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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무너뜨린건 중산층의 투쟁이었다

    근로소득세 체계의 핵심인 소득공제 제도가 부자들에게 유리하고 서민들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소득공제 중 일부를 세액공제로 전환하려는 정책이 정부에 의해 본격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말대로 될는지는 지켜봐야 한다. 부자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5210원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사측 위원 전원과 노측 위원 일부는 이에 불만을 품고 최저임금이 결정되기 전 퇴장했다. 부자들과 이에 대항하는 사람들 사이의 싸움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부(富)의 분배를 둘러싸고 지난 100년간 미국에서 벌어진 일들을 조명한 이 책은 오늘날 세금과 부의 분배를 두고 다투고 있는 한국 사회의 모습과 상당 부분 겹친다. 저자인 샘 피지개티는 뉴욕 타임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르 몽드 디플로마티크 등 다양한 매체에 수십년간 기고해 온 베테랑 언론인으로 노동전문기자이다. 그는 권위 있는 사회학자와 사회평론가를 인용해 20세기 미국사회에 엄청난 변화들이 있었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변화는 ‘20세기 중반의 평등’이었다고 말한다. 가난한 사람들이 사상 처음으로 소수가 되는 풍요의 경제, 유복한 사회의 성취라는 놀라운 경제 변혁에 비하면 다른 것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얘기한다. 대공황이 일어나기 한 해 전인 1928년 미국 상위 1%의 슈퍼 리치들은 전체 국민소득의 4분의1에 가까운 23.9%를 가져갔다. 그러나 1950년대 이들의 몫은 10분의1로 대폭 줄어들었다. 하지만 대침체(Great Recession) 직전인 2007년 상위 1% 부자들은 23.5%를 챙겨 대공황 직전과 비슷한 비율로 커졌다. 저자는 역사적인 자료들을 통해 한때 미국인들이 부자들의 권력과 영향력에 감히 맞서 싸웠으며, 그런 투쟁을 통해 중산층 천국을 실현했다는 사실을 물증으로 보여준다. 출간 후 여러 매체들과 학자·언론인들의 찬사를 받았지만 이 책의 내용과 주장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독자들의 몫이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사설] 비과세·감면 폐지 서민부담 안 되게

    정부가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정 기간 세금을 면제해 주거나 깎아 주는 비과세·감면제도를 수술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박근혜 정부의 복지 공약 135조원을 증세 없이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제도 개편의 윤곽이 어제 조세연구원이 실시한 공청회에서 드러남에 따라 이해관계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납세자들의 이해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옥석을 잘 가려 정비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조세 감면 규모는 최근 5년간 연 평균 30조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국세 수입액의 13~14%를 차지한다. 정부는 올해 3조 4000억원을 포함해 오는 2017년까지 5년 동안 비과세·감면 정비로 18조원의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넓은 세원, 낮은 세율’이라는 조세원칙에 비춰 볼 때 비과세·감면 혜택 정비는 올바른 방향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손질을 하되, 제도 도입의 취지와 상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당초 목적을 달성했거나 세제 혜택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부문부터 우선 폐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그래야만 이해당사자들의 반발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다. 조세 감면제도는 중산·서민층의 세 부담을 줄이고, 경제 활성화를 추구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까닭에 저소득층이나 중산층의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지난해 29조 7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된 비과세·감면액의 59.4%는 서민이나 중소기업 등 취약계층에게 혜택이 돌아갔다. 농림수산 분야 비과세 및 감면 세액은 5조 2000억원 수준이라고 한다. 복지 재원을 마련한다면서 서민층에게 주고 있는 혜택을 줄인다고 하면 납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소득이 많을수록 혜택이 크게 설계된 소득공제 제도를 세액공제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고소득자들의 조세 저항이 있을 수 있지만, 소득이 낮은 사람이 더 높은 세 부담을 지게 하는 조세의 역진성은 바로잡아야 한다. 근로소득 공제 혜택을 줄이는 과정에서 평범한 월급쟁이들의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도 손질로 대기업의 부담 증가가 불가피해 보인다. 고용 및 투자, 성장동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는 것이 관건이다.
  • 내년부터 비과세·감면 대폭 축소… 사실상 ‘부자 증세’ 나선다

    내년부터 비과세·감면 대폭 축소… 사실상 ‘부자 증세’ 나선다

    이르면 내년부터 고소득자나 고액 자산가들은 생계형 저축 등 금융소득에 대해 비과세 및 세금 감면을 받기 어렵게 된다. 보험료·의료비·교육비·기부금 등의 특별공제와 자녀양육비·다자녀공제 등의 인적 공제는 소득공제 방식에서 세액공제로 변경된다. 한국조세연구원은 26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본원에서 ‘과세 형평 제고를 위한 2013년 비과세·감면제도 정비에 대한 제언’ 공청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기획재정부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기재부는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정부안을 확정, 오는 8월 확정할 내년도 세제 개편안에 대폭 반영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비과세·감면제도 정비를 통해 향후 5년간 18조원의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이날 226개 비과세·감면제도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5개 등급으로 나눠 평가한 결과 ‘아주 미흡’ 10개를 비롯해 ‘미흡’ 34개 등 원칙적으로 폐지 대상 등급이 19.5%에 달했다. ‘보통’은 104개(46.0%)로 나타났다. 40건(17.7%)은 해당 부처에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평가등급이 없었다. 연구원은 ‘아주 미흡’과 ‘미흡’ 등급을 받은 비과세·감면제도를 폐지하면 2017년까지 7조 3459억원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5년간 비과세·감면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공약한 재원(17조 9919억원)의 40.7%에 이르는 금액이다. 여기에 ‘보통’이나 ‘미제출’ 제도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축소되거나 정비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등급 제도의 연간 세금 감면 규모는 17조 5740억원에 이른다. 연구원은 ▲일몰 맞은 비과세·감면 원칙 폐지 및 필요 시 재설계 ▲제도 신설이나 기존 제도 확대 최대한 억제 ▲세출 예산과의 연계 강화 등을 정책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번 제도 정비의 초점은 부유층에 대한 세제혜택 축소에 맞춰졌다. 세율 조정이지만 사실상의 ‘부자 증세’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고액 금융 자산가에 대한 저축 지원이나 고액 근로자의 소득공제 축소 등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공제 혜택이 큰 보험료·의료비·교육비·기부금 등의 특별공제를 세액공제 방식으로 바꿔 고액 근로자의 세금 부담을 높이는 방안이 제시됐으며 정부는 이를 큰 틀에서 수용할 방침이다. 김학수 조세연 연구위원은 “사실상의 증세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자원 배분 효율성, 과세 형평성을 높이는 조세 정상화 과정”이라면서 “비과세·감면에는 각종 이해당사자가 얽혀 있어 개편안에 대해 저항이 있을 수 있지만 새로운 과세 제도 아래에서 새로운 경제활동이 시작될 수 있도록 이 제도가 빨리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비과세·감면 혜택, ‘일몰’ 도래땐 원칙적 폐지 방침

