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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경제 양극화 해소 의지 주목한다

    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이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경제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청와대 국정과제위원회 인력 10명으로 연구팀(TFT)을 구성해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TFT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로 구성됐으며 내년 초 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국가경쟁력회의에 연구결과를 상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최근 음식점업자들이 솥단지를 내던지며 집단시위를 하는 등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는 서민들의 아우성을 감안한 조치로 이해된다. 우리는 노 대통령이나 이 위원장의 인식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우리 사회는 외환위기 이후 타의에 의해 미국이 주도하는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 편입된 이래 국가적인 위기국면에서는 탈피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등 부문별로 급속히 양극화가 진전되는 부작용을 겪어왔다. 오늘날 수출기업이 유례없는 호황을 구가하고 있음에도 내수부문에서 극심한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2년 전에 비해 대기업의 설비투자액은 2배가량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든가, 올 들어 수출은 30%에 가까운 신장세를 구가하고 있으나 소비는 도리어 뒷걸음치고 있다든가, 계층간 소득격차가 확대되는 등 각종 지표가 이를 방증한다. 그 결과, 거시지표 측면에서는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음에도 자영업자나 저소득층에서 피부로 느끼는 체감지수는 사상 최악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극화로 인해 산업간, 계층간 연관고리가 단절됨에 따라 ‘아랫목’의 온기가 ‘윗목’으로 전혀 전파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한국사회의 양극화는 더이상 경제문제가 아닌 사회·정치적인 문제라는 지적까지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간 만큼 제대로 진단하고 올바른 처방을 내놓아야 한다고 본다. 참여정부의 명운을 걸고 경제 양극화 해소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사람 너무많아 고민 많은 중국

    중국이 인구 문제로 인한 ‘삼중고의 덫’에 빠졌다. 노령화, 남녀 성비율 불균형, 지속적인 인구 증가 등 인구 문제가 국가 발전의 발목을 잡는 큰 짐이 될 것이란 우려다. 노인 인구의 증가로 청장년들의 노인에 대한 부양 부담이 늘고 국가적인 사회보장 비용이 급증하게 된다는 전망이다. 최근 BBC방송 인터넷판은 중국국가인구위원회 장웨이칭(張維慶) 주임의 말을 빌려 2020년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11%(현재 7%)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중 노동 능력이 없는 65세 이상은 23%로 4분의 1 가량이나 된다. 인구 노령화는 성장 동력을 둔화시키고 구매력을 감소시키는 등 경제성장과 활력도 떨어뜨리면서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에 위협을 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남녀 성비 불균형의 심각성도 못지않다. 현재 중국 여자 100명당 중국 남자는 117명. 중국 당국이 태아의 성감별 등을 금지하고 있지만 전통적 남아중시 사상은 더욱 힘을 얻고 있어 성비 불균형의 악화가 예상된다. 일자리보다 빠르게 늘고 있는 인구도 더욱 중국의 어깨를 무겁게 내리 누르고 있다. 장웨이칭 주임은 2020년 중국의 노동인구(16∼64세)는 9억 40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65%를 점하면서 실업 문제를 부채질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30년대 중반 예상인구는 14억 6000만명. 해마다 최소 1000만명이 더 태어난다는 계산이다. 장웨이칭 주임은 거대한 인구유동과 빈곤인구, 에이즈의 급속한 확산 등도 인구 증가와 함께 직면한 난제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해마다 1억∼2억명 가량에 달하는 유동인구로 도시 슬럼화와 빈민의 급속한 형성 등에 시달리고 있다.4배 이상 달하는 도농간의 소득격차 때문에 농촌을 떠나 도시에서 떠도는 망류(盲流) 혹은 눙민궁(農民工)이 계속 늘면서 범죄 증가, 사회 불만 고조 등이 확산되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인구 문제의 심각성을 재인식하고 30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장 주임은 지적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시론] 농업지원 왜 더 필요한가/한두봉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

    [시론] 농업지원 왜 더 필요한가/한두봉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

    “UR협상이후 농업에 72조원이라는 공적자금을 투자했는데 왜 또 지원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농업지원에 대해 일부 국민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건국 이래 가장 많은 돈이 농업에 투자됐건만,지난 10년간 농업소득은 200만원 오른 반면 농가부채는 1979만원이 증가했다.왜 이렇게 되었는지 국민에게 명확히 설명하고 이해시키지 않고는 앞으로 농업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공공사업은 민간사업과 달리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데 문제가 있다.농업에서도 예외는 아니다.중앙정부 주도의 하향식 정책추진과 실적 위주의 사업추진이라는 문제점을 드러냈다.과거 대통령 선거공약인 ‘농기계 반값 공급’을 추진하느라 농기계 내구연한을 줄이기까지 했으며,유리온실을 산간지방에 대량 지은 사례도 있다.지자체별로 사업비를 균등 분배하고,정치권 압력 등으로 공적자금을 적기적소에 투자하지 못한 일도 있다. 농업 투융자사업으로 공적자금이 들어갔어도 농업소득이 거의 오르지 않고 부채만 급증하게 된 근본원인은 정부가 농업에 투자한 지 5년 만에 외환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정부는 투융자사업을 추진하면서 농업인의 도덕적 해이를 막고자 총 투자액의 40∼50%만큼의 융자와 자부담을 요구하였다.따라서 농업인들은 지원금을 받기 위해 농협 대출을 받아야 했다.외환위기로 금융기관의 이자가 연 20%이상으로 폭등하고 경기가 침체해 농산물 수요·가격이 떨어지다 보니 투자를 많이 한 농가가 부채에 몰리고 파산하게 되었다. 한편 외환위기가 없었더라도 72조원의 공적자금으로 10년 안에 농업이 크게 발전하지는 못했을 것이다.국토가 좁은 우리나라는 헌법에 ‘경자유전 원칙’을 표명했다. 농업인만이 농지를 소유하도록 한 재산권의 규제는 농업수익성을 악화시켜 왔다.농업소득은 낮고 농가인구가 많은 것도 문제이다.농림업의 취업자 비중은 약 8.8%인 데 비하여 GDP비중은 2.9%에 불과하다.국민경제에서 농업 기여도에 비해 농업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아 농가소득은 낮을 수밖에 없다.농업취업자의 51%가 60세 이상이라 사실상 전직도 어려운 실정이다. 농가인구 비중이 높은 것은 농업 자체만이 아닌 우리 경제의 문제이다.산업구조가 고도화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1차산업 종사자들이 2차·3차 산업으로 바로 전환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선진국에서는 100년 이상 걸려,농업취업자 비중과 농업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이하로 비슷하게 접근시켰다.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농업취업자와 농업GDP 비중이 비슷해지려면 앞으로도 20년 이상은 참고 기다려야 할 것이다.그때까지 도농간 소득격차는 지속될 것인데,복지국가에서 농업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부의 농업지원으로 가장 큰 혜택을 받은 사람은 농업인 아닌 일반 서민이다.농업투융자 확대로 농산물 생산량이 증가하여 가격이 하락하였고,사시사철 푸른 채소·과일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도시민이 웰빙 식품을 매일 식탁에서 풍성하게 즐길 수 있게 된 것도 농업투자와 함께 새로운 품종·기술이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농업을 단지 경제적 가치로만 평가할 수는 없다.농업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산업이자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문화산업,심신을 건강하게 해주는 웰빙산업이다.언제나 갈 수 있는 푸른 농촌을 곁에 둔 우리 국민은 정말 복 받은 사람들이다.이것이 농업 투자를 계속해야 하는 이유이다. 한두봉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
  • “월街, 김정태행장에 무관심”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이헌재(李憲宰)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 “현 상황에서 세계경제는 통화긴축을 참는 것이 오히려 득이 될 것”이라며 각국의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세계보다는 오는 7일 콜(금융기관간 초단기 자금거래)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는 금융통화위원회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 부총리는 “각국의 경제주체들이 견실한 경제정책을 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어 세계경제가 당면한 위험요인으로 ▲자본거래의 급격한 증가 ▲소득격차 증대 ▲국가간 경제 불균형 심화 ▲주택가격의 거품 붕괴 가능성을 꼽았다.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IMF와 세계은행의 전면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하며,특히 IMF 쿼터(출자금)를 각국의 경쟁력에 맞게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희수 뉴욕 총영사관 재경관은 기자들과 만나 “월가에서 김정태 국민은행장의 제재와 관련해 의문을 품고 질문을 해온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이 재경관은 “월가 사람들은 철저히 돈이 되는 곳에 투자한다.”면서 “(국내에서 보는 것처럼)국민은행 사태에 따른 해외투자자들의 우려는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한국에 투자를 문의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절반 정도는 실제 투자보다는 수수료 수입 등에만 관심이 있다.”고 전한 뒤 “외국인 투자도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시론] 세계최소의 남녀 소득격차?/현정택 인하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시론] 세계최소의 남녀 소득격차?/현정택 인하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지난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자료에 눈에 띄는 내용이 있었다. 대학졸업자를 기준으로 할 때 남녀간의 소득 격차가 제일 적은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라는 통계다.다른 나라의 여성들은 대체로 남성들의 60% 내지 70%에 해당하는 낮은 소득에 머무는 데 비해 한국의 대졸 여성들은 87%에서 92%에 이르는 높은 소득을 올린다는 내용을 권위있는 국제기구가 발표한 것이다. 국정홍보처에서는 재빨리 세계 1위의 높은 여성소득 수준을 자랑하는 브리핑자료를 도표로까지 만들어 배포하였다.한국정부가 여성부를 만들어 양성평등을 위해 노력한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일까.그것은 결코 아니다.OECD가 사용한 우리나라의 통계는 여성부가 생기기 훨씬 전인 1998년도 자료라고 한다. 그렇다면 원래부터 우리나라 여성의 소득 수준이 높았다는 얘긴데,유엔이 발표한 여성권한 척도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하위권을 맴도는 것과는 앞뒤가 영 맞지 않는다. OECD의 성별 소득격차는 비교대상국도 12개에 불과하고 기준연도도 각각 다르다.각 나라에서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작성하였다는데 한국의 수치는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불분명하다. 통계청 홈페이지는 2002년 대졸여성의 월평균 소득이 154만원으로 남성 216만원의 71%이며 학력을 고려치 않은 전체 평균으로는 남성의 65%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1998년에도 각각 76%와 63%로 현저한 소득격차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여성의 비율은 절반이 채 안 되며,여성 근로자들 중 약 70%가 비정규직이다. 취업이 어렵다지만 여학생들에게는 그 기회가 더욱더 제한되어 있다.같은 성적을 받은 학생들이라도 남학생들은 서류가 통과되어 인터뷰하는 기회가 많은데 비해 여학생들은 매우 드물다. 그렇게 어렵게 취업했으나 여성들은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과 제도적 미비로 인하여 결혼 후에 직장을 떠날 수밖에 없다.국내 여성취업은 M자형의 독특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20대에 취업이 늘어가다가 30대 초반 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은 후 직장을 떠남에 따라 경제활동이 줄어들고,이들 중 일부가 40대에 아이를 다 키운 후 일자리를 찾게 되어 취업인구가 다시 증가하는 현상이다.이러니 공백없이 경력을 쌓아 나갈 수 있는 남성들에 비해 지위와 봉급에서 격차가 나게 마련이다. 또한 결혼 후에도 일을 계속할 수 있는 환경이 잘 마련되어 전문성을 키워나가는 외국 여성에 비해,가정을 꾸려나가기 위해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하게 되는 우리나라 여성들의 소득은 낮은 편이다. 여성관리직들의 비율도 극히 제한되어 있다.승진을 제한하는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의 경제 전문 포브스 지는 세계 400대 부자 중에 휼렛 패커드와 컴팩을 합병한 칼리 피오리나와 이 베이의 맥 휘트먼 등 46명의 여성을 선정하였는데,우리나라 여성기업인들은 회사의 규모나 소득 수준에 있어서 크게 떨어진다. 한국이 세계 제일이라는 뉴스는,특히 뒤처졌다고 여겨지는 남녀평등의 문제에서 다른 나라를 앞섰다는 소식은 응당 반겨야 할 것이다.그러나 객관적 사실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실망을 더하게 됨은 물론 올바른 정책을 펴는 데도 지장을 주게 될 것이다. 현정택 인하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 [후진타오 시대] (중)개혁 탄력붙나

