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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세 소녀, 사망선고 후 갑자기 눈 ‘번쩍’…살아났다가 다시 사망

    12세 소녀, 사망선고 후 갑자기 눈 ‘번쩍’…살아났다가 다시 사망

    사망선고를 받은 사람이 장례 직전 깨어나는 황당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매체 데틱(Detik)은 프로볼링고 지역 병원에서 사망한 12세 소녀가 한 시간 만에 다시 깨어나 소동이 일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만성 당뇨와 장기 합병증으로 입원한 소녀는 같은 날 저녁 6시 사망선고를 받았다. 시신을 집으로 옮긴 가족들은 곧장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그런데 갑자기 소녀가 눈이 번쩍 뜨였다. 소녀의 아버지는 인터뷰에서 “아이 몸을 씻기고 있는데 갑자기 몸이 따뜻해졌다. 그리곤 눈이 번쩍 뜨였다. 심장도 다시 뛰고 있었다. 딸이 움직이고 있었다”라고 밝혔다.급히 현장에 출동한 의료진이 소녀를 돌봤지만, 안타깝게도 소녀는 한 시간 후 완전히 세상을 떠났다. 사건을 조사 중인 현지 경찰은 “과거에도 사망선고를 받은 소녀가 다시 살아난 일이 있었다. 시신을 씻기는 ‘염’ 과정에서 깨어난 소녀는 안타깝게도 사망했다”라고 설명했다. 소녀는 자발순환회복(return of spontaneous circulation, ROSC), 일명 라자루스 증후군(Lazarus syndrome)으로 죽다가 다시 살아난 것으로 추측된다. 라자루스 증후군은 멈춘 심장이 심폐소생술 후 다시 뛰는 것을 말하는데, 무덤에 묻힌 지 나흘 만에 예수가 되살린 친구 라자로(나사로) 이름을 따왔다. 관련 사례는 1982년부터 최소 38번 이상 의학 문헌에 언급됐다.비슷한 사건은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도 일어났다. 이날 오전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20세 여성은 30분의 심폐소생술 끝에도 심장이 뛰지 않아 사망선고를 받았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장례식장으로 가는 차에 동승한 경찰이 여자의 몸이 움직인 걸 목격한 것이다. 하지만 구급대원은 응급처치 중 투입한 약물 때문에 생기는 신체 반응이라며 사망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현지언론은 이후 장례식장 직원들이 여성의 숨이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고 전했다. 사망 선고 후 90분 만이었다. 여성은 현재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치료를 받고 있다. 가족들은 사망 선고 후 90분간 치료가 중단된 것 때문에 몸에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트럼프 최대 우군, 리버티 대학 총장 ‘불륜 스캔들’이 미칠 영향

    트럼프 최대 우군, 리버티 대학 총장 ‘불륜 스캔들’이 미칠 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세계 최대 기독교 복음주의 대학인 리버티 대학의 제리 팔웰 주니어(58) 총장이 ‘섹스 스캔들’로 인한 사퇴 보도를 부인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현지 매체 버지니아 비즈니스, USA투데이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CNN 등이 일제히 그가 사퇴한다고 보도하면서 미국 사회에서 그의 무게감을 알 수 있게 해줬다. 이같은 사퇴 소동은 그와 그 가족을 둘러싼 최근의 일련의 스캔들 보도와 관련돼 있다. 팔웰 주니어는 최근 자신의 부인 베키(53)와 “부적절한 개인적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남성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성명을 냈다. 그는 이 문제로 스트레스와 체중 감소, “롤러코스터에서 생활”하는 것과 같은 감정 기복을 겪었다고 밝혔다. 팔웰 주니어는 그 남성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지안카를로 그란다(28)라는 남성이 CNN에 나와 자신이 팔웰이 성명에서 언급한 당사자라고 주장했다.그란다는 또 로이터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자신이 스무살이던 2012년 마이애미의 한 호텔 수영장 직원으로 일할 때 팔웰 부부를 만났고, 그때 부인 베키와 관계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란다는 자신과 베키가 관계를 가지는 걸 남편 팔웰이 “방 한켠에서 지켜보는 것을 즐겼”으며 두 사람은 마이애미, 뉴욕의 호텔이나 버지니아에 있는 팔웰 집에서 “일년에 여러 차례” 만남을 가졌다고 했다. 그란다의 주장에 대해 팔웰 부부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부부의 대변인은 팔웰이 이들의 관계를 지켜봤다는 그란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팔웰은 부인의 혼외정사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부부는 서로 용서했다고 말했다. 팔웰의 부인과 그란드와의 관계가 틀어진 것은 사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란드는 추가 폭로를 예고한 상태다.팔웰은 이달 초 요트에서 바지의 지퍼를 내린 채 한 손으로 여성을 감싸는 모습의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즉시 지웠다. 기독교 보수적 가르침에 어긋난다는 비판에 팔월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해당 여성은 부인 베키의 조수로 임신한 상태이며, 그냥 장난이었다고 해명했다. 팔웰은 리버티 대학 설립자인 목사 아버지가 사망한 2007년 이 대학 총장이 되었다. 2016년 대선 당시 기독교 보수세력 가운데 가장 먼저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고, 대학 운영과 사생활로 논란의 중심에 서곤 했다. 그의 아버지 역시 기독교 보수세력의 보루로서 정치참여 모임인 ‘도덕적 다수’ 운동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1971년 설립된 이 대학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록 학생이 10만명 이상으로 가장 큰 복음주의 대학이다. 대학 행동강령에는 “리버티 대학에서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서 성경이 가르친 결혼 이외의 성관계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리버티 대학 퍼스트 레이디’로 불리는 부인 베키는 ‘트럼프를 위한 여성들’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한다. 그녀는 지난해 트럼프의 며느리 라라 트럼프(37)가 주최한 온라인 캠페인에 나와 미국의 전통적 가치들을 설명하기도 했다. 공교롭게 트럼프의 대선 출정식인 전당대회 기간 불거진 우군 세력 기독교 복음주의 수장의 ‘섹스 스캔들’이 그의 재선에 타격이 될지, 지지세력 결집 효과를 낼지는 불투명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왜 돌아다녀!”…‘코로나 왕따’가 코로나보다 무섭다 [아무이슈]

    “왜 돌아다녀!”…‘코로나 왕따’가 코로나보다 무섭다 [아무이슈]