    비과세·감면 혜택, ‘일몰’ 도래땐 원칙적 폐지 방침

    과세표준(세금부과 기준 소득액)이 1200만원인 A씨가 의료비로 100만원을 쓰면 현행 소득공제 제도로는 6만원(6%)을 돌려받는다. 과표가 3억원인 B씨는 이보다 6배 이상 많은 38만원(38%)의 혜택을 본다. 돈을 얼마 쓰는지에 상관없이 그 사람의 소득에 따라 공제액이 결정되는 ‘소득공제’ 방식 때문에 발생하는 모순이다. 이를 세액공제(쓰는 돈에 따라 공제액 결정)로 바꾸면 상황은 달라진다. 중간값인 공제율 22%를 적용하면 소득이 적은 A씨는 지금보다 16만원 정도를 더 돌려받고, 반대로 B씨는 지금보다 16만원을 더 내야 한다. 정부가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대체하려는 이유다. 앞으로 각종 비과세 및 세금 감면 제도에 대한 정비가 강도 높게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엉터리로 설계·도입된 탓에 ‘가난한 사람은 더 내고 부자는 덜 내는 식’으로 비과세·감면 제도가 변질됐기 때문이다. 또 박근혜 정부가 직접적인 증세 없이 공약 이행 재원 135조원을 마련하겠다고 나선 만큼 세입 기반의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비과세·감면 제도가 상시화되면서 여러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과세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제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일부 제도는 혜택이 대기업, 고소득자에 집중되며 특정 분야에 예산과 조세지출이 중복 지원되는 등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조세연구원의 ‘비과세·감면 제도 정비’ 공청회에서도 일몰 기한이 도래한 비과세·감면 제도는 원칙적으로 폐지한다는 정부의 원칙이 재확인됐다. 일몰 연장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엄격한 검토를 거쳐 재설계 후 도입한다. 제도 신설이나 확대는 최대한 억제하고 기존 제도를 폐지·개편할 때는 수직·수평적 형평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세출예산과의 연계를 강화해 비과세·감면이 아닌 재정 지원으로도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사안은 우선적인 정비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특히 소득세와 금융 과세 부문에 이번 제도 정비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고소득층에 유리하게 규정된 부분을 고쳐 역진성을 완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보험료·의료비·교육비·기부금 공제 등 특별공제를 세액공제로 바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과도한 소득세 공제 탓에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소득세 비중’은 3.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다른 국가들(평균 8.9%)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다. 대기업에 혜택이 집중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투자, 연구 개발 관련 비과세·감면 제도도 개편될 전망이다. 우선 환경보전과 에너지 절약 설비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가 문제로 지적됐다. 정책의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공제율이 기업 규모를 가리지 않고 10%로 높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면세유 제도와 농어업 기자재에 대한 영세율 적용 혜택도 세출 예산사업으로 전환할 것을 제언했다. 또 폐광 지역 카지노에 대한 개별소비세 저율과세 제도는 세율을 대폭 인상할 필요가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소득 감면제도 이중 혜택 논란이 있어 폐지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렌터카에 대한 개별소비세 면제 혜택도 1년마다 차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조세 회피가 가능해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선박펀드로 稅 회피… 의료비 공제도 부자 유리

