인으로 내수 부진을 꼽고 있다. 이에 따라 30일 발표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은 국내 소비와 그 전제 조건인 고용을 늘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추진했다가 입법 과정에서 좌절된 ‘임시투자세액공제 폐지,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가 다시 추진된다. 정부는 고용창출 투자세액공제율을 7%로 추진했으나 국회에서 1%로 깎여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정부는 7% 원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은 특성화고 졸업생, 비정규직, 중소기업 등 상대적 취약계층에 초점이 맞춰졌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졸업생 채용 실적이 반영되며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2013년 상반기까지 최소 30% 이상으로 늘어난다.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직업훈련제도가 실업자 지원과 통합돼 지원한도가 연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어난다. 사회적 문제가 됐던 청소용역 근로자 실태를 9~10월 중 10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점검,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우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온누리 상품권 사용처를 나들가게와 골목슈퍼로 늘리고 공공부문의 소모성 자재(MRO) 공급계약에서 중소기업이 우대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부동산 오는 9월부터 수도권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1~5년에서 1~3년으로 조정되면서 공공택지 내 85㎡ 이하 주택(3년)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이 1년으로 줄어들게 된다. 사실상 전매제한이 사라지는 셈이다. 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을 낮추는 방안이 검토돼 ‘세금폭탄’을 완화해 줄 전망이다. 건설업계에선 환영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거래활성화에 실질적인 물꼬를 트기에는 역부족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없는 상황에서 당장 투자자들이 몰리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30일 정부가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는 다시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이 포함됐다. 올해에만 다섯 번째 나온 부동산 대책이다. 이번에도 집값 상승은 억제하되 규제를 완화해 거래의 숨통을 틔운다는 괴리된 논리가 적용됐다. 또 민간 임대사업을 활성화해 충분한 전·월세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데 방점이 찍혔다. 지난 5·1대책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체재에 불과한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을 계속 전·월세난 해소의 묘안으로 고집하고, 찔끔찔끔 규제를 풀어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란 주장도 있다. 국토해양부안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되지만 투기과열지구인 강남 3구는 현행 1~5년을 유지한다. 그린벨트를 해제해 짓는 보금자리주택도 7~10년을 지켜야 한다. 수도권 매입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지원도 다시 이뤄진다. 지난 2월 전·월세 대책을 통해 세제 지원안을 처음 내놨으나 수도권의 경우 지원 요건이 까다로워 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주택 가격 급등기 투기 방지와 불로소득 환수를 위해 도입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도 완화된다. 주택 시장이 침체되면서 그동안 폐지 또는 완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정하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리서치팀장은 “거래침체의 근본적인 원인이 규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활성화를 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도 “세부안을 마련해 법을 개정하고 국회를 통과해야 하니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주택사업자 육성, 소형주택 전세보증금의 한시적 과세 유예, 소형주택 건설 지원 등의 정책은 장기적으로 전세시장 안정에 도움을 주겠으나 당장 하반기 전세난을 방지하기에는 늦었다는 설명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사회안전망 정부는 30일 복지정책에 대해 ▲맞춤 복지 ▲일하는 복지 ▲지속가능한 복지의 세 가지 원칙을 지키되 복지 포퓰리즘과는 거리를 두겠다고 밝혔다. 일하는 복지를 구현하기 위해 정부는 근로장려세제(EITC)의 대상과 지급 금액을 확대한다. EITC란 저소득 근로자 가구에 근로장려금을 세금 환급의 형태로 지급하는 세제다. 정부는 부양 자녀가 2인 이상인 경우 EITC 대상자 소득기준과 현재의 최대 지급금액(연 120만원)을 상향 조정해 EITC를 확대 운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조정폭은 올해 세법개정안과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현행 ‘희망키움통장’ 가입자가 탈수급(자격 상실로 혜택이 없어지는)하는 경우 기초생활수급자 수준으로 2년간 의료·교육비 등을 지원하던 정책은 ‘취업성공 패키지사업’ 참여자가 탈수급하는 경우에도 지원하도록 확대한다. 탈수급 시 모든 혜택이 끊기면서 근로능력이 있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일부러 근로를 기피하는 점을 막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자활사업에 참여하는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제공되는 자활소득공제를 일반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기초생활수급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근로소득공제를 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수급자가 자활사업에 참여해 얻은 소득은 70%만 소득으로 간주해 나머지 30%에 대해서는 생계급여 지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맞춤복지와 지속가능한 복지를 위해 정부는 기초생활보장제도를 개선해 최저생계비 이하의 빈곤층에 대한 지원을 넓혀가기로 했다. 기초생보제도의 부양의무자 소득기준을 완화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 재산의 소득환산기준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가계부채 대책]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공제혜택=246만원 이득

