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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재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새해 조세 감면 축소… 증여 신고 올해 끝내세요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에서도 이달 초 ‘2017년 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내년에 개정되는 세법들 중 중요한 사항들을 정리해 보겠다. 첫째, 소득세 최고세율이 상향 조정된다. 현재 과세표준 1억 5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소득세 38%와 지방소득세 3.8%를 합쳐 41.8%가 최고세율 구간인데 내년 귀속분부터는 과표 5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소득세 40%와 지방소득세 4%를 합쳐 44% 구간이 신설된다. 즉 고소득자들에게 세 부담을 더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세법 개정으로 세금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은 4만 6000명에 이르며 추가세수 효과는 약 6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소득공제, 세액공제 등 절세가 가능한 제도들 및 절세형 금융상품들을 꼼꼼히 챙겨 과표를 최대한 줄여야 할 것이다. 둘째, 상속세 및 증여세 신고세액 공제율이 축소된다. 상속세는 상속 개시일이 속한 달의 말일로부터 6개월 되는 날까지, 증여세는 증여일이 속한 달의 말일로부터 3개월이 되는 날까지 자진 신고를 하면 세액의 10%를 공제해 주고 있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7% 세액공제로 혜택이 줄어든다. 자녀 등에게 증여할 계획이 있다면 올해 증여를 실행하고 신고까지 마치는 것이 좋다. 또한 10월 이후에 이미 증여를 실행한 경우에도 내년 1월 말까지 기다리지 말고 올해 안에 신고를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셋째, 보험차익 비과세 한도가 축소된다. 현재 개인별로 납입금액 2억원을 적용하고 있는 저축성보험의 보험차익 비과세 한도 규정이 개인별로 1억원으로 축소된다. 만약 1억원 이상 저축성보험에 가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 올해 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물론 5년 이상 납입계약이나 55세 이후에 종신연금을 받는 계약의 경우에는 내년에도 금액 제한 없는 비과세가 적용된다. 넷째,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이 되는 대주주의 요건이 강화된다. 현재 코스피 상장사는 지분율 1% 이상이거나 종목별 보유액이 25억원을 초과하면 대주주로 보지만 2018년 4월부터는 지분율 1% 이상이거나 종목별 보유액 15억원으로, 2020년 4월부터는 지분율 1% 이상이거나 종목별 보유액 10억원으로 하향 조정돼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자가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많은 개정 사항들이 있지만 이번 세법 개정의 방향은 고소득자에 대한 과세 강화, 조세 감면 혜택 축소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제 조그만 절세 전략도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미리미리 나에게 맞는 절세 방안을 강구해 대처해야 효과적인 절세를 할 수 있을 것이다. NH투자증권 강남센터 PB부장
  • 내년 4월부터 포인트·마일리지로 10% 싸게 산다

    내년 4월부터는 물건을 사고 적립한 포인트나 마일리지로 같은 사람에게서 다시 물건을 구입하면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취업 이후 대학 학자금대출 원리금 상환액에 대해서도 교육비 명목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27일 이런 내용의 ‘2016년 세법 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 2월 3일부터 시행된다. 내년 4월부터는 롯데포인트, 해피포인트, CJ원포인트 등 물건을 사고 적립한 포인트나 마일리지로 같은 사업자에게서 다시 물건을 구입할 경우에는 부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던킨도너츠에서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커피를 살 때는 부가세 10%가 붙지만, 적립한 해피포인트로 결제할 때에는 부가세가 면제돼 가격이 10% 정도 싸진다. 내년 1월부터는 한국장학재단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학자금 대출 원리금을 상환할 때 교육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취업한 뒤에라도 상관없다. 지금까지는 해당 연도에 지출한 교육비에 대해서만 세액공제가 적용됐다. 중고차를 신용카드로 구입하면 10%가 소득공제액에 추가되고 고시원에 월세로 입주한 경우도 세액공제 대상이 된다. 반면 가입 기간 10년 이상 저축성 보험의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은 축소된다. 현재는 일시납의 경우 1인당 2억원, 적립식의 경우 월 납입금에 상관없이 저축성보험을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15.4%)이 면제됐다. 그러나 앞으로는 일시납 1억원 이하, 월 적립식은 납입금 150만원 이하일 경우에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부동산 임대업을 주업으로 하고 ▲상시 근로자 5인 미만이면서 ▲지배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이 50%를 초과하는 기업의 경우 접대비 비용 처리가 제한되고, 업무용 승용차 관련 비용 처리 역시 10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축소된다. 이는 가족회사인 정강을 통해 법인차인 최고급 차량을 사적으로 이용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례를 막기 위한 이른바 ‘우병우방지법’(법인세법 개정)의 후속 조치다. 한편 최영록 기재부 세제실장은 올해 세수와 관련, “지난 10월까지 세수가 전년 동기 대비 23조 2000억원이 더 걷히는 등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연간으로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당시 계획보다 8조 3000억원이 더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대학생자녀 기부금 공제·中企 취업 소득세 70% 감면

    대학생자녀 기부금 공제·中企 취업 소득세 70% 감면

    국민연금·4대보험 간소화 서비스 중도 입·퇴사자도 조회·발급 가능 2000만원 넘는 기부 30% 공제 청약 공제자료 제출 2월까지 연장 올해 연말정산부터는 중도 퇴사자 등이 직접 발급받아야 했던 4대 보험 자료를 별도의 절차 없이 국세청의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를 통해 받을 수 있다. 대학생 자녀가 낸 기부금도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되고, 중소기업 취업자는 최대 150만원까지 세금을 감면받는다. 국세청이 20일 발표한 ‘2016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종합안내’에 따르면 올해부터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등 4대 보험료 납부 자료와 휴·폐업 의료기관의 의료비 자료를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로써 공단이나 병원을 방문해 자료를 발급받아야 했던 중도 입·퇴사자, 사업소득 연말정산자, 비상근 근로자 등 358만명이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게 됐다. 올해부터 대학생 자녀가 낸 기부금을 공제받을 수 있게 된다. 종전에 부양가족이 기부한 금액을 세액공제받으려면 소득·나이 요건을 갖춰야 했지만 나이 요건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부양가족의 소득이 연 100만원(근로소득만 있다면 총급여 500만원) 이상인 경우엔 세액공제 혜택에서 제외된다. 고액기부에 대한 세제 혜택도 늘어난다. 지난해 연말정산에서는 3000만원이 넘는 기부금에 대해 25%의 세액공제 혜택이 제공됐으나 올해는 2000만원 초과분에 대해 30%의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올해 중소기업에 취업한 29세 이하 청년, 60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은 연 15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세의 70%를 감면받게 된다. 지난해 세금 감면율은 50%였다. 또 같은 중소기업에 재취업하거나 다른 중소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 또는 취업한 중소기업이 합병·분할되는 경우에도 감면 적용이 가능하다.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대한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 제출하는 무주택확인서의 제출기간은 그해 12월 말에서 다음 연도 2월 말로 연장했다. 소기업·소상공인이 내는 공제부금의 경우 기존에는 사업소득에서 감해 왔으나 올해 가입자부터는 법인 대표로 총급여액이 7000만원 이하인 경우 근로소득에서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말로 적용기한이 끝났던 고용유지 중소기업 등에 대한 과세특례는 2018년 말까지 기한이 연장됐다. 중소기업이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경우 임금 감소액의 50%를 기업과 근로자의 소득에서 각각 공제하는 혜택을 계속 받게 되는 것이다. 국세청은 부양가족이 간편하게 소득·세액공제자료 제공 동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온라인 신청 방법도 신설했다. 기존에 세무서를 방문하거나 신용카드, 휴대전화, 공인인증서, 팩스를 통한 방법 외에 온라인 신청 방법을 추가했다. 각종 소득·세액공제 증명자료는 다음달 15일부터 국세청 홈택스를 통해 제공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미리 챙겨보는 연말정산 이야기/김봉래 국세청 차장