    “왜 그러게 집회를 나가서 온 식구들을 힘들게 하냐고요.” 지난 20일 서울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7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할아버지에게 아들로 추정되는 남성이 면박을 주면서 둘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진 것이다. 부인과 손자로 보이는 가족들이 말리면서 소란은 금방 정리됐지만, 할아버지는 대기실 의자에 앉아 ‘죄인’처럼 머리를 떨궜다. “너 때문에~” 불필요한 낙인찍기로 갈등 키워코로나19와의 사투가 일상이 되면서 코로나 환자와 생존자를 둘러싼 과도한 ‘눈치 주기’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생존 본능에 따른 일정 수준의 경계심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지나친 낙인찍기와 따돌림이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회사 내 1호 확진자가 된 A씨는 팀원들에게 ‘사과문자’를 돌렸다. ‘본인의 부주의 탓에 걱정을 끼쳐 잘못했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 ‘감염 경로는 모르겠지만 너 때문에~’라는 소위 ‘저격형 악플’을 견뎌야 했다. ‘걸리고 싶어서 걸린 것도 아닌데’라며 악플을 질타하는 댓글도 있었지만 ‘광화문집회에 나갔다 걸린 거면 가만 안 둔다’, ‘서울에서 놀다가 걸려놓고 지방에 내려온 건 아니냐’ 등의 비난이 잇따랐다. 지방에 근무하는 A씨의 이동 경로에 서울 지역이 다수 찍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A씨는 업무상의 이유로 잠시 서울에 올라온 것뿐이었다. “무증상 감염 우리 아이, 슈퍼전파자인 양 비난”  강원도 원주의 한 체조교실에서 무증상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 확진자 B군의 부모 C씨는 온라인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 중이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아이가 어느새 감염원으로 둔갑해 슈퍼전파자인 양 나오는 것을 부모로서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아이가 운동한 체조 교실에는 이미 감기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이 있었고 아이가 작은 증상을 눈치 채 자처해서 남들보다 일찍 검사를 받았을 뿐이었다는 것이다. 이 글이 알려지자 ‘아이 잘못이 아니다. 힘내시라’라는 댓글이 잇따랐지만, 인터넷상에는 ‘얘는 어디서 감염된 거니 어디서 옮아왔는지 공개하라’는 등의 글들이 남아있다. C씨는 계속해서 감염 경로 등에 관한 해명 글을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에 방어본능 커져…완치자도 ‘눈치’  전염병에 대한 스트레스는 짜증과 분노 등의 다양한 감정을 낳는다. 방어본능에서 발동하는 혐오 감정도 그중 하나다.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사태에도 ‘전염병 따돌림’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문제는 코로나가 과거 사태와는 달리 기세가 꺾일지 모르는 데다, 너무 긴 시간 시민들의 생활을 제한하면서 사회적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완치자에 대한 은근한 차별이 대표적이다. 동료 눈치에 완치 후 사회 복귀를 미루거나, 친구들에게 만남을 거절당해 상처를 입었다는 완치자들의 사연이 조금씩 소개되고 있다. 실제 한 인터넷 맘 카페 등에서는 부모가 코로나 완치 학생과 놀지 말라고 했다는 사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환자 격리’가 ‘사회적 분리’로 이어져서는 안돼 정부의 ‘방역 중심적’ 태도가 갈등을 초래했다는 분석도 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 교수는 “우리 정부가 방역과 확진을 막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보니 인권이 어느정도 침해돼도 어쩔 수 없다는 시그널을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것이 낙인찍기와 갈등의 부메랑이 돼 우리 사회에 돌아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확진자들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축소 되는 분위기도 문제로 꼽힌다. 최근 후유증을 언급한 부산대 교수의 목소리가 이례적으로 언론에 소개된 것 외에 환자와 완치자가 적극적으로 경험을 털어 놓는 경우는 드물다. 우리 사회가 환자를 격리하고 엄격하게 분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구 교수는 “외국처럼 확진자들이 나와 적극적으로 경험을 털어놓고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면서 “코로나 사태로 미래 재앙이나 감염병에 대한 사회적 갈등을 다루는 법을 학습하지 못한다면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감내해야 할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의료진 고생은 뒷전… 반찬투정 보수 유튜버 눈살

    의료진 고생은 뒷전… 반찬투정 보수 유튜버 눈살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보수 유튜버 신혜식이 격리치료를 인신 구속에 비유하며 연일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를 운영하는 신혜식은 22일 생방송을 통해 “점심엔 삼각김밥 먹고 불어터진 라면도 먹는다. 전자레인지도 없고 커피포트만 있다. 감방은 면회라도 되는데 여기는 사식도 없고 면회도 없다”라며 불평을 했다. 한 네티즌이 “그럼 감방을 가라”라고 댓글을 달자 신혜식은 분노하면서 욕설을 했다. 자신의 행동을 보도한 언론사들을 언급하며 ‘악질’이라고 표현했다. 우파들이 결집해야 한다며 방송 내내 녹용과 오메기떡 양념갈비 판매 홍보도 잊지 않았다. 신혜식은 광복절 집회 당시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했고 확진자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와 만났다. 신혜식은 병원에 입원해 “간호사와 대판 싸웠다”며 “소통(방송)을 못 하게 하면 자해행위라도 할 판이니 건드리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죄진 게 아무것도 없다. 정부 때문에 코로나에 걸렸다”며 자신을 정치범이라고 주장했다. 19일에도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병원 측과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며 “불편하고 사람도 너무 많고 음식도 너무 맛이 없다고 항의했더니 경증환자를 치료하는 태릉생활치료센터로 옮겨 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가뜩이나 방역 물품 부족한데” 간호사 성토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치료는 전액 국가가 부담하고 있다. 한 현직 간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신이 택배 하나, 외부 음식 주문 하나 받을 때마다 그거 넣어주려고 담당 간호사는 여름에 숨 막히는 격리복을 입어야 한다”며 “가뜩이나 방역 물품 부족한데, 코로나 확진돼서 입원한 건데, 지금 무슨 호텔에 룸서비스 시킨 줄 아느냐”고 일침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비는 1인당 최대 7000만원이다. 일반병실 혹은 생활치료시설에 머무는 ‘경증환자’ 1인당 하루 평균 진료비는 22만원 수준이고, 음압격리병실에 입원한 ‘중등도환자’ 치료비는 1인당 하루 평균 65만원가량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광화문 집회 투입 경찰 5명 확진...추가 확진자 나올 가능성도