    [가계부채 대책]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공제혜택=246만원 이득

    2009년 1월 결혼하면서 서울 옥수동에 3억원짜리(79㎡)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한 회사원 김모(38)씨. 그는 평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집 주인이 은행이라고 말하고 다녔다. 담보대출 한도와 맞먹는 1억 8000만원을 빌리지 못했다면 집 장만은 어림도 없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대출 만기를 15년으로 잡고 첫 3년 동안은 이자만 내는 거치식으로 돈을 빌렸다. 3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 변동금리 상품을 골랐다. 고정금리 상품보다 이자가 연 1%포인트 정도 낮아서다. 그러나 빌릴 당시 연 4% 정도였던 이자가 지금은 5% 초반까지 올랐다. 매달 내는 이자만 75만원이 넘는다. 김씨는 내년 1월 대출 상품을 바꾸기로 했다. 대출 3년차라 원금도 함께 갚아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매달 부담이 200만원으로 껑충 뛰기 때문이다. 그래서 30년 동안 원금과 이자를 쪼개서 갚고 금리가 만기 때까지 변하지 않는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계획이다. 이런 김씨의 생각은 29일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종합대책 때문에 더 굳어졌다. 대책을 꼼꼼히 뜯어보니 변동금리 대출을 받으면 손해 볼 가능성이 많을 것 같아서다. 피부에 가장 와 닿는 내용은 대출 이자에 대해 소득공제가 달라지는 점이다. 대출 이자를 연 평균 5%로 계산하면 김씨는 매년 900만원의 이자를 냈다. 주택담보대출 이자상환공제제도에 따라서 1000만원 이하의 이자상환액은 소득 공제를 받았다. 김씨가 지난해 납부한 소득세는 263만 4500원이었다. 그러나 이르면 내년부터는 변동금리 또는 일정기간 이자만 내는 거치식으로 신규 대출을 받을 경우 소득공제 한도가 500만원으로 줄어든다. 김씨의 경우 400만원에 대해서는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김씨는 소득세를 66만원 더 내야 한다.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 상품으로 바꾸면 인센티브도 따른다. 중도상환 수수료가 면제된다. 김씨의 경우 대출 원금 1억 8000만원의 1%인 180만원을 내지 않아도 된다. 결국 김씨는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면서 모두 246만원의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단, 현재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1%포인트 정도 높기 때문에 당장의 이자 부담은 감안해야 한다. 고정금리를 연 6%로 적용하면 김씨는 변동금리를 적용했을 때보다 180만원 많은 연 1080만원의 이자를 내야 한다. 그렇다고 해도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편이 66만원 이득이다. 물가 때문에 향후 금리가 계속 높아진다면 김씨가 기대할 이득은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김씨는 신용카드를 지갑에서 빼고 체크카드를 1장 더 만들기로 했다. 현재 총 급여액의 25%를 초과한 사용액 중 체크카드는 25%까지 소득공제를 해주는데 정부가 앞으로 공제비율을 높이려고 하기 때문이다. 홍희경·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주택대출 받기 까다로워진다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가 늘어난다. 은행은 2016년까지 고정금리 대출 비율을 30%까지 높여야 한다. 앞으로 모든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은행들은 자율적으로 대출자의 상환 능력을 따져 봐야 한다. 주택담보대출 받기가 까다로워지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석준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억제하며 기존 가계대출 구조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우선 기존 변동금리·거치식 일시상환 방식의 대출 구조를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 상환으로 유도해 나가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를 위해 현재 1000만원인 이자납입액 상환액 소득공제 한도를 1500만원으로 확대한다. 무주택자로 3억원 이하 국민주택규모 이하 주택에 살며 15년 이상 상환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하지만 다른 대출은 500만원으로 축소해 차등을 두기로 했다. 또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전환할 경우 중도 상환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은행들은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비중을 2016년까지 30%로 끌어올려야 한다. 홍지민·오달란기자 icarus@seoul.co.kr
  • 폐업 축사용지 팔면 양도세 100% 감면