    선박펀드로 稅 회피… 의료비 공제도 부자 유리

    기업 투자금의 일부를 돌려주는 세금 감면제도인 임시투자세액공제. 1982년 경기 침체기에 기업들의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지금까지 30년이 넘도록 유지되고 있다. 경기 활황으로 필요가 없어졌을 때도 재계 반발 등에 대한 우려로 정부는 이를 없애지 못했다. 그동안 18차례 일몰(시한 만료)의 위기를 넘겼다. 비과세·감면이 기득권화된 대표 사례로 꼽힌다. 국내 비과세·감면액은 2000년 13조 3000억원에서 지난해 29조 7000억원(잠정)으로 연평균 6.9%씩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국세 수입의 12.8%를 차지했다. 한국조세연구원이 26일 공청회에서 지적한 케케묵은 비과세·감면 제도의 문제점은 ▲정책 목표에 어긋나고 실효성 부족 ▲과세 형평성을 저해하는 공제 방식 ▲항구화·기득권화로 세수 기반 약화 ▲예산산업과의 중복 등 크게 4가지다. 저축 지원을 위한 비과세·감면 제도는 개인연금저축 비과세, 농어가목돈마련저축 비과세 등 모두 14개에 이른다. 지난해 감면액만 모두 1조 4641억원이나 됐다. 저소득층의 저축 장려를 정책 목표로 삼았지만 실제로는 고소득층과 고액 자산가의 배만 불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소득 하위 40% 계층이 저축 여력이 없다는 통계청 조사 결과 등으로 볼 때 이 제도는 최초 설계 단계부터 잘못됐다는 것이 조세연구원의 지적이다. 농협·수협 등 조합 출자금 및 예탁금에 대한 세제 혜택도 주 대상인 농어민에게는 과실이 거의 돌아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 자격을 농어민뿐 아니라 1만원 정도 출자금을 낸 준(準)조합원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학수 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은 “이 제도의 정책 대상자는 농어민이 아니라 사실상 전 국민”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1년 말 기준 농협의 비과세 예탁금 62조원 가운데 80.9%인 50조원은 준조합원의 예금이었다. 투자 금액에 상관없이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하지 않고 분리 과세하는 부동산투자펀드, 선박투자펀드, 해외자원개발펀드나 한도 없이 비과세하는 장기저축성보험도 문제로 지적됐다. 대부분 고소득층의 세금 회피 목적으로 악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하거나 한도를 설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용 실적이 전혀 없는 제도도 있었다. 대학 맞춤형 교육비용 세액공제, 성실신고 확인비용 세액공제, 주택담보 노후연금 이자비용 공제, 방송신문교육용 고급사진기 개별소비세 면제 등 35개 제도는 아예 이용된 적이 없었다. 예산 사업과 수혜 계층이 중복되는 비과세·감면 제도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으로 연간 7조 4978억원은 유사 중복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비과세 감면에 따른 올해 전체 조세지출액 18조 5722억원의 40.3%에 달한다. 보험료·의료비·교육비·기부금 등의 특별공제는 고소득자에게 유리하도록 잘못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기준으로 1년 소득이 1000만원 이하인 경우 의료비 혜택은 68만원에 불과했지만 10억원이 넘는 ‘초(超)고소득자’의 경우 7135만 5000원이었다. 105배의 격차다. 김 연구위원은 “소득에 비례해 공제를 받는 소득공제 제도 때문”이라면서 “소득공제 방식을 세액공제로 바꿔 고소득층의 부담을 늘리고 저소득층 부담은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변액·즉시연금보험 비교가입으로 안전한 노후준비

    변액·즉시연금보험 비교가입으로 안전한 노후준비

    평균수명의 증가로 노후설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할 수 있는 정년은 짧아졌지만 은퇴 이후 생존기간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현실적인 고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행복한 노후준비는 단순히 얼마나 오래 사는가의 문제에서 벗어나 얼마나 안정적으로 살아가는가의 문제로 화두가 옮겨갔다”며 “건강이나 재정, 정서적인 여유를 마련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장수가 고통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연금에 대한 한계를 깨달은 사람들은 노후대책 수단으로 다양한 재테크 방법을 알아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주목받는 노후소득원 중 하나가 개인연금보험상품(노령연금, 노인연금, 노후연금)이다. 연금보험은 먼저 가입한 사람과 나중에 가입한 사람의 결과가 큰 차이를 보이는 상품 중 하나이며, 일반 보험료 외에도 연금에 적용되는 위험률에 따른 차이가 있어 일찍 가입할수록 유리한 점이 많다는 인식이 높다. 하지만 일반적인 보험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부담스러운 보험료에 쉽게 가입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또한 소비자들 처지에서는 다양한 상품들의 종류와 복잡한 내용 때문에 가입에 어려움이 따른다. 전문가들을 통해 합리적인 노후설계를 위한 연금보험 가입 시 주의사항을 체크해봤다. 100세 시대를 바라보며 앞으로 평균수명 연장에 따른 노후자금의 증가를 사전에 대비하려면 종신형 연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는 확정기간형보다 매년 지급되는 연금액은 적지만 생존 동안 연금을 받을 수 있어 평균수명보다 오래 살수록 유리하다. 노후자금은 안정성 위주로 보수적인 관점에서 설계하는 것이 좋은데, 연금액 산정 시 10년 이상 장기간 적용되는 금리가 결정적인 요소이므로 투자수익률이 높은 금융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퇴직금이나 저축으로 모아 놓은 목돈으로 연금을 즉시 받기를 원하는 경우에는 일시납 1억원 즉시연금 같은 상품에 가입하면 된다. 즉시연금은 가입조건이나 장단점, 가입 나이 같은 부분이 까다로울 수 있으므로 제대로 살핀 후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연금저축은 금융기관 간의 계약이전이 가능하지만 가입 시에 재무건전성이 우량 금융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권장된다. 재무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선 은행은 자기자본비율(BIS), 보험은 지급여력비율(Solvency Margin Ratio)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소득공제혜택을 받기 위한다면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며, 비과세 혜택을 원한다면 일반연금보험이나 변액연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단, 10년 이상 유지 시에만 비과세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연금보험 비교추천으로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인데, 최근에는 연금보험 전문 비교사이트(www.insvalley.com/bank.jsp)를 활용한 비교가입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을 통해 미래에셋생명 순수연금보험, IBK연금보험 다이렉트순수연금보험, 삼성생명 다이렉트연금보험/연금저축골드연금보험 등의 국내 유명 보험회사별 연금보험 비교를 직접 해볼 수 있고, 어린이연금보험, 퇴직연금, 실업연금, 변액유니버셜연금 같은 다양한 종류의 연금보험의 수령액, 비교추천, 노후설계, 보험료 계산 등의 설명도 받아볼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박근혜정부 공약가계부 확정] 고용과 연계 설비투자 세액공제율 차등