    [월요 정책마당] 미리 챙겨보는 연말정산 이야기/김봉래 국세청 차장

    연말정산 시즌이 곧 다가온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때가 직장인에게는 내년 1월에 해야 할 연말정산을 준비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연말정산은 1975년 종합소득세 도입과 함께 시행됐다. 시행 초기에는 필요경비가 부분적으로밖에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1977년 보험료 소득공제를 시작으로 1982년 교육비·기부금 소득공제를 도입하는 등 그동안 수많은 개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연말정산이란 매월 간이세액표에 따라 미리 뗀 세금이 연간 총급여에 대해 내야 할 세금보다 많으면 차액을 돌려받고, 반면에 미리 뗀 세금이 더 적으면 추가로 내는 정산 절차를 말한다. 따라서 연말정산 결과 환급을 받든 추가 납부를 하든 간에 1년 동안 어차피 내는 전체 세금 총액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도 연말정산에서 환급이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추가 납부액이 생기면 괜히 손해 보는 느낌이 든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이 더 소중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지상정일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연말정산 시스템은 환급이나 추가 납부하는 세금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1700만 근로자의 개별 사정을 모두 반영한 간이세액표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정부는 지난해 7월 근로자가 매월 낼 세금을 기준금액의 80%, 100%, 120% 중에서 하나 선택할 수 있도록 세법을 개정했다. 따라서 이번 연말정산 결과 추가로 내는 세금이 좀 많다고 생각된다면 내년부터는 120%를 선택해서 평소에 조금 더 납부하고, 반대로 환급액이 많다고 여겨지면 80%를 선택해서 평소에 덜 내는 방법을 선택하도록 권장하고 싶다. 국세청은 직장인들의 연말정산 편의를 위해 2006년부터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병원, 은행 등 영수증 발급기관으로부터 증명자료를 제출받아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직장인들과 영수증 발급기관 모두가 편리해졌고 사회적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연말정산간소화에 일부가 수집되지 않아 제공하지 못하는 증명자료가 있다. 보청기, 휠체어 등 장애인 보장구 구입·임차비, 시력보정용 안경·콘택트렌즈 구입비, 중·고등학생 자녀 교복·체육복 구입비, 각종 기부금 등이다. 따라서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서 제공하지 않는 증명자료는 평소에 미리미리 챙겨 둬야 빠짐없이 공제받을 수 있다. 그리고 올해 회사를 옮겼거나 여러 회사에서 중복으로 급여를 받는 경우에는 이미 종전 회사에서 연말정산을 했더라도 최종 근무 회사에서 봉급을 모두 합해 따로 연말정산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년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또 해야 하는 불편이 뒤따른다. 생계를 같이하는 부양가족의 양도소득, 퇴직소득 등 ‘소득금액’(수입금액과 다르다)이 연 1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부양가족 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형제자매가 부모 공제를 이중으로 받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다만, 부양가족이 근로소득만 있는 경우라면 급여총액(수입금액) 500만원 이하면 공제가 가능하다. 부양가족 공제가 되는 소득요건을 조금 더 꼼꼼히 살펴보면 첫째, 양도소득의 경우는 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과 필요경비를 차감한 금액이 100만원 이하일 때다. 둘째, 퇴직소득은 퇴직급여액과 같으나 비과세소득이 있는 경우 이를 제외한 금액이 100만원 이하일 경우에도 부양가족 공제가 된다. 마지막으로 근로소득은 총급여액에서 근로소득공제액을 차감한 금액이 100만원 이하일 때인데, 배우자와 부양가족이 근로소득만 있는 경우에는 2015년 귀속부터 총급여액 500만원 이하로 적용된다. 연말정산은 공제 항목이 많고 절차도 복잡해 많은 직장인이 어려움을 호소한다. 그래서 국세청은 납세 편의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 10월부터 인터넷 ‘홈택스’에서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 1월에는 ‘미리 알려주고 채워주는 편리한 연말정산’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세청 홈페이지 ‘연말정산 종합안내’에 올릴 예정이다. 1700만 직장인이 숨어 있는 연말정산 팁들을 천천히 따져보고 꼼꼼하게 챙겨 연말정산의 여러 혜택을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규제 개선 등 시장 성장 토양 만들어야”

    “정부·민간 역할 분담… 선순환 구조 필요” “저희 같은 스타트업들은 신기술과 새로운 플랫폼에 뛰어드는 도전만이 살길입니다. 국내 대기업의 투자나 인수는 별로 기대하지 않습니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시장을 만들어 놓으면 뒤늦게 뛰어들 뿐이죠.” 지난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에서 만난 한 게임 스타트업 대표는 자사의 부스로 몰려드는 관람객들을 보며 흥분하면서도 긴장된 표정이었다. 개발 중인 가상현실(VR) 게임을 미리 공개한 이 스타트업의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중국이나 일본 등 해외 투자를 받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다소 격앙된 듯 들리는 이 스타트업 대표의 말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실을 드러낸다.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힘입어 양적 성장이라는 ‘씨앗’은 뿌렸지만 대기업으로의 인수합병(M&A) 같은 질적 성장은 요원한 것이 현주소다. 스타트업이 투자와 인수합병 등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민간에서의 생태계가 미약해 스타트업들은 미국이나 중국 등 해외에서 살길을 찾고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와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설립된 민관 협력 단체인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16’ 보고서에는 이처럼 녹록지 않은 스타트업의 현주소가 드러나 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스타트업 창업자 177명이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분위기를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 결과 창업 1년 미만의 창업자들이 매긴 평균 점수는 62.1점이었다. 그러나 창업 후 시기가 지날수록 평가는 하향곡선을 그렸다. 창업 1~3년차의 창업자들은 55점, 3년차 이상의 창업자들은 50.6점을 매겼다. 희망을 안고 창업에 뛰어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움을 느낀다는 의미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은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의 부족 때문이다. 스타트업이 대기업에 인수되거나 주식시장 상장(IPO)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해야 스타트업의 성장이 이어질 수 있지만, 올해 들어 스타트업의 상장 사례는 찾아볼 수 없었다. 카카오가 지난해 모바일 내비게이션 ‘김기사’를 개발한 록앤올을 626억원에 인수한 뒤 이를 넘어설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빅딜’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자금은 늘고 있지만 각종 규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 서경훈 한국엔젤투자협회 팀장은 “엔젤 투자자들이 투자를 할 때 정부에서 내건 조건이 너무 많다”면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벤처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엔젤 투자자가 소득공제를 받는 비율은 30% 정도에 그친다”고 말했다.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은 예비 창업가와 초기 스타트업에 입주 공간과 자금을 제공하며 창업 열기를 일으켰지만, 이 같은 초기 창업 단계에 머물다 사라지는 ‘좀비 스타트업’을 양산한다는 지적도 받는다. 전문가들은 스타트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정부와 민간의 역할 분담을 강조한다. 스타트업에 직접 돈을 쥐여 주는 일은 엔젤 투자자 등 민간에 맡기고, 정부는 스타트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양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정부는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조현준 64억·김희근 119억… 해외계좌 숨겼다가 ‘들통’

    조현준(48) 효성 사장과 김희근(70) 벽산엔지니어링 회장이 거액의 해외 금융계좌를 당국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국세청은 8일 조세포탈범 33명과 해외 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 2명, 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 58개의 명단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명단 공개는 2014년 이후 올해 세 번째다. 김 회장은 2013년 52억 6600만원, 2014년 119억 500만원의 해외 금융계좌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 조 사장은 2013년 64억 7200만원의 계좌 신고를 누락했다. 해외 계좌를 기한 내에 신고하지 않았거나, 축소신고 금액이 50억원이 넘으면 명단공개 대상이 된다. 국세청은 “앞으로 50억원이 넘는 해외금융계좌 미신고 또는 축소신고 사례를 적발하면 과태료 부과 및 명단공개, 탈루세금 추징 등 행정적 조치뿐만 아니라 형사고발까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부터 미국과 금융정보를 자동교환하고 내년 이후부터는 추가 72개국과 정보 자동교환이 이뤄짐에 따라 역외재산을 은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국세청은 5억원 이상 조세포탈죄로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사람들의 명단도 공개했다. 공개 대상자 33명의 평균 포탈세액은 약 29억원이었고, 평균 형량은 징역 2년 5개월·벌금 78억원이었다. 신도들이 기부금을 낸 것처럼 꾸민 거짓 영수증을 발급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해 주거나 영수증 발급명세서를 제대로 보관하지 않은 기부금 수령 단체들의 명단도 공개됐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신용카드는 급여의 25%만 긁고 공제율 큰 체크카드·현금 쓰세요