    폐업한 축사용지를 팔면 양도소득세가 100% 감면된다. 기획재정부는 23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후속대책으로 마련된 축사용지 양도소득세 감면 특례, 해외주식 양도세 예정신고 제외, 자기관리 부동산투자회사 소득공제, 보세화물 운송주선업 등록제 전환 등의 내용을 담은 세법 개정안이 국회 재정위에서 의결돼 본회의에서 확정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사용지 양도세 감면 대상은 8년 이상 축산에 종사한 농가가 직접 축산에 사용한 축사와 이에 딸린 토지다. 단 폐업하는 경우로 제한된다. 면적 한도는 990㎡(약 300평) 이내이며 감면세액 종합한도는 1년간 2억원, 3년간 3억원으로 2014년 말까지 적용된다. 감면 신청은 과세표준신고와 세액감면신청서, 축산기간 및 폐업확인서를 납세지 관할 세무서에 제출하면 된다. 자기관리 부동산투자회사의 주택임대소득 소득공제 대상은 전용면적 149㎡(약 45평) 이하인 주택으로 범위를 정했다. 이 주택을 신축하거나 사들여 임대하면 임대소득(사업소득)의 50%를 6년 동안 소득공제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2금융권 가계대출 한도 축소 검토

    가계 대출 종합 대책의 하나로 제2금융권의 가계 대출 한도를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시중 은행의 경우 가계 대출을 많이 취급하면 할수록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에 불이익을 주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조만간 발표할 가계 부채 종합 대책에 포함시킬지를 놓고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는 제2금융권 가운데 최근 가계 대출이 급증한 농·수·신협 등 상호금융기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호금융기관의 가계 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크게 뛰었다. 신협이 27.4%, 농·수·산림 단위조합이 11.1%로 경제성장률을 훌쩍 웃돌았다. 이미 상호금융기관의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을 대폭 상향 조정키로 결정한 금융위는 동일인 대출 한도를 손질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호금융기관의 동일인 대출 한도는 자기자본의 20%와 총자산의 1%(5억원 한도) 가운데 많은 액수가 적용되고 있다. 자기자본의 20%인 경우에도 대출 한도에 제한을 두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 은행에 대해서는 건전성 지표인 BIS 비율을 계산할 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높이는 방법이 가계 대출 억제책 가운데 하나로 고려되고 있다. BIS 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눠 계산하는데,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를 높이면 BIS 비율이 낮아져 대출 규모를 줄이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또 은행의 고정금리, 분할상환, 장기 대출에 대한 취급 유인을 높이기 위해 변동금리, 일시상환보다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을 낮게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앞서 금융위는 정부 정책 목표에 부합하는 대출의 경우 이자 납입액에 대해 일부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쪽으로 부처 간 협의를 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거치 기간을 줄이고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전환할 때 조기상환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8·5제로 내수활성화·에너지 절감 기대

    8·5제로 내수활성화·에너지 절감 기대

    정부가 공공기관의 오전 9시 출근·오후 6시 퇴근제를 오전 8시 출근·오후 5시 퇴근제로 한 시간 앞당기는 것을 검토키로 했다. 또 전통시장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소득공제 한도를 높여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런 정책들을 통해 나아지는 경제지표가 체감경기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7~18일 김황식 국무총리 이하 각 부처 장·차관, 청와대 실장·기획관 등 전 부처가 참여하는 ‘1박2일 내수활성화 국정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내수활성화, 골목경기 개선, 국내관광 활성화 등 3개 세션을 주제로 진행됐다. 가장 눈에 띄는 내수활성화 정책은 공공부문의 근로시간을 현재 9·6제(오전 9시 출근·오후 6시 퇴근)에서 8·5제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키로 한 점이다. 정부는 내수활성화를 위해 여가 활용시간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정책은 서머타임 제도를 적용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경우 내수활성화뿐 아니라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공공부문이 먼저 시작하지만 민간부문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특히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추진 필요성에 강하게 공감하고 있다. 박 장관은 지난 4월 27일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수요정책포럼에서 “공공기관 직원들이 6시 퇴근하면 저녁 약속 후 다시 들어와 10시까지 근무하고 추가수당을 받게 된다.”면서 “5시에 퇴근하면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직장 문화가 조성되고, 사무실의 에너지 소비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박 장관은 근로시간 8·5제를 4월부터 10월까지 실시하는 것을 제언했다. 정부는 또 징검다리 연휴 때 공무원의 연가를 적극 활용하도록 권장하고, 공휴일과 주말이 겹칠 경우 대체휴가를 가도록 제도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가보상비 지급을 일시적으로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근로빈곤층에게 근로장려금을 지원해 근로의욕을 높이고 실질구매력을 늘려주는, 근로장려세제(EITC)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현재 지급 금액이나 대상, 조건 등을 놓고 연구용역을 진행중이며 정부도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제 지원도 추진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 300만원을 현행대로 유지하되 전통시장 사용액에 대해서는 소득공제율을 확대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이외에 골목경기 활성화를 위해서 정부와 공공기관의 구내식당을 월 2회 쉬도록 하고 공공부문의 중소기업 제품 구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여행 수요를 늘리기 위해서는 겨울방학을 단축하는 대신 봄·가을 방학을 신설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정부 관계자는 “내수활성화가 대규모 수요를 창출할 경우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어 공급 능력 확대에 중점을 두었다.”면서 “부처 간 협의를 거쳐 확정된 정책 방안은 6월 중 발표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MB “어떻게 반값등록금이 되느냐… 검·경 밥그릇 싸움 한심해”