    지난해 국세에 대한 비과세 및 세금 감면 규모는 총 29조 7317억원에 이른다. 전체 감면의 57% 정도인 17조원은 서민·중산층 및 중소기업에, 39% 정도인 11조 6000억원은 고소득층과 대기업에 돌아간 것으로 추산된다. 기획재정부는 세율을 올리는 것보다 비과세·감면을 줄이는 게 효율성이 높을 뿐 아니라 경제 민주화에도 부합한다고 보고 있다. 세입 확충분 50조 7000억원의 3분의1 정도인 18조원을 비과세·감면 축소로 조달하기로 한 이유다. 기재부는 비과세·감면은 일몰이 도래하면 원칙적으로 종료하고,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설계를 다시 해 연장을 추진키로 했다. 대표적인 것이 고용투자세액공제 등 설비투자 세액공제 항목들이다. 정부는 투자와 고용 연계성을 강화하거나 기업 규모별로 세액공제율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아무리 설비 투자를 늘려도 고용이 줄어들면 세액공제를 아예 받지 못하는 기업들도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이나 서민·중산층 지원 제도는 유지하거나 축소를 하더라도 단계적으로 하기로 했다. ‘서민의 피해가 가중된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다.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활력 회복, 창조경제 구현 등 분야는 오히려 비과세·감면 항목을 늘린다. 정부는 또 많이 버는 사람이 많이 감면받는 현행 ‘소득공제’(과세 대상 소득 중 일정 금액에 대해 세금을 매기지 않는 것)의 맹점을 없애기 위해 ‘세액공제’(정상 산출 세액에서 일정 금액을 공제하는 것)로 전환할 방침이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커버스토리-솔로가구 시대의 자화상] 솔로가구 재테크 3대 요령

    [커버스토리-솔로가구 시대의 자화상] 솔로가구 재테크 3대 요령

    1인 가구는 노후도 홀로 준비해야 한다. 더 체계적으로 재테크를 해야 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크게 3가지를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씀씀이를 줄이고, 의료보장 상품에 반드시 가입하고 금융자산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목돈 준비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전주지점장은 “싱글족은 주요 경제원이 본인이기 때문에 비상사태에 대비해 6개월가량은 일을 쉬어도 버틸 수 있는 자금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해 작은 평수라도 집을 마련하고 자녀가 없는 만큼 주택연금을 통해 집을 맡긴 뒤 매월 현금을 받아 생활하는 것도 좋다”고 추천했다. 꾸준한 저축도 중요하다. 고경환 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팀장은 “솔로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소득이 적은데도 소비가 큰 경향이 있으며 저축 여력이 떨어지다 보니 은퇴 이후의 준비가 덜 돼 있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직장인의 경우 소득공제가 되는 연금저축에 반드시 가입하고, 주식혼합형이나 채권혼합형 펀드 가입으로 종잣돈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얼마를 버느냐”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나홀로 가구의 소비 줄이기는 유통·가전제품 시장의 화두가 된 지 오래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용량 밥통 매출은 2011년 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48%나 늘었다. 1인용 소형 냉장고나 세탁기, TV 등을 빌리는 사람이 늘면서 국내 렌털 시장은 2006년 약 3조원에서 지난해 1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김 지점장은 “가급적 외식 등을 줄이고 용도에 맞게 펀드나 저축성 보험에 자동이체를 걸어놔 ‘선(先) 저축·후(後) 소비’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혼자서는 간병 수발을 받기가 힘들기 때문에 사망보험금이 나오는 종신보험보다 민간 의료보조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나 상해·질병보험 가입이 더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금융회사들도 최근 이에 특화된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LIG손보는 지난 1월 업계 처음으로 110세까지 간병 비용을 보장해 주는 ‘무배당 LIG110LTC 간병보험’을 선보였다. 현대해상의 ‘100세시대 간병보험’은 치매뿐 아니라 상해, 질병 등에 따른 장기요양 비용까지 지원해 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기고] 손주돌보미 제도 긍정적 검토 필요하다/진미정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

    [기고] 손주돌보미 제도 긍정적 검토 필요하다/진미정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는 할머니에게 아이를 맡기는 비율이 매우 높다. 육아휴직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기업의 비율이 낮고, 육아휴직제도가 도입되어 있는 직장에서도 현실적으로 육아휴직을 6개월 이상 사용하겠다고 신청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평균 육아휴직기간은 7.9개월로 법정 보장기간인 1년에 못 미친다. 이 같은 기업 문화 속에서 아이를 출산하거나 어린 자녀가 있는 여성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일하는 부모들은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닐 수 있을 정도의 나이가 될 때까지만이라도 믿을 만한 사람이 전담해서 아이를 키워주기를 바라고 그에 대한 일차적인 대안이 대다수 조부모이다. 2009년 전국보육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0세아의 26.3%와 만 1세아의 23.1%가 조부모에 의해 키워지고 있고, 특히 일하는 엄마를 가진 만 0세아의 57.0%는 조부모에 의해 키워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손주돌보미 제도를 통해 할머니에게 수당을 주겠다는 것을 반대할 취업모가 어디 있으랴? ‘손주돌보미’ 정책의 도입을 두고, 보육을 사회적 책임으로 보편화하는 과정에서 이 정책이 자칫 양육의 책임을 가족에게 다시 전가하는 정책이 될 우려, 가족 돌봄을 경제적으로 보상함으로써 가족 간의 공동 분담이라는 규범을 약화시킬 우려, 할아버지는 제외하고 할머니만 대상으로 함으로써 여성에게 돌봄의 책임을 전담시키는 이데올로기를 강화할 우려, 정책을 악용하여 도덕적 해이와 예산의 누수를 초래하게 될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들은 대부분 구체적인 정책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고려하여 대응할 수 있다. 이미 시범 도입하고 있는 서초구나 광주시의 사례를 분석하여 기존의 양육수당, 보육료 지원, 육아휴직과 같은 정책들과 충돌하지 않는 정책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정책이 육아휴직 확대를 방해하지 않도록 특별한 고려가 필요할 것이다. 가족의 돌봄은 노동과 애정적 유대가 버무려져 있다는 측면에서 특수성이 있다. 가사노동의 사례가 그렇듯이 가족원이 아닌 사람이 수행할 때는 시장가격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지지만, 가족원이 수행할 때는 가치평가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가족의 돌봄을 정당하게 평가하지 않는 그 관행으로 인해 가족구성원의 짐이 점점 더 무거워지며, 결국은 돌봄 공백이라는 위험이 초래된다는 점을 이제는 깨달을 때가 되었다. 미국에서는 손주를 돌봐주는 조부모에게 주는 비용도 소득공제 대상이 된다. 가족이 서로 주고받는 도움, 특히 일상적인 도움을 넘어서는 돌봄에 대해서는 국가가 그 기여를 보상하는 것이 가족 간의 돌봄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길이다. 손주돌보미 정책은 그동안 정책 사각지대에 있었던, 육아휴직이 어려운 가족의 만 0세아를 가정에서 돌보는 조부모들에게 보상하는 첫 시도로 긍정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 올 벤처·창업에 3조 3000억 지원… ‘한국형 창조경제’ 본격 시동