    광화문 집회 투입 경찰 5명 확진...추가 확진자 나올 가능성도

    광복절이던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강행된 집회에 투입된 경찰 약 9500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조사 결과 21일까지 총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경찰청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오후 6시까지 경찰 9536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마쳤다. 전날 4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이날은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5명 모두 서울청 소속이다. 경찰청은 이날 경북청 소속 1명도 확진됐다고 발표했다가 ‘집계 오류가 있었다’며 취소하는 소동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9536명 전원이 검사를 받았지만,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경찰이 일부 있다. 주말을 지나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확진된 4명은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1명은 병원, 2명은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나머지 1명은 자가격리 상태에서 이송 대기 중이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1명은 역학조사를 받기 위해 자가대기 중이다. 확진자가 나온 부대 소속 경찰관은 14일간 자가격리된다. 경찰청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이 확인되면 현장에 다시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방역시스템 조롱하는 비협조·방해 행위 엄벌해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환자가 어제 0시 기준 324명으로 드디어 300명대를 넘어섰다. 충남 11명, 강원 9명 등 수도권을 넘어 전국 확산 추세도 뚜렷하다.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엄중한 상황으로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사망자도 2명 발생하는 등 위험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방역 당국이 의심환자 추적을 신속하게 해야 추가 확산 및 대혼란을 차단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교회와 시민들은 협조는커녕 오히려 방해 행위마저 서슴치 않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웃을 위험에 빠뜨리는 이 같은 무책임한 행위에 대해서는 조금의 관용도 없이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다. 병원 탈출 사례도 심각한데 경기도 포천에서 벌어진 어느 부부의 검사 거부 사례는 듣고도 믿기지 않는다. 사랑제일교회 신도이자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해 의무 진단검사 대상인 이 부부는 지역 보건소의 검사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직접 찾아온 보건소 직원들 앞에서 침을 뱉는 등 난동까지 부렸다. 현장에서 검체를 채취하려 하자 “왜 우리만 검사를 받아야 하냐”라면서 바닥에 침을 뱉고 “우리가 만졌으니 당신들도 검사를 받으라”며 보건소 직원을 강제로 껴안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재검사를 해달라”며 격리 수칙을 어기고 차량을 몰아 인근 병원으로 이동하는 등 소동을 벌이기까지 했다니 기가 차 말이 안나올 정도다. 일선 보건소에서는 이런 검사 거부 시민들과의 실랑이가 빈발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래서야 코로나19 대확산을 어떻게 막을 수 있단 말인가. 최근 유튜브와 SNS 등에 나돌고 있는 가짜뉴스 등으로 인해 이 같은 방역 비협조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보건소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자체적으로 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으니 음성으로 나오더라’라는 등의 가짜뉴스인데 그야말로 불철주야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모욕이자 방역시스템을 조롱하고 무력화하는 범죄행위라는 점에서 이 같은 가짜뉴스 유포자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자중해야할 사랑제일교회가 언론 광고를 통해 정부의 방역 조치를 비난하는가 하면 일부 보수 교단은 “벌금을 내고라도 예배를 강행하겠다”는데 이 또한 방역 훼방 행위이면서 감염을 고의로 확산시키는 범법 행위나 다름없다. 경기도가 동일사례 재발을 막기 위해 포천시 부부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하고, 보건소 직원이 확진되면 상해 혐의를 추가하기로 했다. 국민 생명보호를 위한 당연한 조치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역학조사를 방해하는 가짜뉴스 유포 행태, 검사거부 선동 행태 등에 대해서도 추상같은 엄벌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 강력한 대응만이 방역시스템과 국민 안전을 지키는 길이다.
  • [여기는 중국] ‘유리 다리’ 폭우에 아수라장…1명 사망, 수십명 부상

    [여기는 중국] ‘유리 다리’ 폭우에 아수라장…1명 사망, 수십명 부상

    중국에서 ‘유리 다리’ 관련 사고가 또 발생했다. 중국중앙(CC)TV는 19일 오후 랴오닝 본시시 후구샤 관광지의 유리 다리에서 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 개장한 후구샤 관광지는 호수 전망대와 절벽 사이를 잇는 다리, 하산 미끄럼틀 등 총 3개의 유리 명소를 갖춘 곳으로, 최첨단 5D 기술을 적용해 유리 밟는 소리 등 효과음까지 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사고는 유리 미끄럼틀에서 발생했다. 중궈신원왕(中国新闻网)은 19일 갑작스러운 폭우로 유리 미끄럼틀에 탄 관광객이 줄줄이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한꺼번에 출발한 관광객 60여 명이 미끄러운 유리 바닥에서 일제히 통제력을 잃고 충돌하면서 미끄럼틀은 아수라장이 됐다.현장에 있었던 관광객은 “2~3m 거리를 두고 출발했는데, 비에 미끄러져 가속도가 붙으면서 서로 부딪히고 가드레일과 충돌했다. 속도를 줄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미끄럼틀에 타고 있던 남성 관광객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유리 다리와 이어진 폭 1m짜리 미끄럼틀은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 내려가면서 아래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손잡이를 잡고 속도를 조절할 수는 있으나, 안전장치는 양쪽에 설치된 철조망이 전부다. 예견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현지언론은 사고 당일 이미 오전부터 비가 내렸으나, 작업자가 유리 바닥을 닦는 것 외에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이후 지자체는 자체 조사에 돌입했으며, 관련 업체는 공식 성명을 내고 관광객들과 보상 논의에 돌입했다.관광 명소마다 유리 다리가 설치된 중국에서는 매년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광시좡족자치구 핑난현 유리 구조물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같은 해 10월에는 길이 488m로 세계 최장 유리 다리였던 허베이성 훙야구 유리다리가 깨짐 현상 등 안전 이유로 폐쇄됐다. 2017년 허베이성의 한 유리 구조물에서는 관광객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2016년에는 후난성의 유명 관광지인 장자제(張家界) 유리다리를 걷던 사람이 낙석에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허난성 유리 전망대가 개장 2주 만에 바닥에 금이 가 관광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지난해 기준 중국 전역의 유리 다리는 약 2300개. 유리 잔도와 유리 미끄럼틀의 수를 합하면 그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이은 안전사고에 중국 중앙정부가 나서서 유리 구조물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점검을 하도록 각 지방정부에 지시하긴 했으나,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선 의구심을 갖는 시각이 존재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보건소 직원 껴안고 침뱉고”...경기도,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 고발