    신용카드는 급여의 25%만 긁고 공제율 큰 체크카드·현금 쓰세요

    내년부터 소득에 따라 신용카드 공제 한도가 축소되면서 세제 혜택이 최대 38만원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이미 카드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공제 한도가 줄었다고 무작정 현금 사용을 늘릴 수는 없다. 절세와 카드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카드테크’(카드+재테크) 요령을 알아보자. ●연봉 7000만원 초과자 혜택 17만원 줄어 직장인들의 연말정산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급여소득자에게 총급여에서 25%를 초과해 사용하는 부분에 대해 연 300만원까지 세금을 매길 때 소득에서 제외해 주는 제도다. 연봉이 1억 5000만원을 넘는 경우 최대 114만원(표준과세 38% 적용시)의 세금 감면 효과가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 연봉 1억 2000만원이 넘는 사람은 공제 한도가 200만원으로 줄어들어 감면 혜택도 76만원으로 줄어든다. 연봉 7000만~1억 2000만원 사이의 직장인은 2018년부터 한도가 250만원으로 줄어든다. 절세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소득공제가 되지 않는 급여의 ‘25% 범위’를 잘 계산해야 한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현금을 병행해 쓰는 고객이라면 급여의 25%까지 신용카드를 쓰고, 나머지는 체크카드와 현금을 쓰면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다. 신용카드 공제율은 15%, 체크카드와 현금은 30%이기 때문에 공제율이 적은 신용카드를 일단 급여의 25% 범위에 넣고 나머지를 체크카드나 현금을 쓰는 게 좋다. 예컨대 연봉 6000만원의 김근면 과장이 연간 2500만원 정도를 소비한다고 하자. 급여의 25%인 1500만원까지는 신용카드를 쓰고, 나머지 1000만원을 체크카드와 현금으로 쓰면 30% 공제율이 적용돼 최대 한도인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세제 감면액이 72만원이다. 소득공제 한도를 초과해 지출하는 직장인이라면 우선 체크카드와 현금으로 1000만원을 쓰고 나머지를 모두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좋다. 체크카드와 현금은 1000만원만 사용해도 공제 한도(300만원)를 채울 수 있지만 신용카드는 2000만원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연봉 1억 2000만원이 넘는 사람은 체크카드와 현금을 666만원어치만 써도 공제 한도(200만원)가 찬다. 대중교통과 전통시장에서의 사용액은 30% 공제율로 각각 100만원까지 추가로 공제된다. ●주유·전기료 등 공제 맞춤형 카드도 평소 카드를 많이 쓰는 사람이라면 소득공제가 되지 않는 부분에 특화된 카드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예컨대 주유가 많은 고객의 경우 ‘주유특화카드’를 이용하면 리터당 60원 이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체크카드 중에서도 소득공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전기·수도·가스요금과 보험료, 이동통신요금, 아파트 관리비 등에 할인 혜택을 주는 소득공제 맞춤형 카드가 있다. 신용카드 이용에 따른 절세 효과를 계산해 보려면 한국납세자연맹(www.koreatax.org)의 ‘신용카드 계산기’를 이용하면 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미운털’ 대기업 稅혜택 축소, 임대소득 비과세는 2년 유예, 신용카드 소득공제 1년 단축

    ‘미운털’ 대기업 稅혜택 축소, 임대소득 비과세는 2년 유예, 신용카드 소득공제 1년 단축

    “법인세 인상을 안 하는 대신 누리예산을 증액하자”는 야당과 정부·여당의 ‘빅딜’이 성사되면서 재계가 한목소리로 반대해 온 법인세 인상은 일단 이번에 불발로 끝났다. 그러나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세법 개정안들을 보면 기업들 입장에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게 돼 있다. 각종 세제 혜택이 조목조목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논란이 됐던 2000만원 이하 임대소득에 대한 면세는 정부안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혜택은 당초 3년에서 1년 줄어 2년까지만 연장된다. 대기업들은 그동안 연구개발(R&D) 투자비를 전년보다 늘릴 경우 증가분의 40%를 세액에서 공제받았다. 소득공제가 아닌, 세액공제여서 혜택의 폭이 꽤 컸다. 그러나 국회는 이번에 대기업의 비과세·감면을 줄인다는 원칙에 따라 공제율을 30%로 축소했다. 정부는 지난 7월 세법 개정안을 만들면서 기업의 신성장 사업시설 투자비용에 대해 법인세를 기업 규모에 따라 대기업은 7%, 중견기업은 8%, 중소기업은 10% 깎아 주겠다는 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국회를 거치면서 공제율을 대기업 5%, 중견기업 7%, 중소기업 10%로 조정했다. 영상콘텐츠 제작 비용의 세액 공제율도 대기업에 대해서는 당초 정부안(7%)을 축소해 3%로 낮췄다. 이에 따라 한류콘텐츠 사업을 추진하는 CJ그룹 등은 세제 혜택에 큰 기대를 할 수 없게 됐다. 세제 당국 관계자는 “대기업의 실효세율을 높여야 한다는 국회의 취지에 따라 대기업 세제 감면이 대부분 축소됐다”고 말했다. 2000만원 이하 임대소득에 대한 소득세 면세는 정부안대로 2년 더 유예된다. 야당은 당초 이에 반대했으나 “갑자기 시행될 경우 해당 납세자가 부담해야 할 소득세(56만원) 외에 건강보험료 부담(276만원)까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을 수용했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적용기한은 당초 3년에서 1년이 단축돼 2018년까지만 적용된다. 출산 장려 차원에서 난임시술비의 소득세액 공제율은 20%로 5% 포인트 인상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억대 연봉 세부담 늘어… 근소세 올 첫 30조 넘을 듯

    억대 연봉 세부담 늘어… 근소세 올 첫 30조 넘을 듯

    최고세율 대상·범위 넓히고 세액공제 전환에 세수 늘어 봉급생활자(주로 회사원)들이 국가에 납부한 근로소득세 금액이 4년 새 50% 이상 늘어났다. 2012년 전체 20조원도 채 안 되던 근로소득세 세수가 올해 30조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흔히 ‘유리알 지갑’이라고 불리는 회사원들의 소득세 납부액이 이렇게까지 확 늘어난 것은 왜일까. 세제 당국은 ‘억대 연봉자’의 세 부담 증가에서 일차적인 이유를 찾는다. 최고세율 인상과 과세표준의 조정,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의 변경 등 고액 연봉자로부터 세금을 많이 걷도록 조세제도가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근로소득세 세수는 30조 3700억원으로, 처음으로 연간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재위는 정부 예산안 검토보고서에서 올 들어 8월까지의 근로소득세 징수 실적을 토대로 이 수치를 산출했다. 8월까지 걷힌 근로소득세는 총 21조 800억원으로 최근 3년 평균(16조 5100억원)에 비해 28%가 증가했다. 2008년 15조 6000억원이었던 전체 근로소득세 세수는 그해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 때문에 이듬해인 2009년 13조 4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2010년 15조 6000억원으로 늘어난 뒤 2011년 18조 4000억원, 2012년 19조 6000억원, 2013년 21조 9000억원, 2014년 25조 4000억원, 2015년 27조 1000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기재위 전망대로라면 2012년 대비로 올해 근로소득세 세수는 54% 이상 증가하는 결과가 된다. 이렇게 봉급생활자들이 내는 세금이 늘어난 이유는 2012년 35%이던 최고세율을 38%로 높이면서 적용 대상도 ‘연봉 3억원 이상’에서 ‘1억 5000만원 이상’으로 내린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2014년 근로소득 연말정산 방식을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전환한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요인들이 더해지면서 연봉 1억 5000만원 이상 고소득 근로자들의 납부세액이 급증했다.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2년 전체의 29.6%였던 연봉 1억원 초과 직장인의 근로소득세 부담 비율은 2014년 35.1%까지 증가했다. 고소득자에 대한 과세 체계가 강화된 가운데 급여 수준이 뛰면서 ‘억대 연봉’을 받는 직장인이 급증한 것도 세수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연봉 1억원 초과 고소득자의 비율은 2012년 1.04%(10만 9657명)에서 2013년 1.13%(12만 5442명), 2014년 2.1%(18만 4396명)로 늘었다. 불과 2년 새 1억원 이상 받는 직장인이 100명당 1명에서 100명당 2명으로 두 배가 된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근로소득 연말정산 방식을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꿀 때 많은 서민들이 반발했지만, 실제로 부담이 더 늘어난 것은 고소득자들이었다”면서 “이를테면 의료비로 100만원을 지출하면 35만원을 공제받던 고소득자의 경우 세액공제 전환 이후 공제액이 15만원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카드 혜택, 소비패턴 알아야 챙긴다