    MB “어떻게 반값등록금이 되느냐… 검·경 밥그릇 싸움 한심해”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반값 등록금’과 관련, “어떻게 반값(등록금)이 되느냐.”면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해야 할 역할이 (반값 등록금이) 안 된다는 걸 알면 이 기회에 새로운 대학의 질서를 다시 만드는 것이며, 대학 교수들도 새로운 자세로 해야 할 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 총장들은 뭐하나” 이 대통령은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민생 점검 및 공직윤리 확립을 위한 장·차관 국정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반값 등록금’에 대해 이 대통령이 처음으로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이 대통령은 “(나는) 외국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것밖에 없는데 총장이 계속 도네이션(기부) 해 달라고 편지가 온다. (외국 대학) 총장은 일년 열두 달 세계를 돌아다닌다.”면서 “우리 총장들은 뭐하나. 등록금 받아서 (대학 운영) 하고, 정부에 로비해서 연구비 타서 연구하는 것처럼 하고 학교에 쓰고, 이렇게 지내오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등록금 인하가 필요하긴 하지만 현 시점에서 ‘반값’은 불가능하며 우리 대학들도 외국 대학들처럼 먼저 다양한 수입원을 개발하는 등 재정 구조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새로운 대학의 질서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언급은 정부의 재정 지원이 우수 대학이나 발전 가능성이 있는 대학에 집중되도록 하고, 이 같은 노력이 부족한 부실 대학들은 퇴출 등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또 “장관들이 공무원들에게 얹혀서, 이해관계 때문에 부처 간 합의도 안 되고, 2개 부처만 (과제가) 걸쳐도 1년, 2년, 3년이 걸린다.”면서 “국무위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마주 앉아서 합의하면 될 일인데 밑에 맡기면 되겠느냐.”고 국무위원들을 질책했다. 그러면서 “자기 부서에 손해가 되더라도 국가에 도움이 되면 양보해야 나라가 될 것 아니냐.”면서 “검찰과 경찰이 싸우는 걸 보니 한심하다. 공정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검찰과 경찰이 법질서의 중심인데, 밥그릇 싸움, 그런 것을 한다.”고 질타했다. 한편 토론회에서는 국내 관광 활성화를 통한 내수 진작을 위해 공무원과 공기업의 연가보상비를 일시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이 보고됐다. ●초·중·고교 방학 분산 추진 또 여름휴가 집중에 따른 교통 혼잡, 바가지 요금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비수기 관광지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초·중·고교 학생들의 방학을 분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주5일 수업제 시행에 맞춰 청소년 스포츠클럽 및 리그제를 활성화하고 학습여행, 예술캠프도 확대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중소기업청은 ‘골목 상권’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현재 5300개 수준인 ‘나들가게’(골목슈퍼마켓)를 내년까지 1만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의 유통망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쓸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전통시장 제품 구입 때 소득공제율 확대를 검토하는 한편 문화접대비를 비용으로 인정하는 특례 일몰시한을 올해 말에서 2014년 말까지 연장하는 등 문화접대비 활성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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