    “보건소 직원 껴안고 침뱉고”...경기도,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 고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기 위해 찾아간 보건소 직원들을 껴안고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린 서울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에 대해 경기도가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일 경기도는 이재명 지사가 이날 오전 관련 내용을 받고 “방역 방해는 도민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로 동일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정 조치해야 한다”며 이런 지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들 부부의 행위를 공무집행 방해로 판단하고 관할 포천시와 협의해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 또한 보건소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상해죄 적용도 검토할 방침이다. 도는 이런 지침을 다른 시군에도 전파해 유사 사례 발생 즉시 무관용 원칙 적용, 고발 등 강력한 조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도가 파악한 내용을 보면 지난 17일 포천시 보건소 직원 2명은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권유하다 봉변을 당했다. 이 부부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진단검사 대상이었다. 포천시 보건소는 지난 16일부터 이들에게 검사를 받으러 오라고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자 다음 날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을 직접 찾아갔다. 이들 부부는 보건소 직원이 현장에서 검체를 채취하려 하자 “우리가 만난 사람도 많은데 왜 우리만 검사를 받아야 하냐”라고 하면서 바닥에 침을 뱉고 “우리가 만졌으니 당신들도 검사를 받으라”며 보건소 직원을 강제로 껴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부부는 18일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재검사를 해달라”며 격리 수칙을 어기고 차량을 몰아 인근 병원으로 이동하는 등 소동을 벌이다가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안산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보건소 직원 껴안고 침뱉은 부부…“고발 조치 검토”(종합)

    보건소 직원 껴안고 침뱉은 부부…“고발 조치 검토”(종합)

    “다시 검사해달라” 차 몰고 병원 이동도…포천시 “고발 조치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대상인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가 검체를 채취하러 온 보건소 직원을 껴안는 등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검사 결과를 못 믿겠다”며 차를 몰고 인근 병원을 찾아 결국 경찰까지 출동했다. 20일 포천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포천시 보건소 관계자들이 50대 A씨와 아내 B씨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았다. 이들은 사랑제일교회 교인으로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 후 검사 대상이었다. 하지만 검사를 받지 않아 보건소 직원들이 찾아간 것이다. 현장에서 검체를 채취하려 하자 이들은 “우리가 만난 사람도 많은데 왜 우리만 검사를 받아야 하냐”며 검사를 거부했다. 이들은 보건소 직원들의 팔 등을 건드리며 “우리가 (보건소 직원들을) 만졌으니 당신들도 검사를 받으라”며 난동을 부렸다. B씨는 직원을 껴안고 이후 자신의 차 안에 침을 뱉기도 했다. 결국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이들은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격리 수칙을 어기고 인근 병원으로 차를 몰고 가는 등 소동도 일으켰다. 경찰까지 출동해 이들 부부는 안산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졌다. 이들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당시 현장에 갔던 보건소 직원 2명은 자가 격리 상태다. 시 관계자는 “보건소 직원에게 위해를 가할 목적으로 행동한 것으로 보여 치료 후 고발 등 행정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확진받고도 병원서 난동 부린 보수 유튜버… 김문수 “나, 의원 세 번 했어” 경찰과 실랑이

    확진받고도 병원서 난동 부린 보수 유튜버… 김문수 “나, 의원 세 번 했어” 경찰과 실랑이

    광복절인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보수 성향 유튜버가 격리치료를 인신 구속에 비유하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임의동행을 요구하는 경찰을 향해 고성을 지르며 반발했다. 광복절 대규모 보수 집회를 주도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이날 기준 623명으로 불어나는 등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일부 보수 인사가 방역당국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를 운영하는 신혜식 대표는 지난 18일 생방송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 보라매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밝혔다. 입원 상태에서 방송을 진행한 신 대표는 “간호사와 대판 싸웠다”며 “소통(방송)을 못 하게 하면 자해행위라도 할 판이니 건드리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아픈 게 죄인가? 입원하면 여기가 감옥인가”라며 “저는 죄진 게 아무것도 없다. 누구 때문에 코로나에 걸렸나. 정부 때문에 걸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대표는 코로나19에 대해 “기저질환만 없으면 감기처럼 지나갈 수 있는 병인데 정치범 수용소에 들어온 느낌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19일에도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병원 측과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며 “불편하고 사람도 너무 많고 음식도 너무 맛이 없다고 항의했더니 경증환자를 치료하는 태릉생활치료센터로 옮겨 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김 전 지사는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에서 경찰관들과 실랑이를 벌인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영등포경찰서 소속 경찰들은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김 전 지사의 일행 A씨가 자가격리에서 이탈하자 그를 주소지인 인천 영종으로 돌려보내려 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A씨와 함께 있던 김 전 지사에게도 검사를 받으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는 경찰관에게 “사람을 뭐로 보고 어디라고 와서 나한테 가자고 하느냐”며 “신분증을 내봐라. 나는 김문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러면 안 된다고 당신들. 내가 국회의원 세 번 했어”라고 호통을 쳤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유튜브 채널 ‘김문수TV’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다. 또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과 당시 집회에서 만나 얼굴을 밀착한 채 사진을 찍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기는 중국] 하천서 발 씻던 70대 여성, 난데없는 악어 출현에 ‘화들짝’

    [여기는 중국] 하천서 발 씻던 70대 여성, 난데없는 악어 출현에 ‘화들짝’