    [후진타오 시대] (중)개혁 탄력붙나

    후진타오(胡錦濤)의 ‘개혁 프로그램’이 장쩌민(江澤民)의 퇴임을 계기로 보다 안정적으로 순항할 수 있게 됐다. 기득권세력의 견제를 받아왔던 지방간·계층간 ‘형평’과 ‘균형’을 중시하는 일련의 ‘균형 발전’정책이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장쩌민시대의 성장 일변도 정책이 빚어놓은 부작용을 치유하며 ‘지속적인 성장’의 틀을 다져나가겠다는 것이 ‘후진타오 프로그램’의 골자다. 경제성장에 따른 급격한 빈부격차 및 사회의 불균형적인 발전이 공산당의 존립 기반을 갉아먹고 사회안정을 흔드는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부동산투기,가전·자동차 등 일부 산업부문의 중복 투자 등으로 국가 재원이 낭비되고 성장 잠재력이 떨어지는 등 경제운영이 위험수위에 달했다는 문제의식도 깔려있다. 체제 안정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후진타오 정부가 더 이상 경제성장의 소외계층과 소외지역이 불만세력으로 커가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작용하고 있다.노후된 대형 국유기업이 몰려있는 동북3성 지역이 임금체불 노동자와 양산된 실업자들의 데모및 관공서 점거 등으로 들썩거리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1980년대 샤하이(下海·돈벌러 대도시로 나가는 것)가 유행했지만 1990년대부터는 샤강(下崗·실업)이 이를 대체했다.”는 현지인들의 비아냥처럼 사회주의가 자본주의로 이행하는 과도기속에 일부 부유층을 제외한 민초들이 동요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최대 과제는 사회보장제도의 확충.공공교육제도 확대,과열 경기해소,부패 척결도 자연스러운 정책 목표가 되고 있다.농민과 도시 빈민에 대한 의료보장제도 및 공공교육의 확대,농촌에 대한 대출확대 및 보조금 지급,빈부 격차 완화,부동산 투기억제 등 일련의 정책들이 더욱 체계적으로 시행될 수 있는 힘을 받게 됐다. 또 다른 핵심 과제중 하나는 농촌문제.도시로 밀려드는 ‘농민공’(農民工)이 빈부격차의 주요 원인 제공자라고 보기 때문이다.도농간의 공식 소득격차는 3.7대 1.사회보장 등을 고려할 때 6배이상 차이가 난다.해마다 1억 2000만명 이상의 농민이 도시로 밀려들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돌아가지 못하고 도시빈민으로 남게되면서 각종 사회문제를 일으킨다.긴축정책의 시행이나 농민과 도시민을 구분하는 호구제도의 폐지 등도 궤를 같이한다.부패공직자에 대한 사형 등 강력한 조치도 일반 서민들의 상대적 빈곤감과 박탈감을 무마하려는 측면도 있다. 그렇다고 후진타오가 성장보다는 분배를 선택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덩샤오핑(鄧小平)의 선부론(先富論)은 유지하되 그 부작용에 대해선 정책적 수단을 통한 치유·보완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해마다 2600만개의 취업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부담도 있다.이에 따라 발전서 소외돼온 내륙지역에 보다 많은 재원 집중을 통한 균형발전 전략이 예상된다.지린(吉林),랴오닝(遼寧),헤이룽장(黑龍江)등 동북3성 개발 계획과 서부 대개발사업도 더 활기를 띠게 됐다. 고대 김익수교수는 “과열경기를 막기 위해 추진중인 긴축정책도 당분간 별다른 변화없이 유지될 것”이라면서 “지방정부가 세를 거둬 이중 일부를 중앙정부에 납부하는 재정시스템 아래에서 중앙의 지방통제와 과열경기 억제가 쉽지만은 않다.”고 후진타오의 과제가 만만치 않음을 지적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한국학생 학교애착심 OECD회원국중 꼴찌

    한국학생 학교애착심 OECD회원국중 꼴찌

    한국 학생들이 학교에 갖는 소속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를 기록한 반면,참여도는 1위 일본에 이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학교나 친구들에 갖는 애착은 가장 떨어져도 학교에 가지 않는다거나 수업을 빼먹는 일은 적다는 뜻이다. 30∼44세의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 남녀의 소득격차는 프랑스,영국,미국을 제치고 조사대상 국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OECD가 30개 회원국과 19개 비회원국의 자료를 분석해 14일 발간한 ‘2003년도 OECD 교육지표(Education at a Glance)’에서 밝혀졌다. 조사대상이 된 만 15세 학생의 학교 소속감은 한국이 폴란드와 같은 461점으로 OECD 평균(500점)보다 크게 떨어졌다.스웨덴(527점) 학생의 소속감이 가장 높았으며,평균점 이상은 대체로 서유럽 국가들이 차지한 반면 미국이나 동유럽 국가 학생들의 소속감은 평균을 밑돌았다. 이번 조사에서 소속감이란 ▲학교에서 쉽게 친구를 사귀는지 ▲학교에 있으면 어색한 느낌이 드는지 ▲학교에 있으면 외로운지 등 6가지 항목으로 구분했다. ●공교육비 GDP 8.2% 1위 반면 결석,수업불참,지각 등 3가지에 대해 조사한 참여도 조사에서는 한국이 평균(500점)을 크게 웃돈 546점을 기록했다.소속감이 가장 높은 스웨덴 학생은 참여도에서는 489점을 보여,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한국처럼 소속감은 낮지만 참여도가 높은 나라로는 일본이 꼽혀 참여도에서만큼은 자료에 제시된 13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교육단계에 따른 성별 소득격차를 보면 대부분의 국가에서 30∼44세 여성의 소득수준이 같은 연령,학력의 남성과 비교해 60∼7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30∼44세 대졸 한국 여성의 남성 대비 소득은 자료에서 제시된 12개국 중 가장 높은 92%로 성별격차가 최저였다.전문대졸 여성(87%)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학교 교육비는 전년도보다 1.1%포인트 오른 8.2%로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등록금 등 공교육을 위해 학부모가 부담한 금액을 나타내는 ‘교육비 중 민간부담률’은 초·중등 단계에서는 1.0%로 OECD 평균(0.3%)보다 3배나 많았다.한국의 교육비 중 민간부담률이 높은 것은 사립학교가 많기 때문이며,이 조사에 사교육비는 포함되지 않았다. ●대졸남녀 소득격차 가장적어 2002년 기준 학급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35.7명,중학교 37.1명으로 OECD 수준(21.8명,23.7명)보다 여전히 높았다.교원 1인당 학생수도 초등학교 31.4명(OECD 16.6명),중학교 20.7명(〃 14.4명),고등학교 16.5명(〃 13.1명)으로 멕시코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의 국·공립학교 교원의 초임 연간법정급여는 미국 달러의 구매력지수(PPP)로 환산할 때 초등학교는 2만 6983달러로 국가평균(2만 2910달러)은 물론 일본(2만 3493달러)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교원의 순 수업시간은 한국이 811시간으로 국가평균(803시간)보다는 많았으나 호주(875시간)보다는 적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韓國號 ‘1만弗 늪’에 빠졌다