    올 벤처·창업에 3조 3000억 지원… ‘한국형 창조경제’ 본격 시동

    정부가 ‘창조경제’의 핵심인 벤처기업과 창업 활성화를 위해 금융·세제 지원을 총망라한 고강도 대책을 내놨다. ‘한국판 실리콘밸리’ 구축을 통해 창조경제 마스터플랜의 첫 단추를 끼우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벤처·창업 자금 생태계 선순환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의 이번 대책은 새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 계획 6대 전략 가운데 하나로 ‘창업-성장-회수-재투자·재도전’의 선순환 여건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 창업 초기 투자만 활성화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한 기업인들의 재투자를 촉진하고 실패한 기업인에게 재기 기회를 마련해 성장 단계별로 투자금 조달 체제를 정착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과거 벤처 활성화 정책은 초기 벤처 붐을 일으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투자금 회수와 재투자가 어려워 민간 부문에서 투자를 주저하는 현상이 15년간 지속됐다. 실제로 김대중 정부는 벤처기업 육성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웠지만 2000년대 초 벤처 붐이 꺼진 이후 사업 실패에 대한 부담 때문에 벤처 도전을 꺼리는 구조로 고착화됐다. 벤처 창업은 일반적으로 서너 번 실패를 거쳐야 성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성공 확률이 매우 낮지만 한번 성공하면 수익률이 매우 높다. 이런 ‘고위험·고수익’ 분야는 융자 중심의 자금 조달이 부적절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자금 조달 방식을 융자에서 투자 중심으로 바꾼 것도 이런 맥락이다. 벤처기업의 창업주나 소유주가 경영권 이전을 수반하는 주식 매각으로 현금화된 자금을 일정 기간 안에 벤처기업 등에 재투자하면 이 지분을 처분할 때까지 양도소득세(10%) 과세를 미뤄 준다. 엔젤투자에 대한 소득공제는 5000만원까지 기존 30%를 50%로 확대하고 연간 종합소득 중 공제 한도도 40%에서 50%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3조 3000억원을 지원한다. 벤처자금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기술 획득을 목적으로 하는 인수·합병(M&A)에 대한 세제 혜택도 눈에 띈다. 매수 기업에는 거래액 중 기술가치 금액의 10%를 법인세에서 공제하고 매도 기업에는 특수관계가 아니라면 원칙적으로 증여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이는 세제·금융 혜택으로 조기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길을 넓혀 재투자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공개(IPO) 진입 장벽도 낮춘다. 오는 7월 신설되는 코넥스 시장은 창업 초기 기업의 특성에 맞춰 상장 요건을 최소화하고 공시 사항은 축소한다. 하지만 벤처가 활성화되지 않는 현재의 틀이 개선되지 않으면 이번 대책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결국 시장에 달렸다”는 청와대 조원동 경제수석의 판단이 결코 틀리지 않는다. 우수 인력을 키워 놓으면 몇 년 있다가 대기업에서 스카우트해 벤처기업의 문을 닫게 만드는 현재의 약육강식 구조를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기대이하 실적 新연금저축 왜

    지난 2일부터 다시 팔기 시작한 신(新)연금저축이 기대와 달리 판매 실적이 저조하다. 바뀐 약관이 고객의 가입을 유도할 수준이 아닌 데다가 은행들은 수익성이 없다며 판매에 시큰둥하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500계좌, 모두 3억원어치의 신연금저축 상품을 팔았다. 우리은행은 13일까지 2933계좌, 5억1100만원어치를 팔았다. 국민은행은 특별히 판매 실적을 관리하지 않는다며, 하나은행은 실적이 저조하다며 판매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은행들은 신연금저축 상품 자체가 큰 매력이 없다는 것을 저조한 판매 실적의 원인으로 꼽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모든 은행이 똑같은 약관으로 팔고 있어 특별히 관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최소 가입기간이 10년에서 5년으로 줄어들었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10년이나 5년이나 가입기간이 길다고 느끼는 데다가 이전 상품이나 이번 상품이나 소득공제 한도가 400만원으로 똑같아 별다른 이점이 없다”고 지적했다. 연금저축이란 일정 기간 돈을 납입하면 만 55세 이후부터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2017년까지 수출中企 10만개 육성