    집 앞 하천서 발을 씻던 70대 여성이 갑자기 출현한 악어에 물릴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최대 수심 1.6m에 불과한 작은 하천에 외국산 악어가 출몰하면서 이 일대에서는 큰 소동이 벌어졌다. 중국 저장성(浙江) 퉁샹시(桐乡)에 거주하는 여성 진 모 씨(73)는 지난 8일 저녁 7시 경 자신의 집 근처 하천에서 발을 씻던 중 출현한 악어를 발견하고 관할 파출소에 신고했다. 이날 마을 하천에 출몰한 악어는 무게 18~20㎏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공안과 진 씨의 가족들은 이날 약 1시간 30분 동안의 작업으로 악어를 생포하는데 성공했다. 진 씨는 “평소처럼 하천에 발을 담그고 있던 중 발 근처로 묵직한 무언가가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면서 “너무 놀라서 인근의 바위 위로 도주했다. 이후에도 하천 위로 두 눈이 번쩍하는 것을 확인했는데 분명 큰 악어였다”고 진술했다. 이날 포획된 악어는 태국산 대형 악어로 양쯔강 일부 유역에 거주하는 중국 토종 악어와 다른 종으로 밝혀졌다. 중국은 지난 1997년부터 야생 악어를 야생동물 보호법에 따라 2급 희귀동물로 분류, 국가에서 관리해오고 있다. 하지만 이날 발견된 악어는 외국에서 수입된 외래종으로 확인됐다. 출동한 공안국 관계자는 이 악어가 수입 외래종이라는 점에서 불법 양식업자가 하천에 방류한 것으로 추측했다. 실제로 이 사건이 현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된 이튿날 오후 이 일대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웨이 씨가 관할 파출소에 자신의 불법 사육한 사실을 자수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공안에 자수한 웨이 씨는 지난 2015년 인터넷 유통업체에서 1마리 당 300위안(약 5만원)에 구입한 태국산 악어 2마리를 구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그가 구매한 한 쌍의 악어 중 한 마리를 지난 2018년 죽었으며, 이날 하천에 출현한 악어만 생존한 상태였다. 이후 그는 문제의 악어를 자신이 거주하는 주택 내 방 한 칸에 우리를 만들어 키워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웨이 씨는 악어가 생활했던 방 안을 청소하고 물을 갈아주던 중 문제의 악어가 탈출했다고 설명했다. 탈출한 악어가 집 안에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고 막연히 추측했던 그는 당일 아침 출근길에 올랐으나 퇴근 후에는 이미 집 밖으로 탈출한 뒤였다고 했다. 그는 “불법 양식 후 재판매 목적은 아니다”면서 “오래 전부터 악어나 거북이 같은 동물을 키우는 것이 소망이었는데 성인이 된 후 우연한 기회에 악어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애완용으로 소장한 악어였을 뿐 양식과 판매를 위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번 사건으로 야생동물을 불법 사육한 웨이 씨는 형사 구류된 상태다. 관할 공안국은 외래종 악어를 온라인 업체를 통해 밀거래 한 뒤 집 안에서 은닉, 사육한 혐의의 웨이 씨를 엄격하게 조사 후 처벌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 내에서의 악어 등 야생동물 사육을 위해서는 농업 농촌청에서 발급하는 수생 및 야생 동물 양식허가증을 공식 발급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웨이 씨는 정부의 이 같은 규정을 어기고 무단으로 불법 사육을 해 온 셈이다. 한편, 퉁샹시 관할 공안국 쇤궈췐 부소장은 “악어는 국가에서 보호하는 2급 보호동물로 지정돼 있다”면서 “국가 보호동물을 불법 사육하는 이들에 대해 엄격하게 관리 감독해오고 있다. 이어 “야생동물과 외국에서 불법 수입된 뒤 온라인 유통업체 등을 통해 불법 거래된 동물의 경우 각종 질병 진단을 받지 않은 사례가 상당하다”면서 “사람에게 옮기는 질병 또는 생태 환경 교란 등의 우려를 막기 위해 관련 부처의 전담 관리자는 해당 동물의 시료를 채취하는 등 관리 감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침수 피해 구례 찾은 환경부 장관, 군민들에 봉변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섬진강 범람으로 수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을 찾았다가 군민들에게 봉변을 당했다. 16일 오전 10시 구례5일 시장에서 진행된 피해 상인·군민 간담회에서 성난 주민들이 조 장관이 앉아 있던 책상을 엎고 의자를 발로 차며 분노를 표출했다. 조 장관은 이날 전라권 수해 현장 방문 첫 일정으로 구례 5일장을 찾았다. 시장 상인회와 간담회에서 상인들을 모아두고 브리핑을 시작한지 10분도 안돼 소동이 벌어졌다. 군민들은 조 장관이 수해를 입은 5일 시장을 둘러보지도 않고, 주민들의 의견 청취나 피해 상황 조사도 없이 브리핑한다는 사실에 화를 참지 못했다. 상인들은 “사람들이 죽어가는데 차분하게 앉아 브리핑할 상황이냐”고 역정을 냈다. 또 다른 주민은 “이렇게 올려면 최소한 주민들의 사정을 알고 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회의장에 있던 주민들은 장관이 앉아 있는 책상을 엎고 의자를 발로 찼다. 관계자들이 주민들을 말렸지만 흥분한 군민들은 “이번 수해 참사가 명백한 인재”라며 장관에게 책임 주체를 물었다. 한 군민이 “이번 섬진강 참사는 100% 수자원공사, 환경부, 정부에 책임이 있다는 것 인정하느냐”고 여러 차례 물었지만, 조 장관은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조 장관은 이날 수해 현장인 구례 5일장과 서시1교를 들른 후 전북도청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정부가 내일 수해와 관련한 조사 내용과 지원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이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번 폭우로 국민들이 입은 피해 상황은 상당히 엄중하다”며 “댐관리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논란이 큰 적정 방류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구례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나체 남성이 멧돼지 쫓던 베를린 공원에 저격수 배치한다는데

    나체 남성이 멧돼지 쫓던 베를린 공원에 저격수 배치한다는데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한 공원에 나타나 나체로 일광욕을 즐기던 남성에게 쫓겨 달아나 세계인들을 웃게 만들었던 야생 멧돼지 암컷이 어쩌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을 수도 있겠다. 베를린 당국이 시민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훈련된 저격수들을 배치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5일 전했다. 그루네발트 숲 관리국의 카티아 캄머는 전날 현지 RBB 텔레비전 인터뷰를 통해 “멧돼지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날은 무척 덥고 온몸이 털로 뒤덮여 있어 늪이나 호수로 향하기 마련”이라며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호수 근처에 안전을 확보하려면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어차피 멧돼지 개체가 너무 늘어 당국은 사냥꾼들을 고용해 개체 수 조절을 하고 있는연장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문제의 멧돼지 가족에 대한 추적을 시작했으며 다행히 이들이 다른 심각한 사고를 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디펜던트 기사의 전체 흐름을 보면 사살할 수도 있지만 약간은 부러 부풀려 전달하는 뉘앙스다. 사람을 공격하거나 하는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쪽에 더욱 가까워 보인다. 사람들에게 조심하자는 메시지도 전하면서 말이다. 최근의 멧돼지가 관련된 불상사로는 2012년 베를린 근교 샬로텐부르크의 경찰관 등 네 명이 몸무게가 120㎏ 나가는 멧돼지 공격을 받아 다친 일이 있었다. 독일에는 원래 나체로 지낼 수 있는 해변과 공원들이 있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뜻을 담은 ‘Freikrperkultur(자유로운 몸 문화, FKK)’ 구호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열흘 전 베를린의 일광욕 명소인 토이펠스제 공원에서 한 남성이 선베드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데 멧돼지 어미와 두 마리 새끼가 접근했다. 다른 이들의 짐에서 피자를 찾아내 먹어치운 뒤였다. 멧돼지 암컷은 이 남성이 선베드 아래 놔둔 노란색 비닐 봉지를 입에 물고 달아났다. 인명구조원으로도 일하는 여배우 아델레 란다우어는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멧돼지네가 디저트가 필요해 봉지를 입에 문 것이라고 생각했다. 뒤늦게 멧돼지 가족의 약탈을 알아챈 남성이 잠시 어리둥절해 하더니 쫓기 시작했다. 봉지 안에는 디저트가 아니라 그의 노트북 컴퓨터와 옷가지가 들어 있었다. 그는 열심히 뒤쫓았다. 나체란 사실을 잊은 것처럼 집중하는 모습이어서 탄성이 나올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결국 멧돼지네에게서 노트북을 찾아와 돌아왔다. 많은 일광욕객들이 박수로 축하를 보낸 것은 물론이다. 놀라운 것은 그녀가 촬영한 사진을 그에게 보여주고 소셜미디어에 공개해도 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했는데 그가 한껏 웃어대고는 그렇게 하라고 허락하더라는 것이다. 해서 란다우어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글을 올려 이 즐거운 소동을 공유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울 3호선 종로3가역 연기 소동…50분간 ‘무정차’ 통과(종합)