    韓國號 ‘1만弗 늪’에 빠졌다

    한국경제에 대한 우울한 통계와 전망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안팎으로 비틀거리는 우리 경제의 ‘종합검진’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서울 여의도 산은캐피탈 강당에서 ‘경제 재도약을 위한 10대 긴급제언’ 심포지엄을 열고 한국경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의 부재,고령화·노사갈등 등으로 잠재성장률이 4.8%에서 2004∼2010년 4%로 하락,구조적인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9년 동안 허우적대고 있는 ‘마의 1만달러’ 장벽이 더욱 장기화될 공산이 커 선진국 진입은커녕 영원히 ‘2류국’으로 전락할 가능성마저 있다고 경고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외환위기 이후 소득격차가 늘고 있는데다 정치적 세대교체에 따른 이념대립이 심화되고 있고,과도한 이념대립으로 실질적인 미래의 준비는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는 한국 경제가 현재 경기침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소득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성과 고임금·고비용 구조도 한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이라고 지적했다. 내수침체의 주요 원인인 가계부채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청년층 고용률은 30.8%로 미국(53.9%),일본(40.3%) 등 선진국에 비해서도 심각한 상황이다.소득격차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1990∼1997년 0.286에서 1998∼2003년 0.315로 악화됐다. 향후 전망은 더욱 암울했다. 우리의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2002년 77개인 반면 중국은 787개로 증가했고,생산거점의 탈한국 러시 현상도 계속될 전망이다.반도체와 휴대전화의 뒤를 이을 신산업에 대한 해답도 준비되지 않았다. 고령인구 비중은 2020년 15.1%로 늘어나고 고령화 등 인구요인만으로도 잠재성장률이 2030년이면 3%로 낮아질 전망이다.세계경영개발원(IMD)에 따르면 한국의 노사관계는 조사대상 60개국 가운데 최하위였고 출자총액제한,부채비율 200% 등 각종 규제는 기업의 투자의욕을 떨어뜨리고 있다. 연구소는 향후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을 통해 현 정권의 ‘경제관’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념대립을 넘어 ‘정치의 계절’에서 ‘경제의 계절’로 전환해야 하고 정부의 직접적 개입보다 자율적 경쟁 환경이 필요하며,‘나눠먹기식’ 분배정책 대신 기업가가 모험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윤순봉 부사장은 “한국이 마의 1만달러를 돌파하고 분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분배정책보다 성장이 효과적”이라면서 “경제주체간의 ‘발목잡기’를 벗어난 사회적 합의,역량의 집중,과감한 위험감수 등으로 우리의 환경에 걸맞은 강소국형 성장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같은 전망에 대해 재정경제부 이승우 경제정책국장은 “잠재성장률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지만 정부가 보는 잠재성장률 공식수치는 여전히 ‘5%내외’”라고 말했다. 안미현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소득 증가율 하락…도시家計 갈수록 ‘빡빡’

    경기침체의 여파로 경제활동의 중심축인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과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벌이가 시원치 않으니 덜 쓰자는 심리가 크게 작용했다.세금·공적연금 등 비소비지출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도 가뜩이나 어려운 가계 살림살이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2·4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배우자 소득 등의 증가로 297만 1000원을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어났다.하지만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4.2%) 이후 가장 낮았고,소비자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실질소득(260만 2000원)도 1.6% 증가에 그쳐 4분기만에 최저치였다. 도시근로자의 가계지출(231만 7000만원)은 3.7% 증가에 머물러 6분기만에 감소세로 꺾였다.소비지출만 따졌을 때 물가상승률을 반영할 경우 170만 1000원으로 오히려 0.8% 감소했다.실질소비지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02년 4분기(-3.5%) 이후 처음이다. 소비지출 감소는 보건의료비,외식비,교육비 등 꼭 써야 하는 곳에는 지출하지만 주거비,가구용품비,피복·신발비,잡비 등에서 허리띠를 졸라맨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세금과 공적연금,사회보험 등 비소비지출(37만 5000원)은 10.6%나 늘어났다.지난해(14.2%)에 이어 두자릿수로 증가해 가계 부담을 가중시켰다.통계청 관계자는 “5∼6월 자동차세·소득세 부과 등으로 세금부담이 늘었고,해외 학자금 송금 등도 14.8% 증가했다.”고 말했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 증가율이 급감한 가운데 소득이 낮은 가구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격차배율이 4.93배로 개선됐다. 한편 도시와 읍·면의 근로자외 가구를 포함한 전국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73만 1000원으로 6.4% 늘어났으나 세금 등을 제외한 실질소비지출은 0.9%로 제자리걸음이었다. 전국 가구의 흑자액(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제외한 것)은 51만원이었으며,전체 가구의 27.7%는 적자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8)커지는 빈부격차

    [차이나 리포트 2004] (8)커지는 빈부격차

    |베이징·상하이 이석우특파원|베이징의 명동,왕푸징의 상가들은 밤 10시가 넘도록 관광객과 손님들로 대낮처럼 북적거린다.루이뷔통,샤넬,프라다,아르마니 등 즐비한 명품 상점들도 화려함을 더한다.상하이 화이하리루나 난징루,광저우의 베이징루나 티엔허 등 다른 대도시 번화가 역시 축제를 벌이듯 활력이 가득하다. ‘베이징어’의 1인당 평균소득은 3707달러.상하이,광저우는 각각 5643달러,5787달러다.물가수준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그보다 2∼2.5배가량 높다.수치상으론 대도시 주민 1억명 가량은 한국과 비슷한 생활수준에 와 있는 셈이다.명품족이 어림잡아 1000만∼1500만명 수준이란 계산도 일맥상통한다. ●베이징시 등록차량 200만대 넘어서 베이징시는 등록차량 200만대를 돌파,마이카 시대로 돌입했다.‘중국창업투자&하이테크’란 중소 잡지사의 월급쟁이 사장인 쉬장핑(許江萍·37)은 24만위안(3600만원상당,1위안은 150원) 하는 중국산 혼다어코드를 몰고 다닌다.베이징대 출신의 쉬 사장은 “주변 친구들은 모두 다 차가 있다.”고 말했다.상하이시는 급증하는 차량 증가를 막기 위해 신규허가 차량을 제한,차를 사기 위해선 차량번호 경매에 참가해야 한다.번호값은 4만∼5만위안이나 웃돌지만 이를 사기 위해 줄이 늘어서 있다. 대학가 게시판의 운전실습 광고와 젊은 직장인 사이의 운전면허증은 당연한 것이 됐다.대학가 마이카족도 심심찮게 눈에 띄고,해외여행도 도시민에겐 빼놓을 수 없다.쉬 사장의 올 휴가계획도 유럽이다.지난달 유럽 일부국가에 대한 중국정부의 여행자유화 조치로 가족이 오붓하게 다녀올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대학생도 해외여행 대열에 끼어들었다.카메라 기능을 지닌 고급 휴대전화,무선통신 노트북컴퓨터,자동차,해외여행 등은 젊은 신소비계층의 일반품목이다. 풍요 속에 민초들의 상대적 빈곤과 박탈감은 더한다.중산층이 형성되기도 전에 소수의 부자와 다수의 빈자란 구조 속에 계층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노동자 한달 월급에 해당하는 한 잔의 차,일년 월급보다 많은 한끼 식사는 대수롭지않은 일이 됐다.베이징·상하이 등에는 입회비가 몇백만원을 넘는 헬스클럽,식당형 사교클럽 등 멤버스 클럽도 확산 중이다. 안후이성 출신으로 베이징의 한 대형 식당 종업원인 리샤오리(李小莉·22)는 “한 끼에 내 한달 월급을 먹어치우는 여러 유형의 사람들을 만난다.”면서 “30대이면서 여러 채의 집을 소유,세놓고 살면서 명품으로 치장하고 벤츠와 BMW를 타면서 고급 식당과 유흥장을 출입하며 소일하는 사람들이 왜 이리 많냐.”고 반문한다.휴일 없이 일하는 샤오리의 월급은 700위안,이런저런 부수입을 모아 한달 평균 1000위안을 버는데 6명이 함께 쓰는 닭장 같은 방값 400위안,식비 300위안씩을 쓰고 나면 저축할 돈도 얼마 남지 않는다며 상대적 빈곤감에 우울해한다. ●도시빈민 상대적 빈곤·박탈감 빈부차의 이유는 많지만 주요 원천 중 하나는 도시와 농촌의 격차다.통계수치론 3배.사회보장,공공교육 혜택 등을 따지면 6배 이상 벌어진다.중국의 1인당 평균소득은 1090달러지만,광둥성 선전시는 6500달러나 된다.경제성장의 과실이 도시로 집중,9억이 넘는 농민들은 2등 국민으로 전락했다.농촌에서 도시로 흘러들어온 유입인구들은 저소득 하층민이 됐다.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베이징에만 20만∼50만이 빈민생활을 한다.월소득 500∼900위안의 일용직이나 날품팔이,노점상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도시로 몰려드는 농촌 인구는 1년 평균 연인원 1억 2000만명.공사장 막노동은 하루 30∼50위안.창고 등을 개조한 막사 같은 곳에서 10∼20명이 함께 새우잠 자고 한 끼 1∼4위안가량 하는 음식으로 떼우면서 몇달을 버틴다.대부분 몇달 일한 뒤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일부는 가족을 거느린 채 도시를 전전한다.평균 월소득은 600∼800위안.농촌인구의 도시정착이 확대되면서 도시빈민이란 개념이 생겨났고 당국의 빈민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공사장 인부 등 노동자임금 체불은 공식통계만도 연 200억위안.저소득계층의 사회보험이 제대로 안돼 있어 사고가 나거나 중병에 걸려도 돈이 없어 병원에서 치료받지 못하는 일이 적잖아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중국일보사 쟈오더런 부사장은 지적한다.베이징대의 한 퇴직교수는 “앞으로 써야 될 지출의 용도와 규모가 가늠되지 않아 허리띠를 졸라매고 산다.”고 말했다.급격한 사회변동이 저소득계층뿐아니라 중산층에도 불안감을 가져오고 있다.새로운 사회보장망이 확충되지 못한 과도기 속에 중국 특유의 사회주의는 때로 ‘정글 자본주의’의 색깔을 띤다.더이상 국가가 돌봐주지 않는다는 강박감 때문인지 사회 전체는 돈을 향해 큰 수레바퀴처럼 굴러간다.그 밑에 깔리면 모든 것이 끝장이란 생각이 사람들을 더 불안하게 만든다. 그래도 성장 사회의 활력 때문일까.낙담보단 희망과 기대가 큰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다.베이징 푸라이야 건강센터 안마사인 왕펑(王鋒·30).한달에 1200위안을 받는 왕은 “죽어라고 일해도 한달에 200∼300위안 벌기도 힘겨운 고향 쓰촨 농촌사람들을 떠올리면 지금 수입도 황송하다.2008년 올림픽을 치르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 살 수 있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내일에 대한 기대가 상대적 빈곤감을 앞서고 있는 셈이다. ●성장혜택에 기대·희망 큰 편 빈부차를 나타내는 중국의 지니계수는 0.4∼0.45 수준.양퉁팡(揚通方) 베이징대 한국학연구센터 소장은 “한국보다 격차가 크지만 소득차의 확대 속에서도 기회와 선택의 폭이 늘고,희망적인 기대로 빈부격차가 사회불안정을 일으킬 단계에는 와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swlee@seoul.co.kr ■ 中부자들 어떤 사람 |베이징·상하이 이석우특파원|중국 최고 갑부는 중국판 빌 게이츠격의 컴퓨터 귀재로 불리는 33세의 딩 레이(丁磊),윌리엄 딩이다.2000년 나스닥에 상장된 자신의 인터넷 검색엔진 왕이(罔易·Netease.com)의 주식가격이 뜨면서 단번에 13억달러의 재산가로 부상했다.중국인 1인당 연평균소득이 1090달러인 것을 감안할 때 12만명이 1년 동안 벌어야 겨우 딩 레이 한 사람의 재산을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IT 재벌은 딩 레이 말고도 줄을 서 있다.천티엔차오(陳天橋·31) 오락게임사이트 셩다왕루오의 회장,장차오양(張朝陽·40) 인터넷 검색엔진사이트 소후(Sohu.com) 회장 등이 그들이다.각각 4억 9000만달러,2억 7000만달러의 재산가다.IT 재벌들은 30대 초·중반이 많다.대부분 기술이나 전문지식을 통해 재벌이 됐다는 점에서 일반 대중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자산가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부침이 더 심하다.IT 재벌들의 재산은 나스닥이나 홍콩증권시장 등에 상장된 주식에 의존해 있어 주식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다른 상당수 재벌총수들은 은행으로부터 거액의 특혜대출,권력자와의 유착관계 등의 구설수 속에 불편한 처지다.“포브스지의 중국자산가 순위는 쇠고랑 차는 순서”란 식의 비꼬는 말이 유행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재산증식 과정이 석연치 않은 사람도 적잖다. 지난해엔 20대 자산가에 꼽히던 산시 하이신철강그룹 리하이창(李海倉) 회장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엽총으로 살해당했고,허난성 최대 갑부 챠오진링(喬金) 황허실업 회장은 은행의 대출금 상환 압박 속에 의문의 자살을 택했다.올 들어선 상하이 최대갑부로 통하는 저우정이(周正毅) 농카이그룹 회장이 대출금 유용,미상환 등을 이유로 구속돼 3년형을 선고받았다.중국 부자들이 돈을 벌어도 수면 위에 나서길 원하지 않는 것도 축재의 투명성 문제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IT업계의 기린아들이 약진하고 있지만,비율로 보면 아직 중국 자산가의 대다수는 부동산업의 ‘큰손’들이다.정부 입김을 크게 받아 개발이익이 많은 부문이다.지난해 말 현지 언론들이 꼽은 30대 자산가 중 절반이 넘는 16명이 부동산으로 치부를 한 재력가들이었다. 중국 100대 자산가의 출신 지역은 개혁·개방이 가장 빨랐던 광둥성 출신이 22%로 가장 많았다.상하이 14%,베이징 11%,저장성 8% 순이다.국무원 발전연구센터의 후장윈(胡江雲) 박사는 “소득격차 그 자체보다는 부자들이 어떻게 축재를 했는가하는,돈을 버는 수단과 방법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과 투명성에 대한 요구의 증가가 점점 쟁점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swlee@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8)커지는 빈부격차