    정부가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맞춤형 패키지 지원’을 시행한다. 수출촉진 지원 정책의 주 대상을 대기업에서 중소·중견기업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창업·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26조원도 지원한다. 정부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중소기업청 등 관계 부처가 마련한 ‘중소기업 해외진출 역량강화 방안’을 심의했다.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수출 중소기업 10만개, 수출 1000만 달러 이상 글로벌 강소기업 300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수출 초보 중소기업→수출 유망 중소기업→글로벌 강소기업의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기 위해 ‘글로벌 역량진단 시스템’을 도입하고 지역별 수출지원센터가 역량·단계별 지원을 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수출 중견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조기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하이웨이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올해 추가경정예산에서 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는 창업·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보증 등 26조원 안팎을 지원하는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을 이르면 다음 주쯤 확정할 예정이다. 창업·벤처기업 지원 8조여원, 보증 지원 18조원 등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창업기업 융자 3조 7000억원, 투·융자 복합금융 1500억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청은 창업 지원 등 융자로 1조 4200억원,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벤처캐피털 신규투자로 1조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금융위는 창업기업 보증지원을 확대하고, 신규보증 중 창업기업 비중을 50% 이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세제 지원은 개인 벤처투자자의 소득공제 비율을 현행 투자금의 30%에서 10~20% 포인트 높이고, 소득공제 한도도 현재 소득의 40%에서 10% 포인트 정도 올리는 방안이 검토된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與野, 기부 가로막는 조특법 개정 서두르길

    기부를 가로막는 조세특례제한법 재개정이 지지부진하다. 기부를 많이 하면 오히려 세금폭탄을 맞도록 하는 시대역행적인 조특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졸속 처리된 지 다섯달째다. 그럼에도 국회는 원상복구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행여 자신들의 착오를 새까맣게 잊어버리지나 않았는지 의구심이 든다. 민주당 원혜영 의원과 시민단체들이 그제 토론회를 갖고 조특법 재개정을 촉구한 것도 그런 답답함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여야는 조특법 재개정을 결자해지 차원에서 매듭짓기 바란다. 현행 조특법에서는 지정기부금이 의료비·카드사용금액 등을 합해 2500만원을 넘으면, 기부금을 아무리 많이 내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도록 제한했다. 정부의 법안 개정 명분이 아예 이해되지 않는 바는 아니다. 국가·지방자치단체·학교·병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내는 법정기부금은 종합한도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이런 기관을 활용하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2500만원 소득공제 한도를 넘는 기부자는 연 소득이 1억원 이상의 고소득자여서 중산층 기부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 경제규모는 세계 15위지만 기부지수로는 45위에 머무르고 있다. 아직도 기부에 인색한 풍토다. 까닭에 정부 입법의 취지를 십분 이해한다 하더라도 조특법은 기부문화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고소득자라고 해서 기부하려는 길을 굳이 막을 필요가 있을지 묻고 싶다. 종교단체 기부의 불투명성은 성직자 과세 등의 방법으로 보완하면 될 일이지, 기부의 손길을 위축시키는 방식으로 해결할 이유는 없다. 돈 많은 사람의 기부에 세금을 떼먹으려는 게 아니냐고 색안경을 쓰고 보는 것도 온당치 못하다고 할 것이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조특법 재개정으로 5년간 4458억원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그렇지 않아도 세수 부족이 우려되는 마당에 정부·여당은 조특법 손질에 나서고 싶지 않은 유혹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대로 두면 연말정산 때 기부자들에게 세금폭탄은 불 보듯 뻔하다. 누가 세금폭탄을 맞으면서까지 기부를 하려 들 텐가. 여야는 조특법 재개정에 속도를 내기 바란다. 차일피일 미루면 기부문화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 신연금저축 2일부터 은행 동시판매

    신연금저축 2일부터 은행 동시판매

    기존 상품보다 납입 기간을 줄이고 세제 혜택을 강화한 신(新)연금저축이 2일부터 시중은행에서 동시 판매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지난해 소득세법 개정 이후 올들어 판매를 중단했다가 개정 세법을 반영해 약관을 수정한 신연금저축을 2일부터 다시 판매한다. 연금저축이란 일정 기간 돈을 납입하면 만 55세 이후부터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연금저축은 은행의 연금신탁, 증권사의 연금펀드, 보험사의 연금보험 등 세 종류가 있다. 신연금저축은 기존보다 중·장년층이 쉽게 가입하고 연령에 따라 세제혜택을 달리 적용받는다는 특징이 있다. 소득공제 한도는 연간 400만원으로 이전과 같지만 의무 납입 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줄였다. 연간 납입한도는 1200만원에서 1800만원으로 늘렸다. 분기당 300만원인 납입 한도 제한도 없앴다. 분리과세 한도도 확대했다. 기존 연금저축에서 분리과세 한도는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과 합해 연간 600만원이었다. 신연금저축은 국민연금 수령액과 관계없이 연간 1200만원으로 늘어난다. 이 점에서 금융소득이 많은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반면 이전에는 만 55세 이후 최소 5년 이상 연금을 수령해야 했지만 신연금저축은 최소 10년 이상 나눠 받아야 한다. 다만 연금수령액에 일괄적으로 5.5%씩 부과하던 연금소득세는 연령에 따라 3.3~5.5%로 차등 적용된다. 만 70세 미만이면 5.5%, 만 70세 이상 80세 미만이면 4.4%, 만 80세 이상이면 3.3%만 내면 된다. 또 기존 연금저축은 중도 인출이 불가능했지만 신연금저축에는 중도 인출 기능도 추가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신문구독료도 소득공제 될까