    서울 3호선 종로3가역 연기 소동…50분간 ‘무정차’ 통과(종합)

    15일 오후 7시 30분쯤 서울 지하철 3호선 종로3가역 대합실에서 연기가 발생해 승객들이 역사 밖으로 대피하고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3호선 열차는 오후 8시 18분까지 종로3가역에서 정차하지 않고 지나갔다. 1호선과 5호선 열차는 정상적으로 운행됐다. 서울교통공사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환기실 모터를 작동시키는 벨트가 마찰로 소실되면서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마스크 왜 안 써?” 英 런던 지하철서 승객 간 ‘주먹다짐’(영상)

    “마스크 왜 안 써?” 英 런던 지하철서 승객 간 ‘주먹다짐’(영상)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당연하지만, 어떤 이들은 정당한 이유 없이 마스크를 거부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얼마 전 한 여객기 안에서 마스크 착용 문제를 놓고 승객들 사이 난투극이 벌어진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한 지하철 안에서 두 남성이 서로 욕설 끝에 주먹다짐을 벌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낳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말 영국 수도 런던의 한 지하철 열차 안에서 두 남성이 마스크 착용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이다 주먹다짐을 벌였다. 그 모습은 같은 열차 칸에 타고 있던 다른 승객들에게 촬영됐고 그중 한 승객이 얼마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상으로 공개됐다. 일부 목격자는 당시 노란색 재킷을 입은 흑인 남성이 검은색 재킷 차림의 백인 남성에게 뭐라고 한마디를 한 뒤 이런 소동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목격자들은 흑인 남성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기에 두 남성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다른 많은 나라와 마찬가지로 어떤 형태의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의학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말이다. 하지만 공개된 영상에서는 백인 남성 역시 마스크를 턱 밑까지 내려 코와 입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이 남성이 흑인 남성과 설전을 벌이기 전 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있었는지, 또 두 사람 중 누가 먼저 싸움을 걸었는지도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영상에 찍힌 정황 상으로는 백인 남성이 흑인 남성의 몸을 손으로 밀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화가 난 흑인 남성은 백인 남성에게 다음 정거장인 스트레텀 커먼역에서 내리라고 말했으나 이에 백인 남성은 할 말 있으면 여기서 하라고 답하며 다툼이 일어난 모습도 볼 수 있다. 흑인 남성은 계속해서 백인 남성에게 스트레텀 커먼역에서 내리라고 말했다. 이유는 열차 안에서 자신들을 보거나 촬영하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인 남성은 이를 거부하고 흥분을 가라앉히려는지 옆에 있던 빈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두 남성은 서로 욕하기를 그만두지 않았고 이들은 서로 손가락 욕까지 하며 모욕했다. 흑인 남성은 격분해 백인 남성의 손을 발로 걷어차며 일어나라고 재촉했지만 백인 남성은 도리어 상대를 조롱했다.흑인 남성은 끝내 백인 남성에게 덤벼들며 주먹을 휘둘렀고 백인 남성 역시 흑인 남성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서로 바닥을 뒹구르며 몸싸움을 벌였다. 그러자 다른 승객들은 이들 남성에게 진정하라고 말했고 한 남성이 백인 남성 위에 올라타고 있는 흑인 남성을 붙잡으며 싸움을 말렸다. 그 후 두 사람이 어떻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들은 경찰에 당시 사건에 관한 세부 사항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현지 네티즌들은 “그냥 마스크를 쓰면 간단한 일이다”, “마스크를 써라. 그건 널 죽이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대니 마셜 스티븐슨/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노영민, 13평대 반포아파트 팔아 8억 차익… 靑 “노, 거취 말 못해”(종합)

    노영민, 13평대 반포아파트 팔아 8억 차익… 靑 “노, 거취 말 못해”(종합)