    |베이징·상하이 이석우특파원|베이징의 명동,왕푸징의 상가들은 밤 10시가 넘도록 관광객과 손님들로 대낮처럼 북적거린다.루이뷔통,샤넬,프라다,아르마니 등 즐비한 명품 상점들도 화려함을 더한다.상하이 화이하리루나 난징루,광저우의 베이징루나 티엔허 등 다른 대도시 번화가 역시 축제를 벌이듯 활력이 가득하다. ‘베이징어’의 1인당 평균소득은 3707달러.상하이,광저우는 각각 5643달러,5787달러다.물가수준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그보다 2∼2.5배가량 높다.수치상으론 대도시 주민 1억명 가량은 한국과 비슷한 생활수준에 와 있는 셈이다.명품족이 어림잡아 1000만∼1500만명 수준이란 계산도 일맥상통한다. ●베이징시 등록차량 200만대 넘어서 베이징시는 등록차량 200만대를 돌파,마이카 시대로 돌입했다.‘중국창업투자&하이테크’란 중소 잡지사의 월급쟁이 사장인 쉬장핑(許江萍·37)은 24만위안(3600만원상당,1위안은 150원) 하는 중국산 혼다어코드를 몰고 다닌다.베이징대 출신의 쉬 사장은 “주변 친구들은 모두 다 차가 있다.”고 말했다.상하이시는 급증하는 차량 증가를 막기 위해 신규허가 차량을 제한,차를 사기 위해선 차량번호 경매에 참가해야 한다.번호값은 4만∼5만위안이나 웃돌지만 이를 사기 위해 줄이 늘어서 있다. 대학가 게시판의 운전실습 광고와 젊은 직장인 사이의 운전면허증은 당연한 것이 됐다.대학가 마이카족도 심심찮게 눈에 띄고,해외여행도 도시민에겐 빼놓을 수 없다.쉬 사장의 올 휴가계획도 유럽이다.지난달 유럽 일부국가에 대한 중국정부의 여행자유화 조치로 가족이 오붓하게 다녀올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대학생도 해외여행 대열에 끼어들었다.카메라 기능을 지닌 고급 휴대전화,무선통신 노트북컴퓨터,자동차,해외여행 등은 젊은 신소비계층의 일반품목이다. 풍요 속에 민초들의 상대적 빈곤과 박탈감은 더한다.중산층이 형성되기도 전에 소수의 부자와 다수의 빈자란 구조 속에 계층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노동자 한달 월급에 해당하는 한 잔의 차,일년 월급보다 많은 한끼 식사는 대수롭지않은 일이 됐다.베이징·상하이 등에는 입회비가 몇백만원을 넘는 헬스클럽,식당형 사교클럽 등 멤버스 클럽도 확산 중이다. 안후이성 출신으로 베이징의 한 대형 식당 종업원인 리샤오리(李小莉·22)는 “한 끼에 내 한달 월급을 먹어치우는 여러 유형의 사람들을 만난다.”면서 “30대이면서 여러 채의 집을 소유,세놓고 살면서 명품으로 치장하고 벤츠와 BMW를 타면서 고급 식당과 유흥장을 출입하며 소일하는 사람들이 왜 이리 많냐.”고 반문한다.휴일 없이 일하는 샤오리의 월급은 700위안,이런저런 부수입을 모아 한달 평균 1000위안을 버는데 6명이 함께 쓰는 닭장 같은 방값 400위안,식비 300위안씩을 쓰고 나면 저축할 돈도 얼마 남지 않는다며 상대적 빈곤감에 우울해한다. ●도시빈민 상대적 빈곤·박탈감 빈부차의 이유는 많지만 주요 원천 중 하나는 도시와 농촌의 격차다.통계수치론 3배.사회보장,공공교육 혜택 등을 따지면 6배 이상 벌어진다.중국의 1인당 평균소득은 1090달러지만,광둥성 선전시는 6500달러나 된다.경제성장의 과실이 도시로 집중,9억이 넘는 농민들은 2등 국민으로 전락했다.농촌에서 도시로 흘러들어온 유입인구들은 저소득 하층민이 됐다.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베이징에만 20만∼50만이 빈민생활을 한다.월소득 500∼900위안의 일용직이나 날품팔이,노점상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도시로 몰려드는 농촌 인구는 1년 평균 연인원 1억 2000만명.공사장 막노동은 하루 30∼50위안.창고 등을 개조한 막사 같은 곳에서 10∼20명이 함께 새우잠 자고 한 끼 1∼4위안가량 하는 음식으로 떼우면서 몇달을 버틴다.대부분 몇달 일한 뒤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일부는 가족을 거느린 채 도시를 전전한다.평균 월소득은 600∼800위안.농촌인구의 도시정착이 확대되면서 도시빈민이란 개념이 생겨났고 당국의 빈민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공사장 인부 등 노동자임금 체불은 공식통계만도 연 200억위안.저소득계층의 사회보험이 제대로 안돼 있어 사고가 나거나 중병에 걸려도 돈이 없어 병원에서 치료받지 못하는 일이 적잖아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중국일보사 쟈오더런 부사장은 지적한다.베이징대의 한 퇴직교수는 “앞으로 써야 될 지출의 용도와 규모가 가늠되지 않아 허리띠를 졸라매고 산다.”고 말했다.급격한 사회변동이 저소득계층뿐아니라 중산층에도 불안감을 가져오고 있다.새로운 사회보장망이 확충되지 못한 과도기 속에 중국 특유의 사회주의는 때로 ‘정글 자본주의’의 색깔을 띤다.더이상 국가가 돌봐주지 않는다는 강박감 때문인지 사회 전체는 돈을 향해 큰 수레바퀴처럼 굴러간다.그 밑에 깔리면 모든 것이 끝장이란 생각이 사람들을 더 불안하게 만든다. 그래도 성장 사회의 활력 때문일까.낙담보단 희망과 기대가 큰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다.베이징 푸라이야 건강센터 안마사인 왕펑(王鋒·30).한달에 1200위안을 받는 왕은 “죽어라고 일해도 한달에 200∼300위안 벌기도 힘겨운 고향 쓰촨 농촌사람들을 떠올리면 지금 수입도 황송하다.2008년 올림픽을 치르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 살 수 있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내일에 대한 기대가 상대적 빈곤감을 앞서고 있는 셈이다. ●성장혜택에 기대·희망 큰 편 빈부차를 나타내는 중국의 지니계수는 0.4∼0.45 수준.양퉁팡(揚通方) 베이징대 한국학연구센터 소장은 “한국보다 격차가 크지만 소득차의 확대 속에서도 기회와 선택의 폭이 늘고,희망적인 기대로 빈부격차가 사회불안정을 일으킬 단계에는 와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swlee@seoul.co.kr ■ 中부자들 어떤 사람 |베이징·상하이 이석우특파원|중국 최고 갑부는 중국판 빌 게이츠격의 컴퓨터 귀재로 불리는 33세의 딩 레이(丁磊),윌리엄 딩이다.2000년 나스닥에 상장된 자신의 인터넷 검색엔진 왕이(罔易·Netease.com)의 주식가격이 뜨면서 단번에 13억달러의 재산가로 부상했다.중국인 1인당 연평균소득이 1090달러인 것을 감안할 때 12만명이 1년 동안 벌어야 겨우 딩 레이 한 사람의 재산을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IT 재벌은 딩 레이 말고도 줄을 서 있다.천티엔차오(陳天橋·31) 오락게임사이트 셩다왕루오의 회장,장차오양(張朝陽·40) 인터넷 검색엔진사이트 소후(Sohu.com) 회장 등이 그들이다.각각 4억 9000만달러,2억 7000만달러의 재산가다.IT 재벌들은 30대 초·중반이 많다.대부분 기술이나 전문지식을 통해 재벌이 됐다는 점에서 일반 대중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자산가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부침이 더 심하다.IT 재벌들의 재산은 나스닥이나 홍콩증권시장 등에 상장된 주식에 의존해 있어 주식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다른 상당수 재벌총수들은 은행으로부터 거액의 특혜대출,권력자와의 유착관계 등의 구설수 속에 불편한 처지다.“포브스지의 중국자산가 순위는 쇠고랑 차는 순서”란 식의 비꼬는 말이 유행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재산증식 과정이 석연치 않은 사람도 적잖다. 지난해엔 20대 자산가에 꼽히던 산시 하이신철강그룹 리하이창(李海倉) 회장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엽총으로 살해당했고,허난성 최대 갑부 챠오진링(喬金) 황허실업 회장은 은행의 대출금 상환 압박 속에 의문의 자살을 택했다.올 들어선 상하이 최대갑부로 통하는 저우정이(周正毅) 농카이그룹 회장이 대출금 유용,미상환 등을 이유로 구속돼 3년형을 선고받았다.중국 부자들이 돈을 벌어도 수면 위에 나서길 원하지 않는 것도 축재의 투명성 문제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IT업계의 기린아들이 약진하고 있지만,비율로 보면 아직 중국 자산가의 대다수는 부동산업의 ‘큰손’들이다.정부 입김을 크게 받아 개발이익이 많은 부문이다.지난해 말 현지 언론들이 꼽은 30대 자산가 중 절반이 넘는 16명이 부동산으로 치부를 한 재력가들이었다. 중국 100대 자산가의 출신 지역은 개혁·개방이 가장 빨랐던 광둥성 출신이 22%로 가장 많았다.상하이 14%,베이징 11%,저장성 8% 순이다.국무원 발전연구센터의 후장윈(胡江雲) 박사는 “소득격차 그 자체보다는 부자들이 어떻게 축재를 했는가하는,돈을 버는 수단과 방법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과 투명성에 대한 요구의 증가가 점점 쟁점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swlee@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3)경제를 보는 두 시각