    신문구독료를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이 추진되고 있어 언론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윤관석(민주통합당) 의원 등 국회의원 25명은 일간지와 지역신문, 경제·주간지 등의 구독료를 연간 20만원까지 종합소득액에서 공제하는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공동 발의했다. 의원들은 “언론을 소비하는 플랫폼이 다양화하면서 웹페이지,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언론 소비가 증가했지만, 막상 콘텐츠를 생산하는 언론은 고사위기에 빠져 여론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선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프랑스 정부가 2009년부터 신문협회와 공동으로 젊은 층의 신문구독 확대를 위해 ‘몽 주르날 오페르’ 프로젝트를 시행한 것에서 착안한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18세가 된 젊은이에게 1년간 신문구독료를 정부가 지원하고 이후 유료 구독을 유도하고 있다. 신문업계에선 이번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독자들에게 연평균 150억원, 앞으로 5년간 760억원의 세금 환급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신문구독료도 소득공제 통과땐 1명당 1만원 절세

    신문을 구독하는 근로소득자에게 연간 20만원까지 신문구독료에 대한 근로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소득세법 일부 개정안이 15일 발의됐다. 윤관석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신문은 여론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모바일 중심 언론 소비로 인한 신문 구독률 저하로 어려워진 활자매체의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범위는 일간지, 전문지, 지역신문, 주간지 등이다. 윤 의원 측은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개인당 1만원가량의 절세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개정안이 올해 안에 통과되면 2014년 136억원에서 2018년 175억원까지 5년 동안 모두 760억원의 환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계했다. 연평균으로는 150억원 수준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쪼개보고 나눠보고 ‘비과세·분리과세 상품’ …발품 판만큼 돈 된다

    쪼개보고 나눠보고 ‘비과세·분리과세 상품’ …발품 판만큼 돈 된다

    정부는 최근 선박·해외자원개발펀드 등 분리과세 금융 상품의 조세 지원 한도를 새롭게 정해 세수를 확보하는 내용의 세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이 종전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줄어든 터라 금융소득에 대한 과세가 더욱 강화되는 것이다. 선박 임대료 수입 등의 일부를 배당하는 선박펀드는 올해 말까지 투자 액면금액 1억원 이하의 배당 소득에 대해 세율 5.5%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유전이나 금광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해외자원개발펀드 역시 액면금액 3억원 이하의 배당 소득에 대해 5.5%의 세율이 적용됐다. 절세 수단의 장점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 투자에 있어서 절세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다. 이자와 배당 등 금융소득이 2000만원이 넘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되는 자산가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세금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 3년간 펀드에 투자해 한꺼번에 2000만원 이상 수익을 얻게 되면 과세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가 꼭 부자일 것이란 선입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뜻이다. 절세 투자를 위해서는 우선 비과세·분리과세 상품을 알아야 한다. 비과세 상품은 소득에 대한 세금을 안 내는 것이다. 분리과세 상품은 상품별로 정해진 세율만큼 따로 세금을 내면 된다. 즉,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다. 비과세 상품에는 2014년 발행분까지 물가에 연동된 원금 상승분에 세금을 내지 않는 물가연동국고채, 조세협약에 따라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는 브라질 채권 등이 있다. 단, 브라질 채권은 환전할 때 브라질 정부가 도입한 금융거래세(토빈세) 정책에 따라 투자 금액의 6%를 세금으로 내게 되고,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떨어지면 환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국내 주식·채권형 펀드의 매매 차익도 비과세지만 배당과 이자 수익은 과세 대상이다. 분리과세 혜택은 소멸시효를 잘 따져야 한다. 선박펀드는 올해 말까지, 유전펀드는 내년 말까지 일정 금액 이하 투자에 대해서만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10년 이상 장기 채권 이자도 분리과세 대상이다. 전문가들은 금융 상품을 고를 때 세금을 따져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입할 때 깜빡 잊고 세금 우대 혜택을 안 받으면 나중에 몇만~몇십만원의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할 때는 이자소득에 대해 이자소득세 14%와 지방소득세 1.4% 등 15.4%의 세금이 붙지만 연령에 따라 세금 우대 또는 비과세 혜택이 부여된다. 우선 20세 이상 국내 거주자가 총액 1000만원 이내의 세금우대저축을 1년 이상 유지할 경우 세율이 9.5%다. 6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독립유공자,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세금 우대 총액이 3000만원까지 상향된다. 60세 이상 노인 등에 대해서는 2014년까지 3000만원의 비과세 생계형 저축 한도가 제공된다. 보험사의 월 납입식 10년 이상 장기저축성보험도 비과세다. 세금우대저축과 중복 가입해도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보험은 사업비를 제한 뒤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상품별 수익률을 꼼꼼하게 따져본 뒤 가입해야 한다. 소득공제 대상인 연금저축도 세테크에 적합한 상품으로 꼽힌다. 절세 트렌드를 좇을 때도 균형감을 잃어선 안 된다. 절세 상품이란 광고만 보고 ‘묻지마식 투자’를 하면 후회할 수 있다. 절세 상품 대부분이 장기 투자용이라 중간에 해지하면 세금을 토해내거나 원금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과세 혜택이 사라진다는 소식에 지난해 말부터 갑작스럽게 인기를 끈 즉시연금 열풍은 ‘묻지마식 투자’의 대표적이 예다. 가입 열풍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1월 한 대형 생명보험사는 가입자의 80%가 세금 부과 대상이 아닌 2억원 이하 가입자라고 밝혔다. 차주용 NH농협증권 세무사는 “매달 150만~200만원을 지급받는 월 지급식 상품에 가입하는 은퇴자는 종합과세나 지역건강보험료 추가 납부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월지급액을 100만원 안팎으로 낮추고 다른 금융소득이 생길 경우에 대비하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박 대통령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 ‘지정기부금단체’ 혜택 논란