    소득공제엔 ‘체크카드’ 유리 가정주부 김미라(45·가명)씨는 지갑 속에 3장의 신용카드가 있다. 자녀들 학원비 결제 카드와 마트 장보기용 카드, 온라인 쇼핑몰에 특화된 카드 등이다. 그런데 카드 명세서를 꼼꼼히 살펴보던 김씨는 실제로는 카드 할인 혜택을 거의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러 장의 카드를 분산해 이용하다 보니 ‘전월실적 조건’을 채우지 못해서다. 금융감독원은 8일 김씨 같은 금융 소비자들이 신용카드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꿀팁’을 소개했다. 우선 카드를 새로 발급받을 때는 자신의 월평균 지출 규모를 고려해야 한다.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혜택이나 부가 서비스를 받으려면 전월 사용 금액이 일정량 이상이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혜택만 보고 여러 장의 카드를 발급받은 후 사용 조건을 채우지 못하면 부가 서비스를 아예 받을 수 없다. 전월 사용 실적을 채웠더라도 ‘월 통합 할인 한도 2만원’ 등의 조건을 붙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카드를 선택하기 전 상품안내장의 부가 서비스 이용 조건을 반드시 읽어 봐야 한다. 주로 사용하는 카드를 선택할 때 소득공제와 포인트 등 부가 서비스 중 어디에 주안점을 둘지 결정해야 한다. 체크카드(30%)는 신용카드(15%)에 비해 연말정산 때 돌려받을 수 있는 소득공제 혜택이 크지만 부가 서비스 혜택은 작아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생활정책 Q&A] 매년 기업 순익 5% 안팎 적립 근로자 지원 등 복지기금 활용

    [생활정책 Q&A] 매년 기업 순익 5% 안팎 적립 근로자 지원 등 복지기금 활용

    사업주가 이익의 일부를 출연해 기금을 설립한 뒤 근로자 복지를 위해 사용하도록 하는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는 국내에 도입된 지 30년이 넘은 대표적인 노사 상생 제도다. 정부는 1983년 근로의욕을 높여 생산성을 향상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지침을 만들어 설치를 권장했고 1991년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을 제정해 명문화했다. 2010년부터는 근로복지기본법에 통합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31일 고용노동부에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에 대해 문의했다. Q. 어떻게 운영하나. A. 사내근로복지기금은 근로자의 복지를 위해 해마다 기업이 세전 순이익의 5% 안팎을 적립해 마련한 기금을 의미한다. 적립률은 노사 협의로 정하며 부동산 등으로 출연할 수도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협의회에서 운영 방안을 결정한다. 근로자의 날 행사지원, 체육·문화활동 지원, 창립기념일·명절 선물비, 장학금, 재난구호금, 일·가정양립비용, 주택자금, 우리사주구입비 지원 등에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Q. 사용 한도는. A. 적립금에서 발생한 수익과 당해연도 출연금의 50%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임금을 대체하기 위한 목적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중소기업은 출연금의 80%까지 사용할 수 있다. 고용부는 최근 ‘근로복지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해 하청업체 근로자에게 적립된 기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원청업체가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나 파견근로자까지 포함해 근로복지 혜택을 주는 경우 5년마다 직전 회계연도 기준 적립금 총액의 20% 이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Q. 우리사주제도는. A. 근로자가 회사 주식을 취득, 보유하게 해 근로자의 재산 형성, 협력적 노사관계 조성, 기업생산성 향상 등을 도모하도록 한 제도다. 사업주는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회사출연금 전액을 경비(손비)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근로자는 연간 400만원의 출연금을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인출 시점부터 과세하지만 6년 이상 보유하면 100% 비과세 혜택을 준다. 배당소득은 액면가액 1800만원 한도로 비과세한다. Q. 기업 복지제도 지원책은. A. 사내근로복지기금, 퇴직연금제도, 선택적복지제도 등 기업 복지제도에 대한 무료 컨설팅을 해주는 ‘기업 복지제도 도입 지원’ 제도가 있다. 상시근로자 수 400인 미만 사업장과 소속 근로자가 대상이다. 자세한 사항은 근로복지공단 고객지원센터(1588-0075), 근로복지넷 홈페이지(www.workdream.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연말정산 미리보기 ‘알쏭달쏭’…“또 토해내라는데 왜?”

    연말정산 미리보기 ‘알쏭달쏭’…“또 토해내라는데 왜?”

    국세청이 20일부터 내년도 연말정산 결과를 예측하는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직장인들은 “올해 연봉을 정확히 모르는데 내년도 환급액을 알 수 있느냐?”는 등 궁금증이 많다. 국세청과 함께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와 관련된 직장인들의 궁금증을 문답 풀이로 정리했다. -예상 추가 납부세액이 지난해보다 너무 많이 나오는데.→납부예상세액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보다 ① 총급여가 올랐거나 ② 부양가족 감소 등 이유로 각종 항목의 공제금액이 감소한 경우 ③ 매월 미리 낸 세금이 적어진 경우 등 다양한 이유 때문이다. -연말정산 미리 보기 서비스에서 조회된 금액이 올해 실제 사용액인가.→아니다. 2016년 1∼9월 중 사용한 신용카드(직불카드 및 현금영수증 포함) 금액만 실제 사용액이며, 나머지는 국세청이 근로자의 2015년도 연말정산 신고내역을 각 공제항목에 미리 채운 것이다. 근로자가 각 공제항목을 2016년 상황에 맞게 수정하면 더욱 정확한 예상세액을 계산할 수 있다. -여러 사업장에서 근로소득이 발생한 경우 미리보기 서비스가 가능한가.→지난해 모든 소득을 합산해 연말정산하지 않았다면 정확한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그러나 주된 근무처를 선택하면 해당 근무처에서 신고한 연말정산 내용을 기준으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는 있다. -올해 취업한 근로자는 2015년 연말정산을 안했는데, 미리보기가 가능한가.→올해의 상황에 맞게 계속근무자와 동일한 방법으로 공제 항목을 입력하면 된다. 공제대상 부양가족이 있다면 간소화서비스에서 자료제공 동의를 받은 후 신용카드 사용액을 불러올 수 있다. 다만 과거 자료가 없는 만큼 최근 3개년 추세 비교는 불가능하다. -미리보기 서비스에서 계산한 결과가 내년 2월 최종 연말정산 결과와 같나.→예상금액에 대한 결과이므로 향후 변동이 있을 경우 실제 연말정산 결과와는 다를 수 있다. -올해 총급여액을 모르는데 어떻게 하나.→신용카드 등 사용액은 총급여액의 25%를 초과할 때부터 공제가 가능하므로 정확한 소득공제 금액을 계산하려면 올해 총급여액 확인이 필요하다. -올해 중에 이직한 경우에는 총급여액을 어떻게 입력하나.→총급여와 기납부세액은 종전 근무지 해당분과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분을 합해서 입력하고, 근무기간 중의 신용카드 사용액과 다른 항목의 예상금액을 입력(수정)하면 연말정산 예상세액을 계산할 수 있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많은데 미리보기를 해보니 예상 절감세액이 0원이다.→신용카드 등 사용금액이 공제 문턱인 총급여액의 25%에 미달하거나, 신용카드 공제를 받지 않아도 다른 항목의 공제로 결정세액이 없으면 사용금액이 많더라도 예상 절감세액이 없는 것으로 조회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말정산 미리보기 쓰면서 활용할 수 있는 ‘절세 꿀팁’