    [차이나 리포트 2004] (3)경제를 보는 두 시각

    중국은 논쟁의 나라다.역사적으로 수많은 논쟁이 있어왔으며 근대화 과정에서도 마르크스주의자와 자본주의자들간의 논쟁이 치열했다.마르크스주의자들이 퇴장한 지금 또 하나의 논쟁이 불 붙고 있다.아직은 서구 자본주의로 무장한 학자들간의 논쟁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그러나 ‘중화민족’이라는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앞세운 ‘신마르크스주의자’들이 태동하는 조짐도 보인다.역사학계의 ‘동북공정론’과 국제정치학계의 ‘다극화론’은 ‘중화민족주의’의 반영이다.경제학계의 ‘긴축 논쟁’도 그 뿌리는 이런 이데올로기와 맞닿아 있다. 중국 정부는 과거 중요한 고비가 있을 때마다 학자들간에 논쟁을 유도했고 논쟁에서 정리된 결론들을 정책에 반영했다.이번 긴축 논쟁은 향후 중국정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에도 지난 2001년 주식시장 논쟁과 마찬가지로 국무원발전연구중심의 우징롄(吳敬璉)과 베이징대학의 리이닝(勵以寧) 교수가 양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이들은 모두 덩샤오핑(鄧小平)사단의 개혁파 그룹에 속하며 중국 경제학계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논쟁의 핵심은 긴축의 강도와 정부의 시장개입 여부다.지난 2001년의 주식시장 논쟁에서는 중국 정부가 우징롄의 입장을 지지함으로써 우징롄이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긴축을 지지하는 관방학자들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곳은 정부 연구기관인 국무원발전연구중심과 사회과학원이다.사회과학원의 판강(樊綱)은 “중국경제가 이미 감당하기 벅찰 정도의 경기과열로 들어섰으므로 정부가 적극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그는 철강,에너지 등 일부 원부자재의 병목현상이 너무 심각하므로 현재의 투자과열을 진정시켜야만 물가상승 압력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징롄은 판강과 같이 정부의 시장개입에 동의하면서도 물가상승보다는 부동산,주식시장의 거품을 더 우려하고 있다.이들은 모두 “정부가 경기과열을 계속 방치하면 심각한 시장주의의 오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학계는 정부의 시장개입에 비판적 반면,상당수의 학자들이 이번에 정부가 시장에 지나치게 간섭하고 있다고 생각하며,겨우 걸음마 단계에 있는 중국의 시장기능이 긴축 조치로 다시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한다.리이닝 베이징대 교수는 현재의 중국경제 상황을 ‘정상적인 경기순환의 과정’이라고 표현했다.중국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경기침체이지 경기과열이 아니라는 것이다. 젊은 해외유학파의 대표주자격인 후쭈류(胡祖六) 골드만삭스 중국 지사장 역시 “개도국인 중국경제가 9∼10% 성장을 하는 것은 당연하며,현재 중국경제는 결코 과열상태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다만 현재의 부동산시장과 자동차산업은 문제가 있으므로 이들 산업에 대해서는 정부의 선별적 통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홍콩대학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노벨 경제학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장우창(張五尙) 교수도 “현재의 상황을 결코 통화팽창이라고 볼 수 없다.”며 정부의 직접적인 시장개입을 반대하고 있다. ●정부 부처간에도 입장 달라 경제부처들도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통화관리 주무부처인 중국인민은행은 현재 통화팽창 압력이 있으므로 이를 해소할 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국가발전개혁위원회(한국의 재정경제부)와 국가통계국은 약간 다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국가통계국은 최근의 소비자 물가상승 추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지나친 통화긴축이 기업에 어려움을 줘 경기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의 거시경제연구원도 현재 거시경제지표들이 합리적인 수준내에 있으므로 지나친 긴축은 필요치 않다는 시각이다. 정부 안팎에서 이처럼 경제상황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과 주장들이 쏟아지고 있어 당분간 중국정부가 초강력 긴축 수단을 동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금리 인상을 하더라도 그 폭은 소폭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베이징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mhlee@kiet.re.kr ■ 경제 움직이는 싱크탱크들 중국의 대표적 싱크탱크로 국무원발전연구중심(DRC)을 들 수 있다.1981년 경제개혁을 담당할 인재와 정책수단을 개발하기 위해 국무원 산하에 독립된 기관으로 설립하였다.기관장은 장관급으로 책정되어 있다.자오쯔양(趙子陽) 전총서기의 브레인이었던 마홍이 장기간 주임으로 있었으며 현재는 왕멍쿠이(王夢奎)가 주임으로 있다. 성장,고용,지역발전,농촌,산업,국제경영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중국 개혁정책 성공의 최대 공로자중 하나이다.전체 연구원 직원은 700여명,그중에서도 박사급 연구원은 200여명이며 대표적 연구원으로 우징롄(吳敬璉)을 들 수 있다. 또 다른 국무원 산하 학술기관으로 사회과학원이 있다.국무원발전연구중심이 정책수단 개발을 주 임무로 맡고 있는 반면,사회과학원은 이데올로기 개발을 주 임무로 하고 있다.최근 국내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동북공정의 주역들이 사회과학원 소속 연구원들이다.대표적 경제학자로 초창기 개혁멤버중 하나인 류궈광(劉國光)을 들 수 있다. 중국은 각 부처별로 정책연구를 보좌하는 연구기관들을 내부에 두거나 또는 외부 독립기관으로 두고 있다.대표적 연구기관으로 중국 핵심 경제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거시경제연구원,상무부의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1997년 설립),중국인민은행 산하의 금융연구소(1956년 설립) 등을 들 수 있다. 1990년대 들어와 미국 등 해외에서 유학한 고급 두뇌들이 대학으로 들어오면서 대학의 정책연구기능도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베이징대학 중국경제연구중심과 칭화대학 경제연구중심 등이 대표적 대학 부설 연구기관들이다.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중심은 1994년 설립되었으며 리이닝,리이푸(林毅夫) 등이 대표적 학자이다. ■ 경제학계 주류·비주류 중국 경제학계의 주류는 극좌인 마오쩌둥 사상을 버리고 극우인 자본주의 경제학으로 무장하고 있다.지난 20여년간 개혁정책으로 인해 상하이에 천지개벽이 일어났듯 경제학계에도 버금가는 변화가 생긴 것이다. ●정부개입 최소화를 주장하는 주류 학자들 중국의 주류 경제학자들,이들은 연령층으로는 개혁 초창기 세대인 70대와해외유학파인 30대가 주력을 이루고 있다.중국내 정부나 기업 등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40대와 50대 연령층이 없다.1960년대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문을 닫음으로써 이 기간에 학교를 다녀야 했던 40대와 50대가 정규 교육을 못 받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부분 국무원발전연구중심 등 개혁후 새로 설립되어 보수가 좋은 정부 연구기관이나 대학,증권기관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개혁정책의 이론을 제시하고 구체적 정책수단들을 개발하고 있다. 실제 개혁정책을 만들고 그리고 그 혜택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중국내 신흥 화이트 칼라층이다. 주류 경제학자들은 공평보다는 효율을 주장하며,정부의 개입보다는 시장기능을 중시한다.규범경제학보다는 실증경제학을 선호하고 국제무역에 있어서는 비교우위에 입각한 자유무역을 신봉하고 있다. 소유제에 있어서는 사유제의 도입을 적극 주장하고 있으며,국유기업의 ‘철밥통 근로자’들을 ‘노동귀족’으로 간주하며 철저한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서구 경제학 남용에 반대하는 비주류 학자들 대표적 비주류 경제학자로는 쭤다페이(左大培,사회과학원),리우리췬(劉力群,국무원발전연구중심),양빈(揚斌,廈門大) 등을 꼽을 수 있다.이들은 서구식 자본주의 경제학의 지나친 남용과 재벌 학자들의 부패를 반박하면서 ‘경제학 정화론’을 주장하고 있다. 90년대 중반부터 나타나 지금은 상당한 세력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최근 다시 대두되고 있는 중화사상과 개혁정책의 부작용에 따른 사회적 불만을 배경으로 생겨난 학파이다. 이들은 신마르크스주의를 표방하며 정부의 시장개입을 옹호하고,보호주의와 산업구조 고도화 정책을 지지한다.다국적기업과의 협력에는 원천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인식하고 민족기업을 적극 지지한다. 대체로 50대 전후의 세대로 민족관이 뚜렷하다.노동자와 농민을 지지기반으로 삼아야 하며 민생주의에 입각한 지역간,계층간 소득격차를 해소하는 데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mhlee@kiet.re.kr
  • [차이나 리포트 2004] (3)경제를 보는 두 시각