    정치권선 당분간 유임 전망 다주택자인 청와대 참모들에게 ‘1주택만 남기고 팔아라’했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번복’ 논란 끝에 팔기로 약속했던 서울 서초구 13평짜리(전용면적 45.72㎡) 반포동 아파트를 지난달 11억 3000만원에 매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노 실장은 8억 5000만원의 차익을 남기게 됐다. 청와대는 최근 사표를 제출한 노 실장의 거취에 대해 “인사권자(대통령)의 결정에 달린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유임 우세 속 양정철 등 후임 거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1일 기자들을 만나 노 실장의 교체 여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공식적인 발표 외에는 섣불리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표가 반려된 것은 아니지 않나’, ‘대통령의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인가’ 등의 질문에 “제가 할 수 있는 답변은 다 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앞서 노 실장 및 비서실 소속 수석 5명은 지난 7일 동시에 사의를 밝혔고,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이 가운데 정무·민정·시민사회 수석 세 자리를 교체했다. 이 교체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노 실장에 대해서는 당분간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가 ‘노 실장의 사표가 반려됐다’고 밝히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교체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노 실장이 당분간 유임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후임으로 양정철 전 민주정책연구원장을 비롯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노영민 아파트, 동일 면적 최고 금액 매각靑 “15년 정도된 아파트임 감안해달라” 노 실장의 반포 아파트는 논란 속에 최근 처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노 실장이 갖고 있던 한신서래 아파트는 지난달 24일 11억 3000만원에 거래가 된 것으로 올라와 있다. 해당 매매가는 같은 달 6일에 동일 면적 거래 당시 기록했던 최고 매매가격과 같은 금액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서면브리핑에서 “노 실장은 7월 24일 반포아파트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잔금 지급만 남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2006년 노 실장이 부인과 공동명의로 2억 8000만원에 매입했으며, 현재는 아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실장은 14년 만에 이 아파트를 팔아 8억 5000만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15년 정도 보유한 주택임을 감안해 달라”고 말했다. 노 실장은 지난달 다주택 참모들을 향해 1주택만 남기고 모두 팔라고 한 뒤 자신도 충북 청주의 아파트를 먼저 팔았다. 그러나 청와대가 당초 반포 아파트를 팔겠다고 발표했다가 고향이자 자신의 지역구였던 청주 아파트를 파는 것이라고 정정하면서 강남의 ‘똘똘한 한 채’를 지켰다는 비난 여론이 폭주했다. 지난달 8일 “의도와 다르게 서울의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못 미쳐 송구스럽다”며 반포 아파트까지 처분하겠다고 발표했다.靑대변인 “노, 반포 아닌 청주아파트 매각”45분 만에 정정 소동에 사표 냈다 반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노 실장의 부동산 처분과 관련한 브리핑 실수에 책임을 지고 지난달 사의를 표명했다가 반려됐다. 강 대변인은 지난달 2일 브리핑에서 당초 서울 서초구 반포와 충북 청주에 각각 아파트를 보유한 노 실장과 관련해 “반포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가 45분 만에 “반포 아파트가 아닌 청주 아파트를 팔기로 한 것”이라고 브리핑 내용을 정정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과잉대응이었나…트럼프 피신 소동에 비밀경호국·경찰 조사 착수

    과잉대응이었나…트럼프 피신 소동에 비밀경호국·경찰 조사 착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리핑 3분 만에 피신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던 백악관 인근 총격 위협 사건에 대해 미국 경찰과 비밀경호국(SS)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관심이 모아지는 지점은 과연 대통령이 브리핑 중 긴급히 피신할 정도로 상황이 위험했는지 여부다. AP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톰 설리번 비밀경호국 정복경찰대 대장은 규정에 따라 비밀경호국이 내부 감찰에 착수했고, 이와 별도로 워싱턴DC 경찰도 수사에 들어갔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앞서 백악관 근처 펜실베이니아 에비뉴에서는 비밀경호국 요원이 한 남성을 총으로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의 여파로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 브리핑이 3분 만에 중단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단에 서서 준비해온 서류를 단상에 펼쳐놓고 우편투표의 문제점과 관련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던 중 브리핑룸 문 앞에 서 있던 비밀경호국 요원이 갑자기 단상 위로 올라와 낮은 목소리로 “지금 밖으로 나가셔야 합니다”라고 말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놀란 기색과 함께 “뭐라고요?”라고 되물었고, 해당 요원은 좀 더 가까이 다가와 “나가셔야 한다”고 거듭 권유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 쪽을 한 번 쳐다보고는 요원을 따라 브리핑룸 밖으로 나갔다.브리핑 도중 대통령이 급히 퇴장해야 할 만큼 중대한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는 상황에 외신들도 급히 속보를 타전했다. 19년 전 9·11 사태가 터졌을 당시의 상황이 연상될 법했다. 5분 정도 지난 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브리핑룸으로 돌아왔고,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비밀경호국은 이날 오후 6시쯤 51세 남성이 백악관 주변 경찰 업무를 하는 정복 요원에게 접근했다가 총에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경호국은 “용의자가 요원에게 다가가 무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러고는 용의자가 돌아서 요원에게 거칠게 달려들면서 총을 뽑는 것처럼 어떤 물건을 주머니에서 꺼냈다”고 설명했다. 경호국은 “남성이 그 뒤에 사격 자세로 웅크려 총을 바로 쏘는 것처럼 행동했다”며 “비밀경호국 요원은 자신의 총기를 발사해 남성의 몸통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총에 맞은 남성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을 쏜 요원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비밀경호국은 요원의 신원이나 상태를 밝히지 않았다. 미국 수사당국은 총격을 받은 남성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정신병력은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지구를 보다] 하늘에서 본 인니 시나붕 화산…화산재로 일대 온통 잿빛

    [지구를 보다] 하늘에서 본 인니 시나붕 화산…화산재로 일대 온통 잿빛

    분화를 반복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시나붕 화산의 인공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미국 기상위성연구소(CIMSS)는 일본 히마와리8호 위성에 포착된 시나붕 화산 분화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10일(현지시간) 화산이 분화하면서 시나붕산 일대가 화산재로 뒤덮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같은 날 테라(Terra) 인공위성에 탑재된 모디스(MODIS) 센서에도 분화가 감지됐다.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에 위치한 시나붕 화산은 8일부터 분화를 반복하고 있다. ‘템포’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8일 오전 1시58분 한 차례 분화한 시나붕 화산은 정상에서 2000m 지점, 해발 4460m 상공까지 화산재를 내뿜었다. 이틀 뒤인 10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6분 분화 당시에는 산 정상에서 5000m 지점까지 화산재 기둥이 치솟았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가 공개한 CCTV에도 대규모 분화 장면이 고스란히 포착됐다.폭발적으로 터져나온 화산재는 인근 4개 마을을 뒤덮었으며, 분화구에서 20㎞ 떨어진 곳까지 도달했다. 가옥과 농작물은 온통 잿빛으로 변했고, 화산재가 햇빛을 가리면서 주민들은 3시간 넘게 어둠과 싸워야 했다. 화산재 피해에 대비해 서둘러 감자를 수확하는 농민들도 눈에 띄었다. 현지 주민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분화 당시 우뢰와 같은 소리가 사방을 흔들었다. 약 30초 정도 지속됐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보고된 인명피해는 없으며, 대피 명령이 내려지지 않아 주민들은 집에 머물며 화산재로 엉망이 된 가옥과 농장을 청소하고 있다.수세기 동안 숨죽이고 있던 시나붕 화산은 2010년 410년 만에 분화했다. 당시 34개 마을 주민 3만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후 2013년~2017년까지 화산 활동이 계속됐으며 2014년과 2016년 각각 16명, 7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재난 당국은 시나붕 화산 경보단계를 가장 높은 4단계에서 3단계로 조정한 후, 화산 정상에서 반경 3㎞, 남동구역 5㎞, 북동구역 4㎞ 이내 접근을 금지했다.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 시나붕 관측소는 “화산 근처에서 여러 차례 지진이 감지됐다. 이것은 분화의 징후”라면서 “앞으로 더 많은 분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화산에서 뿜어져나온 화산재가 땅에서 5㎝ 높이까지 쌓였다”면서 마스크나 개인 보호장비를 꼭 착용해 화산재 피해를 예방하라고 권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미국, 허리케인 이어 104년만의 강진…인니는 물난리 이어 화산 폭발