    연말정산 미리보기 쓰면서 활용할 수 있는 ‘절세 꿀팁’

    국세청이 내년 1월 연말정산 결과를 예측해볼 수 있는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20일 개시했다. 더불어 국세청은 근로소득자를 위한 다양한 절세 방법을 함께 소개했다. 팁을 활용해 ‘13번째 월급’이라고 불리는 연말정산을 챙겨보자. 다음은 국세청이 소개한 절세·유의 팁. ▲ 기본공제 = 취업 등으로 부모님과 따로 살고 있는 경우에도 실제로 부양하는 경우에는 기본공제가 가능하다. 처남·처제·시동생·시누이 등 배우자의 형제자매도 본인이 부양하는 경우에는 기본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주택임차차입금 원리금상환액 = 주택법에 의한 국민주택규모의 주택 뿐 아니라 주거용 오피스텔을 임차하는 경우에도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대출받은 금액의 이자에 대해 요건을 충족한다면 주택임차차입금 원리금 상환액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 맞벌이근로자 절세 = 일정금액 이상 사용해야 하는 조건이 있는 의료비 세액공제와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 소득공제는 우선적으로 급여가 적은 배우자가 지출도록 하면 공제대상 금액이 커지는 만큼 절세에 유리하다. 신용카드 등 공제는 총급여액의 25%를, 의료비 공제는 총급여액의 3%를 초과해야만 공제받을 수 있다. ▲ 의료비 세액공제 = 근로자가 부양하던 배우자나 부양가족 등이 연도 중에 부양가족 요건을 상실하는 경우에도, 그 이전에 이미 지급한 의료비에 대해서는 공제받을 수 있다. 딸이 결혼해 사위의 배우자 공제대상이 됐거나, 배우자가 취업해 총급여가 500만원을 넘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 교육비세액공제 = 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를 위해 입학 전(1∼2월)에 지출한 음악·미술·체육 등의 학원비(1주 1회 이상 실시하는 월단위 과정)도 연간 300만원 한도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 인적공제 = 이혼한 배우자나 사실혼 관계에 있는 배우자는 기본공제 적용 대상이 아니다. 며느리, 사위, 삼촌, 외삼촌, 고모, 이모, 조카, 사촌, 형제자매의 배우자 등도 마찬가지다. ▲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 = 연도 중에 보유했던 주택 수와 상관없이 연말(12월31일) 현재 1주택(세대원이 보유한 주택 포함)인 경우에만 공제 가능하다. ▲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 = 형제자매의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은 이들이 기본공제 대상자인 경우에도 공제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자녀에 대한 기본공제를 남편이 받은 경우 그 자녀가 사용한 현금영수증 금액을 배우자가 공제 받을 수 없다. ▲ 의료비세액공제 = 미용·성형수술 비용, 건강증진용 의약품 구입비, 간병비, 산후조리원 비용, 제대혈 보관비용, 진단서 발급비용, 외국 의료기관에 지출한 비용 등은 의료비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 ▲ 교육비세액공제 = 정규수업시간 외에 실시하는 실기지도비, 학교버스 이용료, 기숙사비, 어학 연수비, 학습지 이용료 등은 교육비 세액공제 혜택이 없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방과후 과정 재료비, 현장학습비, 차량운행비, 앨범구입비 등 역시 공제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0개 절세 도우미’ 모바일 앱, 연말정산 미리 챙겨야 두둑해요

    ‘200개 절세 도우미’ 모바일 앱, 연말정산 미리 챙겨야 두둑해요

    3년간 내역 조회·맞춤 ‘팁’ 제공 공제 예상액 산출은 홈피서 확인 전국 1600만 근로자의 ‘13월의 보너스’인 연말정산에 도움을 줄 국세청의 모바일 서비스가 시작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국세청 홈택스’에서 항목별 공제 요건, 공제 가능한 200개의 절세(節稅) 팁을 조회할 수 있고 최근 3년간의 연말정산 신고 내용도 살펴볼 수 있다. 국세청은 19일 근로자가 미리 절세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20일부터 ‘홈택스’(www.hometax.go.kr) 홈페이지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리보기 서비스는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올해는 서비스 시기를 1개월 정도 앞당겨 연말까지 남은 2개월여 동안 근로자들이 절세폭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미리보기에서는 올 9월까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직불카드), 현금영수증, 전통시장·대중교통 등의 사용액을 확인해 연말까지의 사용 예상액을 산출하고 소득공제 예상액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맞춤형 절세팁도 제공된다. 특히 지난해 근로자가 연말정산한 각 항목의 공제금액을 자동으로 채워 주기 때문에 올해 상황에 맞게 총급여액과 부양가족, 각종 공제 예상금액 등을 수정 입력하면 보다 정확한 연말정산 예상 세액을 계산해 볼 수 있다. 이 예상 세액을 토대로 공제 항목별 맞춤형 절세 팁과 유의사항도 제공된다. 최근 3년간 연말정산 신고 내용과 추세가 표와 그래프로 제시돼 비교할 수도 있다. 공인인증서로 접속하면 미리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실제 연말정산 서비스는 내년 1월 정식 개통된다. 올해부터는 홈택스 앱을 통해 2013~2015년 총급여와 결정세액, 납부(환급)세액 등 귀속 연말정산 신고 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절세 주머니’ 메뉴에서는 비과세 소득과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 의료비·교육비 등의 공제 요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근로자가 절세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절세팁’ 100개와 ‘유의팁’ 100개도 안내받을 수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미리보기를 통해 확인한 신용카드 사용액이 총급여액의 25%를 넘었을 경우에는 사용액의 15%를 공제받는 신용카드보다는 30%를 공제받는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면서 “신용카드 등 공제액은 300만원이지만 전통시장과 대중교통은 이용액에 따라 각각 최대 100만원씩 추가로 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되도록 이를 많이 이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엄지 척! 오늘의 정보] 다가온 연말정산 시즌… ‘13월의 월급’ 꿀팁