    중국은 논쟁의 나라다.역사적으로 수많은 논쟁이 있어왔으며 근대화 과정에서도 마르크스주의자와 자본주의자들간의 논쟁이 치열했다.마르크스주의자들이 퇴장한 지금 또 하나의 논쟁이 불 붙고 있다.아직은 서구 자본주의로 무장한 학자들간의 논쟁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그러나 ‘중화민족’이라는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앞세운 ‘신마르크스주의자’들이 태동하는 조짐도 보인다.역사학계의 ‘동북공정론’과 국제정치학계의 ‘다극화론’은 ‘중화민족주의’의 반영이다.경제학계의 ‘긴축 논쟁’도 그 뿌리는 이런 이데올로기와 맞닿아 있다. 중국 정부는 과거 중요한 고비가 있을 때마다 학자들간에 논쟁을 유도했고 논쟁에서 정리된 결론들을 정책에 반영했다.이번 긴축 논쟁은 향후 중국정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에도 지난 2001년 주식시장 논쟁과 마찬가지로 국무원발전연구중심의 우징롄(吳敬璉)과 베이징대학의 리이닝(勵以寧) 교수가 양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이들은 모두 덩샤오핑(鄧小平)사단의 개혁파 그룹에 속하며 중국 경제학계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논쟁의 핵심은 긴축의 강도와 정부의 시장개입 여부다.지난 2001년의 주식시장 논쟁에서는 중국 정부가 우징롄의 입장을 지지함으로써 우징롄이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긴축을 지지하는 관방학자들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곳은 정부 연구기관인 국무원발전연구중심과 사회과학원이다.사회과학원의 판강(樊綱)은 “중국경제가 이미 감당하기 벅찰 정도의 경기과열로 들어섰으므로 정부가 적극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그는 철강,에너지 등 일부 원부자재의 병목현상이 너무 심각하므로 현재의 투자과열을 진정시켜야만 물가상승 압력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징롄은 판강과 같이 정부의 시장개입에 동의하면서도 물가상승보다는 부동산,주식시장의 거품을 더 우려하고 있다.이들은 모두 “정부가 경기과열을 계속 방치하면 심각한 시장주의의 오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학계는 정부의 시장개입에 비판적 반면,상당수의 학자들이 이번에 정부가 시장에 지나치게 간섭하고 있다고 생각하며,겨우 걸음마 단계에 있는 중국의 시장기능이 긴축 조치로 다시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한다.리이닝 베이징대 교수는 현재의 중국경제 상황을 ‘정상적인 경기순환의 과정’이라고 표현했다.중국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경기침체이지 경기과열이 아니라는 것이다. 젊은 해외유학파의 대표주자격인 후쭈류(胡祖六) 골드만삭스 중국 지사장 역시 “개도국인 중국경제가 9∼10% 성장을 하는 것은 당연하며,현재 중국경제는 결코 과열상태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다만 현재의 부동산시장과 자동차산업은 문제가 있으므로 이들 산업에 대해서는 정부의 선별적 통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홍콩대학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노벨 경제학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장우창(張五尙) 교수도 “현재의 상황을 결코 통화팽창이라고 볼 수 없다.”며 정부의 직접적인 시장개입을 반대하고 있다. ●정부 부처간에도 입장 달라 경제부처들도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통화관리 주무부처인 중국인민은행은 현재 통화팽창 압력이 있으므로 이를 해소할 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국가발전개혁위원회(한국의 재정경제부)와 국가통계국은 약간 다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국가통계국은 최근의 소비자 물가상승 추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지나친 통화긴축이 기업에 어려움을 줘 경기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의 거시경제연구원도 현재 거시경제지표들이 합리적인 수준내에 있으므로 지나친 긴축은 필요치 않다는 시각이다. 정부 안팎에서 이처럼 경제상황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과 주장들이 쏟아지고 있어 당분간 중국정부가 초강력 긴축 수단을 동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금리 인상을 하더라도 그 폭은 소폭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베이징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mhlee@kiet.re.kr ■ 경제 움직이는 싱크탱크들 중국의 대표적 싱크탱크로 국무원발전연구중심(DRC)을 들 수 있다.1981년 경제개혁을 담당할 인재와 정책수단을 개발하기 위해 국무원 산하에 독립된 기관으로 설립하였다.기관장은 장관급으로 책정되어 있다.자오쯔양(趙子陽) 전총서기의 브레인이었던 마홍이 장기간 주임으로 있었으며 현재는 왕멍쿠이(王夢奎)가 주임으로 있다. 성장,고용,지역발전,농촌,산업,국제경영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중국 개혁정책 성공의 최대 공로자중 하나이다.전체 연구원 직원은 700여명,그중에서도 박사급 연구원은 200여명이며 대표적 연구원으로 우징롄(吳敬璉)을 들 수 있다. 또 다른 국무원 산하 학술기관으로 사회과학원이 있다.국무원발전연구중심이 정책수단 개발을 주 임무로 맡고 있는 반면,사회과학원은 이데올로기 개발을 주 임무로 하고 있다.최근 국내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동북공정의 주역들이 사회과학원 소속 연구원들이다.대표적 경제학자로 초창기 개혁멤버중 하나인 류궈광(劉國光)을 들 수 있다. 중국은 각 부처별로 정책연구를 보좌하는 연구기관들을 내부에 두거나 또는 외부 독립기관으로 두고 있다.대표적 연구기관으로 중국 핵심 경제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거시경제연구원,상무부의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1997년 설립),중국인민은행 산하의 금융연구소(1956년 설립) 등을 들 수 있다. 1990년대 들어와 미국 등 해외에서 유학한 고급 두뇌들이 대학으로 들어오면서 대학의 정책연구기능도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베이징대학 중국경제연구중심과 칭화대학 경제연구중심 등이 대표적 대학 부설 연구기관들이다.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중심은 1994년 설립되었으며 리이닝,리이푸(林毅夫) 등이 대표적 학자이다. ■ 경제학계 주류·비주류 중국 경제학계의 주류는 극좌인 마오쩌둥 사상을 버리고 극우인 자본주의 경제학으로 무장하고 있다.지난 20여년간 개혁정책으로 인해 상하이에 천지개벽이 일어났듯 경제학계에도 버금가는 변화가 생긴 것이다. ●정부개입 최소화를 주장하는 주류 학자들 중국의 주류 경제학자들,이들은 연령층으로는 개혁 초창기 세대인 70대와해외유학파인 30대가 주력을 이루고 있다.중국내 정부나 기업 등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40대와 50대 연령층이 없다.1960년대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문을 닫음으로써 이 기간에 학교를 다녀야 했던 40대와 50대가 정규 교육을 못 받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부분 국무원발전연구중심 등 개혁후 새로 설립되어 보수가 좋은 정부 연구기관이나 대학,증권기관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개혁정책의 이론을 제시하고 구체적 정책수단들을 개발하고 있다. 실제 개혁정책을 만들고 그리고 그 혜택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중국내 신흥 화이트 칼라층이다. 주류 경제학자들은 공평보다는 효율을 주장하며,정부의 개입보다는 시장기능을 중시한다.규범경제학보다는 실증경제학을 선호하고 국제무역에 있어서는 비교우위에 입각한 자유무역을 신봉하고 있다. 소유제에 있어서는 사유제의 도입을 적극 주장하고 있으며,국유기업의 ‘철밥통 근로자’들을 ‘노동귀족’으로 간주하며 철저한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서구 경제학 남용에 반대하는 비주류 학자들 대표적 비주류 경제학자로는 쭤다페이(左大培,사회과학원),리우리췬(劉力群,국무원발전연구중심),양빈(揚斌,廈門大) 등을 꼽을 수 있다.이들은 서구식 자본주의 경제학의 지나친 남용과 재벌 학자들의 부패를 반박하면서 ‘경제학 정화론’을 주장하고 있다. 90년대 중반부터 나타나 지금은 상당한 세력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최근 다시 대두되고 있는 중화사상과 개혁정책의 부작용에 따른 사회적 불만을 배경으로 생겨난 학파이다. 이들은 신마르크스주의를 표방하며 정부의 시장개입을 옹호하고,보호주의와 산업구조 고도화 정책을 지지한다.다국적기업과의 협력에는 원천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인식하고 민족기업을 적극 지지한다. 대체로 50대 전후의 세대로 민족관이 뚜렷하다.노동자와 농민을 지지기반으로 삼아야 하며 민생주의에 입각한 지역간,계층간 소득격차를 해소하는 데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mhlee@kiet.re.kr˝
  • “1사1촌 자매결연… 농촌 살리자”