    미국, 허리케인 이어 104년만의 강진…인니는 물난리 이어 화산 폭발

    미국은 허리케인에 이은 역대급 지진으로, 인도네시아는 물난리에 이은 화산 폭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104년 만에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세계표준시(UTC) 기준 9일 오후 12시 07분(미국 동부시간 9일 아침 8시 07분) 노스캐롤라이나주 스파르타시 남동쪽 4㎞ 지점에서 규모 5.1 강진이 발생했다. 진동은 버지니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등 인근 주에서도 감지됐다. 지질조사국은 본진 발생 25시간 전부터 규모 2.1~2.6 사이 예진이 최소 4차례 일어났으며, 앞으로 일주일에 걸쳐 여진도 여러 차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규모 3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확률도 45%다.노스 캐롤라이나에서 강진이 발생한 건 104년 만에 처음이다. 미 지질조사국은 1916년 당시 그레이트스모키산맥에 일어난 규모 5.2 강진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기록된 마지막 강진이라고 밝혔다. 21세기 첫 강진에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스파르타 주민 마이클 헐은 “차도에 있는데 갑자기 사슴 떼가 우르르 달려갔다. 사슴이 지나가자마자 땅이 흔들렸다”라고 밝혔다. 지진이었다. 헐은 “믿을 수가 없었다. 신이 산을 잡아 흔드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지진 여파로 주택가와 상가가 흔들리면서 건물에 균열이 생겼고, 도로가 갈라졌으나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다. 그러나 일주일 전 허리케인 피해도 아직 복구가 안 된 마당에 지진까지 겹치자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또 다른 주민 캐런 베커는 “허리케인이 지나가자마자 지진이라니 너무한 것 같다”라고 푸념했다. 스파르타가 속한 앨러게니 카운티는 9일 오후 비상사태 선포했다.물난리로 고초를 겪은 인도네시아는 화산이 말썽이다. 9일(현지시간) 현지매체 ‘템포’는 북수마트라주 시나붕 화산에서 화산재 기둥이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산 정상에서 2000m 지점, 해발 4460m 상공까지 화산재가 솟구치면서 카로 지구 4개 마을이 영향권에 들었다. 수 세기 동안 숨죽이고 있던 시나붕 화산은 2010년 410년 만에 분화했다. 당시 34개 마을 주민 3만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후 2013년~2017년까지 화산 활동이 계속됐으며 2014년과 2016년 각각 16명, 7명이 사망했다.이번 분화에 대해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 시나붕 관측소는 주민들에게 마스크나 개인 보호장비를 착용하라고 권고하는 한편, 화산경보단계 3단계를 발령했다. 가장 높은 단계는 4단계다. 이에 따라 화산 정상에서 반경 3㎞, 남동구역 5㎞, 북동구역 4㎞ 이내 접근이 금지됐다. 인도네시아는 우기가 예상보다 더 길어지면서 수마트라섬과 자카르타 수도권, 보르네오섬 등이 물난리를 겪었다. 올해 초부터 계속된 홍수 여파로 최소 150명이 사망했고 200만 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안녕? 자연] ‘반지의 제왕’도 녹는다…77% ‘증발’한 뉴질랜드 알프스 빙하

    [안녕? 자연] ‘반지의 제왕’도 녹는다…77% ‘증발’한 뉴질랜드 알프스 빙하

    뉴질랜드와 맞닿아있는 알프스산맥의 빙하가 지난 400년간 77%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사우스 섬의 서던알프스 산맥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길이 약 500㎞, 평균 높이 2100m에 달하는 이 산맥에는 3000m 이상의 높은 봉우리가 많아 웅장한 경관을 이룬다. 영국 리즈대학 연구진은 서던알프스의 빙하 규모를 각각 1600~1978년, 1978~2009년, 2009~2019년 시기별로 분석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얻은 데이터와 기존의 역사적 기록 및 빙하가 땅을 깎으며 암석을 운반할 때 만들어지는 빙퇴석 지형 자료 등을 검토했다.그 결과 1978~2019년에 이르는 40년 동안의 빙하손실 속도는 그 이전에 비해 약 2배 빨라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소빙하기(Little Ice Age)가 끝난 17세기 이후 400년가량의 시간 동안 빙하의 규모는 77% 감소했다는 결론을 얻었다. 무엇보다 최근 40년 동안에 줄어든 빙하의 규모는 17%에 달했다. 연구진은 서던알프스의 빙하가 ‘피크 워터’(물 정점)의 시기가 지나갔음을 시사한다고 우려했다. 피크 워터는 특정 지역에서 담수의 소비 속도가 보충 속도보다 빨라 담수 고갈이 시작되는 시점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빙하는 주변 지역의 농업용수나 수력발전, 식수 등의 공급원 역할을 한다. 빙하가 녹아 사라져버리면 한동안은 강으로 흘러가는 물의 양이 증가하겠지만, 결국 담수의 양은 점차 줄어들어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진은 서던알프스의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결국 담수의 소비 속도가 보충 속도를 넘어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빙하가 녹은 물로 이뤄진 강의 수량이 줄어드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 속도를 줄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 빙하가 녹아 강의 수량이 줄어들면 주변 생태계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면서 “서던알프스 전역에서 나타나는 빙하의 빠른 붕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을 가져올 수 있다. 2010년대에 이르러 이러한 상황은 극적으로 악화됐다”고 강조했다.실제로 남아메리카 대륙 남쪽에 위치한 파타고니아는 지난 105년 새 과거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양의 빙하가 사라진 사실이 비교사진을 통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캐나다 북극지방의 일부 산꼭대기 만년설이 5년 새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실도 확인됐다. 지난 5일에는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산악지대에서 대규모 빙하가 붕괴될 우려가 제기돼 주민과 관광객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도 있었다. 서던알프스에서 사라진 빙하에 대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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