    [엄지 척! 오늘의 정보] 다가온 연말정산 시즌… ‘13월의 월급’ 꿀팁

    30대 직장인 김모(37)씨는 연말정산이 다가오면 설렌다. 주변에서 돈을 ‘토해내는’ 일이 적잖은데 김씨는 200만원이 넘는 ‘보너스’를 몇 년째 챙겨서다. 친정엄마, 시아버지 등 ‘가족’을 연말정산에 꼼꼼히 챙겨 넣은 게 컸다. 김씨는 “10원이라도 더 돌려받으려면 10월이 가기 전에 절세 방법들을 재점검해 지금부터라도 (공제 혜택들을) 챙겨야 한다”며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로 점심값을 결제했다. 어느새 또 연말정산 시즌이다. 남은 두 달 반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13월의 폭탄’이 ‘13월의 월급’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자문을 통해 세 가지 ‘벼락치기 공략법’을 들어봤다. ①장애인공제 누락 땐 5년치 환급 가능 연말정산에서 가장 큰 절세 혜택을 주는 것 중 하나가 ‘기본공제’다. 부양가족 1인당 150만원까지 세금을 공제해 준다. 그중에서 많이 놓치는 부분이 ‘장애인 공제’다. 부모님이 본인의 기본공제 대상자라면 우선 인적공제로 150만원을 받고 여기에 부모님이 장애인이라면 추가적으로 200만원을 더 공제받을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장애인’은 장애인복지법에서 말하는 것보다 포괄적인 개념이다. 세법에서는 ‘항시 치료를 요하는 중증환자’로 표현한다. 예컨대 암, 치매, 중풍 등이다. 암에 걸렸다고 다 해당되지는 않는다. 경제활동을 할 수 없고 1년 이상의 사후관리가 필요한 경우다. 의료기관에서 발행하는 장애인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런 공제 조건을 몰랐다면 ‘경정청구’를 통해서 과거 5년치까지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②연금저축 소득 적을수록 공제율 높아 연금저축은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더불어 현재 가입할 수 있는 유일한 연말정산용 절세 상품이다. 총급여가 5500만원을 넘으면 13.2%, 5500만원 이하면 16.5%의 세액공제율이 적용된다. 소득이 적을수록 세금을 더 많이 깎아 준다는 얘기다. 맞벌이 부부라면 급여가 적은 배우자가 연금저축에 더 많이 납입해야 부부 전체 환급액을 늘릴 수 있다. 예컨대 부부가 합쳐서 300만원씩 총 600만원을 연금저축에 넣는다고 치자. 연봉 5500만원 이하인 사람이 600만원 중 세액공제 한도(400만원)까지 넣고 5500만원을 넘는 사람이 나머지 200만원을 넣는 것이 낫다. 이상혁 KEB하나은행 상속증여센터 세무팀장은 “중간에 상품을 해약하면 환급금이 다른 소득과 합산돼 종합과세를 무는 등 손실이 너무 커 고객들이 연금저축 가입을 꺼렸는데 2015년부터 법이 개정됐다”면서 “중도 해지해도 총급여 5500만원 이하라면 세제 혜택을 본 16.5%만 떼고 돌려준다”고 설명했다. 지금이라도 연금상품 가입을 적극 고려하라는 조언이다. ③전·월세도 꼼꼼히 따져야 주거비 공제는 조건을 잘 따져 봐야 한다. 무주택 가구주이면서 연봉 70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국민주택 규모(85㎡) 이하 집에 월세를 내고 살 경우 연간 750만원 한도로 월세 납입액의 11%(주민세 포함)를 공제받을 수 있다. 또 전용 면적 85㎡ 이하의 전세주택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주라면 전세 대출금에 대해서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이자에 대해서만 공제를 해 주지만 전세금 대출은 원리금 상환액(원금+이자 상환액)에 대해서 모두 공제를 해 준다. 연말까지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공제 최대치인 750만원(750만원×40%=300만원)을 넘지 않았다면 원금을 더 갚아 공제액을 늘릴 수 있다. 전세 대출금에 대한 소득공제율은 40%, 한도는 300만원이다. 박초희 KB국민은행 WM컨설팅부 세무사는 “원금을 갚을 때 연 1.5% 안팎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물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월급쟁이 부자되기] 연말정산 또 토할래?…“중고차는 내년에, 자녀·부모 기부금 챙기자”

    [장은석 기자의 월급쟁이 부자되기] 연말정산 또 토할래?…“중고차는 내년에, 자녀·부모 기부금 챙기자”

    지난 4월 25일, 한달 중 가장 기분이 좋은 월급날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월급이 다른 달보다 20만원 이상 덜 들어왔네요. “이게 뭐지?”하고 급여명세서를 봤더니 연말정산으로 24만원이나 세금을 더 떼였습니다. 대학에서 세무학과를 졸업하고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을 출입하면서 ‘연말정산 환급액을 더 많이 받는 비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도 많이 썼는데, 세금을 돌려받지는 못할 망정 토해내다니... 유리지갑 직장인들에게 연말정산은 ‘13월의 월급’으로 불립니다만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오히려 세금을 토해내는 ‘13월의 세금폭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매년 1~2월 직장에서 연말정산을 실시합니다. 직장인들도 이때쯤 연말정산을 준비하기 시작하죠. 하지만 정부는 매년 7~8월쯤 ‘세법개정안’을 발표합니다. 이때부터 바뀌는 연말정산 관련 세법을 꼼꼼히 공부하고 미리 대비해야 한 푼이라도 더 많은 연말정산 환급액을 챙길 수 있는 셈이죠. 기재부가 지난달 발표한 ‘2016년 세법개정안’에도 연말정산 관련 내용이 상당 부분 포함됐습니다. 당장 내년 2월 연말정산부터 적용되는 항목도 있습니다. 일단 지금부터라도 가족들이 내는 기부금을 잘 챙겨야 합니다. 직장인은 본인이 아닌 부양가족이 내는 기부금에 대해서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자녀는 20세 이하, 부모는 60세 이상이어야 했죠. 대학생 자녀나 아직 환갑이 안 된 부모가 낸 기부금은 연말정산으로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내년 2월 연말정산부터는 부양가족 기부금 세액공제(낼 세금에서 직접 빼주는 방식)의 나이 요건이 사라집니다. 연말정산이 1년 전 소득과 지출에 대해 진행되는 방식이므로 올해 부양가족이 낸 기부금을 내년 2월 연말정산에서 공제받을 수 있죠. 올해부터는 20세가 넘는 자녀, 60세가 안 된 부모가 낸 기부금도 영수증을 꼼꼼히 챙겨둬야 합니다. 체크카드·현금영수증 소득공제(세금을 매길 소득에서 빼주는 방식)는 혜택이 줄어듭니다. 정부가 체크카드·현금영수증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30→50%로 인상해줬던 혜택이 올해 하반기부터 사라졌습니다. 건전한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각각 체크카드·현금영수증으로 쓴 돈이 2014년 연간 사용액의 절반보다 많은 금액에 대해 50%의 소득공제율을 적용했는데 딱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주기로 했습니다. 이미 300만원(전통시장 사용분과 대중교통 이용분은 각각 100만원까지 추가 한도, 최대 500만원)의 카드공제 한도를 채웠다면 굳이 체크카드나 현금영수증을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차라리 포인트를 쌓아주거나 현금으로 돌려주는 신용카드를 사용해 혜택을 누리는 편이 낫겠네요. 내후년 연말정산(2018년 2월)에서 바뀌는 제도도 미리 챙겨봐야 합니다. 우선 내년 1월 1일 이후에 중고차를 카드로 구입하면 구입금액의 1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는 중고차를 카드로 사더라도 전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죠. 신용카드 공제 한도를 매번 채우지 못했던 직장인이라면 차가 급하게 필요할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좀 더 시간을 두고 사도 된다면 내년에 구입하는 편이 낫습니다. 중고차를 현금으로 산다면 현금영수증을 꼭 챙겨서 소득공제를 받아야 합니다. 내년부터는 중고차 중개·소매업도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대상에 포함됩니다. 사업자는 10만원 이상 현금 거래시 소비자가 요구하지 않아도 현금영수증을 끊어줘야 하며 미발급시 과태료를 내야합니다. 월세 세액공제도 늘어납니다. 현재 총급여(연봉-비과세소득)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근로자는 월세액(연간 최대 750만원)의 10%를 연말정산으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내년부터 내는 월세의 경우 세액공제율이 12%로 늘어납니다. 예를 들어 매달 50만원씩 연간 600만원의 월세를 냈다면 현행 세법으로는 60만원(600만원×10%)을 돌려받지만 내년에 내는 월세에 세액공제가 적용되는 2018년 2월 연말정산에서는 72만원(600만원×12%)을 되돌려 받습니다 . 교육비 세액공제도 늘어납니다. 내년부터 상환하는 든든학자금 원금과 이자가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됩니다. 초·중·고교 자녀의 체험학습비도 학생 1인당 연 3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죠. 내년에 아이를 낳으면 둘째 이상은 자녀 1인당 30만원이었던 세액공제가 50만원으로, 셋째 이상은 3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늘어납니다. 오는 10월에는 본격적으로 연말정산 전략을 짜야 합니다. 국세청에서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지난해보다 한달 앞당겨 제공하기 때문이죠. 국세청에서 올해 9월까지 신용카드 사용금액과 전년도 연말정산 내역을 이용해 내년 연말정산 결과를 예상해 줍니다. 내년도 연말정산 예상 결과를 최근 3년 동안의 공제항목별 현황을 비교해주고 남은 기간 동안 환급액을 늘릴 수 있는 절세 방법도 알려줍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세청이 스마트폰으로도 서비스를 한다네요. 신용카드, 교육비, 보험료, 의료비 등 공제 항목별로 절세팁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대폭 개선할 계획이랍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정부는 양육 친화적인가/전경하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정부는 양육 친화적인가/전경하 산업부 차장