    재계가 농촌살리기에 적극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8일 강원도 홍천군 남면 명동리에서 농협중앙회와 농촌사랑 협력 조인식을 갖고 ‘1사1촌 자매결연’을 통해 기업의 농촌지원 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 대표들과 허상만 농림부장관,장원석 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김진선 강원도지사,정대근 농협중앙회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는 농업시장 개방과 도시와의 소득격차 확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을 돕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대한항공이 홍천군 남면 명동리,삼성화재는 홍천군 북면 속초1리,고려가구㈜는 홍천군 홍천읍 상오안리와 각각 자매결연을 했다. 경제5단체와 농협은 올해 안에 1000여개 기업이 농촌마을과 자매결연할 수 있도록 1사1촌 사업을 본격 추진해 급식재료 조달,농번기 일손돕기,농촌체험 프로그램 참여 등을 통해 상호 협력하도록 할 계획이다.농림부도 농촌과 자매결연을 맺는 기업에 대한 세제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현재 삼성은 경기도 여주 능서면 광대리 등 총 69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하고 있으며 동아제약도 경남 상주군과 자매결연을 추진 중이다.포스코는 71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하고 있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쓸 돈이 없다 (하) ‘경기활성화’ 전문가 제언] 기업 투자마인드 살려라

    소비위축이 심화되면서 회복 기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던 우리 경제에 황색 신호가 켜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소비위축 등은 결국 관련 기업의 경쟁력 저하를 초래하면서 고용불안,소득감소 등의 악순환을 거듭할 것이란 지적이다.특히 소비위축 등 내수부진은 부유층과 서민층의 양극화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현 정부의 경제정책이 경쟁력강화보다는 이해관계자들간의 나눠먹기(분배)에 집착한다면 국가경쟁력이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비위축은 또다른 양극화 초래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소비위축이 장기화되면 내수위주인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이는 중국과 경쟁할 대항마를 잃게 되는 셈”이라며 “중소기업의 경쟁력 약화는 실업률 저하로 이어지면서 소비위축의 악순환을 가져와 구조적 불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서강대 김광두 교수는 “소비위축은 수출기업과 내수기업,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격차는 물론 수출기업 근로자와 내수기업 근로자간의 소득격차를 심화시키게 될 것”이라며 “소비위축의 최대 피해자는 서민층이 될 것이며,이는 사회적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한때 일본의 소비위축은 자산버블과 금융버블에 따른 결과였다면 우리나라는 신용버블이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소비위축이 기업들의 투자위축으로 이어지면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수출경쟁력이 저해돼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박사는 “소비위축으로 경제활동이 주춤해지면 자산가격 영향으로 부동산버블 붕괴가 우려될 수 있다.”며 “정부의 강도높은 부동산대책으로 돈이 돌지 않은 상황에서 고용에만 의존해 내수를 살리려는 것은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전을 제시해야 경제가 살아난다 한국개발연구원 조동철 박사는 “최근 소비가 위축되는 큰 요인중의 하나는 소비자나 가계입장에서 보면 앞으로 소득이 더 늘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국민소득을 창출해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정부의 기업에 대한 지원을 제시했다.이어 “국내 경제에서 비전을 찾지 못하고,정부의 정책방향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다 보니 ‘이대로 하면 잘 살 수 있을 것인가.’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갖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최근 부유층을 중심으로 해외로 자본을 유출시키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이같은 사회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원 상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보수·진보 등의 논의 자체가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부가 현실 인식을 정확히 하고,기업들의 투자마인드를 살려야 내수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최공필 박사는 “정부의 개혁방향과 그에 따른 부작용이 소비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며 “상충되는 정부정책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광두 교수는 “현 정부는 이익집단간의 이해관계 충돌을 나눠먹기식으로 해결하려 한다.”며 “경제의 핵심은 경제를 하려는 의지인 만큼 정부가 경제정책의 우선 순위를 경쟁력강화에 둬야만 소비위축을 비롯한 경제 현안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양대 나성린 교수는 “소비위축을 해소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이자율·세금 인하,재정지출 확대 등을 생각할 수 있지만,지금까지 먹혀들지 않았고,앞으로도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는 기업들의 투자활성화 여부인데,이는 정부측이 통일되고 일관된 목소리를 내 기업들을 안심시키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열린세상] 정보화와 소득격차/김종석 홍익대 경제학 교수

    너무나 당연한 진리지만,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 중 하나가 사람들의 소득은 누군가의 지출이라는 점이다.그것이 비빔밥이든,컴퓨터 프로그램이든,변호사의 변론이든 수요자가 효용가치가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지출이 발생하고 그 결과 공급자는 소득을 올리게 된다.평범한 월급쟁이의 봉급도 마찬가지다.경제학에서는 이 효용가치를 부가가치라고도 하고 지불용의라고도 한다. 따라서 소득이란 자기가 창조한 부가가치의 일부를 자기 몫으로 현금화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사람들 사이의 소득격차는 각자가 창조한 부가가치의 크기와,그것을 얼마나 자기 몫으로 현금화할 수 있는가의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 전통적인 가치창조 개념은 열심히 땀흘려 일해서 물건을 만드는 것,즉 노동 가치설이다.이것에 따르면 근로소득만이 정당한 소득이다.그러나 이제는 전문지식이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얼마든지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상품이 되었다.지적 재산권도 부동산과 같이 하나의 재산으로 시장에서 거래되고,그 소유권이 법적 제도적으로 보장받게 된 것이다.이제는 땀흘려 일하지 않고도 좋은 아이디어와 약간의 사업가 기질만 있으면 얼마든지 자기가 만든 부가가치를 현금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경제적 부가가치는 보고 만질 수 있는 물건뿐 아니라,보이지 않는 지적 재산에 의해서도 얼마든지 창조될 수 있게 되었다.한 나라의 경제도 국제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좋은 서비스와 지적 재산을 생산할 수 있으면 얼마든지 높은 소득을 올리고 필요한 물건은 교역과 자유거래를 통해 얼마든지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그렇다면 이제 제조업이 국가 경제의 기본이고 반드시 우리 영토에서 우리 손으로 무엇인가를 만들어야만 한다는 전통적 산업정책의 기본 전제가 더 이상 성립하지 않게 된 것이다.과거에는 공장을 소유하고 부동산을 가진 실물자본가들이 부자였지만,이제는 지적 재산을 소유하고 이것을 기업 주식으로 현금화한 지식자본가들이 신흥 부유층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문제를 제기한다.그것은 창의력이나 아이디어,벤처기질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속성이 아니라는 점이다.이런 능력은 타고난 것이고,지능과 정보력이 높은 사람이 더 유리할 수밖에 없다.그리고 그런 사람은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전체 인구 중 소수일 수밖에 없다.산업혁명이 자본가와 자본을 가지지 못한 자의 계층분화와 빈부격차를 초래한 것과 같이,정보통신혁명은 지능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 계층분화와 소득격차를 유발할 것이다.또,예전에는 개인이나 기업이 신기술 개발이나 경영혁신을 통해 사회적으로 큰 부가가치를 창조하더라도,이를 현금화해서 사유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그러나 이제는 지적 재산권의 보호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해 개인이나 기업이 사회에 기여한 부가가치의 상당부분을 흡수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볼 때 지금 나타나고 있는 소득격차 심화 현상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가치창조 구조의 변화와 정보통신 혁명의 불가피한 결과로 사실상 범세계적인 현상으로 보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지식 정보 중심의 가치창조 구조 속에서 인위적 소득 이전을 통한 소득격차의 축소는 자칫 사회적으로 가치창조 능력이 가장 큰 사람들의 생산의욕을 낮추고,동시에 보조받는 사람들의 자립능력과 의지를 약화시켜 결국 모든 사람의 복지수준을 낮추게 될 수 있다는 것이 많은 경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좋은 선생님은 일등과 꼴찌의 점수 차가 너무 벌어지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좋은 선생님은 꼴찌가 낙오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선생님이다.마찬가지로 우리도 소득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오히려 새 경제구조에 적응하지 못해 빈곤선 아래로 추락하는 취약계층의 보호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지식 정보화된 경제가 창출하는 엄청난 경제적 잉여의 일부를 이들이 최소한의 인간적 삶과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에 사용하는 것을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김종석 홍익대 경제학 교수 ˝
  • 농가살림 UR기점 ‘팍팍’