    박근혜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원장 김광두)이 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기부금 모금이 훨씬 쉬운 기부금단체 요건을 충족했는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안전행정부가 공개하는 전자관보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1일 국가미래연구원을 지정기부금단체로 공고했다. 지정기부금단체에 후원금을 낸 개인이나 법인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지정 요건이 까다롭다. 주무 관청이 해당 단체의 신청을 받아 분기마다 재정부 장관에게 추천하고, 재정부 장관이 최종 심사해 공고하는 단계를 거친다. 국가미래연구원의 주무 관청은 재정부다. 지정기부금단체는 정치 중립적이어야 한다. 기부금단체에 적용되는 법인세법 시행령은 ‘비영리법인이나 대표자가 선거운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미래연구원은 2010년 12월 박 대통령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상당수 회원이 대선 캠프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외교·통일·국토교통부 장관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를 배출했고 주요 경제정책이 태동하는 등 정치 색깔이 짙다는 평가다. 또한 기부금단체는 방만 운영을 막기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모금액과 활용실적 등을 공개해야 한다. 하지만 국가미래연구원은 지정되기 한 달 전인 지난달 4일에야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재정부는 2010년에도 신생 ‘표암문화재단’을 기부금단체로 지정해 비판을 받았다. 이 재단은 경주 이씨 종친회 산하 단체로 경북 포항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고향집을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는 정도는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서면으로 받았기 때문에 기부금단체 지정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올 최대 2조원 비과세·감면 줄인다

    정부가 국세 감면에 대한 대대적 정비에 착수했다. 올해 최대 2조원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5년 동안 15조원의 비과세·감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13년도 조세지출 기본계획안’을 의결했다. 우선 고소득자에게 더 유리한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점차 바꾼다. 세액공제는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세금을 깎아 주는 방식으로, 소득이 적은 사람이 소득 대비 더 높은 세 부담을 지는 조세 역진성이 덜하다. 올해 도입된 고소득자 특별공제 종합한도(2500만원)와 개인업자 최저한세(산출세액 3000만원 초과분에 35→45%) 제도의 개선도 검토된다. 대선 공약인 자녀장려세제는 내년에 도입하고 근로장려세제(EITC)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자녀 1인당 최대 50만원까지 주는 자녀장려세제가 도입되면 다자녀공제 등 보육 관련 각종 소득공제가 정비될 수밖에 없다. 일몰이 도래하는 비과세·감면은 종료 원칙을 지켜 반드시 끝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기로 했다. 정책목적상 꼭 필요한 제도라도 원점에서 재설계하기로 했다. 각 부처는 이 기본계획에 따라 다음 달 30일까지 조세 감면 건의 및 평가 의견서를 기획재정부에 내야 한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친형 특혜 수주’ 여야 공방… 유정복, 장관 후보 첫 국회 통과

    ‘친형 특혜 수주’ 여야 공방… 유정복, 장관 후보 첫 국회 통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첫 번째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7일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행안위는 청문보고서에 이날 인사청문회의 내용과 함께 “직무수행에 있어서 결격사유가 없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보고서가 20일 이내 국회 본회의 보고를 거쳐 대통령에게 송부되면 대통령은 유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하게 된다. 앞서 이날 열린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의혹을 캐려는 야당과 후보자를 방어하려는 여당의 공방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야당 측은 ‘세금 부당 환급 의혹’, ‘친형 정부사업 수주 특혜 의혹’, ‘구제역 파동 대응 미흡 논란’, ‘골프장 증설 로비자리 주선’ 등을 검증대에 올려 집중 추궁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같은 당 의원 출신인 유 후보자를 일방적으로 옹호하며 방어막을 치기에 급급했다. ‘행전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명칭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야 의원 대다수가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정치후원금을 소득공제에 반영해 세금 환급을 받은 것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하자 유 후보자는 “어제(26일) 643만원을 수정 납부했다”면서 “실무자의 착오였지만 미처 챙기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또 2003년 아파트 ‘다운계약서’ 논란에 대해 “2005년 이전에는 법무사가 다 그렇게 했다고 들었다”고 시인한 뒤 “거기까지 챙기지 못한 것은 제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이상규 통진당 의원은 2011년 구제역 파동 당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었던 유 후보자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유 후보자는 “결과에 책임지는 차원에서 장관직에서 물러났다”고 말했다. “김포군수 재직 당시 군사시설보호구역 안에 있는 땅을 모친 묘소로 허가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묘지설치 허가는 적법하게 받았다”고 해명했다. 유대운 민주당 의원이 지난 25일 대통령 취임식 전날 소방요원들을 동원해 취임식장 의자에 쌓인 눈을 치운 사실을 언급하며 “증원이 필요하고 처우 개선이 시급한 마당에 어찌 눈을 치우게 했느냐”며 유 후보자에게 호통을 쳤다. 유 후보자는 굳은 표정으로 “적절치 못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측은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며 유 후보자를 치켜세웠다. 황영철 의원은 “유 후보자의 친형이 운영하는 건설사의 사업 수주가 급성장한 사실이 있느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느냐”라고 물었고 유 후보자는 “잘 알지 못한다.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으며 결백하다”라고 답했다. 유승우 의원은 후보자의 자질이나 의혹 검증과는 동떨어진 좌우명과 장점을 묻는가 하면, “국민 행복시대 박근혜 대통령과의 철학과도 맞다”며 유 후보자를 옹호했다. 유 후보자는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한 차례 인사청문회를 경험한 바 있다. 한편 골프장 김포CC 대표인 한달삼씨와 전 해병2사단장인 홍재성씨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유 후보자의 로비 주선 의혹에 대해 증언했다. 한씨는 2009년 군사보호구역에 골프장 증설과 관련해 허가권을 갖고 있던 당시 사단장이었던 홍씨에게 허가를 요청하기 위해 로비를 했으며 그 자리를 유 후보자가 ‘중매’했다는 것이 의혹의 골자다. 하지만 홍씨는 유 후보자의 주선으로 한씨와 음식점에서 만난 사실은 인정했지만, “부관이 건넨 금거북이는 돌려줬다”고 해명했고, 유 후보자도 “부적절한 처신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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