    올 2분기 기업실적 발표를 보면 음식료 업종은 예상 외로 부진했다. 선전한 부문은 간편식 등 가사노동을 덜어주는 분야나 해외 수출 등이다. 기업들은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로 올해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실적은 제자리 수준이거나 오히려 악화됐다. 경기침체로 지갑을 열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사먹을 사람 자체가 줄어드는 저출산 현상이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된다. 특히 어린이들이 주요 소비층인 제과나 빙과업계에는 이런 인식이 더욱 크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5일 ‘저출산대책’을 발표하면서 “기업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미래는 없다”고 기업의 협조를 당부한 것도 이해가 간다. 그런데 미래가 없다는 정부는 할 일을 다하고 있을까. 정부는 지난 10년간 저출산 대책에 150조원을 썼다고 한다. 대책도 여러 번 발표했는데 대책은 물론 ‘150조원 효과’에 대한 평가도 인색하다. 그나마 기업들은 육아휴직제, 시차출퇴근제, 유연근무제 등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인증기업·기관이 첫 시행연도인 2009년에는 9개였지만 2015년 말에는 1363개로 150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정부의 이번 대책이 ‘긴급처방’이라는 꼬리표를 달았기에 은근 기대를 했다. 다른 나라의 정책 중 우리가 수용 가능하면 실행될 거라 생각했다. 그중 하나가 어린이 옷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세다. 영국의 부가가치세율은 17.5%로 우리나라(10%)보다 높다. 하지만 특정 사이즈 이하의 옷과 신발, 보호의류 등에는 부가세가 붙지 않는다. 우리 정부는 2009년부터 기저귀와 분유에 대한 부가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있다. 저출산 대책의 대상이 영유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출산은 자녀에 대한 무한책임에 가까운 양육을 의미한다. 자녀에 대한 걱정은 연령대별로 형태를 달리하지만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고 가능한 기간은 자녀가 부모를 떠나 자립하기 전까지가 주요 대상일 수 있다. 중고등학생으로 대상을 넓혀 보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저출산 이유 중 하나가 교육이니 더더욱 그렇다. 교복 구입비가 그래서 2009년부터 소득공제 대상이 됐는데 이 또한 아쉬움이 남는다. 교복 물려받기, 공동구매 등으로 부담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구입비 수십만원은 자녀가 없는 집에 비해서 분명 부담이다. 교복 구입비는 50만원까지 15%의 세액공제 대상이다. 근로소득세를 내는 경우가 적은 저소득층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려면 부가가치세 면세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책이 기획재정부나 복지부에서만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해관계 당사자가 많아 가끔은 ‘산으로 가는’ 교육 정책에서도 분명 가능한 부분이 있다. 중고생이 되면 매 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르는데 이 기간 교직원은 ‘반일 근무’ 중이다. 방학도 있으면서 오전에만 시험 보고 급식 없이 학생들은 하교한다. 점심을 집에서 차려줘야 하는 부모나, 카드나 돈 주고 해결하도록 하고 직장에서 일하는 부모나 불편하기는 매한가지다. 수능은 하루 종일 보게 하면서 왜 학교 시험은 일주일 내내 봐야 하는 걸까. ‘출산대책’이라는 용어부터 바꿔야 한다. 출산이란 양육의 시작일뿐이다. 개념을 재정립하고 인생주기를 따라가면서 자녀를 키우는 데 정부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정부 말대로 미래가 있다. lark3@seoul.co.kr
  • 김학용 의원, “자녀 기본공제 연령 20세→25세로 상향 조정해야”

    김학용 의원, “자녀 기본공제 연령 20세→25세로 상향 조정해야”

     올해 청년실업률이 9~12%를 웃도는 등 최악의 청년실업이 계속되면서 ‘캥거루족’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5세 이하 미취업 자녀에 대한 종합소득세 기본공제를 인정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국회 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학용(경기 안성) 의원은 자녀에 대한 기본공제 연령 기준을 현재 20세에서 25세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캥거루족은 성인이 되어 자립할 나이가 됐는데도 취직을 하지 않거나 취업을 해도 독립적으로 생활하지 않고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20~30대의 젊은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현재 소득세법은 부모의 소득에서 자녀 1인당 150만원씩 차감하는 소득공제 혜택을 20세 이하 자녀를 둔 가정에만 적용하고 있다. 이는 민법상 성인 연령이 20세로 규정돼 있고 20세 이상의 경우에는 소득활동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들어진 기준이다. 그러나 최근 5년간 고졸자의 80%가 대학에 진학하고 있고 매년 최악의 기록을 경신하는 청년 실업으로 인해 20대 자녀들의 실질적인 소득 활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미취업 자녀를 둔 부모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높은 대학진학률과 최악의 청년실업 등으로 인해 20살이 넘는 자녀의 경제적 독립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연령만을 놓고 획일적으로 소득공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경제적 실질에 반(反)하고, 소득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 과세하게 돼 과세원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녀가 경제적으로 독립할 때까지 국가의 관심과 지원이 계속되어야 만이 국가적 위기로 다가 온 초저출산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득세법 개정안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경대수, 김성태(서울 강서을), 김용태, 백승주, 이종명, 이철규, 이정태옥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 등 10명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포퓰리즘의 산물 48% 면세자, 국회가 책임지라

    과다한 근로소득세 면세자 축소 문제가 ‘뜨거운 감자’다. 2014년 기준으로 근소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면세자 비율이 48.1%에 이르면서 조세 왜곡 현상을 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여야 3당 모두 그 당위성은 인정하는 분위기다. 증세에 가장 적극적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경제통인 최운열 의원이 지난주 “근로소득자 중 48%가 근소세를 납부하지 않는 것은 비정상적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근로자 면세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10% 포인트 높다면 공평과세의 원칙에 어긋날뿐더러 늘어가는 복지 예산을 충당하기도 어렵다. 선거를 앞두고 늘 무원칙한 세금 감면 조치를 남발했던 정치권이 자신의 원죄를 깨닫고 결자해지할 때다. 그런데도 여야 3당이 또 차기 대선에서 표를 의식해 주저하고 있는 게 문제다. 면세자 비율을 낮춰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서로 ‘고양이 목에 방울은 네가 달아라’는 식이기 때문이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소비 위축이 심각한 현 상황에서는 무리라는 핑계를 대고 있다. 제1야당인 더민주는 “정부가 먼저 면세점(상향)과 관련한 대안을 가져와야 한다”며 정부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2013년 정부가 근로자 연말정산 방식을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꾸는 과정에서 연봉 3450만원 이상의 세액 부담이 다소 늘자 “중산층에 세금 폭탄” 운운하며 ‘융단 폭격’을 하더니 이제 안면을 싹 바꾼 형국이다. 물론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는 현실을 고려하면 부의 재분배 기능에 초점을 맞춘 조세 정책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민주가 마련한 세법 개정안대로 연봉 5억원 이상 과세표준을 새로 정해 세율 41%를 적용하더라도 늘어나는 세수는 연 6000억원 정도라고 한다. 부자를 혼내 생색을 내는 의미 이상의 복지 재원 조달 효과는 없는 셈이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언급한 대로 “고소득층에 대해 증세를 추진하는 데 저항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포퓰리즘 차원서 남발한 조세 감면 거품부터 걷어내야 할 이유다. 현재 근로자 중 48%, 다시 말해 2명 중 1명꼴로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다면? 이는 조세 정의의 실종이라는 원론을 넘어 장기적으로 국민경제의 건강을 해치는 영양제 주사만 과잉 처방하는 꼴일 게다. 이는 역으로 국민개세주의 원칙에 따라 세원은 넓히고 세율 인상은 적정선을 지켜야 할 근거다. 그래야만 장기적으로 중산층을 두껍게 하는 경제 체질 개선과 복지 재원 확보를 위한 안정적 세수기반을 구축할 수 있음을 여야는 유념하기 바란다.
  • [장은석 기자의 월급쟁이 부자되기] #1. 남편들이여, ‘스텔스 통장’을 가져라…아내 클릭 금지