    쌀개방 협상 재개를 앞둔 가운데 농가 살림이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이 열린 1993년을 기점으로 크게 어려워졌다.10년 사이 소득이 꾸준히 늘었으나 빚이 더 빨리 불어났기 때문이다.가구당 평균 빚은 2700만원으로 10년 전의 4배로 뛰었다.시장개방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농촌도 근본적인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03년 농가경제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빚은 연평균 2697만 1000원으로 1993년(682만 8000원)보다 3.9배 늘었다. 같은 기간 농가소득은 연평균 1692만 8000원에서 2654만 3000원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10년 동안 소득은 961만 5000원 증가한 반면 빚은 2014만 3000원이나 급증한 것이다.통계청측은 “농가살림이 열악해진 원인을 반드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따른 시장개방 탓으로만 돌리기는 어렵다.”면서 “지난해의 경우 경기침체 장기화로 생활비용 빚(623만원)과 부업을 위해 빌린 돈(145만 7000원)이 부쩍 늘었다.”고 지적했다. 빚이 늘면서 농가 자산(토지 제외 1억 549만 9000원)도 전년보다 688만여원(7.0%) 늘어나 빚 갚을 능력은 개선됐다.즉시 처분 가능한 자산대비 부채 비율이 81.1%로 전년보다 17.9% 포인트나 떨어졌다. 전년도와 비교한 농가소득 증가율(8.4%)도 99년(8.9%) 이래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덕분에 도·농간 소득격차는 다소 좁혀졌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연평균 환산 소득은 2002년 3350만원에서 2003년 3587만원으로 5.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안미현기자 hyun@
  • 본사 주최 ‘보리밭축제’ 후원 허상만 농림장관

    “농촌에 대한 향수와 자연이 주는 감동을 전하고 싶습니다.” 허상만(許祥萬) 농림부 장관은 25일 “올해 쌀 재협상을 앞두고 도시민들에게 우리 농업과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일깨우고 우리 농산물에 대한 관심을 이끌기 위해 보리밭 축제를 후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허 장관은 “편리함을 추구하는 도시민들이 잠시나마 녹색의 보리 물결을 대하면 자연에 대한 감동과 소중함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도시민들은 건강뿐만 아니라 자연을 조금이나마 가까이 접하고 싶은 심정에서 산에 오르곤 한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농촌이 쾌적한 자연의 생산지,자연 학습장으로 바뀌면 누구나 농촌을 찾을 것”이라고 확신했다.이를 위해 도시민의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지원하고 조기 퇴직자들의 귀농을 위해 정부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허 장관은 “보리밭 축제와 같은 ‘우리 농(農)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면서 “국민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은 ‘농업이 고품질의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친환경 산업’이라는 말을 국민에게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11년간 농촌에 62조원을 투자해 생산기반을 정비하고 있으나 아직도 도·농간 소득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농촌의 복지여건도 뒤떨어진 게 사실”이라면서 “올해를 새로운 농정의 원년으로 삼아 혁신과 변화를 통해 도약·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다가온 쌀 재협상과 관련,“정부는 관세화 유예를 위해 최선을 다하되 실리를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면서 “협상과정을 투명하게 모두 공개하고 쌀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정부의 과제”라고 설명했다.아울러 허 장관은 “올해 광우병·조류독감 등 가축질병으로 농가의 시름이 커 마음이 무거웠지만 정부의 방역 대책을 믿고 따라준 가축농가와 국민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中 전인대 폐막 안팎

    |베이징 오일만특파원|14일 폐막된 제10기 전인대(全人大) 2차회의에서 사유재산 불가침 조항을 헌법에 명문화시킨 중국은 보다 빠르게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자본주의 요소의 전면 도입으로 21세기 중반 미국·일본 등 주요 경제대국을 따라잡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야심찬 청사진으로 풀이된다. ●민간기업 활동·경제건설 이정표 이번 전인대 2차회의에서 통과된 헌법 개정안은 1949년 공산 정권 수립 이후 처음으로 자본주의 기본 정신인 사유재산권 보호 조항을 명문화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공민의 합법적인 사유재산은 침해할 수 없다.’는 사유재산 보호 조항은 그동안 사영기업과 기업인들의 불안을 씻어내고 기업 활동과 경제건설에 매진할 수 있는 이정표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톈진(天津) 재정학원 완톈위(王天雨) 교수는 “사유재산제 보호는 민사권리에서 헌법적 권리의 지위가 상승됐다는 의미인 동시에 중국재산제도의 중대한 변화”라고 분석했다.숱한 논란끝에 사유재산 보호를 헌법에 명기한 배경에는 민간기업 활성화와 중국의 아킬레스 건인 실업난이 맞물려 있다. 경쟁력을 상실한 국유기업 대신 국내총생산(GDP)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민간부문의 경제활동을 최대한 확대한다는 전략인 것이다.국유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엄청난 실업인구를 민간기업에서 흡수시켜 중국의 실업난을 잠재우는 이중의 효과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긴급사태에 대한 규정도 수정,자연재해·전염병·산업재해 발생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가주석이 긴급 사태를 선포하는 ‘긴급사태법’ 제정의 토대가 마련됐다. ●고도성장에서 균형성장으로 새 정책의 핵심은 각 부문간 균형 발전을 골자로 하는 ‘과학적 발전관’과 ‘인본주의(以人爲本)’로 요약된다.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5일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성장속도를 줄이면서 분배위주로의 정책 선회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9.1%에 달했던 경제 성장률을 올해는 7%로 하향 조정했고 건설국채 발행 규모도 작년보다 20% 축소했다.도농간,연안·내륙간,계층간 소득격차 해소와 자연·인간간 조화로운 발전 전략을 채택한 것이다.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5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재정 규모(3198억위안)를 동결시켰다. GDP 대비 재정적자 규모는 2.5%수준으로 전년에 비해 0.4%포인트 줄어들었고 재정지출액도 1조 7017억위안으로 총액 기준으로 전년보다 줄어든 규모다.반면 올 국방예산은 전년에 비해 11.6%(218억 3000만위안) 늘려 1년 만에 두자리 숫자로 확대했다. 한편 자춘왕(賈春旺) 최고인민검찰원 원장은 “전국의 각 급 검찰원에 대해 국유기업 개혁,정부사업 계약,금융 대출 등과 관련한 직무 비리와 공무원에 대한 뇌물,조직 범죄 비호 등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라.”며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oilman@˝
  • 中 “균형성장·인권강화”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의 4세대 지도부는 ‘안정속의 성장’이란 기치를 내걸고 사유재산 보호와 인권강화를 헌법에 명문화 하는 등 제2의 개혁·개방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국의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의회격) 제2차 회의는 5일부터 14일까지 수도 베이징에서 2904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국가운영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개막 첫날 ‘정부 공작보고서’를 발표,올 국내 총생산(GDP) 성장 목표를 7%로 낮추는 균형성장과 인민의 복지·권리 향상에 중점을 둔 ‘인본주의(以民爲本)’ 정책을 제시했다. 이번 전인대는 ‘사유재산권 보호’·‘인권보장’·장쩌민(江澤民)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의 ‘3개 대표론’ 등 14개 항이 신설되는 헌법 개정안을 심의,통과시킬 방침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마카이(馬凱)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의 ‘국민경제사회발전 계획’ ▲진런칭(金人慶) 재정부장의 예산보고 ▲샤오양(肖楊) 최고인민법원장의 최고인민법원 공작보고 ▲자춘왕(賈春王) 최고인민검찰원장의 최고인민검찰원 공작보고 등이 심의된다. 한편 장쩌민 군사위주석은 이날 건강한 모습으로 후진타오 국가주석에 앞서 주석단에 입장해 홍콩 언론 등에 보도된 ‘내부 권력암투설’을 잠재우고 건재를 과시했다. ●정부공작 보고서 4세대 지도체제 출범 1년을 결산하는 원 총리의 공작 보고서는 각 부문간 균형발전을 제시한 ‘과학적 발전관’과 인민의 복지·권리 향상에 중점을 둔 ‘인본(以民爲本)’ 개념이 핵을 이룬다. 과학적 발전관은 도·농간,계층간,지역간 소득격차를 줄이면서 조화로운 경제성장을 지향하는 새로운 ‘코드’로 보인다.확산되는 소외계층의 사회적 불만을 해결하지 않고는 현 공산당 체제가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것이란 위기의식이 표출된 것이다. 이는 향후 덩샤오핑(鄧小平)이론,장쩌민 주석의 3개 대표론에 이어 4세대 지도부의 신 발전 슬로건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인본주의는 개혁·개방 초기 고도성장을 위한 ‘선부론(先富論·먼저 부자가 되자) 전략에서 ‘공동부유론’(共同富裕論)’으로 발전 전략이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공작 보고서에는 ▲농촌세 세율 인하 ▲쌀 경작 농민에 대한 보조금 지급 ▲농민을 고용하고 있는 향진(鄕鎭)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방안 등이 포함됐다. ●사유재산 보호 등 헌법개정 전인대에서 이뤄질 헌법개정은 사유재산 보호와 인권보장,3개 대표사상 명문화가 핵심이다.개혁·개방을 중시한 ‘1982년 헌법’의 4번째 개정이다.사유재산 보호는 사유재산을 단순히 인정하는 단계를 넘어 ‘개인의 합법적인 사유재산은 침해받지 않는다.’는 적극적 보호가 명기될 전망이다. 헌법 제11조의 사영경제 조항도 강화,자본주의 색채가 더욱 짙어진 것이다.사영경제의 개념은 ‘사회주의 공유제 경제의 보완(1988년)에서‘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중요 구성부분(1999년)’으로 발전했다가 이번에 ‘국가는 비공유제 경제발전을 고무·격려·지지한다.’는 표현으로 한층 강화됐다. 개혁·개방 이후 민간영역의 경제가 급속히 확대됐지만 법적보장이 미흡해 경제 활동에 커다란 걸림돌이 됐다.‘붉은 자본가’를 육성,경제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계획의 일환이다. 인권강화는 ‘국가가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한다.’는 문구로 헌법에 삽입될 것으로 알려졌다.현 지도부 출범 후 거주이전의 자유를 확대하고 법치주의를 통해 부당한 공권력 침해를 예방하려는 친민(親民) 정책의 일환이다.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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