    [장은석 기자의 월급쟁이 부자되기] #1. 남편들이여, ‘스텔스 통장’을 가져라…아내 클릭 금지

    기자 생활 7년 동안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 경제 부처를 주로 출입했습니다. 당연히 재테크, 절세 등 경제 기사도 많이 썼죠. 그러나 통장 잔고는 당최 늘어나질 않네요. 정부가 집값 띄우기에 나섰다는 기사를 수 차례 쓰고도 살던 집의 전세가 1억 2000만원 이상 오르는 비상 사태에 아무런 대비를 못한 경제 기자라니... 결혼 전 아내에게 “호강시켜주겠다”고 장담했지만 “쥐꼬리 월급으로 언제 부자가 되겠냐”는 아내의 핀잔에 딱히 대꾸할 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월급만 받아서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로또 1등 당첨의 행운이 따르지 않는다면 꿈 같은 이야기처럼 들리네요.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한 푼, 두 푼 쌈짓돈을 모아야 내 집 마련의 꿈이 이루어집니다. 아들딸 분유값도, 시골에 계신 부모님 용돈도 마련해야 합니다. 실생활과 밀접한 각종 경제 정보를 알기 쉽게 풀어주는 ‘월급쟁이 부자되기’ 연재 기사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코딱지 만한 월급을 조금이라도 불리고, 줄줄 새는 지출을 꽉 틀어 막는 ‘피가 되고 돈이 되는’ 이야기를 찾아봅니다. 우리 월급쟁이들의 뚱뚱한 지갑을 위해. #1. 남편들의 비자금 관리용 ‘스텔스 통장’ 만들기 정부세종청사에서 2년 4개월 동안 파견 근무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지난해 12월, 결혼 생활에서 가장 큰 위기가 닥쳤습니다. 세종에 있던 짐을 서울로 부치면서 두꺼운 책 사이에 고이 모셔뒀던 비상금을 따로 빼두지 않았죠. 무려 50만원(5만원권 10장)이었는데... 일하는 사이에 집으로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아내가 몸소 짐을 정리해주다가 비상금을 발견했네요. “신사임당, 안녕... ㅠㅠ” 이 사태를 술 자리에서 유부남 친구들에게 말했더니 위로는커녕 “멍청한 놈”이라며 쓰린 가슴에 다시 한번 비수를 꽂습니다. 그래도 친구가 좋네요. 한 회계사 친구가 “요즘 누가 책에 비상금을 숨기냐. ‘스텔스 통장’에 넣어두면 안 걸리는데”라는 친절한 설명을 잊지 않습니다. 5일 시중 은행들에 따르면 최근 ‘스텔스 통장’이라고 불리는 비상금 통장을 만드는 남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스텔스란 전투기나 미사일을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도록 만드는 첨단 군사 기술인데요. 스텔스 통장은 인터넷·모바일 뱅킹은 물론 은행 창구에서도 본인 외에는 조회나 거래가 철저히 차단됩니다. 아내의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는다고 붙여진 별명이죠.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예인, 정치인, CEO 등 금융 정보 노출을 꺼리는 일부 고객을 위해 만들었는데 최근 남편들이 아내 몰래 비상금을 숨기는 수단으로 애용하고 있다”면서 “장 기자도 이번에 하나 만들어 봐”라고 추천합니다. “이게 무슨 재테크냐”라고 비난할 아내들도 많겠습니다. 그러나 결혼하자마자 아내에게 경제권을 넘겨주고 월급 한 푼 구경조차 못한 채 용돈으로 연명하는 남편들에게는 최고의 재테크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특히 요즘은 인터넷 또는 모바일 뱅킹에서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하면 모든 계좌의 잔액과 거래 내역이 뜹니다. 아내가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하라고 명령하면 남편의 계좌가 탈탈 털릴 수밖에 없는 구조죠. 스텔스 통장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런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스텔스 통장 만들기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은행에 따라 다르지만 통장을 다시 만들 필요가 없는 서비스가 대부분입니다. 귀찮은 걸 싫어하는 남편 맞춤형이랄까요. 신한은행은 인터넷뱅킹 등 모든 전자금융거래가 차단되는 ‘보안계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새 통장을 만들거나 기존 통장에 인터넷뱅킹을 신청하고, 온라인 사이트에서 보안계좌 서비스를 클릭하면 끝이죠.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해도 인터넷·모바일뱅킹에서 통장이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해지하려면 영업점에 직접 가야해서 다소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네요. 그렇다면 ‘계좌 감추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말 그대로 인터넷·모바일뱅킹에서 계좌를 감춰줍니다. 인터넷·모바일뱅킹을 할 일이 생기면 사이트에서 클릭 한번으로 서비스를 해제할 수 있죠. 예를 들어 아내 몰래 비상금으로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용돈을 보내드려야 하는 등 인터넷뱅킹을 이용해야 할 때만 잠깐 서비스를 해제했다가 다시 감추면 감쪽같이 통장을 숨길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의 ‘전자금융거래 제한 계좌’도 신한은행의 보안계좌 서비스처럼 전자금융거래를 막아줍니다. 모든 예금계좌에 대해 신청할 수 있고, 마이너스 통장도 됩니다. 신청은 온라인으로 하지만 해지하려면 영업점에 직접 가야 합니다. 온라인에서 계좌가 안 보이는 것만으로는 뭔가 불안한 남편들도 있습니다. 아내들의 ‘촉’은 귀신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프라인 전용 스텔스 통장도 나왔습니다. 신한은행의 ‘빗장 서비스’에 가입하면 은행 창구에서 본인만 통장 잔고를 조회하거나 출금·이체할 수 있습니다. 다만 폰뱅킹, 인터넷뱅킹, 자동화기기(ATM)에서 조회가 됩니다. 조회가 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면 ‘보안계좌 서비스’나 ‘계좌 감추기 서비스’를 함께 신청해 전자금융거래에서도 통장을 숨길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에도 ‘예금계좌 지킴이 서비스’가 있습니다. 본인이 지정한 은행 지점 한 곳에서만 조회와 입출금, 해약이 가능하죠. 인터넷뱅킹은 물론 다른 지점에서도 거래할 수 없습니다. KEB 하나은행은 ‘세이프 어카운트’(Safe Account), IBK기업은행은 ‘계좌안심 서비스’, 우리은행은 ‘시크릿뱅킹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고객 비밀보장을 위해 예금계좌의 조회나 지급 거래를 본인만 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계좌관리점으로 지정한 지점에서만 거래가 가능하죠. 직장과 가까운 지점에 오프라인 스텔스 통장을 만들고 필요할 때 은행에 가면 편리합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39)씨는 “아내 몰래 비상금을 만들어서 집 책상 서랍, 창틀 등에 숨겼다가 번번이 발각됐다”면서 “회사 책상 서랍에 넣으면 불안하기도 하고 빼서 쓰기도 불편했는데 최근 스텔스 통장을 만들어 사용하니 너무 편리하다”고 말했습니다. 스텔스 통장을 만들었다고 아내의 레이더망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비상금을 쓰면 흔적이 남아서죠. 완전범죄를 위해서는 깔끔한 뒤처리가 필요합니다. 일단 통장과 입출금·체크카드는 직장 서랍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만 꺼내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지갑에 넣고 다니다가 아내에게 들키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죠. 스텔스 통장으로 계좌이체를 하거나 입출금을 할 때마다 은행에서 날아오는 문자 메시지도 바로 삭제해야 안전합니다. 남편의 휴대폰은 아내의 검열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까요. 스텔스 통장에 연계된 체크카드를 썼을 때도 마찬가지죠. 결제 내역 문자 메시지는 받자마자 지워야 합니다. 체크카드는 카드회사의 모바일 또는 인터넷 사이트에 결제 내역이 다 남습니다. 스텔스 통장 서비스를 신청해도 체크카드 결제 내역은 지울 수 없는 셈이죠. 카드 결제 내역을 아내에게 보여주지 않을 자신이 없다면 아예 체크카드를 쓰지 말고 비상금을 현금으로 인출해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현금으로 쓸 때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위해 현금영수증은 받아둡시다. 현금영수증 사용 내역까지 체크하는 아내는 거의 없으니까요. 스텔스 통장은 남편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최근 남편 몰래 비상금이 필요한 아내들도 가계부에 스텔스 통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스텔스 통장 서비스 이용자 10명 중 4명가량은 여성”이라면서 “친정 식구들 용돈 등을 위해 비상금을 따로 챙겨두는 아내들도 많아졌다”고 귀띔했습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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